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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확산 막는 ‘물장벽’…대구·경북 곳곳에 수막타워 세운다

    산불 확산 막는 ‘물장벽’…대구·경북 곳곳에 수막타워 세운다

    지난해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 지역 곳곳에 산불 확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수막타워(Water Curtain Tower)’ 가 구축된다. 주요 시설 등을 산불로부터 지키기 위한 조치다. 수막타워는 화재 발생 시 시설 주변에 대량의 물을 분사해 물의 장벽을 형성하고 복사열과 불길의 확산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경북북부제2교도소는 최근 들어 시설 주변에 수막타워를 설치하는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산불 등 재난 발생 시 수용자의 대규모 외부 대피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교정시설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것이 교도소 측 설명이다. 이 사업은 오는 11월 준공 목표로 교도소 주변 9곳에 수막타워를 설치하는 것이다. 총공사비는 약 10억 원이다. 경북북부 교정시설은 지난해 3월 발생한 의성 산불이 청송까지 확산하면서 크게 위협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당시 경북북부제2교도소 수용자 500여 명이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교정시설로 긴급 이송된 바 있다. 교도소 측은 수막타워가 구축되면 산불 등 대형 재난 발생 시 외부 지원이 도착하기 전 초기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 동구도 오는 10월 준공 계획으로 지묘동 신숭겸장군유적지 인근에 ‘수막타워’를 세운다. 유적지 동·서편에 높이 12m의 수막타워 2기를 설치해 유적지와 인근 산림으로 번지는 불길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 수막타워는 60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물탱크와 스프링클러 등을 갖추고 최대 40분까지 연속 급수가 가능한 규모로 설치된다. 지난해 4월 22일 오후 신숭겸 장군 유적지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강한 바람을 타고 거세게 번지면서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백두산 호랑이가 서식하는 경북 봉화군 춘양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수막타워 4기를 설치했다. 이 수막타워는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 일대에 360도로 회전하며 40m 반경으로 고압 분사할 수 있는 타워형 살수 장치이다.
  • [증시 사상최대 폭락] 외국인 1조 팔고 개미까지 투매

    [증시 사상최대 폭락] 외국인 1조 팔고 개미까지 투매

    증시가 하루 쉬는 동안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로 인한 부실이 국내 증시를 삼켜버렸다.15일 해외 증시 급락으로 16일 증시가 하락할 것을 예상했지만 사상 최대 낙폭에는 투자자는 물론 전문가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1800선 붕괴는 개인투자자의 변심이 불러왔다. 그동안 주가하락에도 주식을 순매수하며 버텨왔던 개인들이 사실상 투매하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달 26일 이후 2조 5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해왔다.14일 3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더니 16일 7000억원 가까운 주식을 팔았다.1700선 붕괴는 외국인이 만들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1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 팔자세는 당분간 수그러들기 어려울 전망이다. ●“심리적 요인, 예상이 어렵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큰 손실이 예상되는 헤지펀드들은 9월에 결산이 몰려 있다. 결산에 앞서 수익이 난 자산을 팔아 손실을 메워야 한다. 수익이 난 자산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시장에 몰려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채권에 투자한 펀드를 환매해달라고 요청받으면 우량등급의 모기지 채권, 해외주식 등을 팔아야 한다. 서브프라임모기지채권은 매매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다른 자산가격의 하락으로 전염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심리적 공황상태로 모두가 최악을 가정한 상태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왜 우린 남들 두배? 해외 증시가 이틀에 나눠서 받은 조정을 우리 증시는 한번에 받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우리 주식시장이 팔자고 마음먹으면 팔 수 있는 시장인 셈이다. 기관과 개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되면서 잘 팔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일부 객장에서는 지금이 매수기회가 아니냐는 문의전화도 있다. 홍은미 한화증권 갤러리아PB지점장은 “그동안 주식시장에 참여할 시점을 보던 거액 투자자들은 추가로 더 들어갈지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잘 발달된 선물시장이 낙폭을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외국인들이 현물(주식)을 사고 팔면서 위험회피 차원에서 선물을 팔고 산다. 이 경우 현물과 선물 간 가격차이로 인해 프로그램 매매가 나타나면서 지수 변동폭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1700선 전후 공방 예상 일단 1700선 안팎으로 공방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석진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앞으로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펀드환매 물량이 매물장벽을 형성, 주가상승을 가로막을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홍성국 센터장은 “상승 전환시 종목 간 주가 차별화가 심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패닉에 의한 지나친 매도 상태로 주가 전망이 무의미한 상황”이라면서도 투매에 가담하지 말고 관망할 것을 주문했다. ●“우왕좌왕하는 고객들” 증권사 객장은 주가전망과 매수·매도 여부를 묻는 고객들로 전화통에 불이 났다. 펀드환매는 주춤거리고 있다.16일 환매를 신청하면 16일 종가로 환매된다. 급락 장에서 펀드환매를 신청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미­EC,「농산물장벽」돌파에 끝내 실패

    ◎UR 통상장관회의 왜 진통겪나/각국 이해 엇갈려 설전만 거듭/금융·서비스분야선 공동보조/강대국 정상대화서 극적돌파구 열릴 수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을 종결하기 위해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통상장관회의는 회의종료 일정을 불과 하루앞둔 6일까지도 농산물협상을 놓고 미국과 EC(유럽공동체)가 팽팽히 맞서 전체 UR협상이 극적 타결이냐,결렬이냐의 「초읽기」에 몰려 있다. UR협상의 최대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농산물분야 협상에서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TNC(무역협상위원회) 의장이 6일까지 새로운 농산물협상안을 제출하라고 EC측에 통보한 가운데 미국측은 EC가 새로운 대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브뤼셀 각료회의에서 대표단을 철수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반면 EC는 이를 일축,긴장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그동안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전혀 진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던 다른 분야에서는 5일 각료급 그린룸회의에서 긴급수입 제한조치 등 일부 가시적인 진전이 나타나기 시작,전체 UR 협상타결에 한줄기 서광이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농산물분야를 포함,UR 협상의 15개분야에서 모든 의제를 동시에 일괄 타결한다는 것이 당초부터 UR 협상의 기본적인 약속이다. 따라서 일부 분야의 협상진전에도 불구,농산물분야에서 가시적인 진전이 없을 경우 이번 UR 최종협상은 아무런 결실을 거둘 수가 없게 된다. 이번 브뤼셀 각료회의에서 UR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세계무역질서가 내년부터 곧바로 붕괴되고 UR 협상을 주도해온 미국이 즉각 국가별 통상압력의 포문을 열게 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이번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미 행정부는 그 결과를 미 의회에 보고해 인준을 받게 될 내년 2월말까지를 최종 협상시한으로 받아놓고 있어 실무자급 절충을 계속 할 수 있는 여유가 남아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UR 협상의 걸림돌인 농산물협상 등 미결의 쟁점을 남겨 둔 채 다른 분야의 타결에 전력한 다음 내년 2월말까지 다각적인 절충을 통해 UR 협상을 마무리 할 수 있는 방안은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까지의 협상 진행상황은 미국의 농산물분야 우선타결 시도에 맞서 EC는 이같은 미국의 태도는 부당하며 농산물과 섬유·지적재산권·서비스·GATT 규범 등 5개분야를 일괄적으로 협상,균형있게 타결할 것을 주장하는 바람에 공방전 차원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TNC 각료회의와 병행해서 열리고 있는 그린룸회의 결과 EC가 긴급수입 제한조치와 관련,선별적 적용문제에 대해 대폭 양보할 뜻을 밝혀 이 분야의 협상이 급진전될 전망이나 농산물 문제와 얽혀 있는 관세·보조금·상계관세부문은 전혀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서비스분야에서 일반협정은 외국 서비스기업의 국내시장 진입과 이들 기업에 대한 내국민 대우를 의무로 규정하지 않고 앞으로 국가간 협상에서 각국이 약속한 의무를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미 특정국가에 개방된 분야는 다른 국가에도 개방해야 하는 문제가 생겨 분야별 MFN(최혜국대우) 원칙의 예외를 인정할지의 여부를 놓고 각국이 대립하고 있다. 미국은 항공·해운·기본통신분야에서 완전 예외를 주장,협상의 진전이 없다. 금융분야에서 일본·스웨덴·캐나다 등 선진국이 공동제안한 시장개방과 내국민대우 의무화 방안에 대해 미국과 EC,스위스가 강력히 지원,농산물문제에서 첨예하게 대립중인 미국과 EC가 개발도상국의 반발에 밀려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농산물분야에서 정면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EC가 금융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공동보조를 취하는 등 선진국들의 이해에 맞춰 합종연형 방식으로 자의적인 협상을 벌여나가자 개도국들은 불만에 가득 차 있다. 협상부진의 책임이 개도국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미·EC 등 선진국들에 있다는 반박성명이 발표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의 경우 농산물분야 협상에서 미국과 EC간에 극적인 타결이 이뤄지면 협상 참가국들로부터 다음번 공격대상이 될 것을 내심 우려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농산물분야에 관한 미국의 입장에 극적인 변화가 없는 한 UR 협상타결은 힘들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위기다. 그러나 현지의 관측통들은 6일 밤을 고비로 강대국간의 정치적 절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측은 현재 페르시아만 사태로 내년 1월중순까지 유엔 결의에 따라이라크에 대한 공격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정치·군사적 부담을 갖고 있는데다 이 협상마저 결렬될 경우 부시 행정부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 크게 가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이번 협상을 주도해온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 대표,야이터 농무장관 등 관계 각료들이 협상결렬에 따라 그 책임을 떠맡을 수 밖에 없고 부시 행정부가 의회로부터도 강력한 비판을 받을 각오를 해야만 한다. 따라서 6일까지 위기감이 극도로 고조된 뒤 지엽말단적이거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대목들이 다 걸러지고 나면 그야말로 원칙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강대국끼리 정치적 타결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제까지 GATT 관련 각종 회의에서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곧 깨질 것 같다가도 막바지 협의시한에 도달해 정치적으로 타결된 전례가 적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6일의 대반전 가능성에 일말의 기대감이 걸려 있는게 현지의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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