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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박으로 펼쳐낸 무한… 日 현대미술 거장 구사마 야요이

    호박으로 펼쳐낸 무한… 日 현대미술 거장 구사마 야요이

    호박 오브제와 거울방으로 ‘무한’의 감각을 구현한 일본 현대미술 거장 구사마 야요이가 별세했다. 97세. 27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구사마는 지난 14일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도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1929년 일본 나가노현 마쓰모토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겪은 환시와 환각을 예술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물방울과 그물무늬를 끝없이 반복하는 양식은 회화, 조각, 설치, 의상,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그의 언어가 됐다. 그의 실험은 1957년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본격화됐다. 구사마는 팝아트와 미니멀리즘이 부상하던 뉴욕에서 퍼포먼스와 설치 작업을 펼쳤다. 화면을 망처럼 촘촘히 채운 ‘인피니티 넷’ 회화와 1965년 거울로 공간을 끝없이 확장한 ‘인피니티 미러 룸’을 선보였다. ‘인피니티 넷’은 추상표현주의 이후 미니멀리즘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예고한 작업으로 평가받는다. 호박은 1946년작 일본화 ‘가보차(호박)’부터 등장한 소재로, 이후 그의 대표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에서 점무늬 호박과 거울방을 결합한 ‘미러 룸(호박)’을 선보이며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다시 받았다. 국내에서는 ‘노란 호박 작가’로 친숙했다. 2013년 대구미술관 개인전과 이듬해 서울 예술의전당 전시로 관객과 만났다. 올해 3월 서울옥션 경매에서는 2015년작 회화 ‘Pumpkin(MBOK)’이 104억 5000만원에 낙찰돼 국내 구사마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일본 문화훈장을 받았으며, 이듬해 도쿄 신주쿠에 구사마 야요이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 강동 초중학생, 미래인재로 키운다

    강동 초중학생, 미래인재로 키운다

    서울 강동구는 청소년의 미래 핵심역량을 높이기 위해 9월 5일부터 12월 4일까지 ‘2026년 하반기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학생들이 직접 탐구하는 프로젝트형 수업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마련해 창의력과 문제해결력부터 논리적 사고력과 논술·서술형 역량까지 기를 수 있도록 했다. 프로그램은 초·중학생 174명을 대상으로 명일동 미래교육혁신센터에서 진행된다. 인공지능(AI), 과학, 경제·금융, 창의융합 분야를 중심으로 총 11개 프로그램, 34회 과정으로 구성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마퀸플러스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인공지능(AI)과 함께하는 파이썬 바이브코딩 ▲인공지능 로보틱스 아카데미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융합 엠비엘(MBL) 과학실험 ▲그래비트랙스 ▲생각쑥쑥 체스교실 ▲알쏭달쏭 세금탐험 ▲어린이 용돈 연구소 ▲초등 금융 연구소 등이 있다. 마퀸플러스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와 AI와 함께하는 파이썬 바이브코딩은 생성형 AI와 피지컬 컴퓨팅을 활용해 학생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체험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 이론 학습을 넘어 코딩하고 결과물을 구현하는 과정을 통해 AI 활용 능력과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융합 엠비엘(MBL) 과학실험에서는 아두이노와 센서를 활용한 거꾸로 올라가는 물방울, 태양광 추적기 등의 실험을 진행한다. 학생은 실험 과정에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과학적 탐구력과 공학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 경제·금융 분야에서는 알쏭달쏭 세금탐험, 어린이 용돈 연구소, 초등 금융 연구소 등으로 세금과 용돈 관리, 금융의 기본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익히며 올바른 경제·금융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그래비트랙스와 생각쑥쑥 체스교실은 놀이와 체험을 접목해 공간지각력과 논리적 사고력,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수강 신청은 통합교육포털 ‘강동 미래온’에서 회원 가입 후에 할 수 있다. 교육 일정에 따라 신청 기간이 다르다. 프로그램별 세부 내용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는 구청 교육지원과로 하면 된다. 이수희 구청장은 “학생이 생성형 AI와 피지컬 컴퓨팅 등 미래 기술을 경험하며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학생이 스스로 탐구하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미래교육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호박·물방울로 무한을 펼친 구사마 야요이 별세

    호박·물방울로 무한을 펼친 구사마 야요이 별세

    호박 오브제와 거울방으로 무한의 세계를 펼쳐 보인 일본 현대미술 거장 구사마 야요이가 별세했다. 97세. 구사마 야요이 공식 홈페이지는 27일 부고를 내고 구사마가 지난 14일 도쿄도 내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작가 측은 “미술을 중심으로 퍼포먼스, 소설, 시 등 여러 분야의 전위예술가로서 국제적 활동에 모든 것을 바쳤다”며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붓을 놓지 않고 영원한 사랑과 영혼을 탐구했다”고 전했다. 1929년 일본 나가노현 마쓰모토에서 태어난 구사마는 어린 시절 겪은 환시와 환각을 작품 세계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물방울과 그물무늬가 끝없이 번지는 이미지는 이후 회화와 조각, 설치, 의상, 퍼포먼스를 관통하는 고유한 조형 언어가 됐다. 그는 1957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서 활동하며 국제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캔버스를 촘촘한 망점과 그물로 채운 ‘인피니티 넷’ 회화, 부드러운 조각, 해프닝·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며 1960년대 뉴욕 전위미술의 주요 작가로 떠올랐다. 구사마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것은 물방울무늬 호박과 거울방 연작이다. 호박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친숙하게 여긴 소재로, 1946년 일본화 작품 ‘가보차(호박)’에 처음 등장했다.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에서는 물방울무늬 호박을 거울방에 배치한 ‘미러 룸(호박)’을 선보였다. 이듬해인 1994년에는 일본 나오시마 바닷가에 노란 바탕의 검은 물방울무늬 대형 야외 조각 ‘호박’을 설치했다. 거울을 활용한 ‘인피니티 미러 룸’ 연작의 출발점은 1965년 뉴욕 리처드 카스텔란 갤러리에서 발표한 ‘인피니티 미러 룸―팔루스의 들판’이다. 거울로 둘러싼 공간에 붉은 물방울무늬의 부드러운 조각을 반복 배치해 끝없이 확장되는 듯한 감각을 구현했다. 이후 그는 20여 개의 거울방을 제작했다. 관객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이는 설치 연작은 세계 미술관들의 인기 전시로 자리매김했다. 1973년 일본으로 돌아간 뒤에도 그는 회화·조각·설치와 함께 소설·시 창작을 이어 갔다. 일본 정부는 2016년 그의 예술적 공로를 인정해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 ‘물방울 무늬 호박’ 日 예술가 구사마 야요이 별세… 향년 97세

    ‘물방울 무늬 호박’ 日 예술가 구사마 야요이 별세… 향년 97세

    물방울 무늬를 소재로 한 ‘호박’ 조형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일본의 설치 미술가 구사마 야요이가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향년 97세.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구사마는 지난 14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도쿄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유족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렀다고 전했다. 1929년 나가노현에서 태어난 구사마는 어린 시절부터 겪은 환각 증상에서 영감을 얻어, 화려한 색채의 물방울과 그물 무늬를 자신의 예술 세계 전반을 관통하는 상징으로 발전시켰다. 이런 무늬들로 뒤덮인 거대한 호박 오브제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1957년 미국으로 건너간 구사마는 뉴욕을 무대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특히 알몸의 남녀에게 물방울 무늬를 그려 넣는 파격적인 거리 퍼포먼스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해프닝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1973년 일본으로 돌아온 뒤에도 창작 활동을 이어가던 구사마는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일본관 단독 대표로 참석해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유럽과 미국의 주요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잇달아 열었으며,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의 협업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2017년에는 도쿄 신주쿠에 그의 이름을 딴 ‘구사마 야요이 미술관’이 문을 열었고, 고인은 말년까지 이곳을 중심으로 꾸준히 신작을 선보여 왔다. 그는 평생의 예술적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2009년 일본 문화공로자 선정에 이어 2016년에는 일본 문화훈장을 받았다.
  • 청소 세정제 사용 후 남은 그 향기…호흡기 위협하는 나노입자 만든다 [사이언스 브런치]

    청소 세정제 사용 후 남은 그 향기…호흡기 위협하는 나노입자 만든다 [사이언스 브런치]

    2020년대가 시작하면서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코로나19로 인해 세정제와 소독제 등 사용이 늘어났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줄이기 위해 가정이나 직장에서 표면 청소, 소독용으로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빨래를 했을 때도 아무런 향이 나지 않는 것보다 레몬향이나 코튼향, 꽃향기 등이 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향이 첨가된 세정제 사용이 실내 환경에 오히려 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퍼듀대 토목·건설공학과 연구팀은 향이 첨가된 실내 세정제의 테르펜 성분이 공기 중 오존과 반응하면 폐 깊이 침투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초미세 나노입자를 단 몇 분 만에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2차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무향 제품을 사용하고 청소할 때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23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6 미국화학회 추계학술대회’(ACS Fall 2026)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부터 청소용품과 화학소독제의 실내 환경 영향을 연구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많은 제품들이 쾌적한 실내 향기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짙은 향을 낸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대기화학자들은 소나무가 내뿜는 피넨 같은 식물성 화학물질인 테르펜이 오존과 반응해 대기 중 나노입자를 생성하고 나노입자들끼리 응집해 구름 씨앗이 될 만큼 커진다는 사실도 밝혀낸 바 있다. 개방된 환경인 숲에서는 테르펜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입자 형성이 천천히 일어난다. 실내에서 향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면 표면에나 스프레이 물방울에서 향 화합물이 증발하면서 테르펜이 방출된다. 세정액에 포함된 테르펜에는 소나무향을 내는 피넨, 레몬향을 내는 리모넨, 타임향을 내는 티몰, 라벤더향을 내는 리날콜 등이 있는데 자연 상태보다 훨씬 높은 농도로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 후 공기 중 테르펜 농도는 숲에서 측정되는 농도의 최대 수백 배에 이를 수 있다. 연구팀은 향기 나는 세정제나 소독제로 청소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집과 똑같은 크기와 환경을 만든 뒤 향이 첨가된 일반 액체 제품과 식물성 성분이 포함된 소독 스프레이와 세정 티슈를 사용해 청소를 했다. 그 결과 향이 첨가된 제품으로 바닥을 닦거나 조리대에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표면을 닦으면 수십억에서 수조 개의 입자를 형성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나노입자 또는 초미세입자로 불리는 입자들은 폭이 1~30㎚(나노미터)였으며 가정용 공기질 측정기나 공기청정기에서는 감지되지 않는 범위다. 그래서 일상적인 청소가 야외에서 발생되는 수준 이상의 초미세입자 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특히 살균용 자외선램프와 향이 첨가된 소독제 및 세정제로 청소하는 것이 나노입자를 빠르게 형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외선램프는 공기 중 산소와 상호작용해 오존을 생성하는데 이렇게 형성된 오존과 고농도 테르펜은 주택 내에서 강한 입자 형성을 유발해 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브랜든 부어 교수는 “세정제나 소독제로 청소하는 것이 표면의 바이러스, 박테리아 제거에는 효과적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밝혀냈다”라고 설명했다. 부어 교수는 “진짜 맑은 공기 환경에서는 고농축 감귤향이나 코튼향 같은 인위적인 향 없이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아야 정상”이라며 “세정제를 이용해 청소하는 것이 표면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제거하지만 보이지 않은 공기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기고] K 소비재, 수출 4강 향한 새 성장동력으로

    [기고] K 소비재, 수출 4강 향한 새 성장동력으로

    1963년 10원짜리 최초의 라면이 출시됐다. 63년이 지난 지금, 라면은 연간 수출 10억 달러를 눈 앞에 둔 대표 K 푸드로 성장했다. 라면이 걸어온 길은 K 소비재 전체가 세계에서 거두고 있는 기록들의 축소판이다. ‘검은 반도체’라는 별명을 얻은 김도 지난해 해외에서 10억 달러가 팔려나가며 최고 기록을 세웠고, 중소 브랜드의 마스크팩과 기초 화장품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대한민국에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의 영예를 안겼다. 개별 단가 몇 천원에 불과한 라면 한 봉지, 김 한 묶음, 마스크팩 한 장들이 모여 세계 1, 2위를 넘나드는 숫자와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K 소비재는 수출 다변화의 핵심이다. 한 시장이 막혀도 다른 시장을 찾고 판로를 넓힐 수 있는 까닭에, 보호무역의 벽을 파고들며 세계 무대에서 도약하고 있다. 여기에 K팝·드라마·영화가 만든 호감이 더해지며 화장품은 뷰티 문화로, 식품은 한국 생활 경험으로 확장됐다. 이 흐름을 파도로 이어가려면 세 개의 벽을 뚫어줘야 한다. 인증, 물류, 유통이다. 핵심 소비재 수출 주체 70% 이상이 중소중견기업으로, 개별 기업이 넘기 어려운 부분은 정부와 유관기관이 지원해야 한다. 코트라는 올해 20개 주요 무역관에 소비재 인증 지원 데스크를 신설하고, 해외공동물류센터를 통해 보관·배송·반품 등 애로를 줄이고 있다. 유통 전략은 두 가지로, 첫째는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공략하는 방법이다. 매년 100여개의 코트라 해외무역관이 300곳이 넘는 현지 쇼핑몰의 진열대에 K 소비재를 올려놓는다. 지난해엔 필리핀 창고형 유통체인인 랜더스(Landers)와 정기 입점체계를 구축했고, 중남미 1위 온라인 유통망인 메르까도리브레(Mercado Libre)에는 ‘한국제품 전용관’을 열었다. 또 징둥, 알리바바 등 중국 플랫폼과 협력 강화로 대중(對中) 소비재 수출 반등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두 번째는 중소 소비재 기업이 한국의 유통 플랫폼에 올라타 동반 진출하는 것이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올리브영·무신사 등 8개 유통 플랫폼과 컬리·K타운포유 등 5개 역직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섰다. 국내 유통망은 내수를 넘어 새로운 시장에서 파이를 키우고, 유통망에 입점한 중소기업은 물류·마케팅 비용은 낮추고 시장 진입 속도는 높일 수 있어 좋다. 롯데홈쇼핑이 미국 LA 대형 쇼핑몰에 마련한 팝업스토어 ‘이설’에는 국내 중소기업 39개사가 참여했고, 조기 완판이 이어졌다. 소비재 수출에서 ‘팀 코리아’가 힘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 것은 끊임없는 움직임 때문이다. K 소비재는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과 함께 한국 수출 구조를 튼튼하게 만들고, 질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 수많은 중소중견기업의 작은 혁신이 세계에 스며들도록 인증·물류·유통의 길을 넓혀야 한다.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수출의 파도를 만들 때, 수출 4강으로 향하는 길도 가까워질 것이다. 강경성 KOTRA 사장
  • 표면 결함 이용해 빠르게 냉각시키는 기술 개발

    표면 결함 이용해 빠르게 냉각시키는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발전소와 담수화 설비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자기기 냉각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생명화학공학과 공동 연구팀은 극도로 얇은 고분자 코팅막 두께와 구조를 조절해 수증기가 물로 변할 때 물방울은 더 많이 생기고 생긴 물방울은 더 빨리 떨어지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수증기가 물로 변하는 응축은 차가운 음료수 컵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산업 현장에서는 발전소의 증기를 다시 물로 바꾸거나 바닷물에서 민물을 얻고 전자기기에서 발생한 열을 식히는 데 이용된다. 응축 과정에서는 표면에 생긴 물이 얼마나 빨리 빠져나가는가가 중요하다. 보통 금속 표면에서는 작은 물방울들이 서로 합쳐져 얇은 물막을 만드는데 이 물막이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가로막아 열전달 효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이 작은 물방울 형태로 맺혔다가 계속 떨어져 나가면 새로운 표면이 반복해서 드러난다. 물막이 형성돼 표면을 계속 덮고 있는 대신 물방울이 생기고 떨어지는 과정이 빠르게 반복되는 적상응축이 생기면 열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전에도 관련한 기술이 있었지만 물방울이 처음 만들어질 자리를 늘리기 위해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만들면 물방울이 잘 떨어지지 않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면 물방울은 잘 떨어지지만 새 물방울이 만들어질 자리가 줄어들게 된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고분자막의 결함으로 여겨졌던 나노 크기의 작은 알갱이를 활용해 해결했다. 고분자막은 플라스틱과 비슷한 성질의 고분자 물질을 표면에 얇게 입힌 코팅막이다. 기체 상태의 원료를 표면에 입혀 아주 얇은 고분자막을 만드는 화학 기상 증착법(iCVD)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고분자막을 얇게 만들자 표면에 나노 크기의 작은 알갱이가 촘촘하게 생겼고 이것들이 물방울이 처음 맺히는 씨앗 자리 역할을 했다. 그 결과 얇은 고분자막에서는 두꺼운 막보다 물방울이 약 3배 많이 생겼다. 여기에 열처리를 더해 물방울이 표면에 달라붙는 힘도 줄여 물방울이 크게 자라기 전에 쉽게 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핵심은 물방울을 많이 만드는 것과 동시에 빨리 없애도록 해 열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 응축기에 많이 쓰이는 구리관에 고분자막을 입혀 성능을 확인한 결과 물막이 생기는 일반 구리 표면보다 열전달 성능이 최대 약 5.5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물을 잘 튕겨내는 기존 발수 코팅 표면과 비교해서도 50% 이상 높은 성능을 보였다. 교신저자인 남영석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에 결함으로 여겨졌던 나노 구조를 물방울이 잘 생기도록 돕는 요소로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발전소나 산업용 열교환기에 적용하면 열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담수화·수분 포집 장치에서는 물을 더 효과적으로 모으고 전자기기에서는 열을 빠르게 빼내 냉각 성능을 높이는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롯데칠성음료, 초기 디자인·레시피 재해석한 ‘20살 처음처럼’

    롯데칠성음료, 초기 디자인·레시피 재해석한 ‘20살 처음처럼’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 출시 20주년을 맞아 출시 초기 디자인을 적용한 처음처럼을 내놓았다. 제품 라벨에는 어린 새와 새싹 등 초기 디자인 요소를 반영했으며, 대관령 기슭 암반수를 상징하는 물방울 디자인을 통해 ‘부드러운 소주’ 이미지를 강조했다. 처음처럼은 지난해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낮추고, 100% 암반수에 쌀 증류주와 천연 감미료 알룰로스를 더해 부드러운 맛을 강화했다. 지난 5월에는 출시 당시의 맛과 콘셉트를 재해석한 ‘처음처럼 클래식’을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 20도를 적용하고 초기 레시피의 첨가물을 활용해 진하고 부드러운 맛을 구현했으며, 진한 녹색 라벨로 제품 특징을 시각화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브랜드 핵심 경쟁력인 100% 암반수를 알리기 위한 체험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강릉공장에서 운영 중인 ‘처음처럼 브랜드 체험관’은 암반수 체험과 칵테일 만들기, 병조명 제작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올해 1분기까지 누적 방문객 약 4만 5000명을 기록했다.
  • 초록우산, 아프리카 가뭄 지역 산모·영아 지원…정기후원 1만원 참여 시 ‘생명팔찌’ 제공

    초록우산, 아프리카 가뭄 지역 산모·영아 지원…정기후원 1만원 참여 시 ‘생명팔찌’ 제공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이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프리카 지역 산모와 영아를 돕기 위해 ‘생명을 지키는 물’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알렸다. 이번 캠페인은 케냐 등 출산에 필수적인 최소한의 식수조차 확보하기 힘든 아프리카의 산모와 영아에게 깨끗한 물 100L를 전달하고, 현지 식수 및 위생 환경 개선을 다각도로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초록우산 측에 따르면 케냐 카지아도 카운티를 비롯한 주요 가뭄 지역은 지속되는 가뭄 여파로 인해 의료기관조차 충분한 물을 확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만삭의 임신부들이 출산에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 매일 위험을 무릅쓰고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신생아의 위생 관리나 탯줄 소독 등 생명과 직결된 과정에 필요한 깨끗한 물을 구하기 어려워, 출산 과정에서 산모와 신생아 모두 심각한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 실제 ‘생명을 지키는 물’ 캠페인에서 소개된 임신부 카마는 만삭의 몸으로 집에서 16㎞ 떨어진 수원지를 찾아 물을 길은 뒤, 다시 병원까지 24㎞를 도보로 이동하고 있다. 무려 약 40㎞를 10시간가량 걸어 어렵게 물을 구하지만, 수원 자체가 오염됐거나 흙탕물인 경우가 많아 출산에 활용하기에는 위험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카마 등 아프리카 가뭄 지역 임신부들은 당장 출산을 준비할 수 있기에 오늘도 무거운 몸을 이끌고 물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 초록우산 ‘생명을 지키는 물’ 캠페인은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아프리카 위기 산모와 영아들에게 깨끗한 물을 전달하고, 보다 안전한 출산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뒀다. 구체적으로 식수·위생 시설 지원을 통해 물을 구하기 위한 임신부들의 위험한 여정을 줄이고, 산전 관리와 건강 검진, 출산 교육 등 출산에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또 위생 교육과 식수 관리 체계 지원을 병행해 일회성 지원을 넘어 아프리카 아동들이 안전하게 태어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기반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 1만 원 이상 정기 후원으로 참여하는 경우에는 ‘초록우산 생명팔찌’를 받을 수 있어 기부의 의미를 더하게 된다. 초록우산 생명팔찌는 엄마와 아기를 상징하는 두 개의 물방울이 하트 형상을 이루는 디자인을 통해 생명의 탄생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여기에 기부자가 전하는 깨끗한 물을 상징하는 물방울 참, 이를 통해 생명을 안전하게 지킨다는 의미가 담긴 자물쇠 참 디자인이 더해져 특별한 가치를 담아냈다. 초록우산 ‘생명을 지키는 물’ 캠페인은 초록우산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초록우산 측은 “아이가 태어나는 첫 순간조차 깨끗한 물이 없어 위협받는 아프리카 산모와 아이들이 많다”며 “100L의 깨끗한 물이 한 생명을 지키는 첫 번째 선물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에어컨 없이도 25도…폐광산 갱내수로 냉방하는 중국 아파트 [여기는 중국]

    에어컨 없이도 25도…폐광산 갱내수로 냉방하는 중국 아파트 [여기는 중국]

    중국 장쑤성 쉬저우에서 폐광산 갱도에 고인 물을 활용해 아파트를 냉방하는 시스템이 등장했다.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실내 온도를 25도 안팎으로 유지할 수 있는 데다 전기 사용량과 냉방비도 줄일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쉬저우 도심의 한 아파트 약 100가구가 폐광산 갱내수를 이용한 지역냉방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쉬저우의 낮 최고기온은 35도를 훌쩍 넘겼지만 이곳에 사는 한 주민의 집은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실내 온도가 26도 아래로 유지됐다. 차가운 기운은 에어컨이 아닌 바닥에서 올라왔다. 겨울철 난방에 사용하는 바닥 배관에 저온수를 흘려보내 바닥 전체가 실내의 열을 흡수하는 복사냉방 방식이다. 냉기는 인근 폐광산인 워뉴산 탄광에서 얻는다. 폐광산 갱도에 고여 있거나 흐르는 물은 연중 약 19도를 유지하고 있어 한 기업이 이 물을 아파트 단지 열교환소로 끌어와 냉방에 활용했다. 갱내수가 각 가정의 바닥 배관을 직접 흐르는 것은 아니다. 열교환 장치를 통해 지하수의 냉기만 전달하고 가정 내부에서는 별도의 물이 순환한다. 겨울에는 같은 배관에 온수를 흘려 난방하고 여름에는 저온수로 실내 온도를 낮추는 구조다. 이 방식은 바람을 만들어 찬 공기를 내보내는 에어컨과 달리 찬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는다. 실외기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열 배출도 없어 도심의 열섬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운영사 측 설명이다. 기존 에어컨보다 에너지 소비량을 약 50% 줄일 수 있으며,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약 100가구를 기준으로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약 50t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냉방비도 매우 저렴하다. 요금은 분기별로 1㎡당 4위안이 부과된다. 한국식 면적 단위로 환산하면 3개월에 평당 약 13.2위안(약 2800원)이다. 전용면적 100㎡(약 30.3평) 주택의 경우 1개 분기 냉방비가 400위안(8만 5000원), 월평균 3만 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다. 습도와 결로 관리가 핵심바닥 배관에 저온수가 흐르더라도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건물 구조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기존 난방 배관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로 바닥 철거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실내 습도가 높으면 차가워진 바닥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가 생길 수 있다. 결로가 반복되면 바닥이 미끄러워지고 벽지나 가구 뒷면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목재 바닥재가 변형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막으려면 제습기나 제습 기능을 갖춘 환기 시스템을 함께 가동해야 한다. 외부 습도가 높은 날에는 창문을 오래 열어두지 않는 것이 좋다. 결로 위험이 커지면 순환수 온도를 높이거나 냉수 공급을 자동으로 중단하는 장치도 필요하다. 배관과 밸브, 분배기 역시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누수가 발생하면 바닥재와 아래층 천장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아직까지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현지 네티즌들은 “폐광산을 활용한 똑똑한 아이디어”, “전국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 “이용하는 주민들이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쉬저우 당국은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폐광산 지하수를 활용한 지역냉방 시스템을 대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실제 보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냉방 효과와 경제성뿐 아니라 습도가 높은 날의 결로 방지와 배관 유지·관리 능력도 함께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집 앞까지 찾아오는 휴양지 ‘서리풀 물놀이장’ 25일 개장

    집 앞까지 찾아오는 휴양지 ‘서리풀 물놀이장’ 25일 개장

    서울 서초구는 아이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오는 25일부터 ‘서리풀 물놀이장’을 본격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다음 달 21일까지 운영되는 서리풀 물놀이장은 25일부터 반포종합운동장과 서초 용허리근린공원, 원페를라 어린이공원 등 총 3곳에서 운영된다. 물놀이장은 권역별 주민들이 집 앞에서 편리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여름 피서 공간으로 조성됐다. 반포종합운동장에는 성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형 물놀이장이 마련된다. 조립식 풀장, 초등용·영아용 에어풀과 슬라이드 등 총 4종의 풀장을 갖췄다. 서초 용허리근린공원에는 어린이용 중형 물놀이장이 조성된다. 아이들의 연령대를 고려한 3종의 풀장과 분수터널, 회전목마 등 소형 놀이기구를 배치해 다양한 방법으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 처음 운영되는 원페를라 어린이공원 물놀이장은 기존 물놀이터에 초등용 에어풀·슬라이드와 이벤트 풀장을 추가한다. 10인승 꼬마기차와 회전목마 등 놀이기구도 조성한다. 구는 물놀이장 3곳에서 이벤트도 진행한다. 주민과 소통하는 ‘라이브 라디오’는 현장 QR코드로 사연과 신청곡을 접수해 함께 즐길 수 있고 프린팅 타투(문신) 체험 행사도 상시 운영된다. 거품놀이는 매일 오후 3시쯤 시작된다. 주말에는 물방울 만들기, 서바이벌 물총 싸움 등 활동형 프로그램부터 과학·안전 체험 행사까지 풍성한 콘텐츠가 펼쳐진다. 물놀이장은 운영 기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장 없이 운영된다. 이용료는 반포종합운동장 3000원, 서초 용허리근린공원과 원페를라 어린이공원은 2000원이다. 45분 운영 후 15분 휴식하는 방식이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시설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집 가까운 곳에서 온 가족이 시원한 여름을 보내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시설 관리와 안전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저게 뭐야?” 깜짝…한 번 물 뿌리는데 ‘226만원’ 중국 난리 난 이유

    “저게 뭐야?” 깜짝…한 번 물 뿌리는데 ‘226만원’ 중국 난리 난 이유

    중국 일부 지역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분사식 냉방 시스템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국 산시성의 한 주거단지가 ‘옥상 비(rooftop rain)’로 주목받고 있다”며 관련 영상을 올렸다. 그는 “안개 냉각 시스템이 몇 분 만에 건물 표면 온도를 5~8℃ 낮춘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건물 옥상에 설치한 고압 미스트 분사 장치를 통해 물을 미세한 안개 형태로 뿌리는 방식이다. 물안개가 증발하면서 주변의 열을 흡수하는 원리를 이용해 건물과 주변 온도를 낮추며, 냉각 효과는 수 시간 동안 지속된다. 특히 물방울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덥고 건조한 환경에서 빠르게 증발해 보행자나 도로를 적시지 않고도 냉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물 부족과 관련해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해당 시스템을 옹호하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물을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시나 파이낸스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1단계 구역의 주거동 12개 동 전체를 대상으로 설치됐다. 총사업비는 1650만 위안(약 37억원)으로 건물 한 동당 100만 위안(약 2억 2600만원) 이상이 투입된 셈이다. 해당 시스템을 한 번 가동하는 데 1만 위안(약 226만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든 비용은 관리회사가 부담한다. 입주민에게 별도 비용을 청구하지 않으며 운영비는 월 ㎡당 2.8위안 수준의 관리비에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참신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윈청시 기상당국은 이 단지의 사례를 ‘지역사회 기후 적응 시범사업’에 포함해 시 전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자주 찾아오는 폭염과 긴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건물과 도로가 열기를 가둬두는 탓에 도시가 주변 농촌보다 훨씬 더 뜨거워지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한 매체는 “폭염이 일상이 되어감에 따라 머지않아 도시 곳곳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냉방 기술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아이돌 출신’ 배우♥아나운서 부부 탄생…‘혼전 임신’ 깜짝 발표

    ‘아이돌 출신’ 배우♥아나운서 부부 탄생…‘혼전 임신’ 깜짝 발표

    일본 아이돌 출신 배우 카메나시 카즈야가 아나운서 출신 배우 다나카 미나미와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결혼과 동시에 임신 소식까지 함께 전하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카메나시 카즈야는 지난 29일 자신의 팬클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필 메시지를 게재하며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다나카 미나미와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며 “새로운 생명도 찾아와 더욱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에게 그간 보내준 변함없는 지지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가장으로서 더욱 책임감 있는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23년 한 패션 매거진의 커플 화보 촬영을 통해 시작됐다. 이후 2024년 방송된 TV 아사히 드라마 ‘데스티니(Destiny)’에 함께 출연하며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교제 기간 중 결별설 등 각종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며 대중의 관심을 받기도 했으나 변함없는 사랑을 키워온 끝에 결혼 소식을 전하게 됐다. 카메나시 카즈야는 1998년 일본의 대표 아이돌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쟈니스 사무소에 입소했다. 이후 2001년 결성된 그룹 ‘캇툰(KAT-TUN)’의 멤버로 2006년 정식 데뷔했다. 데뷔 싱글과 앨범이 오리콘 차트 1위를 휩쓸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그는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드라마 ‘고쿠센 2’, ‘노부타를 프로듀스’, ‘신의 물방울’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그는 2025년 3월까지 20여 년간 쟈니스 소속 그룹 ‘캇툰’의 중심 멤버로 활동하며 일본 아이돌 산업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독립 이후에도 연기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한국 인기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원작으로 한 일본판 작품에서 사쿠라자키 준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나카 미나미는 TBS 아나운서 출신 배우다. 그는 2014년 퇴사 후 배우로 전향해 활동 중이다. 드라마 ‘M 사랑해야 할 사람이 있어서’, ‘최애’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는 방송과 연기를 오가며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일본 연예계를 대표하는 톱스타들의 결합인 만큼 두 사람의 결혼과 임신 소식은 일본 전역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 40대 男배우, 아나운서 출신 배우와 결혼 발표 “2세 임신”

    40대 男배우, 아나운서 출신 배우와 결혼 발표 “2세 임신”

    일본 톱스타 카메나시 카즈야(40)가 배우 겸 전 TBS 아나운서 다나카 미나미(39)와 결혼을 발표하며 동시에 2세 소식까지 전했다. 카메나시 카즈야는 29일 공식 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다나카 미나미와 결혼하게 됐다. 아울러 새로운 생명도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자필 메시지를 통해 오랜 시간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새로운 출발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2023년 패션 매거진 ‘마키아(MAQUIA)’ 화보 촬영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듬해 TV 아사히 드라마 ‘데스티니(Destiny)’에서 다시 만나 호흡을 맞추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2025년 한 차례 결별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결국 결혼과 함께 새로운 가족을 꾸리게 됐다. 카메나시 카즈야는 1998년 쟈니스 사무소에 입소한 뒤 2006년 그룹 KAT-TUN 멤버로 데뷔해 일본을 대표하는 아이돌이자 배우로 활약했다. 올해 초 팀 활동을 마무리한 뒤 독립해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로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그는 드라마 ‘고쿠센 2’, ‘노부타를 프로듀스’, ‘신의 물방울’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최근에는 일본판 ‘스토브리그’에서 주인공 사쿠라자키 준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다나카 미나미는 2009년 TBS에 입사해 아나운서로 활동했으며, 2014년 퇴사 후 프리랜서 방송인과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드라마 ‘루팡의 딸’, ‘나의 살의가 사랑을 했다’, ‘바라카몬’, ‘데스티니’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 아이 시원해~ 무료 물놀이장 개장한 종로

    아이 시원해~ 무료 물놀이장 개장한 종로

    서울 종로구는 온 가족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도심 속 공원 물놀이장 4곳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6일 개장한 연지물놀이터는 8월 30일까지 운영된다. 연지물놀이터는 슬라이드 2개, 워터터널, 바닥분수 등을 갖췄다. 이번 달은 주말에만 열고, 다음 달부터 매일 개방한다. 숭인공원·산마루놀이터·상상굴뚝놀이터 3곳의 임시 물놀이장은 다음 달 11일부터 8월 16일까지 문을 연다. 다음 달 22일까지 주말에 열고, 이후 8월 16일까지는 매일 운영한다. 이용 대상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다. 7세 이하는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구는 다음 달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연지물놀이터에서 어린이 맞춤형 환경교육 ‘도전! 물방울의 위대한 모험’도 진행한다.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무료로 열린다. 물 절약 습관을 기를 수 있는 놀이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숲해설가·유아숲지도사가 물총놀이와 부채 만들기를 지도한다. 구는 45인승 버스 2대로 ‘찾아가는 어린이집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도심에서 어린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도록 물놀이장에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종로구 여름 맞이 어린이 위한 ‘물놀이장’ 열었다

    종로구 여름 맞이 어린이 위한 ‘물놀이장’ 열었다

    서울 종로구는 온 가족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도심 속 공원 물놀이장 4곳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6일 개장한 연지물놀이터는 8월 30일까지 운영된다. 연지물놀이터는 슬라이드 2개, 워터터널, 바닥분수 등을 갖췄다. 이번 달은 주말에만 열고, 다음 달부터 매일 개방한다. 숭인공원·산마루놀이터·상상굴뚝놀이터 3곳의 임시 물놀이장은 다음 달 11일부터 8월 16일까지 문을 연다. 다음 달 22일까지 주말에 열고, 이후 8월 16일까지는 매일 운영한다. 이용 대상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다. 7세 이하는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구는 다음 달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연지물놀이터에서 어린이 맞춤형 환경교육 ‘도전! 물방울의 위대한 모험’도 진행한다.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무료로 열린다. 물 절약 습관을 기를 수 있는 놀이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숲해설가·유아숲지도사가 물총놀이와 부채 만들기를 지도한다. 구는 45인승 버스 2대로 ‘찾아가는 어린이집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도심에서 어린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도록 물놀이장에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 ‘러브버그’ 발생 대응에 드론·미생물 총동원

    서울시, ‘러브버그’ 발생 대응에 드론·미생물 총동원

    서울시가 올여름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대발생에 대비해 친환경 살수 드론을 처음 도입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6월 중순부터 7월 초순을 집중 대비 기간으로 정하고 일일 모니터링과 민원 다발 지역 중심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특히 이번에 도입되는 살수 드론은 불암산과 수락산 등을 중심으로 총 4회 시범 운영된다. 물방울의 낙하 압력으로 러브버그의 날개가 물에 노출되면 비행 능력이 떨어지는 특성을 고려했다. 시는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산림 인접지 등을 대상으로 방제 효율을 높이고자 한다. 시는 지난 5월 러브버그 유충 발생을 사전에 억제하기 위해 친환경 미생물 제제(BTI)를 활용한 유충 구제 시범 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사업 규모는 당초 은평구와 노원구 2개 지역, 총 1만 2600㎡로 예정됐으나 선제적 대응을 위해 4개 지역 총 3만 1500㎡로 2.5배 확대 운영했다. 유인 물질 포집기 역시 계획했던 1300대에서 4895대로 대폭 늘려 25개 자치구에 설치했다. 아울러 빛을 이용한 대량 고공 포집기를 불암산에 설치해 러브버그의 발생 밀도와 양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는 러브버그가 생태계 유익종임을 고려해 완전 박멸 대신 개체 수 감소와 시민 불편 최소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방제 효과를 검토하고 데이터를 축적하여 향후 발생 예측 정확도를 높이면서 현장 중심의 스마트 통합 방역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발생 예측부터 유충 관리, 현장 대응까지 단계별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서울형 방제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리아좀, 16일 현대홈쇼핑 1차 방송 진행…사전 주문 가능

    리아좀, 16일 현대홈쇼핑 1차 방송 진행…사전 주문 가능

    리아좀(LYAXOME)은 오는 6월 16일 현대홈쇼핑 1차 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홈뷰티 시장에서는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리아좀은 이러한 수요에 맞춰 피부와 두피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홈케어 디바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리아좀은 하나의 헤드에서 물방울 초음파(1·3·10MHz)와 고주파(RF)를 동시에 출력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모드 전환 과정 없이 피부 표피부터 진피층까지 도달하도록 설계됐으며, 하나의 기기로 얼굴과 두피를 모두 관리할 수 있는 구조다. 회사 측은 해당 제품이 홈케어 환경에서 다각적인 관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리아좀은 이전 롯데홈쇼핑 방송을 통해 제품을 공급한 바 있으며, 이번 현대홈쇼핑 방송은 한창서 쇼호스트가 진행을 맡아 제품 기능과 사용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1차 방송은 오는 16일 오후 10시 50분에 시작되며, 방송 전 현대홈쇼핑 플랫폼을 통한 사전 구매도 가능하다. 리아좀 관계자는 “이번 현대홈쇼핑 방송을 통해 제품의 특징과 활용 방법을 보다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라며 “피부와 두피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홈케어 솔루션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새에덴교회, 美 버지니아·워싱턴DC서 한국전 참전용사 위한 보훈 행사

    새에덴교회, 美 버지니아·워싱턴DC서 한국전 참전용사 위한 보훈 행사

    “누군가 (한국전쟁) 당시 목숨을 걸고 싸울 만한 가치가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영영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생각하더라도 나는 감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할 겁니다.”-폴 H. 커닝햄(96·전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한국전쟁 당시 참모상사) “무수히 많은 중공군을 죽인 뒤 그중 한 명의 소지품에서 아내와 아이 사진을 본 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찾아왔어요. (하느님이 보낸) 물방울 같은 온기가 날 감싼 이후 몇 년 만에 거울 속의 내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있었지요.”-글렌 A. 갈테리(97·목사·한국전쟁 당시 해병대 상병)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가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위해 주최한 보훈 행사가 5일과 6일(현지 시간) 이틀간 미국 버지니아주와 워싱턴DC에서 열렸다. 올해 20년째이자 한국전쟁에 몸을 바친 미국의 영웅들을 기리는 현지 마지막 행사다. 첫날 행사는 5일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레스턴시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1부 기념식과 2부 만찬의 순서로 진행된 행사의 분위기는 시종 애틋했다. 노병들은 먼저 보낸 전우에 대한 미안함, 살아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 등이 교차하는 듯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었다. 1950년 포로가 된 이후 생사 미확인 상태(MIA)인 의무병 윌리엄 C. 브래들리의 조카 로빈 피아신은 “만약 삼촌이 살아계셔서 내가 (예전에) 새에덴교회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본 것들을 직접 보셨다면,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이룩한 이 아름다운 발전과 훌륭한 경제 성장, 그리고 여전히 감사를 잊지 않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셨다면, 정말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새에덴교회가 한국과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 보훈 행사를 진행한 건 올해가 햇수로 20년째다. 소강석(64) 담임목사가 2007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할 당시 리딕 N. 제임스라는 참전용사의 한국 초청 요청을 받은 것이 동기가 됐다. 이후 교회 자체 예산으로만 한국과 미국을 번갈아 가며 매년 한국전쟁 보훈 행사를 진행해 왔다. 그동안 국내외 행사에 초청된 참전용사는 7700여명에 달하고, 총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됐다. 소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낯선 사람들, 낯선 나라를 위해 흘린 미국 참전용사의 피와 땀 덕에 한국이 오늘의 축복과 번영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사랑과 평화의 징검다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단에서 참전용사들을 향해 한국식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축사를 통해 “국민주권정부는 국가를 위한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여러분의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웅들이 지켜낸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자라나는 미래 세대가 온전히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군 참전용사 42명과 가족 42명, 한인 참전용사 12명과 가족 12명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6일 오전 10시에는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과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에서 헌화식이 거행됐다. 소 목사와 참전용사, 전몰장병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했다. 소 목사는 “참전용사들이 대부분 90세 이상 고령이어서 지금처럼 한 자리에 초청해 대규모 행사를 벌이는 건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이라며 “한국의 보훈 행사는 현재처럼 진행하되 외국의 경우 도시별로 참전용사를 찾아가는 소규모 행사 등 후속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 시의 뮤즈여, 용서해다오… 먹고 살려고 쓴 글에도 내 피가 어려있으니 [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시의 뮤즈여, 용서해다오… 먹고 살려고 쓴 글에도 내 피가 어려있으니 [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생활에 발 붙이고 예술에 손 뻗기김수영은 ‘타락’이라 자조했지만신문기사도 그에겐 소중한 ‘내 글’오늘과 내일의 차이 똑바로 응시삶과 시의 대립을 극복한 그처럼창작자, 두 자아 통합해 밀고가길 “뮤즈여/ 용서하라/ 생활을 하여 나가기 위하여는/ 요만한 경박성이 필요하단다/ 시간의 표면에/ 물방울을 풍기어 가며/ 오늘을 울지 않으려고/ 너를 잊고 살아야 하는 까닭에/ 로날드 콜맨의 신작품을/ 눈여겨 살펴보며/ 피우기 싫은 담배를 피워 본다 … 물은 물이고 불은 불일 것이지만/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의 차이를 정시하기 위하여/ 하다못해 이와 같이 타락한 신문기자의/ 탈을 쓰고 살고 있단다”(김수영, ‘바뀌어진 지평선’ 부분) 김수영의 시는 우리에게 단순한 사실을 상기시킨다. ‘뮤즈’와 ‘생활’ 사이에는 영영 좁혀지지 않는 긴장이 있다. 그의 문장을 이 질문으로 바꿔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예술가는, 시인은 ‘직업’이 될 수 있는가. 직업을 ‘생활을 위한 수단’으로 정의한다면 시인은 결코 직업이 되지 못한다. 시는 시인의 육체적 배고픔을 해결해 주지 못하고 시를 쓰지 못한다고 해서 굶어 죽는 시인도 없다. 시를 쓴다는 건 삶을 대하는 하나의 태도다. 시인은 언어를 손에 쥐고 인생의 깊이를 탐구한다. 존재의 심연에 무엇이 있는지가 시인의 관심사다. 깊이에의 골몰은 당연히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시인은 인생의 어느 한 점에 멈춰 서 있다. 쉽사리 발을 떼거나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이 시에 폐부를 찔린 건 아마도 ‘타락한 신문기자’라는 직설적인 표현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요즘 언론인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은 굳이 꺼낼 필요가 없다. 신문기자의 타락은 직업의 속성 안에 이미 마련되어 있다. 시인과 신문기자는 모두 언어를 다룬다. 다만 시인이 뮤즈와 관련되어 있다면 신문기자는 생활에 더 밀착한 존재다. ‘요만한 경박성’으로 추동되는 신문기자의 글쓰기는 어느 한 점에 깊이 머무르지 않는다. 그럴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신문기자의 언어는 우리 세계의 움직임을 포착하며 때때로는 세계를 어느 한 방향으로 밀어붙이기도 한다. 김수영의 문장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그는 35세 때인 1955년 ‘평화신문사’에서 문화부 차장으로 반년가량 실제 근무를 했다고 한다. 시에 드러난 고뇌는 아마도 이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인인 동시에 신문기자로 살아간다는 것. 뮤즈를 마음에 품고 생활을 위해 살아간다는 것. 무엇이 더 고귀한 것인지는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고귀함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 이것은 비단 시인과 신문기자 사이에 벌어지는 일만은 아니다. 언젠가 자기 안의 예술을 펼치기 위해 생활의 쓴맛을 감내하고 있는 모든 이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이다. “4면의 신문 위에 6호 활자가 몇천 개 박혀 있는지 모르지만 너의 상상에서는 실제의 수십 배는 담겨 있으리라/ 이 무수한 활자 가운데에/ 신문기자인 너의 기사도/ 매일 조금씩은 끼이게 되는데/ 큰 아름드리나무에 박힌 옹이처럼 너는 네가 한 신문 기사를 매일 아침 게시판 위에서 찾아보는 버릇이 너도 모르게 어느덧 생기고 말았다 … 낭만적 위대성을 잊어버린 지 오랜 네가 인류를 위하여 산다는 것도 거짓말에 가까운 것이지만/ 그래도 누가 읽어 줄지 모르는 신문 한구석에 너의 피가 어리어 있는 것이 반가워서 보고 있는 것인가”(김수영, ‘기자의 정열’ 부분) 슬프게도 생활은 언제나 승리한다. 생활인인 우리는 결코 생활을 포기할 수 없다. 어렵게 찾아와 준 뮤즈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김수영은 이것을 쉽게 패배로 결론 내리지는 않는다. ‘누가 읽어 줄지 모르는 신문 한구석’에 무엇이 어리어 있는지 보라. 바로 나의 ‘피’다. 생활은 처절한 몸의 현장이다. 살결과 살결이 치열하게 부딪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생활을 충실히 살아낸 나의 몸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가장 인간적인 것이기도 한 피는 생활의 글쓰기를 위한 잉크이기도 하다. 여기서 예술과 생활의 대립은 극복된다. 시란 무엇인가? 김수영은 그것을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라고 밝힌다. “시작(詩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가는 것이다. … 즉, 온몸으로 동시에 온몸을 밀고 나가는 것이 되고, 이 말은 곧 온몸으로 바로 온몸을 밀고 나가는 것이 된다. 그런데 시의 사변으로 볼 때, 이러한 온몸에 의한 온몸의 이행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이 바로 시의 형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김수영, ‘시여, 침을 뱉어라’) 맨 처음 인용한 시 ‘바뀌어진 지평선’에서 짚지 못하고 넘어온 것이 있다. 바로 ‘오늘과 내일의 차이를 정시하기 위하여’라는 부분이다. ‘오늘’과 ‘내일’은 똑같지 않다. 생활인의 관점에서 별다르지 않아 보이더라도 거기에는 무수히 많은 주름이 있다. 그것은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인간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바로 볼’(正視) 수 있을까. 생활에 깊이 발을 붙이고 있을 때, 생활이라는 바닥에 온몸을 붙이고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우리 세계의 많은 현장은 온갖 돌발과 우연으로 점철돼 있다. 그곳에서 피어나는 오늘의 숨결, 내일의 눈물을 포착하고 기록하는 글쓰기. 거기에 인간의 희망이 있다. 뮤즈의 글쓰기인 문학도, 생활인의 글쓰기인 신문도 마찬가지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끝끝내 붙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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