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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홀 난제’ 푼 서울과학고 학생들

    ‘블랙홀 난제’ 푼 서울과학고 학생들

    서울과학고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쓴 과학 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에 실렸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과학고 졸업생 배이진·안건우·장근영(19)군이 고3 때 집필한 블랙홀 관련 논문이 중력·우주론·천체물리 이론 분야 SCI 국제학술지인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모던 피직스 D’에 최근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논문 제목은 ‘장방정식에서 도출한 제약 조건 없는 블랙홀 열역학 정식화’이다. 세 학생과 교신저자로 참여한 물리교사 권용준씨는 논문을 통해 구대칭이 없는 일반적인 블랙홀이나 고차 중력 이론에서도 추가 제약 조건 없이 열역학 제1 법칙이 도출된다는 것을 처음 증명했다. 물리학계에선 블랙홀이 열역학 제1 법칙을 따른다는 사실을 중력장 방정식으로 풀기 위해 시도해 왔다. 그러나 기존 연구는 블랙홀의 부피를 감안한 외부 사건지평선의 변화만 고려해 내·외부에 두 지평선이 공존하는 ‘회전하거나 전하를 띠는 복잡한 블랙홀’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들은 부피 대신 ‘엔트로피 변화’를 장방정식에 도입하며 난제를 해결했다. 논문 심사위원들은 “학생들이 이처럼 정교하고 수준 높은 연구를 수행한 것은 특히 인상적이며, 학생들의 뛰어난 재능과 교사의 훌륭한 지도를 잘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세 학생은 2학년 1학기 때 서울과학고에서 매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R&E’ 과목에서 해당 주제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이후 학교에 상대성 이론에 관한 창의이론 특강을 추가로 요청해 연구를 심화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대학이나 외부 연구기관의 도움 없이 오직 학교 안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2월 고교를 졸업한 배군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 장군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에 다니고 있다. 연구를 지도한 권 교사는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과 열정이 학교의 체계적인 수업, 연구 활동 지원을 통해 훌륭한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잠재력을 무한히 꽃피우는 교육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 윤하 “든든한 짝♥”…결혼 상대는 ‘44만 과학 유튜버’

    윤하 “든든한 짝♥”…결혼 상대는 ‘44만 과학 유튜버’

    가수 윤하(37)가 유튜버 과학쿠키(본명 이효종·36)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31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윤하는 전날인 3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가족과 지인 등 약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몰 웨딩을 치렀으며, 축가는 가수 폴킴이 ‘모든 날, 모든 순간’을 불러 두 사람의 시작을 축복했다. 윤하의 남편 과학쿠키는 구독자 44만명을 보유한 과학 전문 유튜버로, 물리교사 출신이다.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등 어려운 과학 이론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2018년에는 그의 콘텐츠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선정한 ‘우수 과학문화상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윤하는 평소 우주와 과학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우주 여신’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블랙홀의 경계면을 테마로 한 히트곡 ‘사건의 지평선’을 비롯해 ‘오르트구름’ ‘살별’ 등 그의 대표곡엔 과학적 상상력이 녹아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예술인으로는 유일하게 대통령의 우주 산업 관련 오찬에 초청받기도 했다. 과학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계기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해 부부가 됐다. 윤하는 결혼 소식과 함께 “인생의 든든한 짝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고, 과학쿠키 역시 SNS를 통해 “사랑하고 있는 중”이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결혼식이 열린 3월 30일은 윤하의 대표곡 ‘사건의 지평선’이 발표된 지 3주년이 되는 날로, 두 사람의 사랑이 윤하의 음악 인생과 맞물려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과학 교육에 대한 단상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과학 교육에 대한 단상

    한국처럼 교육열이 높은 나라도 드물 것이다.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선진국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도 교육열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가 백년지대계를 좌우하는 교육을 학부모의 교육열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라는 말처럼 교육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돌아가려면 훌륭한 교사 양성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 필자는 사범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과학교육, 중등교육, 그리고 사범대 교과과정에 대해 고민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아 여러 안타까운 현실을 직면해야 했다. 그중 하나가 전공 과목과 교직 과목 비중의 불균형이다. 지난 20여년간 지켜본 바에 따르면 사범대에서 교직과목 비율은 지속적으로 많아지는 반면 전공과목은 줄어드는 추세다. 물리교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물리를, 화학교사는 화학에 대해 지금보다 더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이 선행되고, 거기에 다양한 교육학적 요소가 더해질 때 창의적이고 동기부여가 가능한 과학수업이 나올 수 있다. 교사가 본인 전공에 대한 내용을 깊이 알아야 자연과 생명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과학의 ‘맛’을 알려줄 수 있다. 이를 위해 중등 과학교사 양성을 위한 전공과 교직과목 비율 최적화는 행정기관의 탁상공론이 아닌 현직교사, 과학교육학자, 그리고 전공학자들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전공과목 내 교육과정 편성도 시대에 맞게 변경돼야 한다. 사범대 학생들은 전공과목 공부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다양하고 깊이 있는 실험, 실습을 통해 전문가적 역량을 키워야 한다.보다 근본적인 중등교육 문제는 교사들의 과도한 수업 부담과 입시경쟁이다. 학생들의 교과 선택권이 확대되면서 교사들이 가르쳐야 하는 과목 수는 증가했지만 수업 시수는 줄어들지 않았다. 교사들의 수업 부담이 증가해 수업의 질이 떨어질 거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또 필자가 중학생이던 1970년대도 그랬고 현재까지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수업과 입시 비중이 제일 높다. 이 세 과목이 모두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필자는 이제 영어 수업을 점차적으로 줄이자고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수능에서 영어 과목은 절대 평가로 바뀌었지만 학교 현장에서 영어는 여전히 학생들에게 실용언어 그 자체가 아닌 공부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한계와 학생들의 수업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국·영·수’ 중에서 하나를 조금이나마 줄여야 한다면 영어 과목을 선택하자는 것이다. 영어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줄어서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영어의 중요성은 이전보다 더 커졌다고도 볼 수 있다. 점점 발달하는 번역기와 AI 통역 소프트웨어도 앞으로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영어 수업을 줄이는 대신 남는 시간은 어떤 과목으로 대체하면 좋을지 행복한 상상을 해 본다. 학생들의 지친 심신을 단련하고 스스로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보는 시간으로 채우면 어떨까? 예체능,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탐색 등이 좋을 것 같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교육은 큰 밑그림을 그리고 일관성 있게 실행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아이 하나 키우는 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대학입시와 얽혀 있는 중고등 교육과정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지만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교육의 현주소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고민해 볼 때이다.
  • 시험지마다 격려와 응원이 가득…스페인 중학교 교사 화제

    시험지마다 격려와 응원이 가득…스페인 중학교 교사 화제

    이런 선생님 밑에서 배우는 과목이라면 학생에게 시험은 고통(?)이 아니라 행복일지 모르겠다. 시험지를 채점하면서 언제나 학생 개개인에게 격려와 응원의 글을 가득 남겨주는 스페인 교사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스페인 톨레도의 아사르키엘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물리교사 앙헬 테르세로 펠리페.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에게 글을 써주는 건 습관일 뿐"이라고 했지만 학생들은 시험 때마다 그의 글에서 감동과 행복을 느낀다. 최근 물리시험을 치른 2학년 여학생 루시아 산체스는 펠리페 교사로부터 '너의 선생이라는 사실이 기쁘다'는 말을 들었다. 채점 후 시험지 옆 공간에 손으로 쓴 글에서 펠리페 교사는 '물리에 대한 관심이 고맙고, 열심히 공부해주는 게 고맙구나. 너의 선생이라는 기쁨을 주니 고맙고 또 고맙다'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교사는 '너는 날마다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단다. 넌 대단한 아이야'라며 '자신에 대한 믿음을 절대 버리지 말거라. 넌 정말 값진 사람이야'라고 했다. 매번 이런 응원과 격려를 받은 덕분일까. 학생은 이 시험에 10점 만점을 받았다. 하지만 펠리페 교사가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에게만 이런 글을 적어주는 건 아니다. 그에게 배우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시험지를 통해 꼭 이런 메시지를 받는다. 학생 산체스는 "시험 성적이 높든 낮든 선생님은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학생 모두에게 격려나 당부의 글을 각각 적어주신다"며 "모든 선생님이 펠리페 선생님 같다면 좋겠다"고 했다. 펠리페 교사가 세상에 알려진 건 학생 산체스의 트윗을 통해서였다. 학생은 펠리페 교사의 격려의 글이 적힌 시험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앞으로 이런 선생님이 많아졌으면"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트윗이 단번에 일대 화제가 되면서 현지 언론은 화제의 펠리페 교사를 찾아가 인터뷰를 요청했다. 펠리페 교사는 "채점할 때 학생마다 시험지에 글을 써주는 건 학생과 소통하는 개인적 습관일 따름"이라며 "내 생각을 적어줄 뿐인데 학생들에겐 이게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름다운 세상’ 첫 방송, 박희순-추자현 가족에게 벌어진 비극

    ‘아름다운 세상’ 첫 방송, 박희순-추자현 가족에게 벌어진 비극

    ‘아름다운 세상’ 박희순-추자현-남다름 가족에게 상상하지 못한 비극이 벌어졌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엔케이물산)이 오늘(5일) 밤 11시 첫 방송에 앞서 공개한 스틸컷. 절망에 빠진 박무진(박희순)-강인하(추자현) 부부와 바닥에 쓰러진 아들 박선호(남다름). 이들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은 고등학교 물리교사 무진과 호호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인하의 중3 아들 선호의 비극적인 사고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던 착하고 순한 열여섯 살 선호가 옥상에서 추락하는 것. 공개된 스틸 속 선호는 마치 교복을 입고 잠을 자는 듯 바닥에 누워있다. 하지만 머리에서 흘러나오는 피와 주위에 흩어진 노트들은 선호에게 심상치 않은 사고가 벌어졌음을 짐작케 한다. 또한, 청천벽력 같은 선호의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간 무진과 인하. 절망적이고 참담한 표정이 차마 짐작할 수도 없는 두 사람의 심정을 대변한다. 평소처럼 등교했던 아들에게 충격적인 사고가 벌어졌다는 소식은 상상조차 한 적이 없을 터. 과연 가족들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몰고 온 비극 속에서 무진과 인하는 어떻게 감춰진 진실을 찾아내고, 희망을 지켜낼까. 제작진은 “오늘(5일) 밤, 드디어 ‘아름다운 세상’이 첫 방송 된다. 평범한 중3 학생 선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그로 인해 무진과 인하를 비롯한 가족들의 일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방송을 통해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울림을 선사할 드라마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아름다운 진심과 함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오늘(5일) 금요일 밤 11시 JTBC 첫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물속에서 자신에게 기관총 쏜 물리학자, 결과는?

    물속에서 자신에게 기관총 쏜 물리학자, 결과는?

    용감한 걸까 무모한 걸까? 노르웨이의 한 물리학자가 물속에서 자신에게 기관총을 쏘는 도전을 감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양한 과학 실험을 실행에 옮기는 유튜브 채널 ‘NRK Viten’에는 최근 ‘수중 총’(Skutt under vann)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물리학자이자 물리교사 안드레아스 왈(Andreas Wahl)이 수영장에 들어가 기관총에 로프를 연결하고 나서 자신에게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아찔한 실험을 진행한다. 공기보다 물이 분자간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저항을 만들어낸다는 과학적 원리를 학생들과 대중에게 직접 입증하기 위해서다. 실험이 시작되고, 왈은 총과 거리를 두고 초읽기와 함께 로프를 잡아당긴다. 바로 그 순간, 발사된 총알이 조금 앞으로 나아가는 듯하더니 급격히 속도가 줄어들며 바닥에 가라앉는다. 왈은 내심 불안했었는지 가라앉는 총알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지난 24일 유튜브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4일 만에 244만 건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NRK Vite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英 교사가 수업중 여학생 아령 폭행

    영국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아령을 휘둘러 치명상을 입힌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노팅험 주에 있는 세인트 로마 카톨릭 종합중등학교(aints Roman Catholic Comprehensive School)의 물리교사 피터 하베이(49)는 8일(현지시간) 오전 제자 세 명을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수업 도중 한 여학생이 교과서를 찢고 욕을 하면서 시작됐다. 하베이는 여학생의 가방을 발로차며 “네가 학교 기물을 파손했으니, 난 네 물건을 부수겠다.”고 한 것. 그러자 반에 있는 일부 학생이 욕설로 개사한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부르며 모욕했고 하베이는 이성을 잃었다. 그는 잭 워터하우스(16)의 머리에 2kg짜리 아령을 휘둘렀으며 말리려 다가온 남학생 한 명과 여학생 한 명도 가격했다. 하베이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지만 당시 교실에 있던 학생 20명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을 당한 워터하우스와 다른 두 학생은 다음날 말을 할 정도로 의식을 회복했다. 사건을 담당한 노팅험 주 경찰은 학교 측과 협력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을 전해들은 학생들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하베이가 평소 학생들에게 친절하고 우수한 교사로 알려졌기에 더욱 충격이 컸다는 것.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그가 평소에도 혼잣말을 많이 하는 등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 보였으며 최근 스트레스 문제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핵실험 파장] ‘北 核개발의 대부’ 서상국

    파키스탄에 ‘핵의 아버지’인 카디르 칸(71) 박사가 있다면, 북한에는 서상국(68) 박사가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북한의 핵실험을 포함해 북한의 핵개발을 주도한 인물은 서상국 김일성종합대학 물리학부 강좌장(학과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김일성대 강좌장이란 공식직함을 갖고 있지만, 국방위원회의 ‘극비위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사는 아파트는 국가안전보위부 요원들이 철저히 경호를 하고 있으며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프랑스 등 서방국가에서 치료를 받을 정도로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한다. 대학에서 강의는 거의 하지 않고 평양북도 영변의 핵시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핵실험을 포함해 북한의 핵계획과 관련된 정책을 입안·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1966년 28세의 젊은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은 수재로 옛 소련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돌아온 서씨는 유학시절의 인맥을 활용해 핵관련 시설이나 부품을 북한으로 반입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조선중앙통신은 서씨가 지난 30여 년간 후대교육사업과 과학연구사업을 벌이면서 ‘양자역학’,‘소립자이론’ 등 40여 편의 저서와 100여 건의 가치있는 소논문을 집필했으며 8명의 박사와 20여명의 학사(석사)를 키워냈다고 1998년 소개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그해 11월30일 당시 60회 생일을 맞은 서씨에게 핵개발을 추진한 공로로 환갑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씨가 북한 핵개발의 ‘대부’라면 도상록 김일성종합대학 핵물리 강좌장은 북한 핵이론의 기반을 닦은 선구자다.1903년 함경남도 함흥시 회상구역에서 태어난 도씨는 1932년 일본 도쿄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개성 송도중학교에서 물리교사로 활동할 당시 ‘헬륨화 수소이온에 대한 양자역학적 취급’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국제학계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광복 후 서울대학에서 일할 계획이었으나 김일성 주석의 자필 초대장을 받고 김일성종합대학 창립준비위원회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물리학부 초대 학부장, 물리강좌장, 핵물리강좌장 등을 지냈다.북한의 ‘조선대백과사전’은 도씨에 대해 “핵구조이론, 양자역학, 원자로물리 등 교과서와 참고서 30여 종을 집필하고 핵가속장치를 비롯한 핵물리 실험장치를 개발하는 등 ‘원자력 부문의 첫 교육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1990년 사망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검사아들 기말고사 답안지 담임교사가 대리작성 파문

    한 고교교사가 현직검사 아들의 기말고사 답안지를 대신 작성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하지만 학교측은 시교육청에 이같은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숨겨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 역시 홈페이지로 이같은 내용을 제보받았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상황 파악에 나서지 않아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측은 19일 해당 교사를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시험감독 들어가 답안지 교체… 어른 필체 탓 들통 서울의 B고교 물리교사 오모(42)씨는 지난해 12월 치른 2학기 기말고사에서 1학년 정모군의 국사와 사회 답안지를 대신 작성했다. 정군의 담임인 오씨는 해당 과목 감독으로 들어간 뒤 회수한 답안지를 담당과목 교사에게 전달하기 전 답안지를 새로 교체했다. 이같은 사실은 같은 달 20일 국사 교사 이모씨가 채점을 하던 중 주관식 답안이 어른 필체임을 의심해 정군을 불러 추궁한 끝에 드러났다. 정군은 답안을 작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종이 울리자 오씨가 “알아서 해 주겠다.”는 말을 해 교실을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사회 교사 성모씨 역시 자신의 과목에서 부정이 있었던 흔적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오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군이 국사 답안을 미처 작성하지 못해 휴게실에서 대신 작성해 주는 과정에서 반에서 성적이 가장 우수한 학생의 답안지를 보고 답을 고쳤다.”면서 “아이의 아버지가 법조계 인사라고만 알고 있었지 검사인지는 오늘에서야 알았다.”면서 학부모와의 사전 모의는 부인했다. ●“최우수 학생 답안지 보고 정답 고쳤다” 정군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이 학교로 전입했으나 파문이 일자 지난 15일 자퇴했다. 정군의 아버지는 현직 부장 검사로 이번 사건으로 금품이 오고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학교 교장은 “유구무언이며, 너무 죄송하고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지난해 12월 24일과 25일 성적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리 작성 사실을 확인하고 재단에 사실을 알려 징계위에 회부토록 했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문제의 오 교사가 평소 ‘교장·교감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이어서 교사들 사이에 징계처리가 제대로 될지 우려하는 분위기”라면서 “하지만 이렇게 공개된 이상 공정하게 처리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학생측은 부잣집이라 그런지 ‘자퇴하고 유학가면 된다.’는 식으로 쉽게 생각하더라.”고 전했다. 또다른 교사는 “문제의 학생이 외국생활을 오래 해 한국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 학생은 이번 사건과는 상관없이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 제보를 받은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측은 “지난 15일 인터넷으로 제보를 받았으나, 제보자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제보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정확하다는 점에서 학교 내부 인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 의원측은 제보내용을 이 학교 교사로부터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 한만중 대변인은 “한마디로 충격적인 내용”이라면서 “전교조 차원에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교단에 대한 불신이 일파만파로 확산될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미국에서 공부하다 왔는데 학교에서 자꾸 때리고 해서 적응을 잘 못해 다시 미국으로 보내려고 자퇴시켰다.”고 말했다. 정씨는 “교사에게 답안을 대신 작성해 달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 애는 이과에 갈 것이기 때문에 국사 점수 같은 것은 높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지난 11일 홈페이지로 제보를 받았지만 경위서는 17일에야 넘겨받았다. 게다가 사건이 크게 확대되자 18일 오후 뒤늦게 장학사를 학교에 파견하는 등 늑장대응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나길회 유지혜기자 kkirina@seoul.co.kr
  • 유인태의원 사형제 폐지 왜 발벗고 나설까

    유인태의원 사형제 폐지 왜 발벗고 나설까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꾸벅꾸벅 졸기를 잘한다. 스스로도 게으르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어느 날 본회의장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자신이 대표 발의한 ‘사형폐지에 관한 특별법안’의 취지를 의원들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현장에서 1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그는 지난 8일 국회의원 175명이 서명한 법안을 국회에 냈다. 유 의원이 사형제 폐지에 그토록 매달리게 한 동력은 무엇일까. 연쇄살인범 유영철에 대한 사형이 선고된 13일 유 의원을 만났다. 그는 국회 처리 전망을 묻자 “법사위 통과도 무난하게 될 것 같다.”고 사형제 폐지를 확신했다. 그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사형선고를 받았다. 함께 연루됐던 그의 선배 여정남씨는 구속 1년여 만에 사형이 집행됐다. 그는 죽을 때까지 여씨를 잊을 수 없다고 했다.‘영혼의 짐’이었다. 경북대학교 학생운동의 대부로 꼽혔던 여씨는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여씨는 당시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생이던 유인태에게 “올 봄(74년)에 유신정부에 타격을 가하자.”고 제안했다. 유 의원은 “‘타격’은 ‘반(反)유신투쟁’이었는데, 박정희 정권과 중정(중앙정보부·안기부의 전신)은 우리에게 색깔을 덧씌우기 위해 ‘인혁당 계열이 재건위를 구성해 정부를 전복한 뒤 노농과도정부를 세우려고 한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회상했다. 수사기록의 조작에 대해 그는 “수사 초기엔 내가 여 선배에게 지시했다고 조서를 쓰라고 강요하더니, 어느 날인가 다시 여정남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고 조서를 바꿔 쓰라고 했다.”면서 “아무렴 서울대생이 지방대생에게 지시를 받겠느냐.”는 선배를 보호하기 위한 항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후 여씨의 혐의는 ‘유인태와 이철(전 의원) 등에게 4시간여 동안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강의했다.’로 바뀌었다. 구속 1년여 만인 75년 4월8일, 유 의원은 처음으로 운동시간에 민청학련의 상부조직으로 지목된 인혁당 사건의 김용원(경기여고 물리교사)씨를 만났다. 김씨는 초면인 그에게 “오늘 아침에 수정(수갑)을 갈아채웠다.”며 “아무래도 죽일 것 같다.”고 불길한 예감을 전했다. 유 의원은 등골이 섬뜩했다. 그는 그러나 “오늘 오후 2시에 대법원 판결이 있는데 그럴 리가 없다.”며 안심시켰다. 유 의원은 “사형집행을 앞둔 사형수에겐 젖가락으로 딸 수 있는 ‘가짜’(수갑)대신 ‘진짜’로 바꿔 채운다.”고 부연했다. 그 다음날 아침 그는 기상시간이 지났는데도 일어나지 못했다. 교도관들이 제지했기 때문이다.‘넥타이 공장 가동’(교수형 집행)이라는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황급히 창문으로 뛰어간 그는 여씨의 마지막 뒷모습을 보았다. 대법원 판결이 난 뒤 하루도 지나지 않아 새벽 2시께부터 여씨를 비롯해 8명을 사형에 처한 것이다. 그는 그날 소울음 같은 통곡을 쏟아냈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이따금 여씨 얘기를 할 때는 눈물을 흘린다. 그는 감정을 억누르며 마음속에 감춰온 말들을 뱉어냈다.“그 사건이 사형까지 시킬 사건이었냐. 여정남 선배와 내가 만나 한 이야기라고는 ‘올 봄에 유신정부에 타격을 가하자.’는 것이 다였는데…. 중정에 끌고가서 몇대 때리고 내보내면 될 일 아니었느냐. 정부 전복 기도라니. 혹독한 고문속에 수사를 받던 1년 동안 변호인을 제외한 가족면회도 완전히 통제됐다. 결국 조작되고 날조된 수사 결과를 내놓았다.”그는 “70∼80년대는 중정이나 안기부가 수사한 결과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판결문으로 나오고, 검찰의 구형과 재판부의 선고가 똑같이 나오던 엄혹한 시절이었다.”면서 “국정원 검찰에 복무하며 공안사건 터뜨리고 고문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한마디 사과도 없이 색깔 공방을 벌이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사형제 폐지의 이유를 부연했다.“인간 본성은 본디 착한 것이다. 사형보다는 종신형을 살면서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사회에 도움이 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잘 가다 삼천포로 빠졌다.’ 홍콩 영화사 에드코 필름의 제작비(350만달러) 전액 지원,홍콩에서 월드 프리미어 등 영화 외적인 여러 화제를 몰고 다니다 3일 베일을 드러낸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제작 아이 필름)를 보면 한번쯤 해봄직한 생각이다.인기 절정으로 캐스팅 0순위의 전지현과 장혁에다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의 만남에 거는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영화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인상을 준다. 서울 야경을 천천히 훑은 화면은 마천루 끝에서 투신할 듯 발끝으로 서 있는 여인 경진(전지현)을 비추며 비극을 암시한다.이어 명우(장혁)의 내레이션으로 열리는 두 사람의 만남은 자못 우스꽝스럽다. 비번날 체육복 차림으로 목욕탕을 나오던 여자 경찰 경진은 소매치기를 추적하던 명우를 소매치기로 오해하고 체포해 경찰로 데려온다.진상이 밝혀져도 ‘미안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당차다 못해 당돌한 여자 경찰과 봉변을 당하고도 제대로 말을 못하는 순진한 남자 물리교사의 묘한 만남은 그 자체로 웃음을 깔고 있다. 이 만남은 갖가지 해프닝으로 영화 곳곳에 웃음을 자아내고 감동을 스며들게 한다.명우와 청소년 생활지도반의 한 조가 된 경진이 우연히 마약을 주고받는 장면을 목도한 뒤 싫다는 명우를 수갑까지 채워가면서 거래 현장을 덮친 뒤 벌이는 잇따른 해프닝,학교로 찾아온 경진이 학생들에게 ‘내 남자친구’라고 선포하는 장면 등 코믹한 상황이 이어진다.피천득의 수필집 ‘인연’을 징검다리로 사랑을 가꿔 가는 장면은 싱그럽다.곽재용 감독은 트레이드 마크가 된 웃음과 감동을 잘 버무리면서 끌어간다. 그러나 탈출범을 쫓던 경진을 도와주려고 달려가던 명우가 총에 맞아 죽은 뒤부터 삐걱거린다.강한 여자와 순진한 남자의 만남,영화 속 패러디 장면,산 정상에서 둘이 서있는 장면 등 영화 전반에 ‘엽기적인 그녀’의 그림자가 너무 짙었다.감독도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듯 갈수록 과다한 반전을 시도해 감정선을 헝클어뜨린다.또 명진의 영혼이 49일 동안 경진을 지켜준다는,진부한 구성도 작지 않은 흠이다. 결국 ‘엽기적인 그녀’ 분위기로 흥미를 주는 데 성공했지만 그 이미지서 탈출하려는 과도한 의욕 때문에 영화의 재미는 반감된다.웃음과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줬던 이전의 연출력은 웃음도 감동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 머문다.비유하자면 영화 분위기에 맞추려고 다양한 형태로 변주하는 잭슨 브라운의 노래 ‘로드아웃 스테이(Road-out/Stay)’의 효과를 내용이 못따라간 형국이다. 당차면서도 순정을 간직한 복합적인 캐릭터를 소화한 전지현은 여전히 이름에 값한다.또 순박한 역으로 변신을 시도한 장혁의 연기는 눈여겨볼 만하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에듀토피아/ 고교생 물리과목 기피 심화

    고교생들의 이과(理科)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이과내에서도 물리보다는 점수따기가 쉬운 지구과학이나 생물 등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양대 이영무교수팀이 서울시내 6개 고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1학년도 수능 과학탐구 영역 선택과목 현황’에 따르면 조사 대상 1309명(남학생 895명,여학생 414명) 중 지구과학Ⅱ 선택자가 36.2%인 474명으로 가장 많았고 생물Ⅱ는 32.2%인 422명,화학Ⅱ는 25.6%인 335명이었던데 비해 물리Ⅱ를 선택한 학생은 78명으로 6.0%에 불과했다. 또 전체 여학생 중에서는 5.8%인 24명이 물리를 선택해남학생보다 기피 현상이 심했다.남학생은 6%인 54명이 물리를 택했다. 서울의 강남 S고교의 경우 2002학년도 자연계 수능 응시자 360명 가운데 지구과학과 생물 선택자가 각각 30% 대였던 반면 화학과 물리 선택자는 각각 20%,10% 수준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계열별 교차지원의 성행과 맞물린 이같은 일부 과학과목의 기피현상은 이공계통의 인력양성에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대학 신입생들의 기초학력 저하등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서울의 한 고교교사는 “희망 전공이나 적성에 따른 과학과목을 권장하고는 있으나 수능 점수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들을 설득하기엔 역부족”이라면서 “일부 고교에서는 물리를 선택한 학생이 적어 물리교사가 복수 교과를 희망하거나 아예 학원가로 빠져나가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충주 충원고 김종민씨 칠판 눈부심 차단장치 개발

    고교 물리교사가 칠판 반사광으로 인한 눈부심을 완벽히 차단하는 편광필터를 개발,특허까지 얻어 대량생산을 앞두고 있다. 충북 충주시 엄정면 충원고교 김종민(金鍾玟·42)교사는 복도 쪽에 앉은 학생들이 빛의 반사로 칠판 글씨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등 수업에 큰 불편을겪고 있어 최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편광필터를 개발했다. 김 교사는 칠판 눈부심 현상을 해소하지 못해 대부분의 학교에서 커튼을 치고 형광등을 켠 채 수업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 김 교사는 지난 98년 반사된 빛은 반사면에 평행으로 편광된다는 사실에 착안,특정방향으로 진동하는 빛만 통과시키는 편광필터를 만들어 시험 사용한결과 반사광을 차단하는 효과가 매우 커 특허를 신청,최근 실용신안특허(제0163172호)를 획득했다. 아크릴로 만든 이 필터는 칠판의 약 3분의 1 크기로,빛이 들어오는 쪽 칠판에 걸어두면 돼 설치나 사용이 간편하다.또 학생들의 시력을 보호하고 자연채광을 이용한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사는 최근 경기도 용인의 한업체와 생산계약을 체결,대량생산을 앞두고 있는데 값은 1개당 10만원 정도로 책정됐으나 대량 생산시 가격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교사는 “자연채광의 밝은 교실은 학생들의 정서는 물론 성적에도 큰 영향을 준다”면서 “학생들의 시력보호와 밝은 수업을 위해서는 이 필터의 대량 보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충주 김동진기자 kdj@
  • 중국 변호사 국내서 첫 법률 자문

    국내 처음으로 법무부의 법률 자문 허가를 받은 30대 중국 변호사가 국내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중국 베이징(北京) 위에청(岳成) 법률 사무소 소속 변호사 신쩡치앙(辛正强·31)씨.경남 거제 출신의 할아버지가 1930년대 중국으로 이주한 조선족 3세다. 신씨는 전주의 법무법인 백제종합법률사무소가 오는 22일 서울에 문을 여는‘국제 종합 법률 컨설팅’에서 중국법에 대한 자문을 맡게 된다. 신씨는 “사전 지식없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계약 잘못 등으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상당 수”라면서 “이들의 권익 보호는 물론 한·중의 문물 교류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옌벤(延邊)대 물리학부를 졸업하고 중학교 물리교사와 현대전자의 중국 현지 법인 직원 등을 지내다 97년 변호사 자격 시험에 합격,베이징에서 해외투자,국제무역,계약 등 경제 분야 소송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중국에서도 변호사는 인기 직종이어서 시험 경쟁률이 높고 법대를 나와서도3∼4년씩 공부를 하는게 보통인데 시험 준비 7개월 만에 합격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한대 대리시험 2명 또 적발/1명 합격

    ◎전·현직 고려고 교사가 알선 올 한양대 후기입시에서 전·현직 고려고 교사 2명이 개입된 대리시험부정이 추가로 발견돼 경찰이 광범위한 교사 전문브로커조직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대리시험사건을 수사하고있는 서울경찰청은 9일 구속된 신훈식일당이 교장직인을 위조한 Y고등 7개고교 출신자들 가운데 한양대와 덕성여대지원자 6백47명의 입학원서와 고교생활기록부 사진을 대조한 결과 한양대 안산캠퍼스 기계공학과에 지원한 이모군(18·서울Y고3년)이 대리시험으로 합격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이군의 어머니 박화선씨(50·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장아파트3동 203호)가 남편 이성환씨(54)의 Y고 선배인 고려고 물리교사 김준황씨(50·서대문구 홍제동 156의385)의 소개를 받아 노양석씨(59·성남시 분당구 이내동 110)에게 지난 해 11월14일 6천만원을 준 것을 비롯,2차례에 걸쳐 현금및 수표등 1억2천만원을 건네주고 대리시험을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씨는 이군의 입학원서에 대리응시자의 사진을 붙여 대리시험을 치르게 했다. 경찰조사결과노씨는 84년 9월까지 김교사와 같은 고려고 국어교사로 재직했었으며 87년 2월까지는 영동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이후 학원강사와 과외교사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와함께 한양대 후기 안산캠퍼스 경영학과에 지원,불합격한 손모군(19·서울 Y고졸)도 사진대조결과 생활기록부사진과 다른 대리시험응시자로 밝혀져 가족들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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