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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동무·말동무 ‘더 뉴 그랜저’…와~ 실감 나네! AI 품은 SDV

    길동무·말동무 ‘더 뉴 그랜저’…와~ 실감 나네! AI 품은 SDV

    “어, 나 불렀어?” 운전석에 앉아 “하이 글레오!”라고 부르자 자동차가 여자 친구처럼 반말로 응답했다. 예상치 못한 당돌한 말투에 “하하하” 웃음을 터뜨리자, “왜 이렇게 웃어. 재미있는 일 있었어?”라고 물어왔다. 현대자동차 플래그십 세단인 ‘더 뉴 그랜저’(신형 그랜저)를 지난 28일 시승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글레오’와 나눈 첫 대화 내용이다. 중앙 17인치 디스플레이 인상적서울 강동구부터 강원도 춘천까지 왕복 125㎞를 주행한 더 뉴 그랜저는 길동무가 된 스마트 기기에 가까웠다. 2022년 11월에 7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선보인 부분 변경 모델이다. 무엇보다 글레오 AI를 포함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를 최초로 탑재하며, 올해 출시 40주년인 그랜저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운전대 뒤 9.9인치 슬림 디스플레이, 앞쪽 중앙의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특징적이었다. 화면 분할이 가능해 전방을 주시하면서 주행 정보를 인지할 수 있었고, 앱 2개를 띄운 3분할 때도 화면이 작다는 느낌은 없었다. 글레오 AI는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 4세대 칩을 탑재해 음성 반응 속도가 매끄러웠고, 대화는 ‘친근한 톤’과 ‘정중한 톤’ 중에 선택할 수 있었다. 운행 중 지루함을 달래려 “재미있는 걸 해보자”고 말하자 글레오 AI는 끝말잇기를 제안했다. 이후 “창문 열어줘”, “에어컨 꺼줘”, “다시 켜줘” 등의 음성 명령을 그대로 수행했다. 춘천 맛집을 추천하라고 지시하자 ‘사랑막국수’, ‘좌방산 닭갈비’ 등을 골라줬고 추가 설명 요청에 ‘맵지 않다’, ‘가족 단위 방문에 좋다’, ‘진입로 경사가 가파르다’ 등 장단점를 알려줬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유튜브, DMB,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지만, 차량이 주행할 때는 유튜브나 동영상, 게임 화면이 켜지지 않았고 대신 “안전을 위해 주행 중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가 나왔다. 다만, 비상 깜빡이를 켜거나 와이퍼를 작동하는 등 음성 지시에 의한 주행 기능 조작은 안전·법규 문제로 배제된 상태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물리적인 버튼을 완전히 배제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주행 중 직관적 조작이 필요한 공조·볼륨 등은 누르는 버튼으로 남겨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천장 유리 투명·불투명 자유자재더 뉴 그랜저에 탑재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 엔진(최고 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f·m)은 가속 페달을 밟는 양에 따라 힘을 일정하고 정교하게 쏟아내는 자연 흡기 엔진 특유의 부드럽고 일관된 가속감을 줬다. 변속 충격 없이 매끄럽게 속도를 올렸다. 정차가 반복되는 시내 구간에서도 차체가 울컥거리진 않았고, 외부 소음 차단 기능도 우수했다. 천장에 적용된 ‘스마트 비전 루프’는 천장 유리가 투명해졌다 불투명해졌다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천장 유리를 6개 구역으로 쪼개 원하는 부위만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유리 사이에 고분자 분산형 액정(PDLC)이라는 특수 필름을 넣어 기존의 기계식 블라인드를 탈피했다.
  • 이강인 벤치만 지킨 채 소속팀 PSG, UCL 2연패…승부차기서 아스널 눌러

    이강인 벤치만 지킨 채 소속팀 PSG, UCL 2연패…승부차기서 아스널 눌러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아스널(잉글랜드)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연패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벤치에서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PSG는 3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UEFA UCL 결승전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 이후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전반 6분 만에 카이 하베르츠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PSG는 서서히 점유율을 높이더니 후반 20분 우스만 뎀벨레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의 운명은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아스널이 2번과 3번 키커가 연이어 실축한 상황에서 마지막 키커마저도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나 120분간의 승부가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정상에 오른 PSG는 UCL2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또 리그 1 우승에 이어 UCL우승으로 더블(2관왕)로 시즌을 마쳤다. PSG는 기존 유러피언컵이 UCL로 새로 출범한 1992~93시즌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3연패)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클럽으로 이름을 남겼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끌던 레알 마드리드는 3시즌 연속 우승(2015~16, 2016~17, 2017~18시즌)를 달성한 바 있다. 2023년 PSG에 부임한 이후 두 시즌 연속 팀을 UCL 우승으로 이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감독으로 통산 3번째 UCL챔피언을 경험했다. 엔리케 감독은 2014~15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UCL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엔리케 감독은 밥 페이즐리(잉글랜드·1977, 1978, 1981년), 지단(프랑스·2016, 2017, 2018년), 페프 과르디올라(스페인·2009, 2011, 2023년)에 이어 역대 UCL 최다 우승 사령탑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다 우승은 브라질 대표팀을 지휘하는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2003, 2007, 2014, 2022, 2024년) 감독으로 통산 5차례 우승을 지휘했다. PSG 사령탑 부임 이후 정규리그 3연패에 이어 UCL까지 2연패를 지휘하며 명장 반열에 오른 엔리케 감독은 “두 팀 모두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치러온 방식을 돌아보면 우리는 챔피언에 오를 만했다”라며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기 위해 노력하겠다. 안 될 이유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시즌 이 대회 결승전에서 벤치를 지키며 팀의 우승을 바라봐야했던 이강인은 이번 시즌 결승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팀의 우승 모습을 바라봐야 했다. PSG에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되며 39경기 4골 5도움의 기록으로 시즌을 마친 이강인은 홍명보호에 지각 합류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다. 비록 UCL 결승전에서 벤치를 지켰지만 이강인은 PSG에서 12번째 우승을 경험했다. 리그1 3차례, 프랑스컵 2차례, UCL 2차례 등 도합 7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2년 만의 우승을 이뤄낸 아스널은 20년 만에 결승전에 오른 UCL에선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스널이 우승했다면 잉글랜드 프로축구는 유럽 클럽대항전 3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유로파리그에서 애스턴 빌라, 콘퍼런스리그에서 크리스털 팰리스가 정상에 올랐다.
  • 이특, 포르쉐 출고 2주 만에 고속도로 추돌 사고…“수리비 1400만원”

    이특, 포르쉐 출고 2주 만에 고속도로 추돌 사고…“수리비 1400만원”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이 최근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밝혀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이특은 30일 인스타그램에 “딱 2주, 겨우 800㎞ 탄 신차였다. 시트 비닐도 다 못 벗겼는데 고속도로에서 뒤차가 그대로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며 “망치로 온몸을 맞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차는 후면 손상이 심해 수리비만 1400만원 가까이 나오게 됐고, 신차가 순식간에 사고 차가 되어 속상한 마음”이라며 “사고 때 충격으로 목과 허리가 통증이 심하다. 현재 매일 물리치료를 다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특은 “그때 너무 무방비 상태로 일어났기에 너무 놀랐다”면서 “지금 새 앨범과 투어 준비, 방송 녹화에 쿵이(반려견) 간호까지 겹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주변 상황 여건상 소속사 개입 없이 혼자서 사고 처리와 연락을 다 감당하고 있다며 “조금 버겁지만, 이번 일도 씩씩하게 잘 마무리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또 “차 주문이 잘못 들어가서 나오기까지 참 오래 걸렸는데, 나오자마자 쿵이도 아프고 사고까지 나는 걸 보니 저랑은 잘 맞지 않는 차라는 생각이 든다. 손해가 아주 크더라도 수리 후 바로 정리(매각)할 생각”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다들 늘 건강하시고, 항상 차 조심하세요”라고 당부했다.
  • “달 기지에는 우주인 몇 명이 살아야 최적일까” [달콤한 사이언스]

    “달 기지에는 우주인 몇 명이 살아야 최적일까” [달콤한 사이언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아르테미스 2호가 지난 4월 발사돼 달 궤도를 돌고 성공적으로 귀환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는 달 표면에 우주비행사가 상주할 수 있는 기지 건설이다. 미래 달 기지 운용의 성패는 우주비행사들 간, 그리고 달이란 환경과 이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에 달렸다. 이에 미국 조지 메이슨대 컴퓨터·데이터 과학과 연구팀은 아르테미스 임무 수립과 위험 평가를 돕기 위해 달 기지 운용 중 발생하는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환경적 요인들의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5월 28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달 표면의 물리적 특성과 환경적 난제들, 과거 유인 우주 임무와 지구의 극한 환경에서 활동한 팀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 밝혀진 팀 역학과 심리 상태 등을 바탕으로 복잡계 과학, 우주 인간 요소 연구, 계산 사회과학을 통합해 새로운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었다. 시뮬레이션에서 가상의 우주비행사들은 각기 다른 전문 분야, 성격적 특성, 신체 건강 상태 등을 무작위로 부여받는다. 가상 우주인들은 우주 환경에 반응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응하고 반복적 업무 수행을 통해 효율이 높아지고 기술 수준도 향상되도록 했다. 또 예정된 임무 이외에도 장비 고장, 달 지진, 강력한 방사선 폭풍 같은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도 직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우주비행사와 달 탐사 로버 간 상호작용도 포함했다. 연구팀이 수만 건의 시뮬레이션을 실행하고 그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승무원 수를 늘리면 전문 기술 수준 향상이라는 항목의 최적화에 도움이 되고 팀워크를 강화하는 성격적 궁합이 맞는 조합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임무 기간이 길어지거나 우주 비행사 교체 인원이 없는 경우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증가해 임무 수행 성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우주 임무팀 역학의 시뮬레이션이 미래 달 탐사에서 임무 성공을 최적화하기 위한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윌리엄 케네디 교수는 “인류가 달에 거주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이상 우주에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은 공학적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만큼 중요하다”며 “이번에 만든 예측 모델은 행위자 기반 모델을 바탕으로 우주비행사, 팀, 우주의 극한 조건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미래 달 임무의 효과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네디 교수는 “추가 연구를 통해 장기 우주 임무가 신체에 미치는 생리적 영향과 지구와의 통신 지연 문제 등을 포함시켜 시뮬레이션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봉주르, 삼국유사!”…파리에서 K고전·K그림책 소개한다

    “봉주르, 삼국유사!”…파리에서 K고전·K그림책 소개한다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프랑스의 문학이 한데 모인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문학 행사 ‘시간 너머의 한국문학’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전문학, 공상과학(SF) 소설, 힐링 소설, 그림책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문학을 현지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행사 첫날인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현대문학 행사에는 소설가 김초엽(33)·김호연(52)·황보름(46), 그림책 작가 이지은(49)이 국내 대표로 참여한다. 프랑스 대표 작가로는 실비 드니(63)·다비드 포앙키노스(52)·아드리앵 파를랑주(43)가 나선다. 참여자들은 서로 창작 경험을 나누며 교류할 예정이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한불 작가 대담 3회와 작가와의 만남 1회, 이씨레물리노 미디어테크에서 그림책 창작 워크숍이 1회 개최된다. 고전문학 행사도 준비돼 있다. ‘삼국유사’, ‘창본 춘향가’, ‘현의 노래’ 프랑스어 출판기념 강연을 비롯해 학술 대담, 판소리 공연·낭독, 워크숍 등 프로그램이 열린다. 4일 소르본대에서는 한국 고전문학 번역과 편집 및 전승의 의미를 살펴본 뒤, 고향임(69) 한국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의 판소리 공연이 이어진다. 이튿날 기메 박물관에서는 신라 역사와 전설을 다루는 강연이, 주프랑스대사관에서는 춘향가 번역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프랑스 독자들이 한국 문학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고 한불 문학 교류를 계속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폭행이다 VS 아니다’…완주군수 후보 유세 중 마찰

    ‘폭행이다 VS 아니다’…완주군수 후보 유세 중 마찰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이 29일 “국영석 무소속 완주군수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물리력을 사용했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국 후보는 “폭행은 아니었다”고 반박하며 유감을 표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고산 미소시장 시외버스터미널 유세 현장에서 인사하려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오뚝 유세단장을 물리력으로 밀어냈다고 한다”면서 “이는 공정한 경쟁과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한 중대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운동 과정에서 폭행과 밀침, 위협, 폭언 등 물리력을 동원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고 상호 존중이라는 페어플레이 정신과도 배치된다”면서 “현장 상황에 대한 증거 자료를 확보해 법률 검토를 진행 중으로 폭행 및 선거 방해 행위 여부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 후보 측은 강하게 부인했다. 국 후보 측은 “박주민 단장이 먼저 유세장에 들어오는 등 방해를 해 ‘가시라’고 말한 것일 뿐”이라면서 “돌아가라고 밀어낸 행위를 마치 폭행인 것처럼 몰아 입장문까지 내며 공격하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 푸틴, ‘깡통 미사일’ 발사한 이유는?…오레시니크 분해해 보니 폭발물 없었다 [핫이슈]

    푸틴, ‘깡통 미사일’ 발사한 이유는?…오레시니크 분해해 보니 폭발물 없었다 [핫이슈]

    이번 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며 꺼내 든 극초음속 미사일의 분해 결과가 공개됐다. 28일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가 국방 블로그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조사관들은 지난 23일부터 24일 새벽까지 수도가 있는 키이우주의 빌라체르크바 지역에 떨어진 극초음속 미사일인 오레시니크의 잔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해당 미사일에는 폭발성 탑재물이 아닌 비활성 탄두 시뮬레이터가 탑재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MIRV(다탄두) 탄도미사일이다. 러시아군이 발사한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당시 빌라체르크바 지역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 명중했다. 이후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군 소속 군용 비행장이 있는 빌라체르크바 공군기지를 표적으로 삼았지만, 표적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80㎞나 떨어진 엉뚱한 자동차 정비소와 그 인근을 초토화시켰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더불어 공격 이후 당국의 피해 상황 분석 결과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떨어진 곳에서 지름 최대 3m, 깊이 약 2m의 분화구가 확인됐다. 더불어 타격 범위 내에서 인명피해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오레시니크의 타격 강도가 예상보다 약했으며 이는 미사일에 폭발 탄두가 실려 있지 않았을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이번 분석 결과 이러한 예측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유나이티드24는 “당국 분석에 따르면 오레시니크 미사일에는 폭발물이 없는 금속 및 콘크리트 블록으로 구성된 ‘모의 미사일’이 장착돼 있었다”며 “러시아는 이러한 모형 탑재체를 사용함으로써 ‘정치적 선’을 넘을 수 있는 수준의 파괴를 일으키지 않아도 사거리와 궤적, 최종 파괴 양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회수된 미사일 부품 중에는 추진 후 단계에서 분리 역할을 하는 탄두 전개 장치가 있었다”면서 “조사관들은 개별 탄두 구성 요소를 연결하는 배선 장치 등을 회수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오레시니크 미사일의 세부적인 내부 구조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푸틴이 ‘깡통 미사일’ 발사한 이유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랑’으로 여겨지는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처음 전장에 배치한 것은 2024년 11월이다. 당시 드니프로 지역을 향해 발사된 오레시니크에도 폭약이 없는 더미(dummy) 탄두가 실려 있었다. 또 지난 1월 당시 공격에서도 일부 우크라이나 언론은 “폭발성 탄두 없이 금속 질량체만 장착된 오레시니크 미사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면에 충돌해 큰 구덩이는 만들지만 대규모 폭발은 발생하지 않는 방식이다.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물리적 피해보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는 이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사실상 군사 목적보다는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히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려는 목적보다는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보유 사실을 과시하려는 측면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빌라체르크바를 표적으로 삼은 것에도 의미가 있다고 분석한다. 앞서 두 차례 오레시니크 공격은 드니프로와 르비우 지역을 겨냥한 것이지만 이번 발사는 목표 지점이 수도 키이우 중심부에 더욱 근접했다. 디펜스블로그는 “각각의 발사는 우크라이나의 서로 다른 지역까지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보여주는 동시에, 비활성 탄두를 사용함으로써 대규모 인명 피해 없이 성능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핵탄두 탑재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이 미사일은 명중률이 매우 낮을 수 있다”면서 “다만 이번 공격에서 미사일에 탄두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민간인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레시니크는 분명한 테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 빅뱅 7억 년 뒤 등장한 태양 5000만 배 블랙홀 발견 [달콤한 사이언스]

    빅뱅 7억 년 뒤 등장한 태양 5000만 배 블랙홀 발견 [달콤한 사이언스]

    2021년 크리스마스에 발사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은 현존하는 광학 우주 망원경 중에서 크기가 가장 크며 적외선 분해능과 감도가 뛰어나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하기 어려운 천체까지 관측할 수 있다. JWST 관측으로 다수 발견된 우주 초기 미확인 천체 ‘작은 빨간 점’(little red dots, LRD)’의 정체를 두고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선행 연구들은 LRD가 초거대 질량 블랙홀일 가능성을 제기해왔지만 기존 모델들이 해당 블랙홀의 질량을 과대 추정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대, 캐나다, 중국, 일본, 덴마크 11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우주 탄생 7억 년 후에 등장한 블랙홀 질량을 직접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우주론 연구소, 런던대(UCL), 옥스퍼드대, 하트퍼드셔대, 이탈리아 피렌체대, 피렌체 아르체트리 천문대, 피사 고등사범대, 로마대, 인수브리아대, 로마 천문대, 독일 막스 플랑크 외계 물리학 연구소, 하이델베르크대, 스페인 마드리드 우주 생물학 연구센터,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연구센터, 텍사스 오스틴대, 애리조나대,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UCSC), 프랑스 소르본대, 액스 마르세이유대, 네덜란드 그로닝언대, 캐나다 토론토대, 중국 북경대, 일본 와세다대, 덴마크 코스믹 던 연구센터, 코펜하겐대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5월 28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JWST가 포착한 천체 ‘Abell2744-QSO1’을 분석했다. 이 천체는 블랙홀을 품은 작은 빨간 점으로 분류된 것이다. 연구팀은 관측을 통해 블랙홀로부터 다양한 거리에서 가스가 얼마나 빠르게 회전하는지를 측정했다. 회전 속도는 중력 가속도의 크기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Abell2744-QSO1이 품고 있는 블랙홀의 질량이 태양 질량의 5000만 배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반면 이 블랙홀을 감싸고 있는 모(母)은하의 항성 질량은 극히 적어 블랙홀 질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블랙홀이 아직 형성 초기 단계에 있으며 모은하보다 먼저 만들어지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강하게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프란체스코 디에우제니오 영국 케임브리지대 박사는 “이번 발견은 일부 블랙홀이 자신이 속한 은하의 별들보다 먼저 형성되고 성장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블랙홀 진화의 가장 이른 단계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우주 초기 단계의 블랙홀 질량을 직접 측정한 최초의 사례 중 하나지만 추가 연구를 통해 모델과 분석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목동6단지·잠실우성’ 등 재건축 통합심의 통과…주택공급 속도

    ‘목동6단지·잠실우성’ 등 재건축 통합심의 통과…주택공급 속도

    서울 시내 주요 재건축·재개발 대어들이 대거 서울시 통합심의 문턱을 넘어서며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제10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양천구 목동 911번지 일대 ‘목동6단지 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위한 건축·경관·교통·환경·교육·재해 6개 분야 통합심의안이 ‘조건부 의결’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외에도 송파구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 은평구 ‘갈현제1주택재개발’ 등 주요 정비사업 계획안을 조건부 의결 및 수정 가결했다. 목동지구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는 양천구 목동6단지는 준공 후 약 40년 만에 최고 49층, 18개 동, 총 2170가구 규모의 고층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안양천, 이대목동병원 등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측 목동5단지와 동측 안양천을 연결하는 폭 15m의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시민들의 안양천 접근성을 높이고 남북 방향 통학로를 확보해 인근 학교 학생들의 보행 안전을 개선한다. 아울러 상업 가로를 따라 아케이드 상가와 스트릿몰을 계획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한다. 1981년 준공돼 올해로 45년 차를 맞은 송파구 잠실우성아파트는 기존 15층, 1842가구에서 최고 49층, 17개 동, 총 2646가구(공공임대 321가구 포함)의 매머드급 단지로 재건축된다.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 인근의 초역세권 입지이자 탄천, 아시아공원 등 풍부한 녹지 인프라를 연계한 수변 친화 단지로 기획됐다.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와 함께 지역문화센터, 지역공동체지원센터 등 주민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 소통을 강화한다. 북측에서 진행 중인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개발사업과 시너지를 내며 송파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은평구 최대 재개발 사업지인 갈현1구역은 이번 심의에서 용적률을 기존 234%에서 249%로 대폭 상향 조정받았다. 이에 따라 계획 가구 수가 당초보다 327가구 늘어난 총 4467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재탄생한다. 최고 층수도 지상 25층으로 함께 높아져 단지의 가치와 개방감을 확보했다. 지하철 3·6호선 및 GTX-A 연신내역과 인접한 교통 요충지로, 인근 앵봉산과 연결되는 녹지축을 조성해 자연 친화적 주거 환경을 구현한다. 지난해 12월 착공 이후 다소 지지부진했던 행정 절차가 이번 통합심의 통과로 공백 없이 맞물리면서 공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 LG엔솔, 오픈AI 데이터센터에 ESS 공급… 2.4조원 ‘잭팟’

    LG엔솔, 오픈AI 데이터센터에 ESS 공급… 2.4조원 ‘잭팟’

    전력 부하 제어… 운영 효율 높여현지 생산으로 빅테크 ‘맞춤 공급’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본격 공략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오라클이 구축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공급한다. 오라클 데이터센터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활용할 예정이어서, 오픈AI의 데이터센터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활용되는 셈이다. 한국 배터리 업계가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인 DTE에너지와 총 6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16억 달러(약 2조 4000억원)로 공급 기간은 약 2년이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DTE에너지는 미시간주 최대 전력 사업자이자 미국 전역에서 손꼽히는 대형 유틸리티 기업이다. DTE에너지는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미국 미시간주 살린 타운십에 신설되는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등 총 8개의 핵심 전력망 구축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ESS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하를 안정적으로 제어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며 고부가 ESS 시장을 선점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선도적인 빅테크와 계약이라는 점에서 향후 수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재생에너지 확대가 맞물리며 ESS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180TWh) 대비 2030년 약 2배 이상(391TWh)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의 강점은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빅테크의 현지 조달 요구에 맞출 수 있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계약 물량 역시 지난해 6월 북미 최초로 대규모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된다. 소재업계도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요 증가에 발맞춰 생산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날 포스코퓨처엠과 피노, CNGR의 합작사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경북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서 연산 최대 5만t 규모의 LFP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우리, 메아리처럼(앤절라 미영 허 지음, 임슬애 옮김, 열린책들) 너랑 나, 우리는 삶이 흔해 빠진 옛날이야기로 전락해 버린 여자들의 후손이야. 우리는 메아리처럼 그들의 이야기를 반복하고 그들의 삶을 살지만, 그 위대함은 닮지 못해. 어리석은 비극만 반복할 뿐이야. 우리는 그들의 삶에서 그것밖에 기억하지 못하니까. 신화와 과학 사이를 넘나드는 독특한 세계관의 한국계 미국 작가의 장편. 엘사는 어머니가 들려주는 한국 설화 속 여자들의 비극과 집안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성의 언어를 쓰는 과학으로 도망친 입자 물리학자다. 그러다 남극 기지에서 빨간 댕기 맨 소녀를 마주한 뒤, 엘사는 저주의 사슬을 끊고 제 손으로 운명을 다시 쓰기 위해 자신이 떠나온 곳으로 되돌아가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616쪽, 2만 2000원. 반짝이는 안녕(황영미 지음, 우리학교) 좋아하는 사람이랑 헤어져도 잘 사는 이들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 마음은 사람을 따라다닌다. 떨어져 있는 거리만큼 마음에 틈이 생기나 보다. 앞으로는 승아가 별로 그립지 않을 것 같다. 이별에 대한 면역이 조금 생긴 건지. ‘체리새우’,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에 이은 황영미 작가의 성장통 3부작 중 마지막 편.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건 이별을 겪으면서다. 헤어지기 싫어도 헤어질 수밖에 없음을 받아들이면서, 세상에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일이 종종 생긴다는 것을 아프게 껴안으면서 말이다.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기는 쉬운데 이별에는 서툴 수밖에 없는 열여섯 살 정유의 가슴 시리도록 쓸쓸하고 눈부시도록 찬란한 성장 이야기가 담겼다. 212쪽, 1만 5000원. 꽃들은 엉키는 법이 없네(이희경 지음, 당신이잘되면좋겠습니다) 물이 거꾸로 흐르는데요/ 물이 거꾸로 흐르는데요/ 꽃들은 엉키는 법이 없네요 -‘볼에 잠깐 피는 꽃’ 열일곱 살의 소녀 작가가 생애 처음으로 펴낸 시집.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란 사회단체가 청소년들에게 한 권의 시집을 만들어주겠다는 것을 목표로, 멘토링 과정을 거친 뒤 펴낸 첫 번째 시선집이다. 꽃들은 같은 공간에 촘촘하게 피어난 서로 다른 개체이다. 그러면서도 엉키지 않고 아름답게 흔들리며 살아간다. 소녀 작가가 생각하는 ‘시가 하는 일’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엉키지 않는 세상을 상상하고 그리는 것, 서로의 아름다움을 저마다의 색깔에 맞춰 불러주는 것 말이다. 104쪽, 7900원.
  • 중국 화웨이가 제시한 단 한글자 τ, 반도체 산업 뒤흔들어

    중국 화웨이가 제시한 단 한글자 τ, 반도체 산업 뒤흔들어

    중국이 반도체 자급자족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화웨이가 기존 산업계 통념을 뒤엎는 ‘타우(τ)의 법칙’을 제시하자 베이징대는 이를 뒷받침할 설계 소프트웨어 기술 진전을 이뤄냈다. 화웨이는 지난 25일 기존의 ‘무어의 법칙’을 대체할 새로운 개념으로 ‘타우의 법칙’을 제시했다. ‘타우’는 회로 내에서 신호가 안정화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가리킨다.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집적도가 약 1~2년마다 두 배씩 증가한다는 이론이지만, 화웨이는 미세공정 경쟁 대신 신호 최적화를 통해 성능을 끌어올리는 새로운 반도체 개발 패러다임을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첨단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상황에서 나온 중국 측의 돌파구로 평가된다. 노광장비는 반도체 칩의 미세 회로 패턴을 실리콘 웨이퍼에 새겨 넣는 핵심 장비다. 베이징대는 27일 마이크로칩 설계 소프트웨어인 전자설계자동화(EDA)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화웨이가 오는 2031년까지 1.4나노미터 공정 칩 생산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베이징대의 EDA 소프트웨어가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에는 노광장비 없이 3나노미터 이하 칩 생산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는데 화웨이는 반도체 크기를 줄이는 대신 속도에 초점을 맞췄다. 저항을 줄이고 내부 배선을 더욱 긴밀하게 하여 칩을 통과하는 전기 신호의 전달 속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개선한 것이다. ‘타우의 법칙’을 발표한 허팅보 화웨이 반도체 사업부 사장은 “‘타우의 법칙’을 구현하면 더 이상 노광장비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칩의 속도 개선을 위해서는 엔지니어들이 설계도를 그릴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EDA 소프트웨어가 필요했는데 베이징대의 혁신이 다층 칩의 수직 구조를 최적화할 전망이다. 베이징대는 새로운 EDA는 칩 내부의 총 배선 길이를 30% 줄였을 뿐만 아니라 성능과 열 관리 측면에서도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EDA 소프트웨어에도 판매 제한 조치를 부과했으나 중국의 자급자족 추진에 수출 금지를 풀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화웨이의 ‘타우 법칙’을 두고 공산당 혁명 당시 마오쩌둥 주석의 대장정에 빗대 ‘용감한 장정’이라고 평가했다. 화웨이의 획기적인 진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수출 금지를 풀어줬음에도 H200칩을 중국에 판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엔비디아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일부 우려에도 엔비디아 칩을 중국 10개 회사가 구매할 수 있도록 했지만, 중국 당국은 자국산 칩을 권장하며 엔비디아 칩 수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화웨이가 기존 60년간 반도체 업계를 지배해온 통념을 깨고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역시 이 같은 접근 방식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병철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첨단 노광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칩을 계속 미세화하는 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다”며 “중국이 방대한 엔지니어 풀을 투입하면 타우의 법칙을 구현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AI 시대에는 반도체 성능을 높이는 방식이 트랜지스터를 집적하는 ‘무어의 법칙’에서 벗어나 전력 효율과 데이터 전송 최적화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화웨이의 ‘타우의 법칙’도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 “20대 신혼부부, 16억 아파트 계약 척척…알고보니 삼전·하닉 커플” 새로운 큰손 [이슈픽]

    “20대 신혼부부, 16억 아파트 계약 척척…알고보니 삼전·하닉 커플” 새로운 큰손 [이슈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에 다니는 젊은 고소득 직장인들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동탄역 인근 공인중개업소에는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원들의 매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한 중개업소 대표는 “시세 16억원짜리 전용 84㎡ 아파트를 사겠다고 찾아온 신혼부부가 있었는데, 남편은 1998년생 삼성전자 직원이고 아내는 1999년생 SK하이닉스 직원이더라”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업장과 가깝거나 통근 셔틀 노선이 있는 화성 동탄·용인 수지 일대에 젊은 고소득층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자기자본 3억~4억원에 부모 증여금, 회사 주택대출을 최대한 활용해 먼저 계약하고 부족한 자금은 내년 초 풀릴 성과급으로 메우겠다는 계산”이라며 “오피스텔이나 월세에 살던 직원들까지 대거 매수로 돌아서고 있다”고 해당 매체에 밝혔다. 또 다른 중개사무소 대표는 “삼성의 사내 대부와 성과급뿐만 아니라 반도체 클러스터, SK하이닉스 등 일자리 수요 계획까지 겹치며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며 “일대의 대장 단지인 롯데캐슬은 아예 매물이 없고, 다른 시범단지들도 지난해에 비해 2억~3억원씩 호가가 다 올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7일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단체협약이 최종 타결되면서 ‘연 1.5%, 최대 5억원’ 규모의 사내 주택대출 제도가 확정됐다. 이번 임단협 통과로 삼성전자 무주택 직원들은 주택구입 자금 최대 5억원, 전세자금 최대 3억원을 연 1.5% 금리로 빌릴 수 있게 된다. 상환 기간은 10년이다. 또한 삼성전자 노사 합의에 따라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는 연봉 1억원 기준 인당 6억원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3년간 호황이 계속되면 직급에 따라 20억~30억원의 성과급도 가능하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현재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일반인들은 자금 조달이 무척 어려운 상황이지만, 삼성전자의 5억원 규모 사내 대출과 수억원대 성과급은 이들에게 집을 사는 데 엄청난 동력이 될 것”이라며 “동탄, 용인, 판교 등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지역은 물론이고, 서울 내에서도 강남 접근성이 좋고 개발 호재가 있는 강동구 같은 지역들까지 연쇄적으로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탄 매매가격지수 4주 연속 상승폭 확대…신고가 거래도 속출 실제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4주(25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49%를 기록했다. 지난 2월 1일 화성시 행정구역 개편으로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동탄구는 4월 4주 차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0.20%를 기록한 뒤 5월 1주 0.25%, 2주 0.35%, 3주 0.46%에 이어 이번 주 0.49%까지 오르며 4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이번 상승세는 핵심 주거지역인 청계동과 동탄 중심 학군지인 반송동에서 이뤄졌다. 특히 경기권에서는 반도체 산업벨트 배후 주거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화성 동탄구뿐 아니라 성남 중원구도 0.41%, 광명시는 0.30%, 안양 동안구와 수원 영통구는 0.28%, 용인 기흥구는 0.27% 상승했다. 실제 주요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3일 용인 광교자이더클래스는 전용면적 84㎡가 15억 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탄역 롯데캐슬 84㎡도 지난 7일 20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분당과 판교에서도 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성남시 분당구 백현마을2단지 전용 84㎡는 지난 6일 25억 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17㎡도 지난 9일 41억 8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사내 저금리 대출과 성과급, 반도체 클러스터 확대 기대감 등이 맞물리며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손 물려도 “살려야 한다”… 절벽 아래 추락한 반려견 구조한 해경

    손 물려도 “살려야 한다”… 절벽 아래 추락한 반려견 구조한 해경

    제주 서귀포 해안 절벽 아래 갯바위에 고립된 반려견이 해양경찰의 필사적인 구조 끝에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구조 과정에서 해경 대원 2명이 개에게 손을 물리는 부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구조를 포기하지 않았다. 28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쯤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 해안가에서 산책 중이던 반려견이 미끄러져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서귀포파출소 연안구조정과 구조요원을 현장에 급파했다. 구조대는 오전 9시 45분쯤 현장에 도착해 주변 해안을 수색한 끝에 갯바위에 고립돼 있는 반려견을 발견했다. 당시 파도가 치는 해안 지형 탓에 연안구조정이 갯바위에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구조요원들은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동력구조보드를 이용해 반려견이 있는 곳까지 접근했다. 하지만 구조 작업은 쉽지 않았다. 절벽 아래로 추락한 충격과 공포로 극도로 흥분한 반려견이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구조대원 2명의 손을 물고 갯바위에 긁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에도 구조요원들은 구조를 멈추지 않았다. 대원들은 반려견을 진정시키며 품에 안고 연안구조정으로 옮겼고, 오전 10시 31분쯤 구조에 성공했다. 이어 오전 10시 50분쯤 서귀포항으로 입항해 기다리던 견주에게 반려견을 안전하게 인계했다. 구조 과정에서 손을 물린 대원들은 임무를 마친 직후 광견병 감염 예방과 상처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구조에 참여한 이상익 경사는 “갯바위 지형이 험하고 동물의 저항도 심했지만 국민의 소중한 반려가족을 구조한다는 생각으로 망설임 없이 바다에 들어갔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위급한 순간마다 가장 먼저 달려가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 ‘해외직구’ 어린이 우양산, 납 기준치 최고 5.8배

    ‘해외직구’ 어린이 우양산, 납 기준치 최고 5.8배

    서울시가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중인 어린이용 우양산을 검사한 결과 국내 안전기준의 5.8배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나왔다. 시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우양산·우비 등 여름철 어린이용품 32개를 검사한 결과 10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어린이용 우양산 2개 제품에서는 우산살 고정대와 버튼 고정핀에서 납이 국내 기준치(100㎎/㎏ 이하)를 각각 1.1배, 5.8배 초과해 검출됐다. 우양산 3개 제품은 끝 살과 커버 부위에서 물리적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일부 제품은 끝 살이 날카롭거나 지름이 기준치보다 짧았다. 사용 중 베임이나 찔림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어린이용 우비 1개 제품에서는 지퍼 보강재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가 기준치(0.1% 이하)보다 3.6배 초과 검출됐다. 완구 2개 제품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키캡 키링은 고리 부분에서 납이 기준치보다 최대 1.7배 초과 검출됐다. 목재 장난감도 제품 자체에서 날카로운 끝이 확인됐다. 검사 대상은 어린이 선글라스 4개, 어린이 우양산 12개, 어린이 우비 6개, 어린이 의류·잡화 6개, 초저가 제품 4개다. 부적합 제품은 어린이용 우양산 4개, 우비 2개, 의류·잡화 2개, 완구 2개다. 시는 해외 온라인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시는 다음달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완구, 장화, 여름철 섬유제품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일하면서 투자까지”… 제주형 워케이션으로 벤처투자회사와 제주기업 잇는다

    “일하면서 투자까지”… 제주형 워케이션으로 벤처투자회사와 제주기업 잇는다

    “제주에서 일하면서 제주기업에 투자해 볼까.” 제주도가 ‘워케이션’을 단순 체류형 관광상품이 아닌 기업 투자와 산업 생태계 확장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벤처투자 시장과 제주 기업을 연결해 지역 기업의 투자 갈증을 해소하고, 동시에 제주형 워케이션의 경쟁력까지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제주도는 오는 6월 8일부터 13일까지 도외 벤처투자회사와 제주 유망기업 간 투자 교류 프로그램인 ‘RE:워크 VC 제주 워케이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제주 워케이션은 ‘일과 휴식의 결합’이라는 관광·체류 중심 모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여기에 기업 투자와 산업 교류 기능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투자사 관계자들이 제주에 일정 기간 머물며 업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지역 기업을 직접 만나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사실 제주 기업들의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투자자 접근성이다. 유망 기술과 사업 모델을 갖고 있어도 수도권 투자 생태계와 물리적 거리가 멀어 투자 유치 기회를 얻기 쉽지 않았다. 제주도가 이번 프로그램에서 벤처투자회사들을 아예 제주로 불러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벤처투자회사 심사역과 투자 담당자 등 10개사 안팎과 제주 유망기업 16개사 안팎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제주시 아일랜드워크랩 제주·함덕과 도내 주요 지역에서 진행된다. 제주 기업들은 투자설명회(IR)를 통해 사업 모델과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벤처투자회사들과 1대1 상담을 이어간다. 도는 특히 투자자들이 제주 산업 환경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 현장 방문과 함께 제주형 워케이션 콘텐츠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투자자들에게 제주의 산업 기반과 정주·업무 환경을 동시에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이는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워케이션 정책과도 결이 다르다. 많은 지역이 관광객 체류 확대에 집중하는 반면, 제주도는 워케이션을 기업 유치와 투자 생태계 확장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사업은 제주도 기업투자과의 ‘기업유치 연계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과 ‘상장기업 육성 지원사업’, 미래성장과의 ‘제주 중소벤처기업 투자활성화 지원사업’을 묶어 추진하는 부서 협업 사업이다. 실무 운영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제주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맡는다. 도는 이번 프로그램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제주 기업과 수도권 투자 생태계를 연결하는 정례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강애숙 도 경제활력국장은 “도외 벤처투자회사와 제주 기업 간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하고, 제주형 워케이션의 경쟁력도 함께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백현이앤에스 강영규 대표, ‘열분포 진단 및 차단’ 특허로 지식재산처장 표창

    백현이앤에스 강영규 대표, ‘열분포 진단 및 차단’ 특허로 지식재산처장 표창

    - 아크(불꽃) 발생 전 나타나는 ‘열화 징후’를 열분포 진단으로 선제 차단하는 기술력 입증- ’26년 상반기 ‘재난안전제품’ 선정… 오는 6월 공식 인증서 발급 앞둬- 오는 6월 24일 대구 ‘전기산업엑스포’ 참가, 차세대 태양광 안전 솔루션 확산 박차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속도에 비해 안전 관리 체계의 발전이 더디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재 등 재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예방형 방재 기술의 정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및 태양광 안전 솔루션 전문 기업 백현이앤에스는 강영규 대표가 ‘열분포 진단 차단’ 특허 기술로 산업 안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7일 지식재산처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백현이앤에스만의 독보적인 ‘열분포 진단 및 차단’ 특허 기술이 지닌 혁신성과 재난 예방 효과를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태양광 발전소 화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직류(DC) 아크(Arc)는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이어져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 백현이앤에스의 특허 기술은 아크가 유발되기 전 부품 단계에서 발생하는 열화 현상에 착안했다. 접속함 내부의 열분포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 발열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것이 해당 기술의 요체다. 아크 발생 이후의 사후 감지가 아닌, 아크로 발전할 수 있는 열화 징후를 선제적으로 진단해 위험 요인이 포착되면 즉시 모듈별 신속차단장치(RSD)와 연동해 전력을 물리적으로 통제한다. 이를 통해 화재 발생 환경을 사전 차단하는 이중 안전망을 형성했다. 특히 백현이앤에스는 해당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2026년 상반기 재난안전제품’에 선정됐다. 재난안전제품 인증은 국민 안전과 밀접한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국가가 검증하는 제도로, 현재 공식 인증을 위한 대국민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과정을 거쳐 오는 6월 최종 인증서 발급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백현이앤에스는 기술적 공신력과 방재 성능을 대내외에 증명하게 된다. 국가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고자 대외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백현이앤에스는 지난 22일 한국방재협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재난안전신기술 홍보 부스에 참가해 방재 분야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핵심 특허가 적용된 ‘열분포 진단 차단 및 모듈 입력 차단 시스템’을 소개하며,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 시스템이 갖는 실질적인 방재 효과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행보에 이어 백현이앤에스는 오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전기산업엑스포’에 연이어 참가한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지식재산처장 표창과 재난안전제품 선정으로 검증된 열분포 진단 화재 예방 접속함(접속반)과 RSD 결합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워 태양광 안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예정이다. 강영규 대표는 “태양광 화재의 주범인 아크 현상은 결국 사전 열화 징후를 동반하기 때문에, 이를 열분포 진단으로 정확히 짚어내는 기술력이 이번 표창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치명적인 화재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당사의 재난안전신기술과 국가 인증 재난안전제품을 통해 소방대원과 현장 관리자의 생명을 지키고, 태양광 발전소의 안전 지수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백현이앤에스는 열분포 진단 특허 기술을 중심으로 조달청 우수 제품 지정, 신제품(NEP) 인증, 재난안전신기술인증(NET), 성능인증(EPC)을 비롯해 중소기업기술마켓(한국전력공사 및 발전 6사) 인증 등을 취득해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한 상태다. 회사는 기 확보한 국가 인증 성과에 향후 발급될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결합하여 공공 조달 분야와 민간 발전소 부문의 통합 안전 솔루션 공급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 포니정재단, 서울대에 발전기금 50억 쾌척

    포니정재단, 서울대에 발전기금 50억 쾌척

    포니정재단이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과 신진 연구자 육성을 위해 서울대에 50억원을 쾌척했다. 서울대는 지난 26일 서울 관악캠퍼스 행정관에서 유홍림 총장과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니정 사이언스 펠로우십’ 발전기금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재단은 향후 10년간 50억원 규모의 기금을 출연해 물리학·수학 분야의 우수 연구자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미국의 신진 연구자 지원 제도인 ‘슬론(Sloan) 펠로우십’을 벤치마킹했다. 매년 젊은 연구자들을 지원하는 연구 프로그램으로, 지원 대상 연구자 중 다수가 노벨상을 수상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서울대는 선발된 교원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주거 등 여건을 보장하고 정착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재단은 2009년부터 동아시아 인문학 저변 확대를 위해 서울대에 약 9억원을 지원해왔다. 정몽규 이사장은 “물리학과 수학 연구자들이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해 노벨상, 필즈상 수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홍림 총장은 “재단의 지원이 대한민국 기초과학 연구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사설] ‘황금알 성과급’ 빼먹는 K반도체, 생태계 전반 점검할 때

    [사설] ‘황금알 성과급’ 빼먹는 K반도체, 생태계 전반 점검할 때

    삼성전자 노사가 합의한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이 어제 노조 투표에서 가결됐다. 반도체(DS) 부문 임직원들은 앞으로 10년간 상한 없는 특별성과급을 자사주로 받는다. DS부문 내 메모리사업부는 올해 1인당 평균 6억원의 성과급이 예상된다. 공통 부문에 해당하는 연구개발(R&D)직은 메모리사업부의 70%(공통지급률), 적자 사업부인 파운드리·시스템LSI는 공통지급률의 60%이지만 각각 4억원과 2억원대다. 모바일·가전(DX) 부문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만 받아 600만원이다. 회사가 어려울 때 비반도체 부문의 이익으로 반도체에 투자했던 터라 DX부문 근로자의 반발이 거세다. 세계 각국이 최고 대우로 끌어모으는 R&D 인력의 이탈도 예상된다. 격앙되는 노노(勞勞) 갈등에 기업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쟁력 훼손 우려는 기업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세계 최대 공급업체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삼성전자 파업을 앞두고 “집중 위험을 줄이려는 다국적 기업들의 지속적인 공급망 다각화 노력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체 공급사 확보 노력이 중국, 대만, 일본 등 경쟁국 정부 차원의 지원과 맞물리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두렵다. 한국은 반도체 제조 강국이지만 생태계는 튼튼하지 않다. 전체 반도체 산업의 70%인 시스템반도체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소재의 국산화율은 30%, 장비는 10%에 그친다.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노력을 해 왔지만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다. 소부장 산업은 막대한 자본과 오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매출 및 이익 규모는 미국과 일본 소부장 업체에 비해 크게 뒤진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플랫폼의 주도권은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에 있고,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패키징은 대만 TSMC와의 차이가 크다. 삼성전자의 성과급이 지속 가능하려면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대한 점검과 투자가 절실하다. 삼성전자는 어제 사장단 명의의 메시지를 내고 “향후 5년간 총 5조원을 조성해 상생과 건전 생태계,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초호황은 노동생산성의 비약적 향상이 아니라 AI 투자 열풍이 만들어 낸 측면이 크다. 지속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초과 이윤이 대기업 정규직만의 성과급 잔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 소부장 국산화 지원 확대, 중소 협력업체 이윤 배분 지침 마련 등 더 나은 생태계 구축에 정부가 앞장서야 할 때다.
  • “까봐야 안다”, 민주 텃밭에서 ‘격전지’로 변한 전북지사 선거

    “까봐야 안다”, 민주 텃밭에서 ‘격전지’로 변한 전북지사 선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통적인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의 도지사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격렬한 접전을 벌이면서, 전북이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지사 선거는 민주당 조직력을 앞세운 ‘정권 안정·원팀론’이 승리할지, 인물론과 민생 공약을 앞세운 무소속 돌풍이 안방을 삼킬지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70%를 웃돌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천 반발 심리가 맞물리며 격전지가 된 형국이다. 초접전 상황이 지속되면서 결과는 “까봐야 안다”는게 중론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묻지마 투표가 막판에 결집할 경우 이원택 후보가 승리하겠지만 김관영 후보 지지자들의 적극 투표율이 높을 경우 전북 선거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이 후보는 당·정·청 원팀을 강조하는 반면 김 후보는 정청래 심판론으로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은 정청래 당대표 겸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필두로 지도부가 대거 전북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예산을 전폭적으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원팀’인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며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김관영 후보는 “이번 공천은 사당화가 낳은 공천 재난”이라며 민심을 파고드는 한편, 당선 후 복당을 예고하며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는 전북과 새만금 발전이라는 큰 틀의 목표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확연한 시각 차를 드러냈다. 이원택 후보는 지표상의 성장이 아닌 도민이 직접 체감하는 성장을 이뤄내겠다며 ‘내발적 선순환 성장 구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외부 자본이나 국가 예산에만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북 스스로 먹거리를 키우고 성장의 결실이 지역에 축적되도록 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스타 기업 100개를 육성하고 20조 원 규모의 메가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 100년 먹거리로 AI 기술을 로봇과 모빌리티에 접목한 ‘피지컬 AI(Physical AI) 생태계’를 마련해 전북을 해당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또 현대차그룹의 9조 원 투자를 조기에 견인하는 동시에, 새만금에 RE100(재생에너지 100%) 기반의 AI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삼성·SK하이닉스 등 200조 투자유치, 일자리 20만개 창출을 공약했다. 새만금 신항만, 국제공항, 인입철도를 잇는 물류 인프라를 통해 동북아 물류 메카로 도약시키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이에 맞서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대기업 15개 유치 및 5대 성장축 확대를 내세운다. 김 후보는 지난 도정 성과를 바탕으로 한 경제 영토 확장과 촘촘한 민생·복지 공약을 결합한 ‘5대 프로젝트·100대 공약’을 발표했다. 임기 내 대기업 15개 유치와 총 50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내걸었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금융도시를 세워 전북의 경제 체급을 확실하게 키우겠다는 포부다. 투자, 일자리, 생활, 지역, 미래를 전북 성공을 위한 5대 핵심 축으로 삼아 도민들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높이는 정책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청년층을 위한 ‘전북형 반할주택’ 확대 공급과 청년 정책 벤처 지원, ‘햇빛 기본소득’ 도입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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