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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 1년 만에… 경찰, 김병기 구속영장 신청

    수사 1년 만에… 경찰, 김병기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차남 취업·대학 편입 청탁, 공천헌금 수수 등 13가지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 대해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해 9월 수사가 시작된 지 약 1년 만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김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혐의가 객관적 증거로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신청 사유를 설명했다. 영장신청서에 포함된 혐의 관련 의혹은 크게 다섯 가지다. ▲차남의 숭실대 편입 및 취업 청탁(특가법 위반)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1억원 수수 묵인 사건(업무방해) ▲신라레저 후원금 수수(뇌물수수)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뇌물수수) ▲배우자 이모씨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업무상 배임) 등이다. 김 의원은 숭실대와 교통 관련 중소기업 진우산전에 차남의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과 취업을 청탁하고, 특혜성 의정활동을 약속·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차남에게 돌아간 편입·채용 이익을 사실상 뇌물로 봤는데, 경찰은 6700만원대로 뇌물 가액을 추산해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의 공천헌금 1억원 수수 의혹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혐의와 신라레저 후원금 등 수수 의혹도 영장에 포함됐다. 지난해 9월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김 의원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4월까지 김 의원을 모두 7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다만 김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 신분이라 검찰이 영장을 청구해도 국회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 “민주 오빠들 더 있다” “한동훈 청문 나와라”

    “민주 오빠들 더 있다” “한동훈 청문 나와라”

    金 “수사자료 유출은 처벌 대상” 韓, 송영길 등 언급된 문자 공개 ‘코로나19 신약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수사 자료 유출은 형사 처벌 대상”이라고 반격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 외에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이 청탁 의혹에 연루된 정황이 공개되면서 파문은 전방위로 번져 나가는 모양새다. 김 후보자는 7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청탁 의혹에 대해 “국내 중소 업체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다국적 회사들이 방해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 지연된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달라는 취지로 전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화는 딱 한 번 했고 그날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원 전달 과정에서 신중했어야 한다는 점은 무겁게 받아들이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 없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연일 공세를 펼치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자신이 법무부 장관 시절 수사했던 자료를 언론에 흘리며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수사 자료 유출이야말로 형사 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한 의원을 청문회 증인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의원은 이날 추가 의혹을 또 제기했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오빠들이 더 나온다. 오빠 독약로비 게이트는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였다”며 신약 청탁 브로커인 양모씨와 제약사 제넨셀 대표 강모씨가 2021년 10월 8일 나눈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문자에 따르면, 강씨는 “19일 이전에 IND(임상시험계획) 승인 나야 하는데, 의원님 잠깐 시간 되실 때 찾아뵙자. 식사 아니더라도”라며 양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양씨는 “내일 최 의원님 우리 삼실(사무실) 와요. 지금 승원옵(오빠)은 국감(국정감사) 때문에 끝나야 한다는데 제가 최 의원님 쪼르꼐요(조를게요). 송영길 의원은 여우라서 돈 줘야 움직여요”라고 답장했다. 강씨는 “최 의원님 뵈면 화요일 식약처 보완요청서류 다 제출 완료하니, 그 주에 승인 좀 해달라고 부탁해줘”라고 했다. 양씨는 “10억 예상하나 안 될 수도 있어서 8억 정도 투자하지 않을까 하는 말로 저도 기회 되는 거라고 숫자 말한 건 승원 오빠밖에 없어요. 2명 확인했는데 말한 사람 없고 김 의원님밖에 없어요. 다만 수수료 그런 거 아니고 투자해 주신다 한 거예요”라고 했다. 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의원, 김 의원이 먼저 나올 기회를 드리겠다”며 “(게이트) 특검 수사를 하자, 줄줄이 사탕 아닐까”라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2021년 10월 8일 양씨가 최재성 민주당 대표 특보단장과 신약 승인과 관련해 나눈 대화도 공개하며 “민주당 오빠들은 양씨가 식약처 승인 나면 거액을 먹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이름이 언급된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일방적 대화 일부를 선별적으로 공개해 저의 명예를 훼손하려 한다”면서 “흥신소 직원이나 브로커 같은 후진 정치를 하는 행태를 청산하기 바란다”고 했다. 최 단장은 “식약처에 임상승인을 빨리 처리해달라거나 김 후보자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없다. 나는 김승원 의원을 모른다”고 했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전방 대응팀을 꾸려 김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대응팀에는 한민수·전용기 최고위원과 조계원 대변인,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동아 의원 등이 참여한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 의원의 ‘짜깁기 수사 기록 공개’도 비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 김의겸 의원은 한 의원을 향해 “수사 기록을 가위로 오려내서 편집하는 솜씨를 보고 다시 한번 혀를 차며 (조선제일검 아닌) ‘조선제일가위’라는 새 별명을 붙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신약 청탁 의혹으로 고발된 김 후보자 사건을 이날 배당하고, 재수사 여부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 ‘차남 취업·대입 청탁’ 등 무더기 의혹 김병기, 수사 1년 만에 구속영장 신청

    ‘차남 취업·대입 청탁’ 등 무더기 의혹 김병기, 수사 1년 만에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차남 취업 및 대학 편입 청탁, 공천헌금 수수 등 최소 13가지 비위 의혹이 제기된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지난해 9월 수사에 착수한 지 약 1년 만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7일 김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 결과 혐의가 객관적 증거로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신청 사유를 설명했다. 이번 영장 신청에 포함된 의혹은 크게 다섯 가지다. ▲차남의 숭실대 편입 및 취업 청탁 (특가법 위반)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1억원 수수 묵인 사건(업무방해) ▲신라레저 후원금 수수(뇌물수수)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뇌물수수) ▲배우자 이모씨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업무상 배임) 등이다. 경찰은 김 의원이 차남의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과 취업을 위해 숭실대,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교통 관련 중소기업 진우산전 등에 청탁하고, 특혜성 의정활동을 약속하거나 제공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차남에게 돌아간 편입·채용상 이익을 사실상 뇌물로 본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은 강 의원의 공천헌금 1억원 수수 의혹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사건에는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신라레저 후원금과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의혹엔 뇌물 혐의가 적용됐다.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및 관련 수사 무마 의혹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영장에 포함됐다. 경찰 수사는 지난해 9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김 의원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김 의원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김 의원을 모두 7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해 왔다. 경찰은 13개 의혹 전반을 수사한 끝에 일부 핵심 사안에 대해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동작구의원 공천헌금 수수 의혹, 보좌관을 동원해 국정원에 재직 중인 장남의 업무를 돕게 한 의혹 등도 경찰 수사 대상이었다. 다만 현직 국회의원인 김 의원의 신병을 실제로 확보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회 회기 중인 현직 의원을 체포하려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국회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 ‘김승원 의혹’ 관련 의견 말하는 한동훈

    ‘김승원 의혹’ 관련 의견 말하는 한동훈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7일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 제기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민주당 오빠들 더 나와” 한동훈, ‘송영길 여우’ 문자 공개…김승원은 청문회 증인 신청 맞불

    “민주당 오빠들 더 나와” 한동훈, ‘송영길 여우’ 문자 공개…김승원은 청문회 증인 신청 맞불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제기해온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이번에는 다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이름이 등장하는 문자메시지를 추가 공개하며 공세를 확대했다. 김 후보자는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한 의원에게 자신의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나오라고 맞받았다. 한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오빠들이 더 나온다. 오빠 독약로비 게이트는 ‘민주당 오빠들 게이트’였다”며 브로커 양모씨와 제넨셀 설립자 강모씨가 2021년 10월 8일 주고받았다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에서 강씨는 “19일 이전에 IND(임상시험계획) 승인 나야 하는데 의원님 잠깐 시간 되실 때 찾아뵙자”고 했다. 양씨는 “내일 최 의원님 우리 삼실(사무실) 와요”라며 “지금 승원옵(승원오빠)은 국감 때문에 끝나야 한다는데 제가 최 의원님 쪼르께요(조를게요)”라고 답했다. 양씨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송영길 전 의원을 거론하며 “송영길 의원은 여우라서 돈 줘야 움직여요”라고도 했다. 강씨는 “최 의원님 뵈면 화요일 식약처 보완요청 서류 다 제출 완료하니, 그 주에 승인 좀 해달라고 부탁해줘”라고 요청했다. 양씨는 이어 “오전에 승원 오빠에게 설명은 했어요”라며 “10억 예상하나 안 될 수도 있어서 8억 정도 투자되지 않을까 하는 말로 저도 기회되는 거라고 숫자 말한 건 승원 오빠밖에 없어요”라고 적었다. 문자에는 ‘김 의원님’이라는 호칭도 등장한다. 한 의원은 “최 의원과 김 의원 (게이트 의혹이) 나올 것 같은데 먼저 나올 기회를 드리겠다”며 “특검 수사하자. 줄줄이 사탕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룸살롱에서 만난 오빠’ 없는 사람은 (민원 전달) 못하는 거냐”라고도 공세를 폈다. 양씨가 과거 유흥업소를 운영했고, 김 후보자와 2004년부터 알고 지낸 점을 저격한 것이다. 김승원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 없었다…한동훈,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라” 김 후보자는 같은 날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고 그로 인해 식약처 심사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2021년 양씨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업체의 민원을 전달받아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신속한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한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2024년 12월 신속한 처리를 요청한 행위 자체는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양씨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실제 돈을 받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했다. 김 후보자는 기소유예에 외압이 작용했다는 한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는 윤석열 정권이었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 심우정 검찰총장 때였다”며 “민주당 초선 의원에 불과한 제가 어떻게 검찰에 압력을 가해 기소유예로 만들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 의원을 향해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관련 처분을 내린 검사들도 증인으로 요청하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곧바로 “김 후보자가 원하니 저를 김승원 청문회 위원으로 해달라”고 응수했다. 김 후보자는 양씨의 민원을 식약처에 전달한 데 대해서는 “더욱 신중해야 했다는 점은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다만 국내 업체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민원을 전달해 신속한 처리를 요청했을 뿐이라며 “전화는 딱 한 번 했고 그날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 전부”라고 했다. 관련 의혹을 둘러싼 수사 가능성도 다시 열렸다. 서울경찰청에는 김 후보자에 대한 고발장 2건이 접수됐으며 경찰은 7일 사건을 배당한 뒤 재수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9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와 증인·참고인 채택 등을 논의한다. 인사청문회는 15일 열릴 예정이다.
  • 김승원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 없었다”…한동훈 청문회 증인 신청 맞불

    김승원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 없었다”…한동훈 청문회 증인 신청 맞불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에 대해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고 그로 인해 식약처 심사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의혹을 제기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자는 7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그 사실은 검찰의 불기소장에 명확히 표시돼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21년 사업가 양모씨로부터 특정 제약사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챙겨봐 달라는 취지의 민원을 받아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전달한 혐의로 2024년 12월 서울서부지검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김 후보자는 당시 수사에 대해 “한동훈 전 장관이 3년여 동안 10여명의 검사를 총동원해 털었던 시절”이라며 “그 결과로 부정한 청탁이나 공정한 심사를 왜곡한 바 없다는 점을 검찰이 인정했고, 관련 식약처장과 공무원들도 모두 무혐의를 받았다”고 했다. 자신에게 내려진 기소유예가 외압의 결과라는 한 의원의 주장에는 “기소유예 당시는 윤석열 정권이었고 박성재 장관, 심우정 검찰총장이었다”며 “민주당 초선 의원에 불과한 제가 어떻게 검찰에 압력을 가해 기소유예로 만들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 의원이) 자신이 법무부 장관 시절 수사했던 수사 자료를 조금씩 언론에 흘리며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수사자료 유출이야말로 형사 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관련 처분을 했던 검사들도 증인으로 요청하겠다”고 했다. 민원 전달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는 “민원 전달 과정에서 더욱 신중해야 했다는 점은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국내 중소업체의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다국적 회사들이 방해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 지연된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달라는 취지로 전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화는 딱 한 번 했고 그날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오빠’라고 부른 양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음식점과 카페에서 손님으로 처음 알게 됐고 이후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았다”며 “친한 후배로 지내온 것은 맞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배우자가 근무하는 발달장애 교육기관에 자녀가 채용돼 정부 바우처 수익 중 3억 3000만원이 일가족 급여로 지급됐다는 의혹에는 “몇 년간 합친 금액을 월별로 따지면 아들은 실수령 270만~280만원, 아내는 400만원 정도”라고 반박했다. 해당 기관은 발달장애 아동 부모들이 사회적협동조합 형태로 만든 곳으로 임대 기간이 끝나 동남보건대로 옮겼고 작업치료학과를 나온 아들이 어머니를 도와 근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와 증인·참고인 채택을 논의한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15일 열린다.
  • 김승원 “브로커 양모씨와 법조인 가는 카페서 처음 알아…친한 후배로 지내온 것 맞아”

    김승원 “브로커 양모씨와 법조인 가는 카페서 처음 알아…친한 후배로 지내온 것 맞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7일 코로나19 신약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부정청탁을 한 적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 한 적 없고, 그로 인해 식약처 심사가 공정하게 안 이뤄진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식약처장에 청탁성 민원을 전달한 것이 적절했냐는 질문에 “당시 코로나 상황에서 여야는 물론 정부도 패스트트랙으로 치료제나 예방주사 등을 개발하던 시기였다”면서 “지연된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달라는 취지로 식약처장에게 전화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예의를 지키며 드라이하게 민원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브로커 양모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법조인이 자주 가는 음식점, 카페 같은 곳에서 처음 손님으로 알게 됐다”면서 “제가 볼 땐 성공한 여성 기업가로서 존중하고 친한 후배로 지내온 것은 맞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검찰 기소유예 처분 과정에 정치권의 외압이 있었다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의혹 제기를 언급하면서 “기소유예 당시 윤석열 정부였고 심우정 검찰총장이었다. 어떻게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이 검찰에 압력을 가해 기소유예를 만들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자는 한 의원의 의혹 제기 내용과 방식에 대해 “검찰 캐비닛 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공세를 폈다. 그는 “지난해 5월 기소유예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그 결과를 차분히 보면 될 것을 한동훈이 수사 내용을 언론에 조금씩 흘리면서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수사자료를 어디서 입수했나. 적법하게 입수했나”라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일부 언론이 자신이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처럼 왜곡 보도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제넨셀이 비상장 회사라는 것도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됐다”며 “2023년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이 회사들에 대한 주가조작 수사가 이뤄졌다는데 3년 동안 저에 대해서는 한 번도 소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다는 얘기도 듣지 못했다”며 “만약 제가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면 3년 동안 저를 가만히 뒀겠나”라고 반문했다. 최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지난주 가까운 가족이 위중한 상태에 빠져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필요한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저와 관련된 여러 의혹 제기에 대해 우선 잘 경청하고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소상히 국민 여러분께 설명해 드리겠다”며 “부족한 부분은 겸허히 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 “과장 선에서 막혀? 알았어”… 청문정국 흔든 김승원 녹취

    “과장 선에서 막혀? 알았어”… 청문정국 흔든 김승원 녹취

    한동훈, 브로커와 통화·메시지 공개 金 “‘앞뒤 잘라 승인 압력으로 둔갑’”한동훈 “김승원, 성공적 로비”… 與 “불법 녹취록, 캐비닛 장사” 코로나19 신약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청탁 문자’ 전부터 브로커 양모씨와 신약 승인 상황을 공유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다른 녹취에는 정치후원금 외 다른 금품을 뜻하는 표현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공개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 불법 녹취와 수사자료 입수 경위를 밝히라고 추궁했다. 한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와 양씨가 청탁 문자를 주고받기 전부터 “노골적 불법적 통화들이 있었다”며 2021년 10월 12일 두 차례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서 김 후보자는 양씨에게 “식약처장 알 테니까”라며 “직접 처장님이 챙겨봐 달라고, 보고해 달라고 할게”라고 말했다. 이어 “3상 허가를 빨리 내서 결과를 봐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후 양씨가 “담당자들이 연락은 오는데 과장 선에서 넘어가지를 않는다”고 하자 김 후보자는 “과장 선에서 막혀 있다? 알았어”라고 답했다. 같은 날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비서가 김모 당시 임상정책과장에게 “김승원 의원이 따로 문자를 보냈다. 처장님이 챙겨보되, 다음부터는 그쪽에서 이런 얘기 안 나오게끔 해달라고 하셨다”고 전달한 문자도 공개됐다. 한 의원은 이를 두고 “실무진까지 전달된 성공한 로비”라고 주장했다. 앞서 공개된 녹취에는 김 후보자와 양씨의 관계를 드러내는 표현과 금품 관련 발언도 담겼다. 2021년 10월 17일 양씨가 제3자와 통화한 녹취에서 김 후보자를 지칭하며 “인허가 푸는 거는 승원 오빠”라고 말했다. 또 2021년 10월 27일에는 양씨가 제넨셀 대표 강모씨와 통화하며 “이거 벌어서 사실은 승원 오빠 캐시(현금) 딱 2000 쥐어주려고 그랬다”고 한 내용도 공개됐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앞뒤를 잘라 민원 확인을 승인 압력으로 둔갑시켰다”며 “녹취 전체 맥락은 ‘승인 압력’이 아니라 ‘심사 지연 사유 확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양씨가 ‘늦어져도 상관은 없는데 이유는 알아야 되니까 알아봐 달라’며 담당자들의 책임 회피로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7일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후보자의 알선뇌물약속 혐의를 수사한 서울서부지검은 2024년 12월 27일 불기소결정서에서 김 후보자가 당시 김 처장에게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업체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는 취지로 요청한 행위에 대해 “청탁 자체가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정서에는 또 실제 뇌물 수수가 이뤄지지 않았고, 다른 범죄에까지 가담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검찰은 김 후보자가 알선 대가로 5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는 인정해 기소유예 처분했다. 해당 의혹과 별개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 가족이 일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 4년간 정부 바우처 수익 8억 7877만원을 올렸고, 이 가운데 38%에 해당하는 3억 3143만원이 김 후보자의 배우자와 두 자녀에게 급여로 지급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같은 당 김민전 의원은 해당 기관이 정식 인가를 받지 않고 ‘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한 점을 지적했다. 김 후보자 측은 “발달장애인을 위해 오랜 기간 현장에서 일해 온 후보자 가족들의 삶을 폄훼하는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 배우자가 지난 6월 공동상속받아 취득세까지 납부한 전북 군산 상가건물(기준시가 약 1억 8000만원 추정)이 국회 재산신고에서 빠졌다며 고의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한 의원을 향해 “캐비닛 장사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녹취 입수 경위를 추궁했다. 조계원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불법적인 녹취와 수사자료 입수 경위를 소상하게 밝히라”고 했고, 김동아 의원은 한 의원과 수사기록을 넘겨준 제공자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다고 했다.
  • “과장선에서 막혀? 알았어” 김승원 통화 녹취 공개…민주당 “한동훈, 입수경위 밝혀라”

    “과장선에서 막혀? 알았어” 김승원 통화 녹취 공개…민주당 “한동훈, 입수경위 밝혀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재촉 연락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모씨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한 의원은 두 사람의 통화 내용에 대해 ‘청탁 문자’를 주고받기 전부터 “노골적 불법적 통화들이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양씨나 김 후보자 측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청탁 문자 두 번이 전부라고 하는 것 같은데, 거짓말”이라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2021년 10월 12일 1차 통화에서 김 후보자는 양씨에게 “직접 챙겨보라고 내가 얘기 한번 해볼게. 무슨 처, 어디야? 어디, 과가 혹시. 아, 뭐 식약처장 알 테니까. 그럼 그렇게 3상 허가를 빨리 내서 어쨌건 결과를 봐야 될 거 아니냐. 그런 식으로 직접 처장님이 챙겨봐 달라고. 어, 보고해달라고 할게”라고 말했다. 2차 통화에서 김 후보자는 “내가 말씀을 드렸고 일단 확인해서 나에게 보고를 해준다고 하니까 한번 기다려보시고 처장께서는 ‘모든 가용화 인력을 배치해서 진행을 빨리하는 거를 돕고 있다’ 이렇게 원칙적인 이야기를 하네”라고 말했다. 이에 양씨는 “맞아요. 그래서 오늘 자료 주려고 했는데 또 다른 담당자가 오늘 주지 말라고. 이게 담당자끼리 책임 회피인데, 조금 이슈 사항이니까 담당자들이 연락은 오는데 과장 선에서 넘어가지를 않는다고 해요”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과장 선에서 막혀 있다? 알았어”라고 답했다. 한 의원은 “2021년 10월 12일 당일에만도 김 후보자와 양씨,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 사이에 청탁 문자 주고받기 전에 이런 노골적 불법적 통화들이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의 로비를 받은 김 처장은 제가 좀 전에 공개한 비서 고모씨 문자메시지로 ‘바로 그 막혀 있던 과장 김모씨’에게 청탁 사실을 전달한다. ‘로맨틱’하고 ‘성공적’”이라고 꼬집었다. 한 의원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는 김 처장의 비서인 고씨가 임상정책과장이었던 김씨에게 보낸 것으로, 고씨는 “과장님, 김승원 의원이 따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처장님이 챙겨보되, 다음부터는 그쪽에서 이런 얘기 안 나오게끔 해달라고 하셨습니다”라고 보냈다. 한 의원은 이를 두고 “실무진까지 전달된 성공한 로비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또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제주를 찾아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를 격려했는데, 해당 업체 대표가 이번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는 영상을 공개하며 “‘오빠 독약 로비’는 김승원 1명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잘한 일’, ‘공익 민원’이라며 총력전에 나서는 것”이라며 여당을 향해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 “청탁 자체가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는 2021년 10월 양씨의 청탁에 따라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에게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직접적인 금품 수수가 없고 청탁의 위법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2024년 12월 김 후보자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신속 처리를 요청한 사실 자체는 김 후보자 측도 인정하고 있으나 임상시험 승인을 보장하거나 심사 결과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청탁이 아니라, 식약처가 제출된 자료를 규정과 전문적 판단에 따라 신속하게 검토해달라는 취지의 ‘공익 민원’ 전달이었다는 것이 김 후보자 측 입장이다. 당시 검찰 역시 신속 처리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과 청탁 자체의 위법성, 실제 심사 과정의 적정성을 구분해 “청탁 자체가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청탁의 대가로 후원금 지급을 약속했다는 의혹은 별개의 쟁점으로 남아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불기소 결정문에서 김 후보자가 알선 대가로 후원금 500만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는 인정되지만, 실제 뇌물 수수가 이뤄지지는 않았고 약속한 금액도 크지 않다는 점을 참작해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원 측 “한동훈 녹취록, 앞뒤 잘라 둔갑” 김 후보자 측은 한 의원의 추가 녹취록 공개와 관련해 “녹취의 앞뒤를 잘라 민원 확인을 승인 압력으로 둔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후보자가 식약처장에게 요청한 것은 승인이 아니라 심사 상황의 점검과 보고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녹취 어디에도 조건 없는 승인이나 심사기준 완화, 절차 생략을 요구한 내용은 없다”고 주장했다. “과장 선에서 넘어가지를 않는다고 해요”라는 양씨 말에 김 후보자가 “과장 선에서 막혀 있다? 알았어”라고 답한 대목도 앞뒤를 자른 것이라고 김 후보자 측은 주장했다. 이에 앞서 양씨가 “늦어져도 상관은 없는데 이유는 알아야 되니까 알아봐 달라”며 담당자들의 책임 회피로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준비단은 김 후보자가 양씨의 설명에 “오케이, 알았어. 국부 유출과도 관계가 있으니까”라고 답한 것은 심사 지연 사유를 확인하겠다는 취지이며, 담당 과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승인을 받아내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이 김 후보자에게 “잘 챙기도록 실무진에게 전달하였습니다”라고 답한 것도 통상적인 민원 전달 절차였다고 반박했다. 준비단은 “후보자가 식약처 실무자나 담당 과장에게 직접 연락한 사실은 없다”면서 “이를 ‘성공한 로비’라고 주장하려면 민원 전달로 인해 심사 순서나 기준이 바뀌거나 특별한 조치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사 과정에서 식약처 직원들은 별도 지시를 받거나 특별한 보고를 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김 전 처장과 관련 직원들도 모두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준비단은 당시 식약처의 심사 역시 기존 절차와 기준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캐비닛 장사…녹취 입수 경위 밝혀라”더불어민주당은 한 의원을 향해 녹취 입수 경위를 따져 물으며 역공세를 펼쳤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사건을 캐비닛에 모아두고 시점을 골라 꺼내 써먹는 방식은 정치검찰의 오래된 관행”이라며 “한동훈 검사식 캐비닛 표적 수사가 한동훈 의원의 캐비닛 정치로 재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적 통화 녹취는 당사자 아니면 수사기관 등 제한된 경로를 통해야만 나올 수 있다”며 “입수·유출 경위에 위법성이 있다면 명백한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불법적인 녹취와 수사자료 입수 경위를 소상하게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한 의원의 말과 SNS를 통해 발설한 내용으로도 충분히 범죄의 구성 요건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녹취와 수사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하는데, 그럴수록 한동훈 의원의 범죄 혐의는 더욱 무거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 입에 자물쇠가 채워질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며 “국회에서 사람을 음해하는 나쁜 정치를 일삼는 한동훈식 캐비닛 정치는 퇴출이 답이다”라고 덧붙였다.
  • “오빠, 지금 달려갈게” 통화녹취 꺼낸 한동훈… 김승원, 신약임상 청탁의혹 반박

    “오빠, 지금 달려갈게” 통화녹취 꺼낸 한동훈… 김승원, 신약임상 청탁의혹 반박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5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사건에 연루된 브로커 양모씨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 후보자는 양씨 및 영장 담당 판사와 찍은 2022년 2월 사진과 관련 “우연히 마주쳤다”고 해명한 바 있지만, 한 의원은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후보자를 향해 “2022년 2월경 양씨를 ‘우연히’ 마주친 게 맞느냐”고 말한 뒤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 후보자가 초선 국회의원 시절이던 2022년 2월 9일 양씨와 통화한 내용이라며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김 후보자는 “동생, 보고 싶어서 눈에서 눈물이 나네 그냥”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씨는 “오빠, 지금 달려갈게. 어디야”라고 물었다. 김 후보자가 “여의도야”라고 하자 양씨는 “나 하남인데 1시간 후에 도착인데 그래도 돼? 그럼 지금 바로 출발할 테니까 주소 주세요”라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잠시만… 아 우리 법원 인사철도 있고 그래서”라고 했다. 그러자 양씨는 “아, 너무 긴가?”라고 답했고, 김 후보자는 이내 “기다릴게”라고 했다. 같은 날 이뤄진 2차 통화에서 김 후보자는 “20~30분밖에 못 보면 아쉽잖아”라고 했고, 양씨는 “안 아쉬워. 물건을 잔뜩 챙겨서 가고 있으니까 일단 있어봐”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그래그래 있을게”라고 답했다. 한 의원은 양씨가 언급한 ‘물건’과 관련, “양씨로부터 잔뜩 받은 물건이 뭐였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 의원은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2021년 10월 양씨가 다른 사람과 통화한 녹취록도 올렸다. 양씨는 이 녹취록에서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 “인허가 푸는 거는 승원 오빠”라며 “승원 오빠가 식약처장에다가 얘기하고 오늘 또 ‘보건복지부에다가 푸시 해줄까. 후원금도 500만원밖에 안 되니까 네가 잘 돼야지. 너 보고 다 움직이는 건데’라고 그랬다”고 밝혔다. 한 의원이 앞서 공개한 2021년 9월 14일자 녹취록에서 양씨가 김 후보자에게 “이거 자금화(가 되면), 내년 오빠 선거할 때 좋기도 하고”라고 언급한 부분을 발췌해 다시 올렸다. 한 의원은 “공적 권력의 사적 남용이 부패”라면서 “룸살롱 여동생 대박 나게 해주려고 독약 승인 로비한 것이 사실이지만 잘한 일이라는 민주당과 이거 다 알면서도 김승원을 지명한 대통령은 부패한 정치세력”이라고 비판했다. 판사 출신인 김 후보자는 2021년 10월 양씨의 청탁에 따라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에게 해당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나, 검찰은 직접적인 금품 수수가 없고 청탁의 위법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2024년 12월 김 후보자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이후 2022년 2월쯤 김 후보자와 양씨, 영장 담당 판사인 정씨가 함께 찍은 사진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은 전날 “정 판사는 해당 사건의 영장 심사에 관여하지 않았다. 양씨에 대한 두 차례의 구속영장 청구는 정 판사와 무관한 서로 다른 영장전담판사들이 심사해 기각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신약 임상시험 청탁로비 의혹’에 연루된 제약사 제넨셀의 임상시험계획 승인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르지 않았다며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자료상 제넨셀의 심사 소요일은 11일이며, 신물질 임상시험 평균보다 빠른 게 아니라 오히려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앞서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제넨셀의 임상시험계획 승인 속도가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보다 2배 이상 빨랐다고 주장한 데 반박한 것이다. 김 후보자 측은 “김 후보자의 연락으로 심사 순서나 기준이 변경되거나 절차가 생략됐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며 “평균보다 2배 빨랐다거나 성공한 로비라는 보도는 식약처 공식 산정기준과 실제 심사 절차를 외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김승원, 경기도당 비자금 조성… 영장판사와 유착 의혹도”

    “김승원, 경기도당 비자금 조성… 영장판사와 유착 의혹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경기도당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3일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 문제와 관련해 “공소취소에 대한 직접적 권한도 없고 검찰에 지휘할 생각도 지금 없다”고 밝혔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를 향해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경기도당에서 여러 당직자들에게 실제 급여 외에 월 200만원씩 얹어준 다음, 그 돈을 특정 당직자가 예금주인 통장에 지속·반복적으로 이체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만들어 쓴 일이 있냐”고 물었다. 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과거 부패한 기업들이 비자금을 조성하던 방식 그대로”라며 “장관이 돼도 법무부 돈으로 비자금 만들지 않겠나”라고 비꼬았다. 또한 한 의원은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자와 당시 법원 영장전담 판사가 유착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서울서부지법 영장 전담) 정 판사가 김 후보자 및 양모씨와 함께 있는 사진, 김 후보자가 양씨와 함께 있다며 정 판사를 술자리로 불러내는 문자메시지 등이 수사 과정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는 “대법원은 대검찰청이 신약로비 사건에 대해 정모씨를 영장 심사에서 배제해달라고 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실이 있냐”고 대검찰청과 대법원에 공개질의했다. 이에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또 “김 후보자의 문자 내용은 청탁금지법에서도 보장하는 정당한 의정활동”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가 브로커 양모씨와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사이에서 문자를 전달한 것에 대해 “‘뇌물공여약속’은 실제로 돈이 오고가지 않아도, 그 의사만 증명되면 징역 5년까지 받는 중범죄”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업체 측이 김 후보자에게 정치후원금 500만원을 보내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준비단 출근길 식약처 청탁 로비 의혹 등에 대해 “2021년부터 검찰이 3년간 검사 10여 명을 동원해 강도 높게 수사했지만 부정한 청탁으로 보기 어렵고 임상 승인 과정에서 특혜나 편의 제공, 절차 생략이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관련 “장관 후보자로서는 법과 원칙에 따르겠다”며 “개별 사건의 공소 유지는 공판검사가 권한을 갖고 있고 그 권한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 여부에 대해서도 “공판유지를 담당하는 검사가 결정해야 할 문제이고, 후보자로서 지휘권을 검토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김승원 신약청탁 의혹 문자 공개…야권 “부적격자, 지명철회” 공세

    김승원 신약청탁 의혹 문자 공개…야권 “부적격자, 지명철회” 공세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 사건으로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문자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며 야당은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가 지난 2021년 당시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메시지에서 김 후보자는 김 전 처장에게 “생약제제과, 임상제도과, 통계분석팀 3군데에서 업무분장이 되어 있답니다. 담당 실무자들이 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회사는 ○○○입니다. 국부유출도 걱정되어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장님”이라고 부탁했다. 김 후보자의 문자를 받은 김 전 처장은 “의원님, 염려해주신 ○○○사 건은 현재 회사와 자료 보완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잘 챙기도록 실무진에게 전달하였습니다”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 같은 내용의 답장을 받은 김 후보자는 이를 다시 브로커 양모 씨에게 전달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강씨와 양씨 등을 기소했고,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알선뇌물약속 혐의 등을 수사한 뒤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당시 김 후보자는 “검찰이 3년간 탈탈 털었으나 나오는 것이 없으니 끝끝내 그 잘난 법기술을 발휘하여 기소유예라는 결정을 내렸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기소유예는 무혐의도, 무죄도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법무행정을 총괄하겠다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라면 자신이 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는지부터 국민 앞에 한 점 의혹 없이 설명하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정도 사안이라면 스스로 장관직을 고사하거나, 청와대 인사검증 단계에서 걸러졌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가 전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위원장님, 식약처 관련 내용 요약입니다. 송구합니다’라며 해당 사건 관련 문자를 보낸 것도 논란이다. 이에 서 위원장은 이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 다 뒤져도 내용이 없어서 무혐의로 손을 떼야 하는데 적반하장으로 기소유예한 사건”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엄호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세종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확히 한 달 뒤,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새로운 역사의 문을 연다”며 “새 체제의 출범을 책임질 김 후보자에 대해 묻지마 식 비판을 쏟아내는 것 역시 형사사법개혁의 발목을 잡으려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20개월 만에… 경찰, 방시혁 이번 주 檢송치

    경찰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을 속여 수천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이번 주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11개월째 이어지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각종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한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3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 사건은 거의 송치 직전”이라며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는 송치할 때 함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지난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한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는다. 금융당국은 이 과정에서 방 의장이 19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2024년 12월 이 같은 혐의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후 지난해 7월 하이브 사옥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지난 4월 두 차례 구속영장도 신청했지만, 검찰은 ‘구속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반려하고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뇌물수수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 의원 관련 수사도 이른 시일 내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최근 김 의원 사건을 한 달 안에 처리하도록 권고한 데 대해 홍 본부장은 “처리 기한 연장 없이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 수사가 장기간 이어지는 것에 대해 홍 본부장은 “수사기관 입장에서 13건에 대해 입증해야 할 내용이 많았고, (면밀히 살피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 경찰, ‘1900억 부당 이득 혐의’ 방시혁 이번 주 검찰 송치

    경찰, ‘1900억 부당 이득 혐의’ 방시혁 이번 주 검찰 송치

    경찰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을 속여 수천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이번 주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11개월째 이어지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각종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한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3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 사건은 거의 송치 직전”이라며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는 송치할 때 함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지난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고 한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는다. 금융당국은 이 과정에서 방 의장이 19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2024년 12월 이 같은 혐의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후 지난해 7월 하이브 사옥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지난 4월 두 차례 구속영장도 신청했지만, 검찰은 ‘구속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반려하고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뇌물수수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 의원 관련 수사도 이른 시일 내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최근 김 의원 사건을 한 달 안에 처리하도록 권고한 데 대해 홍 본부장은 “이견이 없다”며 “처리 기한 연장 없이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 수사가 장기간 이어지는 것에 대해 홍 본부장은 “수사기관 입장에서 13건에 대해 입증해야 할 내용이 많았고, (면밀히 살피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 김상희 경북도의원 “봉화가 겪는 지역소멸 위기, 경북의 미래”… 첫 도정질문서 지방소멸 해법 제시

    김상희 경북도의원 “봉화가 겪는 지역소멸 위기, 경북의 미래”… 첫 도정질문서 지방소멸 해법 제시

    경북도의회 김상희 의원(봉화·무소속)이 도의원으로서, 첫 도정질문에 나서 지역구 현안을 넘어 경상북도가 직면한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31일 제3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봉화 K-베트남 밸리’의 경북 및 국가 사업화 추진을 비롯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 대책,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학교 통폐합 및 재배치 등 핵심 현안들을 날카롭게 따져 물었다. 먼저 김 의원은 최근 특구 지정으로 동력을 얻은 ‘봉화 K-베트남 밸리’ 사업과 관련해 “봉화에서 시작됐지만 경북이 키운 사업인 만큼, 이제는 경북도가 컨트롤타워가 되어 국가사업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가을 예정된 ‘한·베 이용상 한국 정착 800주년 기념행사’에 경북도가 공동 주관으로 참여해, 베트남 정부와 중앙부처의 전폭적인 협조를 이끌어낼 것을 당부했다. 이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단순한 단기 인력 수급을 넘어 지역에 뿌리내릴 장기 정주 인력으로 전환하는 정책적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성실하게 근무하는 근로자의 자녀 교육 지원과 가족 단위 정착 프로그램을 지역 대학의 인프라와 결합해, 지속 가능한 ‘경북형 정주 상생 모델’로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지역 교육환경 여건 개선 및 인구 유입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도 내놓았다.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를 위해 봉화 청량중학교의 기숙 시설과 지역 생태·문화자원을 결합한 ‘농산어촌 유학 거점학교’ 운영을 제시했으며, 이중언어 교육과 국제 교류 등을 결합한 특화 모델 검토를 요청했다. 또한 봉화중·고등학교 병설 운영에 따른 교육환경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며, 봉화초와 내성초를 통합해 ‘명품 초등학교’를 신설하고 그 유휴 부지로 봉화중학교를 이전하는 ‘효율적 학교 통폐합 및 재배치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전국 유일의 산림 특성화고인 한국산림과학고의 체육관 건립 예산 반영도 강력히 촉구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인구가 줄고 학교가 사라지는 봉화의 모습은 머지않아 경북 전체가 마주할 미래의 축소판”이라며 “경북도와 도교육청은 지방소멸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과감한 정책 추진에 나서달라”고 촉구하며 도정질문을 마쳤다.
  • 장씨 실종 담당경찰, 제주 실종사건의 30% 혼자 종결 처리

    장씨 실종 담당경찰, 제주 실종사건의 30% 혼자 종결 처리

    제주 실종신고를 허위종결한 A 경장이 혼자 종결한 실종 사건이 제주도 전체 성인 실종 사건의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찰청이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에게 제출한 ‘실종신고 및 실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A 경장이 제주서부경찰서 실종팀에서 근무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1년 4개월간 제주에서 접수된 성인 실종 사건은 1048건이다. 이 가운데 A 경장이 직접 종결한 사건은 298건으로, 전체 접수 건수의 28.44%에 달했다. 사실상 제주에서 접수된 성인 실종 사건 10건 중 3건을 경찰관 한 명이 종결한 셈이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 전체 성인 실종 해제 건수는 지난해 687건, 올해 360건 등 모두 1047건이었다. 이 가운데 A 경장이 종결한 298건은 전체 해제 건수의 28.46%를 차지했다. 제주서부·동부·서귀포경찰서 등 3개 경찰서 실종팀에서 근무한 인원이 모두 12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A 경장의 종결 건수는 더욱 두드러진다. 단순히 1인당 균등하게 나눴다면 경찰관 1명당 평균 종결 건수는 약 87~88건이다. A 경장은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사건을 혼자 종결했다. 특히 성인 실종은 가출부터 범죄·사고 가능성까지 다양한 유형이 섞여 있어 신고자의 진술 확인과 주변 수색, 폐쇄회로(CC)TV 확인 등 상당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특정 경찰관에게 종결 업무가 이처럼 집중된 배경과 함께 부실 또는 허위 종결이 추가로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실제 A 경장은 지난 5월 30대 여성 장모씨와 지난달 60대 남성의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구속됐다. 더욱이 장씨 사건은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종결할 때까지 근무일지나 수사보고서조차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장씨 실종 신고와 관련해 지난 5월 신고 접수일부터 종결일까지 작성된 근무일지와 수사보고서 사본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없다”고 답변했다. 제주경찰청은 A 경장이 사건을 종결한 이후 당직일지와 비슷한 문서를 작성한 정황이 있어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실종 신고를 종결할 경우 상사에게 보고하거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이 매뉴얼상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씨 사건에서는 이 같은 절차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조차 불분명한 상황이다.
  • 여성 5명과 불륜 ‘오체불만족’ 오토타케…10년 만에 전해진 근황 [월드픽]

    여성 5명과 불륜 ‘오체불만족’ 오토타케…10년 만에 전해진 근황 [월드픽]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가 불륜 스캔들로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진 지 약 10년 만에 숏폼 크리에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근황이 전해졌다. 오토타케는 지난해 4월 개설한 소셜미디어 계정 ‘어메이징 오토’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담은 짧은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혼자 식사하거나 공놀이를 하는 모습 등을 유쾌하게 풀어낸 콘텐츠로 현재 약 60만명의 팔로어를 모았다. 오토타케는 선천성 사지 절단증으로 팔다리 없이 태어났다. 대학생 시절인 1998년 자신의 성장기를 담은 에세이 ‘오체불만족’을 출간하며 이름을 알렸다. 책은 일본에서 출간 6개월 만에 350만부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1999년 국내에도 번역 출간돼 50만부 이상 판매됐으며 그의 이야기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얻었다. 작가와 방송인, 스포츠 기자, 초등학교 교사 등으로 활동하며 승승장구하던 오토타케는 2016년 불륜 스캔들로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다. 당시 일본 주간지 보도를 통해 아내와 세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여러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오토타케는 이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불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해 아내와 이혼했으며 대중 활동도 크게 줄었다. 그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의족을 이용한 보행에 도전하면서부터다. 오토타케는 소니컴퓨터사이언스연구소의 제안으로 약 4년에 걸친 훈련을 거쳐 2022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의족을 착용한 채 117m를 걷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활동 무대를 숏폼으로 옮겼다. 자신의 장애를 숨기거나 무겁게 다루기보다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짧고 유쾌한 영상으로 보여주며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오토타케는 2024년 일본 중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하기도 했다.
  • 野, 靑 ‘손봉기 반려’에 “헌법 파괴·사법부 장악” 반발

    野, 靑 ‘손봉기 반려’에 “헌법 파괴·사법부 장악” 반발

    국민의힘이 28일 이재명 대통령이 조희대 대법원장이 노태악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제청한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고 재제청을 요구한 데 대해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며 총공세를 폈다. 대법원장의 제청권과 국회의 동의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고평기 제주경찰청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이 대법원장이 제청한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은 데 대해 “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독재의 문이 열린 것”이라며 “독재자가 사법부마저 집어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법원장 고유 권한이고 헌법에서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대법원장에게 부여한 권한”이라며 “그 견제는 국회가 하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법부가 독재자의 뱃속에서 질식해서 사망하기 전에 독재자의 배 가르고 나와야 한다”며 “대통령의 재판,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헌법에 명시된 대법원장 제청권을 부정하고 침해했다”며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제청’과 ‘임명’에 두 번 개입하게 되는 것”이라며 “사법부와 입법부의 헌법상 권한을 훼손하는 명백한 삼권분립 부정 행위”라고 주장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임명동의안 미제출을 “사법부에 대한 노골적 겁박”이라고 비판하며 “국회의 헌법적 동의권마저 대통령이 임의로 빼앗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헌법을 짓밟고 절차의 정당성을 논하는 청와대의 후안무치”라며 “사법부를 정권의 입맛대로 길들이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입장문에서 “헌법 어디에도 ‘재제청’ 요구권은 없다”며 “없는 권한을 만들어 행사하는 것은 헌법의 해석이 아니라 권한의 창설이며, 그 자체로 위헌”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보내지 않는 것은 국회의 인사청문권과 동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사법부가 정권의 입맛대로 구성되고 운용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법관 제청권은 대법원장에게 있다”며 “철회를 명령할 권한과 대통령과 미리 합의하라는 조항은 헌법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은 “권력 입맛대로 대법관을 쇼핑하겠다는 것이고 사법부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명백한 헌법 위반으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에 해당된다”며 “삼권분립 헌법 파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의원은 “대법원 장악을 통해 본인 재판의 안전판 마련”이라며 “대법원장의 제청권과 국회의 동의권을 동시에 침범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직접 헌법을 위반한 심각한 사안”이라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야권 공조를 제안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야권의 국회의원들이 모두 함께 뜻을 모아 이재명 대통령의 손봉기 후보자 제청 반려의 위헌성을 확인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 ‘내란 가담’ 군 전직 간부에 중형… ‘국회 봉쇄’ 김현태 前 707단장 징역 12년 선고

    ‘내란 가담’ 군 전직 간부에 중형… ‘국회 봉쇄’ 김현태 前 707단장 징역 12년 선고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봉쇄 등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군 간부들에게 1심에서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7-2부(부장 오창섭·류창성·장성훈)는 27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대령)에게 징역 12년을, 이상현 전 특전사 제1공수특전여단장(준장)에겐 징역 10년을 각각 선고했다. 정치인 체포조 운영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김대우 전 국군방첩사령부 방첩수사단장(준장)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이들을 법정 구속했다. 이밖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점거와 직원 체포 계획에 가담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봉규 전 중앙신문단장(대령)과 정성욱 전 100여단 2사업단장(대령)은 각각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박헌수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소장)과 고동희 전 정보사 계획처장(대령)에겐 내란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내란죄는 국가의 존립과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김 전 대령 등은 위헌·위법한 계엄에 저항하는 시민들과 자신의 임무가 적법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부대원들을 외면하고 스스로의 판단을 내려놓은 채 상관의 명령에 맹종했다”고 질타했다. 이어서 “이 법원은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용납되지 않는 내란 범행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책무를 국가와 사회로부터 요구받았다”면서 “사건의 중대성에 상응하는 처벌을 통해 향후 누구도 다시는 내란을 도모하거나 가담하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김 전 대령이 최정예 병력을 헬기에 태워 국회에 투입하고, 직접 병력을 지휘해 국회의사당 유리창을 깨고 진입한 뒤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 및 전기를 차단했다는 등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김 전 대령은 수사기관에서 법정에 이르기까지 계속 계엄은 정당했다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고, 심지어 유튜브를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관련자를 비난하는 등 법치주의와 사법시스템을 조롱하는 태도까지 보였다”고 꾸짖었다. 이 전 준장 역시 국회 봉쇄와 함께 부하들에게 ‘문을 부숴서라도 끌어내라’는 취지로 지시하는 등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방해하기 위한 핵심 임무를 수행했다고 봤다. 김 전 준장에 대해서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지시를 받아 수사관 49명을 국회로 출동시키고 이재명 대통령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을 우선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는 혐의가 인정됐다. 반면 박 전 본부장에 대해선 “방첩사의 수사관 지원 요청이 정치인 체포를 위해서라는 사실을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고 전 대령에 대해서도 선관위 과천청사 서버실 확보 목적이 선관위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이란 점을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정치가의 실천 이성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정치가의 실천 이성

    최혁진 의원과 김태규 의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손가락으로 상대를 겨냥하며 침묵을 강요하는 영상을 보았다. 적의에 찬 시선에 놀랐다. 사회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는 민주주의가 필요로 하는 공론(公論)을 가리켜 “강제 없는 대화 속에서 더 나은 논증과 숙의의 힘으로 합의에 도달하는 과정”으로 정의한 바 있다. 우리 국회에는 그런 공론의 장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인간이 하는 일 가운데 정치보다 더 강력한 교육 효과를 가진 것은 없다. 좋은 정치는 좋은 시민을 만들고 나쁜 정치는 나쁜 시민을 만든다. 앞서 언급한 두 의원은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는 함부로 해도 된다”라는 식의 악행을 권장하는 교육자 역할을 했다. “토론을 통한 공동 통치를 뜻하는 의회주의”를 파괴하는 역할도 겸했다. 이 두 의원뿐일까. 그럴 리 없다. 지금의 양당제에서는 적대와 혐오밖에는 나눌 게 없다. 적대와 혐오로 정치인들이 공생하고 공영한다. 양당은 지지자를 흥분시켜 편익을 얻는 정치 계급의 집합소다. 공적 자산을 탕진하고 정치를 망치는 일로 위세를 부리는 신흥 귀족들이다. 그들은 공익이 아니라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 정치를 한다. 인간은 나쁜 사람보다 위선적인 사람을 더 싫어한다. 나쁜 사람을 견제하고 회피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나쁘다는 것을 쉽게 알기 때문이다. 위선적인 사람은 그러기 어렵다. 지금의 집권 세력이 그런 경우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은 힘과 권력을 악용하면서도 돌아서서는 ‘정의로운 피해자’인 척한다. “권력의 크기만큼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는 책임의 윤리가 없으니, 무슨 말을 해도 신뢰가 안 간다. 그러는 사이 ‘나쁜 정당’의 전형이라 할 국민의힘이 몰락을 피해 재기를 노리게 되었다. 위선과 나쁨이 서로에게 정당성을 제공하는 비극적 양당제다. 정치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본다. ‘정치의 필요성’은, 이익에 있어서든 열정에 있어서든 우리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는 ‘실존적 불일치’에서 발원한다. ‘정치의 가능성’은, 공동체 없이 혼자만으로 ‘목적 있는 삶’을 살 수 없다는 ‘윤리적 일치’에서 발원한다. 인간은 누구나 좋은 일, 옳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굶주린 아이를 보고도 연민을 느끼지 않는 인간은 없다. 우리는 남을 돕고 싶어 하지, 남을 해치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를 가리켜 “동등한 자들이 벌이는 공동의 시민 사업”이라 했다. 지향하는 가치는 공유하되 방법론을 두고 다퉈야 좋은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것이 정치다. 소득, 직업, 지역, 성별, 취향, 이념 등 모든 면에서 다르지만, 인간은 공존하고 협동하는 삶을 훨씬 더 가치 있게 여긴다. 바로 그 일에 소명을 가진 “특별한 직업”이 정치가다. 진보든 보수든 여든 야든, 지지자만을 위한 나라를 만들고자 하면 혁명이나 반란에 나설 일이지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자유롭고 평등한 민주주의를 찬미하며 상대를 제거하고 척결하겠다는 것은 지독한 형용모순이다. 진짜 진보나 진짜 보수라면, 반(反)보수나 반진보일 수 없다. 상대보다 더 설득력 있어야 하고 예의와 실력을 갖추는 게 서로가 할 일이다. 상대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는 진보나 보수는 사실 진보도 보수도 아니다. 그저 무례한 사람들일 뿐이다. 최소한 고함을 지르는 것으로 무능력과 무책임을 위장하는 수준은 넘어야 정치가라 할 수 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경북 안동시 시의원 선거에 나선 녹색당 허승규 후보의 당선 인사는 특별했다. 그는 안동시를 대표했던 전임 시의원들을 한 사람씩 거명하며 존경심을 표했다. 자신과 경쟁했던 후보들에게도 경쟁과 함께 배움의 기회를 준 것에 감사했다. 그 이름 가운데는 국민의힘 의원도 무소속 의원도 민주당 후보도 있었다. 증오와 적대의 정치에 지친 이들에게 허 의원의 당선 인사는 따뜻한 위안이 되었다. 무례한 이들에게 맡기기에 인간의 정치와 민주주의는 너무 소중하다. 품위와 신념을 같이 가진 좋은 정치가는 그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절실하게 필요하다. 정치보다 중요한 공공재(公共財)는 없다. 실천 이성을 가진 정치가를, 필자는 열망한다. 박상훈 정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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