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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농기계로 벼베고 모내고…폭염 뚫은 햅쌀 ‘빠르미’ 수확

    AI 농기계로 벼베고 모내고…폭염 뚫은 햅쌀 ‘빠르미’ 수확

    ‘국내 최단’ 빠르미 수확·이앙 등 한 번에AI로 자율주행 콤바인·무인 트랙터 등이앙기 뒤로 드론이 따라가며 비료 살포박수현 지사 “농촌 곳곳에 AI 적용”김기재 당진시장 “현장 기술 지도 최선” 충남 당진에서 폭염을 이겨낸 국내 최단기간 재배 벼 품종인 ‘빠르미2’가 수확을 시작했다. 폭염이 한창인 들녘에서는 AI 농기계로 동시 수확과 이앙이 이뤄지면서 농업에도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적용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31일 당진시 신평면 논에서 ‘AI 자율주행 농기계 활용 빠르미향 벼 수확·이앙 행사’를 개최했다. 박수현 지사와 김기재 당진시장, 농업단체 회원, 농가, 유관 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햅쌀 기부, 빠르미향 특성 보고, AI 농기계 수확·이앙 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도가 개발한 빠르미는 80일 안팎으로 △노지 이기작(빠르미+빠르미) △노지 이모작(옥수수·감자·강낭콩+빠르미, 빠르미+감자·배추 등) △시설하우스 삼모작(수박+빠르미+오이 등) △한 번 모내기로 두 번 수확하는 움벼 재배 등이 가능하다. 수확한 빠르미는 지난 5월 6일 모내기를 실시한 뒤 86일이 경과했다. 빠르미는 농자재와 인건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물 사용량은 53%, 비료 10%, 농약 50% 절감 효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과 비료, 농약 사용 저감은 지구 온난화 원인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물질인 메탄가스를 32% 줄이며 탄소중립도 뒷받침한다. 이날 행사는 자율주행 콤바인이 수확한 논을 AI 트랙터가 갈아엎는 동시에, 무인 로봇 운반차가 나른 모판을 옮겨 실은 직진자율주행 이앙기가 모내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류 퇴치 드론은 스테이션을 이륙해 논 구석구석 미리 정해둔 경로를 비행하며 조류가 싫어하는 소리를 내보내 참새 등을 쫓았다. 이어 투입한 자율주행 콤바인은 3단계 자율작업 기능을 탑재해 작업자가 직접 운전해 농경지 외곽을 한 바퀴 돌면 이후부터는 스스로 수확부터 곡물 배출까지 전 과정을 진행했다. 무인으로 땅갈이 작업을 펼친 트랙터는 기기 자체에서 판단·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하고 있다. 작업자가 스마트폰을 한 번 터치하자 경로 생성과 작업 등을 스스로 진행했다. 벼베기·땅갈이 작업 옆, 빠르미를 미리 수확해 만들어 둔 무논에서는 직진자율주행 이앙기가 모내기 작업을 펼쳤다. 이앙기 뒤로는 드론이 따라가며 비료를 살포하고 이앙기로의 모판 운반은 무인 로봇 운반차가 맡았다. 박수현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생산되는 쌀인 빠르미처럼,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농업에 AI를 적용해 첨단 기술로 인한 이윤과 혜택이 농촌 곳곳에 스며들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재 당진시장은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쌀을 재배할 수 있도록 현장 기술 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호남 반도체 속도전, 적은 내부에 있다

    [서울광장] 호남 반도체 속도전, 적은 내부에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3대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속도전’을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는 895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발표한 지 1주일 만인 이날 광주 군공항 부지를 입지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원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다 끝내고 그다음 단계로 (호남 반도체를) 얘기하려 했던 것 같아서 (내가) 동시에 추진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대통령의 의지가 각별히 실린 프로젝트다. 그런데 기업들이 구체적 투자 일정을 확정하려면 전력, 용수, 인력 등 입지 여건에 대한 확신이 서야 한다. 두 기업이 반도체 투자계획 공시 등에서 ‘경기 변동성’이나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단서를 덧붙인 것도 의미심장하다. 앞뒤 안 따져 보고 투자했다가는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규정한 개정상법 위반이 될 수 있다. 4기를 짓겠다는 호남 반도체 팹(공장) 가동에는 6.3GW(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원전 4~5기를 통한 안정적 전력생산과 송전망이 요구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전력수요가 늘어난다면 신규 원전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기존의 영광 한빛원전 1호기부터 사용연한 문제로 가동이 중단돼 있다. 2호기도 곧 중단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애착이 그만큼 뿌리가 깊다. 친명·친문 계파싸움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하루 65만t이 필요한 용수는 기존 댐 수계를 활용하고 동복댐을 높이면 감당할 수 있다고 정부는 설명한다. 하지만 영산강·섬진강 유역 면적은 한강의 13~18% 수준이다. 가뭄이 닥치면 동복댐과 주암댐 저수율은 10%대로 떨어진다. 농업용 저수지인 나주호에서 빼기로 한 하루 21만t의 물도 모내기철 등에 가뭄이 닥치면 농민의 강한 반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더욱이 민주당 안팎에는 4대강 보 해체를 의미하는 ‘재자연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퍼렇게 살아 있다. 지난해 10월 윤석열 정부가 국가전략산업 용수공급을 위해 건설계획을 짜 놓은 14개 기후대응댐 가운데 7개를 중단시킨 주무장관도 김 장관이다. 이제 4대강 식으로 물그릇을 키우기 위해 댐을 신·증축하는 쪽으로 선회하려 해도 환경단체와 주민 반발 등 가파른 산을 넘어야 한다. 주52시간제도 연구개발(R&D) 인력과 현장 건설공정의 발목을 잡는 복병이 될 수 있다. 호남 반도체의 진짜 난적은 “특정지역 특혜”, “8·17 전당대회용” 등 야당의 정치적 비판이 아니다. 지지층을 지배해 온 환경론 등의 도그마와 기존 정책기조야말로 내부의 적이 될 수 있다. 임기 내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하려면 기업이 확신을 갖고 투자계획을 이행할 수 있을 만큼 과감하고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여권 앞에는 세 갈래 길이 있다. 첫째, 인프라 조성 계획을 놓고 검토를 거듭하다 구체적 방안은 다음 정권으로 넘기는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복수의 연금개혁안으로 고심하다 보험료 납부액 증가 부담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차기정권으로 미뤘다. 둘째는 지지층과의 불화를 감수하고 원전, 물 관리, 노동시간과 관련한 규제정책의 대전환을 이루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여당 내 반발을 무릅쓰고 한미 FTA를 밀어붙였다. 이는 수출한국의 경제영토 확장과 한미동맹 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여권 분열과 정권교체의 요인이 되기도 했다. 셋째는 용인 삼성반도체 클러스터의 부지 조성, 설비 구축 등에 필요한 인허가, 민원 문제 등을 속전속결로 해결해 주고, 동시에 서남권 클러스터에는 용수·전력·노동의 특례를 적용하는 대안을 설득하는 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지지층으로부터 ‘신자유주의자’란 비판을 받아가며 IMF와의 약속대로 부실기업 정리, 공공·금융·노동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외환위기 극복이란 레거시를 남길 수 있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한 정권의 희망프로젝트에 그칠 것인가, 인공지능(AI) 시대 한국경제의 주춧돌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진실의 순간’이 문을 여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모내기 한창인데, 벌써 벼 수확!…이천시, 전국 첫 벼베기 행사

    모내기 한창인데, 벌써 벼 수확!…이천시, 전국 첫 벼베기 행사

    경기 이천시가 23일 호법면 안평리 일원에서 ‘2026년 이천쌀 전국 첫 벼 베기 행사’를 가졌다. 수확한 벼는 다른 농가보다 3개월가량 빠른 지난 2월 10일 모내기를 한 국산 조생종 ‘진부올벼’다. 이곳에서 벼 베기가 가능했던 것은 인근 쓰레기 소각장의 남는 열을 재활용한 덕분이다. 해당 비닐하우스는 광역쓰레기소각장의 폐열을 공급받아 겨울철에도 내부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수막재배 기술을 도입했다. 이날 수확한 벼의 예상 수확량은 정곡 기준 220㎏으로, 도정 과정을 거쳐 지역 내 어려운 취약계층 등에 전량 전달될 예정이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전국 첫 벼 베기 행사는 이천쌀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뜻깊은 행사”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이천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하지에 생각해 본 ‘조선시대 워라밸’

    하지에 생각해 본 ‘조선시대 워라밸’

    오는 21일은 일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밤의 길이가 가장 짧다는 절기 ‘하지’(夏至)다. 하지는 볕이 긴 만큼 농작물의 생육이 활발해지고, 그만큼 농작물을 기르는 일손은 새벽부터 해 질 녘까지 바쁜 때다. 그래서 ‘하지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는 속담도 생겨났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행한 웹진 ‘담談’ 148호에서는 ‘망중한(忙中閑), 나 자신을 돌보는 쉼’이라는 주제로 전통사회에서 가장 분주했던 여름날의 하루를 통해 바쁘게 살고 있는 우리의 노동과 휴식, 삶의 균형, 자기 돌봄에 대해 살폈다. 비교민속학회 회장인 정연학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는 ‘긴 하루에 찍는 짧은 쉼표’라는 글에서 농업을 기반으로 한 전통사회가 하지라는 절기에 얼마나 바쁘고 고되었는지 설명하고, 하지와 교차하는 수릿날(단오)의 다양한 세시 풍속을 소개했다. 6월 하지 전후는 모내기를 마치고 보리, 밀, 감자 등을 수확하고 밭작물을 파종하며 장마에 대비하는 등 본격적인 여름 농사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다. 날과 시간을 다투어 가며 일을 해야 하니 그만큼 노동의 시간이 길어지고 강도도 세어진다. 하지 무렵 수확한 마늘은 알이 꽉 차고 맛이 좋아 이때 뽑은 마늘종으로 장아찌를 담가 여름철 밑반찬으로 삼았다. ‘하지 감자’로 불리는 봄감자는 포슬포슬하니 맛이 가장 좋아 전을 부치거나 삶아 먹기도 했다. 강원 지역에서는 감자 전분으로 송편을 빚어 먹으며 풍년을 기원했다. 양력으로 하지는 대개 6월 즈음인데, 음력 5월 5일인 단오와 겹친다. 음력 5월은 더위가 심해지면서 전염병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 창궐하기 쉬운 나쁜 달이라고 해 ‘악월’(惡月)이라고도 불렀다. 단오에 여성들이 창포 삶은 물에 머리와 얼굴을 씻고 남자들은 씨름, 격구, 석전 등을 즐겼던 이유도 이것들을 예방하고 무사무탈을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조경란 편집위원장은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할 때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선인들이 뙤약볕을 피해 나무 그늘에서 들밥과 막걸리 한 잔, 노래 한 자락을 나눴던 것처럼 잠시 멈추고 나와 이웃을 돌보는 마음 덕분”이라고 밝혔다.
  • “왕우렁이 피해 막는다”…전남, 수거·차단망 설치·모니터링 등 대응 총력

    “왕우렁이 피해 막는다”…전남, 수거·차단망 설치·모니터링 등 대응 총력

    2024년 전남 지역 벼논에 큰 피해를 입혔던 왕우렁이의 월동 지역이 늘면서 전남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왕우렁이 피해는 기후 온난화로 월동한 왕우렁이 성체가 모내기한 논의 모를 갉아먹어 발생하며 지난해 전남 지역 9개 시군에서 피해가 났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4월 모내기 철을 앞두고 9개 시군 230개 지점의 논을 조사해 6개 시군, 50개 지점에서 월동 왕우렁이를 발견했다. 2025년 4월 9개 시군 238지점 조사해 4개 시군 4개 지점에서 발견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특히 배수로는 올해 9개 시군 226지점을 조사해 7개 시군 56개 지점에서 월동한 왕우렁이가 나타나 논보다 월동 지역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왕우렁이가 발견된 벼논의 평균 왕우렁이 개체 수는 2025년 ㎡당 1.4마리에서 2026년 ㎡당 0.5마리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는 왕우렁이 월동 밀도는 ㎡당 2마리 이하인 방제 기준 이하이나 올 들어 왕우렁이 피해가 났던 우심 지구를 중심으로 왕우렁이 월동 필지가 증가해 방제가 필요하다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먼저 왕우렁이 종패 투입 전에 성체 왕우렁이 수거와 함께 방제를 위해 농수로 등 논물 유입 지역의 왕우렁이 집중 수거와 차단망 설치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와 함께 중점 관리 기간인 다음 달까지 현장 모니터링반을 운영, 약제 등 예방 자재를 비치해 피해가 발생할 경우 상황 공유와 방제 조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영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우렁이는 친환경농업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재로서 활용 역시 중요하지만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거와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왕우렁이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왕우렁이 수거와 차단망 설치를 통해 용·배수로를 통한 유입을 막는 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해남 등 9개 우심 지역을 대상으로 논 말리기와 깊이갈이 중점 기간을 운영하고 동계 작물 재배 등 약 1만 6000ha에 왕우렁이 월동 방지 대책을 추진했다.
  • 낮이 가장 긴 절기인 하지에 ‘워라밸’을 생각한다

    낮이 가장 긴 절기인 하지에 ‘워라밸’을 생각한다

    오는 21일은 일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밤의 길이가 가장 짧다는 절기인 ‘하지’(夏至)다. 흔히 낮의 길이가 길다고 해서 하지가 가장 더운 날로 오해하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지구 지표면과 대기가 태양열을 흡수하고 다시 방출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가장 더운 시기는 하지에서 한 달 정도 지난 7월 중순~8월에 나타난다. 더군다나 한국에서는 하지 직후 장마가 시작된다. 이를 기상학에서는 계절 지연 현상이라고 한다. 전통 농경사회에서 하지는 볕이 긴 만큼 농작물의 생육이 활발해지고 그만큼 농작물을 기르는 일손은 새벽부터 해 질 녘까지 바쁜 때다. 그래서 ‘하지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는 속담이 있기도 하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행한 웹진 ‘담談’ 148호에서는 ‘망중한(忙中閑), 나 자신을 돌보는 쉼’이라는 주제로 전통사회에서 가장 분주했던 여름날의 하루를 통해 바쁘게 살고 있는 우리의 노동과 휴식, 삶의 균형, 자기 돌봄에 대해 살펴봤다. 비교민속학회 회장인 정연학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는 ‘긴 하루에 찍는 짧은 쉼표’라는 글에서 농업을 기반으로 한 전통사회가 하지라는 절기에 얼마나 바쁘고 고되었는지 설명하는 한편 하지와 교차하는 수릿날(단오)의 다양한 세시 풍속을 소개했다. 6월 하지 전후는 모내기를 마치고, 보리, 밀, 감자들을 수확하고 밭작물을 파종하며 장마에 대비하는 등 본격적인 여름 농사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라 날과 시간을 다투어 가며 일을 해야 하니 그만큼 노동의 시간이 길어지고 강도도 세어진다. 하지 무렵 수확한 마늘은 알이 꽉 차고 맛이 좋아 이때 뽑은 마늘종으로 장아찌를 담가 여름철 밑반찬으로 삼았고 ‘하지 감자’로 불리는 봄감자는 포슬포슬하니 맛이 가장 좋아 전을 부치거나 삶아 먹기도 하고 강원 지역에서는 감자 전분으로 송편을 빚어 먹으며 풍년을 기원했다. 양력인 6월 하지 즈음이 되면 음력 5월 5일인 단오가 겹친다. 단오를 양기가 강한 날이라고 하는 이유도 낮이 가장 긴 하지 무렵이기 때문이다. 음력 5월은 더위가 심해지면서 전염병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 창궐하기 쉬운 나쁜 달이라고 해서 ‘악월’(惡月)이라고도 불렀다. 단오에 여성들이 창포 삶은 물에 머리와 얼굴을 씻고 남자들은 씨름, 격구, 석전 등을 즐겼던 이유도 이것들을 예방하고 무사무탈을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조경란 편집위원장은 “노동 개념이나 의미가 달라졌다 해도 예나 지금이나 한국인들은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며 “때로는 지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선인들이 뙤약볕을 피해 나무 그늘에서 들밥과 막걸리 한 잔, 노래 한 자락을 나눴던 것처럼 잠시 멈추고 나를 돌보는 마음, 나와 같이 했던 이들을 돌보는 마음 덕분”이라고 밝혔다.
  • 36년 만에 되살린 울릉도 벼농사… 3년 만에 ‘백기’

    36년 만에 되살린 울릉도 벼농사… 3년 만에 ‘백기’

    36년 만에 재개됐던 울릉도 벼농사가 부활 3년 만에 끝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경북 울릉군은 최근 3년간 서면 태하리 울릉군개척사테마파크 부지 일원 1500㎡ 다랑논(계단식 논)에서 진행하던 벼농사를 중단한다고 9일 밝혔다. 섬 지역에 벼 육묘를 비롯해 수확·탈곡·정미 등 관련 시설이 전무해 육지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등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울릉도 벼농사는 1882년 개척령 이후 시작됐다. 재배 면적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1977년이다. 48㏊ 논에서 178t의 쌀이 생산됐다. 그 후 천궁 등 약초 농사 증가로 재배 면적이 감소하다가 1987년 완전히 중단됐다. 그러다가 2023년 6월 개척사테마파크 부지에서 울릉농협, 농업인 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모내기를 하는 등 36년 만에 벼농사를 재개했다. 품종은 섬 지역 특성을 고려해 키가 작고 쓰러짐에 강한 운광벼를 골랐다. 군 차원에서 벼농사에 나선 것은 섬 지역 어린이에게 체험·교육의 기회를 주고 관광객이나 주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군은 지난해까지 매년 생산된 쌀 700㎏ 정도는 소포장해 울릉도와 독도 홍보용으로 활용했다. 비료·농약대 등으로 연간 2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됐다. 벼농사 중단에는 보여주기식 전시 행정이라는 일부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한몫했다. 주민 김모(68)씨는 “처음부터 무리하게 시작하더니 결국 혈세만 낭비하고 말았다”면서 “근시안적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울릉도만의 독특한 벼농사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굴하고자 벼농사 생태원을 조성했다”면서 “하지만 벼농사 인프라가 없는 울릉에서 부적합하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 전남종자관리소, 풍년 기원 첫 모내기 행사 개최

    전남종자관리소, 풍년 기원 첫 모내기 행사 개최

    전라남도종자관리소는 한 해 풍년과 안전 영농을 기원하기 위해 나주 반남면 들녘에서 ‘풍년 농사 기원제 및 첫 모내기 행사’를 지난 26일 개최했다. 이날 풍년 농사 기원제는 전통 제례 의식에 따라 분향, 강신, 참신, 초헌, 축문, 아헌, 종헌, 사신, 망요례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합동 분향과 헌작을 통해 전남 농업의 풍년과 종자관리소의 안정적 우량종자 생산을 기원했다. 이어 종자관리소가 한달여 동안 정성껏 키운 ‘새청무’ 벼 육묘판을 이앙기에 싣고 첫 모내기를 실시하며 본격적인 한 해 농사 시작을 알렸다. 올해 종자관리소는 30만 평의 농지에서 새청무·백옥찰·조명1호·영호진미·바로미4 등 벼 5품종과 선풍·풍산나물 등 콩 2품종, 새쌀·흰찰쌀·누리찰·호품 등 보리 4품종, 새금강·백강 등 밀 2품종의 20만 톤 규모 종자를 생산한다. 생산한 종자는 국립종자원 전남지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전남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재천 전남도종자관리소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고온, 집중호우 등 어려운 재배 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철저한 포장 관리와 품질 검사를 통해 고품질 우량종자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유덕규 국장은 “농사의 시작은 좋은 종자에서 비롯된다”며 “전남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량종자의 안정적인 생산·공급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 순천시 별량면, ‘제9회 논아트 모내기 체험행사’ ···9년째 개최

    순천시 별량면, ‘제9회 논아트 모내기 체험행사’ ···9년째 개최

    순천시 별량면 주민자치회가 지난 21일 ‘제8회 별량면 논아트 모내기 체험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별량면 논아트 조성사업은 유색벼를 활용해 논에 그림을 그리는 경관농업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별량면을 찾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친환경 농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추진되고 있다. 올해 논아트는 순천농협과 협력해 지역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메시지와 농촌의 들판 속 기도와 평화의 의미를 담은 명화를 표현했다. 이날 행사에는 별량면 주민자치회를 비롯한 유관단체와 순천별량중학교, 별량초등학교 학생 등 150여명이 참여해 직접 모내기 체험을 했다. 또한 논길 주변에는 해바라기를 식재해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지역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조성된 논아트와 꽃길은 초여름부터 서서히 색과 형태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가을이면 무르익은 풍경으로 별량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널리 알리는 등 지역 홍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최명식 별량면 주민자치회장은 “논아트는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 땀 흘려 만들어가는 별량만의 특별한 문화 콘텐츠다”라며 “앞으로도 주민자치회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하나 하나 정성을 담아… 어린이 농부들 모내기 체험

    하나 하나 정성을 담아… 어린이 농부들 모내기 체험

    여름 기운이 나기 시작한다는 절기상 소만인 21일 서울 중구 농업박물관 야외농장에서 어린이들이 못줄을 이용한 전통 모내기 체험을 하고 있다. 뉴스1
  • 국민의힘 군위 당원 1701명 탈당…김부겸 지지 국힘 당원 3300명 넘어

    국민의힘 군위 당원 1701명 탈당…김부겸 지지 국힘 당원 3300명 넘어

    대구·경북 신공항이 들어설 대구 군위 지역의 국민의힘 당원 1701여명이 집단 탈당 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을 떠나 김 후보를 지지한 당원은 3300명을 넘어섰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군위 지역 당원들은 17일 달서구 두류동에 있는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군위군은 신공항 사업 지연과 지역 소멸이라는 절박한 위기에 직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당리당략에 매몰되어 대구·경북의 사활이 걸린 통합신공항을 외면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외면하는 정치를 거부하고 책임 있는 정치 참여를 위해 탈당을 결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지지 선언에는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비상대책위원회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대구·경북의 엄중한 현실을 깊이 이해하고 균형 발전을 실현할 역량을 갖춘 적임자는 김 후보”라며 “통합신공항의 조기 착공과 공항 도시 발전을 흔들림 없이 완수할 수 있는 인물은 오직 김 후보뿐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지난 6일 347명, 지난 10일 1325명을 포함하면 이날까지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김 후보를 지지한 당원은 337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들의 가족과 지인까지 포함하면 1만명 넘는 보수 성향 유권자의 지지를 확보한 셈이라는 게 김 후보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군위에는 이 대통령이 지난 15일 찾아 신공항 부지를 살펴보고 모내기 체험을 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군위 지역 당원들의 결단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고뇌 어린 선택”이라며 “이번 지지 선언이 군위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함께하는 강력한 미래 연대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모내기의 계절… ‘소만’에 되새긴 함께함의 지혜

    24절기 중 여덟 번째인 ‘소만’(小滿)은 음력으로는 4월, 양력으로는 5월 중순쯤으로 입하와 망종 사이다. 올해는 5월 21일이다. 농경 사회에서 소만은 모내기 준비를 비롯해 1년 중 제일 바쁜 시기로 접어드는 때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행한 웹진 ‘담談’ 147호는 여름의 시작과 식물의 본격적 성장이 이루어지는 절기인 ‘소만’이 갖는 의미를 살펴봤다. 이광우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분주함을 넘는 함께함’이라는 글에서 조선시대 농사에서 소만 전후로 이루어졌던 모내기의 과정과 사람들이 가졌던 기대, 걱정을 설명했다. 논에 물을 대서 벼를 재배하는 수도작은 짧은 시간 안에 노동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노동집약적 농법이다. 수도작에서 노동력을 가장 많이 투입하는 작업은 소만에 이뤄지는 모내기다. 조선 초 세종 때 편찬된 ‘농사직설’에서는 모내기 농법을 소개는 했지만 장려하지는 않았다. 모내기를 위해서는 반드시 논에 물을 대어야 하는데 한반도 기후상 소만이 되면 가뭄이 드는 경우가 많아 자칫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모내기를 활용한 논농사는 16~17세기를 거치면서 지배적 벼 재배법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모내기를 해야 하는 5월은 1년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때이자, 보릿고개를 극복해야 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조선시대 사람들은 많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이런 문제를 두레라는 ‘농경이 중심이 된 공동체의 운영 원리’로 극복했다. 이 교수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현대 사회에서 24절기의 중요성은 예전에 비해 크게 낮아지고 소만의 분주함도 대부분의 현대인은 실감하기 어렵다”면서도 “소만의 절기마다 우리 선조들의 ‘함께함의 지혜’ 정신만큼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여름 시작 절기 ‘소만’의 의미는 “함께함의 정신”

    여름 시작 절기 ‘소만’의 의미는 “함께함의 정신”

    24절기 중 여덟 번째인 ‘소만’(小滿)은 음력으로는 4월, 양력으로는 5월 중순쯤으로 입하와 망종 사이다. 올해는 5월 21일이다. 농경 사회에서 소만은 모내기 준비를 비롯해 1년 중 제일 바쁜 시기로 접어드는 때라고 할 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행한 웹진 ‘담談’ 147호는 여름의 시작과 식물의 본격적 성장이 이루어지는 절기인 ‘소만’이 갖는 의미를 살펴봤다. 이광우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분주함을 넘는 함께함’이라는 글에서 조선시대 농사에서 소만 전후로 이루어졌던 모내기의 과정과 사람들이 가졌던 기대, 걱정을 설명했다. 논에 물을 대서 벼를 재배하는 수도작은 짧은 시간 안에 노동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노동집약적 농법이다. 수도작에서 노동력을 가장 많이 투입하는 작업은 소만에 이뤄지는 모내기다. 재미있는 점은 조선 초 세종 대에 편찬된 ‘농사직설’에서는 모내기 농법을 소개는 했지만 장려하지는 않았다. 모내기를 위해서는 반드시 논에 물을 대어야 하는데 한반도 기후상 소만이 되면 가뭄이 드는 경우가 많아 자칫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모내기를 활용한 논농사는 16~17세기를 거치면서 지배적 벼 재배법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모내기를 해야 하는 5월은 1년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때이자, 보릿고개를 극복해야 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조선시대 사람들은 많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이런 문제를 두레라는 ‘농경이 중심이 된 공동체의 운영 원리’로 극복했다. 이 교수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현대 사회에서 24절기의 중요성은 예전에 비해 크게 낮아지고 소만의 분주함도 대부분의 현대인은 실감하기 어렵다”면서도 “소만의 절기마다 우리 선조들의 ‘함께함의 지혜’ 정신만큼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편집위원장인 이규철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는 “현대사회는 혼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나 문화콘텐츠가 예전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외로움을 느낀다”며 “아직 우리 사회 구조 속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격리돼 홀로 생활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며 개인의 힘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들도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가정의 달 5월과 소만의 의미를 생각하며 서로를 도우며 다 같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논물 조절만 해도 탄소 감축”… 전북 ‘중간 물떼기’ 눈길

    벼농사를 지을 때 논물 관리만 잘해도 온실가스를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모내기에 앞서 논바닥을 고를 때 ‘마른 논 써레질’을 하고 이앙 후 생육 기간에 따라 논물을 빼주는 ‘물떼기’가 저탄소 농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물떼기는 논물을 빼거나 수위를 조절하는 단순한 관리법만으로도 탄소 배출량을 크게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높다. 일반적으로 벼농사는 논에 물을 항상 채워두는 ‘상시 담수’ 형태다. 이 경우 토양 속 산소가 차단되면서 혐기성 미생물의 유기물 분해 과정에 메탄이 대량 발생한다. 국내 농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중 벼 재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이유다. 그러나 물을 채우는 기간을 최대한 줄이면 메탄이 생성되는 혐기성 조건을 지연시키고 벼의 뿌리도 튼튼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간 물떼기’는 모내기 후 30~40일쯤 벼의 새끼치기가 끝날 무렵 2~3주간 논물을 완전히 빼서 바닥에 금이 갈 정도로 말리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통해 토양 내에 산소가 유입되면서 메탄 생성균의 활동을 억제해 메탄 배출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간 물떼기 이후 논물을 2~3㎝ 정도로 얕게 댔다가 자연적으로 말린 뒤 다시 물을 대는 방식을 반복하면 상시 담수에 비해 탄소 배출을 줄일 뿐만 아니라 벼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어 ‘쓰러짐 저항성’을 높여준다. 부가적으로 물 소모량도 20~30% 절약할 수 있다. 논에 물을 대지 않고 바닥을 고르는 마른논 써레질도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17.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에 물을 채우고 써레질을 하는 기존 방식은 3번의 농기계 작업이 필요하지만 마른논 써레질은 2번이면 충분해 그만큼 화석연료 사용이 준다. 전북도 관계자는 “논물 관리 농법은 별도의 설비 투자 없이도 농민의 의지만 있다면 즉각적인 탄소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기후 변화 대응은 물론 쌀의 품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일자리·주거·문화 한곳에… 고창, 청년이 꿈꾸는 ‘기회의 땅’

    일자리·주거·문화 한곳에… 고창, 청년이 꿈꾸는 ‘기회의 땅’

    축구장 7배 대규모 ‘청년스마트팜’스마트폰으로 온도·수분·비료 조절일터 바로 앞에 공공임대주택 건설버스터미널, 대형 복합센터 재탄생창업·문화 중심지 ‘청년 1번가 ’주목청년이 직접 정책 기획·주도해 성과전북 고창군이 젊은 지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청년 유입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일자리와 주거, 문화공간 등 3박자 정책으로 지역 활력 불어넣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축구장 7개 크기의 임대 스마트팜은 청년 농업인에게 도전의 장이 되고 있고, 문을 닫은 터미널 부지는 사람과 돈이 모이는 혁신 거점으로 변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고창군은 현재 청년들을 위한 기회의 장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연소득 1억 넘는 청년농업인 육성 지난 1일 고창군 성송면 판정리. 모내기를 앞두고 흙이 갈아엎어진 논 사이로 거대한 온실 6개 동이 줄지어 서 있는 장관이 펼쳐졌다. 온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유리 천장 아래로 키 2~3m의 토마토 ‘숲’이 펼쳐진다. 아직 바깥 날씨는 차가웠지만 작물은 24~25도의 온기 속에서 푸른 잎을 자랑하며 열을 맞춰 서 있었다. 지난 3월부터 스마트팜 교육을 받는 이진한(37)씨는 스마트폰 하나로 온실의 천창을 여닫고 난방 파이프의 온도를 조절한다. 작물이 필요로 하는 수분과 비료의 양은 1% 단위까지 제어한다. 과거 농업이 하늘만 바라보는 ‘천수답’이었다면, 그의 농업은 철저히 계산된 ‘과학’이다. 그는 앞으로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글로벌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과 주요 백화점 납품이 목표다. 고창군 청년스마트팜은 예비 청년 농업인이 초기 투자 부담 없이 임차해 재배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쌓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재 스마트팜에는 12개 팀 27명이 입주해 수박, 멜론, 딸기,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고창군 청년스마트팜의 가장 큰 특징은 직주근접성이다. 스마트팜 바로 앞에는 ‘지역제안형 특화주택 사업’으로 저렴한 임대주택 46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청년형 주택과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다자녀형 주택으로 지어지면서 일터인 스마트팜과 연계해 지역에 정착하고, 아이도 키우는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 고창군은 촘촘한 현장 중심의 청년창업농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그 결과 청년창업농의 영농 정착률이 96.8%에 이르는 높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턴 ‘청년 CEO 육성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경영·마케팅·스마트농업 교육 등 실무 역량을 강화해 연 1억원 이상 소득을 창출하는 부농 청년농업인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역 기반이 없는 신규 청년농업인을 위한 멘토-멘티 매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고창에서 활동 중인 토착 청년농업인이 멘토가 되어 귀농·귀촌 청년과 경험을 공유하며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상생형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LH와 손잡고 주택 공급 총력전 교통·주거·청년창업 등을 엮은 고창의 중심지 재편도 본격 진행 중이다. 노후화와 이용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고창버스터미널이 사람과 돈이 모이는 혁신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고창터미널 혁신지구는 2022년 12월 군 단위에선 전국 최초로 공모사업에 선정된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국가시범지구다. 사업비는 1777억원이다. 고창군이 추진하는 단일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공개된 ‘터미널 복합센터’ 조감도는 명쾌한 동선 계획과 공간 구성, 도시 활력 거점으로서의 상징성 확보, 건축물 용도에 맞는 생동하는 공간들로 표현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새로운 터미널 1층에는 버스승강장과 대합실, 2층에는 판매시설과 각종 식당이 자리하고 3층에는 청년문화 공간과 기업체들의 회의실이, 4층에는 소규모 컨벤션 시설이, 5층과 옥상에는 주차장이 들어선다. 군은 동시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 시행 업무협약도 완료했다. LH는 맞은편 주차장 부지에 21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전용면적도 36㎡(16평형), 46㎡(20평형), 55㎡(23평형), 84㎡(32평형)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 활력 산단 일자리 연계형 공공임대주택(200세대)’, ‘청년특화주택(40세대)’ 등을 따내며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공급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청년친화도시 조성 2023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청년 1번가’는 고창군 청년 창업의 출발점이자 대표적인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고창군 최대 관광지 중 한 곳인 선운사도립공원 초입에 자리 잡은 이곳은 청년들로만 구성된 고창군 청년정책협의체가 운영을 맡아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복분자에이드, 꽃차, 보리커피, 땅콩빵 등 다양한 음료, 디저트와 제철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 청년이 직접 생산한 가공품으로 구성한 청년꾸러미 선물 세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전북도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청년잇다’(고창읍 모양성 마을)와 연계해 로컬벤처, 문화기획 등 다양한 정책도 융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고수면 원더 청년단체에서 전통 옹기, 씨간장 등 고창 옹기를 활용한 장 담그기 체험과 씨유산 헤리티지(씨간장 발효 과정), 숲마루 헤리티지(숲속놀이터에서 자연체험), 족보 헤리티지(가족과 공동체 유산 기록)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년정책의 핵심은 청년 스스로 기획하고 주도하는 정책구조다. 군 산하청년정책위원회가 각종 정책 설계에 참여하고 있으며, 청년 1번가 등 거점 공간은 창업·문화·네트워크 중심의 청년 커뮤니티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청년정책 모니터링단’을 운영하여 정책 점검과 개선을 할 계획이다. 지역 청년이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청년친화도시 조성’ 역시 본격화하고 있다. 군은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이 ‘머물고 돌아오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주거, 일자리, 참여, 문화 등 4대 분야의 25개 청년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년친화도시가 조성되면 청년 친화적 정책 추진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 사업비 5억원이 지원되는 등 실질적인 혜택도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청년이 지역에 머무를 이유를 만들고 스스로 기회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고창군의 역할”이라며 “청년정책을 고창의 핵심 성장전략으로 삼아 누구나 살고 싶은 지속 가능한 농촌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못자리 늦추고 햇빛 막고… 이상기후 대비하는 지자체

    못자리 늦추고 햇빛 막고… 이상기후 대비하는 지자체

    농촌 지방자치단체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농사 피해 줄이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봄철 기온 상승과 여름철 고온 장기화로 인해 각종 농산물의 등숙 불량, 수량 감소, 품질 저하 등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다. 경북 울진군은 올해 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못자리 10일 늦추기 운동’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현수막 게시, 홍보물 배포, 마을 방송 농업인 교육 등을 병행 추진해 모내기 적기인 5월 하순부터 6월 상순 준수를 적극 알리고 있다. 또 농가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조기 파종 자제, 적정 육묘 기간 유지, 지역별 재배 기준 준수 등을 집중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울진군 측은 “못자리 시기를 약 10일 늦추는 실천 운동을 통해 벼 생육 시기를 조정하고 고온기 출수를 피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경북 영천시는 지난 25일부터 과수 농가의 안정적 결실과 고품질 과실 생산 지원을 위해 꽃가루은행 운영에 들어갔다. 최근 개화기 이상 저온 등으로 과수 농가의 저온 피해 위험성이 높고 화분 매개충인 꿀벌 개체 수 감소로 인공수분 작업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시 농업기술센터에 설치된 과수꽃가루은행은 꽃봉오리를 따서 방문한 농업인들이 인공수분에 사용되는 꽃가루를 채취할 수 있도록 기술과 장비를 지원한다. 사과 주산지인 경북 의성군과 대구 군위군은 올해도 지역 과수원에 햇빛 차단망을 보급해 사과 햇볕데임(일소)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의성군이 햇빛 차단망 설치와 관련해 농촌진흥청 국비 시범 사업을 벌인 결과 설치 후 일소 피해가 5% 줄었고 상품화 비율은 11.6% 상승했다. 수확량이 10.4% 늘고, 과일의 착색도는 20% 개선되는 효과도 거뒀다. 군위군 관계자는 “냉해, 가뭄, 폭우 등 이상 기후가 일상화된 만큼 지역 맞춤형 대응 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돼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바다 위 능선에서 계단식 논까지…남해 설흘산과 다랭이마을

    바다 위 능선에서 계단식 논까지…남해 설흘산과 다랭이마을

    경남 남해군 남면 해안은 산과 바다, 그리고 사람의 삶이 가장 극적으로 맞닿는 공간이다. 그 중심에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암릉의 산인 설흘산과 108층의 논이 계단처럼 이어지는 다랭이마을이 나란히 자리한다. 한쪽에서는 바다를 품은 산이 솟아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바다를 향해 논을 일궈왔다. 해발 488m의 설흘산은 남면 홍현마을에 자리하며 망산과 이웃한 남해의 대표 조망 산이다. 설흘산은 남면 해안도로와 더불어 일출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깊숙이 들어온 앵강만이 한눈에 펼쳐지고 조선 후기 문인 김만중의 유배지였던 노도가 아늑하게 내려다보인다. 날이 좋은 날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기자기한 섬들과 남해의 망망대해까지 시야에 담긴다. 설흘산은 ‘땅 위의 산’이 아니라 ‘바다 위에 그려진 산’이라 불릴 만큼 독특한 풍경을 지녔다. 사촌마을에서 출발해 응봉산을 거쳐 설흘산 주봉을 지나 가천마을로 이어지는 약 5km의 암릉 능선은 양쪽이 거의 직벽에 가까운 바위벼랑으로 이어진다. 능선 곳곳에서는 푸른 바다가 발아래 펼쳐지고, 바다 위로 점점이 떠 있는 작은 배들까지 더해지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바다에서 바로 시작하는 산행이지만 위험한 구간은 많지 않아 사계절 산행지로 사랑받는다. 설흘산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사람의 손으로 빚어낸 또 하나의 장관인 다랭이마을을 만날 수 있다. 다랭이마을은 선조들이 농토를 한 뼘이라도 더 넓히기 위해 45도에 가까운 산비탈을 깎고 곧추 석축을 쌓아 만든 계단식 논으로 유명하다. 108개 층, 680여 개의 논이 바다를 향해 층층이 이어지며 ‘다랑이’ 또는 남해 사투리로 ‘다랭이’라 불린다. 이 계단식 논은 2005년 국가 명승 제15호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들쭉날쭉 제멋대로 생긴 논 사이에는 산책로와 전망대가 잘 조성돼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걸으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암수바위, 밥무덤, 구름다리, 몽돌해변 등을 둘러보는 데는 1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다랭이마을은 지금도 소와 쟁기가 농사의 필수 도구인 삶의 현장이다. 마을 인구의 대부분이 대대로 이곳에서 살아온 주민들로, 식사 시간에 앉은 자리가 곧 밥상이 될 만큼 인정이 남아 있다. 한겨울에도 눈을 보기 힘들 정도로 따뜻한 기후 덕분에 봄이면 쑥과 시금치 같은 봄나물이 가장 먼저 고개를 내밀고, 개울에는 여전히 참게가 살며 가마우지가 날아든다. 여름에는 손 모내기 체험이 이루어지고, 가을에는 감성돔 낚시와 참게 잡이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척박한 땅 위에서 이어져 온 억척스러운 삶의 방식이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마을이다. 다랭이마을은 도보 여행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인근 빛담촌을 거쳐 항촌·사촌·유구·평산 바닷가로 이어지는 다랭이지겟길과, 홍현마을에서 다랭이마을 해안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남해바래길의 대표 노선으로 꼽힌다. 바다를 마주 보며 걷는 이 길은 남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 코스 중 하나다. 다랭이마을에서는 대표 토속음식인 멸치쌈밥과 유자막걸리를 한번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근에는 보물섬캠핑장이 있어 하룻밤 캠핑을 즐기며 카약과 바다낚시를 체험할 수도 있고, 남해의 또 다른 명소인 금산 보리암과 연계한 여행도 가능하다.
  • 바다 위 능선에서 계단식 논까지…남해 설흘산과 다랭이마을 [두시기행문]

    바다 위 능선에서 계단식 논까지…남해 설흘산과 다랭이마을 [두시기행문]

    경남 남해군 남면 해안은 산과 바다, 그리고 사람의 삶이 가장 극적으로 맞닿는 공간이다. 그 중심에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암릉의 산인 설흘산과 108층의 논이 계단처럼 이어지는 다랭이마을이 나란히 자리한다. 한쪽에서는 바다를 품은 산이 솟아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바다를 향해 논을 일궈왔다. 해발 488m의 설흘산은 남면 홍현마을에 자리하며 망산과 이웃한 남해의 대표 조망 산이다. 설흘산은 남면 해안도로와 더불어 일출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깊숙이 들어온 앵강만이 한눈에 펼쳐지고 조선 후기 문인 김만중의 유배지였던 노도가 아늑하게 내려다보인다. 날이 좋은 날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기자기한 섬들과 남해의 망망대해까지 시야에 담긴다. 설흘산은 ‘땅 위의 산’이 아니라 ‘바다 위에 그려진 산’이라 불릴 만큼 독특한 풍경을 지녔다. 사촌마을에서 출발해 응봉산을 거쳐 설흘산 주봉을 지나 가천마을로 이어지는 약 5km의 암릉 능선은 양쪽이 거의 직벽에 가까운 바위벼랑으로 이어진다. 능선 곳곳에서는 푸른 바다가 발아래 펼쳐지고, 바다 위로 점점이 떠 있는 작은 배들까지 더해지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바다에서 바로 시작하는 산행이지만 위험한 구간은 많지 않아 사계절 산행지로 사랑받는다. 설흘산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사람의 손으로 빚어낸 또 하나의 장관인 다랭이마을을 만날 수 있다. 다랭이마을은 선조들이 농토를 한 뼘이라도 더 넓히기 위해 45도에 가까운 산비탈을 깎고 곧추 석축을 쌓아 만든 계단식 논으로 유명하다. 108개 층, 680여 개의 논이 바다를 향해 층층이 이어지며 ‘다랑이’ 또는 남해 사투리로 ‘다랭이’라 불린다. 이 계단식 논은 2005년 국가 명승 제15호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들쭉날쭉 제멋대로 생긴 논 사이에는 산책로와 전망대가 잘 조성돼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걸으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암수바위, 밥무덤, 구름다리, 몽돌해변 등을 둘러보는 데는 1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다랭이마을은 지금도 소와 쟁기가 농사의 필수 도구인 삶의 현장이다. 마을 인구의 대부분이 대대로 이곳에서 살아온 주민들로, 식사 시간에 앉은 자리가 곧 밥상이 될 만큼 인정이 남아 있다. 한겨울에도 눈을 보기 힘들 정도로 따뜻한 기후 덕분에 봄이면 쑥과 시금치 같은 봄나물이 가장 먼저 고개를 내밀고, 개울에는 여전히 참게가 살며 가마우지가 날아든다. 여름에는 손 모내기 체험이 이루어지고, 가을에는 감성돔 낚시와 참게 잡이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척박한 땅 위에서 이어져 온 억척스러운 삶의 방식이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마을이다. 다랭이마을은 도보 여행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인근 빛담촌을 거쳐 항촌·사촌·유구·평산 바닷가로 이어지는 다랭이지겟길과, 홍현마을에서 다랭이마을 해안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남해바래길의 대표 노선으로 꼽힌다. 바다를 마주 보며 걷는 이 길은 남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 코스 중 하나다. 다랭이마을에서는 대표 토속음식인 멸치쌈밥과 유자막걸리를 한번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근에는 보물섬캠핑장이 있어 하룻밤 캠핑을 즐기며 카약과 바다낚시를 체험할 수도 있고, 남해의 또 다른 명소인 금산 보리암과 연계한 여행도 가능하다.
  • 김재진 서울시의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재정비 완료, 시민 체험·학습의 장으로 재도약 기대”

    김재진 서울시의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재정비 완료, 시민 체험·학습의 장으로 재도약 기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재진 위원(국민의힘, 영등포1)은 지난 12일 열린 미래한강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재정비 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시민 참여형 생태교육 프로그램 확대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샛강생태공원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학생·어린이들의 대표적인 생태학습 공간으로 사랑받아온 곳”이라며 “최근 완료된 재정비 공사를 통해 노후된 탐방로와 편의시설이 개선되고, 논습지도 새로 조성된 만큼 시민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이번 재정비 공사는 총 20억원 규모로 진행됐으며, 시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 탐방로 및 전망데크 정비, 노후 시설물 교체, 생태공간 복원 등이 포함됐다. 김 의원은 “그동안 작은 논의 관찰과 체험에 참여한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내년부터는 새롭게 조성된 논습지에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모내기 등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김 의원은 “샛강생태공원은 한강의 생태적 다양성과 도시 속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여름철 수해로 인한 퇴적물 관리 등 유지·보수에도 철저를 기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하였다.
  • 한 번 모내기로 두 번 수확 ‘움벼 재배’ 성공

    한 번 모내기로 두 번 수확 ‘움벼 재배’ 성공

    8월 햅쌀 수확 후 10월 다시“물·비료만 채워도 충분”노동력 거의 절반 ‘저투입형 기술’ 충남도가 국내에서 한 번 모내기로 두 번 수확하는 ‘움벼(라툰) 재배 기술’ 현장 실증을 성공했다. 도가 자체 개발한 초조생종 벼 ‘빠르미’로 8월 첫 수확 후 물과 비료만 공급해 10월 하순부터 2차 수확이 가능하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홍성 서부면 3만㎡과 당진 송악면 4만 5000㎡ 논에서 ‘움벼 재배 기술’ 실증을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첫 수확 후 논을 갈아엎지 않고 물과 소량의 비료만 공급해 벼를 다시 키울 수 있는 ‘저투입형 벼 재배 기술’이다. 이곳에서는 5월 상순 모내기 후 80여일 만인 8월 상순 1차 수확을 했다. 벼 밑동을 그대로 두고 재생시켜 10월 하순 2차 수확을 한다. 실증 결과 1차에서 10a당 450㎏을 수확했다. 움벼 재배 수확량(2차)은 1차 대비 20%(10a당 90㎏) 수준이다. 1·2차 수확량은 10a당 540㎏ 안팎으로 일반 벼 수확량(10a당 527㎏)과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수익 증가 효과는 두드러진다. 1차 수확한 빠르미는 8월 초 프리미엄 햅쌀로 높은 가격에 팔린다. 2차 추가 수익 발생으로 농가 소득을 향상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 재배법은 동남아시아나 미국 남부 등 고온 지역에서만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도 농업기술원은 생육 기간이 짧고 재생력이 강한 빠르미를 활용하면 국내에서도 움벼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해왔다. 도 농기원 쌀연구팀장 윤여태 박사는 “움벼 재배는 1차 수확 후 경운·육묘·이앙 등 추가 농작업이 필요 없이 물을 채워 키우거나, 물을 채우고 약간의 비료를 살포하면 되기 때문에 노동력이 거의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빠르미’는 도 농업기술원이 2009년부터 국내외 조생종을 교배해 개발했다. 이앙부터 수확까지 기간이 80일 안팎으로, 국내 쌀 가운데 생육 기간이 가장 짧다. 충남 대표 쌀 품종인 삼광벼가 130일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농가에서는 50일 가량 수확을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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