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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자연사박물관, 미래를 읽는 창

    [기고] 자연사박물관, 미래를 읽는 창

    약 46억년에 이르는 지구의 긴 시간 속에서 생명체는 새로운 종의 출현과 멸종을 반복하며 진화해 왔다. 자연사는 이러한 지구와 생명의 긴 역사를 이해하는 분야다. 자연사박물관은 흔히 화석이나 멸종한 동물을 전시하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 범위는 훨씬 넓다. 이곳은 기후 변화에 따른 생물의 멸종과 종 분화, 적응, 자연선택 등을 보여 주는 과학적 기록의 공간이며 자연의 이야기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오늘날처럼 심각한 기후변화 시대에는 자연사의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의 기후변화는 생명체가 적응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많은 종이 멸종 위기 상황이다. 따라서 과거 지구 환경 변화에 대한 이해는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공공, 사립, 대학이 운영하는 자연사박물관이 우리나라 거의 모든 지역에서 자연과학 교육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핵심 사업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고 특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과 연계 강좌도 진행된다. 또한 가족이 함께 찾기 좋은 공간으로 휴식과 배움이 함께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이번 주말 자연사박물관으로 나들이를 권하고 싶다. 현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흔들리는 계절’을 주제로 기획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 전시에서 기후변화로 달라진 절기와 인간 삶의 변화를 보여 주고 이를 통해 환경 문제를 인식해 지속 가능한 삶을 함께 고민하자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수준 높은 상설 전시장, 기획전과 특별전을 통해 자연의 신기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어린이 또는 성인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 해설을 들으면 보다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다.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과학 체험 또는 과학 강연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특색 있게 연중 이어지고 있다. 또한 천문 관측 프로그램, 과학 체험을 통해서 자연을 이해하는 시야를 넓혀 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무엇보다 자연사박물관은 과거의 기록을 통해 인류가 미래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는 샘물 같은 공간이다. 생물들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진화해 온 과정을 이해하는 데서 우리는 새로운 통찰을 얻고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예를 들어 물총새는 헤엄치는 물고기를 순식간에 낚아채야 한다. 물총새 부리의 형태는 물에 들어갈 때 소음과 저항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여기에서 영감을 얻어 일본의 고속열차 신칸센의 앞부분이 설계됐다. 그 덕분에 고속으로 달려도 공기 저항과 소음이 크게 줄었다. 찍찍이는 도꼬마리 열매의 갈고리 모양에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방수 소재는 연잎의 표면 구조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했다. 그 외에도 자연에서 얻은 아이디어는 우리 생활 곳곳에 적용되고 있다. 자연사를 이해하는 일은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고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며 새로운 혁신의 아이디어를 얻는 일이기도 하다. 이 지식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꿈의 씨앗이 되고 성인에게는 지구 환경과 기후 위기를 이해하는 과학적 나침반이 될 것이다. 자연사박물관은 그 긴 시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묻는 공간이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갈 길을 찾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노정래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 서대문, 어린이 생태교육… “놀이로 환경 소중함 배우자”

    서울 서대문구가 생물다양성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환경동화책 ‘튼튼이와 알쏭달쏭 발자국’과 보드게임 ‘알쏭달쏭 누구 발자국’을 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책은 2022년 ‘홍제천 도롱이 가족을 부탁해’와 2024년 ‘안산 나옹이 친구, 푸릉이’에 이어 구에서 펴낸 세 번째 환경동화책이다. 경찰견 ‘튼튼이’가 동물 발자국의 주인을 찾기 위해 지역 곳곳을 순찰하는 내용을 담았다. 홍제폭포, 안산황톳길 등에서 벌어지는 탐정 활동을 통해 생물다양성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구는 교육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서부교육지원청 교사들과 함께 책을 제작했다. 유치원, 초등학교 교사들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스토리를 제안했다. 책과 연계한 환경 교육 교구도 개발했다. 동물 발자국과 특징을 기억하면서 서대문구에 나타난 동물 발자국의 주인을 찾고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해 알아보는 내용이다. 구는 환경동화책과 보드게임을 유치원, 학교, 도서관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이성헌 구청장은 “어린이들이 흥미로운 이야기와 놀이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다양한 환경 교육 콘텐츠를 개발·확대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 “곤충이 돈이다”… 지자체들 미래 고부가 신산업 선점 경쟁

    “곤충이 돈이다”… 지자체들 미래 고부가 신산업 선점 경쟁

    곤충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경북 예천군은 올해부터 우량 여왕벌 대량 생산과 보급을 위해 꿀벌자원육성품종증식장을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예천군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곤충연구소를 설립하고 곤충산업 특별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곤충 사육에 비교우위를 점유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으로 총 24억원이 투입된 증식장은 꿀벌육종연구동과 생산관리동, 꿀벌격리육종장 등을 갖췄다. 기후 변화와 질병 확산으로 흔들리는 양봉 산업 안정화를 위한 핵심 거점이 구축된 셈이다. 이곳에서는 수밀력과 질병 저항성, 봉산물 생산 능력이 우수한 계통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농촌진흥청 등록 우수 품종인 ‘젤리킹’을 비롯한 여왕벌을 대량 증식한다. 강원 춘천시는 올해까지 동산면 조양리 2만 3815㎡ 부지에 2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첫 인공지능(AI) 기반의 곤충산업 거점 단지를 조성한다. AI 기반 시스템으로 먹이를 공급하고 온도·습도를 조절하는 등 최적의 사육 환경에서 각종 식용곤충을 대량으로 키우는 첨단시설이다. 이곳에는 곤충스마트팩토리팜 1동, 임대형 스마트팜 33동, 첨단융복합센터 1동 등이 들어선다. 곤충 산업 거점 단지가 가동되면 단백질 함량이 높은 풍뎅이류 곤충인 갈색거저리가 연간 1000t 생산된다. 갈색거저리는 LG, 풀무원, 한미양행, S-라이프, 프로토텍 등 14개 기업이 생산하는 식품, 사료, 의약, 바이오 소재 등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전북 남원시도 내년까지 지역 일반산업단지 내에 곤충산업 거점 단지를 만든다. 이곳에는 임대형 스마트팜과 사육 지원 시설 등의 곤충산업 관련 연구·제조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충북 영동군은 내년까지 총사업비 106억원을 들여 영동읍 레인보우힐링관광지에 지상 2층·지하 1층(연면적 1434㎡) 규모의 곤충생태 체험연구관을 세운다. 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생물 1급인 붉은점모시나비 등을 보존·복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의약품·화장품 개발과 대체 식품 등에 활용되는 곤충산업이 미래 고부가가치 신성장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 멸종위기 ‘가문비나무’ 고사 원인 밝혔다

    멸종위기 ‘가문비나무’ 고사 원인 밝혔다

    기후변화로 멸종 위기에 처한 ‘가문비나무’ 복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전남대 안영상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가문비나무 묘목의 고사 원인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은 가문비나무 복원을 위한 양묘 과정에서 어린나무 생존율이 낮은 원인으로 곰팡이성 병원균인 ‘잎마름병균’을 확인했다. 가문비나무는 기후변화에 따른 ‘7대 멸종 위기 침엽수종’ 중 가장 높은 지대에서 자라는 교목성 수종으로, 계방산·지리산·덕유산 등 해발 1500m 이상 고산 지대에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쇠퇴가 가속화하면서 2050년이면 국내 자생지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연구진이 해당 균을 건강한 어린나무에 접종해 병원성을 검증한 결과 잎이 마르는 증상이 뚜렷했고, 심하면 한달 이내 고사했다. 이는 가문비나무 묘목을 고사시키는 특정 병균을 국내 처음으로 밝혀낸 사례로, 안정적인 양묘를 통한 복원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랜트 디지즈’ 2월호에 게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임효인 박사는 “고사 원인 병원균 연구 및 방제 기술 개발을 확대해 가문비나무 숲 회복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효성, 협력사·농어촌 상생협력기금 160억 출연

    효성이 협력사·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대·중소기업 및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160억원을 출연했다고 5일 밝혔다. 효성의 누적 상생협력기금은 총 400억원을 넘어섰다. 효성은 전날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황윤언 효성 대표이사와 변태섭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을 비롯해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4개 회사가 참여했다. 효성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사의 경쟁력과 안전·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3개년 중장기 계획에 따라 상생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 지원과 안전관리 역량 강화에 나서는 동시에 ESG 차원에서 멸종위기 곤충 복원과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비협력사 지원도 확대한다.
  • 신안서 새달 국내 최대 ‘새우란대전’ 개최

    신안서 새달 국내 최대 ‘새우란대전’ 개최

    전남 신안군이 국내 최대 규모의 새우난초 전시·경연 행사인 ‘2026 전국새우란대전’을 다음 달 개최한다. 신안새우난초는 1980년대 흑산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2009년 자생지가 공식 확인된 희귀종이다. 꽃은 연한 보라색이나 홍색을 띠며 4~5월에 핀다. 전국 단위 행사로 올해 네 번째 맞는 이번 대전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신안새우난초를 포함한 다양한 새우난초 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고 자생란 문화의 대중화와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군은 전국의 새우난초 재배 농가, 애호가, 단체를 대상으로 출품 참가자를 모집한다. 행사는 다음 달 17일부터 19일까지 신안군 황해교류박물관 일원(1004섬 분재정원)에서 열린다. 전국에서 출품된 250여 점의 작품과 전시용 300여 점이 함께 공개되며 개막식·시상식, 새우난초 전시·판매 장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출품은 새우난초를 보유한 개인·단체 누구나 가능하다. 출품작은 무기명 번호제로 접수돼 공정한 심사를 거친다. 군은 대상, 최우수상, 명품상, 1004섬신안상 등 다양한 상을 시상한다. 특히 올해는 일반부 외에 국민 참여형 전시를 강화해 일반 관람객과의 소통 기회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전국 새우난초대전은 애호가와 재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품종의 아름다움과 재배 노하우를 나누는 소중한 장”이라며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대한민국 자생란의 가치와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부산 금정산 국내 첫 도심형 국립공원 지정

    부산과 경남 양산에 걸쳐 있는 금정산이 국내 첫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공식 지정됐다. 국립공원공단은 금정산이 우리나라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기후에너지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안을 의결한 뒤 고시를 거쳐 이날 효력이 발생했다. 금정산은 금정·동래구 등 부산의 6개 구와 양산에 걸쳐 있으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면적은 66.859㎢다. 금정산과 함께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백양산도 국립공원에 포함됐다. 금정산에는 삵, 수달, 고리도롱뇽 등 멸종위기 14종을 포함한 1782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17개 산봉과 25개 기암, 13개 습지 등 총 71개의 자연경관을 품고 있다. 또 범어사가 소장한 국보인 ‘삼국유사’ 진본을 비롯한 국가 지정 문화유산 17점, 지방 지정 문화유산 70점 등 문화자원 127점이 금정산에 분포해 국립공원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금정산은 도심 복판에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다른 국립공원들과 구분된다.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연간 탐방객 수가 국립공원 중 5위에 해당하는 312만명에 이른다. 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8개 지방자치단체가 나눠 가졌던 금정산 관리권은 국립공원공단으로 이관됐다. 공단은 ‘금정산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중장기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공단은 금정산 국립공원을 상징하는 동식물인 깃대종을 오는 4월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 충북 진천 미르숲서 멸종위기 담비 포착

    충북 진천 미르숲서 멸종위기 담비 포착

    현대모비스는 충북 진천군 미르숲에서 최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담비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25일 밝혔다. 미르숲은 현대모비스가 진천공장 인근에 2012년부터 10년간 약 100억원을 투자해 108㏊(약 33만평) 규모로 조성한 숲이다. 현대모비스는 진천군에 미르숲을 기부채납한 뒤 사회적협동조합 등과 함께 미르숲과 미호강 일대에서 생물다양성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번에 박병권 한국도시생태연구소 교수의 연구팀에 의해 발견된 담비는 노란목도리담비 종으로 육식성 포유동물이자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다. 담비의 존재는 하위 먹이망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자연 생태계가 건강하게 복원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현대모비스는 전했다. 지난해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법정 보호종인 삵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한성희 현대모비스 지속가능경영실장은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 사회의 환경 특수성을 고려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맹수의 제왕’ 호랑이가 왜…수백마리 ‘간헐적 단식’ 돌입, 이유 알고보니 [핫이슈]

    ‘맹수의 제왕’ 호랑이가 왜…수백마리 ‘간헐적 단식’ 돌입, 이유 알고보니 [핫이슈]

    중국 북동부에 서식하는 시베리아호랑이 약 200마리가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다. 춘절(중국의 음력 설)을 맞아 급증한 관광객이 던져준 먹이 때문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3일 “헤이룽장성에 있는 시베리아호랑이 공원인 동북호림원의 호랑이들이 건강 증진을 위해 ‘순환식 간헐적 단식 프로그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공원 측 설명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공원 내 11곳의 방목장이 매일 한 곳씩 ‘단식 구역’으로 지정된다. 해당 구역에 서식하는 호랑이들은 지정된 날에만 먹이를 먹지 않고 보낸다. 호랑이들은 프로그램 진행 기간 몇 차례 간헐적 단식을 거쳐야 한다. 공원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시베리아호랑이의 과학적인 관리를 위해 도입했다”면서 “춘절을 맞아 공원을 방문한 관람객들의 호랑이 먹이 주기 활동이 급증하면서 호랑이의 건강관리가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를 통해 호랑이 먹이 공급 방식을 최적화하고 언제든 관광객이 호랑이 먹이 주기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동북호림원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정된 금식 구역에서는 고기 조각 먹이 제공을 금지하고, 호랑이 건강 보호를 위한 방문객의 공원 규칙 준수 의무화, 운영 및 먹이 공급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이 조정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중국에서 시베리아호랑이를 직접 보기 위해 해당 공원을 찾는 관람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얼빈 지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춘절 연휴 기간 동북호림원을 찾은 방문객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춘절 당일인 지난 17일 방문객 수는 7708명, 다음 날인 18일에는 1만명을 돌파했다. 동북호림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시베리아호랑이 번식·보호 기지이며 현재 1000마리 이상(사육 개체 수 기준)을 사육 및 관리하고 있다. 관람객은 차량 탑승형 사파리 방식으로 시베리아호랑이를 근접 관찰할 수 있다. 현재 해당 공원은 시베리아호랑이의 번식 및 사육, 과학 연구 및 보존, 관광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국가 AAAA급 관광명소로 지정돼 있다. 한편 아무르호랑이로도 부르는 시베리아호랑이는 중국 북동부와 러시아 극동 지역에 서식하며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돼 있다. 20세기 초 무분별한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 수가 급감했고 1940년대에는 40마리 이하까지 줄어들었다가 현재는 보호 정책 덕분에 500~600마리 수준(야생 호랑이 기준)을 회복했다. 다만 아직 안심할 정도의 개체 수는 아닌 탓에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도 시베리아호랑이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개체 수 증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노동·이주·젠더·존재… 무대 위 주인공 된 ‘실험 정신’

    노동·이주·젠더·존재… 무대 위 주인공 된 ‘실험 정신’

    젊은 예술가 4팀 공연, 전석 1만원티켓 수익 전액 예술가에게 전달 두산아트센터가 젊은 공연 예술가를 지원하는 ‘두산아트랩 공연 2026’이 3월 한 달간 노동, 이주, 젠더, 존재의 고민을 풀어낸다.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올리는 공연은 전석 1만원으로, 티켓 수익 전액은 예술가에게 전달한다. 공연 마지막날에는 아티스트와 대화의 장을 준비했다. 3월 5~7일에는 극작가 윤주호가 3년간 예능 프로그램 PD로 근무했던 현장 경험을 녹인 연극 ‘관찰, 카메라, 그리고 남은 에피소드들’이 올라간다. 기술에 대한 희곡을 쓰는 그는 인공지능(AI), 통신 기술 등 현실 기술에 대해 탐구했다. 이번 공연에선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새로 등장한 직업인 거치 카메라 감독을 통해 ‘카메라로 본다는 일’과 ‘기계와 함께 일한다는 경험’이 만들어내는 감각을 살핀다. 12~14일에는 경계 밖의 삶을 주목하는 진윤선이 쓰고 연출한 연극 ‘나의 땅은 어디인가’를 공연한다. 이 작품에서 진윤선은 길 위의 사람들, 아직 도착하지 못한 이들을 그린다. 조건에 따라 이주와 정체성이 유예된 존재들이 어디에 설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다. 박동과 리듬 같은 신호를 따라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각자의 길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함께 선다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여성국극이 전통적으로 그린 주제를 되짚는 ‘자네는 왜 그리 굉장히 기다란 담뱃대로 담배를 피이나’도 흥미롭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황지영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로, 아홉 살 때부터 1세대 여성국극 배우 조영숙에게서 국극을 배우며 무대에 올랐다. 3세대 여성국극 배우로서 작품 속 다양한 인물을 관찰한 그는 이 작품으로 ‘완성된 사랑’을 다시 바라보고 그 의미를 재해석한다. 작품은 19~21일 무대에 오른다. 26~28일 공연하는 연극 ‘슬픔과 멜랑콜리 혹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영원토록 외로운 조지’로 올해의 두산아트랩이 막을 내린다. 손현규 연출은 AI, 기후 위기, 노동 등 시대 변화에 관한 주제들로 융복합 무대 실험을 지속해왔다. 박본의 동명 희곡을 무대화한 작품은 거대한 멸종 위기 동물인 갈라파고스 거북이 ‘조지’의 내면을 따라가는 철학적 판타지극이다. 소통이 불가능한 조지를 통해 고독과 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본다. 두산아트랩은 매년 5월 정기 공모로 예술가를 선정하고, 예술가에게 작품 개발비(1000만원)와 발표장소, 무대기술, 부대장비, 연습실과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 서천갯벌과 곰솔숲이 빚어낸 생명의 풍경, 서천 장항송림

    서천갯벌과 곰솔숲이 빚어낸 생명의 풍경, 서천 장항송림

    충청남도 서천군 갯벌은 금강이 서해로 흘러드는 하구에 자리한 지역으로 넓은 갯벌과 해안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다. 이곳 서천갯벌은 금강에서 유입된 퇴적물이 가장 먼저 쌓이는 지점에 형성된 갯벌로, 영양염류가 풍부해 생산성이 매우 높다. 특히 평균 기초생산량이 연속유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며, 철새의 주요 먹이가 되는 저서생물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매년 약 110여 종의 물새와 연간 누적 90만 마리에 달하는 개체가 찾아온다. IUCN 적색목록 23종이 관찰되며, 멸종위급종인 넓적부리도요의 국내 최대 서식지이기도 하다. 금강에서 유입되는 풍부한 영양염류는 약 180여 종에 달하는 대형저서동물을 키워내고 이들이 다시 철새들의 생명을 지탱한다하여 ‘철새들의 식탁’이라 불린다. 썰물이 시작되면 끝없이 펼쳐진 펄 위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맨발로 갯벌을 걷는 이들이다. 한 방문객은 발가락 사이로 스며드는 갯흙의 촉감을 이야기하며 웃는다. 아이들은 조개껍데기를 줍고, 어른들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흙의 촉감과 바람, 그리고 철새의 울음이 어우러지며 몸과 마음이 동시에 이완된다. 갯벌을 지나 해안사구 뒤편으로 들어서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장항 송림리의 솔바람 곰솔숲이다. 해안 사구를 보호하기 위해 인공 조림된 숲이지만, 지금은 수령 40~50년에 이르는 아름드리 곰솔 약 13만 그루가 숲을 이루며 장엄한 경관을 만들어낸다. 길이 1.8㎞, 폭 100m에 이르는 숲은 바닷모래를 붙잡아주고, 거센 해풍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방풍림 역할을 해왔다. 곰솔숲을 걷다 보면 솔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바람 소리가 겹쳐지며 해안 특유의 청량함을 전한다. 이 숲은 한때 사라질 위기를 겪기도 했다. 1980년 군장국가공단 조성 계획 속에서 개발의 대상으로 놓였으나, 지역은 결국 갯벌과 숲을 선택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 선택 덕분에 지금 우리는 원형에 가까운 생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장항 곰솔숲 산책길에서는 여름 끝자락인 8월에서 9월 사이, 보랏빛 맥문동이 숲길을 따라 피어난다. 짙은 초록의 곰솔 숲 아래 낮게 퍼지는 맥문동 꽃은 은은한 색감으로 운치를 더하며, 해송의 솔향과 어우러져 한층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곰솔숲과 맞닿은 장항송림산림욕장에는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 높이 15m, 길이 약 250m에 이르는 스카이워크다. 바로 기벌포해전전망대로 서천 장항 일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역사·전망 공간이다. ‘기벌포해전’은 백제 부흥군과 나·당 연합군이 맞붙었던 중요한 해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일대가 그 격전지로 전해진다. 전망대에 오르면 금강 하구와 서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장항의 해안선과 갯벌 풍경이 함께 들어온다. 단순한 조망 시설을 넘어, 서천 바다에 깃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로 의미를 더한다. 특히 해 질 무렵, 붉게 물든 노을이 바다와 숲 위로 번질 때면 풍경은 한층 극적으로 변한다. 장항송림과 서천 갯벌 인근에는 여행의 여운을 이어갈 숙소와 맛집도 다양하다. 장항 시내와 금강하구 주변에는 접근성이 좋은 호텔과 펜션, 조용한 분위기의 소규모 숙박시설이 자리해 있어 바다 산책 후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좋다. 식당들은 서해안의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매운탕과 백반, 해장국 등 향토 음식이 중심을 이루며, 소박하지만 정겨운 맛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 서천갯벌과 곰솔숲이 빚어낸 생명의 풍경, 서천 장항송림 [두시기행문]

    서천갯벌과 곰솔숲이 빚어낸 생명의 풍경, 서천 장항송림 [두시기행문]

    충청남도 서천군 갯벌은 금강이 서해로 흘러드는 하구에 자리한 지역으로 넓은 갯벌과 해안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다. 이곳 서천갯벌은 금강에서 유입된 퇴적물이 가장 먼저 쌓이는 지점에 형성된 갯벌로, 영양염류가 풍부해 생산성이 매우 높다. 특히 평균 기초생산량이 연속유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며, 철새의 주요 먹이가 되는 저서생물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매년 약 110여 종의 물새와 연간 누적 90만 마리에 달하는 개체가 찾아온다. IUCN 적색목록 23종이 관찰되며, 멸종위급종인 넓적부리도요의 국내 최대 서식지이기도 하다. 금강에서 유입되는 풍부한 영양염류는 약 180여 종에 달하는 대형저서동물을 키워내고 이들이 다시 철새들의 생명을 지탱한다하여 ‘철새들의 식탁’이라 불린다. 썰물이 시작되면 끝없이 펼쳐진 펄 위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맨발로 갯벌을 걷는 이들이다. 한 방문객은 발가락 사이로 스며드는 갯흙의 촉감을 이야기하며 웃는다. 아이들은 조개껍데기를 줍고, 어른들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흙의 촉감과 바람, 그리고 철새의 울음이 어우러지며 몸과 마음이 동시에 이완된다. 갯벌을 지나 해안사구 뒤편으로 들어서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장항 송림리의 솔바람 곰솔숲이다. 해안 사구를 보호하기 위해 인공 조림된 숲이지만, 지금은 수령 40~50년에 이르는 아름드리 곰솔 약 13만 그루가 숲을 이루며 장엄한 경관을 만들어낸다. 길이 1.8㎞, 폭 100m에 이르는 숲은 바닷모래를 붙잡아주고, 거센 해풍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방풍림 역할을 해왔다. 곰솔숲을 걷다 보면 솔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바람 소리가 겹쳐지며 해안 특유의 청량함을 전한다. 이 숲은 한때 사라질 위기를 겪기도 했다. 1980년 군장국가공단 조성 계획 속에서 개발의 대상으로 놓였으나, 지역은 결국 갯벌과 숲을 선택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 선택 덕분에 지금 우리는 원형에 가까운 생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장항 곰솔숲 산책길에서는 여름 끝자락인 8월에서 9월 사이, 보랏빛 맥문동이 숲길을 따라 피어난다. 짙은 초록의 곰솔 숲 아래 낮게 퍼지는 맥문동 꽃은 은은한 색감으로 운치를 더하며, 해송의 솔향과 어우러져 한층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곰솔숲과 맞닿은 장항송림산림욕장에는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 높이 15m, 길이 약 250m에 이르는 스카이워크다. 바로 기벌포해전전망대로 서천 장항 일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역사·전망 공간이다. ‘기벌포해전’은 백제 부흥군과 나·당 연합군이 맞붙었던 중요한 해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일대가 그 격전지로 전해진다. 전망대에 오르면 금강 하구와 서해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장항의 해안선과 갯벌 풍경이 함께 들어온다. 단순한 조망 시설을 넘어, 서천 바다에 깃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로 의미를 더한다. 특히 해 질 무렵, 붉게 물든 노을이 바다와 숲 위로 번질 때면 풍경은 한층 극적으로 변한다. 장항송림과 서천 갯벌 인근에는 여행의 여운을 이어갈 숙소와 맛집도 다양하다. 장항 시내와 금강하구 주변에는 접근성이 좋은 호텔과 펜션, 조용한 분위기의 소규모 숙박시설이 자리해 있어 바다 산책 후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좋다. 식당들은 서해안의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매운탕과 백반, 해장국 등 향토 음식이 중심을 이루며, 소박하지만 정겨운 맛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 케냐 나이로비에서 깨우친 ‘편견’이라는 이름의 무지 [한ZOOM]

    케냐 나이로비에서 깨우친 ‘편견’이라는 이름의 무지 [한ZOOM]

    2022년 ENA에서 방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정면으로 맞서 사회적 공감을 얻어낸 작품이다. 사진은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편견(偏見). 사전적으로는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의미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편견을 갖기 마련이다. 취향, 종교, 출신, 성별 등 개인의 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무궁무진한 만큼, 완벽한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편견이 강한 신념이나 권력과 결합할 때다.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불안과 폭력을 야기하며, 그 비극적인 정점에는 2차 세계대전의 원흉 아돌프 히틀러가 있었다. 나이로비 국제공항 정문 앞의 모습이다. 수많은 택시기사들이 관광객들과 목적지와 요금을 흥정하는 모습이다. ●낯선 공간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감 12시간의 비행과 깊어지는 두려움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기구 미팅을 마치고 카타르 도하를 거쳐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12시간의 비행 내내 머릿속은 편견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편견이 깊어질수록 두려움도 비례해서 커져갔다. 한국인이 아프리카에 대해 갖는 이미지는 전형적이다. 사막, 전쟁, 가난. 과연 이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돌이켜보면 교육과정에서도 아프리카는 늘 소외된 존재였다. 우리가 ‘글로벌’을 외치며 보이지 않는 편견으로 그들을 외면하는 동안,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었다. 나이로비 국제공항은 예상보다 규모가 컸지만, 분위기는 한국의 버스터미널 같은 느낌이었다. 공항 밖으로 나서자 수많은 택시 기사들이 흥정을 시도했고, 도망치듯 예약한 우버 차량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호텔에 들어가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정문에는 무장 군인들이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었고, 공항 검색대 같은 기계에 짐을 올린 뒤 몸수색까지 받아야 했다. 군인들의 총기에는 탄창이 끼워져 있었고, 당장이라도 발사될 준비가 된 듯 보였다. “최근에 테러나 총기 사고가 있었나요?” 호텔 직원의 대답은 시큰둥했다. 가끔 사고가 있어 예방 차원에서 검사하는 것뿐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방 열쇠와 함께 “호텔 밖은 위험하니 웬만하면 나가지 말라”는 섬뜩한 주의를 덧붙였다. 다음 날 방문한 UN 나이로비 사무국과 코이카(KOICA) 관계자들의 말은 공포를 확신으로 바꾸어 놓았다. 지난주 대사관 밀집 지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한국 대기업 주재원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이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 우버 기사는 “차가 멈추더라도 절대 유리창을 열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당부했다. 그의 말대로 신호 대기 중인 차 주위로 신체 일부가 훼손된 구걸 인파가 몰려들었다. 나이로비 국립공원에서 만난 야생 기린의 모습이다. 이 곳은 사자, 코뿔소, 코끼리 등 야생동물들을 인간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만든 곳이며, 특히 상아를 노린 밀렵으로부터 코끼리의 멸종을 지키기 위한 공간과 노력이 곳곳에 남아 있다. ●경이로운 반전 그러나 모든 일은 직선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때로는 출렁이고, 멈추고, 되돌아가기도 한다. 다음 날의 일정은 내가 가진 편견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사파리 투어를 위해 만난 가이드는 유창한 영어로 나이로비 국립공원을 안내했다. 야생 상태의 코뿔소와 사자 무리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특히 이 공원이 관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으로부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되었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는 부끄러움마저 느껴졌다. 나이로비는 고지대에 위치해 연중 선선하며, 국민 대다수가 유창한 영어를 구사했다. 사막, 더위, 가난이라는 나의 편견이 하나씩 깨져 나갔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그의 메가 히트곡 Black or White 뮤직비디오를 통해 세상이 가진 편견에 정면으로 맞서는 상징적인 장면을 뮤직비디오 곳곳에 담았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Prejudice is Ignorance’라는 문장으로 편견은 무지에서 비롯됨을 강조했다. ●편견은 곧 무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Black or White’ 뮤직비디오 마지막에 “Prejudice is Ignorance(편견은 무지다)”라는 문장을 남겼다. 아동 성추문과 성형수술이라는 루머와 오해로 고통받던 그가 세상을 향해 던진, “편견은 결국 부족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강력한 일갈이었다. 편견으로 가득했던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는 이유는 하나다. 더 많은 사람이 아프리카라는 거대한 대륙을 향한 낡은 편견을 내려놓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우리가 무지를 깨닫는 순간, 비로소 세상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낸다.
  • 도대체 왜 살이 찌는데?…기후 변화에도 더 건강해진 북극곰, 반전 이유 [핵잼 사이언스]

    도대체 왜 살이 찌는데?…기후 변화에도 더 건강해진 북극곰, 반전 이유 [핵잼 사이언스]

    기후 변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아 정상적인 이동 및 사냥이 어려워진 북극곰이 이전보다 더 살이 찌고 건강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극지연구소 연구진은 1992년부터 2019년까지 북극해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제도에서 성체 북극곰 770마리의 체중을 측정한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북극곰들의 체중이 현저하게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북극곰은 해빙을 사냥터 삼아 지방이 풍부한 물범을 잡아먹으며 생존한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해빙이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사냥이 갈수록 어려워졌다. 북극해 곳곳에서 뼈와 가죽만 남은 듯한 마른 북극곰의 모습이 자주 목격되기도 했다. 연구진의 관찰이 수행된 기간 동안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당 지역의 연간 얼음이 없는 날의 수는 거의 100일이나 증가했다. 이는 매년 약 4일씩 증가한 수치다. 그럼에도 북극곰들은 어느 시점부터 다시 몸집이 커지고 살이 오르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북극곰들이 빙하 감소에 적응하기 위해 순록과 바다코끼리를 포함한 육상 먹이를 더 많이 섭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연구를 이끈 노르웨이 극지연구소의 욘 아르스 박사는 “해빙 감소가 이처럼 심각했기 때문에 동물들의 신체 상태가 악화했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면서 “곰은 살이 찔수록 더 건강하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는 이전보다 북극곰이 사냥할 바다코끼리 개체 수가 훨씬 많아졌다. 물범을 더 효율적으로 사냥하는 방법을 깨달았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해빙 면적이 줄면서 물범들이 좁은 지역에 몰려든 것이 북극곰에게 유리한 사냥 조건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다코끼리는 1950년대 과도한 포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했다가 보호종으로 지정된 뒤 개체 수가 크게 늘었다. 북극곰이 해빙으로 인해 물범을 제대로 사냥하지 못하는 대신 지방이 풍부한 바다코끼리로 건강을 회복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경고한다. 해빙 감소로 사냥터까지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늘어나면 에너지 소모가 커지고 결국 체지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북극곰 보호단체인 ‘폴라 베어스 인터내셔널’의 수석 연구자인 존 화이트먼 박사는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결과”라면서도 “이 곰들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해빙이 없는 날이 늘어날수록 새끼와 아직 다 크지 않은 어린 개체, 늙은 암컷의 생존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해빙 감소는 궁극적으로 곰 개체 감소로 이어진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해빙 손실이 통제되지 않는다면 결국 곰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즐기는 바다, 힐링의 바다… 보성서 열리는 ‘해양 르네상스’

    즐기는 바다, 힐링의 바다… 보성서 열리는 ‘해양 르네상스’

    2027년 율포에 해양레저센터 조성서핑·생존수영·다이빙 교육 등 계획총면적 318.17㎢ ‘여자만 생태공원’ 해양보호구역 총괄 운영의 중심지갯바다 복원해 생태 체험 공간 활용지역 경제·귀촌 활성화 선순환 촉진전남 보성군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한 ‘2025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4년 연속 1등급을 달성했다. 전국 70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4년 연속 1등급을 받은 지방자치단체는 보성군이 유일하다. 군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예산 8000억원 시대를 열며 군민과 함께 만든 변화의 결과를 수치와 성과로 보여줬다. 또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새 단장’ 국토대청결운동을 추진해 전국 최우수기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새 단장’은 지난해 9월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범정부적 캠페인이다. 군은 정부보다 앞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클린600 건강한 보성 만들기’를 통해 600개 마을에서 군민 3만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화합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군은 또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출산·양육·교육·청년 정책을 입체적으로 추진한 결과 합계출산율 1.2명을 기록하며 전국 상위권도 유지했다. 1995년 이후 30년 만에 인구 순 전입 전환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군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를 ‘청렴·민생·관광’ 3대 분야 완성의 해로 선언하고 힘찬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민선 8기 동안 축적해 온 성과를 동력 삼아 민생 안정부터 농림축산어업 고도화,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 권역별 균형발전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실행 전략을 추진한다. 이 중 바다를 최대한 활용한 해양 정책에 무게중심을 뒀다. 우선 율포 권역에 대규모 해양 관광 사업을 진행한다. 약 340억원을 투입한 어촌 경제 플랫폼 조성을 위한 율포항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이다. 국가어항 지정을 목표로 하는 율포항에 수산콤플렉스(수산경제플랫폼), 해수욕장과 율포항 간 연결로 개선 및 확장, 귀어귀촌 청년 창업 거리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해양수산부에서 기본계획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착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440억원이 들어가는 율포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율포 해양복합센터 건립사업)은 여름철 해수욕 중심의 계절형 관광 구조를 사계절 체류형 해양레저 관광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체험, 교육, 휴식, 전망 기능이 결합한 구조다. 1층에는 실내 서핑장과 매표소, 안전요원실, 샤워 및 탈의실을 배치해 이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2층에는 110m 규모의 인피니티풀과 유아풀, 생존수영장을 설치해 가족 단위 이용과 청소년 수영 교육 기능을 강화한다. 3층에는 다이빙 라운지와 휴게 공간을 조성해 전문 다이빙 교육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한다. 4층에는 41.5m 깊이의 스킨스쿠버 전용 풀과 카페테리아, 야외 휴게 데크를 설치해 전문 교육과 체험, 관광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계획했다. 옥상에는 약 1250㎡(380평) 규모의 휴게 쉼터를 조성해 바다 조망형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센터는 실내 서핑, 스킨스쿠버, 생존수영, 다이빙 교육 등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소년 대상 해양 안전 교육과 학교 연계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교육 기능을 강화한다. 또 전문 강사 양성 프로그램, 해양레저 대회 및 축제 유치를 통해 전국 단위 해양레저 거점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어항 예비 대상항으로 선정된 율포항, 율포 프롬나드(해변 산책로),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 등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해 권역 전체를 아우르는 광역 관광 동선을 구축하고,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또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보성군과 순천시 일원 여자만 해역을 대상으로 해양보호구역의 체계적 관리와 세계자연유산 한국갯벌의 보전·활용을 동시에 실현하는 국가 단위 해양생태·교육·힐링 거점을 구축하는 종합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1697억원 규모로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된다. 여자만은 동서 약 22㎞, 남북 약 30㎞, 총면적 318.17㎢에 이르는 해역이다. 해양 생태계가 하나의 수중 생태계로 연결된 독특한 지형·환경적 특성을 가졌다. 특히 보성·순천갯벌을 포함해 다양한 연안습지, 섬, 철새 서식지가 복합적으로 분포해 있어 체계적인 관리와 복원이 이뤄질 경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 생태 복원·확산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지역이다. 세부 사업은 총괄 운영 거점 조성, 갯벌·습지 복원, 바닷새 서식지 보전, 갯벌 보전 역사관과 탐방 동선 연결 및 해상 이동 체계 구축 등으로 구성된다. 여자만갯벌습지공원은 여자만 해양보호구역의 통합 보전·관리와 갯벌 환경·생태 모니터링, 국가해양생태공원 총괄 운영·관리를 수행하는 핵심 시설이다. 이곳에는 웰컴센터, 세계갯벌전시관, 갯벌환경관, 해양생물관, 바다장인교육관, 갯노을힐링센터, 습지보호지역관리센터 등 운영·전시·교육 기능이 복합적으로 도입된다. 외부에는 복원습지와 염생식물정원, 갯벌종묘체험장, 생태놀이터, 야외공연장, 전망대, 바닷새 휴식지와 관측장비 등 탐방 기반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군은 갯바다 복원 사업을 통해 약 25만㎡ 규모의 갯벌과 습지를 자연형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복원 과정 자체가 현장 중심 생태교육과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하고 바닷새 보전 사업과 흑두루미보호관을 통해 국제적 멸종위기 철새의 안정적 서식 환경을 구축해 철새 관찰·교육·연구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갯벌보전역사관은 국가 중요 어업 유산인 보성뻘배어업의 역사와 그 속에 깃든 인문학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생태관찰네트워크와 갯노을뱃길(해상 탐방선)을 구축해 여자만 전역을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입체적 탐방 구조로 연결하는 등 하나의 통합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철우 군수는 “해양 추진 사업은 고용 창출, 지역 정주 여건 개선,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보완, 생활환경 개선 등의 기대 효과가 있다”며 “해양 생태 탐방·교육 활성화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경우 젊은 층의 귀어·귀촌 확대와 지역 활력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美 동물 애호가 사이에서 독보적 인기…이 등각류의 정체는?

    美 동물 애호가 사이에서 독보적 인기…이 등각류의 정체는?

    카리브해 연안에서 서식하는 손톱만 한 등각류가 미국에서 인기 반려동물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어 화제다. 최근 미 뉴욕타임스(NYT)는 ‘쿠바 스파이키’ 열풍에 대해 보도했다. 이 생물의 정식 명칭은 ‘쿠바 스파이키 아이소포드’로 카리브해 산호초 지대나 해안가 근처에 주로 서식하는 등각류다. 등 양쪽으로 뾰족한 비늘이 한 줄로 솟아 있고 전체 몸통이 손톱 크기에 불과하다. NYT에 따르면 반려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보통 350달러(약 50만원)에 분양된다. 일부 반려동물 분양 사이트에서는 한 마리당 850달러(약 122만원)로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쿠바 스파이키가 희귀동물이라 제멋대로 포획하는 것은 생태계 파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쿠바 스파이키 서식지는 쿠바 자연 보호 구역이다. 지난해 10월 국제학술지 ‘보존생물학’에는 불법 포획이 늘면서 멸종 사태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도 실렸다. 이 생물의 멸종은 단순히 희귀 생물이 사라지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등각류는 토양에 침잠한 유기물을 먹고 사는 ‘자연의 청소부’로, 대지를 정화해 생태계를 보전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중요성이 남다르다. 그런데도 남획된 등각류는 이베이 등 온라인 경매를 통해 올라오고 있어 이를 차단할 현실적인 법적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멸종위기 동물을 불법 밀수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지난해 11월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30대 미국인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멸종위기 보호 대상인 ‘주황이마앵무’를 몰래 들여오려다 관계 당국에 붙잡혔다.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쿠바 스파이키처럼 이색 반려동물을 찾다 보니 대부분 멸종위기종이 대상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인근 지하철 화장실에서 발견된 유기 뱀 중 한 마리가 국제 멸종위기종 2급인 ‘볼파이톤’(Ball Python)으로 확인됐다. 동물보호상담센터 등에 따르면 일부 동물 애호가들이 이색 동물을 호기심으로 사육했다가 성체가 되며 관리가 어려워지자 공공장소에 유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멸종위기 참매-말똥갈이, 울산 울주 들녘서 ‘먹이 쟁탈전’

    멸종위기 참매-말똥갈이, 울산 울주 들녘서 ‘먹이 쟁탈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참매와 말똥가리가 먹이 다툼을 하는 장면이 울산에서 관찰됐다. 울산시는 시민생물학자인 윤기득 사진작가가 지난 1월 16일 오전 울주군 온양읍 동상리 들녘에서 해당 장면을 포착해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당시 참매가 흰뺨검둥오리로 추정되는 먹이를 먹기 시작하자, 말똥가리가 날아와 먹이를 차지하려 하면서 두 맹금류 간 다툼이 짧게 발생했다. 결국 말똥가리가 먹이를 차지해 먹었고, 그동안 참매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옆에서 기다렸다. 참매는 말똥가리가 현장을 떠난 후에야 남은 먹이를 먹었다. 조류 전문가인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는 “말똥가리는 들쥐 등 소형 포유류를 먹이로 하는데, 오리류를 직접 사냥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번 사례는 참매가 일정 부문 먹이를 먹은 뒤 다툼을 피한 것으로 보이며, 먹이에 대한 미련으로 자리를 뜨지 않고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참매와 말똥가리는 모두 수리목 수리과다. 참매는 작은 조류와 포유류를 사냥하고, 국내에서 드물게 번식하는 텃새이자 겨울 철새다. 말똥가리는 겨울철 농경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맹금류로 쥐와 같은 작은 동물을 사냥한다. 시 관계자는 “온양읍 동상리 들녘은 사계절 철새들이 찾을 정도로 생태적으로 우수한 공간”이라며 “더 절실한 개체가 먹이를 차지하는 드문 장면이 관찰된 것은 울산의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 뱀 두 마리 지하철역 화장실서 발견…멸종위기종으로 확인

    뱀 두 마리 지하철역 화장실서 발견…멸종위기종으로 확인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발견된 뱀이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확인돼 국립생태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강남구는 이달 초 지역 내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구조된 뱀 가운데 1마리가 국제적 멸종위기종 2급인 ‘볼파이톤(Ball Python)’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4일 강남구 관내 한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뱀 2마리가 발견돼 구조됐다. 구는 즉시 보호 조치를 한 뒤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을 통해 주인 찾기 공고를 진행했으나, 소유자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한강유역환경청의 확인 결과 이 가운데 1마리가 국제적으로 보호되는 멸종위기종 볼파이톤으로 판명됐다. 멸종위기종은 소유자 외 일반 분양이나 양도가 엄격히 제한된다. 강남구는 환경청과 협의해 해당 개체가 최적의 환경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하고, 지난 22일 충남 서천에 위치한 국립생태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구 관계자는 “공공장소에 파충류를 유기하는 행위는 시민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치명적인 학대”라며 “책임 있는 사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신속한 구조와 투명한 행정 처리로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겠다”며 “무책임한 유기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철창 부비며 반겨주던 스무살 호랑이…“이호야 고마워” 마지막 인사

    철창 부비며 반겨주던 스무살 호랑이…“이호야 고마워” 마지막 인사

    유난히 사람을 잘 따르고 온순한 성격으로 사랑받던 청주동물원의 시베리아 호랑이 ‘이호’가 20년의 생을 마치고 세상을 떠났다. 청주동물원은 25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24일) 낮 12시가 조금 넘어 이호의 심장이 멈췄다”고 밝혔다. 동물원은 “이호를 옮겨 CT 검사로 사후 부검을 대신했고, 폐사 보고서를 작성한 뒤 남은 동물들에게 오후 사료를 급여하고 문단속을 한 채 평소처럼 퇴근했다”며 “이호는 없지만 동물원의 일상은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주 월요일 힘이 빠져 보였지만, 이름을 부르자 다가와 착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며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담당 사육사는 “뒤에서 안아보니 아직 온기가 남아 있었다. 성체가 되고 나서 처음 맡아보는 털의 냄새였다”며 “후각의 기억이 오래 남는다고 해서 이호의 등에 얼굴을 묻었다”고 적었다. 청주동물원은 이호를 향해 “빨리 가는 너의 시간, 20년 동안이나 다가와 철창을 부비며 반겨줘서 고마웠다”며 “나이 든 몸을 수고롭게 해서 미안했다. 매일은 장담할 수 없지만, 꽤 오래 너를 기억할게. 그곳에 먼저 가 있어”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호의 폐사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호랑이별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길” “이호를 정성껏 돌봐준 수의사와 사육사에게 감사하다” “맹수답지 않게 순한 눈빛이 잊히지 않는다” 등 애도의 메시지를 이어갔다. 이호는 2006년 8월 30일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난 암컷 시베리아 호랑이다. 쌍둥이 자매인 수호는 2023년 먼저 세상을 떠났으며, 현재 청주동물원에 남아 있는 호랑이는 호순이 한 마리뿐이다. 이호는 19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의 손자인 박람과 영국 마웰동물원 출신 혈통의 오스카의 딸인 청호 사이에서 태어난 개체로 알려져 있다. 이호는 지난해 12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발톱 수술을 받는 모습이 공개되며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도 했다. 한편 시베리아 호랑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종이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보호 대상이다. 현재 전 세계에 남아 있는 개체 수는 약 560~600마리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러시아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일대에 서식한다.
  • [단독] ‘한라산 에델바이스’ 단 7개체뿐… 소멸 내몰린 희귀종 한라솜다리

    [단독] ‘한라산 에델바이스’ 단 7개체뿐… 소멸 내몰린 희귀종 한라솜다리

    제주도 한라산 정상부에 자생하는 희귀 고산식물인 한라솜다리가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멸종 위기에 몰렸다. 22일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제주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 조사에 따르면 현재 한라솜다리는 해발 약 1900m 백록담 화구륜 남벽 인근에 단 7개체만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결과는 지난해 12월 한국환경생태학회지를 통해 보고됐다. 일명 ‘한라산 에델바이스’로 불리는 한라솜다리는 국화과 다년생 식물로 한국에만 분포하는 특산종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돼 있다. 내륙 지역의 솜다리보다 키가 작고, 저온·강풍·빈약한 토양이라는 극한 환경에 적응해 한라산 정상부 1600~1900m 고산지대에서 자생한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생존 기반이 급격히 위협받고 있다. 연구진이 최근 3년간 현장조사와 무인항공 시스템, 항공 라이다(LiDAR)를 통해 분석한 결과, 한라솜다리 서식지와 주변 약 100㎡ 구간에서 암석과 토양, 식생이 최대 1.5m 이상 유실된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정상부 지형은 풍화에 취약한 조면암 기반인데, 절리 발달과 풍화작용에 따른 암벽 붕괴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16년 조사에서 30개체 미만으로 보고되던 한라솜다리는 이번 조사에서 7개체만 확인됐다”면서 “단일 재해나 이상기후에 개체군 전체가 절멸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현장 자문을 맡은 한상곤 제주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 주무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한라솜다리가 산 정상을 향해 피난하는 생존 전략을 유지해오다가 더 이상 갈 곳을 잃고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처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벌·나비 등 곤충의 수분 활동이 아직 유지되고 있는 만큼 종 보전의 마지막 가능성은 남아 있다. 연구진은 “한라솜다리의 위기는 한라산 고산 생태계 전반에 위험 신호”라며 “인공 증식과 서식지 외 보전,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체계적인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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