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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증시 최고치 경신… 코스피도 6200선 재탈환

    미국 증시 최고치 경신… 코스피도 6200선 재탈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감이 지속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종가 기준 처음으로 7000선을 뚫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 전쟁 영향을 상당 부분 만회하고 추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런 영향에 코스피도 6200선을 넘겨 사상 최고 기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58포인트(0.80%) 오른 7022.9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S&P500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70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6978.17로 출발한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하락 전환했다가, 마감을 앞두고 7026.24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 기존 장중 최고치였던 1월 28일 기록(7002.28)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 거래일 대비 376.93포인트(1.59%) 오른 2만 4016.02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0월 29일(2만 3958.47)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썼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1거래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만 전 거래일 대비 72.27포인트(-0.15%) 하락한 4만 8463.72에 마감했다. 이처럼 미국 증시가 상승한 주요 배경으로는 중동 긴장 완화와 견조한 기업 실적이 꼽힌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종전 협상 낙관론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주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베이지북에 전쟁 불확실성에도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고 언급했다”며 “‘매그니피센트 세븐’(M7)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주 강세 속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은 메타와 AI칩 공급 계약을 연장한다는 소식에 4.19% 뛰며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전날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에 이어 이날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공개했다. 이에 코스피도 16일 장중·종가 모두 6200선을 재돌파하며 최고치에 바짝 가까워졌다. 이날 장 초반 6231.03까지 올라서며 일중 강세를 유지하다가 전 거래일 대비 134.66포인트(2.21%) 높아진 6226.0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26·27일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로, 사상 최고치였던 6307.27(2월 26일) 돌파까지 81.22포인트(1.29%)만 남겨둔 상황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 신발 정리·청소도 척척… 제미나이 ‘뇌’ 달고 똑똑해진 ‘스팟’

    신발 정리·청소도 척척… 제미나이 ‘뇌’ 달고 똑똑해진 ‘스팟’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일명 로봇개) ‘스팟’이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탑재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능형 자율로봇으로 진화했다. 로봇이 칠판에 적힌 인간의 지시를 읽고 수행하는 풍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활동하는 ‘스팟’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스팟은 탑재된 카메라와 제미나이를 활용해 “현관에서 신발 정리해줘”, “거실에 있는 캔은 재활용해줘” 등 화이트보드에 적힌 업무 지시 목록을 스스로 확인하고 인지했다. 이후 현관 앞에 있는 신발을 신발장에 정리하고, 빈 캔을 집어 쓰레기통에 넣는 등 목록에 있던 활동을 순차적으로 수행했다. 스팟은 할 일 목록에 ‘강아지 산책시키기’가 추가되자 야외로 나가 목줄을 잡고 강아지를 산책시켰다. 이어 눈밭에서 강아지와 공 던지기 놀이를 시도했고 따르지 않는 강아지와 신경전을 벌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추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스팟이 바닥에 흥건한 물을 감지해 경고하는 한편 온도 게이지에서 온도를 확인하는 등 ‘지능형 감독관’ 역할도 수행했다. 이번 영상은 그동안 산업용 로봇으로 알려졌던 스팟이 능동적인 ‘가사 도우미’(홈로봇)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특정 공정이 반복되는 산업 현장의 울타리를 넘어, 비정형적인 변수가 가득한 인간의 일상 공간으로 진입해 감성적 영역까지 보조하는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르빗’의 AI 기능인 AI 시각 점검 학습과 구글의 로봇 AI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1.6’이 통합된 결과다. 로봇이 단순히 보는 단계를 넘어 이해하고 판단하며,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수준으로 진화한 것이다. 스팟은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한 주변 정보를 제미나이로 분석해 환경을 이해하고 맥락을 해석한 뒤 행동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스팟은 산업 현장 내 게이지 확인을 통한 측정 기능과 팔레트 수량을 계측하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고, 디지털 화면 판독을 포함한 시각 검사 작업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해 검사 성능 측면에서도 전반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도 구글 딥마인드로 개량하기로 하고 올해 안에 미국 현대차그룹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구축해 아틀라스와 스팟 등이 제조 현장 데이터를 학습하도록 할 계획이다.
  • AI가수 욕하면 유죄, 챗봇 욕하면 무죄… ‘인간성’이 판단 가른다

    AI가수 욕하면 유죄, 챗봇 욕하면 무죄… ‘인간성’이 판단 가른다

    실제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나“아바타 모욕이 실제 사용자 모욕”버추얼 아이돌에 손해배상 결론사람 관여했는지 알기 힘든 AI 상담성적 수치심 일으키는 문자는 무죄기술 발전에 따른 법적 과도기음주 뒤 자율주행, 현행법상 유죄기술 발전해 운전 주체 바뀐다면향후 음주운전 책임 달라질 수도“새 기술 상용화 땐 새 입법 필요”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는 지난해 9월 누리꾼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7차례에 걸쳐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플레이브를 모욕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A씨는 플레이브가 가상의 캐릭터이며 실제 사용자의 신상은 비공개라 플레이브와 실제 사용자 사이에 동일성이 인정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는 플레이브 멤버 5명에게 각 10만원씩 배상하라”며 플레이브의 손을 들어줬다. 실제 인간이 아닌 버추얼 아이돌 그룹의 ‘인간성’을 인정해 준 것이다. B씨는 서울 종로구 일대의 불법 주정차를 신고하다가 화가 난 나머지 민원 신고용 콜센터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에 욕설을 쏟아냈다. ‘X같은 주차’라고 보낸 것을 시작으로 발언의 수위는 점점 세졌다. 여성의 성기를 비하하는 등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메시지 36차례, 욕설은 39차례나 보냈다. 그러나 법원은 2022년 5월 B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일반인이 채팅을 통한 민원 접수 처리 과정에 AI 상담사 외에 사람 상담사가 관여한다는 것을 인식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AI 등 기술 발전으로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과거 유사 사례를 찾기 어려운 새로운 사건이나 법적 분쟁도 늘어나고 있다. 범죄라는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한 채 무심코 저질러 처벌받게 되거나, 반대로 법이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피해가 발생해도 처벌이 어려운 사례가 늘고 있다. 앞선 두 사례는 기술 안에 숨어 있는 ‘실제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갈렸다. A씨는 가상의 캐릭터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에게 명예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융합된 메타버스 시대에 아바타는 사용자의 자기표현, 정체성, 사회적 소통 수단임을 고려할 때 아바타에 대한 모욕 역시 실제 사용자에 대한 외부적 명예를 침해하는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법원이 지난해 7월 신원 미상의 얼굴과 여성의 나체를 합성한 사진을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C씨에 대해서 무죄를 선고한 사례도 있다. 관련법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제작·반포된’ 성적 합성물의 피해자는 실존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AI의 발달로 실제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와 구별하기 어려운 가상 인물의 그림을 누구나 쉽게 획득할 수 있게 됐고, 실제 사진과 합성한 사진의 구별도 어려워진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이 정교해져 AI와 사람의 구분이 점차 모호해지는 상황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AI를 이용해 특정인과 일부만 닮게 만든 가상 인물의 경우처럼 기술과 실제 사람의 동일성의 범주를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선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기술 발전 단계에 따라 법적 과도기에 놓인 영역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자율주행에 따른 운전자의 법적 책임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운전의 책임은 운전자에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술을 마시거나 면허가 없는 상태에서 차량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하는 것은 불법이다. 2023년 5월 경남 사천시의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12%인 상태로 주행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D씨는 “자율주행 기능이 작동 중이라 바로 멈추거나 핸들을 원하는 대로 조작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율주행 중이어도 브레이크를 밟아서 차량을 멈추는 게 가능하고, 도로 바깥에 차를 세우려는 노력이 없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2021년 10월 충남 당진에서 있었던 유사한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자율주행 기술단계 0~5단계를 나열하며 “범행 당시 상용화된 자동차에는 자율주행 기술 2단계까지만 적용돼 있어 가해 차량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하더라도 피고인이 운전의 주체이므로 음주운전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운전의 주체가 바뀐다면 음주운전의 책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송지은 법무법인 중현 파트너 변호사는 “향후 인간 개입이 완전히 필요 없는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현재의 도로교통법으로 운전의 범주를 다 포괄할 수 없어 새로운 입법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메타 안경, 몰카 논란 확산…‘변태 안경’ 조롱까지 나온 이유 [핫이슈]

    메타 안경, 몰카 논란 확산…‘변태 안경’ 조롱까지 나온 이유 [핫이슈]

    여성들에게 말을 거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이를 소셜미디어(SNS) 콘텐츠로 퍼뜨리는 행태가 확산하면서 메타 스마트 안경이 사생활 침해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겉으론 평범한 안경처럼 보이지만, 상대가 촬영 사실을 모른 채 대화 장면이 온라인에 올라가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일상이 감시 공간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와이어드를 인용해 일부 이용자들이 메타 스마트 안경으로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에선 이 기기를 두고 이른바 ‘변태 안경’이라는 조롱 섞인 별칭까지 붙었다고 전했다. 문제의 중심에는 메타가 레이밴과 협업해 내놓은 스마트 안경이 있다. 와이어드는 지난달 23일 보도에서 이 기기가 일부 ‘픽업 아티스트’나 조회수를 노린 콘텐츠 제작자들 사이에서 여성에게 접근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고 짚었다. 영상들은 주로 번화가나 쇼핑몰, 거리에서 외모를 칭찬하거나 연락처를 묻는 장면을 이용자 시점으로 담아 올리는 방식이며, 일부 여성들은 영상이 퍼진 뒤에야 자신이 촬영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피해를 호소한 사례도 공개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의 한 여성은 낯선 남성과의 짧은 대화가 수만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으로 퍼진 뒤에야 자신이 촬영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해당 영상을 보고 큰 불안과 굴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단순한 ‘민폐 촬영’을 넘어 여성들을 조회수용 콘텐츠 재료로 삼는 행태라는 비판이 커지는 이유다. ◆ “몰카 논란 끝이 아니다”…AI 학습용 검토도 도마 논란은 거리 촬영에만 그치지 않는다. 와이어드와 유럽 매체 보도에 따르면 메타 스마트 안경으로 촬영된 영상 가운데는 화장실 이용 장면, 옷을 벗는 모습, 성관계 장면처럼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사례도 있었다. 또 이렇게 촬영된 일부 영상은 메타의 AI 시스템 학습 과정에서 외부 계약 인력에 의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 측은 이용자들이 법을 준수할 책임이 있으며, 촬영 시 LED 표시등이 켜져 녹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안전장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촬영 여부를 알리는 LED 표시등은 테이프 등으로 가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얼굴 흐림 처리 같은 보호 장치도 항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증언이 나왔다. 스마트폰과 달리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주변 사람이 촬영 사실을 즉각 알아차리기 더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 “얼굴인식까지 붙으면 더 위험”…70여개 단체 경고 여기에 얼굴인식 기능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파장은 더 커지고 있다. 와이어드는 14일 공개한 별도 보도에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EPIC) 등 70개가 넘는 시민단체가 메타에 서한을 보내 스마트 안경용 얼굴인식 기능 도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안경 착용자가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신원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스토커, 학대 가해자, 사기범 등이 이를 악용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조용히 켜진 카메라와 실시간 신원 확인 기능이 결합할 경우 여성과 취약 계층 등에 더 큰 위험이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공공장소를 익명성 속에서 이동할 권리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타는 현재 경쟁사 같은 얼굴인식 제품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향후 이런 기능을 내놓게 될 경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이번 논란은 ‘신기한 AI 안경’ 차원을 넘어섰다. 겉보기엔 평범한 안경이지만, 동의 없는 촬영과 영상 유통, 실시간 신원 확인 가능성까지 결합하면 누구나 길거리에서 몰래 찍히고 추적당할 수 있다는 공포를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 숏폼에 빠진 우리 아이… 카톡 기능 부모가 관리

    숏폼에 빠진 우리 아이… 카톡 기능 부모가 관리

    보호자가 검색 권한 제어숏폼 시청·댓글 작성 등 관리오픈채팅 참여 승인 받아야자율 통제로 규제 정면돌파 카카오가 미성년 자녀의 숏폼과 오픈채팅 이용 범위를 보호자가 직접 제어하고 승인할 수 있는 ‘자녀 보호’ 기능을 이달부터 새롭게 선보였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청소년 소셜미디어(SNS) 중독 문제로 천문학적인 배상금과 강제 퇴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국내 대표 플랫폼인 카카오가 ‘사용자 자율 통제’를 앞세워 규제 리스크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카카오에 따르면 ‘자녀 보호’ 기능은 카카오 패밀리 계정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보호자는 만 19세 미만 자녀의 숏폼(펑) 시청은 물론 댓글 작성과 검색 권한을 앱 내에서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범죄 노출 우려가 큰 ‘오픈채팅’은 자녀가 채팅방에 참여하려 할 때 보호자에게 실시간 알림이 발송되며 승인을 얻어야만 접속이 가능하다. 사후 신고 중심의 운영 정책을 ‘실시간 사전 승인’ 체계로 개편하며 보안 강도를 높인 것이다. 이런 변화는 세계적으로 거세지는 플랫폼 규제 압박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말 호주가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SNS 이용을 전면 금지하며 강력한 규제의 신호탄을 쐈고,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그간 규제에 소극적이던 엑스(X)도 현지 법령에 따라 이용 연령을 상향했다. 지난달 미국 법원은 SNS의 중독적 설계 책임을 물어 메타와 구글에 총 90억원의 배상 평결을 내린 바 있다. 막대한 법적·정책적 리스크에 노출된 SNS 업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인스타그램이 보호자의 감독 권한을 강화한 ‘부모 감독’ 기능을 안착시킨 데 이어, 로블록스는 13일(현지시간) AI로 얼굴 나이를 추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메타코리아 역시 지난 9일 특정 콘텐츠의 반복 추천을 제한하는 ‘청소년 친화 알고리즘’ 도입 계획을 밝혔다. 우리나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하반기 알고리즘 규제 입법을 예고했고, 정치권에서는 이용 한도 설정과 부모 동의 의무화를 골자로 한 법안이 잇따라 발의 중이다. 카카오가 정부의 규제 전에 서비스 통제권을 보호자에게 직접 넘기는 방식으로 ‘자율 정화’ 모델을 도입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성년자의 SNS 이용을 실시간으로 관리·제어하는 시스템을 안착시켜, 최근 확산하는 플랫폼 설계 책임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 기아, 2029년엔 운전대 안 잡고 도심주행… 美조지아공장 아틀라스 로봇 투입해 제조

    기아, 2029년엔 운전대 안 잡고 도심주행… 美조지아공장 아틀라스 로봇 투입해 제조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개시 전기차 라인 11개 모델에서 14개로 기아가 2029년에는 도심에서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주행하는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을 개시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투입하겠다고 9일 밝혔다. 2030년까지 5년간 역대 최대 규모인 49조원을 투자하고 이 중 21조원을 미래 사업에 배정한다. 기아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기아는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등으로 자체 자율주행 모델을 고도화해 고속도로에서 적용하는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첫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모델을 2027년 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2029년 초에는 고속도로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달릴 수 있는 레벨2++ 기술을 적용한다.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면 고속도로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기아는 로보틱스 기술을 목적 기반 차량(PBV)인 PV7, PV9에 결합할 계획이다. 예컨대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 로봇 ‘스트레치’가 차 안에서 짐을 분류하고,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고객의 집 앞까지 배달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연간 2880억 달러(약 426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최종 단계 무인 배송이라는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포부다. 아울러 2028년에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 현장에 투입되는 아틀라스를 2029년 하반기에는 같은 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 공장에서도 활용하겠다고 했다. 기아는 올해 차량 335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3.8%를 달성하고, 2030년에는 판매량 413만대, 시장점유율 4.5%를 목표로 삼았다. 전기차 라인업은 올해 11개 모델에서 2030년까지 총 14개 모델로 확대한다. 기아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49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을 위한 미래 사업 투자가 21조원으로 기존(19조원) 대비 약 11% 늘어난다.
  • 21조원 들인 ‘메타 AI드림팀’… 수학·과학 전문가급 추론 ‘뮤즈 스파크’ 출시

    21조원 들인 ‘메타 AI드림팀’… 수학·과학 전문가급 추론 ‘뮤즈 스파크’ 출시

    알렉산더왕 연구팀의 첫 작품석박사 설계한 ‘인류 최종 시험’구글·오픈AI 경쟁작보다 앞서인스타그램·AI 안경 등에 적용 메타가 인공지능(AI) 생태계의 ‘개방’을 상징하던 기존의 오픈소스 전략을 버리고 기술 독점을 통한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그동안 ‘라마(Llama)’ 시리즈를 무료로 배포하며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온 것과 달리 이번엔 ‘폐쇄형’ 모델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는 글로벌 AI 경쟁의 축이 누구나 쓸 수 있는 ‘공유 자산’에서 빅테크가 기술을 점유하고 통제하는 ‘성능 중심’으로 완전히 옮겨갔음을 의미한다. 메타는 8일(현지시간) 알렉산더 왕 최고AI책임자(CAIO)가 이끄는 메타초지능연구소(MSL)의 첫 결과물인 ‘뮤즈 스파크(Muse Spark)’를 전격 출시했다. 왕 CAIO는 메타가 지난해 새 AI 모델 개발을 위해 약 21조원을 들여 영입한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케일AI’의 창업자이자 개발자다. 이번 모델은 그가 이끄는 초지능 연구팀의 첫 성과로 작고 빠르면서도 과학·수학 등 전문 분야에서 인간 전문가 수준의 추론 능력을 갖췄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AI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고안된 ‘인류 최종 시험(HLE)’ 결과다. 석·박사급 전문가들이 AI가 풀기 어렵게 설계한 이 시험에서 뮤즈 스파크는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답을 내는 ‘자체 사고’ 기준 50.2점을 기록했다. 이는 구글의 ‘제미나이 3.1 딥싱크(48.4)’와 오픈AI의 ‘GPT 5.4 프로(43.9)’를 앞선 수치로, 순수 지능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메타는 이처럼 향상된 추론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기술적 구조에도 변화를 줬다. 성능의 핵심은 새롭게 도입된 ‘심사숙고 모드’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문제를 분석하고 최적의 해답을 조율하는 기술로 사고의 깊이를 더했다. 이번 모델은 메타의 SNS 플랫폼은 물론 스마트 글래스 등에도 즉시 적용된다. AI 안경이 사용자가 보는 세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정보를 알려주고, 인스타그램 등에서 개인 비서처럼 대화를 나누는 식이다.
  • 백악관에 아이들 불러 놓고… 트럼프 “이란은 적대국”

    백악관에 아이들 불러 놓고… 트럼프 “이란은 적대국”

    전쟁 얘기에 행사 10분 지연되고그림에 사인해 주며 “2.5만불짜리”평화 지향 부활절과 괴리감 연출 15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전통의 백악관 가족행사 ‘부활절 달걀 굴리기’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얘기를 쏟아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 다음날인 6일(현지시간) 꽃으로 단장한 백악관 사우스론을 내려다보며 “이란보다 더 적대적인 상대는 없다. 그들은 실력 있는 전사들”이라며 “조종사가 격추되면 수많은 전투기를 투입해도 승산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실종됐던 전투기 장교 구조 작전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성공했다며 자신의 업적을 포장한 것이다. 논란이 번진 건 이 자리가 1878년 시작된 백악관의 대표적인 가족 초청 행사이기 때문이다. 부활절 달걀 굴리기는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해 커다란 숟가락으로 달걀을 굴리는 기독교 전통 행사다. 역대 대통령 부부는 이 자리에서 어린이들과 교류하며 친근감을 높이고 평화를 지향하는 메시지를 내왔지만, 이날은 그와 정반대 모습이 연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풍요와 부활을 상징하는 ‘부활절 토끼’(이스터 버니) 곁에서도 이란을 향해 “항복하지 않으면, 다리도 없고 발전소도 없어질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가 이란 전쟁 관련 질문에 답하는 사이 달걀 굴리기를 하러 온 어린이들이 10분 이상 기다리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아이들과 대화하면서도 그의 자화자찬은 빠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어린이가 색칠한 백악관 그림에 사인을 해주며 “오늘 밤 이베이(경매 사이트)에 올리면 2만 5000달러(약 3800만원)에 판매할 수 있다”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자동 서명기를 썼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서도 메타, 유튜브 등 각종 기업이 후원한 부스가 차려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백악관을 기업을 위한 홍보관으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행사에선 부스 설치나 로고 노출, 영부인과 만남, 백악관 투어 등을 대가로 최대 20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모금액이 비영리단체인 백악관역사협회로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 수학천재 소녀, 1년 만에 기업가치 ‘2조 4000억원’ 유니콘 만들었다 [여기는 중국]

    중국 수학천재 소녀, 1년 만에 기업가치 ‘2조 4000억원’ 유니콘 만들었다 [여기는 중국]

    지난달 실리콘밸리 AI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인물이 있다. 광저우 출신 25세 홍러통(洪乐潼, Carina Hong)이 창업한 AI 스타트업 액시옴(Axiom)이 2억 달러(약 301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최상위 벤처캐피털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가 이번 투자를 주도했고, 그레이크로프트(Greycroft)·마드로나 벤처(Madrona Venture)·B 캐피털·도요타 벤처스 등 기존 주주들도 추가 투자에 나섰다. 회사 설립 후 1년도 채 안 돼 기업 가치는 16억 달러(약 2조 4080억 원)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젊은 유니콘 기업 중 하나로 올라섰다. 6일 중국 언론 펑멘신문에 따르면 광저우에서 태어난 홍러통은 평범한 노동자 가정 출신이다. 어릴 때부터 수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으며, 2018년 17세의 나이에 MIT에 입학해 수학·물리학 이중 전공을 선택한 그는 단 3년 만에 두 학위를 마쳤다. 학부 재학 중에만 9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으며, 전미 여성 수학자 최고 영예인 앨리스 T. 섀퍼(Alice T. Schafer) 수학상, 북미 수학 학부생 최우수 연구상인 AMS-MAA-SIAM 모건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2021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장학금 중 하나인 옥스퍼드 로즈 장학금을 받아 그해 중국인 수상자 4명 중 한 명이 됐다. 옥스퍼드에서 신경과학 석사 과정 중 런던대학교(UCL) 개츠비 계산 신경과학 유닛(Gatsby Computational Neuroscience Unit)에서 딥러닝 연구를 시작하며 AI 분야에 발을 들였고, 이후 스탠퍼드에서 수학·법학 이중 박사 과정을 밟다가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홍러통이 포착한 AI 업계의 모순은 명확했다. 대형 언어 모델의 성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지만, 신뢰성은 여전히 ‘암흑’이라는 점이다. “일상적인 오류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금융·국방·핵심 인프라 분야에서 확률에 기반한 오류는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문제의식이었다. 수학 용어 ‘공리(Axiom)’에서 이름을 딴 이 회사의 목표는 AI가 컴퓨터 코드를 자동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핵심 기술은 형식화 검증(formal verification)으로, 린(Lean)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수학적 증명을 실행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변환해 결과의 정확성을 근본적으로 보장한다. 대형 모델이 확률로 답을 ‘추측’하는 대신, 코드를 엄격한 수학 논리로 변환해 모든 추론 단계를 결정론적 검증기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의 실력은 이미 증명됐다. 2025년 12월 미국 대학생 수학 경시대회인 퍼트넘(Putnam) 대회에서 액시옴의 핵심 시스템이 12문제 전부를 맞히는 만점을 기록했다. 100년에 가까운 대회 역사상 만점을 받은 사람은 단 5명에 불과하다. 이후 이 시스템은 여러 미해결 정수론 추측도 독자적으로 증명해냈다. 회사의 시작은 2024년 가을 스탠퍼드 인근 카페에서였다. 홍러통은 그곳에서 당시 메타(Meta) AI 연구 총괄이던 수보 셍굽타(Shubho Sengupta)를 만나 몇 시간의 대화 끝에 창업을 결심했고, 셍굽타는 현 CTO가 됐다. 홍러통의 MIT 시절 지도교수였던 수학계 거장 오노 켄(小野健, Ken Ono)도 버지니아대학교 종신교수직을 내려놓고 합류했다. 현재 액시옴의 팀원은 20여 명으로, 절반이 메타 AI 연구소 출신이다. 투자자들의 확신도 분명하다. 멘로 벤처스의 파트너 매트 크래닝(Matt Kraning)은 “AI가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세상이 오고 있는데,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그 코드들이 전혀 검증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AI가 코드를 작성하고, 수학이 그 코드가 옳은지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러통은 향후 액시옴의 제품이 헤지펀드와 퀀트 운용사에서 자산 가격 책정, 주가 예측 등 복잡한 수학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분야 경쟁사 하모닉(Harmonic)이 첫 번째 수학적 이정표를 세우는 데 2년 이상 걸렸다면, 액시옴은 그보다 훨씬 빠르게 성과를 냈다고 자신했다. 박사 학위도, 안정된 교수직도 내려놓고 증명의 세계에서 창업의 세계로 뛰어든 이 천재 소녀가 수학으로 AI의 신뢰성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앤트로픽, 자체 정치자금 슈퍼팩 설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자체 정치자금 모금 기관인 슈퍼팩(Super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설립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자체 슈퍼팩인 ‘앤트로팩’의 설립 신고서를 3일 제출했다. 슈퍼팩은 정치자금을 무제한으로 모금할 수 있는 후원회이자 로비단체로, 미 대선 등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는다.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앤트로팩은 전적으로 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기부금은 1인당 연간 5000달러(약 750만원)로 제한된다. 공화당과 민주당 등 양당 소속 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감독하게 되며, 앤트로픽의 이익이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후보에게 정치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앤트로픽은 앞서 AI 안전을 위한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정치자금 모금 단체 ‘퍼블릭퍼스트액션’에 2000만 달러(약 300억원)를 기부한 바 있다. 앤트로픽은 국방부의 ‘공급망 위험’ 기업 지정과 트럼프 대통령의 퇴출 지침 등에 맞서는 등 미 행정부와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메타도 공화당과 민주당을 각각 지지하는 슈퍼팩 2곳을 설립하는 등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 기술업계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자금이 정치권으로 몰리고 있다.
  • 삼성전자 ‘유럽판 챗GPT’ 미스트랄과 협력 나서나

    유럽의 오픈AI로 불리는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가 삼성전자와 메모리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아르튀르 멘슈 최고경영자(CEO) 등 미스트랄 AI 경영진은 지난 2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등을 만났다. 미스트랄 AI는 구글 딥마인드와 메타 출신 인력들이 2023년 설립했다. 오픈AI의 GPT-4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춘 대형언어모델(LLM) ‘미스트랄 라지(Large)’ 및 챗봇 ‘르 샤(Le Chat)’를 선보였다. 미스트랄 AI는 미국·중국 테크 기업에 의존하지 않는 유럽의 ‘소버린 AI(기술 주권)’를 추구한다. 미스트랄 AI는 프랑스 파리 인근에 건설 중인 신규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모델 학습 및 추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데, 삼성전자가 여기에 탑재될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삼성전자 방문은 자사 모델 운영 및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라고 말했다.
  • 경북, AI로봇 활용해 사과 농사 짓는다

    경북, AI로봇 활용해 사과 농사 짓는다

    경북도가 인공지능(AI) 로봇을 활용한 사과 재배 자동화에 나선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인공지능 전환(AX) 지능형 농작업 협업 산업화 기술개발’ 공모에 선정돼 ‘과수 생산 안정화를 위한 재배관리 로봇 플랫폼·지능화’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사업은 농업의 AX와 로봇 전환(RX)을 기반으로 작업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수 재배 현장의 인력 부족, 작업 비효율 문제 해소를 목표로 한다. 오는 2030년까지 총 72억 6000만원을 투입해 사과의 인공수분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주요 개발 기술로는 ▲과실·꽃·가지 등 정밀 인식 AI ▲농경지 자율주행 알고리즘 ▲작업 목적별 모듈형 작업 장치 ▲과원 환경 데이터 디지털 기반 관리 시스템 등이 있다. 여러 대의 로봇을 동시 제어하는 군집 제어 기술을 적용해 대면적 과수 재배 환경에서도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노면이 일정치 않아 기계화가 어려웠던 현장에서도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한 AI 자율 재배관리 로봇 기술을 확보하고, 과수 재배의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반복·고강도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해 노동 부담을 줄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킬 전망이다. 박시균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과수 재배 현장의 구조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 농업 기술로 과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농업인의 작업 환경 개선과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차 ‘픽업의 성지’ 북미 공략…뉴욕에서 콘셉트카 ‘볼더’ 공개

    현대차 ‘픽업의 성지’ 북미 공략…뉴욕에서 콘셉트카 ‘볼더’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뉴욕에서 차세대 픽업트럭 비전을 공개하는 등 북미 시장에 최적화한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역대 1분기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컵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콘셉트카 모델 ‘볼더’(Boulder)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의 미국 디자인센터 주도로 제작된 볼더는 차세대 중형 픽업트럭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이름은 ‘아웃도어의 성지’로 알려진 콜로라도주의 도시 이름을 붙였다. 미국 문화의 핵심인 픽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작한 ‘바디 온 프레임’ 구조의 정통 픽업이다. 오프로드 환경에 최적화된 접근각과 이탈각, 브레이크오버각 확보, 37인치의 대형 머드 터레인 타이어, 양방향 힌지 테일게이트 등이 특징이다. 앞서 현대차는 GM과 중형 픽업 및 전기 상용 밴 차종 등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2030년 이전 출시가 목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볼더는 현대차가 미국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어떠한 방식으로 제공하려 하는지 보여 주는 사례”라며 “현대차는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GV70 그래파이트 에디션’을 최초로 공개했다.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GV70에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G90 윙백 콘셉트도 북미 시장에 처음 전시했다. 기아는 소형 SUV ‘디 올 뉴 셀토스’와 전기차 ‘더 기아 EV3’를 북미에서 처음 공개했다. 뉴욕 택시 시장을 겨냥해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특수목적차량 ‘PV5 WAV’ 콘셉트카도 선보였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은 “북미 현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급격한 수요 증가에 따라 기아는 SUV 전 라인업에 걸쳐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5월 말부터 (미국 조지아주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해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 1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43만 720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2.6% 증가했다. 1분기만 보면 현대차와 기아 모두 역대 최고 판매량이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사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53.2% 증가했다.
  • “구글·애플 타격하겠다” 이란 최후통첩…2일 새벽 1시 30분 비상 [핫이슈]

    “구글·애플 타격하겠다” 이란 최후통첩…2일 새벽 1시 30분 비상 [핫이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중동에 있는 미국 기업 18곳을 공개적으로 위협했다. 혁명수비대는 1일 오후 8시(현지시간)부터 이들 기업의 지역 거점을 “정당한 표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2일 오전 1시 30분이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종합하면 표적 명단에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인텔, 엔비디아, 테슬라, 보잉, 팔란티어 등이 포함됐다. 혁명수비대는 직원들에게 즉시 사업장을 떠나라고 했고 반경 1㎞ 안의 민간인에게도 대피를 권고했다. 이번 경고가 더 심상치 않게 읽히는 이유는 표적의 성격 때문이다. 이란은 군사기지나 유조선이 아니라 미국의 핵심 기술기업과 제조기업을 직접 겨눴다. WSJ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들 기업이 정보기술과 인공지능(AI)을 통해 이란 내 표적 설계와 추적, 미국과 이스라엘의 작전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빅테크의 지역 사무실과 데이터 인프라, 운영 거점까지 전장의 일부로 보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타스님통신이 전한 성명에는 메타, HP, 시스코, 오라클, JP모건, 델 테크놀로지, 제너럴일렉트릭(GE), G42, 스파이어솔루션 등도 포함됐다. 클라우드와 AI, 반도체, 서버 운영 능력이 전장 정보 분석과 표적 선정, 지휘 통제에 직접 연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위협은 단순한 반미 수사를 넘어 기술기업 자체를 전쟁 수행의 한 축으로 본다는 신호에 가깝다. ◆ 해킹으로 끝날까, 드론·미사일로 번질까 와이어드는 이번 경고를 단순한 심리전으로만 보기 어렵게 만드는 사례도 소개했다. 지난 3월 1일 이란 드론이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를 타격해 중동 지역 금융·소비자 서비스에 장애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번 위협은 사이버전을 넘어 민간 기술 인프라를 겨냥한 물리적 공격 가능성까지 보여준 사례가 된다. 실제 우려는 해킹에만 머물지 않는다. AP통신은 최근 전쟁 국면에서 이란 연계 세력이 해킹, 랜섬웨어, 피싱 문자, 허위정보 유포를 동시에 밀어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보안업체 디지서트는 이란 연계 약 50개 그룹이 지금까지 약 5800건의 사이버 공격을 벌였다고 추적했다. AP는 표적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넘어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등 걸프 지역으로 넓어졌다고 짚었다. ◆ 미국은 방어 자신감…시장과 기업은 긴장 미국도 곧바로 맞대응 메시지를 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3월 31일 미군이 이란의 어떤 공격도 좌절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억제 태세 덕분에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약 90% 줄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런 반응을 내놨다는 것 자체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엄포로만 보지 않는다는 뜻에 가깝다.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이란의 보복 압박이 더 거칠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AP는 이란·미국·이스라엘이 얽힌 이번 전쟁으로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고 지역 긴장도 한층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IRGC가 군사시설을 넘어 민간 기술기업까지 표적 범위를 넓힌 것 아니냐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시장도 즉각 흔들렸다. 이란의 위협이 알려진 뒤 미국 증시는 장중 변동성을 키웠고 걸프 지역에 진출한 일부 기업들은 보안 수위를 높이고 재택근무 확대, 출입 통제 강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번 사안의 핵심은 이란이 실제로 몇 곳을 때리느냐보다 이제 무엇을 전장으로 보느냐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이 공개적으로 표적 목록에 오른 순간 중동 전쟁은 군사 충돌을 넘어 민간 기술 인프라를 둘러싼 싸움으로 더 깊게 들어섰다.
  • 전 세계 사로잡은 한국 AI 기업… 코트라 ‘광폭 지원’ 빛났다

    전 세계 사로잡은 한국 AI 기업… 코트라 ‘광폭 지원’ 빛났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주목하는 ‘시선추적기술’(아이트래킹)의 미래를 한국관에서 확인했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회사이자 글로벌 기술 기업인 독일 보쉬 그룹의 한 부사장급 임원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기술 전시회인 ‘2026 소비자가전쇼’(CES) 내 통합한국관을 방문해 한국의 혁신기업 ‘아이칩’과의 협력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아이트래킹은 사람의 ‘눈 움직임’을 추적해 어디를 보는지 분석하는 기술이다. 운행 중 운전자가 졸고 있는지 감지하고, 시선만으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가미된 최첨단 기술로 꼽힌다. 한국 AI 혁신 기업들이 세계 양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인 CES와 이달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박람회의 공통점은 로봇·자율주행·드론처럼 온디바이스 형태의 ‘피지컬 AI’와 질문하면 스스로 계획부터 실행까지 해주는 ‘에이전틱 AI’ 등 AI 기술의 전면 부상이다. 이에 맞춰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CES와 MWC에 통합한국관 운영과 우리 AI·로봇 산업 생태계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했고, 그 결과 참가 기업들의 수상 낭보와 해외 정부·기업의 러브콜이 줄이었다. 코트라가 공동운영한 CES 통합한국관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70개 기업, MWC 통합한국관에는 131개사 등이 참가했다. CES에선 혁신상 수상 284개사 중 171개사가 한국 기업이었다. 전체 수상자의 60%로 미·중을 모두 합친 숫자보다 많다. AI 분야에서만 최고 혁신상 3개, 혁신상 28개를 수상하며 AI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코트라가 수상 컨설팅을 지원한 49개사가 총 54개 CES 혁신상을 받았다.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한국 참가사들이 연구개발(R&D)-실증-사업화로 이어지는 혁신 가치사슬을 한눈에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MWC의 혁신상 부문에도 우리 기업 후보가 다수 올랐다. ICT 분야 오스카상인 ‘글로모(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에는 앤오픈사의 ‘스냅패스’가 서버 저장 필요 없는 생체 복합인증 솔루션으로 최우수상 후보에 올랐다. 4년 후가 주목되는 혁신기업을 뽑는 ‘4YFN’에서는 AI 보안 기업인 에임 인텔리전스와 AI 기반 커머스를 구현한 인헨스, AI 최적화 솔루션을 선보인 옵트에이아이 등 3개사가 상위 20개사에 선정됐다. 계약 성과도 이어졌다. CES에는 메타·애플·퀄컴·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남성우 닥터스바이오텍 대표는 “미국 시장 진출 파트너도 발굴했고 모건 스탠리 같은 투자사와 200만 달러(약 30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 상담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로봇팔과 온디바이스 AI 등을 결합한 산업용 로봇 플랫폼 디밀리언사의 ‘플레시봇’은 글로벌 금융사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투자 협의를 진행했다. CES 스마트홈 혁신상을 수상한 에어렛사는 개인화된 신발 케어 솔루션인 ‘에어렛’ AI 기술로 미국 비벌리힐스 등 북미 최고급 주거단지 조성 건설사와 기술 검증 계약을 맺었다. MWC에선 AI와 바이오 기술을 결합한 1인용 명상 솔루션인 엔피사의 ‘무아홈’이 유럽·북미·중동 바이어로부터 도입·협업 제안을 받았다. 래블업사의 순수 국산 독자 기술로 개발된 AI 개발 서비스 ‘백엔드AI’는 유럽 고성능 컴퓨팅 기업인 보스턴리미티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코트라는 다음 달 독일 하노버 산업전시회를 비롯해 일본·대만·싱가포르 등에서 7차례 더 한국관을 열어 AI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10월에는 AI 종합전시회 ‘K 커넥트 AI’(가칭)를 최초로 열어 아시아·태평양 최고 산업 AI 전문전시회로 키울 예정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피지컬AI 슈퍼커넥트’, 일본 도쿄 ‘AI 프론티어 재팬’ 등 해외 AI 글로벌화 사업도 8회 이상 연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중동, 아시아 국가들이 AI 특정국 탈피를 위해 제조·ICT 역량을 두루 갖춘 파트너인 한국 AI 기업과의 협력에 관심을 보인다”며 “해외 수요와 연계해 우리 AI·로봇 기술 기업들이 해외 진출과 글로벌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설] 세계 곳곳 청소년 SNS 규제… 우리도 공론화 테이블에

    [사설] 세계 곳곳 청소년 SNS 규제… 우리도 공론화 테이블에

    인도네시아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금지했다. 지난해 12월 호주가 세계 최초로 청소년 SNS 규제를 도입한 이후 두 번째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8일부터 메타, 유튜브, 틱톡 등 8개 주요 SNS에 16세 미만 청소년의 계정 생성을 금지하는 규정을 적용했다. 이는 최근 미국 법원이 메타와 구글에 청소년 SNS 중독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평결을 내린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세계 각국은 이미 SNS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법 제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14세 미만 금지법안을 마련 중이며 프랑스는 15세 미만 규제법을 심의하고 있다. 영국은 영유아의 스마트폰 화면 노출 시간 제한을 강력히 권고했다.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나는 미래 세대의 뇌 발달 저해와 우울증·불안 등 사회적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에서 국가가 더이상 빅테크의 독성 알고리즘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형편은 어느 나라보다 엄중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누리는 이면에서 청소년 SNS 의존도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숏폼 콘텐츠에 매몰된 아이들은 심각한 문해력 저하와 정서적 불안에 시달린다. 사이버 폭력과 온라인 성 착취 등 범죄 노출 사례도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정부와 국회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미 관련 규제법안들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단순히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차원을 넘어 중독을 유발하는 알고리즘 설계 자체에 책임을 묻고, 실효성 있는 연령 확인 절차를 의무화하는 법적 근거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규제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만큼 건강한 SNS 활용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와 예방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 범부처 간 협력과 통합적 접근을 통해 우리 실정에 맞는 청소년 SNS 보호법 제정을 고민해야 할 때다.
  • “제네시스에 ‘손 떼고 주행’ 적용”… 현대차, 피지컬AI 선두 향해 질주

    “제네시스에 ‘손 떼고 주행’ 적용”… 현대차, 피지컬AI 선두 향해 질주

    하반기 G90 레벨2+ 자율주행 탑재 2030년 총 840만대 생산체제 구축 현대자동차그룹이 2030년 글로벌 생산 능력 840만대 이상 체제를 구축하고, 올해부터 고속도로에서 운전대를 잡지 않고 주행할 수 있는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제네시스 신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빅3’ 지위를 공고히 하고, 소프트웨어중심차(SDV)와 로보틱스를 축으로 한 피지컬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전략을 현지화, 지역별 특화 상품,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 가속이라고 규정하고 이런 비전을 밝혔다. 그는 “미국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등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본격화하고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에 신규 생산 거점을 구축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그룹 기준 글로벌 생산능력을 연간 120만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기준 약 720만대 수준인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84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쟁 업체인 도요타(연 1000만대)와 폭스바겐(약 900만대)과의 격차를 본격적으로 좁히겠다는 전략이다. 고수익 시장인 미국에서는 지난해 연간 100만대 수준인 현지 생산능력을 연간 120만대까지 끌어올리고, 인도 푸네 공장에서는 25만대 규모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북미 시장에 총 36종의 신차를 투입하고 2027년부터는 한번 충전으로 965㎞ 이상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도 선보인다. 2030년 이전 중형 픽업트럭을 출시해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원을 투자하고, 2028년까지 미국에 약 39조원(260억 달러) 상당의 투자도 병행한다. 현대차는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양산 체계도 구축한다. 자율주행 전략은 프리미엄 라인업에 적용하는 ‘단계적 고도화’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 부분 변경 모델에 레벨2+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한다. 레벨2+는 전방을 주시하는 등 일정 조건에서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도 주행이 가능한 수준의 과도기적 기술이다. 테슬라의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과의 자율주행 기술 격차를 좁히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2028년 이후에는 제네시스 GV90을 시작으로 도심까지 적용 가능한 ‘레벨2++’ 수준으로 발전시켜 고속도로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메타·구글, 청소년 SNS 중독 책임” 美법원 첫 판단

    “메타·구글, 청소년 SNS 중독 책임” 美법원 첫 판단

    미국에서 소셜미디어(SNS)가 청소년의 중독을 유발하도록 설계됐다고 처음으로 인정한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세계 각국에서 청소년 SNS 이용 규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앞으로 SNS 운영 방식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AP통신 등은 미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 배심원단이 메타와 구글에 보상적·징벌적 손해배상금 총 600만달러(약 90억원)를 피해를 호소한 원고에게 지급하라는 평결을 내렸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평결이 확정되면 배상금 600만달러 중 70%는 메타가, 나머지 30%는 구글이 각각 책임지게 된다. 배심원단은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이나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가 청소년 이용자를 중독시킬 수 있도록 설계돼 정신적 피해를 일으켰다고 봤다. 이번 재판은 ‘케일리 G.M.’으로 알려진 20세 여성이 담배처럼 중독성이 심한 SNS 탓에 불안 증세와 우울증, 외모 결함을 강박적으로 느끼는 신체이형장애를 겪었다는 취지로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6살 때 유튜브를, 9살 때는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케일리는 무한 스크롤이나 자동재생 영상, 알고리즘 추천 등 기능에 이끌려 하루 몇시간씩 SNS를 이용했다고 한다. 그동안 메타나 구글 등 빅테크는 플랫폼 운영자가 콘텐츠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한 미국 통신품위법 230조를 근거로 법적 책임을 피해왔다. 재판에서는 “인스타그램은 마약과도 같다”고 표현한 메타 내부 이메일이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체류시간 증가를 목표로 한 2015년 내부 이메일 등이 다뤄졌다. 이번 평결은 미국에서 SNS 중독을 호소하며 청소년, 교육구 등이 제기한 유사한 소송 2000여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했다. 전날 뉴멕시코주 배심원단은 메타가 아동·청소년 이용자를 성착취로부터 보호하지 못했다며 3억 7500만달러(약 56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메타는 “원고의 정신적 어려움은 개인적 요인 때문이지 SNS 때문이라는 증거가 없다”며 항소 방침을 밝혔다. 구글도 “유튜브는 책임 있게 설계된 스트리밍 플랫폼”이라고 했다. 아동·청소년의 SNS 과의존을 막기 위한 각국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호주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SNS 사용을 금지하자, 스페인도 지난 2월 16세 미만의 SNS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지난 1월 하원에서 15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 금지 법안이 통과된 상태다.
  • 사회적 비용 직면한 글로벌 빅테크

    사회적 비용 직면한 글로벌 빅테크

    SNS 아동 유해성美법원, 메타에 벌금 5600억딥페이크 폐해 머스크 업체 10대 사진 범죄 방치중독성 설계EU, 틱톡의 서비스 위반 예비 판단 무단 도용 오픈AI, 영상 생성AI ‘소라’ 폐쇄 ●빅테크의 윤리적 책임론 대두 인공지능(AI) 성능 고도화에 집중해 온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아동 유해 콘텐츠 노출, 저작권 침해, 딥페이크 영상 확산 등의 부작용을 낳으면서 사회적 비용에 대한 책임론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뉴멕시코주 1심 법원의 배심원단은 2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운영하는 메타가 아동의 정신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쳐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3억 7500만 달러(약 5619억원)의 벌금을 내라고 평결했다. 메타가 소셜미디어(SNS) 내 아동 성 착취의 위험성과 정신건강 악영향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취지다. 이번 평결은 주 정부가 빅테크 기업에 SNS 플랫폼 내 유해 콘텐츠의 관리 문제로 법적 책임을 물어 승소한 첫 사례다. 메타 측은 즉각 항소 입장을 밝혔지만, 멕시코주 법무부는 메타를 상대로 실효성 있는 연령 확인 제도 도입 등의 변화를 만들도록 하기 위해 또 다른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번 평결은 유사한 소송에서 선례가 될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청소년이 SNS 플랫폼에 중독되는 구조를 의도적으로 설계했다는 내용으로 메타와 구글을 상대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에 틱톡이 온라인 안전 규정을 위반했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서비스 설계 전반에 대한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른바 ‘중독적 설계’를 변경하라는 내용이다. 딥페이크 역시 핵심 분쟁 사안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xAI의 생성형 AI ‘그록’은 미성년자 사진을 성적 이미지로 변환시켰다가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당했다. 미국의 AI 스타트업 스트래티지3의 ‘클로드오프’ 역시 지난해 10대 여학생의 사진을 딥페이크 범죄에 이용하도록 방치했다는 이유로 피소당했다. 빅테크가 감수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AI 운영 기조도 변하는 분위기다. 오픈AI는 이날 AI 동영상 생성 도구인 ‘소라’ 서비스를 2년여 만에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코딩과 기업용 도구를 개발하는 쪽으로 자원을 집중하려는 사업적 취지가 컸지만, ‘소라2’ 이후 지속되는 논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영화협회(MPA)는 ‘소라2’가 출시된 직후인 지난해 10월 성명을 내 “소라2가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며 조치를 촉구했다. ●AI 운영 기조도 큰 변화 불가피 배우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격투 영상으로 ‘제2의 딥시크’로 주목받았던 중국의 영상 제작 AI ‘시댄스2.0’은 저작권 논란에 휘말리며 공식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AI 기업에 제기된 저작권 관련 소송은 미국에서만 59건, 전 세계에서 70개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 보스턴다이내믹스 美로봇 국가전략 짠다

    보스턴다이내믹스 美로봇 국가전략 짠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의 차세대 로봇 국가전략을 설계하는 싱크탱크에 핵심 플레이어로 합류했다. 미국과 중국의 피지컬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한국의 제조 역량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SCSP)가 최근 출범시킨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에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위원단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위원회는 단순 자문을 넘어 미국의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한 생태계 강화, 공급망 재편 등을 설계하는 기구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엔비디아, AMD, GM 등과 함께 위원단으로 내년 3월까지 정책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의 ‘전략 자산’이 됐음을 의미한다. 미국과 중국은 로봇 산업 패권을 두고 경쟁 중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4년 중국에 신규 설치된 산업용 로봇은 약 29만 5000대로 일본(4만 4500대), 미국(3만 4200대), 한국(3만 600대)을 크게 앞섰다. 미국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정책 설계의 중심으로 불러들인 이유는 양적 열세를 지능의 초격차와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으로 반전시키려는 취지로 보인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패권 전쟁은 AI 소프트웨어 등 미국의 고도 지능과 압도적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의 물량 공세가 대립하고 있다. 일례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56개의 독립적인 움직임을 구현하며 50㎏의 물체를 들 수 있어 생산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지만, 초기 구매 비용은 약 13만~14만 달러(약 1억 9000~2억 1000만원)로 고가다. 중국 유니트리의 ‘G1’은 23~43개의 관절 자유도를 보이면서 주방 보조 등 섬세하고 가벼운 작업에 적합한 가정용·연구용 수준이지만, 약 1만 6000달러(약 2400만원)의 저렴한 가격과 오픈 소스 전략을 앞세워 각국 연구소와 데이터를 잠식하고 있다. 미국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넘어 모기업인 현대차그룹의 인프라까지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등 최고 수준의 자동화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아틀라스가 24시간 실전 작업을 하며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위원회 합류는 국내 로봇 생태계에도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미국 입장에서 한국은 데이터·기술 유출 우려가 큰 중국산 부품 대신 액추에이터(구동기)와 같은 정밀 부품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파트너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국내 부품업체들이 공급망에 참여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혁렬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중국에서도 자국 로봇에 한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만큼 우리가 미국과 손을 잡아도 2016년 사드 사태처럼 보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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