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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트로픽이 트럼프에 찍힌 진짜 이유…‘전쟁 중’ 방산업계 비상 걸렸다 [송현서의 디테일+]

    앤트로픽이 트럼프에 찍힌 진짜 이유…‘전쟁 중’ 방산업계 비상 걸렸다 [송현서의 디테일+]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시작한 뒤 이란이 거세게 반격하면서 중동 전역의 전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국방부와 AI 기업의 갈등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대규모 군사작전이 시작되기 불과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미국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은 국방부가 AI의 군사적 활용 범위를 전면 개방하라는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됐다.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해 7월 국방부와 AI 모델 클로드(Claude)와 관련한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당시 앤트로픽은 자사의 AI 모델을 국방 목적에 활용하되 ▲클로드 AI를 미국 시민에 대한 대규모 감시에 사용하지 않을 것 ▲AI가 스스로 표적을 선정하고 공격을 결정하는 완전 자율 무기 시스템(LAWS)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그러나 계약을 맺은 지 6개월이 흐른 지난 1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모든 AI 관련 계약에 “모든 합법적 목적(any lawful use)”이라는 표준 문구를 넣도록 지시했다. 이는 국방부와 계약한 앤트로픽의 ‘2가지 조건’이 사실상 백지화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국방부가 ‘합법’이라고 판단하는 순간 어느 방면에서나 계약한 AI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앤트로픽이 이를 거부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앤트로픽을 향해 “재앙적 실수를 저지른 좌파 반미 집단”이라 몰아붙이며 연방 전 기관의 사용 즉시 중단을 명령했다. 이어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국가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면서 모든 연방기관이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앤트로픽 측은 AI의 위험성을 고려했을 때 강력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군사·감시 사용은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와 군은 국가 안보라는 합법적 목적이라면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결국 앤트로픽과 정부의 계약은 파기됐고 그 자리는 오픈AI가 차지했다. AI 기업이 연방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른바 ‘앤트로픽 사태’는 단순히 정부·군과 기업 간의 분쟁이 아닌 AI 철학의 충돌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특히 민간 AI 기업의 기술이 사실상 국방 인프라가 되는 상황, 반대로 기업이 군사 목적의 사용을 통제할 권한이 있는가 등의 논쟁으로 확산했다. 더불어 군이 표적 탐지부터 판단, 공격에 이르는 군사적 의사 결정 과정에 AI가 어디까지 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앤트로픽 CEO가 밝힌 ‘찍힌 이유’앤트로픽 사태의 표면적 이유는 AI 모델을 소유한 업체가 합법적 목적으로 AI를 사용하려는 정부와 충돌한 것이지만, 앤트로픽 CEO는 또 다른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당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우리를 싫어하는 진짜 이유는 (오픈AI와 달리) 우리는 그에게 기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달리) 우리는 독재자식 찬사를 트럼프에게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픈AI가 공식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정치 자금을 기부한 기록은 없지만, 올트먼 CEO는 2024년 트럼프 대통령 재임 확정 이후 10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14억 7000만원)를, 공동 창업자인 그레그 브로크먼은 아내와 함께 트럼프 지지 슈퍼팩 등에 2500만 달러(367억 5000만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데이 CEO는 앤트로픽이 파기한 계약을 꿰찬 오픈AI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올트먼이 중재 역할을 하겠다며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사실 우리 입장을 지지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약화하고 있다”며 오픈AI가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무엇보다 오픈AI가 국방부와의 계약에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힌 데 대해 “아마도 20%만 실제이고 80%는 연극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오픈AI가 체결한 계약에는 앤트로픽이 지키려던 2가지 원칙을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기술적 배포 방식’, ‘클라우드 전용 운영’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안전장치’를 보호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국방부가 원한 것은 안전장치의 완전 폐기가 아니라 비교적 우회하는 길을 택하더라도 국가의 명령에 복종하는 태도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쟁 중 혼란 가중된 방산업체앤트로픽 사태 이후 미 방산업계는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국방부 등과 10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보유한 팔란티어는 자사 플랫폼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AI 모델을 제거하고 대체 기술을 도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드론·위성 영상에서 표적을 자동 식별하는 팔란티어의 군사 AI 플랫폼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를 기반으로 구축됐기 때문이다. 방산 분야 투자사인 J2벤처스가 투자한 방산 스타트업 10개사 역시 클로드 사용을 중단하고 다른 AI 서비스로 전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 역시 “우리는 대통령과 국방부 지시를 따를 것”이라며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사용을 중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방산업체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AI 모델을 대체하기 위해 API 등을 다시 개발하고 모델 성능 테스트와 보안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는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대체 모델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성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물론 방산업체 대부분이 AI 모델 교체로 인해 시스템 붕괴를 겪을 일은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고 AI를 교체하고 시스템과 보안을 재검증하는 과정에서 더욱 나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향후 AI 기업 사이에서 앤트로픽 사태가 반복될 여지가 다분하다는 사실이다. AI 업계와 소비자의 선택은?앤트로픽 사태 이후 경쟁사인 오픈AI와 구글의 직원들이 앤트로픽에 연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소비자 시장에서도 앤트로픽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준 구글 직원 약 830명과 오픈AI 직원 약 100명 등 900여 명은 ‘우리는 분열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온라인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요구하는 대규모 국내 감시와 자율 살상 무기에 대한 인공지능(AI) 사용 허가를 앞으로도 거부해달라고 자사 경영진에 요구했다. 또 “국방부는 경쟁사가 굴복할 것을 두려워하도록 함으로써 각 기업을 분열시키려 한다”며 “이와 같은 전략은 우리가 상대방(경쟁사)의 의사를 모를 때만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 기술기업의 창업자·경영진·투자자 등 180여명도 ‘전쟁부와 의회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등록한 것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소비자들도 앤트로픽에 기우는 분위기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AI 모델은 지난달 28일 미국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챗GPT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이날까지 순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챗GPT는 앤트로픽의 퇴출 직후 오픈AI가 국방부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 만에 앱 삭제율이 295% 늘어났다.
  • 화성에도 오로라가?…큐리오시티, 쏟아지는 태양입자 포착 [우주를 보다]

    화성에도 오로라가?…큐리오시티, 쏟아지는 태양입자 포착 [우주를 보다]

    화성 하늘을 수놓은 놀라운 오로라의 모습이 탐사로봇 큐리오시티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큐리오시티의 내비게이션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한 태양폭풍의 여파로 입자가 화성으로 쏟아지는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짧은 영상을 보면 고즈넉한 화성의 풍경 위로 줄무늬로 보이는 입자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확인된다. 이와달리 같은 시기 지구촌 곳곳의 하늘에는 환상적인 색을 뽐내는 아름다운 오로라가 장엄하게 펼쳐졌다. 이처럼 지구와 화성의 오로라 풍경이 완전히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있다.오로라는 태양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가 지구의 자기장에 이끌려 극지방으로 진입하면서 대기 입자와 반응해서 발생하는 빛이다. 이웃 행성인 화성에도 태양에서 뿜어낸 고에너지 입자가 쏟아지지만 화성에는 지구처럼 태양에서 날아오는 위험한 고에너지 입자들을 막아줄 자기장과 두꺼운 대기가 없다.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것은 바로 강력한 태양폭풍의 여파로 고에너지 입자들이 화성으로 쏟아지는 것을 기록한 것이다.큐리오시티는 지난달 20일 이 모습을 촬영했으며, 당시 태양플레어는 가장 강력한 X12급으로 측정됐다. 특히 당시 화성의 방사선 양은 평소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NASA에 따르면 방사선 양을 측정하는 큐리오시티의 장비인 RAD는 이날 약 8100마이크로그레이를 기록했다. 평소의 700마이크로그레이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이는 한번에 30회의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수치와 비슷하다.또한 같은 시기 NASA의 화성 대기탐사선 ‘메이븐’(MAVEN) 역시 화성의 오로라를 촬영했다. 지난달 14일~20일 사이 메이븐에 탑재된 자외선 장비로 화성의 오로라가 감지됐는데, 보라색이 밝을수록 더 많은 오로라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이처럼 이웃 행성인 지구와 화성은 비슷한 면도 많지만 차이도 크다. 지구의 오로라는 아름다울 뿐 아니라 자기장과 대기가 태양에서 날아오는 위험한 고에너지 입자를 막아주지만, 화성의 오로라는 그 반대로 태양에서 날아오는 입자들이 표면으로 쏟아진다는 증거다.
  • 인도의 야심 찬 화성 임무…로버·헬리콥터·스카이 크레인 투입[아하! 우주]

    인도의 야심 찬 화성 임무…로버·헬리콥터·스카이 크레인 투입[아하! 우주]

    인도가 빠르면 2024년 후반에 공상과학 로봇처럼 보이는 로봇 제품군을 화성에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도의 두 번째 화성 미션인 화성 궤도선 미션-2(MOM-2) 또는 망갈리안(힌디어 ‘화성탐사선)-2에는 이미 화성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로봇 듀오인 퍼서비어런스와 화성 헬리콥터처럼 한 세트가 포함되도록 설정되어 있다. ​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관계자는 지난주 인도 구자라트 우주응용센터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탐사선을 화성 표면으로 내리는 초음속 낙하산과 스카이 크레인도 망갈리안 2호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 NASA는 2012년 큐리오시티 로버를 통해 화성 스카이 크레인 사용을 개척했으며, 2021년에 이를 다시 사용하여 퍼서비어런스를 화성 표면에 안착시켰다. 인저뉴어티 헬리콥터는 퍼서비어런스의 하부에 부착된 채 화성까지 운반된 후 역사적인 화성 임무를 위해 화성 표면에 배치되었다.​ 인도는 이와 비슷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성공할 경우 미국과 중국에 이어 화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세 번째 국가가 된다. ​ 작년 말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망갈리안 2호에는 화성의 초기 역사를 비롯해 화성의 대기 유출을 분석하고, 두 개의 달인 포보스와 데이모스에 의해 생성된 행성 주변의 먼지 고리를 규명하기 위해 최소 4개의 과학 장비가 탑재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망갈리안 2호는 이르면 올해 말 발사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미션에 동원될 다기능 장비 헬리콥터, 스카이 크레인, 초음속 낙하산 등이 아직도 개발 중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야심차게 보이는 일정이다. ISRO는 지금까지 임무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인도의 첫 번째 화성 탐사선인 MOM(망갈리안)은 18개월 만에 완성된 자체 기술 궤도선으로 2014년 9월 화성에 도착했다. 망갈리안의 성공으로 인도는 미국, 유럽 우주국, 구소련에 이어 탐사선을 화성으로 보낸 네 번째 국가가 되었다. ​ 특기할 점은 인도는 첫 번째 시도에서 우주 재난을 그린 아카데미 상 수상 영화 ’그래비티‘ 제작비의 3/4에 지나지 않는 7,400만 달러라는 저렴한 예산으로 그 같은 성과를 이루었다는 사실이다. 참고로, NASA의 가장 최근 화성 궤도선 메이븐(MAVEN)의 예산은 약 6억 7000만 달러다.​ 이와 함께 2016년 인도중앙은행(RBI)은 최초로 행성 간 우주로의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인도 최고 액면가인 2000루피 지폐 뒷면에 망갈리안 그림을 도입했다.​ 망갈리안은 또한 프로젝트 과학자들의 삶을 픽션으로 다룬 2019년 인기 힌디어 영화 ‘미션 망갈’(Mission Mangal)을 포함해 인도 영화의 여러 작품에 영감을 주었다.​ ISRO는 망갈리안을 6~10개월 동안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지만, 궤도선은 이러한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어 2022년 4월 ISRO와의 접촉이 끊길 때까지 거의 8년 동안 작동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 태양 폭풍이 이렇게 넓게 퍼진다고?…전세계 탐사선 포착 [아하! 우주]

    태양 폭풍이 이렇게 넓게 퍼진다고?…전세계 탐사선 포착 [아하! 우주]

    태양은 지구가 생명체가 살기에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뿐 아니라 생명체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까지 직접 공급한다. 우리는 모두 태양 덕분에 따뜻한 지구에서 살 수 있고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얻은 식물이나 이 식물을 먹은 동물을 먹으며 살아간다. 따라서 태양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존재다. 하지만 종종 태양 표면에서는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사방으로 고에너지 입자를 내뿜는다. 이 가운데 일부는 지구까지 도달해 화려한 오로라를 만든다. 인류 문명이 전기와 무선 통신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발달하기 전까지는 태양 폭풍이 인류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아름다운 오로라 정도였다. 그러나 전기와 전파를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과학 문명이 발달하면서 태양 폭풍은 인류에게 새로운 위협이 됐다. 강력한 태양 폭풍은 인공위성이나 무선 통신을 방해할 수 있으며 매우 강력한 경우 지상 전력망까지 파괴해 정전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위험한 태양 폭풍을 빠르게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해 지상과 우주에 관측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를 연구하고 있다. 그런데 태양 활동을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2021년 4월 17일 흔치 않은 기회를 포착했다. 이날 발생한 강력한 태양 표면 폭발이 주변으로 고에너지 태양 입자인 SEPs(solar energetic particles)를 내뿜었는데, 마침 미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일본 JAXA의 탐사선들이 적당한 위치에 있다가 이를 포착해 전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태양 에너지 입자를 가장 강렬하게 맞은 것은 유럽 일본 합작 수성 탐사선인 벱피콜롬보 (BepiColombo)였다. NASA의 태양 탐사선인 파커 솔라 프로브는 태양에 더 가까운 위치에 있었으나 반대 방향에 있어 태양 에너지 입자는 많이 받지 않았다. 하지만 덕분에 태양 고에너지 입자가 퍼지는 각도를 측정할 수 있었다. 이보다 약간 먼 궤도에는 NASA의 쌍둥이 태양 관측 위성인 스테레오(STEREO) 두 대가 서로 다른 위치에서 태양 에너지 입자를 관측했고 지구 주변 궤도에서는 NASA와 ESA 합작인 소호(SOHO) 위성과 NASA의 윈드(wind) 위성이 태양 에너지 입자를 관측했다. 마지막으로 화성 주변을 공전하는 NASA의 메이븐(MAVEN) 탐사선이 태양 에너지 입자를 관측했다. 운 좋게 각 탐사선들이 적당한 거리와 각도에서 태양 에너지 입자가 퍼져 나가는 것을 포착한 덕분에 과학자들은 그 각도가 생각보다 넓은 210도에 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 물론 가운데에서 가장 강력하고 주변으로 갈수록 약해지지만, 상당히 넓은 범위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또한 과학자들은 고에너지 입자 가운데 전자와 양성자가 도달하는 시점이 서로 다르다는 점도 확인했다. 국제 과학자팀에 따르면 이는 두 입자가 서로 다른 방법으로 생성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자의 경우 태양 폭발에 의해 직접 생기는 반면 양성자는 태양 주변의 코로나 물질이나 가스와 충돌하면서 나중에 생성되는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 투르쿠 대학교의 니나 드레싱이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은 이 연구 결과를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앞으로도 NASA와 ESA는 태양을 연구하기 위해 여러 대의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한 대가 아니라 여러 대의 탐사선이 서로 다른 위치에서 태양 폭발을 관측하면 폭발의 세기와 특징, 범위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처럼 관측도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 같이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얻은 정보가 앞으로 인류를 지키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 김혜남·김혜자 에세이 강세, 영화 힘입은 ‘슬램덩크’ 인기

    김혜남·김혜자 에세이 강세, 영화 힘입은 ‘슬램덩크’ 인기

    정신과 의사 김혜남과 배우 김혜자의 에세이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위로를 주고 새해 각오를 다지게 하는 에세이들이 독자들을 여전히 당기는 모습이다. 27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김혜남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메이븐)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8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걷는나무)를 비롯해 꾸준히 책을 내며 탄탄한 팬층을 형성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2001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던 작가가 건네는 삶의 지혜가 담겼다. 지난주 84계단이나 상승했던 김혜자의 ‘생에 감사해’는 2주 연속 2위를 지켰다. 겉보기와 달리 연기를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인생이 쌓인 책이다. 각종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출간 소식이 알려지며 인기를 얻고 있다. 자기계발서 ‘원씽’이 지난주와 같은 3위, 지난해 최장기간 1위를 기록한 ‘트렌드 코리아 2023’이 2계단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1·2권 합계 100만부를 넘긴 김호연 작가 소설 ‘불편한 편의점’은 5위, 이치조 미사키 소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6위다. 모두 한 계단씩 하락했다. 영화 ‘슬램덩크’ 인기를 타고 농구 만화 ‘슬램덩크’ 상승세가 특히 눈에 띈다. ‘슬램덩크 챔프’는 전주보다 10계단 뛰어오른 24위, ‘슬램덩크 1권: 강백호(신장재편판)’는 39위를 차지했다. 신장재편판은 원작 오리지널 31권을 20권으로 재편집해 2018년에 출간했다. 온라인서점 예스24 순위에서도 ‘슬램덩크 리소스’(THE FIRST SLAM DUNK re:SOURCE)가 올랐다. 슬램덩크 리소스는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제작과정을 담았다. <교보문고 1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메이븐) 2. 생에 감사해(수오서재) 3. 원씽(비즈니스북스) 4. 트렌드 코리아 2023(미래의창) 5. 불편한 편의점(나무옆의자) 6.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모모) 7. 미스터 프레지던트(메디치미디어) 8. 불편한 편의점 2(나무옆의자) 9. 아버지의 해방일지(창비) 10. 역행자(웅진지식하우스)
  •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지금은 사라진 화성 자기장, 최근까지 존재했다

    [유용하 기자의 멋진 신세계]지금은 사라진 화성 자기장, 최근까지 존재했다

    지구와 가장 가까운 태양계 형제 행성으로 불리는 화성의 행성자기장이 과학자들이 이전에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일찍, 심지어 지구보다 더 먼저 형성됐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지구해양대기과학과, 미국 투손 행성과학연구소, 미네소타대 지구환경과학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우주과학센터, 프랑스 낭트대 행성·지구역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화성 궤도 탐사선 ‘메이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화성 행성자기장이 45억년 전에 형성됐으며 37억년 전후로 사라졌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2일자에 실렸다. 지구 자기장은 지구 내부 핵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지는 자기장으로 태양이나 우주에서 날아오는 수많은 강력한 전자기파와 방사선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태양계에서 지구처럼 행성 자기장을 갖고 있는 것은 수성, 지구,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며 화성과 금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성은 내부 핵의 움직임이 느려 자기장 자체가 형성되지 않고 있으며 화성은 내부에 자기장을 형성할만한 물질이 있고 이전에는 자기장을 갖고 있었지만 어떤 이유로 갑자기 자기장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구처럼 자기장을 가지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자성을 가진 물질이 회전이나 대류로 전류를 발생시켜야 한다. 지구는 맨틀 밑 핵이 유도전류를 형성해 자기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행성이나 별의 자기장 형성을 설명하는 것이 ‘다이나모 이론’이다.이번 연구에 활용된 데이터를 전송한 메이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운영하고 있는 화성 탐사위성으로 2013년 11월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돼 이듬해 9월 21일 화성궤도에 진입한 뒤 지금까지 화성궤도를 돌면서 화성의 대기와 지표면 같은 환경탐사를 임무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화성에서는 39억년을 전후해 행성 자기장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렇지만 메이븐이 보내온 화성 지표면 화산암 관측결과를 분석한 연구팀에 따르면 화성 자기장은 43억~42억년에는 지구처럼 강력한 자기장이 존재했으며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자기장이 사라졌다고 파악한 39억년 전 이후인 37억년 전까지도 행성자기장이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45억년 전에 형성되고 물이 존재했던 곳으로 파악되는 화성 북반구 보레알리스 분지에서도 저강도의 자기장 흔적을 발견했으며 37억년 전에 형성된 루커스 평원의 용암 흔적에서도 자기장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안나 미텔홀츠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박사(지구물리학)는 “이번 연구는 현재와 같은 화성 생태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설명해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나는 나무에게…’ 등 직장인 필독서 선정

    교보문고는 근로자의 날(5월 1일)을 앞두고 직장인에게 추천하는 ‘2020 올해의 직장인 필독서’ 6권을 선정해 발표했다.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메이븐)는 30년 동안 아픈 나무를 돌본 나무 의사 우종영이 숲에서 배운 교훈들을 담았다.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인플루엔셜)은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밥벌이, 돌봄, 배움, 사랑, 관계, 등을 주제로 쓴 인문학 에세이다. 이병률 시인이 5년 만에 낸 ‘혼자가 혼자에게’는 작가가 ‘혼자’를 주제로 쓴 산문집이다. 이 밖에 15세기부터 현재까지 금융 비즈니스의 역사를 다룬 ‘부의 지도를 바꾼 회계의 세계사’(위즈덤하우스), 성공에 대한 통념을 점검하는 ‘멀티팩터’(스마트북스), 우주부터 과학, 역사, 철학 종교 등을 다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편’(웨일북)이 이름을 올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두 교황은 왜 ‘디스토피아’를 추천했을까

    두 교황은 왜 ‘디스토피아’를 추천했을까

    막강한 권력 가진 ‘전 세계 대통령’ 평화 앞세워 종교 등 탄압 내용 담아 “인간은 세상의 주인인가” 물어와 110년前 사제가 쓴 소설 첫 한국어판 베네딕토 16세·프란치스코도 추천세상의 주인/로버트 휴 벤슨 지음/유혜인 옮김/메이븐/464쪽/1만 5000원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두 교황’에는 성향과 철학이 전혀 다른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가 나온다. 그러나 그 두 교황이 시차를 두고 여러 번 추천한 책이 있다. 그 자신도 로마 가톨릭 사제였던 로버트 휴 벤슨(1871~1914)이 지은 ‘최초의 디스토피아 소설’인 ‘세상의 주인’이다.1907년, 110여년 전 세상에 나온 소설 ‘세상의 주인’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완역돼 출간됐다. 이야기의 큰 줄기는 전 세계를 하나로 통일하고 막강한 권력을 쥔 인본주의 세력에 맞서는 소수의 가톨릭 신자들이다. 미국 버몬트주 상원의원 출신으로 놀라운 연설 능력과 언어 감각을 지닌 줄리안 펠센버그가 전쟁 직전의 위기에 처한 동방과 서방의 화합을 이끌어 내며 세계 정치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한다. 그는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세계 대통령으로 등극한다. 사람들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세계 평화에 열광하며 인간의 위대한 능력을 찬양하지만 비극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펠센버그는 세계 평화를 유지한다는 명목하에 새로운 정치 질서를 내세우고 이에 반기를 드는 세력은 가차 없이 억압한다. 그 결과 그에게 저항하는 유일한 세력은 퍼시 프랭클린 신부가 이끄는 힘 잃은 소수의 가톨릭 신자뿐이다. 새로운 정치 지도자는 사상적 통합을 강조하며 종교인들을 탄압하기 시작하고, 시민들은 이에 폭력과 광기로 동조한다. 급기야 지배 세력은 가톨릭 신자들을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게 된다.소설은 읽는 데 도통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1907년에 발표된 근미래를 상정한 소설이라 내용의 어디까지가 역사적 사실이고, 상상인지 가늠하려는 습관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생소한 개념이나 사건에 달린 각주가 많은 까닭도 있다. 그러나 110여년 전 상상한 미래 세계와 현재를 비교하는 재미만큼은 쏠쏠하다. ‘세상의 주인’ 속 미래 사회는 극단적인 물질주의와 인간 중심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안락사를 보편화하고 무신론을 당연시하며, 인간의 무한한 능력을 찬양하고 신을 믿는 사람들은 미개인 취급한다. 책이 말하듯 물질주의와 인간 중심주의는 현대 사회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전부는 아니다. ‘과연 인간은 세상의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가’를 넘어 ‘세상의 주인이 될 필요가 있는가’를 묻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인간을 넘어 인공지능(AI)의 존재나 동식물과 같이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한 윤리를 재고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종교의 영향력도 벤슨의 우려와는 달리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저자인 벤슨은 영국 성공회 사제였다. 성공회 사제로서는 최고위직인 캔터베리 대주교에 올랐던 아버지의 뒤를 따라 사제로서 ‘꽃길’이 예정됐던 그이지만 1904년 로마 가톨릭교로 개종해 영국 지식인 사회를 발칵 뒤집었다. 이처럼 종교적 고민이 깊었던 그가 책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결국 종교의 역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10여년 전 사제의 상상력을 빌려 오늘날 왜 우리는 여전히 종교에 빚지고 사는지,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집에서 무슨 책 읽지? ‘집콕족’ 위한 추천서 9권

    집에서 무슨 책 읽지? ‘집콕족’ 위한 추천서 9권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콕 박혀 지내는 ‘집콕족’이 늘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책을 찾는 독자도 많아졌다.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분야별로 9권의 신간을 추천했다. ●인간의 몸, 나무의 의사소통 궁금해? “우리 몸은 거의 줄곧 다소 완벽하게 조화로운 방식으로 작동하는 37.2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우주이다. 두통, 배앓이, 별난 멍이나 뾰루지는 모두 우리가 불완전함을 선언하는 정상적인 과정들이다.” 빌 브라이슨의 ‘바디’(까치글방)는 뇌, 심장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리의 몸을 안내한다. 인간이 각종 질병과 싸운 역사도 함께 실었다.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다양한 사진 자료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책으로 내 몸에 관해 제대로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페터 볼레벤의 ‘나무 다시 보기를 권함’(더숲)은 ‘나무의 언어로 자연을 이해하는 법’이라는 부제에 맞게 나무의 의사소통을 다룬다.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나무는 위험 상황에서 서로 소통하는 체계를 갖췄다. 저자는 나무의 변화를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보며 나무의 탄생, 성장, 죽음을 둘러싼 신비로운 숲 생태계를 우리에게 보여 준다. 나무 표면의 상처와 틈, 힘없는 나뭇가지에도 나무의 세월이 녹아 있다. 우리와 숲의 상생을 위해 나무가 어떤 얘기를 해주는지를 담았다.●요리하는 인간 살피고, 주류경제학 비판하고 요리는 인간 고유의 특징이다. 그래서 인류를 가리켜 ‘요리하는 인간’이란 뜻의 ‘호모 코쿠엔스’로 부르기도 한다. ‘호모 코쿠엔스의 음식이야기’(파라북스)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돼지고기, 꿀, 소금, 칠리, 쌀, 카카오, 토마토의 7가지 재료로 만든 전통 음식과 그 재료가 세계 문화에 끼친 영향을 역사·문화·사회적 의미로 풀어낸다. 저자 제니 린포드는 “식재료는 음식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서로 다른 문화의 음식을 공유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생활과 생각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한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기획한 ‘르몽드 비판경제학’(마인드큐브)은 신고전주의 경제학이 주류 이론으로 자리 잡은 현 세대의 경제 통념을 하나씩 들춰 그 이면을 살펴본다. 예컨대 ‘수치는 모든 것을 보여 준다’는 명제는 계량 경제의 근간이 되지만, 실상 그 숫자를 둘러싼 상황과 조건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현상의 단편밖에 파악할 수 없다. 문제는 ‘우리 경제의 99%를 이루는 우리’가 아닌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1%의 정책 결정자들’에게 아주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비판적 의식 없이 성장과 번영을 동일시하거나, 세계화와 경제 개방을 맹종하는 것을 경계한다.●당신은 아픈 거예요, 성공한 음악은 어때요? 권순재 정신의학 전문의의 ‘약한 게 아니라 아팠던 것이다’(생각의 길)는 다양한 영화 주인공들의 마음과 감정을 살피고 이를 심리학으로 설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연스레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당신의 아픔은 틀린 것이 아니며 그 감정들을 표현하여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그것이 세상의 한 부분이 되는 순간, 지금 여기의 관점에서 볼 수 있게 된다”고 강조한다.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메이븐), ‘당신이 옳다’(해냄출판사) 등과 함께 읽어도 좋을듯하다. 인류가 존재한 이후부터 음악은 발전해왔고 지금도 전 세계에서 수많은 음악이 만들어진다. 그중에서도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성공한 음악은 분명히 존재한다. ‘성공의 음악들’(스코어)은 성공한 음악의 이면에 있는 수많은 기획자와 뮤지션, 그들의 부모, 주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난관을 극복하며 정상에 다다른 노하우와 패턴을 분석하여 알려 준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클래식, 팝, 재즈 등의 다양한 음악적 지식을 읽기 편하게 전달한다.●자신과 가족을 돌아보고, 죽음도 돌아보다 앤 타일러의 ‘클락댄스’(미래지향)는 서로를 가족처럼 대하는 괴짜 이웃과 그 속에서 성장해가는 윌라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엄마가 갑자기 사라졌던 1967년, 청혼을 받고 학업과 결혼 사이에서 고민하던 1977년, 갑작스레 남편이 세상을 떠났던 1997년. 그때마다 윌라는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상황에 의해, 타인에 의해 수동적인 선택을 한다. 그러던 2017년 어느 날, 윌라는 낯선 사람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고, 아들의 전 여자친구인 드니즈와 그녀의 아홉 살 난 딸 셰릴, 그리고 강아지 에어플레인을 돌보기 위해 볼티모어로 떠난다. ‘물이 깊은 바다’(현대문학)는 작가 파비오 제노베시의 경험이 투영된 자전적 소설이다. 여섯 살 파비오에게는 여자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한 노총각 할아버지가 열 명이나 있다. 학교에 입학한 첫날, 마흔 살이 될 때까지 결혼하지 못하면 할아버지들처럼 이상한 사람들로 변해버린다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에 대해 알게 된다. 주인공이 사춘기 소년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2018년 이탈리아 문학상인 비아레조상을 받았다. 살다 보면 누구나 소중한 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을 맞게 된다. 그것도 가장 가까운 사람, 엄마를 떠나보내는 일은 그야말로 큰일이 아닐 수 없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숨 가쁘게 달려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삶의 마지막 순간조차 가족의 온전한 보살핌과 애도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기가 쉽지 않다. 권혁란 작가의 ‘엄마의 죽음은 처음이니까’(한겨레출판)는 오랜 시간 고통과 무기력한 삶의 마지막을 보낸 엄마를 지켜봐야 하는 심경과 고령의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초로의 자식이 갖는 어려움을 그린 소설이다. 엄마의 죽음 이후 치러진 수목장과 직계가족만으로 치러진 시어머니의 가족장 경험은 지금의 장례문화를 되돌아보게 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한국천문연구원,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 보리소프 포착

    [우주를 보다] 한국천문연구원,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 보리소프 포착

    태양계 너머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의 선명한 모습이 관측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0일 지난해 12월 20일 16시 4분부터 17시 19분까지(한국시간 기준) 약 1시간 15분 동안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칠레관측소 망원경으로 보리소프 혜성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촬영 당시 보리소프 혜성은 지구로부터 약 2억 9000만㎞, 즉 지구-태양거리의 1.95배 떨어져 있었다. 이 때 혜성의 밝기는 16.5 등급으로, 0등급별인 직녀성보다 약 400만 배 만큼 어두웠다.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보리소프 혜성은 지난해 12월 8일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근일점을, 그로부터 20일 후인 12월 28일에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근지점을 통과했다.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으로 기록된 보르소프 혜성은 지난해 8월 30일 우크라이나에 있는 크림 천체물리관측소에서 처음 관측됐다. 당시 아마추어 천문학자 겐나디 보리소프는 직경 0.65m의 망원경으로 태양에서 약 4억8280만㎞ 떨어진 게자리에서 흐릿한 빛을 띠며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이 천체를 처음 발견했다. 그로부터 1주일 후 태양계 내 소형 천체를 추적하고 인증하는 국제천문학연합(IAU) 소행성센터(MPC)는 지름이 2~16㎞인 이 천체가 인터스텔라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초기 관측결과를 발표하면서 외계에서 온 두번째 손님으로 기록됐다.이후 IAU는 공식적으로 이 천체를 ‘2I/보리소프‘(2I/Borisov)로 명명했다. 이름에 붙은 ‘2I’의 의미는 두번째 인터스텔라라는 뜻이며 첫 발견자의 성(姓)을 조합해 만들어졌다. 이에앞서 지난 2017년 10월 외계에서 온 첫번째 손님이 태양계로 날아들었다. 마치 시가처럼 길쭉하게 생긴 특이한 외형을 가진 이 천체의 이름은 ‘오무아무아‘(Oumuamua)로 공식 명칭은 ‘1I/2017 U1’이다.    한편 한국천문연구원은 국제소행성경보네트워크(IAWN)가 주관하는 보리소프 혜성 국제 공동관측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원 측은 미국 로웰천문대와 같은 해외 연구기관들과 자료를 공유한다. 이 관측 캠페인에는 허블우주망원경(HST)과 NASA 화성탐사선 메이븐(MAVEN) 외에 외국의 아마추어천문가들도 기여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금주의 베스트셀러] ‘13주 1위’ 혜민스님… 철학서의 도전

    [금주의 베스트셀러] ‘13주 1위’ 혜민스님… 철학서의 도전

    혜민스님의 신간 에세이가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상승세가 무섭다. 교보문고가 1일 발표한 2월 4주 베스트셀러 동향에 따르면 혜민스님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이 13주간 종합 1위에 오르며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이어 철학에 대한 관심을 몰고 온 야마구치 슈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처음으로 종합 2위에 등극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세계 1위 경영 컨설팅 기업 콘페리헤이그룹의 시니어 파트너인 저자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철학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 저작이나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을 다룬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9’는 18계단이나 올라 어린이 독자들과 부모 독자들에 골고루 인기를 끌었다. 그 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회자된 책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19계단 상승해 종합 24위에 오른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은 대표적인 역주행 베스트셀러다. 그 외에도 ‘연금술사’, ‘그릿’ 등 ‘스타 강사’ 김미경씨가 SNS 채널에서 추천한 책들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음은 교보문고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혜민 스님·수오서재) 2.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야마구치 슈·다산초당) 3.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김수현·마음의숲) 4. 꽃을 보듯 너를 본다(양장본·나태주·지혜) 5.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9 (설민석·아이휴먼) 6. 봉제인형 살인사건(다니엘 콜·북플라자) 7. 12가지 인생의 법칙(조던 B. 피터슨·메이븐) 8. 마력의 태동(히가시노 게이고·현대문학) 9. 아가씨와 밤(기욤 뮈소·밝은세상) 10.돌이킬 수 없는 약속(야쿠마루 가쿠·북플라자)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금주의 베스트셀러] 혜민 스님 에세이 5주 연속 1위 독주

    [금주의 베스트셀러] 혜민 스님 에세이 5주 연속 1위 독주

    혜민 스님의 에세이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이 5주 연속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오르며 서점가를 휩쓸고 있다. 교보문고가 4일 발표한 2018년 12월 5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은 ‘트렌드 코리아 2019’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연말연초 선물도서로 사랑받 방탄소년단, 워너원 등 아이돌의 영향력도 눈에 띈다. 어린이 만화 ‘Who? K-pop BTS’가 44계단 상승한 종합 29위에, 워너원의 포토에세이 ‘고마워, 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도 종합 50위에 진입했다. 연초를 맞은 영어 공부에 대한 관심도 두드러진다. 토익시험 준비를 위해 해커스 토익 보카, 리딩 등 수험서의 판매가 상승했고, 새롭게 시작된 동명의 tvN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나의 영어 사춘기 100시간’도 53위로 진입했다. 새해 자기계발과 성공을 다짐하며 ‘다산의 마지막 공부’,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등 자기계발 분야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 교보문고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 1.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혜민 스님·수오서재) 2. 트렌드 코리아 2019(김난도·미래의창) 3. 아가씨와 밤(기욤 뮈소·밝은세상) 4.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7: 기이한 전망 여관 사건(트롤·아이세움) 5. 꽃을 보듯 너를 본다(양장본·나태주·지혜) 6. 12가지 인생의 법칙(조던 B. 피터슨·메이븐 펴냄) 7.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곰돌이 푸(원작)·알에이치코리아) 8.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김수현·마음의숲) 9. 돌이킬 수 없는 약속(야쿠마루 가쿠·북플라자) 10. 언어의 온도(100쇄 기념 에디션·이기주·말글터)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금주 서점가 핫템] 여전한 김난도… ‘신성’ 미셸 오바마

    [금주 서점가 핫템] 여전한 김난도… ‘신성’ 미셸 오바마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9’가 4주째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23일 온·오프라인 도서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한 11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트렌드 코리아 2019’가 4주째 1위를 달렸으며 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의 ‘골든아워1’이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으로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문제 해결을 돕는 조언들에 20~30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의 첫 자서전 ‘비커밍’의 약진도 눈에 띈다.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책은 출간과 함께 종합 13위에 진입했다. 여성 독자의 비율이 68.3%이며, 특히 30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남성 독자들 중에서는 40대 이상의 구매가 많았다. 인디밴드 보컬 출신 이석원의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은 지난주 출간과 함께 종합 5위에 올랐지만, 이번 주엔 두 계단 떨어진 7위를 기록했다. 대신 백세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5위권에 복귀했고, 연기자 김수미 씨가 쓴 요리책 ‘수미네 반찬’은 9위를 유지했다. 1. 트렌드 코리아 2019(김난도·미래의창) 2. 골든아워.1(이국종·흐름출판) 3. 12가지 인생의 법칙(조던 B. 피터슨·메이븐 펴냄) 4. 돌이킬 수 없는 약속(야쿠마루 가쿠·북플라자) 5.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백세희·흔) 6. 모든 순간이 너였다(한정 스페셜 에디션·하태완·위즈덤하우스) 7.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이석원·달) 8.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김수현·마음의숲) 9. 수미네 반찬(김수미·성안당) 10. 언어의 온도(100쇄 기념 에디션·이기주·말글터)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금주 서점가 핫템… ‘승승장구’ 김난도 ‘다크호스’ 이석원

    금주 서점가 핫템… ‘승승장구’ 김난도 ‘다크호스’ 이석원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내년 경향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19’가 출간 이후 3주째 베스트셀러 선두를 질주했다. 교보문고가 16일 온·오프라인 도서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한 11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이 책은 1위를 지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독자들이 미래를 가늠하면서 더 나은 새해를 맞이하고자 발 빠르게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간 첫 주부터 종합 4위로 등장한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2위로 두 계단 더 뛰어올랐다.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출신 임상심리학자이자 ‘유튜브 스타’인 조던 피터슨이 쓴 이 책은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되돌아 보며 자아성찰을 하려는 독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트렌드 전망서와 인문 분야 도서의 선전 속에 가벼운 에세이 인기도 식을 줄 모른다. 특히 인디밴드 보컬 출신 에세이스트 이석원의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이 출간과 함께 젊은 여성 독자들의 지지를 받아 종합 5위에 진입했다. 이씨는 ‘보통의 존재’, ‘언제 들어도 좋은 말’ 등 감성적인 에세이로 애독자층을 확보하면서 베스트셀러 저자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신작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은 30대 여성 독자의 구매가 44.7%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교보문고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 트렌드 코리아 2019(김난도·미래의창) 2. 12가지 인생의 법칙(조던 B. 피터슨·메이븐 펴냄) 3. 골든아워.1(이국종·흐름출판) 4. 돌이킬 수 없는 약속(야쿠마루 가쿠·북플라자) 5.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이석원·달) 6.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백세희·흔) 7. 모든 순간이 너였다(한정 스페셜 에디션·하태완·위즈덤하우스) 8.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김수현·마음의숲) 9. 수미네 반찬(김수미·성안당) 10. 언어의 온도(100만부 돌파 기념 양장 특별판·이기주·말글터)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GM, 무배출·무인·무사고 자동차 현실로

    GM, 무배출·무인·무사고 자동차 현실로

    GM은 무배출, 무인운전, 무사고 자동차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승객이 차를 조작할 필요가 전혀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공개한 데 이어 전기차, 자동차 공유사업, 커넥티드카 등에 뛰어들며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선도적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GM이 지난 1월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크루즈AV는 ‘완전 자율주행’에 해당하는 레벨4 수준의 기술을 탑재했다. 운전석의 핸들과 페달 등 조종장치가 없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GM은 2019년 완전 자율주행차를 양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GM 메리 바라 회장의 의지가 드러난다. GM은 연결성과 자율성, 공유성, 대체 추진 시스템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최근 실현된 것은 대체 추진 시스템이다. 1996년 세계 최초의 순수 양산 전기차 EV1을 개발하며 고도의 전기차 기술을 축적해 온 GM은 2세대 볼트와 전기차 볼트 EV 등으로 경쟁사를 앞서는 기술력을 과시했다. GM은 차량 공유 서비스에도 진출했다. GM의 브랜드 메이븐은 미국 17개 대도시를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6년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를 활용한 온스타 4G LTE의 상용화를 발표하며 커넥티드카 시장에서도 한발 앞서 나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열린세상] 고양이 속에 숨겨진 호랑이/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열린세상] 고양이 속에 숨겨진 호랑이/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세계적으로 혁신과 스타트업의 성공 기준으로 상징되고 있는 유니콘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유니콘은 2017년 351개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8년 현재 전 세계에서 411개가 탄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중 50%인 205개가 미국, 28%인 116개가 중국 기업으로,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4개의 유니콘이 만들어졌다. 유니콘 기업을 연구하면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411개의 유니콘 중에는 100개 이상의 카피캣(Copycat)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흉내를 잘 내는 고양이에서 유래한 카피캣은 다른 기업의 비즈니스를 모방해 유사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 기업을 말한다. 유니콘의 선두 주자인 우버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시가총액을 꾸준히 늘려 가자 우버의 비즈니스 모델을 모방한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스타트업 정보 공유 사이트 엔젤리스트에서 우버를 검색하면 수백개의 연관 기업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처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낸 기업 못지않게 카피캣들도 엄청난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일부 비즈니스 모델을 수정하고 전략에서 차별화를 꾀하며 시장에서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우버와 에어비앤비, 작닥과 같이 특정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차용한 카피캣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그 개념만을 빌려 자신만의 특색을 더하고 소비자와의 소통 방식, 배송 방법 등의 혁신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가는 회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이제는 신생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대기업들도 카피캣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이 잇달아 음식 배달 사업에 뛰어드는가 하면 미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GM은 차량 공유 서비스인 메이븐을 출시했으며, BMW는 드라이브 나우라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메르세데스벤츠는 카투고를, 아우디는 아우디앳홈이라는 카피캣을 만들었다. 카피캣 하면 중국을 빼놓을 수 없다. 전 세계 기업 순위 6위, 7위를 기록하고 있는 텐센트와 알리바바도 카피캣 전략으로 성장했으며, 중국 유니콘의 대부분이 카피캣이다. 중국의 카피캣들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서비스를 모방했고, 이후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혁신을 거듭해 왔다. 텐센트는 PC 메신저에서 모바일로, 거기서 그치지 않고 생활 전체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혁신을 했으며, 샤오미가 표방한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 역시 과거 어떤 기업도 내세운 적이 없는 모토였다. 선진국의 비즈니스 모델을 일부 수정해 한국에 출시한 서비스도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다. 이미 유니콘 반열에 올라선 쿠팡이나 티몬은 물론 카카오택시, 콜버스, 풀러스와 같은 차량 공유서비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의 음식배달 서비스는 이미 수없이 회자되고 있는 국내의 카피캣들이다. 갈수록 기업 간 장벽은 낮아지고 기술은 표준화되고 있다. 자의든 타이든 서로 베낄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후발 주자들이 카피캣 비난을 받는 건 흔한 일이 됐다. 애플과 함께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도 처음 갤럭시 모델을 내놨을 때는 아이폰을 모방했다는 조롱을 들었다. 지금은 오히려 카피캣이 오리지널 비즈니스를 만들어 낸 기업들의 시행착오를 기회로, 경쟁 제품을 그대로 베끼는 대신 창조적 모방으로 더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로 시장을 장악하고 최후의 승자가 되는 실정이다. 600조원이 넘는 기업 가치로 세계 6위의 기업으로 우뚝 선 중국 텐센트 마화텅 회장은 “우리가 외국 모델을 모방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남들이 고양이를 보고 고양이를 그릴 때 우리는 고양이를 본떠 호랑이를 그렸다”며 카피캣 전략으로 성공했음을 인정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테크 회사들이 이제는 중국 기업들의 카피캣”이라며 “심지어는 애플도 중국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베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니콘으로 가는 길은 어쩌면 모방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도 ‘고양이 속에 숨겨진 호랑이’를 찾아야 할 시점이다.
  • [그 책속 한 줄] 당신과 나 사이(김혜남 지음, 메이븐 펴냄)

    [그 책속 한 줄] 당신과 나 사이(김혜남 지음, 메이븐 펴냄)

    독립적이고 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기대지 않고 모든 일을 혼자 해내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약함을 타인에게 기꺼이 내보일 수 있는 사람이고, 타인의 도움이 필요함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의존성을 내보여도 자신의 독립성을 훼손당하지 않을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중략) 독립과 고립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독립은 다른 사람들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관계를 모두 끊는 것은 독립이 아니라 고립일 뿐이다.
  • [달콤한 사이언스] 화성의 대기, 태양풍과 태양방사선으로 사라졌다

    지구의 잠재적 거주지로 가장 유력하게 주목받고 있는 화성의 공기층이 태양풍과 방사선으로 인해 사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센터, 아리조나대, UAE 아메리칸 유니버시티 오브 샤르자 공동연구팀은 화성 상층대기에 포함된 ‘아르곤’(Ar)의 동위원소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31일자에 발표했다. 화성 대기는 이산화탄소 다량(95%)과 질소 3%, 아르곤 1.6%, 미량의 산소와 수증기, 그 밖의 원소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2013년 나사에서 화성의 대기 분석을 위해 발사한 탐사선 ‘메이븐’(MAVEN)이 보내온 자료를 바탕으로 아르곤 동위원소의 양을 화성 대기의 높이에 따라 측정했다. 아르곤은 공기보다 1.4배 무겁기 때문에 대기 중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연구진은 24종류의 아르곤 동위원소 중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꼽히는 36과 38 아르곤을 분석에 활용했다. 그 결과 화성의 대기에 포함돼 있던 아르곤의 대부분이 사라진 것은 태양풍이나 태양방사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 가스의 구성성분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라지는데 가장 큰 원인을 화학반응과 태양풍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아르곤 가스는 다른 종류의 원소들과 잘 섞이지 않는 무색무취의 불활성(不活性) 물질이기 때문에 화학적 원인으로 소멸된 것이 아니라 태양풍과 태양방사선으로 인한 전기적 반응으로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또 이 같은 대기 손실은 최근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화성이 만들어진 초창기에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브루스 자코스키 콜로라도 볼더대 교수는 “화성의 대기조성 변화는 지구의 진화와 잠재적 거주 가능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화성 대기 손실은 화성 생성 초기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춥고 건조한 환경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의 미래는 토성? 주변에 ‘고리’ 생성중

    [아하! 우주] 화성의 미래는 토성? 주변에 ‘고리’ 생성중

    먼 미래에는 화성도 토성처럼 아름다운 고리를 가지게 될까? 훗날 지구인들이 이민을 떠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우주 행성 중 하나로 꼽히는 화성이 ‘토성화(化)’ 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도 서부 아마다바드에 있는 피지컬리서치연구소는 화성 탐사선인 메이븐(MAVEN)이 보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화성의 두 위성인 포보스와 데이모스로부터 ‘뜯겨져 나온’ 암석과 먼지 구름이 화성 주위를 감싸기 시작했다. 데이터를 보낸 메이븐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013년 발사한 것으로, 화성의 대기분석 및 화성에 물이 존재하게 된 배경을 알아내는 미션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화성의 중력에 의해 포보스와 데이모스로부터 다량의 우주먼지 및 암석이 끌려나오고 있으며, 이것들이 모여 마치 토성의 고리처럼 둥근 띠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 경우 몇 백 만년 뒤에는 포보스와 데이모스가 완전히 파괴되고, 현재 토성의 고리와 유사한 형태의 고리가 화성 주변에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미래의 ‘화성의 고리’는 화성 표면에서 150~1000㎞ 상공에 위치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는 포보스와 데이모스 표면에서 떨어져 나온 암석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보다 가볍고 충돌해도 부서지지 않은 미세한 우주먼지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이끈 자예쉬 파바리 박사는 영국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의 인터뷰에서 “화성의 위성인 포보스와 데이모스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화성과 가까워져 간다. 그럼 이 위성들에 작용하는 화성의 중력이 점차 커지고, 결국은 잘게 부서져 산산조각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포보스의 경우 표면이 비교적 약한 물질들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화성의 중력으로 인해 분해되고 붕괴될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이렇게 잘게 부서져 나온 물질들이 모여 화성의 고리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가 이미 고리를 가진 토성이나 목성, 해왕성 고리 등의 생성 과정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주를 보다] 화성의 자외선 이미지 “이런 모습 처음이야”

    [우주를 보다] 화성의 자외선 이미지 “이런 모습 처음이야”

    자외선으로 촬영된 화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인 메이븐(MAVEN)이 촬영한 이것은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화성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메이븐은 화성의 대기권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2013년 11월 발사된 화성탐사선이다. 10개월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7억 1100만㎞ 날아 2014년 9월 화성궤도에 무사히 안착했다. 이후 메이븐은 화성 대기권의 미스터리를 풀 만한 다양한 자료를 지구로 보내고 있는데, 그중 이번 이미지는 메이븐에 장착된 이미지자외선분광기(Imaging Ultraviolet Spactrograph, IUVS)를 이용해 지난 7월 9~10일 약 7시간 동안 촬영한 것이다. 자외선으로 촬영한 화성의 이미지는 화성 내 화산의 크기와 형태를 파악하기에 더욱 용의하며, 화성을 뒤덮고 있는 구름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NASA 측은 화성의 자외선 이미지 분석을 통해 화성의 바람이 높은 고도에서 어떤 형태로, 어떤 방향으로 순환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화성의 대기를 덮고 있는 오존의 양과 화성의 화산 위를 떠다니는 구름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지구와 비교·분석하는 작업도 가능하다. 연구를 이끈 콜로라도대학교의 ‘대기·공중 물리 연구소’(Laboratory for Atmospheric and Space Physics) 의 닉 슈나이더 교수는 “메이븐은 지난 수 개월 동안 수 백 장에 달하는 이미지를 지구로 전송했다. 이번에 공개한 것은 그 중 가장 고화질의 자외선 이미지”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화성에 ‘야광’(밤에 볼 수 있는 대기광)이 없다고 여겨왔는데, 이번 이미지를 통해 화성에서도 야광을 관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대기광이라고도 불리는 야광은 지구와 금성, 목성 등의 대기에서 관측된다. 한편 메이븐이 포착한 화성의 자외선 이미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American Astronomical Society) 연례행사에서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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