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메모리얼 트레일러닝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국립중앙박물관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신동빈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FC바르셀로나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
  • “숭고한 희생 기억하겠습니다”… 마지막 헌신을 가슴에 품고 뛴 55㎞

    “숭고한 희생 기억하겠습니다”… 마지막 헌신을 가슴에 품고 뛴 55㎞

    “당신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12월 첫 새벽, 아직 어둠이 짙게 깔린 차가운 공기 속에서 13명의 소방관이 조용히 몸을 풀었다. 옛 표선119센터. 2년 전 오늘,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동료 고(故) 임성철 소방장이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곳이다. 이날 13명의 소방관들은 고인이 남긴 숭고한 희생을 가슴에 품고 55㎞의 길을 달렸다. 그의 마지막 출동, 마지막 헌신을 기억하며 뛰었다. 제주소방 트레일러닝 동호회 ‘온 트레일’은 1일 임 소방장 순직 2주기를 맞아 표선119센터 옛 청사에서 제주국립호국원까지 달리는 메모리얼 트레일러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새벽 5시 20분 옛 청사를 출발해 가시리와 수망리, 사려니숲길과 절물조릿대길을 지나, 관음사 탐방안내소를 거쳐 제주국립호국원에 이르렀다. 최종 도착지인 제주국립호국원에 다다른 시간은 오후 1시 40분. 8시간 19분 53초 만에 도착했다. 스텝 11명이 곁에서 도왔다. 호국원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고인의 묘역 앞에서 조용히 헌화하고 묵념했다. 55㎞를 달려온 숨은 거칠었지만, 묵념의 순간은 더없이 고요하고 단단했다. 온트레일 대표인 119특수대응단 임홍식 소방장은 “소방 동료로서 잊고 싶은 그날의 기억이지만, 결국 잊지 말아야할 그 숭고한 희생”이라며 “임 소방장 외에 제주지역 안전을 위해 헌신하신 12명의 순직 소방공무원 있는데 모두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라고 밝혔다. 임 소방장은 지난 2023년 12월 1일 새벽,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감귤창고 화재 현장으로 출동했다. 인근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먼저 대피시킨 뒤, 건물 앞에서 화재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콘크리트 외벽 붕괴로 처마 잔해가 머리를 덮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순직했다. 고인의 장례는 제주도장(葬)으로 엄수됐고 정부는 소방교에서 소방장으로 1계급 특진,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그리고 2023년 12월 5일 국립제주호국원에 안장됐다. 누구보다 앞에서 뛰던, 그야말로 ‘현장에서 끝까지 버틴 소방관’. 그의 2주기를 동료들은 달리며 추모했다.
  • 알래스카 트레일러닝 도중 흑곰에 변 당한 소년, 엄마에게 문자 보냈는데

    알래스카 트레일러닝 도중 흑곰에 변 당한 소년, 엄마에게 문자 보냈는데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트레일러닝 대회에 참가한 16세 소년이 커다란 흑곰에 물려 죽었다고 영국 BBC가 현지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일간 ‘알래스카 디스패치 뉴스’에 따르면 앵커리지에 사는 패트릭 쿠퍼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앵커리지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제29회 로버트 스퍼 메모리얼힐 클라임 대회의 주니어 부문에 출전했다가 변을 당했다. 그는 출발 후 2.4㎞ 지점의 반환점을 돈 낮 12시 37분쯤 심한 급경사 지형을 내려오다 곰을 만나 쫓기고 있다고 어머니에게 문자까지 보냈다. 대회를 개최한 브래드 프레코스키는 레이스를 마친 이들을 시상하다 가족의 연락을 받고 대회에 참가한 달림이 등으로 수색대를 꾸려 쿠퍼의 손전화 위치를 추적했다. 결국 수색대는 결승선으로부터 450m쯤 떨어진 곳에서 쿠퍼의 시신을 발견한 뒤 헬리콥터로 옮겼다. 추각 주립공원의 레인저 톰 크로켓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배회하는 흑곰을 발견하고 총을 발사했으나 곰은 달아났다. 크로켓은 곰이 분명히 얼굴에 한 방 맞은 것 같았다고 아쉬워했다. 공원과 경찰 등은 여전히 곰을 수색 중인데 발견하는 즉시 사살할 계획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곰은 몸무게가 113kg 정도 나간다. 프레코스키는 KTUU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30년 동안 산속을 달려왔다”며 대낮에도 흑곰이나 갈색곰들을 여러 차례 만날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트레일을 벗어나면 곰과 마주칠 수 있다. 때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이번처럼 아주 심각한 일이 되는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