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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밀문서 확산 주범 ‘돈바스 아가씨’ 정체가 드러났다

    美 기밀문서 확산 주범 ‘돈바스 아가씨’ 정체가 드러났다

    전직 미국 해군 부사관이 관리하는 친러시아 성향 소셜미디어 계정이 최근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미국 정부 기밀문서의 온라인 확산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21) 일병이 몰래 빼낸 기밀문서가 폐쇄적 온라인 채팅 서비스 디스코드에서 공유된 후 친러 성향인 ‘돈바스 데부시카’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확산했다. 돈바스 데부시카는 지난 5일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4건의 기밀문서를 6만 5000여 명의 팔로워에게 공개했으며, 이후 몇몇 대형 러시아 소셜미디어 계정이 이를 퍼 나르면서 미 국방부의 조사로 이어졌다.‘돈바스 아가씨’라는 뜻의 돈바스 데부시카는 텔레그램을 비롯해 트위터, 유튜브, 스포티파이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상품 판매와 자금모집 계정도 운영하는 등 영어권 최대 친러 성향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평가받는다.그런데 돈바스 데부시카의 관리자가 러시아인이 아니라 올해 37살의 미 해군 중사 출신 세라 빌스로 밝혀졌다고 WSJ은 전했다. 벨라루스 독립매체 넥스타는 이후 17일 빌스로 확인된 여성의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이 사진은 러시아의 선전에 맞서 싸우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이 공개했다. 미 해군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빌스는 워싱턴주 휘드비섬 해군 비행장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 2020년 말 항공전자 기술 책임자를 맡아 중사 계급까지 승진했고, 지난해 11월 명예 제대했다. 군 시절 빌스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은 빌스의 직급은 통상적으로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빌스는 지난 15일 워싱턴주 오크하버 자택에서 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돈바스 데부시카라는 이름으로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자금을 모집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자신은 돈바스 데부시카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전 세계 관리자 15명 중 한 명일 뿐이고 자신은 다른 운영자가 올린 기밀문서를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빌스는 기밀문서의 사실 여부와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한다면서, 자신은 이런 종류의 문서를 읽는 데 익숙하지도 않은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빌스는 소셜미디어상에서 자신을 밀라 메드베데바라는 이름의 돈바스 루한스크 출신 여성으로 소개하고, 모금과 상품 판매 등으로 수익 활동을 벌여왔다. 심지어 그는 지난달 31일부로 이름을 밀라로 개명했다. 빌스와 함께 근무했다는 한 전직 군인은 “근무 당시 빌스가 러시아 사람인 척 활동하면서 기부를 요구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WSJ에 밝혔다. 수익금을 러시아로 송금했냐는 WSJ 질문에 빌스는 “수익금을 돈바스 데부시카 계정 운영비와 팟캐스트 방송에 필요한 장비 구매에 썼고 남은 돈은 세르비아와 파키스탄, 소말리아, 시리아 등의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답했다. WSJ도 돈바스 데부시카와 관련된 인물들이 테세이라의 기밀문건 유출에 관여한 정황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앞서 미 정부는 지난 13일 인터넷에 퍼진 기밀 정보 유출 피의자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102정보단 소속 테세이라를 체포했다. 테세이라는 자신이 운영하는 게임 관련 채팅방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다수의 정보문건과 함께 한국, 영국, 호주 등 우방이 포함된 기밀 정보를 유포해 국제적 논란을 일으켰다.
  • 피겨 여왕, 이제는 한 남자의 여왕

    피겨 여왕, 이제는 한 남자의 여왕

    ‘피겨 퀸’ 김연아(32)가 올가을 결혼한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5일 “김연아가 오는 10월 하순 서울에서 성악가 고우림(27)과 화촉을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2018년 아이스쇼에 ‘포레스텔라’가 초청 출연하면서 처음 만났고, 이후 3년 교제 끝에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고 전했다. 또 “김연아와 고우림 측은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을 모시고 평범하게 결혼식을 올리기를 원한다”며 “미디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연아의 배우자가 될 고우림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성악가로, 남성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는 남성 4중창 단원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팬텀싱어 시즌2’에 출연해 우승했다. 묵직하고 부드러운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을 앞세운 그는 여러 앨범을 내고 다양한 공연과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결혼 후에도 성악가와 크로스오버 가수로서 계속 활동을 이어 갈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를 세계 무대로 끌어낸 주인공이다. 그는 2002년 4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트리글라브 트로피 대회 ‘노비스’(주니어 아래인 연령별 최하 단계) 부문 금메달로 국제무대에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4년 9월 부다페스트 주니어 그랑프리 1위를 시작으로 세계선수권과 동계올림픽 등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세계 피겨 팬들에게 ‘은반의 연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여자 피겨 역사에서 ‘올 포디움’(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내 입상)을 이룬 유일한 선수이며, 한국인 최초의 ‘올타임 레전드 클럽’ 회원이기도 하다. 2010 밴쿠버올림픽, 2014 소치올림픽 등 두 차례의 동계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은반과 작별한 그는 특히 밴쿠버 대회에서 총점 228.56점을 받아 당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이자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연아가 기록한 첫 220점대 점수는 2017년 유럽챔피언십에서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러시아)가 229.71점을 받을 때까지 깨지지 않았다.
  • 세계 피겨팬들의 ‘연인’ 김연아 올 가을 결혼

    세계 피겨팬들의 ‘연인’ 김연아 올 가을 결혼

    ‘피겨 퀸’ 김연아(32)가 올가을 결혼한다.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5일 “김연아가 오는 10월 하순 서울에서 성악가 고우림(27)과 화촉을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2018년 아이스쇼에 ‘포레스텔라’가 초청 출연하면서 처음 만났고, 이후 3년 교제 끝에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고 전했다. 또 “김연아와 고우림 측은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을 모시고 평범하게 결혼식을 올리기를 원한다”며 “구체적인 결혼 날짜와 예식 장소는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미디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의 배우자가 될 고우림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성악가로, 남성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그는 남성 4중창 단원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팬텀싱어 시즌2’에 출연해 우승했다. 성악 전공자다운 묵직하고 부드러운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을 앞세운 그는 여러 앨범을 내고 다양한 공연과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결혼 후에도 성악가와 크로스오버 가수로서 계속 활동을 이어 갈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를 세계 무대로 끌어낸 주인공이다. 그는 2002년 4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트리글라브 트로피 대회 ‘노비스’(주니어 아래인 연령별 최하 단계) 부문 금메달로 국제무대에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4년 9월 부다페스트 주니어 그랑프리 1위를 시작으로 세계선수권과 동계올림픽 등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세계 피겨 팬들에게 ‘은반의 연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여자 피겨 역사에서 ‘올 포디움’(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내 입상)을 이룬 유일한 선수이며, 한국인 최초의 ‘올타임 레전드 클럽’ 회원이기도 하다.2010 밴쿠버올림픽, 2014 소치올림픽 등 두 차례의 동계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은반과 작별한 그는 특히 밴쿠버 대회에서 총점 228.56점을 받아 당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이자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연아가 기록한 첫 220점대 점수는 2017년 유럽챔피언십에서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러시아)가 229.71점을 받을 때까지 깨지지 않았다. 은퇴 후 김연아는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큰 힘을 보탰다. 대회 개회식에선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재해 성금 1억원을 기부하는 등 기부 활동과 선행으로 귀감이 됐다.
  • 발리예바 경기에 들린 함성…러시아만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발리예바 경기에 들린 함성…러시아만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역시나 러시아는 그녀의 편이었다. 도핑 파문에 휘말렸지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무대에 선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경기 직후 ROC(러시아 올림픽위원회) 선수단과 관계자는 그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모든 관심은 카밀라 발리예바에게 쏠렸다. 도핑 파문에 휘말렸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청문을 통과하며 경기에 나서게 된 발리예바가 과연 어떤 경기를 펼칠지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발리예바는 대한민국 피겨 국가대표 유영 선수와 함께 마지막 5조였다. 6명이 한 명씩 호명되는 가운데 발리예바의 이름이 불리자 ROC 관계자들이 모인 쪽에서 함성이 나왔다. 발리예바는 이날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착지 불안으로 두 손을 땅에 짚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ROC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며 그녀를 응원했다. TV 중계화면에는 ROC 관계자들이 기를 흔들며 그녀를 응원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이후 발리예바가 무난히 연기를 마치자, 경기장을 찾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우승자 알리나 자키도바, 준우승자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를 포함 ROC 선수단은 발리예바를 향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중국 관중들과 다른 국가의 선수단은 발리예바와 러시아 선수단을 바라볼 뿐 전체적으로 조용했다. 연기를 마친 발리예바는 눈물을 글썽이며 링크를 떠났다. 약 50명이 기다리고 있던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도 발리예바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직원의 보호를 받으며 신속히 빠져나갔다. 경기가 다 끝난 뒤 쇼트프로그램 1,2,3위 선수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발리예바는 지난 15일 공개된 러시아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 며칠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여자 싱글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눈물을 보이면서도 발리예바는 “올림픽은 극복해야 할 무대인 것 같다. 러시아를 대표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카밀라 발리예바가 기존 약물을 포함해 세 가지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뉴욕 타임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 외에도 심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2가지 약물이 더 검출됐다”라고 보도했다. 발리예바는 러시아피겨선수권대회 기간 중인 지난 2021년 12월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그런데 트리메타지딘뿐만 아니라 추가 약물 성분이 또 나온 것이다. 발리예바의 검체를 검사한 스톡홀름 연구소는 심장 치료제이지만 금지 약물로 지정되지 않은 하기폭센(Hypoxen)과 L-카르니틴(L-carnatine)의 검출 사실을 밝혔다. 트리메타지딘의 경우 지구력을 강화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오랜 경기에도 지치지 않게 만들고, 기폭센은 지구력을 증가시키고 호흡 곤란을 없애는 효과가 있으며 L-카르니틴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다. 반도핑기구 관계자들은 “젊은 최정예 운동 선수에게 3가지 약물이 존재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이에 대해 해명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 러시아 피겨 스타 메드베데바 코로나19 확진 판정

    러시아 피겨 스타 메드베데바 코로나19 확진 판정

    러시아의 피겨 스타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21)가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았다. 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싱글과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이자 2016년과 2017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다. 올림픽 채널은 23일(한국시간) 가제타 등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는 메드베데바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가 격리중”이라고 전했다. 메드베데바는 20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20~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 불참했다. 올림픽 채널은 “메드베데바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러시아 에테리 투트베리제 코치 밑에서 함께 훈련하던 러시아 피겨 선수 안나 쉐르바코바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바 있다”고 덧붙였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피겨 ‘고득점 인플레’ 시대… 더 빛나는 김연아 228.56점

    피겨 ‘고득점 인플레’ 시대… 더 빛나는 김연아 228.56점

    2014년 이후 규정 바꿔 채점 후해져 러 셰르바코바 261.87점 비공인 최고‘피겨 퀸’ 김연아(29)가 2010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여자싱글 점수를 받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딴 지도 벌써 10년이 흘렀다.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 여자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 78.50점과 프리스케이팅 150.05점을 합산한 228.56점으로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연아는 한 해 전인 2009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빙상연맹(ISU) 피겨세계선수권에서 여자싱글 최초로 합계 200점을 뛰어넘는 207.01점으로 우승해 올림픽 메달의 발판을 다졌다. 당시 여자싱글 합계 200점은 그야말로 ‘꿈의 점수’였다. 종전 최고 점수는 김연아의 ‘라이벌’이었던 아사다 마오(일본)가 자국에서 열린 NHK트로피에서 받은 199.52점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김연아의 세계기록은 새로운 기록에 자리를 내주고 얼마나 뒤로 물러났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열 손가락 안에 남아 있다.29일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열린 러시아피겨선수권 여자싱글에서 안나 셰르바코바(15)가 261.87점의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달 초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러시아의 알레나 코스톨나야가 세운 공인세계기록(247.59점)을 14점 이상이나 끌어올린 것이다. 2010년 김연아 이후 여자싱글 기록은 이날까지 8차례 경신됐다. 그런데 알고 보면 김연아의 세계기록은 2017~18시즌까지 6시즌 동안 깨지지 않았다.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러시아)가 2017년 4월 세계 팀트로피 대회에서 241.31점으로 우승할 때까지 범접을 불허했다. 그리고 이후 18~19시즌 이후에 7차례나 신기록이 경신됐고, 이날 셰르바코바의 비공인 기록까지 감안하면 김연아의 기록은 역대 8위가 된다. 하지만 김연아의 기록이 여전히 진정한 역대 세계 최고 점수라는 시각도 있다. 2014년 소치올림픽 이후 채점 규정이 후하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이 우선시되는 예술점수(PCS)에서 점수를 후하게 주는 경향이 생겼다. 연기가 시작된 뒤 1분 10초 후에 붙는 가산점은 벤쿠버올림픽 때까지는 없었다. 국내 피겨스케이팅 관계자는 “새로운 채점 규정에 선수들이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2017년부터 고득점이 쏟아진 측면이 있다”고 했다. ‘고득점 인플레이션’ 속에 최근의 피겨 여자싱글은 러시아의 독주 추세다. 이달 그랑프리파이널 대회에서 코스톨나야, 셰르바코바, 알리나 트루소바가 1~3위를 휩쓸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피겨 강국’ 러시아? .. 김연아가 뛰고 있다면

    ‘피겨 강국’ 러시아? .. 김연아가 뛰고 있다면

    2010년 밴쿠버올림픽 세계기록 228.56점 .. 2017~18시즌 이전까지는 세계 네 번째 기록예술점수(PCS) 인플레이션·1분 10초 가산점 규정 이후로는 세계기록 쏟아져 8번째로 밀려‘점프 교과서’로 불리던 김연아(29)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여자싱글 점수를 받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지도 10년이 흘렀다.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 여자싱글에서 첫날 규정종목인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8.50점에다 둘째날 치러진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챙긴 150.05점을 합산한 228.56점의 기록으로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연아는 한 해 전인 2009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빙상연맹(ISU) 피겨세계선수권에서 여자싱글 최초로 합계 200점을 뛰어넘는 207.01점으로 우승해 올림픽 메달의 발판을 다졌다. 당시 여자싱글 합계 200점은 그야말로 ‘꿈의 점수’였다. 종전 최고 점수는 김연아의 ‘라이벌’이었던 아사다 마오(일본)가 자국에서 열린 NHK트로피에서 받은 199.52점이었다. 강산이 한 번 변했을 지난 10년 동안 김연아가 우뚝 세웠던 세계기록은 새 기록에 자리를 내주고 얼마나 뒤로 물러났을까. 짧게 말하면 아직 열 손가락 안에 남아 있다. 지난 29일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열린 러시아피겨선수권 여자싱글에서 안나 셰르바코바(15)가 261.87점의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달초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역시 러시아의 알레나 코스톨나야가 세운 공인세계기록(247.59점)을 14점 이상이나 끌어올린 것이다. 2010년 김연아 이후 여자싱글 기록은 이날까지 7차례 경신됐다. 그러나 김연아의 세계기록은 2017~18시즌 6시즌 동안 깨지지 않았다. 예브게냐 메드베데바(러시아)가 2017년 4월 세계팀트로피에서 241.31점으로 우승할 때까지 범접을 불허했다. 그런데 이후로는 하루가 멀다하고 새 기록들이 쏟아졌다. 7차례 경신된 세계기록들은 모두 18~19시즌 이후에 나왔다.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20분 간격으로 데드베데바와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가 세계 최고점수를 잇달아 전광판에 찍었다. 이처럼 ‘고득점 인플레이션’이 생긴 이유는 2014년 소치올림픽을 치르면서 바뀐 채점 규정 탓이 크다. 김연아의 2010년 228.56점은 2017~18시즌 이전까지의 세계기록 가운데 역대 네 번째다. 그러나 셰르바코바의 비공인 기록이 수립된 이날까지 이 쏟아진 이후에는 8번째로 밀렸다.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이 우선시되는 예술점수(PCS)에서 점수를 후하게 주는 경향이 생겼다. 특히 연기가 시작된 뒤 1분 10초 후에 붙는 가산점은 김연아가 뛸 당시에는 붙지 않았다. 최근의 피겨 여자싱글은 ‘강국’ 러시아의 독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달 그랑프리파이널 대회에서 코스톨나야, 셰르바코바, 알리나 트루소바가 1~3위를 휩쓴 게 방증이다. 그러나 점수의 질적인 면에서 본다면 김연아의 2010년 세계신기록 기억이 더 새록새록할 수 밖에 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우아한 연기’ 피겨 임은수, 챌린저 시리즈서 동메달

    [포토] ‘우아한 연기’ 피겨 임은수, 챌린저 시리즈서 동메달

    여자 피겨 임은수가 13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오크빌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첼린저 시리즈 ‘2019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Skate Canada Autumn Classic International)’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은수는 기술점수(TES) 64.39점, 예술점수(PCS) 63.68점, 총점 128.07점으로 일본 키히라 리카, 러시아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AFP 연합뉴스
  • [포토] 메드베데바, ‘우아한 몸짓’

    [포토] 메드베데바, ‘우아한 몸짓’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판타지아 2019’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9.4.21 연합뉴스
  • 마리오로 변신한 민유라

    마리오로 변신한 민유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매력적인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민유라가 슈퍼마리오로 깜짝 변신했다.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인 민유라-겜린 조는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8’ 아이스쇼에서 익살스런 연기를 선보였다. 일본 애니메이션이자 게임 캐릭터인 우스꽝스러운 복장에 가짜 콧수염까지 단 민유라는 ‘루이지’로 분장한 겜린과 함께 은반 위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여 관중을 즐겁게 했다.민유라-겜린 조는 이날 평창올림픽 프리 댄스 프로그램 ‘아리랑’을 연기했다. 올림픽 당시 가사에 ‘독도’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곡 일부를 수정해야 했으나 이날 두 사람은 독도가 포함된 온전한 아리랑 곡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자기토바,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등 빙판 위의 별들이 함께하는 이번 아이스쇼는 오는 22일까지 3일간 열린다.한편 여자 컬링 김민정 감독과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는 아이스쇼에 앞서 빙판에서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 피겨 스타들 “아이스쇼 케이팝 가사 다 외워”

    러 피겨 스타들 “아이스쇼 케이팝 가사 다 외워”

    오늘부터 사흘 동안 은반 향연 자기토바 “한국 화장품 사랑” 알리나 자기토바(16)와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이상 러시아)는 빙판에서 내려오면 평범한 소녀들이었다. 별일도 아닌 것에 까르르 웃으며 아이스쇼 리허설 내내 동료들과 즐겁게 호흡을 맞췄다. 자기토바는 “한국 화장품을 굉장히 좋아한다. 모스크바에서도 많이 판다”고 말했고, 메드베데바도 “이번 쇼에 나오는 케이팝 가사를 전부 외우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두 달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강렬한 연기로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던 선수들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천진난만한 모습이었다.22일까지 이어지는 ‘아이스 판타지아 2018’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에서 ‘러시아 소녀들’을 비롯한 15명의 주요 출연진이 리허설을 펼쳤다.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금메달리스트인 알리오나 사브첸코(34)-브루노 마소(29·이상 독일)와 남자 싱글 4위 진보양(21·중국)도 눈에 띄었다. 한국의 차준환(17), 김진서(22),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도 어우러지는 군무를 집중 점검했다. 웃음 많던 ‘러시아 소녀’들은 피겨 이야기가 나오자 금세 진지해졌다. 특히 자기토바가 그랬다. 그는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 프리스케이팅에서 세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는 바람에 최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림픽 당시 155㎝던 키가 훌쩍 자라나 부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자기토바는 “최근 5㎝ 정도 커졌다. 점프력에 영향을 받긴 하지만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메드베데바는 조만간 발표될 새로운 채점 방식에 대해 “항상 그대로일 수만은 없기 때문에 변화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4·러시아)가 여자 싱글 선수로는 처음으로 실전에서 두 차례 4회전 점프에 성공한 것과 관련해선 “4회전 점프를 이미 시도해 봤다가 몇 번 넘어진 적이 있다. 계속 연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하프타임] 차준환, 20~22일 서울서 첫 아이스쇼

    [하프타임] 차준환, 20~22일 서울서 첫 아이스쇼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둥’ 차준환(17·휘문고)이 오는 20~22일 서울 목동빙상장에서 갖는 자신의 첫 아이스쇼 데뷔 무대 이틀째 공연에 양천구 지역 다문화가정 아이와 부모 100명을 초청한다고 13일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알리나 자기토바(15)와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이상 러시아)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 [씨줄날줄] 케이팝과 올림픽/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케이팝과 올림픽/이순녀 논설위원

    “Dreams come true.”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폐회식이 열린 지난 25일 밤 자신의 SNS 계정에 케이팝 스타인 그룹 엑소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꿈이 이뤄졌다”고 자랑했다.메드베데바는 엑소의 열혈 팬으로 유명하다. 지난 11일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후 기자회견에서 “엑소 덕분에 경기를 잘할 수 있었다. 엑소가 정말 보고 싶다”며 뜨거운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메드베데바의 간절한 소망대로 엑소는 이날 폐회식 공연 전 메드베데바를 만나 인증 샷을 찍었다. 게시물에는 하루도 안 돼 ‘좋아요’ 30만개가 달렸다.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도 폐회식이 끝난 뒤 엑소를 만나 “우리 아이들이 팬이다. 이렇게 만나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반가워했다. 엑소는 향초, 방향제 등을 선물하며 미국 공연에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방카는 언제 하는지 되물으며 관심을 표했다고 한다. 이방카도 엑소와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방카는 앞서 청와대 만찬에서도 방탄소년단 등을 언급하며 케이팝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올림픽의 또 다른 스타인 ‘천재 스노 보더’ 클로이 김은 투애니원 출신 씨엘의 팬이다. 클로이 김은 “씨엘의 음악에 춤추는 것을 좋아하고, 경기 전 씨엘의 노래를 듣는다”고 밝혔다. 씨엘은 폐회식 축하공연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히트곡 ‘내가 제일 잘나가’, ‘나쁜 기집애’를 선보여 관중을 사로잡았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에는 케이팝도 한몫을 했다. “케이팝은 평창의 비밀병기”라고 했던 CNN의 분석이 딱 맞아떨어졌다. 지난 9일 개회식에선 각국 선수단 입장에 맞춰 케이팝이 쉬지 않고 흘러나와 흥을 돋웠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의 노래에 선수들은 어깨를 들썩였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오자 약속이나 한 듯 말춤 동작으로 하나가 됐다. 씨엘과 엑소가 출연한 폐회식 축하공연은 케이팝 콘서트 무대를 연상케 했다. 열정으로 달아올랐던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데 제격이었다. 외신도 이들의 공연을 주목했다. 영국 가디언은 ‘케이팝 보이 밴드인 엑소가 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전율시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엑소의 무대를 자세히 소개했다. 미국 빌보드는 “케이팝의 독보적인 아티스트인 씨엘이 폐회식에서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호평했다. 전 세계에 생중계된 올림픽을 계기로 케이팝이 더 멀리, 더 오래 울려 퍼지길 바란다. coral@seoul.co.kr
  • 평창은 ‘평화ㆍ안전ㆍ문화’ 올림픽…ICT강국 뽐냈다

    평창은 ‘평화ㆍ안전ㆍ문화’ 올림픽…ICT강국 뽐냈다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 평창동계올림픽은 지구촌 스포츠 축제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남북 관계 복원과 한반도 정세 전환의 큰 계기를 마련하는 평화 외교 무대의 장이었다. 테러 위협이 없는 안전한 나라라는 인식도 심어 줬다. 또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사회에 문화·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지위를 확고히 다졌다.●전통ㆍ현대ㆍ잠재력 결합 문화 역량 과시 북한의 참가는 한반도 정세 전환의 큰 계기가 됐다. 지난해부터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은 군사적 옵션을 거론하는 미국의 강경 대응과 맞물리면서 한반도의 긴장 지수를 크게 높였다. 그러나 개회식에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공동 입장을 한 뒤 남북 단일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성화봉을 이어받아 마지막 성화 점화자인 김연아에게 건네면서 전 세계에 강력한 평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남북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했고 국민도 하나 된 마음으로 단일팀을 응원했다. 살얼음판 같았던 남북 관계는 올림픽을 기점으로 모처럼 해빙의 기운을 맞았다. 북한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헌법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고위급대표단으로 남쪽에 파견,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북한은 폐회식에도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인 김영철 당 부위원장을 파견해 평창대회가 한반도 평화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회 기간 촘촘히 배치된 문화이벤트는 국내외 관광객을 사로잡았다. 개회식은 ‘행동하는 평화’를 주제로 우리의 전통과 현대, 미래의 잠재력을 결합한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집약적으로 보여 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개회식 공연에 등장한 인간의 얼굴과 새의 몸을 한 ‘인면조’(人面鳥)는 한국 젊은 세대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세계 첫 UHD 중계방송ㆍ5G 서비스 케이팝은 올림픽 분위기를 달구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어느 경기장을 가든 신나는 케이팝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와 관객이 어우러지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러시아 출신 피겨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는 인터뷰에서 인기 아이돌 엑소(EXO)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평창대회는 또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ICT 경연장이었다. 세계 최초로 개·폐회식과 쇼트트랙 등 주요 경기가 UHD 방송으로 중계됐으며 내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 시범 서비스는 대회 관계자들과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경기장과 선수촌, 공항에는 11종 85대의 로봇이 투입돼 주요 일정, 관광정보, 교통안내를 맡았다. 평창 ICT체험관에서는 봅슬레이, 스노보드 종목 등을 VR 시뮬레이터로 가상체험할 수 있었다. ●드론 300대 동원 ‘수호랑’ 현장 연출 ‘개회식 스타’였던 인텔의 드론쇼는 폐막식에서 평창 밤하늘을 다시 수놓았다. 이번에는 드론 300대가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을 만들어냈다. 개회식 때와는 달리 녹화 영상이 아닌 현장 연출이었다. 미국 CBS는 “대한민국에서 열린 올림픽은 현재까지 개최된 올림픽 중 최신 기술이 가장 많이 집약된 올림픽”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중무장한 군인과 경찰 인력이 보이지 않고, 보이는 경관들은 무장을 하지도 않았으나 대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연아 키즈’ 날았다, 연아도 활짝 웃었다

    ‘연아 키즈’ 날았다, 연아도 활짝 웃었다

    “전 아예 다른 시대의 사람이라 비교하기 어렵죠.”‘연아 키즈’의 연기를 지켜본 ‘피겨 여왕’ 김연아(28)가 털어놓은 담담한 관전평이다. 그는 23일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펼쳐진 강릉 아이스아레나 관중석을 찾아 김하늘(16)과 최다빈(18)의 첫 올림픽 무대를 성원했다. 최다빈은 2007년 김연아 장학금 수혜자로, 수리고를 거쳐 고려대에 진학하는 직계 후배다. 김하늘도 수리고에 입학한다. 김연아는 먼저 “첫 올림픽인 데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라 어린 선수들이 긴장하고 떨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자신감을 갖고 실수 없이 해내 기특하다. 계속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모친상 등 어려움을 겪은 최다빈에 대해 “누가 뭐라고 얘기해도 실제로 힘이 되긴 힘들고, 선수 입장에서는 묵묵히 지켜봐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다빈이가 알아서 잘하는 선수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알리나 자기토바(16),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 등 러시아 피겨 요정들이 활약한 이번 대회를 지켜본 김연아에게 “선수로 뛰었다면 어땠을까”란 물음이 던져졌다. 그는 “은퇴한 지 4년이고, 시즌마다 선수 실력부터 여러 가지가 다르다”면서 “제가 뛰던 시대와 달리 기술적으로 더 많은 선수가 성장했다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톱7’ 최다빈ㆍ15세 피겨퀸 세계 홀리다

    ‘톱7’ 최다빈ㆍ15세 피겨퀸 세계 홀리다

    ■최다빈,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 “엄마 계셨다면 안아주셨을 것”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를 모두 마친 최다빈(18)의 눈가는 촉촉해져 있었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잠시 마음을 추스리기도 했다. 최다빈 소식에 많은 사람들은 순간 숙연해졌다. 지난해 6월 암과 싸우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데다 올림픽을 앞두고 발에 안 맞는 부츠 때문에 고생했던 일을 떠올린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련과 함께 올 시즌 성적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으나 마음을 다잡은 최다빈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연아 키즈’ 중 최고 성적인 톱 10에 안착했다. 아픔을 딛고 한 발짝 더 나아간 소녀에게 관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최다빈, 모친상 등 악재 딛고 ‘비상’ 23일 최다빈은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74점, 예술점수(PCS) 62.75점을 합쳐 131.49점을 땄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67.77점을 합친 총점은 199.26점이다. 쇼트프로그램(종전 65.73점), 프리스케이팅(종전 128.45점), 총점(종전 191.11점)에서 모두 자신의 최고 기록을 뛰어넘는 만족스러운 성적이다. 최다빈은 선수 24명 중 7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연아를 빼고 한국 선수가 올림픽에서 거둔 가장 높은 순위다. 최다빈 이전엔 밴쿠버 대회에서 16위를 기록한 곽민정(24)이 가장 높았다. 또 다른 ‘연아 키즈’인 김하늘(16)도 총점 175.71로 13위에 안착했다. ‘닥터 지바고’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최다빈은 첫 점프(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착지 불안으로 콤비네이션을 붙이지 못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나머지 요소에서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뒤 앞에서 못 뛴 트리플 토루프까지 추가하며 실수를 만회했다. ●‘연아 키즈’ 김하늘도 13위 선전 최다빈은 “올 시즌 너무 힘들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는 게 감격스러워 눈물을 보였다”며 “올림픽에서 톱10에 들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계셨다면) 수고 많았다고 얘기하면서 안아 주셨을 것”이라며 “가족 구성원 모두 힘든 1년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 줬다. 아빠에게도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하늘은 “김하늘이라는 선수를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며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최연소 타이틀로 기억되는 게 아니라,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고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자기토바, 러시아 집안싸움 승리… 세계 1위 메드베데바 꺾고 金러시아의 집안싸움으로 관심을 모았던 새로운 ‘피겨퀸’ 자리는 15세 소녀에게 돌아갔다.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딴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는 경기를 마친 뒤 한참이나 방긋 웃었지만 막상 우승을 굳히자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쏟아냈다. 경기 후 몰려든 취재진 수백명에겐 아직 익숙하지 않은 듯 불안한 표정을 짓곤 했다. 금메달을 딴 소감에 대해선 “공허하다”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 꼭 집어 설명하지 못했다. 자신을 위한 대관식에서 조금씩 여왕 자리에 대해 배우는 듯했다. ●러 출신 올림픽 선수 첫 금메달 자기토바는 23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1.62점, 예술점수(PCS) 75.03점을 합쳐 156.6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89.92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자기토바는 합계 239.57점을 기록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이 따낸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이다. 자기토바(만 15세 281일)는 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중 역대 두 번째로 어리다. 가장 어린 선수는 15세 255일의 나이로 1998 나가노올림픽 여자 싱글 정상에 오른 타라 리핀스키(미국)다. 자기토바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여자 싱글 선수들 중에서도 최연소인데 언니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이다. 자기토바는 올림픽을 앞둔 지난해에야 시니어 무대에 등장했지만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에서 모두 우승했으며 ‘최강자’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러시아)가 부상으로 불참한 그랑프리 파이널마저 제패했다. 지난달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메드베데바에게 첫 패배를 안기며 널리 ‘준비된 피겨퀸 후보’임을 알렸다. ●우승 확정 후 눈물… “최선 다했다” 자기토바는 점프를 프로그램 후반에 배치하는 극단적인 구성을 사용한다. 후반부 점프에 가산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날도 점프 외 요소를 먼저 수행한 뒤 후반에 고난도 점프를 잇달아 성공시켰다. 7개 점프 과제 가운데 한 치의 실수도 발견되지 않았다. 모든 과제에서 수행점수(GOE) 가산점을 챙겼다. 메드베데바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프리 점수가 자기토바와 156.65점으로 소수점 이하까지 똑같았다. 그러나 메드베데바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31점 밀렸던 격차를 끝내 줄이지 못했다. 자기토바는 “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대회여서 최선을 다하려고 무척 애썼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메드베데바 vs 자기토바 승부, 컬링 일본 넘어라, 차민규 대타로 메달?

    메드베데바 vs 자기토바 승부, 컬링 일본 넘어라, 차민규 대타로 메달?

    폐막을 이틀 앞둔 23일 새 ‘피겨 여왕’이 탄생한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와 알리나 자기토바(16)가 오전 10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시작하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왕좌를 놓고 다툰다. 이틀 전 쇼트 프로그램에선 ’신성‘ 자기토바가 먼저 웃었다. 자기토바는 82.92점으로 30명의 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세계랭킹 1위 메드베데바는 81.61점으로 그 밑이었다. 자존심이 상했을 메드베데바는 역전 우승을 노린다. 2014~15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과 2015~16시즌 세계선수권을 잇달아 제패한 메드베데바는 쇼트와 프리를 합친 총점에서 세계신기록(241.31점)을 보유하고 있다. ‘떠오르는 별’ 자기토바는 주니어 시절 최초로 총점 200점을 넘겼고, 지난달 유럽선수권에선 총점 238.24점으로 메드베데바(232.86점)를 제치고 우승했다.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선을 잡은 자기토바가 ‘돈키호테’ 곡에 맞춰 전체 24명 중 22번째로 연기한다. 그는 후반부에 점프를 몰아넣어 강렬한 인상을 심겠다는 구상이다. 뒤집기를 노리는 메드베데바는 마지막으로 등장해 ‘안나 카레리나’로 변신한다. 메드베데바는 점프를 분산 배치해 표현력을 극대화하고, 예술 점수에서의 강점을 앞세울 계획이다. 한국 피겨의 간판 최다빈(18·수리고)은 17번째로 링크에 나와 톱 10 진입을 노린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로 67.77점을 받아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하며 8위를 차지해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이어 곧바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10위에 오른 여세를 몰아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대주 김하늘(16·수리고 입학 예정)은 네 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팀 킴’으로 큰 화제를 몰고 있는 컬링 여자 대표팀은 오후 8시 강릉컬링센터에서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예선에서 8승1패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당당히 4강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상대는 5승4패로 예선 4위에 머문 일본인데 지난 15일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팀 킴’에 패배를 안긴 유일한 팀이다. 올림픽 첫 4강 진출이란 쾌거를 이룬 김에 금메달 신화를 쓰려면 먼저 일본에 반드시 설욕해야 한다. 일본을 넘으면 한국은 스웨덴-영국 승자와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일인 25일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깜짝 은메달의 주인공 차민규(동두천시청)는 모태범(대한항공)을 대신해 오후 7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1000m 5조 인코스에 선다. 대한체육회는 전날 “모태범이 오전 훈련 도중 넘어져 허리와 왼쪽 무릎을 다쳤다”며 “예비 명단에 있던 차민규가 1000m에 대신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000m 출전 경험이 없으며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500m 훈련에만 집중했다. 팀 추월 은메달리스트 정재원의 형인 정재웅(동북고)이 9조 인코스, 김태윤(서울시청)이 15조 아웃코스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엑소ㆍ씨엘 “평창 폐회식에 서게 돼 큰 영광”

    엑소ㆍ씨엘 “평창 폐회식에 서게 돼 큰 영광”

    씨엘 “한 번뿐인 기회라 뜻깊어” 엑소 “무대 출연 자체로 엄청나” 세계적 스타ㆍEDM DJ도 출현 오는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는 케이팝 스타들이 등장해 한류를 선보인다.폐회식 무대에 서는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 전원과 가수 씨엘(27)은 21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는 큰 무대에 서는 설렘의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씨엘은 “세계가 지켜보는 축제이자 한국에서 30년 만에 열린 올림픽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라며 “다 같이 무대를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개월 전 폐회식에 초대받고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고 소개한 그는 “모든 무대에 설 때마다 최선을 다하지만 이번 무대는 일생에 한 번밖에 없어 더욱 특별하고 뜻깊다”고 덧붙였다. 한류를 대표하는 스타로 세계에 탄탄한 팬층을 갖고 있는 엑소 멤버들도 부푼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평소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을 만나보고 싶었다는 수호(27)는 “폐회식에서 공연하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이번 공연 얘기를 오래전 들었을 때부터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를 많이 해 주셨으면 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우리 멤버 중 누구도 태어나지 않았다”며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폐회식을 보며 그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엄청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멤버 백현(26)도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많은 부담을 안고 연습했다”며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생각에 굉장히 설렌다”고 미소를 지었다. 평소 엑소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고 밝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피겨 대표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는 “(엑소가) 아주 보고 싶다”며 “그들 덕분에 경기도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엑소는 메드베데바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달라는 요청에 “우리 팬이고 많이 사랑해 주신다는 얘기를 들어서 사인 CD도 전해드렸다”며 “마지막까지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경기하고 돌아가셨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평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엑소와 씨엘 외에 ‘깜짝 스타’ 한 명과 세계적인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DJ가 함께해 폐회식을 더 흥미롭게 꾸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회식이 메시지와 스토리가 있는 행사였다면 폐회식은 선수들이 대회를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자리”라며 “개회식보다 흥겹고 현대적인 공연들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엄마, 나 잘했지…애절한 사모곡

    엄마, 나 잘했지…애절한 사모곡

    프리 출전… 톱10 기대감 러시아 자기토바 82.92점 메드베데바 꺾고 세계 新 “엄마, 보고 계신가요. 나 잘했죠.”사연도, 연기도, 음악도 뭉클했다. 영화 ‘엔틀’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 선율에 맞춰 엔딩 동작이 마무리되자 울음을 참으려는 듯 급하게 손으로 입을 막았다. 울컥한 감정을 가까스로 넘겼지만 붉어진 눈시울은 감출 수 없었다. ‘김연아 키즈’ 최다빈(사진ㆍ18)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생애 최고 연기로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했다. 최다빈은 21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로 기술점수(TES) 37.54점, 예술점수(PCS) 30.23점을 더해 67.77점을 받았다. 앞서 단체전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점(65.73점)을 또 갈아엎었다. 30명 중 8위다. ‘피겨 여왕’ 김연아 은퇴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기술에서 흠이라곤 없었다. 쇼트 세 가지 점프 과제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가장 배점이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고,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도 손쉽게 해냈다. 눈에 띄는 것은 PCS였다. 국제대회 PCS 30점대는 처음이다. 눈빛과 표정에서 드러난 애절한 연기가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듣는다. 올림픽을 앞두고 찾아온 혹독한 시련이 연기의 폭을 넓혀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영원한 서포터’ 어머니를 잃었고 오랫동안 부상 후유증에 시달렸다. 발에 맞지 않는 부츠 문제까지 겹쳤다. 그는 “엄마를 생각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완벽하게 소화하고 싶었다. 단체전에 이어 개인 최고점을 받아 만족한다”고 기뻐했다. 또 “프리에서도 연습한 그대로 차분하게 페이스를 이끌겠다. 순위나 점수를 생각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로 출전한 알리나 자기토바(16)가 82.92점으로 1위,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가 81.61점으로 2위에 올랐다. 둘 다 쇼트 세계 신기록이다. 메드베데바는 이날 클린 연기로 81.61점(기술점수 43.19점, 예술점수 38.42점)을 받았다. 앞서 단체전에서 세운 자신의 쇼트 세계 신기록(81.06점)을 0.55점 끌어올렸다. 영화 ‘블랙 스완’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한 자기토바는 82.92점(기술점수 45.30점, 예술점수 37.62점)을 챙겨 본인의 최고 기록(80.27점)과 메드베데바의 세계 기록도 바꿨다. 빠른 스핀과 정확한 에지, 고난도 점프, 화려한 스텝이 돋보였다. 둘은 2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여왕’ 자리를 두고 최종 대결을 펼친다. 최다빈은 3조 다섯 번째로 프리 연기를 펼치며, 동반 진출한 김하늘(쇼트 54.33점)은 1조 네 번째로 나선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포토]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팬이 준 인형 들고

    [서울포토]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 팬이 준 인형 들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마친 뒤 팬들이 준 인형을 들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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