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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혼다자동차/현장의견 존중 “인간중시 기업”

    ◎직원 9만명… 창업주 친·인척은 없어/연구소 시험차량 1천대 “철저 실험”/과감한 기술투자로 엔고 이겨나가/아래·윗사람이 쓰는 책상크기 같고 중역들도 한방에 일본 혼다사 직원들의 작업복 색깔은 희다.생산라인에서 일하는 근로자나 사무직은 물론 간부들도 모두 흰 옷을 입고 있다.청결과 화합,일체감이 엿보이는 흰옷은 혼다 특유의 복장이다. 도쿄시에 있는 혼다 본사 사무실의 책상은 크기가 모두 같다.책상의 크기만으로는 윗 사람과 아랫 사람을 분간하기가 어렵다. 중역실은 더 놀랍다.가와모토 노부히코 사장과 임원 등 중역들은 같은 방에서 일한다.비서실도 별도의 집무실도 없다.책상 바로 옆의 둥근 탁자가 응접실이자 회의실이다. 혼다사의 지분은 일반에 널리 분산돼 있다.29개 계열사 9만여명의 직원 가운데 창업자인 혼다옹의 친·인척은 한명도 없다.모두가 종업원이면서 주인인 것이다. ○지분은 고르게 분산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만이 혼다의 기업이념이며 목표이다.이러한 기업문화는 생산현장과 연구소에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있다. 사이다마현에 있는 사야마공장에서는 엔진조립과 용접 등 어려운 공정은 로봇이 하고있다.도장도 독성이 적은 수성페인트로 하며 제안표창 제도 등을 통해 현장 근로자의 의견을 최대한 받아들인다.혼다는 이를 「인간중시 생산방식」이라고 말한다. 지난 8일 도치기현에 있는 혼다 기술연구소의 자동차 충돌실험실에서의 일이다.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혼다의 레전드 승용차가 시속 49㎞로 시험장을 질주하자 마자 순식간에 요란한 굉음과 함께 1백여m 앞의 장애물을 들이받았다.차체 앞부분이 크게 부서지면서 에어백이 터졌다. 잠시 뒤 모형 승객의 머리와 가슴에 부착됐던 감지기를 통해 측정된 충돌순간의 충격량이 컴퓨터 모니터에 수치로 나왔다.「머리충격 2백67.4,가슴 48.5…안전기준(머리 1천 이하,가슴 60 이하) 충족!」.운전자와 옆자리에 탄 사람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어도 전혀 다치지 않았다는 분석결과였다.안전벨트를 하면 56㎞까지 안전하다는 게 혼다측 설명이었다. 대우자동차와 기술제휴로 레전드의 한국 상륙을 노리는 혼다는 이날 비공개 관례를 깨고 한국 기자들에게 충돌실험장을 특별히 공개했다. 기술연구소에는 출동실험장 외에 ▲직선 및 곡선도로,벨지언로로 불리는 험로 등 주행시험장 ▲최대 풍속 2백80㎞의 바람을 불어대는 풍동실험장 ▲배기가스와 전파장애 측정실 ▲혹한·고습·고압 실험 등 최악의 기상조건을 가상한 성능시험실이 갖춰져 있었다.전파실험만 해도 자동차의 무선전화기나 엔진의 점화플러그에서 나오는 전파를 줄이는 실험,차체가 외부 전파를 막고 내장돼 있는 전자장치를 정상 작동시키는 실험 등 다양했다. 혼다 기술연구소는 도요다나 닛산의 연구소처럼 부속법인이 아닌 독립법인이다.엔고에서도 혼다는 전체 매출액의 4%(연 1천5백억엔)를 떼어내 이 센터의 연구 및 운영자금으로 쓰고 있다.기술연구소는 자체 계획에 따라 연구하고 개발할 뿐 차량판매나 개발차량의 사업화에는 일체 간여하지 않는다.혼다사도 연구소에 『이러 저러한 차를 개발해 달라』고 주문하는 법이 없다고 와다나베 전무는 밝혔다. 기술연구소의 시험차량은 약 1천대.주행시험장에는 기밀유지를 위해 주행차량의 항공촬영을 방지하는 시설까지 마련돼 있다.「잔 고장이 없는」 혼다 승용차는 이렇게 빈틈 없는 작업과 무수한 성능실험 끝에 탄생하고 있었다. 그러나 혼다도 최근 엔고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무네 쿠니 혼다 부사장은 『달러에 대해 엔화가 10엔 오르면 연간 8백50억엔 이상의 추가 손실이 발생한다』고 했다.이는 지난해 혼다의 영업이익(5백10억엔)을 웃도는 규모이다.혼다는 지난 89년부터 대졸채용을 줄이고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부품공용화를 추진하고 연봉제도 도입했다. 물론 엔고가 혼다만의 문제는 아니다.업계 2위인 닛산도 자마(좌간)공장을 95년까지 폐쇄하고 5천명을 감원키로 했다.최근엔 도요타와의 엔진부품 공용화도 선언했다.도요타도 차형 수를 20%,부품수를 45%까지 줄일 계획이다. ○감량경영체제 돌입 혼다는 48년에 창업했다.종업원 평균연령이 32세로 패기가 넘친다.임원들의 대부분이 엔지니어 출신일 정도로 기술을 중시한다.기술연구소 5천4백여명의 직원 가운데 박사는 10명에불과하다.이력서에 학력을 적는 칸도 없다.그만큼 현장기술을 존중하는 셈이다. 「젊은 혼다」는 과감한 기술투자와 철저한 성능실험을 통한 품질향상으로 엔고를 이겨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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