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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교환·문가영 ‘만약에 우리’ 기대감…5위까지 한국영화

    구교환·문가영 ‘만약에 우리’ 기대감…5위까지 한국영화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영화 ‘만약에 우리’가 극장가에서 독주하고 있다. 3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만약에 우리’는 전날 2만 8000여명(매출액 점유율 22.4%)이 관람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갔다. 누적 관객 수는 214만 3000여명이다. 박시후·정진운 주연의 ‘신의악단’은 2만 4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18.3%)이 관람해 2위를 지켰다. ‘아바타: 불과 재’는 9000여 명을 모아 3위, 지난 28일 개봉한 레이철 매캐덤스와 딜런 오브라이언 주연의 ‘직장상사 길들이기’는 6000여 명을 동원해 4위를 기록했다. 폴 페이드 감독의 신작 ‘하우스메이드’(관객 수 6000여 명)와 배우 정지소·이수혁·차주영 주연의 스릴러 ‘시스터’(5000여 명)는 각각 5위와 6위로 뒤를 이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율은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현재 상영 중이거나 개봉 예정인 한국 영화들이 채웠다. 예매율 1위는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왕과 사는 남자’로, 7만 1000여 명이 관람을 기다려 예매율 16.6%를 기록했다. 다음 달 11일 개봉하는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는 예매율 15.1%(예매 관객 6만4천여 명)로 2위, 같은 날 개봉 예정인 최우식·공승연·장혜진 주연의 ‘넘버원’은 8.4%(3만6천여 명)로 3위를 차지했다. ‘만약에 우리’는 7.3%(3만1천여 명)로 4위에 올랐고, 현재 상영 중인 작품 가운데는 1위였다. ‘신의 악단’은 2만7천여 명(예매율 6.4%)이 예매하며 5위, 현재 상영작 가운데는 2위를 차지했다.
  • “다면적 인물 매력적이라 도전했죠”

    “다면적 인물 매력적이라 도전했죠”

    “관객들이 제 변화에 놀라실 수 있겠지만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인물이라 꼭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영화 ‘어바웃 타임’, ‘노트북’ 등에서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였던 할리우드 스타 배우 레이철 매캐덤스가 색다른 연기 변신에 나섰다. 그는 28일 국내 개봉하는 스릴러 영화 ‘직장상사 길들이기’에서 최악의 직장 상사와 함께 무인도에 갇힌 직장인 린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26일 한국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린다는 복잡하고 다면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캐릭터”라면서 “인물을 깊이 있게 탐구해 보면서 성취감을 느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속 린다는 무능한 데다 인간성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고압적인 직장 상사 브래들리(딜런 오브라이언 분)에게 치여 점차 시들어간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상사와 단둘이 무인도에 갇힌 뒤 멧돼지를 손으로 때려잡는 등 온갖 험한 일들을 척척 해내면서 상사와의 권력 관계를 역전시킨다. “린다는 매사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태도로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상사까지 생존시키는 인물이죠. 관객 여러분이 캐릭터와 깊이 공감하고 감정적인 연결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이후 샘 레이미 감독과는 4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그는 “감독님과 전작 때 보다 훨씬 친해져서 편안했고 워낙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대한 배려심이 깊으신 분이라 함께 작업하는 것이 즐거웠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 ‘뉴 아메리칸 시네마’ 아이콘 배우 지나 롤랜즈 별세

    ‘뉴 아메리칸 시네마’ 아이콘 배우 지나 롤랜즈 별세

    미국 독립영화의 아이콘 배우 지나 롤랜즈가 14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롤랜즈의 아들인 닉 카사베츠 감독 측은 이날 롤랜즈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NYT는 전했다. 닉 카사베츠 감독은 지난 6월 한 연예매체와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5년 동안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954년 데뷔 후 70여년간 배우로 살아 온 롤랜즈는 뉴 아메리칸 시네마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이다. 남편인 존 카사베츠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영향 아래 있는 여자’(1974)와 ‘글로리아’(1980)로 두 차례 아카데미(오스카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고, 2015년에는 영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오스카상을 받았다. 1930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태어난 롤랜즈는 뉴욕 명문 미국연극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Dramatic Arts·AADA)에서 본격적인 연기 경력을 시작했다. 학교 동문인 존 카사베츠 감독을 만나 1954년 결혼했고, 두 사람은 1989년 카사베츠 감독이 59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35년간 가족이자 동료로 함께했다. 1963년 영화 ‘기다리는 아이’에서 처음 배우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롤랜즈와 카사베츠 감독은 1968년 영화 ‘얼굴들’로 평단과 관객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영향 아래 있는 여자’, ‘글로리아’ 외에도 ‘별난 인연’(1971), ‘오프닝 나이트’(1977), ‘사랑의 행로’(1984) 등으로 이어졌다. 롤랜즈는 TV 드라마에도 자주 출연하며 1987년 ‘베티 포드 스토리’와 1991년 ‘낯선 사람의 얼굴’로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두 차례 받았다. 2000년대 이후에는 아들인 닉 카사베츠가 연출하고 배우 라이언 고슬링, 레이철 매캐덤스가 출연한 영화 ‘노트북’(2004)에서 여주인공 앨리의 나이 든 모습을 연기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014년 단편 ‘불행한 상황’ 등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영화에 출연하지 않았고, 2015년에는 영화계에서 ‘평생에 걸친 특별한 업적’을 인정받아 명예 오스카상을 받았다.
  • N차 관람 불렀던 그때 그 열정… 늦가을 극장에서 다시 한번

    N차 관람 불렀던 그때 그 열정… 늦가을 극장에서 다시 한번

    늦가을 극장가에 뜨거운 열정을 그려낸 재개봉작들이 몰려온다. ‘열정’이라는 공통점으로 N차 관람을 부르는 영화들이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위플래쉬’(2014)는 ‘라라랜드’를 만든 천재 감독 데이미언 셔젤의 전작으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뉴욕의 명문 음악학교 신입생 앤드류(마일스 텔러 분)가 최고의 실력자인 동시에 폭언과 학대도 서슴치 않는 폭군 플레쳐(J K 시먼스 분) 교수를 만나 음악을 향한 집착과 광기를 발산한다. 천재를 훈육하는 폭압적인 과정, 심장을 두드리듯 빠르게 박동하는 재즈 드럼의 비트가 많은 이들의 감정선을 건드리며 큰 호응을 끌어냈다. ‘멜로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실화 바탕의 로맨스 영화 ‘노트북’(2004)도 다음달 4일 재개봉한다. 사랑하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커플 노아(라이언 고슬링 분)와 앨리(레이철 매캐덤스 분)의 사랑은 첫사랑의 설렘과 영원한 사랑의 위대함을 안긴다.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는 로코퀸 레이철 매캐덤스와 ‘라라랜드’에서 잊을 수 없는 아련한 눈빛 연기를 선보였던 라이언 고슬링의 호흡이 환상적이다. 오는 29일에 다시 선보이는 영화 ‘불의 전차’(1981)는 1924년 파리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인 해럴드 에이브라함과 에릭 리델 두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우승만 바라보는 해럴드(벤 크로스 분)와 뛰어난 실력에도 종교 앞에 고민하는 에릭(이언 찰슨)이 펼치는 기적의 레이스다.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아카데미 4관왕, 칸 국제영화제 2관왕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크고 작은 상을 받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주말 영화]

    ■스포트라이트(EBS1 토요일 밤 10시 55분) 언론의 역할과 사명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와 경합을 벌인 끝에 작품상과 각본상을 품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의 탐사 보도 전문 스포트라이트 팀이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파헤치는 활약을 그린다. 사실을 은폐하려는 교구청에 맞서 진실에 접근해 가는 스포트라이트 팀의 팀플레이가 돋보인다. 실감 나는 대화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실제 스포트라이트 팀에 대한 취재가 스크린에 생생하게 옮겨졌다는 평가다. 마크 러팔로, 레이철 매캐덤스, 마이클 키턴 등의 연기도 빛난다. 2015년작. ■식스 센스(EBS1 일요일 오후 1시 55분) 영화 역사상 최고의 반전을 보여준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영화다. M 나이트 시아말란 감독의 출세작이기도 하다. 시아말란 감독은 이후 ‘언브레이커블’(2000) 등 히트작을 선보이기도 했으나, 대부분 ‘식스 센스’에 버금가는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지난해 ‘23 아이덴티티’가 크게 흥행하며 옛 명성을 회복했다. 환자를 자살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심리학자 맬컴(브루스 윌리스)은 그 환자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여덟 살 꼬마 콜(헤일리 조엘 오스먼트)을 만나게 된다. 콜은 죽은 사람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맬컴에게 하는데…. 1999년작.
  • [주말 영화]

    ■사우스포(EBS1 토요일 밤 10시 55분) 복싱 영화 하면 실베스터 스탤론의 ‘록키’ 시리즈나 로버트 드니로의 ‘성난 황소’를 떠올리기 쉽다. 남자 배우라면 사각의 링에서 투혼을 불사르는 복싱 영화에 한 번쯤은 출연하고 싶지 않을까. 연기파 제이크 질런홀이 그 꿈을 이룬 작품이다. 가족 드라마의 정서가 진하다. 43전 전승 무패의 신화를 이어가던 라이트 헤비급 복싱 챔피언 빌리(제이크 질런홀)는 길거리 시비에 휘말렸다가 우발적인 사고로 아내 모린(레이철 매캐덤스)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다. 절망에 몸부림치던 그는 딸 레일라(우나 로런스)의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변두리 체육관 코치 틱(포리스트 휘터커)을 만나 재기에 몸부림친다. 덴절 워싱턴에게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안긴 ‘트레이닝 데이’, ‘매그니피센트7’ 등 매끈한 상업 영화를 만들어 온 앤트완 퓨콰가 연출했다. 2015년작. ■선생님의 일기(KBS1 토요일 밤 12시) 태국 영화는 호러나 액션물이 익숙한 국내 관객에게는 다소 생소한 로맨스물이다. 2014년 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출품되기도 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는데 아시아 청춘 로맨스 영화 붐을 타고 지난해 말 정식 개봉했다. 레슬링 선수 출신 송(비 스크릿 위셋케우)은 전기도 수도도 없는 오지의 수상학교의 선생님으로 부임하고, 그곳에서 이전의 선생님이었던 앤(레일라 분야삭)이 두고 간 일기장을 보다가 그녀를 짝사랑하게 된다. 2014년작.
  • [새 영화] 스포트라이트

    [새 영화] 스포트라이트

    미국의 유력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의 기획취재팀 스포트라이트는 2002년 1월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심층 보도한다. 이 보도는 전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다. 세계 곳곳에서 여러 언론 매체들이 비슷한 의혹에 대해 취재에 나서게 된다. 가톨릭 사제의 성추문은 미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영국, 호주 등 최소 16개국에서 확인됐다. 스포트라이트 팀은 이듬해 퓰리처상에서 가장 영예로운 것으로 꼽히는 공공봉사 부문 상을 받았다. 퓰리처 이사회는 “사제들의 성추행에 관해 비밀을 꿰뚫는 취재와 용기 있고 포괄적인 보도로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켰으며 로마 가톨릭 교회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지난 24일 개봉한 ‘스포트라이트’는 오랜만에 제 역할을 하는 언론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는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추행이 오랫동안 은폐되어 왔다는 점을 짐작하게 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2001년 보스턴 글로브에 새로운 편집국장이 부임한다. 첫 편집 회의에서 그는 가톨릭 사제의 성추문 의혹을 다룬 칼럼에 주목하고 더 깊게 파볼 것을 지시한다. 취재 지시는 스포트라이트 팀 4명에게 떨어진다. 속된 말로 ‘총에 맞은 것’이다. 준비 중이던 경찰 관련 아이템도 미루게 된다. 회사 동료들은 대체적으로 회의적인 분위기다. 스포트라이트 팀은 발품을 팔아가며 팩트를 차근차근 쌓아 올린다. 교구 차원에서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해 왔던 가톨릭 교회로부터 유·무형의 압박도 받게 되지만 결국 사제 70명이 성추문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자극적인 사건에 대한 취재 과정을 다루지만 영화는 전혀 자극적이지 않다. 그저 취재 과정을 묵묵하고 집요하게 쫓아갈 뿐이다. 개인의 힘보다는 팀워크가 돋보인다. 마이클 키튼, 마크 러팔로, 리브 슈라이버, 레이철 매캐덤스, 브라이언 제임스 등 쟁쟁한 배우들이 누구 하나 튀지 않고 절제된 연기를 보여주는 게 인상적이다. 올해 미국 배우조합상의 최고 작품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앙상블 캐스트’를 받았다. 오는 28일(현지시간) 열리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주요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재미있는 것은 스포트라이트 팀의 홍일점을 연기한 레이철 매캐덤스가 언론의 사회적 역할을 보여줬던 또 다른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2009)에서도 기자를 연기했다는 점이다. 이 영화에선 디지털 시대의 신세대 기자로 나와 기성세대인 러셀 크로와 호흡을 맞췄다. 128분.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말 모든 게 다 괜찮은 걸까

    정말 모든 게 다 괜찮은 걸까

    영화를 통해 사색을 즐기는 관객이라면 더없이 반가워할 소식이다. ‘파리, 텍사스’ ‘베를린 천사의 시’의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이 본업인 극영화 연출로 돌아왔다. 31일 개봉하는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을 통해서다. 2008년 ‘팔레르모 슈팅’ 이후 7년 만이다. 벤더스 감독은 그간 다큐멘터리 제작, 연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국내용 포스터가 할리우드 인기 배우 제임스 프랭코와 레이철 매캐덤스를 내세웠다고 해서 로맨틱 멜로를 기대하면 큰 오산이다. 영화 작법도 할리우드의 그것과는 거리가 상당하다. 그다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지 않아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의 고삐를 쥐고 있어야 한다. 차라리 그가 만든 다큐멘터리가 따라가기 쉬운 편이다. 영화는 예술가가 필연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죄책감에 대한 이야기다. 창작은 경험과 상상의 산물. 타인의 고통을 자양분 삼는 것은 과연 괜찮은 것인지 에둘러 화두를 던진다. 전도유망한 작가 토마스(제임스 프랭코)는 폭설이 내리던 날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예기치 못한 사고와 맞닥뜨린다. 눈썰매를 타고 놀던 한 어린아이를 치어 숨지게 한 것이다. 비극적인 사고에 토마스는 자살까지 시도하며 정신적으로 방황하게 된다. 이후 그는 창작자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잘나가는 소설가가 된다. 영화 속 시간은 4개월, 6년, 4년, 2년을 성큼성큼 건너뛰며 중간중간 아이를 잃은 케이트(샤를로트 갱스부르) 등의 모습을 병렬식으로 끼워 넣는다. 관객들은 그때그때 등장인물들의 달라진 관계와 심리 상태를 따라잡아야 한다. 극적으로 강조하는 것 없이 덤덤하게 보여줄 뿐이다. 이야기는 토마스가 죄책감을 씻는 것으로 매듭을 짓지만 영화가 단순하게 극복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기에 여운이 길다. 2009년 ‘안티 크라이스트’로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국내 개봉작이 늘고 있는 샤를로트 갱스부르와 할리우드 배우의 앙상블을 접할 수 있다는 게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이다. 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해 온 갱스부르는 미국 무대로 영역을 넓히는 모양새다. 내년에는 처음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나온다. ‘인디펜던스 2’다. 마침 벤더스 감독이 작업한 다큐멘터리가 두 편이나 스크린에 걸려 있으니 함께 즐겨 보는 것도 괜찮겠다. 직접 연출한 음악 다큐멘터리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이 재개봉 중이며 제작을 맡은 춤 다큐멘터리 ‘라스트 탱고’는 31일 개봉한다. 118분. 12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빠는 향수에 젖고 아이는 동심 자라고

    아빠는 향수에 젖고 아이는 동심 자라고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된다. 연말연시 연휴가 이어진다. 가족 단위 관객의 영화관 나들이가 늘어난다. 이를 겨냥한 애니메이션이 봇물이다. 타깃 연령대가 낮은 작품은 어른들에게는 큰 낭패다. 타깃 연령층이 높으면 아이들이 흥미를 잃기 쉽다.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을 골라봤다. 23일 개봉 첫날 2만 8000여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애니메이션 개봉작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어린왕자’가 눈길을 끈다. 전체 일일 박스오피스에서 당당한 5위다. 성인 관객이라면 어린 시절 한 번쯤은 읽어봤을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소설이 바탕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이 작품은 원작을 그대로 옮기지 않았다는 게 매력이다.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해 소행성 B612에서 온 어린왕자를 만났던 비행기 조종사가 할아버지가 됐을 때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종사 할아버지는 새로 이웃하게 된 어린 소녀에게 어린왕자 이야기를 들려주고, 명문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짜여진 틀에 맞춰 살던 소녀는 조종사 할아버지와 함께 어린왕자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소녀와 조종사 사이의 이야기는 컴퓨터그래픽(CG) 애니메이션으로, 어린왕자 이야기는 투박한 질감의 종이 인형을 활용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됐다. 종이 인형은 생텍쥐페리가 직접 그린 원작 삽화를 거의 그대로 따왔다. 때문에 미국 할리우드 감성과 유럽의 예술적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느낌이다. 21세기 버전의 ‘어린왕자’를 위해 제프 브리지스, 베니치오 델 토로, 제임스 프랭코, 레이철 매캐덤스, 마리옹 코티야르 등 유명 배우들이 성우진으로 출동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아이들에게도 생애 처음 만나는 ‘어린왕자’로 제격인 작품이다. 24일 개봉한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도 어른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동심을 심어줄 수 있는 작품이다. 1950년부터 2000년까지 50년간 연재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았던 찰스 M 슐츠의 만화가 원작이다. 원작 중 가장 인기가 있었던 장편 시리즈인 ‘빨간 머리 소녀’의 이야기를 중심축으로 수줍음 많은 소년 찰리 브라운과 애완견 스누피의 우정을 다룬다. 요새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특유의 시끌벅적함 대신 원작의 감성과 분위기를 살려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넘쳐난다. 또 삐뚤배뚤하게 그려진 원작 특유의 캐릭터들이 고스란히 재현돼 정감을 준다.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들의 말소리를 모두 ‘노이즈’로 처리하는 등 철저하게 아이들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점이 흥미롭다. ‘스누피…’와 같은 날 개봉한 ‘몬스터 호텔 2’를 보면 스티브 마틴 주연의 가슴 뭉클한 코미디 ‘신부의 아버지’(1991)가 떠오른다. 1편이 몬스터 호텔의 주인이자 뱀파이어인 드락 백작이 애지중지 키운 딸 마비스가 인간 청년 조니와 사랑에 빠지며 일어나는 소동을 그렸다면, 2편은 이들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어른들은 아담 샌들러가 목소리 연기를 한 드락 백작에게서 스티브 마틴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몬스터 캐릭터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모자람이 없다. 올 여름 이후 북미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유일하게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새해 들어서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들이 대거 상륙한다. 7일 ‘굿 다이노’가 가장 먼저 출발한다. 디즈니와 픽사가 1995년 ‘토이 스토리’로 처음 공동작업한 이후 20주년을 맞아 내놓은 작품이다. 꼬마 공룡과 인간 소년의 우정을 그렸다. 6500만년 전 운석이 지구를 빗겨가 공룡이 여전히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공룡들이 사람처럼 말을 하고, 농사도 짓고 가축도 치며 살아간다. 반대로 인류는 야생 동물이다.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인 김재형 애니메이터가 스태프로 참여해 한국적인 정서가 곳곳에 녹아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토르’ 가볍게 따돌린 ‘어바웃 타임’ 인생 담은 로맨틱 코미디에 입소문

    ‘토르’ 가볍게 따돌린 ‘어바웃 타임’ 인생 담은 로맨틱 코미디에 입소문

    영화 ‘변호인’이 떠들썩하게 1000만 관객 돌파 행진을 하고 있는 한편에서 ‘소리 없이, 그러나 놀라운’ 성적을 올리는 화제작이 있다. 지난해 12월 5일 개봉한 ‘어바웃 타임’이다. 개봉 7주 차인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326만 8571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노팅힐’(1999), ‘러브 액츄얼리’(2003)에 이어 영국 워킹타이틀사의 로맨틱 코미디가 줄줄이 흥행하면서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영화는 흥행보증수표로 굳어진 분위기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잔잔한 로맨틱 코미디가 이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는 건 그야말로 이례적이다. 지난해 화려하게 개봉했던 할리우드 화제작 ‘토르:다크 월드’(303만 9868명), ‘그래비티’(319만 6732명) 등을 가볍게 따돌린 성적이다. ‘어바웃 타임’의 위력은 대체 어디서 나왔을까. 영화는 초반부터 ‘연말에 뭘 볼까’ 고민했던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개봉 첫째 주(지난해 12월 2~8일)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화제몰이에 들어갔다. ‘러브 액츄얼리’의 리처드 커티스 감독이 만든 로맨틱 코미디라는 기대치 덕분에 연말 연인들의 데이트용 영화로 급부상했다. 최근 드라마에 자주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준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도 눈길을 끌기에 적절했다. 이에 맞붙을 만한 화제작이 거의 없었다는 점도 한몫했다. 개봉 후 관객들의 반응과 입소문은 흥행에 가속을 붙였다.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가족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였다는 것. 영화 초반에는 주인공 팀(돔놀 글리슨)이 시간 여행 능력을 이용해 메리(레이철 매캐덤스)의 마음을 얻는 과정을 그렸지만, 중반 이후로는 시간 여행으로도 돌려놓을 수 없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나를 바꾸려 하면 또 다른 하나가 어긋나고, 교통사고를 당한 동생의 미래는 바꿨지만 암 선고를 받은 아버지를 돌려놓진 못한다. 결국 영화는 ‘시간을 되돌리기보다 주어진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애초 ‘러브 액츄얼리’를 잇는 로맨틱 코미디로 홍보됐지만 인터넷을 통해 회자된 건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여행이다”라는 대사였다. ‘어바웃 타임’은 연인과의 사랑뿐 아니라 가족과 인생, 성장 등 삶의 다양한 풍경이 한데 버무려졌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사회에서 최근 대중문화는 가족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부모와 여동생, 삼촌 등 개성 만점의 캐릭터들이 정감 있게 그려지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 것도 이 같은 대중문화계 추세와 맞물렸다. 또 어리바리한 ‘모태 솔로’였던 21세의 팀이 한 여자의 남편으로, 두 아이의 아버지로 성장해 가는 과정도 2030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어바웃 타임’이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청춘영화, 가족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는 건 이 때문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패션: 위험한 열정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패션: 위험한 열정

    알랭 코르노를 기억하는 한국 관객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세상의 모든 아침’, ‘사강의 요새’ 정도가 알려졌을 뿐, 그는 긴 감독 생활 동안 인상적인 작품을 많이 연출하지 못했다. 몇 해 전 그는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러브 크라임’을 유작으로 남겼다. 여자 상사와 부하의 미묘한 관계와 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였다. 미적지근한 반응을 얻은 ‘러브 크라임’에 미련이 생겼던 것일까. 제작자는 스릴러의 거장 브라이언 드 팔마에게 리메이크를 부탁했고, 자기 색채를 유지한 드 팔마는 원작과 전혀 다른 인상의 결과물로 답했다. 도입부에서부터 ‘패션: 위험한 열정’(Passion)의 마력은 스크린 위로 흘러나온다. 드 팔마와 오랜 인연을 지닌 음악가 피노 도나지오의 익살맞은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노트북 앞에 두 여자가 아슬아슬한 거리를 두고 앉아 있다. 세련된 금발의 크리스틴(레이철 매캐덤스)과 촌티를 벗지 못한 흑발의 이사벨(누미 라파스). 그들은 웃으며 말을 나누지만, 여기서 노트북과 대화는 별 의미가 없다. 카메라는 야릇한 표정 속에 팽팽한 긴장을 숨긴 두 여자의 꿍꿍이에 귀를 기울인다. 훔쳐보는 것만큼 짜릿한 것은 없다. 게다가 드 팔마는 그것의 결과가 얼마나 위험하고 허망한지 아는 사람이다. 사건의 미스터리한 전개를 꼼꼼하게 신경 쓴 원작과 비교해 보면, ‘패션’은 이상심리의 흐름에 치중한다. 후반부에 이르면 구멍이 보일 정도로 엉성하기는 하지만 영화적으로 매력적인 건 ‘패션’ 쪽이다. 드 팔마는 빈틈을 상상이란 재료로 메우는데, 그 상상이 불온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영화는 더 힘을 발휘한다. ‘패션’의 백미는 제롬 로빈스가 생전에 안무를 짠 발레 ‘목신의 오후’다. 영화 내내 전광판과 포스터 등으로 홍보되던 발레가 영화 속으로 뛰어드는 순간, 드 팔마는 특유의 화면 분할을 시작한다. 이례적으로 긴 분할 장면은 단순히 스타일을 위해 사용되는 것을 넘어, 인물의 시선이 보는(혹은 본다고 착각하는) 것과 관객의 시선 중 과연 어느 게 진실인지 내기를 건다. 이것이 이야기보다 이미지의 트릭을 사랑하는 드 팔마가 자기 영화를 차별화하는 방식이다. 그것에 그치지 않고 영화는 고전적인 신경증 이야기와 손을 잡는다. 비현실적인 조명, 인물을 갑갑하게 구속하는 카메라, 불안한 음악이 겹치면서 스크린 위의 상황이 현실인지 상상인지 분간하기 힘들다. 현실과 상상이 뒤섞이고 몰래카메라와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면서 ‘패션’은 복잡한 결말로 치닫는다. 지독하게 거창하고 인위적인 클라이맥스에서 드 팔마는 금발 취향의 승리를 선언하고 있으며, 하늘에 있는 히치콕과 샤브롤이 혹시 이 장면을 본다면 박수를 치며 낄낄거렸을 법하다. 105분. 14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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