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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도서 포터 트럭에 받힌 60대 숨져

    청도서 포터 트럭에 받힌 60대 숨져

    3일 오후 8시 2분쯤 경북 청도군 매전면 한 마을 앞 도로에서 1t 포터 트럭이 A(60대)씨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포터 트럭을 몬 40대 남성이 운전 부주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청도서 승용차, 경운기 추돌···경운기 몰던 70대 숨져

    청도서 승용차, 경운기 추돌···경운기 몰던 70대 숨져

    11일 오후 7시 15분쯤 경북 청도군 매전면의 한 도로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앞서가던 경운기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경운기를 몰던 70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가 어두운 도로에서 경운기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카눈’ 위력에 12개 시도 1만명 대피…중대본 “외출 자제”

    ‘카눈’ 위력에 12개 시도 1만명 대피…중대본 “외출 자제”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로 상륙한 가운데 경상권과 전남 등지에서 1만여명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 오전 11시 기준 일시 대피자가 12개 시·도 83개 시·군·구에서 1만 641명이라고 밝혔다. 경북이 6569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2695명, 전남 948명, 부산 331명 등이다. 태풍의 북상에 따라 통제 지역은 늘고 있다. 도로 490곳, 둔치주차장 255곳, 하천변 525곳, 해안가 166곳 등이 사전 통제됐다. 지리산 등 21개 국립공원의 613개 탐방로와 숲길 전 구간도 통제 상태다. 광릉·세종 국립수목원은 10일, 백두대간 국립수목원은 9∼11일 휴원한다. 항공기 결항은 14개 공항 355편이다. 파도가 높아지고 바람이 세진 가운데 여객선 102개 항로 154척과 도선 76개 항로 92척의 운항도 중단됐다. 철도는 이날 첫차부터 고속열차 161회, 일반열차 251회, 전동열차 44회의 운행이 중지됐다.집중호우 피해를 복구 중인 3개 노선(충북·정선·영동 일부)의 운행도 중단됐다.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태백선, 경북선, 영동선(동해∼강릉), 대구선, 중앙선(안동∼영천) 등 일반선 5개 노선과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지상구간, 부산김해경전철 등도 운행 중지됐다. 아직 집계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으나 경북에서는 5명이 고립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11분쯤 경북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나원 지하차도에서 차량 1대가 물에 잠기며 1명이 고립됐다. 소방 당국은 운전자를 구조한 뒤 지하차도 통행을 통제했다.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 한 지하차로에서도 자동차 1대가 침수로 고립되며 경찰이 70대 여성 운전자 1명을 구조했다. 오전 8시 10분쯤 경주시 산내면에서는 거둥이 불가능한 여성이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돼 행정복지센터로 대피 조치됐다. 오전 8시 29분쯤에는 영천시 고경면 초일리에서 폭우로 축사에 고립된 여성이 구조돼 안전지대로 대피 조치됐다. 이보다 앞선 오전 6시 40분쯤에는 청도군 매전면 한 하천이 범람하며 우사 앞에 여성이 40여분간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대에 구조됐다.현재 카눈의 북진 속도는 시속 25㎞이다. 카눈은 내륙 지역을 남북으로 관통 후 11일 북한 지역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하천변 산책로, 해안가 저지대 도로, 지하차도 등을 철저히 통제하고, 반지하주택, 산지 주변 주택 등 위험지역 내 거주자는 즉시 대피시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에게도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정부의 사전 통제와 대피 조치에 적극 협조해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한 실내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 청도에서 만난 세 가지 추억…산과 물, 인심 맑은 三淸의 땅

    청도에서 만난 세 가지 추억…산과 물, 인심 맑은 三淸의 땅

    파릇한 잎, 울긋불긋한 꽃. 산과 들이 색색으로 물듭니다. 그야말로 화양연화(花樣年華)입니다. 내 나라 안 구석구석이 가장 화사해지는 이때, 경북 청도를 찾아 나섰습니다. 산과 물, 그리고 인심이 맑아 ‘삼청(三淸)의 땅’이라고도 불리지요. 어디 맑기만 한가요. 산마루 곳곳에 살구꽃, 벚꽃이 흐드러지고, 마을 어귀의 연분홍 복사꽃은 한없이 객의 가슴을 설레게 했습니다. 혹시 가을철 ‘청도 반시’의 고장으로만 기억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청도의 절반밖에 보지 못한 것입니다. 시인의 연정, 그리고 편지 파란 하늘. 눈이 부시다. 시골마을 내호리를 찾아가는 길이다. 청마 유치환(1908~1967)에게서 5000여 통의 연서를 받았다던 여류 시인의 생가가 있는 마을이다. 어렵게 찾아간 이호우·이영도 시조시인 생가(등록문화재 제293호)의 대문은 그러나 굳게 잠겼다. 시인과 외사촌 사이라는 옆집 노부부의 양해를 얻어 2층 베란다에서 생가 안쪽을 살핀다. 천리향의 그윽한 향기가 코를 간질이고, 뜨락엔 키 작은 풀들이 뾰족뾰족 자라고 있다. ‘ㄱ’자 모양의 담벼락 옆엔 허우대만 컸지, 도무지 튼실해 뵈지 않는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필경 시인 오누이도 저 나무 아래서 술래잡기, 소꿉놀이를 하며 놀았을 게다. 정운 이영도(1916~1976)와 유치환, 두 시인의 사랑이야기는 애틋하기 짝이 없다. 이종기 청도군청 문화관광해설사 등에 따르면 경남 통영여자중학교 국어교사로 근무하던 청마는 같은 학교 가사교사 정운에게 마음을 빼앗겨 거의 매일같이 연서를 보내 구애했다. 1947년부터 1967년 청마가 사망할 때까지, 무려 20년 세월이다. 그동안 보낸 편지가 5000통을 넘는다. 청마가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임은 물같이 까딱않는데//날 어쩌란 말이냐”라고 절규하면 정운은 “오면 민망하고 아니 오면 서글프고/행여나 그 음성 귀 기우려 기다리며/때로는 종일을 두고 바라기도 하니라”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청마는 이미 결혼한 몸. 정운 또한 남편과 사별하고 외동딸을 키우는 형편이니 그 사랑이 온전하게 결실을 맺을 리 없다. 결국, 청마는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란 시를 남기고 부산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이영도 시인은 그에게 받은 편지 중 200여 통을 추려 서간집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를 낸다. 시인의 생가 앞쪽 길은 꼭 영화 세트장 같다. 흙으로 쌓은 담과 여닫이 나무문이 달린 ‘영신정미소’,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한 ‘사료판매소’, LP판에서 오래된 노래가 흘러나올 듯한 ‘중앙소리사’ 등 낡은 풍경들이 이어져 있다. 시인의 집 바로 앞은 오래된 극장 건물이다. 영사기를 거꾸로 돌릴 수 있다면, 영화를 보려고 줄 섰던 사람들 틈에서 시인 남매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가에서 50m쯤 떨어진 강변에 오누이 공원이 조성돼 있다. 동창천과 청도천의 함수머리로, 강물은 이웃한 밀양시에 접어들면서 밀양강으로 이름이 바뀐다. 공원은 단출하다. 남매를 기리는 시비 두 개와 몇 그루의 벚나무, 정자 한 채가 고작이다.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정감이 간다.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화양연화(花樣年華)라 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이다. 시인의 생가가 있는 청도의 끝자락에서 안쪽으로 되짚어 가는 길이 그렇다. 살구꽃, 자두꽃이 흐드러지고, 복사꽃도 연분홍으로 물들었다. 특히 청도는 복숭아 산지로 명성이 자자한 곳. 보이느니 복숭아밭이요, 즈려 밟고 가는 땅 위는 죄다 복사꽃잎이다. ‘새마을 운동 발상지’인 신도마을 앞 능수버들의 실핏줄 같은 가지엔 초록의 기운이 완연하다. 청도는 날개 펼친 나비를 닮았다. 도시가 옆으로 펼쳐진 형국이다. 이종기 해설사에 따르면 곰티재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산동, 왼쪽은 산서 지역으로 갈린다. 각 지역의 정서도 조금씩 다르단다. 평탄한 산서 쪽과 달리 산동 쪽은 상대적으로 험하다. 초야에 묻혀 살길 원했던 양반들의 고택이 즐비하고, 운문사 등 대가람도 산동 쪽에 몰려 있다. 매전면 동산리의 처진 소나무(천연기념물 295호)와 하평리 은행나무(도 기념물 109호) 등을 줄줄이 지나면 금곡리 삼거리다. 동창천 맑은 물이 흐르는 삼거리 가운데엔 삼족대(三足臺)가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인 김대유가 후학양성의 근거지로 삼았던 정자다. ‘요족하지 않아도 먹을 게 떨어지지 않고, 나이 60세 넘게 산 데다, 벼슬도 할 만큼 했으니 이만하면 족하지 않으냐.’고 길손에게 묻고 있는 듯하다. 갈래길 어느 쪽으로 가도 운문사에 가 닿지만, 다리 건너 오른쪽 길을 ‘강추’한다. 여든여덟 칸짜리 운강고택과 만화정 등 청도를 대표하는 고택과 정자가 죄다 이 길가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선암서원도 잊지 말고 돌아봐야 한다. 길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어 지나치기 십상이다. 삼족당 김대유와 소요당 박하담의 위패를 모신 서원으로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건물마다 세월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신지리와 이웃한 임당리 마을의 김씨 고택도 독특하다. 임진왜란 직전부터 16대에 걸쳐 내시(內侍)들이 살았던 고택이다. 성이 다른 내시를 양자로 들이다가 18대 이후부터 자식을 통해 대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세상 모든 존재에게 진리를 발걸음을 채근해 신라 고찰 운문사로 향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비구니 사찰이다. 가람 초입, 수백m 늘어선 솔숲이 객을 맞고 있다. 자태 단아하고 공기는 청량하다. 소나무 사이사이 진달래가 활짝 피어 화사함을 더하고 있다. 운문사에 들기 전, 꼭 찾아야 할 곳이 북대암이다. 솔숲 진입로를 지나면 왼편에 북대암 오르는 길이 나온다. 산자락 8부 능선까지 차로 오를 수 있으나, 그 뒤로도 가파른 산길이 이어진다. 북대암에 서면 운문사 대가람의 전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운문사는 비구니 사찰인 동시에 수백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공부하는 4년제 승가대학이다. 여승들의 수도 도량답게 깔끔하면서도 화사하다. 하지만 객들이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은 여느 사찰에 견줘 매우 적다. 운문사에선 ‘사물’소리를 꼭 들어야 한다. 가죽 있는 축생에게 진리를 전한다는 ‘법고’, 물속의 중생을 제도한다는 ‘목어’, 하늘을 나는 새와 허공을 헤매는 영혼을 천도하는 쇠로 된 ‘운판’, 지옥의 중생까지 제도한다는 ‘범종’을 통틀어 ‘사물’이라고 부른다. 새벽예불 직전과 저녁 공양 이후(오후 5시 45분경) 사찰 입구의 2층 종각에서 울려 퍼지는 사물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운문사는 법보의 보고이기도 하다. 비로전(보물 제835호), 삼층석탑(678호) 등 보물이 7개다. 만세루 옆 처진 소나무는 천연기념물(180호)이다. 이 나무는 해마다 음력 삼월삼짇날 막걸리 12말을 받아먹고 기를 보충한다. 글 사진 청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중부내륙고속도로나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동대구JC에서 신대구~부산간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청도나들목으로 나온다. 조금 더 내려가 매화로 유명한 삼랑진 나들목에서 되짚어 올라오는 것도 좋다. ▶맛집:청도읍 한재미나리마을은 평일에도 식도락가들로 북적댄다. 방문객이 돼지, 오리고기를 사와 농가 미나리밭에서 구워 먹는다. 미나리 한 접시에 1만원 안팎이다. 마을 초입에 미나리와 고기 일체를 파는 일반 식당도 즐비하다. 청도역 앞은 추어탕 거리다. 원조 청도추어탕(371-5510) 등이 알려졌다. 금천면 동곡리의 강남반점(373-1569)은 ‘스님짜장·짬뽕’으로 입소문이 났다. ▶잘 곳:비슬리조트관광농원(372-0900)은 한국관광공사 지정 ‘굿스테이’ 업소다. 각북면에 있다. 선암서원(070-4150-8445)은 한옥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50)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50)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오고 가는 계절이야 어쩔 수 없지만, 갑작스레 차가워진 바람은 근심을 불러온다. 한창 단풍 드는 나무들의 안부를 걱정하게 되는 찬바람이다. 도심의 나뭇잎에도 붉고 노란 물이 제법 올라왔다. 소슬바람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 더 그리워진다.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사람의 마을에 가을의 시를 한 행씩 채우는 중이다. 이처럼 단풍 빛 짙어지는 가을에 오히려 눈에 들어오는 나무가 소나무다.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소나무의 초록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단풍이 더 짙어지면, 홀로 뿜어내는 소나무의 푸른 기개는 절정에 이를 게다. 가을과 겨울은 분명 소나무의 계절이다. 독야청청 푸른 소나무가 이 땅에 한 편의 시를 남길 차례다. 글 사진 울진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뻗어 나온 모든 가지 낮게 늘어뜨려 경북 울진군을 대표할 만한, 조금은 별나게 생긴 소나무를 찾아 나선 길을 이종주(56) 시인과 함께했다. 달포 전에 울진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시인은 곧게 뻗어 오른 금강송의 푸른 기개에 온통 넋을 빼앗겼다고 했다. 그에게 금강소나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진 나무를 보여 주고 싶었다.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하늘로 솟구치는 생김새인데, 이 나무는 거꾸로 추락하는 생김새를 가졌군요. 하늘과 땅을 잇는 남다른 방식이네요.” 나무 앞에 닿자마자 그가 토해 놓은 감탄사에 이은 행곡리 처진소나무의 첫인상이었다. 천연기념물 제409호인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는 소나무의 여러 종류 가운데 하나다. 이 나무가 처진소나무라고 불리는 건 나무의 모든 가지들이 낮은 곳으로 축축 늘어지는 특징을 가졌기 때문이다.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처진다 해서 유송(柳松)이라고도 부른다. 흔한 나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우 희귀한 나무도 아니다. 특히 경북 청도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처진소나무가 운문사 경내와 매전면 동산리 강변에 두 그루나 있다. 그 밖에도 청도를 비롯한 우리 산과 들에서는 야생으로 자라는 처진소나무를 드물게나마 찾아볼 수 있다. 잎을 비롯한 모든 생김새와 생육 특징은 여느 소나무와 다를 게 없다. 다만 줄기에서 뻗어 나오는 모든 가지가 낮은 자세로 가라앉는다는 점만 다르다. ●마을 사람들의 희로애락 담아내 높이가 11m쯤 되는 행곡리 처진소나무는 이 같은 특징을 잘 보여 주는 나무다. 이 나무는 마을이 처음 생겨날 때인 350년 전쯤 심은 것으로 짐작된다. 제법 너른 폭의 개울이 나무 옆으로 지나는 걸로 봐서 처음에는 넘쳐 흐르는 개울물을 막기 위해 심은 방재림의 한 그루로 짐작된다. 그때 함께 숲을 이뤘을 다른 나무들은 모두 사라졌고, 이 처진소나무 홀로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다. 사람 사는 곳에는 어디라도 나무가 있다. 나무는 말없이 사람 곁에서 사람살이를 지키며 살아간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나무의 덕을 받으며 살지만, 그만큼 나무의 존재감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또 나무 곁에 살면서 사람들은 나무를 바라보며, 사람살이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도 그랬다. “큰딸이 어느 날 수녀가 되겠다는 거야. 참 답답한 노릇이었지. 에미 애비는 성당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갑자기 수녀라니 이게 웬 말인가 싶더군. 거, 참 말려도 소용없었어. 지금은 환갑이 다 됐는데, 수녀로 잘 살아.” 나그네들의 인기척을 느끼고 나무 앞으로 다가온 진기은(85) 노인의 이야기다. 다짜고짜 털어놓는 노인의 옛이야기에 시인의 대거리가 자연스레 이어졌다. 나무 그늘에 주저앉은 노인은 흔들리는 나무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나무도 처진 가지를 노인 곁으로 잔뜩 수그린 채 소슬바람에 스쳐 오는 시인과 노인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애들 말 안 들으면 답답하지, 뭐. 그러면 여기 나무에 나오곤 했어. 하긴 우리 마을에서야 별로 갈 데가 없어서 일 없으면 모두 여기 나와 쉬곤 하지. 이 나무야말로 우리 마을 이야기를 모르는 게 없을 거야.” 수도자가 된 딸자식의 생활을 일일이 알 수 없는 노인은 아직도 홀로 사는 딸자식의 안부가 걱정되고 기다려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딸이 보고 싶을 때 찾아 나오는 곳도 바로 이 처진소나무 아래라고 노인은 덧붙였다. “이리 오래된 나무를 누가 심었는지 어떻게 알겠어? 저 앞의 비각은 옛날에 이 마을에 살던 주명기라는 효자를 기념하는 비각이지. 조선 말기에 벼슬하던 사람인데 나무하고는 아무 관계 없어.” 순서도 없이 사람과 나무를 넘나드는 노인의 이야기는 막힘이 없었다. 평생을 나무와 더불어 살아온 사람살이의 알갱이, 혹은 자연과 함께 살아온 사람이 지어내는 한 편의 서사시다. ●사람 꼿꼿이 사는 힘 나무에서 온 듯 나무가 듣고, 시인과 노인이 나눈 말들의 상찬을 뒤로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휴대전화에 문자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편지 한 통 보냈다.’는 시인의 메시지였다. 소나무를 주제로 서둘러 쓴 시의 초고인 듯한 편지였다. “까닭 없이 저리 높이 자랄 리 없다/뼈에 사무친 추위 이길 리 없다”로 시작한 그의 편지는 “끝없이 견디는 당당한 힘/더 높이 하늘에 닿기 위해/허공을 가르는 바늘 잎”이라는 소나무 예찬으로 이어졌다. 흔한 인사 한마디 보태지 않은 그의 짤막한 편지는 “푸른 하늘로 싣고 가는 분명한 힘”으로 끝났다. 금강송의 고장 울진에서 처진소나무를 바라보며 시인은 하늘과 땅을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푸른 힘을 떠올린 것이다. 땅을 딛고 하늘을 바라보며 수직으로 서서 사는 사람이 사는 힘이 바로 나무에서 비롯된 것이지 싶은 깨달음이 담긴 고마운 편지였다. ▶가는 길:경상북도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672. 울진은 비교적 사람의 발길이 잦지 않아 자연의 멋이 잘 간직된 곳이다. 행곡리를 찾아가려면 동해안의 국도 7호선을 이용할 수도 있고, 봉화에서 이어지는 불영계곡을 따라 갈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모두 절경이다. 울진군청에서 남쪽으로 3㎞쯤 되는 곳에서 나오는 수산교차로가 행곡리 입구다. 불영계곡 방면으로 강을 따라 난 도로에는 띄엄띄엄 강을 건너는 다리가 나온다. 수산교차로에서 3㎞쯤 떨어진 곳에서 나오는 다리를 건너면 강변에 서 있는 나무에 닿을 수 있다.
  •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이중근 경북 청도군수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이중근 경북 청도군수

    경북 청도. 아직도 금품선거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는 경북 산골이다. 지난 5일. 이중근(68) 경북 청도군수는 오전 7시50분 자신이 세들어 사는 청도읍 동보빌라를 나서 출근했다. 도중에 동승한 비서로부터 일정을 간략히 보고 받은 뒤 메모를 하고 생각을 가다듬었다. 8시 집무실에 도착한 그는 조간 신문 스크랩을 훓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경북도 국장에게 현안사업 예산 지원을 부탁하는 것이었다. 8시 30분에는 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민선 5기 들어 읍·면장 및 실·과·소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첫 간부회의였다. 이 군수는 “잇단 금품선거로 얼룩졌던 청도는 이번 깨끗한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거듭났다.”면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주민 화합과 지역 발전을 위해 매진하자.”고 당부했다. ●하루에 행정 현장 5곳 방문 이 군수는 회의를 마친 뒤 지역 최대 현안 사업 중 하나를 풀기 위해 화양읍 삼신리 소싸움장으로 향했다. 2년전 800여억원을 들여 시설을 지어놓고도 이해다툼 때문에 문을 열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다. 민간사업자인 한국우사회와 경기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청도공영사업공사 관계자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그는 “군민들로부터 소싸움장 조기 개장을 엄중히 명령받았다.”면서 “수익금 배분 문제 등으로 싸움만 할 게 아니라 조기 개장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독려했다. 이어 산넘고 물건너 40분을 달려 천년고찰 운문사에 도착했다. 스님들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주지스님과 사찰 방재시스템 및 전기시설 설치 문제를 협의하면서 식사까지 해결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지만 주지 스님과 대화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30여분을 사찰에 머문 뒤 매전면 구촌리 구촌교 건설현장, 도시가스 관로 매설,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테마공원 조성 공사장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와이셔츠는 땀으로 젖었다. 일정은 오후 9시쯤 끝났다. 차량 주행거리계를 봤다. 하루 120㎞를 움직였다. ●하루에만 120㎞ 움직여 다음날은 아예 현장으로 출근했다. 화양읍 유등리 농산물저장 창고. 농민과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들이 하곡(보리) 수매로 부산했다. 이 군수는 차에서 내려 농민들과 악수를 나눈 뒤 품질관리원 관계자들에게 연신 굽신거렸다. 오전 9시쯤 군청으로 들어와 간부들과 회의를 한 뒤 그는 풍각 5일장을 찾았다. 11시쯤이었다. 상인들과 간판 정비 및 아케이드 보수공사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건의사항은 수렴했다. 장사가 어렵다는 상인들의 아우성에 대해서는 걱정을 함께 했다. 상인들은 “이제야 제대로 일꾼을 뽑은 것 같다.”며 기대를 걸었다. 시장에서 3000원짜리 국수로 점심을 해결한 뒤 다시 움직였다. 각남면 산서농협공판장을 들렀다. 농민들이 “이상기후로 과일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해 수입이 크게 줄었다.”고 하소연하자 이 군수도 이내 고개를 떨어뜨렸다. 오후 3시부터는 ‘신화랑 풍류체험벨트 운영 콘텐츠 개발 학술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사업은 정부가 화랑정신의 발상지인 청도 운문면에 850억원을 들여 화랑정신 관련 교육 및 체험장을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군수가 빠져서는 안되는 자리였다. 세미나를 마친 뒤 이 군수에게 “하루 참 고단했겠다.”고 인사를 건네자 되레 유쾌한 답이 돌아왔다. “아니야, 청도를 위한 ‘행복한 여행’이었어.” 글 사진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도 막걸리산업 ‘특화’

    경북도 내 시·군들이 ‘국민주(酒)’ 막걸리 열풍을 타고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포스텍 웰빙 막걸리 개발 포항시는 포스텍(포항공과대), 포항테크노파크와 손잡고 기존 막걸리보다 맛과 영양을 한층 개선한 새로운 웰빙형 막걸리 제조방법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 등은 이달 중 이 막걸리 제조방법을 특허 출원하는 한편 지역 막걸리 생산업체들에 제조방법을 전수해 4월부터 시판토록 할 계획이다. 새로 개발된 막걸리는 미생물을 이용한 효소 분해 방식 등으로 제조됐으며, 기존 막걸리에 비해 영양가 등이 월등히 풍부하고 텁텁한 맛도 많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새로운 막걸리 제조방법 개발로 오는 8월부터 시행될 막걸리 품질인증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8월5일 ‘전통주 등의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에 맞춰 막걸리와 청주에 대한 품질인증제를 도입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질 좋은 막걸리에는 정부 인증 마크가 부착되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은 품질인증 막걸리를 우선적으로 구매하게 된다. ●청도, 일송주조 공장 유치 청도군은 최근 경남 진해에 있는 막걸리 생산업체 일송주조를 유치했다. 막걸리를 생산해 일본에 전량 수출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오는 5월까지 매전면 남양리 일원 부지 4900여㎡에 총 20억원을 들여 청도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주류업체인 ㈜진로와 제휴해 막걸리를 생산할 청도 공장은 최첨단 자동 무균 생산설비 등을 갖추고 10억원대의 연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송주조는 우선 청도에서 생산되는 쌀만을 원료로 막걸리를 생산하고, 청도 특산물인 감·대추·배 등을 이용한 다양한 맛의 막걸리도 선보일 계획이다. ●문경, 오미자막걸리 시설 2배로 문경시도 올해 4억 5000만원을 들여 문경 동로면 문경주조의 오미자 막걸리 생산시설을 2배로 증설할 계획이다. 하루 400상자(12병들이) 생산에 불과한 시설을 700~1000상자 규모로 늘린다는 것. 또 오미자 막걸리를 전국 대형 유통매장에 납품해 판매할 계획이다. 문경의 특산물인 오미자와 막걸리가 결합해 탄생한 이 막걸리는 누런색의 일반 막걸리와 달리 분홍색을 띠며 오미자의 단맛, 신맛, 매운맛, 쓴맛, 짠맛이 조화를 이뤄 풍미가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청도 운문산일대 생태관광지로

    청도 운문산일대 생태관광지로

    육상곤충·식물·포유류·조류 등 1420여종의 각종 생물종이 서식하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경북 청도 운문산 일대에 탐방로 등을 갖춘 생태 관광지가 조성된다. 3일 청도군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5년까지 운문산 군립공원~운문댐~동창천을 잇는 총 78㎞ 구간에 250억원을 투입해 국가급 생태 관광지를 조성키로 했다. 군은 이를 위해 ▲운문 신화랑 국가 생태 탐방로 조성 ▲동창천 생태공원 조성 ▲운문산 군립공원 국가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신청 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신화랑 국가 생태 탐방로 조성 사업은 내년부터 3년간 50억원이 투입돼 운문산 일대 탐방 자원과 화랑·정신문화를 연계해 벨트화한다. 구간별로는 ▲운문산 생태 문화길 27㎞ ▲운문호 탐방길 10㎞ ▲동창천길 41㎞ 등이다. 동창천 생태공원 사업은 내년부터 2015년까지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금천면 신지리 생태공원 ▲매전면 북지리 갈대공원 ▲매전면 장연리 습지공원 등 동창천을 따라 3곳에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군은 또 다양한 생물자원과 경관 보전을 위해 운문산 군립공원 일대를 ‘국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한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생태 관광지 조성 사업은 1983년 이후 21년간 자연 휴식년제에 묶여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떠오른 운문산 일대의 적극적 보전을 위한 최소한의 이용을 전제로 구상됐다.”면서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최고의 생태관광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학교 통폐합-사라지는 고향] 통폐합 빛과 그림자

    “우리 마을은 학교가 없어지면서 사람도 희망도 사라졌습니다.” 경북 영덕군 달산면 용전리 주민들은 10여년째 아픔을 안고 산다. 마을의 버팀목이던 달산초교 용정분교가 개교 49년 만인 1994년 문 닫으면서 우범지대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들의 함성과 생기가 가득했던 운동장은 잡초와 쓰레기로 넘쳐나고, 학교건물들은 폭격을 맞은 듯하다. 폐교와 함께 마을도 급속히 쇠락했다. 2~3대가 모여 살던 80여가구의 마을은 젊은이들이 떠나면서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다. 폐교가 ‘농어촌 마을의 소멸’을 부추기고, 인구감소는 폐교를 가속화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마을 이장 박정호(59· 용정분교 15회 졸업생)씨는 “흉물로 변한 학교의 모습이 주민들의 억장을 무너지게 만들고 있다.”고 가슴아파했다. 청도군 매전면은 중남초교가 문 닫아 30여년 전통의 주민 체육대회가 깨졌다. 출향 인사들도 고향 찾을 계기가 사라졌다. 농촌지역의 폐교는 마을 공동체의 붕괴뿐 아니라 동문회까지도 해체시켰다. 청송군 부동면 내룡초교 9회 졸업생 김필상(67)씨는 “62년 전통의 학교가 1996년 폐교된 이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친목이 두터웠던 동문회가 흐지부지되더니 결국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소규모 농어촌 학교의 통폐합은 장점도 많다. 경북 영천교육청은 2007년 폐교된 영북초교를 ‘영천 영어타운’으로 탈바꿈시켰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환영이다. 칠곡군 석적읍의 옛 망정초교는 주민을 위한 문화·휴식공간으로 거듭났다. 전통찻집·숙박시설·황토찜질방·야외 결혼시설 등을 갖췄다. 연간 8000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청송군 청송읍의 옛 월외초교는 허브농원으로 변신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경북대 교육학과 신상명 교수는 “정부의 농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 기준이 경제적·교육적 효과에만 치우친 나머지 소중한 문화적·전통적 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며 “미래 교육은 경제적 가치보다 정신적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고] 이영창 전 의원 별세

    [부고] 이영창 전 의원 별세

    이영창 전 국회의원이 13일 밤 11시35분 숙환으로 별세했다.76세. 고인은 14대 의원을 지냈으며 서울·부산 경찰국장, 치안본부장, 주택공사 이사장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장원춘 여사와 딸 은주, 연실(사위 오홍석 금융감독원 홍콩주재 사무관), 은정(사위 김창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씨 등 3녀가 있다. 빈소 삼성서울병원 17호실 발인 16일 오전 6시 장지 경북 청도군 매전면 선영.(02)3410-6917.
  • [Let’ Go] 살구꽃 흐드러진 청도여행-운강고택

    [Let’ Go] 살구꽃 흐드러진 청도여행-운강고택

    박하담은 조선의 문인, 충순공 승원의 아들.1531년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 정자를 거쳐 1536년 교리로 원접사 종사관이 됐다.1538년 파직당했다가 1545년 영월군수로 등용, 군자감 부정 등을 거쳐 좌통례로 춘추관 편수관을 겸해 ‘중종실록’‘인종실록’ 편찬에 참여했다. 이듬해 성천 부사로서 문과중시에 병과로 급제, 사가독서를 했고,1550년 동부승지·대사성을 거쳐 우부승지를 역임했다. 1553년 성절사로 명나라에 다녀왔으며,1556년 이황의 뒤를 이어 양관의 대제학을 지냈다. 이후 훈구의 규탄으로 해직당했다가 재등용돼 1576년 이조판서 등을 지내고 밀원군에 봉해졌다. 감과 더불어 복숭아로 유명한 곳이 청도. 복사꽃이 만발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는 달리 흐드러지게 피어난 살구꽃과 자두꽃이 이방인을 반겼다. 어떤 꽃인들 예쁘지 않으랴. 봄바람에 속절없이 떨궈진 살구꽃잎들이 벚꽃을 떠올릴 만큼 화사하게 휘날렸다.4월 중순쯤엔 복사꽃이 수줍은 연분홍 꽃술을 터뜨리고, 뒤를 이어 ‘양반꽃’이라 불리는 능소화가 ‘능소화 마을’(054-373-6417)을 수놓는다. 꽃들이야 생육을 위해 애면글면 수고로운 시기지만, 완상하는 상춘객의 눈은 즐겁기 그지없다. ●한옥, 자연과의 교감 봄꽃들의 유혹을 물리치고 금천면 신지리 ‘운강고택’으로 향했다. 이 고택은 조선시대 소요당 박하담(1479∼1560)이 벼슬을 사양하고 은거하며 후학을 양성했던 서당터에 그의 11대손 박정주가 1809년에 살림집으로 건립했다. 이어 1824년에 운강 박시묵,1905년에 박순병이 크게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의 소유자는 박정주의 6대손이다. “일(一)자 모양의 평면구조 가옥에서 부(富)를 축적하면 구(口)자 형태가 되고, 다시 ‘口’자가 모여 품(品)자를 이루게 되죠. 운강고택은 ‘口’자 형태의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가묘(家廟) 등이 모여 ‘品’자형 구조를 이루는 전형적인 재력가의 가옥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변숙현 청도한옥학교 교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곡식 등을 보관하는 곳간이 두 군데, 안채와 행랑어멈채 등에 딸린 부엌만도 세 군데에 달해 당시 대단한 집안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변 교장은 또 “한옥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과의 조화입니다. 우리 민족이 반만년 동안 살아오면서 자연과 소통하는, 자연과 가장 가까운 가옥 형태임을 충분히 검증했죠. 조상의 지혜와 정서, 그리고 문화가 그대로 배어있음은 물론이고요. 운강고택 또한 주변 환경을 고려해 안채를 서향으로 배치하는 등 건축주의 인문학적 소양이 잘 드러난 건축물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골목길을 이리저리 꺾어 들어간 초입부터 남달랐다. 변란시에 집을 보호하기도 하지만, 세상을 향해 내세우거나 뽐내지 않고 은둔자의 삶을 살겠다는 집주인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위계질서가 엄격했던 신분사회의 단면도 엿볼 수 있다. 집주인이 기거하는 사랑채와 행랑아범채의 기단 높이와 재료를 달리한 것이나 안채와 행랑어멈채에 별도의 화장실을 두고 있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 또 남자들의 공간인 사랑채 담벼락은 ‘길(吉)’자형 무늬 등을 넣어 화려하게 장식했지만, 여자들의 공간인 안채 담벼락은 흙으로만 밋밋하게 발라 놓았다. 가묘로 들어서는 일각문의 높이를 낮게 만들어 자연스레 고개를 숙이도록 한 것에선 조상들에 대한 경외감도 엿보인다. ●고택과의 대화 고택 속에 한 시대의 미학과 정서가 깃들어 있다면, 둘러보는 사람 또한 마땅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터. 변 교장은 “우선 그 시대에 대한 이해와 정교한 상상이 필요합니다. 이 시대의 잣대로 고택을 봐서는 안되지요. 사랑채 뜨락을 거닐던 집주인, 부엌을 오가는 행랑어멈 등과 대화를 나눠 보기도 해야 합니다.”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오감을 통한 체험을 해야 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은 물론 문설주를 만져 보기도 하고, 귀 기울여 기와의 소리를 듣기도 해야죠. 고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관광해설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라고 강조했다. ■ 청도 주변 오감체험 ●월촌마을 청도읍에서 ‘운강고택’으로 가기 전 매전면 하평리에 자리잡고 있는 김해 김씨 집성촌. 수령 500년 이상된 거대한 은행나무가 인상적이다. 나뭇가지가 펼쳐진 면적만도 1000평에 달한다. 달의 주기인 15일에 맞게 마을 가구 수도 15호를 넘지 않는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054)372-5245. ●꼭두서니 감물염색 청도군 화양읍 유등리에 있는 천연염색공방. 감물염색은 우리나라 고유의 염색법으로 시염(枾染)이라고도 불린다. 풀을 먹이거나 다림질을 할 필요가 없고, 바람이 잘 통해 시원하다. 비를 맞거나 땀이 나도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 감즙이 방부제 역할을 해 땀이 묻은 채 두어도 썩지 않는다. 감물염색 체험도 가능하다.1만원. 체험에 사용한 1야드(90㎝)짜리 광목천은 가져갈 수 있다.7만∼8만원.www.kokdu.com,(054)371-6135. ●와인터널 청도 특산품인 감을 주원료로 생산되는 ‘감 와인’의 숙성 저장고. 온도와 습도가 연중 일정하게 유지된다. 화양읍 송금리에 있다. 일제 강점기에 지어져 경부선 철도 터널로 이용되다, 경부선 노선변경에 따라 버려진 것을 와인 저장고로 이용하고 있다. 길이 1015m. 오전 9시30분∼오후 8시 사이 찾아가면 감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시음은 무료. 감 와인 1병은 1만 4000원.www.gamwine.com,(054)371-1135. ●여행수첩 ▶가는 길 자동차:경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신대구~부산간고속도로→청도 나들목. 기차:서울역→동대구역→환승→청도역 ▶문의 청도군청 문화관광과: tour.cheongdo.go.kr, (054)370-6371. 운강고택:(054)372-3137.
  • 대보름에 재선충 공포 잊었나

    경북 청도군이 정월대보름 행사인 달집태우기를 준비하면서 소나무재선충 발생지역 소나무를 반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청도군에 따르면 군은 청도천변 놀이마당에 달집을 만들기 위해 솔가지 200여t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2월 29㏊ 면적에 소나무재선충이 발생한 매전면의 소나무 10여t을 포함시켰다. 매전면은 재선충 발생 이후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정해져 8명의 직원이 교대근무를 하며 피해목과 의심목 외부유출과 반입을 단속 중이나 이번에 솔가지를 모아 행사장으로 가져갔다.그러나 이와는 달리 부산지역에서는 14개 구군 동사무소에 구별 달집태우기 행사에 소나무를 사용하지 말라고 통보하는 등 재선충방제를 철저히 하고 있다.주민들은 “야산에서 모은 솔가지 등에 재선충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많은 예산을 투입해 방제작업과 피해목 벌채 등을 시행하는 마당에 민속행사를 위해 소나무를 반출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도군 관계자는 “재선충 때문에 솔가지를 가져갈지 의논한 결과 2∼3일후 불에 태우는 것이니 관계없을 것으로 보고 시행했다.”고 해명했다.청도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전국 공시지가 18% 상승

    지난해 전국의 땅값이 평균 18.58% 상승,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 2772만 3000필지의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해 30일자로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상승률이 큰 지방자치단체는 경기 오산시(48%),충남 연기군(48%)·아산시(46%)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신 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된 연기·청원·천안·공주시 등은 모두 2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정부의 보상비 부담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개별 공시지가는 양도소득세와 종합토지세,취득세 등 토지 관련 각종 조세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훼손 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의 부과기준이 되는 땅값이다.따라서 개별 공시지가가 오른 만큼 세금 부담도 늘어나 세금 민원이 쇄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방세 과세시가표준액 조정과 세율 조정으로 재산세 부담은 공시지가 상승률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승률은 지난해 상승률(9.2%)의 배에 달하는 것으로,부동산투기 방지를 위한 공시지가 현실화 정책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 정책에 따라 해마다 공시지가를 끌어올려 올해는 실 거래가의 76% 수준에 접근했다. 개별 필지별로는 서울 중구 명동2가 33의2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평당 1억 2600만원)가 14년 동안 지켜온 전국 최고지가 자리를 충무로1가 24의2 스타벅스 부지(평당 1억 3900만원)에 넘겨 줬다.가장 싼 곳은 경북 청도군 매전면 용산리 1157 임야로 평당 149원으로 조사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물놀이사고 잇따라 18명 사망·실종

    29일 전국 곳곳에서 물놀이 사고가 잇따라 14명이 숨지고4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후 2시25분쯤 경남 밀양시 무안면 연상리 고사교아래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조만식(11·울산시 남구 야음동)·정호(6) 형제가 1.5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졌다. 또 오후 3시쯤 경북 청도군 매전면 당호리 동창천에서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조하기 위해 물에 뛰어 들었던 배성욱(25·헬스클럽 코치·대구시 동구 신암동)씨가 수심 3m의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이에 앞서 오후 1시45분쯤 경남거창군 위천면 거차마을앞 하천에서는 이 마을에 사는 이성대(12),권기범(11)군 등 2명이 물놀이를 하던 중 수영미숙으로 물에 빠져 숨졌다. 최용규기자 ykchoi@
  • 수령 500년 堂山木 값은 얼마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당산목(堂山木·마을을 수호하는 나무)의 경제적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이 당산목이 교통사고로 훼손당해 마을주민과 보험사가 손해배상 법정 공방을 벌인 희한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97년 5월 경북 청도군 매전면 동산 2리 마을입구에 서있는 느티나무가 중장비차에 부딪혀 반쪽이 났다.마을 근처의 공사장 인부가 운전 부주의로나뭇가지를 부러뜨린 것이다. 수령 500년에 어른 팔로 둘레가 세 아름이나 되는 이 느티나무는 마을주민들의 정신적 지주였다.조상 대대로 매년 정월 보름마다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왔고,나뭇잎의 상태를 보고 한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할 정도로 애지중지 모셔왔다. 주민들은 사고를 낸 차의 보험회사를 상대로 보상을 요구했지만 보험사측은 “나무에 대한 보상규정이 약관에 없다”는 이유로 응급치료비 300여만원만 지급했다.주민들은 급기야 농협중앙회에 민원을 신청,지난해 3월 소송을 냈다. 향후 드는 치료비 2,100여만원과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등 모두 8,000만원을 청구했지만,보험사측은 한푼도 낼 수 없다고 맞섰다. 10개월여 진행된 법정공방은 지난 1월 “대물보상 최고한도액인 2,000만원을 지급하라”는 법원판결로 끝이 났다.법원은 “마을주민들의 공동 소유물인 당산목을 훼손한 데 대한 치료비는 인정되지만 보험사가 위자료까지 지급할 책임은 없다”고 판시했다.
  • 소방관 만취 운전 사고/동료 1명 사망·6명 부상

    【청도=황경근 기자】 소방공무원이 극기훈련을 마친 뒤 만취상태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 동료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27일 하오 7시쯤 경북 청도군 매전면 상평리 20번 국도에서 경산소방서 청도소방파출소 소속 신현준 소방관(28)이 술에 취한 채 자신의 경북 34구2602호 쏘나타 승용차에 동료 직원 5명과 최모양(25)등 6명을 태우고 가다 중앙선을 넘어 길옆 수로에 전복됐다.
  • 기초의회의원 당선자 명단(경북)

    ○포항시 ▲대흥동 양용주(50·상업) ▲중앙동 강석호(35·사업) ▲덕수동 이용득(56·건설업) ▲대신동 손종기(59·사업) ▲동빈동 이두우(46·사업) ▲학산동 이성우(66·소개업) ▲항구동 이문희(32·사업) ▲상대1동 권주섭(56·금융업) 박만천(46·사업) ▲상대2동 신수한(49·상업) ▲해도1동 박석기(36·노동) 송세인(59·회사원) ▲해도2동 임선순(43·사업) 박대현(50·건설업) ▲송도동 최익기(33) 방해룡(56·금융업) ▲양학동 조만제(60·유통업) ▲죽도1동 오주동(52·금융업) ▲죽도2동 김천수(57·토건업) 김병만(54·운수업) ▲용흥1동 진병수(55·법무사) ▲용흥2동 이장춘(57·금융업) ▲우창동 손창순(61·농업) ▲두호동 김고시(50·상업) ▲장량동 이의동(40·농장경영) ▲환여동 공문호(47·사업) ▲청림동 조재한(46·건설업) 제철동 최상태(51·회사원) ▲효곡동 강봉기(47·회사원) ▲대이동 최석호(51·회사원) ○경주시 ▲성내동 이동천(52·호텔업) ▲성동동 이종은(45·제재업) ▲황오동 김두존(57·사업) ▲중앙동 박대근(54·운수업)▲성건동 최정근(53·건축업) 손진목(42·상업) ▲탑정동 정증(51·상업) ▲황남동 백락영(57·금융업) ▲인교동 차동주(52·상업) ▲선도동 이영식(53·주택건설업) ▲도동동 손호익(46·여관업) ▲보황동 이식(57·한약업) ▲용황동 송종찬(51·법무사) ▲동천동 박현오(40·공업) ▲정래동 오만두(43·농업) ▲불국동 배치홍(44·상업) ▲보덕동 김현우(53·건설업) ○김천시 ▲용호동 김정배(43·상업) ▲모암동 김응규(35·상업) ▲성내동 김종길(50·금융업) ▲평화동 유창국(73·도정업) ▲남산동 박종한(53·사진업) ▲황금동 박희영(55·운수업) ▲신음동 김영조(59·농업) ▲금산동 박광화(46·공업) ▲미곡동 김광석(46·농업) ▲부곡동 남인원(56·상업) ▲지좌동 조경선(52·운수업) ▲대응동 전제두(56·축산업) ▲양천동 이제탁(60·농업) ○안동시 ▲중구동 윤종춘(50·회사원) ▲명륜동 안상하(46·상업) ▲옥률동 이실건(49·건설업) ▲신흥동 이태국(38·농업) ▲용성동 박정대(51) ▲동남동 이정호(50·관광업) ▲대흥동 박승우(53·운수업) ▲대신동 권대수(52·회사원) ▲담북동 김학효(43·요식업) ▲태화동 안원효(39·약업) 서정길(39·상업) ▲법상동 남장수(62) ▲평화동 홍종청(49·상업) ▲안기동 조제진(59·회사원) ▲안막동 이동수(40·건설업) ▲옥동 김환조(53·축산업) ▲송하동 박태규(50·농업) ▲송천동 김광정 (47·금융업) ▲강남동 서정옥(51·축산업) ○구미시 ▲송정동 정보호(38·약사) 김시구(53·회사원) ▲원평1동 김성식(45·상업) ▲원평2동 이수조(52·상업) ▲원평3동 이용원(50·자동차정비) ▲도산동 강병만(54·축산업) 박태징(51·건축업) ▲선주동(재선지구) ▲원남동 최성화(38·상업) ▲형곡동 박영환(55·농업) ▲신평1동 문창식(47·상업) ▲신평2동 김영규(46·상업) ▲비산동 박정동(46·상업) ▲공단1동 김장수(51·인쇄업) ▲공단2동 오병호(34·회사원) ▲광평동 박수봉(39·상업) ▲사곡동 김택호(33·학원업) ▲상모동 이종순(56·농업) ▲임오동 허호(50·농업) ▲인동동 권영이(58·농업) ▲진미동 김태연(56·농업) ▲양포동 이대일(54·부동산업) ○영주시▲상망동 박완서(34·상업) ▲희망1동 정병조(54·회사원) ▲희망2동 유이종(64) ▲희망3동 권태경(56) ▲영주1동 송화선(48) ▲영주2동 오영구(61) ▲영주3동 금춘(48·상업) ▲영주4동 김태영(49) ▲휴천1동 전제웅(33·회사원) ▲휴천2동 정명훈(47·운수업) ▲휴천3동 오진호(53·운수업) ▲가흥1동 김종욱 (51·상업) ▲가흥2동 권태임(49·상업) ○영천시 ▲동부동 정한표(53·금융업) ▲중앙동 한명웅(51·운수업) ▲교동 최여봉(43·상업) ▲완산동 권녕성(48·목재업) ▲주남동 이준채(51·운수업) ▲봉작동 전영대(58·농업) ▲영도동 임달식(51·농업) ▲대전동 정재필(55·농업) ▲명산동 권오운(46·농업) ○상주시 ▲중앙동 김형구(52·협전사대표) ▲남원동 김종석(55·건설업) ▲북문동 성규환(49·농협조합장) ▲계림동 최해선(60·농업) ▲동문동 김관표(41·사업) ▲동성동 김의정(51·법률상담소) ▲신흥동 박준형(54·목축업) ○점촌시 ▲충현동 이규인(49·금고이사장) ▲중앙동 황우홍(52·상업) ▲신흥동 박흥기 (50·상업) ▲신기동 김영환(40·상업) ▲대성동 백용기(40·농업) ▲모전동 남영호(53·건축업) 안승오(46·건축업) ○경산시 ▲중앙동 현유호(57·장의사) ▲동부동 박원근(62·축산업) 서제덕(46·농업) ▲서부동 여해석(57·농업) ▲남부동 윤한철(45·섬유업) ▲북부동 이장우(50·슈퍼경영) ▲중방동 김치곤(53·상업) ○달성군 ▲가창면 서칠수(49·평통위원) ▲다사면 윤도현(56·농협이사) ▲하빈면 송태환(44·평통위원) ▲화원면 이경식(47·육성회장) 이철웅(48·육성회장) ▲옥포면 서진후(63·전시장) ▲논공면 이주환(60·문화원이사) ▲현풍면 김수영(40·회사원) ▲유가면 고용덕(64·전 면장) ▲구지면 이팔호(49·정당인) ○군위군 ▲군위읍 홍영일(48·평통위원) ▲소보면 은종진(63·전 면장) ▲효령면 사공직(55·전 이장) ▲부계면 홍상근(54·명예지서장) ▲우보면 윤달천(66·전 면장) ▲의흥면 도재영(60·조합감사) ▲산성면 김형팔(58·명예지서장) ▲고로면 김중휘(51·전 농협장) ○의성군 ▲의성읍 주성덕(53·번영회장) 강원진(49·로터리회장) ▲단촌면박해욱(39·선도위원) ▲점곡면 박도경(45·새마을위원) ▲옥산면 박일서(46·전 공무원) ▲사곡면 이주락(62·자문위원) ▲춘산면 김상해(59·평통위원) ▲가음면 신태학(60·평통위원) ▲금성면 심재윤(45·JC회장) ▲봉양면 신태근(62·전 군수) ▲비안면 박후근(60·민자당위원) ▲구천면 노송욱(49·멸공분회장) ▲단밀면 이종대(56·자문위원) ▲단북면 이달곤(37·신협이사) ▲안계면 박병태(50·소방대장) ▲다인면 양대규(56·새마을위원) ▲신평면 유수근(53·발전위원) ▲안평면 함덕철(60·전 이장) ▲안사면 신용순(57·전 이장) ○금릉군 ▲농소면 김정기(46·농업) ▲남면 이상태(59·농업) ▲아포면 최호수(48·농업) ▲개령면 여정용(64·농업) ▲갑문면 이규갑(53·농업) ▲어모면 편재권(42·농업) ▲봉산면 이두화(55·농업) ▲대항면 이정시(47·상업) ▲감천면 이병인(48·농업) ▲조마면 김교호(62·농업) ▲구성면 여영돌(53·벽돌제조업) ▲지례면 김상환(54·농업) ▲부항면 오종석(67·농업) ▲대덕면 성구석(61·농업) ▲증산면 이종재(39·농업) ○선산군 ▲선산읍 임효수(50·체육관경영) ▲무을면 조윤성(60·상업) ▲옥성면 장영호(44·축산업) ▲도개면 윤석창(55·농업) ▲해평면 강희룡(51·제조업) ▲산동면 김상억(64·농업) ▲장천면 김응기(45·농업) ▲고아면 백옥배(50·농업) ○상주군 ▲함창읍 김기황(56·양조업) ▲사벌면 황만섭(55·농업) ▲중동면 강원모(55·농업) ▲낙동면 한기수(55·건설업) ▲청리면 차우일(56·농업) ▲공성면 김창범(52·채석업) ▲외남면 황명수(55·양조업) ▲모동면 채윤기(60·농업) ▲모서면 김형수(31·농업) ▲화동면 김학조(60·농업) ▲화서면 김왕진(46·농업) ▲화북면 이준성(49·농업) ▲외서면 이수섭(38·농업) ▲은척면 성백민(54·우체국장) ▲공검면 권정택(48·농업) ▲이안면 채홍근(58·골재업) ▲화남면 이규한(52·석산업) ○문경군 ▲문경읍 김윤기(38·상업) ▲가은읍 김대영(56·건설업) ▲영순면 채경식(58·농업) ▲산양면 고운환(59·농업) ▲호계면 서동욱(49·광업) ▲산북면 장사원(38·농업) ▲동로면 이두영(47·농업)▲마성연 박길순(49·농업) ▲농암면 송관석(46·광업) ○예천군 ▲예천읍 우동만(52·상업) 김수남(48·토건업) ▲용문면 박우식(56·상업) ▲상리면 남병성(48·상업) ▲하리면 김동진(45·도정업) ▲감천면 김지환(64·농업) ▲보문면 김중기(56·서비스업) ▲호명면 권태용(53·농업) ▲유천면 박균백(42·토건업) ▲용궁면 오준식(54·토건업) ▲개포면 이수필(53·농업) ▲지보면 현익수(40·토건업) ▲풍양면 김문한(50·창고업) ○영풍군 ▲풍기읍 백충기(58·상업) ▲이산면 유영인(54·상업) ▲평은면 석상홍(62·농업) ▲문수면 우연하(54·농업) ▲장수면 송준우(46·제조업) ▲안정면 최호득(56·건설업) ▲봉현면 김필원(56·농업) ▲순흥면 주수용(51·회사원) ▲단산면 구정서(55·상업) ▲부석면 이수근(49·상업) ○봉화군 ▲봉화읍 이우상(60·건축업) ▲물야면 장한익(37·농업) ▲봉성면 전영준(54·농업) ▲법전면 이중수(59·행정서사) ▲춘양면 우종륜(55·상업) ▲소천면 이관우(60·금융업) ▲석포면 이창식(46·사업) ▲재산면 이창모(36·농업) ▲명호면 강순성(36·농업) ▲상운면 금융건(58) ○울진군 ▲울진읍 장덕렬(47·제재업) ▲평해읍 이수진(52·상업) ▲북면 전인식(56·농업) ▲서면 이규선(55·농업) ▲금남면 황대운(45·상업) ▲원남면 장성윤(57·한약사) ▲기성면 김선이(50·수산업) ▲온정면 김봉규(60·농업) ▲죽변면 박종구(55·농업) ▲후포면 정삼엽(59·제재업) ○울릉군 ▲울릉읍 이중철(50·상업) 이상인(49·운수업) 최수일(39·관광업) 김길권(50·상업) ▲서면 안영학(44·수산업) 정규화(55·농업) ▲북면 이철우(38·수산업) ○안동군 ▲풍산읍 김웅삼(37·체육회국장) ▲와룡면 지용식(53·전 이장) ▲북후면 강신탁(53·새마을위원) ▲서후면 김완섭(44·평통위원) ▲풍천면 김영한(62·자문위원) ▲일직면 이장원(58·전농협장) ▲남후면 김석현(56·전농협장) ▲남선면 권삼석(55·평통회장) ▲임하면 김광영(41·사업) ▲길안면 김승진(55·군자문위원) ▲임동면 윤병진(31·4H회장) ▲예안면 이두환(50·회사원) ▲도산면 이동한(48·농업) ▲녹전면 이재갑(37·양조업) ○청송군 ▲청송읍 김광일(53·운수업) ▲부동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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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당 지구당 간부 입건/「광역」 선거 사전운동

    기초자치단체 지방의회의원 선거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광역자치단체 선거출마 예상자가 처음으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마산지검 밀양지청은 9일 민자당 청도지구당 부위원장 이철우씨(52·경북 청도군 청도읍 유호동)를 지방의회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 이씨는 올해 상반기안에 실시될 예정인 광역자치단체 선거에 출마를 예상하고 지난해 11월 경남 밀양군 D세라믹 회사에 의뢰,자신의 이름을 새긴 밥그릇세트 2만개를 만들어 청도읍 주민 1만5천여가구에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 그릇세트를 청도읍·금천면·운문면·매전면이·동장 10여명을 동원,호별 방문을 하면서 청도군 제1선거구에 1만1천여개,제2선거구에 4천여개를 나눠주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당참여가 허용되는 광역의원선거는 3∼4개월 앞두고 벌써 사전선거운동을 하는 등 혼탁한 양상을 보일 조짐이 있음에 따라 본보기로 이씨를 철저히 조사,구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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