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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명 사망” 호화 크루즈 덮친 ‘한타바이러스’…각국 입항 거부에 시신과 바다 고립

    “3명 사망” 호화 크루즈 덮친 ‘한타바이러스’…각국 입항 거부에 시신과 바다 고립

    대서양에서 항해 중이던 네덜란드 선적 호화 크루즈에서 한타바이러스로 3명이 숨지고 최소 4명의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한 각국이 이 배의 입항을 거부하면서, 승객과 승무원 140여명은 한 달 넘게 시신과 함께 배에 갇힌 채 바다 위에 머물고 있다. 23개국에서 온 승객 88명과 승무원 59명이 탑승한 이 선박은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를 출항해 남극 대륙 본토, 사우스조지아섬, 나이팅게일섬 등을 거쳐 대서양을 항해했다. 출항 엿새째이던 지난달 6일 70세 네덜란드 남성이 발열·두통·설사 증세를 호소했고, 호흡곤란 증상까지 보이다가 닷새 뒤 사망했다. 외딴 항로 특성상 시신은 배 안에 머물렀다. 이후 69세인 그의 아내도 비슷한 증상을 보였는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로 긴급 후송되던 중 증상이 악화됐고 지난달 26일 병원에서 숨졌다. 이 배에 탔던 독일 여성도 같은 달 28일부터 폐렴 증상을 겪다가 닷새 뒤인 지난 5월 2일 배 안에서 목숨을 잃었다. 여기에 최소 4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영국 남성은 요하네스버그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다. 나머지 의심 환자 3명(41세 네덜란드인, 56세 영국인, 65세 독일인)은 6일 하선해 구급 항공편으로 유럽 각국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남은 승객과 승무원 146명에게 추가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감염 우려로 여러 나라에서 입항을 거부당한 크루즈선은 스페인 정부의 인도주의적 결정에 따라 오는 9일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 입항할 예정이다. 스페인 보건부는 지난 5일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필요한 의료 역량을 갖춘 카나리아 제도가 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지난 코로나19 대유행 당시를 떠올리며 한타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크루즈는 남극과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제도, 어센션, 트리스탄 다 쿠냐, 세인트 헬레나 섬 등 남대서양의 외딴 섬과 비경들을 둘러보는 코스로 선실 가격은 1인당 최대 2만 2000유로(약 3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염 사태의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보건 전문가는 출항지 아르헨티나에서 옮겨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적으로 한타바이러스 감염 빈도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쥐 등 설치류의 배설물·타액 등을 통해 감염된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칠레 등에서 발병하는 한타바이러스의 변종 ‘안데스 바이러스’의 경우 드물게 사람 간 전파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서둘러 조사에 나섰다. 이후 WHO는 “선내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매개체인 쥐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승객들이 승선 전 아르헨티나에 머무는 동안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아공 보건부는 이 환자가 감염된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안데스 변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타바이러스는 1950년 6·25 전쟁 당시 유엔군 병사 약 3200명 이상이 원인 불명의 고열·신부전·출혈 증상으로 쓰러지면서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미국 등 연구진이 수십년간 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이후 1976년 고려대 이호왕 박사가 경기 한탄강 유역 등줄쥐에서 원인 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박사는 한탄강의 이름을 따 ‘한탄바이러스(Hantaan Virus)’로 명명했다. 이후 같은 속(屬)에 속하는 바이러스군 전체를 통칭해 ‘한타바이러스’라 부르게 됐다. 한타바이러스 감염증의 일반적인 잠복기는 1~2주이며 최대 6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 초기에는 발열, 근육통,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급격히 악화돼 호흡곤란이나 급성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다.
  • ‘아르헨 영웅’ 마라도나 두 딸 “극우 밀레이 후보 찍지 말라”

    ‘아르헨 영웅’ 마라도나 두 딸 “극우 밀레이 후보 찍지 말라”

    “여러분 모두 화가 치밀었고 지쳤다는 점을 이해한다. 그러나 결코 타협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를 몇 시간 앞둔 19일(현지시간)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60 ~2020)의 맏딸 달마(36)가 인스타그램에 극우파인 ‘자유전진 연대’ 하비에르 밀레이(53) 후보를 찍지 말라는 글을 올리며 현지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아버지 덕분에 아기 때부터 인기를 끌고 배우로도 활동하는 달마는 밀레이 후보의 주요 공약을 조목조목 짚으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엄청난 노력으로 얻은 권리인 낙태법, 성교육, 동성결혼 등을 돌이킬 순 없다”며 “군사독재(1976~1983) 때 실종되고 사망한 3만여명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는 것은 그 잔혹한 시대를 옹호하고 나라의 역사를 짓밟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개적으로 마거릿 대처(전 영국 총리·1925~2013)를 우상화하는 것은 우리 국민과 말비나스 전쟁(포클랜드 전쟁) 참전 영웅에게는 모욕”이라고 덧붙였다. 마라도나의 둘째 딸이자 축구 스타 세르히오 아게로(1988~2021)의 부인 지아니나(34)도 이에 가세해 “디에고(마라도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밀레이에게 표를 주지 않는다”고 소셜미디어(SNS)에 적었다. 결선에선 좌파 집권당 ‘조국을 위한 단결’ 소속이자 현 정부 경제장관 세르히오 마사(51)와 밀레이가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평균 물가상승률 130~140%, 빈곤율 40%라는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 아르헨티나 대선의 핵심 공약은 경제에 쏠려 있다. 밀레이 후보는 거침없는 입담과 정제되지 않은 제스처로 고정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내 ‘아르헨의 트럼프’로 평가된다. 그는 아르헨 통화(페소)를 미국 달러로 대체하자는 달러화, 중앙은행 철폐, 국토 사유화 허용, 긴축 재정 등 특단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마사 후보는 아르헨 주류 정치 이념인 페론주의 핵심 계승자를 자처한다. 감세와 서민 복지수당 등 경제장관으로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각종 정책을 이어 가겠다며 ‘국민통합 정부’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연방하원 의장, 티그레 시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 핵심 보직을 역임한 그는 미국과 중국, 브라질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과의 교역 확대와 수출 다변화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마사 후보는 본선에서 36.78%의 득표율을 기록해 1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밀레이 후보가 우세하게 나온 여론조사도 많다. 지난 12일 TV 토론 이후 마사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투표는 19일 오후 6시(한국시간 20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됐다. 임기 4년의 새 대통령은 다음달 10일 취임한다.
  • ‘내로남불’ 러시아? 영국에게 “아르헨티나 땅 주인에게 돌려줘” 훈수

    ‘내로남불’ 러시아? 영국에게 “아르헨티나 땅 주인에게 돌려줘” 훈수

    러시아의 전 대통령이자 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영국을 겨냥해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를 아르헨티나에 반환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21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리시 수낙 영국 총리를 지목해 “포클랜드 제도는 영국이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것”이라면서 “영국인들은 이 제도를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맞다고 발언했다"전했다.  이는 최근 수낙 영국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러시아군이 점령지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해야 한다”면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를 향해 휴전하라고 호소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러시아는 오히려 휴전 기간을 악용해 군대를 재구성할 것이 분명하다. 그 전에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발언한 직후 나온 반응이다.  당시 수낙 영국 총리는 최근 이란이 러시아에 군사용 드론을 대량 제공한 것을 비판하며 “러시아의 군사 강화를 약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 세계 각국이 공동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영국 정부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우크라이나에 수십만 개의 탄약을 공급하는 내용의 2억 5000만 파운드 상당의 군수물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영국의 움직임에 대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즉시 발끈했다. 그는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분쟁 지역인 남대서양의 포클랜드 섬의 반환을 촉구하며 “영국이 식민주의 행태를 중단하고 섬을 아르헨티나에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남쪽의 대서양에 위치한 포클랜드 제도는 면적 1만 2100㎢, 거주민 2 100명의 작은 섬이지만 지난 1982년 아르헨티나와 영국이 영유권을 놓고 전쟁까지 치른 분쟁 지역이다.  당시 양국 사이의 벌어진 전쟁은 74일 만에 영국의 승리로 끝나면서 현재까지 영국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이 해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유전이 발견되면서 영유권 분쟁은 더욱 심화됐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영국이 지난 1833년 1월 3일, 아르헨티나로부터 강제로 이 섬을 빼앗아 지금까지 불법 점유해오고 있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 걸핏하면 일가족 몰살... 공포에 떠는 에콰도르 주민들

    걸핏하면 일가족 몰살... 공포에 떠는 에콰도르 주민들

    남미 에콰도르에서 또 일가족 몰살사건이 발생,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잔혹한 사건은 17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의 몬테시나이라는 곳에서 발생했다. 가족이 모두 곤히 잠들어 있는 주택을 일단의 괴한들이 급습, 총을 난사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총성에 잠이 깬 이웃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사건이 발생한 시간은 새벽 3시쯤"이라며 "현재로선 이게 사건에 대해 파악한 유일한 사실관계"라고 말했다.  무자비한 살인극이 벌어진 집에는 가족 8명이 잠자고 있었다. 범인들은 기관총을 난사한 듯 가족들은 여러 발의 총을 맞고 숨졌다.  수사 관계자는 "마치 학살이 자행된 전쟁터 같았다"며 "몇몇 경찰은 현장을 살펴 보다 끔찍함을 견디지 못하고 집을 박차고 나갔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괴한들의 공격으로 부부와 그의 세 자녀, 사위와 2살 된 손자 등 7명이 사망했다.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3살 여자어린이가 유일한 생존자였다. 경찰은 당장은 돌봐줄 사람이 남지 않은 3살 여자어린이를 친척들에게 넘겼다.  사건은 원한에서 비롯된 복수극으로 보인다. 경찰은 "좀 더 수사를 해봐야겠지만 가족 중 마약판매와 절도 등 범죄에 연루된 사람이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며 "지금으로선 범죄와 관련 있는 복수극이었을 가능성에 가장 무게가 실린다"고 밝혔다.  에콰도르에선 최근 들어 비슷한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6일 과야킬의 라스말비나스에선 주말 오후를 맞아 집 밖에 의자를 내놓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일가족 7명이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출현한 괴한들은 가족에게 총을 난사한 뒤 도주했다. 거리에서 한꺼번에 일가족 7명이 살해되면서 동네는 아비규환이 됐다.  당시 주민들은 "이제는 어디에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른다. 겁이 나서 집 밖으론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겠다"며 공포에 떨었다.  이에 앞서 1월엔 과야킬 남부 해변에서 기관총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괴한 20여 명이 배를 타고 등장, 하선하더니 무턱대고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 서부시대로 돌아간 아르헨티나... 말 탄 강도 기승

    서부시대로 돌아간 아르헨티나... 말 탄 강도 기승

    "지금이 서부시대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일이..." 절로 이런 자문을 하게 하는 사건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른바 말을 탄 도심의 무법자 사건이다. 말을 타고 출현해 범죄행각을 저지르고는 "이랴~"하면서 말을 타고 사라지는 강도의 출현이 도심에서 잦아지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라마탄사에서 8일 오전(이하 현지시간)발생했다.  아침에 등교하던 중학생 3명이 어디선가 불쑥 나타난 2인조 무장강도를 만났다. 강도 중 1명은 총을 꺼내들고 학생들을 위협하고, 또 다른 1명은 말을 타고 범행을 지원(?)했다.  말을 탄 강도가 학생들을 벽 쪽으로 몰아붙이고, 총을 든 공범은 학생들의 몸을 뒤져 핸드폰, 지갑 등을 갈취했다.  범행을 저지른 강도는 공범이 타고 있는 말에 올라 학생들이 오던 길 반대방향으로 말을 달리며 도주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1분이 채 되지 않았다.  학생들은 "말을 탄 강도들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막상 직접 당하고 보니 황당해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용의자들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앞서 6일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주도 라플라타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각각 말을 탄 기마강도 2명, 자전거를 탄 강도 1명, 이동수단이 없었는지 걸어다니던 강도 1명 등 4명의 강도가 한 여성을 털어간 사건이다.  강도들이 노린 건 여성이 타던 자전거였다. 4인조 강도는 돈과 핸드폰을 갈취하더니 여성이 타던 자전거까지 빼앗아 달아났다. 여성이 타던 자전거는 4명 중 유일하게 걸어다니던 강도의 차지였다.  여성은 "말 2마리가 동시에 좌우에서 몰아붙이니 자전거를 타고 도망갈 수도 없었다"면서 "말들이 앞다리라도 들면서 달려드는 건 아닌지 무서웠다"고 했다.  이 사건 역시 경찰이 수사 중이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도심에 말을 탄 강도가 출현하기 시작한 건 2020년 하반기부터였다. 언론에 심심치 않게 보도될 정도로 사건이 잦아졌지만 지금까지 경찰이 해결한 사건은 2021년 라스말비나스라는 곳에서 발생한 사건 단 1건뿐이다.  붙잡힌 범인은 21살로 말을 달리며 강도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범인의 집에서 범인이 피해자들에게 강탈한 핸드폰 3대, 범인의 발이 되어준 말을 발견했다. 경찰은 범인을 연행하고 말은 압수해 동물보호국에 넘겼다.  사진=라플라타에서 발생한 4인조 강도사건 CCTV 화면. 강도 중 2명은 말을 타고 있었다. (출처=CCTV 캡쳐)
  • [월드피플+] 폐지줍던 마약중독자, 친환경 사업가로 인생역전

    [월드피플+] 폐지줍던 마약중독자, 친환경 사업가로 인생역전

    굴곡진 삶을 살던 아르헨티나의 40대 남자가 폐지를 소재로 사용한 친환경 벽돌 개발에 성공, 사업가로 변신해 화제다. 현지 언론에 소개된 라몬 호르헤 베가(45)가 바로 그 주인공. 아르헨티나 말비나스에 살고 있는 그는 요즘 친환경 벽돌을 찍어내느라 정신이 없다. 대학병원을 짓는 데 친환경 벽돌을 납품하기로 하면서 생산량을 크게 늘린 탓이다. 베가는 "폐지가 무너진 인생을 다시 세워주었다"면서 친환경 벽돌을 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평범한 미장공으로 살아가던 베가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건 마약에 손을 대면서였다. 호기심에 손을 댄 코카인에 중독되면서 그는 결국 교도소 신세까지 지게 됐다. 이후 만기 출소했지만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건 쉽지 않았다. 생계를 위해 그가 시작한 일은 폐지수집이었다.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박스, 폐병 등을 모아 고물상에 넘겨 하루하루를 살던 그에게 행운이 찾아온 건 2016년 어느 날이다. 전날 밤 시내를 돌면서 수집한 폐지를 마당에 잔뜩 쌓아놓았는데 밤새 비가 내리면서 완전히 젖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이게 그에겐 인생역전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주변에 있던 시멘트와 젖은 폐지가 섞이면서 단단하게 굳어가는 걸 보고 베가는 "이거 신기한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시멘트와 함께 굳어버린 폐지는 벽돌로 사용해도 충분할 정도로 단단한 결합체 같았다. 미장공 본능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험 삼아 친환경 폐지벽돌로 만든 1호 건축물이 아들의 방이다.마침 아들이 방을 만들어달라고 했지만 벽돌을 살 돈이 없어 미루고 있던 베가는 폐지와 시멘트를 섞어 벽돌을 찍어보자는 엉뚱한(?) 발상을 하게 됐다. 그는 "벽돌을 살 돈이 없어 아들에게 방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틀을 만들고 폐지와 시멘트를 섞어 찍어보니 나흘 만에 기존 벽돌 못지않게 튼튼한 벽돌이 나왔다"고 말했다. 기존 벽돌보다 저렴하게 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벽돌을 찍어 미장일을 다시 시작한 그에게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이 열린 건 지난해 시장과 만나면서였다. 소통을 위해 도시를 돌면서 주민들과 만나던 시장은 그가 만든 친환경 벽돌을 보고는 큰 관심을 보였다. 2달 뒤 시장은 "친환경 스타트업 대회가 있으니 출전해 보라"고 그에게 권유해왔다. 이렇게 출전한 대회에서 당당히 2등에 오르면서 그는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수상을 계기로 대학병원 건설현장에 친환경 벽돌을 납품하게 되면서 대량생산의 길도 활짝 열렸다. 베가는 "쓰레기처럼 버려졌던 인생이 쓰레기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면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코로나에 더 빛나는 메시의 선행…고향 병원 등에 기부 행렬

    코로나에 더 빛나는 메시의 선행…고향 병원 등에 기부 행렬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선행이 묵묵하게 이어지고 있다. 메시가 자신의 고향인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 인공호흡기 50대를 기부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공호흡기를 실은 전세기는 9일 로사리오의 라스말비나스 공항에 착륙했다. 비행기엔 메시가 설립한 자선기관인 '메시 재단'이 기부한 50대 인공호흡기 중 1차분 32대가 실려 있었다. 로사리오 당국자는 "인공호흡기 32대의 통관절차를 신속하게 마치고, 메시의 뜻에 따라 로사리오의 여러 병원에 인공호흡기를 나눠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시는 일찌감치 로사리오에 인공호흡기를 기부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집행이 늦어졌다고 한다. 재단 관계자는 "인공호흡기를 구하기 힘들어졌다"면서 "50대 중 32대를 먼저 보낸 것도 더 이상 시간을 잃어버려선 안 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메시가 기부의 손길을 내민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5월 메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가라한병원에 인공호흡기 7대, 주입펌프 10대, 멀티파라메트릭 모니터 2대 등을 기부했다. 병원은 필요한 물량만 남기고 나머지를 지방 병원에 다시 기부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3월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의료계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시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과 복수의 아르헨티나의 병원에 100만 유로(약 13억9000만원)를 지원했다. 아르헨티나 병원들은 메시의 부탁으로 기부금 수령 사실을 확인하지 않아 병원 이름들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마라톤 기부 선행에 앞서 메시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우리보다 더 힘들게 이 사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기준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688명 늘어난 24만6000명, 사망자는 83명 증가한 4606명으로 집계됐다. 메시의 고향 로사리오에선 누적 확진자 963명이 발생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자동차 도로 위 혼자 걷는 ‘길 잃은 펭귄’

    자동차 도로 위 혼자 걷는 ‘길 잃은 펭귄’

    바닷가가 아닌 육지 한 가운데에서 인간이 깔아놓은 자동차 도로를 하염없이 홀로 걷고 있는 한 마리 펭귄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이 사진은 아르헨티나 동쪽 남대서양의 포클랜드(말비나스) 제도 동부 틸 인렛 지역에서 촬영된 것이다. 사진 속 펭귄은 킹펭귄(King Penguin)으로, 인근 서식지에서 생활하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홀로 떨어져 나오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촬영한 사람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56세 남성 폴 채프만으로, 그는 아내와 함께 인근 낚시터에 다녀오던 중 펭귄이 도로에 오른 모습을 발견해 카메라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프만은 낚시터로 향하러 가는 길에 이미 펭귄을 발견했으며, 다시 돌아오는 길에 보니 펭귄이 도로로 올라와 근처 마을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펭귄이 (도로 집입을 막고 있는) 울타리를 넘어 도로에 도달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펭귄은 우리를 신경 쓰거나 무서워하지 않았고, 그저 묵묵히 도로를 걸어갔다”고 말했다. 킹펭귄은 펭귄들 중 황제 펭귄 다음으로 몸집이 크다. 키는 약 90㎝이며 몸무게는 11~16㎏정도 된다. 귀 주변과 목 앞쪽, 아랫부리 등이 밝은 주황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킹펭귄은 포클랜드제도뿐만 아니라 그로제, 케르겔렌 제도 등에도 분포하며, 포클랜드 제도에는 킹펭귄을 포함해 마젤란 펭귄, 마카로니 펭귄 등이 서식하고 있다. 야생에서는 주로 오징어 등 작은 물고기를 사냥해 먹으며, 남극에서 많이 발견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223만 마리 정도의 킹펭귄이 존재하며 그 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사진=뉴욕포스트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아르헨 새 지폐에 ‘포클랜드’ 도안…영국은 ‘비아냥’

    아르헨 새 지폐에 ‘포클랜드’ 도안…영국은 ‘비아냥’

    남미 아르헨티나가 최근 발행한 새 지폐에 포클랜드 군도(群島)의 그림을 집어넣어 또다시 영국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최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50페소(약 6500원)지폐를 발행했다. 논란은 바로 이 신권의 디자인이었다. 앞면에는 포클랜드 군도의 그림을, 뒷면에는 지난 1833년 이 제도를 탈환한 전쟁 영웅 안토니오 리베로가 아르헨티나 깃발을 휘두르는 모습을 담고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아르헨티나 정부가 포클랜드 제도의 영유권을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나선 것으로 현재 섬을 점유하고 영국에 '화폐 폭격'을 한 셈이다. 섬을 놓고 벌인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악연은 지난 183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은 고래잡이 기지로 삼기위해 이 군도의 영유권을 주장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으로 부터 독립하면서 현지 이름인 말비나스(Islas Malvinas)의 영유권도 계승했다고 맞섰다. 급기야 두 나라는 지난 1982년 75일 간의 전쟁까지 벌여 결국 군도는 영국 땅이 됐으나 양국 간의 앙금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월드컵 무대에서 양국 간의 '축구 대리 전쟁'은 유명하다.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신의 손’으로 영국을 꺾은 디에고 마라도나는 “포클랜드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우리 아이들이 작은 새처럼 죽어갔는지 알고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지폐에 대해 영국정부는 한마디로 무시 전략인 것 같다. 휴고 스와이어 영국 외무부 부장관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같은 대담한 행동을 딱히 제지할 방법은 없다" 면서도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가치가 없는 화폐" 라며 비아냥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르헨 새 지폐에 포클랜드섬 도안…영국은 비아냥

    아르헨 새 지폐에 포클랜드섬 도안…영국은 비아냥

    남미 아르헨티나가 최근 발행한 새 지폐에 포클랜드 군도(群島)의 그림을 집어넣어 또다시 영국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최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50페소(약 6500원)지폐를 발행했다. 논란은 바로 이 신권의 디자인이었다. 앞면에는 포클랜드 군도의 그림을, 뒷면에는 지난 1833년 이 제도를 탈환한 전쟁 영웅 안토니오 리베로가 아르헨티나 깃발을 휘두르는 모습을 담고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아르헨티나 정부가 포클랜드 제도의 영유권을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나선 것으로 현재 섬을 점유하고 영국에 '화폐 폭격'을 한 셈이다. 섬을 놓고 벌인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악연은 지난 183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은 고래잡이 기지로 삼기위해 이 군도의 영유권을 주장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으로 부터 독립하면서 현지 이름인 말비나스(Islas Malvinas)의 영유권도 계승했다고 맞섰다. 급기야 두 나라는 지난 1982년 75일 간의 전쟁까지 벌여 결국 군도는 영국 땅이 됐으나 양국 간의 앙금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월드컵 무대에서 양국 간의 '축구 대리 전쟁'은 유명하다.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신의 손’으로 영국을 꺾은 디에고 마라도나는 “포클랜드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우리 아이들이 작은 새처럼 죽어갔는지 알고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지폐에 대해 영국정부는 한마디로 무시 전략인 것 같다. 휴고 스와이어 영국 외무부 부장관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같은 대담한 행동을 딱히 제지할 방법은 없다" 면서도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가치가 없는 화폐" 라며 비아냥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클랜드 우리 땅” 외친 죄 FIFA 아르헨 축구協 징계

    브라질월드컵에서 준우승한 아르헨티나축구협회(이하 AFA)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았다. ‘포클랜드는 우리 땅’ 구호를 내걸었다는 이유다. FIFA는 정치적 표어를 내걸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AFA에 벌금 3만 스위스 프랑(약 3400만원)을 부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지난 6월 7일 슬로베니아와의 홈 친선경기에 앞서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의 것’(Las Malvinas son Argentinas)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축구광’ 시진핑 “내꿈은 월드컵 유치”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르헨티나 국빈방문 기간 중국의 월드컵 유치에 대한 강한 희망을 재차 드러냈다. 시 주석은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아마도 보우도우 부통령 겸 상원의장 및 훌리안 도밍게스 하원의장과의 회동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준우승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축구 얘기를 화제로 삼았다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21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도밍게스 하원의장이 나에게 축구를 좋아하느냐고 질문했는데 내가 축구를 매우 좋아한다고 대답했다”면서 “도밍게스 의장이 중국이 조속한 시기에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한 것은 바로 나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우리 축구의 발전과 관련해 아르헨티나와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당신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 축구 수준을 높이고 싶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소년 시절부터 축구에 깊이 빠져온 시 주석은 공직에 입문하고서도 수시로 경기를 관람하고 외교무대에서 자주 축구를 화제로 삼는 등 ‘축구광’으로 유명하다. 시 주석은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월드컵 개최, 월드컵 우승을 중국 축구의 3대 희망으로 꼽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아르헨티나 국회 의장단과 회동 이후 등번호 10번이 찍힌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선물받고 크게 기뻐했으며 국회의장단은 시 주석에게 아르헨티나 국회의 ‘명예 귀빈’이라는 칭호도 선사했다. 그는 이와 별도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약 70㎞ 떨어진 국가급 농장을 방문, 아르헨티나 농산물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 아르헨티나와의 농업 목축업 협력 강화도 다짐했다. 그는 출국 전 공항에서 차를 멈춰 세우고 경호하던 현지 경찰관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를 표시하고 기념촬영도 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 기간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하고 남대서양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에 대한 아르헨티나의 영유권에도 지지를 표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시 주석은 20일 오후(현지시간) 라틴아메리카 순방의 3번째 방문지인 베네수엘라에 도착,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베푼 환영의식에 참석한 뒤 “올해 양국 수교 4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한층 더 격상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르헨 대표팀 “포클랜드는 우리땅” 현수막 논란

    아르헨 대표팀 “포클랜드는 우리땅” 현수막 논란

    ”포클랜드는 우리땅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의 유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친선경기에 앞서 ‘포클랜드는 아르헨티나 땅’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경기장에 나서 파문이 일고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지난 7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 앞서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것’(Las Malvinas son Argentinas)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포클랜드를 ‘말비나스’(Islas Malvinas)라 부르며 오랜시간 영국과 영유권 분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1982년에는 포클랜드를 놓고 전쟁까지 벌어져 양국간의 앙금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경기장 내에서 정치적 메시지 전달을 금지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 FIFA 측이 어떻게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이해 당사자인 영국언론과 네티즌들은 강력 반발하며 아르헨티나를 비난하고 나섰다. 한편 그간 월드컵 무대에서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축구로 대리 전쟁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신의 손’으로 영국을 꺾은 디에고 마라도나는 “포클랜드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우리 아이들이 작은 새처럼 죽어갔는지 알고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브라질 상륙한 英국가대표팀 ‘철통 경호’ 포착

    브라질 상륙한 英국가대표팀 ‘철통 경호’ 포착

    전 세계인의 축제인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을 코앞에 둔 가운데, 내로라하는 유명 선수들이 속속 브라질에 상륙하고 있다. 지난 8일, 유명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영국 국가대표팀은 ‘로보캅’을 연상케하는 브라질 군 경찰의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리우데자네이루의 사오 콘라도 인근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월드컵 개최가 결정된 뒤 브라질 측이 가장 염려한 것은 다름 아닌 치안이다. ‘월드컵 사상 최악의 치안’이라는 오명을 안고 시작할 브라질 월드컵에 전 세계의 우려가 쏠리는 만큼, 브라질 측은 영국 선수들을 위해 실제 발사 가능한 총기와 반자동 무기 등을 소지한 군 경찰을 경비원으로 내세웠다. 방패와 헬멧까지 완전무장한 군 경찰 40명의 모습은 흡사 대대적인 폭동을 진압하는 모습을 연상케 할 만큼 긴장감이 넘쳤다. 선수들을 실은 버스가 로비에 도착한 뒤 첼시의 미드필더이자 국가대표팀의 부주장을 맡고 있는 프랭크 램퍼드 및 골키퍼 조 하트(맨체스터시티) 등이 속속 호텔로 빠르게 입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선수들이 버스에서 내린 후 삼엄한 경비를 뚫고 한 여성 기자가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여기자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추정되며, 선수들에게 “포클랜드 제도(말비나스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클랜드 제도는 현재 아르헨티나와 영국이 귀속권을 둘러싼 격한 논쟁이 벌어지는 곳이다. 선수들은 이 여기자의 질문을 무시했으며, 현장에서 곧바로 제지당했다. 한편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첫 경기는 국내시간으로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러시아와 1차전을 갖는다. 영국 대표팀은 이보다 앞선 15일 오전 7시, 이탈리아와 첫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사진=AP/IVARY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Weekend inside-지구촌 영토분쟁] 영토전쟁 ‘화약고’ 된 동아시아… 패권다툼 美·中 분쟁 ‘기름’

    [Weekend inside-지구촌 영토분쟁] 영토전쟁 ‘화약고’ 된 동아시아… 패권다툼 美·中 분쟁 ‘기름’

    ‘포클랜드와 말비나스, 스카버러섬과 황옌다오, 센카쿠와 댜오위다오….’ 독도 문제 등 동아시아의 영토 및 영해 분쟁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상흔의 땅’을 차지하려는 세계 각국의 쟁탈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우기듯 다른 지역의 영토분쟁 당사국들도 서로 다른 명칭으로 해당 영토를 부르며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5억 1000만㎢에 이르는 지구 표면에 700여개의 육지·해양 국경선이 그어졌지만,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인류의 욕망을 완전히 꺾지 못하고 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암초 등을 두고 지구촌 구성원들은 왜 피 튀기는 싸움을 계속하는 걸까. ‘화약고’로 떠오른 세계 주요 영토 및 영해 분쟁 지역의 속살을 들여다봤다. 세계 주요 영토분쟁은 보통 비슷한 이유로 시작됐다. 전통적 원인 세 가지에 국제정세의 새 흐름이 더해져 가열되고 있다. 영토 다툼은 일반적으로 ▲제국주의 열강들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를 포기하면서 제대로 된 국경 설정을 돕지 않았고 ▲해저의 해양자원이 ‘21세기의 금광’으로 주목받는 데다 ▲내부 민심이 동요할 때 애국주의를 고취시키려는 정치인 때문에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동아시아에서 ‘G2’(미국·중국)의 힘겨루기가 격화되면서 영토분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 영토분쟁은 민족적 자존심과 경제적 이익 등이 걸린 까닭에 쉽게 양보하기가 어렵다. ●자존심과 석유를 건 포클랜드 전쟁 ‘우리는 결코 잊지 않으리. 아르헨티나의 말비나스! 태양 같은 우리의 이상향, 말비나스는 영원히 우리의 것….’ 아르헨티나인들은 포클랜드 제도(영국명)로 알려진 남대서양의 작은 섬을 ‘라스 말비나스’라고 부른다. 그들은 영국이 실효 지배하는 이곳을 여전히 자기 땅이라고 믿으며 ‘말비나스의 행진’이라는 비장한 노래를 곧잘 부른다. 우리로 치면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 땅’쯤 되는 곡이다. 영유권 다툼 끝에 두 나라가 전쟁을 벌인 지 꼬박 30년이 흘렀지만 총성 없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포클랜드 대립은 영토분쟁의 전통적 원인이 모조리 결합한 결과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영유권을 모두 계승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포클랜드는 영국이 곧 점령했다. 1982년 4월 2일 아르헨티나 군사정권은 포클랜드를 강제 점령한다. 실업난과 고물가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심해지자 포클랜드 침공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한 패배였다. 74일간의 전쟁 동안 아르헨티나 병사 650명, 영국 병사 255명이 사망한 끝에 포성이 멈췄고 아르헨티나군은 철수했다. 포클랜드는 1998년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근해에 600억 배럴로 추정되는 원유가 묻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경제난 등으로 정치적 입지가 약화되자 포클랜드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민족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포클랜드 자치정부는 내년 상반기 영국령으로 잔류할지를 묻는 첫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최근 선언했다. 여론의 추이는 잔류가 유력하다. 아르헨티나와 달리 영국이 여유로워 보이는 이유다. ●‘핵전쟁 공포’의 카슈미르 잠재적 위험성으로만 따지면 서남아시아의 카슈미르 지역이 최악의 분쟁지다. 핵 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쟁 당사국인 탓이다. 양국이 합쳐 200개 가량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슈미르를 두고 두 차례 전쟁을 벌인 양국은 2000년대 들어 평화교섭으로 분쟁 해결에 나섰고, 다행히 핵전쟁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라윤도 건양대 교수(군사학)는 “대립이 고착화했고, 인도의 경우 경제성장세까지 둔화돼 양국 간 전쟁이 발생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카슈미르 분쟁의 밑바탕에는 ‘종교 갈등’이 깔려 있어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8년 영국령 인도는 힌두교 지역을 인도로, 이슬람 지역을 파키스탄으로 분리해 독립했다. 그러나 카슈미르 지역은 인구 다수가 이슬람교도였음에도 힌두교를 믿었던 왕의 결정으로 인도에 귀속됐고 갈등이 불붙었다. 현재 인도와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영토를 각각 3분의2와 3분의1씩 나눠 지배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과도 카슈미르 지역 국경 설정을 놓고 전쟁까지 치르는 등 반목하고 있다. ●‘뜨거운 바다’ 된 동아시아 해안 최근 가장 치열한 영토분쟁이 벌어지는 곳은 단연 동아시아다. ‘신냉전에 돌입했다.’거나 ‘동아시아 바다가 북한에 버금가는 화약고가 됐다.’는 등의 위협적인 수사가 쏟아지고 있다. ‘휴화산’이었던 동아시아 영토분쟁이 다시 폭발한 건 민족·자원 등의 문제가 얽힌 결과지만, 중국의 해양굴기(海洋堀起·바다에서 일어선다는 뜻) 정책과도 관련이 깊다. 패권국가가 된 중국이 해양 독식에 나서면서 인근 해역은 ‘뜨거운 바다’가 됐다. 무력충돌로 이어질 뻔했던 필리핀과의 남중국해 스카버러섬(중국명 황옌다오) 해상 대치,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 일본 순시선의 중국 어선 나포 사건 등은 중국과 주변국 간 대표적 충돌이다. 영토 문제를 두고 중국과 얼굴을 붉히게 된 아시아 각국의 시선은 자연히 미국을 향한다. 미국으로서도 나쁠 것이 없다. 동북아에서 중국의 패권을 경계해야 하는 마당에 자연스럽게 개입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스카버러섬 연안에서 필리핀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고, 베트남 등 중국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아시아국들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영토문제 해결을 위해 늘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아니다. 독도 문제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은 물론 포클랜드 전쟁 때도 남미국들과의 관계를 고민하다 영국 지지 선언을 제때 하지 못했다. 자국 이익을 철저히 따져본 뒤 영토분쟁에 대한 입장을 정하는 것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포클랜드 vs 말비나스/이도운 논설위원

    남아메리카 대륙의 아르헨티나 남단에서 동쪽으로 460해리 떨어진 곳에 나비가 날개를 편 모양의 군도(群島)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이 최근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또다시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포클랜드(Falkland Islands)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말비나스(Islas Malvinas)라고 부른다. 포클랜드 군도는 16세기 포르투갈, 스페인, 영국 등 유럽의 항해가들에 의해 무인도로 처음 발견됐다. 1832년 영국이 고래잡이 기지로 삼기 위해 영유권을 선언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군도의 영유권도 계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982년 4월 2일부터 두 나라 간에 75일간에 걸친 영유권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포클랜드 군도는 중심지 스탠리가 있는 동쪽 섬과 서쪽 섬 그리고 776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돼 있다. 면적은 1만 2173㎢로 경기도(1만 136.16㎢)와 서울(605.52㎢)을 합친 것보다 조금 크다. 인구는 3140명(2008년 7월 조사)밖에 되지 않으며 이 가운데 2000명이 스탠리에 살고 있다. 원주민이 61.3%로 가장 많고 영국인 29.0%, 칠레인 6.5%, 스페인인 2.6%이며, 일본인도 0.6%가 사는 것으로 통계에 잡혀 있다. 군도 자체의 경제적 가치도 그다지 크지 않다. 주 산업은 목양(牧羊)이다. 양의 수가 60만 마리에 이른다. 수목이 자라지 않는 불모지가 많아 농산물은 거의 재배되지 않는다. 2005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은 7500만 달러.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5000달러로 우리나라보다 조금 높다. 화폐는 포클랜드 파운드를 별도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포클랜드는 현재보다 미래의 가치가 크다. 우선 근해에 많은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인류의 마지막 자원 보고라는 남극 대륙의 전진 기지에 해당된다. 1차 세계대전 때에는 남대서양의 영국 해군기지 역할을 했다. 부근 해상에서 영국과 독일 함대의 전투가 벌어졌던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1982년 전쟁에서 아르헨티나가 패배한 이유는 100가지가 넘을 것이다. 그러나 1999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했을 때 만났던 현지 지식인의 탄식은 아직도 마음을 두드린다. “4월 2일 드디어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주요 일간지의 헤드라인은 그 뉴스가 아니었습니다. 톱 뉴스가 무엇이었는지 아십니까? 아르헨티나가 어떤 나라와의 축구 경기에서 2대0으로 이겼다는 겁니다. 이러고도 우리가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겠습니까?”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英-아르헨, 포클랜드 영유권 분쟁 재점화

    영국의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가 아르헨티나와 영유권 분쟁 중인 포클랜드 섬 군사기지에 파견되면서 두 나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를 ‘도발’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하는 반면 영국 정부는 통상적인 훈련 일정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영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공군에서 복무 중인 윌리엄 왕자가 4명의 팀원과 함께 남대서양 포클랜드섬 기지에 이날 도착했으며, 앞으로 6주간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포클랜드 기지 파견은 2010년부터 공군 수색구조 헬기 조종사로 복무 중인 윌리엄 왕자의 훈련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BBC는 전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양국 간의 포클랜드 전쟁 30주년을 두 달 앞두고 윌리엄 왕자가 파견된 배경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침략자의 복장을 한 윌리엄 왕자가 포클랜드에 파견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난했다. 영국이 지난달 31일 최신예 구축함 HMS 돈틀리스함을 포클랜드 해역에 배치한다고 발표한 것도 아르헨티나의 심기를 자극했다. 아마도 부두 아르헨티나 부통령은 “영국 정부가 고실업률 등 국내 정치의 실책으로부터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포클랜드를 도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선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극좌파 단체인 ‘케브라초’ 회원 100여명은 “영국은 말비나스(포클랜드섬의 스페인 이름)를 떠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영국계 은행인 HSBC지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르헨서 다리 8개 달린 염소새끼 태어나

    아르헨서 다리 8개 달린 염소새끼 태어나

    다리 8개가 달린 염소새끼가 아르헨티나 농촌에서 태어났다. 염소주인은 죽은 채 태어난 염소새끼를 냉동해 보관하고 있다. 염소가 태어난 곳은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지방의 말비나스라는 오지 마을이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산티아고 지방신문 누에보디아리오 등에 따르면 염소는 지난 15일 태어났다. 엄마염소는 새끼 두 마리를 낳았다. 불행하게도 주인 카를로스가 처음 발견했을 때 새끼 두 마리는 모두 죽은 상태였다. 그러나 주인은 새끼가 3마리가 태어나 죽은 줄 알았다. 죽은 채 겹쳐 쓰러져 있는 새끼의 다리가 얼핏 10개 이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왈칵 눈물을 쏟으며 죽은 새끼들을 수습하려던 주인은 깜짝 놀랐다. 죽은 채 누워있는 새끼는 두 마리였다. 그 중 한 마리는 다리가 8개였다. 생긴 것도 염소새끼와는 전혀 달랐다. 염소가 전혀 염소를 닮지 않은 다리 8개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을 낳은 셈이다. 카를로스는 죽은 8다리 염소새끼를 냉동 보관하고 있다. 도심으로 가져가 검사를 받아보자는 이웃들의 말을 듣고서다. 카를로스가 사는 마을에는 수의사가 없다. 그는 “몇 년째 염소를 기르고 있지만 이렇게 생긴 염소, 다리가 8개 달린 동물은 처음 본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지방신문은 “마을 주민들이 모두 어안이 벙벙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누에보디아리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동북아 환율·영토 전쟁중] 민족·자원 뒤엉킨 ‘화약고’

    [동북아 환율·영토 전쟁중] 민족·자원 뒤엉킨 ‘화약고’

    아시아 맹주 자리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 열도 분쟁 말고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영토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남중국해 남단의 스플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에서부터 멀리 캐나다와 덴마크가 대립하고 있는 한스섬, 이란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지속적인 외교 마찰을 빚고 있는 아부무사 등 3개 섬 등 각 대륙을 넘어 10여개의 주요 도서들이 영유권 분쟁에 휩싸여 있다. 이들 지역 말고도 향후 분쟁이 고조될 잠재적 위험군도 수두룩해 지구촌의 영토분쟁은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아시아 대륙에서 중국은 센카쿠열도 말고도 남중국해 남단의 스플래틀리 군도를 놓고도 동남아시아 국가 및 미국과 갈등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원유 수송 해상항로가 지나는 해역에 있는 스플래틀리 군도는 중국, 타이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이 저마다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어느 분쟁 지역보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은 중재에 나섰다. 스플래틀리 군도 북쪽의 파라셀군도(중국명 서사군도)도 해묵은 분쟁지역이다. 1970년대 이 군도의 영유권을 놓고 포격전까지 벌인 중국과 베트남은 이후로도 해당 수역에서 조업 중인 베트남 선박을 중국 당국이 지속적으로 나포하는 등 수십년째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남대서양에서는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 갈등의 중심인 포클랜드 제도(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가 대표적 분쟁지역이다. 영국이 지배하고 있는 이 곳 역시 다른 분쟁지역과 마찬가지로 석유와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과 수산자원이 풍부해 아르헨티나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르헨티나는 유엔에 중재 요청을 한 상태지만 유엔 역시 이렇다 할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고, 미국은 아시아의 스플래틀리 군도 분쟁과는 달리 중립 입장만을 밝힌 채 적극적인 개입을 꺼리고 있다. 올해 초 영국 석유회사인 ‘디자이어 페트롤리엄’이 포클랜드 제도 해역 석유시추 계획을 밝히면서 오래된 이 곳의 갈등이 재점화됐다. 영국은 잠수함을 추가 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에 남미 국가인 우루과이는 최근 포클랜드 제도로 향하려던 영국 해군함의 우루과이 영해 통과를 불허하는 등 적극적으로 아르헨티나를 거들고 있다. 한편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는 오는 11월 정상회담을 갖고 재정난 해소의 일환으로 항공모함을 함께 쓰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면서 프랑스가 포클랜드 분쟁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아르헨, 英대사 소환… 포클랜드 갈등 고조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남대서양 말비나스섬(영국명 포클랜드)을 둘러싼 영유권 분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외무부는 24일(현지시간) 영국 대사를 초치해 말비나스섬의 영유권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영국 정부와의 협상을 바란다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라 나시온 등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양국의 외교 갈등은 지난 2월부터 영국 석유회사들이 말비나스섬 인근 해역에서 유전탐사활동을 벌이면서 비롯됐다. 앞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와 관련,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됐던 유럽연합(EU)·중남미 정상회의에서 영국 정부 측에 협상을 제의한 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도 “말비나스섬의 영유권에 관한 협상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영국 외무부는 “포클랜드섬에 대한 영국의 주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포클랜드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아르헨티나의 제안을 거부했다. 아르헨티나 정부 측은 “영국은 말비나스 섬의 영유권 문제에 대한 대화 제의를 또다시 거부해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권고한 1965년 유엔 결의를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또 영국의 영유권을 지지한 EU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말비나스섬은 1592년 무인도로 영국에 의해 발견된 뒤 1832년 영국령이 됐다. 1982년 아르헨티나가 동말비나스섬을 점령함으로써 영국과 전쟁이 발발, 75일간의 공방 끝에 영국이 승리해 현재에 이르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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