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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뒷마당·개발국 침투한 中일대일로, 트럼프 2기 압박 뚫을까[글로벌 인사이트]

    美뒷마당·개발국 침투한 中일대일로, 트럼프 2기 압박 뚫을까[글로벌 인사이트]

    中, APEC 맞춰 페루 찬카이항 개항 5조원 들인 최첨단, 중남미 거점화라오스·말레이 동남아 등 철도 건설부채 키우는 ‘원숭이 꽃신’ 비판 속美우선주의와 달리 인프라에 투자“빈곤 벗을 마지막 사다리” 긍정도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 미중 갈등이 증폭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압박을 뚫고자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매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일대일로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 경제벨트’, 동남아시아·아프리카 진출을 모색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합친 개념으로 전 세계 140여개국이 참여한다. 서구 세계에서 ‘저개발국 핵심 자산을 헐값에 가로채는 부채의 덫으로 쓰인다’는 부정론이 크지만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산업 경쟁력 확대와 주민 편의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론도 확산하고 있다. ●“일대일로 덕분에 교역 확대” 인식 변화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페루에서 찬카이항이 지난 14일 문을 열었다”고 타전했다. 중국이 중남미 국가에 대규모 항만 시설을 통째로 깔아 준 첫 번째 사례다. 모든 종류의 선박을 댈 수 있는 ‘메가포트’이자 주요 기능이 최첨단 기술로 운영되는 스마트 항구다. 건설비로 36억 달러(약 5조 260억원)가량 투입됐다. 지분 60%를 중국 항만 운영사 코스코(COSCO)가 갖는다. 중남미 지역을 ‘뒷마당’으로 여기는 미국에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미주개발은행 총재를 지내고 현재 트럼프 당선인 인수팀에서 활동하는 마우리시오 클라버 캐논은 “찬카이항을 통해 들어오는 물품에 대해서도 (미국 수입 시) ‘60%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가 전했다. 페루 정부는 워싱턴과 다르게 판단하고 있다. 자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11월 15~16일)에 맞춰 개항식을 열어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찬카이항을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인프라로 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이 항구를 중남미 일대일로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발표한 만큼 페루는 ‘남미의 싱가포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미국 등 서방국가는 중국이 일대일로를 미끼로 저개발국에 ‘원숭이 꽃신’ 전략을 쓴다고 비난한다. ‘원숭이 꽃신’은 맨발로 살던 원숭이가 오소리에게 꽃신을 공짜로 얻어 신은 뒤로 더는 맨발로 걷지 못하게 돼 오소리의 노예가 된다는 이야기다. 다만 일대일로 당사국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 것 같다. 지난 17일 AFP통신은 “라오스에서 물가가 연간 20% 이상 치솟아 생활고가 극심해지고 있다”면서 “일대일로 프로젝트인 라오스~중국 철도 건설로 막대한 부채를 떠안은 탓”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나 라오스 정부는 “수도 비엔티안에서 중국 윈난성 쿤밍까지 이어지는 철도 덕분에 라오스 주민들이 (제대로 포장이 안 돼 위험이 큰) 도로에 허비하던 시간과 돈, 생명을 아낄 수 있게 됐다”며 일대일로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도 2018년 재집권 때 전임 정부의 일대일로 사업을 “새로운 식민주의”로 부르며 비판했지만 올해 10월 언론 인터뷰에선 “일대일로 철도 덕분에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중국 수출이 늘어났다”며 칭찬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갈등 중인 베트남도 일대일로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국을 잇는 3개 철도 노선을 중국 철도와 호환할 수 있게 개량하기로 했다. 일대일로 자본을 활용해 대중국 교역을 늘려 경제를 성장시키려는 취지다. 일대일로 참여 국가들은 과거 우리 정부가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과 비슷한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대일로 건설 인프라는 상당 기간 적자로 운영될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와 물류·산업단지 등을 고려하면 국가 전체로는 흑자라는 계산이다. ●中도 비난 커지자 개도국 빚 상환 개선 중국도 달라지고 있다. 파키스탄과 스리랑카 등에서 일대일로 채무 불이행 사태가 번져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자 대출 상환 방식을 개선해 ‘지속가능한 프로젝트 운영’에 초점을 두기 시작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대일로가 불공정하거나 부패하다고 여기는 나라들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인식 변화가 빠르게 생겨났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중국과 패권 경쟁 중인 미국은 개발도상국 인프라 구축에 관심이 없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내내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연방정부의 예산을 최소 2조 달러(2786조원)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일대일로에 대항하고자 출범시킨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EEC) 구상에도 제동이 걸릴 공산이 크다. IMEEEC는 인도와 중동, 유럽을 잇는 철도·항구 등 인프라 연결 프로젝트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남의 나라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개도국 입장에서 일대일로는 빈곤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사다리’이자 ‘독이 든 성배’일 수 있다. 까으 끔 후은 아세안 사무총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빚을 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빚 자체가 아니라) 부채를 관리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서구 세계가 저개발국 부채 위기의 원인을 일대일로 하나로 매도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 BIS 등 국제기구는 우리의 훌륭한 친구…유리한 원칙 끌어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BIS 등 국제기구는 우리의 훌륭한 친구…유리한 원칙 끌어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5월 10일)에 가려져서 그날 잘 알려지지 않은 소식이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로 선출됐다는 소식이다. 유엔 사무총장(반기문)이나 세계은행 총재(김용) 등에 비하자면 BIS 이사직은 작은 감투지만, 한국인이 국제기구의 중요 직책을 맡았다는 사실은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전임 이주열 총재에 이어서, 그것도 취임한 지 20일 만에 같은 자리에 선출됐다는 것은 개인이 아닌 우리나라의 위상을 보여 준다. BIS는 각국 정부가 아닌 중앙은행들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그 점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과 크게 다르다. 한국은행은 선진국 중앙은행 클럽으로 운영되던 BIS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975년부터 공을 들였다. BIS가 주최하는 각종 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해서 곁불을 쬐는가 하면 외환보유액 일부를 예치하면서 호감을 표시했다. 그런 일을 20년쯤 하니까 1997년 마침내 문호가 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위해 정부 전체가 뛰고 있을 때 한은 혼자서 이룬 쾌거였다. ●‘국제금융 시어머니’ BIS BIS는 IMF나 세계은행과 달리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온갖 금융 규제들을 만들어 내니 영락없는 시어머니의 모습이다.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아시아적 가치’를 내세우면서 BIS 규제 수용을 강하게 거부했던 이유도 바로 거기 있다. 아무 과학적, 국제법적 근거도 없이 BIS 바젤위원회가 제시하는 기준 즉, 8%의 ‘적정’ 자기자본비율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을 마하티르 총리는 견딜 수 없었다.한은의 입장은 달랐다. 좋건 싫건 BIS는 국제적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회원 중앙은행들과 사귀어 두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가입한 지 열 달 만에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 유럽 중앙은행들은 일제히 한국 편에 섰다. 그때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차관보가 한국을 방문해서 우리 당국을 매섭게 추궁한 뒤 IMF 당국과 함께 긴급 구제금융 프로그램(스탠드바이 협정)의 조건들을 숨 막히게 옥죄자 한국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면서 제동을 걸었다. 미국 일변도의 경제외교 채널을 다변화한 결실이었다. 설립 배경만 놓고 보면 한국은행이 BIS에 가입할 이유는 없었다. BIS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독일에 전쟁배상금을 받기 위해서 출범한, 전승국 채권단이었다. 그래서 IMF나 세계은행보다도 역사가 훨씬 길다. BIS를 만들 때 일본은 창설 멤버였고,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였다(과거 필자는 한국과 인연이 없는 BIS에 가입하려는 것이 무모하다고 판단했음을 고백한다). 그런 연유로 1975년 한국은행이 BIS 연차총회에 처음 참가했을 때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신흥시장국의 참석자를 찾을 수 없어 몹시 당황했다고 한다.독일 채권단으로 출범한 BIS가 제2차 세계대전 뒤 존폐의 기로에 섰다. 오늘날 서방 세계가 러시아와의 금융거래를 전면 금지시켰듯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국은 나치 정부와의 거래를 차단했다. 그러나 영세중립국 스위스의 은행법에 따라 스위스 바젤에 설치된 주식회사 BIS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치 정부와 금 거래를 계속했다. 그 래서 미국은 종전 직후 BIS를 해체하려고 했다. BIS의 대안으로 만든 것이 IMF다. 그러자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나섰다. 영국 대표였던 그는 미국 대표 해리 화이트 차관보와 언쟁을 벌이면서 BIS를 살려 두었다. 국제금융계에서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려면, 유럽 국가들이 중심이 되는 BIS가 요긴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중립을 지켰으므로 독일에 요구할 배상금이 없었다. 그래서 미국은 지금도 BIS 주식을 단 1주도 갖고 있지 않다. 체면상 미국이 2명의 이사직을 갖는 것을 다른 유럽 중앙은행들이 눈감아 줄 뿐이다. 어쨌든 BIS 안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다. 유럽 국가들은 그 점을 이용해서 IMF가 아닌 BIS를 통해 국제 금융규제를 선도한다. 계기가 된 사건은 1974년 서독 헤르슈타트은행의 파산이다. 그때 유럽 금융시장에 큰 혼란이 발생하자 영국이 “유럽 문제는 유럽에서 풀자”면서 BIS 밑에 은행감독위원회를 만들어 금융감독기준을 통일시키자고 제안했다. 그에 대해 미국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떡이면서 오늘날의 바젤위원회가 탄생했다. 국제 금융감독기준을 제정하는 기구다. BIS가 독일 배상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들어지다 보니 지분구조가 각국의 경제력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그리스와 불가리아의 지분이 한국의 2배를 넘는다. 지분구조가 공정하지 않은 기구가 금융감독을 넘어 지급결제 기준까지 관장하고 있다. 그것은 분명 의욕 과잉이다. 그 점은 IMF도 마찬가지다. 원래 단기 국제유동성 부족 사태를 지원하려고 설립됐지만, 지금은 초장기 대출까지 실시하고 있다. 심지어 회원국의 쿼터까지 무시하면서 아르헨티나와 같은 특정국에 거액을 대출한다. 자금이 부족해서 일부 회원국들로부터 차입하면서까지 일거리를 늘린다.그것이 현실이다. 국제기구는 스스로 진화한다. 지난해 영국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이한 합의가 탄생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하여금 올해 중에 환경·책임·투명경영(ESG) 표준공시기준을 만들도록 하고 각국이 이를 실천한다는 내용이다. IFRS 목적은 기업회계기준을 만드는 것이므로 ESG와 같은 비회계적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어색하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합의한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 과거 말레이시아처럼 고립되기 쉽다. 아무쪼록 한국에 불리하지 않은 기준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CPTPP 등 새 모임들 형성 국제기구만 진화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 간 소통과 협력 채널 자체가 바뀌고 있다. 미국의 계속되는 무역적자로 1960년대 들어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흔들렸다. 그러자 G10이라는 느슨한 협력체가 탄생했다. 1970년대에는 일이 터질 때마다 G5, G6, G7의 다양한 그룹이 시도되면서 이런저런 문제들을 풀었다. 그 절정이 1985년 플라자 합의다. 미국, 영국, 서독, 프랑스, 일본 등 G5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엔화 강세를 결의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G(그룹)의 범위가 크게 늘었다. 한국이 포함된 G20이 탄생한 것이다. 그것은 영국의 입지가 더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2009년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의 어벤저스가 무더기로 늘어나는 모습을 ‘G올로지’(G-ology)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런데 트럼프 시대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미국이 주도해 온 G올로지가 변하고 있다. 예컨대 러시아가 포함된 G8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고 보인다. 덩치가 큰 나라들이 세계 경제질서를 주도해 나가는 마초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대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새로운 모임들이 형성되고 있다. 바야흐로 마초의 세계가 퇴조하고, 동맹들끼리 뭉치는 깐부의 세계가 펼쳐진다. 윤 대통령 말대로 우리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에게 있다. 훌륭한 친구가 필요한 현실적 이유는, 우리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다. BIS를 포함한 국제기구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규칙과 기준을 맹목적으로 좇는 것은, 천수답 농사와 다를 것이 없다. 그런 일은 요령부득(要領不得)이다. 국제사회에서 훌륭한 친구들한테 우리에게 유리한 원칙들을 제시하고 동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BIS 이사로 뛰는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안보의 첨병이다. 객원 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북한 말레이시아와 단교 “무고한 공민 미국에 넘겨” 실은 사치품 공급책

    북한 말레이시아와 단교 “무고한 공민 미국에 넘겨” 실은 사치품 공급책

    북한이 자국 공민을 ‘불법 자금세탁’ 관여 혐의로 미국에 넘겼다며 말레이시아와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미국에도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성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성명을 발표, “말레이시아 당국이 17일 무고한 우리 공민을 ‘범죄자’로 매도하여 끝끝내 미국에 강압적으로 인도하는 용납 못할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며 “특대형 적대행위를 감행한 말레이시아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는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외무성 성명은 북한이 미국의 접촉 시도를 받아들이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방한해 핵위협과 인권 문제를 거론한 직후 단행돼 대화 재개에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가 미국에 인도한 인물은 문철명(56)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문씨가 대북제재를 위반해 술과 시계 등 사치품을 북한에 보냈고, 유령회사를 통해 돈세탁을 했다며 2019년 5월 말레이시아에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 문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말레이시아 법원은 같은 해 12월 인도를 승인했고, 말레이시아 대법원은 이달 초 신병 인도 거부를 요청한 문씨의 상고를 기각해 확정했다. 외무성은 “문제의 우리 공민으로 말하면 다년간 싱가포르에서 합법적인 대외무역 활동에 종사해온 일꾼으로서 그 무슨 ‘불법자금 세척’에 관여하였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날조이고 완전한 모략”이라며 “(말레이시아가) 그를 입증할 만한 똑똑한 물질적 증거를 단 한 번도 내놓지 못한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송환 재판의 와중에도 말레이시아 법기관의 주요 인물들이 현지 미국 대사의 술좌석에 초청돼 사례금을 약속받고 ‘무장장비 무상제공’ 흥정판까지 벌여놓았다며 말레이시아 당국을 거칠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우리 공화국을 고립 압살하려는 미국의 극악무도한 적대시 책동과 말레이시아 당국의 친미 굴욕이 빚어낸 반공화국 음모 결탁의 직접적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미(북미) 관계는 70여년 기술적으로 전쟁상태”라며 “말레이시아 당국은 우리 국가의 최대 주적인 미국에 무턱대고 아부하여 죄 없는 우리 공민을 피고석에 앉혀놓은 것도 모자라 끝끝내 미국에 인도함으로써 자주권 존중에 기초한 두 나라 관계의 기초를 여지없이 허물어버렸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쌍방 사이에 초래될 모든 후과에 대한 책임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배후조종자·주범인 미국도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레이시아는 1973년 북한과 수교해 가깝게 지냈으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당한 뒤 서로 대사를 맞추방했고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이 문을 닫았다. 그 뒤 관계 정상화를 위해 2019년 10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18차 비동맹운동(NAM) 회의에 서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만났으나 지난해 말레이시아 총리가 바뀌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답보 상태였는데 문씨 인도 탓에 결정적으로 틀어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 90분 주파 고속철도 무산

    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 90분 주파 고속철도 무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를 90분 만에 주파하는 고속철도(HSR)로 연결하는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코로나19와 국가부채 문제로 말레이 경제에 타격이 가해진 탓이다. 무히딘 야신 말레이 총리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1일 공동성명을 내고 HSR 협정이 지난해 12월 31일을 기해 소멸했다고 밝혔다고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보도했다. 차와 비행기로 최소 4~5시간 걸리던 두 도시 간 이동시간을 90분으로 단축하려던 HSR 협정은 2016년 12월 공식 체결됐지만, 잦은 계획변경 뒤 결국 백지화됐다. 사업은 2018년 5월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가 말레이 총선에서 승리, 15년 만에 재집권한 뒤 사업 중단을 추진하며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전임 정권이 쌓은 부채 감축을 위해 대형 건설사업을 취소하겠다는 기조였다. 이후 사업 시한이 두 차례 연기됐고, 코로나19로 말레이 경제가 타격을 받은 여파로 결국 이날 사업이 무산됐다. 싱가포르 교통부는 별도 성명을 내고 “협정에 따라 싱가포르가 사업 추진에 들인 비용을 말레이시아가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보상 규모는 이날 성명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무슬림, 프랑스인 죽일 권리” 마하티르에 “SNS 뺏어야” 목소리도

    “무슬림, 프랑스인 죽일 권리” 마하티르에 “SNS 뺏어야” 목소리도

    마하티르, 글 삭제 조치에 “전체 맥락 파악하라” 프랑스 역사교사 참수 사건과 관련해 “무슬림은 프랑스인 수백만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SNS에 올렸다가 글 삭제를 당한 마하티르 모하맛(95)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글 전체 맥락을 파악하라”며 비판에 응수했다. 31일 말레이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마하티르 전 총리는 지난 29일 트위터 계정과 페이스북, 블로그에 동시에 ‘다른 사람을 존중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마하티르는 프랑스 역사교사 참수 사건에 관한 생각을 서술하면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프랑스인들이 식민시절 수백만 명의 사람을 죽였고, 이들이 대부분 무슬림이었다고 언급하면서 “무슬림은 과거의 대량학살과 관련해 분노하고 수백만명의 프랑스인들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적었다. ‘죽일 권리’를 적은 문장이 논란이 되자 트위터는 “폭력 미화와 관련된 정책 위반”이라고, 페이스북은 “혐오 발언 정책 위반”이라며 각각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6일 ‘표현의 자유’ 가치를 논의하는 수업에서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를 소재로 사용했던 중학교 역사교사가 무슬림 극단주의 청년에 참수돼 숨졌다. 29일에도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튀니지 출신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아침 기도를 하러 온 노인 등 3명이 사망했다. 이슬람을 국교로 삼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최장기 집권 총리였던 마하티르 전 총리는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고 삭제 조치까지 당하자 30일 “내가 쓴 글을 잘못 전달하고, 문맥에서 따로 떨어트리려는 시도에 넌더리가 난다”며 “그렇게 하는 사람들은 글 전체가 아니라 ‘죽일 권리’를 적은 부분만 강조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이어 “그들은 내가 프랑스인 학살을 조장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글을 전체적으로 읽고, 그 다음 문장도 읽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슬림은 ‘눈에는 눈’ 법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적었다”고 덧붙였다. 마하티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관리자에게 게시물의 맥락을 설명하려 했지만 삭제됐다”며 “그들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급자인 만큼 적어도 내 입장을 설명하는 것을 허락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그들은 선지자 무함마드의 불쾌한 만평은 보여주도록 옹호하고, 모든 무슬림이 표현의 자유로 이해하라고 하면서 무슬림이 과거 (프랑스인들의) 불의와 관련해 복수를 추구하지 않았다는 점은 의도적으로 삭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레이시아 내부에서도 마하티르 전 총리의 글을 두고 찬반이 엇갈렸다. 마하티르의 정치 정적인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번 논란에 대해 “세계가 진정하고 마하티르의 글을 전체 맥락에서 읽어야 한다”고 트윗에 올렸다. 나집 전 총리는 “그가 적은 것이 그가 정확하게 의미하고자 한 것이 아님을 확신한다”면서도 “마하티르가 더 많은 피해를 보기 전에 그의 모든 소셜 미디어 계정을 빼앗아야 한다”고 역설적으로 제안했다. 마하티르는 1981년 총리직에 올라 22년 장기 집권했고, 이후 15년 만인 2018년 5월 다시 총리에 취임해 올해 2월 ‘정치 승부수’로 총리직 사임 후 재신임을 노렸다가 우여곡절 끝에 총리직을 되찾지 못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봉쇄령에 참수 테러까지…흉흉한 프랑스

    코로나 봉쇄령에 참수 테러까지…흉흉한 프랑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참혹한 테러 사건이 연이어 일어난 가운데 프랑스가 30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재봉쇄령에 들어갔다. 테러에 대한 시민들의 두려움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경제활동과 일상 생활를 중단시키는 재봉쇄령까지 내려지며 프랑스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희생된 데 이어 29일에는 남부 니스에서 참수 테러로 3명이 목숨을 잃었고, 리옹에서도 흉기를 무장한 아프간 국적 20대가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28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비상조치를 발표하고 하루 뒤 마크롱의 지도력을 비웃듯이 ‘사뮈엘 파티 사건’보다 더 참혹한 테러가 자행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사건 직후 테러 현장인 니스의 노트르담 대성당 앞을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반드시 단결해 테러와 분열의 정신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경 메시지를 전하며 테러에 맞서기 위한 병력을 기존 3000명에서 7000명으로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대응 방침에도 프랑스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프랑스 식민시절 대량학살을 언급하며 “무슬림은 프랑스인 수백만 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 “무슬림은 프랑스인을 처벌할 권리가 있다”는 글을 적어 프랑스에 대한 이슬람 진영의 적개심을 자극했다. 이날 파리는 2차 봉쇄령이 시작되기 몇시간 전부터 도시를 떠나려는 시민들의 차량으로 기록적인 교통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밖에 리옹 등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봉쇄령을 앞두고 도시를 탈출하려는 시민들로 교통량이 크게 급증했다.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사건 등이 있었던 2015~2016년에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는 극심했지만, 프랑스인들은 현재 상황을 당시보다 더욱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니스 테러는 단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교회에서 예배를 하고 나오다가도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에게 대한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는 상황에서 또다른 테러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디언은 2012∼2017년 체포됐던 극단주의자들의 석방이 임박한 점 등이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BBC는 “중학교 교사 참수 사건은 이제 일반인도 누구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야기했고, 니스 사건으로 그와 같은 불안감이 현실이 됐다”면서 “이런 가운데 내려진 새로운 봉쇄령은 사건을 더욱 섬뜩하게 느끼게 한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제15회 제주포럼,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개최… 코로나 팬데믹 따른 다자협력 위한 구상 논의

    제15회 제주포럼,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개최… 코로나 팬데믹 따른 다자협력 위한 구상 논의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이 오는 11월 5일~7일 사흘간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최된다. 이는 회의 내용뿐만 아니라 안전에도 방점을 두고, 정부 및 지자체 방역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며 안전한 포럼 개최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해외연사는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포럼조직위원회는 전세계 코로나 팬데믹 확산에 따른 국제적 논의의 장으로서 ‘다자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 팬데믹과 인본안보’를 제15회 제주포럼의 대주제로 선정했다. 우리 인류가 팬데믹과 기후변화와 같은 새로운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어떻게 다자협력을 새롭게 구상하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제주포럼에는 어느 해보다 많은 세계 정상급 인사와 석학, 저명인사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우선 11월 6일 전체세션Ⅰ에는 1996년 제주에서 개최된 한, 미정상 회담의 주역 빌 클린턴 제42대 미국 대통령이 참석,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와 함께 팬데믹 시대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가 구축해야 할 새로운 다자협력의 모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개최되는 개회식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UN 사무총장의 영상 메시지가 준비되어 있다. 이날 오후 개최되는 세계지도자세션에는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 송영길 국회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 강대국들의 일방적 자국 우선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중견국 간의 연대와 이를 위한 리더십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언론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상 수상자인 토마스 프리드먼이 참석해 급변하는 ‘대가속 시대’에 우리 인류와 국가, 그리고 제주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제주포럼의 마지막 날인 11월 7일에는 ‘유럽 최고의 지성’이라 불리는 자크 아탈리 유럽부흥개발은행 설립자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함께 ‘이타주의’, ‘다자협력’, ‘인본안보’의 키워드를 통해 팬데믹 시대에 인간 생존의 길을 모색한다. 그 밖의 주요 인사로는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등이 있으며, 김숙 전 UN 대사 및 현 주한 대사 다수가 11월 6일 외교관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의 국가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올해 제주포럼에서는 미래세대인 청년과 함께 하는 시간도 준비했다. 첫째 날인 11월 5일을 ‘제주포럼 청년 DAY’로 지정하고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된 3팀의 ‘청년 사무국’이 직접 주제와 연사를 정하고 현장에서 운영하는 세션을 기획 중에 있다. 또한 ‘평화’를 주제로 기성세대와 청년 간 소통을 위한 ‘JDC 청년평화토크쇼’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제주포럼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모든 회의는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또한 ‘2020 제주포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고 빠르게 프로그램과 다양한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 무히딘 총리 취임…재취임 노린 前총리 ‘발끈’

    말레이시아 정국이 난기류에 휩싸였다. 압둘라 국왕이 새 총리로 지명한 무히딘 야신(72) 전 내무장관이자 말레이시아원주민연합당(PPBM) 총재가 취임하자 마하티르 모하맛(94) 전 총리가 맹렬히 비난하며 투쟁에 나선 것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무히딘 전 장관은 1일 새 총리에 취임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가 “(무히딘의 총리 취임을) 불법”이라고 비판하며 취임식을 보이콧하는 바람에 정국이 격랑 속에 빠졌다. 무히딘 신임 총리는 과거 집권당인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 소속으로 여러 장관을 거친 뒤 2000년 부총재에 올랐다. 2009년 4월부터 부총리 겸 교육장관을 맡은 그는 2015년 나집 라작 당시 총리에게 비리 의혹 해명을 요구하다가 경질됐다. 2016년 마하티르 전 총리와 함께 UMNO에서 탈당한 뒤 PPBM을 만들었다. PPBM은 2018년 총선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이자 인민정의당(PKR) 총재와 손잡고 UMNO를 밀어내고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1981년부터 22년간 장기 집권하다 복귀한 마하티르는 15년 만에 총리에 다시 취임하면서 2∼3년 총리직을 수행한 뒤 안와르에게 권좌를 넘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PPBM이 지난달 23일 안와르 전 부총리에게 총리직을 넘기지 않기 위해 비밀리에 여당연합인 희망연대(PH)에서 탈퇴하고 UMNO와 손잡았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UMNO가 정부를 장악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사퇴했고 내각은 해산됐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지지를 받는다면 총리로 돌아오겠다”며 세 번째 총리 의사를 밝혔고, 안와르 전 부총리 역시 마하티르 전 총리의 재취임을 지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후계구도 바꾸는 마하티르… 사임한 날 임시총리 맡아

    후계구도 바꾸는 마하티르… 사임한 날 임시총리 맡아

    안와르 총재 배제 후 새 연정 구성할 듯국가 정상 가운데 세계 최고령인 마하티르 모하맛(94)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난 24일 사임 후 곧바로 임시 총리에 오르면서 말레이시아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후계자 문제로 여당 내 내분이 고조된 가운데 권력의 향배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오후 1시 말레이시아 총리실이 마하티르 총리가 국왕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저녁 국왕은 사의를 받아들였고, 다시 마하티르 총리를 임시 총리에 임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혼돈의 배경에 마하티르 총리와 한때 그의 후계자로 거론되던 안와르 이브라힘 인민정의당(PKR) 총재 사이의 갈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와르 총재를 새 연정 구성에서 배제하기 위해 총리 사임 카드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간 장기집권했던 마하티르 총리는 2018년 5월 4개 당이 연합한 희망연대(PH)로 총선에서 승리한 후 15년 만에 다시 총리에 올랐다. 당시 마하티르는 야권의 실질적인 지도자로 총선 한 달 뒤 석방 예정이던 안와르에게 총리직을 이양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초 마하티르 총리는 올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후 총리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하지만 말레이 정가에서는 그가 안와르에서 아즈민 알리 경제부 장관으로 후임구도를 바뀌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앞서 보궐선거에서 연이어 야당에 패배하는 등 국정지지도가 급락한 상황에서 마하티르 총리로서는 돌파구가 필요한 처지이기도 했다. 아직까지 추측만 무성한 그의 정확한 의중은 조만간 새로운 연정이 구성될 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마하티르의 소속 당은 PH에서 탈퇴했다. 2018년 총선에서 정권교체의 염원을 이뤘던 국민들은 혼란스런 정국을 바라보며 심정이 편치 않다. 선거감시기구인 시민단체 ‘버시’는 향후 내각이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구성될 경우 대규모 집회에 나설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마하티르 후임 임명 때까지 임시 총리로, 말레이시아 정국 ‘깜깜’

    마하티르 후임 임명 때까지 임시 총리로, 말레이시아 정국 ‘깜깜’

    마하티르 모하마드(94) 말레이시아 총리가 갑자기 국왕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국왕은 이를 받아들여 후임을 임명할 때까지만 임시 총리로 임명했다. 정국이 격랑 속으로 들어갔다. 누가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총리에 오를지 아무도 알 수가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이날 링깃화의 가치는 3년 만에 최저치를, 주가지수는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1981년부터 2003년까지 총리를 지내며 집권 여당 바리산 나시오날(BN)을 장악해 수십년 동안 말레이시아 정계를 좌지우지한 마하티르는 2018년 나집 라작 총리를 몰아내고 다시 총리에 오르며 세계 최고령 총리로 기록됐다. 라작 전 총리는 수십억 달러의 정부 기금을 착복했다는 추문에 연루돼 낙마했다.  마하티르는 원래 자신의 부관이었던 안와르 이브라힘(72) 인민정의당(PKR) 총재에게 2~3년 뒤 총리 직을 물려주겠다고 공언했으나 최근 다시 그를 배제하고 새로운 연립 정부를 구성하려 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1998년 안와르가 지도부에 도전하자 안와르를 축출했고, 결국 부패와 동성애 혐의로 수감됐던 전력이 있어 2018년 마하티르가 안와르와 다시 호흡을 맞춰 새로운 야당 파카탄 하라판(희망연대 PH)을 결성하자 모두 놀라워했다.  그러나 마하티르는 언제 권좌를 안와르에게 물려줄 것인지를 여러 차례 공언하지 않았다.그렇게 시간을 끌다 말레이시아 총리실은 24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2시) 성명을 내 총리가 국왕에게 사임서를 냈다고 밝혔다. 국왕은 몇 시간 뒤 이를 수리하고, 다만 후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만 임시 총리를 맡아달라고 했다.  더 스타 등 현지 언론은 마하티르의 사의 표명이 총리직 이양 약속을 뒤엎기 위한 전략이라고 내다봤다. 한 소식통은 “국왕은 마하티르 총리가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사의를 반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뒤 총리직을 이양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아즈민 알리(56) 경제부 장관을 더 마음에 두고 있다는 말들이 계속 나왔다. 안와르는 마하티르의 당(PPBM·말레이시아원주민연합당)과 본인이 속한 당의 반대파들이 새로운 연정을 꾸리려고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과 범말레이시아이슬람당(PAS)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고 전날 폭로해 정계가 소용돌이쳤다.  말레이 메일은 완 아지자 완 이스마일 부총리가 이 나라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를 것이라고 점치기도 해 주목된다.  안와르는 이날 마하티르를 만난 뒤 “그는 음모에 연루되지 않았다. 이전 정권과 관련된 야당과는 어떤 식으로도 협력하지 않기 위해 사임했다더라”고 전했으나 그의 정확한 속내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하티르 소속 당은 이날 4개 여당 연합인 PH에서 탈퇴를 선언하고, 마하티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마하티르는 당 대표에서도 물러났다. 안와르가 속한 PKR 의원 11명도 탈당했으며, 탈당 인사 가운데 아즈민 PKR 부총재 겸 경제부 장관도 포함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중국 코로나19 하루 감염자 5000명 증가...시진핑 “WHO, 우리의 노력 인정”

    중국 코로나19 하루 감염자 5000명 증가...시진핑 “WHO, 우리의 노력 인정”

    중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하루 감염환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피해가 가장 심한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을 뺀 나머지 지역은 확산세가 꺾였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0시 현재 확진환자는 6만 3851명, 사망자는 1380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5090명, 121명 늘었다. 신규 확진환자 수는 한때 4000명에 육박했다가 서서히 줄어 2000명대 초반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후베이성이 통계 기준을 바꾸면서 환자가 급증, 12일 1만 5000명을 넘겼다가 13일 5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신규 사망자 수도 통계 기준 변경에 따라 254명까지 늘었다가 13일 121명으로 급감했다. 원래 누적 확진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6만 4894명과 1488명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후베이성 중복 계산 등을 이유로 수치를 일부 하향 조정해 혼란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를 제외한 중국 다른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환자 수가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 3일 890명을 정점으로 10일 381명, 11일 377명, 12일 312명, 13일 267명 등이다. 중국의 정보기술(IT)기업 텅쉰(텐센트)의 해외 집계(중화권 제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해외 누적 확진자는 505명, 사망자는 1명(필리핀)이다. 확진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모두 24개국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강력한 조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전날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통화에서 “중국의 전염병에 대한 강력한 조치는 세계 공중위생 사업에 기여하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와 여러 나라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국들이 눈 오는 날 숯을 보내 따뜻하게 해주듯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자국민을 대하듯 재중 외국인들도 계속해서 돌볼 것”이라고 약속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전날 주재한 전염병 중앙 영도소조(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전염병과의 인민전쟁을 반드시 이기고 올해 경제 사회 발전 목표의 달성을 위해 힘쓰자”고 촉구했다. 코로나19가 서서히 아시아 지역의 식습관 판도도 바꾸고 있다. 승차 공유 서비스 겸 배달 플랫폼 ‘그랩’ 인도네시아 지부는 배달 메뉴에서 뱀과 박쥐 등 ‘이색 고기 요리’를 제외했다고 일간 콤파스 등이 전했다. 그랩 인도네시아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가 인도네시아에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책”이라고 발표했다. 판매중단 대상은 개와 악어, 상어, 가오리, 도마뱀, 전갈, 박쥐, 고양이, 거북이, 족제비, 쥐, 도마뱀, 천산갑, 뱀 등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말레이시아 ‘디지털정부’ 업무협약

    한국·말레이시아 ‘디지털정부’ 업무협약

    진영(오른쪽 두 번째) 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청와대에서 ‘한·말레이시아 디지털정부 협력 업무협약’을 끝낸 뒤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뒤쪽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도 보인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국·말레이시아 ‘디지털정부’ 업무협약

    한국·말레이시아 ‘디지털정부’ 업무협약

    진영(오른쪽 두 번째) 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청와대에서 ‘한·말레이시아 디지털정부 협력 업무협약’을 끝낸 뒤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뒤쪽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도 보인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FTA 타결 가속도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FTA 타결 가속도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또 경제적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모하맛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공동번영 비전 2030,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의 목표는 같다”며 “우리가 함께하면 양국 협력을 넘어 아시아의 더 굳건한 통합으로 이어지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양 정상은 그간 협의해온 성과를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FTA 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 및 방산, 보건의료, 중소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할랄산업 협력에서도 모범사례를 계속 만들어 가기로 했다. 회담 후 양국은 정상 임석 아래 ICT, 디지털정부, 보건의료, 상·하수관리 협력 등 4개 분야 양해각서를 맺었다. 문 대통령은 회담 후 공식오찬에서 “총리의 동방정책으로 말레이 딜레마(Malay Dilemma)는 ‘말레이시아, 볼레(할 수 있다)’로 바뀌었다”며 “양국이 아시아의 정신으로 함께 협력할 때, ‘경제는 성장하지만, 정치,외교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아시아 패러독스’(Asia Paradox)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의 가치가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는 총리님을 ‘아세안의 현인’으로 존경한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지혜를 나눠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거론하며 “말레이시아는 이 구상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을 끝으로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1차 한·메콩 정상회의 계기에 방한한 아세안 9개국 정상들과의 릴레이 개별회담을 마무리했다. 한편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마하티르 총리 부인인 시티 하스미 여사와 75분간 환담하고 양국 여성의 사회 진출, 의료보장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티 여사는 말레이시아 최초의 여성 산부인과 의사로 여성 지위 향상에 선구자 역할을 했다. 오지 의료 봉사 등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존경받는 여성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티 여사는 1980년대 한국 방문 경험을 소회하며 “당시에는 한국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 부분에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고위직에도 진출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놀랍도록 향상됐다”며 “정당에서도 여성 공천을 늘리고 있고, 여성 각료도 30%를 넘었다. 부총리도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여성들에게) 더 많은 교육을 하려는 부모의 열성과 더 열심히 하려는 여성들의 노력이 있어 한국의 여성 진출이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티 여사도 “말레이시아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 노력을 해왔다. 여성이 사회 진출을 못한다는 것은 사회적 손실이라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김 여사는 환담장에 놓인 십장생도 병품을 설명하며 “건강히 장수하시기를 바란다. 특별히 석류도 장식했다. 석류에는 ‘주머니 안에 많은 씨앗을 품고 있어서 다산과 번영을 의미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평화의 지혜 달라”하자 말레이 총리 “DMZ 평화지대 지지”

    文 “평화의 지혜 달라”하자 말레이 총리 “DMZ 평화지대 지지”

    文대통령 “말레이시아, 아세안의 경제심장”文 “스마트시티, 할랄, ICT 협력 확대하자”마하티르 총리 “내년 국왕 한국 방문 희망”마하티르 총리 “한국 비약적 발전에 감명”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아시아는 총리님을 ‘아세안의 현인’으로 존경한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혜를 나눠달라”고 요청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이에 “문 대통령이 제안한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를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마하티르 총리를 추켜세우며 이렇게 밝혔다. 마하티르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거론하며 “말레이시아는 이 구상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한다”면서 “국제평화지대가 설립되면 분명히 남북 간에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가진 오찬에서 “총리를 뵐 때마다 ‘아시아의 현인’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면서 “총리는 한반도 문제에도 많은 지혜를 주셨고, 한반도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에도 많은 영감을 주고 응원해 주셨다.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또 “양국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면서 “‘진정한 아시아’ 말레이시아는 총리와 함께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거듭 마하티르 총리를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에 대해 “‘올해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아시아의 대변자’, ‘동방정책의 창시자’ 등 총리님에 대한 다양한 호칭은 그냥 생긴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 정상은 비공개 회담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는 인구 1000만명 이상인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를 넘는다”면서 “아세안의 경제 심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은 서로 영감을 주며 함께 발전을 해왔다”면서 “말레이시아의 조화와 화합의 정신은 한국에 영향을 줬고,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말레이시아에서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그런 뒤 “지난해 양국 간 무역 규모는 200억 달러에 달하고 인적교류도 100만명을 넘을 만큼 서로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조화롭게 접목돼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스마트시티, 할랄 산업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ICT·방산·보건·중소기업 등 구체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발전 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신기술과 새로운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이 급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면서 “비약적 발전에 감명을 받았다”고 답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한국의 신남방정책으로 한국과 아세안의 거리는 더 가까워질 것”이라면서 “이번에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가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내년 한국과 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을 맞아 3분기 즈음해 술탄 압둘라 국왕이 한국을 국빈방문하기를 희망한다. 기념비적 행사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오늘 첫 한·메콩 정상회의…‘한강·메콩강 선언’ 채택 예정

    文, 오늘 첫 한·메콩 정상회의…‘한강·메콩강 선언’ 채택 예정

    文 “한강의 기적, 메콩강의 기적으로”성장잠재력 큰 메콩강 유역국가 협력…한국 경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복안 ‘한·메콩 생물 다양성 협력 특별전’ 전시아웅산 수치 고문 등 각국 총리 참석캄보디아 총리 ‘장모 건강문제’ 불참文, 서울서 정상회담 외교 행보 계속한국과 베트남, 태국,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메콩강 유역 국가들 사이의 미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한·메콩 정상회의가 사상 처음으로 열린다.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한·메콩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등이 참석해 회의를 연 뒤 구체적인 미래협력 방향을 담은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캄보디아의 경우 훈센 총리가 장모의 건강 문제로 방한하지 못하면서 프락 속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대신 참석한다. 문 대통령과 정상들은 회의에서 문화·관광, 인적자원개발, 농촌개발, 인프라, ICT(정보통신기술), 환경, 비전통안보협력 등 7개 우선 협력 분야와 관련해 다양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채택할 계획인 한강·메콩강 선언은 지난 9월 문 대통령이 라오스를 국빈방문해 발표한 ‘한·메콩 비전’을 한층 심화시킨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당시 “한국은 메콩 국가들과 함께 번영하길 바라며,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경험을 공유하는 번영, 지속가능한 번영,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 등을 제안했었다. 문 대통령은 성장 잠재력이 큰 메콩강 유역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에 박차를 가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부대행사인 ‘한·메콩 생물 다양성 협력 특별전’도 함께 열린다. 문 대통령과 정상들은 전시장을 관람하며 메콩 지역의 생물 다양성 보전 노력과 유용 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24일 부산을 찾은 문 대통령은 25∼26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한·메콩 정상회의를 소화하면서 부산에서의 3박 4일간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대신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이튿날인 28일에는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등 ‘아세안 외교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KAI, 마하티르 총리에 방산 세일즈

    KAI, 마하티르 총리에 방산 세일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에게 경남 사천 KAI 본사의 항공기 생산 현장을 보여 주고 경공격기 FA50 등 방산 제품을 세일즈했다고 25일 밝혔다. 마하티르 총리는 “생산 시설을 직접 보니 더욱 신뢰가 간다”며 “협력관계를 계속 이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KAI는 또 이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을 위해 김해공항 제5공중기동비행단에 FA50 등을 전시했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이날 김해공항을 찾았다. 오는 28일에는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에게 수리온 의무후송헬기 등을 소개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文대통령 오늘 부산행…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일정 돌입

    文대통령 오늘 부산행…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일정 돌입

    靑 “한·아세안 협력수준 한 단계 격상”“신남방정책 박차…MOU 매우 많아”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에서 25∼27일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4일 부산으로 간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한국을 찾은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모두 양자회담을 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청와대는 이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신남방정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 뒤에는 국빈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부산에서의 3박 4일간 일정을 시작한다. 특별정상회의 개막일인 25일에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한다.문 대통령은 이날 ‘CEO 서밋’과 ‘문화혁신 포럼’에도 참석할 계획이며, 한·아세안 환영만찬을 통해 아세안 정상들과 친교를 다진다. 청와대 측은 “정상회담과 맞물려 각국과 체결을 준비 중인 양해각서(MOU)도 굉장히 많다”면서 “아세안과의 실질적 협력 성과들이 이런 MOU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둘째 날인 26일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세션 1·세션 2로 나뉘어 진행되며 종료 후에는 공동언론발표가 준비돼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부대행사인 ‘스타트업 서밋’과 ‘혁신성장 쇼케이스’에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메콩강 유역 국가들(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정상과 함께 한·메콩 만찬에 참석한다. 27일에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리며, 여기서도 공동 언론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부대 행사로 한·메콩 생물다양성 협력 특별전이 열린다.문 대통령은 27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이튿날인 28일에는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서울에서 정상회담과 오찬을 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이번 아세안 10개국과의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2년 반 만에 이뤄진 아세안 10개국 방문 성과와 함께 각국 정상과 다져 온 우의를 토대로 더욱 선명한 미래 협력 청사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역·투자, 인프라, 국방·방산, 농업, 보건,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활발한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격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폭넓고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개별 회담 갖는다

    文,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개별 회담 갖는다

    23~28일 서울·부산서 연쇄 회담 무역·국방·문화 등 다양한 분야 논의 25일 환영만찬 재계 300여명 초청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5∼27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23일과 24일 서울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25∼26일에는 부산 현지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 센 캄보디아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 등 6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는다. 정상회의가 끝난 뒤인 27일에는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28일에는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각각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이 중 브루나이는 국빈 방한, 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는 공식 방한 형식으로 서울에서 갖는 정상회담이라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한국을 찾는 10개국 정상들과 모두 개별 회담을 하는 강행군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개막일인 25일 CEO 서밋, 문화혁신 포럼, 한·아세안 환영만찬 등에도 참석한다. 각 정상회담에서는 무역·투자, 국방·방산,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성과들이 양해각서(MOU) 체결로 나타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고 대변인은 “아세안 10개국과의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2년 반 만에 이뤄진 아세안 10개국 방문 성과와 함께 각국 정상과 다져 온 우의를 토대로 선명한 미래 협력 청사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정상회담과 별개로 창원 전야제, 혁신성장 쇼케이스 등 행사를 통해 정상 간 교류를 뛰어넘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게 청와대의 구상이다.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및 재계 인사를 포함해 300여명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말레이 중국 송유관 중단 사업비 회수 석유배관국 자산 압류

    말레이 중국 송유관 중단 사업비 회수 석유배관국 자산 압류

    말레이시아 정부가 중국 주도로 진행하던 대규모의 송유관·가스관 공사를 중단한 데 이어 사업비 회수를 위해 중국 석유배관국(CPP) 자산을 압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송유관·가스관 사업을 맡았던 CPP의 은행 계좌에서 10억 링깃(약 2867억원)을 압류했다고 확인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사업비의 80%를 CPP에 지급했지만 실제로 진행된 작업은 13%에 불과하다”며 “사업이 취소됐기 때문에 공사 미이행 부분에 대해서는 돈을 돌려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CPP는 국유기업 중국석유천연가스(CNPC) 산하 업체다. CPP는 2016년 11월 말레이 서부 연안에 600㎞의 송유관과 사바주에 662㎞의 가스관을 건설하는 사업비 94억 링깃 규모의 공사를 당시 친중국 성향의 나집 라작 전 총리로부터 따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마하티르 총리가 집권하면서 송유관·가스관 사업과 동부해안철도 사업 등 말레이시아에서 추진되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비가 부풀려지고 수익성이 의심된다며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어 7월 말레이시아 정부는 송유관·가스관 사업비가 나집 전 총리의 ‘1MDB 스캔들’과 관련해 유용된 것 같다며 공사를 중단시키고 반부패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1MDB 스캔들‘은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미국 등 세계 12개국에서 관련 재판이 진행되는 만큼 파장이 큰 사건이다. 나집 전 총리는 취임 첫해인 2009년 국영투자기업 말레이시아개발공사를 세웠다. 이 회사의 약칭이 1MDB다. 말레이시아 석유를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국내외 자본을 유치한 뒤 그 돈으로 경제개발사업을 하겠다는 게 공식 설립 목적이었다. 하지만 채권을 발행해 모은 돈은 세탁돼 총리와 측근들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2015년 말 1MDB가 13조원에 육박하는 부채를 떠안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나집 전 총리 일가의 자택에서 보석 1만 2000여점, 명품 핸드백 500여개, 현금 1억 1400만링깃 등을 찾아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정부와 미국 수사당국은 나집 전 총리와 측근들이 1MDB에서 최소 45억 달러(약 5조 3000억원)를 유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중국 주도로 추진한 동부해안철도 사업의 경우 사업비를 655억 링깃에서 440억 링깃으로 줄여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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