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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낮에 납치돼 성폭행당했다” 신고한 女 알고 보니 ‘자작극’…이유 보니 [월드픽]

    “대낮에 납치돼 성폭행당했다” 신고한 女 알고 보니 ‘자작극’…이유 보니 [월드픽]

    가족의 사랑과 관심을 확인하겠다며 대낮에 괴한에게 납치돼 성폭행과 강도를 당했다고 허위 신고한 20대 태국 여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9일(현지시간) 더타이거 등에 따르면 태국 중부 아유타야주 세나 지역 마라위차이 경찰서는 납치·강도 및 성폭행 미수 피해를 주장했던 현지 여성 A(28)씨가 최근 재조사 과정에서 범행 일체를 자작극이라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던 중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에게 미행당했다고 최초 신고했다. A씨는 괴한 중 한 명이 흉기로 위협하며 오토바이에 강제로 탄 뒤, 약 12㎞ 떨어진 농수로 인근 외딴 숲으로 끌고 가 손발을 묶고 입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괴한들이 옷을 벗기려다 인근 주민의 인기척을 느끼고 달아났으며, 현금 약 2000밧(약 8만원)을 빼앗고 휴대전화로 동거인에게 결박된 사진과 협박 메시지, 위치 정보를 전송했다고 진술했다. 동거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실제 현장에서 손발이 묶여 있던 A씨를 구조했으며, 현장 주변에서는 마약 투약 기구 등이 함께 발견되기도 했다. 또한 A씨는 불과 2~3개월 전에도 비슷한 강도 위협을 당한 적이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진술의 허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동선 및 정황 증거를 토대로 의심을 품고 A씨와 동거인을 경찰서로 다시 불러 30여분간 추궁했다. 결국 경찰이 집중적으로 추궁한 끝에 A씨는 모든 피해 진술이 자신이 꾸며낸 거짓말임을 실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가정불화 등으로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는 소외감을 느껴왔다”며 “가족들이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아끼는지 시험해보고 싶어 스스로 자작극을 벌였다”고 토로했다. 동거인은 이번 자작극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극심한 심리적 불안 상태를 보여 정서적 안정과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허위 신고 혐의로 입건해 처벌할지를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필리핀 마약 현장서 한국인만 달아났다…경찰 추적 [핫이슈]

    필리핀 마약 현장서 한국인만 달아났다…경찰 추적 [핫이슈]

    필리핀 경찰이 대규모 마약 거래 현장을 급습해 용의자 3명을 붙잡았지만, 거래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된 한국인 1명은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도주한 한국인을 쫓는 한편 추가 가담자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필리핀 국영통신 PNA는 26일(현지시간) 중부 루손섬 팜팡가주 마발라캇시에서 경찰이 마약 단속 작전을 벌여 이른바 ‘고가치 표적’(HVI)을 포함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의 가치는 229만 페소(약 5000만원)에 달한다. 이번 작전은 당초 인근 앙헬레스시 아누나스 지역의 프렌드십 게이트 주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거래 상대 측이 마지막 순간 장소를 마발라캇시 마카파갈 빌리지의 ‘더 샤프 클락힐스’로 바꿨다. 경찰도 곧바로 작전 계획을 수정해 새 거래 장소로 이동했다. 마약 거래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이뤄졌다. 현장을 덮친 경찰은 용의자 3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 가운데 한 명을 주요 마약 사범 등 수사기관이 중점적으로 추적하는 HVI로 분류했다. 나머지 2명도 현장에서 함께 체포했다. 엑스터시·케타민·‘해피 워터’까지 압수 경찰이 현장에서 확보한 물품에는 엑스터시로 의심되는 알약과 케타민, 대마 성분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전자담배 카트리지 등이 포함됐다. 액상 케타민이 들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KPODS’와 일명 ‘해피 워터’로 불리는 액체가 담긴 병도 발견됐다. 경찰은 엑스터시와 케타민, 전자담배 카트리지 등과 함께 이들 물품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해피 워터’는 여러 향정신성 성분을 액체에 섞어 복용하는 형태의 마약류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동남아 일부 유흥 시설 등에서 적발 사례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경찰이 현장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네 번째 용의자는 붙잡지 못했다. PNA는 이 용의자가 한국 국적자이며 이번 마약 거래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한국인은 단속 과정에서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 한국인의 이름과 나이, 필리핀 체류 신분 등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약 거래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도주 한국인 추적…추가 가담자도 조사 필리핀 경찰은 도주한 한국인을 붙잡기 위한 후속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이번 거래에 연결된 다른 인물이 있는지도 확인 중이다. 이번 단속에는 앙헬레스시 경찰서와 범죄수사부서, 마약단속부서뿐 아니라 중부 루손 지역 정보·특수작전 조직과 마발라캇 경찰 등이 함께 참여했다. 제스 멘데스 필리핀 경찰 중부 루손 지역 책임자는 지역사회로 유입되는 불법 마약을 차단하기 위해 정보 수집과 기관 간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들과 압수품은 관련 절차와 증거 정리를 위해 앙헬레스시 경찰로 넘겨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필리핀의 포괄적 위험약물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도주한 한국인에 대해서도 소재를 파악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사건 연루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 전자담배인 척… ‘마약’ 뻐끔, 길거리서 대놓고 흡입까지

    전자담배인 척… ‘마약’ 뻐끔, 길거리서 대놓고 흡입까지

    일명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마약류 ‘에토미데이트’를 해외에서 대거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마약을 액상형 전자담배로 위장해 유통을 쉽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3개의 밀수·유통 일당과 판매책 등 총 32명을 검거하고 이 중 13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에토미데이트는 2021년부터 미국에서 펜타닐 등 다른 마약류와 혼합된 신종 마약을 제조하는 데 활용됐다. 하지만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가 지난 2월 마약류로 편입되자 경찰은 집중 단속을 벌였다. 이번에 붙잡힌 이들은 공통적으로 전자담배 카트리지 공병을 대량 준비해 에토미데이트를 소분한 뒤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검거한 일당으로부터 시가 12억원 상당의 에토미데이트 2ℓ와 카트리지 공병 1400개를 압수했다. 경찰은 수사망을 회피하고 투약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이러한 수법이 늘어나고 있다고 봤다. 실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약류 압수품 형태 중 주사기는 6332건에서 5068건으로 감소한 반면 전자담배는 941건에서 1465건으로 1.6배로 증가했다. 보통 전자담배에 충전하는 카트리지 방식으로 유통되는 액체 역시 999건에서 3288건으로 3.3배로 늘었다. 특히 에토미데이트의 경우 지난해 압수품 211건 중 87%(184건)가 액체 및 전자담배 형태로 적발됐다. 전자담배 위장 수법은 마약 투약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의심 없이 공개된 장소에서도 흡입할 수 있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10대의 경우 지난해 압수된 주요 마약류 중 절반이 전자담배 형태와 유사한 합성대마류로 나타나는 등 청소년 오남용 우려도 크다. 경찰은 현행 법률상 에토미데이트의 수출입과 제조 행위만 가중 처벌할 수 있고, 유통 행위는 가중 처벌하는 규정이 없어 소관 부처인 법무부에 입법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선봉 서울청 마약범죄수사1계장은 “전자담배를 활용한 에토미데이트 유통이 대규모로 확대될 수 있어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전자담배로 진화한 마약…‘에토미데이트’ 밀수·유통 일당 무더기 검거

    전자담배로 진화한 마약…‘에토미데이트’ 밀수·유통 일당 무더기 검거

    일명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마약류 ‘에토미데이트’를 해외에서 대거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마약을 액상형 전자담배로 위장해 유통을 쉽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3개의 밀수·유통 일당과 판매책 등 총 32명을 검거하고 이 중 13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에토미데이트는 2021년부터 미국에서 펜타닐 등 다른 마약류와 혼합된 신종 마약을 제조하는 데 활용됐다. 하지만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가 지난 2월 마약류로 편입되자 경찰은 집중 단속을 벌였다. 이번에 붙잡힌 이들은 공통적으로 전자담배 카트리지 공병을 대량 준비해 에토미데이트를 소분한 뒤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검거한 일당으로부터 시가 12억원 상당의 에토미데이트 2ℓ와 카트리지 공병 1400개를 압수했다. 경찰은 수사망을 회피하고 투약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이러한 수법이 늘어나고 있다고 봤다. 실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약류 압수품 형태 중 주사기는 6332건에서 5068건으로 감소한 반면 전자담배는 941건에서 1465건으로 1.6배로 증가했다. 보통 전자담배에 충전하는 카트리지 방식으로 유통되는 액체 역시 999건에서 3288건으로 3.3배로 늘었다. 특히 에토미데이트의 경우 지난해 압수품 211건 중 87%(184건)가 액체 및 전자담배 형태로 적발됐다. 전자담배 위장 수법은 마약 투약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의심 없이 공개된 장소에서도 흡입할 수 있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10대의 경우 지난해 압수된 주요 마약류 중 절반이 전자담배 형태와 유사한 합성대마류로 나타나는 등 청소년 오남용 우려도 크다. 경찰은 현행 법률상 에토미데이트의 수출입과 제조 행위만 가중 처벌할 수 있고, 유통 행위는 가중 처벌하는 규정이 없어 소관 부처인 법무부에 입법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선봉 서울청 마약범죄수사1계장은 “전자담배를 활용한 에토미데이트 유통이 대규모로 확대될 수 있어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합의 안해” 황정민, ‘사생활 폭로’ 여성과 법정 간다…검찰, ‘모텔 연쇄살인’ 김소영에 사형 구형 [주간사건일지]

    “합의 안해” 황정민, ‘사생활 폭로’ 여성과 법정 간다…검찰, ‘모텔 연쇄살인’ 김소영에 사형 구형 [주간사건일지]

    배우 황정민이 자신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40대 여성과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에 불복했다. 검찰이 서울 강북구의 모텔 등에서 약물 섞인 음료를 이용해 연쇄 살인을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확정받은 배우 유아인이 장재현 감독의 신작 영화 ‘뱀피르’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제주지역 한 경찰관의 허위보고 의혹으로 3개월 넘게 해결되지 못한 실종 사건 피해자 가족들이 실종자 장미란씨의 인상착의를 공개해 찾고 있다. 이번 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을 정리한다. 황정민, ‘사생활 폭로’ 40대 여성과 법정 간다…강제조정 불복지난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황정민 측은 서울중앙지법에 강제조정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강제조정은 법원이 직권으로 양측의 분쟁 해결 방안을 정하는 절차다. 원고나 피고 중 한쪽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조정 결정은 효력을 잃고 정식 재판 절차가 진행된다. 앞서 40대 여성 A씨는 황정민으로부터 소주 개발 사업과 소설 창작 등에 대한 보수를 받지 못했고 이에 따라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며 지난 2월 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14일 조정기일을 열었으나 양측 모두 출석하지 않자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A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황정민과 사적인 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통화 녹음과 메시지 등을 공개해왔다. 또 황정민이 소주 브랜드 사업을 제안해 자신이 실무를 맡았으며, 그의 권유로 소설을 집필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A씨는 황정민을 스토킹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검찰, ‘모텔 약물 연쇄살인’ 김소영에 사형 구형 검찰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 오병희) 심리로 열린 김소영의 살인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등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이 섞인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20~30대 남성 3명에게 같은 수법으로 상해를 입힌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이날 구형은 지난 3월 검찰이 처음 기소한 이후 5개월 만으로, 그동안 6차례 공판이 열렸다. 법원은 그동안 생존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피해 상황을 청취했다. 검찰은 ‘김소영이 준 음료에서 쓴맛이 났다’는 피해자들의 공통된 진술을 검증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씨가 사용한 약물에 대한 정밀 분석을 의뢰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피해자 유족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배상액이 과도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쳐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피해자 유족 측은 김씨와 그의 부모를 상대로 31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아인, 3년 만 스크린 복귀…장재현 감독 ‘뱀피르’ 주연 배급사 뉴(NEW)는 지난 18일 ‘뱀피르’의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하며 유아인을 비롯한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했다. ‘뱀피르’는 신원 미상의 청부업자가 성직자의 의뢰를 받고 정체불명의 이교도 집단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장재현 감독이 ‘파묘’(2024) 이후 선보이는 신작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다. 유아인의 신작 출연은 2023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가 제기된 이후 3년 만이다. 그는 당시 혐의가 보도되자 활동을 중단했고,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 2에서 하차했다. 그가 출연한 영화 ‘승부’(2025), ‘하이파이브’(2025) 등은 개봉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유아인은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았고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이 확정됐다. 제주 실종 30대 여성, 경찰관과 통화기록 없어…허위 종결 의혹 30대 여성 장기 실종 사건 관련, 제주 경찰관이 애초부터 실종 여성의 안전 확인 없이 자체 종결했을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실종된 장미란씨의 통신 기록 조회 결과, 지난 5월 최초 실종 신고를 받은 B 경장과 장씨가 통화했던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경찰관이 근무한 경찰서의 자체 조사에서도 B 경장과 장씨와의 통화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장씨의 휴대전화는 지난 5월 12일 밤 장씨가 집을 나선 후 이틀 뒤 실종 신고가 이뤄진 5월 15일까지 켜져 있었지만, 5월 16일 오전 시간대부터는 꺼졌다. B 경장은 장씨와 연락이 닿아 사건을 종결했다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 또 ‘사건 종결에 앞서 상사에 보고했다’는 진술도 의심받고 있다. 상사 보고 없이 B 경장 혼자서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B 경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통화 여부 등의 진위를 밝히고 있다. 경찰은 또 B 경장이 지난 5월 진행한 이 사건의 종결 처리 절차도 들여다보고 있다.
  • 해외직구 식품에 마약 성분이…‘타펜타돌’ 첫 검출, 반입 차단

    해외직구 식품에 마약 성분이…‘타펜타돌’ 첫 검출, 반입 차단

    이미 ‘위해 식품’ 목록 등재됐으나 마약 성분 포함 형태로 변형 확인 중증 진통제…혼수·호흡 곤란 유발 정부 “해외직구 식품 마약 검사 확대” 해외 직접 구매(직구) 식품에서 마약 성분인 ‘타펜타돌’이 검출돼 정부가 국내 반입 차단 대상으로 지정·공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세관 분석실은 프랑스에서 국제 우편으로 들어온 ‘타원 라이어’(TAWON LIAR) 제품에서 타펜타돌이 나왔다는 사실을 식약처에 통보했고, 이에 식약처는 국내 반입 차단 대상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타펜타돌이 함유된 제품은 국내에 들여올 수 없고 해외 직구를 통한 유통도 할 수 없다. 이 제품은 과거 의약품 성분인 ‘덱사메타손’이 검출돼 이미 위해 식품 목록에 등재돼 있었는데, 이번에 마약류 성분을 포함한 형태로 변형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식약처가 전했다. 타펜타돌은 생명에 위협적이거나 치명적인 호흡 억제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으로, 마약류 관리법에 따라 마약류로 지정돼 있다. 중증 통증 처방제로 쓰이는 마약성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다. 복용 시 졸림, 어지럼, 메스꺼움과 구토, 변비,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용량이 많거나 다른 중추신경 억제제와 함께 복용 시 의식 저하와 동공 축소, 호흡이 얕아지다 심하면 호흡 억제,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장기 복용하다 멈추면 불안, 불면, 통증 등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해외 직구 식품 국내 반입 차단 원료·성분으로는 타펜타돌 외에 ‘에보디아민’, ‘벤프로페린’, ‘메페남산’ 등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마약류 등 위해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의심되는 해외 직구 식품에 대한 검사를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마 불법 재배해 대마초·젤리 등 제조 판매…30대 사촌형제 구속

    대마 불법 재배해 대마초·젤리 등 제조 판매…30대 사촌형제 구속

    용인동부경찰서는 대마를 재배한 후 이를 대마초 및 대마 젤리 등으로 제조해 판매한 A씨(33)와 B씨(32)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촌 지간인 이들은 지난 7월 용인시 유방동과 삼가동 빌라 2곳을 임대한 뒤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매한 대마 종자를 화분에 심고 재배한 후 대마초와 대마 젤리, 액상 대마로 만들어 SNS(텔레그램)에서 1회에 50~100만 원 상당의 현금 또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마 배송지는 타인 주소지로 기재한 뒤 택배 배송 알림이 오면 몰래 수거하는 방식을 썼다. 경찰은 의심 신고를 받고 탐문수사와 CCTV 영상 분석 등을 거쳐 지난 6일 둘을 검거했다. 또 현장에서 발견한 생육 중 대마 35주와 대마초 2.3㎏, 이들이 보유한 현금 215만원과 1천7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압수했다. 압수한 대마초 2.3㎏은 시가 2억3000만원 상당으로 46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된 A씨 등 역시 마약 검사에서 대마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들로부터 대마초와 대마 젤리 등을 매수한 사람들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엄마가 팔아넘긴 5살 딸…마약·성폭행에 촬영까지 한 ‘악마’ 사형 집행한다 [월드픽]

    엄마가 팔아넘긴 5살 딸…마약·성폭행에 촬영까지 한 ‘악마’ 사형 집행한다 [월드픽]

    마약에 빠져 딸을 팔아넘겼던 엄마, 그리고 그 소녀를 데려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던 남성. 최근 몇 년간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아동 성폭행 살인 사건의 범인에 대한 사형이 오는 13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에서 집행된다. 돈 주겠다는 제안에 5세 딸을 넘긴 엄마AP 통신,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처참한 사건은 2021년 12월 12일 피해자 카마리 홀랜드(당시 5세)의 아버지 코리 홀랜드가 전부인이자 카마리의 친모인 크리스티 시플(40)에게 딸을 맡기면서 시작됐다. 카마리의 양육권은 아버지 코리에게 있었으나, 카마리는 종종 시플에게 맡겨졌다. 조지아주 콜럼버스에 있는 시플의 집에는 이날 밤 내연남인 제러미 트레메인 윌리엄스(41)도 머물고 있었다. 윌리엄스는 시플에게 보통 사람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 자신의 성적인 목적을 위해 딸을 넘기라는 것이었다. 말도 안 되는 요구였지만 마약에 빠져 있던 시플 역시 끔찍한 역제안을 했다. 돈을 요구한 것이었다. 시플은 처음에 2500달러를 요구했고, 두 사람은 1300달러에 합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끔찍한 결말에 이르기까지 그 돈은 오가지도 않았다. 딸의 실종과 용의자 특정 말도 안 되는 제안은 성사됐지만 곧바로 ‘거래’가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시플의 진술에 따르면 딸 카마리는 새벽에 시플을 한 차례 깨웠다가 다시 잠들었다. 시플 역시 다시 잠에 들었고, 다음날(2021년 12월 13일) 오전 5시 50분쯤 깨어났을 때 옆에서 자고 있어야 할 딸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현관문도 열려 있었다. 시플은 경찰에 딸의 실종을 신고했다. 그는 당시 “아이가 없어졌고 문이 열려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이 전날 밤 윌리엄스에게 돈을 대가로 딸을 넘겼다는 사실은 입 밖에 꺼내지 않았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시플과 윌리엄스의 관계를 파악했고 윌리엄스를 주요 용의자로 특정했다. 윌리엄스 관련 빈집서 카마리 시신 발견 윌리엄스는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 경계에 있는 피닉스시티의 한 모텔에서 체포됐다. 윌리엄스는 체포 직후 카마리의 행방에 대해 제대로 진술하지 않았고, 경찰은 수색을 이어 나갔다. 이날(12월 13일) 밤 경찰은 윌리엄스 가족이 소유했고 과거 윌리엄스가 거주했던 피닉스시티의 빈집 수색에 나섰다. 이곳에서 아이 크기의 의자와 아이가 한입 베어 먹은 흔적이 있는 땅콩버터 샌드위치 등이 발견됐다. 그리고 이날 밤 9~10시쯤 야외 지하공간에서 카마리의 시신이 발견됐다. 심하게 훼손된 시신은 벽에 기댄 채 있었는데, 당시 이를 발견한 경찰은 처음엔 시신이 아닌 인형인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시신에는 목을 조른 흔적이 있었고, 이후 부검과 수사를 통해 성폭행 후 목 졸림으로 사망한 사실 등이 확인됐다. 당시 빈집을 수색했던 두 경찰은 “우리가 조금만 더 일찍 도착했다면 뭔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오랫동안 그 일이 우리를 괴롭혔다”고 말했다. 끔찍한 범행 자백…엄마의 ‘악마의 거래’도 들통 윌리엄스는 체포된 뒤에도 한동안 범행 사실에 대해 침묵을 이어갔다. 그러다 크리스마스인 25일 밤, 러셀 카운티 교도소 관계자와의 장시간 면담 끝에 자신의 범행을 하나둘 털어놨다. 총 5시간에 걸친 진술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카마리에게 암페타민을 투약했으며 성폭행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카마리를 살해한 뒤에도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윌리엄스에게 자백한 이유를 묻자 그는 뻔뻔하게도 “처형되기 전에 신과 화해하고 싶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윌리엄스의 진술 과정에서 납치 전날 밤 시플과 주고받은 ‘거래’ 사실도 드러났다. 시플이 ‘아이를 납치당한 유가족’에서 인신매매 주범으로 밝혀진 순간이었다. 윌리엄스에게는 14세 미만 아동 살인, 납치 살인, 강간 살인, 아동 성착취 영상 제작, 시신 훼손 학대, 인신매매 등 여러 혐의가 적용됐다. 2024년 3월 시플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인신매매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대신 살인 관련 혐의는 받지 않는 플리바게닝(유죄협상)의 대가였다. 시플에 적용된 인신매매 혐의는 최대 20년형이 가능했다. 윌리엄스, 변호 및 항소 거부…경찰 “후회 드러낸 적 없어”윌리엄스는 대부분의 피고인과 달리 2024년 재판에서 자신의 변호인들에게 자신을 변호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사형을 선고받은 뒤에도 그는 항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윌리엄스는 범행 후 불과 5년 만에 사형 집행을 받게 됐다. 미국에서 대부분의 사형수는 길게는 수년에서 수십년에 걸친 항소 절차를 거친 뒤에 처형된다. 그러나 윌리엄스를 수사했던 경찰 제인 에덴필드는 그가 진정으로 반성이나 참회를 했다고 믿지 않는다. 한번도 진심으로 후회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범행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에덴필드는 “윌리엄스가 한 말이라곤 ‘나는 그냥 병든 사람이다’라는 것이 전부였다”면서 “그 이상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생후 1개월 딸 살해 혐의도…반복된 아동학대 정황윌리엄스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005년 1월 알래스카주에서 윌리엄스가 생후 1개월 딸을 혼자 돌봤는데, 그의 당시 아내는 집에 돌아왔을 때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데려갔다. 딸은 다음날 사망했고 둔기에 의한 외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윌리엄스를 의심했지만 범행을 입증한 증거가 부족해 사망 원인을 미상으로 처리했다. 윌리엄스는 경찰 조사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했고 이후 알래스카를 떠났다. 그러나 카마리 사건 수사 과정에서 과거 딸 사망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재수사가 시작됐다. 결국 2022년 11월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이 사건은 판결까지 진행되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2009년 앨라배마주에서도 아동 학대 사건에 연루됐다. 자신이 돌보던 3살 남자아이를 뜨거운 물에 넣어 심한 화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된 것이었다. 그러나 2012년 배심원단은 무죄 평결을 내리면서 이 사건도 유야무야됐다. 카마리 사건 수사 과정에서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성범죄 혐의도 드러났다. 이번에는 피해 여성이 카마리 사건 재판 법정에 나와 직접 증언했다. 피해 당시 5살이었으며 윌리엄스가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묶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충격의 범행 영상, 그리고 사형 선고카마리 사건의 재판은 2024년 4월 8일 러셀 카운티에서 시작됐다. 검찰은 윌리엄스가 촬영한 범행 영상을 핵심 증거로 제시했다. 영상은 배심원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줬고 일부는 눈물을 흘렸다. 검찰은 영상 중 약 11~15분 분량을 배심원들에게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4월 12일 배심원들은 윌리엄스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고, 4월 15일 판사는 사형 선고를 내렸다. 같은 해 7월 18일 카마리의 친모 시플에게는 징역 20년과 벌금 1만 달러가 선고됐다. 윌리엄스는 항소를 포기했고, 항소심 재판부 역시 유죄 및 사형 선고를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윌리엄스의 항소 포기와 관련해 정신감정 및 의사결정 능력에 대한 심리가 있었다. 그가 과연 정신적으로 정상적인 판단하에 항소권을 포기했는지 여부를 살펴보려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체포 직후부터 그는 반복적으로 자살 의사를 드러냈고 실제로 자살 시도도 했다. 이 때문에 구치소는 윌리엄스를 자살 감시 대상으로 올렸고, 윌리엄스는 법원에 자살 감시 해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법원은 그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가 사형 선고를 자살 수단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됐다. 지난 5월 앨라배마주 대법원은 윌리엄스의 사형 집행을 승인했고, 주지사는 오는 13~14일 사형 집행일로 결정했다. 사형 집행은 약물 주입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 ADHD 처방에 숨은 덫… ‘공부 잘하는 약’ 둔갑 막는다

    ADHD 처방에 숨은 덫… ‘공부 잘하는 약’ 둔갑 막는다

    ADHD 치료제 처방량 9000만개낮아진 문턱에 환자 14만→34만명치료 외 학습 능력 향상 효과 없어 오남용 땐 불면증·약물 의존 부작용의료용 마약류 ‘3중 엄격 관리’ 투약내역 제공해 과다 처방 예방목적 외 사용·용량 초과 땐 제재학생·학부모에 예방 교육도 강화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의 처방량이 늘고 있다. 환자에게는 꼭 필요한 치료제지만 정확한 진단 없이 복용하면 불면증과 환각, 부정맥 등의 부작용을 겪거나 약물 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는 2020년 14만 3471명에서 2024년 33만 7595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처방량도 3770만 9000개에서 9019만 7000개로 증가했다. 다만 증가세는 차츰 둔화하고 있다. ADHD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문턱이 낮아지면서 치료받는 환자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성인이 된 뒤 ADHD를 뒤늦게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도 증가했다. 다만 식약처는 정확한 진단 없이 무분별하게 처방이 이뤄지거나 질환이 없는 사람이 집중력을 높이려고 복용하는 등 일부 오남용 사례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뇌의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조절하는 약이다. ADHD 환자의 주의집중력을 높이고 충동과 과잉행동을 줄이는 데 쓰인다.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복용하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오남용하면 정신적·신체적 의존성을 일으킬 수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관리한다. 건강한 사람이 복용한다고 해서 기억력이나 학습 능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두통과 식욕부진, 불면증이 나타나 학업을 방해할 수 있다. 공격성·우울감·환각과 같은 신경계 부작용이나 부정맥·빈맥 등 심혈관계 이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탈모와 가려움증, 발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식약처는 메틸페니데이트가 치료 목적 외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처방·투약 제한 기준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ADHD나 수면발작 치료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3개월을 초과해 처방·투약하는 경우, 하루 최대 허가 용량을 넘기는 경우 등이 제한 대상이다. 다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상 필요성이 인정되면 예외를 적용할 수 있다. 치료할 필요성이 없는데도 기준을 벗어나 처방·투약한 의사는 해당 마약류 취급을 제한받을 수 있다. 기준을 반복해서 위반하면 마약류 취급업무 정지 처분을 받는다. 식약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축적된 처방 자료를 분석해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을 점검하고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있다. 여러 의료기관을 돌며 같은 약을 처방받는 이른바 ‘의료 쇼핑’을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6월부터 의사가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하기 전에 환자의 과거 투약 내역을 확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의사가 의료기관의 처방 프로그램에 메틸페니데이트 처방을 입력하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과 연계된 알림창이 뜬다. 환자가 최근 1년간 어느 의료기관에서 어떤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았는지 확인한 뒤 처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과다·중복 처방 등 오남용이 의심되면 처방이나 투약을 거부할 수 있다. 다만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전 투약 내역 확인은 펜타닐과 달리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다. 처방 의료기관과 의사, 처방 건수가 많은 점을 고려해 의료계와의 협의를 거쳐 우선 권고 방식으로 도입했다.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의료진이 진료 과정에서 투약 내역을 적극적으로 확인하도록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 환자도 자신의 의료용 마약류 처방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의료용 마약류 안전도움e’ 누리집이나 ‘마약류안전정보도우미’ 앱에서 본인 인증을 거치면 최근 2년간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처방·조제받은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네이버·카카오·은행 앱 등의 국민비서 ‘구삐’를 통해서도 투약 이력 확인을 더욱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식약처는 처방 관리와 함께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남·송파·서초·마포 등 주요 학군과 학원가의 버스정류장 61곳과 KTX 객차, 서울 시내버스 모니터 7000대에 오남용 예방 영상을 내보냈다. 전국 학원과 초·중·고교에는 포스터와 가정통신문, 카드 뉴스 등을 배포했다. 올해는 청소년이 온라인에서 오남용 정보를 접했을 때 유해 콘텐츠로 신고하거나 ‘싫어요’를 눌러 비슷한 게시물이 계속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행동 요령을 예방 교육에 담았다. 마약류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이뤄가는 일상이 진짜 멋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영상도 제작했다. 지난 6월부터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 영상을 송출하고 입시 관련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ADHD 치료제를 잘못 복용하면 오히려 학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도 알렸다. 식약처가 운영하는 대학생 마약 예방활동단은 지난해 20개 대학에서 올해 40개 대학으로 확대돼 ADHD 치료제 오남용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식약처는 처방 전 투약 내역 확인 대상을 메틸페니데이트와 식욕억제제, 졸피뎀으로 확대했으며 이달 중 프로포폴도 추가할 예정이다.
  • “가짜 소변까지 챙겼다”…말레이시아 조종사, 마약 7만정 밀반입하다 덜미 [여기는 동남아]

    “가짜 소변까지 챙겼다”…말레이시아 조종사, 마약 7만정 밀반입하다 덜미 [여기는 동남아]

    말레이시아 항공사 조종사가 승객 170명이 탑승한 여객기를 타고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면서 마약 7만여정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 그의 가방에서는 마약 검사 결과를 조작하려 했던 것으로 의심되는 소변이 담긴 작은 병까지 발견됐다. 10일 인도네시아 세관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인 39세 남성 조종사 A씨는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됐다. A씨가 수하물을 찾은 뒤 승무원 전용 통로를 이용해 공항을 빠져나가려던 순간 세관 당국의 검사를 받으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당국은 엑스레이 검사와 위험도 분석을 통해 그의 수하물에 의심스러운 물질이 들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하물을 열어보자 안에서는 MDMA 약 26㎏이 발견됐다. MDMA는 흔히 ‘엑스터시’ 또는 ‘몰리’로 불리는 합성 마약류로, 강한 흥분과 환각 등을 유발하며 과다 복용 시 체온 상승, 심장질환 등 위험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압수된 엑스터시 알약만 무려 7만 114정에 달했다. 이와 함께 메스암페타민 4g도 발견됐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작은 병 하나였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가방에서 발견된 소변이 향후 약물검사를 받을 경우 결과를 조작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공개된 공항 CCTV에는 A씨가 수하물을 찾아 세관 검사 구역으로 이동한 뒤 검사를 받는 과정이 담겼다. 수사 결과 A씨는 마약을 자카르타까지 운반해주는 대가로 5만 링깃(약 1700만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그는 과거에도 말레이시아 사바주와 자카르타로 메스암페타민을 운반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는 현지 호텔에서 마약을 넘겨주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검사에서도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A씨는 체포 직후 실시한 소변 검사에서 MDMA와 메스암페타민, 코카인 등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를 근거로 그가 자카르타행 비행 과정에서 약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A씨가 탑승한 항공편에는 약 17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지만, 말레이시아항공은 A씨가 당시 항공기를 직접 조종한 기장이 아니라 조종석의 ‘관찰자’ 자격으로 탑승한 부조종사였다고 밝혔다. 또 체포 전 이틀 동안 비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 이후 말레이시아 항공업계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말레이시아항공그룹(MAG)은 모든 조종사를 대상으로 의무 약물검사를 실시하고 보안 검색 절차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조종사 약 1260명에 대한 검사를 이달 15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마약 범죄에 매우 엄격한 법률을 적용하는 국가다. 대량 마약 밀반입 혐의가 인정될 경우 중형이나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어 A씨가 향후 어떤 처벌을 받게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위험에서 예방으로… 세계가 인정한 강남의 마약류 대책

    위험에서 예방으로… 세계가 인정한 강남의 마약류 대책

    서울 강남구의 마약류 대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단속과 처벌에 머물던 대응책을 예방과 회복까지 확대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남구는 마약류 예방 종합대책 ‘위험에서 예방으로: 도시 중독 문제에 대응하는 통합 공공안전 모델’이 제7회 광저우 국제 도시혁신상 우수사례로 뽑혔다고 9일 밝혔다. 이 상은 2012년부터 중국 광저우시와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대도시연합이 공동 주최하고 있다. 올해는 60개국 248개 도시가 제출한 381개 사례가 심사를 받았고, 30개 도시의 사업이 우수 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구 관계자는 “지역에 병원이 많다 보니 의료용 마약류 취급기관이 밀집돼 있다. 현재 의료용 마약류 취급기관이 3255곳으로 서울 전체의 14.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강남의 케타민 처방량은 서울의 76%, 프로포폴은 44%에 이른다. 구는 2024년 3월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같은 해 5월 자치구 최초로 경찰과 관세청, 교육청 등 16개 기관이 참여하는 ‘강남구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 공동대책협의회’를 출범했다. 마약 범죄 피해가 의심되는 주민을 위해 마약류 6종을 확인할 수 있는 익명 검사도 운영하고 있다. 또 중독 치료가 필요한 주민은 가까운 곳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지정 중독치료 동행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약물 중독 문제에 대한 선제적·통합적 대응으로 국제무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게 돼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촘촘한 중독 예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홍석천 “6개월마다 성병 검사”…에이즈와 HIV, 뭐가 다를까

    홍석천 “6개월마다 성병 검사”…에이즈와 HIV, 뭐가 다를까

    질병관리청 에이즈관리과장이 방송인 홍석천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와 에이즈(AIDS)의 차이, 감염 경로, 예방법 등을 직접 설명하며 올바른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유정희 에이즈관리과장은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에 출연해 HIV 관련 대표적인 오해를 바로잡고 정부의 예방 정책을 소개했다. 홍석천은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도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받는다”며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들으면 앞으로 6개월 정도는 안심하고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적인 검사는 자신뿐 아니라 상대방을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유 과장은 먼저 HIV와 에이즈는 같은 의미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HIV는 인체의 면역세포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 자체를 의미하며, 에이즈는 HIV 감염으로 면역력이 크게 저하돼 각종 기회감염이나 특정 질환이 나타난 상태를 말한다. 모든 HIV 감염인이 에이즈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면역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는 “현재는 치료제가 크게 발전해 HIV에 감염되더라도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 평균 수명까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국내 HIV 감염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매년 1000명 안팎의 신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간한 ‘2024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HIV 감염인은 975명으로 전년(1005명)보다 30명(3%) 감소했다. 신규 감염인의 73.2%(714명)는 내국인, 26.8%(261명)는 외국인이었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36.9%로 가장 많았고 20대(29.8%), 40대(13.7%)가 뒤를 이었다. 감염 경로를 답한 503명 가운데 502명(99.8%)은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고 응답했다. 유 과장도 방송에서 “주요 감염 경로는 성 접촉과 마약류 주사기 공동 사용”이라며 “특정 성별이나 성적 지향만의 질환이 아니라 누구나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은 성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정책도 소개됐다. 질병관리청은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HIV 선별검사와 노출 전 예방요법(PrEP) 지원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PrEP는 HIV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예방 약제를 꾸준히 복용해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추는 방법이다. 유 과장은 하루 한 알을 꾸준히 복용하면 감염 위험을 9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온라인을 통한 약제 구매는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과장은 “약을 복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HIV 검사와 신장 기능 검사 등을 거쳐 의료진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며 “온라인에서 임의로 구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부 지원도 운영 중이다. 유 과장은 PrEP 약값이 한 달 약 40만원 수준이지만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검사비와 약제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예방에 투자하는 것이 감염 이후 치료를 지원하는 것보다 약 10~15배 경제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검사를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전국 보건소에서는 무료 익명 검사도 시행하고 있다. 유 과장은 “신원 노출 걱정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결과에 따라 전문 의료기관 연계와 상담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HIV는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거나 무증상인 경우도 적지 않다며 감염이 의심되는 성 접촉이 있었다면 증상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현재는 진단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고되며,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 혈액 속 바이러스를 검출되지 않는 수준까지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경우 자신의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타인에게 전파될 위험도 사실상 없어지는 ‘U=U(Undetectable=Untransmittable·검출되지 않으면 전파되지 않는다)’ 개념도 국제적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 ‘수유동 살인’ 50대男, 마약 간이시약 양성…국과수 정밀감정

    ‘수유동 살인’ 50대男, 마약 간이시약 양성…국과수 정밀감정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50대 남성이 경찰의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된 50대 A씨에 대해 필로폰·대마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시 40분쯤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5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사건 현장에서는 A씨가 범행에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와 대마·필로폰 등 마약류로 추정되는 물질도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A씨는 마약 투약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투약 일시와 장소 등과 관련한 사항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살인 혐의에 대해서도 일절 입을 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B씨는 가족 관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 간에 교제 살인으로 의심할 만한 신고 이력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경찰은 이번 범행이 관계성 범죄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중 살인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필로폰 투약 40대 중국인 시내버스 기사 구속…약물 운전 여부 조사

    필로폰 투약 40대 중국인 시내버스 기사 구속…약물 운전 여부 조사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차에서 필로폰 투약 도구가 발견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40대 중국 국적 시내버스 기사에 대해 경찰이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버스를 운행했는지 조사 중이다. 피의자는 쉬는 날에만 마약을 투약해 버스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투약 시점과 근무 일정을 대조해 약물 운전 여부를 밝힐 방침이다. 28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3시 50분쯤 관내 도로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 안에서 40대 A씨(중국 국적)를 음주운전 혐의로 붙잡았다. 당시 “음주가 의심되는 운전자가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로를 막아선 채 움직이지 않던 차량에서 잠든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시흥에서 술을 마신 뒤 안산의 집 부근까지 13㎞가량을 음주운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차량 내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필로폰 투약 도구를 찾아냈고 A씨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며칠 전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했다”며 혐의를 인정했고, 자신의 직업을 “시내버스 운전기사”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지난 5월 말부터 최근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SNS를 통해 필로폰을 소량으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쉬는 날에만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진술만으로는 약물 운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A씨가 필로폰을 수령·투약한 정확한 일시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수많은 시민의 발이 되는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A씨가 필로폰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행이 어려운 상태에서 버스를 운행한 사실이 확인되면 약물 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 하수 속 불법 마약 7종→31종…합성대마만 21종 검출

    하수 속 불법 마약 7종→31종…합성대마만 21종 검출

    지난해 전국 하수 시료에서 확인된 불법 마약류가 31종으로 전년 7종보다 4배 넘게 늘었다. 대마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합성칸나비노이드 계열만 21종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 하수처리장과 도심 하수관로, 인구 밀집 지역의 하수를 분석한 ‘2025년 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마약을 투약하면 일부 성분과 체내에서 분해된 물질이 소변 등을 통해 하수로 흘러간다. 이를 분석하면 압수나 검거 통계에 잡히지 않은 마약 사용 흔적은 물론 지역과 시기에 따른 차이까지 파악할 수 있다. 조사에서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을 비롯한 불법 마약류 31종과 졸피뎀 등 의료용 마약류 25종이 확인됐다. 불법 마약류 검출 종수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5종, 2022년 8종, 2023년과 2024년 각각 7종이었다. 다만 검출 종수가 늘었다고 해서 실제 마약 사용량과 종류가 그만큼 증가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식약처가 분석 대상을 2024년 15종에서 지난해 243종으로 대폭 늘리고 기존 하수처리장뿐 아니라 유흥가 등 마약 사용 가능성이 큰 지역까지 조사했기 때문이다. 채규한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이번 결과만으로 국내 불법 마약류 사용량이나 종류가 늘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여러 불법 마약류, 특히 합성대마가 다수 확인된 만큼 사회적 경각심을 더욱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확인된 불법 마약류 31종 가운데 28종은 현행법상 마약류, 3종은 임시마약류였다. 종류별로는 이른바 합성대마가 21종으로 가장 많았다. 케타민 계열과 합성 각성제인 케치논 계열이 각각 3종,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 암페타민 계열이 2종이었다. 코카인도 검출됐다. 합성대마는 대마와 비슷한 효과가 나도록 만든 화학물질이다. 기존 물질의 화학구조를 조금씩 바꾼 신종 합성대마가 계속 등장하면서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하수처리장과 도심 하수관로, 인구 밀집 지역에서 모두 합성대마가 나왔다. 대검찰청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합성대마는 젊은 층 사이에서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다. 핼러윈 기간 유흥시설 인근에서는 코카인과 MDMA(엑스터시), 케타민 등 이른바 ‘클럽 마약류’를 포함해 8종이 검출됐다. 같은 지역을 평소 주말에 조사했을 때는 4종만 나왔다. 주거 지역에서는 마약류가 검출되지 않은 반면 유흥가에서는 여러 종류가 확인됐다. 필로폰은 조사 대상인 전국 34개 하수처리장에서 빠짐없이 검출됐다. 지역별 농도는 경기와 울산, 인천 순으로 높았다. 전국 평균 사용 추정량은 인구 1000명당 하루 85㎎이었다. 식약처는 1인당 하루 사용량을 960㎎으로 잡으면 인구 1만 명당 약 1명이 하루에 필로폰을 사용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장소별로 보면 전국 34개 하수처리장에서는 11종, 서울·인천·광주 도심 하수관로 16개 지점에서는 18종이 검출됐다. 핼러윈 기간 유흥가 10개 지점에서는 8종이 나왔다. 마약이 사용된 곳과 가까운 하수관로일수록 성분이 덜 희석돼 하수처리장보다 다양한 종류를 찾아낼 수 있었다. 식약처는 올해 도심 하수관로 조사 지역을 3개 도시에서 6개 도시로 늘리고 특정 시기의 인구 밀집 지역 조사도 1곳에서 3곳으로 확대한다. 마약 성분이 확인된 지역과 관련 정보는 경찰·검찰,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해 예방과 단속에 활용한다. 신종 마약류로 의심되는 물질은 추가로 분석해 임시마약류로 지정할 계획이다.
  • 음주 운전하다 차에서 잠들어 붙잡힌 40대 중국인…마약 혐의로도 입건

    음주 운전하다 차에서 잠들어 붙잡힌 40대 중국인…마약 혐의로도 입건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에서 잠들어 경찰에 붙잡힌 40대 중국인이 차량 내부에서 발견된 필로폰 투약 도구로 인해 마약 혐의까지 들통났다. 2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씨를 형사 입건했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50분쯤 시흥시에서 안산시 단원구까지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A씨는 도로에 차를 세우고 잠이 들었고, 이후 “음주가 의심되는 운전자가 있다”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를 음주운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차 안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필로폰 투약 도구도 발견했다.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며칠 전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정밀 감정을 통해 피의자가 마약류 투약 후 환각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했는지, 마약류 구매 이력이 더 있는지 파악할 계획”이라며 “피의자는 자신을 버스 기사라고 밝혔는데, 정확한 직업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화단·텃밭에 몰래 키운 양귀비…사천해경, 20명 적발

    화단·텃밭에 몰래 키운 양귀비…사천해경, 20명 적발

    경남 사천해양경찰서는 양귀비 개화 시기에 맞춰 불법 양귀비 재배·밀경작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20명을 검거하고 양귀비 868포기를 압수했다고 20일 밝혔다. 단속은 지난 4월 1일부터 최근까지 진행했다. 양귀비와 대마를 허가 없이 재배하거나 민간요법, 약용 등의 목적으로 소규모 재배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를 근절하고자 추진됐다. 단속 기간 해경은 농경지와 주택 주변, 텃밭, 비닐하우스 등 양귀비 재배 우려 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불법 재배뿐 아니라 채취·보관, 제조·유통·투약 행위 등 마약류 관련 범죄 전반을 단속 대상으로 삼았다. 적발된 20명은 자택 화단이나 텃밭 등에서 양귀비를 재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이들은 대부분 가축 사료나 약용 목적으로 양귀비를 재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마약류 취급 자격이나 재배 허가 없이 양귀비나 대마를 재배·매매·사용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허현 사천해경 수사과장은 “마약류 범죄는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해양을 통한 마약 밀반입과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집중 단속을 이어가는 등 단속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류 관련 범죄를 발견하거나 의심되는 경우 사천해양경찰서나 가까운 파출소에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베트남 호텔인데?”…방에 ‘말레이시아 경찰서’ 세트장 지어 사기 친 일당들 [여기는 동남아]

    “베트남 호텔인데?”…방에 ‘말레이시아 경찰서’ 세트장 지어 사기 친 일당들 [여기는 동남아]

    국경을 넘나드는 ‘기획형’ 보이스피싱 조직이 베트남 호치민시의 한 호텔에서 현지 경찰의 급습으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베트남 호텔 방 내부에 말레이시아 현지 경찰서 세트장을 정밀하게 만들어 놓고 대담한 사기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베트남뉴스와 베트남넷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치민시 경찰은 투득시와 히엡빈짜니 지역 일대 호텔 3곳을 잇따라 압수수색해 말레이시아 국적의 금융사기 일당 총 26명을 체포하고 마약과 대규모 통신사기 장비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문 열자 ‘말레이시아 경찰서’가 떡하니… 황당한 세트장 최근 호텔 내부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된다는 주민 제보를 입수하고 해당 객실을 급습한 호치민 투득 지구 경찰은 문이 열린 순간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당황했다. 베트남이 아닌, 말레이시아의 경찰서 인테리어가 완벽하게 재현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말레이시아 펄리스주에 실제로 존재하는 ‘캉가르 경찰본부’의 내부 모습을 정밀하게 모방했다. 벽면에는 말레이시아 경찰 마크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고, 책상과 의자 배치, 서류철의 위치까지 영락없는 ‘경찰서 취조실’ 모양새였다. 이들이 베트남에서 말레이시아 국민들을 상대로 완벽한 보이스피싱을 벌이기 위해 고안해 낸 이른바 ‘기획형 세트장’이었던 것이다. 올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큰 인기를 얻은 태국 영화 ‘레드라인’과 매우 흡사한 방식이다. ●“거짓말 같으면 영상통화로”… 눈으로 보여준 시각적 사기 사기 수법은 치밀했다. 이들은 사전에 입수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현지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 명의의 계좌가 심각한 금융 범죄에 연루됐다”, “체포 영장이 발부되기 직전”이라며 협박했다. 피해자가 의심을 품으면, 이들은 “거짓말이 아니다. 지금 당장 서장님과 영상 통화를 연결해 주겠다”며 카메라를 켰다.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난 것은 실제 말레이시아 경찰 로고가 선명한 배경, 그리고 제복을 갖춰 입고 엄숙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가짜 경찰관’이었다. 결국 피해자들은 수사 무마 및 자산 동결 해제 비용 명목으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거액을 송금했다. ●캄보디아 단속 피해 베트남으로… ‘풍선효과’ 몸살 앓는 동남아 이들은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감시망이 느슨할 것으로 생각한 베트남 호치민을 범행 기지로 택했다. 최초 적발된 호텔에서 용의자 5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조직 규모가 더 크다고 판단하고 인근 호텔 2곳을 추가로 급습했다. 그 결과 말레이시아인 21명이 추가로 붙잡히며 검거 인원은 총 26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추가 검거된 인원 중 18명은 마약 투약 양성 반응까지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최근 베트남에서 잇따라 적발되는 외국인 온라인 사기 거점의 전형적인 사례다. 최근 캄보디아 당국이 자국 내 사기 범죄 단지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강화하자, 갈 곳 잃은 사기 조직들이 베트남으로 대거 무대를 옮기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실제로 최근 호치민에서는 중국인과 대만인 등이 주택과 호텔을 통째로 빌려 대규모 온라인 사기 거점을 꾸리려던 정황이 여러 차례 적발되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 호쾌한 ‘참교육’ 인기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내려놓는 ‘반교육’ 아닐까[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호쾌한 ‘참교육’ 인기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내려놓는 ‘반교육’ 아닐까[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절대악 응징하는 쾌도난마 드라마때려서라도 정상인 좀 만들자는데정상성 거부한 발저의 우아한 저항성과보다 ‘왜 교육하나’ 의문 품어야 “우리는 여기서 배우는 것이 거의 없다. 가르치는 교사들도 없다. 우리들, 벤야멘타 학원의 생도들에게 배움 따위는 어차피 아무 쓸모도 없을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 모두는 훗날 아주 미미한 존재, 누군가에게 예속된 존재로 살아갈 거라는 뜻이다.”(로베르트 발저, ‘벤야멘타 하인학교’ 부분) 가르치는 것이 없는 학교가 있다. 아니, ‘없음’(無)으로 거듭나기를 가르치는 곳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스위스 작가 로베르트 발저의 소설 ‘벤야멘타 하인학교’(원제 ‘야콥 폰 군텐’)의 첫 문장은 오싹하도록 기이하다. 학교는 누가 뭐래도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공간이다. 그리고 교육은 누군가를 ‘더 나은’ 존재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교육의 성과는 여기에 달려있다. 더 나은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게 맞는지 판단은 ‘사회’가 한다. 교육의 수준은 곧 그 사회의 수준과 직결된다. 발저는 상상의 공간 벤야멘타 학원을 통해 이를 뒤집는다. 주인공 야콥 폰 군텐은 귀족 출신이다. 과거 독일어권에서 이름 중간에 ‘폰’이라고 쓰는 것 자체가 귀족의 특권이었다. 그런데도 야콥은 별 볼 일 없는 미미한 존재가 되고자 벤야멘타 학원에 입학한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작은 존재여야 한다. 우리가 위대하지 않다는 것을, 그것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성장이나 발전 같은 것이 다 무슨 소용인가. 무엇이 성장이고 발전인지 도대체 누가 결정한다는 말인가. 그렇게나 ‘합리적인’ 인간이 성장과 발전을 추구한 결과가 고작 이것이란 말인가. 소설은 1908년 집필을 시작해 1909년 출간됐다. 쓰인 지 100년이 훌쩍 지났지만, 발저가 제기했던 물음 자체는 하나도 낡지 않았다. 역사는 진보하지 않는다. 미미한 존재들이 미미한 짓을 벌이다가 미미한 채 사라지는 것. 이 일의 반복만이 세계의 진실이다. 온갖 ‘참교육’이 난무하는 우리 시대와 발저의 ‘반(反)교육’ 정신은 정면으로 충돌한다. 시대는 속 시원한 참교육을 원한다. 교육을 받는 이가 ‘정해진’ 길에서 엇나가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여긴다. 그리하여 그들이 우리가 요구하는 정상성의 범주를 무탈하게 체화할 수 있도록 교정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열망 속에서 참교육이라는 말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뜻과는 다소 거리를 가지게 됐다. 오늘날 참교육에는 은밀한 그러면서도 노골적인 복수심이 깃들어 있다. 그리고 복수를 가능케 하는 수단은 오로지, 폭력뿐이다. “학교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개판입니다. 선생보다 머리 위에 있으려는 것들, 선생을 공기놀이 대상으로 다루는 것들, 존경보다 구경거리로 만드는 것들. 지금부터 이런 것들을 교권 침해로 간주합니다. 도전은 응하겠지만, 처벌은 각오해야 할 겁니다.”(넷플릭스 ‘참교육’ 중 임한림의 대사)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전 세계 시청자 사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은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은 여러모로 ‘쉬운’ 드라마다. 갱생이나 교화의 여지가 전혀 없는 절대악을 상정한다. 그리고 거기에 맞서 통쾌한 참교육을 선사하는 교권보호국은 절대선에 자리잡고 있다. 이 구도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조금 흔들릴지언정 절대 깨지지는 않는다. 드라마는 효율을 중시한다.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가운데 복잡하거나 방해가 될 만한 것은 생략한다. 시청자를 고뇌에 빠뜨리지 않는다. 누구나 원했을, 그 결론에 빠르게 다다른다. 그러나 이러한 쾌도난마는 현실에선 불가능하다. 우리가 마주하는 진짜 문제는 드라마가 고민을 포기한 바로 그 지점에 있다. 진실은 미궁 속에서 빠져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상반된 주장만 존재한다. 선악을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직 결단만이 가능하다. 물론 재밌자고 만든 드라마에 정색할 생각은 없다. 다만 작품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교권보호국의 설치를 실제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한 위정자가 있다는 게 아주 조금 놀라울 뿐이다. 교정 불가능한 악을 ‘때려잡는’ 과정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대략 4000년쯤 전에 기록된 함무라비 법전 방식으로 복수를 감행하는 과정에서 사라지는 건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왜’ 교육하는지에 관한 물음이다. 공교육이 무너진 이유는 분명하다. 한국 사회가 ‘좋은 대학에 가서 출세하는 것’ 혹은 ‘의대에 가서 의사가 되는 것’ 말고 다른 대안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학생은 그 목표 말고는 다른 걸 생각할 필요가 없고, 좋은 대학에 갈 수 없는 학생은 아예 낙오된 채 도박이나 마약 같은 것에 탐닉한다. 눈에 보이는 증상만을 해결한다는 발상은 찰나의 동물적 쾌감 이상의 그 무엇도 우리에게 주지 못한다. “나는 다만 거대한 계획을 가진 기계의 아주 작은 부분일 뿐,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나는 부모에 대해서, 친척과 노래, 개인적 고통이나 또는 희망에 대해서, 고향이 갖는 의미와 마력에 대해서 더 이상 아는 것이 없다. 군대식의 규율과 인내가 나를 단단하고, 꿰뚫을 수 없는, 거의 내용이 없는 육체 덩어리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행군은 계속된다. 모스크바를 향해. 난 인생을 저주하지 않는다.”(‘벤야멘타 하인학교’ 부분) 귀족에서 하인으로 낮아지기를 결심한 야콥의 선택은 정상성을 강요하는 세계를 향한 부조리하면서도 우아한 저항처럼 읽힌다. 끊임없이 ‘무엇이 되어야 한다’고만 가르치는 세상에서, 그러지 않으면 기꺼이 참교육을 감행하는 세상에서 ‘무엇이 되지 않는 것’을 실천하는 일은 우리가 속해 있는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품게 만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태도다. 끝까지 의심하고 부정하는 것. 그리고 모든 것이 마침내 무너졌을 때 기어이 한 발 더 내딛는 것.
  • “국내 HIV 감염 아동 1명 발생”… ‘성 접촉’ 통한 신규 환자가 99%

    “국내 HIV 감염 아동 1명 발생”… ‘성 접촉’ 통한 신규 환자가 99%

    작년 HIV 신규 감염 927명내국인 71.1%·남성 88.7% 국내 방역당국에 새로 신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환자 수가 3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엔 927명으로 나타났다. HIV 감염인 10명 중 7명은 내국인이었으며, 모자간 전파 1건이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된 현황을 분석해 ‘2025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다. 연보를 보면 지난해 새로 신고된 HIV 감염인은 927명으로, 전년(975명) 대비 4.9% 감소했다. 신규 감염인은 2022년(1005명) 이후 매년 줄었다. 신규 감염인 중 내국인은 659명(71.1%), 외국인은 268명(28.9%)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비중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커졌다. 성별로는 남성이 822명(88.7%), 여성이 105명(11.3%)으로 나타났다. 남성 감염인은 내국인이 638명으로 다수인 77.6%였으나, 여성 감염인은 외국인이 84명으로 80%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 젊은 층이 신고된 신규 감염인의 66%였다. 30대 381명(41.1%), 20대 231명(24.9%), 40대 134명(14.5%) 순이었다. 10대 14명, 70세 이상 11명도 신고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0~9세 연령대에서도 감염인 1명이 보고됐다. 이는 임신·출산과 모유 수유 등을 통한 모자 간 전파 사례다. 감염 경로를 묻는 말에 응답한 529명 중 그 경로를 ‘성 접촉’이라고 답한 이들은 524명으로, 99.1%에 달했다. 성 접촉 감염 가운데서도 ‘동성 간 성 접촉’이라는 응답은 328명(62.6%)이었다. 응답자 중 5명은 ‘마약 주사 공동 사용’을 감염 경로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인 신고기관은 병·의원 565명(61.0%), 보건소 298명(32.1%) 순으로 많았다. 이 밖에 교정시설이나 혈액원, 병무청 등에서 64명(6.9%)이 신고했다. 지난해 기준 생존 HIV/AIDS 감염인은 1만7천557명으로, 1년 전보다 535명 늘었다. 이들 중 65세 이상 감염인은 2294명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질병청은 2030년에는 2023년 대비 신규 감염인을 5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사용해 HIV 감염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노출 전 예방 요법’(PrEP) 비용을 확대 지원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HIV/AIDS 예방을 위해 안전하지 않은 성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감염이 의심되면 신속히 검사받고,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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