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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CIA 베네수엘라 비밀작전 승인… 파나마 침공 재연될까

    트럼프, CIA 베네수엘라 비밀작전 승인… 파나마 침공 재연될까

    36년 전 독재자 체포 작전 데자뷔불법 이민자·마약 단속 이유 들어선박 폭격 이어 본토 공격 가능성외교 등 제재 넘어 군사행동 확대마두로 제거 가능성엔 확답 피해 미국 백악관이 미 중앙정보국(CIA)의 ‘베네수엘라 비밀작전’을 공식 승인했다. 1989년 미국은 파나마 독재자였던 마누엘 노리에가를 체포하려고 파나마를 침공해 6시간 만에 점령한 전례가 있는데, 이번엔 화살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독재 정권을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베네수엘라 해상을 넘어 본토를 겨냥한 군사 행동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복수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CIA의 비밀공작을 승인했다”며 “이는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대(對) 마두로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명령은 ‘대통령 결재 명령’(presidential finding)’ 형태로 내려졌으며, CIA가 베네수엘라 내에서 단독으로 또는 미군과 연계해 작전 수행 권한을 부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 작전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마두로 대통령 본인 혹은 정권 핵심 인물의 제거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NYT는 전했다. 이번 전략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존 래트클리프 CIA 국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미국 관리들은 비공개적으로 마두로의 관좌 축출이 미국의 최종 목표임을 분명히 해 온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보도 이후 백악관 회견에서 CIA 파견 작전을 승인한 이유에 대해 “그들은 감옥을 비우고 수감자와 정신병자들을 미국으로 빼돌렸다. 그리고 베네수엘라의 마약 상당수가 바다를 통해 들어온다”며 불법 이민자·마약 단속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마약이) 해상으로 들어오는 걸 거의 완전히 막았다”며 “이제 육상(타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미군의 베네수엘라 영토 내 군사 행동 검토까지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CIA가 마두로 제거 작전을 승인받은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 터무니없는 질문”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미군은 최근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다섯 차례 마약운반선을 폭격해 27명이 숨지기도 했는데 이들 공격은 모두 공해상에서 이뤄졌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인 마두로 정권의 독재와 인권 탄압, 부정 대선 의혹, 마약 카르텔을 놓고 대립하며 경제 제재 등을 취해 왔고 트럼프 2기 들어 관계가 한층 악화됐다. 최근 미군은 베네수엘라 인근에 병력을 대규모 집결하는 등 무력 대응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은 1만명 수준이며, 미 해군은 군함 8척과 잠수함도 인근에 배치하고 있다. 미국 군사매체 워존(TWZ)에 따르면 미 공군 B-52 전략폭격기 3대도 이날 베네수엘라 인근에서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였다.
  • 가자전쟁 2년만에 종전 가능할까…이집트서 이스라엘·하마스 만난다

    가자전쟁 2년만에 종전 가능할까…이집트서 이스라엘·하마스 만난다

    가자전쟁 발발 2주년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협상단이 이집트에 도착해 협상 준비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제안한 평화 계획 중 일부를 제외한 모든 안을 수용하는 하마스 성명을 환영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새로운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하마스는 나머지 인질 48명(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 20명)을 3일 이내에 석방할 예정이다. 하마스는 정권을 팔레스타인 정부에 이양하는데 동의했지만,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외국군과 행정 인력이 이끄는 국제관리기구의 통치에는 반대했고, 완전한 무장 해제에는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해 확인·수습에 시간이 걸려 72시간 내 이스라엘 인질의 전원 송환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최고 협상가 론 더머가 이끄는 대표단은 이날 이집트 시나이반도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회담을 위해 출국했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밝혔다. 이집트 관계자는 하마스 대표단도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기자들에게 브리핑 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익명을 조건으로 말하면서 스티브 위트 코프 미국 특사가 회담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스라엘이 억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인질 교환 제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 상황을 “인질 전원이 석방되는 데 가장 근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ABC 방송의 ‘디스 위크’에서 루비오 장관은 하마스가 트럼프의 틀을 받아들인 후의 두 단계를 설명했다. 그는 “인질들이 석방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8월에 있었던 ‘황색선’으로 철수한다”고 말했다. 또 루비오 장관은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는 “하마스는 인질들이 준비되는 대로 석방해야 하며, 인질들이 석방될 수 있도록 포격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계획은 가자지구의 미래도 다루고 있다. 트럼프는 CNN과의 문자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권력을 유지한다면 완전히 제거될 수 있다”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의 폭격 중단과 평화를 위해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압박에도 中 수출 ‘훈풍’…주요 도시서 스테이블코인 사기 빈발

    트럼프 압박에도 中 수출 ‘훈풍’…주요 도시서 스테이블코인 사기 빈발

    ●트럼프 압박에도 中 수출 증가세 가속도 [대만 연합보] 중국 해관총서가 14일 발표한 최신 수출입 데이터에 따르면, 미화 기준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해 전월 대비 성장률이 1% 포인트 늘었습니다. 수입도 5월 3.4% 감소 뒤 6월에 1.1% 증가하는 등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토 수출업체들이 미중 관세 휴전을 활용해 선적을 최대한 가속화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다만 앞으로도 관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향후 몇 분기 동안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이는 경제 성장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中, 상반기 수출입 무역 파트너 증가 [홍콩 명보] 왕링쥔 해관총서 부서장은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과 일본, 영국 등 전 세계 대부분 국가와 지역에 대한 중국의 수출입이 증가했으며, 중국은 외부 환경의 급변으로 인한 위험과 도전에 대처할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워싱턴의 관세 남용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면서 중국과 미국은 현재 런던 프레임 워크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미국도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190여개 국가 및 지역에 대한 수출입이 증가했으며, 무역 규모가 500억 위안 이상인 무역 상대국 수는 6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개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신흥시장의 성장률이 높았다며 아프리카 수출입이 14.4% 증가한 1조 1880억 위안, 중앙아시아 수출입이 13.8% 증가한 3572억 위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영향력 두고 경쟁하는 美中 [미국 NYT]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에서 중국과의 무역을 제한하고 미국에 유리한 관세 조건에 합의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지지하기 위해 고위 외교관들에 압박을 가했습니다. 반면 같은 자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각국 정부에 미국의 압력에 저항하고 중국을 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보라고 촉구했습니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묻는 질문에 루비오 의원은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러시아에 100 % 관세 부과 위협 [중국 CCTV]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할 정도로 화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을 끝내기 위한 협의가 50일 이내에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이 러시아에 “매우 가혹한,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가 발표할 우크라이나 지원 내용은?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트럼프 대통령은 키이우에 대한 새로운 무기 공급과 모스크바에 대한 제재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러시아와의 대화는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RAS) 안보문제연구센터 연구원 콘스탄틴 블로킨이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가 미국 군수품 창고에서 우크라이나에 3억 달러 규모 군사 지원을 제공하고자 대통령 고유 권한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NBC 뉴스에서 “러시아에 대한 중요한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게는 좋은 소식은 (무기) 공급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지만, 나쁜 소식은 그 규모가 이전처럼 크지 않을 것이며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러시아와 관련해서 제재가 발표될 수 있지만 그래도 나는 푸틴과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모스크바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日, 필리핀에 호위함 6척 수출 계획…中, 반발 [중국 환구망] 14일 중국 국방부 장빈 대변인이 최근 군사 관련 이슈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일본이 필리핀에 ‘아부쿠마급’ 호위함 6척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해양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일본 측은 평화헌법 원칙을 깨고 지속적으로 무기와 장비를 외국에 수출하고 ‘작은 원’을 그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불안정 요인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일본 침략에 맞선 중국 인민 저항 전쟁과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이 되는 해로, 일본 측이 깊이 반성하고 역사의 교훈을 배워 군사 안보 분야에서 언행에 신중을 기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최근 중국 미디어에서 대만 독립, 일본 군사 행동, 한국 정치에 대한 기사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느끼는 지정학적 긴장이 상당히 커졌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中, 상하이협력기구(SCO) 역할 격상 용의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3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우리는 러시아 및 다른 회원국들과 협력하여 톈진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계획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구축하고 SCO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SCO는 1990년대 구소련 붕괴로 국경선 문제가 대두되자 이를 논의하고자 1996년 설립됐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 카자흐스탄 등이 가입해 있고 최근 반서구 동맹 성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中 곳곳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기 빈발…규제당국 시험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코인 관련 금융 사기가 중국 지방 당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열풍이 혼란의 온상이 되었으며, 이미 수백만 명을 속인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몇 주간 중국의 여러 지방 정부는 투자자들에게 불법 자금 모금과 사기에 대한 긴급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베이징과 선전, 쑤저우, 충칭 등 주요 도시에서는 “고수익과 보장된 이자 지급을 미끼로 투자자를 유인하는 불법 금융 활동이 공공 금융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경고는 ‘USDT’(테더로도 알려진 주요 스테이블코인)와 같은 유행어와 용어를 사용해 고수익을 홍보하는 대규모 투자 사기 사건이 본토 전역에서 널리 보도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 트럼프 압박에도 中 수출 ‘훈풍’…주요 도시서 스테이블코인 사기 빈발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 압박에도 中 수출 ‘훈풍’…주요 도시서 스테이블코인 사기 빈발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 압박에도 中 수출 증가세 가속도 [대만 연합보] 중국 해관총서가 14일 발표한 최신 수출입 데이터에 따르면, 미화 기준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해 전월 대비 성장률이 1% 포인트 늘었습니다. 수입도 5월 3.4% 감소 뒤 6월에 1.1% 증가하는 등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토 수출업체들이 미중 관세 휴전을 활용해 선적을 최대한 가속화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다만 앞으로도 관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향후 몇 분기 동안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이는 경제 성장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中, 상반기 수출입 무역 파트너 증가 [홍콩 명보] 왕링쥔 해관총서 부서장은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과 일본, 영국 등 전 세계 대부분 국가와 지역에 대한 중국의 수출입이 증가했으며, 중국은 외부 환경의 급변으로 인한 위험과 도전에 대처할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워싱턴의 관세 남용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면서 중국과 미국은 현재 런던 프레임 워크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미국도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190여개 국가 및 지역에 대한 수출입이 증가했으며, 무역 규모가 500억 위안 이상인 무역 상대국 수는 6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개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신흥시장의 성장률이 높았다며 아프리카 수출입이 14.4% 증가한 1조 1880억 위안, 중앙아시아 수출입이 13.8% 증가한 3572억 위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영향력 두고 경쟁하는 美中 [미국 NYT]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에서 중국과의 무역을 제한하고 미국에 유리한 관세 조건에 합의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지지하기 위해 고위 외교관들에 압박을 가했습니다. 반면 같은 자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각국 정부에 미국의 압력에 저항하고 중국을 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보라고 촉구했습니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묻는 질문에 루비오 의원은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러시아에 100 % 관세 부과 위협 [중국 CCTV]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할 정도로 화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을 끝내기 위한 협의가 50일 이내에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이 러시아에 “매우 가혹한,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가 발표할 우크라이나 지원 내용은?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트럼프 대통령은 키이우에 대한 새로운 무기 공급과 모스크바에 대한 제재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러시아와의 대화는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RAS) 안보문제연구센터 연구원 콘스탄틴 블로킨이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가 미국 군수품 창고에서 우크라이나에 3억 달러 규모 군사 지원을 제공하고자 대통령 고유 권한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NBC 뉴스에서 “러시아에 대한 중요한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게는 좋은 소식은 (무기) 공급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지만, 나쁜 소식은 그 규모가 이전처럼 크지 않을 것이며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러시아와 관련해서 제재가 발표될 수 있지만 그래도 나는 푸틴과 대화를 계속할 것이고 모스크바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日, 필리핀에 호위함 6척 수출 계획…中, 반발 [중국 환구망] 14일 중국 국방부 장빈 대변인이 최근 군사 관련 이슈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일본이 필리핀에 ‘아부쿠마급’ 호위함 6척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해양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일본 측은 평화헌법 원칙을 깨고 지속적으로 무기와 장비를 외국에 수출하고 ‘작은 원’을 그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불안정 요인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일본 침략에 맞선 중국 인민 저항 전쟁과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이 되는 해로, 일본 측이 깊이 반성하고 역사의 교훈을 배워 군사 안보 분야에서 언행에 신중을 기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최근 중국 미디어에서 대만 독립, 일본 군사 행동, 한국 정치에 대한 기사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느끼는 지정학적 긴장이 상당히 커졌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中, 상하이협력기구(SCO) 역할 격상 용의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3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우리는 러시아 및 다른 회원국들과 협력하여 톈진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계획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구축하고 SCO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SCO는 1990년대 구소련 붕괴로 국경선 문제가 대두되자 이를 논의하고자 1996년 설립됐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 카자흐스탄 등이 가입해 있고 최근 반서구 동맹 성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中 곳곳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기 빈발…규제당국 시험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코인 관련 금융 사기가 중국 지방 당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열풍이 혼란의 온상이 되었으며, 이미 수백만 명을 속인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몇 주간 중국의 여러 지방 정부는 투자자들에게 불법 자금 모금과 사기에 대한 긴급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베이징과 선전, 쑤저우, 충칭 등 주요 도시에서는 “고수익과 보장된 이자 지급을 미끼로 투자자를 유인하는 불법 금융 활동이 공공 금융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경고는 ‘USDT’(테더로도 알려진 주요 스테이블코인)와 같은 유행어와 용어를 사용해 고수익을 홍보하는 대규모 투자 사기 사건이 본토 전역에서 널리 보도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 위성락 안보실장, 美국무장관 면담…“조속한 한미정상회담 공감”

    위성락 안보실장, 美국무장관 면담…“조속한 한미정상회담 공감”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5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 보좌관을 만나 조속한 한미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나토 정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 대신 참석한 위 실장이 루비오 국무장관 등 주요국 인사들과 양자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위 실장은 이날 루비오 국무장관과 면담하며 특별한 우방인 한미 간 성공적 동맹 관계를 더욱 강력하게 발전시켜 나갈 방향과 당면 현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이와 함께 조속한 한미 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와 관련 앞으로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위 실장은 지난 24일에는 앨리슨 후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발전 방안을 포함한 다양한 관심 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어 위 실장은 토마쉬 포야르 체코 국가안보 보좌관과의 면담을 통해 지난 4일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 체결을 평가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양측이 성공적인 원전 협력을 기반으로 첨단산업, 인프라, 에너지,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도 면담했다. 양측은 한일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양측은 국제 및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는 데 있어 한일 및 한미일 공조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강조했다. 앞서 위 실장은 지난 24일 오후에는 마르텐 보프 네덜란드 총리실 외교국방 보좌관과 면담하며 이 대통령이 헤이그에 못 오게 된 것에 양해를 구하고 지역 및 국제 정세와 한-네덜란드 협력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양측이 최근 국제정세 하에서 인도·태평양과 유럽 대서양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되고 있다는 데 공감을 표하며 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인공지능(AI), 사이버 안보 등 신흥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 이스라엘 국방장관 “유대민족 역사의 결정적 순간”…트럼프, 긴급 안보회의 소집

    이스라엘 국방장관 “유대민족 역사의 결정적 순간”…트럼프, 긴급 안보회의 소집

    1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의 핵 개발 시설과 탄도미사일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이스라엘이 “지금은 이스라엘 국가와 유대민족 역사에서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은 이스라엘을 파괴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단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츠 장관은 “지금은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이란이 우리의 존재 자체를 위협할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작전이 절대적인 성공을 약속할 수는 없다”면서 자국 국민들을 향해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과의 6차 핵협상을 이틀 앞둔 이날 새벽 이란을 전격 공습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공습 개시 직후 TV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는 이란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 작전을 시작했다”면서 “이 작전은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의 핵심을 타격했다”며 “나탄즈에 있는 이란의 주요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격했고, 이란 핵폭탄 개발에 참여하는 핵 과학자들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심장부도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공격 직후 영공을 폐쇄하고 전국에 비상사태를 발령했다. 주민 대피 명령과 함께 내각 비상회의도 소집했다. 이란의 반격에 대비해 필수 분야를 제외한 모든 교육 활동과 집회, 일반 사업장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미국은 자국과 무관한 ‘단독 작전’이라고 규정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일방적 행동을 취했다”며 “우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고,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지역 내 미군 보호”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 테헤란의 새벽 뒤흔든 폭발음...이스라엘, 이란 핵심시설 전방위 공습

    테헤란의 새벽 뒤흔든 폭발음...이스라엘, 이란 핵심시설 전방위 공습

    이스라엘이 1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핵 개발 시설과 탄도미사일 기지를 겨냥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 40년이 넘도록 이어진 양국의 뿌리 깊은 적대감은 기습적인 폭발음과 함께 분출되며 테헤란의 상공을 세차게 뒤흔들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며, 위협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수일간 공격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는 이란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 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작전은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그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막지 않으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면서 “이것은 이스라엘 생존에 대한 명백한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내 구체적인 공격 목표도 공개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의 핵심을 타격했다”며 “나탄즈에 있는 이란의 주요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격했고, 이란 핵폭탄 개발에 참여하는 핵 과학자들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심장부도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다른 나라들도 함께 보호하고 있다”며 “아랍 이웃 국가들도 이란의 혼란과 살상 작전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정부는 공격 직후 영공을 폐쇄하고 전국에 비상사태를 발령했다. 주민 대피 명령과 함께 내각 비상회의도 소집했다. 이란의 반격에 대비해 필수 분야를 제외한 모든 교육 활동과 집회, 일반 사업장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란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최고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안보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보복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호세인 살라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을 포함한 고위 간부들과 모하마드 테헤란치, 페이레둔 압바시 등 핵 과학자들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일방적 행동을 취했다”며 “우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고,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지역 내 미군 보호”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스라엘이 자위를 위해 필요한 행동이라고 알려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우리 군대를 보호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했고, 지역 파트너들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즉시 각료급 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미국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다.
  • 우크라에 7만원 기부했다고 ‘징역 12년’…미 발레리나 죄수교환 귀환 [포착]

    우크라에 7만원 기부했다고 ‘징역 12년’…미 발레리나 죄수교환 귀환 [포착]

    우크라이나 자선단체에 우리 돈으로 단돈 7만원을 기부했다가 러시아 법원으로부터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여성이 결국 고향으로 돌아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크세니아 카렐리나(33)가 전날 밤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카렐리나는 비행기에 내려 약혼자와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했으며 가족과도 오랜만에 재회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그가 1년 넘게 러시아에 의해 부당하게 구금돼 있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석방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내각회의를 통해 “이 젊은 발레리나가 돌아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 이중국적자로 발레리나 출신인 그는 지난해 1월 친부모를 만나기 위해 고향 예카테린부르크를 방문했다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 당시 FSB 측은 “이 여성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약품, 장비, 탄약 등의 구입을 돕고자 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기소됐다”면서 “미국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공개 행사에 반복적으로 참여한 혐의도 받고있다”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의 중심은 카렐리나가 2022년 2월 24일 뉴욕에서 ‘라좀’이라는 친우크라이나 단체에 단돈 51.8달러를 기부한 행위로 반역죄를 적용받았다는 점이었다. 러시아 형법 275조는 ‘국가반역죄’에 해당하는 범죄를 담고 있는데 12~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스베르들롭스크 지방법원은 반역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카렐리나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카렐리나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관계 복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수감자를 교환했기 때문이다. 카렐리나는 독일·러시아 이중국적자 아르투르 페트로프와 교환됐다. 페트로프는 미국 회사에서 전자 장치를 조달해 러시아군에 물품을 공급하는 회사에 넘긴 혐의로 미국에 억류됐으며 징역 최고 20년형이 선고될 상황이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2월에도 수감자를 맞교환한 바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 대변인은 “이번 교환은 양국 관계의 어려움에도 러시아와 소통 라인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방증”이라며 “이번 교환을 긍정적인 조치로 보고 남은 이들의 석방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러, 사우디서 우크라전 종전 협상 시작…‘우크라 제외’ 논란

    미·러, 사우디서 우크라전 종전 협상 시작…‘우크라 제외’ 논란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 관료들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리야드의 디리야 궁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동했다. 미국 측에서는 루비오 장관과 함께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참석했으며, 러시아 측에선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푸틴의 외교정책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가 자리했다. 사우디 측도 회담 초반에 참석했으나, 곧 자리를 비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 우크라이나 측은 배제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가 참여하지 않는 협상 결과는 수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우샤코프 외교정책보좌관은 “이번 회담은 순수하게 양자 간 협의로 진행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관리들의 불참을 재확인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고립 정책을 전면 수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기존 정책 기조를 뒤집은 바 있다.
  • 이집트, ‘하마스 배제’ 가자지구 재건 대안 마련…하마스 반응은? [핫이슈]

    이집트, ‘하마스 배제’ 가자지구 재건 대안 마련…하마스 반응은? [핫이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해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획을 반대해 온 이집트가 세계은행과 함께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아랍 국가들은 오는 2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릴 아랍정상회의에서 이집트가 마련한 이 대안을 논의하고 그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대안에는 가자지구의 관료와 시민단체 인사들이 모인 지원위원회가 재건과 통제를 임시로 담당하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배제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위원회는 독립적인 관료들과 시민사회단체 노조의 대표들로 구성되며, 특정한 파벌에 의해 지배되지 않도록 꾸린다는 구상이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를 중심으로 한 아랍 국가들은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의 거주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전제로 가자지구 재건 자금 확보를 위한 재정적 제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해졌다. 현재 가자지구는 65% 정도가 파괴된 상태로 재건은 최소 3년에서 5년 정도 걸리리라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아랍에미리트의 고위 외교 고문인 안와르 가르가쉬는 최근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가자지구 행정부에서 하마스가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한 데에 대해 “적절하고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불 게이트 사무총장은 트럼프의 팔레스타인인 이주 계획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익이 하마스의 이익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마스의 향후 군사적 지위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며 이것이 이스라엘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한 대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하마스를 가자지구에 남겨두는 계획은 이스라엘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팔 자치정부, 이집트 계획 반대…하마스 “팔 정부에 이전 준비”한편 요르단강 서안을 담당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서안과 가자지구 간의 영구 분할에 대한 우려로 가자지구에 지역 지원위원회를 두려는 이집트의 계획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 PA를 주도하는 정파인 파타당 관계자는 가자지구 지역 지원위원회 설립에 대한 논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PA에 넘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스카이뉴스 아랍어가 이날 밤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 방송에 “하마스가 (가자지구) 행정부 직원 중 누구도 새 행정부에 다시 흡수될 수 있다고 했다”면서 “급여 지급을 보장하며, 은퇴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 트럼프 뒤통수 친 젤렌스키…“영토 포기, 절대 안 해” 초강수 [핫이슈]

    트럼프 뒤통수 친 젤렌스키…“영토 포기, 절대 안 해” 초강수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서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 특별연설에서 “누가 무엇을 원하든, 심지어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단결해 요구할지라도, 우리는 결코 점령된 영토를 (러시아의 일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빼앗긴 영토는 해방되는 순간까지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러시아를 평화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력과 상반된 내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식에서 “푸틴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해야 하고, 그렇게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를 파괴하고 있다. 평화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큰 곤경에 처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한 강한 경고를 내놓았다. 평소 푸틴 대통령과의 ‘브로맨스’를 자랑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경고성 발언은 매우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이후에도 푸틴 대통령을 향해 평화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으면 러시아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가 시작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공언을 지키려는 상황에서, 빼앗긴 영토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다짐은 평화 협정까지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았다. 평행선만 달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트럼프의 선택은?현재 러시아는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러시아 편입 및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입 포기 등을 휴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과 같은 강한 안보 보장 수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중재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20년 유예하고 유럽의 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킨다는 내용의 종전안을 제시했으나, 러시아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내에 해결했다는 목표를 사실상 철회하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을 바꿨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특사로 임명된 키스 켈로그는 지난 8일 폭스뉴스에서 종전 목표 시점을 취임 후 100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취임 당일 국무장관 인준을 받은 마르코 루비오는 CNN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시한을 정할 수는 없다”면서 “어느 쪽도 최대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양측 간 갈등을 종식시키려면 양측 모두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루비오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포기해야 할 ‘무언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기회의 창’이 열렸다며 긍적적인 교류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22일 “새로운 행정부의 협상 능력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지만, 이전 백악관 수장(바이든 대통령)의 절망에 비하면 오늘은 작은 기회의 창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합의에 전향적 입장을 내놨다. 이어 “따라서 우리가 무엇을 누구와 거래해야 할지, 미국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가장 좋은 방법, 기회를 극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속보] 트럼프 “中 시진핑에게 우크라 전쟁 해결 도와달라 요청”…‘브로맨스’ 푸틴 반응은?

    [속보] 트럼프 “中 시진핑에게 우크라 전쟁 해결 도와달라 요청”…‘브로맨스’ 푸틴 반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해 시진핑 주석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곧 대화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개입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우리처럼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해) 별다른 일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시 주석에게 ‘당신이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평화 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는 문제 또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그동안 ‘브로맨스’를 자랑해 온 푸틴 대통령에게 긴장감을 안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식에서도 “푸틴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해야 하고, 그렇게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를 파괴하고 있다. 평화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큰 곤경에 처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에게 이례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취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내놓았으나, 트럼프의 경고에는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보란 듯 시 주석과 화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시간 내 전쟁 끝내겠다→6개월 필요’ 말 바꾼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24시간 내 전쟁을 끝낼 수 있다” 등의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대선에서 승리한 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내에 해결했다는 목표를 사실상 철회하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을 바꿨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특사로 임명된 키스 켈로그 역시 지난 8일 폭스뉴스에서 종전 목표 시점을 취임 후 100일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트럼프 취임 당일 99표 찬성 만장일치로 국무장관 인준을 받은 마르코 루비오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시한을 정할 수는 없다”면서 “어느 쪽도 최대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양측간 갈등을 종식시키려면 양측 모두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 美서 커지는 ‘머스크 안보위협론’…“중국과 너무 가까워”

    美서 커지는 ‘머스크 안보위협론’…“중국과 너무 가까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우려가 미 보수진영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된 머스크가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러셀 오너리 예비역 육군 중장은 31일(현지시간) 중국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머스크가 백악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칠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글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했다. 오너리 중장은 테슬라가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올해 3분기 기준 테슬라 글로벌 인도량의 과반을 차지한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 건설을 위해 중국 은행에서 최소 14억 달러(약 2조원) 이상 대출받았다. 중국 현행법에 따르면 공산당은 자국 시장에서 사업을 벌이는 기업에 여러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 향후 중국 공산당이 머스크에게 미국의 민감한 기밀 정보를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오너리 중장의 우려다. 특히 머스크는 로켓 발사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 항공우주국(NASA)·국방부와 계약하면서 미 정부의 비밀사항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한 상태다. 여기에 머스크가 중국 공산당에 우호적 태도를 보였다는 점도 우려를 증폭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021년 머스크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시진핑 국가주석에 축하를 보냈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대만을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2023년에는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을 반대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과거 테슬라가 중국 공산당을 옹호했다고 비난하면서 연방정부 기관과 중국 관련 기업의 계약을 제안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트럼프 행정부 국가정보국(DNI) 국장 후보로 거론됐던 공화당의 크리스 스튜어트 전 하원의원도 머스크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2기 미중 갈등 격화… 韓 ‘균형외교’는 동맹과 멀어져”[최광숙의 Inside]

    “트럼프 2기 미중 갈등 격화… 韓 ‘균형외교’는 동맹과 멀어져”[최광숙의 Inside]

    트럼프 2기돈으로 환산해 거래하는 외교 방식방위비 증액·미군철수 압박 가능성북미 대화 땐 韓 외교 최대 어젠다로 미중 갈등과 한국대중 강경책, 머스크 영향력 관건美 우선하되 中과 호혜원칙 유지中 ‘스마일 외교’에 현명한 대처를 한일 관계과거사 등 원칙 갖되 국익을 봐야‘칩4’ 같은 경제·기술 네트워크 유지北 위협 시 日, 후방·병참기지 역할정권마다 달라지는 외교정책대통령제 개혁 없이 바꾸기 어려워정권 바뀌어도 한미동맹 굳건해야안보가 걸린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 최근 한국 외교에 거대한 쓰나미 두 개가 한꺼번에 밀어닥쳤다. 다음달 출범하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비상계엄·탄핵 사태가 빚은 외교 공백이다.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을 지난 13일 만나 국내외 혼돈의 시대를 맞은 한국 외교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 이사장은 “한국 사회에는 외교에 대한 담론이 보수는 친미·친일, 진보는 친중·반일로 프레임워크가 정해져 있다”면서 “한국 외교는 그러한 친, 반이 아니라 국익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가 비상상황인데 한미동맹에 균열은 없을까. “새로운 외교 전략을 세우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계엄과 탄핵 사태를 맞아 엎친 데 덮진 격이 됐다. 현 정부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등 적극적 외교를 펼친 것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차기 정부가 전임 정부의 외교전략 틀을 계승할지는 불확실하다.” ●탄핵·트럼프 2기… 한국 외교에 큰 도전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될 경우 한일 관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동안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한일 관계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가 약체인 것도 양국 관계에 부담이다. 한미일 3국 협력의 틀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트럼프의 외교 정책은 우리에게 부담 아닌가. “바이든 행정부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 유지와 이를 위한 미국의 리더십 행사를 중요시하고 민주주의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중시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런 정책을 부정하고 철저히 미국의 국익, 특히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며 거래적 관점의 외교를 할 것이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최근 미 의회에서 주한미군을 2만 8500명 수준으로 유지하는 ‘2025년 국방수권법’이 통과됐지만 주한미군 감축 제한 조항(2만 8500명 이하 감축 시 관련 예산을 사용 못 함)이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트럼프는 주한미군 철수 카드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모든 것을 돈 문제로 환산해 거래로 보는 것이 트럼프의 외교 방식이다. 이런 상대에 어떤 전술로 대응할지 연구해야 한다.” -‘관세 폭탄’, 보조금 폐지 등도 거론된다. 산업계의 대응은. “한국산 수입품에 10% 관세 부과, 한국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폐지 등에 관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방위비 분담금, 주한미군 철수 등 안보 문제와 경제 문제를 연계해 우리 측 카드를 마련하고 거래를 시도할 수도 있다. 미 해군력 증강을 위해 필요한 우리 조선업이나 방산, 반도체, 자동차 등도 우리의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 재개 시 韓 ‘패싱’ 막아야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은. “트럼프의 김정은에 대한 우호적인 인식 때문에 북미 회담 가능성은 있다. 그동안 북한 문제가 미국의 다른 외교 현안에 비해 우선순위가 밀리기 때문에 회담 재개가 늦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최근 북한 문제를 다루는 특임대사로 ‘대화 지지파’인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대사가 임명된 것을 보면 조기 개최 가능성도 있다. 미북 대화가 재개되면 한반도 긴장이 수그러들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미북 회담이 열릴 경우 트럼프 1기와 비교하면. “2018년에 비해 북한의 협상 입지가 달라졌다.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완성도가 높아졌고 러시아와 동맹·파병으로 입지가 좋아졌다. 미국은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핵개발 동결을 북한이 이행할 경우 경제제재를 풀어 줄 수도 있다.” -미북 대화에서 한국이 ‘패싱’되면 악재인데. “트럼프는 양자 간 접촉을 선호하고 다른 관련 당사국을 무시하는 협상 스타일이기도 해 패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의 안보를 고려하지 않은 딜이 이뤄진다면 한국은 물론 일본도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 위협이 지속되고 북한의 핵 및 재래식 위협에 그대로 노출된다. 그것을 막기 위해 한일 양국은 협력해 트럼프 정부를 설득해야 할 것이다. 그 경우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위협을 어떻게 제거하고 우리나라는 어떤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냐가 한국 외교의 최대 어젠다가 될 것이다.” -북핵 위협이 커지면서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 ‘자체 핵무장론’이 나오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확장억제 및 한미동맹 관계를 결정적으로 약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나라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검토해야 한다. 트럼프가 한국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축소하고 ‘한국이 알아서 하라’는 방식으로 나올 경우 한국의 핵 개발이나 이에 이르는 중간 과정인 원자력협정 개정 등에서 바이든 행정부보다 유연하게 나올 수 있다.” ●한일 관계 악화되면 美와도 껄끄러워져 -미중 패권 경쟁이 더 격화될까. “트럼프 2기는 대중국 대결 정책을 강화할 것이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 마이크 월츠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는 대중 강경파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이 주목된다. 테슬라 전기자동차의 절반 이상을 상하이 공장에서 만드는 등 중국과 깊은 경제적 연계 관계를 가지고 있다. 머스크가 트럼프의 대중 강경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미중 갈등에서 한국의 스탠스는.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우선순위로 삼고 그러한 전제하에 중국과의 관계도 호혜와 상호존중의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 외교전략이다. 60여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의 안보 위협이 점차 증대되는데도 우리 안보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확장억제 정책 덕분이다. 경제·기술협력 분야도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 선진국들 네트워크부터 한국이 소외된다면 피해가 엄청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미중 ‘균형외교’를 하지 않았나. “미국과는 몇십 년 동안 이어져 온 동맹 관계이다. 이런 나라와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중간쯤에 있겠다는 것은 미국과 멀어지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2기 때는 중국의 한국을 향한 ‘미소외교’가 더 강화될 것인데 한국 정부는 현명한 스탠스를 취해야 할 것이다. ” -앞으로 한일 관계는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한일 관계는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원칙을 갖고 가되 감성보다 국가 이익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북한 위협 시 우리나라가 전방이라면 일본은 후방·병참기지 역할을 한다. 전방과 후방에 해당하는 두 나라가 서로 싸운다면 그 여파가 한미 관계에 미치지 않을 수 없다.” -경제에서도 한일 관계는 중요한데. “안보와 경제는 완전히 맞물려 돌아간다. 한일 관계가 나쁘면 경제·기술협력, 예를 들어 칩4(한미일대만의 반도체 동맹) 같은 첨단 기술 네트워크에도 들어가기 힘들 수 있다. 미국과의 관계도 껄끄러워지고 일본을 포함한 다양한 서방측과의 소다자 협력 네트워크에서도 제외되기 쉽다. 중국에 기운 한국을 믿을 수 없다면서 말이다.” ●정권마다 흔들리는 외교, 국익 도움 안 돼 -비상 시국인 만큼 외교에 여야의 초당적 대처가 필요한데. “정치권은 외교 안보도 국익보다 정파적으로 접근해 온 게 사실이다. 보수는 친미·친일, 진보는 친중·반일로 프레임워크가 정해진 것 자체가 큰 문제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질 경우 차기 정권에서 한미동맹을 경시하고 친중, 반일로 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미국 이외의 다른 나라와의 관계는 얼마나 잘 먹고 잘사느냐의 문제지만 한미동맹 관계는 안보가 걸린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다. 한미동맹은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일본도 구한말 시대 제국주의 일본으로 볼 것인가, 미래지향적 국익 관점에서 협력 파트너로 볼 것인가, 어느 것이 더 이득일지 판단해야 한다. 미중 두 나라가 치열하게 싸우는 상황에서 동맹인 미국과 거리를 두고 ‘균형외교’를 하겠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정권마다 외교정책이 바뀌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승자 독식의 5년 단임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외교안보 분야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정치체제에서는 외교안보 문제를 놓고도 여야 간 초당적 협력이 거의 불가능하다. 정부·여당이 합리적인 정책을 펼쳐 잘되면 야당의 집권 가능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하고 극한 대립하다 보니 정권교체 시 외교안보 정책도 확 바뀌어 일관성이 없게 된다. 5년 단임 대통령제의 87년 정치체제의 개혁 없이는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 ●윤영관 이사장은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다. 국제정치학 전공으로 외교·안보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진보 정권에서 장관을 지냈지만 이념적으로 편향되지 않고 중도적 입장에서 외교정책에 접근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즘 관심사는 트럼프 2기 국제질서의 변화와 한국에 미칠 영향 및 대응 방안이다. 저서 ‘외교의 시대’ 후속편도 작업 중이다. 지난해 3월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최광숙 대기자
  • [서울광장] 트럼프 ‘미치광이 전략’의 뿌리

    [서울광장] 트럼프 ‘미치광이 전략’의 뿌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언행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앞뒤가 안 맞는 ‘미치광이 전략’으로 불렸던 불예측성의 정치 행보도 마찬가지다.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2024년 11월 대선 승리까지 그를 지켜본 지구촌 일원의 일반적인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그가 주창해 온 정책들은 뚜렷한 정치 철학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집권 1기의 정책들이나 ‘트럼프 2.0’ 대선 공약들을 살펴보면 일관성 있는 전략적 사고를 행동으로 옮기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의 정책 대부분은 1980년대 이후 40여년간 세계 정치·경제 질서를 지배했던 신자유주의 기조에 대한 강한 반발에 기초한다. 냉전 종식 이후 세계평화나 민주주의 확산, 분쟁 방지 등을 위한 무분별한 개입이 미국의 국력을 소모시켰다는 인식이다. ‘정치적 올바름’(PC 주의)만을 훈장처럼 내세운 워싱턴 기득권 세력에 반발한 유권자들을 대표한다. 트럼프의 핵심 캠페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1960년대 이래 미국 강경 보수주의자들의 좌표였다. 혼란스럽고 쇠퇴한 현재의 미국을 최고의 전성기로 돌려놓겠다는 목표다. 이런 트럼피즘(트럼프주의)의 뿌리는 멀게는 국제문제 개입에 반대하는 먼로주의(고립주의)에 닿아 있고 가까이는 시카고대의 존 미어샤이머 교수가 2016년 발표한 ‘역외균형 전략 예시: 미국의 대전략’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가 제시한 주요 정책들은 ‘유럽·중동 문제에 관여하지 말고 중국 견제에 집중하라’로 요약된다. 트럼프의 친러시아 성향엔 주적인 중러의 밀착을 막아 중국을 공략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냉전 시대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끌어들여 소련을 견제하고 붕괴시킨 사례를 벤치마킹한 흔적이 있다. 트럼프의 대외 정책은 외국 분쟁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되 동맹국 자체 방위 부담을 늘리고 미국은 핵심적 이익이 위협받을 때만 개입할 개연성이 높다. 트럼피즘은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버락 오바마에 대한 반발의 의미가 있다. 오바마는 금융위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와 대기업에 엄청난 규모의 세금(공적자금)을 몰아주면서 블루칼라 계층이 몰려 있는 러스트 벨트를 몰락시킨 장본인이다. 오바마를 지지했던 중하층 백인들의 배신감은 컸고 이것이 트럼피즘의 원동력이 됐다. 국제 정치의 출발점은 국내 정치이다. 트럼피즘의 역외균형 전략의 출발점은 국내 제조업의 부활과 이에 따른 ‘공고한’ 일자리 창출이다. 미 우선주의의 성공 여부는 미국 제조업 부활 여부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그 핵심은 생산의 필수 요소인 에너지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다. 트럼프가 비싼 친환경 에너지 대신 가성비 높은 석유와 셰일가스 등 화석연료에 집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기 행정부의 인선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대외 코드는 강성 매파의 전면 포진이다. 중국·북한·이란 등 적성국에 대한 강경파가 장악했다. 국무장관 지명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의회 내 대표적인 반중 정치인이다.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지명된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대중·대북 매파 성향이 짙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정세가 요동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노선은 압박과 협상을 통해 진행된다. 한국을 ‘머니 머신’이라고 하는 트럼프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할 게 분명하다. 이 과정에서 한미 연합훈련 축소나 주한미군 감축 등의 압박 카드를 꺼낼 개연성이 높다. 우리는 ‘트럼프 스톰’이란 거대한 파고에 직면해 있다. 보호무역주의 심화, 미중 무역전쟁 등 곳곳에 암초가 즐비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 달 만에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을 0.2% 포인트 낮춘 2.0%로 예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 우선주의’의 관점에서 국가를 이끄는 것이 트럼프 실용주의다. 우리도 철저한 실리주의 노선으로 맞서 우리가 얻을 실익을 토대로 정교한 대응 시나리오를 짜야 한다. 오일만 논설위원
  • 트럼프2기에 중러 뭉쳐…반중 美 국무장관 임명설에 중국 “미국의 내정”

    트럼프2기에 중러 뭉쳐…반중 美 국무장관 임명설에 중국 “미국의 내정”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만나 주요 전략안보 문제를 논의하면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확정 이후 중러 간 첫 고위급 접촉으로 쇼이구 서기는 12일 베이징에서 왕 주임과 중러 제19차 연간 전략안보협상을 공동 주재했다. 쇼이구 서기는 “미국과 동맹국들의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한 ‘이중 봉쇄’ 정책에 대응하는 것이 양국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냉전 당시 군사·정치 동맹은 아니지만, 중러 관계는 이런 형태의 국가 간 관계를 넘어선다”고 밝혔다. 왕 주임은 “중러는 양측의 핵심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서 서로 확고히 지지하고 지속적으로 정치적 상호 신뢰를 심화하며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협력을 확고히 추진해 이웃 주요국 관계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새 시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국제적 변화라는 시험을 이겨내고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 동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왕 주임과 쇼이구 서기는 나란히 올해가 중러 수교 75주년이 되는 해라는 사실도 거론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암묵적으로 지지했던 중국이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난처한 상황에 놓인 가운데 이뤄졌다. 쇼이구 서기는 양국 간 전략안보 문제 협의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중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중은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과 관련해 중국의 불편한 심기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관측과 함께 트럼프 재집권에 대응하는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중국은 트럼프 집권 2기 외교안보팀이 ‘반(反)중국’ 성향의 인물로 구성될 것이란 보도에 “미국의 내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을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할 계획이란 질문에 “관련 인사 임명은 미국의 내부 사무로 중국은 논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루비오 의원은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의회 내 대표적 ‘반중’ 의원으로 통했다. 중국이 홍콩의 민주주의 및 자치권을 침해했다며 홍콩 당국자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중국 우한에서 처음 확산한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를 벌여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왈츠 의원은 하원 중국특위에서 활동하며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을 줄이고, 미국 대학과 학계를 중국의 간첩 활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중국은 ‘트럼프 1기’ 시절인 2020년 위구르족 인권 탄압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제재를 문제 삼아 루비오 의원을 포함한 미국 정치권 인사들을 ‘맞불’ 제재하기도 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루비오 의원이 차기 국무장관이 된다면 (중국) 여행 제한 등 제재를 해제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 민주당 부통령 후보 월즈는 “공산당이 키운 인재”vs“중국 인권 옹호자”

    민주당 부통령 후보 월즈는 “공산당이 키운 인재”vs“중국 인권 옹호자”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한 가운데 그의 ‘중국통’ 이력이 다시금 화제다. 월즈 주지사는 당선되면 미국의 정·부통령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에서 살았던 이력이 있는 지도자가 된다. 부시 대통령은 외교관으로 중국에서 근무했지만, 월즈는 교사로 일 년간 중국에서 일하며 영어와 미국사를 가르쳤다. 중국을 방문한 횟수만도 30회가 넘으며 역사 교사인 아내 그웬 월즈와 함께 미국 학생들에게 여름방학 동안 중국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공화당은 월즈의 이런 경력을 두고 “중국 공산당에 포획됐다”거나 “공산당이 시간을 들여 키운 미국 지도자의 사례”라고 비판했다. 의회 상원 정보 위원회의 공화당 최고위원인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월즈는 중국이 인내심을 가지고 미래의 미국 지도자들을 길러내는 방법의 예”라고 말했다. 제임스 코머 공화당 하원의원은 연방수사국(FBI)에 월즈와 교류한 중국 단체의 정보를 요구했다. 이는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가 중국의 “엘리트 포획”에 취약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코머 의원은 월즈가 조직했던 중국 여행 프로그램이 중국 자금으로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월즈가 미국의 인디언 암살과 중국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 시위를 비교하는 “중국 인권 옹호가”라고 강조했다. 1989년 톈안먼 시위 당시 월즈는 중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는 하버드 대학에서 운영하는 ‘월드 테크’ 프로그램의 하나로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서 하루에 4시간씩 수업을 했다. 1990년 미국 ‘스타 헤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월즈는 “나는 아주 잘 대접받았으며, 학생들은 반미 감정이 없었다”며 “그들은 미국에 오고 싶어했고, 중국보다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중국에서의 교사 생활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설명했다. 또 하원의원 시절에도 1890년 사우스다코타에서 미군 병사들이 300여명의 인디언을 학살한 사건과 톈안먼 시위를 함께 ‘역사의 오점’으로 설명했다. 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월즈는 홍콩의 인권운동가 조슈아 웡을 지지하는 등 중국 공산당을 화나게 만드는 입장에 섰다. 2017년 홍콩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인 ‘우산 혁명’으로 웡이 구금되자 “우리 몸은 가둘 수 있지만, 마음을 가둘 수 없다”는 글을 소셜 미디어(SNS)에 올렸다. 월즈는 2014년 톈안먼 시위 25주년을 기념하는 의회 청문회에서 “그 당시 저는 외교가 여러 측면에서, 특히 사람 대 사람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었다”며 “그 중요한 시기에 중국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던 기회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4년 6월 4일 톈안먼 사건 5주년 기념일에 결혼식을 올렸고, 60명의 학생과 함께 중국으로 신혼여행을 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월즈가 부통령 후보로 발표되자 그의 ‘중국통’ 이력에 대해 미국 내정 문제라며 논평을 거부했다.
  • 헤일리, 워싱턴DC서 ‘힘겨운’ 경선 첫 승…‘트럼프 본선행’ 대세와는 무관

    헤일리, 워싱턴DC서 ‘힘겨운’ 경선 첫 승…‘트럼프 본선행’ 대세와는 무관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3일(현지시간) 수도인 워싱턴 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힘겨운 첫 승을 거뒀다. 8연패 끝 얻은 소중한 1승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확정적인 본선행과는 무관할 전망이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진행된 프라이머리에서 99% 개표율 기준, 62.8%를 득표해 트럼프 전 대통령(33.3%)을 크게 물리쳤다. 앞서 그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미시간, 미주리, 아이다호 등 8개 지역에서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했다. 워싱턴 DC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92%를 득표할 정도로 진보 성향이 가장 강한 지역 중 한 곳으로, 헤일리 전 대사가 싸워볼 만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2016년 공화당 경선 때도 워싱턴DC에선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승리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득표율 14%로 3위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워싱턴 DC는 공화당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19명만 배정돼 있어 헤일리 전 대사의 승리는 대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투표 참가자도 등록 공화당원 약 2만 3000명(1월 31일 기준) 중 약 2000명에 불과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상황이다. 워싱턴 DC 대의원 배분 방식은 득표율 50%를 넘긴 후보가 있으면 승자 독식으로 19명 전원을 가져가게 돼 있어 헤일리 전 대사는 19명을 추가 확보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매직 넘버’는 대의원 1215명 이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4명을 확보한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19명을 합쳐도 43명에 불과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개주에서 경선을 치러 875명의 대의원이 걸린 5일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무난히 승리하며 본선행을 사실상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 [열린세상] 미국 의회는 트럼프를 견제할 수 있을까/서정건 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미국 의회는 트럼프를 견제할 수 있을까/서정건 경희대 교수

    최근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케인ㆍ루비오 수정안은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벌어질 미국 외교의 혼란상을 가늠케 한다. 민주당 상원의원인 팀 케인과 공화당 상원의원인 마르코 루비오가 제안한 초당파적 법안에 따르면 어떤 미국 대통령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탈퇴하려면 미국 상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만일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동맹을 파기하는 경우 미국 의회는 이행 비용을 일절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까지 못 박고 있다. 1기 행정부 당시 동맹을 폄하하고 분담금을 강요했던 트럼프가 다가올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미국 글로벌 리더십의 핵심인 유럽과의 협력을 내팽개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의회의 대비책이다. 주한 미군의 규모와 관련해서도 유사한 조항이 미국 국방부 예산안에 포함돼 법률로 구비돼 있다. 하지만 이는 하원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상원 수준의 케인ㆍ루비오 수정안처럼 강력한 의미를 띤다고 보기는 어렵다. 트럼프의 귀환을 막연히 걱정만 하기보다는 우리 외교가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례다. 케인 의원은 한인 커뮤니티의 영향력이 큰 버지니아주 출신이고 루비오 의원은 한국 싱크탱크 초청으로 자주 방한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실제로 미국 대통령이 하루아침에 동맹을 파기한 적도 있다. 잘 알려진 대로 1979년 1월 1일 미국과 중국은 국교 정상화를 발표했다. 의회의 별도 승인 절차가 필요 없는 국교 수립 과정은 양국의 대사관 상호 설치로 충분히 가능했다. 그런데 당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을 요구하는 중국 덩샤오핑의 뜻에 따라 1954년 이후 지속됐던 미국ㆍ대만 상호방위조약을 폐기했다. 당연히 대만을 지지하던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미국 의회는 크게 반발했고 연방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조약을 파기할 때도 미국 상원 3분의2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결국 연방 대법원은 정치적 문제라는 이유로 개입을 거부했다. 대신 미국 의회는 압도적 찬성으로 대만 관계법을 제정함으로써 대만과의 무기 거래 및 문화 교류의 길을 열어 둔 적이 있다. 2015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과 전격적으로 핵 협상을 맺었을 때의 미국 의회 대응 역시 이란 핵 검토법이라는 법률 제정을 통해 사후 감독 권한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외교를 둘러싼 미국 의회와 대통령의 관계는 이처럼 헌법과 법률, 정치와 외교라는 변수들이 얽혀 있는 가운데 예측하기 어려운 때가 많다. 전 세계가 새해 미국 대선을 통해 트럼프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달 일본의 세미나에서 만난 한 자민당 의원 역시 트럼프가 낙선되기만을 기도하는 중이라고도 했다. 예측불허의 미국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는 속내의 표출이었다.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앞서는 여론조사와 더불어 바이든의 유약한 이미지가 겹치면서 벌써 여기저기서 연구와 모임이 진행되고 정부도 대비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트럼프에게 쏠려 있지만 사실 트럼프 자신도 스스로의 행보를 예측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 싶다. 그렇더라도 트럼프가 다시 집권할 때를 대비해 의회, 정당, 여론, 언론, 이익집단, 연구소 등 미국 정치가 가진 견제와 균형의 기능과 역량에 대해서는 반드시 분석해 두어야 한다. 이들은 어느 정도 예측도 가능하고 접근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물론 법적 차원을 넘어서는 대통령의 일방적인 외교 가능성이 남아 있으나 생각보다는 여전히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의 제왕적 대통령은 외교 분야에만 적용되는 표현이다. 게다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아들 부시 전 대통령 모두 엄청난 저항과 초라한 퇴장을 경험한 바 있다. 달라질 미국에 대한 대비책을 하나씩 차분하게 준비하는 새해가 되길 기대한다.
  • “韓 마이크론 반사이익 땐 1년 유예 연장 안돼”…美 의회 공개 압박

    “韓 마이크론 반사이익 땐 1년 유예 연장 안돼”…美 의회 공개 압박

    루비오 상원의원 이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 서한 “美, 한일 기업이 마이크론 매출 갖지 않게 협상을” 한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제품을 금지한 중국 제재에 맞서는 데 동참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를 연장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미 의회에서 확산하고 있다. 거세지는 미국의 ‘공개 압박’에 우리 정부의 고민이 깊다.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과 마이크 갤러거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한일 기업들이 중국의 부당한 보이콧으로 마이크론이 잃은 매출을 가져가 마이크론을 약화하지 않도록 신속히 한일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의 시장 점유율을 채우는 것을 막기 위해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언급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마이크론의 시장 점유율을 대체하도록 허용하면서 동시에 이들 기업에 반도체법 규정 이행과 중국을 겨냥한 특정 수출통제에서 예외를 주는 것은 중국 정부에 위험한 신호를 보내고 우리의 한국과 긴밀한 동맹을 약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가 한국 반도체 기업에 반사이익을 포기하도록 조율하지 않는다면, 미국 정부가 직접 압박하라는 의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년간 유예를 받은 반도체 장비에 대한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를 오는 10월에 갱신해야 한다. 또 미 상무부는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 내 생산능력 확장을 5%까지 허용하는 잠정안을 공개했는데, 올해 내에 최종 규칙을 내놓는다. 대중 강경파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마이크론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러몬도 상무장관에게 첫 서한(서울신문 6월 1일 자 4면)을 보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중 수출통제 1년 유예를 문제 삼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앞에 두고 한미 간 이견을 노출하지 않으려 의회를 통해 공개 압박에 나섰다는 게 워싱턴DC 외교가의 분위기다. ‘중국 때리기’가 표심을 모은다는 점에서 의회도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론의 로비가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구인 매콜 위원장도 나섰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한국이 미중 갈등에 낀 구도로 보인다. 반면, 한국 정부는 중국 시장을 고려할 때 ‘경제적 강압’이라는 미국의 평가에 공개적으로 동의하기 어렵고 한국 반도체 기업에 증산 금지를 공식 요청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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