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라톤협상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브랜드 모델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NH농협은행장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상가건물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천안문광장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3
  • “한가지 쟁점 일치 못해”…삼성전자 노사, 20일 오전 10시 협상 재개

    “한가지 쟁점 일치 못해”…삼성전자 노사, 20일 오전 10시 협상 재개

    삼성전자 노사가 2차 사후조정 이틀째인 19일 자정을 넘기며 마라톤 협상을 벌여 입장차를 크게 좁혔지만, 핵심 쟁점 중 한 가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20일 오전에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총파업 예고일(21일) 하루 전에 노사가 ‘마지막 협상’에 나서면서 극적 타결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9일 오전 10시부터 20일 오전 12시 30분까지 14시간 30여분간의 회의 종료 후 “2차 사후조정 2일차 회의 진행 중 (자정을 넘겨) 차수를 변경해 3차 회의를 진행하다 종료했다”며 “정회된 회의는 20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은 회의 종료 직후 “한 가지 쟁점에 대해 노사 의견 일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 의견이 정립됐는데 하나가 정리가 안 됐다”며 “사용자측이 정리해서 내일 오기로 했으며, 나머지는 의견 합치가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내일 사후조정 회의에 임하기 위해 중노위에서 밤샘 대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박 위원장이 제시한 합의안을 놓고 노사가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 20분쯤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제시한 합의안을 사측이 검토 중이고, 노조는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사측이 박 위원장 합의안에 동의할 경우 노조는 해당 합의안을 조합원 투표에 올리게 되며 “만약 투표에서 부결되면 예정대로 파업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박 위원장은 설명했다. 중노위는 이날 중노위 차원의 조정안도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합의안과 조정안의 내용이) 같은 내용이라 합의로 할지 조정안으로 할지 내일 (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중노위 측이 당초 제시한 협상 시한은 이날 오후 7시였지만, 실제 협상은 20일 자정을 넘겼다. 노사 양측은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 폐지 여부 및 이러한 합의의 제도화를 놓고 팽팽한 입장 차를 보여왔다. 여기에 성과급 재원의 부문·사업부별 배분 비율 문제가 막판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앞서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한 뒤 이 가운데 70%를 DS부문 전체 직원에게 공통 배분하고 나머지 30%만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부문 70%·사업부 30%’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넘길 경우 영업이익 중 9~10%를 추가로 지급하고, 이를 ‘부문 60%·사업부 40%’ 비율로 나누는 방안을 2차 사후조정 전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이 대부분의 수익을 내는 반도체 부문에 집중될 수밖에 없어 모바일·가전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과의 성과급 격차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까지 팽팽하게 평행선을 달린 노사는 이날 오전 굳은 표정으로 회담장에 들어섰다. 하지만 오후 들어 노사 협상이 합의 또는 조정안 도출에 한 발 가까워진 듯한 기류가 감지되며 분위기가 전환됐다.
  • 美, 300여명 초대형 협상단 ‘기선 제압’… 이란, 올 블랙 의상으로 ‘국민 애도’

    美, 300여명 초대형 협상단 ‘기선 제압’… 이란, 올 블랙 의상으로 ‘국민 애도’

    파키스탄 수도 ‘유령 도시’로 변해5성급 호텔서 21시간 3차례 대면기자회견장엔 12개 대형 스크린도‘평화 위해 내린 커피’ 새긴 잔 눈길 1979년 국교 단절 이후 약 반세기 만에 미국과 이란의 최고위급이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밤샘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종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미국과 이란의 대표단은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관공서와 대사관이 밀집한 지역의 5성급 세레나 호텔에서 만나 21시간에 걸쳐 세 차례 협상을 벌였다. 300명 이상의 대규모 미국 대표단을 이끈 JD 밴스 부통령은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역사적인 악수를 했다. 70명 이상으로 구성된 이란 대표단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정장을 착용해 이번 전쟁으로 사망한 자국민을 애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파키스탄으로 향하는 비행기 좌석에 지난 2월 28일 미군 폭격으로 사망한 초등학생들의 영정 사진을 놓고 “이번 비행의 동반자”라고 불렀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회담이 우호적이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보안 우려 때문에 이슬라마바드는 ‘유령 도시’로 변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이틀간 수도 중심부의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상점과 사무실이 문을 닫았으며 수천 명의 보안 요원이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테러 발생이 잦은 파키스탄에서 회담이 열리는 것을 두고 밴스 부통령 등 미국 대표단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백악관은 세레나 호텔이 특별 보호 구역 내 외교 단지에 있다며 파키스탄과 합동으로 최고 수준의 철저한 보안 통제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회담장 맞은편 기자회견장에는 12개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고 ‘평화를 위해 내린 커피’라고 새겨진 잔에 커피가 제공됐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는 밴스 부통령이 12일 약 4분간의 짧은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불발을 선언하며 하루도 지나지 않아 무산됐다. 이번 종전 협상에 총력을 기울였던 파키스탄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란 간 대화를 잇는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거친 협상가들”… ‘中 협상팀 3인방’ 치켜세운 美

    “거친 협상가들”… ‘中 협상팀 3인방’ 치켜세운 美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70)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대표로 한 양국 협상단이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라톤협상을 벌여 90일간 관세율을 115% 포인트씩 잘라 내는 ‘빅딜’에 합의한 가운데 미국의 압박에 밀리지 않고 성공적 협상 결과를 이끌어 낸 중국 협상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제네바에서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허 부총리와 리청강(58)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랴오민(57) 재정부 부부장 등 중국 협상팀 ‘3인방’을 가리켜 “거친 협상가들”(tough negotiators)이라고 치켜세웠다고 전했다. ‘세계 최강’ 미국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협상 상대였다는 토로다. ●리청강 “맛있는 밥은 늦게 돼도 괜찮아” 지난달 16일 중국 대표 협상가로 임명된 리 대표는 세계무역기구(WTO) 중국 대표 겸 유엔 제네바 사무소 특명전권대사를 역임한 국제법 전문가다.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함부르크대에서 국제법과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첫 미중 경제무역 협상을 가진 제네바는 리 대표가 2021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근무했던 WTO 본부 소재지이기도 하다. 그는 기자들이 미중 공동성명 발표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묻자 “중국 속담에 ‘맛있는 밥은 늦게 지어져도 괜찮다’는 말이 있다. (이번 합의의 성과가 크기에) 언제 발표해도 세계의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랴오민, 영어에 능통한 ‘국제금융통’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본 랴오 부부장은 영어에 능통한 국제금융통이다. 베이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 저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트럼프 1기 무역 협상 중이던 2019년 5월 중앙재정경제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류허 부총리를 보좌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를 상대했다. ●‘習 최측근’ 허리펑, 국내파 경제 관료 리 대표와 랴오 부부장이 유학파라면 이들을 이끄는 허 부총리는 국내파 경제관료다. 문화대혁명 직후인 1978년 2월 샤먼대 경제학과에 입학해 재정을 전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허 부총리는 “회담 분위기가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건설적이었다. 덕분에 실질적 진전을 거뒀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올해 1월 17일 전화통화에서 한 (세계를 더 평화롭게 만들겠다는) 합의를 이행하기를 원한다”며 미중 협상의 최종 결정권자는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 서울 시내버스, ‘파업’ 아닌 ‘태업’ 돌입… 연착 유도로 출근길 차질

    서울 시내버스, ‘파업’ 아닌 ‘태업’ 돌입… 연착 유도로 출근길 차질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30일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노조가 연착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태업에 나서면서 출근길 운행 차질이 우려된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어 9시간가량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준법운행(안전운행)에 돌입한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통상임금 개편 문제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협상 결렬 뒤 취재진과 만나 “노사 간에 입장차가 너무 커서 조정중지를 신청했다”며 “통상임금은 조정안에도 없는 것인데 (사측이) 협상 테이블로 들고나왔기에 그게 가장 쟁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9일 대법원에서 통상임금에 관한 기존 판례를 변경한 데 따라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해야 하며, 이는 교섭 테이블에서 논의할 대상도 아니라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노조는 ▲기본급 8.2% 인상 ▲동일노동 임금차별 폐지 ▲현행 만 63세인 정년을 65세로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존 임금체계가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음을 전제로 마련된 것인 만큼, 대법원 판례가 변경됐다면 임금체계 역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여금 조항의 폐지나 개정을 통해 통상임금 수준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게 사측 입장이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이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민들에게 불편 끼치지 않으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간극이 커서 합의가 도출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따른 누적 부채가 이미 1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서울시 또한 통상임금 체계 개편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하면 각종 법정 수당도 오를 수밖에 없고, 인건비 상승은 결국 시에 막대한 재정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여기에다 기본급 8.2%도 추가 인상할 경우 운수 종사자 인건비 총액이 매년 약 30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는 준법운행에 나선다. 승객이 교통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는 등 안전이 확보된 것을 확인 후 출발하거나 앞서가는 차를 추월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연착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버스노조가 쟁의행위 방식으로 준법운행을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시가 평소 운행하라는 매뉴얼대로 운행한다는 것”이라며 “준법운행을 하더라도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레일 노사 협상 결렬…철도노조, 5일 첫차부터 무기한 총파업

    코레일 노사 협상 결렬…철도노조, 5일 첫차부터 무기한 총파업

    임금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내일(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철도노조는 4일 오후 4시부터 코레일 서울본부 대강당에서 코레일과 막판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해 예정대로 5일 첫 열차 운행 시점부터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파업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사측과 임금인상,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정상화, 안전 인력 충원 등 주요 쟁점을 놓고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가 워낙 커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비상대책…출근시간 지하철 100% 정상운행앞서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상황별 대책을 수립했다.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출근할 수 있도록 지하철 1∼8호선은 출근 시간대 100% 정상 운행된다. 퇴근 시간대는 2호선과 5∼8호선이 100% 정상 운행된다. 파업 미참여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평시 80% 수준의 인력 1만 3000여명도 확보했다. 9호선도 파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지만, 정상 운영을 위한 최소 인원이 이미 확보돼 평시와 동일하게 100%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방식을 6일 출근 시간대부터 시행할 계획이며, 파업이 발생해도 총 운행률 86%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등 대체 가능 교통수단 추가 투입코레일이 파업에 들어가면 시내버스 등 대체 가능한 교통수단도 추가로 투입한다. 서울 시내버스는 343개 일반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대를 평소보다 1시간씩 연장한다. 출퇴근 시간 6448회 증회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내버스 추가 투입은 코레일 파업 개시 예고일인 5일 출근 시간대부터 시행한다. 출근 집중배차 시간대는 평소 오전 7∼9시에서 6∼9시로, 퇴근 집중배차 시간대는 평소 오후 5∼7시에서 5∼8시로 연장된다. 다람쥐버스와 동행버스 운행 시간도 1시간 연장한다. 택시 역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 요청해 많은 택시가 거리에 나올 수 있도록 운행을 독려하기로 했다.
  •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타결…파업 철회·전 노선 정상운행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타결…파업 철회·전 노선 정상운행

    12년 만의 파업으로 운행이 멈췄던 서울 시내버스가 28일 퇴근 전 노사 협상이 타결되면서 정상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임금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상 타결에 따라 버스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시작한 총파업을 전면 철회하고, 즉각 정상운행에 들어간다. 연장 예정이었던 지하철, 전세버스 등 대제 교통수단도 현행 운행으로 변경된다. 노사는 전날 오후 2시 30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고 11시간 넘는 마라톤협상에도 타협점을 찾지 못해 이날 오전 2시쯤 결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시의 중재 속에서 물밑 협상을 지속한 끝에 이날 오후 3시쯤 임금 인상 4.48%, 명절수당 65만원으로 노사가 합의했다. 서울버스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에는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다.
  • 할리우드 작가 복귀하나

    할리우드 작가 복귀하나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스트리밍 산업이 극장을 대체하고 인공지능(AI)이 기존 영화 산업을 위협하자 파업에 나선 미국 할리우드 영화·방송작가 노조가 146일 만에 제작자 측과 잠정 합의를 이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방송 작가 1만 1500여명이 소속된 미국작가조합(WGA)은 “영화·TV제작자연맹(AMPTP)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며 “WGA 조합원들의 끈질긴 연대와 피켓 시위에 동참한 이들의 지지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파업 시작 후 대립하던 양측은 지난 20일부터 5일간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이번 협상에 제작사 측에는 디즈니의 밥 아이거,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데이비드 자슬라브, NBC유니버설의 도나 랭글리 등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참여했다. 특히 서랜도스는 전기 기술자였던 아버지가 어린 시절 파업에 동참했을 때 겪었던 가족의 고통을 상기하며 노조에 대화를 촉구했다. 이번 잠정 합의는 WGA 조합원의 승인을 받으면 최종 타결된다. 다만 협상이 타결돼도 약 16만명의 배우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도 파업 중인 상황이라 작가들이 즉시 업무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배우·방송인 노조는 지난 7월 14일부터 작가들의 파업 대열에 가세했다. 1960년 이후 배우와 작가들이 함께 파업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지난 5월 2일부터 시작해 다섯 달 가까이 이어진 이번 파업은 역대 두 번째로 장기간이었다. 만약 파업이 5일 더 이어졌다면 노조 탄생 70년 이래 최장기 파업이 될 뻔했다. 할리우드 제작사들은 실제 배우나 작가를 쓰는 것보다 AI를 활용하는 것이 제작비가 덜 들기 때문에 AI를 도입하려고 한다. 기존 작가들이 집필한 대본을 AI에 학습시켜 인간이 쓰는 것과 비슷한 대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또 배우의 신체를 3D 스캔한 다음 AI를 이용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술도 이미 마련됐다. 문제는 AI가 학습 교재로 쓴 기존 콘텐츠에 참여했던 작가와 배우들은 아무런 대가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앞서 드라마 ‘왕좌의 게임’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 존 그리셤 등 유명 작가 17명이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를 주장한 바 있다. 미국 작가조합은 AI 훈련에 작품이 사용된 작가를 대표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할리우드 작가들은 AI가 ‘피할 수 없는 미래’라는 사실은 동의했지만 규제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AI가 쓴 대본임을 명시하고 AI 학습에 사용된 저작권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제작사들은 AI로 만든 작품에는 집필자를 표기하지 않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 금호타이어 노사, 2023년 임금협상 잠정합의

    금호타이어 노사, 2023년 임금협상 잠정합의

    금호타이어 노사가 2023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1일 속개된 14차 본 교섭에서 마라톤협상 끝에 ‘2023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임금 인상(기본급 2%) ▲생산성/품질경쟁력 향상 및 경영정상화 조기달성을 위한 격려금 지급(250만원) ▲국내공장의 미래비전 및 고용안정 방안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해외공장 증설 및 국내공장 이전/설비투자 진행에 있어 노사가 상호협력하고 성실히 이행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이를 통해 국내공장 발전과 고용안정을 통한 경영정상화 달성 및 미래 도약을 동시에 꾀했다. 노조는 21일 야간조부터 22일까지 설명회를 거쳐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8~9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조합원의 79.48%(3529명 중 2805명 찬성)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 내년 최저임금 2.5% 오른 9860원…월 206만원 [서울포토]

    내년 최저임금 2.5% 오른 9860원…월 206만원 [서울포토]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 9,620원 보다 2.5% 오른 시간당 9,86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8일 오후 3시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15시간에 달하는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시급 9,860원을 의결했다. 노사는 최종안으로 각각 1만원(3.95% 인상)과 9,860원(2.5% 인상)을 제시했다.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들이 제시한 9,860원이 17표,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들이 제시한 1만원이 8표, 기권이 1표가 나와 9,86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 순천만잡월드 노사 분쟁, 2개월 만에 극적 타결

    지난해 12월 8일부터 부당해고 철회와 전남 순천시의 책임 있는 관리·감독을 요구하며 시청 현관 앞에서 노숙 농성 등을 벌여 온 순천만잡월드 노조와 사측 간의 분쟁이 합의 타결됐다. 국비 등 487억원이 투입돼 2021년 10월 개관한 순천만잡월드는 경기 성남시의 한국잡월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호남권 최대 어린이·청소년 직업체험센터다. 하지만 개관 1년 만에 위탁사인 드림잡스쿨이 적자를 이유로 20여명에게 해고를 통보하고 6명과 근로계약을 해지하면서 갈등이 생겼다. 순천만잡월드지회 노조원 30여명은 2개월여 동안 시청 현관 앞에서 회사 측의 부당해고 철회와 순천시의 책임 있는 관리·감독을 요구하며 천막 노숙 농성을 해 왔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달 11일 순천만잡월드에서 해고통보를 받은 노조원 2명의 해고는 부당하다는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순천시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해 감사원에서 지난달 27일 감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순천만잡월드 민간 위탁사와 노동자, 순천시청 관계자, 민주노총 공공연대는 지난 1일 마라톤협상 끝에 합의안을 마련했다. 부당 해고자 전원 복직과 4대 보험 부담, 상여금 30%, 노조 사무실 마련 등이다. 이에 따라 부당 해고자 3명을 포함한 노조원 35명은 오는 6일 복직할 예정이다. 두 달여간 진행된 시청 앞 천막 농성도 2일 철수했다. 순천만잡월드 노조는 이날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순천시의 대표적인 공공시설로 자랑스러워할 만한 직업체험관과 노동 환경이 가장 좋은 직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 누가 UAE-이란을 서로 적이라 했나 …윤 대통령 발언 진실과 거짓[핫이슈]

    누가 UAE-이란을 서로 적이라 했나 …윤 대통령 발언 진실과 거짓[핫이슈]

    윤석열 대통령이 15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문제의 발언이 UAE와 이란의 관계를 지나치게 단편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는다. UAE와 이란은 겉보기에 매끄럽지 않은 사이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양국은 아부무사와 툰브 제도 등 도서 3개를 놓고 영토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종교적 갈등도 있다. UAE와 이란은 모두 이슬람 국가지만, UAE는 수니파 이슬람교 80%를 차지하는 반면 이란은 시아파 이슬람교의 종주국이다. 2016년 종교 때문에 두 국가의 외교 관계가 격하되는 일이 발생한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아파의 유력 성직자 47명을 반체제 혐의로 처형했다. 이에 격분한 이란의 일부 시아파 무슬림이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을 무력 공격하자 이란과 사우디는 결국 단교했다. 이를 계기로 많은 중동 국가가 이란과 수교를 단절하거나 국교를 격하했고, 이때 UAE도 외교 관계 수준을 대사급에서 공사급을 낮췄다. 이 밖에도 이란과 앙숙 관계에 있는 다른 아랍권 국가인 이라크와 이란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면, 이라크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등 UAE와 이란 사이에는 분명 껄끄러운 역사와 시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UAE-이란의 진짜 '속사정'은? 그러나 위 사실만 보고 'UAE의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을까. 2016년 UAE가 이란의 외교 관계 수준을 공사급으로 낮췄지만, 2021년 말부터 두 국가 사이에 화해의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2021년 12월, UAE 왕실의 고위급 인사가 테헤란을 직접 방문했다. UAE 인사는 이란 한복판에서 에르바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최고국가안보회의(NSC) 의장 등 고위급 인사와 얼굴을 마주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당시 라이시 대통령은 UAE 측 고위 인사에게 “UAE와의 관계 발전을 환영한다”고 말했고, 이듬해 8월, UAE는 이란에 대사를 다시 파견해 외교 관계를 대사급으로 복원했다. UAE와 이란의 외교 관계는 6년 만에 정상화됐으며, 양국은 이를 위해 무려 4년 동안 마라톤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눈여겨 볼 것은 2016년 당시 이란-사우디의 단교를 계기로 여러 걸프국가가 이란과 단교를 선언했지만, UAE는 유일하게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다. 더불어 관계를 정상화 하는 과정에서 고위급 회담 등을 먼저 제안한 측도 이란이 아닌 UAE였다. UAE와 이란의 경제 친분도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주아랍에미리트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UAE의 7개 토후국 중 최대 도시인 두바이는 이란의 대외 교역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2011년 3월 당시 주아랍에미리트대사관이 직접 작성한 정책정보를 보면, 두바이에는 이란인 소유의 회사가 1만 여 개에 이르며, UAE에 거주하는 이란인 수도 40만 명에 달한다고 기록돼 있다. 안보·경제에서도 밀접한 UAE-이란 그리고 한국 안보 부문에서도 UAE는 이란을 배척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2019년 당시 이란이 순항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사우디 최대 정유시설 아람코를 공격했을 때, UAE를 포함한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기술이 미국의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 시킬 만큼 발달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곧 미국의 방공 시스템이 이란의 무기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UAE는 이를 통해 이란의 적대국은 이란의 발달된 미사일과 드론에 노출돼 있으며, 미국의 방공 시스템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란 역시 미국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UAE를 비롯해 주변국과의 화해를 통한 경제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국에는 현재 이란 자금 70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8조 6720억 원)가 원화로 동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인 2018년,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의 석유 판매 대금 계좌가 동결됐기 때문이다. 외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중 가장 큰 규모가 바로 한국에 묶여있는 70억 달러다. 이는 미국의 2018년 대이란 제재 이전까지 한국과 이란의 교역이 매우 활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이란 핵협상이 다시 타결돼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가 풀린다면, 인구 8900만 명의 이란 시장은 주변국뿐만 아니라 과거 활발한 교역이 있었던 한국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란 외무부 "한국 외교부 설명 기다린다" 윤 대통령의 ‘UAE의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외교부는 “현지에서 UAE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아크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하신 말씀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은 이 해명이 충분치 않다고 느끼는 모양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6일 두 주변국이자 우방인 이란과 UAE의 관계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최근 간섭 발언을 들여다보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IRNA는 “이란 외무부가 한국 정부의 최근 스탠스, 특히 이란과 UAE의 관계에 대한 외교적으로 부적절한 한국 대통령의 발언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평가하고 있다”며 “칸아니 대변인은 이란이 이번 사안에 대한 한국 외교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최장 지각’ 예산에도… 실세, 지역구 실속 챙겼다

    ‘최장 지각’ 예산에도… 실세, 지역구 실속 챙겼다

    국회가 지난 24일 새벽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한 내년도 예산안에 여야 중진이나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이 상당액 반영되거나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지도부를 비롯해 예산심사에 참여한 의원들이 밀실에서 실속을 챙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25일 국회에서 의결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세종시와 공주역을 잇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사업에 14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정부안 43억 8000만원에 3분의1 정도의 예산이 더해진 것이다. 동아시아 역사도시 진흥원 건립 12억 5000만원 등 정부안에 없던 신규 예산도 다수 확보했다. 같은 당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국회부의장은 지역구 내 국도(남일~보은1) 건설 사업 예산 약 35억원을 추가로 증액해 확보했고,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 예산 80억원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도 늘었다.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은 지역구 내 하수관로 정비에 25억원을 확보했고,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은 재해위험지구 정비 사업 예산을 23억 4500만원 증액해 반영시켰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은 동해신항(석탄부두) 관련 예산을 정부안 360억 9800만원에서 5억원 더 따냈다. 더불어민주당 실세 의원들의 지역 예산 챙기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인 위성곤(제주 서귀포) 의원은 정부안에 없던 서귀포시의 유기성 바이오가스화 사업 예산으로 62억원을 확보했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박정(경기 파주을) 의원은 경기 파주시 음악전용공연장 건립 예산으로 30억원을 확보했다. 문산~법원 도로 확장 설계 용역비로 2억원도 반영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인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은 “인천 남동구 지역 발전 예산으로 506억원을 확보했다”며 서창~안산 간 고속도로 건설에만 334억원을 배정받았다고 홍보했다. 이 밖에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은 김교흥(인천 서갑) 의원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관련 2억원과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및 하수관로 등 관련 예산 70억원을 추가로 편성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쪽지 예산’ 증액은 예결위 공식 회의 석상이 아닌 비공개 협의체에서 이뤄지고 관련 속기록도 남아 있지 않아 사업 타당성 자체를 검증받을 수 없다는 점이 한계다. 성 정책위의장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회에서 추가 증액시킨 예산들은 국토 균형발전 측면에서 우리 지역만을 위한 예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국가 전체 예산 통과를 위해서도 매일 마라톤협상을 이어 가며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 의원이 지난 23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 가운데 홀로 법인세법 개정안 표결 중 기권을 해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표결에서도 재석 의원 274명 중 찬성 203명, 반대 37명, 기권 34명으로 가결됐지만 대통령실은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폭이 정부안 3% 포인트에서 1% 포인트로 줄어든 데 대해 가장 아쉬움을 표했다.
  • 8시간 교섭·정회 반복…긴장감 감돌던 대우조선, 치열했던 협상

    8시간 교섭·정회 반복…긴장감 감돌던 대우조선, 치열했던 협상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과 사측의 협상이 22일 극적 타결된 가운데 경남 거제에서는 합의안이 나오기 직전까지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청 노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8시간가량 교섭과 정회를 거듭한 끝에 합의안을 도출해냈고, 공권력 투입 등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당초 노동계는 대우조선이 휴가에 들어가는 23일을 협상 마지노선으로 봤다. 노사 양측은 휴가 전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교섭에 총력을 기울였다. 노사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30분까지 계속된 마라톤협상에서 임금 인상안 등에는 모두 합의를 이뤘으나 손해배상 소송 청구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전날 오전 재개된 교섭에서도 노사는 줄다리기를 계속했으나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하청업체 측은 이번 파업에 따른 손실이 2000억원이 넘어 하청노조원들에 대한 손배소를 취하하면 주주에게 손해를 끼치게 돼 배임죄로 처벌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이날 노사는 오전 8시부터 합의를 시작해 오후 4시 10분쯤 진통 끝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임금 4.5% 인상과 명절 휴가비 50만원·여름휴가비 4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았다. 다만 막판까지 최대 쟁점이었던 손배소는 미결로 남겼다.앞서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사태와 관련한 공권력 투입 여부에 대해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느냐”고 답해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실제로 경찰은 현장 인력을 확대 배치했고, 소방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차와 에어매트 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협상 타결로 정부와 노동계의 정면 대결은 일단 피하게 됐다. 정부는 노사정 관계 급속 냉각으로 인한 국정운영의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낸 셈이다. 이날 협상이 타결되자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51일의 파업 투쟁이 사회적 승리를 거뒀다”며 “조선하청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정부를 포함한 조선산업원·하청 노사, 노동시민사회단체, 정당, 종교계 등에 범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 대우조선 하청노사 손배소 막판 합의시도...공권력 투입 임박

    대우조선 하청노사 손배소 막판 합의시도...공권력 투입 임박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장기 파업과 선박 등 시설물 점거농성 사태가 타결 직전에 손해배상 소송 청구 문제에 대한 노사 이견으로 미궁에 빠졌다. 하청노조 측은 하청사 측에 파업에 따른 손배소 청구 취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하청업체 측은 파업에 따른 손실이 커 손배소 청구 취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21일 밤늦게까지 교섭을 진행하고 협상 타결의 마지막 걸림돌인 파업 조합원들에 대한 손배소 청구 문제를 풀기 위해 논의를 이어 갔다. 다만 양측은 입장 변화가 없어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청 노사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까지 계속된 마라톤협상에서 임금 인상안 등에는 모두 합의를 이뤘으나 손배소 청구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당초 임금 30% 인상을 요구했던 하청노조 측은 하청업체 측이 제시한 평균 4.5% 인상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이번 파업과 관련해 발생한 손해배상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하청업체 측은 ‘파업에 따른 손실이 지난달 말까지 2000억원이 넘어 하청노조원들에 대한 손배소를 취하하면 배임죄로 처벌될 수 있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청노조 측은 막판 타결을 위해 손배소 부분에 대해 하청노조 간부진에게만 한정해 책임을 묻는 타협안을 제안했지만 하청업체 측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청업체 측은 ‘노력해 보겠다’고 구두상으로 약속했다가 내부 협의 후 개별 협력사가 결정할 문제여서 협상 내용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하청업체 측이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건 없다. 다만 일부 협력사는 소송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양측은 손해배상 소송 제기와 관련해 평행선을 달렸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되 불법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등의 조건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계는 대우조선이 휴가에 들어가는 23일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현지 노동계 관계자는 “노사가 협상을 매듭짓고 파업을 해제한 뒤 원·하청사와 하청노조가 손배소 취하 문제를 논의로 해결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진행된 대우조선 원청노조인 대우조선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찬반투표 투표율이 오후까지 약 70%를 기록했다. 22일까지 지회 조합원 4720여명은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형 노조로 전환할지에 대해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내부적으로는 금속노조 탈퇴에 무게가 쏠린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이번 파업과 관련해 “빨리 불법행위를 풀고 정상화시키는 게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권력 투입 여부를 묻자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느냐”고 답했고, 전날엔 같은 질문에 “더 답변 안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 사태 등 국정 현안 때문에 휴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직 세우지 않았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원래는 여름휴가로 저도를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 생각을 하고 있다가 대우조선 때문에 좀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 거제시 저도는 이승만 전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 휴양지로 이용돼 온 작은 섬이다.
  • 화물연대 파업에 수출 애로 등 155건

    화물연대 파업에 수출 애로 등 155건

    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인 12일 전국 곳곳에서 물류 운송 차질과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졌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나흘째 실무협의에 나섰다.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10시간 넘게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경제계는 이날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집단 운송 거부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6개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 등 31개 단체는 “우리 경제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 ‘삼중고’로 복합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며 “집단 운송 거부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과 무역에 막대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무역협회 집계 결과 화물연대 파업 닷새째인 지난 11일까지 화주들로부터 총 155건의 애로 사항이 접수됐다. 수출 관련이 전체의 65.8%(102건)를 차지한 가운데 납품 지연(39건), 위약금 발생(34건), 선적 차질(29건) 순이다. 수입 관련은 53건으로 원자재 조달 차질(24건), 물류비 증가(15건), 생산 중단(14건)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대란 속에 어렵게 확보한 선박을 파업으로 놓쳤다는 피해 사례도 접수됐다. 화물연대의 엿새째 파업 참여 인원은 화물연대 조합원(2만 2000명)의 27% 수준인 5860명으로 추산됐다.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은 71.5%로, 평시(65.8%)보다 다소 높은 가운데 부산항·울산항 등 일부 항만에서 운송 방해 행위로 평시보다 반출입량이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철강·시멘트 등 일부 품목의 생산·출하량 감소로 차질이 빚어지자 경찰 보호 속에 긴급 물량을 반출하고 있다.  
  • 광주 시내버스 파업 안한다

    광주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7시간 여 마라톤협상 끝에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에 극적으로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려 했던 시내버스 파업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3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 연맹 소속 광주 노조 등에 따르면, 광주지역 버스 노사는 지난 2일 오후 3시 30분께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3차 조정에서 시급을 3.9% 인상하는 조정안에 합의했다. 이번 조정이 불발될 경우 노조는 3일부터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하겠다고 예고했지만, 노사가 자정께 조정안에 합의하면서 쟁의행위는 하지 않게 됐다. 당초 버스 노조는 임금 8.5% 인상, 정년 65세 연장,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임금인상 1.5%를 대안으로 제시해 입장 차이를 보였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까지 조정이 진행된 끝에 사측이 3.9%까지 임금을 인상하는 데 동의했고, 노조는 정년 65세 연장,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의 요구안에 대해서는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합의안에 대해 노조는 조합원 1400여 명을 대상으로 3일 오후 6시부터 오는 4일 오전 6시까지 찬반 투표를 벌인다. 한편, 전남 22개 시·군 중 지난달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순천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다만 구례의 경우 버스 노사가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해 교섭 기간을 연장,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 서울 버스 대란 피했다… 임금 5% 인상 극적 합의

    서울 버스 대란 피했다… 임금 5% 인상 극적 합의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26일 총파업을 앞두고 극적으로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이로써 우려했던 ‘버스 대란’은 피하게 됐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협상의 쟁점이었던 임금을 5.0% 인상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 25일 오후 3시부터 10시간 가까운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버스 파업을 예고한 오전 4시를 불과 2시간여 앞둔 이날 오전 1시 25분쯤 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앞서 노조는 올해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임금 8.09%(4호봉 기준)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 동결을 고수하면서 파행을 거듭했다. 서울시 버스회사들의 임금은 2020년 2.8% 인상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는 동결됐다. 양측이 조정 기한인 26일 0시까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자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5% 인상을 조정안으로 제시했다. 노사 양측이 조정안을 받아들이면서 시내버스 7000여대가 운행을 중단하는 교통 대란은 피하게 됐다. 서울시버스노조에 가입된 시내버스(마을버스 제외)는 총 61개사 7235대로 전체 시내버스의 98%에 달한다. 다만 서울 시내버스는 공공에서 재정을 지원하는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만큼 앞으로 서울시의 재정 부담이 늘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관련 예산으로 지난해 4561억원에 이어 올해 3838억원을 편성했다. 한편 경기도 전체 버스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36개 버스업체는 이날 사측과의 막판 협상에서 파업 유보를 결정했다. 부산과 제주, 창원 지역 노사는 첫차 운행을 앞두고 협상을 타결했다. 대구 등 일부 지역 노사는 조정 기한을 연장해 협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 경기도 공공버스 파업은 피했다…버스 정상 운행

    경기도 공공버스 노조가 파업 여부를 놓고 사측과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예고했던 파업을 잠정 철회하고 14일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하 노조)는 전날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측 대표와 11시간가량 2차 조정회의를 가진 끝에 합의 없이 노조가 조정 취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에는 사측 협의회의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경기도 관계자, 노조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이날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전 4시 운행되는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긴 협상 끝에 노조가 먼저 한발 뒤로 물러나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은 피하게 됐다. 마지막 협의에서 양측은 가장 주된 쟁점인 임금 인상에 대해선 모두 필요성을 공감했으나, 세부안과 인상 폭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가 주장한 또 다른 쟁점인 호봉승급 연한 단축에 대해서도 현 제도가 불합리하다는 것에 대해선 모두 공감했으나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다만 노조는 큰 틀에서의 협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세부안 조정 문제 때문에 파업할 경우 시민 불편만 가중할 뿐 실익이 없다고 판단,조정 신청을 취하하고 예고된 파업을 철회했다. 노조 관계자는 “기사들의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의견이 모였으나 자세한 부분에 대해선 평행선을 달리던 와중에 운행 시간이 다가왔다”며 “차를 세우는 것보다 다시 논의해보는 게 나을 거라고 판단해 조정을 취하했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6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5101명 중 79.8%인 4066명의 찬성으로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협상 여하에 따라 재차 지노위에 조정 신청을 하고 결과에 따라 다시 파업을 예고할 수 있다. 노조는 다수의 민영제 노선 업체가 다음 달 임금 협상을 진행하는 점을 고려해 민영제와 공공버스를 합쳐 한꺼번에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은 우선 유보됐으나 서울과 인천 등 인근 준공영제 시행 지역과 비교해 월 50만원이 적은 열악한 처우, 후진적 승급 제도 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기사들이 정상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협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대전버스 노사 교섭 극적 타결… 하루 만에 다시 달린다

    대전버스 노사 교섭 극적 타결… 하루 만에 다시 달린다

    총파업 하루 만에 대전시내버스 노조가 사측과 교섭 타결로 1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2007년 이후 14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던 노조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모두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킨다는 사회적 비난이 커지면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노조 회의실에서 교섭을 재개해 유급휴일에 근무하지 않는 조합원에게도 수당 지급, 협상 타결 격려금 50만원 지원, 정년 연장 등 주요 쟁점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3시간여의 마라톤협상 끝에 노사는 2022년부터 정년을 60세에서 61세로 1년 연장, 비근무자 유급휴일수당 종전 4일에서 8일로, 시내버스 서비스개선 지원금 1인당 20만원(1회)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에 합의하고 서명했다. 이로써 노조는 하루 만에 총파업을 멈추고 1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노조와 대전운송사업조합은 올 들어 8차례 협상 끝에 전날인 29일 오후 4시부터 자율교섭·특별조정에 들어갔으나 이날 오전 2시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시민들은 30일 오전 100개 버스 노선의 운행률이 60%로 떨어지고 평균 16분인 배차간격이 20여분으로 늘어나 큰 불편을 겪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4일 투표를 통해 81%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대전 전체 운전기사 2430명 가운데 1884명이 한국노총 소속이다. 버스 준공영제를 운영 중인 대전시는 적자 보조금 이유로 버스회사에 연간 1000억원 넘게 지원한다. 한선희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서울·부산·대구 등 다른 지역과 형평성을 고려해 정년 1년 연장에 합의했고, 수당과 지원금은 최소 폭에서 인상하기로 했다”면서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파업이 하루 만에 끝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 美 ‘반중 포위망’ 뚫고… 中·EU 투자협정

    美 ‘반중 포위망’ 뚫고… 中·EU 투자협정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전방위적 투자협정을 체결하면서 양측이 경제적으로 한층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중국 고립 전략도 일정 부분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EU 27개 회원국 전체가 중국과의 투자협정을 승인했다. 7년간 이어진 마라톤협상이 마침내 타결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양측 간 투자 협정 체결의 최대 걸림돌이던 노동 기준 문제에서 진전된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EU는 2014년 1월 첫 협상을 시작으로 7년여에 걸쳐 모든 분야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고자 협상을 벌였다. 이달 6~11일 열린 35차 협상에서 “통신과 전기차 등 핵심 분야를 더 열어 달라”는 EU의 요구를 중국이 전향적으로 받아들였다. 올해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지자 “신장 지역 강제노동 문제 등 국제노동기구(ILO)의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을 받아야 한다”는 비판론이 불거졌다. 유럽의회는 지난 17일 ‘신장 자치구의 강제노동과 위구르족 상황에 대한 결의안’을 통과시킨 뒤 “투자협정 비준 과정에서 이를 문제 삼겠다”고 예고했다. 결국 중국이 미국의 ‘반중 블록’ 움직임을 깨고자 EU에 핵심 시장을 내주고 위구르족 문제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EU의 두 번째 무역 파트너로 하루 거래 규모가 10억 유로(약 1조 3300억원)가 넘는다. 이번 협정은 EU가 중국에서 더 많은 투자 혜택을 누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EU 업체들이 중국에서 통신과 금융, 전기차, 민간병원 분야에서 미국을 능가하는 강력한 시장 접근권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포위전략을 돌파하고자 EU를 성공적으로 활용해 ‘진정한 승리자’가 됐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SCMP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에 맞서고자 강력한 연대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번 협상은 중국에 외교적 숨통을 트이게 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가디언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내며 선거 패배에 대한 음모 이론이나 떠들고 있고 바이든 당선인은 아직 백악관에 입성하지 못했다”면서 “EU 입장에서는 지금이야말로 중국에 대한 독자적인 정책을 펼치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기”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