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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러우 전쟁에 등 터지는 루마니아…유명 해변에 떠밀려온 정체불명 드론

    [포착] 러우 전쟁에 등 터지는 루마니아…유명 해변에 떠밀려온 정체불명 드론

    최근 연이은 드론 침범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루마니아에 또다시 잔해가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더뉴보이스오브우크라이나 등 외신은 26일(현지 시간) 아침 루마니아 콘스탄차주의 유명 흑해 휴양지인 올림프 해변에서 정체불명의 드론 잔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드론은 일부 파손된 상태지만 전체적인 모습은 뚜렷하게 확인된다. 조사 결과 잔해 일부에 폭발 장치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루마니아 당국은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해변 반경 500m를 전면 통제했으며, 이후 폭발물 처리반(EOD)이 투입돼 드론 잔해를 무력화했다. 또한 바로 전날에도 콘스탄차 카지노 앞 해안 산책로 방파제 인근에서 드론 파편이 발견됐으나 폭발물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루마니아는 최근 하늘과 바다로 밀려드는 드론과 잔해로 몸살을 앓을 지경이다. 지난 24일에는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인 루마니아 브란차의 한 마을 주택 마당에 드론이 추락했으나 다행히 폭발물은 없었다. 또 지난 20일에는 드론이 루마니아 영공을 진입해 툴체아주 마을 인근 비주거 지역에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흑해 자국 배타적 경제 수역(EEZ) 내 ‘넵튠 딥’ 가스전 인근에서도 해상 드론이 발견돼 루마니아군은 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파괴했다. 여기에 지난 16일에는 드론이 루마니아 영공에 침범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스페인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이를 격추하기도 했다. 지난 11일에는 해상에 둥둥 표류하던 러시아제 드론을 직접 폭파하기도 했다. 이날 루마니아군 잠수부들은 넵튠 딥 해상 가스 개발 지역 인근에 표류하던 게르베라 드론 2대를 원격 폭약을 설치해 폭파했다. 게르베라 드론은 러시아가 2024년 7월부터 실전에 투입하기 시작한 미끼형 저가 드론이다. 이와 반대로 지난 6월 5일에는 우크라이나군의 해상 드론이 콘스탄차 흑해 항구에서 자폭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 해상 드론은 흑해에서 작전 수행 중 러시아군의 전자전(EW) 재밍 공격을 받아 통제력을 잃고 루마니아 해안까지 떠밀려가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개전 이후 현재까지 루마니아를 침범한 드론의 수는 최소 30건 이상으로, 최근에 이 수치가 급증하는 추세다.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 614㎞에 달하는 육상 국경과 러시아, 조지아 등과 흑해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항구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그 빈도도 급증했다.
  • “성병 매독 환자 2.4배 급증”…60대 고령층도 감염 확산, 칠레 발칵 [라이프+]

    “성병 매독 환자 2.4배 급증”…60대 고령층도 감염 확산, 칠레 발칵 [라이프+]

    칠레에서 매독 감염자가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회적 문젯거리로 떠올랐다. 20일(현지시간)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가 인용한 칠레 보건부의 ‘2025년 매독 연례 요약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5년 사이 칠레의 매독 감염률은 2.4배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매독 감염 건수는 55.2건에 달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총 1만 1155건의 매독 사례가 신고됐으며, 이 가운데 65%가 남성이었다. 남성은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고령층 감염 비중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60세 이상 고령층 전체 감염자는 1545명으로, 전체 신규 신고 건수의 13.9%를 차지했다. 특히 6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감염 건수가 2021년 14.4건에서 2025년 28.8건으로 4년 만에 2배로 늘어났다. 보건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낮은 콘돔 사용률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한다. 실제로 ‘2022-2023 국립보건·성·젠더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성관계 중 콘돔을 사용했다고 응답한 60세 이상 남성은 전체의 10.4%, 여성은 8.6%에 불과했다. 성매개질환 예방 단체 AHF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부의 프란시스코 루비오 오라베 이사는 현지 매체에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과 조기 검진 전략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독이란?매독은 스피로헤타(spirochete)과에 속하는 세균인 트레포네마 팔리듐균(Treponema pallidum)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이다. 매독균은 성관계에 의해 주로 전파되며, 매독으로 인한 피부궤양은 성기 부위, 질, 항문, 직장 등에 잘 발생하지만, 입술·구강 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임신한 여성이 매독균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전파될 수 있어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매독 초기인 1기에는 매독균이 10~90일간 잠복했다가 아무런 통증 없이 성기 주변 피부에 매화꽃을 닮은 궤양을 만들면서 신호를 보낸다. 이때 만들어진 궤양은 단단하고 둥글며 크기가 작고 통증이 없다. 통증이 없는 1기 매독의 궤양 증상은 3~6주간 지속되다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않을 경우 2기 매독으로 악화할 수 있다. 2기 매독은 혈액에 세균이 들어 있는 상태 즉, 균혈증으로 진행한다. 몸에 열이 나고 손바닥·발바닥과 전신에 발진이 생긴다. 관절통, 인후통, 근육통, 급성 뇌염으로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매독은 초기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기 때문에 감염 사실을 모르고 방치하면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어 위험하다. 실제로 2기 매독 환자의 40%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고 알려졌다. 2기 매독은 매독균에 감염된 뒤 수주~수개월 후에 나타나는 단계를 의미한다. 2기 매독의 대표적인 증상은 몸통, 팔·다리, 손바닥·발바닥과 입안·생식기 주변의 하얀 반점이 생기는 점막 병변이다. 항문·생식기 주변의 넓고 촉촉한 사마귀 모양 병변인 편평 콘딜로마나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 종대도 보일 수 있다. 해당 시기에는 전염력이 높으며, 일부는 감기나 피부질환으로 오인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이 시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드물지만 잠복기를 거쳐 3기 매독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3차 매독으로 진행되면 다양한 장기에 손상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3기 매독이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다 내부 장기 손상으로 이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매독균이 근육·내장까지 침범한 경우 치료받지 않으면 감염자의 50~70%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매독은 콘돔 등 피임 기구를 사용해도 100% 막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매독 환자가 급증해 사회적 논란이 됐던 일본의 NHK 등 현지 언론은 “콘돔 없이 성행위를 할 경우 매독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키스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면서 “피임 기구를 사용해도 감염자의 점막이나 상처가 있는 피부와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매독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매독 환자와의 성관계를 완전히 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의 ‘성매개감염병 관리지침’에는 “매독 환자는 치료 후 금욕 기간을 가져야 한다”며 “권장되는 금욕 기간은 치료가 끝난 후 병변이 완전히 아물 때까지, 또는 1개월 정도까지”라고 명시돼 있다.
  • 현역 같은 100세 고령자 비결… 청춘처럼 깨어나는 면역세포

    현역 같은 100세 고령자 비결… 청춘처럼 깨어나는 면역세포

    나이 들면 면역세포도 노화100세부터 인체 면역계 재편‘CD4 CTL’이 지친 세포 깨워 이웃 나라 일본은 기대수명도 높고 100세 이상 초고령자의 숫자도 많은 대표적인 ‘장수 국가’다. 흔히 장수의 비결을 식단이나 체계적 의료 시스템에서 찾지만 과학적으로 명확한 근거를 가진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오사카대 단백질 연구소, 이화학연구소(리켄) 통합 의과학 센터, 게이오대 의대 미생물·면역학과, 초(超)장수자 의학 연구센터, 이탈리아 휴먼 테크노폴 공동 연구팀은 110세 이상의 초장수자 혈액을 분석한 결과 인체 면역계가 재편되는 것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계가 약해진다는 오랜 전제를 다시 보게 하는 결과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리포츠’ 8월 20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70세 이상 일본인 남녀 28명의 T세포 4만 3584개를 세포 단위로 분석했다. 실험에 참가한 이들은 70~90대 8명, 100~109세 10명, 110세 이상 초장수자 10명이었다. 분석 결과, 독특한 것이 관찰됐다. 전체 T세포 중 ‘CD4 세포독성 T림프구’ (CD4 CTL)가 100세 무렵부터 급증한다는 점이다. T세포는 면역을 지휘하는 CD4와 감염되거나 돌연변이 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CD8로 나뉜다. 그런데 CD4 CTL는 면역을 지휘하는 동시에 직접 처리에도 나서는 독특한 세포다. 전체 T세포 중 CD4 CTL 비율의 중앙값이 각각 4%, 9.6%, 17.6%로 연령에 따라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것이 발견됐다. 초장수자는 T세포 다섯 개 중 하나꼴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경향은 0세부터 110세 이상까지 1512개 시료, 500만개 이상의 면역 세포를 담은 자료를 인공지능으로 재분석했을 때도 똑같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나이가 들수록 면역세포들도 노화해 ‘소진’ 상태가 될 것으로 여겨져 왔다. 세포가 힘이 빠진 소진 상태인지는 PD-1이라는 물질을 관찰하면 쉽게 알 수 있다. PD-1이 켜져 있으면 지친 세포라는 의미다. 면역항암제는 바로 이 표식을 건드려 지친 면역 세포를 다시 깨우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110세 이상 노인들의 CD4 CTL에서는 PD-1의 발현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로 분화했지만 지치지 않은 ‘현역’ 상태였다는 것이다. 면역계는 젊을 때는 밖에서 침입하는 다양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도록 작동하지만 나이가 들면 T세포를 만드는 흉선이 줄어들면서 외부 침입자보다는 노화 세포나 암과 같은 이상 증식 세포, 잠복해 있다가 다시 활동하는 바이러스 같은 몸속에서 생겨나는 것들에 대응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제로 초장수자들의 CD4 CTL 수용체 서열을 대규모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자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간세포암 환자에게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서열들이 확인됐다. 그런데 정작 이들 중 해당 암을 앓은 사람은 없었다. 겉으로 드러나기 전 단계의 이상 세포에 CD4 CTL이 대응해 온 흔적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추정이다. 연구를 이끈 하시모토 고스케 오사카대 교수는 “면역 노화는 낡아서 망가지는 과정이 아니다”라며 “초고령자에게서 나타나는 면역 변화는 그저 낡아가는 것이 아니라 면역계가 스스로를 재조직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콘돔 써도 못 막아, 키스로도 전염”…한국서 ‘매독’ 확산 이유는? [라이프+]

    “콘돔 써도 못 막아, 키스로도 전염”…한국서 ‘매독’ 확산 이유는? [라이프+]

    성병의 일종인 매독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해외에서 서울로 유입된 감염병 1위는 매독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해외유입 감염병은 총 83건이었으며, 그중 매독이 39건으로 가장 많았다. 말라리아 11건, 뎅기열 8건 등이 뒤를 이었다. 18일 질병관리청은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전국 매독 환자 수는 1288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해외 유입이 121명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해외여행과 국제교류가 늘면서 매독 등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 위험도 함께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독의 확산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은 지난 2022년 매독 환자가 1만 명을 넘어선 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만 명을 돌파했다. 미국의 매독 환자는 2022년 20만 7255명으로 1950년 이후 가장 많았고, 일본도 매독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지난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유럽 대륙 전역의 성병 감염 건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 중 매독 발병 건수는 2배 이상 증가해 4만 5577건에 달했다. 영국에서는 매년 1만 3030건의 매독 사례가 보고되며 스페인에서는 1만 1556건, 독일에서는 9509건이 보고됐다. 매독은 스피로헤타(spirochete)과에 속하는 세균인 트레포네마 팔리듐균(Treponema pallidum)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이다. 매독균은 성관계에 의해 주로 전파되며, 매독으로 인한 피부궤양은 성기 부위, 질, 항문, 직장 등에 잘 발생하지만, 입술·구강 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임신한 여성이 매독균에 감염되면 태아에게 전파될 수 있어 위험하다. 뒤늦게 증상 알아차리는 경우 많아매독은 초기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기 때문에 감염 사실을 모르고 방치하면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어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매독 초기인 1기에는 매독균이 10~90일간 잠복했다가 아무런 통증 없이 성기 주변 피부에 매화꽃을 닮은 궤양을 만들면서 신호를 보낸다. 이때 만들어진 궤양은 단단하고 둥글며 크기가 작고 통증이 없다. 통증이 없는 1기 매독의 궤양 증상은 3~6주간 지속되다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않을 경우 2기 매독으로 악화할 수 있다. 2기 매독은 혈액에 세균이 들어 있는 상태 즉, 균혈증으로 진행한다. 몸에 열이 나고 손바닥·발바닥과 전신에 발진이 생긴다. 관절통, 인후통, 근육통, 급성 뇌염으로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문제는 2기 매독 환자의 40%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2기 매독은 매독균에 감염된 뒤 수주~수개월 후에 나타나는 단계를 의미한다. 2기 매독의 대표적인 증상은 몸통, 팔·다리, 손바닥·발바닥과 입안·생식기 주변의 하얀 반점이 생기는 점막 병변이다. 항문·생식기 주변의 넓고 촉촉한 사마귀 모양 병변인 편평 콘딜로마나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 종대도 보일 수 있다. 해당 시기에는 전염력이 높으며, 일부는 감기나 피부질환으로 오인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이 시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드물지만 잠복기를 거쳐 3기 매독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3차 매독으로 진행되면 다양한 장기에 손상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3기 매독이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다 내부 장기 손상으로 이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매독균이 근육·내장까지 침범한 경우 치료받지 않으면 감염자의 50~70%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한국 매독 꾸준히 신고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매독 신고 건은 2019년 1753건에서 2024년 2790건으로 증가했다. 다만 2019년 수치에는 1기·2기·선천성 매독만을 포함하며, 2024년 수치는 1기·2기·3기·선천성 매독·조기 잠복 매독 등을 모두 포함한다. 지난해에는 2211명으로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2000명대를 유지했다. 매독은 콘돔 등 피임 기구를 사용해도 100% 막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매독 환자가 급증해 사회적 논란이 됐던 일본의 NHK 등 현지 언론은 “콘돔 없이 성행위를 할 경우 매독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키스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면서 “피임 기구를 사용해도 감염자의 점막이나 상처가 있는 피부와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매독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매독 환자와의 성관계를 완전히 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의 ‘성매개감염병 관리지침’에는 “매독 환자는 치료 후 금욕 기간을 가져야 한다”며 “권장되는 금욕 기간은 치료가 끝난 후 병변이 완전히 아물 때까지, 또는 1개월 정도까지”라고 명시돼 있다.
  • 김선호 “군 복무 중 혈액암 4기 판정…저만 살았다” 고백

    김선호 “군 복무 중 혈액암 4기 판정…저만 살았다” 고백

    군 복무 중 희귀 혈액암 4기 판정을 받은 김선호가 같은 병실 환자들 가운데 홀로 살아남았다고 고백했다. 3일 방송된 SBS ‘내 남은 연애’에서는 한때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출연자들이 서로의 투병 경험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선호는 군 복무 중 혈액암의 일종인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4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희귀 질환이라 관련 정보를 찾기도 어려웠고, 마약성 진통제가 듣지 않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겪었다고 한다. 그는 “병실에 있던 사람들과 빨리 나아서 맥주 한잔하러 가자고 약속했다”며 “그런데 사실 그중 저만 살았다”고 털어놨다. 힘겨운 항암 치료를 견딘 김선호는 지난해 완치 판정과 같은 반가운 소식도 들었다. 투병한 지 5년이 지나 병원을 찾았을 때 외래 진단서에 “수고하셨다. 더 이상 오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전해 출연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다른 출연자들도 생사를 넘나들었던 경험을 공개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은 김종은은 골수 이식 후 이식편대숙주병으로 폐 기능이 떨어지고 관절이 굳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병으로 4∼5년간 투병한 정예지는 “겉모습은 멀쩡하지만 할머니의 몸이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위암으로 위 전체를 절제한 김륜기는 현재도 항암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뇌종양 판정을 받은 김나영은 치료 과정에서 왼쪽 청력을 잃었으며, 14세에 골육종 말기 판정을 받은 김민영은 수술 후 다리를 굽히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내 남은 연애’는 죽음의 문턱을 넘은 청춘들이 새로운 사랑과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 韓과학자, 뇌 노폐물 배출 ‘첫 관문’ 발견

    韓과학자, 뇌 노폐물 배출 ‘첫 관문’ 발견

    무게 1.4㎏에 불과한 장기이지만 인체 에너지의 20% 정도를 소모한다. 뇌는 우리가 쉬고 있을 때도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노폐물도 많이 생산한다. 노폐물은 뇌척수액에 실려 뇌 밖으로 배출되고 이런 뇌 청소 과정은 뇌의 건강한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만약 뇌척수액의 생성과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아밀로이드 베타와 같은 신경독성 단백질이 축적돼 퇴행성 뇌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뇌 속 노폐물을 내보내는 숨겨진 통로를 발견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은 동물 실험으로 뇌 속 노폐물을 청소하는 뇌척수액이 뇌를 감싼 뇌막을 통과해 뇌막 림프관으로 흡수·배출되는 핵심 경로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7월 22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9년, 2024년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에서 뇌척수액이 뇌 하부 뇌막 림프관 및 비인두 림프관 망을 거쳐 목 림프절로 배출되며 노화에 따라 이 경로가 퇴화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해에도 눈과 코 주위 얼굴 피부 아래 림프관을 통한 새로운 배출 경로와 함께 미세한 기계적 자극으로 배출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지만 뇌척수액이 어떻게 뇌를 둘러싼 뇌막 중 질긴 보호 장벽 역할을 하는 지주막을 통과해 바깥층인 경막의 뇌막 림프관에 유입되는지는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다. 지주막은 뇌와 척수를 감싸고 있는 세 겹의 뇌막 중 중간에 위치한 반투명 막으로 지주막과 연막 사이에는 뇌척수액이 존재한다. 연구팀은 림프관을 형광 표지한 특수 생쥐와 첨단 3차원 입체 영상 기술을 활용해 뇌 앞쪽 후각망울에 있는 림프관이 비강의 림프관과 뇌와 비강 사이 얇은 뼈가 있는 사골판을 사이에 두고 서로 직접 연결돼 있는 모습을 선명하게 확인했다. 또 주사전자현미경 이미징 분석과 뇌척수액에 형광 물질을 태워 흘려보내는 추적 실험을 진행했다. 이 형광 물질은 새로 발견된 미세 구멍인 지주막 소창을 빠져나온 뒤 뇌막 림프관에 흡수돼 코 안쪽을 통과하고 최종 목적지인 목 쪽 림프절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며 흘러가는 광경을 포착했다. 또 연구팀은 노화된 생쥐에서는 지주막 소창이 좁아지고 주변 뇌막 림프관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림프관과 후각신경이 통과하는 사골판의 통로도 좁아져 뇌척수액 배출 기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늙은 쥐의 비강 점막에 림프관 생성을 촉진하는 유전자 ‘VEGF-C’를 투여한 결과 비강과 후각망울 주변 림프관 재생이 촉진되면서 림프관을 통한 배출 경로가 다시 넓어졌고 감소했던 뇌척수액 배출 기능이 젊은 생쥐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약물을 코 안에 투여하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고규영 IBS 혈관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250년 전 뇌막 림프관이 처음 발견된 뒤 오랫동안 수수께끼로 남은 뇌척수액의 지주막 통과 경로를 명료하게 밝혀낸 성과”라며 “특히 노화로 저하된 노폐물 배출 기능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치료 전략도 함께 제시돼 퇴행성 뇌질환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 깨어 있는 상태 호흡에 의한 뇌척수액 순환 증가 인체 연구 확인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 깨어 있는 상태 호흡에 의한 뇌척수액 순환 증가 인체 연구 확인

    그동안 수면 중에 주로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뇌척수액 순환과 뇌 노폐물 배출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의 특정 호흡 훈련을 통해서도 촉진될 수 있다는 인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폴 민(Paul H. Min) 영상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의 호흡이 뇌척수액(CSF)의 순유량(Net Flow)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킬 수 있음을 인체 대상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기존의 뇌척수액 역학 연구는 주로 심장 박동에 따른 맥동(pulsation) 모델이나, 깊은 수면 중에 활성화돼 뇌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글림프(glymphatic) 시스템’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즉, 뇌척수액의 실질적인 이동과 대사산물 제거 기능은 수면이라는 특정 생리 상태에 의존한다는 것이 학계의 주된 이해였다. 그러나 폴 민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 상태가 아닐지라도 특정한 호흡 패턴이 두개강 내 압력 환경과 정맥 환류를 변화시켜 뇌척수액의 실제 이동을 직접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설계의 특징은 학제적 성격에 있다. 폴 민 교수 연구팀은 유체 흐름 측정 MRI 기법(PC-MRI)을 활용해 뇌척수액의 유체역학적 변화를 정밀 계측했고, 이와 함께 횡격막 움직임과 자율신경계 리듬을 분석해 생리적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에 사용된 호흡 수련 모델은 한국의 석문도문이 제공한 석문호흡(Seokmun Hoheup) 프로그램이다. 논문에서는 호흡이 기계적 경로(정맥 환류 촉진)와 자율신경 경로(호흡성 동부정맥을 통한 심박수 변조)를 통해 뇌척수액 역학 조절을 구조방정식 모델링(SEM) 분석으로 확인했다. 이를 통해 장기간에 걸친 호흡 기술(Respiration Technology, RT) 훈련이 의식적 행위인 호흡을 통해 뇌척수액 순환과 같은 불수의적 생리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기술하고 있다. 또한 논문의 디스커션(Discussion) 후반부에서는 뇌척수액 속도가 노화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혈압이나 정맥 순응성 저하 같은 조건도 뇌척수액 역학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밝히면서, “호흡 훈련이 특히 심혈관 기능이 저하된 이들에게 뇌척수액 역학을 보완하는 실현 가능하고 유망한 접근이 될 수 있다(These results position respiratory training as a feasible and promising intervention to support macroscopic CSF dynamics, especially in individuals with compromised cardiovascular function)”고 기술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향후 고령층 뇌 건강 관리와 인지 기능 저하 예방 연구의 변수로 다뤄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후속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 등하굣길 매연 괜찮을까…“초미세먼지 늘면 소아 백혈병 위험 29% 증가”

    등하굣길 매연 괜찮을까…“초미세먼지 늘면 소아 백혈병 위험 29% 증가”

    매일 아침 초등학교 1학년 자녀의 손을 잡고 왕복 4차선 도로를 따라 등교하는 김모(38) 씨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신호 대기 차량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와 뿌연 도로 먼지가 아이의 코와 입으로 그대로 들어가는 듯해서다. 김 씨는 “아이 키가 자동차 배기구 높이와 비슷해 매연을 더 직접적으로 마시는 것 같아 찝찝하지만 다른 등굣길이 없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등굣길을 위협하는 교통 매연이 호흡기 질환을 넘어 소아암, 특히 소아 백혈병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는 국내외 공동 연구진이 1990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된 교통 관련 대기오염과 소아암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분석 결과 대기오염 물질 농도가 높을수록 소아암 발병 위험도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위험은 29%, 소아 안구 암인 망막모세포종 위험은 68% 높아졌다. 공기 중 벤젠 농도가 1㎍/㎥ 오를 때마다 전체 소아 백혈병 위험은 12%, 급성골수성백혈병 위험은 22% 증가했다. 노출 시기별로는 임신 중보다 출생 후 영유아기 노출이 소아 백혈병 위험 증가와 더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 연구진은 대기오염 물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DNA가 손상돼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성인보다 오염물질에 취약하다고 봤다. 신체 기능과 면역 체계가 발달하는 시기인 만큼 환경 유해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와 임산부를 보호하기 위한 대기오염 저감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시사한다. 김병미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 박사는 “이번 연구는 교통 관련 대기오염 노출이 소아 백혈병을 비롯한 특정 소아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체계적으로 입증한 결과”라며 “미래 세대인 어린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대기오염 물질을 적극적으로 줄이는 정책적 노력과 후속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수술만큼 항암도 중요… 위암 재발 줄이는 새 해법

    수술만큼 항암도 중요… 위암 재발 줄이는 새 해법

    수술만 하면 완치되는 줄 아는 위암2·3기 환자 재발 위험 30~40% 달해MRI도 못 잡는 미세전이가 주원인항암으로 종양 크기 줄여 전이 제어면역항암제 생존 이점 첫 입증 사례“위 보존보다 완치·재발 방지가 중요” “과거에는 위암 진단이 내려지면 먼저 수술을 한 다음 항암치료를 이어가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수술 전부터 항암치료를 하는 방향으로 치료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강민수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29일 최근 위암 치료의 가장 큰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암이 발견되면 곧바로 수술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수술 전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암세포를 치료해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위암 치료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위암은 여전히 국내 암 사망 원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암이 위벽 깊숙이 침범했거나 림프절 전이를 동반한 2·3기 위암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도 재발 위험이 적지 않다. 2기 환자의 약 20~30%, 3기 환자의 40% 이상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석 분당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위암의 조기 발견율이 높아 수술만 하면 완치되는 병으로 생각하는 환자가 많다”면서 “하지만 진행성 위암, 특히 3기 위암은 수술이 잘 끝나도 재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에 보이는 암을 모두 제거했는데도 재발하는 이유로는 영상검사(CT·MRI)로 확인되지 않는 ‘미세전이’가 꼽힌다. 암세포가 이미 몸 안 다른 부위로 퍼졌는데도 검사로는 발견되지 않는 상태다. 위암의 전이 양상으로는 복막 전이가 가장 흔하고 간이나 폐로 퍼지는 혈행성 전이, 림프절 전이도 나타난다. 박 교수는 “병기가 높을수록 암세포가 위와 주변 림프절 범위를 넘어 퍼져 있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수술로 제거할 수 없는 미세전이가 재발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수술 전·후 보조요법’이다. 수술 전 항암치료로 종양 크기를 줄이고 미세전이를 조기에 치료한 뒤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이후에도 약물치료를 이어가 재발 위험을 낮추는 방식이다. 강 교수는 “전 세계 암 치료의 흐름은 수술을 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재발을 줄이기 위해 수술 전후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수술 전 단계에서 미세전이를 먼저 제어한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면역항암제를 더한 수술 전·후 보조요법도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떠올랐다. 대표적으로 더발루맙 기반 수술 전·후 보조요법은 최근 허가를 받으며 위암 치료의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치료는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를 함께 쓰고 수술 후에도 보조요법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관련 연구에서는 기존 치료보다 재발 및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낮춰 생존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 위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에서 면역항암제가 생존 이점을 입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강 교수는 “재발 위험이 큰 2·3기 환자에게는 완치를 향한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항암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강 교수는 “항암치료는 환자를 힘들게 하려는 치료가 아니라 완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라며 “최근에는 이상 반응 관리 체계도 크게 발전한 만큼 의료진과 충분히 소통하며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도 “위암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위를 얼마나 남겼느냐가 아니라 암을 완치하고 재발을 막는 것”이라며 “의료진을 믿고 계획된 치료를 끝까지 완주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왜 이렇게 입이 자주 헐지?”…의사들이 경고한 구강암 신호

    “왜 이렇게 입이 자주 헐지?”…의사들이 경고한 구강암 신호

    입안이 자주 헐거나 혀가 따끔거리는 증상은 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구내염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같은 부위의 상처가 수주 동안 낫지 않거나 하얗거나 붉은 반점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구강암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구강암 환자는 2020년 2만1223명에서 2024년 2만6465명으로 약 25%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남성 환자는 1만8114명, 여성 환자는 8351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구강암은 혀를 비롯해 혀 밑바닥, 볼 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턱뼈 등 입안의 다양한 부위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한다. 전체 환자의 대부분은 입안 점막을 이루는 편평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편평상피세포암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구내염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통증이 거의 없거나 가벼운 염증처럼 보여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3주 이상 낫지 않는 입안 궤양 ▲사라지지 않는 흰색 반점(백반증) 또는 붉은 반점(홍반증) ▲입안에 만져지는 혹 ▲갑작스러운 치아 흔들림 ▲발치 후 한 달 이상 낫지 않는 상처 등을 대표적인 경고 신호로 꼽는다. 목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에는 림프절 전이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구강암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흡연과 과음이다. 여기에 불량한 구강 위생,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잘 맞지 않는 틀니에 의한 만성 자극 등도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식습관 역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폴란드 실레지아의과대학 연구팀은 구강암 환자와 건강한 성인을 비교한 결과, 햄·소시지·베이컨 같은 가공육과 내장육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의 구강암 발생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가공육과 내장육을 자주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구강암 발생 가능성이 2.23배 높았다. 특히 소시지와 베이컨 섭취는 구강암 위험을 약 2배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훈제육도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훈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이 고기 표면에 달라붙어 구강 점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훈제육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구강암 발생 가능성이 1.69배 높았다. 반면 채소와 과일 섭취는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등 십자화과 채소와 양파, 마늘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은 염증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까만 물 나왔다” 장 세척액에 간장 탄 뒤 ‘해독’ 속여…노인들 ‘23억’ 뜯어낸 中 일당

    “까만 물 나왔다” 장 세척액에 간장 탄 뒤 ‘해독’ 속여…노인들 ‘23억’ 뜯어낸 中 일당

    중국 베이징에서 건강관리센터를 운영하며 노인들에게 ‘장 해독 치료’를 해준다며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해독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세척액에 간장을 섞어 검은색 배출물이 나온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경찰은 한 의료기관이 노인 100여명을 상대로 1000만 위안(약 23억원) 이상을 갈취한 사기 행각을 적발하고 관계자 30여명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무료 마사지와 저가 체험권으로 노인들을 끌어들인 뒤 건강 상담을 명목으로 접근했다. 이어 “장에 독소가 쌓여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겁을 주며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장 청소’, ‘림프 해독’ 프로그램을 판매했다. 이들은 치료 효과를 입증한다며 장 세척액에 진간장을 섞어 검은색 액체가 배출되도록 연출했다. 피해 노인들은 이를 체내 독소가 빠져나온 것으로 믿고 반복적으로 치료에 응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60대 여성은 2년 동안 70만 위안(약 1억 5000만원) 상당의 치료를 받았다. 그가 모아둔 노후 자금이 모두 떨어져 치료를 그만둔다고 하자 센터 측에서는 금팔찌를 전당포에 맡기라고까지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가짜 치료에 무려 200만 위안(약 4억 5000만원)을 지불한 피해자도 있었다. 수사 결과 해당 조직은 여러 건강관리센터를 운영하며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직원들은 의학 자격이 없었지만 ‘총감독’, ‘전문가’ 등의 직함을 사용했고, 가짜 검사 결과를 제시해 노인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경찰은 특히 이들이 혼자 사는 부유한 노인이나 자녀가 있음에도 정서적으로 외로운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독’, ‘독소 배출’ 등을 내세우는 건강 프로그램 상당수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남자가 유방암? 솔직히 창피했다”…‘엑스맨’ 배우, 유방암 고백한 이유

    “남자가 유방암? 솔직히 창피했다”…‘엑스맨’ 배우, 유방암 고백한 이유

    할리우드 영화 ‘엑스맨’에서 빌런 세이버투스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이자 전직 프로레슬러 타일러 메인(59)이 남성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남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1% 이하로 드물게 나타난다. 메인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방암 진단 소식을 밝혔다. 그는 “유방암에 걸렸다”며 “오늘부터 항암 치료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메인은 “유방암의 1%만이 남성”이라며 “평생 동안 남성 750명 중 1명이 유방암을 진단받는데 내가 바로 그 한 명이 됐다”고 말했다. 그가 투병 사실을 공개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남성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메인은 “솔직히 처음엔 비밀로 하고 싶었다”면서 “조금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런데 남성 유방암은 평소에 이야기되는 주제가 아니고, 남성들이 병원을 찾지도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놓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러한 현실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메인은 의사들이 자신의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때, 끝까지 검사를 권유한 아내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의사들은 내 가슴의 멍울을 무시했지만, 아내가 강력하게 밀어붙여 혹을 제거한 덕분에 일찍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이제 우리도 남성 유방암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남성도 유방암 걸려…전체 1% 수준유방암은 여성만의 질환이 아니다. 전체 유방암의 약 1%는 남성에게서 발생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유방암 환자 2만 9871명 가운데 남성은 156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드물고 인식도 낮은 탓에 증상이 나타나도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유방에도 유선(젖이 나오는 샘) 조직이 있기 때문에 유방암이 생길 수 있다. 남성의 유방 구조는 여성과 같다. 유방 조직(유선, 유관)과 지방 조직이 여성에 비해 적을 뿐이다. 유선과 지방, 결체조직, 림프관 등에 발생하는 유방암은 치료 시기를 놓쳐 혈류나 림프관을 통해 전신으로 전이되면 생존율이 낮아진다. 가족 중에 유방암, 난소암 병력이 있는 경우 여성처럼 유방 자가 검진을 하는 게 좋다. ▲유두 주변에 단단한 혹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 주변의 피부 궤양 ▲겨드랑이 종괴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성관계, 이런 장점도 있다고?…“감기·독감 예방 등 면역력에 영향” [라이프+]

    성관계, 이런 장점도 있다고?…“감기·독감 예방 등 면역력에 영향” [라이프+]

    감기·독감 등이 유행하는 시즌이 되면 전문가들은 너도나도 면역력을 언급한다.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운동, 영양제 등이 유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성적 절정(오르가즘)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미국 매체 바이스는 10일(현지시간) “성적 절정은 면역력 증진과 수면의 질 향상, 스트레스 감소와 관련이 있다”며 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2004년 독일 에센대학병원 의학심리학자인 필립 하케 교수 연구진이 남성 참가자 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적 흥분과 성적 절정이 감염 방어 백혈구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 방어 백혈구란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 등 병원체로부터 몸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백혈구를 통칭하는 말이다. 같은 해 미국 월크스대학의 칼 J. 차르네츠키 박사 연구진도 1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1~3회 성관계를 갖는 사람이 면역글로불린A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글로불린A는 신체가 세균과 독소를 막아내는 데 도움을 주는 항체다. 호주 출신의 성·관계 전문가인 크리스틴 라페는 “성적 절정은 옥시토신, 도파민,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기분 개선과 수면의 질 향상, 통증 완화를 가져오며 상대방과의 유대감을 느끼게 해 준다”고 밝혔다. 충분한 수면만으로도 면역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 결과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트레스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필요한 림프구를 고갈시키는데, 성적 절정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라페는 “면역력이 가장 약해지는 계절은 성욕이 감퇴하는 시기를 의미한다. 햇빛 부족, 활동량 감소, 기분 변화 등으로 성욕이 감퇴한다”면서 “이는 병적인 것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현상이므로, 이를 극복하려면 의도적으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해진 계획 없이 편안한 시간을 보내거나 취침 시간을 앞당겨 에너지를 아끼고 일주일에 하루는 TV를 보지 않는 방법 등으로 성욕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또 “감기 유행 계절은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시즌이니 면역 체계가 잘 버틸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1년 만에 최종 확인된 헐크 호건 사인…美 경찰 “범죄·약물 무관, 자연사”[월드피플+]

    1년 만에 최종 확인된 헐크 호건 사인…美 경찰 “범죄·약물 무관, 자연사”[월드피플+]

    지난해 사망한 ‘미국 프로레슬링계의 전설’ 헐크 호건(본명 테리 진 볼레아)이 자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에 팬들 사이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됐으나, 경찰은 1년여의 조사 끝에 약물이나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최종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미 현지언론은 플로리다주 경찰 보고서를 인용해 호건의 사망과 관련한 조사에서 약물이나 범죄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호건은 지난해 7월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했다. 사망 당시 나이는 71세였다. 경찰은 72페이지 분량의 조사 보고서에서 “진술, 의료기록, 주거지 내부 감시 영상, 시신에 대한 육안 검사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볼레아의 사망과 관련해 자연사 외 원인을 의심할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도 그의 죽음과 관련한 범죄 행위를 뒷받침할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 사건은 범죄 관련성이 없는 사건으로 종결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호건의 사망에 외상이나 독성물질이 영향을 준 정황은 없다”는 내용의 부검의 소견서도 공개됐다. 호건은 생전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심방세동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사망 당일인 지난해 7월 24일 오전 간병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침대에서 일어나 자력으로 식사를 했다. 그가 먹은 음식은 요거트와 베리류 과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식사 뒤 갑자기 건강상태가 악화돼 호흡이 멈췄다. 곧바로 응급 신고가 접수됐고 구조대가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호흡을 되돌리진 못했다. 호건은 1970년대 후반 플로리다챔피언십 레슬링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1979년 월드레슬링페더레이션(WWF·현 WWE)에 합류했다. 이후 빈스 맥마흔이 WWF를 인수한 뒤 호건 간판 스타로 내세우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호건은 2m의 거구로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 캐릭터로 활동했는데, “운동하고, 기도하고, 비타민을 먹으라” 등 각종 인기 어록도 남겼다. WWF를 떠난 뒤에는 월드챔피언십레슬링(WCW)에서 악역 캐릭터 ‘할리우드 헐크 호건’으로 변신, 또 다시 큰 인기를 누렸다. WWE가 WCW를 인수한 뒤 WWE로 복귀했고, 더 록과 맞붙는 상징적인 대결도 펼쳤다. 그는 WWE 챔피언에 6차례 올랐고 로열럼블에서도 두 차례 우승했다. 2005년 개인 자격으로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호건은 WCW에서도 월드헤비급 챔피언에 6차례 올랐다.
  • “하루 종일 커피 마셔도 피곤해” 가볍게 넘겼는데 ‘암’이었다… 잘 때 땀에 흠뻑 젖는 증상도

    “하루 종일 커피 마셔도 피곤해” 가볍게 넘겼는데 ‘암’이었다… 잘 때 땀에 흠뻑 젖는 증상도

    20대 美남성, 호지킨 림프종 진단1년 넘는 항암치료·줄기세포 이식 하루에 커피를 최대 8잔이나 마셔도 퇴근 후면 바로 잠에 곯아떨어지던 남성의 극심한 피로감이 사실은 혈액암의 일종인 호지킨 림프종 징후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6세 남성 코너 멀바너튼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아침 근무를 위해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나고 일하는 내내 카페인 섭취를 엄청나게 했다. 어느 날에는 에스프레소 8잔을 마시고도 퇴근 후 잠이 들었다”며 스타벅스에서 일하던 2년 전 당시를 떠올렸다. 대학 졸업 후 일시적으로 스타벅스에서 일하면서 광고 업계로 가기 위한 구직 준비를 동시에 하고 있던 그는 이같은 몸 상태를 처음에는 장시간 근무에서 오는 업무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날 때면 땀에 흠뻑 젖어 있는 일이 잦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 자신은 물론 함께 사는 부모님도 여름이라 땀을 많이 흘린다고만 생각했다고 한다. 멀바너튼은 대학 졸업 2년만인 2024년 7월 뉴욕 광고 업계에서 첫 직장을 얻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보다 심각한 이상 증세를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초음파 결과에서 심하게 부어오른 림프절을 발견하게 됐다. 이어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같은 해 11월 호지킨 림프종 2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처음 진단받았을 때 종양내과 의사는 ‘이건 그나마 가장 나은 암’이라고 말했다. 마치 제가 복권에 당첨되거나 완벽하게 익은 딸기를 한 입 베어 물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라고 씁쓸하게 회상했다. 이 말처럼 호지킨 림프종은 다른 암에 비하면 완치율이 높다. 1~2기에 발견하면 95% 이상, 4기까지 진행된 경우에도 75%의 완치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항암 치료는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 수개월에 걸친 항암 치료를 받던 그는 직장 생활을 지속하기 힘들어졌고 결국 정규직 제안을 거절해야 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엔 추가 항암 치료와 자가 줄기세포 이식 수술을 받았고, 3개월 후 검사에서 드디어 암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멀바너튼은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은 항암 치료를 견뎌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이들이 보내준 손편지 등이 줄기세포 이식 수술을 앞두고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치료 후엔 가장 좋아하는 가수들의 콘서트에 다시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들의 음악을 들은 것이 힘든 시간을 버텨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체력 관리도 병행했다. 멀바너튼은 꾸준한 달리기로 체력을 다졌고, 가공식품과 술 섭취를 줄이는 등 생활 습관 개선 노력을 했다. 호지킨 림프종은 림프계에 발생하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대표 증상으로는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림프절 종대, 원인 없는 발열, 식은땀, 체중 감소 등이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최신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8만 3000건의 호지킨 림프종이 발생한다.
  • 지예은도 투병 고백, 2030 습격한 ‘이 암’…“젊다고 안심 말라”

    지예은도 투병 고백, 2030 습격한 ‘이 암’…“젊다고 안심 말라”

    방송인 지예은(31)이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유재석 캠프’에서는 지예은이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했던 당시를 돌아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유재석은 지예은에게 “이제 건강 완전히 회복했네”라고 말했다. 지예은은 “많이 괜찮아졌다. 정말 다행”이라고 답했다. 이어 “원래 0.1㎝만 있어도 전이가 될 수 있다고 하더라”며 “저는 암이 꽤 많았다. 그래서 더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지예은은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유재석은 “이제 건강을 회복했으니까 됐다”며 그를 위로했다. 이후 캠프파이어 시간에도 유재석은 “기사 보셔서 아시겠지만 예은이가 아팠다”며 “그래도 다행히 건강을 회복해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예은은 지난해 9월 건강 문제로 SBS 예능 ‘런닝맨’을 비롯한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방송가 안팎에서는 갑상선 질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소속사는 개인 의료 정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병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예은은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리즈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2030 대장암·갑상선암 증가…“젊다고 안심 못해”과거 중장년층 질환으로 여겨졌던 암은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0~30대 갑상선암 환자는 6만 1241명으로 2020년보다 14.0% 증가했다. 특히 20대 남성은 2020년 대비 35.0%, 20대 여성은 21.9% 늘어 고령층 다음으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생존율이 높은 편이지만, 젊은 층에서 발병할 경우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있고 수술 후 평생 호르몬 관리가 필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고칼로리 식습관과 진단 기술 발달에 따른 무증상 조기 발견 증가 등이 환자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대장암도 젊은 층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20~30대 대장암 환자는 2024년 6599명으로 5년 사이 8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세는 20대에서 특히 뚜렷했다. 2020년 대비 20대 남성은 114.5%, 20대 여성은 92.6% 늘었다. 30대에서도 남성 84.0%, 여성 70.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고열량·고지방 위주의 서구화된 식단, 가공육 섭취 증가, 정제 탄수화물 중심 식습관에 따른 비만율 상승이 지목된다.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29세 비만율은 2014년 23.9%에서 2023년 33.6%로 올랐다. 30~39세 비만율도 같은 기간 31.8%에서 39.8%로 증가했다. 현재 국가 암 검진은 50세부터 대장암 검사를 시작해 20~30대는 사실상 검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젊은 층은 암 진행 속도가 빠를 수 있어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때 이미 병기가 진행된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암 예방을 위해 식습관 개선과 선제적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목 통증, 쉰 목소리, 삼킴 곤란 등 압박 증상이 나타나면 검진을 받아야 한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채소와 통곡물 중심의 식단을 유지하고 가공육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배변 습관 변화, 체중 감소, 가족력 등이 있을 경우 권고 연령 전이라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 ‘활동 중단’ 지예은, 암 투병 첫 고백…“종양 상당수” 눈물

    ‘활동 중단’ 지예은, 암 투병 첫 고백…“종양 상당수” 눈물

    방송인 지예은(31)이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처음으로 고백했다.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유재석 캠프’에서는 지예은이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했던 당시를 돌아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유재석은 지예은에게 “이제 건강 완전히 회복했네”라고 말했다. 이에 지예은은 “많이 괜찮아졌다. 정말 다행”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원래 0.1㎝만 있어도 전이가 될 수 있다고 하더라”며 “저는 암이 꽤 많았다. 그래서 더 감사하다”라고 털어놨다. 지예은은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유재석은 “이제 건강을 회복했으니까 됐다”며 지예은을 위로했다. 이후 캠프파이어 시간에도 유재석은 “기사 보셔서 아시겠지만 예은이가 아팠다”며 “그래도 다행히 건강을 회복해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예은은 지난해 9월 건강 문제로 ‘런닝맨’을 비롯한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방송가 안팎에서는 갑상선 질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소속사는 개인 의료 정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병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예은은 SNL 코리아 시리즈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갑상선암, 증상과 치료는?갑상선암은 목 앞부분에 있는 갑상선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목소리가 쉬고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정확한 원인은 대부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방사선 노출, 유전적 요인, 과거 갑상선 질환 병력 등이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암등록본부가 202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한 갑상선암은 전체 암 발생의 12.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유두상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94.5%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2023년 갑상선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0.2%로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으로 분류된다. 다만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에는 예후가 달라질 수 있어 치료 이후에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국가암정보센터는 갑상선암의 기본 치료로 수술을 제시하고 있다. 암의 종류와 크기, 결절 수, 주변 조직 침범 여부, 림프절 전이 여부 등에 따라 갑상선 전절제나 엽절제, 림프절 절제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수술 이후에는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방사성 요오드 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 “오늘 어쩐지 고기 먹고 싶은데” 과학적 근거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오늘 어쩐지 고기 먹고 싶은데” 과학적 근거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자취를 하거나 혼자 사는 사람들은 끼니를 간단히 때우기 위해 라면이나 빵, 밥 같은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며칠 동안 탄수화물만 먹으면 어느 순간 갑자기 고기 생각이 간절해질 때가 있다. 기분 탓일 수도 있겠지만 생리학적으로 인체가 단백질 부족 신호를 만들어 뇌로 보내기 때문이다. 문제는 고기를 먹으라는 신호가 어디서 만들어져 어떤 경로를 따라 뇌로 전달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과학자가 중심이 된 연구팀이 신호 경로를 찾아냈다. 카이스트, 기초과학연구원(IBS), 광주과학기술원(GIST), 이화여대, 서울대, 일본 오사카 공립대(OMU) 공동 연구팀은 단백질이 부족할 때 동물이 본능적으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찾는 현상의 분자-신경 회로를 밝혀냈다. 연구팀이 밝혀낸 회로는 단백질이라는 큰 범주가 아닌 단백질 기본 단위인 필수아미노산(EAA)만 골라 먹게 하는 정교한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5월 22일 자에 실렸다. 필수아미노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결핍 시 근육 감소, 면역 약화, 성장 지연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동물은 단백질을 보충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사람은 류신, 라이신, 트립토판 등 9종, 초파리 같은 동물은 10종이 여기에 해당한다. 단백질 특이 식욕은 오래전부터 관찰됐지만 부족 신호의 시작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초파리의 장 앞부분 R2라는 장상피세포가 단백질 결핍 시 ‘CNMa’라는 신경펩타이드를 분비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021년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CNMa가 결합하는 수용체 CNMaR의 기능을 추적해 장-뇌 신호 전달 회로의 전체 그림을 완성했다. 장이 뇌에 보내는 ‘단백질 부족’ 신호연구팀은 신경세포 작동 방식을 파악하기 위해 초파리로 실험했다. 특정 신경세포에서만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발현시켜 빛을 비추면 해당 신경세포가 켜지고 꺼질 수 있도록 초파리의 유전자를 조작했다. 그 다음 초파리에게 영양가가 있는 L형 필수아미노산과 영양가 없는 D형 필수아미노산을 같이 주고 어느 쪽을 더 먹는지 확인했다. 또 초파리에서 발견한 원리를 포유류, 나아가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생쥐에게도 똑같은 방식으로 실험했다. 연구 결과, CNMa 신호가 두 개의 평행한 경로로 뇌에 전달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우선 빠른 신경 경로다. 장의 CNMaR 발현 신경세포가 CNMa를 감지하면 아세틸콜린을 신경전달물질로 사용해 EB R3m 뉴런에 즉시 신호를 보낸다. 장과 뇌가 연결된 채 적출한 표본에서 장 신경세포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하면 뇌 R3m 뉴런이 즉각 반응하고 장-뇌 연결을 끊으면 반응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하나는 느린 호르몬 경로로 장 상피세포가 만든 CNMa 일부는 곤충 체액인 혈림프로 분비돼 뇌까지 순환된 다음 R3m 뉴런의 수용체와 결합한다. 빠른 신경 신호로 시작된 식욕을 호르몬 신호가 장시간 유지, 증폭시키는 구조다. 여기에 더해 장 신경세포가 다시 장 상피세포에 신호를 보내 CNMa 생산을 늘리는 양성 피드백 회로까지 작동한다. 단백질이 충분히 보충될 때까지 신호가 꺼지지 않도록 설계된 셈이다. 단백질 먹을 땐 ‘단것’ 먹기 싫어진다또 연구팀은 같은 CNMa-CNMaR 결합이 뇌의 부위에 따라 정반대 효과를 낸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EB R3m 뉴런에서는 CNMaR이 Gs 단백질과 결합해 신경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필수아미노산 섭취를 늘렸다. 반면 당의 영양가를 감지하는 DH44 뉴런에서는 같은 수용체가 Gi 단백질과 결합해 신경세포를 억제함으로써 당 섭취를 줄였다. 똑같은 메신저가 같은 우편함에 도착해도 뒤편에 어떤 신호 단백질이 연결돼 있느냐에 따라 신경세포가 커지기도 꺼지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정교한 분자 논리구조 때문에 단백질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단백질이 든 음식만 선택적으로 더 먹고 당은 덜 먹어, 한정된 위장 용량 안에서 부족한 영양소를 효율적으로 보충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이 원리가 포유류에게도 똑같이 작동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단백질이 부족한 식사를 7일 동안 공급한 생쥐에게 L형 필수아미노산과 영양가 없는 D형 필수아미노산, 비필수아미노산 용액 중 어떤 것을 섭취하는지 살펴보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생쥐들도 영양가 있는 L형 필수아미노산 용액을 선택적으로 더 자주 핥는 것이 관찰됐다. 단백질 선택적 섭취 반응은 기존에 알려진 단백질 식욕 호르몬 ‘FGF21’과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FGF21 유전자를 제거한 생쥐와 간에서만 FGF21을 제거한 생쥐 모두에서 필수아미노산에 대한 선택적 식욕은 그대로 유지됐다. 비만·식이장애·노인 근감소증 치료 단서서성배 IBS 마이크로바이옴-체-뇌 생리학 연구단 단장은 “이번 연구는 동물이 배고프다를 넘어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지를 구분해 감지하고 각 영양소마다 별도의 신경회로로 대응한다는 사실을 세포 단위에서 처음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 발견한 원리는 진화적으로 곤충에서 포유류까지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람에게도 유사한 회로가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 단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기 쉬운 노년층의 근감소증, 영양 균형이 깨진 비만, 식이장애 등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늘 어쩐지 고기 먹고 싶은데” 과학적 근거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오늘 어쩐지 고기 먹고 싶은데” 과학적 근거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자취를 하거나 혼자 사는 사람들은 끼니를 간단히 때우기 위해 라면이나 빵, 밥 같은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며칠 동안 탄수화물만 먹으면 어느 순간 갑자기 고기 생각이 간절해질 때가 있다. 기분 탓일 수도 있겠지만 생리학적으로 인체가 단백질 부족 신호를 만들어 뇌로 보내기 때문이다. 문제는 고기를 먹으라는 신호가 어디서 만들어져 어떤 경로를 따라 뇌로 전달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과학자가 중심이 된 연구팀이 신호 경로를 찾아냈다. 카이스트, 기초과학연구원(IBS), 광주과학기술원(GIST), 이화여대, 서울대, 일본 오사카 공립대(OMU) 공동 연구팀은 단백질이 부족할 때 동물이 본능적으로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찾는 현상의 분자-신경 회로를 밝혀냈다. 연구팀이 밝혀낸 회로는 단백질이라는 큰 범주가 아닌 단백질 기본 단위인 필수아미노산(EAA)만 골라 먹게 하는 정교한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5월 22일 자에 실렸다. 필수아미노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결핍 시 근육 감소, 면역 약화, 성장 지연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동물은 단백질을 보충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사람은 류신, 라이신, 트립토판 등 9종, 초파리 같은 동물은 10종이 여기에 해당한다. 단백질 특이 식욕은 오래전부터 관찰됐지만 부족 신호의 시작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초파리의 장 앞부분 R2라는 장상피세포가 단백질 결핍 시 ‘CNMa’라는 신경펩타이드를 분비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021년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CNMa가 결합하는 수용체 CNMaR의 기능을 추적해 장-뇌 신호 전달 회로의 전체 그림을 완성했다. 장이 뇌에 보내는 ‘단백질 부족’ 신호연구팀은 신경세포 작동 방식을 파악하기 위해 초파리로 실험했다. 특정 신경세포에서만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발현시켜 빛을 비추면 해당 신경세포가 켜지고 꺼질 수 있도록 초파리의 유전자를 조작했다. 그 다음 초파리에게 영양가가 있는 L형 필수아미노산과 영양가 없는 D형 필수아미노산을 같이 주고 어느 쪽을 더 먹는지 확인했다. 또 초파리에서 발견한 원리를 포유류, 나아가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생쥐에게도 똑같은 방식으로 실험했다. 연구 결과, CNMa 신호가 두 개의 평행한 경로로 뇌에 전달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우선 빠른 신경 경로다. 장의 CNMaR 발현 신경세포가 CNMa를 감지하면 아세틸콜린을 신경전달물질로 사용해 EB R3m 뉴런에 즉시 신호를 보낸다. 장과 뇌가 연결된 채 적출한 표본에서 장 신경세포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하면 뇌 R3m 뉴런이 즉각 반응하고 장-뇌 연결을 끊으면 반응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하나는 느린 호르몬 경로로 장 상피세포가 만든 CNMa 일부는 곤충 체액인 혈림프로 분비돼 뇌까지 순환된 다음 R3m 뉴런의 수용체와 결합한다. 빠른 신경 신호로 시작된 식욕을 호르몬 신호가 장시간 유지, 증폭시키는 구조다. 여기에 더해 장 신경세포가 다시 장 상피세포에 신호를 보내 CNMa 생산을 늘리는 양성 피드백 회로까지 작동한다. 단백질이 충분히 보충될 때까지 신호가 꺼지지 않도록 설계된 셈이다. 단백질 먹을 땐 ‘단것’ 먹기 싫어진다또 연구팀은 같은 CNMa-CNMaR 결합이 뇌의 부위에 따라 정반대 효과를 낸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EB R3m 뉴런에서는 CNMaR이 Gs 단백질과 결합해 신경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필수아미노산 섭취를 늘렸다. 반면 당의 영양가를 감지하는 DH44 뉴런에서는 같은 수용체가 Gi 단백질과 결합해 신경세포를 억제함으로써 당 섭취를 줄였다. 똑같은 메신저가 같은 우편함에 도착해도 뒤편에 어떤 신호 단백질이 연결돼 있느냐에 따라 신경세포가 커지기도 꺼지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정교한 분자 논리구조 때문에 단백질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단백질이 든 음식만 선택적으로 더 먹고 당은 덜 먹어, 한정된 위장 용량 안에서 부족한 영양소를 효율적으로 보충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이 원리가 포유류에게도 똑같이 작동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단백질이 부족한 식사를 7일 동안 공급한 생쥐에게 L형 필수아미노산과 영양가 없는 D형 필수아미노산, 비필수아미노산 용액 중 어떤 것을 섭취하는지 살펴보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생쥐들도 영양가 있는 L형 필수아미노산 용액을 선택적으로 더 자주 핥는 것이 관찰됐다. 단백질 선택적 섭취 반응은 기존에 알려진 단백질 식욕 호르몬 ‘FGF21’과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FGF21 유전자를 제거한 생쥐와 간에서만 FGF21을 제거한 생쥐 모두에서 필수아미노산에 대한 선택적 식욕은 그대로 유지됐다. 비만·식이장애·노인 근감소증 치료 단서서성배 IBS 마이크로바이옴-체-뇌 생리학 연구단 단장은 “이번 연구는 동물이 배고프다를 넘어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지를 구분해 감지하고 각 영양소마다 별도의 신경회로로 대응한다는 사실을 세포 단위에서 처음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에 발견한 원리는 진화적으로 곤충에서 포유류까지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람에게도 유사한 회로가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 단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기 쉬운 노년층의 근감소증, 영양 균형이 깨진 비만, 식이장애 등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여자친구가 설득”…고환 제거 결정한 20대 남성, 이유 알고 보니 [핫이슈]

    “여자친구가 설득”…고환 제거 결정한 20대 남성, 이유 알고 보니 [핫이슈]

    영국의 20대 남성이 여자친구의 설득 끝에 고환절제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굴드(21)는 1년 전인 20세 당시 왼쪽 고환에 통증을 처음 느꼈다. 당시에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었던 탓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이를 이상하게 여긴 여자친구의 설득으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남성의 고환에서는 혹이 발견됐다. 암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혹의 위치가 불안정해 조직검사 자체가 어려웠고 결국 의료진은 고환절제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수술 이후 떼어낸 조직을 이용해 정밀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의료진의 예상대로 고환암이 확인됐다. 굴드의 경우 고환암 초기 형태인 1기 세미노마 진단을 받았다. 그는 “조기에 암을 발견해 주변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았고 추가적인 치료도 필요 없어서 일상으로 복귀했다”면서 “현재는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며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절제한 고환의 부위는 실리콘 등으로 자연 고환의 크기와 촉감을 모방한 보형물을 이식받았다”고 덧붙였다. 고환암의 원인은?고환암은 비교적 드문 암에 속하지만 20~40대 젊은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한쪽 고환이 단단해지거나 커지는 증상, 고환 안에 혹이 만져지는 증상, 통증이나 불편감 등이 나타나지만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초기 진단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암이 림프절이나 폐로 퍼진 경우라면 허리 통증과 기침, 체중 감소, 호흡곤란,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환암의 구체적인 발병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고환이 내려오지 않은 잠복고환, 가족력, 이전 고환암 병력(재발), 특정 유전 질환 등이 있으며, 백인 남성에게서 상대적으로 더 흔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잠복고환의 경우 발병 위험도는 정상인에 비해 약 5배 높으며, 전체 고환암 환자의 10%가 잠복고환 환자라는 보고도 있다. 다만 잠복고환이 종양으로 변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생식세포 형태의 변화, 온도의 상승, 혈류 장애, 내분비 장애, 생식선의 이상 발육 등으로 추정된다. 고환암 가족력이 있거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경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이 있는 경우 고환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굴드 사례에 해당하는 ‘세미노마’의 경우 성장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방사선 치료 반응이 좋아 일상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다. ‘비세미노마’는 비교적 빠르게 암이 진행될 수 있다. 젊은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하는 고환암고환암은 젊은 층에서 더 많이 발병하는 대표적인 남성 암이다. 2026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30대 환자가 34.9%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32.1%, 40대가 14.3% 순이었다. 이러한 현상의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는 태아 시기와 사춘기 이후의 생식세포 변화가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고환암의 대부분은 정자를 만드는 생식세포에서 시작된다. 이 세포들은 사춘기 이후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데,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숨어 있던 이상세포가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고환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잠복고환이나 생식세포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남아 있는 경우 사춘기 이후 호르몬 자극을 받으면 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가설이다. 다만 고환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인 만큼 자가 검진과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음낭이 비정상적으로 커졌거나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내원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춘기 이상의 남성이라면 샤워 후 고환이 이완 됐을 때 덩어리가 만져지지 않는지 살피는 자가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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