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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음악극 선보이는 이하느리 “많이 배워…제대로 해봐야겠단 맘 생겼다”

    첫 음악극 선보이는 이하느리 “많이 배워…제대로 해봐야겠단 맘 생겼다”

    “동화를 망가뜨리고 싶은데 무슨 동화가 좋겠느냐”고 물었다. ‘바리데기’ 신화 같은 여러 후보가 오갔는데 캐릭터와 구조를 세우기에 알맞다는 생각에 ‘아기돼지 삼형제’가 낙점됐다. 어릴 때 보던 이야기이지만 어떤 판본에선 아이들이 볼 만한 내용이 아닌 것도 있었다. “지금 다시 보면 그런 (잔혹한) 게 더 느껴져요. 아이들이 읽도록 포장된 부분을 조금 적나라하게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오는 15~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 오르는 음악극 ‘그렇게 바람이 불었고 나는 두 형을 먹었다’의 연출과 작곡을 맡은 작곡가 이하느리(20)는 이야기의 시작을 조곤조곤 설명했다. 이 작품은 세종문화회관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Sync Next) 26’의 한 편이자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인 그의 첫 음악극이다. 12일 세종 아티스트라운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하느리는 앞선 간담회에서 시노그라피와 의상을 맡은 조각가 양정욱(44)이 전한 무대 이야기에 음악적 살을 보태 작품을 소개했다. 원작을 부수는 데에서 출발했지만 ‘아기돼지 삼형제’여야 했던 건 그 안에서 관계를 설명할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양정욱은 “세 돼지의 관계, 돼지들과 늑대의 각각의 관계, 그 관계들이 생기면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구조로 적절했다”면서 “해외에서 TV를 볼 때 언어를 모르거나 완전히 음소거가 돼도 괜찮은 영상들을 계속 보게 되는 것처럼, 우선은 관계 변화를 주면서 시선을 붙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무대 위에 늑대는 없다. 세 인물이 누구인지도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형들을 늑대가 먹고 그 늑대를 막내가 먹으니 결국 막내가 형들을 흡수하는 셈인데, 그 과정이 실제로 벌어지는 일인지 아닌지는 정하지 않았다. “확실하게 설정할 수가 없어서 할 수 없는 상태로 놔둬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이하느리는 “얘가 누군지 몰라도 두 사람이 무대에 서 있고 거기에 어떤 음악이 얹히면 생기는 관계가 있다”고 했다. 무대 장치를 건드리는 동작, 어느 위치에 섰을 때 흘러나오는 소리 같은 무언의 관계라는 것이다. 관객에게 그것이 전해질지는 그도 장담하지 않았다. “저는 너무 많이 노출돼서 이미 다 알아버렸거든요. 처음 보는 분들에게 어떻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작품은 음악이 서사를 이끈다. 뚜렷한 기승전결도, 사건을 설명하는 대사도 없다. 첫째와 둘째, 막내 돼지가 차례로 나와 비슷한 행동을 되풀이하고 같은 음악이 돌아오는 사이 세 존재의 믿음과 두려움이 서로에게 스민다. 이하느리는 “같은 음악과 언어, 행동이 반복될수록 섞이고 조금씩 왜곡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작곡도 그 구조를 따라 거꾸로 갔다. 구성 전체를 통제할 수는 없겠다고 판단한 그는 어느 대목에서 어떤 행동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그림을 먼저 세우고, 그 행동에 이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역순으로 짚어 올라갔다. 음악이 완성된 뒤에야 드라마가 정리된 대목을 전하면서 이하느리는 “원래 이렇게 작업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흥미로웠다”고 했다. 소리는 전자음과 신시사이저를 축으로 타악기와 관악기, 성악까지 뒤섞인다. 편성은 오히려 덜어내는 쪽이었다. 애초 네 종류가 더 있었지만 무대 위에 누가 서고 무대 밖에 누가 남을지를 그리다 보니 꼭 필요한 것만 남겼다. 함께 곡을 쓴 신예훈(30), 이한(28)과 장면을 나눠 맡되 각자 잘하는 자리에 섰다. 전자음악은 이한이, 신시사이저는 신예훈이 맡았고 이하느리가 마지막에 전체 틀에 맞춰 다시 짰다. 공연 자체를 해체하는 3막은 이한의 몫이다. 양정욱의 무대에는 집의 감각이 흩어져 있다. 정형화된 구조 몇 개와 안무에 따라 위치를 바꿀 수 있는 비정형 장치가 놓인다. 목재를 주로 다뤄온 그에게 이번 작업은 제약이 많았다. 방염과 안전 규정을 확인해야 해 즉흥적인 변경이 어려웠고, 대신 길이와 속도, 밝기를 조정하며 밀도를 맞췄다. 끝은 영상으로 닫힌다. 이하느리가 붙든 소재는 ‘엘사게이트’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무단으로 끌어와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에 대량 유통돼 2017년 국제적 논란이 된 사건이다. 초등학생 시절 그 영상들을 보고 자란 그는 어른이 되어서야 무엇이 이상했는지를 알았다. “출처도 없고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영상이 그렇게 쏟아졌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제가 하는 작업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영상들을 모아 편집한 엔딩 영상이 에필로그로 붙는다. 15일과 16·17일의 마무리는 다르다.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된 첫날은 딱 끊기는 엔딩으로, 나머지 이틀은 코다를 더해 관객이 언제 자리를 떠야 할지 모호한 상태로 남겨둔다. 첫 음악극은 이하느리에게 여러 ‘처음’을 안겼다. 예산을 직접 굴려야 하는 일이 특히 그랬다. “이전에는 리허설하고 공연하는 사람이었는데 프로세스가 많이 달랐다”는 그는 “사비를 써야 할 때도 있었다”며 크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평소에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연락할 명분이 생긴 데 여러 번 고마워했고, “많이 배웠다”고도 했다. 인스타그램으로 지켜보던 양정욱에게 시상식 자리에서 인사를 건넨 것이 협업으로 이어졌고, 영상 작업은 최근 인상 깊게 본 이은솔에게 맡겼다. “작곡가는 혼자 방에서 종이만 들여다보는 사람이잖아요. 계속 밖으로 나와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많은 분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다원예술 전반에 대한 동경은 늘 있었지만, 이번 경험이 그 동경의 성격을 바꿔놓은 듯했다. “그냥 해보는 게 아니라 제대로 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들리는 것만 신경 쓰던 사람이 이제 보이는 것까지 신경 쓰고 싶어졌다는 말도 덧붙였다. “싱크 넥스트에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신다면 더 잘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한국 남자배구, 마카오 가볍게 제압하고 3연승으로 동아시아선수권 준결승 진출

    한국 남자배구, 마카오 가볍게 제압하고 3연승으로 동아시아선수권 준결승 진출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2026 동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서 파죽의 3연승을 기록하며 조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몽골 울란바타르 AVA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마카오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16 25-15)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일본과 대만에 이어 마카오까지 연파하며 조별리그 전승으로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김요한(삼성화재)과 임재영(대한항공)이 나란히 13점을 쓸어담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준우(삼성화재)와 이상현(국군체육부대)이 각각 10점, 9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다음달 연달아 열리는 2026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와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의 리허설로 삼고 조직력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8일 오후 8시 30분 A조 2위와 결승 진출권을 다툰다. 중국, 홍콩, 몽골이 속한 A조에서는 중국과 홍콩이 1,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 여수세계섬박람회 ‘D-30’, 개막 준비 돌입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 30여 일을 앞둔 가운데 주행사장 조성을 사실상 완료하고 시운전 등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들어갔다. 섬박람회 주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에는 랜드마크인 주제섬을 비롯해 해양생태섬, 미래섬, 문화섬, 보물섬, 국제교류섬, 식당·마켓섬 등 8개 전시관이 들어섰다. 360도 미디어파사드로 외벽을 갖춘 주제섬과 미래 모빌리티를 선보이는 미래섬, 체험형 전시관인 보물섬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윤곽을 드러냈다. 주요 전시관 조성이 대부분 완료돼 막바지 전시 연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섬박람회장 운영 방안도 마련됐다. 9월 5일 개막 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관람객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회차별 관람 인원을 관리할 방침이다. 부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에서는 섬 자연 속에서 즐기는 감성 캠핑과 해양 레저, 섬 주민 장터, 비렁길 트레킹, 섬 미식 체험 등 섬 고유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관람객의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교통량과 주차장 이용 상황에 따라 ‘평시·혼잡·심각’ 등 3단계로 대응하는 특별 교통 운영 체계를 가동하는 교통 대책도 마련됐다. 심각한 혼잡 단계는 관람객 차량을 외곽 임시주차장으로 유도하고 셔틀버스로 연결하는 방안 등이다. 이와 함께 6일부터 4일간 여수에서 열리는 ‘섬의 날’ 행사를 시작으로 박람회 사전 분위기 조성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와 섬박람회조직위원회는 29일 1만여 명이 참여하는 사전 리허설 ‘프리뷰 데이’를 운영해 전시와 운영, 교통, 안전 전 분야 준비를 최종 점검할 계획이다.
  • 세계의 K별들 돌아온다… 8월 발레 극장 설렘 경보

    세계의 K별들 돌아온다… 8월 발레 극장 설렘 경보

    한 무용수를 위해 맞춤 제작한 작품에는 각별함이 있다. 몸의 쓰임과 감정 연기까지 살핀 안무가가 애정으로 빚어낸 결과라 그렇다. 지난주말 서울 예술의전당과 나루아트센터에서는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무용수를 위한 세계 초연작이 나란히 무대를 채웠다. 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내린 ‘우리 시대 에투알 2026’은 파리오페라발레(POB) 에투알(수석무용수) 박세은의 큐레이션에 이탈리아 라스칼라발레단 에투알 니콜레타 마니, 미국 뉴욕시티발레 수석무용수 타일러 펙 등이 합류한 무대다. 문을 연 ‘달빛’은 POB 전 에투알이자 안무가인 장 기욤 바르가 박세은에게 헌정한 솔로 무용작으로, 클로드 드뷔시의 음악에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라이브로 함께했다. 박세은이 “숨을 쉬면서 편안하게 출 수 있는 춤”이라 소개한 대로, 테크닉 대신 음악의 결을 따라간 솔로는 뒤이은 화려한 파드되들과 온도 차를 선명하게 만들었다. ‘호두까기 인형’과 ‘백조의 호수’, ‘춤 모음곡’에 ‘라바야데르’로 이어지면서 정교하면서도 우아한 발놀림의 프랑스, 테크닉의 기준이자 드라마의 정석인 이탈리아, 속도와 음악성을 앞세운 미국 신고전주의라는 세계 발레의 세 축을 한 무대에서 견줄 수 있었다.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에선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발레단 세컨드 솔리스트 정서현이 ‘원 플러스 원’을 초연했다. 그를 가장 잘 아는 같은 발레단 리허설 디렉터 겸 안무가 허용순은 토슈즈를 벗은 정서현의 표현력이 어디까지 뻗는지를 경쾌하게 드러냈다. 두 공연으로 시작한 8월, 발레의 밀도는 한층 높아진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선 서울시발레단 창단 2주년 기념작 ‘죽음과 소녀’(14~16일)가 오른다. 한 주제로 두 작품을 묶은 더블빌로, 올해 초연 200주년을 맞은 프란츠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죽음과 소녀’를 공통분모 삼아 크리스티안 슈푹의 ‘일곱 번째 파랑’(아시아 초연)과 알렉산더 에크만의 ‘선인장’을 교차한다. 젬퍼오퍼발레단 수석무용수 강효정이 주역을, 취리히발레단 솔리스트 임수정이 특별 출연을 맡는다. 같은 날 유니버설발레단과 예술의전당이 공동 기획한 ‘백조의 호수’가 막을 올린다.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마리우스 프티파·레프 이바노프의 안무를 얹은 정통 판본으로, 11회에 여섯 커플이 오페라극장을 장식한다. 마린스키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전민철이 16·19일 객원 주역으로 홍향기와 짝을 이룬다. 21~23일엔 한예종 무용원 개원 30주년 기념 공연 ‘리: 무브 에라(RE : MOVE ERA)’가 해오름극장에서 이어진다. ‘백조의 호수’를 마친 전민철이 마린스키 선배이자 수석무용수 김기민과 나란히 선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수석무용수 안재용, 워싱턴발레단 이은원,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솔리스트 한성우·박선미도 재학생과 함께한다. 현대무용과 한국 창작춤으로 채운 22~23일 무대까지, 예약 서버를 마비시킬 만큼 관심이 쏠렸다. 안재용은 앞서 8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 선다. 개관 15주년 기획 ‘최태지의 발레 오픈 리허설-를르베: 다시, 무대 위로’에서 국립발레단을 거쳐 같은 발레단에서 뛴 윤혜진과 몬테카를로의 대표 레퍼토리 ‘도베 라 루나’를 춘다. 한국발레협회 ‘K발레월드’는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25~3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다.
  • ‘아기돼지’ 비틀고 형식 부순 음악극…양정욱 “원작은 치킨일 뿐”

    ‘아기돼지’ 비틀고 형식 부순 음악극…양정욱 “원작은 치킨일 뿐”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를 뒤집은 음악극 ‘그렇게 바람이 불었고, 나는 두 형을 먹었다’가 15~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Sync Next) 26’의 한 편으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 이하느리(20)와 작곡가 신예훈(30)·이한(28)이 음악을 맡았다. 이하느리에게는 첫 음악극이자 연출작이다. 조각가 양정욱(44)은 시노그라피(공간연출)를 담당한다. 2024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최종 수상자이자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미술 부문 수상자인 그가 무대와 의상 등 시각적인 요소 전체를 설계하며 서사가 비워둔 자리를 감각으로 채운다. 3일 세종문화회관 연습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양 작가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시상식(지난해 11월 7일)에서 만나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그게 인상적이었는지 협업으로 이어졌다”면서 “제 작업실에 자주 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후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작업의 시작과 과정을 소개했다. 공연의 제목은 원작을 거꾸로 읽은 데서 나왔다. 첫째·둘째 돼지가 늑대에게 잡아먹히는 판본의 결말은 막내 돼지가 늑대를 삶아먹는 결말이다. 결국 셋째가 형들을 먹은 셈이 된다. 양 작가는 세 존재를 움직임과 소리로 갈랐다. 첫째는 몸짓에서, 둘째는 소리에서 예고 없이 불편함이 튀어나오고, 셋째는 그 둘을 모두 흡수한다. 돼지 탈 같은 의상도 없다. 그가 직접 디자인한 의상은 얼굴을 덮는 커다란 형태여서 누가 늑대이고 누가 몇째인지 분간되지 않는다. 애매한 설정에 대해 양 작가는 치킨에 빗대 설명했다. “저녁 늦게 몇 명 모여 치킨을 먹지만 사실 치킨은 중요하지 않은 거예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거죠. 아기돼지 삼형제라는 치킨이 나오는 순간부터 효과가 쌓이고 단계를 거치면서 하게 되는 이야기는 전쟁에 대한 것일 수도, 주식에 대한 것일 수도 있죠.” 공연은 3막이다. 돼지들이 등장하는 1막, 인터미션처럼 보이지만 실은 극의 일부인 2막, 공연 자체를 해체하며 앞선 장면을 뒤흔드는 3막이다. 여기에 공연 전 장면과 에필로그, 코다가 앞뒤로 20~30분 붙는다. 2막에서 무대는 설치미술 전시장처럼 바뀌며 관객을 객석에 붙들어 둔다. 음악은 이하느리와 신예훈, 이한이 손을 바꿔가며 이어 쓴다. 전반부는 이하느리가 주도하고 뒤로 갈수록 전자음악의 비중이 커진다. 드럼과 퍼커션, 색소폰, 트럼펫, 키보드, 일렉트릭 기타와 신시사이저가 투입된다. 간담회 시점까지 그는 전곡을 듣지 못했다. 완성된 지 열흘 남짓인 음악을 리허설에서 처음 만나니 무대는 조각보다 설치에 가까워졌다. 이달에만 네 작업을 동시에 진행 중이라는 그는 “음악적 구성이 끝나고 무대에 구체화하니 안전성에 3회 공연을 버틸 내구성이라는 현실적인 것들을 생각해야 하니 어렵다”면서도 “작업이 재미있다”며 웃었다. 움직임 설계까지 깊이 관여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시노그라퍼라기보다는 미수에 그친 느낌”이라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음악은 정말 좋을 것”이라면서 작곡가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여기에 ‘젊은 작곡가의 새로운 시도’를 분명히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스승의 마름질, 내 몸에 맞춘 춤… 고국 무대 오르다

    스승의 마름질, 내 몸에 맞춘 춤… 고국 무대 오르다

    ‘8년 만의 고국 무대’ 정서현항상 허 안무가 조언 성실히 연구‘오네긴’ 감독 “전생에 춤 췄을 것”“공연 뒤 관객에게 여운 남았으면”‘2001년부터 안무가 활약’ 허용순 2인무로 다시 짠 ‘안나 카레니나’토슈즈 벗고 추는 ‘원 플러스 원’ “다른 두 면 보여주는 무대였으면” 한 무용수를 위해 안무가가 옷을 두 벌 지었다. 한 벌은 기존 전막에서 한 장면을 떼어내 새로 손봤고, 다른 한 벌은 처음부터 그의 몸에 맞춰 마름질했다. 29일 충북 음성문화예술회관, 8월 1~2일 서울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에서 안무가 허용순(63·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발레단 리허설 디렉터)과 이 발레단 세컨드 솔리스트 정서현(25)이 함께 만드는 무대 이야기다. 정서현이 추는 전막 발레 ‘안나 카레니나’ 가운데 파드되(2인무)와 5분 30초짜리 신작 ‘원 플러스 원’(One+One)은 정반대의 성격을 갖는다. 토슈즈를 신고 추는 드라마 발레와 토슈즈를 벗고 추는 경쾌한 소품, 안무가가 의도한 대비다.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만난 허 안무가는 “서현이가 외국에 나갔다 돌아와 처음 서는 무대라 서로 다른 두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나 카레니나’는 허 안무가가 러시아 소설가 레프 톨스토이(1828~1910)의 소설을 바탕으로 안무해 석 달 전 튀르키예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안나와 브론스키, 카레닌의 3인무를 이번 무대를 위해 2인무로 다시 짰다. 8분 동안 브론스키에 대한 안나의 사랑과 아들에게 돌아가려는 모성이 부딪히며 감정선을 끌어낸다. ‘원 플러스 원’은 한국인 발레리나와 멕시코 발레리노 모이세스 카라다 팔메로스가 “너무나 다른 존재가 함께 춤춘다”는 의미로, 작품은 라이벌처럼 각자를 밀어붙이다 같은 호흡으로 포개지는 구조를 만들었다. 강렬한 리듬에서 살사풍으로 넘어가는 이스라엘 작곡가 란 바뇨의 ‘톰스’(Toms)를 배경음악 삼았다. 해외로 떠난 지 8년 만에, 자신을 위한 작품으로 고국 무대에 서는 정서현은 “떨리지만 설레는 마음이 조금 더 크다”고 했다. 두 시즌째 정서현을 지도해 온 허 안무가는 이 젊은 무용수를 두고 ‘성실’과 ‘연구’라는 단어를 반복해 썼다. 정서현은 잠들기 전 최소 30분씩 그날 받은 지도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하자, 허 안무가는 “조언을 주면 그다음 날 와서 그걸 보여주면서 ‘이거 괜찮은가요’ 하고 물어본다. 그런 무용수는 외국에서도 드물다”고 덧붙였다. 정서현은 귀국 직전 존 크랑코(1927~1973)의 ‘오네긴’ 공연을 끝냈다. ‘오네긴’ 공연권을 가진 리드 앤더슨 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예술감독이 직접 캐스팅해, 수석무용수 강효정과 주역인 타티아나를 나눠 맡았다. 허 안무가는 “앤더슨이 ‘서현은 전생에 춤을 많이 췄을 거다’라고 하더라”며 그의 감각과 실력을 에둘러 전했다. 정서현은 “무대에서 제가 느끼지 못하면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연이 끝난 뒤에도 여운을 남기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허용순의 안무도 그 지점에 닿는다. 2001년 뒤셀도르프발레단에서 만든 첫 안무작 ‘그녀는 노래한다’(Elle Chante) 이후 25년간 그는 관객에게 숙제를 안기는 추상적인 안무를 경계해 왔다. 지난해 서울시발레단과 작업한 에치오 보소(1971~2020) 헌정작 ‘언더 더 트리스 보이시스’, 광주시립발레단과 함께한 ‘로미오와 줄리엣’ 등도 명확한 감정 표현과 생동감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관객과 무용수, 안무가인 저, 그리고 음악까지 넷의 조합에 완벽은 없어요. 그래도 공연이 끝나고 ‘아, 됐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아르코 썸 페스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번 공연에선 최수정 라이프치히발레단 리드 댄서, 윤서후 파리오페라발레단 쉬제, 양종예 다이라쿠다칸 수석무용수도 오랜만에 고국 관객과 만난다. ‘레이몬다’, ‘백조의 호수’ 같은 익숙한 작품부터 국내 초연작 ‘천지창조’, ‘정체불명 X의 소환’까지 무대에 오른다. 조주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예술감독을, 장광열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대표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 ‘백조 왕자’부터 ‘극장의 마법사’까지…강동아트센터에서 채우는 8월

    ‘백조 왕자’부터 ‘극장의 마법사’까지…강동아트센터에서 채우는 8월

    강동문화재단이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과 전시로 8월의 극장을 채운다. 8월 8일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최태지의 발레 오픈 리허설’ 첫 번째 무대로 ‘를르베(Relevé): 다시, 무대 위로’가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열린다. 시연과 토크를 곁들여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예술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기획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인 공연은 전석 매진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를 지낸 발레리나 윤혜진이 첫 게스트로 나선다. 윤혜진은 몬테카를로 발레단 안재용과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도베 라 루나’를 선보이고, 국립발레단 이영철·조연재, 전 스페인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이은수가 이영철이 안무한‘소성(燒成)’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8·9일 대극장 한강에선 와이즈발레단 ‘백조 왕자’를 공연한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를 옮긴 국내 창작 초연으로, 마녀의 저주로 백조가 된 여섯 오빠를 구하려 침묵의 맹세를 지키는 막내 엘리제의 이야기다. 가족애와 희생, 용기를 발레의 움직임으로 풀어내고 프란츠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 중세 유럽풍 무대와 의상을 더했다. 양일 오후 3시에 공연하며, 48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다. 독립운동가 박덕배의 시간을 따라가는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연극 ‘세기의 사나이’가 14일 오후 7시 30분, 15일 오후 3시에 대극장 한강에 오른다. 3·1운동부터 한국전쟁까지 훑는 작품으로, 웹툰을 넘기는 듯한 만화적 상상력이 특징이다. 2018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초연했고 2026년 제4회 서울예술상 연극 부문 스팍 포커스상을 받았다. 21~23일 소극장 드림에서는 접근성 뮤지컬 ‘극장의 마법사’를 초연한다. 갈라파고스 거북이를 이야기하며 감동을 준 ‘해리엇’에 이어 두 번째로 제작한 접근성 공연이자, 강동아트센터 곳곳을 누비며 극장을 이해하도록 한 ‘극장의 도로시’ 세계관을 잇는 스핀오프다. 신인 배우 도로시가 조명·음향·영상 등 극장의 ‘마법사’들을 만나는 여정을 수어통역과 한글 자막, 음성해설로 전달한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작이다. 22·23일 오후 5시 대극장 한강에서는 주소연 음악감독의 첫 단독 콘서트 ‘주소연의 디어 마이 뮤직(Dear My Music)’이 열린다. ‘어쩌면 해피엔딩’, ‘번지점프를 하다’, ‘키다리 아저씨’ 등의 넘버를 11인조 오케스트라와 밴드 편성으로 들려준다. 정욱진, 유주혜, 홍지희, 신재범, 이봄소리 등 뮤지컬 스타들이 게스트로 나선다. 이탈리아 그림책 작가 쥬세뻬 비탈레의 ‘동물의 세계’ 전시는 23일까지 아트랑에서 열린다. 원화와 드로잉, 조형물에 미디어아트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더했다. 작품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강동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복 패션쇼’ 무대서 포착된 개그우먼 딸…‘박보영’ 닮은 여배우 미모

    ‘한복 패션쇼’ 무대서 포착된 개그우먼 딸…‘박보영’ 닮은 여배우 미모

    개그우먼 이성미가 막내딸 조은별과 함께 한복 모델로 나섰다. 이성미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를 통해 디자이너 박술녀의 한복 패션쇼 무대에 딸과 동반 출연한 과정을 담았다. 이날 영상에서 이성미는 “오늘 화장이 분장에 가까운 거 같은데 그 이유는 오늘 박술녀 선생님이 한복 패션쇼를 여는데 제가 무대에 선다”며 패션쇼 출연 사실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저 혼자가 아니라 한 사람이 더 있다”며 그 곁을 지키고 있는 딸 조은별의 모습을 공개했다. 조은별은 지난 4월 종영한 tvN STORY·E채널 연애 예능 ‘내 새끼의 연애2’에서 배우 박보영을 닮은 얼굴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쌍꺼풀 없는 눈매와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특유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배우 박보영을 연상시키며 여배우 못지않은 외모로 주목받았다. 이날 두 사람은 패션쇼장으로 이동해 단아한 한복으로 환복한 뒤 리허설에 돌입했다. 패션쇼 무대가 익숙하지 않은 조은별은 다소 긴장한 기색을 보였으나 이내 무대 준비에 몰두했다. 이성미는 “박술녀 선생님이 저하고 딸이랑 같이 무대에 서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이번 동반 출연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은별은 엄마 이성미의 일방적인 통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조은별은 “(엄마가 내 의사를) 안 물어봤다. ‘그냥 해’라고 하더라. 나는 그냥 참석만 하는 자리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한복 맞추러 간다고 해서 왜 맞추지 싶었다”고 당시 당혹스러웠던 심정을 전했다. 이어 “결국 한복 맞추는 날 그제야 워킹까지 하는 걸 알게 됐다”며 얼떨결에 패션쇼 무대에 서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내 새끼의 연애2’도 그래서 나갔다”며 “엄마 스타일이다. 통보하다시피 한다”고 폭로했다. 이날 패션쇼에는 정혜선, 박정수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함께 무대를 걸으며 패션쇼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 탈을 바꿔가며 버텨온 삶…국립무용단 ‘탈바꿈’ 확장판, 해외로

    탈을 바꿔가며 버텨온 삶…국립무용단 ‘탈바꿈’ 확장판, 해외로

    전통의 해학, 현대의 ‘버티는 삶’ 은유30분짜리 소품을 60분으로 몸피 키워10~11월 미국 공연 후 아시아권으로 무대 한가운데 회전체가 돈다. 무용수들은 거기에 올라타고 매달리고, 피하고 부딪히며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누군가는 끝까지 붙들고 누군가는 밀려나며 누군가는 올라타 숨을 고른다. 회전체는 단순히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한 볼거리가 아니라 작품 속 ‘버팀’을 상징하는 장치다. 악착같이 버티기도, 그저 흘려보내기도 하는 인간 군상을 몸짓으로 풀어낸 국립무용단 ‘탈바꿈’이 오는 10~1월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달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올린 ‘탈바꿈’은 ‘힙한 전통 무용’의 외피를 입고 버티는 몸들을 이야기했다. 2024년 국립무용단 ‘안무가 프로젝트’의 우수작으로 선정됐고, 2025년 제44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 폐막작으로 초청받았다. 트리플빌로 청년 단원들과 함께 소극장에 처음 올랐을 때 이 작품은 ‘안무가 프로젝트’ 작품 중 단연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고, 역동적인 움직임과 재치 있는 구성으로 관객과 평단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공연은 30분 안팎의 소품이었던 초연 버전을 60분 길이로 늘리면서 ‘버팀의 서사’를 확장했다. 지난해 지역 공연 리허설 도중 큰 부상을 입고 여러 차례의 수술과 재활을 견딘 이재화는 ‘몸의 언어’가 무뎌지는 시간을 통과하며 작품의 키워드를 길어 올렸다. 회전체에 매달린 몸들은 안무가 자신이 버텨온 날들의 은유이자, 저마다의 시간을 견디는 모두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제목이 품은 뜻도 이 변화와 맞닿아 있다. 탈을 바꾸는 행위이자 곤충의 변태를 가리키는 생물학 용어를 제목 삼은 이재화는 “완벽한 탈피보다 형태를 지키면서 새로운 결을 만들어가는 조합을 고민했다”면서 전통을 폐기하는 대신 전통의 창고에서 무언가를 꺼내 와 “지금의 감각으로 맛있게 내놓고 싶었다”고 했다. 30분 안팎의 소품이 60분으로 확장될 때 약간의 불안감이 드는 부분은 시간을 채우기 위해 촘촘한 구성을 흐트러뜨리고 장면이 반복되거나 움직임이 늘어지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작품은 그런 우려를 보기 좋게 날렸다. 초반 회전체를 중심에 두고 매달리고 피하고 부딪히며 잠시도 멈추지 않은 장면부터 봉산탈춤과 강령탈춤 등 고전 탈춤, LED 탈을 이용한 현대화까지 탈을 중심에 둔 시간의 흐름과 춤에 대한 시각적 즐거움, 음악을 통한 청각적 신선함까지 두루 담아내며 경이로운 한 시간을 만들어 냈다. 빛의 변화에 따라 탈의 종류와 캐릭터가 바뀌고 무용수의 움직임도 탈바꿈하는 부분이 시선을 붙들었다. 객석 뒤에서 탈을 쓴 무용수가 내려올 때 관객들이 화들짝 놀라는 순간도 공연의 현장감을 전달하는 즐거움이 되고,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두지 않았던 탈춤의 전통적인 의미를 보여주는 장면으로써 의미가 컸다. 무용수들이 LED 탈로 갈아쓰고, 스트리트 댄서들의 복장으로 춤을 출 때는 한층 개별적이고 현대적인 움직임을 구현했다. 국립무용단 단원들의 얼굴을 포함한 40여 가지 탈이 LED 탈에 시시각각 반영되면서 탈 전환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불렀다. 다만 탈바꿈이 지나치게 잦아 시선이 흩어지고 정신없다는 인상으로 기울기도 했다. LED 탈 사이로 간간이 등장하는 사자탈의 재롱은 또 다른 결의 볼거리였다. 북청사자놀음을 떠올리게 하는 사자춤이 무거워질 수 있는 흐름에 숨통을 틔우는 탈춤 특유의 해학을 환기했다. 음악감독을 맡은 연주자 박다울이 전통 리듬 위에 전자음악과 밴드 사운드를 겹겹이 쌓아 만든 음악도 작품을 받치는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태평소의 고음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며 농악의 흥으로 마무리하는 듯한 흐름은 ‘한바탕 잘 놀았다’는 느낌을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한 가지 더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무용수들의 몸짓이다. 발레 무용수보다 유연하고 스트리트 댄서만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전통적 움직임에 한 에너지를 가득 담아 장면마다 감탄을 부른다. ‘탈바꿈’은 문화체육관광부 투어링 K아츠(Touring K-arts)로 오는 10월 31일~11월 1일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에서 공연한다. 내년에는 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투어를 조율하고 있다.
  • 복권기금 골든벨부터 추첨 생방송까지... ‘720 Day’ 성료

    복권기금 골든벨부터 추첨 생방송까지... ‘720 Day’ 성료

    - 참관인 80명 참여해 추첨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인- 복권기금 골든벨·수혜기관 참여로 복권의 공익적 가치 전달 복권 추첨의 투명성을 국민이 직접 확인하고, 복권기금의 사회적 역할을 함께 공유하는 대국민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대표 홍덕기)은 지난 9일 서울 상암 MBC에서 개최한 연금복권720+ 대국민 참관 행사 ‘720 Day’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720 Day’는 연금복권 추첨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공정성을 알리고, 복권기금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돕기 위해 2023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행사다. 올해는 복권기금이 지닌 사회적 가치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이번 행사는 1부 ‘복권기금 골든벨 – 따뜻한 동행’과 2부 ‘추첨 공개 생방송 참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사전 모집으로 선정된 80명의 참관인을 비롯해 복권기금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주요 수혜기관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전체 행사 과정은 MBC 로또·연금복권 공식 유튜브 채널인 ‘알아볼권리’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으며, 행사 종료 후에도 해당 채널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다. 1부 행사에서는 복권과 복권기금을 주제로 한 참여형 퀴즈 프로그램 ‘복권기금 골든벨’이 열려 참관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주거복지, 장학사업, 문화예술 지원 등 우리 사회 곳곳에 쓰이는 복권기금 관련 문제를 풀며 기금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학습했다. 이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장학재단,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등 복권기금 지원사업을 펼치는 기관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해 주요 사업 성과와 실제 수혜 사례를 발표하며 공익적 가치를 전파했다. 2부에서는 실제 연금복권720+ 추첨방송이 진행되는 스튜디오에서 추첨기 사전 점검, 추첨볼 선정, 리허설 등 본방송 전 과정을 참관인들에게 공개했다. 참관인들은 현장에서 생방송 추첨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며 복권 행정의 신뢰도를 점검했다. 이외에도 상암 MBC 경영센터 1층 로비에는 복권기금 전시관이 별도로 마련돼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복권기금의 사회적 성과를 소개하고 다양한 체험 및 경품 이벤트를 제공했다. 홍덕기 동행복권 대표는 “이번 ‘720 Day’는 국민이 직접 연금복권 추첨 과정을 확인하고, 복권기금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복권 추첨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한편, 복권기금의 공익적 가치를 국민에게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도로 위 퍼스트 클래스’…영천경마공원 개장 앞두고 특급 경주마 수송작전

    ‘도로 위 퍼스트 클래스’…영천경마공원 개장 앞두고 특급 경주마 수송작전

    오는 9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 개장을 앞두고 경주마를 부산경남에서 경북 영천으로 옮기는 특급 수송 작전이 펼쳐진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을 앞두고 열리는 실전형 모의경주를 위해 부산경남에서 훈련받은 최고급 경주마 여러 필이 오는 18일 영천으로 이동한다. 경주마 이동을 위해 마사회는 국제경마연맹(IFHA)의 가이드라인을 100% 적용해 ‘도로 위 퍼스트클래스’라고 불리는 최신식 마필 전용 수송차 13대를 투입한다. 차량은 경주마들이 이동 중 외상을 입지 않도록 바닥에서 벽면까지 특수 무진동 설계와 푹신한 쿠션 마감재를 적용했다. 도로 소음에 민감한 말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완벽한 방음 설비도 갖췄다. 수송 차량은 각 경주마의 체격에 맞춘 가변형 칸막이와 시스템 에어컨, 자동 환풍기까지 설치했다. 실시간 폐쇄회로(CC)TV와 GPS를 이용해 수의사와 수송위원 등 마사회 직원과 조교사, 관리사 등 경마 관계자들이 말의 이동 상황을 지켜본다. 경주마들이 탄 차량은 영천으로 이동할 때도 시속 90㎞를 넘지 않는 속도로 정속 주행한다. 급출발이나 급제동이 없는 것은 물론 승용차 수십 대가 수송 차량 주변에서 간격을 유지하며 에스코트한다. 또 수송 사나흘 전부터 매일 경주마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조금이라도 정상 범위를 벗어나거나 콧물이 나는 등 작은 이상 징후라도 있으면 이동 명단에서 제외한다. 사고 없이 영천에 도착해도 작전이 끝나지는 않는다. 차가 멈추고 램프(문)가 열리면 현장에서 대기하던 수의사와 장제사(말발굽 전문가) 등 전담 의료진이 투입돼 심박수와 호흡, 장음 등을 세밀하게 체크한다. 장제사는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발굽을 들어 올려 이동 과정에서 편자가 틀어졌는지와 발굽에 미세한 균열이 생겼는지 등을 확인한다. 이처럼 수송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것은 경주마 가격이 경기 실적에 따라 달라지지만, 그 금액은 일반인의 생각을 벗어나기 때문이다. 또 경주마 한 마리 연간 관리 비용이 4000만원 안팎이 되고, 영양제와 특별 훈련비 등이 붙으면 ‘억 단위’가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말이 조금이라도 다치면 많게는 수십억 원대의 가치가 사라질 수도 있어 수송 과정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렛츠런파크 영천 관계자는 “7월 모의경주 수송 작전에서 나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9월 정식 개장 때 완벽한 순회 경마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경북권 첫 경마공원인 렛츠런파크 영천은 9월 개장을 앞두고 이달 18일과 25일 두 차례 모의경주를 하며 최종 리허설을 한다.
  • 뮤지컬로 변신한 겨울왕국… “오프닝 노래만 스무 번 다시 썼죠”

    뮤지컬로 변신한 겨울왕국… “오프닝 노래만 스무 번 다시 썼죠”

    클로즈업 대신 음악으로 감정 묘사주변 캐릭터의 이야기도 더 깊어져 2018년 2월 어느 날, 오케스트라가 첫 화음을 짚는 순간 몇몇 배우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을 앞두고 열린 뮤지컬 ‘겨울왕국’의 시츠프로브(배우와 오케스트라가 처음 호흡을 맞추는 리허설) 자리였다. 작사·작곡가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왼쪽·54)와 로버트 로페즈(오른쪽·51)는 “종이 위 멜로디가 처음 입체가 돼 울려 퍼지던 그 순간이 지금도 선명하다”고 했다. “오케스트라의 첫 화음이 나올 때 배우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환호하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어요. 바로 이런 순간 때문에 우리가 뮤지컬을 하는 게 아닐까 싶었죠.”(크리스틴)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의 ‘겨울왕국’이 오는 8월 13일 서울 샤롯데씨어터 개관 20주년 기념작으로 한국 초연 무대에 오른다. 2014년 개봉한 동명 애니메이션을 무대로 옮긴 이 작품은 아렌델 왕국의 공주 엘사와 안나가 왕국의 저주를 풀고 자매의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 구조를 따른다. 2018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식 개막했고 호주, 일본, 영국, 독일 등에서 공연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공연에 앞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크리스틴과 로버트는 원작 8곡을 편곡하고 12곡의 신곡을 더했다. 이들의 무대 음악 작업 원칙은 “무대에는 카메라가 없다”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카메라로 온갖 마술을 부릴 수 있지만 ‘결정적 클로즈업’을 무대에서는 쓸 수 없다”고 부연한 로버트는 클로즈업을 대체할 해법을 노래로 만들었다. 대관식 날 엘사의 흔들리는 내면을 담은 신곡 ‘위험한 꿈’과 ‘괴물’이 그렇게 태어났다. 로버트는 ‘위험한 꿈’이 ‘렛 잇 고’의 멜로디 일부를 공유한다며 “‘렛 잇 고’라는 거대한 나무가 ‘위험한 꿈’에 씨앗을 나눠줘 새로운 싹을 틔우게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는 3분의1 지점에서 나오는 ‘렛 잇 고’는 1막 엔딩으로 자리를 옮기고, 엘사가 프로시니엄(무대 앞쪽 액자 틀)을 만져 얼려버리는 장면을 초반에 배치했다. 두 자매의 음악에도 서로 다른 언어가 흐른다. “엘사의 가사가 내성적이고 명상적이라면, 안나는 불꽃처럼 강렬한 원색의 언어를 거침없이 쏟아낸다”고 했다. 오프닝 곡은 20개가 넘는 버전을 갈아엎으며 새로 썼다. ‘음악을 절대 멈추지 않는다’는 발상 아래 북유럽풍의 첫 장면부터 부모의 죽음까지 짧은 사건들을 암전 없이 한 흐름으로 묶었다. 관객이 박수를 칠 틈도 없이 몰아치는 그 흐름은 결국 ‘태어나서 처음으로’에서 한 번에 귀결된다. 두 사람은 뮤지컬 ‘애비뉴 Q’(2003)부터 함께 곡을 써 왔다. ‘겨울왕국’ 시리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코코’, TV 프로그램 ‘완다비전’ 등을 작업하며 아카데미상과 그래미상, 에미상을 거머쥐었다. 뮤지컬 ‘북 오브 몰몬’에도 참여한 로버트는 토니상까지 품에 안으며 미국 4대 시상식(EGOT)을 두 번 달성한 유일한 인물이다. 크리스틴은 “그의 멜로디 감각은 친숙하면서도 어떤 음악보다 신선하다”면서 “가사를 검은 벨벳 위에 놓인 다이아몬드처럼 선명하게 하는 재주가 있다”고 감탄 섞인 표현을 했다. 로버트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아내인 크리스틴과 매일 함께 곡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매 순간 축복”이라고 응답했다. 환상적인 오로라 빛을 선사하는 ‘겨울왕국’에 대해 로버트는 “무대만을 위해 새롭게 확장한 수많은 예술적 요소를 관객과 나누는 순간이 정말 흥분된다”며 “상상을 초월할 만큼 훨씬 거대하고 깊이 있는 것을 극장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틴은 “영화를 처음 접하는 관객에겐 훨씬 많은 반전과 놀라움이, 이미 사랑한 관객에겐 부모(왕과 왕비)와 주변 캐릭터의 더 깊은 서사가 기다린다”고 귀띔했다. 공연은 내년 3월 1일까지 이어진다.
  • 17년 기다림 끝…영천 경마공원 9월 문 연다

    17년 기다림 끝…영천 경마공원 9월 문 연다

    경북 영천의 경마공원이 오는 9월 정식으로 문을 연다. 경북도는 경북권 첫 경마공원인 ‘렛츠런파크 영천’이 오는 9월 개장한다고 7일 밝혔다. 2009년 12월 유치 이후 17년 만이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본격 개장을 앞두고 오는 18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실전형 모의 경주를 시행하며 최종 리허설을 한다. 이번 모의 경주는 실제 경주와 동일한 환경에서 경주마 수송, 마방 운영, 출전 관리, 경주 시행, 관람객 안전 및 시설 운영 전반을 종합적으로 최종 점검하는 절차다. 부산·경남에서 훈련 중인 경주마들이 경마 당일 영천으로 이동해 경주를 치르는 순회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주마 이동에는 경주마 복지와 안전 확보를 위해서 국제경마연맹(IFHA)의 말 수송 복지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무진동 기능을 갖춘 전용 수송 차량을 투입한다. 차량 내부에는 냉난방 및 자동 환기 시스템, 체격별 가변형 칸막이, 실시간 GPS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갖춰 경주마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경북도는 이번 모의 경주가 오랜 준비 끝에 개장을 앞둔 영천 경마공원의 운영 역량과 안전성을 최종 점검하는 과정인 만큼 수송부터 경주 시행까지 모든 분야를 세밀하게 점검해 개장과 함께 안전하고 수준 높은 경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과천, 제주, 부산·경남에 이어 국내 네 번째 경마공원으로 영천시 금호읍 일원에 조성됐다. 3000석 규모의 관람대, 자연 친화형 수변공원, 국제 수준의 경주로 시설을 갖췄다. 도는 경마공원 개장에 맞춰 말산업 육성, 관광·레저산업 활성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렛츠런파크는 단순한 경마 시설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성장 거점”이라며 “9월 성공적인 개장을 발판으로 한국마사회 본사 영천 이전이 성사된다면 경북은 말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16회 대학생 휴전선 전적지답사 국토대장정 성료…“기억을 넘어 평화의 내일로”

    제16회 대학생 휴전선 전적지답사 국토대장정 성료…“기억을 넘어 평화의 내일로”

    유엔군초전기념비 공동 참배, 천안함·서해수호관 견학 후 해군2함대 충무관서 해단식 개최 「제16회 대학생 휴전선 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이 6월 30일 해군 2함대 충무관에서 열린 해단식을 끝으로 6박 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날 참가자들은 덕산스포텔에서 조식과 개인 정비를 마친 뒤 유엔군 초전기념비로 이동했다. 현장에서는 미 8군 장병들과 함께 참전비 동반 견학 및 공동 참배를 진행하며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되새겼다. 이어 평택 제2함대 정문 앞 서해회관에서 중식을 마친 뒤 서해수호관과 천안함을 견학했다. 참가자들은 천안함 공동 참배와 실물 견학을 통해 서해 수호의 의미와 장병들의 헌신을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해군 2함대 충무관에서 해단식 리허설과 본 행사가 진행됐다. 해단식은 국민의례, 수료증 수여, 감사장 수여, 격려사, 해단 신고, 단체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6박 7일간의 여정을 돌아보며 완주의 의미를 나눴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국립서울현충원, 전쟁기념관, 캠프그리브스, 수원컨벤션센터, 공군 제8비행전투단, 고성 통일전망대, DMZ 평화의 길, 12사단 및 5사단 신병교육대대, 철원 전적지, 평화누리길, 애기봉 전망대, 유엔군 초전기념비, 천안함과 서해수호관으로 이어지는 현장 중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전복동 국토대장정 단장은 “참가자들이 이번 여정을 통해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고, 오늘의 안보 현실을 체감하며, 내일의 평화를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청년 세대와 함께하는 안보 체험 프로그램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정주영 추모 음악회, 美 CNN서 전 세계 방영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가 미국 CNN을 통해 세계에 방송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월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이어지는 울림’이 미국 CNN 프로그램 ‘쇼타임’을 통해 세계 시청자들에게 소개된다고 24일 밝혔다. 쇼타임은 세계 주요 이벤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조명하는 시리즈다. 음악회는 정 창업회장 서거 25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철학을 음악으로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방송은 추모 음악회 공연과 리허설, 공연 준비 과정 등을 통해 정 창업회장의 정신을 조명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임윤찬, 김선욱, 선우예권이 음악회에서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라흐마니노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 리스트 ‘헥사메론’을 협연했다. 방송은 미국 뉴욕 퀸즈 아스토리아에 있는 스타인웨이 공장을 찾아 한 대의 그랜드 피아노가 제작되는 과정을 담았고, 한국 최초의 조율 명장인 이종열 조율사가 네 대의 피아노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율하는 장면도 포함된다. 프로그램은 27일 오후 4시 30분 CNN 인터내셔널 채널에서 방영된다.
  • ‘최태지의 발레 오픈 리허설’… 무대 너머의 무대 올리는 세 여자

    ‘최태지의 발레 오픈 리허설’… 무대 너머의 무대 올리는 세 여자

    AI 모를 무대 뒤 보여주고파…예술감독 최태지몸짓 다듬는 모든 것이 예술…안무가 차진엽12년 만 토슈즈에 감각 살아…무용수 윤혜진 무대 앞 객석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지기까지 무용수들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까. 무대 밖에서 그들이 다듬어 온 시간을 무대 위로 끌어올린 ‘최태지의 발레 오픈 리허설’이 오는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무용을 주력 장르 삼아 탄생한 강동아트센터가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공연이다. 국립발레단 부흥을 이끌며 ‘가장 성공한 단장’으로 손꼽히는 최태지(67) 예술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연출을 맡았다. 지난해 김주원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 예술감독과 무용수 강경호가 출연한 데 이어 윤혜진(46)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가 8월 8일, 현대무용 안무가 차진엽(48)이 11월 14일 소극장 드림 무대에 오른다. 최근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최 감독은 “인공지능(AI)로 정보를 바로 접할 수 있는 세상에서 AI가 보여줄 수 없는 백스테이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출발점은 윤혜진이었다. 최 감독은 공연장에서 마주친 윤혜진에게 “혜진아, 무대에 다시 서고 싶지 않니”라며 10여년 만의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윤혜진이 연기한 ‘지젤’의 미르타,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로미오와 줄리엣’ 속 캐퓰렛 부인 등을 언급하며 “표현에 깊이가 있고, 주인공이 아니지만 내용을 이끌어가는 강한 캐릭터를 해왔다”면서 “그런 모습을 다시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8월 무대 ‘를르베: 다시, 무대 위로’를 위해 윤혜진은 2014년 공연을 끝으로 벗어 둔 토슈즈를 다시 신는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 프리마 발레리나로 활동했던 삶을 3막으로 나눠 춤과 독백으로 풀어낸다. 몬테카를로 발레단에서 인연을 맺은 마이요에게 메일을 보내 대표작 ‘도베 라 루나’의 공연을 허락받았고, 오디션을 보듯 연습 영상을 보내며 작품을 다듬고 있다. ‘도베 라 루나’에는 몬테카를로 발레단 수석무용수 안재용(34)이 함께한다. “토슈즈를 신고 거울을 보고는 너무 달라진 모습에 ‘괜히 한다고 했나’ 후회했다”는 윤혜진은 개인 운동과 발레 수업, 달리기를 매일 소화하며 현역 때의 잔근육과 감각을 되살렸다. 그는 “왜 이렇게 혹독하게 사나 하는 생각이 이어졌지만 어느 순간 거울에서 달라진 다리 라인을 확인하고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감정이 북받친 듯 목소리가 잠기더니 “다시 발레 동작이 되는 기쁨과 안쓰러운 과정이 생각나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윤혜진은 “젊은 날의 기교가 아니라 지금 내 나이의 춤이 가진 깊이로 감동을 전하고 싶다”면서 “저처럼 멈춰 서야 했던 누군가가 다시 움직이는 계기가 된다면 이 공연이 큰 의미가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11월 무대를 맡은 차진엽은 윤혜진과 국립발레단 문화학교 1기 동기다. 발레리나를 꿈꾸던 그는 고등학생 때 현대무용으로 방향을 틀었다. 영국 런던에서 공부하던 무렵 당시 국립발레단장이던 최 감독의 연락을 받고 귀국해 ‘왕자 호동’의 조안무로 국내 무대에 첫발을 디뎠다. 최 감독은 “발레가 기초이지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무용이 곧 발레”라며 “발레를 바탕으로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을 두루 오가는 차진엽이 이번 시리즈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모든 춤의 시작점은 같다”는 차진엽은 자신의 프로젝트 ‘원형하는 몸’에서 출발해 ‘정성’과 ‘돌봄’을 신체 언어로 옮겨낼 생각이다. “AI가 많은 것을 대신하지만 결국 남는 건 몸”이라는 그는 “무용은 한 인간이 자기 몸을 돌보며 살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예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경하거나 대상화하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이 그 안으로 함께 걸어 들어오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잠실 봉쇄 시위’에 박서진 콘서트도 취소…“정상적 진행 어려워”

    ‘잠실 봉쇄 시위’에 박서진 콘서트도 취소…“정상적 진행 어려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다음 달 4~5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가수 박서진의 서울 앙코르 콘서트가 취소됐다. 22일 박서진 소속사 장구의신 엔터테인먼트는 “예정된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공연 개최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했으며, 장소 이전 및 공연 일정 변경 등의 방안도 신중하게 고려했다”며 “공연을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실망과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등에서 전국투어를 이어온 박서진은 서울에서 앙코르 공연을 열 예정이었다. 공연 성지인 올림픽공원 내에서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공연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앞서 ‘넥슨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는 개최 장소를 올림픽공원에서 킨텍스로 변경했고, 하이브도 ‘위버스콘 페스티벌’ 진행 당시 관객 동선과 운영 계획을 조정했다. 지난 20~21일 열린 ‘2026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은 애초 88잔디마당과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를 무대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스테이지를 88호수수변무대와 우리금융아트홀로 나눠 운영했다. 공연 진행과 일정에 차질이 이어지자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관람객의 안전과 공연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 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조속히 정상화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음공협은 “공연은 당일에만 열리는 행사가 아니다. 장비를 들여오고, 무대를 세우고, 음향과 조명을 맞추고, 리허설을 하는 과정이 며칠 전부터 차례로 이뤄져야 한다”며 “공연장 주변 출입과 장비 반입이 원활하지 않으면 공연 준비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는 박서진 콘서트 외에도 7월 17~19일 동방신기 유노윤호, 31일~8월 2일 밴드 엔플라잉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한편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대응에 대해 “정당한 주권 행사는 최대한 존중하되, 불법 행위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시위는) 주최자 없는 미신고 집회 성격을 띠고 있어 해산 등 판례가 있지만, 국민 안전이나 사고 위험에 대한 판단도 해야 하고, 여러 상황과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해설의 그늘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해설의 그늘

    도슨트는 ‘가르치다’를 뜻하는 라틴어 도케레(docere)에서 유래한 말이다. 도슨트는 1907년 미국 보스턴 미술관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120여년이 지난 오늘날 전시에서 필수 인력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국공립 미술관을 중심으로 자원봉사 형태로 도입되었고, 이후 민간 미술관으로 확산되며 전시 해설 인력으로 자리잡았다. 오늘날 관람객에게 도슨트는 낯선 존재가 아니다. 관람객들은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도슨트 해설을 선호한다. 그러나 도슨트 제도가 확산될수록 그 이면의 구조적 모순 역시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 도슨트 제도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전문 자원봉사자’라는 모순된 개념에 있다. 이처럼 전문이라는 수식어와 자원봉사라는 무급의 신분은 한국 도슨트 제도의 태생적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해외 역시 자원봉사 형태로 도슨트 제도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도적 위치와 사회적 인식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프랑스의 루브르는 도슨트를 국가 자격을 갖춘 전문 직업인으로 제도화했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는 전문 직원을 중심으로 해설을 운영한다. 다시 말해 프랑스는 전문가가 설명하고, 영국은 직원이 설명한다. 반면 한국은 그 경계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무급 도슨트에게 전문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도슨트는 비용 절감의 수단으로 전락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의 해설 준비 과정은 결코 가볍지 않다. 도슨트는 스스로 작가론과 미술사, 전시 맥락을 독학한다. 스크립트를 쓰고, 수십 번 리허설을 반복하며,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는 언어로 다듬는다. 그럼에도 이에 상응하는 보상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블록버스터급 전시가 활발해지며 도슨트의 활동 영역이 점차 확장되고 있다. 이는 기존의 무급 구조를 벗어나 도슨트가 전문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1조원에 달하는 미술 시장 규모의 성장 속에서, 쉽고 전문적으로 설명해 주는 도슨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스타 도슨트가 탄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의 제도는 소수의 스타 도슨트와 다수의 무급 도슨트 사이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역량 문제가 아니라 그릇된 제도의 설계에서 비롯된 문제다. 도슨트가 단순한 작품 해설자가 아니라 작품과 관람자 사이를 매개하는 해석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 역할에 걸맞은 지위와 처우가 마련되어야 한다. 제도는 문화를 담는 그릇이다. 한국의 도슨트 제도가 성숙한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전문 자원봉사자’라는 모순에서 벗어나야 한다. 전문성에 상응하는 보상과 명확한 제도적 위치를 부여할 때, 도슨트는 비로소 지속 가능한 전문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도슨트는 단순히 작품을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관람자를 예술의 시간과 공간으로 안내하는 시간여행 안내자이기 때문이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3년 내 ‘새 전쟁’ 발생한다” 끔찍한 경고…푸틴 막으려는 나토의 몸부림 [핫이슈]

    “3년 내 ‘새 전쟁’ 발생한다” 끔찍한 경고…푸틴 막으려는 나토의 몸부림 [핫이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이 러시아가 2029년 또는 그보다 더 빠른 시기에 유럽을 공격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보유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독일 공영 국제 방송인 도이체 벨레는 11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안 프로이딩 독일 육군 중장의 발언을 인용해 “나토 32개 회원국이 공유한 정보 자료를 바탕으로 러시아가 2029년 내 나토를 공격할 능력을 갖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프로이딩 중장은 최근 베를린 국제항공우주학회(ILA) 에어쇼에서 “우리는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2029년이라는 시점은 독일만의 예측이 아니다”라며 “이는 나토가 조율한 정보에 근거한 것이다. 32개 나토 회원국 모두 러시아가 2029년 나토를 침공할 능력을 갖출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계속하면서 130만명이 넘는 러시아군 사상자와 상당한 장비 손실을 겪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나토 회원국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독일은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국방 조달과 관련 산업 생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수년이 걸리는 장기 장비 프로그램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면서 “속도가 핵심이다. 군대가 단시간 내에 방어 태세로 전환할 수 있도록 방어 태세를 매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을 막아라…대규모 훈련 이어가는 나토최근 나토는 러시아의 침공 위협이 큰 발트해 지역을 중심으로 방어 작전을 지휘·수행하는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에스토니아에서는 나토의 신속대응군(ARF) 임무 예행 연습이 있었다. 이는 발트 지역 위기 발생 시 병력을 신속 전개하고 지휘하는 과정을 훈련한 것으로, 프랑스와 에스토니아 등 다국적 병력이 참가했다. 독일도 군단 및 사단급 지휘 체계가 대규모 병력 증원과 동부 전선 방어를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영국 런던에서는 폐쇄된 채링 크로스 지하철역 구간에서 영국이 주도하는 나토 연합신속대응군단(ARRC) 훈련이 있었다. 채링 크로스역에는 대형 스크린과 전술지도가 설치됐으며 군인과 참모 수백명이 모여 실제 전시 상황에 준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실전에서 사용할 통신망과 데이터 시스템도 가동됐다. 해당 훈련은 단순한 ‘가상 전쟁 게임’이 아니라, 나토가 이미 작성해 둔 발트해-에스토니아 방어 계획을 실제 군단 지휘부가 수행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리허설 성격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나토 최고지휘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영국군뿐 아니라 미국·프랑스·이탈리아 장교들도 참여했다”면서 “우리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계획에 대한 리허설”이라고 밝혔다.
  • ‘오~ 필승코리아’ 울려퍼진 멕시코… 태극전사, 체코 장신 벽 깬다

    ‘오~ 필승코리아’ 울려퍼진 멕시코… 태극전사, 체코 장신 벽 깬다

    애국가·BTS 응원가 등 리허설 분주경기장 주변엔 경찰·군 경비 삼엄체코팀 신장 190㎝ 넘는 선수 즐비수비 무너뜨릴 세트피스·역습 집중 “오~ 필승 코리아! 오~! 필승 코리아~~~” 10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취재 카드를 받으러 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기억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붉은악마’ 응원가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번 대회의 지역 개막전이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경기를 앞두고 개최국인 멕시코와 지방 도시인 과달라하라의 속뜻을 읽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해발 1571m 고지대인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 도착한 순간 경기장에선 거짓말처럼 애국가가 연주됐다. 12일 오전 11시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첫 경기이자 미국·캐나다와 이번 대회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개막전을 점검하기 위한 최종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개막을 앞둔 경기장은 과달라하라 경찰, 할리스코주 방위군, 사설 경호업체 등 삼엄한 경비 인력에 촘촘하게 막혀 있었지만, 경기장 내부의 분위기는 축제의 흥을 돋우기 위한 노력으로 분주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진 직후 장내 아나운서는 “한국 대표팀을 소개합니다”라는 멘트를 시작으로 “1번 김진규, 2번 이한범, 3번 이기혁” 등 태극전사들을 소개했다. 물론 번호는 임의대로 붙였다. 한국 선수들을 소개하는 순간에는 멕시코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불타오르네’가 울리기도 했다. 과달라하라 첫 경기 리허설 현장에 2시간 가까이 머물렀지만 한국의 상대국인 체코의 국가나 선수 안내는 들리지 않았다. 같은 시간 경기장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 집결한 대표팀은 190㎝가 넘는 체코 장신 선수들에 대비한 막바지 훈련에 땀을 쏟았다. 훈련 과정은 대회가 임박한 상황을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현지시간 오전 11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훈련에서 선수들은 공격 전술, 수비 전술과 함께 세트피스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전했다. 체코를 상대로 대표팀은 중원 수비의 차단과 빠른 속력을 바탕으로 한 역습을 중점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사전캠프가 있었던)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보다 과달라하라에서 보이는 선수단의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다”면서 “지금 분위기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기의 주심은 이집트 출신 아민 오마르에게 배정됐다. 그는 경기 중 파울을 자주 지적해 경기 흐름을 끊기보다는 선수들이 원활하게 플레이를 이어가는 데 더 중점을 두는 스타일이다. 한 글로벌 스포츠 매체는 지난 4월 오마르에 대해 “변호사처럼 정확한 판정을 한다”면서 “위치 선정과 어드밴티지 룰을 지능적으로 활용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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