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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 굴릴 땐 국장 25%, 현금 10%”

    “1억 굴릴 땐 국장 25%, 현금 10%”

    AI·반도체는 장기적 우상향롱숏펀드 활용해 위험 회피보험 비중 10%로 절세·목돈 코스피가 불과 한 달여 사이 9000선에서 6000대로 떨어지는 등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초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장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반도체 섹터가 장기적 우상향을 지속할 것이라 보면서도, 현금·채권·보험 등으로의 위험 분산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신문이 27일 우리금융의 자산관리 전문가 ‘우리 인사이트 매니저’에게 30대 중반 직장인의 1억원 투자 포트폴리오를 의뢰한 결과 은행은 펀드를 통한 분산 투자, 증권은 ‘롱숏펀드’를 활용한 위험 회피(헤지), 보험은 절세와 목돈 확보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제시했다. 롱숏펀드는 상승이 기대되는 우량주는 매수(롱)하고 고평가 종목은 매도(숏)하는 방식으로 변동성을 줄이는 상품이다. 최근 금융사들은 성과급이 예고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장인과 신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런 자산관리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자금의 5~10%는 유동성(현금) 자산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게 은행·증권·보험 자산관리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은경 우리은행 TCE 강남센터 프라이빗뱅커(PB) 팀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나오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금 5%를 넣고 나머지는 펀드로 분산 투자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펀드는 국내 주식형과 미국 주식형을 각각 25%, 채권 혼합형 20%, 글로벌 주식형 15%, 국내 채권형 10%로 구성, 자산군을 다양하게 나눠 분산 효과를 높이는 전략이다. 이 팀장은 “AI 기술 확산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주식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윤아 우리투자증권 강남금융센터 이사는 1억원 가운데 약 4000만원은 롱숏펀드에 투자하고, 전체 투자금의 25%씩을 국내와 해외 AI·반도체 종목에 나눠 투자하는 전략을 내놨다. 신 이사는 “반도체 시장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은 기존 전공정 중심에서 후공정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이터 처리에 필수적인 전력 반도체 투자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인길 동양생명 웰스매니저 부장은 보험 비중을 10%로 제시했다. 보험료를 5~10년간 납부한 뒤 평생 보장과 비과세 혜택을 받는 단기납 종신보험이나 투자 수익을 돌려받는 변액 연금보험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주식 비중을 40%로 유지하되 반도체뿐 아니라 로봇·자동차 등 국가전략산업으로 투자 대상을 넓힐 것을 권했다. 중위험 펀드와 채권을 각각 20%씩 편입하고, 나머지 10%는 예·적금이나 수시입출금 통장에 보유해 변동성에 대비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 ‘폭락장서 살아남는 1억 포트폴리오’…은행·증권·보험사에 물어보니

    ‘폭락장서 살아남는 1억 포트폴리오’…은행·증권·보험사에 물어보니

    코스피가 불과 한 달여 사이 9000선에서 6000대로 떨어지는 등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초보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장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반도체 섹터가 장기적 우상향을 지속할 것이라 보면서도, 현금·채권·보험 등으로의 위험 분산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신문이 27일 우리금융의 자산관리 전문가 ‘우리 인사이트 매니저’에게 30대 중반 직장인의 1억원 투자 포트폴리오를 의뢰한 결과 은행은 펀드를 통한 분산 투자, 증권은 ‘롱숏펀드’를 활용한 위험 회피(헤지), 보험은 절세와 목돈 확보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제시했다. 롱숏펀드는 상승이 기대되는 우량주는 매수(롱)하고 고평가 종목은 매도(숏)하는 방식으로 변동성을 줄이는 상품이다. 최근 금융사들은 성과급이 예고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장인과 신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런 자산관리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자금의 5~10%는 유동성(현금) 자산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게 은행·증권·보험 자산관리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은경 우리은행 TCE 강남센터 프라이빗뱅커(PB) 팀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나오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금 5%를 넣고 나머지는 펀드로 분산 투자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펀드는 국내 주식형과 미국 주식형을 각각 25%, 채권 혼합형 20%, 글로벌 주식형 15%, 국내 채권형 10%로 구성, 자산군을 다양하게 나눠 분산 효과를 높이는 전략이다. 이 팀장은 “AI 기술 확산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주식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윤아 우리투자증권 강남금융센터 이사는 1억원 가운데 약 4000만원은 롱숏펀드에 투자하고, 전체 투자금의 25%씩을 국내와 해외 AI·반도체 종목에 나눠 투자하는 전략을 내놨다. 신 이사는 “반도체 시장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은 기존 전공정 중심에서 후공정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이터 처리에 필수적인 전력 반도체 투자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인길 동양생명 웰스매니저 부장은 보험 비중을 10%로 제시했다. 보험료를 5~10년간 납부한 뒤 평생 보장과 비과세 혜택을 받는 단기납 종신보험이나 투자 수익을 돌려받는 변액 연금보험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주식 비중을 40%로 유지하되 반도체뿐 아니라 로봇·자동차 등 국가전략산업으로 투자 대상을 넓힐 것을 권했다. 중위험 펀드와 채권을 각각 20%씩 편입하고, 나머지 10%는 예·적금이나 수시입출금 통장에 보유해 변동성에 대비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 [신동일 PB의 생활 속 재테크] 저금리·변동성 심화… 푼돈 아껴야 목돈 만들어

    저금리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코스피는 2000포인트 초반이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승률을 구하면 1900포인트 선 이하로 뚝 떨어진다. 현재 코스피 하락률을 감안하면 중소형 펀드가 10%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올 연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고 시장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신이 투자하는 펀드나 주식을 다시 한 번 점검할 때다. 연말을 앞두고 투자할 때에 두 가지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 저금리 상황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4개월 연속 동결로 연 1.25%를 유지하고 있고 가계부채 증가 등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당분간 저금리는 지속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때 주목해야 할 투자 상품으로 뱅크론에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 펀드와 하반기 공모 시장을 겨냥한 ‘맥커리스타 공모주 펀드’ 등이 있다. 변동성 장세에서의 투자 대안으로 꾸준하게 수익률을 내고 있는 ‘미래에셋 스마트롱숏30펀드’ 등 롱숏펀드도 유심히 살펴보자. 둘째 변동성이 심한 시장상황에 대응하면서 ‘정기예금+α’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을 찾아보자. 예컨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가치주에 분산투자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나 ‘KB밸류포커스30’ 같은 상품은 변동성이 낮으면서 장기간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다. 무엇보다 종잣돈을 마련할 때에는 목표와 달성 기간을 정해야 한다. 6개월 또는 1년 안에 1000만원이나 3000만원 종잣돈 마련 목표를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정한 후 본인의 투자 성향과 손실 감내 범위 내에서 자산을 배분해야 한다. 자산 배분 후 현재의 시장상황에 맞는 투자상품을 선정하는 것이 투자의 순서다. 자신이 투자하는 상품은 수익률이 좋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다. 수익을 꼭 금융 투자 상품으로 올려야 한다는 생각도 버리는 것이 좋다. 주말에 영화를 볼 때 조조영화와 20~30%까지 할인되는 카드를 활용하면 똑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3000원가량 절약할 수 있는데 4인 가족이면 1만 2000원 이상 아낄 수 있다. 10만원짜리 펀드에 가입했다면 10% 이상의 수익을 단번에 올린 것과 같은 수익률이다. 이처럼 투자를 할 때에는 목표 수익률을 조금 낮추고 저금리와 변동성을 이길 수 있는 투자 상품에 주목하면서 푼돈 관리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 헤지펀드로 헤쳐 모여… 5년 새 몸집 5배 불렸다

    헤지펀드로 헤쳐 모여… 5년 새 몸집 5배 불렸다

    최준근(35)씨는 올해 초 7년간 애널리스트로 몸담았던 대형 증권사를 그만두고 신생업체인 씨스퀘어자산운용의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헤지펀드 팀장을 맡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기업 탐방과 보고서 작성에 전념했던 애널리스트 때와 달리 추가적으로 직접 자산운용을 하면서 은행 프라이빗뱅커(PB) 등을 통한 투자자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생업체라 겪는 어려움도 있다. 운용성과 기록(트랙 레코드)을 가진 많은 펀드 사이에서 아직 생소한 이름의 펀드를 알리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펀드 운용역 3인의 경험과 강점을 설명하면서 펀드를 만든 이유에 대한 공감대를 쌓으려 노력한다. 이런 노력의 결실일까.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최근 첫 펀드인 ‘메자닌플러스 전문사모투자신탁’을 설정일 당일 완판하고 벌써 5호 펀드까지 준비하고 있다.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이동… 신생회사들 등장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 투자전문인력이 헤지펀드 운용팀으로 이동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헤지펀드를 전문으로 하는 신생 자산운용사들이 생겨나고 대형사들도 헤지펀드 부문을 강화하는 등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사모펀드 순자산 총액은 228조 9040억원으로 공모펀드(227조 9290억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200조원을 돌파한 사모펀드가 순자산 규모에서 공모펀드를 추월한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사모펀드에 속하는 헤지펀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1년 말 탄생한 한국형 헤지펀드는 지난달 말 기준 펀드 수 133개, 설정액 규모 5조 6000억여원까지 커졌다. 2012년 말 22개, 1조 1000억원에서 5년도 안 돼 5배가량 성장했다. ●규제 완화·공모 펀드 부진… 대체 투자 필수로 특히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해 헤지펀드 운용사 설립 요건을 완화하고 최소 가입액을 낮추면서 성장세가 더 빨라졌다. 공모펀드의 부진도 헤지펀드 부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수년간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 때문에 주식과 채권 중심으로 투자를 하는 공모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반면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씨가 헤지펀드 매니저로 이직을 결심한 배경에는 투자시장의 이런 변화가 반영됐다. 최씨는 “단순히 국내 주식을 사고팔아서는 펀드 수익을 내기 힘들어졌다”며 “주가가 내릴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나 해외 상품, 메자닌(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에 투자) 등 대안적인 투자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체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설명이다. 헤지펀드의 ‘헤지’(Hedge)는 울타리라는 뜻으로 시장 위험을 제거한다는 의미로 시작됐다. 시초는 1940년대 말 미국 포천지 기자였던 알프레드 윈슬로 존스가 사비를 털어 만든 사모펀드다. 존스는 주식 매수와 함께 공매도 전략을 펼치는 헤지 기법을 사용해 전략수익을 추구했다. 국내에서 헤지펀드는 최대 49명까지의 소수 고액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 등에서 사모펀드로 분류된다. 사모펀드는 크게 특정기업의 주식을 대량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의 PEF(private equity fund)와 주식, 채권 외에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 원유 등 1차 상품 등에 자유롭게 투자하며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로 나뉜다. 그러나 이런 구분은 앞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개혁 차원에서 사모펀드 관련 규제를 원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PEF와 헤지펀드를 나누는 칸막이 규제를 없애겠다는 뜻이다. 투자영역 제한에 운용사의 자율성이 떨어지고 수익률 관리가 힘들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형 증권사들 합류… 중소형 운용사 해외로 눈길 자산운용사만 할 수 있었던 사모펀드 운용이 증권사에도 허용되면서 대형 증권사도 헤지펀드 운용에 뛰어들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NH투자증권은 최근 헤지펀드추진본부를 헤지펀드본부로 개편하고 산하 부서를 2개에서 4개로 확대했다. NH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 인가가 나면 곧바로 헤지펀드 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기존 헤지펀드 운용팀의 해외 진출도 늘고 있다. 국내 헤지펀드 설정액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홍콩 법인에서 아시아 롱숏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펀드의 운용규모는 커졌는데 국내 시장은 좁아서다. 허윤호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본부장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헤지펀드 규모를 1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며 “헤지펀드 규모를 키우면서 수익률을 확보하려면 지역 다변화 전략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라임자산운용도 홍콩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등 중소형 운용사들도 해외 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헤지 펀드 단기이익을 목적으로 국제시장에 투자하는 개인모집 투자신탁을 말한다. 투자지역이나 투자대상 등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아 고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그만큼 투자위험도가 높다. 원자재, 환율 등 다양한 투자대상에 대한 파생금융상품을 조합해 리스크를 줄이거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쓴다. 글로벌 헤지펀드의 경우 큰손 투자자로부터 개별적으로 자금을 모은 뒤 조세회피지역 등 위장 거점을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경우도 많다. 조지 소로스의 퀀텀 그룹이 유명하다.
  • 초저금리시대 ‘롱숏펀드’ 다시 뜬다

    초저금리시대 ‘롱숏펀드’ 다시 뜬다

    #회사원 남승익(38·가명)씨는 최근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울상이다. 올해 초 중국 증시가 좋다는 소문에 중국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짭짤한 수익률에 흐뭇하던 것도 잠깐. 어느 순간 수익률이 줄어들더니 지금은 마이너스다. #얼마 전 롱숏펀드에 가입한 자산가 이근옥(62·가명)씨도 걱정이 많다. 하락장에서도 안정적이라던 롱숏펀드가 가입 한 달 만에 꽤 큰 손실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큰 비중으로 투자한 건 아니지만 수익을 내고 있는 다른 롱숏펀드와 비교하니 속이 쓰리다. 올 상반기 강세장을 보이던 국내 증시가 최근 박스권에 갇히면서 투자자들의 펀드에 대한 선호가 달라지고 있다. 하루 거래대금 10조원을 넘나들 때는 대형주, 중소형주 등으로 구분되는 펀드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제는 좀더 안전한 투자처를 찾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출시돼 박스권 장세에서 인기를 끌었던 롱숏펀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롱숏펀드는 다른 펀드보다 운용 인력의 전문성과 투자자의 투자 성향이 중요하므로 펀드를 고를 때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15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롱숏펀드에 280여억원이 들어왔다. 최근 1년간 9000억원 가까이 빠져나갔던 자금 흐름이 바뀐 것이다. 지난달에는 83억원이 빠져나갔지만 매월 수백억원이 빠져나갔던 때와는 모습이 다르다. 현재 롱숏펀드의 총규모는 1조 3000억원 정도다. 수익률은 다른 국내 주식형 펀드에 비해 높다. 국내시장에 투자하는 61개 롱숏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11일 기준)은 0.15%, 6개월 수익률은 3.28%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5.48%, 0.95%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치다. 투자자들의 문의도 부쩍 늘었다. 김주형 미래에셋자산운용 LS운용본부 상무는 “올해 상반기에는 뜸하던 롱숏펀드 설명회 요청이 최근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순수주식형 상품을 추천했지만 지금은 안정적으로 투자할 때”라고 조언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주식운용본부 내에 절대수익추구형펀드 운용전담팀을 신설했다. KB자산운용의 롱숏펀드에 올 들어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모든 롱숏펀드가 수익률이 비슷한 것은 아니다. 펀드마다 사고파는 종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가 전망이 맞으면 수익률이 높지만 전망이 틀리면 수익률은 고꾸라진다. 우선 종목을 많이 살수록 시장 위험에 많이 노출된다. 펀드 이름에 붙어 있는 숫자가 펀드 내 투자종목 보유 비중을 뜻한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30’ 정도의 펀드에,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70’ 내지 ‘90’이 적합하다. 내릴 것으로 예상해 빌려서 판 종목이 예상과 달리 오르면 손실이 더 커진다. 오르고 있는 종목을 사서 되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안정적이지 않다. 운용인력의 능력이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까닭에 롱숏펀드 중에는 최근 1개월 동안 5%가량 손실을 본 펀드도 있다. 전문가들은 낮은 수익률이라도 꾸준히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신민규 한국투자증권 상품분석부 차장은 “롱숏펀드는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매니저의 운용력과 전략에 훨씬 더 영향을 받는다”면서 “운용력이 검증된 펀드를 찾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 전 상품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 과장은 “롱숏펀드는 전략이 다양하고 복잡한 상품이므로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용어 클릭] ●롱숏(long short) 펀드 저평가된 주식은 매수(롱)하고 고평가된 주식은 매도(쇼트)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투자위험을 감소시킴으로써 시장 변동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수익률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변동성이 작아 요즘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예·적금 대안으로 꼽힌다. 롱숏은 헤지펀드의 대표적인 투자전략이기도 하다.
  • 수익률 3.55%… “중위험·중수익 시장 창출”

    수익률 3.55%… “중위험·중수익 시장 창출”

    일본 엔화 약세에 베팅한 조지 소로스의 헤지펀드가 최근 석 달 만에 10억 달러(1조 895억원)를 벌었다는데 국내에는 언제쯤 이런 헤지펀드가 나올까. 이 질문에 함축된 조급증을 버린다면, 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내에 헤지펀드가 도입된 2011년 12월 15일부터 지난 1월 31일까지 수익률 상위 25%인 펀드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10.71%다. 이 펀드들에 힘입어 헤지펀드 시장이 수익률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2~3년 동안 꾸준히 수익을 올려 펀드 실적에 신뢰가 쌓이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 수요도 생길 전망이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발표한 ‘국내 헤지펀드 성과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에서 “출범 뒤 지난 1월 말까지 14개월 동안 국내 헤지펀드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3.55%로 같은 기간 코스피 누적 수익률(6.63%)보다 낮았지만, 수익률 변동성이 코스피보다 훨씬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헤지펀드가 중위험·중수익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처럼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생긴 게 아니라 관(官) 주도로 도입된 국내 헤지펀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률 때문에 지난 1년간 부정적 평가를 받아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지스롱숏펀드’와 ‘KB K-알파펀드’가 수익률 부진으로 청산된 게 단적인 예다. 하지만 김 연구위원은 “수익률 차이가 큰 것이 헤지펀드의 특징”이라면서 “수익률 상위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금이 몰려 시장이 재편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수익률 상위 25%에 속한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전체 설정액의 50%까지 달했지만, 평균 누적수익률 -10.70%로 하위 25%에 속한 펀드 설정액은 초기 19%에서 지난달 11% 수준까지 떨어졌다. 상위 펀드로의 투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도입 2년차인 올해 헤지펀드의 퇴출과 신규 진입이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23개 헤지펀드가 새로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헤지펀드 시장의 재편이 운용방식을 다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지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헤지펀드는 강세가 예상되면 사고 약세가 예상되면 파는 단순한 운용을 해왔다. 박원호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은 “워크아웃, 인수합병(M&A) 등이 모두 헤지펀드 투자 대상”이라면서 “연기금 등이 투입되면 투자 기회가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부실기업을 인수해 정상화시킨 뒤 되파는 사모펀드(PEF) 역시 국내 도입 1년차에는 낮은 수익률로 인해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면서 “이후 2010년 삼성전자에 초음파 의료기기업체 메디슨 지분을 매각한 칸서스자산운용처럼 대박을 터뜨린 사례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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