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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가오는 시베리아] (4)한국기업 뿌리 내리기

    [하바로프스크·파르티잔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하바로프스크시 중심가 무라비요부 아무르스키 거리의 시영백화점 1층.고급 가죽옷,모피옷 차림의 러시아인들이 한국산 TV,VCD재생기,전자레인지 등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있다.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러시아 지역의 주요 도시엔 한국산 전자제품들이 일본산을 누르고 최고의판매율을 자랑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광희(李光熙)블라디보스토크 관장은 “한국산의 점유율이 극동러시아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는다”고 자랑했다. 옛 소련 붕괴후 90년대 초반까지 혼란스럽던 과도기에 “안정성이 없다”며 일본기업들은 떠났지만,한국은 위험을무릅쓰고 달려든 덕분이라고 삼성전자 노세권 과장은 분석했다.생산공장 건설 등 대기업들은 본격 투자를 주저하고있지만 높은 마진 때문에 판매시장으로서는 매력이 높다. 국내의 비싼 인건비 압박에 설 곳을 잃은 중소제조업체들도 러시아 땅에서 활로를 찾았다.봉제업은 한국과 가까운거리,싼 인건비에 힘입어 뿌리내리기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연해주 일대에 한국기업 투자액은 3,000만달러.22개 업체가 진출,1만3,000여명의 러시아인에게 일자리를 주고 있다. 연해주 남동부 시골 소도시 파르티잔스크.블라디보스토크에서 7시간 남짓 거리인 이 곳의 한국투자 봉제업체 코러스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회사 입구에는 러시아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휘날렸고 직원들을 출퇴근시키는 버스가 늘어서 있었다.작업장에는 금발의 30·40대 러시아여성 500여명이 원단을 자르거나 재봉질을 하고 있었고,이들의 손을 거친 원단은 ‘갭(GAP)’,‘올드 네이비’(OldNavy) 등 미국상표의 셔츠나 스웨터로 바뀌어 나오고 있었다. 전체 직원은 1,600명.생산품 전량을 미국,캐나다에 수출한다.지난해 매출액은 3,300만달러.1998년 설립 때부터 상주하고 있는 주인하(朱仁河) 상무는 “품질에 대해 미국바이어들도 만족해하고 생산성도 필리핀의 90%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 상무는 성공 비결을 “관청 관계자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현지 종업원의 사고방식 존중 등 현지화”라고 강조했다.러시아인들은 낮은 문맹률에 교육·문화수준이 높고손재주가 좋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간섭에 민감하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인 직원이 11명에 불과한 것도 작업감독까지 ‘러시안’인 현지화 방침 때문이었다.주 상무는 “생산비용의 27%가 세금과 공과금일 정도로 세금이 높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원들에게는 월 2,300∼2,500루블(11만원 상당)을 주지만 국민연금,주택기금들을 포함하면 1인당 인건비는 15만원 수준이다.러시아 현지공장 운영의 어려움 중 하나는 공해방지법 등 관련법이 잘 정비돼 있는데 비해 법 집행은자의적이라는 점.한 봉제공장 관계자는 “현지 정부 당국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지 못해 공해방지법,근로법 등을법대로 적용받아 벌금을 내고 도산한 한국기업도 있다”고 말했다.다국적기업 필립스사가 노보시비르스크에 1,000만달러를 들여 설립한 브라운관 공장이 실패한 것도 근로자와의 친화,현지법에 대한 적응미숙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지난해 말 ‘한국 봉제업체들이 열악한 근로환경에임금착취까지 한다’는현지언론의 무고성 집중보도로 봉체업체 대표들과 영사관이 ‘진화’에 나선 일도 현지화의 어려움을 말해준다. 중소 가공 투자업체들이 항구에 가까운 연해주 남단에 몰려 있지만 중소 무역업체들은 자원이 풍부한 극동 각 곳에 퍼져 있다.하바로프스크에서 고철,목재를 수입하는 조창호(趙昌浩) C&S코리아 사장은 “모호한 법 규정,잦은 법개정,법 규정과 적용의 괴리,통관기간 지연 등이 사업의장애지만 마진이 높아 매력적인 곳”이라면서 “법치보다인치요소가 강하다는 점에 적응해야 살아 남는다”고 지적했다. 하바로프스크 엠제이무역의 정길주(鄭吉柱) 사장은 “단순무역에서 점차 1차상품을 현지에서 가공해 수출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말부터 현지 금융기관에서 대출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제도적으로 안정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광활한 토지를 이용한 영농투자도 시도되고 있다.고합은 우수리스크지역 등에서 대두농사를 하고 있고,국제농업개발원(원장 李秉華)은 북·러 국경지대인 하산군에 사슴농장 등을 운영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준비 중이다. swlee@. *北의 외화벌이 현장. [하바로프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하바로프스크 시중심에서 아무르강을 따라 외각으로 10분 거리인 공업구로 들어서면 북한의 ‘원동 임업대표부’가 나온다. 러시아 극동지방의 벌목공 관리,목재 수출입 등을 담당하고 비자 관리 등 영사관 역할도 하는 북한 극동지역 거점중 하나다.1.000평은 넘어보이는 넓은 장방형 건물의 일부는 러시아 가구회사에 임대된 상태였다.가구회사 직원은“최근엔 사람들의 출입이 뜸한 편”이라고 귀띔했다.‘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받들어 나가자’ ‘오늘 아닌내일을 위해서 살자’는 구호 현수막이 건물 곳곳에 걸려있었다.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극동러시아 지역에 7,000명 가량의 북한 벌목공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에 파견된 건설노무자도 매년 3,000명 가량 된다는 현지 한국인들의 설명이다.어부들도 1,000여명 파견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한국인 기업인은 “지난해 겨울,사무실 보수공사를 하는데 근로자 차림의 북한사람들이 불쑥 찾아와서 미장과 목수일을 자신들에게 줄 수 없겠느냐고요구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그는 “북한이 외화벌이를위해 러시아 기업과 일정 인원의 송출을 공식 계약하지만정해진 인력 외의 노무자들을 파견,이들이 스스로 외화벌이를 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90년대 후반 2만여명 수준이던 벌목공들은 대폭 줄어든상태.이 가운데 해마다 수십명씩의 벌목공과 노무자들이러시아에서 근무지를 벗어나 탈북자가 된다고 나홋카의 한 목회자는 말했다.‘김○○.60년 10월생.함북 어림군 조림사업소 소속.하바로프스크 임업대표부 사업소 및 원동임업대표부 건설중대 소속…’.한글과 러시아어로 된 몇몇 탈북자 수배전단이 북·러 국경지대 역사 게시판에 사진과함께 붙어 있었다. 하바로프스크 교외에서 만난 한 벌목공 출신 탈북자는 “벌목공 생활도 북한보다 지내는 것이 낫지만 우연히 한국소식을 듣고 동경한 데다 감시원들과 갈등이 생겨 근무지를 벗어나 시베리아 일대를 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해주 주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의 요청이 있어 어쩔수 없이 탈북자를 체포해 북으로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북·러 관계가 진전되면서 올해 북한 벌목공 등 외화벌이꾼들이 대폭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러 마피아/두목급 5명 국내 활동/총기밀매 조직확충 추정

    ◎수산회사 간부로 위장 상시 입출국 【부산=김정한 기자】 러시아 마피아 두목급으로 추정되는 러시아인 5명이 수산회사 간부로 위장,국내에서 은밀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 등 수사당국은 23일 최근 부산에 머물다 지난 10일 출국한 러시아 나홋카지역의 마피아조직 두목급인 굴리례프 이야차(41·유지모리포트수산회사 부사장) 외에 극동지역을 활동근거지로 하는 다른 마피아 두목급 4명이 수산회사 간부직함으로 국내에 상시출입하고 있어 이들의 행적에 대해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러 수산회사 등 간부직함으로 국내에 들어와 인터걸을 통한 러시아여성의 국내유입이나 총기밀매를 위한 조직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고 있다. 검찰은 특히 지난 3일 러시아 선원 3명이 밀반입한 러시아제 소음기부착 권총을 국내에 유통시키려다 적발된 강차호씨(50)가 러시아 모수산회사 부산지사 이사로 행세하고 다닌 사실이 드러나 강씨와 이들의 연계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 러 공산당/민영화 중단 법안 마련

    ◎총선 66% 개표 22% 득표 “선두”/새달 「8개항 계획경제정책」 의회제출/한인동포 2명 당선 확정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이번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한 러시아공산당은 「계획경제체제로의 전환」과 「민영화조치 재검토」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경제정책입법 초안을 이미 마련했으며 내년 1월 새 국가두마(의회)가 열리는대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공산당의 한 고위간부가 18일 밝혔다. 이 고위간부는 이번 선거개표가 공식으로 끝나면 공산당은 비슷한 이념을 표방하고 있는 원내진출 세력과 「인민­애국 다수세력」의 결집에 나설 것이며 이들과 함께 「사회경제 위기탈출과 국가재앙 방지를 위한 몇가지 극단의 처방에 관하여」라는 경제정책 입법초안을 공동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 8개항으로 된 이 초안은 옐친정부가 추진중인 현재의 민영화를 즉각 중단할 것과 사실상 국영기업인 「인민자치기업체제」의 확립,향후 2년 동안 계획경제를 주도할 국가기획위원회의 신설,주요 공산품 가격통제 실시,모든 언론에 대한 검열제도 부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공산당의 다른 한 간부는 『기존의 민영화된 기업은 현행대로 유지시킨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지난 17일 실시된 러시아 총선의 65.9% 개표결과,공산당이 22.3% 득표로 최고득표를 했으며 4개정당만이 비례대표제에 의한 의회진출에 필요한 5%득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선거위원회가 19일 밝혔다. 안드레이 다비도프 선거위원장은 공산당이 가장 많은 22.3%를 득표했으며,극우민족주의정당인 자유민주당이 10.9%,집권당인 「우리조국 러시아당」이 9.6%,자유주의정당인 야블로코당이 7.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중도좌파인 러시아여성당은 4.7%를 얻었으며,예고르 가이다르가 이끄는 개혁주의정당인 러시아민주선택당은 4.4%를 득표했다. 한편 이르쿠츠크에서 여당의 공천을 받은 정홍식(현의원·러시아명 유리텐)후보와 하바로프스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공산계열의 발렌틴 최후보가 당선됐다.
  • 독가스 제조혐의 수사 이면/진리교 전속악단까지 운영

    ◎일 TV에 아사하라교주 지휘 장면 방영돼/러 교향악단원 고용… 신도 확보수단 이용 양파처럼 벗기고 벗겨도 오우무신리쿄(진리교)의 이상한 행적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사린가스 비밀제조혐의를 받고 있는 이 종교단체가 이번엔 「전속악단」까지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다시한번 기상천외함을 보여주고 있다. 4일 일본 텔레비전 방송화면에는 러시아인이 대부분인 교향악단을 아사하라교주가 지휘하는 모습을 담은 오우무신리쿄제작 비디오가 방영됐다.비디오에는 아사하라가 작곡했다는 교향곡 「창세기」를 일본인 신자의 지휘로 악단이 연주한 것도 담겨 있다. 오우무측은 『마음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소리가 필요하다.다이내믹한 음악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서 힘있는 오케스트라를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악단을 조직했다는 것.단원은 러시아국립교향악단 단원등을 더 높은 급료로 유인,1백여명이나 확보했다. 「기렌」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악단은 오우무신리쿄가 러시아에 강력한 기반을 마련하려 했음을 알려준다.모스크바에 살고 있는 한러시아여성은 『기렌악단의 연주회표가 생겨 콘서트를 관람한 두 달 뒤에 집회참석의 권유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또 기렌의 두번에 걸친 일본 연주회 때도 연락을 끊고 지내던 가족에게 신자들이 『훌륭한 음악을 들으러 오라』고 적극 권유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4일 방영된 비디오에서 아사하라씨는 국민학교 음악교과서에 실린 4분의 4박자의 기본지휘폼으로 지휘봉을 저을 뿐 더 이상의 정교한 지휘는 전혀 하지 못함을 보여주었지만 아사하라씨가 교향곡까지 작곡했다는 것이 오우무측의 주장이다. 최근 이 교향악단 단원 가운데는 전극을 꽂은 모자를 쓰거나 진동이 심한 장소에서 잠이 들게 되는 이상한 체험을 겪은 뒤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거나 제소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명분­실상 다른 러 여권/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코너)

    모스크바시민들은 지난 주말부터 화요일인 8일까지 느긋하게 연휴를 즐겼다.8일이「세계여성의 날」로 공식 휴일인데다 연휴를 만드느라 내각의 결정으로 월요일인 7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했기 때문이다.관공서는 모두 문을 닫았고 상가도 대부분 철시해 꼭 신정연휴같은 기분을 냈다. 여성의 날은 메이데이 등과 함께 구소련을 비롯한 사회주의권의 독특한 명절이다.원래는 1910년 코펜하겐에서 여권운동을 하는 일단의 사회주의자들이 제정한 것인데 이후 러시아로 수입돼,볼셰비키혁명 뒤 소련여성들에게는 최고의 공휴일로 간주돼온 날이다.사회주의는 물러났지만 이 전통이 남아있는 것이다.소련시절 이날을 크게 기념한 것은 세계여성을 해방한다는 거창한 이데올로기적인 명분 때문이었다.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러시아여성들같이 불쌍한 여자들도 없는 것같다.험한 일을 남자들과 똑같이 하는데 실제 대우는 형편없다.지금도 눈치우기,아파트·공공건물 경비,버스·전차운전등은 거의 여성들의 몫이다.조금 편한 일로 교사,간호원,경리등이 있는데 이는 또하나같이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직종들이다. 사회주의 붕괴이후 여성들의 처지는 더 나빠졌다. 자녀양육수당·3개월의 출산휴가,자녀들이 아플 때 특별휴가를 주는 등의 사회보장제도들이 함께 사라졌기 때문이다.감원시에는 여성들이 일차 감원대상이 된다.연방취업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전체 노동인력중 여성의 비율이 47.1%인데 실업률은 여성이 전체실업자의 70­7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임금도 남자의 40%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여권문제에 대한 의식이 조금 높아져 가정폭력,성범죄피해자를 위한 「사랑의 전화」,「이혼녀를 위한 네트워크」 등등의 자생 여권단체가 모스크바에만 1백50여개 생겨났다.지난해 총선에서 「러시아여성당」이 23석을 얻어 원내 제4당으로 진출한 것도 일단 긍정적인 일로 꼽이고 있다.하지만 여권문제에 대한 인식은 아직 초보단계에 있는게 사실이다.「여성의 날」도 러시아 남자들에게는 실상 보드카나 실컷 마시는 휴일쯤으로 생각되는 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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