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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여신’ 아이린 삼성 승리 요정됐다…1위 탈환 이끈 눈부신 시구

    ‘대구 여신’ 아이린 삼성 승리 요정됐다…1위 탈환 이끈 눈부신 시구

    대구 출신으로 소싯적에 ‘대구 여신’으로 유명했던 걸그룹 레드벨벳의 리더 아이린(본명 배주현)이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 요정이 됐다. 그냥 이긴 것도 아니고 무려 1위를 탈환한 승리였다. 삼성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선두 경쟁자인 KT 위즈를 4-2로 물리쳤다. 5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68승 3무 44패(승률 0.607)를 기록하며 66승 3무 43패(승률 0.606)의 KT를 2위로 밀어내고 29일 만에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선발 투수 크리스 페덱이 삼진 7개를 뽑아내며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주고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도 일찌감치 점수를 쌓으며 페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성은 적극적인 보내기 번트에 이은 적시타 전략으로 3점을 내는 작전야구의 묘미를 보여줬다. 1회말 선두 김지찬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김성윤이 정확한 번트로 김지찬을 2루에 보냈다. 곧바로 구자욱이 1타점 우전 안타를 때렸다. 2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류지혁의 보내기 번트, 김영웅의 우전 안타로 2점째를 뽑고 4회말에는 2사 후 김영웅과 강민호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5회말에도 김지찬의 2루타에 이은 김성윤의 번트, 구자욱의 중전 적시타로 또 점수를 냈다.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4-0을 만들면서 삼성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페덱에 이어 김태훈, 이승현이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KT가 9회초 대타 오윤석의 좌월 투런포로 2점 따라붙었지만 김재윤이 세이브를 올리며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2021년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76승 9무 59패로 공동 1위에 올라 35년 만에 타이 브레이커를 치른 바 있다. 당시 KT가 승리하고 1위가 되면서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두 팀의 대결이 단순히 선두 탈환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유다. 대구 토박이인 아이린은 지난해 4월 20일 삼성과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도 시구자로 나섰다. 다만 당시는 롯데가 4-3으로 승리해 승리요정이 되지는 못했다. 아이린 개인으로서도 한을 풀었다. 이날 아이린은 마운드에 올라 세상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평소에도 승부욕이 대단하기로 자자한 아이린인 만큼 공을 던지는 데도 신중을 기했지만 안타깝게도 공은 포수 미트로 가기 전 바닥에 먼저 닿았다. 아이린도 본인의 시구에 아쉬워하는 모습이 TV 중계화면에 담겼다. 비록 시구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삼성에 꼭 필요했던 승리를 가져다주면서 아이린이 제대로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줬다. 삼성이 30일 경기에서마저 승리한다면 KT를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 국내 최고 우완 안우진-곽빈, 데뷔 이후 첫 선발 맞대결....우천 취소가 빚었다

    국내 최고 우완 안우진-곽빈, 데뷔 이후 첫 선발 맞대결....우천 취소가 빚었다

    클라이막스를 향해 내달리는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29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전에 키움과 두산은 각각 안우진과 곽빈을 선발 예고했다. 28일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예정됐던 5경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국내 최고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두 우완투수들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키움은 28일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었던 안우진을 그대로 밀어붙였고 두산은 로테이션상 29일에 곽빈이 선발로 나설 차례였다. 둘은 2018년 나란히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초반엔 안우진이 앞서나갔다. 안우진은 2022년 30경기에서 15승 9패 196이닝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11의 성적을 거두며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우뚝섰다.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등 투수 부문 2관왕에 올랐고 그 해 투수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이듬해에도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로 활약했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이후 군 복무와 재활, 또 한 번의 수술 등으로 적지 않은 공백을 가진 뒤 올시즌 다시 마운드에 섰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 6패에 머물고 있지만 낯선 ABS존에 대한 적응 기간 등을 고려하면 3.39의 평균자책점은 꽤 준수한 편이다. 올시즌 기록된 선발 투수 최고 구속(시속 160.3㎞)도 안우진이 찍었다. 곽빈은 2026시즌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23경기서 10승 5패 135이닝 161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으로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2년의 안우진 못지 않다. 시즌 선발 투수 최고 구속 2위(시속 159.1㎞)의 주인공도 곽빈이다. 비가 만든 빅매치는 더 있다. 부산에서는 LG 트윈스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롯데 자이언츠의 토종 에이스 김진욱과 맞붙는다. 광주에서는 후반기 최고의 페이스를 자랑하는 SSG 랜더스의 페드로 아빌라와 전반기를 지배했던 KIA 타이거즈의 애덤 올러가 격돌한다. 대구에서 펼쳐지는 kt 위즈 로건 앨런과 삼성 라이온즈 크리스 페덱의 자존심 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거리다. 한편 28일 취소된 경기 가운데 LG-롯데(부산), NC-한화(대전), kt-삼성(대구)전 일정은 추후 재편성되며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잠실), SSG-KIA(광주)전은 각각 예비일로 잡아놓은 9월 10일과 9월 11일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올시즌 들어 5개 구장 경기가 모두 비로 취소된 것은 4월 9일 이후 두 번째다. 이로써 우천과 그라운드 사정, 폭염 등으로 취소된 경기는 모두 66경기로 늘었다.
  • 자고 나면 만루포 쾅! 쾅!… 2026 가을은 그랜드슬램 시즌

    자고 나면 만루포 쾅! 쾅!… 2026 가을은 그랜드슬램 시즌

    42세 최형우, 역대 최고령 만루포같은 날 김영웅도 135m짜리 넘겨카스트로, 데뷔 후 첫 그랜드슬램이호연, 대타 끝내기 만루포 위업김재현도 9회 2사 끝내기 드라마강승호·정수빈, 이틀 연속 역전포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은 프로야구에 만루홈런 풍년가가 힘차다.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짜릿한 한 방에 도파민이 마구 솟아오른다. 26일에는 삼성 라이온즈의 현역 최고참 최형우가 서울 고척돔을 들끓게 했다. 최형우는 이날 1회 첫 타석부터 만루 찬스를 만났다. 최형우의 배트는 초구부터 시원하게 돌았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투수 박준현의 시속 152㎞ 직구를 가볍게 담장 너머로 날려버렸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최형우는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20년 만에 역대 최고령 만루홈런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펠릭스 호세(롯데 자이언츠)가 보유하고 있었다. 호세는 2006년 8월 31일 두산 베어스전 3회초에 41세 3개월 29일의 나이에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이날 42세 8개월 10일째를 맞았다. 5회초엔 김영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형우와 디아즈의 우전 안타 이후 류지혁의 보내기번트 타구를 잡은 정현우가 송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만루가 됐다. 김영웅은 정현우의 6구째 슬라이더를 비거리 135m짜리 우중월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통산 21번째로 한 팀이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 2개를 쏘아 올린 흔치 않은 기록이 탄생했다. 2024년 7월 3일 롯데전에서 두산의 양석환과 양의지가 만루홈런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에서는 2023년 9월 12일 오재일과 김현준이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개의 만루포를 터뜨린 적이 있다. 삼성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에 만루홈런 3개를 칠 수도 있었다. 6회 1사후 1사 만루 찬스가 다시 돌아왔지만 박세혁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한 경기 만루홈런 3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한 차례뿐이다. 2011년 8월 26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의 로빈슨 카노, 러셀 마틴, 커티스 그랜더슨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릴레이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광주에서는 KIA가 롯데를 상대로 이틀 연속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해럴드 카스트로가 4회 5-3으로 달아나는 2점 홈런으로 시동을 걸더니 7회 1사 만루에서 이민석의 4구째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포를 터뜨렸다. 카스트로의 KBO리그 데뷔 이후 첫 그랜드슬램이었다. 하루 전에는 이호연이 45년 프로야구 사상 첫 9회말 2사후 대타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호연 스스로 “야구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이라며 감격스러워 했을만큼 짜릿한 승리였다.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롯데를 울린 KIA는 직전 경기에서는 끝내기 만루홈런의 희생양이었다. 키움 김재현에게 9회말 2사후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두들겨 맞았다. KIA의 뒷문에 단단하게 빗장을 걸어 잠그던 좌완 이의리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컸다. 키움 입장에서는 21일 KIA 김호령에게 당한 만루홈런의 아픔을 몇 배로 되갚은 한 방이었다. 같은 날 잠실에서는 롯데 고승민이 8회초 승리에 쐐기를 박는 그랜드슬램으로 두산 팬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지난 5월 말에는 두산 강승호와 정수빈이 이틀 연속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올 시즌에는 유달리 기억에 남을 만한 만루홈런이 많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만루홈런이 터진 건 2018년, 58개였다. 2021년에도 만루홈런이 50개가 기록됐고 2015년에는 48개였다. 올 시즌은 26일 기준 36개다. 만루홈런으로 명함을 내밀려면 좀 더 분발해야 한다.
  • 이것이 ‘힛 포 더 팀’이다! 만루홈런 김영웅 “삼성만 우승하면 됩니다”

    이것이 ‘힛 포 더 팀’이다! 만루홈런 김영웅 “삼성만 우승하면 됩니다”

    올해 팀 컬러가 ‘힛 포 더 팀’이 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오로지 팀 성적만 바라보는 단합심을 발휘하며 선두 KT 위즈를 바짝 쫓고 있다. 개인 기록 욕심은 내려두고 우승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삼성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최형우와 김영웅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12-2로 대승을 거뒀다. 1회부터 최형우의 대기록이 나왔다. 최형우는 1회초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키움 선발 박준현의 시속 152㎞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30m짜리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42세 8개월 10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만루홈런 기록을 썼다.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가 2006년 세운 41세 3개월 29일의 기록을 20년 만에 갈아치웠다. 5회초 무사 만루에서는 김영웅의 만루포가 터졌다. 키움이 1회말 2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을 펼치던 상황이었지만 김영웅의 홈런으로 9-2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삼성은 전의를 상실한 키움을 상대로 9회초에도 2점을 더 보탰다. 김영웅이 모처럼 시원하게 만루홈런을 터뜨린 것이 이날 큰 수확으로 꼽힌다. 김영웅은 올 시즌 34경기에 나서 타율 0.179로 부진하다. 그러나 최근만 보면 상황이 다르다. 25일 키움전에서 멀티히트를 날리더니 이튿날 만루홈런까지 때려냈다. 개인 통산 4번째 만루홈런이다. 김영웅의 비결은 역시 ‘힛 포 더 팀’이었다. 김영웅은 “삼진은 먹지 말자고, 외야로만 보내면 1점이니까 외야 플라이라도 치자는 생각을 했다”면서 목표는 홈런이 아닌 최소한의 타점이었음을 밝혔다. 팀 승리를 위한 강한 열망이 결국 대형 홈런으로 이어졌다. 성적이 워낙 안 좋다 보니 김영웅은 최근 ‘볼넷이라도 얻어나가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다. 그러나 김영웅의 마음을 눈치챈 구자욱이 “눈치 보지 말고 자신 있게 돌려라”고 말한 게 잠자던 사자의 본능을 깨우는 계기가 됐다. 팀에 어떻게든 보탬이 되려 했던 마음이 오히려 타석에서 경직되도록 하는 원인이 됐고 이를 간파한 선배의 한마디가 김영웅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 평소 선배들에게 스스럼없이 타격에 대해 조언을 구했기에 나온 결과였다. 김영웅은 구자욱, 최형우, 전병우 등 동료 타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배운다. 그는 “각자 메커니즘은 다르지만 하나씩 내 것으로 적립한다. 괜찮다 싶으면 하나씩 만들어 간다”고 밝혔다. 개인 성적은 좋지 않지만 이제 와서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오로지 팀 승리만이 목표다. 김영웅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다. 엎질러진 거다’라고 여기고 ‘팀만 우승하면된다’는 생각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0.5경기 차이로 앞선 1위 KT의 성적도 늘 끊임없이 살피는 이유도 팀 성적이 중요해서다. 김영웅은 “내 타율보다 (팀 순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사만루에서 자기 기록이 생기지 않더라도 팀만 득점할 수 있다면 기꺼이 괜찮다. 진정한 ‘힛 포 더 팀’의 자세다. 삼성은 전반기를 1위로 마쳤지만 KT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추격하는 입장이다. 공교롭게도 28일부터 3연전을 펼친다. 김영웅을 비롯한 선수들이 ‘힛 포 더 팀’의 자세로 KT를 꺾고 선두를 재탈환할지 주목된다.
  • 어서와 ‘한만두’는 오랜만이지? 만루포X만루포 삼성, 최형우는 대기록

    어서와 ‘한만두’는 오랜만이지? 만루포X만루포 삼성, 최형우는 대기록

    삼성 라이온즈가 한 경기에 만루홈런 2개를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박살냈다. 다만 선두 KT 위즈도 승리하면서 선두 탈환에는 실패했다. 삼성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맞대결에서 최형우와 김영웅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12-2로 대승을 거뒀다. 1회부터 최형우의 대기록이 나왔다. 최형우는 1회초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키움 선발 박준현의 시속 152㎞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30m짜리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42세 8개월 10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만루홈런 기록을 썼다.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가 2006년 세운 41세 3개월 29일의 기록을 20년 만에 갈아치웠다. 오랜 동료인 박석민 삼성 코치의 아들 박준현을 제대로 공략했고, 박준현은 삼촌에게 혼쭐이 났다. 최형우에 이어 박세혁도 주자 1, 3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삼성은 1회부터 5-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의 만루홈런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5회초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이 이번에는 바뀐 투수 정현우를 상대로 시속 124㎞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 홈런을 쏘아 올렸다. 키움이 1회말 2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을 펼치던 상황이었지만 김영웅의 홈런으로 9-2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삼성은 전의를 상실한 키움을 상대로 9회초에도 2점을 더 보탰다. 삼성이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 2개를 기록한 것은 구단 역대 네 번째다. 1997년 5월 4일 LG 트윈스전에서 정경배가 만루홈런 2개를 터뜨렸고, 2019년 3월 27일 롯데전에서 김헌곤과 박한이가 각각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가장 최근에는 2023년 9월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오재일과 김현준이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화끈한 홈런포에 마운드도 힘을 냈다. 친정팀을 상대한 선발 최원태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최원태는 “타자들이 1회부터 점수를 많이 만들어줬다”면서 “그럼에도 점수 차에 신경 쓰지 않고 평소와 똑같이 플레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기록을 수립한 최형우는 “원래 희생플라이를 치려고 했는데 가볍게 친 것이 결과가 좋았다”면서 “최고령 만루홈런은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1등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프로야구 3년 연속 1000만 관중 ‘축포’

    프로야구 3년 연속 1000만 관중 ‘축포’

    기록적인 폭염에도 꺾일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는 프로야구가 3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기록을 세운 만큼 꿈의 1300만 관중 기록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을 기점으로 1000만 관중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전날까지 995만 324명을 기록했던 프로야구 관중 수는 이날 7만 3816명을 더해 1002만 4140명을 달성했다. 지난해 587경기보다 빠른 565경기 만에 1000만을 넘어섰다. 1000만 관중의 중심에는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있다. LG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30만명을 넘어서며 리그 흥행을 주도했다.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지기는 했으나 전반기 선두 경쟁을 펼치며 구름 관중을 끌어모았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2만 4000석 만석 기준 평균 2만 3793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경기당 평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도 각각 116만 1274명, 106만 438명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LG와 삼성, 두산이 5강 안에 들며 선전한 것과 달리 롯데는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음에도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다만 역대급 흥행가도 속에서도 교통 사정이 좋지 않아 원정 구단 팬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NC 다이노스는 10개 구단 중 홀로 60만명대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KBO는 전날 잔여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9월 6일 이후 미편성됐던 45경기와 우천·폭염 등으로 순연된 60경기 등 총 105경기를 치른 뒤 정규리그는 10월 7일 종료된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1231만 2519명 관중을 기록했다. 평일 기준 평균 7만명 정도가 경기장을 찾는 데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에 들어가는 잠실구장 경기가 거의 빠짐없이 편성돼 있어 1300만 관중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 KIA 오자마자 대기록 세우더니…하주석 옮기길 잘했네! 1000경기 기념 시상식

    KIA 오자마자 대기록 세우더니…하주석 옮기길 잘했네! 1000경기 기념 시상식

    한화 이글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옮긴 하주석이 1000경기 출장 기념 시상식을 통해 대기록을 축하받았다. KIA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하주석의 1000경기 출장 기록 달성 시상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트로피와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허구연 총재를 대신해 김시진 경기운영위원이 트로피와 축하 꽃다발을 각각 전달했다. 하주석은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KBO리그 역대 191번째 1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한화에서 기약 없이 2군에 머물며 998경기에서 멈췄지만 KIA에 오자마자 주전으로 뛰며 3경기 만에 기록을 달성했다. 한화에서 중용받지 못하던 하주석은 KIA 유니폼을 입고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가을야구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베테랑으로 흔들리지 않는 활약으로 KIA를 트레이드의 승자로 만들고 있다. KIA로 이적한 뒤 1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8(66타수 19안타) 2홈런 2루타 5개 10타점 9득점을 기록 중이다.
  • 야구 인기 쌍끌이 LG·삼성…프로야구 또 1000만 관중 넘었다

    야구 인기 쌍끌이 LG·삼성…프로야구 또 1000만 관중 넘었다

    2026 프로야구가 역대 최소인 565경기 만에 10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기록적인 폭염에 잠시 리그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거침없는 관중몰이로 3년 연속 1000만을 돌파했다.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 기준 프로야구는 총 1002만 4140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지난해 587경기보다 22경기를 앞당겼다. 1000만 관중의 중심에는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있다. LG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30만명을 넘어서며 리그 흥행을 주도했다. 이날까지 132만 6067명을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지기는 했으나 전반기 선두 경쟁을 펼치며 구름 관중을 끌어모았다. 전체 1위가 LG라면 삼성은 평균 동원력이 1위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2만 4000석 만석 기준 평균 2만 3793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경기당 평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제2구장인 포항 경기를 포함해도 2만 3361명으로 전체 1위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도 각각 116만 1274명, 106만 438명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LG와 삼성, 두산이 5강 안에 들며 선전한 것과 달리 롯데는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음에도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다만 역대급 흥행가도 속에서도 교통 사정이 좋지 않아 원정 구단 팬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NC 다이노스는 10개 구단 중 홀로 60만명대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점점 치솟는 데다 과거 자신의 팀만 응원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다른 팀의 경기도 즐기며 보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1000만 관중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1231만 2519명 관중을 기록했다. KBO는 전날 잔여 경기 일정을 발표했는데 9월 6일 이후 미편성됐던 45경기와 우천·폭염 등으로 순연된 60경기 등 총 105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평일 기준 평균 7만명 정도가 경기장을 찾는 데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에 들어가는 잠실구장 경기가 거의 빠짐없이 편성돼 있어 1300만 관중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 2주만 쓰기 진짜 아까운데? 점점 진화하는 보스 첫 QS까지

    2주만 쓰기 진짜 아까운데? 점점 진화하는 보스 첫 QS까지

    삼성 라이온즈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를 밟은 오스틴 보스가 갈수록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주 연장 계약을 하고 첫 등판부터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2주만 동행하기에는 아깝다는 평이 나온다. 보스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계약 후 5번의 등판 중 가장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보스는 이날 91구를 던졌다. 슬러브 26개, 투심 25개, 커터 24개, 커브 7개, 직구 6개, 체인지업 3개로 키움 타자들을 힘들게 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51㎞, 최저 구속이 시속 121㎞로 완급 조절도 돋보였다. 보스는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아리엘 후라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삼성과 단기 계약을 맺었다. 이날 등판 전까지 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7.41을 기록했다. 원래는 계약이 끝났어야 하지만 후라도의 재활이 길어지면서 2주 더 연장 계약을 했다. 이날은 연장 계약 후 첫 등판이었다. 1회말 김웅빈, 안치홍, 김건희에게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고 3회말 서건창에게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6회까지 추가점을 내주지 않고 2실점으로 막아냈고 탈삼진도 8개를 잡아냈다. 보스는 지난달 첫 등판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이닝 7실점(6자책점),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패만 쌓았다. 그러나 지난 등판을 계기로 달라졌다. 보스는 지난 19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5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더니 이날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기록했다. 선두 KT 위즈를 잡아야 하는 삼성 입장에서는 보스의 활약이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반갑다. 외국인 선수는 부진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데 보스가 계산이 서는 투구를 보여주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팀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보스가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삼성 입장에서는 더더욱 떠나보내기 아쉬워지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날 무승부를 기록하며 삼성은 KT와 격차를 줄일 기회를 놓쳤다. 두 팀의 승차가 0.5경기 차이인 만큼 26일 경기 결과에 따라 다시 선두를 탈환할 수도 있다. 삼성은 최원태가 선발로 나서 1위 자리를 노린다.
  • 커피차 보내고 노하우 전하고… 외인 투수들, 인성도 에이스

    커피차 보내고 노하우 전하고… 외인 투수들, 인성도 에이스

    공만 잘 던진다고 에이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제아무리 빼어난 투수라도 혼자서 야구를 할 수는 없다. 동료들의 도움을 잘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에이스의 자질이다. 외국인 투수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각 구단의 내로라하는 외국인 투수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에이스의 품격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있는 애덤 올러는 이미 ‘타이거즈 패밀리’가 됐다. 지난 22일에는 전남광주 함평군에 있는 챌린저스필드에 깜짝 선물을 보냈다. 퓨처스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커피차를 보낸 게 팀 안팎으로 화제가 됐다. 커피차 측면에는 평소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대사 “너, 내 동료가 돼라”를 살짝 돌려 “너, 이거 마시고 내 야수가 돼라”라는 응원의 글도 적었다. 올러는 이날 서울 고척돔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선발등판을 앞두고도 동료들을 챙긴 넉넉한 마음씀씀이는 팀 안팎에서 화제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의 크리스 페덱은 팀에 합류하자마자 “나는 다가가기 편한 사람이니 조언이 필요하면 주저 없이 찾아와달라”고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페덱은 “체인지업에 대해 묻는 선수도 있었고 커터를 궁금해하는 선수도 있었다. 그들도 내가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한 동료들과 끈끈함을 나눌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LG 트윈스의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존재 자체가 동료들에게 좋은 교과서다. 카라스코는 23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했는데 3실점이 모두 3회에 기록됐다. 2루수 신민재와 유격수 구본혁의 실책으로 집중력이 뚝 떨어졌지만 카라스코는 “중요한 건 흔들리지 않고 팀이 하나 되어 이겨낸 것”이라며 동료들을 감쌌다. 임찬규는 “확실히 빅리그에서 100승 이상을 했던 투수라 그 공을 알고 던진다”며 카라스코가 팀에 미치는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다.
  • MVP 자격 충분하다! 오스틴 이젠 사이클링까지…시즌 1호 경사

    MVP 자격 충분하다! 오스틴 이젠 사이클링까지…시즌 1호 경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올해 프로야구 첫 사이클링 히트(힛 포더 사이클)를 기록했다. 역대 33호다. 오스틴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회 2루타, 6회 우전 안타, 8회 좌월 3점 홈런을 날렸다. 이어 3-4로 끌려가던 연장 10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가운데 펜스를 직접 때리는 3루타를 쳤다. 사이클링 히트에서 가장 어렵다는 3루타를 때린 오스틴은 3루에 안착하며 크게 포효했다. 타자가 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사이클링 히트는 올해 1호로 통산 33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오스틴도 KBO리그 입성 후 처음 기록했다. 오스틴의 3루타는 LG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연장 10회초 1점을 내준 LG는 오스틴 대신 대주자 최원영으로 교체했고 송찬의가 2루타를 때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문보경과 문정빈을 자동 고의 4구로 거르며 만루가 됐고 구본혁과 박동원이 아웃됐지만 홍창기가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5-4로 역전했다. 이 승리로 LG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와 무승부를 기록한 2위 삼성 라이온즈를 4.5경기 차이로 쫓았고, 선두 KT 위즈와의 격차도 5경기로 좁혔다. KIA 타이거즈와 0.5경기 차이도 지켰다. 오스틴은 올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 0.339(4위), OPS(출루율+장타율) 1.074(1위), 146안타(3위), 33홈런(2위), 104타점(1위) 등 공격 지표 전반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경쟁자들이 다른 부문에서 조금씩 부족한 것과 달리 완성형 타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KIA·롯데·SSG ‘8치올’…막판 KBO 판 흔든다

    ‘KIA·롯데·SSG ‘8치올’…막판 KBO 판 흔든다

    가을야구를 목전에 둔 프로야구에서 ‘쓱롯기’(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가 8월에 나란히 8승씩 거두며 뜨거운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8월의 마지막에 서로 만나는 일정이라 누가 진정한 8월의 지배자가 될지 주목된다. KIA와 롯데는 24일 기준 8월에 8승 4패(승률 0.667)로 공동 1위다. SSG가 8승 1무 5패(승률 0.615)로 뒤를 잇고 있다. 8월에 6할 이상 승률을 기록한 팀은 이들뿐이다. 전날 역전 만루홈런에 무너지기는 했지만 KIA는 이의리의 성공적인 마무리 투수 보직 전환과 김도영의 시원한 홈런포, 외국인 투수들의 부활이 맞물려 8월 가장 강한 팀으로 군림했다. LG 트윈스가 부진한 사이 지난 22일에는 3위까지 올라가며 kt 위즈·삼성 라이온즈·LG가 100일 넘게 형성했던 3강 구도에 균열을 내기도 했다. LG와는 0.5경기 차이로 언제든 다시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8치올’의 원조 롯데는 시즌 내내 침체했던 타선이 제대로 터졌다. 이날까지 8월 팀 타율이 0.302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3할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8월에 분위기가 좋다’는 말에 “저번에도 연승한 적이 있다”면서 “꾸준해야 한다. 좋은 분위기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으면 좋다”고 내심 기대감을 드러냈다. 7월까지만 해도 6위에 5.5경기 뒤진 8위였던 롯데는 어느덧 단독 6위로 올라섰다. SSG는 2위 삼성, 3위 LG와 롯데를 상대해 연달아 위닝 시리즈를 챙기며 막판 고춧가루를 팍팍 뿌리고 있다. 교체 선수로 영입한 페드로 아빌라가 2승 평균자책점 2.25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줬고 고졸 신인 김민준이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깜짝 활약하며 팀이 안정감을 찾았다. 이들의 깜짝 선전으로 상위권 팀도 치고 나가려던 계획이 어그러졌고 도약을 꿈꾼 하위권도 고전하는 등 리그의 판이 흔들렸다. 흥미로운 점은 KIA가 남은 8월 롯데, SSG를 잇달아 만난다는 사실이다. KIA가 만약 이들을 모두 잡고 8월 최후의 승자가 된다면 3위를 넘어 선두권 싸움에도 뛰어들 수 있다. KIA와 LG를 만나는 롯데 입장에서도 가을야구 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
  • ‘KIA·롯데·SSG ‘8치올’… 막판 KBO 판 흔든다

    ‘KIA·롯데·SSG ‘8치올’… 막판 KBO 판 흔든다

    가을야구를 목전에 둔 프로야구에서 ‘쓱롯기’(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가 8월에 나란히 8승씩 거두며 뜨거운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8월의 마지막에 서로 만나는 일정이라 누가 진정한 8월의 지배자가 될지 주목된다. KIA와 롯데는 24일 기준 8월에 8승 4패(승률 0.667)로 공동 1위다. SSG가 8승 1무 5패(승률 0.615)로 뒤를 잇고 있다. 8월에 6할 이상 승률을 기록한 팀은 이들뿐이다. 전날 역전 만루홈런에 무너지기는 했지만 KIA는 이의리의 성공적인 마무리 투수 보직 전환과 김도영의 시원한 홈런포, 외국인 투수들의 부활이 맞물려 8월 가장 강한 팀으로 군림했다. LG 트윈스가 부진한 사이 지난 22일에는 3위까지 올라가며 kt 위즈·삼성 라이온즈·LG가 100일 넘게 형성했던 3강 구도에 균열을 내기도 했다. LG와는 0.5경기 차이로 언제든 다시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8치올’의 원조 롯데는 시즌 내내 침체했던 타선이 제대로 터졌다. 이날까지 8월 팀 타율이 0.302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3할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8월에 분위기가 좋다’는 말에 “저번에도 연승한 적이 있다”면서 “꾸준해야 한다. 좋은 분위기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으면 좋다”고 내심 기대감을 드러냈다. 7월까지만 해도 6위에 5.5경기 뒤진 8위였던 롯데는 어느덧 단독 6위로 올라섰다. SSG는 2위 삼성, 3위 LG와 롯데를 상대해 연달아 위닝 시리즈를 챙기며 막판 고춧가루를 팍팍 뿌리고 있다. 교체 선수로 영입한 페드로 아빌라가 2승 평균자책점 2.25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줬고 고졸 신인 김민준이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깜짝 활약하며 팀이 안정감을 찾았다. 이들의 깜짝 선전으로 상위권 팀도 치고 나가려던 계획이 어그러졌고 도약을 꿈꾼 하위권도 고전하는 등 리그의 판이 흔들렸다. 흥미로운 점은 KIA가 남은 8월 롯데, SSG를 잇달아 만난다는 사실이다. KIA가 만약 이들을 모두 잡고 8월 최후의 승자가 된다면 3위를 넘어 선두권 싸움에도 뛰어들 수 있다. KIA와 LG를 만나는 롯데 입장에서도 가을야구 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
  • 20세이브에도 곽빈 부러운 이영하, 역시 선발 체질? “땜빵은 사양합니다”

    20세이브에도 곽빈 부러운 이영하, 역시 선발 체질? “땜빵은 사양합니다”

    한 시즌 20세이브면 수많은 구원 투수들이 부러워할 법도 한데 정작 당사자는 다른 선수가 부럽단다. 선발 투수로 나설 때는 마무리 투수에 대한 생각도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선발이 또 그리워서다. 마치 짬뽕이냐 짜장면이냐에 대한 고민 같은 거랄까.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선발이었던 이영하(두산 베어스)가 올해 생애 첫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영하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의 주말 경기 맞대결에서 9회초 등판해 1이닝 3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3-1로 이겼고 그렇게 이영하는 이번 시즌 20번째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4월 15일 선발로 SSG 랜더스를 상대했던 이영하는 3이닝 3자책점으로 무너졌고 이후로는 계투진으로 보직을 바꿨다. 선발을 준비하고 시작한 시즌에 갑자기 보직이 바뀐 상황이었지만 이영하는 맡긴 역할을 척척 해내며 4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 첫 세이브를 시작으로 차곡차곡 세이브 기록을 쌓았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28세이브), LG 트윈스 손주영(24세이브), KT 위즈 박영현(23세이브)에 이어 리그 4위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동료 선수들은 이영하의 20세이브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음료수를 퍼부었다. 이영하도 체념했는지 엎드려서 세례를 받았다.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선수들이 퍼부었는데 이영하는 “그동안의 업보를 돌려받은 것 같다”고 웃어넘겼다. 이영하는 “하다 보니까 20개가 됐다”면서 “몇 개를 하자고 목표를 가지고 시즌을 치른 건 아니고 최대한 잘 막자고 던지고 있는 게 이어져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런 생각이 없어서 도움이 됐나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과거 선발 시절 이영하는 마무리 투수를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2020 시즌 도중 선발에서 구원으로 전환해 마무리 투수로 나선 적은 있었지만 올해처럼 시즌 초부터 전담해 맡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마무리 투수 앞에서 주로 던지며 14홀드를 기록했다. 통산 29세이브인데 20세이브를 올해 거뒀다. 막연하게 해보고 싶던 마무리 투수를 해보니 천직인 것 같은데 이영하의 마음속에는 선발에 대한 꿈이 아직 꺼지지 않았다. 올해 다시 선발로 출발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탓이다. 이영하는 “사실 궁극적인 꿈은 선발투수”라며 “마무리로 잘하고는 있는데 아직 마음 한구석에 채워지지 않는 게 있다. 그래서 (최)민석이나 (곽)빈이 10승 하는 거 보면 부럽다”고 말했다. 이날 곽빈은 지긋지긋한 아홉수에서 탈출해 마침내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그는 “선발로 10승 할 줄 알았다”며 이제는 불가능해진 기록에 아쉬움을 보였다. 꿈이 남아 있다 보니 감독과 투수코치에게도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마무리 투수지만 선발 투수처럼 마운드에서 완급 조절도 해봤다. 어려서부터 이영하를 봐서 너무나 그를 잘 아는 김원형 감독은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하지만 이영하는 “그런 압박감 속에서도 해야 선발 나가서도 한다”며 꺾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마무리 투수로 잘 던지는 투수를 갑자기 바꿀 수는 없는 법. 어느 정도 체념한 이영하는 최후의 카드로 곽빈과 최민석이 빠지는 아시안게임 기간에 선발직을 제안했으나 그것도 먹히지 않았다. 왕년의 선발 투수의 마지막 자존심일까. 이영하는 갑자기 나서야 하는 땜빵용 대체 선발은 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말은 투덜대도 이영하는 자신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자신을 믿고 붙잡아준 구단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하는 “FA 때 정말 고마웠다. 이 팀에 남을 수 있게 돼서 안도감도 들었다”면서 “그래서 4년 동안 노예처럼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선발 10승이라는 플랜 A가 꼬였지만 마무리 투수라는 플랜 B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안다. 이영하는 “팀이 원하는 게 우선”이라며 “블론 세이브를 안 하는 게 첫 번째고 30세이브도 해보고 싶다”는 말로 마무리 투수에 대한 은근한 욕심도 또 드러냈다.
  • 김도영, 개인최다 타이 38홈런

    김도영, 개인최다 타이 38홈런

    살인적인 강속구도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거침없는 홈런 레이스를 멈춰 세우진 못했다. 김도영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8호 홈런을 때렸다. 2024년 기록했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과 동률이다. 당시 9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나왔는데 올해는 홈런 시계를 한 달이나 앞당겼다. 2003년 10월 2일생인 김도영은 다음 달 6일까지 홈런 2개만 더 추가하면 1999년 이승엽이 달성했던 KBO리그 최연소 40홈런 기록(22세 11개월 5일)도 갈아치운다. 전날 키움 선발 안우진의 시속 156㎞의 직구에 왼쪽 팔꿈치를 맞고도 나온 홈런이라 더 특별했다. 김도영은 이날 시속 150㎞ 강속구를 아무렇지 않게 꽂아대는 키움 선발 전준표를 상대로 1회 첫 타석부터 몸쪽 공에 두려움 없이 맞서며 볼넷을 골라냈다. 3회초 1사 후에는 다이아몬드를 정확히 반으로 쪼개는 13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에서 살짝 몸쪽으로 치우친 시속 149㎞ 직구를 사정없이 걷어 올렸다. 김도영의 홈런에도 KIA는 역전패를 당하며 웃지 못했다. KIA는 7-2로 승리를 눈앞에 뒀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맷 데이비슨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마무리 이의리가 대타 김재현에게 끝내기 만루포를 허용해 7-8로 경기를 내줬다. 끝내기 만루홈런은 역대 26번째다. KBO리그 역사상 3점 차로 끌려가던 팀이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역전한 사례는 김재현이 역대 3호로 모두 2아웃에 나왔다. 1호는 1995년 7월 25일 이동수(삼성)가 구대성(한화 이글스)을 상대로 3-6에서 쳤고, 2호는 2002년 4월 10일 김응국(롯데 자이언츠)이 김진웅(삼성)을 상대로 2-5에서 쳤다.
  • 156km 강속구에 팔꿈치 맞아도 식지 않는 홈런포...KIA 김도영, 개인최다 타이 38홈런 쐈다

    156km 강속구에 팔꿈치 맞아도 식지 않는 홈런포...KIA 김도영, 개인최다 타이 38홈런 쐈다

    살인적인 강속구도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거침 없는 홈런 레이스를 멈춰 세우지 못했다. 김도영은 22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4회초 상대 선발투수 안우진의 공에 왼쪽 팔꿈치를 맞았다. 무려 시속 156km의 직구였다. 보호대를 착용했다고 하더라도 그 충격은 상상 이상이다. 김도영은 평소 가장 얇은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한다. 스윙에 제약을 받을까봐 가능한 움직임이 자유롭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다보니 보호막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하필 팔꿈치에 공을 맞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튿날 키움전을 앞두고 “아유 그것도 공이 좀 빨라야지…”라며 아찔했던 순간을 돌이켰다. 그는 “왼쪽 팔꿈치는 타석에 서면 계속 노출이 될 수밖에 없어서 계속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 몸쪽으로 빠른 공이 날아들면 의지와 관계 없이 예전과는 다른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수들은 바깥쪽 공을 던지기 위해 타자 몸쪽으로 바짝 붙는 빠른 공을 흔히 구사한다. 두려움을 느낀 타자가 움찔하며 물러서는 틈에 아웃코스를 공략하면 타자가 쉽게 배트를 내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키움은 이날 선발로 전준표를 예고했다. 3년차인 전준표 역시 시속 150km짜리 강속구를 아무렇지 않게 꽂아대는 기대주다. 후반기들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이후 부쩍 성적이 좋아졌다. 후반기 4경기에서 20.2이닝을 던지며 1.7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씩씩했다. 사우나에서 마주친 이 감독에게 “아무 문제 없다”고 밝혔다.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까지 챙긴 이 감독은 이날 경기에도 변함 없이 김도영을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시켰다. 김도영은 1회 첫 타석부터 몸쪽 공에 두려움 없이 맞서며 볼넷을 골라냈고 3회초 1사 후에는 다이아몬드를 정확히 반으로 쪼개는 13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에서 살짝 몸쪽으로 치우친 시속 149km짜리 직구를 사정 없이 걷어올렸다. 시즌 38호 홈런으로 이 부문 2위인 LG 트윈스 오스틴 딘(32개)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2024년 세웠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에도 타이를 이뤘다. 2년 전에는 9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8번째 아치를 그렸는데 이번엔 홈런 시계를 한 달이나 앞당겼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키움이 2-7로 패색이 짙던 9회말 1사 만루서 맷 데이비슨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은 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재현의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8-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세상에 한화에 이런 보물이? 6억 외국인보다 낫네! 연봉 3200만원 선수의 특급 선방

    세상에 한화에 이런 보물이? 6억 외국인보다 낫네! 연봉 3200만원 선수의 특급 선방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1회부터 LG가 7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불펜 약하기로는 KBO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한화였기에 희망도 없어 보였다. 이날 9.00으로 시작한 한화 선발 브루스 짐머맨의 평균자책점은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치솟았고 결국 13.50까지 뛰어올랐다. 한화의 방산 계열사들이 자랑하는 무기 체계로도 방어에 역부족일 것 같았던 LG의 융단폭격을 막아낸 것은 2년 차 투수 권민규였다. 권민규는 0-7로 뒤진 1회초 1사 1루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신민재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냈다. 이 타구가 병살로 이어지면서 LG의 기나긴 공격도 끝이 났다. 최소 4~5이닝 정도는 책임졌어야 할 외국인 선발 투수가 무너지자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도 답답해졌다. 그러나 권민규가 시나브로 타자들을 잡아내면서 경기가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1~2이닝 정도를 소화할 것 같았던 권민규는 그렇게 5회 2아웃까지 4와3분의1이닝을 소화했다. 아무리 후하게 점수를 준다고 한들 100점을 줄 수는 없는 성적이었다. 2회초 LG의 중심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권민규는 3회초 문보경, 구본혁, 이주헌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2점을 내줬다. 홍창기에게도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한화 벤치는 권민규를 믿었고 신민재, 박해민, 오스틴 딘을 연달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를 무사히 넘겼지만 5회초 2사까지 잡아놓고 홍창기에 2루타, 신민재에 적시타를 얻어맞고 흔들렸다. 앞선 위기 때는 권민규를 택했던 한화는 이번에는 교체를 선택했고 이형범이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권민규의 특급 호투는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9점 차 뒤집기의 발판이 됐다. 한화는 4회부터 매회 득점에 성공하더니 기어코 15-11로 승리를 거뒀다. 연봉 44만 달러(약 6억 1000만원)의 외국인 투수보다 연봉 3200만원의 신인급 선수가 더 빛난 결과였다. 권민규는 지난 7월 청룡기에서 우승한 고교 야구 명문 세광고를 졸업하고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우주에 이어 한화의 2순위로 지명됐다. 동기 정우주가 지난해 51경기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승승장구할 때 권민규는 5경기 5와3분의1이닝 평균자책점 8.44의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올해도 2군에 있는 시간이 더 길었다. 2군에 있는 기간 동안 김서현과 함께 일본으로 단기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 1일 1군에 등록된 그는 2일 KT 위즈전에서 3분의2이닝 무실점,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과3분의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리그 1, 2위 팀을 상대로 선전했던 그는 한때 1위였던 LG를 상대로 팀을 구해내는 특급 선방으로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권민규처럼 자기 실력을 뽐낼 기회가 드문 선수들은 1군에서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권민규는 제한된 기회를 잡으며 제대로 이름을 알렸다. 향후 한화 마운드를 책임질 선수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 이것이 ‘8치올’이다! 3위 껑충 KIA, 2024년의 향기가 난다

    이것이 ‘8치올’이다! 3위 껑충 KIA, 2024년의 향기가 난다

    KIA 타이거즈가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의 모범을 보여주며 3위로 뛰어올랐다. 폭염으로 멈췄던 짧은 휴식기 이후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팀이 되면서 2024년 우승했던 기운을 되찾은 분위기다. KIA는 18~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을 쓸어 담으며 5연승을 질주했다. 20일 LG 트윈스가 KT 위즈에 패하고 KIA가 한화를 잡으면서 두 팀의 순위도 바뀌었다. 선두와의 경기 차이는 5.5경기로 같지만 승률에서 KIA(0.551)가 LG(0.550)를 미세하게 앞섰다. 허문회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발언으로 유명해진 ‘8치올’을 올해는 KIA가 실현하는 분위기다. 8월에 롯데(7승 3패), SSG 랜더스(8승 4패)의 기세도 무섭지만 KIA가 7승 2패 전체 승률 1위(0.778)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서다. 각종 지표에서도 선전이 두드러진다. KIA는 팀 평균자책점이 8월에 3.44로 전체 2위다. 곽빈 등이 버티는 두산 베어스(2.80)가 워낙 압도적이어서 그렇지 3점대 기록도 KIA밖에 없다. 팀 타율은 0.279(6위)로 시즌 평균(0.271)보다 높다. KIA의 최근 성적이 반가운 건 팬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승리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어서다. KIA의 자부심이었다가 아픈 손가락이 됐던 이의리가 마무리 투수로 전환 후 뒷문을 완벽하게 잠그고 있고 김도영이 무서운 기세로 홈런을 터뜨리니 이보다 완벽할 수가 없다. 8월에 4개의 홈런을 날린 김도영은 시즌 37호 홈런을 기록하며 오스틴 딘(32개·LG 트윈스)을 제치고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시즌 초반 타율이 2할 중반대로 떨어졌던 김도영은 7~8월 선전하며 어느덧 3할 타자로 올라섰다. 특히 이번 한화전에서 1, 2차전 모두 홈런을 날리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의리의 반전은 왜 이제야 마무리로 나서는 걸까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기적적이다. 시즌 평균자책점 7.21에서 드러나듯 이의리는 이제 못 쓰는 투수가 되는 듯했으나 마무리가 되더니 천직을 찾은 느낌이다. 8월 6경기에 등판해 모두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4세이브를 거뒀다. 외국인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아담 올러는 7월에 3패 평균자책점 13.06으로 충격을 안겼지만 8월 들어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하며 모두가 알던 올러로 돌아왔다. 7월에 0.405의 타율로 불방망이를 뽐내던 해럴드 카스트로는 8월에도 타율 0.385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짧은 기간 깊은 인상을 남겼던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의 흔적을 말끔하게 지웠다. KIA는 7월말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를 치른 탓에 다른 구단보다 일찍 여름방학을 맞았다. 시리즈 두 번째 경기인 지난 1일 경기가 경남 창원시 지역에 덮친 폭염으로 취소됐고 이때부터 9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쭉 쉬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한화를 만나 연거푸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3위까지 올랐다. 2위 삼성과는 4.5경기, 선두 KT 위즈와는 5.5경기 차이로 선두권 경쟁에도 뛰어들 기세다.
  • 지켜야 사는 kt, 8월의 지뢰밭을 넘어라

    지켜야 사는 kt, 8월의 지뢰밭을 넘어라

    어쩌면 8월이 정상으로 가는 최대의 고비일지도 모른다. 프로야구 선두 kt 위즈가 여름의 끝자락에서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kt는 18일부터 3위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에 이어 주말엔 SSG 랜더스와 3연전까지 원정 6연전을 치른다. LG에는 17일까지 올 시즌 9승 3패로 앞서있고 특히 개막 2연전과 후반기 개막 4연전을 모두 잠실에서 치르는 동안 6전 전승으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 두산에도 6승 1무 3패를 기록중인데 잠실에서만 4승(2패)을 거뒀다. 홈보다 잠실에서 더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좋은 기억이 쌓이면서 타자들도 잠실에만 오면 펄펄 날았다. 외국인타자 샘 힐리어드가 대표적이다. 힐리어드는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타율 0.440의 맹타를 휘둘렀다.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고 20타점을 쓸어 담았다. 지난달 잠실에서 펼쳐진 LG와의 후반기 개막 4연전에서는 홈런 3개와 10타점을 폭발했다. 힐리어드도 잠실구장과의 궁합을 의식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첫 경기부터 홈런도 치고 그래서인지 잠실에서 유난히 잘 때린다. 남들은 다 잠실이 크다고 하는데 힐리어드는 제일 먼 곳으로도 홈런을 날린다.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무조건 출산 휴가 사흘은 가야 한다면서도 이번 잠실 3연전에는 꼭 오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3연전의 첫머리부터 9-1 대패를 당했다. 선발 소형준이 만루홈런을 포함 9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6실점했고 믿었던 타선도 3안타로 침묵했다. 3연전의 첫머리부터 발걸음이 꼬이면서 SSG 랜더스전이 더 부담스러워졌다. kt는 9위에 머물고 있는 SSG엔 5승 7패로 뒤진다. 특히나 문학에서는 2승 4패로 매번 루징 시리즈로 고개를 떨궜다. 한창 상승세를 타선 타선도 문학에만 가면 맥을 못 췄다. 경기 초반에 점수를 뽑지 못해 흐름을 내주는 일이 반복됐다. 이 감독은 “선수들마다 공이 특별히 잘 보이는 구장이 있다. 우리 선수들은 문학구장에만 가면 공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해 질 무렵의 공이 흐릿해 보여서인지 3회까지는 잘 못 치더라”고 밝혔다. 실제로 kt는 문학에서 4차례 패하는 동안 세 경기는 5회 이전에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잠실에서 미친 타격감을 자랑하는 힐리어드는 문학에서는 타율 0.125로 바닥을 기었다. 선발 맞대결 카드도 kt에는 부담스럽다. 로테이션대로라면 kt는 주말 3연전에 김건우-페드로 아빌라-김민준을 차례로 만난다. 아빌라와 김민준은 후반기 맹위를 떨치고 있는 대표적인 투수들이다. 25일부터는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을 갖고 곧바로 대구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두산은 후반기에 kt에 버금갈 정도로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kt의 천적이다. 3승 8패로 크게 뒤진다. 제대로 맞붙으면 SSG보다도 더 무서운 상대가 삼성이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다투고 있는 삼성에 당한 1패는 다른 팀에 당한 2패 만큼이나 데미지가 크다. 8월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면 kt의 9월은 험난해진다.
  • 외야 대어 구자욱·홍창기 ‘FA 키맨’… 우완 원태인, 국내 남을까 해외 갈까[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외야 대어 구자욱·홍창기 ‘FA 키맨’… 우완 원태인, 국내 남을까 해외 갈까[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포지션별로는 외야 자원 풍부박진만 “구자욱, 어떤 공도 때릴 것”출루머신 홍창기 올해 부진 아쉬워“김호령, 수비는 빠지지 않아” 평가투수·포수·내야수 살펴보니불펜선 박치국·박상원 등 ‘준척급’안방 양의지·박동원 등 잔류 무게김상수·오태곤 등 활용 가능성 주목 2026시즌 프로야구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윤곽이 어느 정도는 드러난 가운데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이맘때면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의 셈법도 복잡해진다. 홀가분하게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고독한 싸움을 펼쳐야 하는 선수도 있고, 팀 성적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리려 영혼까지 갈아 넣는 이들도 있다. 드물긴 해도 시즌 막판 찾아올 수도 있는 부상의 위험 때문에 과감하게 몸을 던지지 않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지향하는 방향은 달라도 자신의 상품성을 극대화하는 데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똑같다. FA 시즌을 맞은 선수들이 마치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것처럼 능력치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고 해서 ‘FA로이드’라는 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올 시즌엔 어떤 선수가 대박을 터뜨릴지 미리 가늠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포지션별로는 외야 자원이 가장 풍부하다. 대어급 선수도 많고 외야 보강을 노리는 팀들도 많다. 수요와 공급이 모두 풍부해 거래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누가 어떻게 스타트를 끊느냐다. 대어급의 이동 혹은 잔류 여부에 따라 연쇄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판도가 크게 달라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타자 구자욱(33)과 LG 트윈스의 출루머신 홍창기(33)가 키맨으로 꼽힌다. 구자욱은 17일 기준 올 시즌 86경기에서 타율 0.357(328타수 117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는 3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장타력까지 과시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밀어 쳐서 홈런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타격의 선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지금은 어떤 투수의 공이라도 다 때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꾸준함에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2015년 데뷔 이후 2019년과 2022년을 제외하고 모두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세 자릿수 안타는 놓친 적이 없다. 장타력이 부족하다고 해도 2024년엔 3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활약은 반갑지만 삼성 프런트 입장에서는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5년 120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이 끝나는 만큼 그 이상의 빅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구 출신인 구자욱도 삼성에 대한 애정이 강하지만 시장의 평가를 받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내가 구자욱이라도 먼저 계약하지는 않겠다”는 삼성 프런트의 농담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리그 최고의 출루 능력을 갖췄다는 홍창기는 올 시즌 부진이 아쉽다. 4할대 근처를 오가던 출루율이 올 시즌엔 0.371로 뚝 떨어졌다. 98경기에 출장했으나 타율이 0.247로 2019년 이후 가장 낮다. SSG 랜더스 최지훈(29)도 107경기에서 타율 0.246에 출루율 0.305로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맞고 있다. 다만 11개의 홈런으로 자신의 시즌 최다 기록과 이미 타이를 이뤘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KIA 타이거즈 김호령(34)은 전반기엔 FA로이드를 제대로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후반기에 1할대 타율(0.192)로 곤두박질했다. 그러나 외야 수비 하나는 그 누구에 견줘도 빠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데다 타점(51개), 홈런(12개)은 일찌감치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kt 위즈 김민혁(31)은 타율 0.312로 분전하고 있지만 부상 여파로 78경기 출전에 그친 것이 흠이다. 마운드에선 삼성의 에이스 원태인(26)이 원톱이다. 전 포지션을 통틀어도 FA 최대어로 꼽힌다. 유일한 선발 자원인 데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다. 투수로 절정기를 향해 가는 나이다. 삼성 외의 타 구단이 원태인을 데려갈 경우 보상금 20억원에 보상선수 또는 보상금 30억원을 추가로 내줘야 하지만 그 정도 출혈은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일본이나 미국 진출설도 공공연히 나돌고 있어 오히려 관심은 국내 잔류냐 해외 진출이냐로 쏠리는 분위기다. 다만 올 시즌 성적은 신통치 않다. 팔꿈치 부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못했고 시즌 출발도 늦었다.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5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6월 16일 이후 8경기에서는 4승을 거두며 에이스의 본색을 찾아가고 있다. 불펜으로 눈을 돌리면 준척급이 꽤 많다. 두산 베어스 필승조의 핵 박치국(28), 한화 이글스 박상원(32), kt 한승혁(33)·김민수(34), SSG 문승원(36)·서진용(34) 등이 시장의 평가를 기다린다. 포수에서는 베테랑 포수들이 무더기로 쏟아진다. 두산 양의지(39), LG 박동원(36), 한화 최재훈(37), KIA 김태군(36), 삼성 박세혁(36) 등이 시장에 나온다. 양의지와 박동원은 주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대치를 밑돈다. 양의지의 타율은 0.263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낮다. 중심타선을 지키면서 포수 마스크까지 쓰기에는 버거운 나이가 되긴 했다. 박동원 역시 2014년 이후 가장 저조한 0.231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김태군은 후배 한준수와 안방을 양분하고 있고 최재훈은 이미 허인서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상태다. 이적보다는 팀에 잔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것이 팀으로서나 개인으로서나 도움이 되는 선택이다. 내야수로는 지난해 KIA에서 두산으로 옮긴 박찬호만 한 카드가 없다. kt 김상수(36), SSG 오태곤(34) 등이 활용 가능한 자원이지만 시장에서의 폭발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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