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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내가 만든 문장 쓰지 마세요(케빈 윌슨 지음, 박중서 옮김, 허블) “내 머릿속에는 작은 목소리가 있었고, 나더러 뭘 쓰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이 작은 목소리, 이 조그맣고 끈질긴 목소리가 하느님도 아니고, 어떤 뮤즈도 아니고, 이 세상에서 나를 제외한 다른 누구도 아니라는 것은 나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가장자리는 판자촌, 금 탐방꾼 우글거리고, 우리는 도망자, 법은 우리를 잡으려고 잔뜩 허기졌지.’”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지닌 두 청소년이 장난으로 만든 포스터가 거대한 소요 사태를 낳았다. 익명성 뒤에 숨어 소문과 미신이 퍼졌고, 공포와 선동이 동반됐다. 20년 후 우연한 계기로 사건을 떠올리면서 시작된 이야기는 내면의 상처와 화해하려는 시도와 치유의 과정으로 흘러간다. 청소년의 내면을 세밀하게 조명한 책은 2020년 출간 후에도 꾸준히 회자되며 케빈 윌슨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352쪽, 1만 7000원. 전설의 가래떡(한라경 지음, 민승지 그림, 보랏빛소어린이) “괜찮아, 이럴 때도 있는 거지. 조금만 더 가면 도착이야. 우리 다 같이 가자. 나도 너희들이랑 같이 꼭대기에 가 보고 싶어.” 떡국떡 모양 슉슉이와 힘 센 탄탄이, 유연한 말랑이, 기다란 길쭉이는 모두 가래떡 태생인데도 매일 자기가 최고라고 싸운다. 보다 못한 돌돌할매가 소란을 잠재우려 ‘가래떡 산에 가장 먼저 도착하면 신비한 조청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다들 조청을 얻겠다며 떡국 바다를 건너고 떡볶이 용암을 지나며 회전하는 소떡소떡 다리를 건넌다. 가래떡으로 만든 세계에서 각자의 장점을 살려 친구들을 돕는 이야기가 귀엽다. 56쪽, 1만 7000원. 얽힘의 사건(허희 지음, 작가) “하지만 김정환이 긍정한 “고도의 전문 기능을 요구하지는 않는” 시민판화정신은 애초에 정교한 예술적 완성도 추구와는 관련이 없었다. 요점은 엘리트 지식인이 민중 대신 발화하는 형태가 아니라, “민중들의 목소리”를 스스로 내게 한다는 데 있었다. …이후 김정환은 시민판화 작품과 자신의 시를 결속하여, “시와 일상 삶과의 거리를 없애자”는 ‘시와 경제’ 동인의 선언을 수행하였다. 그것은 충분히 고평할 만한 결단이다.” ‘시의 시대’라 불렸던 1980년대 한국 시를 신유물론으로 재해석한 평론집. 민중시, 여성시, 도시시 계열의 시인으로 김정환, 김혜순, 최승호를 호출해 시와 시집, 시인과 시단, 그를 둘러싼 시대와 사건을 추적했다. 시를 둘러싼 환경을 파헤치고 엮으면서 물질적 조건들이 어떻게 시적 의미를 달라지게 했는지 풀어내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326쪽, 2만원.
  • ‘툭툭’ 남도의 굴 익는 소리… ‘영혼의 맛’ 보러 장흥 가세

    ‘툭툭’ 남도의 굴 익는 소리… ‘영혼의 맛’ 보러 장흥 가세

    아차 싶었다. 찬바람 끝에서 벌써 매서운 기운이 사라져 가는데, 여태 굴구이를 입에도 못 댔다니. 그러고 보니 꼬막, 낙지 역시 마수걸이도 못했다. 겨울 식도락의 정수, 영혼의 맛, 굴을 찾아 부랴부랴 남도 끝자락 전남 장흥군으로 간다. 보통은 맛집 순례부터 나서지만 이번 장흥 여정은 예외다. 장동면의 안중근의사추모역사관부터 찾는다. 두 해 전에 새로 조성됐다. 관련 소식은 듣고 있었지만 이제야 찾는 게 송구해 먼저 안 의사께 인사부터 올리기로 했다. 안중근(1879~1910) 의사는 황해도 해주 사람이다. 장흥과는 전혀 연고가 없다. 그런데도 장동면 해동사(海東祠)에선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 의사를 배향하고 기일에 맞춰 제사도 지낸다. 사당에서 지역 연고가 없는 인물을 배향하는 게 처음 보는 일은 아니지만, 다른 성씨의 문중에서 직계 조상을 모시듯 예를 다하는 건 드문 경우다. 서울신문은 이에 얽힌 사연을 앞서 여러 차례 전했다. 관련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안 의사의 위패를 모신 해동사는 1955년에 안홍천이란 지역 유지가 세웠다. 안 의사는 순흥 안씨, 안홍천은 죽산 안씨다. 죽산 안씨가 순흥 안씨 가계에서 갈라져 나왔다고는 하나, 사실 ‘이웃사촌’보다 먼, 남이나 다를 바 없는 사이다. 한데 안홍천은 안 의사의 후손이 국내에 없어 제사조차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사재를 털어 죽산 안씨 사당인 만수사(萬壽祠) 바로 위에 안 의사 사당을 조성했다. 해동사가 문을 열던 날, 해외에 거주하는 안 의사의 후손들이 영정과 위패를 봉안하면서 명실상부한 안 의사 사당이 됐다. 지금도 죽산 안씨 문중에서 매년 음력 3월에 시제를 올린다. 겨울철 알도 맛도 배가 되는 석화… 용산 vs 관산 ‘양대 산맥’ 조정래 ‘태백산맥’에 나온 참꼬막… 수라상에 오를 만큼 진미 바닷물·민물 섞인 기수역서 자란 매생이… 내저마을 최고봉추모역사관은 해동사 아래 별도 부지에 조성됐다. 추모관, 조형물, 애국 탐방로, 추모공원 등으로 구성됐다. 추모관 내부는 ‘빛의 울림’, ‘꺼지지 않은 불꽃’ 등 6개의 전시실로 이뤄졌다. 장흥군은 앞으로도 이 일대에 안 의사 추모 공간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이제 남도 ‘맛의 방주’ 장흥 갯가로 나간다. 굴구이를 찾아서다. 자신의 생각 따위는 필요 없다는 듯, 머리를 조종하는 기생충에 감염된 ‘좀비 개미’처럼 용산면 남포마을로 향한다. 뇌세포는 온통 굴구이 뿐이다. 오로지 굴구이 맛만으로도 뇌의 용량은 버겁다. 꽤 오래전, 장흥 출장 때도 그랬다. 다른 업무로 출발이 늦어졌고, 장흥에 이른 건 ‘현지 시간’으로 모두 잠들 무렵인 밤 9시 언저리였다. 도시에선 이제 겨우 2차를 가네 마네 하는 시간이었지만 갯마을에선 진작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지금도 당시 모습이 어제처럼 선연하다. 사방이 괴괴한 가운데 가게 문을 열고 나온 한 아주머니가 ‘좀비 개미’ 레이더에 포착됐다. 불문곡직 다가가 굴구이를 내달라 청했다. 아주머니는 ‘대략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선선히 가게 문을 열었다. 쫄쫄 굶은 기색이 역력한 이방인을 몰아낼 순 없었던 거다. 석화(石花)라고 했다. 돌에 붙은 꽃. 바닷가 펄 속 돌멩이에 붙어 있던 굴 종자가 겨울이 깊어져 갈수록 몸피를 확 키우는데 그게 꽃을 닮았다고 해서 이토록 낭만적인 이름이 붙었다. 한데 생김새가 불퉁스럽다. 꽃에 견주자니 도무지 언감생심이다. 반어법인가. 껍질 크기가 건장한 사내 주먹 가웃이나 되는 녀석도 있다. 허균의 1611년 작 ‘도문대작’에도 등장하는 걸 보면, ‘석화’란 어쩌면 우리 선조들이 굴의 맛에 얹은 상찬의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장흥의 맛은 대체로 직선적이다. 에두르는 법이 없다. 조미의 힘보다, 재료 본연의 맛을 더 높게 치는 듯하다. 장흥에서 굴구이로 이름난 곳은 용산면 남포마을과 관산읍 죽청마을 두 곳이다. 장흥 토박이 안병진(62)씨는 용산에서 먼저 시작했다고 전했다. 두 지역 간 거리는 멀지 않지만 먹는 방식은 다소 다르다. 현지인조차 두 지역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다. 용산 쪽은 직화에 굽는 방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쫀쫀하게 익은 굴을 소주와 함께 목으로 털어 넣는다. 박력 넘치는 맛이다. 하지만 자연산 굴이라 알도 잔 편이고, 짠맛도 강하다. 다소 쓴맛도 감돈다. 굴 껍데기에는 펄이 묻어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도 용산 쪽을 선호하는 이들의 생각은 확고하다. 맛도 좋거니와 펄을 조금 먹는 것 정도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석화가 자라는 곳은 남포마을 앞 기수역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몸을 섞는 곳. 남포마을 어촌계원들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 장소다. 석화를 채취할 수 있는 기간은 짧다. 굴 식용이 가능한 11월 말쯤에 문을 열고 3월쯤 닫는다. ‘사리’ 때처럼, 현지 표현으로 ‘물이 아주 많이 써는(썰물)’ 기간에만 작업할 수 있다. 썰물 전에 배를 가져가 대 놓고 캐낸 석화를 배에 옮긴 뒤, 밀물 때 다시 배를 가져 나오는 식이다. 관산 쪽은 주로 종패를 넣어 키운 양식 굴을 쓴다. 펄에서 채취한 굴에 비해 알도 크고 모양도 예쁘다. 당연히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게 이 일대 주민들의 생각이다. 직화보다는 커다란 무쇠 불판에 올려 굽는 게 보편적이다. 맛은 한결 정돈된 편이다. 투박하지 않고 정갈하다. 장흥 읍내 몇몇 가게에서 내는 굴찜과 비슷하다. 요즘 용산 쪽에서도 무쇠 불판에 굽는 집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아무래도 도시인의 입맛에 맞춘 변화가 아닐까 싶다. 사실 굴구이는 추억의 맛이 절반이다. 드럼통에 군고구마 식으로 구워 먹던 굴구이는 이제 기억 너머로 사라지는 모양새다. 남도 사람들은 맛에 관한 한 완벽을 추구하는 듯하다. 오래전 득량만의 한 여성 어민에게 들은 꼬막 이야기가 지금도 선연하다. 요즘은 듣기조차 힘든 ‘시집살이’가 흔하던 시절, 애써 삶은 꼬막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시어머니는 곧바로 마당에 내팽개쳤다고 한다. 그만큼 꼬막 삶기가 갯마을에서 중시되던 일상의 요리였다고 볼 여지도 조금은 있겠다. 사실 꼬막 삶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현지에서처럼 꽉 찬 맛을 실현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초콜릿 빛깔 영롱한 속살이 부드럽게 톡 터질 때의 그 자연의 맛은 무엇과도 비교 불가다. 이 맛을 기대하던 이에게 싱겁고 무미건조한 꼬막의 살이 전해졌을 때 엄습하는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꼬막은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만큼 귀한 대접을 받은 건 물론 참꼬막이다. 그만큼 값도 비싸다. 장흥 읍내 토요시장에서조차 1㎏에 3만 5000원을 웃돈다. 어민이 뻘배에 싣고 온 참꼬막을 현장에서 그물망째 싸게 사는 건 이제 옛일이 됐다. 요즘은 대도시의 거상들이 갯벌을 통째 입도선매해서 참꼬막을 유통한다. 누운 소도 벌떡 세우는 낙지… 어판장에서 싱싱한 맛 그대로 건강 앞세운 ‘참살이’ 관광상품… 마음건강치유센터 가 볼 만안중근 의사 위패 모신 해동사·동학혁명기념관도 필수 코스참꼬막과 새꼬막은 같은 돌조갯과이지만 맛도 모양도 퍽 다르다. 보통 껍질의 주름(방사륵)으로 구분한다. 참꼬막은 17~18개, 새꼬막은 두 배 가까운 30~34개의 주름살이 있다. 무엇보다 맛의 차이가 크다. 새꼬막이 고소하고 정갈한 맛을 가졌다고는 하나, 소설가 조정래가 대하소설 ‘태백산맥’에서 “간간하면서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다고 표현한 참꼬막의 맛과는 비교하기 어렵다. 매생잇국 이야기도 애잔하다. 며느리가 들여온 시어머니의 아침상. 매생잇국이 놓여 있다. 매생이는 팔팔 끓여도 김이 나지 않는다. 며느리가 시침 뚝 떼고 있는 사이, 시어머니가 한술 떠 입에 넣자마자 입천장을 확 데고 만다. 이처럼 며느리는 한 풀고, 술꾼들은 꼬인 아침 속을 푸는 게 매생이다. 매생이는 12~2월 아주 추운 겨울에 잠깐 나타나 담백한 제 몸맛을 알려 주고는 금세 사라진다. 그러니까 지금은 매생이가 거의 끝물이다. 장흥 매생이는 대덕읍 내저마을에서 난 것을 으뜸으로 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매생이 양식이 시작됐다는 곳이다. 매생이는 파도가 잦아지는 굽은 곳, 바닷물과 민물이 몸을 섞는 기수역에서 잘 자란다. 항아리 형태의 내저마을 앞바다는 이 같은 조건의 최적지로 꼽힌다. 내저마을 앞의 둥근 만 전체가 매생이 양식발로 가득하다. 비슷해 보여도 진자리와 마른자리의 구분이 엄연하다. 좋은 자리는 만의 가운데다. 해서 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양식발 놓는 자리를 번갈아 옮긴다. 이웃한 지방자치단체들에도 물론 매생이 양식장은 있다. 하지만 “바닷물에 잠겼다 빠지기를 반복하며 익어가는 곳은 장흥 내저마을뿐”이라는 게 이 지역 사람들의 주장이다. 맛도 장흥산이 독보적이라는데, 글쎄 이는 여행자들이 판단할 몫이겠다. 내저마을 인근 대덕시장에 매생이죽, 떡국 등을 내는 집들이 많다. 드러누운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도 제철이다. 장흥은 우리나라 낙지 생산 1번지다. 회진면 대리의 수산물어판장에서 매일 아침 8시쯤 경매가 이뤄진다. 초고추장만 사 가면 그 자리에서 싱싱한 낙지를 맛볼 수 있다. 토요시장에서도 싱싱한 놈으로 살 수 있다. 해마다 설, 한가위 등 명절 전에는 구매 가격이 일정 액수를 넘을 경우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혜택이 꽤 쏠쏠하다. 요즘 장흥군이 부쩍 공을 들이는 관광 분야가 ‘참살이’, 이른바 웰니스다. 장흥의 랜드마크인 편백숲 우드랜드 말고도 건강 콘텐츠를 지향하는 공간이 꽤 늘었다. 안양면 마음건강치유센터는 지난해 전남도 우수웰니스관광지로 선정된 곳이다. 원광대 장흥통합의료병원 2층에 조성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설립됐다. 한의학 기반의 체험형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읍내엔 장흥힐링테라피센터가 있다. 자연, 약초, 전통을 기반으로 한 치유 체험 공간이다.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다. 장흥 끝자락인 삼산리 정남진 전망대(126타워) 인근엔 대중스타조각공원이 조성됐다. 전망대에서 맞는 해돋이 풍경도 장관이다. 읍내 외곽의 동학농민혁명기념관도 필수 방문 코스다. 동학혁명 4대 전적지 중 하나이자 최대·최후 격전지였던 석대들 일대에 조성됐다. 팬데믹 시기에 문을 열어 아직 입소문이 덜 났을 뿐, 볼거리가 꽤 있다.
  • [씨줄날줄] 부침개 없는 설 차례상

    [씨줄날줄] 부침개 없는 설 차례상

    다음주로 다가온 설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차례상에 산더미처럼 올라갈 전 부치기다. 드라마에는 가족이 화목하게 모여 전을 부쳐 나눠 먹는 모습이 등장하지만 실상은 딴판이다. 그런 풍성한 장면을 엮어 내려면 누군가의 고단한 노동이 전제돼야 한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사람 누구라도 다 아는 ‘불편하고 오래된 진실’이다. 명절 차례상은 그동안 상당한 변천사를 겪었다. 조선시대에는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다 수십 가지 음식 배열로 상다리가 휘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면서 음식 가짓수가 좀 줄어들다가 1980~2000년대 경제성장기에 다시 늘어났다. 여권 신장에 따른 가사 부담 논란과 마트·백화점의 ‘풍성한 제수용품 세트’도 이때 등장했다. 2010년대부터는 격식에 얽매이기보다 실용적이며 간소화한 상차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핵가족에 ‘일하는 엄마’들이 크게 늘어난 데다 명절 해외여행 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큰 변곡점은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2022년 처음 발표한 ‘차례상 표준안’이었다. 성균관이 제시한 간소화 핵심은 전을 부치느라 더는 고생하지 말라는 것과 음식 가짓수는 떡 등 최대 9개면 족하다는 내용이 핵심.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음식의 가짓수에 있지 않다는 사회적 선언이었다. 홍동백서 예법은 옛 문헌에 없으니 격식 없이 상을 차리면 된다는 제언은 신선한 충격이기도 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산하 한국예학센터도 어제 ‘현대 맞춤형 설 차례 예법’을 제안했다. 차례상 준비 노동을 줄이고 명절 본연의 의미인 가족 간 화합과 행복을 되새기자는 취지다. 기름진 부침개는 빼고 떡국을 중심으로 나물, 과일 등 4~6가지 음식이면 충분하다는 것. 차례상이 부담스러운 짐이 아니어야 설이 우리 곁에서 반가운 명절로 오래 남아 있을 수 있다. 차례상 간소화를 권유하는 예학센터의 메시지가 선명하게 울린다. “가족이 화목해야 조상도 즐겁다.”
  • 농협, 설 맞아 어르신 1000명에 떡국 대접

    농협, 설 맞아 어르신 1000명에 떡국 대접

    농협이 설 명절을 맞아 어르신 1000명에게 도가니탕 떡국을 직접 배식하고 서울노인복지센터에 우리 쌀 1톤을 후원하는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농협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따뜻한 동행·행복한 나눔’ 행사를 열고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했다. 농협이 설 명절을 맞아 해당 복지센터를 찾은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이날 행사에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강태영 NH농협은행 은행장을 포함해 농협 임직원 봉사단 30여 명이 참여했다. 농협은 이날 행사와 함께 서울노인복지센터에 우리 쌀 1톤을 전달하며 명절 지원도 병행했다. 강호동 회장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역 사회 곳곳에서 상생을 실천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 [이병률의 마음 만보(萬步)] 꽃 사는 데 돈 아끼지 않는 우아하고 가난한 사람들

    [이병률의 마음 만보(萬步)] 꽃 사는 데 돈 아끼지 않는 우아하고 가난한 사람들

    우리의 새해는 아무래도 설날부터다. 새해라는 벌판 위에 던져진 듯한 기분이 드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그 셈법이 이제 익숙하다. 떡국을 먹은 그릇 수만큼 나이를 먹는다는 표현이 있지 않은가. 시적인 그 표현을 매해 이맘때면 마주하니 그 셈법이 틀리지는 않은 것 같다. 스페인에서는 새해에 포도 12알을 먹는 전통이 있다. 12알은 일 년 열두 달을 의미하며 다가오는 매달 좋은 일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비슷한 전통을 가진 나라는 필리핀으로 둥근 과일 12개를 식탁에 올려 둔다. 둥근 과일이 동전을 의미해서 일 년 내내 풍요롭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는데 달리 해석하자면 둥글게 둥글게 살자는 의미는 아닐까. 미얀마를 다녀왔다. 수도인 양곤은 사람이 좋고 만달레이는 풍경이 좋아 사진 찍기에 좋다는 여행자의 말을 듣고 내가 향한 곳은 양곤이었다. 누구나 정성으로 일하고 있었고 부지런했으며 마음이 맑고 곧았다. 착하다는 두툼한 표현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 누구는 한국의 30년 전이랑 같다고 말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50년 전이라 해도 될 만한 생활상이었다. 지구에서 가장 낮은 물가를 체험했다. 아시아 최빈국임에도 제일 많이 기부하는 나라이며 이유는 주변의 불교를 믿는 국가들보다도 절이나 승려에게 압도적으로 기부를 많이 하고 있어서란다. 우리로 치면 동네 주민센터 대신 거대한 사원이 하나씩 있다고 해야 하나. 제단에 바칠 꽃 사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 우아하고도 가난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원을 찾고 있었다. 무엇을 믿고 좇으며 살아야 하는가. 새해라니 그것들을 조금은 정리해 두고 싶은데 저 멀리 신전 기둥 옆에 기대어 울고 있는 어린 비구니의 모습에 번쩍 정신이 들었다. 선배 스님들 몰래 가족을 만나고 헤어지는 듯했다. 손을 흔들다 눈물을 닦고 손을 흔들다 눈물을 뚝뚝 떨군다. 멀리서 오셨을까. 가족들은 어린 스님에게 뭘 그리 잔뜩 챙겨 오셨는지 덩그러니 남기고 간 바구니와 보따리 짐이 꽤 묵직하다. 한 집에 한 명의 승려가 나온다면 대대손손 행복할 거라는 아시아 불교 국가의 믿음은 가난한 집에 출구가 되기도 한다. 한 명의 입을 덜어 내자는 의도일지라도 명분만큼은 강력한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햇살이 뜨겁다는 핑계로 사원 그늘에 오래 앉아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제단에 물품을 소복하게 올리며 기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여전히 찾지 못했다. 새해에도 우리는 많이 흔들리겠지만, 또 많이 서두르겠지만 그것도 다 뭐든 좇는 게 있어서 그러려니 하고 다행이라 여겨야 할까. 흔들리는 것도, 서두르는 것도 좋겠다. 빼먹고 사는 것은 없는지, 인간에 대해 진심을 내세우지 않고 슬쩍 ‘퉁치고’ 사는 것은 없는지, 아주 느리게 흘러가듯 살고 있는 미얀마 사람들의 우아한 미소 앞에서 나를 조금 셈해 봤다. 이병률 시인
  • 李 설 선물은 ‘집밥 세트’… 그릇·특산품 담아 각계각층 전달

    李 설 선물은 ‘집밥 세트’… 그릇·특산품 담아 각계각층 전달

    청와대는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설 명절을 맞아 호국영웅과 사회 각계각층에 선물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올해 설 선물은 특별 제작한 그릇·수저 세트와 ‘5극 3특’ 권역의 특산품으로 구성된 집밥 재료다. 집밥 재료는 쌀과 잡곡 3종류, 떡국떡, 매생이, 표고채, 전통 간장 등이다. 청와대는 “편안한 집밥이 일상이 되고 소박하지만 따뜻한 한끼가 국민 모두의 삶에 평온과 위로가 되길 바라는 대통령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성북구 1인가구는 설 앞두고 이웃과 함께해요…‘복 떡국 데이’ 진행

    성북구 1인가구는 설 앞두고 이웃과 함께해요…‘복 떡국 데이’ 진행

    재단법인 성북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성북구1인가구지원센터가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둔 27일 성북곳간에서 1인가구를 대상으로 소셜다이닝 행사 ‘복(福) 떡국 데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명절 기간 대부분 홀로 시간을 보내 정서적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1인가구가 함께 모여 명절 음식을 만들고 나누며 이웃 간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문 강사의 지도로 설 대표 음식인 오색 떡만둣국과 곁들임 반찬인 무생채를 만들어보는 요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재료 손질부터 조리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 요리 활동 이후에는 참여자들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완성된 떡국을 함께 나누며 식사했고, 명절을 맞아 덕담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정릉동에 사는 50대 1인가구 참여자 A씨는 “혼자 살다 보면 명절 음식을 챙겨 먹기 어려운데, 함께 모여 떡국을 만들어 먹으니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성북구1인가구지원센터는 요리 프로그램을 비롯해 동아리 지원, 1인가구 적응지원 프로그램 등 1인가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성북구1인가구지원센터 관계자는 “음식은 사람을 잇는 가장 따뜻한 매개체”라며 “1인가구의 건강한 식생활 자립과 이웃 간 소통을 지원하는 다양한 소셜다이닝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주머니는 가볍게 바구니는 무겁게… “강남 직거래장터 오세요”

    주머니는 가볍게 바구니는 무겁게… “강남 직거래장터 오세요”

    서울 강남구가 설 명절을 앞두고 직거래 장터를 연다. 강남구는 2월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청 주차장에서 ‘2026 설맞이 강남구 직거래장터’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명절 장보기 부담을 덜고, 도농 교류와 지역 상생을 넓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직거래장터에는 전국 40여개 지자체와 80여개 생산 농가가 60개 판매 부스를 연다. 품목은 한우·사과·배 등 제수용품부터 굴비·버섯 등 지역 대표 특산물이다. 방문객은 산지 직송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현장 구매 물품은 오후 4시까지 운영하는 택배 서비스를 통해 전국 어디든 보낼 수 있다. 요금은 1건당 4000원이다. 이번 행사는 직거래 판매뿐만 아니라 주민 참여형 체험과 이벤트, 친선도시 홍보관, 먹거리장터를 함께 운영해 명절 분위기를 살리는 축제형 행사로 꾸렸다. 이벤트 존에서는 타로카드로 보는 신년운세 체험을 진행한다. 대형 윷놀이 존에서는 ‘모’가 나오면 특별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농협 부스에서는 5만원 이상 구매한 선착순 300명에게 떡국떡 1㎏을 제공한다. 친선도시 홍보관도 운영한다. 강남구와 우호 협력 관계를 맺은 강원 양구군, 충북 증평군, 충남 당진시, 경북 영주시, 경북 칠곡군, 전북 군산시 등이 참여해 각 지역의 특산물과 대표 축제, 고향사랑기부제 등 주요 정책을 소개한다. 장터를 찾은 구민은 장보기와 함께 전국 각 지역의 매력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새마을부녀회가 운영하는 먹거리장터에서는 잔치국밥, 홍어회, 부침개, 분식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끌 전망이다. 행사 당일 오전 10시에는 개장식을 연다. 구청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이 참석해 새해 소망을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행사장을 순회하며 참여 농가와 주민을 격려할 예정이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구민을 위해 사전 주문도 받는다. 이달 26일부터 30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와 22개 동 주민센터에 비치된 리플릿에서 품목을 확인한 뒤, 생산 농가에 전화로 주문하면 농가가 소비자에게 택배로 발송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명절 준비가 부담이 되지 않도록 산지의 좋은 상품을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직거래장터를 준비했다”며 “올해 설에는 직거래 장터에서 넉넉하게 장 보시고, 가족과 풍성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하루를 여는 곳, 포항 호미곶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하루를 여는 곳, 포항 호미곶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장기반도 끝자락에 자리한 호미곶은 한반도 지형에서 가장 동쪽으로 길게 돌출된 곶이다. 흔히 한반도를 호랑이에 비유할 때 꼬리에 해당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들이 지도를 그릴 때 동쪽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바로 그 지점이 이곳이다. 정확한 행정적 최동단은 남쪽의 구룡포읍 석병리이지만 상징성과 인지도 면에서는 호미곶이 ‘대한민국 해맞이의 대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조선 후기 실학자 고산자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제작하며 이 일대를 무려 일곱 차례 답사한 끝에 우리나라 가장 동쪽 지점임을 확인했다고 전해진다. 조선 시대 이곳의 이름은 장기군에서 유래한 장기곶이었으며, 대보리의 지명을 따 대보곶이라 불리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장기갑이라 불렸고, 2001년 12월에 이르러 지금의 이름 ‘호미곶’으로 공식 변경됐다. 약 500만 년 전, 바다였던 지형이 융기하며 만들어진 이곳은 대부분 암석 해안으로, 해식애가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호미곶이 특별한 장소로 자리 잡은 데에는 ‘해’가 있다. 대한민국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이곳에서는 해마다 대규모 해맞이 축전이 열린다. 2000년과 2001년에는 국가지정 해맞이 축전이 개최됐고, 이후 매년 한민족 해맞이 축제가 이어지며 수만 명의 인파가 새해 첫 해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 2026년 병오년 새해 약 5만명의 관광객이 각각의 소망을 품고 이곳을 방문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의 중심에는 바다와 육지에 각각 하나씩 세워진 대형 청동 조형물 ‘상생의 손’이 있다. 바다 위에 솟은 오른손과 육지에 놓인 왼손은 서로 마주 보며 화합과 공존, 상생의 메시지를 전한다. 높이 8.5m, 무게 18t에 달하는 오른손은 일출과 어우러지며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왼손은 땅 위에서 이를 받쳐준다.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 돕고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제작된 이 조형물은 이제 호미곶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성화대의 화반은 태양을 형상화했고, 두 개의 원형 고리는 화합을 의미한다. 호미곶 광장에는 다양한 곳에서 채화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과 함께 2만명분을 만들 수 있는 떡국 가마솥,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테마공원은 이 지역이 지닌 신화적 상상력을 더한다. 인근에는 한국 유일의 국립등대박물관이 자리한다. 1908년 세워진 호미곶등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해양 항로와 등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바로 뒤편에는 새천년기념관이 있어 전망대에 오르면 호미곶 일대와 영일만의 탁 트인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행의 즐거움은 먹거리와 쉼에서도 이어진다. 호미곶으로 향하는 길목인 구룡포항에서는 겨울철 과메기를 비롯해 대게, 모리국수, 싱싱한 회 등 포항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숙소는 평소에는 여유롭지만 새해 해맞이 시즌이 되면 인근 주민들의 집까지 민박으로 나올 만큼 수요가 급증한다. 성수기를 피해 방문한다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숙박이 가능하다. 자가용으로 이동할 경우 구룡포를 거쳐 호미곶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꼽히며 구룡포 옆 일본가옥거리도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대보리 일대의 유채꽃밭과 보리밭은 계절에 따라 바다와 어우러진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포항역에서 호미곶까지 직행하는 급행버스 노선도 마련돼 접근성도 한층 좋아졌다.
  •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하루를 여는 곳, 포항 호미곶[두시기행문]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하루를 여는 곳, 포항 호미곶[두시기행문]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장기반도 끝자락에 자리한 호미곶은 한반도 지형에서 가장 동쪽으로 길게 돌출된 곶이다. 흔히 한반도를 호랑이에 비유할 때 꼬리에 해당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들이 지도를 그릴 때 동쪽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바로 그 지점이 이곳이다. 정확한 행정적 최동단은 남쪽의 구룡포읍 석병리이지만 상징성과 인지도 면에서는 호미곶이 ‘대한민국 해맞이의 대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조선 후기 실학자 고산자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제작하며 이 일대를 무려 일곱 차례 답사한 끝에 우리나라 가장 동쪽 지점임을 확인했다고 전해진다. 조선 시대 이곳의 이름은 장기군에서 유래한 장기곶이었으며, 대보리의 지명을 따 대보곶이라 불리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장기갑이라 불렸고, 2001년 12월에 이르러 지금의 이름 ‘호미곶’으로 공식 변경됐다. 약 500만 년 전, 바다였던 지형이 융기하며 만들어진 이곳은 대부분 암석 해안으로, 해식애가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호미곶이 특별한 장소로 자리 잡은 데에는 ‘해’가 있다. 대한민국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이곳에서는 해마다 대규모 해맞이 축전이 열린다. 2000년과 2001년에는 국가지정 해맞이 축전이 개최됐고, 이후 매년 한민족 해맞이 축제가 이어지며 수만 명의 인파가 새해 첫 해를 보기 위해 몰려든다. 2026년 병오년 새해 약 5만명의 관광객이 각각의 소망을 품고 이곳을 방문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의 중심에는 바다와 육지에 각각 하나씩 세워진 대형 청동 조형물 ‘상생의 손’이 있다. 바다 위에 솟은 오른손과 육지에 놓인 왼손은 서로 마주 보며 화합과 공존, 상생의 메시지를 전한다. 높이 8.5m, 무게 18t에 달하는 오른손은 일출과 어우러지며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왼손은 땅 위에서 이를 받쳐준다.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 돕고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제작된 이 조형물은 이제 호미곶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성화대의 화반은 태양을 형상화했고, 두 개의 원형 고리는 화합을 의미한다. 호미곶 광장에는 다양한 곳에서 채화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과 함께 2만명분을 만들 수 있는 떡국 가마솥,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테마공원은 이 지역이 지닌 신화적 상상력을 더한다. 인근에는 한국 유일의 국립등대박물관이 자리한다. 1908년 세워진 호미곶등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해양 항로와 등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바로 뒤편에는 새천년기념관이 있어 전망대에 오르면 호미곶 일대와 영일만의 탁 트인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행의 즐거움은 먹거리와 쉼에서도 이어진다. 호미곶으로 향하는 길목인 구룡포항에서는 겨울철 과메기를 비롯해 대게, 모리국수, 싱싱한 회 등 포항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숙소는 평소에는 여유롭지만 새해 해맞이 시즌이 되면 인근 주민들의 집까지 민박으로 나올 만큼 수요가 급증한다. 성수기를 피해 방문한다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숙박이 가능하다. 자가용으로 이동할 경우 구룡포를 거쳐 호미곶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꼽히며 구룡포 옆 일본가옥거리도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대보리 일대의 유채꽃밭과 보리밭은 계절에 따라 바다와 어우러진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포항역에서 호미곶까지 직행하는 급행버스 노선도 마련돼 접근성도 한층 좋아졌다.
  • “오랜 팬입니다” “깊은 인상 받았어요”… 우의 나눈 金여사와 펑리위안

    “오랜 팬입니다” “깊은 인상 받았어요”… 우의 나눈 金여사와 펑리위안

    “오래전부터 여사님의 팬입니다.”(김혜경 여사) “한국 사람들의 아주 뜨겁고 친구를 잘 맞이하는 성격이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펑리위안 여사)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 여사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 여사와 함께 차담회를 갖고 우의를 나눴다. 펑 여사는 모두 발언에서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 대통령이 시 주석을 위해 아주 성대한 환영식을 개최했다. 그때 여사도 저에 대한 안부 인사를 건네 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에 김 여사는 “그때 여사도 오실 줄 알고 기대했는데 안 오셔서 제가 많이 서운했다”며 웃은 뒤 “이렇게 베이징에서 뵙게 되니까 너무 반갑다”고 화답했다. 펑 여사는 “2014년에 저는 시 주석과 함께 한국을 국빈 방문한 적이 있다”면서 “그때는 아주 아름다운 창덕궁을 찾아갔고, 밤에 동대문시장을 한번 둘러봤다”고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저에서 한국과 중국 사이 가교 역할을 한 중국인 여성들을 초청해 점심을 대접했다. 행사에는 왕단 베이징대 외국어대 부학장 및 한반도센터 소장, 자오수징 중국장애인복지기금회 이사장, 판샤오칭 중국전매대학 교수 등 9명이 참석했다. 흰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치마를 입고 하늘색 앞치마를 착용한 김 여사는 떡만둣국이 담긴 그릇에 직접 김과 계란 지단 등의 고명을 얹어 참석자들에게 제공했다. 그러자 참석자들이 각자 휴대전화로 그 모습을 촬영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 여사는 “한국은 설에 떡국을 먹는데 중국도 춘절이나 이럴 때 만두를 드신다고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떡하고 만두를 넣은 떡만둣국을 한번 준비해 봤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중국과 우리 대한민국의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하시는 분들이어서 저희가 한번 의미를 담아 만들어 봤다”고 설명했다.
  • 송혜교가 올린 떡국 사진 한 장, 팬들이 놀란 이유

    송혜교가 올린 떡국 사진 한 장, 팬들이 놀란 이유

    배우 송혜교가 새해 근황을 전했다. 송혜교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떡국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떡국 위에 파·김가루·소고기 고명이 정갈하게 올라가 눈길을 끌었다. 만두도 함께 담겼다. 특히 비교적 작은 그릇에 담긴 떡국 사진이 화제가 되며 팬들 사이에서는 “소식(小食)하는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송혜교는 별다른 설명 없이 사진만 공개했지만, 새해 첫날 떡국으로 한 해를 시작한 소소한 일상이 전해지며 관심이 모였다. 1981년생인 송혜교는 드라마 ‘가을동화’(2001) ‘풀하우스’(2004) ‘태양의 후예’(2016) ‘더 글로리’(2022~2023) 등을 통해 사랑받았다. 송혜교는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 ‘천천히 강렬하게’(가제)를 촬영 중이다. ‘천천히 강렬하게’는 1960~80년대 한국 연예계를 배경으로, 가진 것은 없지만 성공을 꿈꾸는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성장기를 담는 작품이다. 송혜교를 비롯해 공유·김설현·차승원·이하늬 등이 출연한다.
  •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2026년 새해맞이 의회사무처 직원 격려 오찬… 힘찬 출발 응원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2026년 새해맞이 의회사무처 직원 격려 오찬… 힘찬 출발 응원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은 2일 의회 구내식당에서 직원 격려 오찬을 함께하며 새해 힘찬 출발을 응원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한 해 의정활동을 위해 애쓴 의회사무처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새해의 시작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찬에는 떡국과 돼지불고기, 오징어미나리초무침, 샐러드 등이 나왔으며, 김 의장은 임채호 의회사무처장, 박호순 의정국장과 함께 직접 사과파이를 직원들에게 일일이 배식하며 격려했다. 김 의장은 “지난 한 해 의회사무처 직원 여러분 덕분에 의회가 도민 앞에 책임 있는 모습으로 설 수 있었다”며 “붉은 말의 해인 새해에는 직원 여러분 모두의 힘찬 출발을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새해 첫 근무일 직원 맞이 악수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새해 첫 근무일 직원 맞이 악수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2026년 새해 첫 근무일인 2일 오전 청사 로비에서 직원들과 악수하면서 새해 인사를 나눴다. 딱딱한 시무식을 새해 인사로 대체한 것이다. 구청 대회의실에서 이어진 간부 간담회도 신년 소회와 다짐으로 격의 없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 구청장은 간부 직원들과 새해 구정 비전을 나눴다. 이 구청장은 “새해 서대문구는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환경을 넘어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단계로 나아가며 행복 300%에 과감히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해 ▲자연과 여가로 글로벌 매력이 넘치는 도시 구현 ▲사통팔달 교통망과 신속한 도시개발을 통한 도시 미래 지형 재편 ▲국제 청년창업도시 도약 ▲탄탄한 교육 환경을 통한 미래 세대 양성 ▲든든한 돌봄·건강·체육·문화 인프라를 통한 구민 행복 증진 등의 비전을 밝혔다. 간담회 후 구청 전 부서를 순회하며 직원들과 대화를 나눈 이성헌 구청장은 점심시간에도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소통하며 떡국으로 식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 구청장은 1일 0시를 전후해 열린 ‘신촌 카운트다운 콘서트’와 같은 날 아침 관내 안산 해맞이 행사 및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참배에 잇달아 참여했다.
  • 李대통령 새해 첫끼 식판 공개… “2026년 각오 나눴다”

    李대통령 새해 첫끼 식판 공개… “2026년 각오 나눴다”

    강훈식, 대통령과 올해 첫 식사 사진 공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올해 첫 식사는 떡국이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함께한 새해 첫 식사 모습을 공개했다. 강 실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대통령님, 그리고 국무위원들과 ‘대도약의 원년’ 2026년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나눴다”며 사진 3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이 대통령은 강 실장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하고 있다. 또 이날 함께한 식사 사진에는 식판에 떡국과 쌀밥, 김치, 과일 등이 담긴 모습이 담겼다. 강 실장은 “국가가 부강해지는 만큼 내 삶도 나아질 수 있도록, 국력의 원천인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반드시 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김민석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 청와대 참모진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이후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현충원 참배 참석자들과 함께 조찬을 했다. 반찬과 과일을 직접 식판에 담았고, 덕담을 곁들이며 떡국을 먹었다.
  • 전성수 서초구청장, 주민들과 새해 맞이 행사 “2026년 새로운 도약”

    전성수 서초구청장, 주민들과 새해 맞이 행사 “2026년 새로운 도약”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이 1일 아침 서초구청 광장에서 서초구 주민들과 함께 새해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주민 화합과 한파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구청 광장에서 진행됐다. 새해의 문을 여는 행복드림콘서트와 병오년을 상징하는 붉은 말 캐릭터 대형 포토존 등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광장에는 ‘우면산 소망탑’ 조형물을 설치해 주민들이 직접 소망탑을 방문하지 않아도 편하게 새해 소망을 빌 수 있도록 했다. 또 주민들이 함께 떡국(유료 1000원)을 나누며 새해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전 구청장은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이 지닌 강한 추진력과 진취성을 바탕으로 서초의 실질적인 변화와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에게 힘이 되는 행정으로 더 빛나는 서초 전성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 목포시, 2026 병오년 새해맞이 시민의 종 타종식…유달산 노적봉에서

    목포시, 2026 병오년 새해맞이 시민의 종 타종식…유달산 노적봉에서

    전남 목포시는 31일 밤 유달산 노적봉에 위치한 새천년 시민의 종각에서 2025년을 마무리하고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하는 ‘시민의 종 타종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타종식은 2026년 1월 1일 0시 정각, 장엄한 종소리와 함께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시는 지역 각계각층 인사와 시민,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해 지역의 안녕과 시민의 행복, 목포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는 33회의 타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새해 소망을 적어보는 소원지 쓰기 체험과 함께 떡국 나눔 행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목포시 관계자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뜻깊은 자리를 시민들과 함께하고자 행사를 정성껏 준비했다”며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해 사전 안전점검은 물론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안전한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호미곶·정동진… 해맞이 명소에서 맞는 이색 새해 이벤트

    호미곶·정동진… 해맞이 명소에서 맞는 이색 새해 이벤트

    해묵은 2025년은 가고 2026년 병오(丙午)년, ‘붉은 말’의 새로운 해가 1일 새로 뜬다. 해넘이와 해맞이를 하며 새해 다짐을 하기 좋은 전국 명소는 어디일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해가 빨리 뜨는 경북 울릉군에서는 1일 저동항 방파제 촛대바위 일원에서 ‘2026 새해맞이 울릉군 대한민국 일출제’가 열린다. 일출은 독도 오전 7시 26분, 울릉도 오전 7시 31분으로 예보됐다. 새해 일출 감상, 소원지 작성, 신년 메시지 낭독, 축하 공연, 떡국 나눔 등이 진행된다. 포항시는 31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남구 호미곶해맞이광장에서 ‘호미곶한민족해맞이 축전’을 연다. 전야 공연인 ‘기원의 밤’부터 해맞이 범굿 등 공연이 이어진다. 한반도 육지 기준 일출이 가장 빠른 곳은 울산 울주 간절곶이다. 31일 밤 9시 30분부터 서생면 간절곶 공원 일대에서 송년 콘서트, 제야 퍼포먼스 등 해맞이 행사가 준비됐다. 1일 오전 5시부터 드론 1500대를 투입한 라이트쇼와 불꽃쇼가 하늘을 수놓고, 새해 떡국 나눔 등이 운영된다. 동해안 일출 명소인 강원 강릉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일원에선 31일 오후 8시부터 1월 1일 0시 30분까지 공연과 전통 놀이, 신년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붉은 말을 형상화한 야외 포토존과 공원 명물인 모래시계 회전식도 빼놓을 수 없다. 강릉시는 안전사고를 막고자 경포, 정동진에 행사관리본부를 각각 두고 차량·인파를 관리한다. 경남 남해안에선 선상 해맞이로 이색적인 한 해 시작을 할 수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 통영·거제·사천시 앞바다와 거가대교가 보이는 창원시 앞바다에서 유람선이 뜬다. 유람선 24척이 3150여명을 태우고 해맞이에 나선다. 한라산 백록담의 병오년 첫해는 1일 오전 7시 29분쯤이나, 날이 흐려 해넘이와 해돋이를 보기 힘들 것으로 예보됐다. 한라산 야간산행은 성판악·관음사 코스(예약 마감)는 1일 오전 2시부터, 영실·어리목 코스는 오전 4시부터 입산할 수 있다. 성산일출봉 일원, 사계해안과 군산오름, 수월봉도 사진 작가들이 꼽는 명소다. 서해안 해넘이 행사들도 있다. 충남 태안군은 ‘서해안 3대 낙조 명소’인 꽃지해수욕장에서 31일 오후 5시 27분으로 예보된 해넘이 감상 이후 가수 축하 공연, 불꽃놀이, 각종 체험 부스 등 행사를 마련했다. 충남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에서는 31일 희망 엽서 쓰기, 전통 놀이 등이 진행된 뒤 새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 경북 포항 호미곶에서 새해 첫 일출을…“해맞이축전 개최”

    경북 포항 호미곶에서 새해 첫 일출을…“해맞이축전 개최”

    한반도 호랑이 꼬리인 경북 포항시 호미곶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29일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제28회 호미곶한민족 해맞이축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전은 ‘상생의 빛, 함께 빚는 아름다움’을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기원의 밤’ 행사로 축전을 시작해 올해 처음으로 호미곶 등대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빛의 시원’을 선보인다.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 지역 전통 민속놀이인 ‘월월이청청-호마의 춤’을 통해 새해 첫 순간을 맞이한다. 쉼터 부스에서는 종합안내, 의료지원과 함께 ▲보이는 라디오 ▲호미영화제 ▲운세로 여는 2026 ▲새해 굿즈 만들기 등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새해 떡국 나눔과 푸드트럭, 포토존 등 상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1월 1일 일출 직전인 오전 6시 50분부터는 호미곶의 상징적 의미를 담은 ‘호미곶 범굿, 어~흥(興)한민국’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샌드아트 퍼포먼스와 2026년 사자성어 발표, 줄타기 공연 ‘2026, 새해를 딛다’가 이어지면서 동해안의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축전은 공연, 체험, 쉼과 나눔이 유기적으로 얽힌 ‘상생의 풍경’이 될 것”이라며 “빛이 연결돼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호미곶에서 2026년의 첫 아침을 함께 맞이하길 바란다”고 했다.
  • 순천시 상사면, 상사초 학생 등 이웃돕기 성금 기탁 이어져

    순천시 상사면, 상사초 학생 등 이웃돕기 성금 기탁 이어져

    순천시 상사면에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에는 지역 내 각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성금 모금은 물론,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부터 지역 소상공인까지 각계각층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특히 19일 상사초등학교 전교생의 마음을 모아 기탁한 성금 41만 1200원은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직접 용돈을 모아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참여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현했다. 현물 기부도 이어졌다. 수계위원들은 관내 경로당 28곳에 김장김치와 젓갈 2종 세트를 후원했다. 또한 지역사회 주민 모임과 인근 식당인 다비다회관에서는 백미(10㎏) 10포와 김장김치, 떡국 밀키트 15세트를 전달해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김기옥 상사면장은 “경기 침체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아이들의 고사리손부터 주민들의 정성이 하나로 모인 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탁된 물품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소중히 전달해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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