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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욱에 힘 실어 준 울산…경남은 김경수·박완수 엎치락뒤치락

    김상욱에 힘 실어 준 울산…경남은 김경수·박완수 엎치락뒤치락

    6·3 지방선거 핵심 격전지로 꼽혔던 울산에서 유권자들은 ‘변화’를 택했다. 경남은 접전 양상 속 민주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다. 3일 오후 11시 기준 개표율 31.03%인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55.44%를 득표,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를 15.91%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됐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도 김상욱 후보는 김두겸 후보를 9.6%포인트 앞섰다. 이러한 결과에는 선거 막판 성사된 민주·진보당 단일화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중반까지 10~15%대 지지율을 유지하던 진보당 김종훈 전 후보가 완주 의사를 밝혀 범여권 표 분산이 예상됐지만,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양당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결집했다. 김 후보의 정치적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24년 제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울산 남갑에서 당선됐으나 그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과 갈등을 겪다 2025년 5월 탈당 후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후보가 최종 당선되면 국민의힘 탈당 후 1년 만에 보수 색채가 짙은 울산시장에 등극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는 울산에서 민주당의 세력 기반을 키우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김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후 “시민들께서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셨다”며 “당선이 확정되면 공정하고 청렴하며 효율적인 시민 중심의 지방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이 존중받는 산업 AX 전환, 시내버스 시스템 공영제 전환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개표율 25.54%인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49.97%, 현직 지사인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50.02%로 접전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김 후보 54.3%·박 후보 45.7%로, 김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김 후보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쥔 오른손을 들어 인사했고, 지지자들은 “김경수”, “도지사”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그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 캠프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결과를 지켜봤다. 일부 지지자들은 “출구조사는 잘 맞지 않는다”며 서로를 다독였다. 박 후보는 선거사무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결과를 지켜봤다. 출구조사대로 결과가 확정되면 김 후보는 5년 만에 경남도정에 복귀하게 된다. ‘문재인 정부의 황태자’로 불린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에 당선됐지만 ‘드루킹 댓글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1년 지사직을 상실했다. 이후 사면·복권을 거쳐 정계에 복귀했고 조기 대선 민주당 경선에 도전한 뒤 이재명 정부 지방시대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선거 기간 ‘힘 있는 도지사’를 앞세운 김 후보는 현 정부의 5극 3특 정책에 맞춰 부울경 메가시티 완성·30분 생활권 구축, 우주항공방산 메가클러스터 추진, 의료공백 지역 공공종합 의원 설치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민선 8기 도정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막판 보수층 결집에 공을 들였다. 그는 “지방정부만큼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며 “경남도민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경남의 미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상대적으로 복지 정책 체감도가 낮았던 40·50세대와 여성을 겨냥해 ‘4050 힘내라 포인트’,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무료 접종 확대 등을 약속한 바 있다.
  • ‘홍픽’ 김부겸 이어 정원오까지…보수·진보의 품격 공방도

    ‘홍픽’ 김부겸 이어 정원오까지…보수·진보의 품격 공방도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를 잇달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에 이어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홍픽(홍준표 픽)’에 이름을 올렸다. 정 후보가 이를 “오세훈 후보는 보수의 품격을 배워야 한다”고 하자 17일 국민의힘은 ‘진보의 품격’을 꺼내며 역공했다. 홍 전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50여 년 전 내가 하지도 않은 하숙집 돼지 발정제 사건을 드루킹을 이용해 덮어씌워 문재인 대선을 치렀듯이 30여 년 전 모호한 사건을 선거의 쟁점으로 삼아 서울시장 선거를 하는 것을 보니 참 아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썼다. 정 후보의 ‘주취 폭행’ 논란을 사실상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홍 전 시장은 “네거티브 유혹은 늘 판세를 요동치게 하지만 결국 될 사람은 되게 되어 있다”며 “서울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모두 정치가 출신끼리 대결이었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정치가와 행정 실무가 대결이니 서울시민들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 결말이 흥미롭다”고 정 후보를 추켜세웠다.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 탈당한 홍 전 시장은 이미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김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지난달 17일 이재명 대통령 초청 청와대 오찬 참석을 앞두고는 “그의 능력도 잘 알고 있고 대구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사람도 김부겸밖에 없다고 판단돼 대구의 미래를 위해 전임 시장으로서 그를 지지한 것”이라며 “내가 못다 한 대구 미래 100년을 김부겸이 완성해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의 정 후보 지원 사격은 ‘품격 논란’으로 번졌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오죽하면 홍준표 전 대표까지 오 후보 쪽 공작 정치와 저질 네거티브에 회초리를 들겠는가”라며 “오 후보는 새겨들어야 한다”고 했다. 오 후보가 스승의 날을 맞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을 겨냥해 “비리 백화점, 이 전 대통령을 ‘스승’으로 모실 게 아니라, 홍 전 대표에게 ‘보수의 품격’을 배워야 한다”고도 썼다. 이어 “홍 전 대표의 당부대로 정책으로 승부하는 서울시장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홍 전 시장에게 화답했다. 그러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 후보가 오 후보에게 훈계를 늘어놨다”며 “장사가 힘들다는 상인에게 컨설팅을 받아 보라고 훈계했던 분답다”고 역공했다. 송 원내대표는 “‘보수의 품격’은 예로부터 민주당이 우리 당에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른 공격 도구였다”며 “민주당에 묻는다. 민주당에게 ‘진보의 품격’은 없나. ‘집권여당의 품격’은 어디에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히 “혹시 술 먹고 경찰관 2명과 시민 2명을 폭행하고 나서 5·18 때문이라고 미화시키는 정 후보가 ‘진보의 품격’인가”라며 “경기도민을 ‘2등 시민, 아류 시민’으로 비하하고, 법사위를 ‘법살위(法殺委)’로 만든 추미애 후보가 ‘진보의 품격’인가”라고 했다. 또 “민주당에서 국경일만큼이나 중요시하는 5·18의 전야제 날, 바로 오늘 전야제를 마치고 나서 새천년NHK 유흥주점에 들어가 여성의 목덜미를 끌어당기며 욕설을 내뱉은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가 ‘진보의 품격’인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이 모든 게 ‘옛날에 젊을 때 실수 좀 했다’면서 퉁치고 넘어가는 게 ‘진보의 품격’이라고 할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자들에게서 진보의 품격, 집권여당의 품격을 찾아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경남FC 망쳐”vs“판결 인정하나”…경남지사 선거 날 선 공방 계속

    “경남FC 망쳐”vs“판결 인정하나”…경남지사 선거 날 선 공방 계속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지사 선거가 정치 공방으로 빠르게 과열되고 있다. 13일 양측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입장 문제와 경남FC 운영 등을 둘러싼 책임 논란을 두고 서로를 겨냥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경남FC 망치고 선거판으로”단장 박 캠프 합류 정면 비판더불어민주당은 경남FC 진정원 단장이 임기를 남기고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한 것을 정면 비판했다. 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캠프 신순정 대변인은 “경남FC 진정원 단장이 임기를 남겨둔 채 박완수 후보 선거캠프로 직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경남 경제도, 메가시티도, 경남FC도 망친 박 후보에게 더 이상 경남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남FC는 현재 K리그2 17개 팀 가운데 14위에 머물고 있다. 신 대변인은 “경남도는 2023년 전문성과 책임 경영을 내세워 파견사무관 체제를 단장제로 전환했지만, 진 단장은 박 후보의 측근 출신”이라며 “성적 부진 속에서도 아무런 쇄신책 없이 선거판에 뛰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단 혁신을 명분으로 도입한 단장제가 결국 선거캠프행 통로로 끝났다”며 “경남FC는 도민의 세금과 응원으로 운영되는 공공 자산인데, 측근 정치와 자리 돌려막기의 무대로 전락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경남 경제·메가시티·경남FC를 모두 망친 박 후보에게 경남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드루킹 대법원 판결 인정하나”국힘, 김경수에 공개 질의국민의힘은 김경수 후보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대법원 확정판결을 명확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공개 답변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도지사직을 잃었다. 대법원은 김 후보가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순위를 조작했다는 원심 판단을 수긍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박춘덕 대변인은 “김 후보는 판결 직후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했고, 특별사면 뒤에는 ‘제 사건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라는 표현을 반복했다”며 유죄 판결을 인정하는지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해당 사건을 “말도 안 되는 수사·기소·판결”이라고 발언했을 때도 김 후보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대법원 유죄 판결 인정 여부 ▲드루킹 일당과의 공모 판단 인정 여부 ▲김 후보가 말하는 진실의 의미 등 세 가지를 공개 질의하며 “도민 앞에 자기 입으로 분명히 답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질의에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경수 후보에 대한 악의적 흠집 내기, 저급한 네거티브’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도당은 “김 후보는 지난 사건과 도정 중단에 대해 도민들께 여러 차례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도민들께서 부족했다고 말씀하신다면 앞으로도 수백 번, 수천 번이고 사과의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장동혁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과연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박 후보조차 내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창진 분리, 선거 셈법 바뀌었나”“후보 발언 왜곡 말고 입장 밝혀야”날 선 공방은 창원시 행정 체제 개편에서도 이어졌다. 김경수 캠프는 박완수 후보가 지난 7일 ‘창원·마산·진해 분리를 포함한 행정 체제 개편안’을 발표했다가 13일 기자회견에서 ‘분리하겠다고 말을 먼저 꺼낸 적이 없다’고 발언했다며 “6일 만에 공약을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 측 김지수 대변인은 “박 후보는 16년 전 마산·창원·진해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합쳐놓은 것에 대해 사과는 했느냐”며 “진해·마산 시민들의 자존심을 가지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도민들의 미래를 고민하는 정치인의 모습이냐”고 지적했다. 박완수 캠프는 즉각 반박했다. 개편안은 분리를 확정 공약으로 제시한 것이 아니라 현행 유지·자치구 전환·권역 환원 등 여러 선택지를 놓고 주민투표와 공론화를 통해 창원시민이 직접 결정하자는 취지라는 것이다. 박 후보 측 서미숙 대변인은 “발언의 맥락을 지우고 일부 표현만 잘라 공격하는 것은 명백한 왜곡”이라며 “김 후보는 행정 체제를 반대하는지 찬성하는지 입장부터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정치검찰’도 울고 갈 특검 전성시대

    [서울광장] ‘정치검찰’도 울고 갈 특검 전성시대

    수감 중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검경합동수사본부가 2018년 8월 통일교 측에서 고가의 시계와 현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지난 10일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린 그 순간에 말이다. 전 의원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지 딱 하루 만의 일이었다. 합수본은 사건관계인 43명을 81차례 조사하고 50개 장소를 75회 압수수색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수사가 ‘빈손’으로 끝난 데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씻기 힘든 원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검팀은 지난해 8월 전 의원의 명품시계와 현금 등 수수 의혹을 인지하고도 3개월 넘도록 뭉개다가 12월 진술내용이 언론에 알려지자 뒤늦게 경찰에 이첩했다. 경찰과 합수본에서도 봐주기·맹탕 수사 논란 끝에 시가 785만원의 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다는 ‘의심’ 외에는 금품수수 액수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결국 7년의 공소시효가 지난해 8월 만료됐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이라는 하나 마나 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죽은 권력’ 권 의원에 대해선 특검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수수 진술을 받아내기가 무섭게 영장을 청구해 구속시켰던 것과 대비된다. 2차 종합특검팀은 이재명 대통령도 관련 혐의로 기소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수사 개입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국가권력에 의한 초대형 국정농단 의심 사건”이라고 했다. 수사도 해 보기 전에 전 정권 차원의 조작사건이라는 예단을 보인 셈이다. 특검은 또 대북송금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를 직권남용과 모해위증교사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의혹 사건 국정조사’ 특위가 “박 검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를 상대로 연어 술파티 등으로 진술을 회유하고 조작수사를 했다”며 수원지검 검사실 등을 ‘현장조사’한 날이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이후 즉각 특검을 도입할 것을 예고했다. 1, 2차 특검으로도 모자라 3차 특검까지 발족시켜 ‘진실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 갈 모양이다. 국정조사와 특검의 종착지는 결국 이 대통령에 대한 공소취소가 될 것임을 민주당 사람들도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 이처럼 정치적 태풍이 몰아치는 한가운데서 수사를 해야 하는 특검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한다. 수사의 중립성, 공정성을 보여 주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다. 그런데 2차 종합특검의 특검보라는 사람은 진보 성향의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수사 관련 내용을 거침없이 공개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주요 피의자에 대한 출석조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곧 원하는 장면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수사 속도가 느리다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빌드업(만들어 가는 과정)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1차 특검이 음습한 곳에서 권력 쪽 인사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샀다면, 2차 종합특검은 권력 쪽이 타깃으로 삼는 인사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선전포고를 하는 듯한 모습이 차이라면 차이점이다. 특검은 본래 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나 빌 클린턴 대통령의 지퍼게이트처럼 검찰이나 경찰이 파헤치기 쉽지 않은, 살아 있는 권력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예외적 장치로 도입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한 차정일 특검이나 드루킹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검처럼 정권의 비리를 파헤쳐 긍정적 평가를 받은 특검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 들어 출범한 특검들은 산 권력에는 칼이 휘고 죽은 권력을 상대로만 ‘올킬’의 자세로 칼을 휘두르려 한다는 편파수사 논란을 빚고 있다. 10월이면 검찰청이 문을 닫는 데다 3개 1차 특검과 상설특검, 2차 종합특검 등 5개 특검에 검사인력 68명이 파견되는 바람에 검찰에선 미제사건이 1년 2개월 만에 2배로 늘었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비판했던 ‘정치검찰’도 울고 갈 ‘특검 전성시대’가 자칫 ‘특검무용론’을 확산시킬 수도 있음을 한번쯤은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박성원 논설위원
  • 국민의힘, ‘한동훈 당게’ 수사 협조…장동혁 “정치적 책임질 것”

    국민의힘, ‘한동훈 당게’ 수사 협조…장동혁 “정치적 책임질 것”

    국민의힘이 2일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당게(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다. 그동안 장동혁 대표는 수사 협조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사무처의 자료 제출 등을 막아왔는데 징계의 정당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또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의 장 대표 즉각 사퇴 요구는 이날 의총에서는 의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4시간 넘게 의총을 진행했다. 한 전 대표 징계와 관련해 의원들의 의총 소집 요구가 있었고, 송언석 원내대표가 이를 수용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에서 “(장 대표가) 경찰 수사를 통해 징계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게 사건과 관련해) 드루킹과 같은 여론조작이 아니냐는 일부 의원의 말씀이 있었다”며 “정확한 부분은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당원게시판 문제와 관련한 사실관계에 갖가지 의혹이 있기 때문에 경찰 수사를 통해 털고 가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나는 계엄 옹호나 내란 동조, 부정선거와 같은 윤어게인 세력에 동조한 적이 없다”며 “말 한마디, 숨소리 하나 신중히 선택해서 발언해왔다. 외연 확장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도 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장 대표는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이날 한 전 대표 제명 경위도 설명했다고 한다. 장 대표는 ‘한동훈 지도부’에서 수석최고위원을 지냈을 당시에는 ‘당게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모르다가, 당무감사위원회 조사 결과 지속적인 당원 여론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달 29일 한 전 대표의 제명 의결 당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대다수가 침묵했으나 이날은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3선의 임이자 의원은 “더 이상 당 지도부를 흔들면 안 된다”며 지도부 재신임을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제안했다고 한다. 반면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가 요구한 것은 장 대표의 사퇴지 재신임이 아니다”라며 “자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김종혁) 전직 최고위원 당적을 박탈하고, 당에 절반 가까운 지지층을 가진 핵심당원 (한 전 대표를) 헌법이 금지한 연좌제로 제명한 순간 이미 당을 대표할 자격을 잃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 제명 직후 장 대표의 즉각 사퇴를 공개 요구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동혁 디스카운트’를 우려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디스카운트’가 지방선거를 덮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저 혼자만이 아니라 인천·경기 등 광역지자체장 출마자들은 상당히 노심초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에는 25개 자치구가 있고, 경기도에도 국민의힘 소속 자치단체 정치인들 숫자가 굉장히 많다”며 “이분들이 말씀은 안 하셔도 속이 숯 검댕일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어 “(장 대표가) 명확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이른바 ‘절윤’을 분명한 기조로 하고 나서야 비로소 국민께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선택해달라는 말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의 노선과 입장이 달라지지 않으면 제 입장도 달라질 수 없다”며 “장동혁 리스크로 수도권 선거에서 대패의 결과로 이어진다면 그때 가서 이야기하기보다 지금 강력한 목소리로 요구하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 장동혁, ‘다수가 옳다는 착각’ 읽으며 로텐더홀 단식 2일차

    장동혁, ‘다수가 옳다는 착각’ 읽으며 로텐더홀 단식 2일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통일교 특검’과 ‘공천 뇌물 특검’을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을 이틀째 이어갔다. 전날 오후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에 돌입한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특검법을 수용할 때까지 준비한 텐트에서 철야 단식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추진하는 ‘2차 종합특검법’에 대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시작과 동시에 단식을 시작했다. 특검 공조에 나선 두 당의 지도자가 본회의장 안팎에서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천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에서 철야 필리버스터로, 장 대표는 본회의장 앞에서 단식 투쟁으로 밤을 보냈다. 천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19시간의 필리버스터를 끝내자 장 대표는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장 대표는 “출장 가신 이준석 대표도 제가 단식한다는 소식에 서둘러 귀국하시는 것으로 안다”며 “개혁신당이 특검법과 관련해 진정성을 다해 힘을 보태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리며, 저희도 끝까지 개혁신당과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천 원내대표도 손을 맞잡으며 “장 대표께서 제1야당 대표다운 결기와 열정으로 통일교 특검, 돈 공천 뇌물 특검을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는 게 의미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이후 천 원내대표도 장 대표의 단식장을 찾았다. 이날 장 대표의 단식장에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과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원외당협위원장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장 대표는 ‘교묘한 달러 곡예의 역사와 환율전쟁-환율전쟁 이야기’(홍익희), ‘다수가 옳다는 착각’(로랜스 E. 서스킨드), ‘법, 입법 그리고 자유’(프리드리히 A. 하이에크) 등의 책을 갖춰 독서 목록으로도 여권을 겨냥했다. 민주당에서는 맹비난이 쏟아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역사 앞에 최소한의 반성도 없이 몽니를 부리고 있는 단식쇼”라며 “윤석열 사형 구형에 대한 일언반구, 아무 말도 없이 반성도 없이 그냥 밥을 굶는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또 “분명 우리가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하자고 했는데, 장 대표는 왜 통일교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을 하는지 정말 이상하다. 어안이 벙벙하다”며 “참으로 생뚱맞고 뜬금없는, 단식 투쟁이 아닌 ‘단식 투정’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쇼라도 좋으니 제발 단식쇼가 아니라 진정한 반성과 성찰에 대해 쇼했으면 좋겠다”며 “단식을 중단하시고 시대적 흐름인 내란 청산에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특검 요구를 강하게 일축하고 있는 만큼 장 대표가 단식을 통해 쌍특검법을 얻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야당 대표가 단식으로 여당 압박에 성공한 사례는 2018년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9박 10일 ‘드루킹 특검’ 단식이 유일하다. 다만 당시는 여야 협상이 작동하던 때라 지금의 극한 대치 상황에서는 장 대표가 단식을 중단할 명분을 얻기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 한동훈 “당게 감사 결과는 조작”… 김민수 “함께 가기 어렵다”

    한동훈 “당게 감사 결과는 조작”… 김민수 “함께 가기 어렵다”

    “엄중 책임 물을 것”법적 대응 예고배현진 “내용 위조하고 꽁무니 빼”장예찬 “사기꾼 용인해선 안 된다” 이른바 ‘당게(당원 게시판) 사건 감사’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내홍이 격해지고 있다. 당무감사위원회의 결과 발표 직후 사실을 인정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31일 일부 내용이 “조작”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강경파에선 한 전 대표와 같이 가기 어렵다는 말까지 나왔다. 공을 넘겨받은 장동혁 대표는 일단 ‘대여 투쟁’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무감사위원장) 이호선씨는 게시물 시기도, 물리적으로도 무관한 것들을 대표 사례라고 조작해 발표했다”며 “조작에 대해 이씨와 가담자들 그 배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박정하 의원은 “차라리 솔직하게 총으로 쏴 ○○고 싶다고 발표를 하지”라고 지적했다. 배현진 의원은 “감사 내용을 위조하고 꽁무니 빼는 중”이라고 했고, 박정훈 의원은 당 지도부에 이 위원장 경질을 요구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동명이인이라면서 ‘가족이 썼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다. ‘사설과 칼럼 위주’라는 것도 거짓이다”라고 반박했다. 당내에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강명구 조직부총장은 SBS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가) 인정할 건 인정하고 해명할 건 하고 사과할 게 있으면 빨리 하고 털고 가면 된다”고 했고, 김용태 의원은 “한 전 대표가 계속 중언부언 말하는데 그런 태도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낯 부끄러운 행동이었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제주청년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폭탄 돌릴 것이 아니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반면 강경파인 김민수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해 “같이 가기 쉽지 않다. 당이 부피가 크다고 강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국민의힘은 드루킹보다 심각한 여론조작 사기꾼을 용인하는 범죄 정당이 아니다”라고 했다. 징계 여부는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다만 현재 공석인 윤리위원장 임명권을 가진 장 대표는 이날 당게 논란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무감사위는 당과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기구”라고 선 긋는 모습을 보였다.
  • 공수처 평검사 4명 충원…출범 5년만에 처음 25명 정원 채워

    공수처 평검사 4명 충원…출범 5년만에 처음 25명 정원 채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평검사 4명을 충원하면서 출범 후 처음으로 정원(25명)을 모두 채웠다. 19일 공수처는 인사위원회 추천과 대통령 임명 재가를 거쳐 오는 22일 자로 평검사 4명을 신규 임용한다고 밝혔다. 신규 임용된 검사는 노흥섭(40·변호사시험 4회) 대전 유성경찰서 경감과 김준환(41·변시 6회)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정수진(43·변시 7회) 공수처 수사관, 이재영(34·변시 9회)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등이다. 노 신임 공수처 검사는 경감 경력경쟁채용 출신으로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과 국가수사본부에서 근무했다. 김 신임 검사는 법무법인 세종 형사팀에서 횡령·배임 사건을 주로 맡았다. 정 검사는 드루킹 특검 근무 경험이 있고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자격증을 갖고 있다. 이 검사는 법무법인 지평에서 조세·금융규제 분야 사건을 주로 담당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출범한 공수처는 한 번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인력난에 시달렸는데, 이번 인력 충원에 따라 처음으로 정원을 채우게 됐다. 공수처 구성은 공수처장과 차장, 부장검사 4명, 부부장검사 1명, 평검사 18명 등 총 25명이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고도의 수사력을 요구하는 고위공직자범죄 사건들을 다루면서 인력 부족으로 수사 진척에 일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제 검사 정원을 다 채운만큼 수사부서의 진용을 탄탄히 구축해 성과를 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통일교 특검’ 공조 국힘·개혁신당…장동혁·이준석 ‘투샷’ 나올까

    ‘통일교 특검’ 공조 국힘·개혁신당…장동혁·이준석 ‘투샷’ 나올까

    ‘통일교 특검법’을 고리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첫 공조가 성사되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만나 ‘당대당’ 협력을 확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8일에도 특검법 공동 발의를 위한 비공개 협의를 이어 갔다. 양측은 국민의힘이 제안한 ‘국회 밖 법률 전문가’ 특검 추천안과 개혁신당이 이를 최종 압축하는 ‘절차적 관여’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법 발의 후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할 수밖에 없도록 범국민적 지지를 끌어내는 데 공조해 나갈 전망이다. 천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에서 “결국은 민주당도 국민적 여론을 완전히 저버리고 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열흘간의 단식으로 ‘드루킹 특검’을 받아 냈던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사례를 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것을 강하게 관철시키겠다는 노력에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검법 관철을 위해 장 대표와 이 대표가 함께 나서는 ‘투샷’이 성사될 가능성도 커졌다. 두 사람은 지난 8월 선출 후 의례적인 상견례도 치르지 않았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에 이 대표가 여전히 불편한 존재라는 점에서 이 대표와의 만남을 경계해 왔다. 이 대표 또한 ‘윤어게인·부정선거 퇴출’에 소극적인 장 대표와의 만남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통일교 특검이라는 정치적 명분이 확실한 만큼 두 사람이 마주할 여건이 형성된 것이다. 통일교 특검에서 양당의 ‘대여 투쟁 공조’ 시너지가 확인되면 내년 6월 지방선거 연대로도 논의가 확장될 수 있다. 장 대표 또한 연내 노선 전환 시나리오를 구상 중인 만큼 양당의 간극이 좁혀질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는 죽어도 안 한다”고 일축했지만 서울시장을 포함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개별 연대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다만 천 원내대표는 “정책 연대를 할 때마다 선거 연대 이야기로 바로 이어진다고 하면 정책 연대조차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 “80% 합의 완료”…국민의힘·개혁신당 ‘통일교 특검’ 공조 드라이브

    “80% 합의 완료”…국민의힘·개혁신당 ‘통일교 특검’ 공조 드라이브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만나 ‘통일교 게이트’ 특검 공동 추진에 첫발을 뗐다. 대한변호사협회, 대법원장 등 ‘국회 밖 전문가’에게 특검 추천권을 주자는 국민의힘과 통일교 의혹에서 자유로운 ‘제3당’이 특검을 추천하자는 개혁신당의 제안은 추가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이날 회동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통일교 특검을 최대한 신속하게 출범시켜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송 원내대표는 회동 후 “대부분 비슷한 방향으로 견해를 함께했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반드시 힘을 합쳐 더불어민주당이 (특검법을) 안 받을 수 없도록 드라이브를 걸자는 점에서 완전한 의견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이번 주에 각 당의 의견을 수렴해서 다음 주 내에 발의할 수 있는 상태까지 가보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로 협상은 80% 정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주도한 메머드급 ‘3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과 달리 ‘소규모 특검’을 구성하자는 데도 합의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을 낭비하지 않으면서 특검을 할 수 있는 필요 적정 인원으로 (특검을 꾸리자는) 원칙이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특검의 추천권과 수사 범위에는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의 편사 수사와 은폐·무마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는 특검, 통일교와 민주당 연루 게이트를 파헤치는 특검을 모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천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수사 은폐에 대한 심각성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민주당의 특검 남발을 비판한 입장에서 쌍특검을 발의할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을 여당이 수용했던 성공 사례로 꼽으며 “이번 특검의 수사 범위도 (드루킹 특검처럼) 간단명료하게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첫 입법 공조에도 특검법 처리는 미지수다. 국민의힘(107석)과 개혁신당(3석)이 공조해도 110석에 불과해 자력으로 특검법 처리가 불가능하다. 양당은 다음주 초쯤 특검법을 공동 발의하고 민주당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설 예정이다.
  • [단독] “조국 향한 검찰의 칼춤” “교육행정 시스템 끔찍”… 최교진 후보자 편향성 논란 가열

    [단독] “조국 향한 검찰의 칼춤” “교육행정 시스템 끔찍”… 최교진 후보자 편향성 논란 가열

    여러 차례 SNS로 정치적 글 올려김경수·안희정·박원순 등 옹호최 측 “정책 입장 청문회서 소명”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입시 비리’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를 놓고 2021년 소셜미디어(SNS)에 “검찰의 칼춤”이라는 비판 글을 썼던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입시 비리 의혹 직후에도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린 데다 ‘천안함 음모론’ 게시물을 공유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최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옹호 글은 입시 비리에 민감한 여론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교육부 수장으로서의 자격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 후보자는 세종시교육감이던 2021년 8월 10일 SNS에 지인의 말을 빌려 “우리나라 법은 옻나무 법이여! 어떤 놈은 만지고 지랄을 해도 멀쩡허구, 어떤 놈은 근처에만 가도 옻이 올라 고생허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국 가족을 향한 검찰의 칼춤과 김경수 경남지사 판결을 지켜보며 아직도 우리나라 법은 옻나무 법인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면서 “오늘 이재용 가석방 결정 소식을 들었다”며 두 사건을 비교했다. 이에 정당 관여가 금지된 교육감 신분으로 정치적 견해를 과도하게 드러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최 후보자는 2019년에도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의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에 대해선 사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나 이재명 대통령 등을 거론하며 ‘사법살인’이 이뤄졌다는 취지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세종시교육감 재직 당시 2021년 세종시교육청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극찬한 내용의 자료를 학교에 배포한 일도 논란이 되고 있다. 아울러 최 후보자가 2003년 도입된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에 대해 과도한 비난을 퍼부은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 후보자는 2013년 출간한 에세이 ‘사랑이 뛰노는 학교를 꿈꾸다’에서 “학생·학부모·선생님들의 여러 가지 신상 정보를 교육부에서 아무 동의도 없이 인터넷에 올려 관리하겠다는 생각이 얼마나 심각하게 정보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지 생각할수록 끔찍한 일”이라며 나이스를 비판했다. 인사청문준비단 측은 “나이스 등 정책에 대한 의견은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2003년 진행한 대전 지역의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나이스에 등록되는 정보로는 학생들을 다 파악할 수 없다는 취지를 설명하면서 “학생들을 잘 알기 위해서는 같이 목욕도 하고 술도 먹어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후보자 측은 “학생에 대한 평가는 교사와 학생 간의 솔직하고 친밀한 관계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일부 표현들이 과하게 보인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2003년 12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200만원형을 선고받은 점 ▲2007년과 2016년 외유성 출장으로 논란이 일었던 점 등도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단독]“조국 가족을 향한 검찰의 칼춤”, “나이스는 끔찍”…최교진 후보자 과거 발언 논란

    [단독]“조국 가족을 향한 검찰의 칼춤”, “나이스는 끔찍”…최교진 후보자 과거 발언 논란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입시 비리’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를 놓고 2021년 소셜미디어(SNS)에 “검찰의 칼춤”이라는 비판 글을 썼던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입시 비리 의혹 직후에도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린 데다 ‘천안함 음모론’ 게시물을 공유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최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옹호 글은 입시 비리에 민감한 여론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교육부 수장으로서의 자격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 후보자는 세종시교육감이던 2021년 8월 10일 SNS에 지인의 말을 빌려 “우리나라 법은 옻나무 법이여! 어떤 놈은 만지고 지랄을 해도 멀쩡허구, 어떤 놈은 근처에만 가도 옻이 올라 고생허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국 가족을 향한 검찰의 칼춤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판결을 지켜보며 아직도 우리나라 법은 옻나무 법인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오늘 이재용 가석방 결정 소식을 들었다”라며 두 사건을 비교했다. 이에 정당 관여가 금지된 교육감 신분으로 정치적 견해를 과도하게 드러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최 후보자는 2019년에도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의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에 대해선 사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고,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나 이재명 대통령 등을 거론하며 ‘사법살인’이 이뤄졌다는 취지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세종시교육감 재직 당시 2021년 세종시교육청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극찬한 내용의 자료를 학교에 배포한 일도 논란이 되고 있다. 아울러 최 후보자가 2003년 도입된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에 대해 과도한 비난을 퍼부은 것도 도마위에 올랐다. 최 후보자가 2013년 출간한 에세이 ‘사랑이 뛰노는 학교를 꿈꾸다’를 보면, “학생·학부모·선생님들의 여러 가지 신상 정보를 교육부에서 아무 동의도 없이 인터넷에 올려 관리하겠다는 생각이 얼마나 심각하게 정보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지 생각할수록 끔찍한 일”이라고 나이스를 비판했다. 인사청문준비단 측은 “나이스 등 정책에 대한 의견은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2003년 진행한 대전 지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나이스에 등록되는 정보로는 학생들을 다 파악할 수 없다는 취지를 설명하면서 “학생들을 잘 알기 위해서는 같이 목욕도 하고 술도 먹어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후보자 측은 “학생에 대한 평가는 교사와 학생 간의 솔직하고 친밀한 관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일부 표현들이 과하게 보인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2003년 12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200만원형을 선고받은 점 ▲2007년과 2016년 외유성 출장으로 논란이 일었던 점 등도 향후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송언석 “李 정부는 ‘변·전·충’ 인사”

    송언석 “李 정부는 ‘변·전·충’ 인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는 3일 “이재명 정부의 인사는 ‘변·전·충’ 인사다. 변호인단의 변, 전과자의 전, 이해충돌의 충”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인사 참사가 계속됐다. 지난 한 달 동안 이재명 정권에서 보여준 모습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 변호인들이 비서실을 비롯해서 요직을 차지했다. 심지어 불법 대북송금 사태 변호인이 국정원 조직 예산을 주무르는 기조실장에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이 대통령이 하사품처럼 공직을 나눠준 것”이라며 전과자들이 요직을 점령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전과 5범의 국무총리, 비서실장, 드루킹 댓글조작 주범은 지방시대위원장이 됐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음주운전에 폭력까지 전과 5범”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장관 후보자들의 의혹에 대해서도 지적해며 “오죽하면 ‘이재명 정부에서 출세하려면 범죄부터 저질러라’는 말이 나돈다”며 “이쯤 되면 인사 검증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된 것이고,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날 열리는 이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에 대해선 “허니문의 신기루를 좇아 자화자찬에 그치는 자리가 되지 않길 바란다”며 “국내에서는 통합과 민생을, 국제 무대에서는 국익과 신뢰를 구축하는 데 국정 기조를 모아가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 ‘9박10일 단식’ 김성태 “나경원, 소꿉놀이 걷어치우고 삭발·노숙 절박함 보여야”

    ‘9박10일 단식’ 김성태 “나경원, 소꿉놀이 걷어치우고 삭발·노숙 절박함 보여야”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철야농성 중인 나경원 의원을 향해 “이런 소꿉놀이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의원은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거 진짜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농성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조선소의 용접공들은 7월 무더위 속에서 달아오르는 철판 위에서 먹고살기 위해서 처절한 노동을 하고 있다. 택배 노동자들도 탑차 안의 후끈거리는 열기 속에서도 처자식 먹여 살리려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뙤약볕 아래 농사짓는 농부들, 철근 메고 콘크리트 메는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어디 에어컨 켜고 노동하느냐”면서 “사람들이 염치가 있어야 된다는 말이다. 농성이라는 것은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그런 진정성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김 후보자에 대한 항의 표시 자체가 잘못됐다는 말인가 아니면 결기가 없다는 말인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결기가 없는 것”이라며 “진정 어린 결기가 있다 그러면 농성이라는 것은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농성이라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 있어야 하는 그런 절실함, 절박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삭발을 한다든지 노숙 단식을 한다든지”라면서 “‘7월 뙤약볕 아래 저렇게 더운 데서 처절한 투쟁을 하고 있구나.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거대 입법권력, 더불어민주당이 해도 해도 너무하구나’ 이렇게 국민 여론이 형성돼야 야당은 야당답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김 후보자가 농성 중인 나 의원을 찾아가 안부를 물은 일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조롱하러 간 것 아니냐”며 “그런 조롱을 하러 간 김민석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내던 2018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9박 10일간 노숙·단식농성을 벌였다. 그는 당시 괴한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을 때 우원식(현 국회의장)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가 찾아오면서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 안철수, 김경수 공직 복귀에 “국민 모욕”

    안철수, 김경수 공직 복귀에 “국민 모욕”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으로 복귀한데 대해 “러브버그처럼 전과자는 전과자끼리 붙나 보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을 속인 대가로 실형까지 살았던 인물이 다시 공직에 복귀한 것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여론조작의 달인이 다시 공직의 길을 걷는 이 현실 참담하고 치욕스럽기까지 하다”며 “또한 그의 임명은 다음 행안부 장관 혹은 차기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이미지 세탁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김경수만이 아니다. 총리를 비롯한 이재명 정부의 인사 그야말로 역대급”이라며 “그 대통령에 그 참모들이라는 말이 지금처럼 절실하게 와닿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김 신임 위원장을 지방시대위원장에 위촉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인물로 친노(노무현)·친문(문재인) 핵심 인사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경남 고성 출신으로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제1부속실 행정관,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공보비서관 등을 지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남 김해을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2018년 제37대 경남도지사에 당선됐지만,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이 확정돼 지사직을 상실했다가 2023년 복권됐다.
  • 국민의힘 “李대통령, 재판받을 의지 있나”…대여 공세 전환

    국민의힘 “李대통령, 재판받을 의지 있나”…대여 공세 전환

    국민의힘이 8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재판받을 의지가 있는가”라고 공개 질의했다. 또 내각 인선 철회를 요구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야당이 맡는 관례를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대여 공세 모드로 전환한 모습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께서는 6월 18일로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다음달로 예정된 ‘불법 대북송금’ 재판을 받을 의지가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지금 추진하고 있는 대통령 방탄 3법, 지금의 대통령 개인을 위한 법인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방탄 3법’은 허위사실 공표죄의 구성 요건에서 ‘행위’를 삭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정지하도록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30명으로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말한다. 김 위원장의 공개 질의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서는 ‘전과자’,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향해서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들며 인사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행정부 1인자와 2인자가 모두 전과자인 나라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경찰, 소방을 관할하는 핵심 부처의 수장으로 여론 조작 사건의 중심 인물을 지명한다는 발상 자체가 국민 상식과 헌정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정부 견제를 위해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나경원 의원은 “대통령, 193석 초거대 여권, 국회의장에 법사위원장까지 독식하는 것은 삼권분립의 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하고 국회를 이재명 정권의 거수기로 전락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민주, ‘리박스쿨’ 댓글조작 의혹 비판…국힘 “대선공작 냄새”

    민주, ‘리박스쿨’ 댓글조작 의혹 비판…국힘 “대선공작 냄새”

    더불어민주당은 극우 성향 단체의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한 공세의 고삐를 쥐었다. 민주당의 조승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지난 31일 충북 청주시 유세 현장에서 한 브리핑에서 “극우 단체가 조직적인 여론 조작으로 김문수 후보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김 후보를 향해 단체와의 관련성 여부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전날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리승만 박정희 지지 추정)이라는 보수 성향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대선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뉴스타파는 이들이 학부모 단체로 위장해 지난 27일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주선했고,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상훈 의원이 해당 기자회견에 참석해 격려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민주 “국힘, 사주·설계 가담했을 가능성 농후” 조 공보단장은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불법적 댓글 공작팀의 실체가 확인됐다. 김문수 후보는 응원하고 이재명 후보 및 다른 후보는 깎아내리는 불법적 댓글 정황이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또 “자손군 대표는 김문수 후보가 (사무실을) 방문했고 하는 일도 안다고 말했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조력을 넘어 사주, 설계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 조작의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라는 말도 안 되는 핑계로 내란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던 세력이 조직적 댓글 작업으로 국민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에 깊숙이 관련된 의혹“이라며 ”2012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과 유사한 형태“라고 비판했다.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을 이끄는 손모씨가 김문수 후보와 친분이 있다고 스스럼 없이 얘기했고, 과거 국정원 댓글 조작 ‘알파팀장’ 이모씨가 김문수 후보를 돕고 있다는 제보도 있다”며 “손씨는 윤석열 정부에서 교육부 교육정책자문 위원 직책도 가졌다”고 지적했다.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과 김 후보 측이 직접 연결된 정황이 담긴 문건도 있다고 밝혔다. 이 문건은 리박스쿨이 2020년 2월 총선을 앞두고 ‘자유필승 선거학교 교육생’이라는 선거사무원 전문 교육을 주관하면서 유튜브 ‘김문수TV’,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너알아TV’ 등을 협력 기관으로 명시했다고 신속대응단은 주장했다.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과 김문수 후보, 전광훈 측이 어떤 연관 고리가 있는지, 왜 선거 사무원 교육을 공동으로 실시했는지 의혹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李 “반란행위 아닌가…잔뿌리까지 찾아내 책임 물어야” 이재명 후보도 직접 해당 의혹을 거론했다. 이 후보는 지난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댓글 조직 의혹에 대해 “반란 행위가 아닌가”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댓글을 불법으로 달아 국민 여론을 조작하고 선거 결과를 뒤집어 보겠다고 한 중대범죄 집단의 명칭이 ‘리박스쿨’이라고 한다. ‘리’는 리승만의 첫 글자, ‘박’은 박정희의 첫 글자가 아닐까 하는 합리적 추론을 했다”며 “이런 댓글 조작은 국정원이 하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기서 늘봄학교 교사를 양성했다는데, 이상한 사람들을 교육시켜 어린이들 교육과 보육을 책임지도록 하면 좋은 것을 가르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게 그 사람들이 혼자 한 일이겠나”라며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과 관련성이 매우 높다는 것 아닌가. 국회의원이 들락날락했다는 얘기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할 때 같이 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거길 더 파보면 나라가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만들고, 이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선거 결과를 망치려 하나”라며 “용서할 수 있겠나. 반드시 뿌리를 뽑아버리자”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런 범죄행위로 나라가 입는 피해가 얼마나 큰가”라며 “제가 포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제도를 만들까 생각 중이다. 설령 5억씩 주더라도, 제보를 받아서 (이런 범죄를) 막을 수 있다면 비싼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힘 “대선공작 냄새…김문수 후보와 관련없다” 반면 국민의힘은 뉴스타파의 해당 보도를 ‘대장동 커피 시즌 2’라고 규정하고 “민주당의 음습한 대선 공작 냄새가 풍겨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장동혁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앞서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의혹은) 김문수 대선 후보나 저희 선대위 누구와도 관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실장은 “아무런 연관성도, 객관적 근거도 없이 마치 국민의힘이나 김 후보 캠프가 댓글을 조작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최근 이재명 후보 아들의 이슈나 유시민 작가의 부정적 이슈를 덮기 위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대선은 어땠는가. 선거를 사흘 앞두고 김만배, 신학림의 ‘커피 보도’ 대선 공작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똑같다. (본투표) 사흘을 앞두고 그와 똑같은 매체에서 이것을 터뜨리고, 이 후보가 좌표를 찍고 유세장마다 돌아다니면서 이야기를 하면 특정 매체에서 이것을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판세가 민주당에 결코 유리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급한 마음에 공작과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장 실장은 “댓글 작성이 문제가 된 경우는 ‘국정원 댓글 사건’처럼 공무원이 댓글에 관여하거나 관여할 수 없는 주체가 관여하면 문제가 된다”며 “또는 드루킹 사건처럼 써서 안 되는 방법으로 댓글을 달면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제기된 의혹은) 무엇이 잘못됐단 것인지, 어떤 잘못된 방법을 썼다는 것인지 주장없이 국민의힘이나 김 후보를 연결하려는 그 자체가 매우 불순하다”며 “관여됐다는 전제도 (성립하지) 않지만 댓글로 말하자면 이 후보만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댓글 작성이) 주체나 방법, 내용에 크게 문제가 없다면 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영역”이라며 “그것을 뒤집고 비틀어서 무조건 잘못됐다고 하고 또 나아가 국민의힘이나 김 후보가 마치 연관된 것처럼 주장한 것에 대해선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 법사위 출석한 공수처장 “韓대행·이완규 수사대상”

    법사위 출석한 공수처장 “韓대행·이완규 수사대상”

    민주당 ‘헌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반헌법적”… ‘대통령 몫’ 지명 차단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이완규 법제처장이 “수사 대상”이라고 9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못하게 막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시키는 등 이 처장의 임명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오 처장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재판에 개입하고 내란을 계속 옹호한 한 대행을 구속 안 하느냐”고 묻자 “수사 중인 사항이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오 처장은 “내란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이 처장을 구속 안 하느냐”는 질의에도 “고발 진정 사건이 제기돼 수사 대상인 사항임을 알려드린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국회 몫 헌법재판관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의 임명을 거부했다는 이유 등으로 한 대행을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이 처장은 계엄 해제 당일인 지난해 12월 4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등과 삼청동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만난 ‘안가 회동’ 멤버다. 이에 이 처장은 내란 방조,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됐다. 이 처장을 둘러싼 논란 속에 법사위는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의 궐위, 사고, 직무정지 등으로 권한을 대행하는 자가 국회 선출 헌법재판관 3명과 대법원장 추천 재판관 3명을 제외하고는 임명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가결처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며 퇴장했지만 재석 의원 15명 가운데 찬성 11표, 반대 4표로 의결됐다. 개정안에는 재판관의 임기 만료 또는 정년 도래에도 불구하고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은 경우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기존 재판관이 계속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규정은 법령 시행 직전 임기 만료로 퇴임한 재판관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이 공포되면 전날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한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임명될 수 없다. 반면 오는 18일 임기가 종료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이 법안이 헌법재판관 임기를 6년으로 정한 헌법에 어긋난다는 등의 이유로 반발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법재판관 임명까지 당리당략으로 재단하려는 민주당의 시도는 국민과 헌법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 등은 이 처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함 부장판사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당사자라는 점에서 분노를 쏟아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은 반헌법적”이라며 “욕심이 앞서고 의욕이 앞서다 보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인사청문회 보이콧 검토 사실과 함께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한 총리가 임명한 헌법재판관 임명을 저지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한 대행이 지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법사위에서 이 처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나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 처장을 향해 “파면당한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면서 최소한 법조인으로서 헌재를 망치지 말고 금명간 결단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 처장은 “저는 한 대행이 결정한 것을 존중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주시는 말씀은 잘 유념하겠다. 질타하는 내용은 알겠지만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하며 사퇴를 거부했다. 그는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현재 피의자 신분이고 기소되면 헌재 재판관이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절대 기소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기소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 이완규·함상훈 후보자 임명시 보수로 더 기우는 헌재

    이완규·함상훈 후보자 임명시 보수로 더 기우는 헌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오는 18일 퇴임을 앞둔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자를 8일 지명한 가운데 보수와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합류할 경우 헌재의 ‘보수 우위’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9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마은혁 헌법재판관에 이어 이·함 후보자도 모두 임명될 경우 현재 ‘중도·보수 5 대 진보 3′인 헌법재판소 구도는 ‘중도·보수 7 대 진보 2′로 재편될 전망이다. ▲중도-김형두·정정미 재판관 ▲중도·보수-김복형 재판관·함상훈 후보자 ▲보수-정형식·조한창 재판관과 이완규 후보자까지 7명이 중도·보수 진형을 꾸리는 것이다. 반면 정계선·마은혁 재판관은 뚜렷한 진보 색채를 띄고 있다. 인천 출신인 이 후보자는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서울대 법대(79학번) 및 사법연수원 동기(23기)로 ‘40년 지기’다. 이 후보자가 재판관에 임명되면 2018년 9월 안창호 전 재판관 퇴임 이후 끊어진 검사 출신 재판관의 명맥을 잇게 된다. 1988년 헌재 설립 이후 10번째 검사 출신 재판관으로 이름을 올린다. 이 후보자는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22년 5월부터 법제처장을 맡고 있다. 형사소송법 관련 서적을 다수 집필한 전문가다. 2003년 3월 ‘노무현 대통령과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에서 검사들 대표로 노 전 대통령에게 맞선 이로도 유명하다. 당시 이 처장을 포함한 검사들은 검찰개혁을 하려는 노 전 대통령에게 공격적인 질문 공세를 폈고, 이로 인해 무례하다는 뜻의 ‘검사스럽다’는 신조어도 나왔다. 또 이 후보자는 2020년 12월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전 대통령이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의 징계에 반발해 송사에 나섰을 때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다.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함 후보자는 1995년 청주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해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2004~2007년에는 헌재 파견근무를 다녀오는 등 법원 내 요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판사라는 평가다. 2022년 윤석열 정부 첫 대법관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0년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사건’ 항소심에서 “정치인으로서 절대 해선 안 될 일을 했다”며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1988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마 재판관은 2000년 대구지방법원 판사로 처음 법복을 입었다. 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헌재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다.
  • 한 대행, 문형배·이미선 후임으로 이완규·함상훈 지명

    한 대행, 문형배·이미선 후임으로 이완규·함상훈 지명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8일 열흘 뒤 임기가 종료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보자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또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고, 대법원장 제청과 국회 동의 과정을 모두 마친 마용주 대법관 후보자도 대법관으로 임명했다. 한 대행은 이날 오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러한 결정을 알리며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각각 검찰과 법원에서 요직을 거치며 긴 경력을 쌓으셨고 공평하고 공정한 판단으로 법조계 안팎에 신망이 높다”며 “두 분이야말로 우리 국민 개개인의 권리를 세심하게 살피면서 동시에 나라 전체를 위한 판결을 해주실 적임자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 대행은 두 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한 데 대해 “임기 종료 재판관에 대한 후임자 지명 결정은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언제든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될 수 있는 상태로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라는 점, 경찰청장 탄핵 심판 역시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헌재 결원 사태가 반복되어 헌재 결정이 지연될 경우 대선 관리, 필수 추경 준비, 통상현안 대응 등에 심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며 국론 분열도 다시 격화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 재판관님과 두 분의 합류를 통해 헌재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헌정질서의 보루라는 본연의 사명을 중단없이 다해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 대행의 결정으로 당장 헌재 공백 사태에 대한 우려는 줄일 수 있게 됐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윤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 처장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함 부장판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등의 반발도 예상된다. 한 대행은 “제가 오늘 내린 결정은 그동안 제가 여야는 물론 법률가, 언론인, 사회원로 등 수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숙고한 결과”라며 “법적 검토를 거친 뒤 오늘 오전 동료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마지막으로 여쭙고 저의 결정을 실행에 옮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심 없이 오로지 나라를 위해 슬기로운 결정을 내리고자 최선을 다하였다”며 “제 결정의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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