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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섬 타격에 뿔났다…이란, 걸프 지역 美軍기지 연쇄 보복 개시 [밀리터리노트]

    미국의 섬 타격에 뿔났다…이란, 걸프 지역 美軍기지 연쇄 보복 개시 [밀리터리노트]

    한 달여간 아슬아슬한 소강상태를 유지하던 중동 정세가 또다시 시계 제로의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군이 이란 전략 요충지인 라라크섬을 타격한 데 이어 이란이 쿠웨이트를 비롯한 걸프 지역 내 미군기지에 연쇄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양측의 무력 충돌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라라크섬 타격’이 건드린 역린…소강상태 깨지고 전면 보복전 전환 이번 이란의 기습적인 보복은 미국의 라라크섬 타격이 결정적 방아쇠가 됐다. 약 한 달간 이어진 소강상태 동안 물밑 외교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졌으나, 미군이 이란의 핵심 해상 거점을 직접 타격하자 이란 역시 군사적 응징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국영 방송(IRIB)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쿠웨이트 내 미군기지를 포함해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전역의 미군 주둔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무차별 보복 타격을 개시했다. 특히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 내 미군 사령부 본부와 숙소가 집중 타격받았으며 현지에서는 거대한 연기 기둥과 함께 연쇄 폭발음이 관측되는 등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쿠웨이트 방공망이 긴급 작동해 요격에 나섰으나 걸프 지역 전체가 이란의 보복 사정권에 노출됐음이 입증됐다. 이란의 전략적 셈법: “미군 주둔국 압박해 철수 유도” 일각에서는 이란이 미군 본토 대신 걸프 지역의 미군기지와 주둔국을 집중 공략하는 배경에 고도의 비대칭 전쟁 전략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이란은 “이번 공격은 주둔국 국민이 아닌 미군을 겨냥한 것”이라 명시하며 걸프 국가에 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미군을 거점으로 삼는 동맹국에게 실질적인 안보 위협을 가함으로써 내부 불만을 일으키고, 미군의 입지를 약화하려는 의도다. 군사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걸프 해역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미군 거점을 흔듦으로써 세계 에너지 공급망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미군이 완벽한 승기를 잡기 어렵게 만드는 강력한 지렛대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난제: 정치적 배수의 진과 전략적 부재의 교차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교착 상태에 빠진 중동 정세 속에서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의 봉기를 촉구하며 군사적·경제적 압박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으나, 외교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선 “전쟁을 확실히 끝내지도, 벗어나지도 못하는 외통수에 걸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해상 봉쇄와 제재 강화를 통해 ‘경제전’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과의 거래 및 지원을 지속하면서 봉쇄 효과마저 반감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과 경제적 여파가 미 국내 정치로 전이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한층 더 강경한 보복 타격에 나설지 혹은 출구전략을 모색할지에 따라 중동 전쟁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확전이냐 타협이냐, 중동 운명의 갈림길 쿠웨이트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이 미사일·드론 공격의 최전선으로 전락하면서 중동 전체가 연쇄적 군사 충돌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란의 이번 연쇄 보복은 단순한 시위성 공격을 넘어 미군의 전략적 거점을 무력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만큼, 당분간 양측 간의 ‘강 대 강’ 치킨게임은 한층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독일, 드론 테러 배후로 러시아 지목… 영사관 폐쇄

    독일 정부가 지난달 라이프치히 할레 공항에서 발생한 폭발물 드론 공격 미수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며 영사관을 폐쇄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정보기관이 드론 사건에 개입했다며 “드론 부품과 폭발물, 기폭 장치 등이 러시아의 다른 하이브리드 작전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알려진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독일이 러시아의 추가적인 하이브리드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4일 독일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군수품 수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라이프치히 할레 공항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발견돼 항공편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바 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과 파괴 공작 등 여러 작전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 외무부는 러시아의 공작에 대한 대응으로 오는 18일부터 본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할 예정이다. 베를린에 있는 문화 시설이자 간첩 활동의 거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하우스’도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러시아 국적자에 대한 입국 심사를 강화하고, 서방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석유를 수출하는 ‘그림자 선단’ 제재도 강화할 방침이다. 러시아는 독일의 주장을 ‘날조’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독일 정부가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것이 또 다른 실수, 중대한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독일 국민의 이익에 명백히 반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 “러 30만명 추가 동원령은 헛소리”…푸틴, 젤렌스키 주장 반박하며 격분 [핫이슈]

    “러 30만명 추가 동원령은 헛소리”…푸틴, 젤렌스키 주장 반박하며 격분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주장한 대규모 동원령 주장에 대해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1일(현지 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말을 끊으며 “이건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러시아에 대한 정보 공격”이라고 밝혔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도 지난달 25일 러시아 언론 RTVI와의 인터뷰에서 “이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퍼뜨린 것으로 언론에 의도적으로 심어 놓은 허위 정보에 불과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러시아는 올해 들어 26만 7000명의 병력을 잃었으며, 그중 약 15만 5000명이 현재까지 사망했다”면서 “9월 총선 이후 30만 명을 추가 동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말까지 도네츠크 점령을 완료하라고 장군들에게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 이후 그들이 대규모 동원을 감행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주요 도시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은 여론 때문에 선거 이후 동원령이 내려질 것이고,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같은 대도시에서는 강제 징집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대도시에는 러시아의 부유층과 엘리트층 자녀들이 살기 때문에 만약 대규모 징집이 이루어지면 푸틴 정권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은 우크라이나 언론과 서방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실제 러시아에서 추가 동원령이 이루어질지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왔다. 푸틴 대통령이 추가 동원령 주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악몽 같은 과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 9월 푸틴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30만 명 규모의 부분 동원령을 선포했다. 이에 러시아 전역이 큰 충격에 빠지며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젊은 남성들의 대규모 국외 탈출이 이어졌다. 이 같은 경험 때문에 러시아 정부는 그간 추가 동원령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또한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대규모 보복 공격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드론 다수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변 방공망을 뚫고 석유 정제 시설 3곳을 공격하려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그들이 우리 시설을 공격했으니 우리도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명분을 세웠다.
  • [포착] 이란 결혼식장에 미사일 ‘쾅’ 4명 사망…“미군 사망자도 발생” [영상]

    [포착] 이란 결혼식장에 미사일 ‘쾅’ 4명 사망…“미군 사망자도 발생” [영상]

    미군이 이틀 만에 이란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가운데 결혼식이 열리던 주택이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한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과 이란 국영 IRNA 통신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남부 호르모즈간주 시리크 카운티의 쿠헤스타크에서 결혼식이 진행 중이던 민가가 미군의 공격을 받았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공격을 받은 주택은 원래의 형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됐다. 현장을 수습하는 구조대원과 충격을 받은 표정의 주민들이 내부를 잔해만 남은 주택의 터를 바삐 오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현지 언론은 “당시 해당 주택에서는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다. 결혼식이 한창 진행되던 중 미군의 미사일 공격과 이로 인한 파편이 떨어지면서 어린이를 포함한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중동 작전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OM)은 이날 “미군은 미 동부시간으로 정오에 이란 IRGC의 표적에 대한 타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 매체들은 반다르아바스와 게슘섬, 아살루예 등 남부 여러 지역과 민간 공항·항만시설도 공격받았다고 주장했다. 미군의 이란에 대한 공격은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 내 IRGC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란 “미국에 보복 공격, 미군도 사망” 주장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시설을 겨냥한 보복 작전에 나섰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침략자들에게 뼈저린 후회를 안겨줄 응징에 이미 착수했다”며 “첫 번째 조치로 신형 방공 체계를 동원해 미 침략군의 첨단 MQ-9 드론 50번째 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는 혁명수비대가 탄도미사일로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이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바레인 내 미군기지를 타격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이번 공격으로 미군이 다수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에 대한 미군 측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더불어 결혼식장 피격을 언급하며 “(결혼식이 열리던) 호르모즈간주에 공습을 가한 비겁하고 사악한 미국 적에게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2척이 정체 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31일 해상보안 분석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 소유 선박 1척을 포함한 유조선 2척이 피격됐다”며 “구체적으로 장금상선이 소유한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소유한 유조선 ‘시드르’호가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장금상선은 선박 피격과 관련한 확인 요청에 아직 답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란, 로켓으로 쏘는 ‘신형 기뢰’ 확보한 듯”앞서 미군은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 내 혁명수비대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하면서 양측 충돌이 재개됐다. 미국의 재공습 배경에 이란의 신형 기뢰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중부사령부의 팀 호킨스 대령은 라라크섬 공습에 대해 “혁명수비대 전력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를 탑재한 로켓포를 발사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기뢰 부설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기뢰는 기뢰 부설함이나 잠수함을 이용해 바다로 살포하거나 항공기에서 낙하산을 달아 바다로 떨어뜨린다. 현재 이란은 사람이 선체에 직접 부착하는 소형 림펫기뢰(흡착기뢰)부터 대형 선박을 침몰시킬 수 있는 대형 기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이번에 중부사령부가 언급한 ‘기뢰를 탑재한 로켓포’는 기존 방식과는 상당히 다른 드문 형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상에서 로켓을 발사해 기뢰를 투하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월 해운·해양산업 전문매체 마리타임 이그제큐티브는 이란군이 훈련 중 ‘단일 표류 기뢰’를 수중에 살포할 수 있는 파즈르-5 로켓의 변형 모델을 시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방식은 로켓 구경에 한계가 있는 만큼 대형 기뢰를 설치할 수는 없어서 대형 유조선에 심각한 피해를 주기는 어렵다. 다만 소형 선박에는 위협적인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NYT는 “미군의 발표가 사실인지 독립적으로 검증할 순 없었다”면서도 “만약 미군 측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란이 매우 이례적인 새로운 유형의 기뢰를 추가 보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 전쟁에 치이고 가뭄에 말라붙은 밀 곳간… 빵값 대란 온다[글로벌 인사이트]

    전쟁에 치이고 가뭄에 말라붙은 밀 곳간… 빵값 대란 온다[글로벌 인사이트]

    핵심 생산지 들이닥친 가뭄·폭염밀 수확량, 반세기 만에 최악 수준전쟁 여파로 유가 폭등·무역 마비물류비도 올라 식량 위기 ‘이중고’저소득 국가, 자급률 낮아 치명타연말쯤 ‘고물가 식탁’ 현실화 전망세계 밀 시장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폭등,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흑해 수출항 마비, 역대급 엘니뇨가 불러온 가뭄이 동시에 지구촌 곡창지대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밀 가격 폭등은 시차를 두고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중미와 남아프리카 등 식량 자급률이 낮은 저소득국가에 더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원활한 무역과 저렴한 에너지, 안정된 기후라는 세 가지 전제로 설계됐던 기존 식량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대 악재 겹친 밀 곡창지대 글로벌 농산물 시장을 뒤흔드는 가장 큰 축은 기후 위기다. 미국 농무부(USDA) 8월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핵심 밀 생산지인 대평원 지역을 덮친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올해 미국은 1970년 이후 반세기 만에 최악의 밀 수확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EU) 최대 밀 생산국인 프랑스는 산불이 밀 재배지대를 비껴갔지만 폭염으로 수확량 감소가 기정사실화됐으며, 독일 최대 농민단체 역시 가뭄과 기온 급등으로 주요 작물들이 바짝 타들어 갔다고 발표했다. 유럽 농산물 무역단체 코세랄은 7월 특별 공고를 통해 올해 유럽 대륙과 영국의 곡물 수확 전망치를 2억 866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도 수확량(3억 1000만t)에 비해 2340만t(약 8%) 감소한 수치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에 따르면 미국산 연질 적색밀 가격은 올해 7개월 동안에만 25% 급등했고, 경질 적색밀 가격은 이보다 더 가파르게 솟았다. 조지프 글로버 IFPRI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국제 시장의 문제는 공급의 유무가 아니라 비싸진 밀을 살 수 있느냐는 ‘감당 가능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해·흑해 막힌 해상무역 글로벌 곡물 공급망인 해상 무역로도 전쟁과 지정학적 위기로 꽁꽁 묶였다. 전 세계 밀 수출량의 약 3분의 1을 공동 점유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본격적인 수확철에 흑해 무역로를 사실상 봉쇄했다. 최근 몇 주간 상대국의 곡물 수출 터미널과 수송선에 대한 보복성 공격 수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흑해 핵심 항구이자 최대 곡물기지인 노보로시스크는 8월 초 드론 공격으로 곡물 터미널 가동이 전면 중단됐고 전체 수출액의 절반을 곡물 수출에 의존하는 우크라이나도 오데사 항구 폭격으로 수출길이 막혔다. 물류 대안으로 삼은 다뉴브강 수로도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급락해 대형 수송선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까지 더해져 곡물선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길고 비싼 우회 항로로 돌아가며 물류비를 끌어올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흑해 무역 봉쇄로 수천만명이 식량 위기에 직면했던 악몽이 되풀이될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농업위원회는 “이번 위기는 농가들의 대규모 파산 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2022년보다 훨씬 심각하고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엘니뇨의 경고와 저소득국 덮친 이중고 하늘과 땅에서 동시에 터진 ‘복합 위기 청구서’는 식량 자급률이 낮고 경제 기반이 취약한 저소득 국가들에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가혹하게 배달된다. 국민들의 주식인 빵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는 국내 농가에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며 밀 생산 확대를 독려하고 있지만 고질적인 물 부족으로 인해 자급률을 높이기엔 역부족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 전쟁의 불똥까지 튀면서, 미국산 밀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던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신흥국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높은 값에 밀을 사들여야 하는 덫에 걸렸다. 이번 밀 가격 폭등 위기는 극한 기상을 몰고 오는 강력한 ‘엘니뇨’와 시기가 일치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글로벌 밀 가격은 8월 기준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대형 엘니뇨가 닥친 2015~2016년 당시 전 세계 식량 불안 인구가 최고 1억명에 달했다. WFP는 이번 엘니뇨가 심화할 경우 하루 필요 열량을 채우지 못하는 세계 식량 불충족 인구가 기존 2억 2500만명에서 2억 7400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밀 선물 가격 변동이 수확을 거쳐 소비자가 마주하는 빵과 파스타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평균 6개월의 시차가 존재한다. 올여름 전 세계 곡창지대를 뒤흔든 위기의 청구서는 이르면 다가오는 연말쯤 세계 경제에 본격적으로 닥칠 것이란 의미다. 세계 식량 시스템을 연구하는 에번 프레이저 캐나다 겔프대학교 교수는 “과거의 안정적인 환경에 맞춰 설계된 식량 시스템이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라며 “인류가 스스로를 어떻게 먹여 살릴지 식량 안보의 판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한다”고 경고했다.
  • 전쟁에 치이고 가뭄에 말라붙은 밀 곳간…빵값 대란 온다[글로벌인사이트]

    전쟁에 치이고 가뭄에 말라붙은 밀 곳간…빵값 대란 온다[글로벌인사이트]

    G세계 밀 시장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폭등,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흑해 수출항 마비, 역대급 엘니뇨가 불러온 가뭄이 동시에 지구촌 곡창지대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밀 가격 폭등은 시차를 두고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중미와 남아프리카 등 식량 자급률이 낮은 저소득국가에 더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원활한 무역과 저렴한 에너지, 안정된 기후라는 세 가지 전제로 설계됐던 기존 식량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明 글로벌 농산물 시장을 뒤흔드는 가장 큰 축은 기후 위기다. 미국 농무부(USDA) 8월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핵심 밀 생산지인 대평원 지역을 덮친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올해 미국은 1970년 이후 반세기 만에 최악의 밀 수확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EU) 최대 밀 생산국인 프랑스는 산불이 밀 재배지대를 비껴갔지만 폭염으로 수확량 감소가 기정사실화됐으며, 독일 최대 농민단체 역시 가뭄과 기온 급등으로 주요 작물들이 바짝 타들어 갔다고 발표했다. 유럽 농산물 무역단체 코세랄은 7월 특별 공고를 통해 올해 유럽 대륙과 영국의 곡물 수확 전망치를 2억 866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도 수확량(3억 1000만t)에 비해 2340만t(약 8%) 감소한 수치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에 따르면 미국산 연질 적색밀 가격은 올해 7개월 동안에만 25% 급등했고, 경질 적색밀 가격은 이보다 더 가파르게 솟았다. 조지프 글로버 IFPRI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국제 시장의 문제는 공급의 유무가 아니라 비싸진 밀을 살 수 있느냐는 ‘감당 가능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곡물 공급망인 해상 무역로도 전쟁과 지정학적 위기로 꽁꽁 묶였다. 전 세계 밀 공급량의 약 3분의 1을 공동 점유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본격적인 수확철에 흑해 무역로를 사실상 봉쇄했다. 최근 몇 주간 상대국의 곡물 수출 터미널과 수송선에 대한 보복성 공격 수위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흑해 핵심 항구이자 최대 곡물기지인 노보로시스크는 8월 초 드론 공격으로 곡물 터미널 가동이 전면 중단됐고 곡물 수출에 의존하는 우크라이나도 오데사 항구 폭격으로 수출길이 막혔다. 물류 대안으로 삼은 다뉴브강 수로도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급락해 대형 수송선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까지 더해져 곡물선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길고 비싼 우회 항로로 돌아가며 물류비를 끌어올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흑해 무역 봉쇄로 수천만명이 식량 위기에 직면했던 악몽이 되풀이될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농업위원회는 “이번 위기는 농가들의 대규모 파산 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2022년보다 훨씬 심각하고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늘과 땅에서 동시에 터진 ‘복합 위기 청구서’는 식량 자급률이 낮고 경제 기반이 취약한 저소득 국가들에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가혹하게 배달된다. 국민들의 주식인 빵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는 국내 농가에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며 밀 생산 확대를 독려하고 있지만 고질적인 물 부족으로 인해 자급률을 높이기엔 역부족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 전쟁의 불똥까지 튀면서, 미국산 밀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던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신흥국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높은 값에 밀을 사들여야 하는 덫에 걸렸다. 이번 밀 가격 폭등 위기는 극한 기상을 몰고 오는 강력한 ‘엘니뇨’와 시기가 일치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글로벌 밀 가격은 8월 기준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대형 엘니뇨가 닥친 2015~2016년 당시 전 세계 식량 불안 인구가 최고 1억명에 달했다. WFP는 이번 엘니뇨가 심화할 경우 하루 필요 열량을 채우지 못하는 세계 식량 불충족 인구가 기존 2억 2500만명에서 2억 7400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밀 선물 가격 변동이 수확을 거쳐 소비자가 마주하는 빵과 파스타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평균 6개월의 시차가 존재한다. 올여름 전 세계 곡창지대를 뒤흔든 위기의 청구서는 이르면 다가오는 연말쯤 세계 경제에 본격적으로 닥칠 것이란 의미다. 세계 식량 시스템을 연구하는 에번 프레이저 캐나다 겔프대학교 교수는 “과거의 안정적인 환경에 맞춰 설계된 식량 시스템이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라며 “인류가 스스로를 어떻게 먹여 살릴지 식량 안보의 판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한다”고 경고했다.
  • 트럼프 “하르그섬 산산조각” 이란 폭격 ‘초토화’ 영상 공개, 알고보니… [배틀라인]

    트럼프 “하르그섬 산산조각” 이란 폭격 ‘초토화’ 영상 공개, 알고보니…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트럼프는 30일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해온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생성 폭발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미군은 같은 날 호르무즈해협 라라크섬의 이란 혁명수비대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했고,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 사용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즉각 보복했다. ● 미·이란 직접교전이 재개된 직후 트럼프가 하르그섬 파괴 장면을 꺼내든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맞설 경우 핵심 원유 수출거점까지 공격 대상에 올릴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대 원유 수출거점인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형 폭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인공지능(AI) 생성 자료이며, 미군이나 이란 당국도 하르그섬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확인하지 않았다. 미·이란 직접교전이 한 달여 만에 재개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 파괴 장면을 꺼내든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맞설 경우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까지 공격 대상에 올릴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AI 합성 가능성 매우 높아”…신규 공격 증거도 없어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Kharg Island being blown to smithereens!!! President DJT)이라는 문구와 함께 약 10초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헬리콥터에서 내려다본 것으로 보이는 하르그섬 석유시설 주변에서 대형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담겼다. 로이터는 AI 조작 여부를 판별하는 프로그램으로 영상을 분석한 결과 AI로 합성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외에 하르그섬이 현재 공격받고 있다는 별도 증거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도 하르그섬 공격 여부를 묻는 로이터의 질의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이란 당국이나 현지 언론에서도 하르그섬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확인하는 발표나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美, 한달 만에 이란 라라크섬 공격…이란도 즉각 반격앞서 이날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라라크섬 내 이란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미 당국자는 현지언론에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는 것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미군의 대(對)이란 군사 공격은 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란 타스님통신 등 이란 언론들은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튿날 IRGC가 운영하는 세파뉴스에 따르면 IRGC는 이번 작전에 ‘야 무함마드 이븐 압둘라’라는 암호명을 붙이고 요르단의 킹후세인 기지와 알아즈라크 기지를 상대로 미사일·드론 복합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IRGC는 두 기지의 기술지원·정비시설과 전투기 배치지역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탄도미사일과 드론 발사 장면도 공개했다. 요르단군은 이날 자국 영공에 진입한 탄도미사일 8발을 방공체계로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전쟁 전 이란 원유수출 90% 처리한 핵심 거점하르그섬은 전쟁 전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를 처리한 핵심 석유 수출거점이다. 원유 저장탱크와 송유관, 선적시설이 밀집해 있어 석유시설이 실제 공격받을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이다. 미군은 지난 3월 13일 하르그섬을 실제로 대규모 공격한 적이 있다. 당시 미 중부사령부는 섬에 있는 기뢰 저장시설과 미사일 저장고 등 군사표적 90곳 이상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원유 저장시설과 선적시설 등 석유 관련 시설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달 말에도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에 응하지 않고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하르그섬과 이란의 발전소·유정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군의 라라크섬 타격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섬 초토화 장면을 공유한 것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거점까지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경고성으로 풀이된다.
  • “전쟁 다시 시작인가”…美 라라크섬 때리자 ‘응징’ 미사일 날린 이란 [배틀라인]

    “전쟁 다시 시작인가”…美 라라크섬 때리자 ‘응징’ 미사일 날린 이란 [배틀라인]

    미군이 한 달여 만에 이란 본토를 다시 공격하자 이란이 수 시간 만에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보복에 나섰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요르단 내 미군이 사용하는 공군기지 2곳의 정비시설과 전투기 배치지역을 겨냥했다고 밝혔고, 요르단군은 자국 영공에 진입한 탄도미사일 8발을 모두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31일(현지시간) IRGC가 운영하는 세파뉴스에 따르면 IRGC는 이번 작전에 ‘야 무함마드 이븐 압둘라’라는 암호명을 붙이고 요르단의 킹후세인 기지와 알아즈라크 기지를 상대로 미사일·드론 복합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IRGC는 두 기지의 기술지원·정비시설과 전투기 배치지역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탄도미사일과 드론 발사 장면도 공개했다. 요르단군은 이날 자국 영공에 진입한 탄도미사일 8발을 방공체계로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미군 사상자나 두 기지의 중대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응징” 경고 수 시간 만에 실제 보복이번 공격은 미군이 전날 이란 남부 호르무즈해협의 라라크섬을 타격한 데 대한 보복이다. 미 당국자에 따르면 미군은 라라크섬의 IRGC 로켓 발사대 2곳을 공격했다. IRGC가 기뢰 탑재 로켓을 호르무즈해협으로 발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이를 차단하기 위해 타격했다는 게 미국 측 설명이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라라크섬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최근 호르무즈해협 국제수역의 기뢰 제거 작업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이 새로 기뢰를 설치하려 할 경우 관련 선박을 즉각 파괴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였다. IRGC는 라라크섬 피격 직후 “침략자는 응징받을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어 수 시간 만에 요르단 내 공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면서 경고를 실제 군사행동으로 옮겼다. 한 달여 만에 美·이란 직접 교전 재개미군의 라라크섬 공격은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대이란 군사공격을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후 미국은 직접 타격 대신 금융·무역 제재 등 경제압박을 강화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기뢰 설치 움직임을 이유로 이란 영토를 다시 공격하고, 이란도 곧바로 요르단 내 미군 사용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면서 미·이란 간 직접 교전이 재개됐다. 이란 프레스TV는 호르무즈해협의 미군 함정을 향해서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 트럼프의 ‘눈과 귀’ 막혔다…“이란이 美 첩보망 박살, 수조원 피해” [밀리터리+]

    트럼프의 ‘눈과 귀’ 막혔다…“이란이 美 첩보망 박살, 수조원 피해” [밀리터리+]

    이란이 미국 정보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NBC 뉴스는 2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이 중동 지역의 미 정보기관 기지와 감시 장비를 공격했으며, 피해 규모가 미국 정보기관이 지금까지 겪은 어떤 파괴보다도 광범위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로이터 통신은 이란의 드론이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CIA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라크 동부에 있는 또 다른 CIA 시설도 공격 대상이 됐다. NBC와 접촉한 소식통들은 “사우디와 이라크 외에도 중동 내 여러 미 정보기관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위치와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NBC 뉴스는 “CIA와 기타 미국 정보기관을 지원하는 시설, 감시 장비, 레이더 시스템, 위성 통신 단말기, 정보기관이 있는 국가의 정규군과 공동으로 운용해 온 장비 등이 이란의 공격에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피해의 규모는 수십억 달러(한화 수조~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눈과 귀’ 파괴된 결과는?말레이시아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이날 보도에서 “미국의 역내 정보망이 완전히 마비되지는 않았다고 알려졌지만, 파괴된 센서와 통신망으로 인해 미사일, 드론, 해상 위협,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움직임에 대한 경보 체계가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 정보기관의 피해는 비교적 저렴한 일회용 공격 드론이 걸프 지역의 다층 방어망을 뚫고 특수 제조 및 장기간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고가치 기반 시설을 무력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미 정보기관 공격은 단순히 건물 자체를 겨냥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파괴된 정보 수집 거점 하나하나가 정보 수집·분석을 통해 미군 지휘관들에게 제공되는 정보의 전달 속도와 지리적 범위, 그리고 여러 시설이 서로를 보완하는 중복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중동 전역에서 군사적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미국 지휘관들의 작전 수행을 뒷받침하는 정보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리야드 미국 대사관, 왜 크게 당했나지난 3월 이란이 CIA 기지가 있는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 단지를 공격했을 당시 미 정보기관의 취약성이 낱낱이 드러났다. 당시 첫 번째 드론은 사우디 방공망을 피한 뒤 대사관의 취약한 부분을 뚫고 들어갔으며, 이로 인해 건물에 틈이 생기면서 두 번째 무기가 침투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약 1분 뒤 두 번째 드론이 같은 틈을 통과해 건물 내부에서 폭발했다. 이는 첫 번째 공격으로 발생한 피해를 사우디·미국 측이 대응하기 전에 곧바로 두 번째 공격에 들어가는 순차적 침투 전술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DSA는 “해당 공격은 작전 측면에서 시간차를 둔 연속 공격과 정밀한 항법 기술을 결합한 것”이라며 “대규모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붓는 ‘포화공격’이 아니더라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이 고가의 방어체계를 뚫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걸프 지역의 미국 동맹국 입장에서도 이번 공격은 정치적인 문제를 낳는다”며 “미국의 정보 인프라를 자국 영토에 유치하면 보복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자국의 방공체계만으로는 미국 시설을 모든 공격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보기관, 완전히 마비됐나이란의 미 정보기관 공습으로 파괴된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은 만큼 미국의 정보 능력이 마비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해당 공격 이후 미국 측이 위성과 휴민트(인적정보) 네트워크, 공격받지 않은 다른 시설 등의 일부 기능을 회복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중동 내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미 정보기관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은 이란이 여러 국가의 영토에 걸쳐 미국의 정보 인프라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DSA는 “미국은 시설 방호뿐 아니라 동맹 관리, 군수 계획, 확전 통제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짚었다. 정보기관이 전시에 더 중요한 이유현재와 같은 전시 상황에서 CIA 등 정보기관은 적의 군사력과 의도, 전쟁 수행 능력을 사전에 파악하고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CIA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기 수개월 전부터 알리 하메네이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의 동선과 활동 패턴을 추적했고, 고위 지도부가 특정 장소에 모이는 시점을 파악해 이를 이스라엘 측에 전달했다. 해당 정보는 하메네이와 이란 고위 지도부를 동시에 제거하는 작전의 결정적인 표적 정보로 활용됐다. CIA의 역할은 인물 표적화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2025년 ‘12일 전쟁’ 당시에도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의 핵시설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분석했다. 특히 CIA는 미군의 공습 이후 이란 핵시설의 피해와 재건 가능성에 관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정보기관의 핵심 역할은 ‘직접 방아쇠를 당기는 것’보다 ‘누구를 언제 어디서 타격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것’에 가깝다. 이란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실제 타격 능력을 담당했다면 CIA를 비롯한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 지도부의 위치와 움직임, 핵시설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작전의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 셈이다.
  • 육사 없애고 전부 합치면 ‘만사 오케이’? 통합안이 풀어야 할 3가지 [권윤희의 월드뷰]

    육사 없애고 전부 합치면 ‘만사 오케이’? 통합안이 풀어야 할 3가지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정부는 합동성 강화와 미래전 대비, 학령인구 감소와 교수 부족을 이유로 육·해·공사를 하나로 합치려 한다.● 반대 측은 군별 전문교육 약화와 장교 직업 선호도 하락을 우려하고, 육사 출신의 현역 고위직 편중은 학교 통합보다 진급·보직 인사에서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6일 공청회는 군별 전문교육의 기간·장소·교육지휘체계와 1·2학년 합동작전 교육과정을 따지고, 국방부는 초급장교 처우와 현역 인사대책을 별도로 내놓아야 한다.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하나로 합치는 ‘국군사관학교’가 26일 공청회에 오른다. 국방부는 대전 자운대에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세우고 1·2학년은 공통교육, 3·4학년은 육·해·공군별 특성화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생도들은 4년간 자운대에서 함께 생활한다. 정부가 통합 명분으로 앞세운 것은 합동성 강화와 미래전 대비다. 육·해·공군 전력에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 영역이 결합하고 인공지능(AI)·드론·로봇이 기존 무기체계와 함께 운용되는 전장에서는 장교가 자군뿐 아니라 다른 군의 전력과 작전개념까지 이해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현재 육·해·공사 생도가 다른 군의 전력과 작전개념을 접하는 타군 체험교육은 연간 2~3주 수준이다. 국방부에서는 “소령 때 만나면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다”는 말도 나왔다. 학령인구 감소도 통합 근거다. 국방부는 2040년 학령인구가 현재보다 약 45%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지원 기반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세 사관학교를 각각 운영하는 체계를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교수 확보 문제도 있다. 교수 충원율은 육사 93.3%, 해사 83.3%, 공사 69.5%다. 공사는 항공우주정책, 해사는 AI 강좌를 포함한 사이버과학 분야에서도 교수진을 채우지 못했다. 정부는 세 학교의 교수와 교육시설을 자운대에 집중하고 외부 연구기관과 연계해 첨단과학기술 교육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전문성 떨어진다”…생도 91%가 통합 반대군 내부의 반대 여론은 강하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지난 3월 육·해·공사 생도 1791명을 조사한 결과 91.3%가 통합에 반대했고, 조사 대상 장교도 60.9%가 반대했다. 반대론의 중심에는 군별 전문교육이 있다. 해군사관학교 생도는 3학년 때 함정에서 연안실습을 하고 4학년 때 장기간 순항훈련을 받는다. 지난해 해사 80기 순항훈련전단은 한산도함을 타고 105일 동안 9개국 10개 항을 돌며 전투배치와 손상통제, 작전·전술실습 등을 실시했다. 공사 생도도 항공작전과 항공우주 분야 교육을 받는다. 반대 측은 자운대에서 4년간 생활하면서 이런 군별 현장교육의 기간과 비중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와 관련해 KIDA 연구진은 저학년은 함께 교육하고 3·4학년은 기존 각 군 사관학교로 돌아가 전문교육을 받는 ‘2+2 네트워크형’을 제시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고학년 생도가 기존 학교로 돌아가면 1~4학년이 함께 생활하는 생도 자치활동과 생활교육이 끊길 수 있다며 이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대신 자운대 생활을 4년간 유지하면서 3·4학년에 군별 특성화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자운대에서 청주 공사까지 약 40분, 평택 해군 2함대까지 약 1시간3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기존 시설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그러나 25일까지 공개된 기본계획에는 3·4학년 군별 특성화교육의 구체적인 기간과 교육지휘체계가 제시되지 않았다. 향후 해사의 연안실습·순항훈련과 공사의 항공작전 현장교육을 어디에서 얼마나 실시할지, 기존 해·공사 시설을 활용할 경우 생도 지휘와 교수·교관 편제를 어떻게 운영할지를 제시해야 한다. 교수는 모아도 장교는 오나…“직업 매력부터 높여야”장교 확보도 통합 논쟁의 한 축이다.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와 교수 부족에 대응해 교육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측은 지원 감소와 중도이탈의 원인을 학교 구조보다 장교 직업의 매력 저하에서 찾는다. KIDA 조사에서 생도와 장교 응답자의 40% 이상은 사관생도의 자질 저하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장교 직업 선호도 저하’를 꼽았다. 육사 자퇴율도 2021년 3.5%에서 2025년 23.3%로 높아졌다. 통합 반대 측은 초급장교의 보수와 주거, 복무여건을 개선하지 않은 채 학교와 교수진만 재편해서는 지원 감소와 중도이탈을 줄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학교 통합은 교육자원 배치 문제를 바꿀 수 있지만, 장교 획득과 복무 유지는 보수·주거·복무여건을 포함한 인사정책에서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육사 편중까지 통합 명분으로…“12·3 책임 육사에 묻나”통합 논쟁은 12·3 비상계엄 이후 육사 출신 고위직 편중 문제로까지 번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육사 출신의 고위직 집중과 과거 군사쿠데타를 거론하며 통합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 국방부도 통합이 “잘못된 역사와 단절하고 헌법과 국민에 충성하는 국군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육·해·공사 총동창회와 야권에서는 정부가 12·3의 책임을 육사 전체에 묻는다며 ‘징벌적 통합’, 정치적 보복이라고 반발했다. 육사 출신의 고위직 집중은 12·3 이전부터 나타났다. 2015~2024년 육군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534명 가운데 육사 출신은 381명으로 71.3%였다. 12·3 비상계엄 때도 계엄에 관여한 주요 인사 가운데 육사 출신이 많았다.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은 모두 육사 출신이었다. 통합 반대 측은 육사 출신의 고위직 비중이 높은 것은 우수 인재가 육사에 몰려온 결과라고 주장한다. 찬성 측은 같은 현상을 통합 논거로 삼는다. 우수 인재의 특정 학교 집중을 줄이려면 육·해·공군 장교 후보생을 한 학교에서 선발·교육해야 한다고 맞선다. 국군사관학교 첫 입학생이 소위로 임관하는 데 4년이 걸리고, 이들이 대령·장성 진급심사 대상이 되기까지는 다시 수십 년이 걸린다. 현재 장성단과 주요 지휘관은 이미 복무 중인 장교 가운데 선발된다. 현역 장교의 출신별 편중은 진급·보직 인사에서 다루되, 새 국군사관학교에서는 헌법과 문민통제, 군인의 정치적 중립, 계엄 관련 법규를 실제 지휘상황과 연계한 교육을 편성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통합 방향은 정해졌다…공청회는 세부설계 따질 때정부는 자운대에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세운다는 방향을 이미 정했다. 국방부는 26일 공청회에서 견을 수렴한 뒤 오는 10월 창설 세부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공청회에서 확인할 것은 통합의 찬반을 넘어 실제 교육과정과 교육지휘체계다. 3·4학년 군별 전문교육을 어디에서 얼마나 실시할지, 기존 해·공사 시설을 사용할 경우 생도를 누가 지휘하고 교수·교관을 어디에 편성할지부터 구체화해야 한다. 1·2학년 공통교육에서는 정부가 내세운 합동성을 실제 교육과정으로 옮겨야 한다. 육·해·공군 전력과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을 하나의 합동작전에서 운용하고 AI·드론 등 첨단기술을 기존 전력과 결합하는 교육을 어떤 과목과 훈련에 넣을지도 정해야 한다. 학교 통합으로 바로 바뀌지 않는 문제도 있다. 초급장교의 보수·주거·복무여건은 장교 획득·유지 정책에서, 현역 장교의 출신별 편중은 임관경로별 진급심사와 주요 지휘·참모 보직 관리에서 다뤄야 한다. 국방부가 오는 10월 내놓을 세부계획에는 군별 전문교육의 기간과 장소, 교육지휘체계와 교수·교관 편제, 1·2학년 합동작전 교육과정이 담겨야 한다. 장교 충원과 현역 진급·보직 문제는 학교 통합과 함께 별도의 인사대책으로 답해야 한다.
  • 中은 이란 원유 사고, 유조선은 또 피격…트럼프 ‘돈줄 막기’ 꼬였다 [핫이슈]

    中은 이란 원유 사고, 유조선은 또 피격…트럼프 ‘돈줄 막기’ 꼬였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돈줄을 끊겠다며 경제 압박을 강화했지만, 핵심 변수인 중국은 여전히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추가 제재 발표 몇 시간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까지 또 공격받으면서 트럼프의 대이란 ‘돈줄 막기’ 전략이 시작부터 시험대에 올랐다. 24일(현지시간)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날 저녁 오만 아시시사에서 북동쪽으로 약 9해리(약 17㎞) 떨어진 해상에서 유조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 공격으로 기관실이 손상돼 선박은 운항할 수 없게 됐지만 승무원들은 모두 무사했다. UKMTO는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았으며 관계 당국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공격을 이란의 보복으로 단정할 근거는 아직 없다. 다만 사건 발생 몇 시간 전 미국이 이란을 국제 무역과 금융망에서 더 고립시키기 위한 새 제재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중국 빠지면 ‘돈줄 막기’도 한계…백악관도 회의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이란과 계속 거래하는 국가와 기업을 상대로 2차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재무부는 디지털 자산과 기술, 금, 항공, 해운 등 5개 분야를 추가로 겨냥하고 약 60개 개인과 법인, 선박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그러나 미국이 예고한 ‘전례 없는 경제 전쟁’과 비교하면 실제 조치가 기대보다 약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CNN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금융기관을 즉시 제재하지 않았고, 제3국에 적용할 구체적인 시한과 방식도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중국의 협조 여부가 관건이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으로 꼽힌다. 미국이 중국 금융기관과 기업까지 실제로 강하게 제재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핵심 외화 수입원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 중국도 이란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강한 2차 제재에 나서면 미·중 갈등이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다. 백악관 내부에서도 회의론이 나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한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반대로 이란 경제가 이미 한계에 몰렸다는 점은 미국이 기대를 거는 부분이다. 이란 리알화는 최근 달러당 202만 리알(약 1350원)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물가 상승과 일자리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은 합의 원해”…트럼프 자신감과 다른 현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사흘 전인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유세에서 “이란은 절실하게 합의하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도 “현재 미국 영토로 본다”며 미국의 해협 통제력을 강조했다. 이는 실제 영유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주장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호르무즈 일대에서 선박 공격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군사·경제 압박이 이란의 행동을 곧바로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유세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직접 언급한 점도 변수다. 중동 갈등이 장기화하면 미국 내 유가와 물가, 군사비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 역시 시간을 무한정 끌기는 어렵다. 다만 이란이 실제로 중간선거까지 버티는 전략을 택했다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 호르무즈·미사일·드론…이란에 남은 맞대응 카드미국의 경제 압박이 단기간에 효과를 내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이란이 상대방에 부담을 줄 수단을 여전히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호르무즈 해협이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이 바닷길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다. 이란은 주변 해역에 군사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어 선박 안전 우려만 커져도 국제 유가와 해운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해운·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주 호르무즈를 통과한 전체 선박 수는 전주보다 2.5% 늘었지만, 화물을 실은 선박의 통항은 27% 감소했다. 이란이 자체적으로 정한 항로를 이용한 선박 비중도 46.3%까지 높아졌다.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 전력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의 중동 내 시설을 위협할 수 있고, 친이란 세력이나 사이버 공격을 통한 간접 대응 가능성도 남아 있다. 미국 역시 장기전이 부담이다. 중동 긴장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자 트럼프 행정부는 전략비축유를 대규모로 방출했고, 비축량은 지난주 약 2억 8970만 배럴로 줄어 198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결국 미국의 ‘돈줄 막기’가 효과를 내려면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실제 거래를 줄여야 한다. 반대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미사일·드론 전력, 기존 원유 거래망을 활용하며 미국이 경제·정치적 부담을 얼마나 오래 감당할 수 있는지 지켜볼 수 있다. 중국의 원유 구매가 계속되고 호르무즈 긴장까지 이어지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경제 압박은 당분간 실효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우크라 드론에 러 후방 뚫리자…푸틴, 중요시설 국가관리 허용 [밀리터리+]

    우크라 드론에 러 후방 뚫리자…푸틴, 중요시설 국가관리 허용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과 물류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강화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요 인프라에 대한 국가 통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내놨다. 민간 운영 주체가 시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거나 공격 이후 복구에 늑장을 부릴 경우 정부가 해당 시설을 한시적으로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방호가 부실하다고 판단되는 중요 인프라를 국가가 임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대형 물류창고 등 경제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새 대통령령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중요시설 운영 주체가 드론 공격 등 위협으로부터 시설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했다고 판단되거나, 공격 이후 복구 작업을 지나치게 늦출 경우 임시 관리에 나설 수 있다.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대상에는 시설 자체뿐 아니라 금융자산과 공식적인 소유권 관련 권리도 포함된다. 적용 대상은 연료·에너지와 산업시설, 통신, 운송·물류 등 국가 안보와 경제 안정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분야다. 정유시설·대형 창고 노리는 우크라 드론 이번 조치는 최근 러시아 후방을 노리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세와 맞물려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러시아 본토의 정유시설과 석유 저장시설, 물류기지 등을 잇달아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뒷받침하는 에너지·물류망을 흔들어 군사적·경제적 부담을 동시에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타네코 정유시설과 크라스노다르주의 타만네프테가즈 석유 터미널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두 시설에서는 공격 이후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900㎞ 떨어진 오르스크 정유시설도 지난 11일 드론 공격을 받은 뒤 일부 정제 설비가 파손돼 가동을 중단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가 올해 러시아 정유시설과 송유관, 항만 등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러시아 내 연료 공급에도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공격 대상은 에너지 시설에 그치지 않는다. 러시아 2위 온라인 유통업체 오존은 최근 남부 러시아에 있는 물류허브 4곳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 역시 지난달 18일 이후 최소 20여 개 창고가 공격을 받아 상당한 저장 능력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22일에는 러시아 사마라 지역의 오존 물류창고와 산업시설 등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상대방의 경제 기반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러 정부 “국유화 아니다”…푸틴은 보복 경고 러시아 정부는 이번 조치가 민간기업을 광범위하게 국유화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국영 인테르팍스통신을 통해 이번 대통령령이 소유권을 바꾸거나 기업을 국유화하는 조치가 아니라며, 특정한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기업 경영에 한시적으로 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범위하게 적용하기보다는 개별 사안별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우크라이나의 경제시설 공격에 강하게 반발한 상태다. 그는 지난 22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경제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이른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의 민감한 경제 분야를 겨냥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파괴되거나 손상된 상업용 창고를 재건하는 정부 프로그램 마련도 지시했다. 여기에 중요시설의 방호 상태가 미흡할 경우 국가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권한까지 추가하면서 러시아가 후방 경제시설 보호를 전쟁 대응의 주요 과제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가 값싼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물류망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방공망 강화뿐 아니라 주요 시설의 관리 방식까지 손보며 대응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 한국에 거절당하더니…우크라, 일본에 “패트리엇 좀 줘” 요청, 日반응은? [밀리터리+]

    한국에 거절당하더니…우크라, 일본에 “패트리엇 좀 줘” 요청, 日반응은? [밀리터리+]

    방공망 자원 고갈로 곤욕을 치르는 우크라이나가 일본에 공개적으로 패트리엇 방공 체계 지원을 요청했다. 세르히 코레츠키 우크라이나 총리는 23일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일본에 단 한 가지만 부탁하고 싶다.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제공해 달라”며 “우크라이나 국민과 전력 인프라를 지켜 다가오는 겨울 시즌을 무사히 넘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외교 라인을 통해 한국에 패트리엇 방공 체계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한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과 전쟁 중인 국가에 살상 무기 수출 금지 법규 등을 이유로 사실상 요청을 거절했다. 그러나 일본은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와 군사·안보 협력을 확대해 왔다. 지난 2월 일본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방위장비·기술 이전 협정 체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로이터가 “일본이 방산 수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향후 우크라이나에 일본산 군사장비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양국은 특히 방산기술과 드론 분야를 중심으로 눈에 띄는 밀착 행보를 보였다. 지난 6월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드론업체들이 일본 기업과 드론 공동생산 및 기술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며 “일본 자위대가 우크라이나 업체의 AI 기반 드론 군집 운용 기술 시연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본, 분쟁 중인 국가에 무기 수출 가능?일본 정부는 지난 4월 ‘방위장비 이전 3원칙’ 일부를 개정해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 수출 범위를 대폭 넓힌 바 있다. 더불어 일본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지난 4년여간 대러 경제 제재를 병행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힘써 왔다. 우크라이나가 일본에 패트리엇을 ‘콕 집어’ 요청한 배경 중 하나다. 그러나 일본 역시 분쟁 중인 국가에 일본산 무기를 수출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당장 패트리엇 미사일을 지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변국과의 관계도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을 지원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한국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신경 써야 한다면, 일본은 현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방영토(쿠릴열도 중 특정 4개 섬)를 직접 방문하는 등 러시아와의 영토 갈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북방영토 방문이 일본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 메시지’와 같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을 겸하는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로서 힘을 통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일본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도 “현재 우크라이나에 무기 이전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다만 지금까지 방탄복과 자위대 차량 등 장비를 지원했고, 인도적 분야에도 200억 달러 지원 방침을 정해 착실히 이행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펜스 “한국 요격 미사일, 미 우회해 우크라에 배치하자”우크라이나가 방공망 고갈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단 한 발도 막아내지 못하는 사례가 나오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는 미국을 매개로 한 한국 요격미사일의 우회 배치론을 주장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CNN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하며 “겨울이 다가오면서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취약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매우 정교한 요격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한국 간 몇 차례 교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펜스 전 부통령의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 한국에 방공망 지원을 요청한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 걸음 더 나아가 미국이 중동이나 우크라이나 혹은 유럽 동맹국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해당 요격 미사일을 제공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펜스 전 부통령의 한국 방공망 우회 지원 주장은 한국 등 동맹국들에 요격 미사일을 미국에 제공하고, 미국이 이를 중동이나 우크라이나·유럽에 배치해 우크라이나를 간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규모 동원령 준비 구체화”한편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대형 물류창고 공습과 관련해 보복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 22일 국영방송 베스티에 “우크라이나는 우리 민간 기업을 표적으로 삼기 시작했고 러시아 경제를 파괴하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며 “이에 대한 답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권은 스스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가 머지않아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전자상거래 기업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 수십 곳을 잇달아 타격해 피해를 준 데 대한 직접적인 맞대응을 경고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이 지난 수개월째 멈춰 선 상황에 대해 “우리에게 오는 제안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라며 “우리는 평화를 위한 대화에 임할 준비가 됐지만 현실을 바탕으로 한 대화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 “이젠 너희 차례” 진짜 ‘불바다’ 만든 우크라…푸틴 “보복” 안 통하나 [배틀라인]

    “이젠 너희 차례” 진짜 ‘불바다’ 만든 우크라…푸틴 “보복” 안 통하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24일 새벽 러시아 아디게야와 다게스탄에 있는 오존 물류센터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 사마라·오렌부르크에 이어 사흘간 최소 4개의 오존 물류거점이 피해를 입었고, 마하치칼라 센터에서는 직원 여러명이 다쳤다.● 앞서 와일드베리스 물류허브를 연쇄 타격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22일 “이제 오존의 차례”라고 밝히며 러시아 후방 물류시설 공격 확대를 공식화했다. 러시아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오존(Ozon)의 남부 물류거점 2곳이 24일(현지시간) 새벽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운영이 중단됐다. 아디게야와 다게스탄 소재 물류센터가 잇달아 피해를 입으면서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운영이 중단된 오존 거점은 최소 4곳으로 늘었다. 아디게야 오존 센터 대형 화재…다게스탄선 직원 여러명 부상오존과 러시아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날 아디게야공화국 타흐타무카이스키군의 오존 물류센터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아 불이 났다. 직원들은 긴급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오존은 이 시설을 ‘크라스노다르2 RFC’로 지칭하고 있다. 행정구역상 아디게야에 있지만 인접한 크라스노다르와 러시아 남부지역 배송을 담당하는 대형 물류거점이다. 화재가 발생하면서 센터 운영과 판매자들의 상품 입고가 중단됐다. 오존은 센터에 보관된 상품을 온라인 판매 목록에서 내리고, 다른 거점에서 대신 처리하지 못하는 주문은 취소·환불하기로 했다. 물류노선도 다른 시설로 돌리고 있다. 같은 날 오전 5시쯤 다게스탄 쿠므토르칼린스키군 튜베 산업단지에 있는 오존 ‘마하치칼라 RFC’도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 불이 나면서 직원 여러명이 다쳤다. 사측은 부상자들이 의료진의 진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마하치칼라 RFC는 북캅카스 최대의 오존 물류거점이다. 1단계 시설만 5만 5000㎡ 규모로 하루 최대 18만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완전 가동 시 전체 면적은 약 12만5000㎡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날 피격으로 센터 운영은 중단됐다. 오존은 보관 상품을 판매 목록에서 내리고 주문과 판매자 입고 예약을 일부 취소하는 한편 물류노선을 다른 거점으로 재배치했다. 크라스노다르선 드론 잔해에 어린이 2명 사망이와 별도로 같은 날 크라스노다르 시내에서는 무인기 잔해가 민간시설에 떨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 베니아민 콘드라티예프 크라스노다르 주지사에 따르면 사설 아동시설에 무인기 잔해가 떨어져 어린이 2명이 숨지고 어린이 7명과 성인 2명 등 9명이 다쳤다. 주거용 아파트와 건설 중인 건물, 창고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사마라→오렌부르크→아디게야·다게스탄…사흘간 4곳오존의 물류시설 피해는 지난 22일부터 이어졌다. 22일 사마라주 차파옙스크의 오존 센터가 드론 공격을 받아 불이 났다. 직원 500명 이상이 대피했고 부상자도 발생했다. 센터 운영과 상품 입고, 물류노선이 중단됐다. 23일에는 오렌부르크주 센터가 요격된 무인기 잔해로 피해를 입었다. 직원 300명 이상이 대피했고 화재가 발생하면서 센터 운영과 상품 입고가 중단됐다. 24일 아디게야와 다게스탄 거점까지 피해가 이어지면서 오존은 사흘간 서로 다른 최소 4개 물류센터의 운영이 중단되는 피해를 입었다. 스타브로폴주 네빈노미스크의 오존 센터도 같은 밤 무인기 공격 우려로 대피해 일시 폐쇄됐다. 현지 당국은 네빈노미스크 산업지대에 대한 무인기 공격을 확인했지만 Ozon은 해당 센터의 직원과 시설, 보관 상품에는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와일드베리스 118만㎡ 피해 뒤 “이젠 오존 차례”오존은 러시아 최초의 전자상거래 기업 중 하나로, 흔히 ‘러시아의 아마존’이라고 불린다. 1998년 온라인 서점으로 설립됐으며, 현재 러시아 국내 3대 온라인 소매 플랫폼 중 하나다. 2019년 포브스가 선정한 러시아 5대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오존에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또 다른 전자상거래업체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의 물류거점을 집중 공격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이 위성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18일 이후 최소 20개 와일드베리스 시설이 공격받아 118만㎡가 넘는 창고 면적이 파손되거나 소실됐다. 전체 물류시설의 20%를 웃도는 규모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와일드베리스 물류시설을 ‘이중용도 물자 보관시설’로 규정하고, 공격을 통해 러시아군의 보급과 러시아 경제에 동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정부에 공격으로 파괴된 상업 물류시설의 재건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22일에는 우크라이나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러시아 경제시설에 대한 공격을 거론하는 한편 “파괴적 보복”을 경고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2일 사마라주 오존 물류센터 공격을 확인하면서 “와일드베리스의 최대 물류허브 15곳을 타격한 뒤 이제 오존의 차례가 왔다”고 공표했으며, 실제 오존 물류센터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 때린 곳 또 때리고…푸틴·젤렌스키 서로의 ‘고향’ 공습하는 이유 [핫이슈]

    때린 곳 또 때리고…푸틴·젤렌스키 서로의 ‘고향’ 공습하는 이유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로의 고향을 공격하며 최악의 보복성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의 최대 쇼핑몰을 자폭 드론으로 공격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크리비리흐는 우크라이나 중부에 있는 공업 도시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다. 특히 이 공격에서 러시아군은 시간차를 두고 연이어 같은 지점을 타격하는 ‘더블 탭’(double tap) 공격을 벌였다. 더블 탭 공격은 1차 공격 후 구조대원이나 의료진 등이 현장에 출동해 있을 시점에 두 번째 공격을 가해 피해를 키우는 방식이다. 실제로 1차 공격이 벌어진 지 30분 후 두 번째 드론이 날아와 폭발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극도로 냉소적이고 비열한 테러”로 규정하고 즉각적이고 강력한 보복을 선언했다. 그의 발언대로 쇼핑몰 참사가 벌어진 지 몇 시간 후 러시아 후방의 사마라주 노보쿠이비셰프스크 정유공장과 러시아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오존의 대형 물류센터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불타올랐다. 이어 23일 새벽에는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이조라 산업단지가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22일 푸틴 대통령은 자국 물류망 등이 공격받는 것을 거론하며 “키이우 정권이 민간 경제를 망치려 하며 스스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면서 “러시아의 대응은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더 고통스럽고 파괴적일 것”이라며 보복을 공언했다. 이는 7~8월에 걸쳐 러시아 곳곳의 석유 시설과 최대 온라인 쇼핑몰 와일드베리스 등 물류 시설이 여러 차례 공격받은 것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반응이다. 사실상 양국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타격전을 숨 가쁘게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외신은 “양국이 서로의 대통령 고향을 공격하는 것은 정치적 상징성이 매우 크다”면서 “상대방의 심리적 자존심을 꺾고 전쟁 수행 능력을 마비시키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맞불 전”이라고 분석했다.
  • 푸틴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대규모 보복 예고, 파병 북한군 등판? [핫이슈]

    푸틴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대규모 보복 예고, 파병 북한군 등판?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대형 물류창고 공습과 관련해 보복을 예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국영방송 베스티에 “우크라이나는 우리 민간 기업을 표적으로 삼기 시작했고 러시아 경제를 파괴하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며 “이에 대한 답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권은 스스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가 머지않아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전자상거래 기업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 수십 곳을 잇달아 타격해 피해를 준 데 대한 직접적인 맞대응을 경고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물류창고를 집중적으로 때리는 우크라이나군의 ‘40일 작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40일 작전’을 언급하며 “그들의 목표는 러시아를 붕괴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다만 적에게는 예상과 다른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이 지난 수개월째 멈춰 선 상황에 대해 “우리에게 오는 제안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라며 “우리는 평화를 위한 대화에 임할 준비가 됐지만 현실을 바탕으로 한 대화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규모 동원령 준비 구체화”판도라의 상자를 언급한 푸틴 대통령의 보복 예고가 대규모 동원령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서방 정보기관을 인용해 “러시아가 지난달 칼리닌그라드에서 주민 동원을 위한 준비 태세와 절차를 점검했다”며 “동원된 주민에게 숙소와 식량·무기를 어떻게 제공할지를 비롯한 세부 사항을 살폈다”고 전했다. 칼리닌그라드는 발트해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러시아 역외 영토다. 러시아는 1945년 소련이 독일로부터 점령한 뒤 오랫동안 발트해에서 러시아의 유일한 부동항 역할을 해 온 칼리닌그라드에서 나토를 견제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서방 정보기관은 서방과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에서 동맹국인 벨라루스를 잇는 폴란드·리투아니아 접경 지역인 수바우키 회랑의 일부를 장악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WSJ은 “복수의 서방 정보기관 소식통에 따르면 칼리닌그라드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은 실제 동원령이 내려질 경우를 대비해 러시아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훈련 중 하나”라며 “러시아는 아직 실제 동원령을 내릴지 결정하지 않았으며 9월 말 의회 선거가 끝나기 전까진 결정을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체를 장악하려는 푸틴 대통령의 의지가 결국 동원령을 강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러시아에 8600명 파병”최근 몇 달간 러시아는 전장에서 죽거나 다친 병력을 보충할 만큼 충분한 신규 병력을 모집하지 못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기술이 발전하면서 러시아 병사가 전선에서 생존하는 기간은 불과 몇 분에서 며칠 또는 몇 주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결국 유럽과 미국 등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의 병력 부족이 결국 푸틴 대통령에게 수년 동안 볼 수 없었던 대규모 동원령을 선택하게 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 수천 명을 추가로 파병했다는 주장 역시 러시아의 병력 부족 현상과 맞닿아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최근 우크라이나 군 당국을 인용해 2024년 10월부터 시작된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파병을 통해 지금까지 총 2만 5000여 명의 병력이 순환 배치 등으로 투입됐다고 전했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부 부국장은 “오는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할 때 최대 5만 병력의 추가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파견된 북한군 8500명은 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분산 배치돼 있다”며 “이 가운데 약 1000명은 공병 및 지뢰 제거 요원이며 400명가량은 드론 조종사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이 화성-11 계열의 탄도미사일 KN23과 KN24를 지난해까지 최소 150기 러시아에 수출했으며, 추가로 120기를 더 제공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19일 밤 조선중앙통신에 북한군의 러시아 추가 파병설에 대해 “젤렌스키 패당이 고안해 퍼뜨린 우리 군대의 추가 파병설은 전혀 사실무근인 자작극”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 “한국, 최신 패트리엇 좀”…北 미사일 도발 속 우크라 지원 요청, 정부 입장은? [밀리터리+]

    “한국, 최신 패트리엇 좀”…北 미사일 도발 속 우크라 지원 요청, 정부 입장은?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외교안보 채널을 통해 한국에 최신형 패트리엇 방공 체계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선일보는 24일 단독 보도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인 올렉산드르 카미신 전략담당 고문이 지난달 초 한국을 방문해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을 면담했다”며 “카미신 고문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보유한 미국산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 가운데 최신 기종인 ‘PAC-3’를 지원해 달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패트리엇 기종 중에서도 PAC-2는 폭발탄두를 이용해 탄두나 항공기 주변에서 파편을 퍼뜨려 파괴하는 방식인 반면, PAC-3는 요격체가 표적에 직접 충돌하는 ‘히트 투 킬’(Hit-to-kill) 방식을 사용해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더 특화돼 있다. 따라서 PAC-3는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과 정밀 요격 능력에서 PAC-2보다 한 단계 발전한 체계로, 변칙 기동을 하는 러시아 이스칸데르-M 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지난 6월 말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방한했을 당시에도 조현 외교부 장관과 면담에서 “방공 무기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SNS에 공유한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부족한 방공 시스템 분야에서 한국의 지원을 받고 싶다”며 “한국에 법적 제약이 있지만 우리는 이런 협력을 기대하고 있고 양국의 외교관들이 접촉 중”이라고 주장한 것과 연관이 있다. 당시 우리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양국의 외교관이 접촉 중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우리 정부 입장은?우리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신예 방공 무기를 제공하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지난 20일 오후 5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300여㎞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면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정부는 패트리엇 대신 국산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Ⅱ를 지원하는 방법 등도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다만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수출 계약을 맺은 상태라, 생산 일정상 별도의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타스 통신에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정권에 살상 무기를 직간접으로 공급하는 데 참여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고가 지켜지지 않으면 양국 관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보복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당시 루덴코 차관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Priority Ukraine Requirements List)에 참여하는 것도 보복 대상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PURL은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사들여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비(非)나토 회원국인 호주, 뉴질랜드가 동참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 5월 공식적으로 PURL 참여를 발표했다. 한국은 아직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며 참여를 결정하더라도 비살상 장비 지원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러시아에 8600명 파병”우크라이나의 방공망 지원 요청이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수천 명의 병력을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NN 방송은 최근 우크라이나 군 당국을 인용해 2024년 10월부터 시작된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파병을 통해 지금까지 총 2만 5000여 명의 병력이 순환 배치 등으로 투입됐다고 전했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부 부국장은 “오는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할 때 최대 5만 병력의 추가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파견된 북한군은 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분산 배치돼 있다”며 “이 가운데 약 1000명은 공병 및 지뢰 제거 요원이며 400명가량은 드론 조종사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은 북한의 드론 조종사 상당수가 2024년 말 러시아 파병에 참여했거나 해당 경험을 통해 훈련받은 인력으로 파악하고 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직접 전투를 벌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러시아 후방 지역의 방어와 지원 업무를 맡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내부 공격에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19일 밤 조선중앙통신에 북한군의 러시아 추가 파병설에 대해 “젤렌스키 패당이 고안해 퍼뜨린 우리 군대의 추가 파병설은 전혀 사실무근인 자작극”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 ‘러시아판 쿠팡’ 1, 2위 업체 타격… “인터넷 상거래 중단” 검토

    ‘러시아판 쿠팡’ 1, 2위 업체 타격… “인터넷 상거래 중단” 검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판 아마존’ 또는 ‘러시아판 쿠팡’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1, 2위 업체를 잇달아 공격하면서 러시아의 인터넷 매매가 중단될 위기를 맞았다. 러시아 독립매체 모스크바 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러시아 2위 온라인 상거래 기업 오존을 공격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창고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러시아 1위 온라인 상거래 기업 와일드베리스를 공격한 우크라이나는 이제 공격 목표를 2위 업체 오존으로 옮긴 것으로 관측됐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들 러시아 인터넷 기업이 군수 물자를 판매한다는 이유로 공격을 정당화하고 있다. 러시아 2위 온라인 소매업체인 오존은 텔레그램을 통해 사마라 지역 차파예프스크에 있는 물류센터가 공격받았으며,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1일 밤부터 22일 아침까지 우크라이나 드론 457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유시설과 온라인 업체 물류 창고 등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우크라이나의 가장 민감한 경제 부문 타깃을 공격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분개했다. 보복에 나선 러시아는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 와일드베리스, 오존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전자 상거래 물류 창고 공격으로 러시아 두마(하원 의회)에서는 일시적으로 인터넷 상거래를 중단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매체는 다음 달 18~20일 총선거를 치르는 러시아 두마에서 “만약 전체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일시적이지만 엄격한 온라인 상거래 금지령이 내려진다면,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의미를 잃게 된다”면서 이러한 제안을 내놨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오존에 대한 공격 직후 이뤄진 이러한 두마의 제안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크렘린(대통령궁)에서 검토 중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푸틴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알렉산드르 두긴 전 모스크바 국립대 교수는 온라인 상거래 금지령에 대해 “우리의 적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자 전쟁 중에도 ‘소비병’을 앓고 있는 러시아인을 치료할 수 있는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두긴 전 교수는 온라인 상거래 금지령이 올해 말쯤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판도라 상자 열었다” 푸틴…러 정유소 또 불탔다 [핫이슈]

    “판도라 상자 열었다” 푸틴…러 정유소 또 불탔다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경제시설 공격을 두고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보복을 경고했다. 그러나 같은 날 우크라이나 드론은 러시아 후방의 산업시설을 다시 공격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정유소에 불이 났다고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키이우 정권은 우리 경제를 해치려 했다”며 “스스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가장 민감한 경제 분야”를 겨냥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올여름 러시아 정유소와 물류시설 등 경제 기반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런 시설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과 자금 조달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이날 러시아 사마라주 노보쿠이비솁스크에서도 드론 공격으로 산업시설이 피해를 보았다. 뱌체슬라프 페도리셰프 사마라 주지사는 공격으로 노인이 숨지고 산업시설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노보쿠이비솁스크 정유소를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정유소·물류창고 잇달아 타격…푸틴도 피해 인정 러시아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오존의 물류시설도 공격을 받았다. 오존은 사마라주 차파옙스크 물류센터에서 부상자가 발생해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최근 드론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은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와 달리 오존 시설이 공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457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마라뿐 아니라 크라스노다르와 벨고로드, 브랸스크 등 러시아 여러 지역에서 인명·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에서도 피해가 보고됐다. 우크라이나의 경제시설 타격이 누적되면서 푸틴 대통령도 피해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파괴되거나 손상된 상업용 물류창고를 정부 지원으로 재건하라고 지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8일 이후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 최소 24곳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공격이 러시아 경제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면서도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은 명백하며 우리도 이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전선 밖으로 번진 ‘경제전’…러시아도 곡물시설 공격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경제 기반을 겨냥한 공격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시설과 물류망을 공격하면서 양측의 타격 대상이 전선 밖 경제시설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출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세계적인 식량 부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대신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한때 튀르키예 중재로 흑해 곡물 수출을 보호하는 협정을 유지했지만 러시아는 2023년 협정에서 탈퇴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양국은 병력과 무기뿐 아니라 상대의 정유·물류·수출 기반까지 흔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판도라의 상자’를 언급하며 보복을 예고한 것도 우크라이나의 후방 경제시설 공격이 러시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국힘 의원 “우크라에 천궁-Ⅱ 주자”…돈은 누가 대나? 득실 따져보니 [권윤희의 월드뷰]

    국힘 의원 “우크라에 천궁-Ⅱ 주자”…돈은 누가 대나? 득실 따져보니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정치권에서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보내 북한 KN-23·24와의 실전 교전자료를 확보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한국산 방공무기 구매도 타진했다.● 현역분 이전은 한국군 전력과 전시비축에 부담을 주고, 신규 생산분은 생산능력과 기존 수출 납기를 따져야 한다. 유럽의 무기조달 재원도 한국산 천궁-Ⅱ에 적용하려면 별도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직접 공급한다면 KN-23·24 교전자료 공유 범위를 사전에 정하고, 러시아의 천궁-Ⅱ 운용정보 수집·분석과 북한으로의 정보 이전 가능성, 대러 관계 비용까지 따져야 한다. 한국군이 유사시 요격해야 할 북한제 탄도미사일 KN-23·24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전 운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최근 KN-23·24 40발이 러시아에 추가 공급된 것으로 파악했으며, 약 90명 규모의 북한 미사일부대도 러시아 서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자산인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보내 KN-23·24와의 실전 교전자료를 확보하자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과거 한국산 방공무기 구매를 타진했고 유럽에도 대규모 무기조달 재원이 마련돼 있다. 천궁-Ⅱ 공급론이 현실화하려면 판매와 공여 가운데 어떤 방식을 택할지, 비용은 누가 부담할지, 한국군 전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유용원 “천궁-Ⅱ 지원 검토”…우크라는 구매도 타진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천궁-Ⅱ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인과 기반시설을 보호하는 방어무기라는 점과 KN-23·24 실전 교전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9일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하고 드론 분야 협력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인도적·비군사적 지원을 중심으로 하면서 살상무기 직접지원에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해왔다. 2024년 11월 방한한 우크라이나 특사단은 한국 정부에 무기 구매도 타진했다. 당시 구매 희망 품목으로 천궁 요격체계와 국지방공레이더, 대포병레이더 등이 거론됐다. 천궁-Ⅱ의 수량과 가격, 비용 부담 주체와 재원 등 구체적인 구매 조건은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北 KN-23 전장학습…한국엔 실전데이터 가치러시아는 2023년 말부터 KN-23·24를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해왔다. 38노스는 최근 분석에서 KN-23의 초기 정확도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러시아의 미사일 운용을 관찰하고 자체 미사일부대를 전장에 투입한 경험이 이동식 미사일부대의 전시 운용능력을 높였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KN-23은 저고도 비행과 변칙기동으로 요격 난도를 높인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실전 운용 경험을 축적할수록 실제 탐지·추적·요격 과정에서 생산되는 자료의 군사적 가치도 커진다. 천궁-Ⅱ 투입론도 한국이 직접 상대해야 할 북한 미사일의 교전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현역분이냐 신규분이냐…전력·납기·운용 준비가 변수천궁-Ⅱ는 KAMD 하층방어의 핵심 자산이다. 한국군이 운용 중인 포대나 보유 요격탄을 이전하면 대북 대비태세와 전시비축에 직접 부담이 생긴다. 신규 생산분을 공급하면 한국군 현역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대신 생산능력과 납기가 관건이다. 천궁-Ⅱ는 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도 수출 계약이 체결돼 있어 국내 군 소요와 기존 수출계약 사이의 생산·납품 우선순위 조정이 필요하다. 실전 배치에는 요격탄 외에도 운용인력 교육과 정비·부품, 탄약 재보급, 우크라이나 방공 지휘통제체계와의 연동이 뒤따른다. 공급 물량뿐 아니라 실제 전투 투입까지 걸리는 기간과 후속 군수지원도 비용과 일정에 영향을 미친다. 나토 700억유로는 현금 아냐…EU 재원도 한국산엔 별도 요건나토 정상들은 지난달 올해 우크라이나에 700억 유로 규모의 군사장비·지원·훈련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회원국의 현물 무기와 양자·다자 지원, 훈련 등을 합산한 지원 공약이다. 무기 구매와 직접 연결되는 재원으로는 EU의 ‘우크라이나 지원 대출’이 있다. EU는 2026~2027년 총 900억 유로 가운데 600억 유로를 방산 생산능력 투자와 방산제품 조달에 배정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프랑스 라팔 전투기와 SAMP/T-NG 방공체계를 구매하기로 했다. 한국산 천궁-Ⅱ에 이 재원을 적용하려면 제3국 조달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EU는 제3국 방산제품 조달에 별도 조건을 두고 있으며, 한국산 천궁-Ⅱ가 적용 대상에 포함되는지는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나토의 ‘우크라이나 우선요구목록’(PURL)은 회원국과 파트너가 미국산 무기와 탄약 구매 비용을 분담하는 제도다. 한국이 참여하면 미국산 무기 공급에 재정적으로 기여하는 구조로, 천궁-Ⅱ 판매·공여와는 구분된다. 교전자료 얻는 만큼 ‘천궁 정보’도 노출…러시아·북한까지 계산한국이 어떤 자료를 어느 수준까지 공유받을지 우크라이나와 사전에 합의해야 한다. 실제 교전이 이뤄지면 레이더 원시자료와 비행궤적, 교전조건, 요격 성공·실패 사례 등이 축적된다. 드론·전자전 전훈은 후속 군사협력 의제로 연계할 수 있다. 반대로 러시아도 천궁-Ⅱ의 실전 운용을 관찰할 기회를 얻게 된다. 반복적인 교전 과정에서 탐지·교전 양상과 운용패턴을 분석할 수 있고, 포대가 공격받거나 장비 일부가 유실·노획되면 구성품과 운용기술도 분석 대상이 될 수 있다. 북러 군사협력이 심화한 상황에서는 관련 정보가 북한으로 넘어갈 위험도 있다. 러시아의 정치·외교적 대응도 부담이다. 한국 정부가 지난 2월 PURL 참여를 검토하자 러시아 외무부는 한러 관계에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며 ‘비대칭적 조치’를 포함한 보복 가능성을 경고했다. 간접지원인 PURL 참여에도 공개 경고가 나온 만큼 천궁-Ⅱ 직접 공급에는 더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이 검토할 수 있는 선택지는 ▲현역분 공여 ▲신규 생산분 공여·판매 ▲PURL을 통한 간접기여 ▲현 정책 유지다. 현역분 공여에는 대북 전력과 전시비축, 신규 생산분에는 생산능력과 납기, 판매에는 재원과 계약조건이 각각 연결된다. 북한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천궁-Ⅱ 공급론의 실익은 그 전장에서 KN-23·24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동시에 한국군 전력과 천궁-Ⅱ 운용정보 보호, 한러 관계에 발생할 비용도 공급 여부를 결정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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