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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은 OO의원 약”…다이어트약 처방 전문 병원 차려 약국서 리베이트

    “이것은 OO의원 약”…다이어트약 처방 전문 병원 차려 약국서 리베이트

    다이어트약을 처방해주는 병원을 차려 제약사와 약사들로부터 수억원대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마케팅 업자와 손을 잡고 인터넷에 허위 치료경험담을 올리는 방법 등을 동원해 환자를 끌어모았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서울 강남·구로·중구에 다이어트 전문 병원을 차리고 처방전에 대한 뒷돈을 챙긴 의사 4명, 마케팅 업자 3명 등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범죄수익금 16억여원은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병원 설립을 주도한 의사 A씨는 과거 다이어트약 처방 전문병원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동업할 마케팅 업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비교적 단시간에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를 일괄적으로 최대량 처방하는 식으로 환자를 모았다.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도 일부 있었지만, 마케팅 업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허위 치료 경험담 등을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 게시해 추가로 환자를 끌어모았다. 게다가 병원과 같은 건물을 쓰는 약국들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선 처방 약 수익을 절반씩 나눴다. 약국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셈이다. 이렇게 챙긴 돈은 2020년부터 올해 2월까지 모두 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약사 도매상에서도 5억원의 뒷돈을 받았다. 경찰은 이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 도매상과 약사 7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송치했다.
  • “측근이 뒷돈 받고 횡령”… 궁지 몰린 젤렌스키

    “측근이 뒷돈 받고 횡령”… 궁지 몰린 젤렌스키

    에너지 기업의 대규모 횡령·뇌물 스캔들 연루 의혹으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이 동시에 사임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비리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젤렌스키 정권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헤르만 갈루셴코 우크라이나 법무부 장관과 스비틀라나 그린추크 에너지부 장관이 이날 사임했다. 두 사람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사업 파트너였던 티무르 민디치가 주도한 1억 달러(약 1조 4668억원) 규모 자금 유용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과 반부패특별검사실(SAPO)은 지난 11일 민디치 등 7명을 입건하고 5명을 구속했으나, 민디치는 이미 국외로 도주한 상태였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두 장관의 사임을 요구한 직후 사임계가 곧바로 제출됐다. 수사 당국은 우크라이나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의 고위 간부들이 협력사로부터 정부 계약 금액의 10∼15%에 이르는 리베이트를 받고 1억 달러 규모의 자금 세탁을 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민디치 등 정재계 핵심 인사들이 이들의 뒷배를 봐주거나 범행을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사 당국은 갈루셴코 장관이 전직인 에너지부 장관 시절 4년 간 민디치에게서 ‘개인적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민디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코미디언 시절 설립한 미디어 제작사 크바르탈95의 공동 소유주다. 검찰은 “민디치가 범죄적 수단으로 획득한 자금의 축적, 분배, 합법화를 통제했다”며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가 정전과 러시아의 공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에너지 분야에 여전히 부정행위가 존재한다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민디치와 관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해 부패 척결에 공을 들이고 러시아 공습에 따른 전력망 파괴로 고통이 가중된 와중에 대규모 에너지 기업 부패 스캔들이 불거지자 젤렌스키 정권에 대한 국민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뒷돈 받고 독방 배정” 서울구치소 교도관 구속…“도망 염려”

    “뒷돈 받고 독방 배정” 서울구치소 교도관 구속…“도망 염려”

    서울구치소 내 독거실 배정을 빌미로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 교도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교도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도망할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수용자들로부터 ‘독거실 배정’을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는다. 수감된 의뢰인이 서신·의약품을 주고받는 편의를 청탁하며 A씨에게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한 혐의(뇌물공여)를 받는 변호사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법원은 수사기관 조사에 모두 응하고 범행을 반성하는 점, 주거가 일정한 등 도망 우려가 있다 보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7월 26일 ‘독방 거래’에 관여한 조직폭력배 출신 브로커 2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법무부 교정본부와 서울구치소를 대상으로, 8월 4일에는 B씨가 근무하는 로펌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 ‘카다피 뒷돈 공모’ 사르코지, 수감… 프랑스 대통령 첫 불명예

    ‘카다피 뒷돈 공모’ 사르코지, 수감… 프랑스 대통령 첫 불명예

    리비아 독재정권으로부터 불법 자금 조달을 공모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전 대통령(2007 ~2012년 재임)이 21일(현지시간) 수감됐다. 전현직을 막론하고 프랑스 대통령이 감옥에 갇힌 건 처음이다. AFP통신, 르몽드 등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이날 오전 9시 15분쯤 프랑스 파리 서부 자택을 떠나 9시 35분쯤 파리 14구 라상테 교도소에 도착해 수감됐다. 그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측근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측과 접촉한 것을 방치한 혐의(범죄 공모)로 지난달 25일 1심인 파리 형사법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사르코지 측이 당시 카다피에게 거액의 뒷돈을 받아 대선 자금에 썼다고 주장했으나, 이 부분은 자금 흐름 추적이 불가능해 무죄가 선고됐다. 그러나 징역형은 항소 여부와 상관없이 집행하도록 명령해 이날 입감 절차가 진행됐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상테 교도소 격리 구역 내 9㎡ 면적의 직사각형 독방에 갇혔다. 격리 구역은 다른 수감동과 분리되며, 전담 교도관이 상시 배치된다. 산책·운동 등 모든 활동이 단독으로 진행돼 그가 다른 수감자와 마주칠 일은 없다. 그 외엔 일반 수감자와 동일한 규정이 적용된다. 개인 샤워실이 있으며 유료 TV, 유선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외부 음식 반입은 불가능하나 매점에서 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다른 수감자와 마찬가지로 주당 3회, 1시간씩 면회가 허용된다. 교정 당국은 그의 수감 전 “특별대우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교도소에 알렉상드르 뒤마의 ‘몬테크리스토 백작’과 예수의 전기 책을 가져간다고 르피가로는 전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수감 전 엑스(X)에 올린 입장문에서 “오늘 아침 감옥에 갇히는 건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무고한 사람”이라며 “10년 넘게 겪어온 이 사법 스캔들, 고난의 길을 계속 규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복수심에 모욕당한 프랑스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 진실은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수감에 맞춰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고, 법원이 2개월 이내에 석방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날 오전 그의 자택 앞에는 지지자와 친인척 수십명이 모여 그의 석방을 촉구했다. 한편 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지난 17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초대로 엘리제궁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대통령이 사법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이런 상황에서 전임 대통령을 맞이하는 건 인간적으로 당연한 일”이라며, 자신이 “사법의 독립성에 대해 매우 분명한 공개 발언을 해왔다”라고 강조했다.
  • 사르코지 前 프랑스 대통령 독방행…‘리비아 카다피 뒷돈 공모’

    사르코지 前 프랑스 대통령 독방행…‘리비아 카다피 뒷돈 공모’

    니콜라 사르코지가 전 프랑스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파리 라상테 교도소에 수감됐다. 프랑스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갇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사르코지의 집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100명 이상의 지지자가 모여 손뼉을 치며 그의 이름을 외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르코지는 지난달 25일 범죄 공모 혐의로 5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리비아에서 프랑스로 자금이 유입된 것은 사실이나 이 ‘불투명한 자금’이 실제로 사르코지 대선에 사용됐다는 증거는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당시 정당 대표로 있으며 측근들과 지지자들이 대선 자금 조달을 위해 리비아 당국에 접근하는 것을 알고도 방치했다고 보고 ‘범죄 공모’ 혐의를 적용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사르코지는 파리 라상테 교도소 내 15개 독방 중 하나에서 생활한다. 독방에는 개인 샤워실이 있으며 매월 14유로(약 2만 3000원) 요금을 내고 TV를 시청할 수 있다. 사르코지는 최근 현지 매체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과 프랑스 역사학자·정치학자인 장 크리스티앙 프티피스의 ‘예수’ 평전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감 동안 자전적 성격의 책을 쓰겠다며 “서문도 이미 생각해뒀다”고 말했다.
  • 월급 뻔한데… 7년차 女공무원 2억원 상당 보석·현금 압수한 아삼 당국

    월급 뻔한데… 7년차 女공무원 2억원 상당 보석·현금 압수한 아삼 당국

    월급으로는 모으기 불가능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던 인도 동북부 아삼주(州)의 한 여성 공무원이 자택 등에 보관하던 재산을 현지 경찰에 압수당하고 체포됐다. 16일(현지시간) NDTV,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삼 주지사 직속 특별감시단은 전날 아삼 최대도시 구와하티에 있는 누푸르 보라라는 이름의 공무원 자택을 급습해 1000만 루피(약 1억 5600만원) 상당의 보석류와 현금 920만 루피(약 1억 4400만원)를 압수했다. 이와 함께 서쪽으로 약 70㎞ 떨어진 도시 바페타 소재 누푸르의 임대주택에서도 현금 100만 루피를 추가로 회수했다. 누푸르는 2019년 아삼 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바페타 세무서에 배치돼 일해왔다. 그는 세무서에서 근무하면서 정부 또는 ‘사트라’가 관리하는 토지를 불법 이주민의 이름으로 등록해주고 뒷돈을 받는 방식으로 부를 축적해온 의혹을 받고 있다. 사트라는 아삼 지역 힌두교 종교시설 복합체를 일컫는 말로, 이 지역 공동체 생활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누푸르가 공공 토지를 넘긴 대상으로 지목받는 불법 이주민은 ‘미야’로 추정되는데, 주로 방글라데시에서 넘어온 사람들을 가리킨다. 벵골어를 사용하고 이슬람교를 믿는 이들은 힌두교 주민들과 갈등을 빚으며 사회적 문제로 여기지기도 한다. 누푸르는 공무원 권한을 이용해 토지를 부당하게 취득하고 행정 절차를 조작하는 등 방법으로 미야들에게 소유권을 이전하는 방법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아삼 당국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며 누푸르를 보조하는 랏 만달 수라짓 데카의 자택도 수색했다. 그는 누푸르와 공모해 바페타 전역에 걸쳐 다수 토지를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히만타 비스와 사르마 아삼 주지사는 “누푸르는 바페타 세무서에 근무하는 동안 돈을 받고 힌두교 소유 토지를 ‘의심스러운 사람들’에게 넘겼다”며 “신고 접수 후 6개월간 감시를 벌여왔고, 이번에 엄중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 미스 필리핀 女 “욕먹는다” 우려에도 “정치인들…” 목소리 냈다

    미스 필리핀 女 “욕먹는다” 우려에도 “정치인들…” 목소리 냈다

    필리핀에서 홍수 방지 사업 예산이 비리로 사라졌다는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미스 필리핀’ 대회에서 수상한 20대 여성이 공개 비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조이 바코마(26)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정치적 논란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필리핀에서 태풍 때문에 자주 생기는 홍수를 막으려고 만든 예산이 정치인들이랑 공무원들이 뒷돈을 챙기면서 새어 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지난 8일 홍수 방지 계약에 대한 대가로 뇌물을 요구한 혐의로 의원과 공공사업 관리자 약 20명의 이름이 밝혀져 파문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바코마는 “오늘 우등 졸업장을 받은 모든 정치인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기소된 공무원들이 오히려 부패로 보상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바코마의 팬들은 “지금은 관여하지 말라. 대회에 집중해라. 괜히 욕만 먹는다”며 우려했다. 그러나 바코마는 “사회적 불의는 곧 환경적 불의다. 옳은 일을 위해 욕을 먹는 것은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상상해 봐라. 수십억 페소가 부패한 정치인들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그 돈이 있었다면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며 “홍수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나. 얼마나 많은 가정이 피해를 보았나”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러다 국제 대회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바코마는 “특권이 있을 때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상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사명을 저버리고 얻는 왕관은 아무 의미 없다. 나의 목소리, 나의 입장, 나의 신념은 언제나 필리핀 국민을 위한 것이며, 그 어떤 타이틀보다 더 무겁다”고 강조했다. 바코마는 지난 8월 10일 미스 필리핀 어스로 등극했으며, 올해 말 국제 미스 어스 대회에 출전한다. 필리핀의 한 회사 주관으로 2001년부터 개최되는 미스 어스는 미스 유니버스, 미스 월드, 미스 인터내셔널과 함께 세계 4대 미인 대회 중 하나로, 환경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한다. 필리핀은 네 차례 국제 대회 우승자를 배출했다. 일부 팬들의 우려에도 바코마는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바코마는 미스 필리핀 어스라는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 공사 몰아주고 뒷돈 챙긴 공무원…징역 10년·벌금 10억

    상수도 사업을 특정 업체에 몰아주는 대가로 거액을 챙긴 강원 평창군 공무원들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1부(재판장 이민형 지원장)는 1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평창군 공무원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10년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벌금 10억원과 3억5076만원의 추징금을, B씨에게 벌금 5000만원과 4400만원의 추징금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를 받는 공사업체 대표 C씨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200시간도 명령했다. A씨와 B씨는 2018~2019년 37억원에 달하는 상수도 관련 사업 6건을 C씨에게 수의계약으로 몰아주고 각각 3억5000만원과 4400만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C씨에게 공사를 밀어주는 대가로 공사대금의 10%를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 ‘인현동 화재’ 참변 알바생 어머니 “딸, 가해자로 몰려…명예회복 필요”

    ‘인현동 화재’ 참변 알바생 어머니 “딸, 가해자로 몰려…명예회복 필요”

    26년 전 중·고등학생 52명 포함 총 57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부상한 ‘인천 인현동 화재참사’. 사망자와 부상자 대부분은 보상을 받았지만 당일 화재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고(故) 이지혜(사망 당시 17세) 학생은 종업원으로 분류돼 보상대상에서 제외됐다. 관련 조례가 종업원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등과 동일시 해 빚어진 일이다. 이지혜양 유족들이 화재 이후부터 현재까지 26년간 이를 바로 잡으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지혜양의 어머니 김영순씨는 7일 인천시민사회가 주최한 ‘이지혜씨 명예회복을 위한 조례 개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딸(이지혜씨)이 참사에 책임이 있는 가해자로 분류됐다. 그 어린 학생이 무슨 불법행위를 했다고 가해자로 몰았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해 했다. 이어 “잘못한 사람은 불법영업을 한 업주와 뒷돈을 받고 봐준 공무원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재는 1999년 10월 30일 오후 7시께 인천 중구 인현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 노래방에서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35분만에 진화됐지만 10대 중·고생과 20대 등 57명이 안타깝게 희생당했다. 또 78명이 연기를 흡입했거나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희생자는 2층 호프집을 찾은 손님 중에서 집단 발생했는데, 이 호프집 실제 소유주는 관리 당국에 정기적으로 뇌물을 주고 불법영업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지혜양은 이 호프집에서 일일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인천시와 중구는 화재참사 이듬해인 2000년 ‘인현동 화재사고 관련 보상 조례’를 만들고 희생자들에게 보상을 실시했다. 그러나 ‘인현동 화재 사고의 실화자와 가해자이거나 그 종업원과 건물주 및 공무수행중인자는 제외한다’는 조례 단서조항에 따라 이지혜양은 보상대상에서 제외됐다. 김영순씨는 “돈 관련된 얘기라서 나서기 어려웠지만 딸의 명예 회복을 위해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며 “보상금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원하는 것은 명예 회복이고 (딸의) 안식이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도 이지혜양과 유족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힘을 합쳤다. 유가족협의회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지역연대, 시민모임 인현동 1999, 인권운동공간 활 등 시민사회는 “이지혜양은 ‘종업원을 보상 대상에서 제외한 조항에 의해, 합리적 이유 없이 보상금 지급대상 범위에서 배제됐다”며 “이는 헌법에서 보장한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적 규정으로 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는 기자회견 이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인천시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
  • 지역주택조합 뒷돈 비리, 전 조합장 등 구속···앞서 전 용인시장·전 국회의원 재판 넘겨져

    지역주택조합 뒷돈 비리, 전 조합장 등 구속···앞서 전 용인시장·전 국회의원 재판 넘겨져

    시공사로부터 13억7천여만 원의 뒷돈을 받고 공사비 380여억 원을 늘려 준 전 지역주택조합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서현욱)는 배임수재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용인 보평역 지역주택조합(1963세대)’ 전 조합장 A(49)씨와 시공사 부사장 B(5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업무상 횡령 혐의로 현 조합장 C씨 등 8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이 사건 관련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이정문(78) 전 용인시장과 우재창(62) 전 국회의원을 지난 1일과 5월 각각 구속기소했다.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방음벽 시공업체 대표 D(64)씨도 지난 1일 구속 기소됐다. 전 조합장 A씨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B 부사장 등으로부터 공사비 증액 및 공사 수주, 상가 일괄 분양 등을 대가로 총 23억1천150만 원 상당의 현금과 부동산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B 부사장은 A 전 조합장에게 공사비를 385억 원을 증액해주는 대가로 25억 원을 주기로 약속하고, 실제로 공사비가 오르자 A씨 계좌로 13억7천500만 원을 넘긴 혐의를 받는다. 실제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액분은 142억 원이었으나, 전 조합장과 시공사 측의 뒷거래로 공사비는 243억 원이 초과한 385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는 무주택 서민인 조합원에게 떠넘겨졌다. 조합원당 1억~2억 원 상당의 추가 분담금을 부담하게 됐고, 일반 분양자보다 더 많은 돈을 내고 입주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A씨는 방음벽 공사업체 D(64, 7월 1일 구속기소)대표로부터 방음벽 공사 수주를 대가로 3억 원을, 상가 분양대행사 C대표로부터 일괄 분양을 대가로 6억3천650만 원 상당의 부동산을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번 주택조합비리는 D대표가 해당 지역주택조합 방음벽 공사와 관련해 우제창 전 국회의원(5월27일 구속기소·알선수재 혐의)과 로비자금 액수로 다툼을 벌이다가 공사에서 배제되자 우 전 의원을 검찰에 고소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D대표는 이정문 전 용인시장(7월 1일 구속기소·알선수재 혐의)에게도 억대의 뒷돈을 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조합 아파트를 팔고, 시공사 등으로부터 받은 뒷돈으로 20억 원 상당의 고가 아파트를 샀다. 경찰은 피고인들의 재산을 추적해 40억 원 상당의 아파트, 토지, 오피스텔 등의 재산을 몰수 추징·보전했다.
  • “서울구치소 교도관, 뒷돈 받고 ‘독방 배정’ 정황” 경찰, 수사 착수

    “서울구치소 교도관, 뒷돈 받고 ‘독방 배정’ 정황” 경찰, 수사 착수

    서울구치소에서 교도관이 수용자로부터 금품을 받고 독거실(독방) 배치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교도관의 ‘구치소 독방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28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와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교정본부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거실 배정을 총괄하는 서울구치소 보안과를 비롯해 총무과, 의료과 등에서 수용자들이 방을 옮긴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교정본부 소속 교도관 A씨는 최근 일부 수용자들로부터 독거실 배정을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이 A씨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여러 수용자들로부터 수천만원을 입금받은 내역이 있었다. 경찰은 독방 거래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관련자들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품이 오간 이후 실제로 일부 수용자들이 6~7명이 함께 쓰는 ‘혼거실’에서 1인실인 ‘독거실’로 재배정됐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일정 기간 독거실에 머물렀거나 현재도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독방 배정을 원하는 수용자들과 A씨를 연결해준 브로커 2명이 지난 26일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수용자들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일부를 A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독거실 배정에 구치소 내 여러 단위의 개입이 필요한 만큼, A씨 개인 범죄가 아닌 교정본부와 조직폭력배 등이 연루된 조직적인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경찰 압수수색에 대해 “직원의 개인적인 비위 의혹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경위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구치소 수용자는 독거 수용이 원칙이나, 현실적으로는 수용 인원이 독거실 수를 초과하는 과밀 상태인 탓에 대부분이 4~6인용 혼거실에서 지낸다. 독거실 배정은 수용자의 건강 상태나 신변 보호 필요 여부 등에 따라 엄격한 기준과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1.8평 독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 군수선거 공천 돈거래 의혹…검찰, 전직 기자·퇴직 공무원 기소

    군수선거 공천 돈거래 의혹…검찰, 전직 기자·퇴직 공무원 기소

    군수 선거 공천을 대가로 뒷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전직 언론인과 퇴직 고위 공무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조정호 부장검사)는 2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6월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에서 군수 출마를 준비하던 B씨로부터 특정 정당의 공천을 대가로 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남과 전북에 각각 지역구를 둔 전현직 국회의원 2명에게 돈을 전달하겠다는 거짓말로 5억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기자로 일했던 A씨가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을 바탕 삼아 이른바 ‘선거 브로커’로 활동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군수 후보 공천을 기대하며 5억원을 건넨 전남도 고위직 출신 B씨와 또다른 범행 가담자 두 명도 각각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B씨는 공직에서 퇴직 후 정계에 입문한 뒤 수년간 여러차례 선거에 나섰으나 당선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 범행은 정당 공천 과정의 정당성과 정당운영의 투명성·도덕성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공직사회 전반으로 부패를 전염시킬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김영선 “명태균, 의원실서 직함 없이 개인 목적 활동” 법정서 주장

    김영선 “명태균, 의원실서 직함 없이 개인 목적 활동” 법정서 주장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명태균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공판이 21일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가운데, 김 전 의원이 명씨와의 업무적 연관성을 강력히 부인했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이 사무실도 같이 쓰고 서로 관계가 깊어 경제공동체 같았다’는 앞선 주장들을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창원지법 제4형사부(부장 김인택) 심리로 이날 열린 공판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한 전 비서관 A씨를 김 전 의원이 직접 신문했다. A씨는 2022년 6월 김 전 의원이 창원 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뒤 8급 비서관으로 채용됐다가 1년 정도 지나 7급에 임명됐고 지난해 2월에는 5급 선임비서관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김 전 의원은 A씨에 신문 과정에서 명씨가 ‘김영선 국회의원실 총괄본부장’이라는 직함을 두고 활동한 일을 두고 “어느 날 내려오니 직원들이 모여서 명태균을 총괄본부장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들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어 “명태균은 공식 직함이 없었고 선거 당시 70대 유력 지지자는 고문, 60대는 자문, 60대 이하 비교적 활동력 있는 사람은 본부장으로 불리지 않았느냐”며 “명태균은 김영선의 업무를 한 게 아니라 자신의 사업적 목적, 사회활동의 목적 속에서 활동하다가 정책 제안이 있으면 사무실에 와서 자기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 과정에서 “지금 검찰에서 하는 기본 얘기가 뭐냐면, 명태균이 상석에 앉았다, (저에게) 욕했다 하면서 저를 껍데기 취급을 한다”며 울분을 표하기도 했다. 명씨와의 업무 연관성을 부인하는 김 전 의원 주장은 결국 ‘공천 대가성 거래’가 없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명씨가 애초 공천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기에 의원 사무실 내 핵심적 역할이 아닌 정책 아이디어·발굴, 자문 역할 정도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불법 여론조사·공천 대가 금품 수수 등의 핵심 거점인 미래한국연구소 운영 역시 비슷했고, 실제 운영은 김태열 전 소장이 했다는 게 김 전 의원 주장이다. A씨는 김 전 의원에 앞서 진행된 검찰과 명씨 측 증인신문에서 검찰 조사 때 진술한 내용을 “잘 모른다”거나 “정확한 기억이 없다”고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김영선 공천은 나 덕분이라는 명씨 말을 시작으로 명씨와 김 전 의원이 싸웠고 명씨가 며칠간 의원 사무실에 나오지 않았다’고 답한 A씨 조서도 언급했지만 A씨는 “정확한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A씨가 이처럼 ‘잘 모르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이어가자 재판장은 “증인이 (검찰에서) 이런 얘기한 사실은 기억납니까. 이게 불과 1년도 안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명씨는 ‘특검이 통보한 28일 출석을 (변호인 일정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특검 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미 재판 중인 사안을 특검이 다시 조사하려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일사부재리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특검 측 수사관이 직접 전달하려는 출석통보서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명씨는 지난해 12월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저 명태균은 이번 검찰의 기소 행태를 보고 ‘특검만이 나의 진실을 밝혀줄 수 있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검찰은 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가 명태균이라는 증거를 단 1%도 제시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명태균을 기소하여 공천 대가 뒷돈이나 받아먹는 잡범으로 만들어 꼬리 자르기에 들어갔다. 특검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명씨 측은 이날 출석통보서 수령 거부가 특검 조사 거부를 의미하진 않는다며 조사 일정·범위 등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前 고위 공직자에 ‘공천 보장’ 대가 뒷돈 혐의, 전직 언론인 구속

    前 고위 공직자에 ‘공천 보장’ 대가 뒷돈 혐의, 전직 언론인 구속

    전남도청 고위 공직자 출신 정치인에게 지방선거 공천을 대가로 뒷돈 거래 의혹을 받는 전직 언론인이 검찰에 구속됐다. 광주지법 영장전담 김연경 부장판사는 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언론인 출신 A 씨에 대해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 이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전남도청 전 고위 공무원 B 씨로부터 특정 정당의 공천을 받도록 돕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에도 A씨와 B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검찰은 금품수수 의혹과 함께 금품이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회의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과 공천 개입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B씨는 퇴직 후 정계에 입문한 뒤 다수의 선거에 나섰으나, 당선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 트럼프 “네타냐후는 전쟁영웅! 마녀사냥 미친 짓…‘비비’ 놔주라”

    트럼프 “네타냐후는 전쟁영웅! 마녀사냥 미친 짓…‘비비’ 놔주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구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에서 비비 네타냐후에게 하고 있는 일은 끔찍하다”며 “비비를 놓아줘라, 그는 할 일이 많다”라는 글을 올렸다. ‘비비’는 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전쟁영웅’이라고 칭하는 한편, 개인 비리 혐의로 모국에서 재판받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면죄부를 줘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협력해 이란 핵 위협을 제거하는 기가 막힌 일을 해낸 총리가 어떻게 아무것도 아닌 일로 하루 종일 법정에 앉아있어야 할 수 있냐”라고 했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가 겪고 있는 일이 자신이 견뎌야만 했던 것과 유사한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며 “통제 불능의 검찰이 네타냐후에게 하고 있는 일은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가 지금 하마스와 중요한 인질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런 일들이 협상을 방해할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미국은 이스라엘에 연간 수십억달러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라는 협박성 발언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세금 우대 입법 등을 원하는 사업가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또 카타르에서 6500만 달러(약 945억원)에 달하는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집권 1기 때부터 네타냐후 총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공조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이후 “‘위대한 영웅’을 사면해야 한다”며 트루스소셜을 통해 연일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이튿날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공유하며 “다시 한번 감사하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중동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캐치프레이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표현을 빌려 미국 행정부의 중동 정책에 적극적으로 공조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내부에서는 미국 정상이 다른 나라 사법부 재판을 좌지우지하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다른 주권 국가의 정치, 사법, 정책 결정 등에 압력을 행사하거나 부당하게 개입하는 행위는 국제관계에서 금기로 통하는 내정간섭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제1야당 예시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 국가의 법적 절차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라피드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가자지구 사안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숙이게 만들려는 것”이라며 그에 대한 보상으로 재판에 개입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 “노잣돈 챙기더니… 수의도 강매” 장례식장 갑질에 두 번 우는 유족들

    “노잣돈 챙기더니… 수의도 강매” 장례식장 갑질에 두 번 우는 유족들

    “입관식 날 장례지도사가 친척들에게 노잣돈으로 5만원씩 내라더니, 모아서 자기 호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아직도 이런 일이 용인되다니요.” 고인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순간조차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려는 장례식장의 갑질에 유족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유족이 가입한 상조회사를 이용하지 못하게 막고, 수의·관·운구차까지 ‘자기네 것만 쓰라’며 끼워팔기를 강요하는가 하면, 현금 결제만 요구하고 영수증조차 내주지 않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최근 5년간(2020년 1월~2025년 3월) 민원 정보분석시스템에 접수된 장례식장 관련 민원 551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을 무시하거나 비용을 부풀려 청구하는 등의 부당 행태가 광범위하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민원이 집중된 분야는 장례 절차 자체의 불합리성이었다. 특히 이미 상조 서비스에 가입한 유족에게 병원 장례식장 직영 상품을 이용하라고 압박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병원 장례식장에 상조회사가 있어서, 제가 미리 가입한 상조회사는 못 쓴다고 하더군요. 한 곳에서 하는 게 낫다며 자기네 상품을 쓰라고 압박하더니, 외부 상품을 쓰겠다고 하자 입관실 사용조차 막았습니다.” (올해 2월 접수 민원) 가격표만 던져주고 “수의, 뭐로 하실래요?” 장례용품 강매도 심각한 수준이다. 한 유족은 “유골함부터 수의, 운구 버스까지 자기네 물건만 쓰라고 해 거부했더니, 아예 장례 서비스를 끊어버렸다”고 호소했다. 상조회사 서비스에 포함된 품목인데도 중복 결제를 유도하면서 “이건 옵션이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는 경우도 많았다. 한 민원인은 수의를 고르려 했더니 가격표만 보여주고는 “1번, 2번 중 뭐 하시겠어요”라고 묻는 상담사의 태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육수, 저마 같은 단어도 처음 듣는 말인데, 상품은 보여주지도 않고 벽에 붙은 가격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하더라”며 “이런 고가 상품을 아무런 설명 없이, 오로지 가격만 보고 선택하라는 건 정말 무책임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상조도우미가 밤 10시까지 근무하기로 계약을 맺고서 1시간 먼저 퇴근하고, 발인 당일 아침상만 차리고도 8시간 전일 근무로 인건비를 청구했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또 다른 유족은 “장례가 다 끝나고 카드 결제할 때 부가세 10%를 추가로 요구하더라. 계약서엔 아무런 표기도 없었다. 장례 중간에 알았다면 이의를 제기했을 텐데, 끝나고 나서야 금액을 올려 받다니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19시간 사용했는데 이틀 치 요금 청구호텔처럼 ‘어얼리 체크인’ 적용장례식장이 시설 이용료를 자의적으로 부과했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한 유족은 “빈소를 19시간만 사용했는데도, ‘호텔처럼 얼리 체크인 적용’이라며 이틀치(240만 원)를 청구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유족은 “장례 계약 전에 안치실에 고인을 잠시 모셨다가 장례식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자, 2~3시간 이용에 39만 원을 요구하고 정식 영수증도 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일부 장례식장은 수백만 원에 이르는 비용을 현금으로만 결제하도록 유도하고, 영수증 발급조차 거부했다. 민원을 제기한 한 유족은 “할머니가 기초생활수급자인데 800만 원이 넘는 비용이 나왔다”며 “항목별 내역을 달라 했더니 ‘저렴하게 해줬으니 내역은 못 준다’, ‘영수증은 일부만 발급 가능하다’고 하더라. 대체 어디에 쓴 돈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장례식장 주방의 위생 상태와 음식 재사용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한 장례식장에서는 ‘빈소 제사 음식에 쓰인 전, 산적, 사과, 배 등을 회수해 다음 빈소 음식으로 재활용한다’는 내부 고발이 접수되기도 했다. 또 다른 민원인은 “제사상을 올렸는데 조기가 살얼음이 낀 채로 나왔고, 나물도 얼어 있었다. 음식 대부분이 해동 중인 상태였다”며 식중독 우려를 제기했다. 화환을 유족이 직접 처분하려 하자 “불이익을 주겠다”며 위협한 장례식장도 있었다. 특정 꽃집이 화환 수거권을 독점하고, 화환을 수거해 재판매하며 폭리를 취하는 구조다. 내부 고발을 한 민원인은 “대부분의 수거배송업체는 화환을 수거한 후 꽃집에 다시 판매하며, 이 과정에서 모든 거래는 현금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화환수거권을 받기 위해 장례식장과 결혼식장 등에 뒷돈을 주는 일도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생애 대부분 누구나 유족이 되는 경험을 하지만, 장례의례의 특성상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도 문제를 제기하기 쉽지 않다”며 “장례식장이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국민 불편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法, ‘코인 상장 뒷돈’ 프로골퍼 안성현 보석 인용

    法, ‘코인 상장 뒷돈’ 프로골퍼 안성현 보석 인용

    코인 상장을 빌미로 수십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프로골퍼 안성현(44)씨가 보석으로 풀려난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백강진)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를 받는 안씨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보석이란 일정한 보증금의 납부를 조건으로 구속 집행을 정지함으로써 수감 중인 피고인을 석방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안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됐다. 안씨는 지난 3월 25일 보석을 청구했으며, 재판부는 지난달 12일 안씨의 보석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주거 제한 ▲보증금 5000만원 납부 ▲법원의 허가 없는 출국 금지 ▲다른 피고인·증인 접촉 금지 등을 안씨의 보석 조건으로 달았다. 앞서 안씨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와 공모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전 빗썸홀딩스 대표 이상준(56)씨는 징역 2년과 추징금 5002만 5000원,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43)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이씨와 강씨의 보석도 이날 인용됐다. 안씨는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강씨로부터 한 코인을 거래소 빗썸에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0억원, 합계 4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 2개, 고급 레스토랑 멤버십 카드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최대 1억원까지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 카드로 1150만원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강씨는 2022년 1월부터 3월까지 이씨에게 코인을 빨리 상장해달라고 부탁하며 합계 3000만원 상당의 가방 2개와 의류 등 총 4400만원어치의 명품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에게는 “이 대표가 상장 청탁 대금 20억원을 빨리 달라고 한다”며 강씨를 속여 20억원을 따로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은 강씨가 상장을 청탁한 코인은 연계된 사업이 없을 뿐더러 실체가 불분명하다고 보고 2023년 9월 안씨를 포함해 총 4명을 재판에 넘겼다. 한편 안씨는 2005년 프로골퍼로 데뷔해 2014∼2018년 골프 국가대표팀 상비군 코치를 맡았다. 2017년 가수 핑클 출신의 성유리와 결혼해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 풍자 “은퇴 걸겠다”며 ‘극대노’한 상황…‘또간집’ 댓글 일일이 읽었다

    풍자 “은퇴 걸겠다”며 ‘극대노’한 상황…‘또간집’ 댓글 일일이 읽었다

    방송인 풍자가 웹 예능 ‘또간집’ 뒷광고 의혹에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웹 예능 ‘또간집’에는 ‘긴급편성 또간집 안양 뒷광고 논란 해명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풍자는 “모든 일을 제쳐두고 바로 안양으로 재촬영을 왔다. 많은 분이 안양 편 올라가고 나서 어떤 상황인지 많이 궁금해했다”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불거졌던 ‘뒷광고 의혹’에 대한 언급이다. 지난달 ‘또간집’은 안양 편 영상에서 한 시민의 추천을 받아 식당을 방문했다. 그러나 해당 시민이 식당 사장의 자녀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뒷광고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해당 시민은 인터뷰 중 거짓말을 했다고 직접 사과했고, 이에 ‘또간집’ 측은 기존 안양 편 영상을 삭제했다. 풍자는 “포스터를 회수했다”라며 포스터를 들춰 보였다. ‘또간집’은 자신들이 선정한 맛집에 포스터를 제공하는데, 논란이 된 가게에서 해당 포스터를 수거했다는 뜻이다. 풍자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너무 분해서 새벽에 잠을 못 이뤘다. 그럴싸하게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핸드폰으로 캡처한 악성 댓글을 일일이 읽으면서 분노했다. 캡처한 악성 댓글은 “이 프로그램 돈 받고 해주는 것 맞다. 속초에 자영업 하는 내 친구도 이거 돈 주고 했다”, “이거 다 뒷돈 받고 광고하는 거 업계에서는 다들 알지 않나. 채널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풍자는 “댓글로는 자신이 마케팅 분야에 있다면서 그럴싸하게 글을 썼다. 자신 있으면 나랑 한번 뭐 한번 걸고 해 보자. 나는 은퇴 걸겠다. 난 너무 자신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풍자는 “다시 한번 공지를 드린다. 3년 넘게 다닌 찐 맛집들. 뒷광고처럼 돈을 받고 소개해드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라며 “그런 일이 있다면 ‘스튜디오 수제’, ‘또간집’ 날리고 조용히 은퇴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양 편은 조만간 올라갈 예정이다. 그때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 지역주택조합 대출 만기 연장 대가 수억 뒷돈…새마을금고 임원 구속

    지역주택조합 대출 만기 연장 대가 수억 뒷돈…새마을금고 임원 구속

    부산 한 지역주택조합의 대출 만기일을 연장해주고 대가로 수억 원을 주고받은 새마을금고 임원과 조합관계자 등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부산 한 새마을금고 전무 A(50대)씨, 다른 새마을금고 전무 B(50대)씨, 법무사 사무실 사무장 C(50대)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함께 조합장, 조합의 업무대행사 대표 등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부산 한 지역주택조합의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고 5억 5000만원에서 2500만원까지 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2023년 3월 조합으로부터 “새마을금고를 다독여 대출 만기를 연장하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고,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C씨는 해당 지역주택조합 업무대행사 대표의 동생이자, 2022년부터 조합 일을 맡아 했던 법무사 사무실의 사무장이었다. 청탁을 받은 A씨는 부산지역 새마을금고 업계에 영향력이 있는 B씨 C씨에게 소개해줬으며, B씨는 주관금융사인 부산 모 새마을금고에 연락해 C씨의 청탁을 전달했다. 그 직후 조합의 대출 잔액 611억원에 대한 만기가 1년 연장됐다. 해당 조합은 2019년 4월쯤 새마을금고 대주단으로부터 1121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으며, 2020년 11월 이 대출을 1723억원 규모의 담보대출로 전환했다. 이후 5차례 상환 기일을 연장했으며, 대출 잔액이 611억원 남은 상황에서 대주단으로부터 상환 압박을 받자 이런 연장 청탁을 결심한 것 경찰은 파악했다. 대출 연장이 이뤄지자 C씨는 그 대가로 2023년 5월쯤 조합으로부터 5억 5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 과정에서 조합장과 짜고 허위 금융컨설팅 계약서를 작성, 정당한 용역의 대가인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C씨는 A씨에게 2억 8000만원을 전달했고, A씨는 B씨의 부동산 매매대금 2500만원을 대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일은 조합원들이 업무상 횡령으로 조합장을 경찰에 고발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C씨가 받은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 돈의 일부가 A, B씨에게 흘러 들어간 정확을 포착하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통해 이들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를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법은 형사 기소된 임직원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도록 했는데, 수사기관이 기소 사실을 새마을금고에 통보하도록 한 규정이 없어 관련 기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금융기관 부실을 초래할 수 있는 불법 리베이트 범죄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라고 밝혔다.
  • 檢, ‘5억 뇌물수수’ 윤우진 전 세무서장 징역 12년 구형

    檢, ‘5억 뇌물수수’ 윤우진 전 세무서장 징역 12년 구형

    검찰이 세무 업무 편의 제공 대가로 5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우진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윤 전 서장은 재판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찰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윤 전 서장의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수사 및 공판 단계에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금품수수 액수와 기간이 상당해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며 징역 12년과 벌금 20억원, 추징금 5억 3000여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윤 전 서장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2012년 이미 같은 내용으로 수사를 받고 불기소 처분이 이뤄진 사건에 대해 정권 교체 후 다시 수사해 기소한 것”이라며 공소시효가 만료돼 면소 판결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실체 판단을 하더라도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없어 뇌물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설령 일부 유죄를 인정한다 해도 피고인은 70세 노인으로 재판 과정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건강 상태가 악화한 점도 참작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 전 서장은 변호인의 최후변론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자리에 누워있었다. 결국 최후진술을 하지 못한 채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재판부는 오는 6월 20일 1심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한편 윤 전 서장은 세무 업무시 각종 편의 제공 명목으로 세무사와 육류 유통업자 등으로부터 2억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2021년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2022년 5월 윤 전 서장의 뇌물 혐의를 추가로 파악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뇌물 혐의액은 5억 2900만원으로 늘었다. 윤 전 서장은 이 사건과 별개로 세무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로 기소돼 2023년 10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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