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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엉덩이 킁킁男’이 또… 女손님들 뒤 쪼그리고 냄새 맡던 30대 美경찰에 체포

    [포착] ‘엉덩이 킁킁男’이 또… 女손님들 뒤 쪼그리고 냄새 맡던 30대 美경찰에 체포

    미국에서 ‘엉덩이 킁킁남’(Butt Sniffer)이라는 별명이 붙은 30대 남성이 또다시 여성들의 엉덩이 냄새를 맡는 범죄를 저지르다 체포됐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NBC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경찰은 지난달 28일 로스앤젤레스(LA) 북쪽 글렌데일의 사우스브랜드 대로에서 이같은 혐의를 받는 컬리스 크라우더(39)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글렌데일 시내의 의류 아웃렛과 식료품점 등 상점 두 곳에서 한 남성이 사람들 주변에서 몸을 굽히고 다니며 수상한 행동을 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후 두 상점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토하고 용의자를 특정한 뒤 추적에 나서 얼마 안 가 그를 체포했다. 크라우더는 보석 없이 구금됐다. N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파란색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크라우더가 가방을 멘 채 매장 안에서 물건을 고르는 척하며 끊임없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크라우더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7월 글렌데일과 접한 버뱅크의 한 여성복 매장을 돌아다니며 여성 손님을 성희롱했다는 신고를 받고 붙잡혔다. 바로 다음달인 지난해 8월에도 버뱅크의 한 드러그스토어에서 한 여성의 엉덩이 냄새를 맡은 혐의로 또 한 번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2021년부터 글렌데일과 버뱅크에서 유사한 범죄를 저질러온 것으로 파악됐다. 크라우더는 연례 성범죄자 등록 의무를 2개월 이상 이행하지 않아 지난해 11월 24일 체포됐다. 당시 그는 절도 혐의 가석방 상태였다. 그는 이어 지난해 12월과 지난 4월에 가석방 위반으로 각각 99일과 105일의 단기 구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 [이광호의 어찌보면] “그래미도 로컬이다”… BTS ‘그래미 보이콧’의 의미

    [이광호의 어찌보면] “그래미도 로컬이다”… BTS ‘그래미 보이콧’의 의미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어워드 보이콧 선언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이것은 ‘보편’의 가치를 독점해 온 미국 중심의 문화 제도가 비서구 문화를 어떻게 취급하는가를 보여 주며, 동시에 그 균열을 드러낸 사건이다. 그래미 주최 측인 레코딩 아카데미는 ‘베스트 아시아 팝 뮤직 퍼포먼스’ 등 신설 부문을 발표하면서, 이 부문은 아시아 언어를 일정 수준 이상 사용해야 한다는 자격 기준을 만들었다. BTS는 멤버들의 명의로 2027년 그래미 출품을 거부한다고 밝히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는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규 5집 ‘아리랑’이 빌보드 메인 싱글·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의 정점에 있던 시점이었다. 이후 그래미는 제도 개선을 시사했지만, 8월 21일 출품 마감일이 지나버렸고 결과적으로 그래미는 BTS의 문제 제기에 응답을 보여 주지 않았다. ‘아시안 팝’ 부문의 신설이란, 비서구 음악에 출품의 자격을 부여하면서 ‘정통’과 ‘보편’의 본격 경쟁의 장에서는 배제하는 기만적인 전략이다. 그동안 그래미는 글로벌 팬덤을 가진 BTS를 시청률을 위한 공연 퍼포머로 소비하면서도 본상 경쟁에서는 배제해 왔다. 미국 음악의 하위 장르에는 세분화된 카테고리를 부여하면서, ‘아시안 팝’은 장르가 아닌 지역과 언어로 묶어내는 그래미의 분류법 자체가 이중적이다. 미국 음악은 미학적인 계보와 장르로, 비서구 음악은 지리적 언어적 속성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BTS의 음악은 ‘한국음악’의 지역적 범주에 갇혀 있지 않으며, 하이브리드한 음악으로서의 세계성을 획득했는데도 말이다. 음악의 지역적 명명 행위 자체가 권력의 작동 방식이다. 그래미의 지리적 상상력은 미국을 세계 음악 지형의 보편으로, 그 외의 모든 미국 밖의 세계는 ‘지역’이나 ‘기타’로 배치한다. 에드워드 사이드가 말한 ‘오리엔탈리즘’은 서구를 보편으로, 비서구 문화를 이국적이고 특수한 타자로 보는 위계의 작동 방식이다. ‘아시안 팝’, ‘월드 뮤직’, ‘글로벌 뮤직’ 같은 음악 범주의 명명 방식도 마찬가지다. 서구 음악은 ‘음악 그 자체’이며 나머지는 다른 표식이 필요한 변두리 음악이다. 이런 미국식 보편주의에 대한 균열의 조짐은 곳곳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를 받기 전 2019년 봉준호 감독은 미국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아카데미는 로컬이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칸이나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비해 아카데미는 미국 중심이라는 맥락이었다. 이후 ‘기생충’이 오스카의 ‘외국어 영화상’이 아닌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번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이 발언은 처음에는 오스카의 미국 중심적 특수성을 지적하는 것이었으나, 그 이후에는 한국 영화가 지역성을 극복하는 서사의 상징이 되었다. 2016년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을 때, 이 상은 영연방 지역 이외의 작가가 쓴 작품에 주는 상이었다. 2024년 한강 작가에게 노벨 문학상을 주었을 때, 서구의 입장에서 ‘번역 소설’이라는 한국문학의 꼬리표는 극복되었다. 그해 12월 내가 참여했던 노벨상 시상식은, 무대와 객석에 단 한 명의 흑인도 찾기 힘든 연미복을 차려입은 백인들의 잔치였다. 수많은 백인 남성 수상자 사이로 단 한 명의 아시아-한국 여성이 앉아 있는 모습은, 노벨상이 이제 겨우 서구와 남성중심주의 보편성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전후 용산 미군기지 무대에서 출발한 한국 대중음악의 소프트파워가 미국 대중문화의 표준과 권위에 균열을 낼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래미의 제도적 권력은 세계적인 상징 자본인 BTS에게도 넘어야 할 벽이지만, 보이콧은 BTS의 영향력을 역설적으로 시험하는 계기이다. 세계 곳곳의 ‘아미’(BTS 팬덤)는 ‘ArtHasNoAliens’란 해시태그(#)를 달아 지지를 보냈다. 수상에서 배제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분류 규정과 경쟁의 규칙 자체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했다. 물론 미국의 문화 제국주의가 완전히 해체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아카데미는 아직도 비서구 영화를 ‘국제장편영화상’으로 따로 분류하고 있다. 비서구 콘텐츠들은 여전히 서구와 미국 소유의 플랫폼(유튜브, 넷플릭스, 스포티파이)에 탑재되어야만 ‘지구적’인 것이 될 수 있다. ‘나’와 ‘우리’를 보편으로 타자를 특수하고 비정상적으로 인식하는 우리 안의 ‘제국주의’는 혐오와 배제의 근원이다. ‘나-우리’는 보편적인 사람 자체이고 이질적인 타자들은 다른 표식이 필요하다는 분류법은 사람 사이 ‘식민’의 관계를 만든다. 이 태도는 ‘위치성’을 은폐하고, ‘나’의 특정 위치를 보편으로 위장한다. 보편은 어디에도 서 있지 않은 초월적 관점인데, 실제로는 언제나 특정한 역사적·사회적 위치에서 발화된다. 타자에게는 위치성이 과잉으로 부과되어, 그의 언어는 특수한 것으로 치부된다. 특정한 자리에 서 있는 개별적인 ‘나’는 이미 타자이고 이방인이다. 이 위치 때문에 ‘보편’이 되지 못하지만, ‘나’와 ‘당신’은 그래서 더없이 고유하고 매력적이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 경남 남해안 고수온 피해 눈덩이…양식어류 폐사 500만마리

    경남 남해안 고수온 피해 눈덩이…양식어류 폐사 500만마리

    올여름 경남 남해안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가 잇따르면서 누적 피해 규모가 500만마리를 넘어섰다. 1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양식어류 52만 1000마리와 전복 12만마리, 양식 멍게 98줄이 추가로 폐사했다. 고수온으로 말미암은 전복 폐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올여름 들어 처음이다. 지난 7월 말부터 발생한 누적 폐사량은 양식어류 521만 2000마리, 전복 12만마리, 멍게 1296줄로 집계됐다. 재산 피해액은 119억 4729만원에 달한다. 피해는 남해군과 하동군, 통영시, 거제시 등 4개 시·군 224개 해상가두리·육상 양식장에서 발생했다. 올해 피해 규모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폐사한 양식어류는 383만 8000마리, 재산 피해액은 37억 3000만원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닷물 수온이 28도에 도달하면 고수온 주의보를, 28도 이상의 수온이 3일 이상 이어지면 고수온 경보를 발령한다. 현재 경남 남해안 전 해역에는 고수온 경보가 발령돼 있다. 전날 고수온 속보 기준 사천만·강진만 해역 수온은 27.7~29.6도, 진해만은 28.0~29.0도를 기록했다.
  • 두리, ‘2026 베이비뉴스 브랜드 선호도조사’ 콧물흡입기 부문 1위

    두리, ‘2026 베이비뉴스 브랜드 선호도조사’ 콧물흡입기 부문 1위

    - 콧물흡입기 부문 38% 득표로 1위- 예비부모·육아부모 2,482명 참여… 소비자가 직접 선택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 18단계 흡입 강도 조절 등 영유아 사용 환경 고려한 전동식 의료용 콧물흡입기 육아용품 브랜드 두리(DURI)가 베이비뉴스가 실시한 ‘2026 브랜드 선호도조사’ 콧물흡입기 부문에서 38%의 득표율로 1위에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단순 판매 실적이나 매출 지표가 아닌, 실제 제품을 소비하는 예비 부모와 육아 가정이 직접 투표에 참여해 선호 브랜드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베이비뉴스 브랜드 선호도조사’는 2013년 시작돼 올해로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소비자 선호도 조사 프로그램이다. 2026년도 조사는 예비 부모 및 육아 부모 총 2,482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1차 주관식 설문을 통해 부문별 주요 후보군을 추려낸 뒤, 2차 투표에서 소비자가 최선호 브랜드를 최종 선택하는 2단계 검증 방식을 거쳐 신뢰도를 높였다. 두리는 이번 조사에서 콧물흡입기 부문 브랜드 선호도 1위를 기록하며 영유아 헬스케어 제품군에서도 소비자 선택을 받았다. 두리 콧물흡입기는 영유아의 콧물 흡인을 위해 개발된 전동식 의료용 콧물흡입기다. 아이의 상태와 사용 환경에 따라 흡입 강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18단계 흡입 강도 조절 기능을 적용했다. 제품 외관에는 일반적인 의료기기의 형태에서 벗어나 친근한 표정의 버스 형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다양한 음성 기능을 탑재해 콧물 흡입 과정에서 아이가 제품을 보다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두리는 육아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가 겪는 불편을 제품을 통해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해 왔다. 특히 두리 육아연구소를 중심으로 안전성, 사용성, 아이의 행동 및 성장·발달 특성을 고려한 육아용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두리 육아연구소 현응섭 소장은 “예비 부모와 육아 부모가 직접 참여한 조사에서 두리 콧물흡입기가 브랜드 선호도 1위로 선정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소비자가 직접 선택한 결과인 만큼 앞으로도 제품의 안전성과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육아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가 겪는 불편을 해결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뇌 성장을 고려한 제품 연구개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리는 이번 2026 베이비뉴스 브랜드 선호도조사 콧물흡입기 부문 1위 선정을 계기로 프리미엄 육아용품 분야에서 쌓아온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유아 건강·헬스케어 분야와 뇌 성장 분야의 연구개발 및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송두리째 빼앗긴 삶… 내가 나라는 걸 증명하라

    송두리째 빼앗긴 삶… 내가 나라는 걸 증명하라

    모든 것을 잃고 궁지에 놓인 ‘문재’치밀한 계획으로 인생 훔쳐낸 들쥐1인 2역 류준열, 혼란스러운 추격전 게으른 도령이 살고 있었다. 그는 손톱을 깎은 뒤 잘 치우지도 않고 아무 데나 버리곤 했다. 들쥐가 도령의 손톱을 주워 먹고 그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신하더니, 급기야 도령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진짜 도령은 들쥐로 변해버렸다. 28일 공개된 김홍선 감독의 넷플릭스 10부작 시리즈 ‘들쥐’는 의문의 남성에게 자신의 삶을 빼앗긴 소설가 문재(류준열)의 고군분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전래동화 ‘손톱 먹은 들쥐’를 모티브로 그린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이야기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문재가 하루아침에 자신의 모든 것을 잃으면서 시작한다. 문재는 친구와 함께 사채업자인 노자(설경구)의 돈을 가로챈 뒤 3년째 숨어 지내고 있다. 어느 날 멀쩡하던 휴대폰 지문 인식이 되지 않아 은행에서 돈을 찾지 못하게 되고, 거주하던 집마저 자신도 모르게 팔려버린다. 문재는 친구가 자신을 속인 것으로 의심하고 추적에 나섰다가, 이 일을 꾸민 게 ‘들쥐’라 불리는 남성임을 알게 된다. 문재는 들쥐와 맞닥뜨리는데, 놀랍게도 자신과 얼굴이 똑같았다. 들쥐는 문재를 위기에 빠뜨리고, 그 틈을 타 자신이 문재인 것마냥 행세한다. 문재는 자신이 진짜 문재인 것을 증명하기 위해 들쥐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 전래동화에서 들쥐가 손톱을 먹고 변신하듯, 이야기에서는 ‘신분세탁’ 조직이 등장한다. 노숙자나 사채 빚이 있는 이들을 죽이고 그 신분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긴다. 예전처럼 개인정보를 서류에 수기로 적지 않고 전산화한 터라 오히려 속이기 쉽다는 점에서 현실적이다. 여기에 성형수술까지 해버리면 누가 누군지 알 수 없는 지경이 된다. 이야기 초반부 문재와 들쥐의 추격전이 비슷하게 반복되지만, 중반부에 자신의 돈을 찾기 위해 문재와 손잡은 노자, 그들의 뒤를 쫓는 형사 순용(이규형)까지 들쥐의 덫에 휘말리며 궁금증을 키운다. 얼핏 문재와 들쥐의 싸움처럼 보이지만, 사실 노자와 순용까지 이번 일에 연결돼 있었던 것. 중간중간 이들의 회상 장면 등을 넣어 서사에 풍부함을 더했다. ‘탄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보이스’ 등으로 장르물에서 두각을 보인 김 감독은 문재가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설정을 영리하게 연출해 시청자를 혼란에 빠뜨린다. 들쥐는 오히려 문재에게 “네가 내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고 주장한다. 문재는 애써 과거를 돌이켜보지만, 몽롱한 기억 파편들만 떠오를 뿐이다. 문재를 따라가던 시청자들은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배우 류준열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궁지에 놓인 문재, 문재의 모든 것을 차지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냉철한 들쥐까지 1인 2역을 맡았다. 외모는 똑같지만 정반대 성격의 두 남자가 겹치지 않도록 균형을 잘 잡고 극을 이끈다. ‘내가 ‘나’인 것을 남들에게 증명하기 위해 달려가던 이야기는 후반부에 “다른 사람이 너를 증명하는 것”이라는 노자의 말로 귀결된다. 문재는 과연 전래동화 주인공처럼 들쥐를 물리치고 다른 사람들한테서 자신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 34년 도시 품격·안전 지킴이… 일상 책임지는 부산시설공단

    34년 도시 품격·안전 지킴이… 일상 책임지는 부산시설공단

    광안대교 등 교량·도로·상가 관리 교통약자 위한 택시 ‘두리발’ 운영 안전관리에 AI 도입해 재난 대응 시민 참여형 공공디자인 혁신 속도 에너지 절감 정책 등 ESG 노력도 “도시의 하루가 끝난 뒤에도 누군가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밤을 지킨다.” 최근 공개된 부산시설공단(BISCO) 미니 다큐멘터리 ‘우리가 잠든 밤, 도시를 지키는 사람들’이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광안대교 해상교량통합관제센터와 만덕제2터널, 태종대유원지 등 부산 곳곳에서 시민 안전을 위해 밤을 지새우는 직원들의 모습은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의 헌신 위에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30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1992년 부산시주차관리공단으로 출범해 올해 34년을 맞았다. 1998년 부산시설관리공단으로 개편됐고 2010년 현재 명칭으로 출범하며 부산 대표 공기업으로 성장했다. 공단 관리 시설은 시민 일상과 가까운 곳에 있다. 광안대교, 도시고속도로, 영도대교 등 핵심 교통시설을 비롯해 부산시민공원, 북항친수공원 등 지역 대표 공원을 관리하고 있다. 자갈치시장, 영락공원, 공영주차장, 종합버스터미널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시설 운영도 공단 몫이다.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두리발’도 운영하고 있고 스포원파크 등 체육시설, 여자핸드볼팀과 남녀사이클팀을 운영하며 체육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공단 역할은 시설 유지·관리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시민 문화와 여가를 책임지는 공공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유라시아플랫폼과 비콘그라운드, 복합문화공간 ‘새모’를 운영하며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개관한 새모는 어린이 대상 ‘들락날락’을 비롯해 전시와 공연,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생활밀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비콘그라운드에서는 스포츠와 문화, 창업 프로그램을 연계한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유라시아플랫폼 역시 문화예술과 청년 활동 거점 기능을 하며 도시 문화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미래 도시를 준비하는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공기업 현실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은 여전히 ‘예산이 생기면’, ‘외부 용역으로’라는 조건부 과제에 머물러 있다. 공단은 이 전제를 정면으로 뒤집었다. 별도 예산 투입 없이 기존 노후 서버와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해 사내 AI 서비스 시범 구축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체 플랫폼 ‘BISCO AI’를 활용해 업무 자동화와 의사결정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직원 주도형 AI 학습조직 ‘B.R.A.I.N.’(브레인)을 운영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있다. AI 기술은 현장 안전관리에도 적용되고 있다. 윤산터널에는 AI와 폐쇄회로(CC)TV, 레이더를 연계한 위험탐지 시스템을 구축해 정지 차량과 낙하물, 역주행 등 돌발 상황을 24시간 실시간 감지하고 있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도로전광표지를 통해 운전자에게 즉시 정보를 제공해 사고를 예방하는 지능형 안전관리 체계다. AI·사물인터넷(IoT)·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지하차도 침수 대응체계도 구축해 재난 대응 역량도 높였다. 실시간 침수 예측과 3차원(3D) 디지털 트윈 기술을 연계해 재난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집중호우 발생 시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공공디자인 혁신도 주목받고 있다. 2024년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고 미래디자인팀을 신설한 데 이어 ‘BISCO 디자인 비전 2028+’를 수립하고 시설물 색채와 조명, 안내 체계, 공공 사인 등을 시민 중심으로 개선하고 있다. 올해는 디자인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며 시민이 참여하는 공공디자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 마련도 눈에 띈다. 전사적 에너지 절감 계획을 수립하고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운영시간 조정, 유연근무제 확대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다양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28건의 대외 수상과 인증 달성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정부 발전 유공 국무총리 표창,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안전 활동 수준 평가 A등급, 환경보전 유공 부산시장 표창 등을 수상하며 안전과 혁신, 사회적 가치 실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부산시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노인 인권 보호 유공 국무총리 표창과 교육 기부 메세나탑 최고상을 12년 연속 수상했다. 지역사회 공헌 인정제도에서도 3년 연속 인증을 받으며 사회적 가치 실현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특별교통수단 ‘두리발’은 복권기금사업 평가에서 4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어린이대공원과 태종대유원지는 산림청 모범 도시 숲 인증을 획득했고 친환경 경영을 통한 환경보전 유공 표창도 받았다.
  • 남편도 집안일 한다는데…아내가 25% 더 맡고 있던 ‘이것’ [라이프+]

    남편도 집안일 한다는데…아내가 25% 더 맡고 있던 ‘이것’ [라이프+]

    남편도 집안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내가 집안 운영에 필요한 ‘생각하는 일’을 더 많이 맡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일정 관리와 장보기 계획처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인지적 가사노동에서 여성의 부담이 남성보다 약 25%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대에 따르면 연구진은 함께 사는 이성애 커플 235쌍을 대상으로 가사노동 분담과 관계 만족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7월 22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가사노동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눴다. 청소·빨래·요리처럼 직접 몸을 움직이는 ‘신체적 노동’, 장보기 목록을 만들거나 병원·학교 일정을 챙기는 ‘인지적 노동’, 가족의 감정을 살피고 위로하거나 돌보는 ‘정서적 노동’이다. 분석 결과 여성은 집안 운영을 위해 생각하고 계획하고 일정을 맞추는 인지적 노동을 남성보다 거의 25% 더 많이 맡는다고 답했다. 단순히 일을 실행하는 것뿐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기억하고 미리 준비하는 부담까지 여성에게 더 많이 쏠렸다는 의미다. 청소만 집안일 아냐…‘생각하고 챙기는 일’도 부담연구진은 이런 인지적 가사노동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 무엇이 떨어졌는지 기억하고 장보기 목록을 만들거나, 가족의 병원 예약과 각종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일은 눈에 보이는 결과가 적어 상대방이 부담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문제는 부부가 서로 자신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도 달랐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가사노동 분담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인식 차이가 클수록 관계 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특히 신체적·정서적 노동에 대한 인식이 엇갈릴 경우 여성의 관계 만족도가 더 낮게 나타났다. 반면 인지적 가사노동 분담에 대한 인식 차이는 남성의 관계 만족도 저하와 연결됐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확인된 바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식단 정하기, 물품 구매 계획, 집수리 계획, 가계 재무관리, 자녀 교육계획처럼 집안일을 하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준비하는 일을 ‘기획노동’으로 분류해 조사했다. 40대 이하 맞벌이 남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여성은 이런 계획·관리 성격의 집안일에 남성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기존 가사노동 통계가 청소나 요리처럼 눈에 보이는 집안일에 치우쳐 있어, 계획하고 기억하고 챙기는 노동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도 ‘생각하고 챙기는 집안일’ 여성 부담 더 커호주 연구와 한국 조사는 대상과 측정 방식이 달라 수치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두 연구 모두 청소나 요리처럼 눈에 보이는 집안일뿐 아니라 계획하고 기억하고 챙기는 노동에서도 여성의 부담이 더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퀸즐랜드대 심리학과 세라 쿤두리스 박사는 집안일에는 신체적 노동뿐 아니라 생각하고 계획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일, 가족의 감정을 살피는 일까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동은 상대적으로 눈에 덜 보여 서로의 기여를 다르게 인식하기 쉽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실제 분담 비율뿐 아니라 서로의 기여를 얼마나 비슷하게 인식하는지도 중요하다고 봤다. 한쪽은 자신이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그렇지 않다고 느끼면 그 차이 자체가 관계 만족도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함께 사는 이성애 커플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동성 커플이나 출산 직후 부부 등 다양한 가족 형태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폭염에 경남 전 해역 고수온 경보…멍게까지 폐사

    폭염에 경남 전 해역 고수온 경보…멍게까지 폐사

    경남 전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내려지면서 양식어가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경남도는 계속되는 폭염의 영향으로 지난 24일 오후 4시를 기해 남해군에서 거제시 해역까지 고수온 경보가 확대 발표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도내 전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다. 고수온 경보는 수온이 28℃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역에 내려진다. 지난 10일 통영시~거제시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지 14일 만에 경보로 격상됐다. 고수온 특보는 수온 25℃ 도달이 예상되면 예비특보, 28℃에 도달하면 주의보, 28℃ 이상이 3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경보가 발령된다. 도내 주요 해역의 표층수온은 평균 28.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해역에서 28℃ 이상의 고수온이 이어지면서 양식어가 피해도 늘고 있다. 24일 기준 통영시와 남해·하동군 44개 어가에서 조피볼락과 숭어 등 양식어류 110만 마리와 멍게 95줄이 고수온 피해를 봤다고 신고했다. 도는 25일 오전 수산안전기술원과 시·군 등 관계기관이 참석하는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고수온 대응 상황과 피해 현황을 점검했다. 또 양식어류 긴급방류를 추가로 모집·추진하는 등 피해를 줄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양식어류 긴급방류에는 74개 어가가 참여해 578만 마리를 방류했다. 도는 고수온 피해가 우려되는 해역의 양식장을 대상으로 긴급방류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수산안전기술원과 시·군이 합동 현장지도반을 꾸려 도내 고수온 우심해역 27개소 양식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우심해역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어장관리 지도도 이어간다. 황평길 경남도 수산자원과장은 “폭염으로 고수온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료 절식 등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양식어류 긴급방류를 신속하게 추진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은 전국 해상가두리 양식 면적 85만㎡ 가운데 42%인 42만㎡가 집중된 국내 최대 양식지역이다. 고수온이 장기화할수록 양식어가의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큰 이유다. 실제로 고수온 특보 기간도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고수온 특보 발령 기간은 2021년 43일에서 2022년 64일, 2023년 57일, 2024년 71일, 지난해 85일로 늘었다. 2024년에는 고수온이 71일간 이어지면서 경남에서만 양식어류 대량 폐사로 664억원의 피해가 발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고수온으로 양식어류 383만800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적조까지 겹치면서 309만 마리가 추가 폐사했다.
  • [박미경의 사진의 첫 문장] 은어를 빌려 우리의 안부를 묻다

    [박미경의 사진의 첫 문장] 은어를 빌려 우리의 안부를 묻다

    입추 지났으니 이제 가을이라고들 한다. 처서마저 지났으니 모기도 입이 삐뚤어질 것이고, 더위는 물러갈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덥다. 2020년 국립기상과학원이 발간한 ‘우리나라 109년(1912~2020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우리나라 절기는 지난 30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 기후변화로 변해 버린 우리 땅의 24절기에 의문을 갖고 추적에 나선 이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상엽이다. ‘입춘’에 폭설이 쏟아진 청주의 숲에 들었다. ‘경칩’에는 자작나무의 수목생장한계선인 달래강변에서 뒤로 물러나고 있는 자작나무들을 만났다. 가뭄으로 말라 버린 안동호에 물을 마시러 온 고라니와 눈이 마주친 것은 ‘청명’이었다. 지붕 없는 제주 바닷가 해녀의 집에서 ‘대한’을 맞았다. 지난 30년간의 한반도 기후변화를 적용해서 새롭게 바뀐 24절기를 사진으로 분류했다. 단순히 각 절기에 맞춘 우리 땅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기록하기 위함이 아니라, 절기를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환경에 대한 우리들의 의식에 문제제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고는 2023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우리는 절기를 마음대로 해석하며 기후변화를 애써 부정하거나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고 싶어 한다. 기후변화를 인정하면 정말 많은 것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성장보다는 지속을 선택해야 하고, 소비보다는 절약을 다시 배워야 한다. 우리는 정말 그렇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111장의 사진과 함께 르포르타주 작가로서의 질문과 사유까지를 함께 담았다. 카메라와 펜을 들고 오랫동안 ‘변경’(邊境)의 풍경을 담아 온 그이기에,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변두리 혹은 주목받지 못하는 주변부의 의미로서 이 땅의 24절기를 바라본 것은 자연스럽다. 우리나라에서 그 흔하던 은어도 생태계 환경오염으로 이제 섬진강 정도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는데, 그마저도 기후변화로 강의 생태계가 변하면서 더욱 보기 힘든 존재가 되었다. 작가는 은어를 빌려 우리의 안부를 묻는다. ‘은어는 안녕하신가?’ 하고. 박미경 류가헌 갤러리 관장
  • 냉수대 소멸…경남 양식어류 고수온 피해 80만 마리 육박

    냉수대 소멸…경남 양식어류 고수온 피해 80만 마리 육박

    경남 지역 양식 어류의 고수온 폐사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누적 피해 규모가 8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21일 기준 양식 어류 23만 9000마리가 추가 폐사해 올여름 고수온 누적 폐사량이 79만 8000마리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추가 피해 어종은 조피볼락(우럭)이 16만 3000마리로 가장 많았고 숭어 4만 4000마리, 말쥐치 3만 2000마리 등이 뒤를 이었다. 올여름 고수온 피해는 남해·하동·통영 등 3개 시·군, 28개 어가에 집중됐다. 지금까지 조피볼락 61만 6000마리, 숭어 13만 7000마리, 말쥐치 3만 2000마리, 강도다리 1만 3000마리 등 총 79만 8000마리가 폐사했으며, 추정 재산 피해액은 7억 9500만 원에 달한다. 이번 피해는 최근 경남 해역의 냉수대가 소멸한 데다, 주춤했던 폭염이 재개되면서 바다 수온이 다시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냉수대는 바닥층의 차가운 바닷물이 표면으로 올라오는 현상으로, 그간 연안 수온을 낮추는 역할을 해왔다. 현재 사천만·강진만·진해만에는 고수온 경보가, 이를 제외한 경남 전 해역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경남도는 양식어가를 대상으로 어류 사료 공급 조절과 산소 공급기 가동, 수온 모니터링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현장 지도에 집중하고 있다. 경남은 전국 해상가두리 양식 면적 85만㎡ 가운데 42%인 42만㎡가 집중된 국내 최대 양식지역이다. 고수온에 따른 피해가 다른 지역보다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수온 특보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여서 양식어가의 우려는 매년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고수온 특보 발령 기간은 2021년 43일에서 2022년 64일, 2023년 57일, 2024년 71일, 지난해 85일로 늘었다. 2024년에는 71일간 이어진 고수온으로 양식어류가 대량 폐사하면서 경남에서만 664억원의 피해가 발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고수온으로 383만 800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적조까지 겹치면서 309만마리가 추가로 폐사했다.
  • 신들의 열쇠를 찾아라… 제주목 관아·만장굴·비자림 무료 개방

    신들의 열쇠를 찾아라… 제주목 관아·만장굴·비자림 무료 개방

    제주 신화를 따라 지역 곳곳의 국가유산을 탐방하고 제주목 관아와 만장굴, 비자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제주 국가유산 주간’이 오는 24일부터 시작된다. 제주도와 국가유산청은 ‘2026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사업의 하나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향사당 방문자센터를 비롯한 제주 전역에서 제2차 국가유산 주간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행사 기간과 연계해 9월 6일까지 2주 동안 세계유산본부가 관리하는 공영관광지인 제주목 관아와 만장굴, 비자림(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도 무료로 개방한다. 이번 국가유산 주간의 대표 프로그램은 24일부터 9월 6일까지 진행되는 ‘이야기 미션투어: 사라진 신들의 열쇠’다. 참가자가 ‘제주의 수호자’가 돼 제주 곳곳의 국가유산을 직접 찾아다니며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대체현실게임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야기는 신화 속 신들의 교대 기간인 ‘신구간’을 배경으로 한다. 심술궂은 측간신이 설문대할망의 ‘하늘 문 열쇠’를 숨기면서 벌어진 사건을 해결하고 제주의 재앙을 막는 것이 참가자들의 임무다. 참가자는 향사당에 마련된 ‘수호 본부’에서 수호자 서약을 한 뒤 모바일 QR 퀘스트를 따라 제주목 관아와 만장굴, 비자림, 수월봉 등 주요 유산을 찾아 임무를 수행한다. 수호 본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모든 임무를 완수하면 ‘탐라전’ 10개를 받을 수 있으며, 탐라전은 기념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진짜 황금열쇠’를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된다. 전문가와 함께 제주의 역사유산을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25일과 27일 열리는 ‘탐라원정대’에서는 유산 해설사와 함께 제주목 관아,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등을 탐방한다. 향사당에서는 놀이와 공예, 명상 등을 즐기는 ‘탐라모꼬지’가 열린다. 윷놀이인 ‘넉둥베기’와 제주어 보드게임을 체험하는 ‘향사유희’가 상설 운영된다. 28일 밤에는 싱잉볼 명상 프로그램 ‘여백의 사유’가 진행되며, 29일에는 국가무형유산 ‘갓일’ 전수교육과 말총팔찌 공예를 체험하는 ‘헤리티지 클래스’가 마련된다. 김형은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의 독특한 신화와 역사유산을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많은 분이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에 숨겨진 유산의 가치를 발견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3년 일하면 아파트 사줄게” 직원 26명에 약속 지키더니…임채무, ‘발달장애인’ 위해 두리랜드 활짝

    “3년 일하면 아파트 사줄게” 직원 26명에 약속 지키더니…임채무, ‘발달장애인’ 위해 두리랜드 활짝

    190억원의 빚에도 따뜻한 나눔을 이어온 배우 임채무(77)가 이번엔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두리랜드의 문을 활짝 열어 눈길을 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밀착카메라’에서는 발달장애인들이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두리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임채무는 최근 우연히 발달장애인들을 만난 것을 계기로 다운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들이 두리랜드를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안전 문제나 주변의 시선 때문에 놀이공원 방문이 쉽지 않았던 발달장애인들에게 마음 편히 웃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내어준 것이다. 임채무는 “솔직히 (발달장애인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다운증후군과 자폐를 구분하지 못했다”며 “직접 만나보니 훨씬 순진하고 천진난만하더라. 이 아이들도 모든 걸 다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데 편견을 가지고 바라봤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도 웃음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발달장애인들이 보다 자유롭게 문화와 여가를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6일 사회복지법인 다운복지관은 두리랜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두리랜드 대표 임채무를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협약은 여가와 문화생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발달장애인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임채무는 “두리랜드가 아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는 공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발달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을 전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적 부담에도 따뜻한 나눔 계속임채무는 1989년 사비 약 130억원을 들여 두리랜드를 지었다. 약 3000평(1만㎡)에 달하는 넓은 규모에 바이킹, 회전목마, 범퍼카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보유한 두리랜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두리랜드는 2017년 10월 미세먼지 등 환경 관련 문제와 실내 공사를 이유로 휴장에 들어갔었으나 2020년 재개장했다. 임채무는 아이들과 온 젊은 부부가 돈이 없어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오랜 시간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임채무의 선행을 엿볼 수 있는 건 두리랜드뿐만이 아니다. 임채무는 과거 “직원들이 3년만 근무하면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약속한 뒤 직원 26명에게 18평형 아파트를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받은 집에서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는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나눔 뒤에는 막대한 경제적 부담도 자리하고 있다. 임채무는 여러 방송을 통해 두리랜드 운영 과정에서 누적 채무가 약 19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매달 대출 이자만 약 8000만원, 전기요금도 3000만원가량 지출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두리랜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꿈을 선물하기 위해 시작한 공간을 이제는 발달장애인과 지역사회까지 함께 웃을 수 있는 곳으로 넓혀가고 있다. 한편 1949년생인 임채무는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한지붕 세가족’, ‘전원일기’, ‘압구정 백야’, ‘빛나라 은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배우 활동과 함께 가수로도 꾸준히 활동해왔다.
  • [기고] 국군사관학교, 미래전의 시작이다

    [기고] 국군사관학교, 미래전의 시작이다

    첨단기술이 전장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최근 사례에서 보듯 인공지능(AI)과 드론 등 첨단기술이 전장의 신기원을 이끌고 있다. 이제 육·해·공 군종 경계는 구시대의 유산이다. 공간을 초월한 ‘합동 전영역 통합작전’이 뉴노멀이 된 시대의 변곡점에서, 미래전의 승리는 낡은 칸막이를 허물고 체질 개선에 나서는 군대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국방 교육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 수년 전 합동군사대학교 총장 재직 당시를 돌이켜 보면 중·소령급인 합동과정 입교 인원들은 10년 이상 각 군 교육과 문화에 익숙해진 상태였다. 합동교육 책임자로서 ‘각 군을 넘어선 가치’ 구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높은 수준의 합동성을 갖추게 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금도 국군이 아닌 자군·타군으로 지칭하는 언어적 경계가 여전하다. 전력발전 과정에서도 자군중심주의적 이익 추구가 목표를 흐리게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인구절벽이라는 구조적 위기는 또 다른 도전 요인이다. 2040년 학령인구는 지금보다 약 45% 감소한 26만명 선으로 무너진다. 민간 대학들도 생살을 깎는 구조조정에 분주하다. 사관학교라고 예외일 수 없다. 지금은 2900여명 생도 양성에 3000명이 넘는 교수와 지원 요원이 운용된다. 교육 내용이 80% 이상 유사한데도 불구하고 교수진과 인프라가 별도로 유지된다. 집중투자를 통한 경쟁력 제고 없인 추락을 막을 길이 없다. 이제는 시야와 판을 넓혀야 한다. 미래 국방 리더를 더 큰 그릇에 담아내는 과감한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 그 출발점이 ‘국군사관학교’ 창설이다. 목표와 미래상은 명확하다. 첫째, ‘국군 정체성’을 통해 합동성 토대를 구축할 것이다. 생도들이 한 울타리에서 학문을 탐구할 때 각 군 간 벽은 자연스럽게 허물어진다. 소규모 폐쇄적 집단문화는 국군 정체성을 앞세우는 개방형 네트워크로 거듭나야 한다. 국군사관학교 생도들은 국군의 통합적 시야와 각 군의 전문적 시야를 함께 갖게 될 것이다. 둘째,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세계 최고 ‘최첨단 캠퍼스’를 설립할 것이다. 민간 유수 대학을 압도하는 연구·실습 인프라와 교수진, 국제화 프로그램을 갖춤으로써 우수한 인재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국방 교육 허브로 거듭날 것이다. 셋째, 과학기술군의 기반을 형성할 것이다. 카이스트와 대덕연구단지 등 첨단 연구 클러스터와 연계해 학문적 외연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 AI·우주·로봇 등 미래전에 필요한 소양과 전문지식을 커리큘럼에 담아, 첨단기술에 폭넓은 이해를 갖춘 육각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지난 세월 육·해·공군 사관학교는 명실공히 호국간성의 요람이었다. 국가 안보에 크게 기여한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영원한 건 없다. 과거 유산이 미래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 그것이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역대 정부에서 끊임없이 사관학교 통합을 추진하려 했던 이유다.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 이제는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게 세계를 선도하는 국방 교육 모델을 제시할 때다. 김홍철 국방부 정책실장
  • 여수시, 고수온 피해 우려…양식 어류 긴급 방류

    여수시, 고수온 피해 우려…양식 어류 긴급 방류

    전남광주 여수시가 양식장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해상 가두리 양식장 조피볼락(우럭) 728만 마리를 방류한다. 여수시는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14개 어가에서 94만 마리를 방류했다. 나머지 물량은 양식 현황 조사와 전염병 검사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초까지 순차적으로 방류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긴급 방류와 함께 33억 원을 투입해 이상 수온 대응 장비 보급과 액화 산소 지원, 재해보험료 지원 등 고수온 피해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고수온이 계속되면서 양식 어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수온 변화를 면밀하게 살피고 현장 상황에 맞게 신속히 대응해 어업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40개 어가에서 조피볼락 313만 미를 방류했다.
  • 국제 유가 불안한데…우크라 드론, 그리스 국적 유조선 공격한 이유 [이슈분석+]

    국제 유가 불안한데…우크라 드론, 그리스 국적 유조선 공격한 이유 [이슈분석+]

    그리스 국적 유조선이 흑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그리스 유조선 ‘스키로스’호가 16일(현지 시간)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 카스피해송유관컨소시엄(CPC) 터미널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방송사 SKAI가 단독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정체불명의 드론이 스키로스호 주변을 정찰하듯 주위를 돌다 방향을 돌려 선교를 향해 그대로 돌진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거센 화염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으며, 선원들이 미리 대피해 인명 피해와 기름 유출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로스호는 약 1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피격된 스키로스호는 이른바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그림자 선단은 유럽연합(EU)과 영국, 캐나다 등 국제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해 불투명한 소유 구조를 가지고 공식적인 규제를 우회하여 운항하는 유조선과 화물선 집단을 말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돈줄이 막힌 러시아는 원유나 금지 품목을 이를 통해 실어 나르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합법적인 테두리 안의 선박이라도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이 되는 원유(러시아산 화물)를 싣고 나오면 공격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다. CPC는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에서 생산된 원유를 국제 시장으로 수출하기 위해 러시아 흑해 연안 항구인 노보로시스크 인근에 설치한 대규모 해상 및 육상 원유 수출 터미널이다. 원래는 서방 기업들이 개발한 카자흐스탄산 원유가 주로 수출되는 곳이지만, 러시아 영내 인프라를 경유한다는 특성 때문에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 표적이 되며 국제 에너지 안보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지난달 31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흑해 선박 공격이 국제 원유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미국 기업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공격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이후 3주간 잠잠하던 공격이 이번에 재개된 셈이다.
  • [씨줄날줄] ‘아파트 입주민’이 꿈인 청년들

    [씨줄날줄] ‘아파트 입주민’이 꿈인 청년들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주택의 65.8%가 아파트다. 전남·제주만 빼고 지역민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서 산다. 아파트의 편리함은 설명이 필요 없다. 무엇보다 방범·청소에 신경 쓸 일이 없다. 놀이터나 독서실·경로당·체육시설 등이 갖춰진 주거 문화 속에서 입주민들은 배타적 공간을 얻었다. 이런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파트 키즈’들이 지금 주택시장의 주요 세력이다. 비아파트 중 단독주택은 줄고 다가구·다세대 주택은 늘었다. 정부는 주택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저층 주거지의 용적률과 층수·주차 기준 등을 완화했다. 그 결과 쾌적성은 떨어지고, 생활 인프라는 부족하고, 주차난이 심각해졌다. 수도권 내 주택유형별 녹지율을 보면 아파트 단지가 29.1%. 저층 주거지(23.9%)보다 높다. 지난 3월 국토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생애 최초 주택으로 아파트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79.7%였다. 비아파트가 주거 사다리가 되지 못하는 현실이 반영됐다. 팔고 싶을 때 안 팔리고, 가격도 잘 안 올라 더 나은 집으로 이사 갈 밑천이 되기 어렵다. 상황이 꼬이면 ‘징검다리’가 아니라 자산이 묶이는 종착지가 될 수도 있다. 청년가구의 비아파트 자가비율은 4.5%. 전체 가구(20.5%)보다 현저하게 낮다. 월세 거주 청년가구의 임차주택 유형별 비중은 아파트 28.3%, 비아파트 71.7%다. 8·13 부동산대책에 ‘월세로 집 사는’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이 있다. 4억원 이하 비아파트만 집값의 최대 80%까지 저금리로 대출해 주는 정책이다. 비인기 자산인 빌라·오피스텔을 청년층에 떠넘기는 ‘가두리’ 대출이라는 지적에 금융위원회가 부랴부랴 긴급 설명회까지 열었다. 틈새시장을 배려했다고 강조했다. 비아파트는 매매보다는 임대 수요가 많다. 8·13 대책에 비아파트 주거지역의 인프라 개선책은 없고 공급 생태계 복원 대책이 있다. 비아파트 지역 인프라를 지금처럼 내버려둔다면 원하는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 듯하다.
  • 아이린이 먹은 ‘술+두리안’…해외팬들 “매우 위험” 경고한 이유 [라이프]

    아이린이 먹은 ‘술+두리안’…해외팬들 “매우 위험” 경고한 이유 [라이프]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이 방송에서 술과 함께 두리안을 먹는 모습이 공개되자 일부 해외 팬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두리안과 술을 함께 먹으면 위험하다’는 속설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는 아이린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영지와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영상이 공개됐다. 평소 방송에서 취한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던 아이린은 술을 마신 뒤 “무슨 말 하고 있었지?”라고 말하는 등 취기가 오른 모습을 보였다. 촬영 종료를 앞두고는 “이거 이렇게 끝나는 거냐”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런데 일부 해외 팬들의 시선은 아이린이 술과 함께 먹은 음식에 쏠렸다.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두리안이었다. 아이린이 두리안을 먹으며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일부 팬들은 “두리안과 술은 같이 먹으면 안 된다” “위험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는 두리안과 술을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그렇다면 두리안과 술을 함께 먹는 것은 실제로 위험할까. 두리안에는 특유의 강한 향을 내는 다양한 황 화합물이 들어 있다. 2009년 국제 학술지 ‘Food Chemistr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두리안 추출물이 알코올 대사에 관여하는 알데히드탈수소효소(ALDH)의 활성을 억제하는 현상이 시험관 실험에서 확인됐다. 연구진은 두리안에 함유된 황 화합물이 이러한 작용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술을 마시면 체내에 들어온 에탄올은 먼저 아세트알데히드로 바뀌고, 알데히드탈수소효소(ALDH)가 이를 다시 아세트산으로 분해한다. ALDH의 작용이 억제되면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 축적돼 얼굴이 붉어지거나 두통, 메스꺼움,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동물 실험에서도 두리안과 알코올의 상호작용 가능성이 관찰됐다. 2012년 발표된 연구에서 두리안을 섭취한 쥐에게 에탄올을 투여한 결과, 에탄올만 투여한 집단보다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제거가 지연되고 체온이 떨어지는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두리안과 에탄올을 함께 섭취할 경우 디설피람-에탄올 반응과 유사한 불쾌한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두리안과 술을 함께 먹으면 죽을 수 있다’고 단정할 만큼 인체를 대상으로 한 근거가 충분한 것은 아니다. 두리안과 알코올의 동시 섭취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임상 연구 자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1941년 두리안과 술을 섭취한 뒤 급성 출혈성 췌장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의학 문헌에 보고된 적은 있다. 그러나 단일 증례인 데다 이후 유사한 사례가 반복적으로 보고되지 않아 두리안과 술의 조합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었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두리안+술=치명적 조합’으로 단정하는 것은 현재까지의 과학적 근거를 넘어선 해석이다. 다만 시험관 및 동물 실험에서 두리안이 알코올 대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두리안과 술을 함께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 “실리콘 붙였지?” 유독 도드라진 배…‘만삭’ 여배우, D라인에 ‘가짜 임신설’까지[월드픽]

    “실리콘 붙였지?” 유독 도드라진 배…‘만삭’ 여배우, D라인에 ‘가짜 임신설’까지[월드픽]

    셋째를 임신 중인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43)가 임신한 배를 드러냈다가 황당한 ‘특수 분장’ ‘가짜 임신설’ 논란에 휘말렸다. 유독 도드라진 D라인에 실리콘 가짜 배를 착용했다는 추측인데, 한 현직 전문의는 “임산부마다 배 모양이 다르다”면서 “의학적 근거가 없는 악의적 비방”이라고 쓴소리를 가했다. 군살 없는 D라인에 “특수분장 가짜 배” 황당 주장앤 해서웨이는 최근 영화 ‘디 엔드 오브 오크 스트리트(The End of Oak Street)’ 행사에서 배를 과감하게 드러낸 패션을 선보였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은 군살 없이 배만 도드라진 모양을 두고 “특수 분장용 가짜 배를 착용한 것 같다”, “실리콘 아닌가” 등 황당한 임신 조작설을 제기했다. 이에 앤 해서웨이는 소셜미디어(SNS)에 행사 비하인드 영상을 올리며 “가짜 머리, 진짜 배. 내 의상이 폭염 속에서 녹아내리는 동안 영화 행사를 즐겨달라”는 뼈 있는 글을 올렸다. 영상에는 미용 스태프가 앤 해서웨이에게 붙임머리를 붙여주는 모습이 담겼다. 머리카락은 가짜일지언정 배는 진짜가 맞다는 일침이다. 전문의 “임신한 배 모양에 ‘정답’은 없다”영국 ‘더 헬스 스위트’의 전문의 아시야 마울라 박사는 최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임신한 배 모양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임신한 배 모양이 사람마다 다르게 보이는 의학적 이유를 설명했다. 마울라 박사는 “어떤 임산부는 배가 유독 도드라지고, 또 어떤 이는 더 둥글다거나 등 다르게 보이는 건 산모의 키와 상체 길이, 타고난 체격, 자세, 자궁과 아기의 위치, 자궁이 커지면서 복벽이 어떻게 바뀌는지 등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앤 해서웨이처럼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몸을 가꾼 여성의 경우 복근이 발달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임신했을 때 배 모양이 더 뚜렷하게 돌출돼 보일 수 있다. 마울라 박사는 “임신 중에는 자궁이 커짐에 따라 복근과 주변 결합조직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데, 그 늘어나는 정도와 패턴은 여성마다 다르다”며 “체지방이 적고 마른 체형일수록 주변 조직이 윤곽을 부드럽게 감싸주지 못해 배의 테두리가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착용하는 의류도 커다란 착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사진만으로 앤 해서웨이에게 ‘가짜 임신’이라는 비방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울라 박사는 “조명, 카메라 각도, 자세, 옷 종류에 따라 배의 모습은 사진마다 극적으로 달라진다”며 “당시 앤 해서웨이가 입은 로우라이즈 청바지(골반에 걸치는 바지)는 하복부의 곡선을 훨씬 잘 보이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자궁은 임신 초기에서 후기로 진행되면서 점차 골반 위쪽으로 확장되는데, 이때 배 아래에 걸쳐 입는 바지는 자궁이 솟아오르는 지점이 그대로 노출돼 유독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임신 경험 유무도 배 모양에 영향을 미친다. 이전에 임신을 한 적이 있다면 배 조직이 늘어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배가 더 일찍 나오거나 이전 임신 때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커질 수 있다. 마울라 박사는 “겉으로 보이는 배의 크기나 모양은 임신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아니다”라면서 “본인들이 생각하는 배 모양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서 가짜 임신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당사자에게 큰 상처를 주는 행동”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마울라 박사는 “육안이나 사진 몇 장으로 임신부의 건강 상태나 실제 임신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단단하게 돌출된 배 형태가 의학적으로 이상 증상을 의미하지 않으며, 타인의 임신 배를 두고 ‘진짜가 아니다’라고 비난하는 것은 무지에서 비롯된 상처 주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 [씨줄날줄] 대구읍성과 ‘중양 타령’

    [씨줄날줄] 대구읍성과 ‘중양 타령’

    1909년 1월 16일자 대한매일신보에는 ‘중양 타령’이 실렸다. ‘중양가절 말 말아라/ 통곡일세 통곡일세/ 누백년을 존숭하던/ 대구객사 어데 갔노/ 애구(哀邱) 대구’가 1절이다. ‘중양’은 당시 경상북도 관찰사 서리 겸 대구군수 박중양이다. 그가 주도한 대구 읍성 및 감영 철거에 ‘애구 대구’라는 후렴구로 탄식하고 있다. 일제 침략에 따라 읍성과 관아가 본격적으로 철거되기 사작한 것은 1907년 대한제국 군대 해산이 신호탄이 됐다. 읍성이란 지방 행정기관과 군사 방어시설을 내부에 두어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는 시설이다. 그런데 읍성의 군사적 기능이 박탈된 마당이니 성곽으로 보호할 대상도 사라졌다는 것이다. 대구읍성과 경상감영은 그보다 앞선 1906년 철거가 시작됐다. 경상도 내륙의 대표적 상업 중심지였던 대구엔 한말 일본 상인들이 대거 찾아들었다. 외곽에 자리잡았던 일본 상인들에게 읍성과 관아는 자신들이 대구 상권의 주도권을 잡는 데 걸림돌이었다. 일본거류민단은 도로위원회를 조직해 성벽을 철거한 자리에 큰 길을 내는 방안도 추진했다. 흔히 ‘신념형 친일 반민족행위자’로 분류되는 박중양은 대한제국 정부의 허가도 받지 않은 채 대구읍성과 경상감영 객사 철거에 나섰다. 당시 일본 상인들은 저습지를 사들여 유곽 설치에 나섰고 성곽 철거로 나온 석재를 매립에 썼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대구 역사가 송두리째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주민들이 박중양에게 노래로 책임을 물은 것이다. 광복절을 앞두고 국립중앙박물관이 애국지사 박원근의 작품이라고 전시하던 글씨가 같은 이름도 쓰던 박중양의 글씨일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소식이다. 박물관 전시에서 내려진 유묵은 ‘한 그릇 밥도 다 나라의 은혜’(一飯是國恩·일반시국은)라는 내용이다. 박중양은 “백성의 권리를 지키지 못하는 나라에 충성할 필요가 없다”고 했던 인물이다. 그러니 박중양의 ‘나라’는 우리나라일 수 없다.
  • 연접성이냐, 지역안배냐… 새만금신항 관할권 결정 촉각

    연접성이냐, 지역안배냐… 새만금신항 관할권 결정 촉각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새만금신항 관할권 결정을 앞두고 인접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새만금 매립지 관할과 관련한 중분위 결정에 불복한 지자체에서 소송을 제기하는 상황이 반복된 가운데 새만금신항 문제 역시 대법원까지 가는 치열한 법적 분쟁이 예상된다. 13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새만금신항 관할에 대한 행안부 중분위 결정은 이르면 이번 달 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인접 시군들이 관할권 사수를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노총 전북 군산시지부는 최근 “군산시 관할 해역의 두리도에 건설되고 있는 새만금신항의 관할 주체는 반드시 군산으로 결정되어야 한다”며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은 하나의 항만이고, 이를 따로 떼어 관할권을 정하는 것은 새만금신항을 만든 본래 취지에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김제시는 종전 해상행정 관행이나 과거 해역 이용 관계만으로 지자체의 관할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새만금신항이 공유수면 매립으로 새롭게 형성된 만큼 기존 해상경계와는 별개라는 주장이다. 김제시는 그동안 대법원이 관할권 분쟁에서 인접 지자체 간 연결 형상과 접근 관계, 주민 편의와 행정 효율성 등을 종합 고려해 일관된 결정을 해왔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새만금미래 김제시민연대와 어촌계 등은 김제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중분위 구성과 위원 운영 문제 등에 대해 객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항간에 떠도는 ‘지역 간 안배론’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이들은 지난 11일 청와대에 제출한 공동 탄원서에서 “‘새만금 매립지의 여러 지역이 김제 관할로 결정됐으니 새만금신항은 군산에 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중분위 위원 사이에서 제기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회의록 등을 통해 이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는 또 새만금 관할의 형평성 배분 주장과 관련해 인접 시·군 중 김제가 가장 적은 면적을 배분받았다고 항변한다. 관할이 확정된 새만금 매립지를 면적 기준으로 보면 김제 23.6%, 군산 35.5%, 부안 40.9%라는 것이다. 단체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된 기존 관할을 지역별 몫으로 환산해 신항을 다른 지역에 주면 매립지 관할 결정은 사실상 지역 나눠먹기 수단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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