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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압박하는 EU… 동결자산 활용한 ‘우크라 지원안’ 강행

    러 압박하는 EU… 동결자산 활용한 ‘우크라 지원안’ 강행

    향후 2년간 900억 유로 규모 지원“이렇게 압박해야만 크렘린이 반응”러 동결자산 묶여 있는 벨기에 반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특사단의 우크라이나 평화 회담이 실속 없이 끝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담은 제안서를 공식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2년 간 우크라이나의 재정 수요의 3분의 2를 충당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총액 900억 유로(약 153조원) 규모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나머지 3분의 1은 국제사회 파트너들이 조달할 것”이라며 “EU가 제공하는 지원 자금은 EU 공동 차입 또는 역내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활용한 ‘배상금 대출’ 방식으로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방식의 자금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위치에서 평화 협상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압박이야말로 크렘린이 반응하는 유일한 언어인 만큼, 우리는 이를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결된 러시아 자산 대부분이 속한 벨기에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향후 법적 책임을 떠안을 수 있는 데다 러시아가 “동결 자산에 손을 댈 경우 절도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이유에서다. 벨기에의 반발을 의식한 EU 집행위원회는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 다른 EU 회원국에 동결된 약 250억 유로 자산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벨기에의 반대에도 회원국 대다수가 찬성하는 만큼 오는 18~1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AFP 통신은 내다봤다. 미러 양국은 전날 회동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긍정적인 전망으로 포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취재진 문답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대표단이 전날 푸틴 대통령과 “상당히 좋은 회동을 했다”며 “그(푸틴)는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 그게 그들(대표단)이 받은 인상이었다”고 옹호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동 분위기는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무장관 회담에서 회원국들은 푸틴 대통령의 종전 의지에 일제히 의구심을 드러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그(푸틴)는 유럽과 대서양 안보를 계속 약화하길 원한다”고 지적했고, 엘리나 발토넨 핀란드 외교장관도 “현재까지 침략자인 러시아 쪽에서 어떤 양보도 하지 않았다”며 즉각 휴전을 촉구했다.
  • 남욱 “檢, 동결자산 풀어 달라”… 안 되면 국가배상 소송 가능성

    남욱 “檢, 동결자산 풀어 달라”… 안 되면 국가배상 소송 가능성

    대장동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 측이 검찰이 동결시킨 수백억원대 재산을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대장동 사건 1심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0원’을 선고받은 남 변호사는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추징보전된 재산을 해제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확인했다. 검찰이 추징보전을 해제하지 않을 경우 국가배상 소송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 변호사의 변호인은 검찰의 항소 포기 이후 남 변호사가 차명으로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수백억원대 건물에 대해 추징보전을 해제해 달라고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부장 윤원일)에 요청했다. 추징보전이란 피의자가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재산을 확정판결 이전에 빼돌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묶어 두는 제도다. 남 변호사 측은 검찰에서 동결을 풀지 않을 경우 국가배상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남 변호사 측에서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한 재산뿐 아니라 다른 재산의 몰수 가능성도 사라졌다”며 “사례가 드물어 어떻게 처리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2022년 10월 남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의 실명 및 차명 재산 800억원, 2023년 2월 김만배씨 재산 1270억원 등 총 2070억원을 추징보전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가 473억 3365만원에 대해서만 추징 결정을 하면서 나머지 1597여억원은 형사소송법상 ‘불이익변경 금지’ 원칙에 따라 몰수가 불가능해졌다. 이와 별개로 남 변호사가 설립한 법인이 4년 전 300억원에 구입한 1240㎡(약 375평) 규모의 강남구 역삼동 토지를 500억원에 내놓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장동 범죄수익금의 처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국가배상 소송이 곧바로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계사 측 변호인은 “검찰이 추징보전한 재산에 대해 지금 당장 해제를 요구할 계획은 없다”며 “2심 결과가 나온 이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욱 “檢, 동결자산 풀어 달라” 안 되면 국가배상 소송 가능성

    남욱 “檢, 동결자산 풀어 달라” 안 되면 국가배상 소송 가능성

    대장동 민성사업자 남욱 변호사 측이 검찰이 동결시킨 수백억원대 재산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대장동 사건 1심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0원’을 선고받은 남 변호사는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추징보전된 재산을 해제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확인했다. 검찰이 추징보전을 해제하지 않을 경우 국가배상소송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 변호사의 변호인은 검찰의 항소포기 이후 남 변호사가 차명으로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수백억원대 건물에 대해 추징보전을 해제해달라고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부장 윤원일)에 요청했다. 추징보전이란 피의자가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재산을 확정판결 이전에 빼돌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묶어두는 제도다. 남 변호사 측은 검찰에서 동결을 풀지 않을 경우 국가배상 소송도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의 의견도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남 변호사 측에서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한 재산뿐 아니라 다른 재산의 몰수 가능성이 사라졌다”면서 “사례가 드물어서 어떻게 처리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2010년 10월 남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의 실명 및 차명 재산 800억원, 2023년 2월 김만배씨 재산 1270억원 등 총 2070억원을 추징보전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가 473억 3365만원에 대해서만 추징 결정을 하면서 나머지 1597여억원은 형사소송법상 ‘불이익변경금지’ 원칙에 따라 몰수가 불가능해졌다. 이와 별개로 남 변호사가 설립한 법인이 4년 전 300억원에 구입한 1240㎡(약 375평) 규모의 강남구 역삼동 토지를 500억원에 내놓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장동 범죄수익금의 처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국가배상 소송이 곧바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계사 측 변호인은 “검찰이 추징보전한 재산에 대해 지금 당장 해제 요구할 계획은 없다”면서 “2심 결과가 나온 이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동결자산으로 우크라 지원? 도둑질…가혹 대응” 러시아 배짱

    “동결자산으로 우크라 지원? 도둑질…가혹 대응” 러시아 배짱

    러시아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 동결자산으로 얻은 이익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을 ‘도둑질’이라고 비판하면서 가혹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그러한 도둑질을 상호대응 없이 놔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 돈은 절도 당한 것일 뿐 아니라 무기 구매에 낭비된다”며 “그보다 나쁜 것은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의사 결정과 이행에 관여한 모든 사람이 기소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는 직접적인 국제법 위반이자 재산권 침해다”라고 강조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역시 “우리는 매우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해왔다”며 “어떻게 대응할지는 사안에 따라 부처 간 협의로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수익 1차 집행분 14억 유로(약 2조원)가 다음 달 초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우크라는 러시아에 패배할 것”…‘극우 열풍’ 프랑스에서 나온 폭탄 발언 [송현서의 디테일]

    “우크라는 러시아에 패배할 것”…‘극우 열풍’ 프랑스에서 나온 폭탄 발언 [송현서의 디테일]

    프랑스 전역에 극우 열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의 실질적 지도자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RN 소속 마린 르펜 하원 원내대표는 과거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에서 프랑스의 역할 축소,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등을 주장해온 인물이자, 에마뉘엘 마크롱의 가장 강력한 정적으로 꼽히는 정치인이다. 르펜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1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하기도 했고, 당시 우크라이나 언론은 그를 ‘푸틴의 친구’라고 표현한 바 있다.르펜 대표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 페리오디코에 “우크라이나가 분명히 이길 수 없는 전쟁으로부터 긍정적인 해결책을 얻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방의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에서 프랑스가 넘어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르펜 대표는 “(러시아를 향한 서방의) 제재가 우리의 등을 향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레드라인)”라면서 “우리가 벌이는 에너지 전쟁이 프랑스 경제에 파괴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레드라인은 (우크라이나와) 공동 교전국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2차 세계대전 당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르펜 대표의 국민연합, 지지율 1위…강력한 극우 바람 현재 프랑스 전역에 부는 강력한 극우 바람을 고려하면, 르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여론을 움직이기에 충분한 만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9~10일 치러진 해리스 인터랙티브 여론조사에서 RN은 지지율 34%로, 좌파 연합인 인민전선(22%)을 크게 앞질렀다.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르네상스는 19%로 3위에 머물렀다. RN은 지난 9일까지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르네상스를 큰 차이로 이기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현재 여론은 RN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오는 30일과 내달 7일 예정된 선거에서 RN이 압승한다면, 르펜 대표는 사실상 프랑스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유럽의 양대 축 중 하나인 프랑스는 또 다른 축인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이라며 강하게 비난해 왔다. 그러나 르펜 대표가 정국을 손에 넣는 순간 프랑스의 우크라이나 지원 스탠스는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가장 강경한 지원국’을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연합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프랑스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으로 돌아선다면, 이미 러시아 동결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유럽연합과 주요7개국(G7)의 합의도 근본부터 흔들릴 수 있다. 이에 블룸버그 통신은 “모두 프랑스를 바라보며 EU 정책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을 따져보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조기총선 앞두고 “극우 반대” 외치는 스포츠계 조기 총선을 코앞에 두고 프랑스에서는 극우 반대의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에 프랑스의 세계적인 축구스타인 킬리안 음바페를 시작으로 프랑스 스포츠계에서는 극우를 견제하자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전현직 선수와 지도자 등 200여명은 17일 프랑스 신문 레퀴프를 통해 “이번 투표는 시민의 의무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그리고 극우가 권력을 쥐면 차별의 먹잇감이 될 우리보다 취약한 이들을 향한 사랑”이라며 ‘극우 반대’를 호소했다.이번 서한에는 야니크 노아, 마리온 바르톨리(이상 테니스), 세르주 벳센(럭비), 마리-조제 페레크(육상 트랙) 등이 서명했다. 앞서 음바페는 전날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기자회견에서 “극단주의와 분열을 부르는 생각에 반대한다”며 “정치와 축구를 섞지 말라고 하지만 이것은 내일 경기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미드나이트 인 파리’,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에 출연한 배우 마리옹 코티야르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청년들이 극우 정당을 반대하고 경멸한다는 의미가 담긴 배지를 재킷 위에 부착한 사진을 올리는 등 유명 배우와 인플루언서들도 극우 반대 캠페인에 나섰다.
  • “우크라 지원, 美만 득본다”… 전쟁 장기화에 재정 악화 유럽 ‘불만’

    “우크라 지원, 美만 득본다”… 전쟁 장기화에 재정 악화 유럽 ‘불만’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7개국(G7)이 미국의 압박으로 최대 500억 유로(약 74조원)에 달하는 러시아 동결자산 수익을 우크라이나 차관 담보로 활용하는 방안에 마지못해 합의했다.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가 제때 돈을 갚지 않으면 유럽 각국은 자국민 혈세로 부채를 충당해야 해 재정 위기에 빠질 위험이 커진다. G7은 ‘원조 비용은 유럽이 대고, 생색은 미국이 내는’ 상황에 반발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열린 G7 재무회의에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러시아 내 동결자산 운용수익을 우크라이나 차관금으로 충당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들은 종전 뒤 우크라이나가 차관 상환을 미루면 미국이 이 돈을 대신 갚는 연대보증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는 부족한 전쟁 비용 대부분을 서방 지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무부는 하루 평균 전쟁 비용으로 약 1억 3600만 달러(1860억원)를 지출한다. 개전 이후 지난해까지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 동맹국에서 736억 달러 이상을 지원받았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올해 예산은 430억 달러 적자, 내년에는 120억 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지금까지의 재정 적자는 서방 원조금으로 충당했다. 전쟁이 끝난 뒤 다 갚아야 하는 돈이다. 문제는 우크라이나를 돕는 유럽 정부의 재원도 ‘화수분’이 아니라는 점이다.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져 국제 유가가 치솟고 각국 정부 재정이 악화되자 ‘더이상 우리 돈으로 말고 러시아 동결자산을 팔아 우크라이나를 도우라’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미국도 유럽에 ‘러시아 자산 전액을 압류해 처분하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그렇게 할 경우 종전 이후 러시아 의사에 반해 처분한 금액을 모두 반환해야 할 수도 있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그래서 찾아낸 대책이 원금은 그대로 두고 이자 등 운용수익만 활용하는 방안이다. 유럽연합(EU)과 G7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제재에 동참하면서 역내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2700억 달러(370조원)를 동결했다. 전쟁이 3년째 이어지면서 이 자산은 이자수익 등 300억 달러가 더해져 3000억 달러로 불어났다. 현재 미국과 유럽은 다음달 13~15일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러시아 동결자산을 우크라이나 원조에 어떻게 쓸지 격론을 벌이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 전쟁이 끝난 뒤 우크라이나가 제대로 채무를 상환하지 않으면 유럽 전체로 재정 위기가 퍼질 것을 우려한다. 각국 유권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EU의 외교·국방 정책과 조세·지출 등 예산안은 27개 회원국 중 한 곳이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통과되지 않는다. 앞서 EU는 지난 20일 역내 러시아 동결자산 운용수익 90%에 달하는 약 30억 유로(4조 4520억원)를 오는 7월부터 우크라이나 무기 구매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서명했지만 ‘친러·반EU’ 행보를 보여 온 헝가리가 이에 반대했다. 폴리티코는 “이는 G7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제안이 통과되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예고하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 美, 러시아 몰수자금 약 6억원 우크라 송금…“정의 구현”

    美, 러시아 몰수자금 약 6억원 우크라 송금…“정의 구현”

    미국이 압류한 러시아 자금 50만 달러(약 6억 7000만원)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미국 정치매체 더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이 돈을 관련 절차상 에스토니아를 거쳐 우크라이나에 송금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핵무기를 비롯해 각종 무기 제조에 쓰일 수 있는 고정밀 미국산 기계를 러시아에 공급하려는 불법 조달 네트워크를 와해시키면서 몰수한 것이다. 자금 이전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추가 원조 법안의 처리가 미 의회에서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뤄진다. 리사 모나코 미국 법무부 차관은 “정의구현과 재건을 향한 점진적 조치”라며 “러시아의 계속되는 잔혹성과 맞서 싸우는 데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이번 조치의 의미를 설명했다. 러시아 제재 관련 미 법무부 태스크포스가 몰수한 러시아 자산 중 우크라이나 이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자금은 향후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관련, 현재 배전 및 전기 시스템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최근 유엔과 우크라이나 정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세계은행이 공동으로 추정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은 향후 10년간 4860억 달러(약 649조원)에 이른다. 이는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발생한 피해를 토대로 추산한 것으로, 향후 전쟁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처럼 막대한 재건 비용의 조달을 놓고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은 2500억 달러(약 334조원)에 이르는 러시아 중앙은행 동결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동결 자산을 담보물 삼아 채권을 판매하는 방안 등이 협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미국의 경우 미 금융기관 등에 동결된 러시아 정부 자산을 몰수해 우크라이나의 재건에 사용하도록 하는 법안이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다.
  • 잊힐까, 조마조마한 젤렌스키…이때다, 기회 포착한 푸틴 [월드뷰]

    잊힐까, 조마조마한 젤렌스키…이때다, 기회 포착한 푸틴 [월드뷰]

    미 매체 “젤렌스키, 이스라엘 방문 공식 요청…연대 표명”우크라전 지원 축소 관측 속 이스라엘 적극 지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이스라엘 총리실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조율해달라는 공식 요청을 보냈다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관리들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방문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날짜 등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시 국제사회의 이스라엘 지지도가 높아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분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의 관심과 지원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적극적으로 연대를 표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가장 먼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해 지지를 표명한 정상 중 하나다. 공격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는 하마스의 공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테러 행위’로, 그에 맞서 연대해야 한다면서 “이스라엘은 테러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모든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도 러시아·벨라루스의 ‘테러’ 공격을 시작으로 전면전이 시작됐다며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 초기 우크라이나가 혼자라고 느끼지 않는 것이 중요했고, 국제사회의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이 때문에 모든 지도자에게 이스라엘을 방문해 국민들에 대한 지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젤렌스키, 개전 후 처음으로 브뤼셀 나토 본부 방문“이-팔 분쟁 중에도 러 테러 계속…반드시 기억해달라” 나토 각국 추가 지원안 발표…‘러 동결자산 활용’도 시동 다만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축소 가능성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의 지지에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그러나 앞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던 중에도 (러시아의) 테러리스트들이 (우크라이나의) 최대 발전소 중 하나를 겨냥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겨울 방공은 이 전쟁이 언제 끝날 것인가와 그리고 정당하게 끝날 것인가에 관한 질문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 서방의 이목이 쏠리면서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문제가 뒷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내포된 발언으로 해석된다.단일대오 균열 우려를 의식한 듯 이날 회의를 계기로 각국은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지원 확약을 내놨다. 미국은 AIM-9M 미사일, 로켓 탄약, 대전차 무기 등이 포함된 총 2억 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덴마크는 내년 3∼4월쯤부터, 벨기에는 2025년부터 각각 보유 중인 미국산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국은 방공체계 및 지뢰제거 장비를, 독일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한 10억 유로(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할 방침이다. 러시아 동결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본격 공론화됐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자국 내에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17억 유로(약 2조 4000억원)를 내년쯤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간 유럽연합(EU) 및 주요 7개국(G7)도 러시아 동결자산 활용 방안을 논의해왔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공식화한 건 벨기에가 처음으로, 향후 동참 국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팔 분쟁에 궁지 몰린 바이든…우크라 지원 축소 우려하마스의 ‘생일선물’ 받은 푸틴, 미 책임론에 무게 중심“우크라전에서 세계 시선 돌리려 이-팔 분쟁 이용 전망”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지원국인 미국이 공화당과 민주당의 이견으로 임시예산안에서 240억 달러(약 32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제외한 것은 또 다른 불안 요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본예산에서 이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공화당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일부 무기 지원국들은 이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갈등 향방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반대로 러시아는 이참에 우크라이나에 쏠린 세계의 시선을 중동으로 완전히 돌리려는 태세다. 10일 “미국의 중동 정책 실패로 이-팔 전쟁이 일어났다”고 지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에도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마스 규탄 대신 미국 책임론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러시아 내에서는 이-팔 전쟁을 반기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러시아 국영방송 토크쇼 진행자인 올가 스카베예바는 “이스라엘의 무적 이미지가 무너졌다”면서 “다음은 (이스라엘로 이동 중인) 미국 항공모함 차례인가?”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나팔수’로 통하는 러시아 국영방송 진행자 세르게이 마르단은 “세계가 잠시 우크라이나에서 관심을 거두고 다시 한번 중동의 꺼지지 않는 불을 끄기 위해 바빠지면서 이번 긴장 고조는 러시아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10월 7일 푸틴 대통령의 생일에 이뤄진 점을 들며, 이번 갈등이 푸틴에겐 생일 선물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이-팔 전쟁을 우크라이나전에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SW는 7일 러시아 관련 보고서에서 “크렘린궁은 미국과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및 관심을 줄이기 위한 목적의 정보 작전에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이미 이용했고 계속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反푸틴 vs 親푸틴… 쩍 갈라진 G20

    反푸틴 vs 親푸틴… 쩍 갈라진 G2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15일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러시아 규탄 표현의 공동성명 채택 여부를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전쟁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결의안이 채택된 가운데 역대 최초로 G20 정상회의에서 ‘공동선언문’(발리 선언) 합의가 불발되는 초유의 사태마저 우려된다. ‘함께 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을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의장인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세계가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또 다른 냉전에 빠지는 것을 용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의장국으로서 중재자 역할을 염두에 둔 셈이다. 인도, 사우디아라비아도 대러 규탄에 소극적이고 중국은 서방과 각을 세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의 연설에서 “식량과 에너지 문제의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AFP통신은 이런 발언을 서방의 러시아 원유 수출 제재 등을 비난한 것으로 해석했다. 시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는 “전쟁 중단, 평화회담을 지지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고수했다.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후위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 등 중대한 글로벌 도전에 맞서기 위해 가장 광범위한 파트너 연합을 모았다”고 썼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러시아는 왕따(pariah) 국가로 가고 있으며, 푸틴은 그가 저지른 일에 책임을 질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G20 각국 실무진은 이날 공동선언문 초안에 동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초안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철수를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도 각국 정상이 최종 거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 측은 “각국이 독자적인 대러 규탄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의 경제·인도주의적 고통의 근원임을 명백히 밝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날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는 국제기구를 설치해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의 피해를 취합하고, 러시아에 배상 책임을 물리는 내용의 결의안이 찬성 94표, 반대 14표로 가결됐다. 한국도 공동제안국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구속력은 없지만 러시아의 법적 책임을 공론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유엔 결의안에 대해 “러시아는 서방이 우리의 동결 자산을 압류하거나 우크라이나 배상금으로 약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손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화상연설에서 “지금이 러시아의 파괴적인 전쟁을 멈춰야 할 시기라고 확신한다”며 “핵무기 협박에는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이 지속되면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 [속보] 러시아 “외채 이자 1418억원 완납”

    [속보] 러시아 “외채 이자 1418억원 완납”

    러 재무장관 “해외 동결자산서 이자 지급 지시” 서방의 경제봉쇄로 외화가 묶여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한 러시아가 만기가 돌아온 1억1720만달러(약 1418억원)의 외화 표시 국채 이자에 대해 “지급 명령이 이행됐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는 “씨티은행 (영국) 런던 지점이 1억 1720만달러 유로본드 쿠폰 이자 지급에 대한 지불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급 명령이 이행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지불 대리인 계정에서 지불이 수락됐는지 여부와 관련해 별도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씨티그룹 메모를 인용해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자산 매매를 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엄격한 조건을 설정했다”고 전했다.다만 CNN방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동결된 해외 자산에서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하면서 투자자들이 실제로 이자를 받을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다고 전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지난 15일 미국이 동결된 러시아 자산으로부터 이자가 지급되는 것을 차단할 경우 러시아는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 이자를 지불하려 하겠지만 이는 채무 불이행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계약상 이자는 루블화로 지급될 수 없다. 이번 위기 넘겨도…내달초 20억달러 또 만기 이자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러시아 기업들이 국제 은행들에 진 채무는 약 1210억달러(약 148조원)에 달한다. 16일 만기가 돌아온 국채 이자를 지급한다 하더라도 러시아의 디폴드 위기는 끝나지 않는다. 4월 초에는 20억달러(약 2조4500억원) 이상의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채권 만기가 도래한다.
  • ICJ “이란, 美동결자산 2조원 환원 소송 가능하다”

    강제안 없어 美 환원소송 수용은 미지수 美 재무부, 이란 기관 2곳·9명 추가 제재 ‘스파이 활동’ 혐의 이란인 해커 4명 기소 국제법에 기대 미국의 제재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이란에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 AP통신에 따르면 국제사법재판소(ICJ)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동결한 20억 달러(약 2조 2502억원) 규모의 자국 자산을 돌려줘야 한다고 이란이 제기한 소송이 적법하며, 진행 가능한 것이라며 이란의 손을 들어 줬다. 이에 대해 미국은 오히려 대이란 제재의 고삐를 조임으로써 응수했다. 유엔 산하 기구인 ICJ는 이날 판결에서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관할권이 ICJ에 있다”면서 “이란은 이번 소송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해 7월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한 것은 1955년 체결한 양국 간 우호·경제관계 조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ICJ에 제재 철회와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국제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은 대이란 제재는 자국의 안보를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ICJ는 관할권이 없으며, 만에 하나 관할권이 있더라도 이란은 테러와 연계된 의혹이 있기 때문에 이 소송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앞서 미 대법원은 2016년 동결된 이란 자산 20억 달러를 1983년 레바논 폭발사건을 비롯해 이란 당국의 책임이 있는 테러 공격 희생자에게 제공하도록 했다. 미국이 ICJ의 판결에 따라 환원소송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ICJ 판결은 해당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강제할 수 없다. 같은 날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미 정부와 미국인을 목표로 한 이란 정권의 사이버 공격 등을 지원한 이란 기관 2곳과 9명 등 총 11개 대상을 제재 목록에 올렸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동료 정보요원의 신원을 노출해 이란의 사이버 공격 대상이 되게 한 전직 장교인 미 공군 여성 정보요원 모니카 위트(39)도 포함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재무부는 이란 정권의 악의적 사이버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또 스파이 활동 혐의로 위트와 혁명수비대 소속 이란인 해커 4명을 기소했다. 위트는 2013년부터 미국의 대이란 정보 작전, 미 국방부 프로그램 암호명, 비밀 임무 등 기밀 사항을 이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1급 비밀 취급 허가를 받은 위트는 국가 안보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보를 이란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위트는 2013년 8월 이란 정보기관과 연계된 인물과 접촉했고 이란으로 이주한 상태다. 이란은 위트에게 집과 컴퓨터를 제공했고 그는 페이스북 계정을 검색해 정보를 빼낼 대상을 물색했다. 이란 해커들은 위트가 넘긴 정보를 이용해 미 정보요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컴퓨터에 악성 소프트웨어나 해킹 도구 등을 심고 정보를 빼내려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미국-이란, 동결 자산 2조원 두고 갈등 고조

     이란이 미국의 2조원에 달하는 자국 자산 동결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이 이란의 동결자산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를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리프 장관은 25일(현지시간)자 미국 뉴요커와 인터뷰에서 “이것(동결자산 미지급)은 도둑질”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이란의 자산을 고이 보존해 돌려줄 책임이 있다. 이를 어긴다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20억 달러는 미국 씨티은행에 동결된 이란중앙은행 자금을 말한다.  그는 “이는 9·11 테러의 희생자 유족들에 이란이 거액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힌 뉴욕 연방법원 판결보다 더 어처구니없다”면서 “미국 사법 제도에 신뢰를 모두 버렸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앞서 20일 미국 대법원은 1983년 10월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미 해병대 병영 폭파 테러(미군 241명 사망)와 관련,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이란 동결 자산 약 20억 달러(2조 2646억원)를 배상금으로 쓰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이 공격이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소행이라고 인정하면서 2012년 제정된 ‘이란 위협감소 및 시리아 인권법’을 적용해 이란에 손해배상 책임을 지웠다. 2012년 배상법은 뉴욕 시티은행 계좌에 예치된 이란의 동결 채권자산을 제출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2001년 숨진 미군 유족이 소송을 제기해 시작된 이번 재판에서 이란 정부는 줄곧 베이루트 폭탄 공격의 배후가 자신이 아니라며 책임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대법원은 대법관 전체 의견 6대2로 이란의 책임을 인정하며 유족들에 대한 배상 지급을 막아달라는 이란중앙은행의 요구를 각하했다.  중요한 점은 이번 대법원 판결로 베이루트 테러 뿐 아니라 다른 이란 관련 테러에서도 유족들이 배상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이다.  2012년 8월 뉴욕 연방법원은 9·11 테러(약 3000명 사망)를 저지른 알카에다와 이들을 지원한 이란 등이 희생자 유족에 60억 달러(6조 800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9.11 테러 유족들에게 배상하도록 요구하는 법안도 의회에 계류돼 있어 향후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이란 정부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중심으로 동결 자산을 되찾기 위한 특별 위원회까지 구성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북한도, 국제사회도 이란 비핵화 교훈 삼으라

    이란의 핵 활동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어제(한국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풀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란의 핵무기 위협이 줄어들어 세계가 더 안전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쿠바가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를 통해 경제봉쇄 해제 수순을 밟고 있어 북한만 유엔 제재를 받는 고립 국가로 남게 됐다. 최근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이 핵 대신 경제 살리기를 택한 이란의 길을 좇아야 함은 불문가지다. 국제사회도 촘촘한 경제 제재로 성과를 거둔 ‘이란식 모델’을 북핵 해결에 창조적으로 원용하는 방안을 찾을 때다. 이번 대이란 제재 해제는 지난해 7월 미국 등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의 합의에 따른 이행 수순이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시설인 원심분리기 감축, 저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 아라크 중수로를 또 다른 핵원료인 플루토늄이 나오지 않는 경수로로 설계 변경 등의 약속을 먼저 이행하면서다. 이렇게 해서 이란은 이번에 1000억 달러(약 122조원)에 이르는 해외 동결자산을 되찾게 된다. 더군다나 최근 유가 하락으로 시장 상황은 좋지 않지만, 최대 수입원인 원유·가스 수출길이 열려 이란 경제는 가뭄 끝 단비를 만난 형국이다. 국제적 고립 속에 핵 개발에 헛돈을 쓰느라 민생이 도탄에 빠진 북한이 이란의 결단을 본받아야 할 이유다. 물론 이란이 핵무장 의사를 완전히 접었느냐를 놓고 미 공화당이나 이스라엘 등은 아직 의구심을 감추지는 않고 있다. 그럼에도 국제사회가 단합해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 나간다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이란식 핵 해법’은 북핵 협상의 좋은 본보기이긴 하다. 그러나 핵무기화가 진행되지 않은 이란과의 협상은 ‘핵 비확산’ 차원이라 상대적으로 쉬웠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북한은 이미 4차례의 핵실험을 거쳐 핵보유국임을 주장하는 상황이라 협상 목표 자체가 ‘비핵화’라는 점에서 훨씬 지난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까닭에 이번 주중 본격화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 마련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확고한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이란과 북한은 같은 강도로 경제 제재를 해도 효과는 천양지차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 원유 수출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이란은 국제 제재로 인한 압박감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다. 하지만 우리와 중·러시아 이외에는 이렇다 할 교역국이 없을 정도로 폐쇄경제를 고수해 온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는 약발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에 풀리는 이란에 대한 ‘2차 제재’, 즉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비(非)미국 기업 및 개인에 대한 제재가 상당히 주효했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모든 기업이나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통하려면 전제가 있다. 북한과 무역·금융 거래가 많은 중국이 꼭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어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 공조를 다짐했다. 정부는 대북 제재 국면에서 최대 과제는 대중 설득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이란 핵 폐기 돌입… 美 42억弗 동결자산 해제

    이란이 미국 등 서방과의 비핵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핵물질 제거 및 핵시설 해체에 들어간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이란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이 지난해 11월 타결한 핵협상의 잠정합의를 실행에 옮길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지난 10일 양측이 실무협상에서 합의했으며, 20일부터 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란의 아바스 아락치 외무차관도 “합의를 어떻게 이행할지에 대해 양측이 의견 일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로써 세계 정치와 경제를 오랫동안 불안케 했던 이란핵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에 기대가 쏠리는 가운데 교착상태에 있는 북한핵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이란은 20일부터 6개월간 20%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제거하고 농축에 필요한 기반 시설 일부를 해체한다. 이를 제대로 이행하는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속적으로 검증하기로 했다. IAEA 사찰단에는 포르도·나탄즈 핵시설의 원심분리기 생산 라인에 대한 일일 사찰이 허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42억 달러(4조 4415억원)에 이르는 이란의 해외자산 동결을 단계적으로 해제키로 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이란핵 개발이 진전될 수 없게 됐다”면서 “이란의 초기단계 조치 이행상황에 맞춰 42억 달러의 자산 동결이 6개월간 정기 분할방식으로 해제되며, 최종 제재 해제는 마지막 날에 가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다음 달 1일 처음으로 5억 5000만 달러에 대한 동결이 해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자동차 산업, 금 거래, 인도적 물자 지원 등에 대한 제재 완화 효과까지 합칠 경우 총 제재 해제가치는 7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유럽연합(EU)도 오는 20일부터 석유금수 등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제네바 핵합의’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이란에 대한 석유 운송보험 금지 조치를 20일부터 6개월간 해제함에 따라 국제원유시장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이행조치가 실행에 옮겨지는 6개월 동안 이란과 P5+1은 핵 포기에 대한 포괄적 합의를 만들어내기 위한 협상에 나선다. 그러나 최종 합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당장 미국 의회 일각이 초당적으로 추진하는 신규 제재가 문제가 되고 있다. 이란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원심분리기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원심분리기 문제는 실무협상 과정에서도 장애물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환영하면서도 “험난한 목표 달성 과정에서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 북핵 외교 실패의 전철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란 비핵화가 진전된 데 고무돼 미국이 북핵 협상에도 의욕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과, 이란 비핵화에 집중하느라 북핵 문제는 더욱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카다피 재산 172조원 재건 밑천으로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가 22일(현지시간)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포하고 새 국가 건설에 나선다. NTC는 해방을 선언함과 동시에 본거지를 시위의 거점인 벵가지에서 수도 트리폴리로 옮기고 30일 이내에 임시정부를 수립할 것이라고 알자지라가 21일 보도했다. 무스타파 압델 잘릴 NTC 위원장은 해방 선언과 함께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사망 경위를 상세히 밝힐 예정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임무 종료도 임박했다. 짐 스타브리디스 나토군 최고 사령관은 이날 나토 회의에 앞서 “리비아 작전 종료를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도 리비아 과도정부가 리비아의 전면 해방을 선언하면 나토의 리비아 작전이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다피의 제거로 리비아 역사에 새 장이 열리면서 본격적인 국가 재건 사업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폐허가 된 땅 위에 다시 ‘꽃’을 피우려면 무엇보다 돈이 필요하다.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사회는 동결 자산을 풀어주거나 지원을 위해 실사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히는 등 리비아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도적 명분 뒤에는 자원대국인 리비아에서 ‘한몫’ 챙기려는 속내가 숨어 있다. 일각에서는 국가 지도부 분열 등으로 재건의 첫걸음이 꼬인다면 리비아가 ‘제2의 이라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NTC가 재건 밑천으로 활용할 가장 큰 자산은 카다피의 재산이다. 42년간 철권통치한 카다피의 정확한 재산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월 리비아 반정부 세력은 카다피 일가와 측근이 보유한 자산이 800억~1500억 달러(약 92조~172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우선 유엔 결의로 각국이 동결한 카다피와 측근의 해외 자산만 해도 엄청나다. 동결된 카다피 측 해외 자산은 영국에 500억 달러(약 57조원)가 있고 독일에 73억 유로(약 11조원), 스위스에 6억 5000만 프랑(약 8500억원)이 각각 묶여 있다. 리비아가 과거 자신들을 식민통치했던 이탈리아의 금융 및 에너지, 스포츠 산업 등에 투자한 자금 규모도 36억 유로(약 6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카다피 일가의 ‘주머닛돈’이었던 950억 달러어치의 리비아 국부펀드까지 합친다면 그 규모가 2000억 달러(약 229조원)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세계 각국도 ‘카다피 옥죄기’를 위해 묶어 둔 리비아의 돈줄을 풀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카다피 사망 직전부터 370억 달러(약 43조원) 규모의 리비아 해외 동결자산에 대한 해제를 시작해 이미 7억 달러(약 805억원)를 지급했다고 CNN머니가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NTC지원 佛·英 - 눈치보던 中 ‘리비아석유 나눠먹기’ 점화

    NTC지원 佛·英 - 눈치보던 中 ‘리비아석유 나눠먹기’ 점화

    트리폴리 또는 파리, 아니면 제3의 도시. 그들이 원탁, 아니 장방형, 그도저도 아니면 8각형 대형 탁자에 줄줄이 앉는다. 각자의 앞에는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를 설득시킬 수치와 그럴듯한 문장이 담긴 두툼한 서류뭉치들이 놓여있을 것이다. 긴 침묵 끝에 마침내 좌장이 마이크를 잡는다. “이제부터 ‘뉴리비아 플랜’을 논의하겠습니다.” 마이크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든, 무스타파 압둘 잘릴 과도국가위원회(NTC) 의장이든 누가 잡아도 상관이 없다. 어차피 모두의 관심은 새로운 리비아에 대한 ‘지분 나누기’에 있으니 말이다. 카다피 사망으로 세상의 관심은 리비아 석유에 쏠리고 있다. ‘카다피의 리비아’를 뒤엎은 공과를 따져 ‘석유쟁탈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추정매장량 443억 배럴로 세계 9위의 석유국가인 리비아는 내전 발생 전 하루 160만~180만 배럴의 원유를 뽑아내 왔다. 내전으로 인해 원유 생산라인이 크게 파괴돼 재건이 불가피하고, 재건비용 마련을 위해 새로운 유전개발도 필수적이다. 리비아 내 석유지분 주장과 관련해선 승리의 일등공신인 프랑스와 영국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프랑스는 군사작전을 주도하며 서방국가 가운데 리비아 사태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NTC를 가장 먼저 합법정부로 인정했고, 국제사회를 상대로 리비아의 해외동결자산 해제를 주장해 왔다. 리비아 내전에 2억 유로(약 3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벌써부터 프랑스가 리비아 과도정부 측과 리비아 석유의 35%를 할당받기로 밀약을 맺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프랑스와 함께 리비아 반군을 적극 지원한 영국 역시 일등공신 반열에 올라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영국은 특히 반군 지원 규모에서 프랑스를 앞서 리비아 재건과정에서 그 기득권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방 군사개입 후 시칠리아섬 기지를 리비아 공습기지로 내주는 등 적극적으로 ‘반 카다피’ 진영으로 돌아선 이탈리아나 군사작전에 참여해 온 캐나다 등도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리비아 전쟁을 위해 비용을 많이 대기는 했지만 프랑스와 영국에 비해 다소 기여한 부분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석유지분에 매달리기보다는 과도정부와의 ‘화학적 결합’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인 것은 중국이다. 중국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뒤늦게 과도정부를 인정한 데다 카다피 측과의 무기수출 논의사실까지 드러나 이미 과도정부의 눈 밖에 나 있는 상태이다.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리비아 내 사업장의 현상유지 정도를 요구하면서 리비아 내 석유지분 등을 서방이 독식하지 못하도록 국제사회에서 견제하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다피 정부 당시 합의했던 에너지 개발 등의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러시아나 2005년 리비아 북서부 해상 유전에서 석유를 생산해 온 브라질 등도 리비아 사업의 유지를 위해 움직일 것으로 보이지만 카다피정권 당시의 사업이어서 과도정부의 지지를 이끌어낼지는 불투명하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독재자 3인 은닉재산 1조200억원

    스위스 정부는 현재까지 동결 조치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 등 중동·아프리카 전·현 독재자 3인의 자국 내 은닉 재산이 약 8억 3000만 스위스프랑(약 1조 200억원)에 달한다고 3일 밝혔다. 2일 스위스 외교부가 민주화 시위가 발생한 중동 각국 독재자들의 자국 내 은닉 재산을 공개한 결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그 측근들이 스위스 내에 불법 은닉한 자산 규모가 3억 6000만 스위스프랑(약 44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과 연계된 자산 규모는 4억 1000만 스위스프랑에 이르렀고,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튀니지 전 대통령의 자산은 6000만 스위스프랑으로 파악됐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 대변인은 “연방정부 지시에 따라 불법일 가능성이 큰 이들의 자산은 동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튀니지와 이집트의 현 정부가 이미 자산을 돌려받기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는 아직 동결자산과 관련해 어떤 접촉도 해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 외무부는 카다피 국가원수가 스위스 등 외국의 은행에 자금을 둔 적이 없다며 국외 자금 은닉설을 부인해 왔다. 스위스는 지난 1~2월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과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등의 자국 내 은닉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급물살타는 북핵] 대북채권 가진 기업들 반대가 변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북한의 핵신고에 맞춰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내 북한 동결자산 처리 문제가 새로운 논란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이후 북한이 미국내 동결자산 해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맞서 미국 내에 대북 채권을 가진 개인이나 기업이 자산동결 해제를 막으며 북한의 선(先) 채무이행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의회조사국(CRS)이 지난 5월1일자로 보완 발표한 ‘테러희생자들의 테러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 있는 북한의 미국내 동결 자산은 3170만 달러(320억원 상당)에 이른다. 일각에선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고, 적성국 교역금지법 적용대상에서 해제되면 이를 근거로 미국내 북한 자산의 동결해제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미국내 북한 동결자산 해제 문제는 별개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미국 내에 북한을 상대로 채권을 가진 개인이나 기업이 이를 회수하려 노력할 것이며,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이 빠진다고 곧바로 이 동결자산이 북한에 넘어가는 것도 아니라고 보고 있다.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지난해 10월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 참석,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고, 적성국 교역금지법 적용대상에서 해제되더라도 미국내 북한동결 자산을 해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kmkim@seoul.co.kr
  • “후세인 해외은닉 재산 400억弗”

    |다마스쿠스(시리아)·워싱턴 AFP 연합|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해외에 숨겨놓은 재산이 400억달러에 이른다고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의 유나뎀 케나 위원이 21일 말했다. 압둘 아지즈 알 하킴 과도통치위원회 의장을 수행,다마스쿠스를 방문한 그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해외에서 동결된 이라크 자산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은닉재산을 포함해 수백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이라크가 총선을 거쳐 국회를 구성하고 나면 이들 동결자산의 반환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후세인 전 대통령은 지친 모습이 역력하지만 자신은 이라크 국민이 선택한 지도자임을 여전히 내세우며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그를 면담한 사람들이 21일 밝혔다. 무아파크 알 루바이 과도통치위 위원도 미국 CBS 방송과의 회견에서 “후세인은 매우 거만하고 뉘우침이 없었으며 자신이 이라크 국민들에게 저지른 죄에 대해 가책이 전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그는 일견 희망을 잃은 듯이 보였으나 이라크 국민들이 자신을 이라크의 통치자로 선출했다고 계속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후세인 전 대통령이 자신을 체포하려던 한 미군에게 침을 뱉었다가 그 미군에게 얻어맞았다고 전했으나,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 美, 對北경제제재 19일 일부해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지난해 말 결정했던 대북경제제재 완화조치를 오는 19일부터 공식으로 시행한다. 미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8일 “미국은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다음주인 19일(한국시간 19일밤)부터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통상 미국정부의 행정조치들은 관보에 게재되는 즉시부터 효력을 발생한다”고 전제하고 “대북경제제재 완화조치에 따른 구체적 세부사항이 이날 관보에 게재되므로 시행날짜는 이날이 된다”고 말했다. 대북 경제제재 완화조치가 시행되면 미국이 1950년 한국전 발발 이후 적성국가 교역법과 방위산업물자 관리법,그리고 수출관리법에 따라 취해오던 대북경제제재 조치 가운데 민간교역분야 관련 제재를 50년만에 실질적으로 해제하는 것이다. 완화조치로 미국의 북한에 대한 민간교역이 전면 자유화돼 민간기업들의 북한산 상품과 원자재의 수출입,사회간접자본 직접투자와 항공기·선박의 입출항 등도 허용된다. 또 미국내 동결자산해제와 송출금 등도 가능해진다. 이조치로 북한으로서는 군사측면이외에 민간분야에서 실질적인 경제혜택을 볼 수 있으며 남북간 경제교류와 협력의 활성화는 물론 서방세계의 대북투자 분위기가 빠른 속도로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사일 기술관리 수출규제제도(MTCR)관련 물품과 군사전용 이중용도품목은 제외되며 일반특혜관세(GSP)나 최혜국대우(MFN)대상도 빠졌다. 미국정부는 당초 대북경제제재 해제 시기를 북한과의 고위급회담이 이뤄져북한고위관리의 미국방문이 이뤄질 때에 맞춰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을 계속유예키로 하는 등으로 호혜의 조치를 미룰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섰기때문에 조치를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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