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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으로 농락하고 학살… ‘원격 사냥’하듯 민간인 겨누는 러·우

    드론으로 농락하고 학살… ‘원격 사냥’하듯 민간인 겨누는 러·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을 활용해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군사 시설 타격에 집중되던 드론 기술이 저비용·소형화를 거치며 무고한 시민을 겨냥한 ‘원격 학살’ 도구로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4일(현지시간) BBC는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1인칭 시점(FPV) 드론이 우크라이나 헤르손 시내 야외 시장에서 채소 상인을 끈질기게 추격하다 자폭하는 영상이 유포돼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드론에 쫓기던 중년 남성이 차량 뒤에 몸을 숨기자 드론이 굉음을 내며 돌진하다 자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헤르손 주지사는 ‘유리’라는 이름의 상인이 드론 카메라를 향해 마늘통까지 들어 보이며 비무장 상태임을 알렸으나, 드론이 쫓아와 공격했다고 전했다. ‘인간 사냥’과도 같은 드론의 공격에 이 상인은 파편상과 뇌진탕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이처럼 민간인을 사냥감처럼 추격·살해하고 이를 유희로 소비하는 형태의 전술을 ‘인간 사파리’라고 명명했다. 다만 해당 영상이 어떤 경로로 촬영·입수됐고, 누가 공개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영상이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자국민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 노출돼 있다며 “러시아 군인들이 사람을 죽이고 고통을 주는 것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세계가 봐야 한다”고 호소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 중앙은행의 동결 자산 이자 14억 유로(약 2조 3000억원)를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민간인을 향한 드론 공습은 양국 접경지 모두에서 관측되는 추세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3일 우크라이나군이 흑해 연안 휴양지인 겔렌지크 해변을 드론으로 공습해 어린이 4명을 포함해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드론이 ‘인간 사냥’에 활용되는 모습은 전쟁에 대한 공포를 극대화하는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저비용 드론이 살상 무기화됐음에도 현행 국제인도법 체계가 이를 규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에릭 모스 유엔 인권위원회 국제조사위원장은 “디지털 기술의 진화가 기존 국제 규범을 추월해 버린 만큼, 새로운 형태의 전쟁범죄를 단죄할 국제사회의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5일 오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서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최소 17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이날 북한 미사일 부대가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주에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이 부대에 북한 탄도미사일 120발과 발사대 6기가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유명 한국인 인플루언서, 日서 벤틀리 몰다 체포…‘쾅쾅쾅’ 치고 떠났다 [포착]

    유명 한국인 인플루언서, 日서 벤틀리 몰다 체포…‘쾅쾅쾅’ 치고 떠났다 [포착]

    일본 도쿄에서 고급 외제차 벤틀리를 몰다 차량 7대를 연쇄 추돌하고 도주한 40대 한국 국적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고급차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재력가 행세를 해왔으나, 실제로는 타인 명의의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경시청은 도쿄도 하치오지시 도로에서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켜 6명을 다치게 한 한국 국적의 송모(49)씨를 자동차운전처벌법 위반(과실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재체포했다고 전날 밝혔다. 송씨는 도로교통법 위반(뺑소니) 혐의로 이미 기소된 상태다. 송씨는 지난 3월 23일 오전 7시 30분쯤 하치오지시의 국도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들을 충돌한 혐의를 받는다. 송씨는 정차된 차량 사이를 억지로 뚫고 주행하다 승용차 3대를 1차로 충돌한 뒤, 멈추지 않고 가속 페달을 밟아 추가로 4대를 더 들이받았다. 당시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에는 송씨의 차량이 신호 대기 중인 차량들을 뚫고 차선 한가운데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고로 30~60대 남녀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송씨는 사고 직후 주행 불능 상태가 된 차량을 현장에 버리고 도주했다. 그는 민가에 숨어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발견돼 주거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뺑소니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이번에 과실운전치상 혐의가 추가로 적용된 것이다. 도스포웹에 따르면 송씨는 일본에서 ‘하시모토 타츠미’라는 가명으로 활동해온 인플루언서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55만명에 달하며, 페라리 매장을 찾아 “어른답게 소소하게 구매”라는 글을 남기거나 해외여행 사진을 올리는 등 화려한 재력가 삶을 연출해 왔다. 다만 매체는 “실제로는 페라리를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고를 낸) 벤틀리 역시 타인 명의로 경매에 출품됐던 차량”이라고 전했다. 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빚 때문에 쫓기고 있었다”, “대립 집단에 쫓기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 송씨의 차량을 추적하던 다른 차량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미친 인간사냥” 노점상 ‘죽어라’ 추격 자폭…푸틴의 복수인가 [배틀라인]

    “미친 인간사냥” 노점상 ‘죽어라’ 추격 자폭…푸틴의 복수인가 [배틀라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민간인 노점상이 자폭 드론의 표적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날 러시아 흑해 휴양지에서 드론 폭발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친 지 하루 만이다. 다만 최초 드론 발사 지점도, 발사 주체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차량 따라 돌며 약 1분 추격…52세 상인 부상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은 헤르손에서 채소를 팔던 50대 노점상 러시아 1인칭 시점(FPV) 자폭 드론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와 국가경찰, 헤르손주 군사행정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드론 한 대가 채소 트럭을 사이에 두고 한 남성을 추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남성이 차량 뒤로 피하면 드론도 방향을 바꿔 따라갔다. 남성이 반대편으로 이동하자 드론은 다시 차량을 돌아 추격했다. 약 1분간 이어진 추격 끝에 드론은 남성이 몸을 숨긴 차량 쪽으로 돌진해 폭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피해자가 아내와 함께 채소를 팔러 온 52세 남성 ‘유리’라고 밝혔다. 아내는 먼저 현장을 피했지만 유리는 뇌진탕과 폭발성 외상, 다발성 파편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주변 건물과 도로를 대조해 영상 촬영지가 헤르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드론을 누가 조종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쳐버린 러시아의 ‘인간사냥’ 중단돼야” 규탄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 소행이라는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은 헤르손에서 드론으로 사람들을 사냥하고 있으며, 학대 행위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의 ‘인간사냥’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하며, 다른 나라로 확산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핀란드와 카자흐스탄, 발트해 연안 국가들과 폴란드, 남캅카스 국가들과 루마니아, 몰도바 등 모든 국가가 협력하여 진정한 안보를 보장하고 러시아의 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역시 “헤르손에서 벌어진 이 야만적인 전쟁 범죄는 국제사회의 정의로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전쟁 발발 이후 민간인을 고의로 공격한다는 주장을 부인해왔다. 하루 전 러 흑해 해변서 7명 사망·58명 부상공교롭게도 하루 전인 3일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아르히포-오시포프카 해변에서는 드론이 추락해 폭발하면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가 휴양지 민간인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관광객들이 머물던 해변으로 드론이 떨어진 뒤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드론이 처음부터 해변을 표적으로 삼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표적을 향하다 해변에 추락했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다. 폭발 직전 총성과 비슷한 소리가 들렸다는 증언도 나와 방공 사격 여부가 거론됐지만 확인된 내용은 없다. 우크라이나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루 간격으로 러시아 해변과 우크라이나 시장에서 드론으로 민간인이 숨지거나 다치면서, 전쟁범죄 혐의를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다만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과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판단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게 군사전문가들 지적이다.
  • 무면허 30대女, 만취 상태로 인도 돌진… 길 가던 10대 중상 병원 이송

    무면허 30대女, 만취 상태로 인도 돌진… 길 가던 10대 중상 병원 이송

    경기 광주에서 무면허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중 보행자에게 중상을 입힌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상) 등 혐의로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40분쯤 광주시 쌍령동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보행자 도로 펜스를 들이받고, 인도를 걷던 10대 여성 B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B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에 “사고를 낸 사람은 도주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으며, 운전면허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이 운전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직접 운전한 사실이 최종 확인되면 특가법으로 혐의를 변경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IS 추종’ 독일 테러 용의자 사살… “극단주의 경계”

    ‘IS 추종’ 독일 테러 용의자 사살… “극단주의 경계”

    독일 베를린에서 성소수자 축제 현장을 공격해 30명의 사상자를 낸 용의자가 범행 하루 만에 사살됐다. 용의자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테러 용의자 압둘 발루트(21)가 베를린 북서부 슈판다우의 한 텃밭 단지에서 경찰 특수기동대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흉기를 들고 경찰을 향해 돌진해 발포했고, 소방대가 즉각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현장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10시쯤 베를린 시내 티어가르덴 공원에 차량을 몰고 돌진해 여성 1명을 살해하고 2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의 뒤를 쫓고 있었다. 용의자는 차량이 나무를 들이받고 멈춰서자 차에서 내려 도주하면서 마체테(벌목용 칼)로 추정되는 흉기를 행인들에게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장소는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린 성소수자 축제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CSD) 행진 경로 근처였다. 당시 이곳에서 500m 떨어진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축제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테러를 전담하는 연방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검찰은 레바논계 독일 국적자인 발루트가 IS 지지자였으며 관련 범죄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발루트는 지난해 5월 튀르키예를 거쳐 레바논으로 건너가 시리아에서 IS에 가담하려다가 적발됐다. 독일에 귀국한 뒤인 올해 5월에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폭력 행위를 준비한 혐의 등으로 법원에 넘겨져 징역 1년 10개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반(反)이민 등을 내세운 극우 정치 세력에 대한 지지율이 급증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극우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은 지난 5월 집권 연립정부보다 높은 29%의 지지율을 얻기도 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국민에게 단결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이러한 극단주의자들이 설 자리는 없다”며 “테러리즘이라는 독이 사회에 퍼져나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獨 베를린 성소수자 축제장 승합차 돌진 17명 사상

    獨 베를린 성소수자 축제장 승합차 돌진 17명 사상

    25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연례 성소수자 축제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CSD)’ 행사장으로 승합차가 돌진해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가운데, 이튿날인 26일 사고 차량이 현장에 멈춰 서 있다. 경찰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21세 용의자 압둘 B를 공개 수배했다. 베를린 로이터 연합뉴스
  • 트럼프, 이란에 또 속았다…전격 투입한 ‘사거리 2000㎞’ 드론 정체 공개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에 또 속았다…전격 투입한 ‘사거리 2000㎞’ 드론 정체 공개 [밀리터리+]

    이란이 미국과의 무력 충돌 14일째인 24일(현지시간) 또다시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타격했다. 이란군은 성명에서 “알 두하, 알 아디레, 오레이프잔 등 쿠웨이트에 위치한 주요 미군 기지들을 드론으로 타격했다”면서 “이번 작전에는 아라시(Arash) 드론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라시 드론을 이용해 알 아디레 기지 내 미군 장비 보관 시설, 알 두하 기지의 미군 병력 주둔지, 오레이프잔 캠프의 주둔지를 정밀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아라시는 이란이 자체 개발한 장거리 자폭형 무인기로, 목표 상공을 배회하다가 지정된 표적을 향해 스스로 돌진해 폭발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란 육군이 지난 2020년 실전 배치한 해당 드론은 기존 샤헤드 계열보다 더 긴 사거리와 높은 파괴력을 갖춘 전략 무기로 알려졌다. 최대 사거리는 2000㎞로, 중동 대부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란은 이를 장거리 전략 표적 공격용 드론으로 운용하고 있다. 최대 탄두 중량은 150㎏으로 알려졌다. 아라시는 저렴한 비용으로 장거리 정밀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유인 전투기나 순항미사일보다 제작 비용이 낮고, 여러 대를 동시에 투입해 상대 방공망을 포화시키는 전술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란은 2022년 아라시-2를 처음 공개하면서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와 하이파를 타격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드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이번 쿠웨이트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하는 위협은 이란 국민과 군 무장력의 결의와 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 뿐”이라며 “무모한 모험주의나 새로운 전선을 열려는 시도는 적의 전략적 실수를 반복하고 연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미군 사망자 2명이 발생한 지난 17일 요르단 미 공군기지 타격에는 중거리 미사일 ‘케이바르 셰칸’ 미사일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바르 셰칸은 2022년 처음 실전에 투입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이다. 사거리는 약 1450㎞, 길이는 11.4m, 직경은 약 76㎝로 알려졌으며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란의 당시 공격은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회피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케이바르 셰칸에 기동성 재입격 탄두(대기권에 다시 들어온 뒤 궤도를 바꾸는 탄두)를 채택해 요격을 어렵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바레인에서도 폭발음 이어져이란은 쿠웨이트뿐 아니라 인근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잇따라 타격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 지역 내 에르빌 공항 인근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당시 현장에 있던 AFP 통신 기자는 “방공망이 가동된 직후 폭발음이 들렸으며, 도시 상공을 선회하는 드론들과 공항 일대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의 해당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최소 7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최소 4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비슷한 시각 바레인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미사일 공습경보가 울리기도 했다. 이란 미사일 능력 무력화 됐다더니역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잇따른 보복 공격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미 국방부 주장을 반박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4월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대가 고갈되고 파괴돼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은 휴전 기간을 이용해 지하 시설을 복원하고 전력 재건에 나섰다. 매몰된 지하 시설 출입구를 파내고 일부 기지에서 미사일과 발사대의 전력을 살려 공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의 이란 전문가 니콜 그래제우스키 교수는 “요르단에 발사된 미사일이 이란 타브리즈 지역 근처 기지나 작전을 재개한 이란 서부의 다른 기지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이 미사일을 보충했거나 기지에 파묻혔던 미사일 일부를 파낼 수 있었다는 의미”라며 “이들이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미사일 중 일부를 보유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이란에 대규모 공격 결정 임박”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이란에 위협 섞인 발언을 내뱉고 있다. 그는 전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나는 (공격)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다.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 어느 때보다 더 큰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제한적 수준의 공습이 아닌, 이란과 전면전을 벌였던 ‘장대한 분노’ 작전 때보다 더 큰 규모로 공격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합의를 체결할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아직 충분한 고통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천안 층간소음 양민준 1심서 ‘징역 25년’ 선고

    천안 층간소음 양민준 1심서 ‘징역 25년’ 선고

    충남 천안에서 층간소음 피해를 주장하며 이웃 주민을 살해한 양민준(47)에게 징역 25년이 선고됐다. 검찰은 잔인하고 계획적인 방법으로 고령의 노인을 살해하고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조영진 부장판사)는 20일 살인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 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4일 오후 2시 32분쯤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한 아파트에서 위층 거주자인 79세의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흉기에 찔린 A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몸을 피했지만 양 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관리사무소로 돌진해 문을 부순 뒤 A씨에게 재차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범행의 잔인성 등을 고려해 그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양 씨는 윗집 공사 소음으로 우발적 범행을 저질렀다고도 주장했지만, 법원은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공사 소음을 듣고 윗집에 찾아갈 당시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사소한 말다툼 뒤 흉기를 휘둘렀다”며 “79세 고령의 노인을 살해한 범행 동기를 이해하기 어렵고, 범행 수법도 잔인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이어 “뇌전증 진료 등을 이유로 책임을 축소하거나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태도는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지 의심된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그가 평소 제기했던 문 여닫는 소리 등에 대한 층간소음위원회 판단과 당시 보일러 공사는 관리사무소 주도로 진행된 점, 피해자를 쫓아가 공격한 점 등을 토대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살해를 저지른 ‘계획범죄’로 판단했다.
  • 독도 다녀오던 여객선, 울릉 사동항 부두로 돌진…승객 1명 경상

    독도 다녀오던 여객선, 울릉 사동항 부두로 돌진…승객 1명 경상

    독도 관광을 마치고 경북 울릉군으로 입항하던 여객선이 부두에 부딪혀 승객 1명이 다쳐 즉시 운항이 중단됐다. 해경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 15분쯤 사동항으로 들어오던 여객선 A호가 입항 과정 중 부두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A호는 지정된 선석에 접안을 시도하던 중 갑작스러운 조타기 기능 이상으로 정상 궤도를 벗어나 부두로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선이 갑자기 돌진하자 부두에서 항만 공사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급히 몸을 피하는 등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선박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은 충격으로 넘어져 경상을 입었다. 해당 여객선은 긴급 선박 점검을 위해 이달 24일까지 운항이 전면 통제된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선장과 선원, 선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결함과 운항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화물연대 집회서 경찰 향해 차량 돌진한 60대 집행유예

    화물연대 집회서 경찰 향해 차량 돌진한 60대 집행유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집회 현장에서 승합차로 경찰관들을 향해 돌진한 60대 운전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창원지법 진주지원 형사1단독 강미희 부장판사는 15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6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4월 20일 진주시 CU 물류센터 앞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회 현장에서 집회 관리 업무를 수행하던 경찰관들을 향해 승합차를 몰고 돌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경찰관 2명이 다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위험한 물건인 차량을 이용해 전진과 급제동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다수의 경찰관에게 유형력을 행사했다”며 “질서 문란 행위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만큼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에게 여러 차례 동종 범죄 전력이 있는 점도 불리한 정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 경찰관들을 위해 1000만원을 공탁했고 가족과 지인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동종 사건으로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들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를 입은 경찰관들에게 죄송하다”며 “매일 반성과 자책 속에 지내고 있다. 누군가를 다치게 한 만큼 처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 아산경찰서, 수면제 먹고 운전하다 상가로 돌진 50대 검거

    아산경찰서, 수면제 먹고 운전하다 상가로 돌진 50대 검거

    충남 아산경찰서는 수면제를 복용하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로 5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후 10시 10분쯤 자신이 몰던 승용차로 아산시 배방읍 한 상가 건물로 돌진하는 사고를 냈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몰던 차량이 건물 지상 주차장에서 나온 후 갑자기 후진하면서 인근 건물 1층 카페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업시간이 끝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받고 출동한 아산경찰서 장재파출소 이상근 순경은 도로에 앉아 있는 A씨에게 음주 측정을 했지만 이상이 없자 매뉴얼에 따라 간이 약물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A씨의 혈액에선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병원에서 처방받은 수면제를 복용하고 쉬다가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줄 알고 일을 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50대女 차량 인도 돌진, 30대男 사망…“급발진” 주장

    50대女 차량 인도 돌진, 30대男 사망…“급발진” 주장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출근하던 30대 직장인이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쯤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정자역 1번 출구 근처 인도로 50대 여성 A씨가 몰던 벤츠 승용차가 돌진했다. 이 사고로 인도에 있던 30대 남성 B씨가 구급대원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운전자 A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10대 딸 등 2명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미금역에서 정자역 방향 5차선 도로 가운데 5차로를 주행하던 A씨의 차량이 오른쪽 버스정류장 앞에 정차 중이던 마을버스 후미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인도로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A씨의 차량은 B씨를 덮친 데 이어 인도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소와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고등학생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주행하다가, 출근 중이던 B씨를 덮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음주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으며 그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기록장치(EDR)와 CCTV 및 블랙박스 영상에 대한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계속 치료를 받고 있어 회복 경과를 지켜본 뒤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도 돌진 차량에 출근길 30대 남성 숨져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출근하던 30대 남성이 숨졌다. 운전자는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쯤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정자역 1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50대 여성 A씨가 몰던 벤츠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했다. 사고는 미금역에서 정자역 방향으로 달리던 차량이 버스정류장 앞에 정차해 있던 마을버스의 뒤를 들이받으면서 시작됐다. 충격을 받은 승용차는 그대로 인도로 넘어가 출근 중이던 30대 남성 B씨를 들이받았고, 자전거 보관소와 가로수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운전자 A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10대 자녀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운전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치료가 끝나는 대로 사고 당시 주행 상황 등을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기록장치(EDR)와 폐쇄회로(CC)TV,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을 의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해외 도피 우크라 청년, 조국 돌아가 군대 가라”…폴란드 국방장관의 일갈 [핫이슈]

    “해외 도피 우크라 청년, 조국 돌아가 군대 가라”…폴란드 국방장관의 일갈 [핫이슈]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지원국이자 대규모 난민을 받아들인 폴란드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 현지 언론은 13일(현지시간)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해외로 도피 중인 우크라이나 청년들은 고국으로 돌아가 나라를 지키라고 일갈했다고 보도했다. 코시니아크-카미시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투 능력이 있는 모든 우크라이나 청년은 조국에 가 복무해야 한다”면서 “징집 연령대의 청년들이 해외에 머무를 정당한 명분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수백만 즈워티(폴란드 화폐단위)에 달하는 차를 부수고 호수에 돌진하는 것이 정상적인 일이냐”고 반문하며 “그런 사람들은 추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폴란드와 폴란드 국민은 난민 캠프도 치지 않고 300만 난민에게 마음과 집을 열어주었다.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우크라이나 청년들의 광풍은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변질됐다”고 덧붙였다. 코시니아크-카미시 국방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일부 우크라이나 청년들이 병역을 기피하고 폴란드로 넘어와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는 내부 비판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과거사 문제가 불거지면서 관계가 경색된 상황이다. 러시아와의 전면전 이후 우크라이나는 부족한 병력을 채우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군 징집에 힘써왔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22~60세 남성은 출국이 금지돼 있으며, 25~60세 남성은 징집 대상이다. 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18~22세 청년에 한해 출입국 제한을 전격 해제했다. 대학 교육, 일자리 등을 위해 청년들이 합법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여 사회적 분열을 막고 미래 세대를 보호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해제 직후 불과 몇 달 만에 약 9만 6000명의 남성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심각한 병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징집 연령을 18세까지 낮추라고 계속 압박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 약 43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임시 보호 신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독일(120만 명)과 폴란드(96만 명)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이 중 군대에 갈 수 있는 성인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6%로 알려졌다. 급기야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게 제공해온 임시 보호 조치에서 징집 연령 남성들은 제외하기로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 피란민에 부여해온 현행 보호 지위를 2028년 3월까지 1년 더 연장하되, EU에 새로 들어오는 23~60세 남성에 대해서는 이런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제안을 공개했다.
  • “역사상 최초”…이란 잠수함 코앞에서 ‘쾅’, 美 해상 드론 실전 영상 첫 공개 [밀리터리+]

    “역사상 최초”…이란 잠수함 코앞에서 ‘쾅’, 美 해상 드론 실전 영상 첫 공개 [밀리터리+]

    지난 6월 미 육군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가 이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순찰 중 추락했을 당시 승무원을 구조했던 미군의 무인 드론 함정이 이란 공격에 전격 동원됐다. 미군이 자폭형 해상 드론을 실전에 투입해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무인수상정 3척이 이란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반다르아바스 해군기지에 기습 침투했다고 밝혔다. 이 드론 함정들은 기지 내 핵심 시설인 잠수함 및 함정 정비·유지보수 시설을 정밀 타격해 폭파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이 실전 전투 작전에서 해상 드론을 전격 운용한 것은 군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중부사령부는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해상 드론 3척이 가디르급으로 추정되는 소형 잠수함이 있는 기지 방향으로 돌진하다 폭발을 일으킨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영상 속 해상 드론이 스타트업 기업인 사로닉의 ‘코르세어’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르세어는 7.3m로 1000파운드(약 454㎏)를 운반할 수 있는 무인 드론 함정이다. 올해 3월 말부터 중동에 배치돼 적군의 동향 추적과 기뢰 탐지에 활용돼 왔으며 이 중 일부는 전투 임무에도 투입됐다. 항속거리는 최대 약 3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사로닉은 2025년 12월 이 드론의 제조 및 생산량 확대를 위해 미 국방부와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며 “미 국방부는 이번 작전에서 코르세어 무인 함정 3대를 테스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미군은 장거리 무기가 부족하지 않고 합동정밀직격탄인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으로도 해당 해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었음에도 코르세어를 동원했다”면서 “코르세어의 공격 통제도 무인 항공기(UAV)를 통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방산 스타트업의 활약이 의미하는 것코르세어는 2021년에 창설된 미 제5함대 제59기동부대(Task Force 59)가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는 중동 전역의 일상적인 해군 작전에 새로운 무인체계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합하는 방안을 시험하는 실험적인 부대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태스크포스 59는 이제 더욱 광범위하게 무인체계와 AI 기술을 실전 운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인수상정(USV)을 공격 임무에 활용하면 해상과 해안의 특정 목표물에 대한 타격에서 항공기와 승무원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코르세어를 동원한 미군의 이번 임무가 향후 해상 드론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롭 레먼 사로닉 공동창업자는 최근 더워존에 “코르세어의 활약이 업계에 가장 큰 변화는 자율 시스템이 이제 더 이상 ‘기술 시연용’ 정도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이번 성과가 사로닉뿐 아니라 다른 민간 기업들에게도 계기가 되어, 이런 자율 시스템이 더 빠르게 실전 부대에 보급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더워존은 “우크라이나는 이미 무인수상함을 활용해 러시아 흑해 함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특히 ‘마구라’(Magura) 계열의 드론은 이런 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짚었다. 이어 “흑해 함대 함정과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수많은 공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 해군은 점령지인 크림반도에서 러시아 본토 기지로 대거 철수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무인수상정이 단순한 정찰 자산이 아닌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 공격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신시아 쿡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미군 최초의 자폭 해상 드론 실전 투입은 전시 상황이 새로운 군사적 자율 능력을 얼마나 빠르게 촉진하는지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미국·이란, 호르무즈 재봉쇄…트럼프 “이란 세게 때릴 것”미군이 사흘째 이란 공습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라디오 채널에 출연해 “오늘 밤에도, 내일도 세게 때릴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을 제거하는 대신) 하나의 본보기로 공격하는 것이다. 이란은 미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를 통해 “이날 오후 4시 45분(이란 시간 14일 0시 15분)을 기해 최고 사령관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란을 대상으로 3일 연속 야간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재봉쇄 조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이란 봉쇄’를 재개하고 있다”며 “이 봉쇄가 이란의 선박이나 고객들의 출입만 막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명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막고 이란으로 출입하는 선박 출입을 막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월 13일부터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작했으나 종전 협정 공식 서명식을 앞둔 지난달 16일 봉쇄 해제를 전격 발표했다. 그러나 양국이 휴전에 합의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면서 다시 서로를 향한 공습이 시작됐고, 지난주 토요일 이란은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해상 통제 발표는 이에 대한 반발이다.
  • ‘개방적 연애’ 합의 후 노숙인男과 동거 시작한 여친…끔찍한 최후 맞았다

    ‘개방적 연애’ 합의 후 노숙인男과 동거 시작한 여친…끔찍한 최후 맞았다

    ‘오픈 릴레이션십’(open relationship)에 동의했던 20대 미국 남성이 질투심을 이기지 못하고 여자친구와 그의 새로운 연인을 총으로 쏴 살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 검찰은 미 해군 부사관인 여자친구와 그의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라이언 웨슬리 프로핏(27)을 구속 기소했다. 프로핏은 캘리포니아주의 한 군인 주택 단지 내 자택에서 여자친구인 코트니 챈들러(28)와 니콜라스 맥클루어(27)를 총격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프로핏은 앞서 챈들러와 오픈 릴레이션십에 합의했으나, 챈들러가 노숙인 출신의 맥클루어를 집으로 들여와 함께 생활하자 심한 질투심을 느껴온 것으로 드러났다. ‘폴리아모리’(polyamory·다자간 연애)의 상위 개념에 해당하는 오픈 릴레이션십은 애인이나 배우자가 있으나, 상호 합의에 따라 다른 사람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형태의 관계를 뜻한다. 사건 당일 프로핏은 미리 총기에 총알을 장전해 숨긴 채 두 사람을 찾아가 대치했다. 위협을 느낀 챈들러가 친구에게 “남자친구가 총을 가지고 있다”는 문자를 보낸 직후 몸싸움이 벌어졌다. 맥클루어가 프로핏에게 돌진하자 프로핏은 그에게 3발의 총격을 가한 뒤, 이어 챈들러에게도 총구를 돌려 살해했다. 범행 직후 프로핏은 직접 경찰에 전화해 “연인 간의 다툼이 있었다”고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계단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던 그를 체포했다. 숨진 챈들러는 미 해군 소속으로 파견 근무 중이었으며, 오는 24일 29번째 생일을 앞두고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켄터키주 출신의 맥클루어는 자동차 정비 수업을 들으며 자립을 준비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첫 재판에서 프로핏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나, 법원은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보안관실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계속 수사 중이다.
  • 푸틴 또 굴욕…우크라 드론, 아조우해 러 선박 76척 타격 [밀리터리+]

    푸틴 또 굴욕…우크라 드론, 아조우해 러 선박 76척 타격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군이 엿새 동안 아조우해를 오가는 러시아 선박 76척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과 석유 저장고에 이어 해상 운송망까지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러시아의 연료·곡물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미 군사 전문매체 워존(TWZ)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소속 제414독립무인공격항공체계여단 ‘마자르의 새들’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부대 측은 같은 날 밤 아조우해에서 유조선 21척과 예인선 4척, 화물선 2척, 특수 목적 선박 1척 등 모두 28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일부터 엿새 동안 타격한 선박은 총 76척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들 선박 상당수를 서방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석유와 연료를 운반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으로 규정했다. 다만 개별 선박의 손상 정도나 침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TWZ도 우크라이나 측 주장을 독립적으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대 측은 선박 공격과 함께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함대 시설, 에너지 기반시설 등 군사 표적 53곳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작전에는 ‘크림반도 전원 차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아조우해가 드론 ‘사격장’으로…유조선 무더기 표적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부터 공격 영상을 잇달아 공개했다. 첫날에는 러시아 타간로크에서 크림반도로 휘발유를 나르던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튿날에는 유조선 8척과 화물선 1척, 여객·차량 운반선 1척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8일 9척, 9일 14척, 10일 13척을 공격했다고 밝힌 뒤 11일 하루에만 28척을 추가했다. 영상에는 드론이 해상에서 이동하거나 정박한 선박에 접근한 뒤 선체와 상부 구조물을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선박에서는 타격 직후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 우크라이나군은 투입한 드론 기종을 공개하지 않았다. TWZ는 영상에 나타난 제조사 표시와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파이어포인트가 만든 FP-2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FP-2는 최대 200㎏급 탄두를 싣고 약 370㎞를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 사거리면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에서 아조우해 대부분을 공격권에 넣을 수 있다. 군은 위성통신으로 드론을 원격 조종하면서 움직이는 선박을 추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유조선들이 제대로 된 호위 없이 이동하면서 사실상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들의 ‘사격장’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흑해함대조차 자국 함정을 방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민간 선박을 보호할 여력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운하 통행 중단…러시아 밀 수출에도 불똥 러시아는 연이은 공격을 받은 뒤 돈강과 아조우해를 잇는 돈-아조우 운하의 선박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곡물 수출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시아 당국이 10일 선박 13척을 공격받은 뒤 운하 통행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공격 대상에는 유조선 10척이 포함됐다.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케르치해협 통과 신청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돈-아조우 운하는 러시아 남부 곡창지대에서 생산한 곡물을 흑해로 실어 나르는 핵심 통로다.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가 해외로 내보내는 밀의 최대 25%가 아조우해를 거친다. 운항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 밀 선물 가격은 한때 4% 상승해 약 6주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운하 폐쇄가 길어지면 러시아의 곡물 수출뿐 아니라 크림반도로 향하는 연료와 군수 물자 수송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정유공장과 석유 저장시설, 항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전쟁 수행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망을 흔들고 있다. 아조우해 선박 공격도 크림반도를 고립시키고 러시아의 전쟁 비용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의 일부로 풀이된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주장한 76척 모두가 파괴되거나 운항 불능 상태에 빠진 것은 아니다. 공개 영상만으로 전체 피해를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실제 손실 규모는 러시아 측 자료와 위성사진 등을 통해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 SBS ‘김부장’ 21% 찍더니 넷플릭스 비영어 1위…안방·글로벌 사로잡았다

    SBS ‘김부장’ 21% 찍더니 넷플릭스 비영어 1위…안방·글로벌 사로잡았다

    납치된 딸을 찾는 아버지의 활약을 그린 액션물 ‘김부장’이 넷플릭스 비영어 쇼 1위에 올랐다. 8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김부장’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시청수 1050만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첫선을 보인 이후 사흘 만이다. 시청수는 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을 가리킨다. 이 작품은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태국, 페루 등 11개국에서 1위에 올랐고, 79개국에서 톱 10에 진입했다. 배우 소지섭 주연의 ‘김부장’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10회짜리 시리즈물이다. 특수요원 출신이지만 힘을 숨기고 평범하게 살던 아버지가 딸을 찾고자 물불 안 가리고 돌진한다. 막강한 실력으로 악인을 단숨에 응징하는 빠르고 통쾌한 액션이 큰 호응을 얻었다. 앞서 SBS 금토드라마로 먼저 방영한 뒤 넷플릭스로 옮겨왔다. SBS에서도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1.6%를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올해 방송한 드라마 시청률 중 최고 기록이다. ‘펜트하우스2’(29.2%), ‘열혈사제’(22%)에 이어 SBS 금토드라마 역대 시청률 3위에 해당한다. 이 부문 4주 연속 1위를 달렸던 ‘참교육’은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선 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무너진 교권과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활약을 10회에 걸쳐 그렸다. 역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시청수 470만으로 전 세계 54개국에서 톱 10에 들었다. 최민식, 최현욱 주연 ‘맨 끝줄 소년’은 시청수 260만으로 5위에 올랐다. 비영어권 영화 부문에선 공명, 진선규 주연의 ‘남편들’이 2위에 올랐다. 영어권 영화 부문에선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55주째 톱 10을 유지했다. 시청수는 350만으로 전주와 같은 순위인 6위였다.
  • 빗길에 미끄러져 40대 참변… 장흥터널 빠져나온 승용차 가드레일 들이받아

    빗길에 미끄러져 40대 참변… 장흥터널 빠져나온 승용차 가드레일 들이받아

    경기 양주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숨졌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쯤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장흥터널 인근 고양 방면에서 4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A씨의 차가 터널을 빠져나온 직후 빗길에 미끄러지며 1차로 옆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수풀로 돌진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11살 소년이 몰던 트럭에 승려 9명 참변…260㎞ 순례길 비극, 처벌은? [여기는 동남아]

    11살 소년이 몰던 트럭에 승려 9명 참변…260㎞ 순례길 비극, 처벌은? [여기는 동남아]

    태국에서 11세 소년이 부모의 픽업트럭을 몰래 몰고 나왔다가 순례 중이던 승려 행렬을 덮쳐 승려 9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6일 태국 현지 경찰과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태국 북동부 묵다한주에서 일어났다. 당시 승려 35명과 재가 신도 5명은 인근 사원에서 우본랏차타니주까지 약 260㎞에 달하는 도보 순례를 시작한 지 겨우 30분 만에 변을 당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주황색 가사를 입은 승려들이 도로 가장자리를 한 줄로 걷던 중 픽업트럭 한 대가 갑자기 돌진해 행렬을 덮치는 장면이 담겼다. 충돌 직후 곳곳에 쓰러진 승려들과 흩어진 소지품이 사고의 충격을 보여줬다. 이 사고로 승려 5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승려 가운데 4명이 추가로 숨을 거두었다. 현재 최소 13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고 당시 행렬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승려 프라 솜퐁은 “멀리서 픽업트럭이 비틀거리며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면서 “기도를 올리던 중 갑자기 차량이 무서운 속도로 돌진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다른 승려와 함께 몸을 던져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눈앞에서 많은 승려들이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놀랍게도 초등학생 나이인 11세 소년으로 확인됐다. 소년은 부모의 허락 없이 몰래 차량 열쇠를 들고 나와 약 10㎞를 운전하다가 이 같은 끔찍한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사고를 낸 소년 역시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여서 아직 충분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차량 정밀 감식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 그리고 부모의 방임 등 보호자 책임 여부를 함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지 법적 처벌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태국 형법상 만 12세 미만 아동에게는 형사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년에 대한 실질적인 형사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향후 보호자의 관리 소홀 책임과 민사상 배상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묵다한주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는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모든 운전자와 부모에게 큰 교훈이 되어야 한다”며 “도로 안전의 중요성과 자녀 교육의 책임감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비극”이라고 애도했다. 한편 인구의 90% 이상이 불교를 믿는 태국에서 승려는 사회적으로 깊은 존경을 받는 성스러운 존재다. 대중교통들도 승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당연시되는 문화 속에서 발생한 이번 참사에 태국 전역은 큰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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