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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컬처 전에 K사상… ‘나혜석과 염상섭’ 그들을 다시 읽다

    K컬처 전에 K사상… ‘나혜석과 염상섭’ 그들을 다시 읽다

    창비의 ‘한국 사상가 재조명’ 2탄 사상적 공통점 위주로 인물 묶어 나혜석·염상섭 새로운 시선 발견 창간 60주년을 맞은 창비가 ‘한국사상선’ 10권을 내놨다. 지난 2024년에 1차로 선보였던 10권에 이어 2년 만에 내놓는 2차분이다. 선집은 ‘전기편’(1~15권)과 ‘후기편’(16~30권)으로 나눠 전기에는 19세기 이전 사상가를, 후기에는 20세기 사상가들을 배치했다. 이번 2차분 전기 사상가로는 조광조·조식, 이이, 정제두·이충익·심대윤, 유성룡·이항복·김육·채제공, 박지원을, 후기 사상가는 김구·여운형, 한용운·신채호, 조소앙, 홍명희·정인보, 나혜석·염상섭을 다뤘다. 한 사람을 한 권으로 깊이 다루기도 했지만, 함께 봐야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인물들을 한데 묶어 사상적 공통점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조선 사림의 거두이자 정치적, 사회적 실천을 강조한 유학자 조광조와 조식을 하나로 묶었으며, 주류 성리학의 대안을 모색하며 마음과 실천의 이론을 탐구한 강화학파 정제두, 이충익, 심대윤을 한 권에 담았다. 정치적 실천이 사상의 경지에 올랐다고 평가받는 유성룡, 이항복, 김육, 채제공 4명의 재상을 한 번에 살펴보게 했다. 후기 사상가로는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사상가로 김구와 여운형을 함께 다뤘고, 말과 글, 실천으로 해방의 사유를 담대한 필체로 전개한 한용운과 신채호, 일제 강점기 현실과 세계정세에서 민족문화의 가능성과 한반도의 정체성을 탐색한 작가 홍명희와 정인보를 하나로 엮어 통찰했다. 이번에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25권 ‘나혜석·염상섭’ 편이다. 두 사람은 근대 한국 예술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임은 분명하지만, 사상가로의 접근은 파격적이라고 할 만큼 신선하다. 나혜석은 예술사를 깊이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면 떠들썩했던 이혼 스캔들, 시대를 앞서가는 거침없는 발언들, 그리고 무연고 사망자로 불우한 삶을 마감한 인물이라는 정도로만 알려졌기 때문이다.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강경석 문학평론가는 이 책에서 일제강점기 화가이자 작가로서 서양화와 근대소설의 개척자 중 한 사람인 나혜석과 ‘표본실의 청개구리’와 ‘삼대’, ‘해바라기’ 등의 걸출한 작품을 남긴 소설가이자 언론인 염상섭에게서 집요하게 사상가적 면모를 찾는다. 강 평론가는 이들이 3·1운동을 출발점으로 해 ‘개성(個性)의 해방’을 골자로 한 자주적 각성, 더 나아가 자신의 땅에서 자신의 역사와 전통, 생명에 근거를 둔 ‘조선’이라는 독자성의 인식을 가졌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파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두 예술가의 삶이 실제로는 전근대성에서 근대성으로 문명 전환을 이끈 사상가로서의 행보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된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창비 한국사상선 간행위원회’는 “오는 여름쯤 3차분 10권을 출간해 총 59명의 한국 사상가를 다룬 30권을 완간하고, 가을에는 ‘K사상’ 심포지엄을 열어 한국 사상의 성취와 보편적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울on] 국대 AI, 이제는 결과로 답할 때

    [서울on] 국대 AI, 이제는 결과로 답할 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선발전’이 마침내 전체 라인업을 확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추가 공모에서 스타트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를 선정하면서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를 포함해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4개 정예팀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독파모) 2단계 평가에 돌입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가 유력 후보들의 탈락과 독자성 논란이라는 풍파 속에서도 4팀 체제를 가동한 명분은 확실하다. ‘소버린 AI’ 확보가 국가 안보 및 경제와 직결되는 생존 과제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빅테크가 데이터와 문화 주권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한국적 맥락을 이해하는 독자 모델은 디지털 영토를 지키는 보루와 같다. ‘국가대표’라는 이름 아래 프로젝트를 지속하는 근본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여곡절 끝에 라인업은 갖췄지만, 과정이 남긴 후유증은 여전하다. 국내 AI 산업의 중추인 네이버클라우드가 1차 평가에서 탈락했고, 기대를 모았던 카카오와 KT도 끝내 추가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기술력의 한계를 낙인찍는 시장의 시선과 리스크는 기업들로 하여금 참전 자체를 주저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우리 AI 생태계의 결집력을 약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는 지점이다. 하지만 새롭게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순수 독자 설계’ 철학은 프로젝트에 새로운 시사점을 던진다. 외산 오픈소스 모델의 구조를 차용하지 않고 밑바닥부터 아키텍처를 설계한 경험은 그간의 독자성 논란을 불식시킬 핵심 열쇠다. 적은 파라미터와 제한된 데이터 환경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성능을 입증해야 하는 스타트업의 가세는 대기업 위주의 구도에서 기술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제는 형식적 논쟁을 넘어 각 팀의 지향점에 걸맞은 실질적 ‘존재 증명’에 집중해야 한다. 거대 모델을 지향하는 팀은 글로벌 수준의 기술적 신뢰를, 특화 모델을 내세운 팀은 현장을 혁신할 실질적 해법과 성능을 입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진정한 독자성은 홀로 쌓아 올린 순혈주의가 아니라 우리 사회와 기업이 안심하고 올라탈 수 있는 신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 정부의 역할 역시 정교해져야 한다. ‘독자 기술 확보’라는 명분과 ‘산업적 성과’라는 실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호한 스탠스는 현장의 혼란만 부추길 뿐이다. 정부는 단순한 심판관에 머물지 말고, 개발된 모델들이 각자의 체급에 맞춰 금융, 제조, 방산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수요처를 잇고 규제를 정비하는 조력자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 국가대표 AI는 박물관에 전시할 ‘토종 기술’이 아니다. 글로벌 패권 다툼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보안 우려 없이 즉시 꺼내 쓸 수 있는 ‘실질적 무기’가 되어야 한다. 레이스에서 하차한 전통 강자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압도적 결과물을 내놓는 것, 그것이 남은 팀들과 정부에 주어진 과제다. 민나리 산업부 기자
  • 과기부, ‘독자 AI’ 정예팀 1곳 추가 모집

    과기부, ‘독자 AI’ 정예팀 1곳 추가 모집

    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정예 팀을 1곳 추가로 선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할 정예팀 1곳을 추가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다. 이번 추가 공모는 세계 최상위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가속화하고, 국내 AI 생태계의 성장과 확장을 촉진하려는 조치다. 정부는 기존 3개 정예 팀과 유의미한 기술 경쟁이 가능하고, 단순 모델 개발을 넘어 국내 AI 생태계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공모 대상은 국내 AI 기업·기관을 중심으로 한 정예팀으로 컨소시엄 형태도 가능하다. 참여팀은 최신 글로벌 AI 모델 대비 95% 이상 성능을 목표로 한 구체적인 개발 전략과 방법론을 제시해야 한다. 선정 여부는 전문가 평가위원단의 서면·발표 평가를 통해 결정되며, 평가위원 과반이 경쟁력과 생태계 기여 가능성을 인정해야 최종 선정된다. 적합한 팀이 없다고 판단되면 추가 선정을 하지 않는다. 추가로 선정되는 정예 팀에는 기존 정예 팀과 동등한 수준의 지원이 제공된다. B200 768장 규모의 GPU 자원을 비롯해 데이터 공동구매, 데이터 구축·가공 지원이 이뤄지며, ‘K-AI 기업’ 명칭도 부여된다. 정부는 기존 팀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오는 8월 초 단계평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평가 방식은 벤치마크 평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의 틀을 유지하되, 글로벌 주요 리더보드를 목표로 한 벤치마크 선정과 ‘독자성’ 평가 항목 강화 등을 검토한다. 과기정통부는 “지금 이 순간에도 미·중의 빅테크 등은 미래를 향해 도전하며 AI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단기 결과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정책적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KT “독자 AI 추가 공모 참여 안 한다”

    KT “독자 AI 추가 공모 참여 안 한다”

    KT가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의 추가 정예팀 선발 공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KT는 23일 “추가 정예팀 선발을 위한 공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1개 정예팀을 새롭게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1차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NC AI 등 5개 참여 정예팀 중 4곳을 선정하려 했으나 독자성 문제 등으로 인해 3곳만 통과했기 때문이다. 1차 평가를 통과한 정예팀은 LG AI 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다. 과기정통부가 1개 정예팀 추가 선발을 공식 발표한 직후부터 KT의 재도전 참여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정부도 꾸준히 KT를 AI 신흥 강자 중 한 곳으로 언급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KT는 과기정통부가 1개 정예팀 추가 공모에 착수한 23일 재도전 미참여를 공식 발표했다. KT는 “그간 축적한 AI·네트워크·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자체 전략에 따라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미 1차 평가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 NC AI를 비롯해 카카오 등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재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오는 2월 12일까지 신규 정예팀 공모를 진행하고, 기존 1차 평가와 동일하게 전문가 평가를 통해 1곳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추가 선정된 정예팀에게도 B200 768장 규모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자원 지원, ‘K-AI 기업’ 명칭 부여 등이 제공된다.
  • ‘독자 AI’ 패자부활전… 모티프·트릴리온 참가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추가 선발전에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정부는 앞서 1차 단계평가에서 3곳을 통과시키고 한 곳을 탈락시킨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를 ‘독자성 논란’으로 사실상 실격시키면서 이 공석을 채우는 별도 선발전을 연다고 밝힌 바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AI 스타트업인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가장 먼저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7월 구성했던 컨소시엄 외에 추가 업체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상세한 사항은 정부 공고문이 올라오는 대로 확정해 알리겠다”고 전했다. 네이버 출신 개발진이 설립한 트릴리온랩스도 이번 추가 선발전에 참전한다. 트릴리온랩스는 외부 모델을 변형하지 않고 초기 설계부터 직접 개발하는 ‘프롬 스크래치’ 방식을 고수해왔으며, 지난해 700억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반면 대기업들은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1차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는 물론 유력 후보였던 카카오도 재도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KT 역시 재도전 여부에 대해 ‘아직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탈락 시 받게 되는 이른바 ‘낙인 효과’를 부담스러워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네이버·카카오 이어 NC도 ‘패자부활전’ 불참… 추가 공모 동력 잃나

    네이버·카카오 이어 NC도 ‘패자부활전’ 불참… 추가 공모 동력 잃나

    국내 3대 IT 대기업 모두 재도전 의사 없어 정부, 동일 지원 조건 내걸며 신속 재공모 방침 KT·스타트업 등 예비 탈락팀 참여 여부가 변수 국내 인공지능(AI) 국가대표 선발전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의 ‘패자부활전’에 상징성 있는 대형 IT 기업들이 발을 빼는 모양새다. 독자성 논란으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와 앞서 예비 단계에서 탈락했으나 재도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카카오에 이어, NC AI도 재도전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16일 IT 업계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1차 단계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던 NC AI는 정부의 재공모에 응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NC AI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구축한 파운데이션 모델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당초 목표했던 산업 특화 AI 및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어제 늦은 시간 불참 의사를 내비쳤던 카카오 역시 이날 “독파모 패자부활전에 나갈 계획이 없다”며 재도전 포기를 공식화했다. 앞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가 빠진 공석을 채우기 위한 ‘추가 선발’ 계획을 상세히 공개한 바 있다. 이번 1단계 평가 탈락 팀뿐만 아니라 작년 예비 심사에서 떨어졌던 컨소시엄 전체에 다시 문호를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류 차관은 “추가 선발팀이 기존 팀보다 출발은 늦지만, 지원되는 GPU 자원과 데이터 규모 등 전체적인 지원 조건은 동일하게 보장할 것”이라며 “평가 및 종료 시점을 약 한 달 정도 유연하게 관리해 차별 없는 경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 같은 전향적인 제안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반응은 냉담한 분위기다. 네이버·카카오·NC 등 유력 대기업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정부의 재공모 동력이 약화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불거진 가이드라인 급조 논란 등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가 낮아진 상태”라며 “치열한 과정을 거쳐 재진입하더라도 얻게 될 실익이 분명치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추가 선발의 향방은 이제 KT와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 등 예비 단계 탈락 기업들의 결정에 달리게 됐다. 갑작스러운 재공모 소식에 이들은 내부적으로 참여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들이 대거 이탈한 틈을 타 공공 AI 인프라 지원이 절실한 중견 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문을 두드릴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과기정통부는 10일간의 이의 제기 기간을 거쳐 상반기 내로 4개 정예팀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국내 AI 산업의 중추인 대기업들이 빠진 자리를 ‘차선책’으로 채우는 방식의 추가 선발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각이 지배적이다.
  • 네이버, 국가대표 AI 충격 탈락… “독자성 부족”

    네이버, 국가대표 AI 충격 탈락… “독자성 부족”

    해외 오픈소스 무임승차 논란정부, 4개 팀 중 2곳 선발 계획 우리나라 인공지능(AI)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국내 대표 AI 기업인 네이버클라우드와 NC가 탈락하고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팀이 2단계 무대에 올랐다.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던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술 주권’에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충격적인 탈락을 당했다. NC AI는 종합점수가 기준에 미달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벤치마크(성능 평가 시험지) 평가를 통해 종합 평가한 결과 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가 2단계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벤치마크 평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에서 LG AI연구원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본래 4개 팀을 2단계에 올리려던 과기정통부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종합점수로는 상위 4개 팀에 속했음에도 탈락시켰다. 류 차관은 “네이버클라우드의 AI 모델은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했고 전문가 평가위원들도 독자성 한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10일간 이의 제기가 없으면, 과기정통부는 공석이 된 네 번째 자리를 메우기 위해 탈락 팀과 예비 컨소시엄 전체를 대상으로 ‘추가 선발’을 진행한다. 이어 정부는 이들 4개 팀 중에 국가대표 AI로 2개 팀을 최종 선발한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번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신 결정적 사유는 ‘가중치’다. 가중치는 AI가 데이터를 학습하며 터득한 정보 간의 상관관계로, 인간으로 치면 학습을 통해 형성된 ‘뇌세포 사이의 연결 고리’와 같다. 네이버는 모델 개발 과정에서 해외 오픈소스 모델이 이미 완성해둔 이 ‘지능의 연결 고리’를 초기화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를 프로젝트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기술적 무임승차’ 사례로 규정했다. 네이버 측은 이번 결정에 앞서 소명서를 통해 “외부 인코더 활용 비중이 낮고 핵심 엔진은 자체 기술”이라며 효율성을 강조했으나, 전문가들의 판단은 냉정했다. 밑바닥부터 데이터를 쌓아 올리는 ‘프롬 스크래치’ 방식의 독자 학습 과정을 거치지 않은 모델은 국방·외교 등 국가 안보 인프라에 활용될 ‘국가대표 AI’로서 부적합하다는 평가다. 합격점을 받은 3개 팀은 ‘기술 자립도’와 ‘실무 적용성’에서 강점을 보였다. 1위를 차지한 LG AI연구원은 모델 설계부터 학습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SK텔레콤은 풍부한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특화 모델의 실용성을 인정받았고, 업스테이지는 거대언어모델(LLM)의 효율적 튜닝과 한국어 처리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은 외산 모델 차용 없이도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며 ‘기술 주권’ 확보라는 정부 정책에 가장 부합한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날 “과기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추가 선발에는 지원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자립도라는) 세계적 추세와 동떨어진 잣대로 기술력을 부정당한 상황에서 굳이 정부 사업에 목맬 필요가 없다는 판단 아니겠느냐”며 “정부 예산 지원 없이도 민간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자존심 섞인 결단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럼에도 이번 결과는 네이버 내부에 뼈아픈 자성론을 불러일으켰다. 막강한 리소스를 보유한 본체가 ‘독자성 부적합’ 판정으로 체면을 구긴 사이, 관문을 통과한 외부 팀의 주역들이 대거 ‘네이버 클로바’ 출신들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는 과거 네이버 클로바 AI 총괄을, SK텔레콤의 정석근 CIC장은 클로바 대표를 지내며 국내 AI 생태계의 기틀을 닦았던 인물들이다. 이날 장중 보합세를 유지하던 네이버 주가는 정부 발표 직후인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수직 낙하하며 전일 대비 1만 500원(-4.05%) 급락한 24만 9000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공석이 된 한 자리를 두고 추진하는 ‘추가 선발’ 계획은 사실상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위한 마지막 ‘패자부활전’이 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8월 예비 심사 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던 카카오는 “재도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고 밝혔다.
  • ‘국가대표 AI’ 1차 심사, 네이버·NC 떨어졌다…1등은 LG AI연구원

    ‘국가대표 AI’ 1차 심사, 네이버·NC 떨어졌다…1등은 LG AI연구원

    우리나라를 대표할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1차 평가 결과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SK텔레콤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류제명 2차관 주재로 브리핑을 열어 1차 평가에서 5개 정예팀 가운데 이들 3개사가 2단계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 정예팀은 1차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과기정통부는 1차 평가에서 AI 벤치마크(수량화된 기술 척도), 전문가 및 사용자 평가를 진행해 AI 모델 성능, 실제 현장 등에서의 활용 가능성, 모델 크기 등의 비용 효율성, 국내외 AI 생태계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벤치마크 평가에서 LG AI연구원이 40점 만점 중 33.6점의 최고점을 받았으며, 전문가 평가에서도 이 회사가 35점 만점 중 31.6점의 최고점을 기록했다. 사용자 평가에서도 LG AI연구원이 25점 만점 중 25.0점의 최고점을 득점했다. 세 가지 평가 점수를 종합한 결과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업스테이지가 4개 팀에 포함됐다. 하지만 기술·정책·윤리적 측면 평가에서 중국 큐웬 모델의 인코더·가중치를 사용해 논란이 된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의 AI모델이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됐다. 과기정통부는 전문가 평가위원들도 독자성 한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러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다만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모든 참여 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기회를 주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며 이번 1차 평가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 NC AI 컨소시엄과 5대 정예팀 선정 당시에 탈락한 컨소시엄들을 대상으로 1개 정예팀을 추가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1개 정예팀을 추가로 선정해 올해 상반기 안으로 4개 정예팀 경쟁 체제를 확보한다고 부연했다. 추가로 선정되는 1개 정예팀에게는 컴퓨팅·데이터 자원, ‘K-AI 기업’ 명칭 사용 등이 보장된다. 과기정통부는 “행정적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여 정예팀 1곳의 추가 공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와 엔씨소프트는 1차 평가 탈락 여파로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네이버는 전장 대비 4.62% 내린 24만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로 돌아서 한때 26만 3500원까지 올랐으나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24만 4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도 전장 대비 1.41% 내린 24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 상승했으나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 전환, 한때 23만 2500원까지 내렸다.
  • 레미콘 관리, 앱 하나로 끝낸다… 유진기업 ‘콘라이브’ 주목

    레미콘 관리, 앱 하나로 끝낸다… 유진기업 ‘콘라이브’ 주목

    건설회사·레미콘 제조사 연계해실시간으로 품질·출하·일반관리오픈 플랫폼으로 구축… 범용성↑중소 레미콘 업계 동반성장 촉진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하는 가운데 건설업계도 더 이상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 안전 강화와 품질 관리의 체계화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유진기업이 국내 레미콘업계 처음으로 디지털 플랫폼 ‘콘라이브’(ConLive)를 선보였다. 콘라이브는 건설사와 레미콘 제조사가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품질관리·출하관리·일반관리 등 레미콘 관련 업무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시간 품질·출하 정보 등을 손쉽게 확인 가능콘라이브의 가장 큰 특징은 레미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건설사는 실시간 슈퍼프린트 데이터를 통해 배합기준 적합성을 출하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며 계량값, 오차율 등의 품질 데이터도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수기 기록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관리가 가능하다. 출하관리 기능은 믹서트럭의 실시간 위치 추적, 도착시간 예측, 출하 요청·취소 기능을 제공한다. 출하 관련 변경 사항은 관련자에게 메시지로 자동 공유돼 레미콘 타설 지연, 납품 지연, 오배송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일반관리 기능을 통해 납품 실적, 공급사별 출하 정보, 메시지 기반 소통 내역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범운영한 콘라이브는 현재 전국 100여개 이상의 레미콘 공장과 연동돼 있다. 삼성물산 ‘판교 641 프로젝트’ 현장, 롯데건설 마곡 MICE(마이스) 현장, GS건설 철산주공 재건축 현장 등에서 기능 검증을 거쳤으며, 현장 요구사항을 반영해 시스템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4일 유진기업은 ‘레미콘 정보 공유 시스템 및 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회사 측은 이번 특허가 콘라이브의 기술적 차별성과 독자성을 공인받은 성과라며, 향후 디지털 기반 레미콘 관리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픈 플랫폼’으로 구축해 업계 전반서 활용 가능유진기업은 콘라이브를 특정 기업 전용이 아닌 업계 전반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구축했다. 국내 레미콘 공장의 85%가 중소기업인 시장 구조를 감안할 때 통합 디지털 플랫폼 도입은 업계 전체의 데이터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동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회사는 LH가 추진 중인 레미콘 스마트 관리 시스템 구축 MOU에도 참여해 레미콘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콘라이브는 모바일 앱과 PC 버전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콘라이브는 건설산업 전체의 업무 방식과 품질 관리 방식을 바꾸는 혁신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업계 전반의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조선 궁중 회화는 보수적 시각 효과… 동아시아 궁중 미술 비교 연구 필요”

    “조선 궁중 회화는 보수적 시각 효과… 동아시아 궁중 미술 비교 연구 필요”

    “조선 궁중 회화의 가장 큰 특징은 보수성이죠. 앞선 예를 따르는 상고(尙古) 정신이 깃들어 있어요. ‘일월오봉도’처럼 의도적 대칭 구도, 단순한 소재 구성, 오방색 위주의 채색 등이 만들어 낸 평면 감각과 강한 시각 효과가 특징입니다.” 최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난 박정혜(64)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조선의 궁중 회화의 독자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조선 궁중 회화 연구의 권위자인 그는 고궁박물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7~28일 열린 국제학술대회 ‘동아시아 왕실 문화와 미술’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섰다. 박 교수는 “궁중 회화는 한 국가나 특정 시대의 미감, 정체성을 나타낸다”면서 “특히 공적인 제작 시스템 안에서 관행을 중시하며 생산된 궁중 회화는 일반 회화와 다른 독자적 특징을 지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중 조선 왕조는 동아시아에서 사례가 흔치 않은 500년간 이어진 단일 왕조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의궤, 궁중 행사도는 왕실에 경사나 상사가 났을 때 행하는 의식인 전례(典禮)를 시각화하기 때문에 보수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행사도의 경우 행사 뒤 참석한 관료들이 합의해 제작했는데, 그 숫자대로 나눠 가져 ‘기념품’ 역할을 했으며 왕과 왕가의 모습을 그리지 않는 점이 눈에 띄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영·정조 때를 조선 궁중 회화의 수준이 도약한 시기로 꼽았다. 그는 “어느 왕이든지 선왕이 남긴 뜻과 사업을 잘 받들어 계승하는 ‘계술’을 중시했지만 유독 영조는 ‘효를 실천하는 최고의 방법은 계술’이라며 선왕의 행적을 되살리고 반드시 기록을 남겼다”면서 “이런 행보가 궁중 회화, 특히 궁중 행사도를 다채롭게 변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조의 경우 도화서 화원 일부를 규장각에 차출해 운영하는 ‘차비대령화원제’를 시행하면서 화원들을 통제하고 자신의 안목과 지향을 궁중 회화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동아시아 궁중 미술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위페이친 대만 고궁박물원 부원장, 이노쿠마 가네키 도쿄국립박물관 공예실장, 유키오 리핏 하버드대 교수 등이 참석한 이번 학술대회가 세계 연구자들의 안목을 높이고 자극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교수는 “다른 듯하면서도 같은 게 동아시아 궁중 미술”이라며 “한중일 삼국이 공통적 소재와 주제를 갖고 있지만 각자 정치, 사회, 문화적 사정에 따라 혹은 최고 통치권자의 취향에 따라 변용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를 다각적으로 비교 분석하고 각기 특수성을 심화해 밝혀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 아로셀, 관리의 여왕 채정안과 함께하는 ‘멜라 트라넥스’ 론칭 라이브 7월 2일 개최

    아로셀, 관리의 여왕 채정안과 함께하는 ‘멜라 트라넥스’ 론칭 라이브 7월 2일 개최

    바이오뷰티 브랜드 아로셀(Arocell)이 6월 30일(월), 기미 케어에 특화된 신제품 ‘멜라 트라넥스 마스크’와 ‘멜라 트라넥스 선세럼’을 공식 출시했다. 이와 함께 출시 직후인 7월 2일(수) 저녁 7시, 배우 채정안과 함께하는 특별 네이버 신상위크 라이브 방송 ‘채정안의 뷰티룸’을 통해 두 제품을 소비자에게 정식 공개하며, 제품 특징 및 실제 사용 팁, 라이브 특가 혜택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해당 라이브는 아로셀의 뷰티 라이브쇼로 관리의 여왕 배우 채정안이 함께한다. 채정안은 고기능성 미백 및 기미 케어 마스크팩의 실제 사용 팁을 공유하며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멜라 트라넥스 마스크’는 아로셀의 독자성분 피코토닉™, 화이트 비타민 4,000샷 복합 시스템 등을 함유한 고기능성 마스크팩으로, 여름철 기미, 잡티, 톤 칙칙함을 효과적으로 개선해주는 집중 미백 솔루션이다. 아로셀은 해당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구성과 방송 전용 타임딜을 마련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멜라 트라넥스 선세럼’은 자외선 차단과 톤업, 브라이트닝 스킨케어를 동시에 구현한 멀티 기능성 선케어 제품으로, SPF50+ / PA++++의 강력한 차단력과 함께 10중 히알루론산, 우유 엑소좀, 멜라토닌좀 등의 성분이 함유돼 일상 속 기미 예방 효과를 겸한다. 백탁 없이 자연스러운 톤업 표현이 가능하고, 끈적임 없는 산뜻한 제형으로 다양한 피부 타입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번 라이브 방송에서는 라이브 시작 1시간 동안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 멜라 마스크 1매를 증정하며, 7만 원 이상 구매 시 콜라겐 폼클렌징 본품(정가 23,000원), 15만 원 이상 구매 시 링클 아이크림 본품(정가 59,000원) 등 풍성한 구매 금액별 사은품도 함께 제공된다. 방송 중에는 ‘채정안이 쏜다’는 슬로건 아래 선착순 300명 한정 LIVE 타임딜이 2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이번 라이브 방송에서는 방송 전용 특가 상품이 다수 준비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대표 구성으로는 ▲신제품 멜라 트라넥스 마스크 4매입(정가 32,000원)을 단 9,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1차 타임딜’과, ▲멜라 트라넥스 선세럼(정가 30,000원)을 9,900원에 제공하는 ‘2차 타임딜’이 있다. 두 제품 모두 선착순 300명 한정, 1인 1구매로 운영되며, 역대 최대 규모 타임딜로 알려졌다. 또한, 방송 중 실시간 이벤트도 주목할 만하다. 구매왕 1명에게는 로에베 바스켓백(정가 약 74만 원)을 증정하며, 구매 인증 이벤트(30명), 실시간 채팅 소통왕(30명)에게는 각각 보툴케어 마스크 또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제공된다. 방송 중 소개되는 제품은 방송 당일 무료배송 혜택이 적용되며, 타임딜 상품도 포함된다. 이외에도 6월 30일부터 7월 7일까지는 ‘신상위크 쿠폰팩’이 별도로 발급되어, 3만 원 이상 구매 시 3천 원, 5만 원 이상 구매 시 7천 원, 15만 원 이상 구매 시 4만 원까지 즉시 할인 쿠폰 적용이 가능하다. 아로셀 관계자는 “이번 채정안 뷰티룸 라이브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피부 과학과 실생활 밀착형 사용 경험을 셀럽과 함께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신제품 ‘멜라 트라넥스 마스크’는 고기능성 성분을 기반으로 기미, 잡티, 색소침착 등 여름철 대표 피부 고민을 집중 타깃한 제품으로, 보다 많은 고객들이 방송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라이브는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단독 송출되며, 방송 종료 후에도 한정 수량으로 일부 사은 혜택이 유지될 예정이다. 아로셀 관계자는 “아로셀과 유명 여배우인 채정안님과의 협업 론칭을 기념해 역대 최대 혜택을 준비했다”라며 “채정안 씨가 직접 제품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아로셀 멜라 트라넥스 마스크팩의 효과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 이채영 경기도의원, 추경예산 신규사업의 사전절차 미이행 등 타당성 검토 없이 추진 우려

    이채영 경기도의원, 추경예산 신규사업의 사전절차 미이행 등 타당성 검토 없이 추진 우려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채영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6월 26일 열린 「제384회 정례회 제5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경기도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에서 신규사업 다수의 사전절차 미이행과 사업 타당성 부족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이채영 의원은 ‘경기도 팹리스 수요연계 양산지원’사업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가 ‘펩리스 스타트업을 일괄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 사업의 차별성과 독자성이 불분명하다”며 정부 사업과의 중복 리스크를 제기했다. 특히 이 사업은 중기지방재정계획이 2025년 10월 반영 예정으로, 추경에 반영된 시점에는 사전계획이 전혀 수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채영 의원은 “중기지방재정계획은 예산편성 전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법적 절차인데, 이를 생략하고 추진하는 것은 행정 절차상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이 정도로 긴급하고 시급한 사업이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스타트업 글로벌 펀드 조성’ 사업에 대해서도 “총 290억 원 규모의 사업(도비 50억 원 출자)이지만 기본계획과 추진계획조차 없이 추경으로 편성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무역위기 대응 패키지 지원’사업 역시, 기존 ‘글로벌 수출기업 육성사업’과 유사한 내용임에도, 사업 차별성 설명 없이 편성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채영 의원은 “당초 본예산에도 반영되지 않았던 사업을, 이름만 바꿔 편성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중복된 정책으로 예산만 늘리는 방식은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채영 의원은 끝으로, “추가경정예산은 시급성과 불가피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예산 편성의 원칙과 절차를 바로 세우는 것이 재정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日 문화 오해 풀기

    [씨줄날줄] 日 문화 오해 풀기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선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일본미술, 네 가지 시선’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일본 미술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망한다’는 취지에서 도쿄국립박물관과 함께 마련했다. 그동안의 일본 관련 전시회와 다른 것은 ‘우리의 고정관념 속 일본 미술유산’이 아니라 ‘일본이 보여 주고 싶은 미술유산’을 한데 모았다는 것이다. 문화 전래의 양상이 아니라 일본열도에서 꽃피운 그들의 문화를 볼 수 있다. 도쿄박물관이 선정한 ‘일본 문화의 정수’ 가운데 16세기 조선에서 만든 찻그릇이 포함된 것은 흥미롭다. 일본의 중요 미술품이라는 ‘우라쿠이도라 불린 오이도(大井戶) 찻잔’이 그것이다. 화려하고 값비싼 용구가 유행하던 일본의 다도(茶道)는 16세기에 접어들면서 소박하고 간결한 찻그릇으로 취향이 바뀌었다. 그렇게 우리가 막사발이라 부르는 조선의 투박한 밥그릇·국그릇이 일본에서는 찻사발로 크게 각광받게 된다. 일본이 임진왜란 때 납치한 도공이 왕실에 최상품을 공급하던 광주 분원 출신이 아니라 막사발을 빚던 지방가마 사기장들이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은 조선도공의 도움으로 명청 교체기 혼란스런 중국을 대신해 단기간에 도자기를 수출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특별전에 출품된 17세기 이마리의 ‘꽃 새 무늬 대접’과 아리타의 ‘매화나무 무늬 접시’에 조선다움은 없다. 이미 일본 특유의 미감을 극도로 끌어올린 모습이다. 특별전은 우리 문화만큼이나 일본문화도 독자성이 넘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일본 문화는 모두 백제시대 이후 한반도에서 건너간 것’이라는 고정관념도 버릴 수밖에 없다. 여전히 오해에 사로잡혀 있다면 같은 논리로 ‘한국 문화는 모두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누군가 강변해도 할 말은 없다. 문화는 이웃끼리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하게 마련이다. 특별전은 한중일 세 나라가 각각의 독창적인 문화를 고도로 발전시켰음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한다.
  • “교통 인프라·사업성 갖춘 강원경제자유구역… 미래 성장 거점으로 만들 것”

    “교통 인프라·사업성 갖춘 강원경제자유구역… 미래 성장 거점으로 만들 것”

    재외동포·학부모 대상 이민제 홍보기업 수요 반영·업계 네트워크 강화인력 유입 위한 정주여건 개선 앞장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사업을 풀어 나가겠습니다.” 심영섭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원 동해안의 발전을 위해 2013년 시작된 강원경제자유구역 개발이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동안 보여주기식 성과에만 급급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심 청장은 “애초 사업 파트너인 시행자를 부적격한 곳으로 선정해 일이 꼬인 게 가장 큰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 청장은 “취임 이후 직원들과 함께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투자자를 끌어모았고 꼼꼼하게 옥석도 가렸다”며 “그 결과 망상, 북평, 옥계지구 모두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심 청장과의 일문일답. -강원경제자유구역이 가진 경쟁력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꼽을 수 있다. 강원경제자유구역이 있는 강릉·동해와 서울, 경기를 연결하는 KTX와 고속도로가 있다. 최근에는 동해선 철도 완전 개통으로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과도 가까워졌다. 항만을 통한 수출입도 가능하다. 해양, 관광자원이 뛰어난 망상지구는 레저, 의료, 교육, 주거시설을 골고루 갖춘 미래형 국제관광복합도시를 건설할 최적의 장소다. 북평과 옥계지구는 향후 북극항로,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해 기업들이 북방물류의 유리한 거점을 선점할 수 있는 곳이다.” -투자 유치가 관건인데. “4월부터 망상지구 관광·휴양시설 투자이민제가 시행됐다. 역이민을 고려 중인 재외동포, 외국교육기관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 등 국내외를 대상으로 한 다각적인 홍보 활동을 벌여 성과를 거두겠다. 북평, 옥계지구는 유관기관과 산업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기업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 -법적으로 뒷받침할 점이 있다면. “지방에 있는 산업단지에는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지 않은 중소기업이 많이 있다. 대기업을 겨냥한 세제 감면보다는 인력 유입과 유지를 위한 정주 여건 개선과 보조금 상향 등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다. 이 같은 지원책이 있어야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한다.” -망상1지구가 본궤도 진입을 앞두고 있다. “오랜 기간 답보 상태였다.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행자 변경이 시급했다. 당연히 건실한 기업이어야 했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한 공모를 통해 지난해 7월 대명건설을 새로운 시행자로 지정했다. 이후 대명건설은 개발사업본부를 개소하는 등 강한 사업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는 7월 중 산업통상자원부에 개발 계획 변경을 신청해 올해 안에 승인 고시를 마무리할 것이다.” -기관명을 바꾼 이유는. “이전 명칭인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에서는 강원이 부각되지 못했다. 동해안에는 울산, 경북도 있어서다. 강원에 있는 경제자유구역이라는 독자성,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 향후 강원 전역으로의 사업 확장도 고려했다.” -앞으로 중점을 둘 과제는. “투자 유치가 사업의 성패를 가른다. 강원경제자유구역이 가진 사업성은 충분하다. 이점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직원들과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강원경제자유구역을 미래성장의 거점으로 만들겠다.”
  • ‘지방 유일’ 여성학과 폐지 위기에 커지는 반발…계명대에서 무슨 일이[에듀톡]

    ‘지방 유일’ 여성학과 폐지 위기에 커지는 반발…계명대에서 무슨 일이[에듀톡]

    비수도권 유일의 여성학과인 계명대 여성학과가 폐과 위기에 처했다. 석사과정이 소속됐던 정책대학원이 폐원 절차를 밟으며 일반대학원 내 신설을 추진했지만, ‘사회학과로 흡수해야 한다’는 반대가 나왔기 때문이다. 여성학과 폐과 논란에 소속 학생과 여성학계·시민단체 반발이 커지고 있다. 27일 계명대에 따르면 지난해 정책대학원 신입생 모집 중단 이후 일반대학원 내 여성학과 신설 논의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1990년 처음 설립된 여성학과 석사과정 폐지 논란은 지난해 9월 학교 측이 지원자 감소를 이유로 정책대학원 문을 닫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폐원에 따라 여성학과 등 소속 5개 학과는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고 재학생이 졸업할 때까지만 운영된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여성학과엔 지난해 기준 8명이 재학 중이다. 학교에 따르면 여성학과는 정책대학원 폐원 결정 이후 학교에 “일반대학원에 석사과정을 신설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사회학과에서 “2010년부터 사회학과 산하에 여성학 전공이 운영 중이므로 신설 대신 사회학과에서 운영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계명대의 여성학 석사과정생은 정책대학원, 박사과정생은 사회학과 소속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석사과정생이 사회학과로 오면 된다는 의미다. 학교 측도 “비슷한 전공을 신설하는 건 곤란하다”고 밝혔다. 다만 통합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계명대 관계자는 “당사자 합의 없이 학교가 (폐과를) 일방적으로 진행하긴 어렵다”며 “만약 일반대학원 내 신설로 합의가 된다면 재검토할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학은 독자적 학문…폐지는 교육권 침해”여성학과 학생들은 학문의 독자성과 상징성을 위해 별도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국 대학 가운데 협동과정이 아닌 독립된 여성학과는 서울의 이화여대·성공회대와 대구 계명대뿐이다. 석사과정 재학생 유경화씨는 “많은 학생이 독립된 여성학과에 오려고 계명대를 선택한다. 사회학과와 커리큘럼도 다르다”며 “폐과 땐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여성학과 관계자는 “울산·부산 등 다른 지역 학생도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여성학계 반대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강대 여성학협동과정 재학생·졸업생들은 성명에서 “계명대 여성학과 폐지는 다양한 여성학 지식 생산의 가능성을 잃는 일”이라며 “여성학과의 독립적 존재 이유를 묻는 것은 여성주의 관점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축소하려는 시도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지역사회에선 ‘계명대 여성학과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응하기로 했다. “지방대 대학원생 감소…학과 합쳐야 생존”반면 사회학과에선 “이미 여성학 박사과정이 있기 때문에 교육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순수학문 상생을 위해 두 과가 합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종렬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학과장)는 “대학원생이 줄어들어 수업 최소인원을 꾸리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며 “과가 분리되면 지역에선 모두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학생 수 감소와 인문학 소멸 문제가 학내 갈등으로 드러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수도권 대학 소속 여성학 강사는 “사회학과도 사라지다보니 여성학 전공자라도 받아야 유지가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지방소멸 시대 인문·사회학의 어려움이 드러난 사례”라고 했다.
  • 무늬만 자치, 권한·재정은 중앙집권… 분권형 개헌 목소리 커진다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무늬만 자치, 권한·재정은 중앙집권… 분권형 개헌 목소리 커진다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지방자치는 ‘87년 체제’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올해 지방자치제 도입 30년을 맞았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중앙정부에 권한과 재정이 집중되는 현 정치 구조로는 수도권 쏠림과 지방소멸 현상을 막기 어려운 만큼 실질적인 지방자치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자치입법권·재정권 강화를 비롯해 지방분권형 개헌, 지역 대표형 상원제 도입, 시도지사 장관급 격상 등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대안도 속속 제시되고 있다. 이정현(전 새누리당 대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까지의 지방자치는 호박에 줄을 그어 수박 흉내를 낸 셈이다. 말로만 지방자치였고 실질적으로는 중앙경영 시스템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1987년 개헌 이후인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해 1995년에 민선 1기 지방자치단체장을 뽑았고 그 뒤로 개헌이 없었다”며 “지방자치 관련 내용이 헌법에 제대로 반영이 안 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현행 헌법에서 지방자치와 관련된 조항은 제117조와 제118조뿐이다. 특히 117조 1항은 ‘지자체는 주민의 복리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고 재산을 관리하며, 법령의 범위 안에서 자치에 관한 규정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데 지방자치의 정신을 제대로 살리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자치제 30년… 지역 불균형은 심화자치 규정, 낡은 헌법에 매여 있어지역 대표형 상원제 등 제도 필요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를 이끌고 있는 정대철 회장은 법령의 범위 안에서만 자치 규정을 제정하도록 한 걸 문제점으로 짚었다. 정 회장은 “자치 규정 제정 범위를 ‘법령의 범위 내’에서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제헌국회 당시 수도권과 비수도권 의원의 비율은 19.5%대80.5%였는데 이번 22대 국회는 비례대표 의원을 수도권으로 포함시키면 56%대44%로 역전된 상황”이라며 “국가균형발전 규정을 신설하고 지역 대표형 상원제 도입으로 지방분권·균형발전의 국회 내 대변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우(헌법개정국민행동 공동대표)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선진국은 입법권을 지방으로 넘기고 있는데 우리는 조례 제정에 ‘주민의 권리 제한 또는 의무 부과에 관한 사항이나 벌칙을 정할 때에는 법률의 위임이 있어야 한다’는 단서 규정이 걸려 있다”며 “네거티브(원칙 허용·예외 규제)식 법안을 허용하는 등 지방에서 입법할 수 있는 자율성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재정자립도 20년 전보다 후퇴 입법·재정, 여전히 중앙정부 감독지방세 20%대… 선진국은 50%대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지방자치의 자율성이나 독자성을 보장하지만 법률적인 차원에서 하도록 돼 있어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감독권을 행사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재정분권이 필수라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된다. 우리나라 총조세 중 국세와 지방세 비중은 2023년 각각 75.4%대24.6%로 지방에 필요한 재원을 중앙에 의존해 충당하는 구조다. 지방세 비중은 스위스(54.9%), 캐나다(54.8%), 독일(53.7%), 미국(41.6%), 일본(37.5%) 등 주요 국가(2022년 기준)에 비해서도 낮은 편에 속한다. 안성호 대전대 석좌교수는 “2024년 전국 평균 지자체 재정자립도는 48.6%로 2004년 57.2%에 비해 낮아졌다”며 “지방의 재정 재량권 측면에서는 역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앙정부가 지방세 과세권을 갖고 있다 보니 지방재정의 중앙 종속을 초래한다”며 “지방정부가 지방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과세 권위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방의 세율이나 세목에 대한 결정권은 의회보다는 주민들이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도 자주재정권을 비롯해 자치입법권, 자치조직권 등을 보장하는 분권형 개헌을 제안했다. 유정복 신임 시도지사협의회장은 지난 1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안’ 추진을 올해의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시도지사들은 현재 차관급인 시도지사의 지위를 장관급으로 올리고 국무회의에도 배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 움직임시도지사協 “차관급→ 장관급”지방시대委, 프랑스 사례 연구박관규 시도지사협의회 정책연구센터장은 “협의회는 현행 헌법이 지방자치의 근간을 담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며 “헌법 정신에 지방자치분권 국가 관련 내용을 넣고, 조세 등 재정에 관련된 권한도 분명하게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우리도 지방분권을 위한 헌법 개정에 찬성한다”며 “개헌 논의가 이뤄질 때 지방시대위원회도 개헌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프랑스의 지방분권 헌법도 위원회 차원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2003년 헌법을 개정하면서 ▲국가조직의 지방분권적 성격과 보충성의 원리 인정 ▲지방자치입법권 강화 ▲재정자주권 보장 등의 내용을 담았다.
  • ‘변협 자체회관 신축 시도 중단’ 가처분 신청 기각

    ‘변협 자체회관 신축 시도 중단’ 가처분 신청 기각

    대한변호사협회(변협) 총회 대의원들이 자체 회관을 짓기 위해 토지를 매입하려는 변협의 임시총회 개최에 반발해 이를 중지시켜켜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지만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 김상훈)는 21일 안병희(62·군법무관 7회) 변호사 등 변협 총회 대의원들이 변협을 상대로 제기한 ‘총회 의안(협회 자체회관 부지 매입 및 신축의 건) 상정 및 결의금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변협이 일정 부분 공적 성격을 띠기는 하나 내부 의사 운영에 관하여는 사적 단체와 다를 바 없다”며 “독자성과 자율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내부 규범인 회칙과 총회운영 규칙에 관한 해석과 적용 등은 현저히 자의적이거나 명백히 부당하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존중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총회에서 이 의안에 관한 결의가 이뤄져도 이는 총회 대의원들의 의사를 확인하는 정도의 의미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의안의 상정 및 결의를 금지시킬 경우 변협은 적법성을 다퉈볼 기회를 사실상 박탈당하게 되고 이를 금지시킬 필요성에 관한 소명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앞서 안 변호사 등 대의원들은 변협이 21일 임시총회를 재소집해 해당 안건을 1호 의안으로 상정하겠다고 공지하자 지난 13일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해당 안건은 지난달 24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재적 구성원 437명 중 유효투표 203표로 의사 정족수(219표) 미달로 ‘의결 부존재’ 결정을 받은 바 있다. 대의원들은 ‘의결 부존재’를 ‘부결’로 해석해 상정 및 의결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협 총회운영규칙상 부결된 의안에 대한 재상정은 부결된 때로부터 6개월이 지나야 하고 이를 앞당기려면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한편, 변협은 이날 법원 결정에 따라 임시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재상정해 표결에 부쳤으나 출석 인원 287명 중 찬성이 142표로 과반(144표)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변협이 매입하고자 하는 부지는 서울 서초역 인근 SK주유소 부지로 예산은 토지 매입비 440억원, 신축비 110억원 등 총 550억원으로 산정됐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햄과 치즈, 중국 윈난에서 맛보는 유럽의 맛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햄과 치즈, 중국 윈난에서 맛보는 유럽의 맛

    음식 기행을 다니며 알게 되는 것 중 하나는 의외로 세계는 넓어 보이고 달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먹는 문화는 서로 엇비슷하다는 사실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처럼 인접한 지역이야 지리적으로 문화가 뒤섞일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저 멀리 유럽이나 다른 대륙에서 나타나는 식문화가 생뚱맞게 동시에 존재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의 건조햄, 훠투이다. 햄은 돼지 뒷다리의 영어식 표현이다. 뒷다리는 돼지의 정육 부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일찍이 유럽에서는 돼지 뒷다리의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해 가공했다. 하나는 다리를 통째로 소금에 절인 후 서늘한 곳에서 말리는 염장건조 방식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스페인 하몽이나 이탈리아의 프로슈토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뒷다리살을 통째로 소금물에 담갔다 익히기도 하는데 프랑스의 잠봉 블랑, 이탈리아의 프로슈토 코토 등이 익힌 햄에 해당한다. 산업화가 도래하면서 값싼 가공육이 대량으로 필요하게 됐다. 이에 뒷다리뿐만 아니라 여러 부속 부위를 곱게 갈아 밀가루와 첨가물 등을 섞은 후 익혀 캔에 넣은 프레스 미트가 탄생하게 됐는데 이것이 이후 햄의 대명사가 됐다. 유럽의 건조햄은 역사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로마 제국 시절 로마 군인들이 바바리안이라 불리는 변방의 게르만족이 만든 건조햄을 와인과 교환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로마인들에 비해 돼지고기를 더 많이 소비하고 다루는 게르만족이었기에 건조햄이나 살라미와 같은 건조 소시지가 로마의 문화에 스며들었고 로마가 유럽을 사실상 제패하면서 자연스럽게 유럽에 건조햄을 먹는 식문화가 생겨났다고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그렇다면 유럽의 식문화가 동양과 교류하게 되면서 중국으로 건조햄 식문화가 전파된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추론을 해볼 수도 있지만 중국 일각에선 도리어 중국의 건조햄이 유럽으로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 게 진실일까. 중국에서 건조햄으로 유명한 지역은 저장성과 윈난성이다. 각각 진화햄과 윈난햄이 생산되고 있다. 중국 햄의 역사에 관해선 남송 때부터 있었다는 주장부터 당나라, 원나라 때 생겨났다는 등 명확하지 않은 설이 난무하지만 대체로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내세운다. 흥미로운 건 햄으로 유명한 두 지역 간 거리가 2000㎞가량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햄은 화퇴, 중국어로 훠투이라고 부르는데 직역하자면 불처럼 붉은 허벅지라는 뜻이다. 실제로 열을 가하지는 않지만 건조하고 난 후 육색이 진한 붉은색을 띠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훠투이는 겉보기에도 프로슈토나 하몽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고 만드는 방식도 거의 같다. 소금에 절인 후 소금기를 씻어내 말려 건조한다. 만드는 방식과 맛은 유사하지만 활용법은 차이가 있다. 얇게 썰어 생햄 자체의 맛을 즐기는 유럽과 달리 중국에서는 음식의 맛을 내는 부재료로 적극 활용한다. 잘게 다져 볶음밥에 넣어 풍미를 배가시키는가 하면 국물 요리에 넣어 국물맛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든다. 윈난에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식문화 중 하나는 유제품을 이용한 요리다. 윈난성 북서부에 위치한 티베트자치구에 사는 티베트인들은 예부터 소 대신 고산지대의 혹독한 환경에 적응한 야크를 가축으로 키웠다. 야크 젖은 물이 귀한 고산지대의 음료가 될 뿐만 아니라 휴대가 간편한 저장식품으로 가공되기도 했다. 우유를 끓인 후 산을 넣고 뭉쳐지는 유단백질을 반죽해 길게 늘어뜨리거나 틀에 모양을 잡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치즈 만드는 방식과 같다. 티베트식 치즈는 서양의 치즈처럼 곰팡이를 이용해 장기간 발효하기보다는 프레시 치즈로 소비하거나 얇게 펴 건조한 후 소비하는 게 독특한 점이다. 프레시 치즈의 맛은 이탈리아의 버펄로로 만든 모차렐라 치즈나 부라타 치즈처럼 고소하면서 약간의 산미가 맛을 더 배가시킨다. 윈난 길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루샨 치즈는 바이족의 유산이다. 우유에 산을 넣고 끓여 나온 커드를 얇게 펴 긴 대나무 막대기에 싸서 하루 정도 노랗게 변할 때까지 말리는 건조 치즈다. 접는 부채를 닮았다고 해서 유선, 루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건조된 상태라 딱딱한 편인데 열을 가하면 부드러워져 숯불에 구워 먹기도 하는데 보통은 튀겨 먹는 게 일반적이다. 튀긴 루샨은 윈난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별미다. 염소젖을 이용해 만든 루빙도 윈난에서만 볼 수 있는 유제품이다. 루빙 역시 바이족의 명물로 우유로 만든 떡이란 뜻이다. 염소젖을 이용해 만든 일종의 무염치즈인데 유럽의 고트 치즈보다는 날카로운 맛이 덜하다. 쉽게 녹는 치즈들과 달리 열을 가해도 쉽게 형태가 무너지지 않아 훠투이와 함께 찌거나 튀기거나 볶아서 먹는다. 윈난에서 맛볼 수 있는 햄과 치즈를 보고 있노라면 중국 대륙의 다양한 식문화에 놀라면서도 동서양의 유사성에 대해서도 곱씹어 보게 된다. 누가 먼저 만들었느냐보다 어떻게 발전시키며 독자성을 획득해 나갔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라면 묘미겠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다신 없을 희귀작 행렬… 혼자, 둘이, 단체로 뜨거운 발길 [막 오른 뭉크展]

    다신 없을 희귀작 행렬… 혼자, 둘이, 단체로 뜨거운 발길 [막 오른 뭉크展]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이 22일 개막하면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듯 이날 인터파크 티켓 예매는 매진을 기록했으며 현장 티켓부스가 있는 로비는 한때 관람객이 대거 몰리면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입구에 마련된 ‘절규 포토존’은 전시와 곁들여 관람객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얼굴을 부여잡고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취했다. ●예매 매진… 숨길 수 없었던 뭉크 사랑 개막일인 만큼 평소 뭉크에 대한 애정이 많았던 관람객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두 딸과 함께 뭉크전을 찾은 김춘자(70)씨는 “평소 뭉크 작품을 좋아해서 관련 책도 찾아 읽고 지난해에는 노르웨이 뭉크미술관까지 다녀왔다”며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달리 뭉크의 작품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민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문화콘텐츠 박사 과정을 수료한 박진영(46)씨는 “조금이라도 사람이 없을 때 작품을 오래 감상하고 싶어 ‘오픈 러시’를 했다”며 “특히 섹션12가 가장 좋았는데 제1차 세계대전을 목도한 작가의 유화 작품 속 붓 터치나 모델의 표정에서 죽음에 대한 공포나 고통스러움 등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부모와 함께 미술관으로 체험학습 평일임에도 부모와 함께 전시를 찾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학교에 체험학습신청서를 내고 가족과 뭉크전을 보러 온 최신우(9)양은 “‘병든 아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같은 제목의 작품이라도 색에 따라 느껴지는 분위기가 달라지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개교기념일이라 학교 대신 미술관을 찾았다는 배은빈(15)양은 “교과서에서 봤던 뭉크의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절규’ 판화에 대만족한 동아리 회원들 단체로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도 있었다. 미술 관련 서적을 함께 읽는 독서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왔다고 밝힌 한 여성은 “동아리원들과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좋은 전시를 보러 다니는데 다들 뭉크전을 보고 싶다고 해서 개막에 맞춰 방문했다”며 “140점이나 되는 작품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데다 희귀한 작품들도 많이 포함돼 있어 너무 만족한 전시였다”고 밝혔다. 14개 섹션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곳은 단연 ‘절규’(1895) 채색판화가 자리잡은 섹션4였다. ‘절규’를 감상하기 위한 긴 줄이 생기기도 했다. 이번 뭉크전에 전시된 ‘절규’는 석판화 위에 다시 채색해 독자성을 부여한 작품으로 유화와 마찬가지로 단 한 작품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다. 전시 중간중간 오디오가이드에 귀 기울이는 관람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마지막 퍼즐 전시도 관람객의 흥미를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뭉크는 직소퍼즐 방식의 판화기법을 개발해 1896년 파리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 바 있다. 퍼즐 전시는 이 부분에 착안해 최신 기법으로 제작된 직소퍼즐로 구성했다. 퍼즐 전시는 뭉크가 1902년 베를린과 1903년 라이프치히에서 직접 기획했던 ‘생의 프리즈’ 전시를 재현했다. ●개인 소장 작품들 공개… 호기심 자극 전시장 밖에는 도록과 엽서, 마그넷, 퍼즐, 배지 등 뭉크전 아트 상품을 사기 위한 줄이 다시 한번 이어졌다. 정다미 예술의전당 시각예술부 과장은 “평일임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린 이유는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뭉크의 작품들과 개인 컬렉터들이 소장한 희귀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유럽 밖 뭉크전으로는 최대 규모인 이번 전시는 9월 19일까지 계속된다.
  • 140점 중 개인 소장품만 126점… 미술사에 남을 ‘뭉크의 보석들’

    140점 중 개인 소장품만 126점… 미술사에 남을 ‘뭉크의 보석들’

    “이번 뭉크전은 아시아 미술사에 남을 최고의 회고전이 될 것입니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에드바르 뭉크 : 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전시 큐레이터인 디터 부흐하르트(53)는 출품되는 작품의 규모와 중요도를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대’, ‘최초’ 수식어가 가득한 이번 전시의 의미를 숫자로 풀어 봤다.이번 전시는 뭉크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유럽 밖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전시다. 뭉크 미술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의 희귀 걸작을 포함해 개인 소장자들이 지닌 뛰어난 회화, 드로잉, 판화 등의 작품을 촘촘하게 담아 모두 140점을 선보인다. 이 중 미술관이나 박물관, 혹은 공공기관 소유가 아닌 개인 소장자(갤러리, 개인 컬렉션 포함)에게서 모은 작품이 126점에 달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뭉크의 잘 알려진 작품 외에도 개인 소장자들이 가지고 있던,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보석과 같은 작품이 공개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른 전시의 경우 개인 소장작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 각각의 까다로운 조건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유럽 밖 최대 규모 뭉크전큐레이터 맡은 부흐하르트 美·유럽서 16회 걸쳐 기획 양수진 전시 코디네이터는 “개인 소장자마다 작품에 대한 보험, 전시 조건 등 원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시가 한두 곳의 미술관 등과 계약을 맺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뭉크전은 그만큼 공을 들였다고 할 수 있으며 관람객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작품 소장처만 23곳 달해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희귀 걸작들 만날 수 있어 전시를 기획하고 전 세계에서 작품을 모은 부흐하르트 큐레이터의 역할이 컸다. 그는 2003년부터 20년 넘게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16회에 걸쳐 뭉크 전시를 기획하고 연구해 왔기 때문에 개인 소장자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의 작품 소장처는 23곳에 달한다.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을 포함해 미국, 멕시코, 스위스 등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뭉크의 작품들이 이번 전시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 대부분이 아시아에서 공개된 적이 없지만 특히 전 세계 어디서도(노르웨이 뭉크미술관 제외) 전시된 적이 없는 4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그중 첫 번째 작품은 ‘뱀파이어’(1895)의 파스텔 버전으로 어둡고 소용돌이치는 선과 섬세한 색채를 사용해 극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특징이 있다. 수작업으로 채색한 이 버전에서는 미묘하고 미완성처럼 보이는 무심한 재료 사용을 통해 여과되지 않은 감정을 효과적으로 강조했다. ‘표현적으로 그린 헨리크 입센의 유령 세트 디자인’(1906~1907)도 최초로 공개된다. 뭉크는 헨리크 입센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으며 입센의 작품을 크게 존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표현주의 풍경화 ‘해안의 겨울’(1915)과 ‘옐로야의 봄날’(1915) 역시 처음으로 대중과 만난다.이번 전시에서 전 세계에 딱 두 점밖에 없는 뭉크의 대표작 ‘절규’(1895) 채색판화를 아시아 최초로 만날 수 있다. “내가 기억해 낼 수 있는 지난 시간들 내내 나는 깊은 불안감으로 고통을 겪어 왔고, 내 예술을 통해 그것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뭉크의 언급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작품 ‘절규’는 표현주의를 넘어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뭉크는 판화에 에디션 넘버와 서명이 포함된 판본을 제작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에 판화 위에 작가가 다시 채색해 작품의 독자성을 부여한 채색판화는 유화와 동일한 지위를 지니며 매우 높은 희소성을 가진다. 이런 작업은 뭉크가 최초로 시도한 기법으로 수정, 유약, 불투명한 액센트를 추가하는 것부터 새로운 그림 요소를 도입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채색판화 두 점 가운데 이번에 전시된 ‘절규’는 노르웨이 라이탄 패밀리 컬렉션이 소유한 작품이다. 또 다른 하나는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뱀파이어’ 등 4점 첫 공개대표작 ‘절규’ 채색판화도아시아 최초로 감상할 기회 이 밖에 전시에서는 뭉크가 과거 직접 기획했던 전시명이자 평생에 걸쳐 완성한 핵심 프로젝트인 ‘생의 프리즈’를 이루는 대표 작품들이 대거 공개된다. 사랑을 주제로 한 ‘마돈나’, ‘키스’ 등을 비롯해 공포와 죽음을 다룬 ‘절규’, ‘불안’, ‘카를 요한 거리의 저녁’, ‘병든 아이’, ‘임종의 자리에서’를 포함한 20점의 작품으로 시리즈를 구성한다. 부흐하르트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서 뭉크의 다양한 주요 작품들을 심층적으로 해석하고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제작 방식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뭉크의 독창성과 예술성이 미술사에 미친 중대한 영향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시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며,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카카오톡 예매하기, 티몬, 네이버 예약하기 등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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