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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치는 대로 갉아먹는 설치류…사실은 도파민 중독?

    닥치는 대로 갉아먹는 설치류…사실은 도파민 중독?

    생쥐, 햄스터 같은 설치류는 유난히 앞니가 크고 계속 자란다. 딱딱한 표면에 이빨을 규칙적으로 갈아내지 못하면 이빨이 커져 제자리를 벗어나고 먹이 섭취에 지장을 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생물학자들은 설치류들의 갉아먹는 행동이 눈 깜빡임처럼 자동적 반사작용의 형태일 수 있다고 여겨왔다. 미국 미시간대 분자·세포·발달 생물학과, 치과대 생체재료학과, 생명과학 연구소, 분자·통합 생리학과, 기계공학과 공동 연구팀은 생쥐 같은 설치류가 계속 갉아먹는 이유가 단순히 이빨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일 수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뉴런’ 3월 11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 중 일부가 다른 생쥐들과 똑같은 먹이를 먹었음에도 유독 앞니가 긴 것을 발견하고 궁금증을 품었다. 이들은 신경계의 문제 때문에 갉아먹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됐을 것이라고 보고 신경계 특정 부위가 독소에 취약하게 유전적으로 변형한 생쥐로 실험했다. 이어 특정 신경세포만 정확하게 파괴되는 독소로 신경세포를 하나씩 차단하면서 그 영향을 관찰했다. 그 결과, 생쥐 치아에 있는 촉각에 민감한 신경세포(뉴런)가 두 종류의 신경 회로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나는 턱을 정렬하고 닫는 데 관여하고, 다른 하나는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의 일부와 연결돼 있다. 도파민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쾌감을 주는 화학물질로, 특정 행동에 즐거움을 부여하고 동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생쥐가 뭔가 갉아먹을 때 느껴지는 감각은 이빨에서 뇌로 전달돼 뇌의 도파민 중추를 자극한다. 이 회로를 차단하면 생쥐는 갉아먹는 행동을 멈추면서 이빨이 길어지는 것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설치류의 갉아먹는 행동은 쾌감이라는 긍정적 보상을 만들어 반복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사람은 불안, 우울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도파민 회로와 연관된 신경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일반인보다 이갈이 같은 반복적 구강 행동을 자주 보이고, 턱 장애, 치아 부정교합 등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이끈 보 듀안 미시간대 교수는 “인간의 구강 행동이나 생쥐의 갉아먹기 행동은 치아와 뇌를 연결하는 도파민 기반 회로의 교란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동물의 반복적 구강 행동 동기를 파악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나는 잘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

    나는 잘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

    얼마 전 코스피 지수가 ‘꿈의 숫자’라는 5000을 넘었다. 하루 종일 바쁘게 지낸 뒤 귀가하는 길에 스마트폰을 켜보니 누가 어디에 투자해서 대박이 났다는 이야기가 쏟아진다. 미디어에서는 ‘벼락 거지’ 타령으로 ‘나만 흐름을 놓쳐 뒤떨어지고 있다’는 포모 증후군을 부추긴다. 물에 젖은 솜처럼 축 처져서 집에 도착하면 먹방을 보며 먹고 마시고,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들이며 자기도 모르게 도파민 중독으로 빠져든다.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 “과연 잘 살고 있는 건가.” ●‘마음예보’ 한국인의 마음 보고서 도파민과 소외감 사이에서 방황하는 현대인을 돕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됐다. ‘마음예보’(흐름출판)는 아무리 노력해도 부족하다는 느낌, 이어지는 피로와 번아웃, 긴 호흡의 행복을 느낄 수 없게 하는 쇼츠와 릴스, 고위험 고수익 투자 같은 찰나의 쾌감에 빠지는 고밀도 중독 사회를 사는 한국인들에게 실질적 조언을 던지는 ‘한국인의 마음 보고서’다.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베스트셀러 ‘자존감 수업’을 쓴 윤홍균 작가가 기획했다. 저자들은 “SNS를 통한 가짜 연결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람들의 다채로운 삶을 직접 느끼고 공감하는 진짜 연결에 나서보라”고 제안한다. ●사람이 안 바뀌는 이유 ‘뇌는 어떻게…’ 그런가 하면 ‘뇌는 어떻게 변화를 거부하는가’(어크로스)는 “왜 사람들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바뀌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 진짜 원인은 ‘우리가 스스로 파놓은 함정’에 있다. 효율을 추구하는 인간의 뇌가 역설적으로 자기가 만든 인지적 오류와 고정관념, 착각에 빠져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는다. 단순히 의지력이나 습관을 강조하기만 해서는 변화를 끌어낼 수 없다. 변화를 위해서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하고, 긍정적 피드백과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작은 성공 사례들을 만들어 낡은 습관을 대체해야 한다. 이어 두려움보다는 희망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 “청소년 SNS 로그아웃”… 장벽 쌓는 세계, 우회로 뚫는 아이들 [글로벌 인사이트]

    “청소년 SNS 로그아웃”… 장벽 쌓는 세계, 우회로 뚫는 아이들 [글로벌 인사이트]

    호주, 세계 첫 16세 미만 접근 차단프랑스 등 유럽 확산… 한국도 추진숏폼에 도파민 발생해 금단 증상시간 통제 어려워 일상생활 지장VPN·도용 신분증 등 허점 노출돼EU, 자동 재생 제한해 중독 완화“안전한 사용법과 자구책 가르쳐야”“소셜미디어에는 너무 많은 내용이 올라오고, 원하지 않아도 보게 되잖아요. 안보는 게 우리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 “호주에서는 그 나이에 취업도 할 수 있어요. 취업은 하는데 유튜브 영상은 못 보는 게 말이 되나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호주 정부가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접근을 제한하고 영국 BBC가 전한 현지 청소년들의 반응은 이같이 엇갈렸다. 호주의 청소년 SNS 사용 제한이 시행되고 한 달이 되고 있다. SNS의 부정적 영향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실제 실효성이 있는지 등은 여전히 논란이다. 호주의 뒤를 따르려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과 SNS 규제를 둘러싼 갑론을박을 정리해봤다. 호주는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청소년의 틱톡, 엑스(X),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스레드 등 주요 소셜미디어 접근을 지난해 말부터 차단했다. 이들 호주 청소년은 새로운 SNS 계정을 생성할 수 없고, 기존 프로필은 비활성화됐다. 호주에 크게 감화를 받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올해 9월 신학기부터 15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크롱 정부는 2018년 9월부터 15세 미만 청소년의 학습권 침해를 이유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는데, 이번 15세 미만 소셜미디어 금지 조치와 더불어 고등학교를 다니는 15~18세 청소년의 휴대전화 사용도 금지할 예정이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페인, 이탈리아 등도 청소년 SNS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청소년의 소셜미디어를 전면 금지한 건 아니지만, 지난해 7월부터 포르노, 자살·자해 등 유해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는 안면 인식과 신분증 검사 등 엄격한 연령 확인 제도를 도입했다. 플랫폼 기업이 청소년이 보호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막대한 벌금을 물고, 경영진이 구속될 수도 있다. 전세계의 이같은 움직임에 한국도 뒤따라가고 있다. 최근 취임한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장은 청소년 SNS 이용 제한 여부를 “중요 업무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이 청소년 SNS 접근 차단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틱톡을 필두로 한 소셜미디어 숏폼 영상이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청소년의 학습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의학적 근거와 사회적 문제의식이 쌓여가고 있어서다. 플랫폼 기업들이 이용자에게 초단위로 즉각적인 도파민을 보상하는 ‘중독적 알고리즘’을 제공해 SNS 체류시간을 늘리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44개국 청소년 28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학령기 아동의 건강행동’(HBSC)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청소년 11%가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을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주거나 금단 증상을 보였다. 청소년 소셜미디어 금지의 당위성과 별개로 이 제도가 과연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BBC는 실제로 지난해 엄격한 연령 인증 제도가 도입된 영국에서는 콘텐츠에 우회로 접근할 수 있는 VPN 사용이 급증했고, 호주에서는 안면 인식의 허점을 파고들어 부모나 다른 성인의 신분증을 도용해 연령 인증을 우회하는 사례도 쉽게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외신들은 호주 청소년들이 SNS 사용 금지 이후에도 스냅챗 등을 거리낌없이 이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호주 일각에서는 SNS와 마찬가지로 중독 우려가 있는 게임 플랫폼이 왜 이번 규제에서 예외가 됐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정신과 의사 다니엘라 베키오는 BBC에 “게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게임과 SNS은 어린이들에게 비슷한 위험을 초래하는 것은 똑같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SNS 접근을 막는 것이 근본적 문제 해결이 아니라고 말한다. SNS를 좀더 ‘안전한 공간’으로 만드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윤극대화가 최우선인 플랫폼 기업들은 계속해서 중독적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를 계속 끌어모을 것이고, 여전히 유해한 콘텐츠들이 즐비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EU)는 지난해 연령 제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플랫폼 기업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한 스크롤이나 자동 재생 등 중독적 기능을 비활성화하도록 하는 의무를 마련했다. 규제해야 할 대상이 청소년이 아닌 플랫폼 기업이라는 시각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EU는 호주와 차이가 있다. HBSC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이탈리아 파도바대 클라우디아 마리노 교수는 “소셜미디어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에게 소셜미디어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과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함께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 [씨줄날줄] 저질 AI 동영상

    [씨줄날줄] 저질 AI 동영상

    인공지능(AI)이 만든 동영상이 처음 알려진 건 8년 전. 2017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유명 연예인의 얼굴이 합성된 포르노 영상이 최초로 공개된 이후 무료 소프트웨어를 통해 누구나 AI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유튜브에도 AI가 제작한 영상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대부분은 조악해서 쉽게 구분되지만, 어떤 것들은 정교해서 깜빡 속기도 한다. 그래서 좀 미심쩍은 영상은 댓글을 보고 AI 여부를 확인한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얼마 전 올해의 단어로 ‘슬롭’(slop)을 선정했다. 원래는 ‘오물’이란 뜻이지만,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사람의 검토 없이 AI가 쏟아내는 저품질 콘텐츠’란 의미로 통용된다. 지난 27일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영상 편집 플랫폼 카프윙이 집계한 결과 국가별 슬롭 조회수에서 한국이 총 84억 5000만 회로 1위였다. 한국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파키스탄(53억4000만 회), 미국(33억 9000만 회), 스페인(25억 2000만 회) 등을 제친 것이다. 슬롭이 ‘양치기 소년’처럼 콘텐츠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창작 생태계를 왜곡시킨다는 비판도 있지만, AI 진화 과정의 필연적 성장통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진짜 심각한 문제는 ‘유튜브 중독’일지 모른다. 슬롭을 많이 본다는 것은 그만큼 유튜브를 많이 본다는 의미다. 유튜브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소셜러스가 분석한 ‘2023년 한국 유튜브 빅데이터 연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월간 사용자수는 전 국민의 83%에 해당하는 4319만명이다. 유력 정치인부터 평범한 시민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민이 눈뜬 직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유튜브를 끼고 살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나마 인간이 만든 영상에 빠져 있었다면, 미래에는 AI가 슬롭 수준을 뛰어넘어 감쪽같이 만든 콘텐츠를 보면서 도파민을 내뿜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세상에서 인간은 얼마나 낭패스러울지 AI가 아닌 인간의 지능으로는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 수림문화재단, 예술x과학 융합 전시 ‘도파민 하이프’ 개막

    수림문화재단, 예술x과학 융합 전시 ‘도파민 하이프’ 개막

    ‘도파민’을 중심으로 예술과와 과학자의 협업.. 내년 4월 4일까지 김희수아트센터 수림문화재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등과학원(KIAS)과 함께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전시 ‘도파민 하이프(Dopamine Hype)’ 전을 12월 5일부터 2026년 4월 4일까지 개최한다. 김희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수림문화재단의 ‘AVS(과학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이어온 예술-과학 교차 연구의 확장된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에 현대인의 행동, 감정, 사회 구조를 움직이는 핵심 신경물질 ‘도파민’을 중심으로 예술가와 과학자의 협업을 통해 동시대적 문제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아울러 과도한 자극과 기대, 쾌락과 피로가 교차하는 사회적 현상을 포괄하는 은유로 기능하는 전시다. 정소영, 업체eobchae, 무진형제,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의 예술가 네 팀과 장재선(KIST), 최상국(KIAS) 두 명의 과학자가 전시에 참여하여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프로젝트의 과정에 함께했다. 정소영 작가는 ‘우리의 의식적 경험이 뇌의 예측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관점을 조각·설치로 구현한 ‘We Predict into Existence’를 선보였다. 이는 도파민 순환이 욕망과 결핍, 선택의 조건을 어떻게 재조직하는지 탐구하는 작품으로, 자유의지가 뇌의 신호 과정과 어떤 관계를 맺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관람객들은 작품 속 QR 코드를 통해 장재선 박사의 뇌과학 릴스를 확인할 수 있다. 업체eobchae(김나희, 오천석, 황휘)와 양자물리학자인 최상국 교수가 협업한 ‘Gozo’는 양자물리학을 사변적 세계관으로 풀어낸 작업이다. 국제 정세의 불안과 신경계 기능 저하가 기술 환경 속에서 어떻게 감각의 변화로 이어지는지를 시각화했으며, 드론 전쟁, 기술 기반 시각성, 양자역학적 이미지들이 교차한다. 도파민 중독이 만들어내는 ‘감각의 마비’와 ‘지각의 재배열’을 복합적으로 제시하는 작품이다. 무진형제(정무진, 정효영, 정영돈)의 ‘긍지의 날’ 작품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재난 앞에서의 무력감과 자극적 쾌감의 이중성을 도파민의 양가성으로 해석했다. 2채널 영상과 드로잉으로 반복적 자극의 루프 안에서 내적 균형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의 ‘다페르튜토 스튜디오 – 머리·심장·배꼽·성기’는 관객 참여를 통해 중독이 개인의 행동 패턴을 넘어 사회적 구조로 확장되는 방식을 은유한다. 신체 기관의 반응을 매개로 정체성 형성과 감정 순환을 ‘연극적 기제’로 재해석한 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수림문화재단 관계자는 “도파민이라는 하나의 신경물질이 지각, 욕망, 사회 구조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에서 예술가들의 감각적 해석과 과학자의 논리적 설명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한 현장을 마주할 수 있는 전시”라며, “수림문화재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등과학원의 협력은 학제 간 융합이 지적·예술적 확장을 이끄는 방식을 보여주며, 예술과 과학이 새로운 통찰을 생산하는 대화의 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는 매주 월~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 “자칫 사망까지” 英약사 강력 경고…‘술과 절대 섞이면 안 되는 약물’ 6가지

    “자칫 사망까지” 英약사 강력 경고…‘술과 절대 섞이면 안 되는 약물’ 6가지

    30년 경력의 영국 약사가 술과 절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되는 약물을 공개했다. 일부 약물은 술과 섞일 경우 내부 출혈, 혈전, 간 손상은 물론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데일리메일은 10일(현지시간) 30년 이상 경력의 약사 데보라 그레이슨이 소개한 ‘술과 함께 복용하면 위험한 약물’ 6가지를 보도했다. 그레이슨 약사는 “진통제를 복용하던 환자가 술과 함께 먹고 아파서 찾아온 적이 있다”며 “조금만 마시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매우 심각했다”고 말했다. 항생제 - “가장 위험한 조합”항생제는 술과 절대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이다. 특히 메트로니다졸은 치아 농양이나 세균성 질염 치료에 쓰이는데, 술과 섞이면 극심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그레이슨 약사는 “이 항생제를 술과 함께 먹으면 환자들이 죽을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심각하다”며 “셰리 트라이플의 경우 아주 적은 양의 알코올에도 심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트로니다졸과 술을 함께 복용하면 메스꺼움, 구토, 졸음, 초조함, 심장 두근거림 등이 나타난다. 이는 과거 알코올 중독 치료에 쓰던 약물과 화학적으로 매우 유사해 나타나는 반응이다. 성병과 폐렴 치료에 쓰이는 시프로플록사신도 특히 위험하다. 독시사이클린을 비롯한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생제도 장기간 음주 시 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혈액 희석제 - “출혈 위험 높여”혈액 희석제인 와파린도 술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물이다. 와파린은 혈전이 생기거나 커지는 것을 막아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예방하는 생명을 구하는 약이다. 그레이슨 약사는 “술이 이 혈액 희석제를 몸이 처리하는 과정을 방해해 혈전과 내부 출혈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와파린과 술 모두 간에 부담을 준다. 와파린 단독으로 간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지만 임상 사례가 있으며, 과도한 음주가 간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ADHD 약물 - “술 취한 정도 못 느껴”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쓰이는 각성제 약물도 위험하다. 이 약들은 뇌에서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 수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영국 보건당국은 메틸페니데이트 복용 중에는 술을 마시지 말라고 권고한다. 술이 메틸페니데이트의 효과를 증가시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레이슨 약사는 “메틸페니데이트나 리스덱삼페타민 같은 약물이 술의 효과를 가릴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술을 과하게 마시게 되고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항우울제 - “효과 떨어뜨려”항우울제와 술을 섞는 것도 널리 알려진 금기사항이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이 조합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레이슨 약사는 “술이 우울한 기분을 악화시키고 항우울제의 효과를 떨어뜨린다”며 “아미트립틸린이나 미르타자핀 같은 특정 항우울제는 졸음과 어지럼증을 유발하는데 술이 이를 더 심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항우울제와 술은 부작용을 증폭시킨다. 술은 우울 증상을 유발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정신 건강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MAOI)라는 항우울제와 술을 함께 마시면 혈압이 급상승해 치명적인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항정신병 약물 - 심한 졸음 유발항정신병 약물도 술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이 약들은 조현병 같은 정신 건강 질환 치료에 쓰이지만, 메스꺼움이나 구토, 멈추지 않는 딸꾹질 치료에도 사용된다. 영국에서 흔히 처방되는 항정신병 약물로는 솔리안이라는 상품명의 아미설프라이드와 아빌리파이라는 상품명의 아리피프라졸이 있다. NHS는 이 약과 술을 섞으면 매우 졸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레이슨 약사는 “항정신병 약물은 그 자체로 심한 졸음을 유발한다”며 “술이 이런 효과를 더욱 강화하고 기분과 판단력에도 영향을 미쳐 둘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수면제 - 낙상 위험 커져마지막으로 처방약과 일반 의약품 모두 포함해 수면제를 술과 함께 먹으면 안 된다. 그레이슨 약사는 “술과 수면제를 함께 복용하면 졸음이 심해지고 특히 노인의 경우 낙상 위험이 커진다”며 “술이 정상적인 수면 패턴을 방해해 약물의 전반적인 효과를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NHS는 수면제 성분인 조피클론과 술을 절대 함께 복용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함께 복용하면 매우 깊이 잠들 수 있기 때문이다. NHS는 이렇게 깊이 잠들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깨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졸음을 유발하는 약물은 수면제만이 아니다. 그레이슨 약사는 “진정 효과가 있는 다른 약물과도 술을 피해야 한다”며 “오피오이드 진통제, 간질 치료제인 가바펜틴, 기타 간질 약물, 피리톤이나 니톨 같은 진정 효과가 있는 항히스타민제가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런 약물들과 술을 섞으면 졸음이 위험할 정도로 심해지고 협응력이나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다.
  • “인생이 건강하게 바뀌었다” “나를 이기는 기쁨, 매력적”

    “인생이 건강하게 바뀌었다” “나를 이기는 기쁨, 매력적”

    “모든 일에 활기가 생겼어요. 제 인생을 건강하게 바꾼 게 바로 달리기입니다.” 9일 열린 서울신문 ‘고 프리 런’(Go Free Run) 대회 하프 코스에서 남자 부문 1위를 차지한 박윤하(39)씨는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두 손을 번쩍 올리며 결승선을 향해 뛰어들어온 후 거친 숨을 내쉬던 박씨는 기록을 보고 나서 크게 웃기도 했다. 1시간 12분 50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박씨는 2년 전인 2023년 달리기에 입문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박씨는 2021년 아내와 함께 경남 함양으로 귀촌한 후 달리기를 시작했다. 박씨는 “도시 생활에 지쳐 시골로 내려갔는데 술자리며 약속이며 서울에서 있었던 여러 약속이 다 사라졌다”며 “이렇게 된 김에 마음껏 달려 보자는 생각에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할 때와 비교해 하프 코스 기준으로 40~50분을 단축했다는 박씨는 “특별한 훈련법은 없다”면서도 “아프거나 약속 있는 날을 제외하면 매일 10㎞ 이상을 뛰었다”고 했다. 하프 코스 여자 부문 1위는 1시간 33분 34초를 기록한 이선희(41)씨가 차지했다. 대학 동기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는 이씨는 올해 우승자 중 유일한 40대다. “나를 이기는 기쁨을 느끼게 해 주는 게 달리기의 매력”이라고 한 이씨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기록을 경신했다. 10㎞ 코스 여자 부문 1위의 영광은 45분 21초를 기록한 조은지(33)씨에게 돌아갔다. 조씨는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9월 처음으로 달리기를 시작한 ‘초보 러너’다. 조씨는 “아직 부족한 실력인데 우승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달려 보겠다”고 전했다. 결혼을 앞둔 조씨는 예비 신랑에게 우승 메달로 프러포즈할 생각이라고 한다. 조씨는 “달리기만큼이나 결혼 생활도 행복이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10㎞ 코스 남자 부문에선 원형석(31)씨가 32분 27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7년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원씨는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본다는 게 큰 자극이 된다”며 “도전하고 부딪혀서 해결해 나가는 경험을 달리기로 배웠다”고 전했다. 원씨는 마약류·알코올·도박·인터넷 등 4대 중독을 근절하자는 이번 대회 취지를 이야기하며 “마약에 취하는 것보다는 달리기를 통해 도파민에 취하는 게 좋다”며 “마약은 달리기로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 “달리기는 삶의 전환점”…마라톤 우승자 이야기 들어보니

    “달리기는 삶의 전환점”…마라톤 우승자 이야기 들어보니

    서울신문 ‘고 프리 런’(Go Free Run)하프 코스 우승자 박윤하·이선희10㎞ 코스 우승자 원형석·조은지 “모든 일에 활기가 생겼어요. 제 인생을 건강하게 바꾼 게 바로 달리기입니다.” 9일 열린 서울신문 ‘고 프리 런’(Go Free Run) 대회 하프 코스에서 남자 부문 1위를 차지한 박윤하(39)씨는 “우승까지 할 줄은 몰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두 손을 번쩍 올리며 결승선을 뛰어 들어온 후 거친 숨을 내쉬던 박씨는 기록을 보고 나서 크게 웃기도 했다. 1시간 12분 50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박씨는 2년 전인 2023년 달리기에 입문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박씨는 2021년 아내와 함께 경남 함양으로 귀촌한 후 달리기를 시작했다. 박씨는 “도시 생활에 지쳐 시골로 내려갔는데, 술자리며 약속이며 서울에서 있었던 여러 약속이 다 사라졌다”며 “이렇게 된 김에 마음껏 달려보자는 생각에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할 때와 비교해 하프 코스 기준으로 40~50분을 단축했다는 박씨는 “특별한 훈련법은 없다”면서도 “아프거나 약속 있는 날을 제외하면 매일 10㎞ 이상을 뛰었다”고 했다. 하프 코스 여자 부문 1위는 1시간 33분 34초를 기록한 이선희(41)씨가 차지했다. 대학 동기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는 이씨는 올해 우승자 중 유일한 40대다. “나를 이기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게 달리기의 매력”이라고 한 이씨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기록을 경신했다. 10㎞ 코스 여자 부문 1위의 영광은 45분 21초를 기록한 조은지(33)씨에게 돌아갔다. 조씨는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9월 처음으로 달리기를 시작한 ‘초보 러너’다. 조씨는 “아직 부족한 실력인데 우승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전했다. 결혼을 앞둔 조씨는 예비 신랑에게 우승 메달로 프러포즈할 생각이라고 한다. 조씨는 “달리기만큼이나 결혼 생활도 행복이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10㎞ 코스 남자 부문에선 원형석(31)씨가 32분 27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7년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원씨는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본다는 게 큰 자극이 된다”며 “도전하고 부딪혀서 해결해 나가는 경험을 달리기로 배웠다”고 전했다. 원씨는 마약류·알코올·도박·인터넷 등 4대 중독을 근절하자는 이번 대회 취지를 이야기하며 “마약에 취하는 것보다는 달리기를 통해 도파민에 취하는 게 좋다”며 “마약은 달리기로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 7천 쓰고 키스방에서 키스만 했다는 남편…믿어도 될까요

    7천 쓰고 키스방에서 키스만 했다는 남편…믿어도 될까요

    결혼 전 유흥업소에 약 7000만원을 쓴 남편을 용서하지 못하겠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과거 키스방을 다녔던 남편 때문에 이혼을 고민한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는 연애 당시 남자친구의 휴대전화에서 “신입이 들어왔다. 주말 예약 다 찼는데 원하시면 특별히 한 자리 빼드리겠다”는 문자를 우연히 발견했다. 의심스러워 “어디 예약했냐”고 묻자, 남자친구는 “스팸문자”라며 둘러댔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서로의 재산을 확인하던 중 남자친구의 통장 잔액이 약 7000만원 비어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출처를 묻자 그는 “코인에 썼다”고 했지만, 3년간 교제하는 동안 투자에 관심을 보인 적이 없어 의심이 커졌다. 이후 결혼한 사연자는 고장 난 휴대전화 대신 남편의 예전 폰을 사용하다 또 다른 의심스러운 문자를 보게 됐다. “사장님, 오늘 모제 준비됐어요. 들리실 거죠?”라는 문구였다. 이를 본 지인은 “키스방 등 유흥업소에서 쓰는 용어”라고 알려줬다. 사연자는 남편을 추궁했고, 남편은 결국 “키스만 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진짜 자는 건 안 했다. 일이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아 선배 권유로 갔다. 도파민에 중독된 것 같다”며 “이제 평생 너만 보고 살겠다”고 눈물로 빌었다. 하지만 사연자는 “그런 곳에 갔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화가 난다”며 “남편은 과거는 잊고 잘 살면 된다고 하지만, 키스방 다녀온 남편이 떠올라 부부관계조차 힘들다. 남들 시선이 두려워 이혼도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 (영상) 폰케이스가 3kg…스마트폰 중독, 물리적으로 해결한 남자

    (영상) 폰케이스가 3kg…스마트폰 중독, 물리적으로 해결한 남자

    “요즘 폰 너무 많이 본다…” 이 고민을 ‘물리적’으로 해결한 사람이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휴대폰을 너무 무겁게 만들어서, 쓸 수 없게 하는 것. 무겁게 만들어서 덜 쓰게 하기이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로건 아이비는 처음엔 휴대폰에 5파운드(2.27kg)짜리 아령을 테이프로 붙이는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령이 카메라를 가리고, 너무 쉽게 분리할 수 있어 실패. 결국 두 달 동안 시제품을 만들고, 3D 프린터로 제작해, 육각 렌치로 나사 4개를 풀어야만 분리할 수 있는 6파운드(2.72kg)짜리 케이스를 완성했습니다. ‘도구’로서의 폰아이비는 이 케이스를 “스마트폰을 노트북이나 카메라처럼 ‘도구’로 느끼게 만드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또한 디자인을 1980년대 ‘벽돌폰’ 스타일로 만든 이유에 대해 “그때의 전화기는 단순한 도구였지, 가짜 도파민을 주는 중독 기기가 아니었다”고 말했죠. 현재 아이비는 이 제품을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공개해 12월 13일까지 7만 5000달러(약 1억 798만 원)를 목표로 후원(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모금액이 목표에 도달해야 제작 및 배송이 이루어지며, 현재까지 1만 6686달러(약 2400만원)이 모였습니다. 영상 속 폰케이스의 가격은 420달러(약 60만 원)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그램 @matterneuroscience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을 방지하는 ‘벽돌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반려견도 사람처럼 게임 중독 현상 보인다 [달콤한 사이언스]

    반려견도 사람처럼 게임 중독 현상 보인다 [달콤한 사이언스]

    중독 현상은 뇌에서 생존과 관련된 행동에 긍정적 경험을 부여해 해당 행동을 반복하도록 유도하는 보상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발생한다. 약물은 물론 스마트폰 중독의 경우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해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고, 해당 행동에 대한 갈망과 반복이 일어나도록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이런 중독 현상이 동물, 특히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반려견들에게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위스 베른대 수의 공중보건 연구소, 생태·진화 연구소 행동 생태학 분과, 오스트리아 빈 수의과학대 통합 생명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반려견들이 장난감에 대해 사람의 도박이나 인터넷 게임과 같은 행동 중독과 유사한 행동을 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0월 10일 자에 실렸다. 사람의 행동 중독은 부정적 결과에도 불구하고 어떤 활동에 강박적으로 몰두하면서 나타난다. 앞서 많은 연구에서 일부 개들이 장난감에 대해 집착이나 특정 행동을 멈추거나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독과 유사한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려견이 장난감을 손에 넣을 수 없을 때 낑낑거리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도 계속 놀려고 하는 것을 행동 중독으로 본다. 연구팀은 1~10살이며 말리노이즈, 보더콜리, 래브라도레트리버 등 다양한 종의 수컷 반려견 56마리, 암컷 49마리를 대상으로 스스로 선택한 장난감에 대해 실험 전후에 보이는 행동을 비교했다. 또 주인을 대상으로 반려견들이 장난감에 대해 보이는 일상적 행동에 대한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연구 결과, 반려견 중 3분의1에 해당하는 33마리가 중독과 유사한 행동을 보였다. 이 행동에는 장난감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 장난감 외에 음식이나 주인과 노는 것 같은 대안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장난감을 갖고 놀지 못하게 했을 때 접근하기 위해 끈질긴 모습을 보인 것, 모든 장난감을 치운 뒤 15분 이상 진정하지 못하는 것 등이 포함됐다. 특히 장난감에 집중하고 접근하려고 더 많은 시간을 보냈고, 음식을 먹거나 주인과 상호작용하는 것보다 장난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행동이 눈에 띄었다. 연구를 이끈 슈테파니 리머 베른대 교수(행동 생물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과 함께 지내는 반려견들도 중독 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한다”며 “개들이 장난감에 과도하게 몰두하는 이유와 이것이 반려견들의 웰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살 뺐는데 성욕도 잃었어요” 대박 난 비만치료제 부작용 호소

    “살 뺐는데 성욕도 잃었어요” 대박 난 비만치료제 부작용 호소

    마운자로,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성욕 감퇴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성욕 감퇴라는 부작용이 최근 출시된 비만치료제의 작용 원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미 의학전문매체 메드스케이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의 약 4%가 과체중, 비만 또는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았다. 이는 2018년 이후 6배에 달하는 수치로, 위장관 장애 등 여러 부작용 가능성에도 처방률 증가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유지해주는 GLP-1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해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낸다. 다만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해도 위장관 장애, 주사 부위 반응, 피로, 어지러움 등 이상 사례가 흔하게 발생할 수 있고 과민반응, 급성 췌장염, 담석증, 담낭염 등 임상적으로 중요한 이상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 성욕 감퇴도 부작용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성욕 감퇴 부작용이 복부 팽만이나 변비 등에 따른 간접적인 결과가 아니라 비만치료제가 뇌에 직접 작용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식욕·성욕 모두 욕구·보상 체계와 연관” GLP-1을 처방하는 온라인 체중 감량 클리닉의 의학 자문 위원인 브론윈 홈즈 박사는 “이들 비만치료제는 도파민에 의해 유발되는 보상 신호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그 결과 음식에 대한 갈망과 다른 강박적 행동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음식뿐만 아니라 음주 행위 등 다른 보상 중심 활동에도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는 성적 욕망을 둔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세로토닌 수용체를 강화하는 작용도 한다. 즉 도파민 신호 전달 감소와 세로토닌 증가가 결합해 보상 반응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용이 임상시험으로 명확히 규명된 것은 아니다. 정신과 전문의인 라이언 술탄 박사도 홈즈 박사의 견해에 동의했다. 그는 GLP-1이 식욕뿐만 아니라 알코올 중독이나 아편 중독과 관련해 욕구를 줄이고 회복에 도움을 주는 차세대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도 소개했다. 술탄 박사는 식욕과 성욕은 모두 진화를 통해 인체 시스템에 내재된 욕구이기 때문에 두 가지 욕구 모두 뇌의 보상 경로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행위 역시 욕구와 보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식욕과 성욕에 관여하는 신경망은 상당 부분 겹쳐 있다”고 했다. 이에 더해 또 다른 부작용인 메스꺼움과 변비, 피로 등이 간접적으로 성욕 감퇴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반면 일부 환자의 경우 체중 감량을 통해 자존감이 개선된 결과 성욕이 증가한 경우도 있다고 홈즈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약물로 인한 성욕 감퇴 수준이 체중 감량으로 인한 자존감 개선 효과보다 항상 크다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만치료제 처방 이후 성욕 감퇴를 겪을 경우 의사와 상담을 통해 처방을 변경할지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복용량 조절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 변화 등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처방을 논의하라는 것이다. 홈즈 박사는 “대부분의 경우 복용을 중단하면 성욕이나 기분과 관련한 부작용은 대부분 사라진다”면서 “다만 회복 기간과 회복 정도는 사람마다 또는 요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사 처방 따르고 복용약·부작용 등 알려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말 배포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안전사용 안내서’에 따르면 당뇨병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병용하는 경우 혈당이 낮아질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약물의 용량 조절 여부 등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또한, 임신과 수유 중에는 비만치료제 사용이 금지되며 약물의 체내 잔류기간을 고려해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비만치료제는 처음부터 고용량으로 시작하기보다는 의사 처방 후 허가된 용법대로 투약을 시작하고 증량해야 하며,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투여 방법과 용량을 준수해야 한다. 비만치료제 투여 시 복부, 대퇴부(허벅지) 또는 상완부(위팔) 중 편한 부위에 주사하고 투여할 때마다 주사 부위를 바꾸도록 한다. 환자는 투약 전 의료 전문가에게 ▲해당 약물 과민반응 ▲현재 투여 중인 약물 ▲병력 ▲임신·모유 수유 여부 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빛을 피해 냉장 보관하고, 약이 얼었거나 입자가 보이거나 색이 변했다면 사용하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
  • 기내 화장실서 알몸으로 발견된 승무원…‘이것’ 때문이었다

    기내 화장실서 알몸으로 발견된 승무원…‘이것’ 때문이었다

    영국항공 소속의 한 승무원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마약에 취한 채 기내 난동을 벌이다 적발됐다. 24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항공 승무원 헤이든 펜테코스트(41)는 지난달 비행 중 극도로 흥분된 상태에서 동료 승무원들에게 발견됐다. 조사 결과 그의 체내에서는 암페타민과 메스암페타민 성분이 검출됐다. 암페타민은 대표적인 중추신경계 자극제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기면증, 일부 비만 치료제 등에 의학적으로 사용된다. 뇌 속에서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촉진해 각성, 집중력, 에너지 증가 효과를 낸다. 그러나 남용할 경우 불면, 불안, 혈압 상승, 공격적 행동, 심한 경우 환각 등 정신병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메스암페타민은 암페타민 계열에서 파생된 합성 자극제로, 뇌혈관 장벽을 더 쉽게 통과해 암페타민보다 훨씬 강력하고 빠른 작용을 일으킨다. 의학적으로는 일부 ADHD 및 비만 치료에 제한적으로 사용되지만, 대부분은 불법 제조·유통되며 중독성이 매우 높다. 장기간 사용 시 극심한 체중 감소, 치아 부식, 피부 손상, 심장 질환, 정신병적 증상 등이 나타난다. 동료들에 따르면 펜테코스트는 비행 전 안전 점검에 전혀 협조하지 않았고, 탑승 직후부터 땀을 흘리며 횡설수설했다. 결국 상급자에 의해 업무에서 배제된 그는 곧바로 화장실 칸에 들어가 “생리통이 있어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료 승무원이 확인한 결과 그는 옷을 벗은 알몸 상태였으며, 눈동자가 확장되고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진 상태였다. 동료 승무원은 펜테코스트의 옷을 다시 입혀 좌석으로 이동시켰고, 이후 비행이 끝날 때까지 20분마다 상태를 점검해야 했다. 항공기는 무사히 히스로 공항에 착륙했으며 펜테코스트는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직위에서 해고됐으며 항공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런던 옥스브리지 치안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노홍철, 삼시세끼 다 먹고 12㎏ 감량 유지…비결은 단 하나

    노홍철, 삼시세끼 다 먹고 12㎏ 감량 유지…비결은 단 하나

    방송인 노홍철(46)이 극단적인 식단 제한 없이 3개월 만에 약 12㎏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린다이어트’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노홍철은 “3개월 동안 11.6㎏을 감량했고, 현재까지 반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며 “가장 큰 변화는 허리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연예계에서 ‘당 중독자’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초콜릿과 젤리를 좋아했는데, 두 가지 음식을 모두 끊었다”며 “체중이 3~4㎏만 늘어나도 일상생활이 힘들었다. 특히 허리 통증 때문에 운전하기도 어려울 정도였는데, 살을 빼고 나니 통증이 모두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노홍철의 경험은 의학적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체중이 증가하면 복부 지방이 늘어나면서 몸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되고, 이는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을 증가시켜 디스크 손상을 가속화한다. 또한, 단 음식은 뇌의 보상 중추를 자극해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고, 이로 인해 중독과 과잉 섭취를 부른다. 설탕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의존성이 강해져 체중 증가는 물론 당뇨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홍철은 다이어트 성공 비결로 꾸준한 식단 기록과 물 섭취량 증가를 꼽았다. 그는 “3개월 이상 매일 식사를 기록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야채를 먼저 먹고, 간식도 건강한 것으로 바꾸게 됐다”며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도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예전에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다이어트를 선언했지만 금방 요요 현상이 왔는데, 이번엔 6개월 넘게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며 “태어나서 이렇게 오래 체중을 유지한 건 처음”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리디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노홍철처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보다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이 더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급격한 체중 감소보다는 월 1~2㎏씩 점진적으로 감량하며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라고 강조한다.
  • 전문가 “마약 중독도 질병… 회복 중심 제도·인프라 확충이 열쇠”[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전문가 “마약 중독도 질병… 회복 중심 제도·인프라 확충이 열쇠”[중독의 끝에서, 다시 삶을 잇다]

    재범률 34.5%… 처벌만으론 한계도파민 수용체가 손상된 뇌 질환女·10대 중심 마약류 오남용 급증AI로 과다 처방한 기관 감지 추진당뇨·고혈압처럼 지속 관리 필요치료기관 3년 사이 2배 늘었지만중증 중독자 치료 병원은 3곳뿐“인프라 구축 등 장기전 대비 필요” 재범률 34.5%. 확산하는 연령대는 10~20대이며 여성 환자 비율도 빠르게 늘고 있다. 마약은 더이상 일부 직업군이나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필로폰 같은 전통적 마약뿐 아니라 다이어트약·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수면제 등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이 늘면서 중독의 고리는 조용히 그리고 깊숙이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약류 중독은 만성 뇌 질환”이라고 말한다. 단속·처벌 중심의 대응을 넘어 치료와 재활 인프라 확충, 낙인과 편견을 걷어 내는 사회적 전환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6일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맞아 내건 슬로건 ‘마약류 오남용 예방부터 건강한 사회 복귀까지, 국민과 함께합니다’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 중독자를 ‘처벌의 대상’만이 아닌 ‘회복의 주체’로 바라보려는 정책 기조에 점차 속도가 붙고 있다. 그 배경에는 마약 사범의 급증과 함께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는 중독 양상이 자리하고 있다. 2024년 대검찰청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마약 사범은 2만 3022명이었다. 이 중 20~30대가 60.8%를 차지했고 10대도 649명에 달했다. 특히 여성 비율은 2005년 13.3%에서 2023년 32.3%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다이어트약이나 수면제 등 의료용 마약류를 시작으로 불법 마약에 손을 대고 중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강백원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마약류 범죄의 암수율(暗數率·신고되지 않고 은폐된 범죄 비율)은 적게는 10배, 많게는 30배까지 추산된다”며 “실제 마약 사용자 수는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불법 마약류만 사용하는 경우, 의료용 마약류와 병용하는 경우, 의료용 마약류에만 중독된 경우가 약 30%씩을 차지한다. 그런데도 중독을 ‘의지의 문제’로 보는 인식은 여전히 견고하다.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런 시선을 경계하며 중독을 “도파민 수용체가 손상된 신경학적 질환”으로 정의했다. 내성과 금단, 갈망, 쾌락 기억이 반복되면서 뇌에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주사기만 봐도 갈망이 생길 정도로 뇌가 반응하기 때문에 개인 의지로만 통제하기 어려운 병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중독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뇌 질환”이라며 “국가가 이를 ‘관리 가능한 병’으로 선언하고 낙인과 차별을 걷어 내는 사회적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호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는 “마약류 중독을 만성질환처럼 관리하기 시작하면 사회 인식도 달라질 것”이라며 “‘마약은 죽음’이라는 공익광고보다 ‘마약류 중독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메시지를 내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년 마약류관리법 개정으로 국가 마약 대책 5개년 계획이 수립되고 초중고 예방 교육도 법제화되며 변화의 물꼬는 트였다. 식약처는 마약류 중독자 사회 재활의 컨트롤타워를 자임하며 치료와 재활 중심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NIMS)을 통해 연간 19억건에 이르는 의료용 마약 처방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과다 사용자와 의심 처방 기관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고도화 프로세스도 추진 중이다.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사회 재활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2024년 4월 시작된 ‘사법·치료·재활 연계 프로그램’은 중독 수준을 평가해 치료 의뢰 여부를 판단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첫해 160명이 참여해 재활에 도전했다. 6개월간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한 A씨는 “중독은 단순한 의지 문제가 아니란 걸 깨달았다”며 “지치지 않고 회복을 이어 갈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고 말했다. 마약류 전문 치료·재활기관은 최근 3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2023년 3곳에 불과했던 중독재활기관인 ‘함께 한걸음 센터’가 2024년 17곳으로 확대됐고 24시간 상담전화(1342)도 개통됐다. 하지만 현장 인프라는 여전히 취약하다. 중독재활센터 한 곳당 평균 인력이 5명에 불과하고 보수는 공공기관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다. 열악한 처우로 이직이 잦고 노하우가 남기 어려운 구조다. 아직 중증 단계에 이르지 않은 중독자들은 치료를 원해도 마땅한 기관이 없는 만큼 사회 재활의 경로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증 마약 중독자를 입원 치료할 수 있는 병원도 인천참사랑병원, 경남 국립부곡병원, 대구 대동병원 등 전국에 단 3곳뿐이다. 김영호 교수는 “그동안 단속에만 집중해 온 탓에 예방·치료·재활에 대한 민관의 노하우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다”면서 “1년 안에 마약청정국 지표를 회복하겠다는 조급함을 갖기보다는 인프라를 차근차근 구축해 가며 장기전에 나설 때”라고 밝혔다.
  • 숏폼에 실소하며 잠드는 밤… 학생도 직장인도 뇌가 썩어 간다 [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기획]

    숏폼에 실소하며 잠드는 밤… 학생도 직장인도 뇌가 썩어 간다 [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기획]

    짧은 영상에 인위적 도파민 분비내성 생겨 더 자극적 영상 찾게 돼‘스마트폰 중독’ 부모, 자녀도 영향영상 많이 볼수록 성적은 낮아져 “할 일도 없는데 유튜브나 볼까.” 학업과 업무에 시달린 뒤 밤이나 힘든 일주일을 끝내고 주말을 맞은 이들은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유튜브를 비롯한 짧은 동영상이나 소셜미디어(SNS)에 빠져든다.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만사가 귀찮다 보니 그저 누워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스마트폰을 보다가 잠드는 일상이 익숙해지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워낙 많아지다 보니 ‘옥스퍼드 영어 사전’을 출간하는 옥스퍼드 랭귀지는 지난해 12월 ‘올해의 단어’로 ‘뇌 썩음’(Brain rot)을 선정하기도 했다. 사실 뇌 썩음이라는 단어는 1854년 미국의 자연주의 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대표작 ‘월든’에서 처음 언급했다. 복잡한 사고를 하기 싫어하는 당시 사회 분위기를 지적하면서 정신적, 지적 노력이 전반적으로 쇠퇴하는 과정을 비판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다. 최근에는 SNS나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콘텐츠를 과도하게 소비하면서 정신적, 지적 상태가 점점 낮아지고 악화하는 것을 나타내는 단어로 쓰인다. 전문가들은 중독과 뇌 썩음 현상은 도파민이라는 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도파민 밸런스’라는 책을 출간한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노력 없이 얻는 쾌감은 중독 현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무서운 것”이라며 “모든 중독 증상은 더 많은 양, 더 강한 자극을 필요로 하면서 일상이 서서히 무너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도파민 분비를 유발하는 행동이나 물질, 자극에 중독되는 ‘도파민 중독’은 도파민이 지나치게 자주 분비되면 우리의 뇌가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쾌감을 얻을 수 있는지 학습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짧은 동영상은 즉각적인 쾌감을 제공해 뇌의 보상 회로를 자극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성이 생겨 비슷한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극이 필요해지고 도파민 분비 주기가 지나치게 빨라지면서 동영상 중독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오랜 시간 노력을 통해 어떤 목표에 도달했을 때 분비되는 도파민보다 노력 없이 짧은 시간에 더 많은 도파민이 분비돼 자극하기 때문에 쉽게 빠져드는 것이다. 동영상 중독은 뇌 기능과 구조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2021년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연구팀은 동영상을 정기적으로 장시간 시청할수록 뇌에 강한 자극을 줘 추리능력과 기억력이 감퇴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앨라배마대 연구팀은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동영상을 자주 보는 사람은 정보를 처리하고 다양한 활동을 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회백질량이 줄어들어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치매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 의대 연구진 역시 동영상 시청 시간이 한 시간 늘어날 때마다 평균 0.5%의 회백질이 손상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유튜브 중독 증상은 학생들의 성적 하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윤정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2022년 ‘사회과학논총’(제38권 제2호)에 아동 청소년의 유튜브 시청이 학업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초등학교 5, 6학년 부모와 자녀 300쌍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어릴 적부터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은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가정에서 부모가 유튜브나 동영상 시청을 많이 할수록 자녀의 성적이 낮아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최 교수는 “자기주도학습 습관이 완성되지 않은 초기 청소년들의 경우 유튜브 시청 시간과 프로그램에 대해 제한을 두면 유튜브의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부모가 함께 실천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부모가 스마트폰에 빠져 있으면서 자녀들에게 스마트폰 사용과 유튜브 시청을 막는 것은 소용없다는 말이다. 유튜브에 빠져들면 뇌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혼자 식사하는 ‘혼밥’ 인구가 급격히 늘었다. 문제는 식사하면서 동영상을 시청하는 습관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이다. 2019년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팀은 유튜브를 보면서 식사하면 초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패스트푸드나 초가공식품이 동영상을 보면서 먹기 편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2020년 영국 서식스대 의대 연구진은 식사 중 동영상 시청은 주의력을 떨어뜨려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인지하지 못하게 만들고 맛을 느끼는 것도 방해하는 등 식사량과 식사 시간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동영상을 보면서 식사하면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 기억하지 못해 추가로 간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고도 한다. 2023년 네덜란드 레이던대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먹으면서 숫자를 외우도록 하는 실험을 했는데 숫자를 외우려고 노력한 사람들은 음식 맛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나 SNS, 숏폼에 빠지는 것은 담배나 술, 마약에 빠지는 원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유튜브의 폐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뻔한 얘기 같지만 시청 시간에 제한을 두거나 스마트 기기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등 자기 통제력을 높이고, 운동 등 다른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도파민 중독 시대, 여성 서사에 주목…‘중독된 그녀들-탐닉의 늪으로부터의 탈주’ 출간

    도파민 중독 시대, 여성 서사에 주목…‘중독된 그녀들-탐닉의 늪으로부터의 탈주’ 출간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애정결핍에 시달리다 알코올중독에 빠지고, 몸매 관리에 과몰입하다가 마약중독에 빠져 벗어나지 못한다. 흥분과 쾌락을 주는 도파민에 중독된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중독된 그녀들-탐닉의 늪에서 탈주하기’는 현대인들이 어떤 맥락에서 중독자로 내몰리게 되는지에 주목한다. 사회복지 교육과 연구에 몸담아온 저자(임해영·최미경·강선경)들은 중독자들이 처한 사회문화적·구조적인 환경과 맥락을 통해 중독의 과정을 밀도 있게 풀어낸다. ‘1부 중독에 빠지는 그녀들’에서는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우리 몸이 중독을 향해 어떻게 달려가는지를 설명한다. ‘2부 중독된 여성들을 주목해야 할 이유’에서는 중독을 조장하는 불확실성의 사회에 주목한다. ‘3부 중독된 여성들의 초상’과 ‘4부 회복을 향해 나아가기’에서는 중독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 경로, 이후 중독의 삶, 이후 이런 늪에서 빠져나오는 과정, 사회적 성찰 등을 이야기한다. 강수돌 고려대 융합경영학부 명예교수는 “불안감의 노예가 되어 중독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다가 마침내 회복의 길로 들어선 네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 아침마다 등교 전쟁, 교실선 말썽쟁이… 혹시 우리 아이도 ADHD?

    아침마다 등교 전쟁, 교실선 말썽쟁이… 혹시 우리 아이도 ADHD?

    가만히 못 있고 충동적인 행동 잦아과잉행동 없이 집중력만 부족하기도12세 전부터 증상 계속되면 검사를1~2년 이상 약물·행동치료 병행해야치료제, 중독 우려보다 예방효과 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을 둔 라희(가명·38)씨는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 학교 가기 싫다며 신발장 앞에서 30분 넘게 떼를 쓰는 아들과 사투를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어렵게 학교에 보내고 나서도 친구에게 지우개를 던지거나 선생님에게 엉뚱한 질문을 해 수업을 방해했다는 연락을 여러 번 받았다. 3월이면 우리 아이가 혹시 ADHD는 아닌지 걱정하는 부모들이 늘어난다. 어린이집, 유치원보다 규칙과 규범을 중시하는 초등학교 생활을 처음 하다 보면 아이 행동이 더 도드라질 수 있어서다. 하지만 ‘크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했다가는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ADHD에 대한 궁금증을 김인향(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유희정(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ADHD란. “주로 아동기에 나타나는 신경 발달 장애로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충동성을 특징으로 한다. 자리에 앉아 있어도 손을 꼼지락거리거나 뒤를 돌아보며 친구들과 떠드는 경우가 잦다. 알림장이나 숙제 등을 자주 깜빡하거나 갑자기 공을 쫓아 도로에 뛰어드는 위험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만성화되고 심해져 사회성이나 자존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원인은 무엇인가. “뇌에서 주의 집중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불균형으로 발생한다. 특히 주의 집중력과 함께 행동을 통제하는 뇌 전두엽 부위의 구조적·기능적 이상과 관련 있다.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영향이 크며 임신 중 음주·흡연, 산모의 스트레스, 태아의 뇌 손상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과잉 행동이 없는데도 ADHD일 수 있나. “그렇다. 과잉 행동이나 충동성 없이 주의력 부족만 나타나는 이른바 ‘조용한 ADHD’도 있다. 남의 말에 집중을 못 하거나 해야 할 일을 자주 까먹는 증상을 보이며 주로 여자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난다.” -집중력이 없는 것과 ADHD를 어떻게 구분하나. “단순히 공부에만 집중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집중력이 부족하지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증상이 12세 이전부터 꾸준히 나타났다면 ADHD를 의심해 봐야 한다. 정확한 진단은 임상 의사가 면담이나 검사, 행동 평가 척도를 통해 판단한다.” -어떻게 치료하나. “약물 치료와 행동 치료를 병행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대표적 약물인 메틸페니데이트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해 즉각적으로 증상을 호전시킨다. 식욕 부진, 구역, 체중 감소, 불면, 두통 등 부작용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약물 치료는 보통 1~2년 이상 꾸준히 해야 하며, 아이 스스로 행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행동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마약 성분이라 중독된다던데. “ADHD 치료제는 중추신경 자극제로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마약류 관리의 법률에 따른 제한을 받지만 ‘마약’과는 다르다. 오히려 ADHD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청소년기에 술, 담배, 인터넷 중독에 빠지기 쉽다는 점에서 치료제는 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고학년 초등학생인데 치료하기엔 늦었을까. “가능하면 어린 나이에 치료하는 게 좋지만, 고학년도 늦지 않다. 부모 중엔 치료 기록이 남아 사회생활에 걸림돌이 되거나 보험 가입에 불이익이 있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의료 기록은 개인 동의 없이 열람할 수 없고, ADHD 치료 이력이 있다고 해서 보험 가입이 거절되지는 않는다.”
  • “모든 男에 가슴 보여주고 싶더라”…‘이 병’ 치료제 뜻밖의 부작용

    “모든 男에 가슴 보여주고 싶더라”…‘이 병’ 치료제 뜻밖의 부작용

    파킨슨병 등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도파민 작용제를 복용한 여성들이 길거리에서 마주친 남성들에게 가슴을 보여주는 등 성 중독 및 강박적인 도박 증세가 생겼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최근 영국 BBC에 따르면 12명 이상의 여성이 파킨슨병과 하지불안증후군(RLS) 등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도파민 작용제 ‘로피니롤’이라는 약물을 복용한 뒤 성 중독 및 강박적인 도박 증세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로피니롤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치료제로 운동 기능을 개선하고 파킨슨병에 의한 중증 운동 기능 저하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파킨슨병과 관련된 수면 장애 및 야간 정신병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험한 성적 충동이 들었다고 주장한 여성 중 일부는 충동이 무엇 때문에 생기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 여성은 도박이나 쇼핑을 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껴 15만 파운드(약 2억 8000만원)가 넘는 빚이 생겼다. 또 다른 여성은 성적 충동이 들어 성관계를 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서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마주치는 모든 남성들에게 가슴을 드러냈으며, 정기적으로 점점 더 위험한 장소에서 성관계를 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이러한 충동이 약물 때문이라는 것을 아는 데까지 몇 년이 걸렸다면서 약물 복용을 중단하자마자 성적 충동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성적 충동으로 인해 했던 성적인 행동들에 대해 굉장한 수치심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건강 및 사회 복지에 대한 지침을 발행하는 영국 내 기관인 ‘NICE’에 따르면 도파민 작용제 약물에 대한 환자용 안내문에는 도박, 성욕 증가 등의 충동적인 행동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오래전부터 기재돼 있었으며, 약을 복용하는 RLS 환자의 6~17%가 이 같은 부작용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조현병 치료에도 사용되는 도파민 작용제는 신체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뇌 내 자연적인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작용을 모방한다. 즐거움을 느끼거나 무언가 보상을 받을 때 활성화되기에 ‘행복 호르몬’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도파민 작용제는 이러한 감정을 과도하게 자극하고, 행동의 결과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해 충동적인 행동을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는 BBC에 성명을 통해 로피니롤은 약 1700만건의 치료를 위해 처방됐으며, “광범위한 임상 시험”도 거쳤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약물은 효과가 입증됐으며 “안전성 프로파일도 잘 정립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03년 “일탈적인” 성적 행동과의 연관성을 발견한 뒤 이를 보건 당국에 알리는 한편 처방 정보도 업데이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약물의 설명문에는 “성적 관심의 변화 또는 증가”와 및 “중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행동”이 부작용으로 나열된 것으로 전해졌다.
  • 인간은 왜 새로움을 추구할까

    인간은 왜 새로움을 추구할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절대 없다”라는 말이 있지만, 인간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본성을 갖고 있다. 모든 발명과 발견, 역사 이래 모든 문명 발달도 그런 인간의 본능에 기원했다고 본다. 새것에 대한 갈망은 인간을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만들거나 문명 발달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수많은 전쟁과 갈등이라는 부정적 결과도 가져왔다. 생활철학 계간지 ‘뉴필로서퍼’ 신년 호(29호)는 ‘끝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간’이라는 주제로 인간이 왜 그토록 새로움이라는 낯선 변화를 갈망하는지, 새로움의 명과 암을 살펴봤다. 대중과 대중문화, 미디어와 소비 사회에 대한 이론으로 유명한 프랑스 기술 철학자인 장 보드리야르(1929~2007)는 인간이 새로운 물건과 정보, 사건을 소비하는 것을 즐겨하고, 소비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이유는 우리 자신을 속여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잊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삶의 끝을 향한 불안이 우리가 일상에서 새것에 취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결국 새로움을 소비하는 일은 결코 오래갈 수 없는 단발성의 기쁨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뉴필로소퍼 편집자인 안토니아 케이스는 “인류에게 새로움은 포기할 수 없는 근원적 장치”라며 “현상 유지의 장점을 지키는 것과, 새로운 생각 또는 혁신을 받아들이는 것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점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철학자는 필연적 죽음을 전제로 새로움을 이야기했지만, 정치철학자 해나 아렌트(1906~1975)는 ‘탄생성’에 주목해 새로움을 말했다. 인간이 기계처럼 재생산할 수 있는 동일 모델의 반복과 같은 복제품이 아닌 고유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 시작 자체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다”며 “새로움에 집착하는 사람은 무에서만 참신함을 찾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자신의 본성을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아렌트는 지적했다. 사실 ‘새로움’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러 가지가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UCLA) 영문과 교수 마이클 노스는 새로움을 창조가 아닌 재조합의 개념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조지워싱턴대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 교수 대니얼 리버먼은 인간이 새로움을 탐닉하고 갈망하는 것은 도파민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과학적 측면에서 접근한다. 많은 사상가가 말했던 것처럼 인간은 물질이나 에너지를 창조할 수 없으므로, 이미 존재한 것을 재조합함으로써 새로움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노스 교수 역시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한다는 절대적 개념에 집착하지 말고, 점진적이고 사회적인 맥락에서 새로움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리버먼 교수는 순간적 쾌락과 행복감의 원천이 되는 도파민은 우리 삶에 의욕과 성취욕을 향한 긍정적 신호를 부여하는 것도 분명하지만, 도파민의 과잉은 중독과 내성 등 말초적 흥미와 새로움에 대한 순간적 유혹에 빠지게 해 우리의 삶을 망쳐 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철학자들은 공통으로 “충격적인 참신함은 얼마나 빠르게 평범함으로 바뀔지 모른다”며 “2500년 전 소크라테스가 말한 이후 철학은 새로움보다는 우리가 속한 세계의 질서와 사물의 본질을 직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새로움에 대해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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