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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전역 버스요금 1000원 추진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이 기존의 제주 대중교통 체계를 전면 개편, 요금 1000원으로 도내 전역을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원 당선인의 새도정준비위원회는 “기존 시내·시외 버스를 간선과 지선, 순환버스로 전환해 도내 전역을 연결하는 노선망을 구축하고, 요금은 이용 거리나 환승 횟수에 관계없이 1000원으로 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노선 조정권을 지자체가 갖는 버스 준공영 제도를 도입해 노선망을 개편하고 환승시설을 구축,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고 승용차 증가를 억제하겠다고 준비위는 설명했다. 재원은 현재 버스 업체에 지원하는 연간 200여억원의 운영비를 줄이면 100억원 정도의 추가 재정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지사 직속 버스개선추진단을 신설해 1∼2년 준비를 거쳐 시행할 계획이며 시행 전 운수회사와 논의해 의견을 조율할 방침이다. 준비위는 천혜의 제주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환경 문제로 인한 도민 갈등을 막기 위해 환경 보전 컨트롤타워인 ‘환경협치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준비위는 제주형 재난안전 컨트롤타워인 가칭 ‘제주안전관리본부’를 설치해 재난 안전 기능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지방정부 여야 협력, 자치의 본령 돼야

    오늘 아침 신문에 좀처럼 보기 힘들면서도 의미가 남다른 사진 하나가 실렸다.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와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활짝 웃으며 포옹하는 사진이다. 6·4 지방선거에 새누리당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서 싸웠던 두 사람이 제주도정 발전을 위한 협력에 의기투합하며 손을 잡은 것이다. 원 당선자가 지사직 인수를 위한 새 도정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신 전 지사가 흔쾌히 수락했다. 두 사람은 향후 도정 운영에 있어서도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두 사람의 결단이 더욱 돋보이는 점은 소속 정당의 뜻과 무관하거나 정면으로 배치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원 당선자는 자신을 공천한 새누리당의 뜻과 관계없이 신 전 지사에게 협력을 요쳥했고, 신 전 지사는 소속 정당인 새정치연합의 거센 반발을 뿌리치고 호응했다.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에 뜻을 같이하며 철저히 정치 논리를 배격한 것이다. 크게 보면 지방자치가 처음으로 중앙정치의 벽을 뚫고 여야를 넘어선 공존의 길을 낸 셈이다. 지방정부의 이 같은 여야 협치(協治) 가능성은 다른 곳에서도 보이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는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야당 추천을 받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자도 지방선거 경쟁자였던 무소속 오거돈 전 후보의 정책 공약을 대폭 시정에 반영하는 한편 오 전 후보 측 인사들도 대거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권선택 대전시장 당선자도 전임 새누리당 박성효 전 시장 측과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여야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은 6·4 지방선거의 표심은 지방자치에 있어서만이라도 여야가 대립하지 말고 협력해 지역 발전을 이끌라는 명령일 것이다. 기실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 있어서 여야의 역할은 각자 좋은 후보를 추천하고 유권자들의 판단을 구하는 데 그치는 것이 마땅하다. 그리고 유권자들의 선택이 내려지면 그때부터 지방자치는 정당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몫이며, 마땅히 여도 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여야가 함께하는 지방자치가 곧 주민통합이고, 국민통합의 디딤돌일 것이다. 남 당선자나 원 당선자가 여권의 차기나 차차기 대선후보군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이번 협치 행보를 대선용 보여주기로 치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충분히 일리 있는 지적이다. 협치를 다짐한 지자체장들이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다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기도 한다. 대선용 행보라 해도 여야 협치가 지역발전에 보탬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야당도 지방정부의 협치에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대승적으로 협력함으로써 지방자치의 본령을 바로 세우는 데 동참하기 바란다.
  • 북입장 최대 배려… 사실상 무상 제공/대북 쌀지원 방식과 과제

    ◎장기저리… 무연탄·철광석으로 상환/「민족내부거래」 국제 인정여부 관심 남북 당국간 북경 쌀회담 타결이 임박함에 따라 대북 쌀지원 제공의 방식과 이에 따른 문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북 양측은 북한에 쌀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일단 외형적인 「유상 제공」에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그 상환방식은 장기저리로,그것도 무연탄이나 철광석등과 바꿔받는 구상무역 형식에 합의했다. 형식은 「유상」이지만 이는 내용면에서 사실상의 무상제공을 뜻한다.결국 우리측이 민족적 차원에서 북한의 체면을 최대한 감안한 결과일 것이다. 우리측은 지난 91년 북한에 쌀 5천t을 제공할 때 이미 유사한 선례를 남겼다.당시 우리측 민간기업인 천지무역이 북한으로부터 시멘트와 무연탄을 받기로 했으나 북측이 이를 아직까지 보내지 않음으로써 쌀값 12억7천2백만원을 정부측이 남북협력기금으로 천지무역측에 보전해준 전례가 있는 것이다. 국가간 식량의 대량거래는 무상으로 원조하거나 특혜조건으로 양도할 경우에는 잉여농산물 처리에관한 국제적 규약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다만 유상으로 제공할 경우는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물론 유상으로 수출할 경우는 일반적인 재화나 용역의 거래와 동일하게 세계무역기구(WTO)의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즉 국제시장가격보다 현저하게 낮거나 수출기업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우에는 부당한 거래로 제소당할 우려가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 91년 우리측이 북한에 쌀 5천t을 보낼 때도 미국의 도정협회가 시비를 걸어온 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측은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는 통일을 지향하는 민족공동체내의 내부거래로서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이다.나아가 향후 남북간 직교역의 확대에 대비해 이번 쌀공여문제를 남북간 민족내부교역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도록 하기 위한 명분축적용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수송방식에선 우리측은 「주해로 종육로」를 희망하지만 북측이 원하는 대로 전량 해로수송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다.체제우월성을 일관되게 선전해온 북한으로선 남한쌀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가능하면 북한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겠다는 자세이고,우리측은 장기적인 남북관계 개선 차원에서 대국적으로 이를 양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판문점을 통한 육로수송은 남북관계 개선을 향한 상징적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전면 양보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우리측이 경수로 건설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는데도 북측이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굳이 부인하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북 대남정책 어찌될까/경수로 이은 변화… 한국위상 안정기미/“미·일과 관계 개선용” 일부선 신중론 북한의 대남정책에 변화 조짐이 보인다. 북한 대외정책의 기본전략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그리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다.미국을 발판으로 국제사회 무대에 「책임있는 일원」으로 등장,일본의 자본으로 경제 성장을 이뤄보자는 것이다.그 과정에서 남한 정부와의 관계는 배제하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13일 콸라룸푸르에서 끝난 미북 준고위급회담에서 한국형경수로를 수용했으며,『남한 기술자의 방북에 대해 관여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곧이어 북경에서도 우리정부 당국자와의 「쌀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자,정부는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경수로 사업을 담당해온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서울을 거치지 않고는 워싱턴이나 도쿄로 갈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아무리 남한을 배제하려 애써도,남한의 승인이 없이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도,경수로 사업도,일본과의 국교정상화도,일본 쌀의 반입도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에 굴복한 것이라고 그는 평가했다.이 당국자는 따라서 『앞으로도 북한이 남한정부의 실체를 인정하고,대화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북한은 그에 따른 갖가지 실리적 반대급부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술적인 변화』라고 북한의 최근 움직임을 분석했다.이 당국자는 『당초 북한이 당국자간의 쌀대화에 나왔을 때,일본쌀을 받기위한 명분축적용이라는 회의가 들었으나,예상외로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면서 『쌀 지원이 이뤄지면 남북관계 진전을 기대할만한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좀더 신중한 입장을 가진 당국자들도 있다.『북한이 남한을 완전히 배제한다는 정책에 약간의 변화가 왔지만,이는 어디까지나 미·일과의 관계개선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형식적 변화일 뿐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은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 당국자의 주장이다. 북한의 대남정책 변화에 대한 또다른 시각은 전력이나 식량 사정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일관된 전략이나 전술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좀더 냉혹한 분석이다.한 당국자는 『일본에서 30만t의 쌀을 가져간다고 해도 북한의 식량 사정은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면서 『남한에서 주는 쌀이라고 마다할 형편이 못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한의 경제력 비교/GNP 기준 남한이 17.8배 앞서/북 식량난 극심… 수요량 38% 부족 남북한의 경제력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북한의 94년 실질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7%로,한국은행이 지난 90년부터 북한의 국민총생산(GNP)추정통계를 작성한 이래 5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했다. 한국은행은 19일 지난 해 북한의 경상GNP는 2백12억달러,1인당 GNP는 9백23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남한의 경상GNP는 3천7백69억달러로 북한의 17.8배,1인당 GNP는 8천4백83달러로 북한의 9.2배이다. 북한은 지난 90∼93년에도 각각 3.7%,5.2%,7.6%,4.3%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90∼94년의 경상GNP는 연도별로 2백31억달러,2백29억달러,2백11억달러,2백5억달러,2백12억달러이다. 90∼94년 사이에 남·북한의 경제력은 경상GNP를 기준으로 할 경우 남한이 북한의 10.9배에서 17.8배로,1인당 GNP를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5.5배에서 9.2배로 격차가 벌어졌다. 북한의 지난 해 무역규모는 수출 8억4천만달러,수입 12억7천만달러,합계 21억1천만달러이다.남한은 수출 9백60억1천만달러,수입 1천23억5천만달러,합계 1천9백83억6천만달러로 각각 북한의 1백14.3배와 80.6배,94배에 이르렀다. 지난해 북한의 쌀 등 곡물 생산은 전년보다 다소 증가하긴 했으나 전체 수요에는 크게 미달해 우리와 일본에 대한 쌀지원을 요청하게 됐다. 작년 북한의 쌀생산량은 93년보다 18.5% 늘어난 1벡50만ⓣ에 이르고 쌀을 포함한 전체 곡물생산량은 전년보다 6.2% 증가한 4백12만5천t을 기록했다.그러나 전체 수요량 6백70만t에는 38.4%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북한은 현재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 ◎북경회담­이모저모/남북 대표단 숙소 오가며 극비리 진행/북,25만t이상 요구… 막바지 진통 겪어/농림수산부 북에 보낼 쌀 도정준비 분주 ○…남북한 대표단의 북경 쌀회담은 19일 양측 대표단이 묵고 있는 샹그릴라호텔과 북경호텔을 오가면서 극비리에 진행. 전날 양측 대표단은 이틀동안의 회의결과를 종합하고 각기 서울과 평양의 훈령을 기다리는등 19일 회담을 위해 밤늦도록 대비하는 모습이었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이석채 재정경재원 차관과 전금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등 수석대표등의 주도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도 양측 대표단은 구체적인 인도방법과 절차를 논의하느라고 마라톤회의를 벌였다고 회담주위 관계자가 전언. 특히 북한측은 쌀의 인도물량에 대해계속 불만을 표시했으며 『북한은 우리가 부담할수 있는 최대규모인 25만t을 훨씬 능가한 엄청난 규모의 쌀을 요구,협상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담장 주변인사가 지적. ○…황병태 주중대사도 지난18일 하오,북경특파원들에게 결과를 설명해 주겠다고 했던 것은 이날 중으로 결과가 나올수 있을것이라는 예상때문이었다며 변명하면서 막판 협상이 적잖은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암시.주중대사관측은 지난18일 상오 북경특파원들에게 이날 하오 결과를 설명해줄테니 참석하라고 통지했으나 7시간가량 기다리게 한뒤 『아직 회의가 진행중이어서 해줄 말이 없다』며 결과설명을 유보하기도. ○…농림수산부는 19일 북경에서의 남북한 차관급 쌀 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에 5만t(34만7천섬)의 쌀을 우선 제공하기로 함에 따라 북한에 보낼 쌀의 도정·포장·국내 수송 등의 준비작업으로 분주한 모습. 농림수산부는 이날 상오 이상길 식량관리과장의 주재로 포장재를 발주하는 조달청 관계자,포장재 생산업체들로 구성된 폴리프로필렌(PP)공업협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쌀 공급에 따른 우선 해결 과제인 포장재의 제조능력·표시방법·가격 등 포장재의 조달 문제를 집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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