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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년 전 헤이그 향한 여정… 실패한 역사와 함께 서다

    120년 전 헤이그 향한 여정… 실패한 역사와 함께 서다

    고종 밀명 받고 떠난 3인의 기록실제 역사에 가상의 조력자 더해 오만석 “민족의 염원 담긴 노래”송일국 “운명적 작품과 만났다” “우리는 조선에서 왔습니다. 우리 말을 들어주세요.” 1907년 7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세 명의 조선인이 국제사회를 향해 을사늑약(1905년 11월 17일)의 부당함을 외쳤다. ‘일본은 총칼을 앞세워/ 나라를 도둑질하고/ 황제의 옥새도 없이/ 조약을 체결한 협잡꾼/ 조선을 구해주세요/ 조선을 지켜주세요’ 이들의 노래는 결기가 넘치면서도 처절하다. 고종의 밀명을 받고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탄 특사단 수석대표 이상설, 조선 최초의 검사 이준, 통역관 이위종은 만국평화회의에서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고자 했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상설과 이위종이 고국으로 돌아올 길은 막혔고 이준은 헤이그 숙소에서 순국했다. 그 이름들은 역사에 남았지만 험난한 여정엔 채워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뮤지컬 ‘헤이그’는 그 빈자리에 ‘이들을 돕는 또 다른 조력자가 있었다면’이라는 상상력을 더했다. 이상설(송일국·오만석·원종환 분), 이준(유승현·이시강·임준혁), 이위종(이호석·이주순·금준현)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되 이들을 돕는 가상 인물인 나선우, 나정우, 홍채경을 새롭게 넣었다. 실존 인물과 가상 인물은 사랑과 우정, 갈등과 희생이라는 감정으로 얽힌다. 이는 단순히 오락적 배치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산 청년들의 삶과 선택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다. 박지혜 연출은 “특사 파견을 준비하는 시점부터 회의장에 들어서지 못하는 시점을 선택한 이유는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관객이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보다 ‘함께 겪는 것’에 더 가까워지도록 하는 게 지향점”이라고 했다. 오는 4월 1일 초연 개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놀(NOL)씨어터대학로 연습실에서 만난 배우 오만석은 작품에 대해 “특사들의 삶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놓인 역사적 상황을 배경 삼아 서사를 확장하는 방식”이라면서 “특사단의 머나먼 여정을 도운 분들, 그러나 기록되지 않은 분들의 노력을 상상으로나마 복구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함께 이상설 역으로 합류한 송일국에게 이 작품의 의미는 남다르다. 그는 2018년 세 아들(대한·민국·만세)과 헤이그에 있는 이준열사기념관에 다녀온 사진을 보여주며 “작품을 만난 게 운명 같다”고 했다. “독립운동가를 다루는 작품은 유족의 시선에서 제대로 역사를 담았는지 진지하게 따져본다”면서 “이 작품은 제가 노래로 누를 끼치지만 않으면 된다”고 웃어 보였다. ‘달고나’, ‘김종욱 찾기’, ‘그날들’, ‘내 마음의 풍금’ 등 숱한 초연 작품에 오른 베테랑 배우 오만석은 초연 창작극의 험난함을 인정하면서도 이 작품이 가진 음악의 힘에는 확신을 보였다. 그는 소설가 나선우가 부르는 ‘조선의 봄’을 언급하며 “민족의 염원을 담은 소설에 대한 노래인데,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서 진심을 다해 노래하는 장면이 아름답다”고 부연했다. 이 선율은 작품 초반부터 곳곳에서 변주되면서 극 전체를 관통한다. 오만석은 가장 마음을 울리는 곡으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부르는 ‘특사들의 호소’를, 송일국은 ‘이 길은 마지막/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불꽃’이라는 가사가 담긴 ‘우리의 길’을 꼽았다. 송일국은 “안으로 썩어가고, 밖에선 제국주의 총칼이 나라의 목을 겨누고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 나라가 있어야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다는 겁니다”라는 대사를 읊으면서 ‘우리의 길’이 작품 전체의 주제를 가장 압축적으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두 배우는 ‘실패한 역사’를 다룬 작품의 가치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실패는 또 다른 도전을 만들게 하고 이런 발걸음 하나하나가 결국 오늘의 우리를 만들어 준 것이잖아요. 그 역사가 얼마나 숭고한 것인지, 우리에게 필요했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헤이그’는 서울 종로구 놀유니플렉스 1관에서 오는 6월 21일까지 공연한다.
  • 올해 발견된 참수된 사람머리 13개…에콰도르 강력범죄 근절 묘책은? [여기는 남미]

    올해 발견된 참수된 사람머리 13개…에콰도르 강력범죄 근절 묘책은? [여기는 남미]

    참수한 사람의 머리가 무더기로 연이어 발견되면서 안전에 대한 국민의 공포가 커지고 있는 에콰도르에서 끔찍한 강력범죄를 막기 위해선 마약밀수 루트부터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확산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18일(현지시간) “콜롬비아와 페루에서 생산되는 마약의 70%가 에콰도르를 통해 미국 및 유럽으로 밀수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콜롬비아와 페루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카인을 생산하는 남미국가다. 현지 치안전문가 다니엘 아들레르는 “지정학적으로 콜롬비아와 페루의 마약카르텔이 가장 탐냈던 마약밀수의 거점은 에콰도르”라면서 “밀수루트 거점을 차지하기 위한 카르텔 간 전쟁에 종지부를 찍지 않는다면 치안안전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에콰도르에선 자루에 담겨 있던 사람의 머리가 연이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강력한 치안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에콰도르 경찰은 지난 14일 새벽 과야스주 나란할의 한 농촌 지역에서 2개의 마대자루에 나뉘어 담겨 있던 참수한 사람 머리 8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강도사건이 발생한 것 같다는 익명의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가 도로 갓길에 버려져 있는 마대자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에콰도르에서 발견된 참수 사람의 머리는 13개로 늘어났다. 지난달 11일 에콰도르 마나비의 해변에선 참수한 사람 머리 5개가 발견된 바 있다. 이번에 마두자루에 담겨 발견된 사람 머리 주변에선 ‘도둑질 금지’라고 쓴 종이 여러 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마약밀수를 위해) 이른바 ‘영토전쟁’을 벌이던 범죄조직 간에 발생한 범죄로 보인다면서 “영토를 침범한 경쟁조직의 조직원들을 살해한 후 참극을 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끔찍한 참수가 벌어진 곳이 마대자루가 발견된 곳이 아닌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과야스주 외 다른 지방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사 관계자는 “더 수사를 해봐야겠지만 사망한 피해자들이 이웃 지방이자 지난달 참수된 사람 머리들이 발견된 마나비 사람들이라는 유력한 정황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치안전문가들은 잇따라 참수한 사람 머리가 발견된 장소에 주목하면서 강력범죄를 줄이기 위해선 마약밀수 루트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태평양을 맞대고 있는 과야스와 마나비는 항구가 많은 곳이어서 마약카르텔 입장에선 마약밀수를 위해 반드시 장악해야 하는 지방이라는 것이다. 다니엘 아들레르는 “강력범죄가 발생하는 곳을 맵에 표시해 보면 마약루트가 보인다”면서 “이런 지방에 치안력을 강화하는 게 마약루트 차단을 위해 가장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콰도르가 압수한 마약은 2024년 294톤에 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마약 압수량은 222t으로 크게 줄어 마약문제 대응의 효율성이 뒷걸음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황제펭귄은 왜 사서 고생일까… 우화로 엮어낸 삶의 가르침

    황제펭귄은 왜 사서 고생일까… 우화로 엮어낸 삶의 가르침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 유대인 정신과 의사이자 철학자인 빅터 프랑클이 주창한 ‘로고테라피’라는 이론의 요지다.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겪은 3년간의 절망을 토대로 정립한 이론이자 심리 치료법이다. 교수, 밴드 보컬리스트 등 독특한 이력을 함께 밟고 있는 일본인 작가 두리안 스케가와는 새 책 ‘동물의 철학적 하루’를 통해 이 이론을 황제펭귄의 삶에 투영시킨다. 황제펭귄은 극한의 땅에서 극한의 생존방식으로 살아가는 동물이다. 걸핏하면 영하 60도까지 곤두박질치는 남극의 얼음 위에서 두어 달을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버티며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운다. 어린 황제펭귄 시선에서 보면 미치고 환장할 일이다. 앨버트로스처럼 큰 날개가 있었다면, 먹기 위해 수백 ㎞를 뒤뚱대며 오가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아델리펭귄처럼 바다 인근에 서식지를 잡았다면 몇백 배 수월하게 먹이를 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날개를 포기하고 지구 최악의 장소에 서식지를 둬야 했나. 황제펭귄의 선택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비록 창공을 날지는 못해도 퇴화한 날개 덕에 바닷속을 날 듯이 유영하며 먹이를 사냥할 수 있다. 남극의 겨울은 새끼 도둑질을 일삼는 풀머갈매기 같은 포식자의 접근을 차단하는 데 유용하다. 그러니까 자신의 생존과 종의 영속성을 시련과 맞바꾼 것이다. 작가는 이 대목에 인간을 움직이는 근원 동기인 ‘의미에의 의지’와 고통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돕는 빅터 프랑클의 철학을 덧씌운다. 황제펭귄 앞에 놓인 난관은 시련을 통해 살아남은 것을 실감하는 장치이고, 시련에도 그만큼 의미가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거다. 두리안 스케가와는 장편 ‘앙 : 단팥 인생 이야기’를 읽거나 영화로 본 독자라면 단박에 알아볼 작가다. 단팥빵 ‘도라야키’처럼 일상적 소재로 인간애를 이야기해 온 작가다. 책엔 21종의 우화가 담겼다. 황제펭귄 외에도 여러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동물의 생태와 다양한 철학에 정통하지 않고는 쓰기 어려운 책이었을 것이다. 저자는 대놓고 철학을 설명하지 않는다. 동물이 살아내는 이야기들로 우화를 엮어낸다. 바다 이구아나를 통해 노자의 사상을, 콘도르를 통해 반야심경의 가르침을 알리는 식이다. 다만 이야기 너머에 깃든 철학을 우수마발들이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읽은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지만, 뭔가 놓친 게 있을 때 무척 서운해하는 게 인간 아닌가. 불편하더라도 출판사 누리집의 책 해설을 찾아보면 답을 찾는 데 퍽 도움이 된다.
  • AI 데이터 무작위 학습 제동 걸리나… 테크 공룡 상대 저작권 소송 봇물 [AI의 습격-법전 대신 알고리즘]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무작위로 학습하는 데 대한 ‘반(反) AI 캠페인’과 AI 저작권 침해 소송이 본격화하고 있다. 수조 단위의 데이터를 무단 학습하는 거대 테크 기업을 상대로 싸우는 소송은 전례 없는 법적 분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5일 AI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스칼렛 요한슨 등 할리우드 미디어 종사자 700여명은 지난달 22일 “도둑질은 혁신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걸고 항의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예술가, 작가, 창작자들의 작품을 허가 없이 이용하는 테크 기업을 규탄했다.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AI의 위험성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는데, 영화 ‘그녀(Her)’ 속 자신의 목소리가 2024년 4월 ‘Sky’(스카이)라는 이름의 오픈AI GPT-4o 챗봇에 모방 및 도용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인간의 창작물을 기계 학습의 소모품으로 쓰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질문이 세계 곳곳에서 연달아 제기되면서 AI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저작권 침해 소송은 확산하고 있다. 퓰리처상 수상 언론인 존 캐리루를 비롯한 작가들은 지난해 말 xAI, 구글, 오픈AI, 메타 등 미국의 주요 AI 기업 6곳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공동소송을 제기했다. AI 저작권 분쟁 관련 판례가 축적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성형 AI ‘클로드’의 개발사 앤트로픽과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그룹 간 소송은 향후 소송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법은 지난해 6월 앤트로픽이 불법 복제한 서적을 이용한 것은 ‘공정 이용’이 아니므로 저작권 침해에 대한 손해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후 앤트로픽은 최소 15억 달러(약 2조원)를 작가들에게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국내에서는 지상파 3사와 네이버의 AI 뉴스 학습 관련 저작권 침해 중지 소송이 진행 중이다. 지상파 3사는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가 기사를 무단으로 학습하며 저작권법·부정경쟁방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네이버는 콘텐츠 이용약관을 통해 제공받은 뉴스에 사용 권한이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부(부장 이규영)는 지난달 23일 열린 3회 변론기일에서 미국과 마찬가지로 ‘공정 이용’ 등에 대한 양측의 주장과 근거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공정 이용’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은 향후 국내 다른 소송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경우 이번 판결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기를 기다리는 분위기라 관련 소송은 많지 않다. 저작권을 전문으로 하는 주석호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국내에선 기존의 저작권 침해 소송도 비용과 품을 들이는 것에 비해 기대이익이 현저히 낮아서 소송까지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내외 판례가 쌓이면 AI 저작권 침해 소송이 더 많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李대통령, 공공기관 ‘퇴직금 미지급’ 편법에 “정부, 모범적 사용자 돼야”

    李대통령, 공공기관 ‘퇴직금 미지급’ 편법에 “정부, 모범적 사용자 돼야”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공공기관의 퇴직금 미지급 편법을 지적하며 “정부는 가장 모범적인 사용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시한 내용을 다룬 기사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 실장은 회의에서 일부 공공기관이 근무 기간을 1년에서 하루 모자라게 계약해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는 관행을 지적했다. 강 실장은 “노동자의 정당한 대가를 가로채는 ‘노동 도둑질’이자 스스로 모범이 돼야 할 정부가 악덕 기업의 꼼수를 답습하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실장은 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기간제 노동자 계약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재정경제부와 고용노동부에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정부와 공공기관의 임금 및 퇴직금 지급 실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9일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공공사업 인건비를 ‘최저임금 기준’으로 책정하는 관행, ‘1년 이상 근로자’에 대해서만 퇴직금을 지급하는 관행을 개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 ‘산타’가 떼로 나타나 음식 훔쳐, 캐나다 발칵…네티즌은 ‘환호’ 무슨 일이

    ‘산타’가 떼로 나타나 음식 훔쳐, 캐나다 발칵…네티즌은 ‘환호’ 무슨 일이

    캐나다에서 산타와 엘프 복장을 한 활동가들이 식료품점에서 수백만 원 상당의 식품을 훔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대형 식료품점에서 지난 15일 오후 9시 15분쯤 산타와 엘프 복장을 한 일당이 장바구니에 식품을 가득 채운 뒤 계산하지 않고 나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영상에 포착됐다. 몬트리올 경찰이 사건 영상을 검토하며 수사를 진행 중이나, 아직 체포자는 없는 상태다. 활동가 그룹, 범행 인정 “소수 기업이 국민 착취”몬트리올 기반 활동가 그룹 ‘골목길의 로빈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들의 범행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훔친 식품은 약 320만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그룹은 훔친 식품을 공공장소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와 지역 푸드뱅크에 나눠줬다며 “어려운 가정들이 크리스마스 기간에 식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온라인 게시글에서 “소수의 기업들이 우리의 기본 생필품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빼앗으며 국민을 착취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그것이 도둑질이고, 그들이 진짜 범죄자”라고 주장했다. 이번 행동에 대해서는 “훌륭한 식량 모금 운동”이자 정치적 저항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의적” vs “범죄”…엇갈린 반응 온라인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들을 ‘크리스마스 의적’이라 부르며 칭찬했다. 한 네티즌은 “최근 푸드뱅크에 식품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다”며 “주민들은 이러한 산타들에게 감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썼다. 퀘벡대 정치학과 강사 마르크앙드레 시르는 “현재 정치적 상황에서 일부 사람들은 더 이상 제도를 믿지 않으며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다”며 “이런 유형의 행동은 논쟁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도난이 “비폭력적이고 축제 분위기였으며 시의적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식료품점 측은 “어떤 이유에서든 도둑질은 용납될 수 없으며 범죄 행위”라며 반발했다. 회사 측은 2025년 한 해 동안 푸드뱅크에 115만 캐나다달러(약 12억 3000만원)를 기부하고 다른 곳에도 수백만 달러 상당의 식품을 기부했다고 강조했다.
  • 디스플레이 장비 기술 중국에 넘긴 5명 ‘징역형 집유’

    디스플레이 장비 기술 중국에 넘긴 5명 ‘징역형 집유’

    디스플레이 장비 제작 기술을 중국 경쟁업체에 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직원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형이 선고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9단독 박혜림 부장판사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영업비밀 국외누설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73)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를 도와 빼돌린 기술로 회사를 설립한 B씨(46) 등 2명에게는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나머지 공범 2명에게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각각 선고됐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던 이들은 2017년부터 2018년 사이, 영업비밀인 장비 설계 도면 등 수백 건을 중국 경쟁업체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회사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부착하는 필름을 붙이는 장비 제작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납품하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A씨는 2017년 피해 회사 사장직에서 물러나 퇴사한 후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직원들에게도 이직을 제안해 2018년 4월 중국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빼돌린 기술 자료를 토대로 중국 업체에 납품할 시제품과 도면을 제작했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은 피해 회사 지적 재산을 도둑질해 사용하고, 심지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의 소중한 재산을 다른 나라에 넘기기까지 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 회사와 합의했더라도 이미 유출된 지적 재산은 돌려받을 수 없어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끼친 것이므로 엄벌에 처함이 마땅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이혼한 女보다 과부가 낫죠” 황당한 男 선호도…中의 뿌리깊은 편견

    “이혼한 女보다 과부가 낫죠” 황당한 男 선호도…中의 뿌리깊은 편견

    이혼한 여성보다 과부가 낫다? 중국 고대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와 이혼에 대한 엄격한 도덕 기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속담이 있다. 바로 ‘녕취과부 불취생처’(寧娶寡婦 不娶生妻)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속담은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남편에게 버려진 여성(생처)보다 남편을 잃은 여성(과부)을 아내로 맞이하는 것이 낫다는 의미다. 여기서 생처는 남편에게 버림받아 불명예를 안은 아내를 지칭하는 용어였다. 고대 중국 여성은 사회적 지위가 낮았으며, ‘삼종지도’(三從之道)와 ‘사덕’(四德)과 같은 엄격한 유교 윤리를 따라야 했다. 삼종지도는 여성이 결혼 전에는 아버지, 결혼 후에는 남편, 남편 사후에는 아들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사덕은 여성의 덕목으로, 부덕(도덕), 부용(용모), 부언(말), 부공(바느질 등 가사)을 뜻한다. 당시 이혼은 부부 합의로 이뤄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으며, 대부분 남편이 일방적으로 아내를 내쫓는 형태였다. 남편은 아내가 이혼 사유인 ‘칠거지악’(七出) 중 하나에 해당할 경우 이혼을 선언할 수 있었다. 칠거지악은 ▲시부모에게 불효 ▲아들을 낳지 못함 ▲음란함 ▲질투 ▲수다스러움 ▲심각한 질병 ▲도둑질 등이었다. 오늘날 흔한 성격 차이 등은 이혼의 정당한 사유로 인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남편에게 버림받은 생처는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간주해 사회적 낙인이 찍혔다. 반면 남편을 잃었더라도 정절을 지키며 홀로 자녀를 양육한 과부는 그 충절과 덕행을 높이 평가받았다. 결국 이 속담에 반영된 차별의 근본 원인은 성 불평등이었다. 다행히 오늘날 중국 사회는 성평등이 진전되면서 여성도 이혼을 주도하고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등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게 됐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내놓은 ‘2025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5)에 따르면 중국은 출생 시 성비와 정치적 동등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6위에서 올해 103위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의 젠더 평등 달성 지수는 0.687로 전체 148개국 중 101위를 차지했다. 경제 참여·기회 중 ‘국회의원 및 고위공무원·관리자’ 항목에서 한국은 124위(0.213)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 野 “‘대장동 범죄수익 환수 특별법’ 다음주 발의”

    野 “‘대장동 범죄수익 환수 특별법’ 다음주 발의”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비리 범죄수익 환수 특별법’을 다음주 중 발의한다고 밝혔다.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로 인해 7800억원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것이 불가능해져 특별법을 제정해 범죄수익을 몰수하겠다는 의도다.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인 김은혜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로 그 범죄수익을 국민에게 돌려줄 길이 요원해졌다”며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단 10원까지 국민들이 환수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범죄자뿐 아니라 그 재산을 대신 받은 사람들까지도 환수 대상으로 해 가족, 차명, 지인 명의로 돌린 재산까지 환수할 수 있도록 한다”며 “현재 항소 포기 사태로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피해자가 피해 회복이 심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국가가 우선 몰수·추징해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특례조항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이 공소 제기 전이라도 법원의 보전 명령을 통해 대장동 범죄자들이 숨기려는 범죄 수익을 먼저 묶을 수 있도록 한 장치도 넣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대장동 항소 포기 건에 대한 국정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사흘 전에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민주당이 원하던 법사위 국정조사, 조건 없이 다 수용하겠다고 했는데 현재까지 민주당은 협의한다고 하지만 우리에게 단 한마디 없이 감감무소식”이라며 “다시 한번 민주당에 요청한다. 즉각 국정조사와 대장동 특별법 통과에 응하라”고 촉구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연한 상식을 되돌리는 이 특별법은 이르면 다음 주 내 발의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당당하다면 이 법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압박했다. 특별법은 국민의힘 당론으로 발의될 예정이지만 범여권의 동의가 없다면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을 가능성은 전무하다. 현재 국민의힘의 의석수는 107석이다. 법안을 발의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장동 개발비리 범죄수익 환수 특별법 제정 촉구에 관한 청원’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27일까지 5만명의 국민동의가 있어야 국회 상임위원회로 회부돼 심사될 수 있다”며 “여러분의 한 표가 대장동의 7800억원 도둑질을 막고 대장동 범죄의 설계자 그분의 실체를 밝혀낼 힘이 된다”고 독려했다. 현재까지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약 1만 2500명이다.
  • 규현, ‘막장’ 매니저 폭로…“무면허 운전 후 운전자 바꿔치기 요청”

    규현, ‘막장’ 매니저 폭로…“무면허 운전 후 운전자 바꿔치기 요청”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과거 매니저로부터 운전자 바꿔치기를 요청받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2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케냐 간 세끼’ 5회에서 규현은 “건대 사거리에서 매니저가 불법 유턴을 했다”며 “그 모습을 본 경찰차가 따라오니까 매니저 형이 나를 태우고 과속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놀라서 ‘형, 뭐 하는 거예요’라고 하니까 매니저가 ‘규현 씨, 저 이미 면허 정지입니다. 잡히면 안 됩니다’라고 하더라. 심지어 도로가 막히니까 역주행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도망치고 있는 걸 눈치챈 다른 운전자들이 막아줘서 결국 멈췄다. 그런데 나한테 ‘규현 씨, 자리 한 번만 바꿔주시면 안 되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규현은 “운전자 바꿔치기 요청을 거절하니까 매니저가 갑자기 ‘제가 잡혀 들어가면 규현 씨는 누가 책임집니까’라고 하더라. 결국 ‘규현 씨!’라고 외치며 경찰에 끌려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거짓말 같죠? MSG 하나도 없어”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그룹 젝스키스의 은지원은 “무면허로 여태까지 어떻게 매니저를 했을까. 두근두근했을 텐데”라며 놀랐다. 이날 방송에서 규현은 멤버들의 물건을 도둑질한 또 다른 매니저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그는 “숙소 문을 여니까 매니저가 화들짝 놀라더라. ‘거기서 뭐 했어요?’라고 물어보니까 잡아떼는 거다. 이상해서 신발장을 열어보니까 상자가 있었고, 그 상자 안에는 그동안 우리 멤버들이 잃어버렸던 모든 물건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니저가 제발 비밀로 해달라며 무릎까지 꿇었다”며 “결국 잘렸는데 소름 돋는 게 다른 가수 매니저로 들어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규현은 지난 2023년 18년간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안테나로 이적했다.
  • (영상) 러시아 여성을 건드린 날치기범의 최후

    (영상) 러시아 여성을 건드린 날치기범의 최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레르모 지역에서 한 러시아 여성 관광객이 오토바이 날치기범을 맨손으로 붙잡아 제압하는 영화 같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사건은 지난 11월 9일 오후, 아베니다 코르도바와 피츠 로이 교차로에서 발생했습니다. 휴대폰을 보며 신호를 기다리던 여성에게 오토바이를 탄 남성 두 명이 다가와 순식간에 휴대폰을 낚아챈 건데요. 여성은 곧바로 오토바이를 붙잡았고, 범인들은 여성을 떼어내려 속도를 높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성은 수 미터나 끌려가는 등 위험한 상황에 놓였지만, 끝까지 손을 놓지 않았죠. 결국 여성은 날치기범 중 한 명을 오토바이에서 밀어내는 데 성공했고, 도주하려는 그를 끈질기게 붙잡았는데요. 현장을 목격한 운전자와 행인들도 합세해 여성을 도왔습니다. 잠시 후 출동한 경찰이 날치기범을 체포했으며, 현장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도망쳤던 공범 역시 CCTV 추적으로 곧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둑질하려다 참교육 제대로 당한 날치기범… 사이다 넘치는 현장을 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사설]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끝까지 규명을

    [사설]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끝까지 규명을

    국민의힘은 어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외압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항소 포기로 7800억원의 범죄수익을 대장동 일당에게 안겨준 외압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정치검사들의 대장동 사건 조작 기소부터 국가공무원법 위반 집단행동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따라 여야가 국정조사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장동 사건은 3억 5000만원을 투자한 대장동 업자들이 ‘성남시 수뇌부’로부터 특혜적으로 사업자 지위를 확보하고, 천문학적 개발이익을 독식한 부패범죄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에게 “야, 이게 4000억짜리 도둑질이야”라고 큰소리를 친 게 과장이 아니었음이 검찰수사와 1심 재판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검찰의 항소 포기로 대장동 일당은 7800억원대 수익 중 상당액을 그대로 챙기게 됐다. 남씨는 항소 포기 결정이 내려진 직후 검찰에 512억원 상당의 재산동결 해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1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사가 대장동 관련 형사소송 결과가 모두 나온 뒤 민사소송 절차를 통해 피해를 회복하는 것은 심히 곤란하다”며 “뒤늦게나마 회복과정에 국가가 개입하여 범죄 피해 재산을 추징한 다음 이를 다시 피해자에게 환부하는 조치를 취해 피해회복을 도모할 필요성이 크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도 검찰은 추징을 요구한 7524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473억원만 추징을 선고한 1심에 대해 항소를 했어야 마땅하다.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과 관련해 노만석 전 검찰총장 권한대행은 “법무부의 반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신중히 검토하라고 의견을 줬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정조사를 하든, 독립적 특검을 하든 반드시 진실을 가리고 상응하는 책임을 끝까지 묻도록 해야 한다.
  • 나경원 “李 대통령·대장동 공범들 재산·반환청구권 가압류하라”

    나경원 “李 대통령·대장동 공범들 재산·반환청구권 가압류하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이재명 대통령과 대장동 공범들의 재산과 반환청구권을 가압류하라”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면몰수하고 검찰의 팔을 비틀어 강행한 이재명 정권의 대장동 항소 포기로 범죄수익 7800여억원을 합법적 전리품으로 넘겨줄 위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항소 포기 과정과 외압과 범죄수익의 흐름을 철저히 밝히기 위한 특검, 국정조사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대장동 개발 비리’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가 검찰이 동결시킨 약 500억원대 재산을 해제 요청한 데 대해 “시작에 불과하다”며 “검찰이 찾아 묶어둔 대장동 민간업자 재산은 2000억원이 넘고, 항소 포기로 추징을 늘릴 길이 막히면서 김만배, 정영학 등 나머지 공범들까지 줄줄이 동결 해제를 신청해도 막을 법적 수단도 틀어 막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을 포함한 대장동 재판 피고인들의 재산에 대한 가압류를 하는 것은 물론 공범들의 보전 해제에 따른 보전재산 반환청구권에 대한 가압류를 통해 범죄수익을 적극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민사소송을 통한 피해회복’ 발언에 대해선 “말장난이 되지 않도록 신속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배임죄 폐지와 관련해선 “대장동 공범들의 4000억원 도둑질 죄를 지우려는 노골적 탈옥시도”라며 “끝까지 추적·환수하고, 그분의 책임을 끝내 물어내는 것이 이 정권 심판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젊어선 영예, 늙어선 구설수…DNA의 아버지 제임스 왓슨 타계

    젊어선 영예, 늙어선 구설수…DNA의 아버지 제임스 왓슨 타계

    20세기 과학사에서 중요한 성과로 꼽히는 DNA 구조를 발견하고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으며 영광의 순간을 누렸지만, 우생학을 연상케 하는 노골적인 인종 차별 발언으로 노년에는 모든 영예를 박탈당한 세계적인 생물학자 제임스 D. 왓슨이 지난 6일(현지시간)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약관의 나이에 발표한 한 장의 논문현대 생물학의 판도를 바꾸다1928년 4월 6일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고인은 시카고대에서 학사 과정을 마치고 1950년 인디애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영국 케임브리지대 캐번디시 연구소에서 연구했다. 여기서 영국의 생물학자 프랜시스 크릭을 만나 공동 연구 끝에 DNA 이중나선 구조를 확인했다. 이들은 1953년 4월 25일 과학 저널 ‘네이처’에 ‘핵산의 분자 구조: DNA 구조’(Molecular Structure of Nucleic Acids: A Structure for Deoxyribose Nucleic Acid)라는 한 장짜리 논문을 발표했다. 왓슨이 24세의 나이에 발표한 이 논문은 현대 생물학의 판도를 바꿨고, 분자 생물학이 본격적으로 연구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덕분에 1962년 프랜시스 크릭과 모리스 윌킨스와 함께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왓슨이 DNA 구조를 밝혀내기 전까지 과학자들은 DNA가 유전의 핵심 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어떤 방식으로 유전정보가 저장되는지, 세대를 거쳐 전달되는지, 생명 활동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알지 못했다. 돌연변이의 작동 메커니즘이나 단백질 합성 방식, 최신 유전 공학 기술인 유전자 가위 기술, 염기서열 분석, 항체 개발 등 분자생물학의 모든 혁신적 기술은 모두 DNA 구조를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세기적인 논문을 발표한 3년 뒤인 1956년부터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분자생물학 분야의 기념비적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세포의 분자생물학’을 다른 연구자들과 출간했고, 1968년 뉴욕의 분자생물학 연구소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물학 연구소를 구축하는가 하면, ‘휴먼 게놈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로 활동하는 등 분자생물학의 결정적 순간에 모두 자리했다. 로절린드 프랭클린 데이터 무단 사용‘노벨상 도둑질’ 논란의 중심에저서 ‘이중나선’에서 동료과학자 폄하그러나, 왓슨은 이런 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로서 수치스러울 정도의 ‘과’도 많았던 인물이다. 1968년 지금까지도 많이 읽히는 과학의 고전이라고 불리는 ‘이중나선: DNA 구조 발견의 개인적 기록’을 출간했다. 크릭과 함께 DNA 구조를 처음 규명한 과정을 담은 이 책에서는 자신을 과대평가하면서 영국 여성 과학자 로잘린드 프랭클린을 포함한 다른 동료 연구자를 깎아내렸다. 특히 그는 프랭클린이 DNA 구조를 밝혀낼 수 있는 X선 사진을 촬영했지만, 무엇을 발견했는지 깨닫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실 왓슨과 크릭은 프랭클린과 모리스 윌킨스의 DNA 분자 X선 분석 데이터 일부를 허락 없이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 ‘노벨상을 도둑맞았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윌킨스는 노벨상을 공동 수상했지만, 여성 과학자인 프랭클린은 수상 4년 전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게다가, 말년이 되면서 우생학을 연상케 하는 인종차별적 발언들을 공공연히 내뱉는 등 구설에 자주 올랐다. 그는 사람의 외모는 유전자를 조작해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하며 “사람들은 모든 여자가 예쁘게 되면 끔찍할 것이라고 하지만, 난 그게 더 좋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의 한 강연에서 햇빛 노출로 인한 피부색과 성적 욕구가 연관됐다고 말하면서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성적 충동을 향상하며, 그것이 당신에게 라틴계 연인이 있는 이유”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과체중인 사람은 절대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하는가 하면, 2007년 영국의 언론 선데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는 “서방의 아프리카 지원정책은 ‘흑인과 백인들의 지능이 동등하다’는 잘못된 전제를 갖고 있다.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던 사람들의 지적 능력이 동일하게 진화했으리라고 믿을 확실한 근거가 없다. 흑인 직원을 다뤄본 사람들은 그게 진실이 아니란 걸 안다”라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멍청함’은 질병이며, ‘정말 멍청한’ 하위 10% 사람들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00년 이후 각종 구설에 올라노벨상 메달 경매에 내놓기도2007년 인터뷰 공개 이후 “그런 믿음에 과학적 근거는 없다”며 사과했지만, 모든 강연이 취소되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40년 가까이 몸담았던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 소장직도 사임했다. 2019년 1월 2일 미국 PBS 다큐멘터리에서 2007년 발언했던 인종차별적 견해가 바뀌었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답을 한 뒤 연구소는 왓슨과 인연을 완전히 끊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왓슨이 2003년 ‘제3차 인본주의 선언문’ 서명에 참여한 22명의 노벨상 수상자 중 한 명이었다는 점이다. 2000년 이후 왓슨은 생물학자로서 권위를 이용해 여성과 유색인종에 대한 자기의 사회적 편견을 정당화하려 한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과학계에서 퇴출당했고, 어려움에 처했다. 실제로 2014년에는 자기가 받은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판매 수익금으로 가족 부양과 과학 연구 지원을 하겠다는 목적이었지만 생활고 때문이었다고 전해졌다. 이후 러시아 억만장자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410만 달러(현재 가치로 한화 59억 7739만 원)에 메달을 낙찰받은 뒤 왓슨에게 다시 돌려줘 화제가 됐다. 이렇게 젊어서는 학문의 한 분야를 개척했다는 영예를, 나이 들어서는 인종주의자라는 불명예로 삶이 점철된 세기의 과학자가 2025년 11월 6일 잠들었다.
  • 구미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중소기업 K-상표 보호 공백 지적

    구미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중소기업 K-상표 보호 공백 지적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구 제2선거구)은 5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경제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해외 상표 무단선점 및 위조 피해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는 행정 공백을 드러냈다고 지적하며, K-상표 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비를 촉구했다. 최근 지식재산처 자료에 따르면, 2024년에만 9520건의 무단선점 의심 상표가 발생했으며 2025년에도 6675건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K-상표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체 피해의 56%가 중소·중견기업에 집중되어 있어 해외 진출 초기 단계 기업에게 직접적인 영업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최근 5년간 서울 소재 중소기업의 해외 상표 무단선점 및 위조상품 유통 피해에 대한 현황 자료 요청에 “해당 없음”으로 회신했다. 구 의원은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서울에서 피해가 없다는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며, 이는 피해 사실을 파악하려는 의지 자체가 없는 무관심의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최근 5년간 해외 IP 권리화 지원사업에 총 29억 400만원을 투입하여 1157건의 상표 출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서울시가 육성 중인 K-뷰티 육성기업 100개사 중 38개사, K-패션 브랜드 육성기업 90개사 중 41개사가 아직 해외 상표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나타나 실질적인 보호대책이 부재한 상황이다. 현재 서울시의 K-브랜드 보호정책은 상표 출원 지원 단계에서 멈춰 있어, 무단선점 또는 위조 피해 발생 시 기업이 모든 법적 부담을 감당하고 법률 대응, 분쟁 조정, 해외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구 의원은 “중소기업에게 사실상 ‘혼자 버티라’는 것”이라며, 실효적 사후 보호 체계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구 의원은 “K-브랜드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지금, 무단선점과 위조는 성장의 발목을 잡는 직접적 장애 요소”라며 “서울시는 해외 상표 피해 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피해 기업에 대한 분쟁 대응 및 해외 모니터링 등 실질적 보호 체계를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GPU 5만장 불가”라던 나경원, 26만장 현실화에 “성과 위조” 공세

    “GPU 5만장 불가”라던 나경원, 26만장 현실화에 “성과 위조” 공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 한국 공급 발표를 두고 “이재명 정부의 성과 포장은 ‘성과 위조’이자 ‘도둑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6개월 전 같은 주제에 대해 “GPU 5만장 확보는 불가능하다”고 했던 과거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젠슨 황, 이재용, 정의선 세 사람이 깐부치킨에서 회동하며 엔비디아의 GPU 26만장 공급 방침이 발표됐다”며 “이를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정권의 성과로 포장해 혹세무민하는 것은 성과 위조이자 도둑질”이라고 적었다. 그는 “정권 자화자찬으로 기업의 성과를 훔칠 게 아니라, GPU 26만장 확보에 따른 후속 대책을 어떻게 세울지가 중요하다”며 “고성능 GPU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선 원전 한 기가 생산하는 수준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어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GPU 5만장 확보’ 공약에 대해, 생태계와 운영 전략 없는 하드웨어는 고철과 다름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며 “민간이 어렵게 얻은 기회를 정부가 헛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나경원 의원의 과거 발언이 다시 회자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페이스북에 “이 기쁜 소식을 듣고 떠오른 사람은 나경원 의원”이라며 “불가능하다던 GPU 5만장 공약이 26만장으로 현실화됐다”고 지적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6개월 전 거짓말이라고 비난하던 분들, 이제는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4월 대선 출마 선언 당시 “GPU 5만장 확보는 미국의 전략무기 수출 통제상 불가능하다”며 “동맹과의 신뢰 없이 미국 기업을 설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시기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재명 공약은 빈 깡통”이라며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민주당의 거짓말 공약은 찢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해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GPU 26만장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 칩을 대규모로 확보하게 되면서 한국의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가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 “안 될 거라더니” “기업 성과 훔쳐”… ‘82 동기’ 조국·나경원 GPU 설전

    “안 될 거라더니” “기업 성과 훔쳐”… ‘82 동기’ 조국·나경원 GPU 설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정부와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우선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설전이 벌어졌다. 여권은 이를 인공지능(AI) 공약 관련 성과라고 강조했지만 야당에선 기업의 성과를 ‘도둑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1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GPU 5만장 이상 확보 공약을 평가절하했던 것을 거론하며 “임기 5개월 만에 어마어마한 성과를 냈는데 왜 한마디도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일말의 양심도 없이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는 국민의힘은 실력도 통찰도 바닥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으니 부끄러운 줄 알고 이재명 정부가 챙겨 주는 떡이나 받아 가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쟁탈전이 벌어진 GPU 확보는 21대 대선의 주요 공약이었다. 이 대통령은 1호 공약으로 ‘AI 세계 3대 강국’을 내세우며 당시 GPU 5만장 이상 확보를 세부 공약으로 내놨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0만장 확보를 공약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나 의원이 떠오른다”면서 “나 의원은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AI 공약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비난하며, 자신은 (GPU) 5만장을 확보하겠다고 공약했기에 (떠올랐다)”라고 썼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로 관련 공약을 비판했던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력 공급망, 서버, 네트워크 구축까지 포함하면 막대한 전력량과 투자비가 투입돼야 한다”면서 “그래서 이 대통령 후보 시절 ‘GPU 5만장 확보 공약’에 대해 ‘이런 생태계와 운영 전략 없는 하드웨어는 고철과 다름없다’며 이 대통령의 경제안보관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또 “이것(26만장 공급)을 마치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성과처럼 포장해 혹세무민하는 것은 성과 위조”라며 “도둑질”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정권 자화자찬으로 기업들의 성과를 도둑질할 것이 아니라 GPU 26만장 확보에 따른 후속 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당시 ‘공약 찢기 퍼포먼스’도 재소환됐다. 양 최고위원은 경선 TV 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의 AI 공약을 비판하며 공약문을 찢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양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력 문제 등을 짚은 것”이라고 썼다.
  • 우크라, 스웨덴 그리펜 전투기 150대 도입…무슨 돈으로 구매?

    우크라, 스웨덴 그리펜 전투기 150대 도입…무슨 돈으로 구매?

    우크라이나가 스웨덴의 그리펜 전투기를 최대 150대를 도입하는 구매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웨덴을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방위력 강화를 위해 ‘JAS 39 그리펜’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2026년 첫 인도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이번 LOI의 핵심은 100~150대 사이의 전투기를 포함하는 대규모 수출 계약”이라면서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지만 대량의 그리펜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모든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스웨덴의 방산업체 사브의 본거지가 있는 린셰핑에서 그리펜 E를 세워두고 진행됐다. 현재 우크라이나 공군이 운용하는 대부분의 전투기는 구소련 시대의 미그기다. 러시아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는 서방에서 F-16과 미라주 2000을 제공받았으나 여전히 공군력이 열세인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가 도입하기로 한 그리펜은 사브가 개발한 4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E 버전의 경우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되면서 더 강력한 엔진과 전자전 능력, 첨단 항공 전자 장비가 장착됐다. 특히 그리펜은 개전 이후부터 우크라이나 전장 조건에 더 실용적이라고 평가 받아왔다. 대표적으로 그리펜은 민간 도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며 재보급과 재무장도 빨라 비행장뿐 아니라 분산된 위치에서도 전투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도입을 위해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바로 자금 문제다. 이번에 우크라이나와 스웨덴은 그리펜 도입을 위한 자금 조달 방안과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영국 매체 가디언은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서방 동맹국이 보유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유럽연합(EU)은 역내에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가운데 1400억 유로(약 231조원)를 우크라이나에 ‘배상금 대출’이라는 이름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지난 1일 러시아 동결 자산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EU 계획은 도둑질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하나 풀어야할 과제는 우크라이나가 최대한 빨리 그리펜을 전장에 투입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6년 그리펜의 첫 인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새로 제작된 그리펜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는 데 약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그리펜이 우크라이나에 적합한 전투기인 것은 맞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자금 조달과 빠른 생산 문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때까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 우크라, 스웨덴 그리펜 전투기 150대 도입…무슨 돈으로 구매? [핫이슈]

    우크라, 스웨덴 그리펜 전투기 150대 도입…무슨 돈으로 구매?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스웨덴의 그리펜 전투기를 최대 150대를 도입하는 구매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웨덴을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방위력 강화를 위해 ‘JAS 39 그리펜’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2026년 첫 인도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이번 LOI의 핵심은 100~150대 사이의 전투기를 포함하는 대규모 수출 계약”이라면서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지만 대량의 그리펜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모든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스웨덴의 방산업체 사브의 본거지가 있는 린셰핑에서 그리펜 E를 세워두고 진행됐다. 현재 우크라이나 공군이 운용하는 대부분의 전투기는 구소련 시대의 미그기다. 러시아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는 서방에서 F-16과 미라주 2000을 제공받았으나 여전히 공군력이 열세인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가 도입하기로 한 그리펜은 사브가 개발한 4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E 버전의 경우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되면서 더 강력한 엔진과 전자전 능력, 첨단 항공 전자 장비가 장착됐다. 특히 그리펜은 개전 이후부터 우크라이나 전장 조건에 더 실용적이라고 평가 받아왔다. 대표적으로 그리펜은 민간 도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며 재보급과 재무장도 빨라 비행장뿐 아니라 분산된 위치에서도 전투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도입을 위해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바로 자금 문제다. 이번에 우크라이나와 스웨덴은 그리펜 도입을 위한 자금 조달 방안과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영국 매체 가디언은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서방 동맹국이 보유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유럽연합(EU)은 역내에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가운데 1400억 유로(약 231조원)를 우크라이나에 ‘배상금 대출’이라는 이름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지난 1일 러시아 동결 자산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EU 계획은 도둑질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하나 풀어야할 과제는 우크라이나가 최대한 빨리 그리펜을 전장에 투입하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6년 그리펜의 첫 인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새로 제작된 그리펜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는 데 약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그리펜이 우크라이나에 적합한 전투기인 것은 맞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자금 조달과 빠른 생산 문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때까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살아남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 탈레반, 수천 명 군중 앞에서 또 ‘공개 처형’, 죄목은?

    탈레반, 수천 명 군중 앞에서 또 ‘공개 처형’, 죄목은?

    한 아프간 남성이 임신 8개월이던 여성과 그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탈레반의 보복 형벌 제도에 따라 16일(현지시간) 공개 처형됐다. 피해자 유가족이 직접 총을 쏘는 형식으로 집행된 이번 처형은 바드기스주(州)의 주도인 칼라이나우에 있는 한 스포츠 경기장에서 다수 주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탈레반 대법원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AFP 집계에 따르면 이는 2021년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11번째 공개 처형이다. 피고인은 군중 수천 명 앞에서 피해자 일가친척에게 총 3발을 맞고 숨졌다. 바드기스주 정보 책임자 마티울라 무타키는 “살인범은 남성과 그 아내를 살해했으며, 여성은 당시 임신 8개월 차였다”고 전했다. 처형은 세 차례의 법원 심리와 탈레반 최고지도자 히바툴라 아쿤자다의 최종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집행됐다. 탈레반 대법원은 성명을 통해 “피해자 가족에게 용서와 화해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현장을 본 주민 주마 칸(36)은 “많은 사람이 처형을 보러 나왔고, 피해자 가족이 이슬람 율법에 따라 그들의 권리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번 처형의 참관을 독려하는 공식 통지문도 전날 널리 배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 1차 집권기였던 1996~2001년에는 공개 처형이 경기장에서 빈번히 진행됐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4월 세 개 주에서 네 명이 같은 날 공개 처형됐으며, 당시에도 수천 명의 군중과 탈레반 관리들이 참관했다. 탈레반은 도둑질, 간통, 음주 등 범죄에 대해 태형과 같은 체벌을 계속 시행하고 있다. 단 모든 사형 명령은 칸다하르에 거주하는 은둔적인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자다가 직접 서명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한편, 유엔과 국제 인권 단체들은 탈레반의 사형 및 체벌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남성을 바드기스 경기장에서 공개 처형한 탈레반의 행위를 규탄한다”며 “공개 처형은 국제법 위반이며, 사형제 자체도 생명권과 양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탈레반은 즉각 사형 집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 역시 “아프가니스탄은 국제적 공정 재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절차를 거쳐 사형을 선고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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