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명동
    2026-08-27
    검색기록 지우기
  • 물류실증
    2026-08-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1
  • 스타 학과 육성하고 융복합 인재 양성… 대구대 혁신 로드맵

    스타 학과 육성하고 융복합 인재 양성… 대구대 혁신 로드맵

    AI교육혁신처로 성장 고도화데이터 기반 진로 관리 시스템 도입학점 입력 시 취업 가능 기업군 소개미래 헬스케어 산업 경쟁력 강화특수교육·재활·사회복지 강점 살려기계·전자공학 첨단 기술 접목 시도캠퍼스 ‘투트랙 전략’경산 유휴 부지 기업·연구소로 활용대명엔 문화·평생교육 등 운영 검토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로 지방대학의 생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대구대는 위기를 교육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로 삼고 질적 고도화를 이루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혁신과 지역 사회와 밀착된 캠퍼스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윤재웅 대구대 총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대학은 그 어느 대학보다 특성화가 잘돼 있는 만큼 이를 ‘스타 학과’로 육성해 우리만의 색깔을 명확히 하고 전공 교육 체계 자체에 융복합 플랫폼을 마련해 다른 전공과도 연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맞춤형 진로… 학생 중심 교육 혁신 대구대는 가장 먼저 ‘AI교육혁신처’를 신설하여 대학 교육 전반의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다. AI가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돕는 맞춤형 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누적된 졸업생의 취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기반 학생 역량 및 진로 관리 시스템’ 도입이다. 학생이 자신의 현재 학점이나 어학 성적, 자격증 등을 입력하면 AI가 취업 가능한 기업군을 제시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보완해야 할 구체적인 로드맵을 시뮬레이션해 주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가령, 현재 학점이 3.0이고 토익이 600점이라면 취업할 수 있는 기업이 제시되고 이를 학점 3.5, 토익 800점까지 끌어올렸을 경우 취업 가능한 기업도 달리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학생에게 자신의 현재 학업 성취 수준과 목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게 함으로써 학업적 동기를 부여하고 나아가 재학생 이탈 방지와 충원율 제고라는 과제도 함께 풀어간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전공과 교양 수업 전반에도 AI를 도입해 학생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하고 보고서 작성과 문헌 조사, 데이터 분석 등 실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성화 분야 고도화 및 융합 70년 역사 속에서 다져온 특수교육, 재활과학, 사회복지 분야는 대구대의 핵심 경쟁력이자 고유의 자산이다. 1961년과 1987년 국내 최초로 각각 설립된 특수교육학과와 재활과학대학을 비롯해 꾸준히 전문 인재를 배출해 온 사회복지 분야는 전국적인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대구대는 이러한 전통적인 강점 분야를 한 단계 더 고도화하기 위해 AI 및 기계·전자공학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새로운 융복합 교육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학문적 경계를 넘어 다가올 미래 헬스케어 및 첨단 재활 기기 산업 등을 선도할 인재를 길러내기 위함이다. 또 지역 우수 기업들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 과정을 설계하거나 현장 실습 교육 등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 관계자 등을 초빙한 특강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라는 게 윤 총장의 설명이다. 연구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대학의 경쟁력은 우수한 연구에서 출발한다는 게 윤 총장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대형 국책 사업을 유치하고 산학 협력 확대, 연구 지원 체계를 강화해 교수들이 연구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연구 성과를 교육과 지역 사회 발전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캠퍼스 경계 허문 ‘지산학 협력’ 조성 물리적 경계를 넘어 지역 사회와 연계하는 ‘현장 연계형 미래 캠퍼스’ 전략도 본격화한다. 경산캠퍼스는 교육과 연구 중심의 헤드쿼터로, 대구 도심에 있는 대명동 캠퍼스는 시민 친화형 열린 공간이자 스타트업 육성과 지산학 협력의 전진 기지로 삼아 유기적인 캠퍼스 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경산캠퍼스는 넓은 부지에 완비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정주형 산학·국제화 캠퍼스’로 재편한다. 대학 외곽에 있는 여유 건물과 부지를 활용해 지역 기업의 연구소나 분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계획이 현실화하면 기업은 양질의 연구 공간과 인력을 제공받고 대학은 재학생과 졸업생이 교내 연구소에서 인턴십을 통해 실무를 익히고 우수 기업 취업이라는 성과를 내는 선순환 생태계가 자리 잡게 된다. 또 2500여명에 달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현재 간호학과만 있는 대명동 캠퍼스는 특수교육, 재활, 사회복지 등 선도 학과를 중심으로 한 융복합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화 콘텐츠, 평생교육, MBA 과정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열린 캠퍼스’로 재편해 대학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윤재웅 총장은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내 공공기관,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 또한 공고하게 다져서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보다 나은 일자리를 구하고 대학의 위상 또한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총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 “차 안 빼준다” 말에 격분…벽돌 던져 차량 선루프 깬 50대 벌금형

    “차 안 빼준다” 말에 격분…벽돌 던져 차량 선루프 깬 50대 벌금형

    대구지법 형사1단독(부장판사 김동석)은 자기 집 담벼락 앞에 세워둔 차량을 이동 주차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에 벽돌을 던져 선루프 부분을 파손한 혐의(특수재물손괴)로 기소된 A(50대)씨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24년 9월 8일 오전 6시 17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자신의 집 담벼락 앞 도로에 세워진 차량 소유주에게 전화해 “당장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으나, 차량 소유주가 “저녁에 차를 빼주겠다”고 말을 하자 10여 분 뒤 시멘트 벽돌을 던져 선루프를 파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해당 차량 수리비는 506만 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벽돌을 던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거나,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김 부장판사는 “A씨가 피해자와 통화를 끊고 10여 분 지난 뒤 차량 위로 벽돌이 떨어져 선루프가 손괴된 점, 당시 주변 상황 등에 비추어 벽돌이 피고인의 주거지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의 거주지에서 벽돌들이 발견된 점 등에 비춰 피고인이 벽돌을 던져 차량을 손괴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대구 대명동 주택서 불…주민 1명 숨져

    대구 대명동 주택서 불…주민 1명 숨져

    대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주민 1명이 숨졌다. 20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5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주택에 살고 있던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차량 27대와 인력 74명을 현장에 투입해 2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인근 주택으로 불씨가 번져 추가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과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주택 간 간격이 좁아 불이 옆집으로 옮겨붙은 상황”이라며 “기와 등을 제거해 불길을 잡아야 하는 상황으로,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대구, 미군 헬기장 부지에 평화공원 만든다

    대구에 있는 주한미군 부대인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가 평화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주둔지로 쓰이다 광복 후에는 미군 기지로 활용됐던 땅이 100여 년 만에 주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셈이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남구 대명동에 있는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에 50억원을 들여 오는 8월 대구평화공원이 조성된다. 캠프워커 부지는 1921년 일본군 기지로 처음 사용됐다가 광복 이후에는 공군본부와 부대가 주둔했고 1959년부터는 미군이 주둔해왔다. 2만 8374㎡ 규모 평화공원에는 잔디광장과 산책로, 휴게쉼터,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또 미군 부대가 있었던 역사와 상징을 담은 ‘메모리얼 로드’도 조성된다. 이 밖에도 버스킹을 비롯한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커뮤니티 가든도 들어설 예정이다. 그간 남구에는 녹지 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275면 규모 공영주차장도 공원과 함께 조성되면서 지난해 인근에 문을 연 대구도서관의 주차난도 상당 부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평화공원은 대구도서관과 함께 주민들이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주변 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대구시, 미군 헬기장 터에 ‘평화공원’ 조성한다

    대구시, 미군 헬기장 터에 ‘평화공원’ 조성한다

    대구에 있는 주한미군 부대인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가 평화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주둔지로 쓰이다 광복 후에는 미군 기지로 활용됐던 땅이 100여 년 만에 주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셈이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남구 대명동에 있는 캠프워커 헬기장 부지에 50억원을 들여 오는 8월 대구평화공원이 조성된다. 캠프워커 부지는 1921년 일본군 기지로 처음 사용됐다가 광복 이후에는 공군본부와 부대가 주둔했고 1959년부터는 미군이 주둔해왔다. 2만 8374㎡ 규모 평화공원에는 잔디광장과 산책로, 휴게쉼터,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또 미군 부대가 있었던 역사와 상징을 담은 ‘메모리얼 로드’도 조성된다. 이 밖에도 버스킹을 비롯한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커뮤니티 가든도 들어설 예정이다. 그간 남구에는 녹지 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275면 규모 공영주차장도 공원과 함께 조성되면서 지난해 인근에 문을 연 대구도서관의 주차난도 상당 부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평화공원은 대구도서관과 함께 주민들이 자연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주변 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추경호, 시장직 인수위원장에 곽대훈 前 의원 임명…인수위 출범

    추경호, 시장직 인수위원장에 곽대훈 前 의원 임명…인수위 출범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6일 곽대훈 2·28 민주운동 기념사업회장을 시장직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하고 효율적이고 생산성 있는 인수위 운영을 예고했다. 곽 위원장은 대구시 행정관리국장 출신으로 3선 달서구청장과 제20대 국회의원, 새마을운동 중앙회장을 지내면서 정치·행정 분야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 당선인은 이날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충혼탑에서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수위원장에 곽 회장을 모시기로 했고, 인수위는 최소한의 규모로 꾸릴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곽 인수위원장은 행정·정치 경험도 풍부해 시정에도 밝고 지역 각계와 소통도 원활한 경륜을 갖추고 있어 시정을 인수하고 미래 비전을 구상하는 데 최적임자로 생각해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곽 위원장께서도 인수위 구상 취지에 대해 저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하셨고 또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흔쾌히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인수위는 하중환 대구시의원, 이재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박종욱 전 대구시 정책보좌관, 한동엽 전 기획재정부 장관정책보좌관, 이은정 전 국회의원 보좌관 등 추 당선인의 국회의원,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보좌진 중심으로 꾸려졌다. 하중환 인수위원은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겸직한다. 추 당선인은 “중앙 정부에서 평생 있다시피 했고 국회에서도 정치·경제 문제를 다루면서 대구시 업무 현안에 관해 세세히 파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규모 인수위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효율적이고 생산성 있게 인수위를 운영해서 예행 연습이 필요 없는 프로 대구시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취임 직후부터 바로 업무에 착수하고 현안을 해결해 낼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 수갑 찬 도주범 태워주고 휴대전화 건넨 40대…징역형 집행유예

    수갑 찬 도주범 태워주고 휴대전화 건넨 40대…징역형 집행유예

    대구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남성이 체포 직후 달아나는 데 도움을 준 4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단독(부장 김동석)은 범인도피 혐의로 기소된 A(44)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28일 낮 12시 45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한 빌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에 도주한 B씨를 자신의 차에 태운 뒤 경북 구미의 한 공장 인근에 내려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자신의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까지 제공해 B씨가 공범과 연락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 수사관 전원과 일선 경찰서 수사관, 기동순찰대 등 100여 명을 투입해 추적한 끝에 이튿날 오전 0시 55분쯤 대구 달성군 현풍읍에 있는 한 노래방에서 B씨를 붙잡았다. A씨는 B씨와 함께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인도피 범행으로 인해 중대한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검거하려는 국가기관의 시간과 노력에 부담이 가중됐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으며 약 3개월 동안의 수감생활을 통해 잘못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뒷산이 없어도 충분한, 우리들의 ‘앞산’ [한ZOOM]

    뒷산이 없어도 충분한, 우리들의 ‘앞산’ [한ZOOM]

    대구 남구 대명동에는 해발 660m 높이의 ‘앞산’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산이 있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에게 “왜 이름이 앞산인가요?”라고 묻는 것만큼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도 없다. 이들에게 앞산은 그 명칭에 대해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는, 늘 그 자리에 존재하는 일상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타지에서 온 이들이 “앞산이 있으면 뒷산은 어디에 있나요?”라고 농담 섞인 질문을 던질 때서야 비로소 그 이름이 조금은 독특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팔공산이 ‘얼굴’이라면 앞산은 ‘품’ 대구의 상징을 이야기할 때면 사람들은 보통 ‘팔공산’(八公山)을 먼저 떠올린다. 팔공산은 신라의 명장 김유신 장군의 일화와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관봉 석조여래좌상, 일명 ‘갓바위’ 덕분에 영험한 이미지로 유명하다. 기록에 따르면 김유신은 17세의 나이에 팔공산 깊은 동굴에 들어가 홀로 기도하며 수련에 정진했다. 그러던 중 신비로운 노인을 만났는데, 노인은 김유신의 정성에 감복해 ‘하늘의 검법’을 전수해 주었다. 이것이 훗날 김유신이 전쟁터에서 무패의 신화를 기록하며 삼국통일의 기틀을 닦는 결정적 밑거름이 됐다. 이처럼 팔공산이 웅장하고 거대한 ‘영웅’의 기운을 풍긴다면, 앞산은 대구 사람들의 속마음을 들어주는 다정한 ‘이웃’과 같은 느낌을 준다. 투박한 운동화로 갈아 신고 편안하게 나설 수 있는 동네 어귀처럼, 앞산은 대구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 맞닿아 있다. ●세대를 이어 흐르는 기억의 장소 대구 사람들에게 앞산은 유치원 가방을 메고 다녀온 추억의 소풍 장소이자, 풋풋한 청춘들의 데이트 코스이며, 어느덧 노년(老年)이 되어 매일같이 약수를 길으러 올라가는 삶의 터전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이곳을 단순히 평범한 시민공원이라고 하기에는 우리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 놓은 굵직한 사건들을 품고 있다. 서기 927년, 고려 태조 왕건은 공산전투에서 후백제 견훤에게 패한 뒤 홀로 앞산 골짜기에 숨어들었다. 그가 추격대를 피해 몸을 숨겼던 동굴은 훗날 ‘왕이 머문 굴’이라 하여 ‘왕굴’(王窟)이라 불리게 됐으며, 추격을 피해 안심하고 쉬어 갔던 자리는 ‘편안하게 머물다’라는 뜻의 ‘안일사’(安逸寺)라는 사찰이 됐다. 이처럼 고려 건국이라는 대업이 꺾일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 앞산은 패배한 영웅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것을 넘어 다시 세상을 가질 힘을 비축할 ‘시간’을 벌어준 결정적 장소였다. 역사의 갈림길마다 앞산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국권회복단’을 비롯한 젊은 항일투사들이 일본 순사의 눈을 피해 독립을 모의하는 요새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6·25전쟁 당시에는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낸 천연의 요새 역할을 했다. 앞산 자락에 ‘낙동강 승전 기념관’이 자리 잡은 이유도, 이곳이 대구 사수의 상징적 현장이자 호국의 기운이 서린 곳이기 때문이다. ●뒷산이 없어도 충분한 이유 조선시대 옛 지도나 ‘대구읍지’(大丘邑誌)와 같은 문헌에서는 앞산을 ‘성불산’(成佛山)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다가 일제강점기에 행정적으로 지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흔히 부르던 이름인 ‘앞산’이 공식 명칭처럼 굳어지게 됐다고 한다. 풍수지리적으로 도읍의 앞쪽에 있는 산을 ‘안산’(案山)이라고 하는데 이 안산을 ‘앞산’이라고 부르게 됐다는 주장도 있다. 이름의 시작이 무엇이었든 대구에 ‘뒷산’은 없다. 그리고 이 도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모두 담겨 있는 ‘앞산’ 하나만으로도 대구 사람들에게는 이미 충분하다.
  • 부양 안 하는 부모까지 동원…대구 위장전입 부정청약 당첨자 6명 적발

    부양 안 하는 부모까지 동원…대구 위장전입 부정청약 당첨자 6명 적발

    대구에서 위장전입으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이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주택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6명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4년 10월쯤 대구 남구 대명동 한 아파트 분양 과정에서 청약 기본 조건인 ‘무주택세대 구성원’ 자격을 갖추기 위해 실제 거주하지 않는 주소지로 주민등록만 옮겨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당첨 확률이 높은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 청약을 노리고 실제로는 부양하지 않는 부모를 본인의 주소지로 위장전입시켜 아파트 입주자 지위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뒤 통신·금융자료 분석 등을 통해 A씨 등의 위장전입을 밝혀냈다. 또한 관할 지자체와 국토부에 수사 결과를 통보해 이들에 대한 아파트 입주자 자격 취소와 향후 청약 자격 제한 등의 행정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정청약은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선량한 실수요자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부동산 가격 왜곡을 초래하는 중대범죄”라며 “부동산 시장의 질서를 교란하는 부정청약, 전세사기 등 불법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수갑 차고 달아난 40대 보이스피싱 피의자…조력자와 함께 구속

    수갑 차고 달아난 40대 보이스피싱 피의자…조력자와 함께 구속

    체포 직후 수갑을 차고 달아났다가 12시간 만에 다시 붙잡힌 40대를 포함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의자 6명이 구속됐다. 이와 함께 도주를 도운 조력자 1명도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A(40대)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의 도주를 도운 B씨는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할 대포통장을 모집하고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A씨는 지난달 28일 낮 12시 50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한 빌라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나, 경찰이 집안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을 차고 달아났다. B씨는 이 과정에 차를 태워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도주 12시간 여만인 이튿날 0시 55분쯤 지인이 운영하는 대구 달성군 현풍읍의 한 노래방에서 다시 검거됐다. 당시 A씨는 수갑을 풀고 있었으며, 경찰 조사에서 손목이 가늘어 수갑에서 손을 빼낼 수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수갑을 풀 수 있었던 방법과 도주 경위, 공범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구속할 인물은 없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찰 체포 직후 수갑 차고 달아난 피의자…12시간여 만에 재검거(종합)

    경찰 체포 직후 수갑 차고 달아난 피의자…12시간여 만에 재검거(종합)

    체포 직후 수갑을 차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도주 12시간여 만에 다시 검거됐다. 29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0시 55분쯤 대구 달성군 현풍읍에 있는 한 노래방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A(40대)씨가 붙잡혔다. A씨는 양손에 채워졌던 수갑을 푼 상태였다. A씨는 전날 낮 12시 50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한 빌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하지만, 체포 직후 경찰이 집 안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났다. 그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하는 통장을 구하는 역할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통장 모집책 4~5명에 대한 동시 검거 작전을 벌이고 있었다. 경찰은 A씨가 달아나자마자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 수사관 전원과 일선 경찰서 형사, 기동순찰대 등 100여 명을 투입해 추적했다. 이와 함께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도주 경로를 파악한 끝에 A씨를 다시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손목이 가늘어 수갑에서 손을 빼낼 수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숨어 있던 노래방은 업주가 그의 지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A씨의 도주를 도운 조력자가 있는지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다만, 잡은 피의자를 놓쳤다는 데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감찰 등을 통해 체포된 피의자가 달아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해 체포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었는 지 파악할 계획”이라며 “A씨가 연루된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수사와 함께 형법상 도주죄도 추가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체포 직후 수갑 차고 달아난 40대…12시간여 만에 다시 검거

    [속보]체포 직후 수갑 차고 달아난 40대…12시간여 만에 다시 검거

    체포 직후 수갑을 차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도주 12시간여 만에 다시 검거됐다. 29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0시 55분쯤 대구 달성군 현풍읍에 있는 한 노래방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A(40대)씨가 붙잡혔다. A씨는 양손에 채워졌던 수갑을 푼 상태였다. A씨는 전날 낮 12시 50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한 빌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하지만, 체포 직후 경찰이 집 안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났다. 그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하는 통장을 구하는 역할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통장 모집책 4~5명에 대한 동시 검거 작전을 벌이고 있었다. 경찰은 A씨가 달아나자마자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 수사관 전원과 일선 경찰서 형사, 기동순찰대 등 100여 명을 투입해 추적했다. 이와 함께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도주 경로를 파악한 끝에 A씨를 다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감찰 등 방법으로 피의자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하고 A씨가 연루된 보이스피싱 범죄도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대구서 보이스피싱 피의자 체포 직후 수갑 차고 도주…경찰 추적

    [단독]대구서 보이스피싱 피의자 체포 직후 수갑 차고 도주…경찰 추적

    대구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체포 직후 수갑을 차고 달아나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0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한 빌라에서 보이스피싱 가담 혐의로 체포된 남성 A(40대)씨가 수갑을 찬 채로 달아났다. A씨는 체포 직후 압수수색 과정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달아나자마자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 수사관 전원과 일선 경찰서 수사관, 기동순찰대 등 100여 명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이와 함께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도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도주자를 추적하고 체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안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대구 고교서 한 달 만에 또 ‘폭발물 설치’ 협박 메일…경찰 “발신자 추적”

    대구 고교서 한 달 만에 또 ‘폭발물 설치’ 협박 메일…경찰 “발신자 추적”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메일이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학교는 한 달 전에도 같은 내용의 메일을 받고 학생 전원이 귀가하는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10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47분쯤 남구 대명동에 있는 한 고등학교 교사로부터 ‘교내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이메일을 수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폭발물 처리반을 비롯한 수색 인원을 현장에 투입해 이튿날 새벽 2시까지 4시간 넘게 교내를 수색했다.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으면서 학생들은 이날 오전 정상 등교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달 10일에도 ‘교내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메일이 발송돼 학생 1200여 명을 귀가 조치했었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가상사설망(VPN) 등을 이용한 우회 접속으로 협막 메일을 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달 협박 메일을 보낸 계정 소유자가 이 학교 자퇴생인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해당 인물은 해킹당한 계정이라며 범행을 부인했고, 혐의점도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메일 발송자가 동일인인지, 실제 발송자는 누구인지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 “폭발물 설치했다” 대구서 고등학교 폭발물 설치 의심 신고…경찰 수사

    “폭발물 설치했다” 대구서 고등학교 폭발물 설치 의심 신고…경찰 수사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3분쯤 남구 대명동의 고등학교에 사제 폭탄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쯤 이 학교 대표 메일로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들어왔고, 이튿날 아침 교사가 확인하고 신고했다. 메일 발신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경찰특공대와 형사들을 현장에 투입해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소방 당국도 차량 6대와 소방대원 22명을 투입했다. 학교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학생 1200여 명을 귀가 조치했다. 또 진로진학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즉시 전원 하교 조치를 했다. 학교 전체에 대한 안전 점검이 진행 중이다’라고 학부모들에게 안내했다. 다만, 이 학교는 수능 고사장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메일을 보낸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며 “검거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대구 대명동 주택서 불…60대 숨진 채 발견

    대구 대명동 주택서 불…60대 숨진 채 발견

    대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60대 남성이 숨졌다. 4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8분쯤 남구 대명동에 있는 한 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소방관 54명과 소방차 등 장비 18대를 현장에 투입했으나, 불은 자연 진화된 상태였다. 수색 과정에서 거실에서 6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소방서 추산 478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도 났다. 경찰과 소방은 합동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 “여성에 목줄 채우고, 밥으로 개사료 준”…‘방석집’ 자매 포주[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여성에 목줄 채우고, 밥으로 개사료 준”…‘방석집’ 자매 포주[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현대 사회에서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범행이다.”22년 10월 춘천지법 원주지원 법정에 울려 퍼진 판사의 목소리는 잠시 정적을 깨뜨렸다. 방청석에서는 신음과 같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2020년부터 1년 넘게 원주에서 벌어진 이른바 ‘방석집 자매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돈이면 다 된다”는 배금주의의 그림자2000년 군산 대명동, 2002년 군산 개복동. 잇따른 성매매 업소 화재로 수십 명의 여성들이 쇠창살에 갇혀 목숨을 잃은 뒤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됐다. 하지만 2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 역시 돈과 욕망만을 좇는 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 원주 옛 역 인근 학성동의 한 방석집. 겉으로는 유흥업소로 등록돼 있었지만, 실상은 1980년대 ‘요정’의 퇴폐 문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성매매 업소였다. 손님이 20만 원을 내면 술상과 함께 여성들과의 성매매까지 제공됐다. 이곳에서 30~40대 여성 다섯 명이 끔찍한 학대에 시달렸다. 여성 종업원에 대소변 핥아먹도록 강요끓인 물 붓고, 담뱃불 지지는 학대 자행여성 몸에 멍과 흉터 가득, ‘만두귀’까지포주 자매 A씨(53)와 B씨(49)는 여성들의 목에 줄을 채우고 감금했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설한 대소변을 핥아먹게 했다. 밥 대신 개 사료를 주었고, 커피포트에 끓인 물을 몸에 붓거나 담뱃불로 살을 지졌다. 여성을 ‘홀박스’라 불리는 유리방에 앉혀 손님을 유인하게 강요한 뒤, 졸기라도 하면 곧바로 폭행이 뒤따랐다. 한 여성은 귀가 반복적으로 찢겨 ‘만두귀’라 불리는 이개혈종이 생겼다. 또 다른 피해자는 체중이 30㎏ 가까이 줄었다. 몸은 멍과 흉터로 뒤덮였다. 피해자들의 증언은 인간 존엄이 어떻게 철저히 짓밟힐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코로나가 드러낸 진실자매의 범행은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 속에서 폭로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업소 문을 닫게 되자 피해 여성 3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3000쪽에 달하는 수사기록 속에는 믿기 힘든 학대 정황이 가득 담겼다. 경찰은 자매를 공동감금, 상습폭행, 특수폭행, 유사강간 등 16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차라리 소설이었으면 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현실은 더 끔찍했다. 피해 여성들은 보건소 점검 때조차 두려움 때문에 입을 열지 못했다. 자매가 서로 감시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재판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했다”“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끔찍한 범행”첫 공판에서 검찰이 공소장을 낭독하자 방청석은 눈물과 분노로 가득 찼다. 자매는 반성문을 다섯 차례 제출하며 고개를 숙였다. 결심 공판에서 “용서받지 못할 몹쓸 죄를 저질렀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자매는 피해자들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건네며 감형에 나섰다. 일부 피해자는 “더 이상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춘천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7년, B씨에게 25년을 선고했다. 1심보다 5년씩 줄어든 형량이었다.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반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도 “합의와 처벌불원 의사”를 감형 사유로 인정했다. 방청객들은 다시 한 번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엄영숙 강원인권교육연구회 울림 회장은 “성매매 집결지 단속은 물론이고 신·변종 성매매까지 철저히 막아야 피해 여성들의 인권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법과 제도, 지역사회의 관심이 동시에 작동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방석집 사건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이천열·김정호 기자
  • 내연녀 자녀 앞에서 폭행 살해한 30대…항소심도 징역 23년

    내연녀 자녀 앞에서 폭행 살해한 30대…항소심도 징역 23년

    내연녀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한 3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피해자의 자녀가 현장에서 이를 목격했는데,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됐다. 대구고법 형사2부(부장 왕해진)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34)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징역 23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살인의 고의성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체 전반 다수에 상처와 멍 자국, 흉복부에 매우 강한 충격이 발견됐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의 가슴과 복부를 장시간에 걸쳐 구타했으며 이로 인해 사망할 수 있다는 예견이 가능하다”고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추석 연휴 중이던 9월16일 오전 6시쯤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빌라에서 B씨의 머리와 가슴, 복부 등을 마구 때리고 밟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당시 옆방에는 B씨의 자녀 C(6)양도 있었고 이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도중 B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직접 119에 신고했다. 늑골 대부분이 부러진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장기가 손상돼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다른 남자와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A씨를 구속 송치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와 검찰시민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1심 재판부는 “내연 관계에 있던 피해자가 다른 남성과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이유로 약 2시간에 걸쳐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는 잔혹한 방식으로 살해했다”며 “범행이 피해자 주거지에서 이뤄져 피해자의 어린 자녀가 엄마가 폭행당해 죽는 장면을 목격하는 참혹한 결과가 발생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대구서 선거사범 183명 적발…지난 대선보다 35명 늘어

    대구서 선거사범 183명 적발…지난 대선보다 35명 늘어

    대구 지역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기간 유세장 폭력, 현수막·벽보 훼손 등의 행위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선거사범 18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6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 중 8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8명을 불송치 결정했다. 나머지 선거사범 167명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적발한 선거 사범은 제20대 대선 당시(148명)보다 35명 늘어난 수준이다. 선거사범을 유형 별로 보면 현수막이나 벽보 훼손이 160명으로 87.4%에 달했다. 이어 유세장 폭력 7명(3.8%), 허위사실 유포(3.3%) 등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4일 오후 11시 30분쯤 남구 대명동에 부착된 선거 벽보를 훼손한 피의자 2명을 검거했다. 이 밖에도 같은 달 26일 오후 6시 10분쯤 대구 수성구 신매광장에서 열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원 유세 현장에서 차량 경적을 울리며 선거운동원들을 들이받을 것처럼 돌진하는 등 위협한 20대 1명을 긴급체포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 기간 적발된 선거범죄 사건의 공소 시효는 선거일로부터 6개월 후로, 오는 12월 3일 만료된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혐의가 입증된 8명은 송치하고 혐의점이 없는 선거사범들은 불송치했다”며 “공소시효가 짧은 점을 고려해 남은 기간을 집중 수사 기간으로 정하고 나머지 선거사범들을 신속·공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대구서 또 이재명 벽보 훼손…경찰 수사

    대구서 또 이재명 벽보 훼손…경찰 수사

    대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홍보물이 잇따라 훼손돼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17일 대구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16일) 오후 6시 30분쯤 대구 중구 남산초등학교 외벽에 붙은 이재명 후보의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벽보는 발견 당시 이 후보의 얼굴 부분이 찢겨 있었다. 경찰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벽보가 훼손된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 15일 동구 동대구역 네거리에 설치된 이 후보의 현수막과 남구 대명동의 민주당 선거운동 차량에 붙은 이 후보 공식 홍보물 2개가 훼손됐다. 이후 경찰은 약 9시간 만에 남구에서 벽보를 훼손한 20대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한편, 공직선거법에는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