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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대만 유사시 한국 공격할 수 있다”…끔찍한 전망 나온 근거는? [핫이슈]

    “중국, 대만 유사시 한국 공격할 수 있다”…끔찍한 전망 나온 근거는? [핫이슈]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이란의 거센 보복으로 이어지면서 미군 기지가 있는 중동 국가들이 극심한 피해에 시달리는 가운데, 대만 유사시 중국 역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미사일 등으로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을 공격한 이란의 모습은 대만 해협 분쟁 발생 시 중국이 어떻게 할지를 미리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일 골드스타인 미국 브라운대 왓슨 국제공공정책대학원 선임연구원은 SCMP에 “이란이 페르시아만 부근의 미군 기지들을 공격한 것은 대만 사태 발생 시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필리핀·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이 중국의 대규모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면서 “중국은 군사적 충돌 초기의 불과 몇 시간 안에 목표로 삼은 아태 지역 미군 기지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이란 사례 학습·모방할까미 의회조사국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태평양 지역에 상주하는 미군 기지는 24곳, 미 국방부가 이용할 수 있는 군사시설은 20곳에 이른다. 이 중 주요 기지로 꼽히는 곳은 일본의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와 한국 평택의 험프리스 등이다. 라일 모리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중국 전문 선임연구원은 “대만 유사시 중국은 이란보다도 훨씬 더 정확하고 큰 피해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군 기지들에 입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 전쟁 전후 중동 국가들은 확전을 우려해 미국에 영공을 열어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개전 이후 이란은 미군 기지를 가진 중동 국가들에 무차별 공습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민간인 거주 구역과 관광지 등에서 미사일·드론 파편 등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란이 이를 통해 중동 국가들로 하여금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공격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가하게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는 상황에서, 중국 역시 대만 유사시 이란 사례를 학습·모방한다면 한국도 중동 국가들과 유사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주한미군 사드 반출, 중국에게 유리”전쟁이 장기화할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한미군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요격 미사일을 중동으로 반출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 내에서는 현재 상황이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리이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 겸 베이징대 대만연구소 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미군 영향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사드의 중동 반출이 중국의 대만 해협 봉쇄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군은 최근 몇 년간 대만 주변에서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통해 외국의 대만 접근 차단 능력을 크게 향상해 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중국 관영 매체는 전문가를 인용해 사드 반출이 해당 무기의 효용성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2일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의 분석을 인용해 “중동에 배치된 사드 체계, 특히 레이더 시스템이 공격받아 상당한 손실을 봤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부 장비를 재배치하는 것”이라며 “이는 중동에 배치된 사드의 실제 작전 효용이 제한적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내에서는 미국이 동맹의 핵심 방어 자산을 필요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미국의 안보 공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는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의 중동 이동과 관련한 질문에 “관련 보도를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6년 한국이 북핵 위협 대응 차원에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결정하자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반발했고 ‘한한령’으로 불리는 한중 교류 제한 조치를 취해, 양국 관계가 경색되는 계기가 됐다.
  • 차이잉원보다 더한 독립론자… 라이칭더 앞에 놓인 ‘미중 고차방정식’ [글로벌 인사이트]

    차이잉원보다 더한 독립론자… 라이칭더 앞에 놓인 ‘미중 고차방정식’ [글로벌 인사이트]

    의사 출신으로 1994년 정치 입문의원·시장·총리·부총통 모두 거쳐친미·독립 기조 강한 급진적 사상 ‘현상 유지’ 추구한 차이와의 마찰도민진당 첫 ‘12년 집권’ 성공했지만中압박 우려한 민심 여소야대 선택 ‘하나의 중국’ 놓고 양안 갈등 전망 당분간 美보호 아래 반도체만 올인 올해 1월 13일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65)가 지난 20일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대만에서는 1996년 총통 직선제 실시 뒤로 한 정당이 8년 이상 집권한 사례가 없었는데 민진당은 라이 총통의 승리로 차이잉원(68) 전 총통(2016~2024년 재임)에 이어 ‘12년 집권’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제 라이 총통은 전임자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물려받아 영광스럽지만 험난한 여정에 나서야 한다.●광부의 아들서 총통 오른 ‘흙수저 신화’ 28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행정원장(국무총리)과 부총통(부통령), 총통을 모두 맡은 인물이 됐다.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 내에서도 가장 급진적이고 중국 혐오가 강한 ‘신조류계’의 대표 주자다. 차이잉원보다 더 강력한 독립론자로 평가된다. 그는 1959년 타이베이현 완리향(현 신베이시 완리구)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2세 때 부친이 탄광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힘든 유년기를 보냈다. 1978년 최고 명문인 국립대만대(의학원 재활학과)에 입학했고 1986년 타이난 소재 국립청쿵대(의학원 학사후의학과)에 다시 진학해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대만 정계에는 의사 출신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이번 대선에서 라이 총통과 자웅을 겨룬 커원저(65) 민중당 주석도 국립대만대 응급의학센터장을 지냈다. 국민당 독재 시절 일반인의 정계 진출이 사실상 가로막히자 야심 있는 젊은이들이 자수성가를 위해 의사의 길을 대신 택했는데 이들이 대만 민주화 이후 뒤늦게 입문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많다. 라이칭더는 1994년 대만성 성장 선거에서 민진당을 도운 것을 계기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1998년 대만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 타이난 지역구 후보로 당선돼 내리 4선에 성공했다. 2010·2014년에는 타이난 시장도 역임했다. 시장 시절인 2011년에는 당시 마잉주 총통이 추진하던 중국식 병음 표기를 거부했고 2014년에는 상하이 명문 푸단대에서 “대만 독립은 대만인 사이에서 완전히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선언하는 등 반중 행보를 보였다. 민진당 지도부가 그를 눈여겨봤다. 2017년 9월 대규모 정전 사태로 여론이 어수선해지자 당시 차이 총통은 라이칭더를 새 행정원장으로 기용해 정국을 수습했는데 이때부터 두 사람 간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가 생겨났다. ●차이잉원과 ‘애증의 동지’ 사이 2018년 11월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이 6개 주요 단체장 가운데 2곳만 얻고 대패하자 라이칭더는 행정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는 이유를 댔지만 실제로는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현상 유지’에 안주하는 차이 총통의 ‘뜨뜻미지근한’ 기조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듬해 3월 그는 민진당 차기 총통 선거(2020년 1월)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만에서는 총통에게 연임 의사가 있다면 당에서 경선 없이 합의 추대를 모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의 경선 도전에는 ‘차이잉원의 재선을 막겠다’는 속내가 담겼다. 즉각적 대만 독립을 원하는 민진당 원로들이 그의 출마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흙수저’ 출신인 그는 대선 레이스에서 ‘금수저’ 출신 차이 총통과 대비돼 더 크게 주목받았다. 당시 민진당은 여러 부정부패 사건에 휘말려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었다. 당내에서도 ‘차이잉원 필패론’과 ‘라이칭더 대안론’이 빠르게 퍼졌다. 그런데 대선을 6개월여 앞둔 2019년 6월 홍콩에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다. 재선이 힘들어 보이던 차이 총통은 돌연 ‘반중 전사’로 재평가돼 지지율이 급등했다. 당 후보 경선에서 라이칭더를 물리치는 이변도 연출했다. 역설적이게도 이 모든 것이 중국 덕이었다. 차이 총통은 내키지 않았지만 당원 결속을 위해 라이칭더를 부총통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이렇게 이들은 ‘집권 2기’에도 협력과 반목을 이어 갔다. 차이 총통은 여러 잠룡을 ‘후계자’로 점찍어 대항마를 키웠지만 이들 대부분은 논문 표절 논란 등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라이칭더는 특별한 경쟁자 없이 민진당 후보로 총통 선거에 나섰고 대권을 거머쥐었다.●친미도, 친중도 아닌 대만 민심 이제 그는 향후 국정 운영에서 차이 전 총통보다 훨씬 어려운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그가 맞서야 하는 중국은 갈수록 힘이 세지는데 그의 지지층은 전임자 때보다 크게 얇아졌기 때문이다. 과거 총통 선거에서 차이 전 총통은 2016년 56.1%, 2020년 57.1%를 얻었다. 과반이 넘는 득표율 덕분에 베이징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독립 기조를 흔들림 없이 이어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라이 총통은 이번 선거에서 40.1%를 얻는 데 그쳤다. 2000년 총통 선거에서 39.6%로 당선된 천수이볜(74) 이후 24년 만에 ‘득표율 50%’를 넘기지 못한 ‘약체 총통’이다. 민진당은 총통 선거와 함께 치러진 입법위원 선거에서도 113석 가운데 51석을 얻는 데 그쳤다. 4년 전보다 10석이 줄어 국민당(52석)에 제1당을 내줬다. 전형적인 ‘여소야대’ 정국이다. 국회를 장악하지 못한 만큼 헌법·국호 수정 등 ‘레드라인’을 넘을 수 없게 됐다. 대만 유권자들은 친중 세력의 집권을 거부했지만 민진당도 심판했다. 라이 총통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거대 야당을 상대로 양안 정책 전반을 재설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차이 전 총통 시절인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같은 ‘모 아니면 도’식 정치 이벤트는 불가능해졌다. ‘중국과의 전쟁을 감수하는 독립 시도는 원치 않는다’는 민심을 이번 선거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여소야대 속 中 대화 재개 등 과제 산적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이 모두 ‘대만해협의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하는 만큼 중국이 가까운 시일 안에 대만을 군사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라이 총통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기에 중국 지도부가 대화를 제안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이 때문에 대만해협 분위기는 양안 관계보다 미중 관계에 더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는 공공연히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인 2027년까지 대만을 합병할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에서도 ‘중국의 대만 침공 시 항공모함을 이용해 남중국해 내 중국 인공섬을 폭파해 제해권을 빼앗는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현실화되면 동아시아는 말 그대로 ‘파국’을 맞는다. 왕젠웨이 중국 샤먼대 대만연구센터 정치연구소장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의 도움 없이 독립 추진이 불가능하기에 라이 총통은 오는 11월 미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조용한 행보를 이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그는 취임식 때 천명한 대로 ‘호국신산’(나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대만을 보호하려는 가장 큰 이유가 자국 패권의 핵심인 ‘첨단 기술’을 뒷받침하는 반도체 제조 능력을 중국에 빼앗기고 싶지 않아서라고 보기 때문이다.
  • 대만계 미군 “中 침공 시, 대만인 30% 도망 또는 항복” [대만은 지금]

    대만계 미군 “中 침공 시, 대만인 30% 도망 또는 항복” [대만은 지금]

    최근 한 대만계 미군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만인의 30%가 도망가거나 항복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6일 대만 자유시보, 중국시보 등 주요 언론을 종합하면, 대만계 지미 첸 미 공군 대위가 최근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글로벌 대만연구소(GTI)에서 ‘대만 국방에 대한 대만인과의 대화’를 발표하면서 대만인이 우크라이나인처럼 자국 방어를 할 것인지에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발표했다. 대만 출신이라 대만을 자주 방문하는 지미 대위는 “대만에 대한 이해가 대만인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달 반을 대만에 머물며 야시장, 온천, 택시 등에서 대학생부터 퇴직자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부분의 대만인들은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양측 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대만인의 70%는 대만에 남아 저항할 것이고, 20%는 도망갈 것이고 10%는 항복할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적절한 훈련, 미국의 충분한 지원 등이 있다면, 대만인들도 우크라이나인처럼 싸울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6일 입법원에서 화두가 됐다. 차이밍옌 대만 국가안전국(NSB) 국장은 ”중국 공산당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상황에서 대만은 반드시 자위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전쟁을 준비해야만 전쟁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싸울 수 있어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국가 건군의 기본 방향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이 국장은 이날 중국이 최근 대규모 훈련을 위해 산둥함과 군함 등 10여 척을 대만 본섬 북동부, 남부, 동부 등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군이 서태평양에서 대규모 군사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훈련에서 전쟁으로 전환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은 (중국 공산당의) 정치적 의도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관련 조기 경고 신호를 예측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차이밍옌 국장은 지역 안보 관련 포럼에서 ”중국 공산당이 오랫동안 대만을 상대로 시범적으로 ‘무연소전쟁’을 벌여 왔으며, 이를 다른 나라로 확장하려고 했다“며 ”동시에 복합적인 위험을 이용해 대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무연소전쟁으로는 군사적 위협, 외교 압박, 경제 보이콧, 사이버 공격 등이 언급됐다.
  • 中, 대만 폭스콘 세무조사 목적은 궈타이밍 선거 출마 저지? [대만은 지금]

    中, 대만 폭스콘 세무조사 목적은 궈타이밍 선거 출마 저지? [대만은 지금]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최근 중국이 실시한 대만 폭스콘 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비난하자 중국은 외교문제가 아니라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임을 거듭 천명했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24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기자의 관련 질문에 “이 문제는 외교 문제가 아니다”며 “민주당 당국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여도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에는 부총통은 없다”며 기자의 질문을 정정했다. 지난 22일 중국 광둥, 저장 등에 위치한 폭스콘 지사들이 중국의 세무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은 “대만 기업은 대만의 자산으로 중국 경제에 공헌한 것이 정말 크다”며 “중국은 대만 기업을 소중히 여기고 보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선거를 앞두고 대만 기업인을 누르는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24일 그는 대만 기업인에게 압력을 가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만 기업인에게 피해를 입으면 중국에 대한 신뢰도 사라질 것이라며 이는 남에게 해를 끼치고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폭스콘그룹은 이에 적법성과 규정 준수가 기본 원칙임을 강조하면서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경제부도 훙하이와 연락을 취해 필요시 후속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장원셩 샤먼대학교 대만연구원 부원장은 “관련 부처가 법률 및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정상적인 행정이자 합리적이고 합법적”이라며 “폭스콘은 조사에 적극 협조할 의무가 있으며 실제로 위반 사항이 있는 경우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대만에서는 중국의 폭스콘 세무조사를 두고 총통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훙하이그룹 창립자 궈타이밍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이 자기 입맛에 맞는 후보를 내세워 당선시키겠다는 것인데, 궈타이밍과 정치성향이 비슷한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가 거론된다. 궈타이밍 후보가 단독 출마할 경우 표가 분산돼 오히려 현 부총통인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를 도와주는 꼴이 된다는 것이다.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민중당 커원저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두 정당은 총통 후보 자리를 두고 옥신각신하고 있다. 중국은 앞서 궈타이밍의 총통 선거 출마를 놓고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궈 후보가 출마 선언한 다음날인 지난 8월 29일 왕자이시 전 대만판공실 부주임은 “궈타이밍의 출마는 대만의 야권 동맹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결국 라이칭더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다음날 쑹타오 중국 대만판공실 주임은 샤리옌 대만 국민당 부주석과 함께 중국 산시성 윈청 관제(관우)묘를 찾은 뒤 삼국지연의를 인용해 “믿음을 배신하고 의를 잊으면 하늘과 사람이 죽일 것”이란 말을 했다. 이는 궈타이밍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일부 대만 언론들은 폭스콘의 세무 조사와 관련한 환구시보의 보도가 중국 고위부의 불만을 샀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는 대만 민진당이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해 중국이 선거개입을 했다고 알리는 데 이용됐기 때문이라며 이후 중국에서는 후속 보도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상무부는 무역 장벽 조사 기간을 3개월 연장해 대만 총통 선거 전날까지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 역시 대만 총통 선거를 염두해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이-팔 전쟁에 불안한 대만…TF팀 만들어 교훈 얻었다 [대만은 지금]

    이-팔 전쟁에 불안한 대만…TF팀 만들어 교훈 얻었다 [대만은 지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인해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의 무력 침공 위협을 받는 대만이 이 전쟁을 연구하는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여기는 중국은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대만 통일을 이루겠다고 해오고 있다. 이로 인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대만은 최근 몇 년간 군사적,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은 2022년 8월부터 대만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두 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일부 대만인들에게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12일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은 “이미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연구 및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쟁을 통해 몇 가지를 알게 됐다며 정보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첫 번째로 꼽았다. 그는 수집된 정보 이용이 가능하다면 전쟁 방지 등 사전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모르는 것에 대해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추 부장은 또 대만군은 줄곧 전쟁 준비를 하면서도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해왔고 이를 멈춘 적도 없다면서 이에 대해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건에는 징후가 있으며 증거가 그 자체를 말해주기 떄문에 그 징후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대만 예비군 동원과 관련한 질문에 추 부장은 “대만군은 동원 계획이 있다”며 “대만은 크지 않기 때문에 하루내에 모두 동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동원 훈련 소집 경험을 보면 참여율은 매우 높았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지난 8일 엑스(옛 트위터)에 하마스를 규탄하면서 “대만과 유사한 이념을 가진 국가들과 계쏙 협력하여 모든 형태의 폭력적인 위협과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상해에 공동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11일 미국 싱크탱크 글로벌대만연구소(GTI)에서의 영상 연설에서 “(중국의) 위협과 강압에 직면해 평화만이 유일한 선택지”라며 “대만은 계속해서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면서 중국에 평화적 대화 의지를 표명하고 대만과 중국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어떤 구실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대만 ‘군복무 4개월→1년’ 연장… 中 “대만 동포 총알받이 되지 않을 것”

    대만 ‘군복무 4개월→1년’ 연장… 中 “대만 동포 총알받이 되지 않을 것”

    대만이 군 의무복무 기간을 연장하기로 하자 중국이 ‘가치 없는 일’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이 2024년부터 군 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기로 한 데 대해 “국가 통일의 대업을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는 것은 태산보다 무겁고 대만 독립분열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은 가치 없는 일”이라며 “대만 동포들은 대의를 깊이 알고 있으며 독립분열세력에 의한 총알받이가 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매체도 대만의 복무 기간 연장을 거세게 비판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대만 전문가들은 미국의 압박으로 젊은이들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의 최전선으로 내몰기 위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원성 샤먼대 대만연구원 부원장은 이 매체에 “의무 복무기간 연장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군사력 격차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며 “대만의 전투력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은 미국과 대만 문제로 군사·외교·안보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복무기간 연장안이 발표되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대만의 군 의무복무 기간은 중국 국민당 정부가 1949년 공산당에 패해 대만으로 밀려온 이후 2~3년으로 시행되다가 중국과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2008년부터 1년으로, 2013년부터는 4개월로 단축됐다. 그러나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등을 계기로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무력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전날 중국의 잠재적인 공격에 맞서 대만의 전투 준비 태세 강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 [대만은 지금] 中, 22년 만에 대만 백서…”무력 사용 포기 안한다”

    [대만은 지금] 中, 22년 만에 대만 백서…”무력 사용 포기 안한다”

    10일 중국이 사상 세 번째로 '대만백서'를 발간했다. 22년만에 발간된 대만백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취임 후 처음이다. 앞서 중국은 1993년과 2000년에 대만백서를 발간했다. 이 시기는 모두 양안 관계가 매우 민감한 시기였으며 이는 대만에 대한 방향을 결정하는 지표처럼 여겨졌다. 중국 관영 언론은 아예 대놓고 이번 백서의 수위가 높아졌다며 대만독립에 대한 경고를 제대로 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1993년과 2000년 각각 5차례씩 언급된 '대만 독립'이 이번에는 36차례나 언급됐다. 백서에는 "평화통일을 이룩하겠다"면서도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고 약속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어 "대만 동포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외부의 간섭, 극소수의 대만독립 분자, 그들의 분열 활동을 겨냥한 것"으로 무력 상황은 최후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엄중 항의를 제기하며 백서에는 "사실을 무시하는 헛소리와 거짓이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만해협은 양측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며 "일국양제(一國兩制, 한국가 두 체제)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대륙위는 "중화민국이 주권국가"라며 "중국 공산당 정권은 단 하루도 대만 본섬 및 부속섬을 통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왜곡시키고 유엔 헌장을 잘못 인용하여 대만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국제사회 질서에 도전했다"며 "이는 국제사회 및 많은 민주 국가들의 가혹한 비난과 단호한 반대를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시대 대만에 대한 총체적 전략'은 전혀 새롭지 않으며 그저 '20대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해명하기 위한 '선전 수단'일 뿐"이며 "스스로 대만의 발전 과정을 속이는 무모한 짓은 대만 인민들의 더욱 큰 반감만 살 뿐"이라고 밝혔다. 또 "주류 여론은 일국양제를 반대하고 있으며 대만 내 2300만 명의 국민이 대만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  대만 국민당도 '통일백서'에 동의할 수 없으며,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다. 이어 중화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지역의 평화를 수호를 견지할 것이라고 했다.  11일 중국 대만판공실 마샤오광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때만 백서 발간이 국내외 중국인들의 뜨거운 반응과 큰 지지를 받았다"며 "민진당(현 대만 정부)은 온갖 비방과 악의적인 공격을 가해 또 다시 완고하고 도발적인 정치적 본성을 드러냈다. 이는 백서가 그들의 마음을 강타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마 대변인은 백서에 언급된 평화통일, 일국양제와 관련해 "중국과 대만 간 사회 제도와 이념의 차이를 충분히 고려한 것"이라며 "두 체제의 계획을 적극 모색해 평화적 통일을 실현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민진당의 잘못된 해석, 비방, 루머를 일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국양제는 평화롭고 민주적이며 선의적으로 윈윈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백서는 중국이 대만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지침서다. 더군다나 예전에 발행된 두 권의 백서에서는 "대만은 자체 군대를 보유할 수 있으며 중국은 대만에 군대 또는 행정 인력을 파견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명시됐다. 하지만 이번 백서에서는 해당 조항이 쏙 빠져 사실상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안관계 학자들은 중국의 대만백서 발간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리정광 베이징연합대학 대만연구소 교수는 이번 대만백서가 과거보다 더 강력한 진술로 이루어졌다고 했다. 이어 "대만 당국이 92공식(합의)을 계속 거부한다면 통일로 향하는 과정 중 있었던 양안협상의 기초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리 교수는 그러면서 양안관계가 이 지경까지 이른 상황에서 중국은 이러한 중요한 문건을 통해 양안관계를 명확히 해야 했다며 중국은 국가통일 추진 및 '일국양제'의 실현과 평화통일의 비전 등 대만에 대한 정책을 명확하게 설명했다고 했다.  장우웨 양안관계연구센터 주임교수는 이번 백서는 양안관계 문제뿐 만 아니라 국제 관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많은 국가들이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의 이에 대한 견해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장 교수는 이어 "중국이 백서를 발간하는 것은 중대한 전환점이나 도전의 순간에 직면해 확고한 입장과 행동을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 백서는 예상보다 빨리 발간됐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반독립, 반외세의 개입, 통일 촉진, 힘 기르기 등의 내용을 포함시켜 중국내 14억 인구에게 이를 설명하고 국제 사회에도 중국의 견해를 확고하게 표현했다"며 "'신시대 (공산)당의 대만 문제를 해결을 위한 총체적 전략을 함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오청커 중국 상하이 동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대만백서가 향후 5~10년 동안 중국의 대만 정책을 안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 전 국방장관은 무기 로비스트”…中 기관지, 대만이 혈세로 초청 비난

    “美 전 국방장관은 무기 로비스트”…中 기관지, 대만이 혈세로 초청 비난

    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장관의 대만 방문을 겨냥해 중국이 그를 ‘무기 로비스트’라 평가 절하하며 맹비난했다. 마크 에스퍼 전 미 국방장관은 18일부터 21일까지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비밀 면담을 진행 중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 등 다수의 언론들은 에스퍼 전 미 국방장관이 무기 추가 판매를 위해 대만을 찾았으며 그가 대만 민진당으로부터 대가로 거액의 대가성 초청비를 받았을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대만을 방문했던 폼페이오 전 장관이 민진당으로부터 15만 달러의 초청비 등 총 18만 4000달러의 비용을 수수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에스퍼 전 장관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대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한 것이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 당시 대만을 방문하며 “미국 정부는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승인해야 한다”는 등 반중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이번에 대만에 방문한 에스퍼 전 장관은 미국 육사 출신이자 과거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 업체 레이테 온 테크놀로지스의 고위 임원 출신이다. 지난 2020년 11월 트럼프 정권 국방장관직에서 퇴임한 후 줄곧 반중적인 행보를 보이며 중국의 맹비난을 받아오고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 5월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주권 국가”라면서 “대만해협에서 중국과 충돌이 발생하면 미국이 개입할 것이고, 그러면 한국과 일본도 어떤 식으로든 개입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중국 현지 매체들은 ‘그가 장관 퇴임 후 군수 업체인 에피루스 고위직으로 계약을 맺고 무기 로비스트로의 임무를 가지고 대만을 방문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에스퍼 전 장관은 지난 6월 대만 TVBS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의 징병제를 재검토하고 미국산 무기 구입과 종류를 논의해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중국 기관지 글로벌타임스는 ‘그의 대만 방문은 미국 방산 업체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대만이 미국산 무기를 더 많이 고가에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그의 목적이라면 대만은 거액의 세금을 출혈해서라도 그가 대만에 방문하도록 로비하고 홍보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중국사회과학원 대만연구소 대미관계실 왕수신 실장은 “미국 정치인들은 퇴임 후 미국 정책에 어떠한 책임이 없는 위치에 있다”면서 “이 때문에 그들은 퇴임 직후 반중 언행을 하는 대가로 대만 민진당으로부터 큰 돈을 벌어들인다. 하지만 그들의 발언은 민진당을 이용하기 위해 값싼 정치적 카드일 뿐 큰 의미가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중국은 미국에게 가장 위협적인 국가”라면서 “대만 카드는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으로 견제할 핵심 카드로 악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美 대사 대만 방문에 화난 中 “한계선 넘지 말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와 마찬가지로 대만과 밀착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 주재 미국대사인 존 헤네시닐랜드는 30일 타이베이에서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과 미국재대만협회(대만대사관 격) 윌리엄 브렌트 크리스턴슨 타이베이 사무처 처장과 만나 대만과 미국, 팔라우의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공동 담화를 발표했다. 헤네시닐랜드 대사는 지난 28일 대만에 도착했다. 대만 언론은 1979년 미중 수교로 미국과 대만의 공식 외교 관계가 단절된 뒤로 미 대사가 대만을 방문한 것은 42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헤네시닐랜드 대사는 수랭걸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의 대만 방문에 동행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바이든 정부가 미국 외교관들이 대만 인사들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팔라우 주재 미 대사가 대만에 도착한 다음날인 29일 군용기 10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켜 무력 시위를 벌였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미국과 중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다. ‘하나의 중국’은 중미 관계의 정치 기초”라며 “중국은 미국과 대만간 어떤 형식의 공식 왕래에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또 “우리는 미국이 중국의 한계선을 넘으려 시도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심각히 훼손되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대사의 대만 방문은 바이든 정부가 전임 트럼프 정부의 대만 정책을 계승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샤먼대학 대만연구원의 장원셩 부원장은 “바이든 정부가 중국의 대만 관련 입장을 무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만에서는 미국과의 밀착에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타이페이타임스에 따르면 린팅후이 대만국제학회 부비서장은 이번 방문에 대해 “미국이 자국 대사와 대만간의 교류를 더는 금기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차이잉원, 시진핑 위협에 “국제사회가 대만 도와달라” 호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과의 통일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힌 이후 두 개의 중국은 통일에 대한 극심한 시각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4일 군사공작회의를 열고 싸워서 이기는 강군몽을 다시 강조했다. 연초에 시 주석이 군사공작회의를 연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는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미국과 벌어지고 있는 군사적 갈등 강화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반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중국과의 대화 의지를 밝히면서도 무력을 배제하지 않고 통일을 추구한다는 시 주석의 연설 내용에 심각한 우려를 표현했다. 차이 총통은 5일 “국제사회가 (시 주석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우리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고 도와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중국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인정하고 무력 사용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시 주석이 ‘하나의 중국’과 ‘일국양제’를 강조하면서 대만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이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지만, 중국은 대만을 억누르고 있으며 아프리카돼지열병 같은 전염병 문제도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민주주의와 인권 보호의 부족, 중국의 군사 위협은 대만 사람들이 중국을 못 믿는 주된 원인”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대만 독립 성향인 민진당의 차이잉원이 2016년 총통으로 당선되자 대만의 수교국 가운데 5개국이 단교하도록 하는 고립 전략을 쓰고 있다. 한편 중국 학자들은 대만과의 통일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쟁, 평화협상, ‘벼랑 끝 전술’을 통한 위기정책 등이 관변학자들이 제안한 세 가지 통일 방안으로 현 상황에서는 벼랑 끝 전술이 가장 실현 가능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리페이(李非) 샤먼대 대만연구원 부주임은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무력 사용 없는 위기정책을 통한 대만 통일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에서 미국에 대해 압도적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군사적 우위를 가졌을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대만 역사교과서, 日 식민지배 정당화·중국史 제외”

    대만의 ‘탈중국화’를 지지하는 움직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중국 대륙 정부가 운영하는 중국사회과학원 대만역사연구센터는 ‘대만 독립’과 ‘탈중국화’ 역사 교육을 비판하는 좌담회를 8일 베이징에서 개최했다. 베이징 연합대학 대만연구원 리웨이이(李维一) 원장 등 30여명의 양안(两岸) 전문가들은 이날 좌담회에 참석, 지난 1990년대부터 본격화된 대만의 탈중국화 교육 정책에 대해 ‘국가와 민족의 근본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들 전문가들은 대만의 ‘탈중국화’ 움직임에 대해 일명 ‘대만사관’이라고 지칭, ‘민족의 역사를 왜곡하고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담론회가 겨냥한 주제는 최근 대만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진 대만의 역사 교과서 내용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8월 민진당(民进党) 지도부 주도로 대만 지역 교육부를 통과한 12년 역사 교육 과정은 △대만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등 3개 과정으로만 구성돼 있다. 12년 의무역사교육 과정 중 이전의 필수 교육이었던 ‘중국사’가 제외된 셈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난징대학교 대만연구소 류샹(刘相) 소장은 “대만의 ‘탈중국화’ 조치는 중화 민족의 5천년 역사로부터 연결된 탯줄을 자르려는 자살 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 “대만 지역 곳곳에 존재하는 언어와 문화, 종교 그리고 대만 지역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택 양식과 먹거리 등 모든 면에서 중화문명과 절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도다. 민진당의 탈중국화는 황당한 시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담론회에 참여한 중국사회과학원 대만연구소 차오셩(朝胜) 연구원은 “대만 지역에서 지난 십 수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경제적인 불안과 성장 곡선의 하락, 그리고 정치적인 혼란 등을 부질없는 ‘탈중국화’를 통해 돌파하려는 것은 민진당 등 일부 세력의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지적, “경제난이 가속화될 수록 대만 지역민들은 오히려 양안관계를 회복하고 대륙과의 평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확고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대만 지역의 민진당 등 일부 정치 세력의 ‘탈중국화’ 및 ‘대만 독립’의 움직임은 꽤 오랜 시간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이에 앞서 지난 1997년 출간된 대만 교육부 역사 교과서에는 대만을 ‘조국’로 지칭한 반면 중국 대륙에 대해서는 ‘중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등 중국과 대만 두 지역에 대한 이분법적인 명칭 구분을 채택한 바 있다. 특히 당시 채택된 대만 역사 교과서 내에는 대만 역사의 시작에 대해 지난 400여년 전 주인 없던 섬을 포르투갈인이 발견한 것부터 책정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중국사를 외국 역사의 일부분처럼 분리해오고 있다. 한편, 이 같은 ‘탈중국화’에 목적을 둔 대만 교육부의 교과서 출간 및 활용 정책은 중국 대륙 정부로부터 ‘대만 지역 청소년들의 국가와 민족,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흔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라고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 이날 담론회에 참여한 대만사범대 판자오양(潘朝阳) 교수는 “민진당이 집권한 이후 대만의 역사는 날조, 조작되고 있다”면서 “이들이 주도하는 양안관계 악화 등의 행위는 역사의 징벌로부터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대만여행법에 뿔난 中 “대만 방문 美관리, 대륙 입국 막자”

    대만여행법에 뿔난 中 “대만 방문 美관리, 대륙 입국 막자”

    환구시보 “트럼프 공격 고려해야” 中 강경대응 준비 양안 관계 위기 차이잉원 “美, 대만 공식인정한 셈” 중·미 갈등이 대만여행법으로 격화하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22일 대만을 방문한 미국 공무원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중국 대륙 입국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관영 환구시보는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지난 20일 대만을 전격 방문한 것은 중국의 반응을 보려는 시도라며 “대만을 방문한 미국 국방부 및 국무부 고위 관리들을 재임 기간 중국에 초청해서는 안 된다. 중국은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한반도 문제와 이란 핵문제 등 미·중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미국에 반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의원 3분의1이 바뀌는 11월 중간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할 카드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995년 리덩후이 당시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하자 중국이 항의의 의미로 미사일 실험을 했던 전례도 언급했다. 전날 대만해협에 전격 진입해 무력 시위를 벌였던 중국 랴오닝 항모는 일단 대만해협에서 벗어났으나 언제든 대만섬으로 항행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21일 유엔 주재 중국 대사 출신인 류제이(劉結一) 국무원 대만판공실 부주임을 당 중앙 대만 업무 판공실 주임으로 승진시켜 대만 문제를 총괄하도록 했다. 중국 당국 차원의 강경 대응이 예상된다. 상하이 푸단대 대만연구중심의 신창(信强) 주임은 “미국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을 허용하거나 대만과 미국의 국무장관이 서로 만난다면 현재 미·중 관계는 붕괴되고 또 다른 양안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웡 부차관보는 미국이 대만을 포기할 뜻이 없다고 강조했으며, 차이 총통은 “대만을 가로막는 중국은 대국이 아니다”라고 공세를 폈다. 웡 부차관보는 전날 미국상공회의소 신년 만찬에 참석해 “정부가 바뀌거나 총통이 교체되더라도 대만을 공식 인정하는 미국의 입장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 제도의 발전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모델이 된 대만이 불공평하게 국제사회에서 배제돼선 안 된다”고 연설했다. 차이 총통도 같은 자리에서 미국이 ‘대만여행법’을 통과시킨 데 감사를 표시하면서 “자유민주 제도는 대만 생존의 길이며 호혜평등이야말로 양안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열쇠”라며 “미국산 무기 판매방침 역시 대만 안보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웡 부차관보는 자신의 대만 방문은 “대만여행법 발효에 맞춰 이뤄진 것이 아니라 사전에 예정돼 있던 것”이라면서 “공교롭게 대만여행법이 통과된 후 최초로 대만을 방문한 미국 관리가 됐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양안정책 이슈… 정권 교체·첫 여성 총통 나올지 최대 관심

    양안정책 이슈… 정권 교체·첫 여성 총통 나올지 최대 관심

    “처음에는 지지율이 저조하지만, 지난달 미국 워싱턴 방문 후 서서히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집권 국민당 주리룬(朱立倫) 후보 진영) “미래의 민진당은 경제발전과 양안관계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 (야당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후보 진영) 내년 1월 16일 실시되는 총통선거를 30일 앞두고 대만 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대선은 민진당이 국민당의 8년 통치를 끝내고 여야 정권교체를 이룰지가 주목된다. 특히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가 당선되면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인 동시에 ‘집안의 정치적 후광’을 업지 않은 여성 지도자 반열에 오른다. 가장 유력한 두 대선 후보인 국민당 주리룬 후보와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는 정치·경제 현안을 비롯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해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는 만큼 이번 선거전의 향배가 대만의 미래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6일 여론조사기관 대만지표민조(臺灣指標民調)에 따르면 현재 대선 판세는 지지율이 46%대인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가 크게 앞서가고 있다.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이끄는 국민당 주리룬 후보는 차이 후보 지지율의 절반(16%대)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도 우파 성향의 기호 3번 친민당 쑹추위(宋楚瑜) 후보의 지지율 역시 한 자릿수(9%대)에 머무르고 있다. 색깔이 비슷한 주리룬 후보와 쑹추위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차이 후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집권당의 주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마 총통의 집권 기간 경기 침체 탓이다. 2010년 경제성장률이 10%를 넘었던 대만 경제는 곧바로 곤두박질치며 2013년 2.2%, 2014년 3.9% 성장하더니 올해는 1%대 성장도 버거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대만이 1%대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것은 성장엔진이었던 중국이 오히려 대만 제조업의 몰락을 불러온 까닭이다. 대만은 1990년대 대외 투자의 80%를 중국 본토에 쏟아부은 덕분에 중국 내 산업 체인의 중간재를 담당하며 고도성장을 누려왔다. 하지만 중국 투자가 부메랑이 돼 중소기업 중심의 대만 제조업은 경쟁력을 상당 부분 잃고 말았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45%에 이르렀던 대만 제조업 비중은 현재 3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6년 전부터 디스플레이 등 신산업 위주로 체질을 바꾸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경쟁력 회복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만의 가계소득은 2008년부터 2014년 사이 연간 평균 0.6% 수준 증가에 그쳤다. 우밍후이(吳明慧) 국가발전위원회 경제발전처 처장은 “낮은 임금과 너무 높은 집값 때문에 젊은 세대가 등을 돌렸다”고 말했다. 양안관계 역시 대만 총통선거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이슈다. 4년 전 차이 후보는 양안정책 탓에 마잉주 총통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당시 중국에 진출해 있는 대기업들이 ‘친중국 성향’의 마 총통에게 큰 힘을 실어주었기 때문이다. 대만 독립 성향의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을 계승한 차이 후보는 여전히 양안관계의 핵심 원칙인 ‘92공식’(九二共識·‘하나의 중국’ 원칙)을 공개적으로 인정치 않은 채 양안 간 현상 유지를 하겠다고 애매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왕젠민(王建民) 중국사회과학원 대만연구소연구원은 “차이 후보가 집권한다 하더라도 양안 민간교류와 경제협력을 완전히 저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다만 양안 관계 분위기에 중대한 변화는 나타날 수 있다“며 ”중국과 대만의 양안 정책에 어느 정도 조금씩 변화는 생길 것”으로 관측했다. 차이 후보가 당선되면 현재 양안 사무를 주관하는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간 대화 채널 상설화를 위해 진행 중인 협상이 중단되거나 민진당의 양안 경제정책이 보수적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황즈팡(黃志芳) 민진당 국제사무부 주임은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여부는 무조건 국민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진당의 정책은 우선 중국에 대한 대만의 경제 의존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의 딜레마(총통선거이후의 양안:2)

    ◎「대만 다루기」 부담 가중/이등휘 「대만화」 본격화… 반통일 무드 고조/군사 위협으론 한계… 평화공세로 전환 모색 대만 첫 직선총통 선거결과에 대해 중국정부는 「독립」을 반대하는 대만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정부를 대변하는 신화통신은 23,24일 연 이틀 대만독립을 내세운 민진당 팽명민후보의 득표율이 평소 선거에서의 민진당 득표율을 훨씬 밑도는 21%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대만통일을 지지하는 임양항,진리안 두후보의 합산득표율은 25%로 이번 선거를 통해 독립을 반대하는 대만유권자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이등휘의 압승으로 중국은 대만 다루기에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54%라는 높은 득표율로 강력한 정책수행을 위임받은 새로운 이등휘를 상대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또 대만내 민주화일정 강행등 대만토착화 작업이 본격 실현될 경우 자주화등 대만내 반통일,현상유지 분위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점도 부담이다. 심국방 외교부 대변인은 선거결과 발표직후 양안관계 발전전망에 대해 『중요한 것은 대만당국자들이 입으로 뿐아니라 실제적인 행동으로 중국분열행동을 중지하는데 있다』고 밝혔다.신화사도 선거직후 『대만당국의 어떤 지도자는 대만민중의 광범위한 요구에 영합,표를 모으기위해 대만독립 반대와 통일을 주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등휘총통의 승리를 깎아내렸다. 이같은 발언에는 『이등휘가 입으로 통일을 주장하지만 행동으로는 독립과 분열을 추구하는 암독주의자』라는 중국정부 입장이 깔려 있다.중국은 이등휘가 독립을 외치지는 않지만 유엔재가입등 국제사회에서의 활동공간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위협적인 대만독립 시도로 간주하고 있다.최근 대만해협에서의 미사일발사 및 육·해·공 합동군사훈련도 미국방문등 국제적 활동공간확보 노력을 중단시키기위한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 어쨌든 양안의 긴장을 가져온 중국의 무력위협은 대만내 공개적인 대만독립의 목소리(명독론)를 수그러뜨린 것으로 중국측에서는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등휘 지지표의상당수가 중국과 시끄러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중국과 별개의 실체로서 사실상의 독립은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현상유지 옹호자라는 점은 중국의 대만 다루기가 쉽지않을 것이란 점을 말해준다.대만내 정국이 안정되면 국제사회의 복귀등 막후외교를 통해 민주화된 대만의 입지와 위상을 높이려는 외교적 시도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중국에겐 직접적인 도전인 셈이다. 북경외교가와 중국정부는 모두 이등휘의 새 대만정부가 당분간 중국을 자극하는 일만은 자제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중국사회과학원 대만연구원의 이가천씨는 『대만의 새 정부가 중국 분열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다만 이전보다 더 절제있고 은밀하게 잠행적인 분열정책과 대만독립을 추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경우 중국정부는 「하나의 중국」이란 외교 기본원칙을 훼손하는 「대만의 도전」에 강경한 입장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중국은 최근 일련의 군사훈련에 대해 예상외의 국제적 이목과 우려가 쏠려 부담스러워하고 있는눈치다.또 세계무역기구가입,최혜국조치 연장등을 둘러싸고 협력을 받아야하는 미국과 계속 관계를 악화시켜 나가는 것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그렇다고 실체인정을 요구하는 대만측과 하나의 중국원칙 수용이 전제조건인 양안간의 고위급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별로 없다. 이런 측면에서 25일 대만해협의 군사훈련이 끝나면 중국의 대대만 평화공세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중국의 대만기업인의 권리 및 투자보호 강조나 3통재개강조 및 대만정부의 기업투자 규제에 대해 화살을 맞추는 것도 대만당국과 대만 여론을 분리해 상대하겠다는 계산이다. 선거결과 논평에서 심국방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양안의 긴장완화를 추구해 왔고 통항,통신등 3통의 전면시행을 주장해왔다』며 대만당국이 교류와 관계발전의 장애가 되고 있다고 공격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일단 양안관계 발전의 공은 이등휘의 대만쪽 코트로 넘어갔다고도 볼 수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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