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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김정은 몸무게 역대 최고 140kg…해외 치료제 찾아”(종합)

    국정원 “김정은 몸무게 역대 최고 140kg…해외 치료제 찾아”(종합)

    국가정보원이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비롯한 북한의 동향에 대해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북한은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를 현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며 “김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서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도 비공개 활동 병행을 안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이 이 같은 내용의 현안 보고를 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김주애에 대한 북한의 호칭, 어떤 활동에 얼마나 나타났는지를 통해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파악했다고 보고했다.국정원은 “김주애는 과거 약 60% 이상 활동이 군사 분야 활동에 아버지와 함께 다니는 일정이었고 매우 부분적으로 경제 활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후계자나 수령에 대해서만 쓰는 ‘향도’라는 표현을 쓰는 걸로 봐서 상당한 정도의 후계자 구도가 어느 정도 굳혀져 가는 것 아니냐고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향도는 ‘혁명 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힌다’는 뜻인데 수령, 후계자에게 사용하는 용어이므로 이 단어를 쓴 것 자체가 김주애를 후계 구도에 올려놓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정원은 “아직은 다른 형제가 나설 가능성과, 최종적으로 후계자로 확정하진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해서 바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몸무게가 140㎏에 달하고 체질량지수가 정상 기준 25를 크게 초과한 40 중반에 달하는 초고도비만 상태로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초반부터 고혈압, 당뇨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현 건강 상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가족력인 심혈관 계통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면밀 추적 중”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체중이 역대 가장 많이 나갈 때 140㎏인데 현재도 약 140㎏로 추정하는 바 스트레스와 담배, 술 등으로 인한 것 아니겠냐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특히 “김정은이 기존 약제가 아닌 다른 약제도 찾고 있는 동향이 포착됐다”며 “기존 약으로만 다스리기 어려운 상황도 일부 있지 않겠느냐는 추정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고혈압, 당뇨 관련 질환이 있는 걸로 보이는데 ‘해외에서 그런 치료제를 찾아보라고 한 동향이 있다’는 말이 분명히 있었다”고 전했고, 박 의원은 “일반적으로 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수미 테리 사건으로 인한 한미동맹 훼손 없어”“오물풍선 10회 걸쳐 3600개 살포” 아울러 이날 국정원은 “수미 테리 사건으로 인한 한미동맹 훼손은 일절 없다”며 “이 문제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한미 정보 협력엔 크게 문제없고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거론했다. 국정원은 “수미 테리 사건이 미국의 기밀을 가져온다든지 매우 중요한 정보를 수집해 동맹관계가 위태로울 수 있는 것까진 아니다”며 “그래서 간첩죄가 아닌 외국인 대리등록죄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수미 테리 사건으로 한미 양국 안보협력에 문제가 있다면 축소·파기될 수 있는데 전혀 그런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올해 들어 북한이 총 14회에 걸쳐 48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10회에 걸쳐 오물풍선 3600개를 살포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특히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발사 시험은 하지 않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전략순항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단·중거리 전력 강화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오물풍선과 관련해선 “처음엔 오물, 주로 퇴비나 폐비닐에서 두 번째는 종이, 세 번째는 쓰레기로 바꾸는 등 우리 대응에 혼선 주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면서 “김여정은 오물풍선 살포 이래 5회의 담화를 발표했는데 특정 이슈에 대해 단기간에 가장 많은 입장을 표명한 이례적 사례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또 “북은 오물풍선을 다중밀집구역 혹은 주요 보완시설에 집중 투하하거나 위험 물질로 가장한 백색 가루를 동봉하는 등 운영 방식에 변화를 주고 NLL 인근 긴장조성, 확성기 타격 등 다른 도발 수단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김은혜·김동연·황순식·강용석 경기지사 출마자들 첫 날 나란히 후보 등록

    김은혜·김동연·황순식·강용석 경기지사 출마자들 첫 날 나란히 후보 등록

    6·1 지방선거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여야 주요 후보들이 등록 첫 날인 12일 오전 나란히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등록을 마쳤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준비해온 서류를 선관위 직원에게 접수했다. 김 후보는 접수를 마친 뒤 “이번 선거는 미래와 과거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 캠프 이름이 진심캠프다. 진심으로 경기도를 경기특별도로, 도민을 보다 잘 살고 명품 경기로, 세계 속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김은혜를 선택해달라”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후보등록을 한 뒤 별다른 현장일정을 잡지 않은 채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리는 ‘경기지사 후보 KBS 토론회’ 준비로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승원 선대위 선임대변인,김용진 후보 비서실장, 남운선 대변인 등이 이날 오전 9시30분 대리등록 했다. 김 후보는 후보등록 당일 김포지역에서만 일정을 잡았는데 오전 9시부터 청년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지방선거 후보자 필승결의대회, 윤석열 정부의 GTX 공약 파기 공동 기자회견 및 정책협약식에 참석한다. 황순식 정의당 후보, 송영주 진보당 후보, 서태성 기본소득당 후보도 이날 경기도선관위에 후보로 등록했다. 황 후보는 “이번 도지사 선거 슬로건은 ‘이대로는 다 죽는다, 같이 살자 그린 경기’다. ‘윤심’, ‘명심’이 아닌 경기도의 민심을 대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도 직접 등록을 했다. 강 후보는 “무소속 후보 등록에 어려움 많았지만 선거운동도 정당후보등 보다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방법으로 기존 관습적인 선거운동을 타파, 새로운 선거운동으로 도민께 강용석이라는 사람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자 등록 신청은 오는 13일까지 관할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행된다. 한편, 김은혜·김동연·황순식·강용석 등 4명의 후보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리는 ‘경기지사 후보 KBS 토론회’에서 정책 대결을 벌인다.
  • 경매 ‘내집 마련 오징어 게임’ 살아남는 법

    경매 ‘내집 마련 오징어 게임’ 살아남는 법

    지난달 6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에서 서울 성동구 금호동1가 금호삼성래미안 전용면적 85㎡가 나오자 무려 33명이 응찰했다. 감정가 8억 1500만원인 이 아파트는 12억 7548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56.50%를 기록했다. 같은 달 29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주택 경매에서 구로구 가리봉동의 전용면적 34㎡ 한 다세대주택이 등장하자 7명이 가격을 써냈다. 감정가 1억 2000만원인 이 집은 1억 7545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46%였다. 이날 법원에서 진행된 42건의 빌라(연립·다세대주택) 상당수의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 이같이 법원 경매에서 낙찰가율이 150%에 이를 정도로 높아진 것은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조급해진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을 위해 경매에 몰리기 때문이다. 청약가점이 낮거나 사전 청약에서 입주까지 수년을 기다릴 수 없는 실수요자들은 법원 경매를 노려볼 만하다. 경매는 토지거래허가나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투자자와 실수요층의 진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율 높다는 건 주변 시세와 가격 비슷 10일 법원 경매전문 사이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거시설의 경매 낙찰가율은 103.6%로 역대 최고였다. 이 가운데 아파트 낙찰가율은 115.0%, 빌라는 97.9%를 기록했다. 빌라 낙찰가율이 90%를 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경기도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101.4%로 처음으로 낙찰가율 100%를 넘겼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116.3%, 빌라 낙찰가율은 수도권 역대 최고인 89.7%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이 높다는 것은 낙찰 가격이 주변 시세와 비슷해졌고,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의미다. 특히 주택 경매의 인기가 치솟은 것은 수백대1의 청약 경쟁을 뚫지 못하는 청약 가점이 낮거나 사전 청약에서 입주까지 최소 5년을 기다릴 수 없는 실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전셋값마저 빠른 속도로 치솟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신속한 경매가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빌라의 경우 서울은 오세훈 시장이 재개발 규제 완화 등의 정책을 발표하면서 재개발을 노린 투자 수요도 더욱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법원 경매를 통해 내집 마련을 하려면 먼저 희망지역에 어떤 물건이 나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는 지지옥션이나 법원 경매 사이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아파트와 같은 주거시설이 희망지역에서 경매로 나왔을 경우 수요자는 그 지역을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며 “현장 방문 시 주변 시세와 교통여건과 주택 노후 상태, 교육환경, 임대료 등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찰에 응하려면 보증금을 마련해 매물의 경매가 진행되는 당일 오전 10시까지 법원으로 간다. 입찰 보증금은 보통 감정평가액의 10~20% 정도다. 경매는 매매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초보자는 경매시장의 과열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 선임연구원은 “입찰장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 긴장감과 조바심으로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입찰금액을 써내고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며 “자신이 조사한 시세를 바탕으로 소신껏 입찰가를 산정할 것”을 조언했다. ●입찰표 작성 땐 금액 단위 밀려 안 쓰게 주의를 경매 입찰표는 손으로 써낸다. 이에 따라 단위별 입찰 금액란에 숫자로 표기해야 하며, 지워지지 않는 볼펜 등으로만 작성해야 한다. 연필로 작성한 입찰은 무효다. 특히 금액 단위를 밀려 쓰지 않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지난 5월 강남구 청담동 삼성청담 아파트 전용면적 86.34㎡가 감정가 12억 6000만원에 나왔다. 그런데 한 응찰자가 입찰표에 12억 6000만원을 쓴다는 것이 실수로 126억원을 써냈고, 낙찰받았다. 낙찰가율은 무려 1000%였다. 이 낙찰자는 결국 물건을 포기하면서 입찰 보증금 1억 2600만원을 날렸다. 작은 실수로 응찰 가격에 0을 하나 더 붙이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런 실수로 재산상 커다란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통상 최고가 매수인이 낙찰받고 나머지 응찰자들은 보증금을 돌려받는다. 입찰대금 완납시기가 통보되지만 통상 1개월 전후다. 완납 시한 이내에 잔금을 내지 못하면 입찰 보증금을 날리게 되니 자금 마련 계획도 세세하게 세워야 한다. 잔금을 은행 대출을 통해 마련할 경우 주택 매매와 같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된다. 매각 대금을 완납했을 경우 법원에서 매각대금완납증명원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를 들고 해당 물건 소재지인 시군구청에 가서 취득세, 말소등록세 등을 납부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이전 절차가 끝나면 다시 법원으로 가서 부동산소유권이전등기 촉탁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법원 경매를 통한 내집 마련 절차가 끝난다. 그러나 초보자의 경우 아파트나 빌라 경매에서 권리분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유치권이나 지상권 등이 낙찰 후에 소멸되는 것인지 아니면 인수해야 하는 것인지 파악하는 작업이다. 세입자의 관계, 관리비 체납 등도 살펴봐야 한다. ●낙찰 후 잔금 안 내면 입찰 보증금 몰수 지난 5월 18일 경기 부천시 상동 반달마을에 있는 20평대 아파트는 네 번 유찰을 거듭했고, 그 과정에서 2명이 낙찰받았지만 잔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이들이 잔금을 내지 않으면서 입찰 시 냈던 입찰 보증금을 몰수당했다. 각각 1560만원과 1529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잔금 미납 이유는 선순위 임차인의 보증금 1억 9000만원을 별도로 인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5회째 매각 경매에서 감정가 2억 3300만원의 38.2%인 85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인수금액 8500만원과 임차인 보증금 1억 9000만원을 더하면 2억 7500만원에 매수한 셈이다. 이처럼 감정가가 낮더라도 권리관계가 복잡하고 흠이 많은 물건은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전 소유자나 임차인을 내보내는 데 드는 명도비, 미납 관리비 등의 추가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이 선임연구원은 “등기부등본에 설정된 전세권, 근저당권, 압류가 소멸됐는지 따져보고, 임차인의 보증금 인수 여부를 미리 살펴봐야 추후에 금전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며 “이런 경매 절차가 어렵거나 시간이 없다면 관할 법원에 매수신청 대리등록이 된 공인중개업소나 변호사 등에 의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안희정, 대선 예비후보 등록…“미완의 역사 완성하겠다”

    안희정, 대선 예비후보 등록…“미완의 역사 완성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안 지사 측 백재현 의원과 정재호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대리등록 절차를 마쳤다. 안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교체를 향해 도전하겠다”며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저 안희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분열된 국가는 미래를 향할 수 없다. 새로운 미래를 향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단결해야 한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새로운 정치”라고 했다. 안 지사는 “2002년 노무현 신드롬, 2012년 안철수 현상이 생긴 것도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명령 때문”이라며 “저는 그 미완의 역사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시절 화염병과 짱돌을 들고 많이 싸워봤고, 30년 정당인으로서 비타협적 투쟁도 무수히 해봤다. 그러나 투쟁으로 풀리지 않는 현실을 목격했다”며 “과거를 갖고 싸우는 정치로는 미래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 제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이어 “평범한 우리 이웃의 얼굴을 한 정치, 친절한 정치, 신뢰할 수 있는 정부와 행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현안에서도 기존의 여야 논법에 갇히지 않겠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상식의 정치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안 지사는 이후 검증국면에 대해서도 “처방전은 인터넷에 다 나와 있다. 암기를 잘하는 것이 지도자의 자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철학과 소신을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할 때/최치봉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할 때/최치봉 사회2부 부장급

    19대 총선을 한달 남짓 앞둔 요즘 광주 ‘동구’가 시끄럽다. 민주통합당이 ‘개혁공천’의 상징으로 자랑해 온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각종 불법과 탈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최근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심은 냉랭하기만 하다. 사건은 전직 동장인 조모(64)씨가 지난달 26일 선관위의 현장 단속에 걸린 뒤 건물 5층에서 뛰어내려 숨지면서 비롯됐다.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특정 정당의 선거인단을 조금 무리한 방법으로 모집하다가 적발됐다고 목숨까지 버릴 이유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가 머물렀던 사무실에서는 조직적인 관권 개입 의혹과 불법적인 동원선거의 단면이 그대로 드러났다. 한국 정당정치의 어두운 속살과 지방자치의 모순이 까발려지는 것을 공무원 출신인 그가 감당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 나돈다. 수사가 진행 중이라 섣불리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사건 현장이 주민들의 문화·생활 공간인 주민자치센터(옛 동사무소)란 점부터 이런 의혹을 짙게 한다. 압수품을 보면 행정기관만이 취급하는 가구주 명부를 비롯해 선거인단 대리등록 수첩, 비상대책추진위원회 문건, 명절 선물목록, 예금통장, 동향보고서 등 동원선거를 의심케 하는 각종 자료가 망라돼 있다. 그렇다면 이런 일들이 ‘광주 동구’에서만 벌어지고 있을까.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할 것이란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A씨는 “사조직 운영과 금품제공 등 불법과 탈법은 사람 간 유대가 상대적으로 강한 농어촌 지역이 더 심하다.”며 “특히 각 정당이 ‘공천=당선’이란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지역일수록 그런 경향이 짙다.”고 귀띔한다. 이런 부작용은 국회의원의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공천 영향력에서 비롯된다. ‘공천 은혜’를 입은 단체장 등은 총선 때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되갚으려 할 것이다. 그래야만 차기 공천이 또다시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로의 선거를 돕는 체제가 되풀이되면서 각종 불법과 탈법이 판을 친다. 업무추진비, 홍보비, 교육비, 포괄사업비 등 각종 명목으로 국회의원 선거를 돕거나 생색을 내는 데 세금이 사용되기 일쑤다. 국회의원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공천한 단체장이 지역 유지 등 유권자를 평소에 관리해 주니 이보다 더 좋은 제도가 있겠는가. 그래서 여든 야든, 진보든 보수든,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에는 ‘마이동풍’이다. 때문에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18대 임기가 끝나는 5월 29일이면 자동 폐기될 전망이다. 공천권 제한을 담은 이 개정안은 지방자치 시행 17년 동안 수차례 청원 입법 등의 형태로 발의됐지만 단 한번도 법사위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해당 상임위에서 사장된 유일한 법안으로 꼽힌다. 이번 ‘광주 동구의 사태’는 이 제도의 고질적인 병폐가 그대로 드러난 만큼이나 시사하는 바도 크다. 제도를 고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란 점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 폐지를 또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들은 올 총선과 대선 출마 예상자를 대상으로 정당공천 폐지를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다. 경기 북부권의 시·군 공무원과 한국지방자치학회, 지역의 시민단체 등도 서명운동과 세미나 등을 통해 이에 가세하고 있다. 오직 국회의원들만이 소극적일 뿐이다. 기득권 유지를 위한 욕심 탓이다. 자신들이 입만 열면 내세우는 ‘정치개혁’은 이런 기득권의 포기가 우선돼야 가능해진다. 그런 까닭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가 최근 국회의원의 공천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 중이란 소식은 신선하게 들린다. 19대 국회에서는 의원 스스로가 ‘정당공천제’의 개선에 앞장서고, 단체장은 본연의 생활행정 실현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개혁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다. cbchoi@seoul.co.kr
  • [사설] 민주당 모바일경선 강행만이 능사 아니다

    민주통합당 광주 동구 국회의원 후보 경선을 위한 모바일 선거인단 불법 모집의 실체가 드러났다. 광주지검 공안부는 최근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넘겨받은 불법 선거 정황이 담긴 문건을 통해 투신자살한 조모씨와 현직 통장·부녀회원 등 12명이 각각 선거인단 100명씩을 모으는 모집반장이었던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조씨가 숨지기 직전까지 목표인원 1200명에 가까운 1125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했다고 한다. 사조직을 이용한 불법 선거인단 모집이 광범위하게 조직적으로 이뤄진 셈이다. 과열 경선에 따른 불법 사례는 광주 동구뿐 아니라 광주 북구와 전남 장성에서도 적발됐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서도 대리등록 시비가 일고 있다. 모바일 경선의 부작용은 이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민주당은 국민경선 선거인단, 특히 모바일 경선 방식을 도입하며 ‘공천혁명’이라고 크게 의미를 부여했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방식이라는 점에서 그 취지를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러나 이론과 실제, 탁상과 현장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다른 것이다. 당 안팎에서 동원·금권·관권 선거 등 모바일 국민경선이 초래할 치명적인 맹점을 수차 지적했음에도 애써 외면해 온 민주당이다. 드러난 ‘정치효과’에만 안주하다 지금과 같은 최악의 상황을 자초했다. 선거인단을 확보하기 위한 후보들 간의 불법·무한경쟁은 이미 도를 넘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호비방을 넘어 고소·고발로 이어지며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경선은 정치개혁이 아니라 정치퇴행의 상징처럼 돼 버렸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한가하게 모바일 경선을 통한 공천혁명을 계속 지지하고 참여해 달라고 말할 수 있는가. 광주 동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남겨두는 선에서 이번 ‘모바일 부정’을 적당히 미봉하려 한다면 국민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민주당이 모바일 국민경선 선거인단 불법모집 전체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우리는 평균적인 국민의 인식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불법’에 근거한 후보가 당당히 표를 달라고 할 수 있겠는가. 민주당은 모바일 경선을 강행하기에 앞서 그 폐해를 솔직히 인정하는 바탕에서 특단의 보완책부터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할 것이다.
  • 민주 ‘투신사건’ 통장 구속…박주선 의원도 조만간 소환

    민주통합당 불법 선거인단 모집 의혹과 ‘투신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공안부(부장 송규종)는 1일 광주 동구 계림1통장 백모(57)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백씨는 지난달 26일 투신 자살한 조모(65·전 계림1동장)씨와 함께 현장에 있었으며,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통장 신분인데도 사조직에 가담해 선거인단 모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불법 선거운동에 개입한 혐의로 유태명 광주 동구청장과 박주선 의원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선관위가 현장에서 압수해 검찰에 넘긴 문건에서 행정기관용 주민등록 가구 명부와 동향 보고서, 불법 사조직 운영자금이 담긴 통장, 통장협의회 사업 내역, 대리등록 명단이 담긴 수첩 등이 나오면서 ‘관권 개입’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 수첩에는 선거인단 등록에 필요한 성명, 성별, 생년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및 집 전화 번호, 이메일, 선거인단 유형(모바일투표 및 현장투표), 추천인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광주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9일 ‘관권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유태명 광주 동구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5시간 동안 조사했다. 유 구청장은 지난 1월 19일 오후 전남 화순의 모 식당에서 산하 13명의 동장과 모임을 갖고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주통합당 박주선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유 구청장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위기의 민주통합당… 왜?

    위기의 민주통합당… 왜?

    4년 내내 저공비행하다 급격하게 반등했던 민주통합당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다. 야권 통합 및 1·15전당대회 효과로 단숨에 새누리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던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에 지지율 1위를 내주었고, 일부 조사에서는 추격당하고 있다. 죽음을 부른 광주동구 경선 잡음 등 악재가 속출한다. 한명숙 대표가 취임한 지 불과 한달반 만에 민주당이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임종석 사무총장이나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공천심사위원, 그리고 중하위 당직자 인사 등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과열된 국민참여경선은 광주동구에서 자살 사건을 불렀다. 29일까지 이어진 공천에서는 ‘친노 부활-옛 민주계 학살’이라는 지적까지 받았다. 급기야 당내에서도 전략 수정론이 나왔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합·지분 나누기, 친노 부활, 이대 인맥 등장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인 것은 지금이라도 즉시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지지세력 이탈에 우려를 표시하며 국민경선 등의 전략 수정을 요구해 한 대표의 리더십이 발휘될지 주목된다. 총체적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지적되는 것은 과도한 한풀이 정치다. 검찰 수사에 시달렸던 한 대표가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임 총장 임명을 강행한 것 등이 지적된다. 공천에서 4년 전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은 친노를 부활시키고 민주계를 배제한 것도 한풀이 정치라는 지적이다. 두 번째는 오만함이다. 초기 공천자 면면을 보면 민주당 지도부가 지지율 상승에 도취돼 여론을 의식하지 않는 오만함을 보여줬다는 지적이 많다. 열린우리당 전·현직 의원 등은 웬만한 흠결이 있어도 공천했다. 반면 민주계는 추미애 의원을 제외하고는 납득하기 어렵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세 번째, 모바일투표 혁명에 대한 과신이다. 무리한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으로 인해 자살 사건이 발생한 것은 물론 호남에서 수도권까지 광범위하게 선거인단 대리등록 논란 등이 번지고 있는데도 발빠른 수습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대표가 친노 중진이나 486그룹에 전략을 지나치게 의존, 적절한 리더십을 못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네 번째, 정책의 혼선도 심각하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기론을 둘러싼 큰 혼선은 중립성향 유권자들의 이반을 불러오고 새누리당 지지층인 보수층의 결집을 불렀다. 재벌세 논란, 실현가능성 없는 내각총사퇴 등 무리한 요구가 속출한다. 현 정부 실정만 비난할 뿐 정책 대안 제시에는 소홀하다. 다섯 번째, 고질적인 피아 편가르기가 고립을 부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례로 참여정부 시대의 언론 적대정책을 부활하려 한다는 것이다. 언론사나 개별 언론인별로 성향을 분류, 호의적인 언론만 상대하고 비판적인 언론은 외면해 버린다는 소리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지역단체 동향·명절 선물일지… 드러난 ‘동원·금품선거’

    지역단체 동향·명절 선물일지… 드러난 ‘동원·금품선거’

    국민참여 경선과 모바일 경선을 투톱으로 공천 혁명을 이루겠다던 민주통합당이 대형 암초에 걸렸다. 64만 시민 선거인단을 모집, 흥행 대박을 터뜨린 ‘제2의 민주당 지도부 선출대회’를 재현하기 위해 성급히 추진했던 시민 선거인단 모집이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다. 과열된 시민 선거인단의 모집은 자발적 참여가 아닌, 조직 동원이 불가피한 구조 속에서 급기야 선거 운동원의 ‘자살’까지 불러왔다. 민주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관여한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관리인인 조모(64)씨가 지난 26일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과정에서 투신해 숨진 가운데 조직적인 동원 선거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선관위가 압수한 자료 중에는 주민등록정보는 물론 동 단위 단체장과 주민들의 이름이 적힌 명절 선물 일지까지 포함돼 금품선거 의혹마저 일고 있다. 광주시선관위가 27일 공개한 자료에는 선거인단 모집책과 실적이 표기된 ‘모바일 투표 대상자 선정 실적’과 ‘선거인단 선정방법 안내서’ ‘박주선 의원 명함 588장’ ‘조씨 명의 등의 예금통장 9개’ ‘주민등록 세대 명부’ 등이 포함됐다. 금품선거를 의심할 만한 증거자료도 다수 확보되면서 ‘투신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질 조짐이다. 이 가운데 ‘2010·2011·2012년 명절·생일선물’ 자료에는 현금과 홍어세트, 멸치, 인삼, 곶감 등 받은 선물과 건넨 선물이 수십명의 명단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 성격을 알 수 없는 ‘지원 및 지출내역’에는 모임 주선자 명단과 지급 일시, 모임의 성격, 이용한 업체명, 현금 500만원의 쓰임새 등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박주선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억울함과 무관함을 호소했다. 박 의원은 “매우 안타깝지만 난 투신한 조씨와 개인적 만남도 없고 선거인단 모집과 관련해 어떤 요청도 그에게 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조씨의 죽음이 선관위의 무리한 조사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무원이 아닌 조씨는 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하는 데 문제가 없는데도 선관위는 상대 후보 측의 과장된 제보와 선관위법 절차를 무시하고 마치 현행범처럼 조씨에게 모멸감을 주며 40분간 감금, 압수수색을 했다.”면서 “선관위가 위법부당한 조사를 했는지 명확히 규명해 엄정히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6일 오후 7시 5분쯤 광주 동구 계림1동 주민자치센터 4층 꿈나무도서관에서 선거인단 대리등록 혐의로 선관위의 조사를 받던 조씨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6층으로 올라가 투신해 숨졌다. 민주당 선관위에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선거사무실 외 지역에 컴퓨터와 전화기를 설치해 특정 후보를 지원하거나 노트북·차량을 이용한 현장 개입, 회원 명부를 넘겨 받아 선거인단 대리 등록, 허위사실 문자 유포 등의 부정 사례가 10건 접수됐다. 광주 최치봉·서울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선거인단모집 식지않는 흥행

    민주통합당의 4·11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0일 선거인단 모집에 들어간 지 사흘 만인 22일 오후 9시 현재 32만명이 신청했다. ●사흘만에 32만명 몰려 이런 추세라면 마감일인 29일까지 120만명 안팎이 몰릴 것으로 민주당은 추정한다. 현 지도부를 뽑은 1·15전당대회 때의 80여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민주당은 다시 한번 흥행을 이어가게 됐다며 흡족한 표정이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된 뒤 참여 열기가 아주 대단하다. 뜨겁다. 참여와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열 모집 등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21일 관내에서 선거인단 대리등록 의혹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아르바이트생으로 동원된 10대 5명이 모 예비 후보의 선거인단으로 대리 등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바일 경선과 관련해 당내에서 제기됐던 ‘동원선거’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확인된 셈이다. 실제로 많은 예비 후보들이 당내 공천 경선을 앞두고 전화나 전자우편,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선거인단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어 동원 논란은 앞으로도 곳곳에서 터져나올 공산이 적지 않다. ●장성서 대리등록 논란도 많은 정치 신인과 여성 출마자 등 조직 기반이 약한 예비 후보들은 국민참여경선이 불리하다고 하소연한다. 현역 의원이나 기존 지역위원장 등이 조직·금품선거를 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단독]“鄭캠프 핵심간부 명의도용 개입”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캠프에서 활동 중인 청와대 행정관 출신 안모(44)씨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대리접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4일 “‘정 캠프의 안모씨 등 2명이 당사자의 동의 없이 최소 6명의 명의를 도용해 대리접수를 했다.’는 수사의뢰서가 같은 당 정봉주 의원에 의해 접수돼 수사 중”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안씨를 불러 명의도용 및 대리접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경찰에 접수된 수사의뢰서에 따르면 안씨 등 2명은 김모(30·여)씨 등 최소 6명 이상의 명의를 도용해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불법 대리등록했다. 서울신문이 명의를 도용당한 사람들에게 확인한 결과, 신모(37·여)씨 등 3명은 본인이 선거인단에 등록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고, 김모(55·여)씨 등 2명은 “동네에서 아는 사람이 도와달라기에 별 생각 없이 해줬다.”고 밝혔다. 조모(34·여)씨는 “직접 등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 2월 옛 열린우리당 당원으로 가입했지만, 지난 8월쯤 모두 탈당했다. 또 이들이 서울의 같은 동(洞)에 살고 있는 점으로 미뤄 옛 열린우리당 당원명부가 지구당별로 유출돼 조직적으로 명의도용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씨는 200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당내 경선 및 대선에서 노무현 캠프의 회계 실무를 맡았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행정관(4급)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가 2003년 9월 그만뒀고 현재 정 캠프의 조직본부 기획조정실장을 맡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鄭지지 ‘평화경제포럼’ 서버 압수수색

    대통합민주신당 명의도용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정동영 후보 지지모임인 ‘평화경제포럼’의 인터넷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명의도용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0일 평화경제포럼의 서버를 관리하는 서울 서초동의 국내 최대 인터넷 데이터 센터인 KIDC와 여의도 한국신용평가정보 건물내 신용인증 서비스업체인 크레딧뱅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넘겨받은 평화경제포럼과 크레딧뱅크의 서버 접속 기록에 대한 정밀 분석작업을 통해 한모(40)씨 명의를 도용해 양 사이트에서 실명인증을 받은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이해찬 후보측 선병렬 종합상황본부장이 “전 열린우리당 당원 한씨가 본인도 모르게 선거인단 등록이 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평화경제포럼 공동대표 등 11명을 고발해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고, 압수수색도 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씨는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한 사실이 없음에도 전 열린우리당 당원이었던 부모와 함께 3명이 선거인단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 후보 캠프 측에 이 사실을 알렸다. 대통합민주신당 인터넷 사이트에서 지난 8월23일부터 9월5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누군가가 한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실명인증을 했고,8월21일과 9월1일 정 후보 지지모임으로 알려진 평화경제포럼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한씨 몰래 실명인증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한씨가 대통합민주신당 사이트와 평화경제포럼 사이트에 대한 최초 실명인증이 이틀 간격으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선거인단 대리등록과 평화경제포럼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DR총무 만들기’ 기획 / 이성헌의원등 본인동의없이 등록

    오는 30일 한나라당 원내총무 경선에 ‘김덕룡(DR) 카드’가 등장하면서 그 결과를 점치기 어렵게 됐다.김문수·김무성·신영국·남경필 의원 등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무 후보로 김덕룡 의원을 강력 추천한다.”면서 김 의원을 대신해 등록 마감일인 이날 대리 등록을 했다. ●살아난 DR 카드 유력한 후보 중 하나였던 김문수 의원은 “원내 정당화에 걸맞은 위상과 개혁 열망에 부응하는 인물을 추천하기 위해 후보 등록을 포기한다.”고 밝혔다.이들은 “김덕룡 의원이 당 서열 2위인 총무가 되면 최병렬 대표와 함께 보수-진보,영남-호남,민정계-민주계 구도를 만들 수 있어 당의 화합을 이끌 수 있는 좋은 모양새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DR의 동의를 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지리산 종주에 나서면서 “그간 총무 경선을 준비한 의원들이 많은데 설득이 되겠나….”라고 했다는 전언이다. ●출마자 강력 반발 문제는 김 의원의 말처럼 이미 후보등록을 마친 다른 의원들과의 관계.총무경선만 4수째인 안택수 의원이나,재수 중인 임인배·박주천 의원 등 3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김 의원의 의사 확인 없이 대리등록이 이뤄진 것은 정치윤리와 신의에 어긋나는 반개혁적 작태”라며 강력 반발했다.대표 경선에서 서청원 후보를 지지했던 임 의원은 “이것이 (대표 경선 주자간) 합종연횡의 결과인지 밝혀야 한다.”면서 음모설을 제기했다.전날 최병렬 대표가 DR를 만난 탓에 최 대표가 경선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또한 김 의원과 40년지기인 홍사덕 의원의 거취도 주목된다.홍 의원은 평소 “김덕룡의원이 나오면 밀어주겠다.”는 말을 해왔다.김 의원은 경선 하루전인 29일 밤 상경할 계획이다.그가 30일 당일 경선장에 등장할 것인지 비상한 관심을 끈다. ●당직자 전원 사표 김영일 사무총장·이규택 원내총무·이상배 정책위의장 등 당3역 등 상근직 당직자 14명은 이날 최 대표에게 당직사퇴서를 제출했다.최 대표는 30일 총무·의장 경선을 지켜본 뒤 당직인사를 할 계획이다. 현재 총장 후보로는 총무경선에 불출마한 김문수 의원을 비롯 안상수·안택수·최연희 의원 등이 거론된다.기획위원장에는 안상수·권오을·남경필(이상 재선),이주영·임태희·이성헌·김영춘(이상 초선)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대변인에는 박진·오세훈·원희룡 의원 등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운영위원 경선 訟事부르나 / 김진재·권철현 명예훼손 시비

    한나라당 운영위원 경선을 둘러싸고 부산 출신 김진재(5선)·권철현(재선) 의원이 송사까지 갈 상황에 놓였다.김 의원의 운영위원 후보등록 철회를 놓고 ‘대리등록’ 논란과 명예훼손 시비가 일고 있다. 당초 김 의원은 경선 불출마를 결심했으나,이튿날 운영위원 후보등록 때 김 의원의 이름이 접수됐다.부산의 도종이·안경률 의원이 각각 기탁금 1200만원,1600만원을 갹출해 김 의원을 등록시킨 것이다.뒤늦게 소식을 접한 김 의원은 “백의종군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12일 후보를 사퇴했다.논란은 이 과정에서 비롯됐다.부산지역 일각에서 “김 의원이 지역 초선의원들로부터 추대받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두 의원을 시켜 대리등록케 했다.”는 소문과 함께 지역언론에도 관련내용이 대서특필되면서 파문이 일어난 것이다. 권 의원은 이날 낮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오해다.”라며 해명했다.그러나 김 의원은 언론중재위 제소와 함께 권 의원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10억이 데드라인” 축소 안간힘/재산등록 마감 이모저모

    ◎시직원 의외로 재력가 적어 “일단 안도”/서울/법원공탁금 1천8백만원이 전재산/강원/1백억대 소문 의원들 “막판 눈치등록”/부산 지방 공직자들의 재산등록 마감일인 11일 접수창구는 그동안 눈치를 보아온 일부 공직자들이 뒤늦게 접수를 하느라 바삐 움직였으나 대부분이 전날 하오 등록을 마쳐 큰 혼잡은 없었다. 공직자들은 등록마감 직후 서로의 등록액을 물어보는 등 재산 규모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웠으며 일부 재력가들은 언론사로 뛰어다니며 재산 내역을 자진 해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재산등록 마감 결과 일부 공직자들은 김영삼대통령이 10억이상의 재산을 가진 공직자에 대해 재산형성 과정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것을 의식한듯 10억원을 넘지 않게 하기 위해 배우자와 자녀의 재산을 빼는 등 묘안을 짜내느라 고심했다는 후문. ○이봉희의원 3억 ○…그동안 「복마전」이란 오명이 씌워져 수십억원대 등록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시는 의외로 큰 재산을 가진 사람이 적어 일단 안도하는 모습.시 관계자들은 『잦은 감사를 통해 직위를 이용한 부정축재자들이 서울시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라고 나름대로 분석.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마감일인 이날 48명이 「소나기」 등록했으며 이중 13명은 공무원들의 근무시간인 하오 1시를 넘겨 등록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서울시의회 의원중 신안비치호텔과 신안건설을 소유하고 있는 우경선의원이 3백3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김대중 전 민주당대표의 비서생활을 오래 한 정흥진의원이 월세 보증금 2백20만원을 포함해 5백만원을 신고,가장 적었고 가수인 이선희의원은 3억원을 등록. ○…서울시에서 마감일까지 등록을 하지 못한 공직자는 부도사건으로 해외도피중인 선덕학원이사장 김희건 서울시의회의원과 부도사건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중랑구의회 강민구의원등 2명. ○…서울 강남과 경기도 일대에 많은 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K·L·H·C모씨 등 서울시 구청장들은 한달남짓 눈치를 보다 마감 하루전인 10일 부랴부랴 등록한 뒤 정작 이날은 토요일인데도 일제히 관내 순시에 나서 눈길. 본청 고위직 가운데 강덕기 기획관리실장(1급)은 9억2천여만원을 등록했는데 투기 바람이 일었던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에 5필지의 땅을 소유해 주목.또 이호 전 법무장관의 아들로 상속재산이 많기로 유명한 이동 지하철건설본부장은 부친의 재산을 제외하고 3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액수를 신고. ○…1차 재산등록때 8억6천여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던 이양우 전남도교육감은 이번에는 3억8천여만원을 등록,오히려 5억원가량이 감소.이교육감은 『지난번에는 분가한 두 아들의 재산까지 포함했으나 독립해서 산지 15년이 넘어 이번 등록에는 뺐다』고 해명. ○…공직자 윤리법상 지방의회 의원들의 재산 등록이 모순이라며 반발,법개정 요구를 위한 서명까지 했던 광주시의회 의원들은 여론에 좋지 않게 비쳐지자 막판에 등록을 하느라 부산.민주당 일색인 광주시의회 의원들 가운데 야당에 몸담아온 의원들은 자칭 「극빈층」에 속한 반면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의원들은 1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재산 규모가 천차만별. ○…노점상 출신인 전주시의회 임평식의원은 전세금 1천6백만원,선산 3백만원 등 1천9백만원을 신고하려다 「체면이 서지 않아」 지난 5월 딸이 시집갈 밑천으로 가입한 1천만원짜리 적금을 포함시켜 2천9백만원을 신고했다고. ○가족이 대신 제출 ○…전북 시·군의회 의원들 가운데 질병으로 입원중이거나 옥중에 있는 의원들이 가족들의 도움으로 등록을 해 동정을 사기도.정읍군의회 문인필의원은 전북대병원에서 위수술을 받았으나 딸을 통해 10일 등록을 마쳤으며 전북대병원에 입원중인 부안군의회 이병학의원도 가족들을 통해 등록.이밖에 설대규 전주시의회 의원은 사기죄로 전주교도소에 수감중인데도 가족들이 대신 등록서류를 제출. ○…부산시의원들은 재력가로 알려진 일부 의원들이 재산등록마감일 까지 등록을 늦추자 의회주변에서는 이들의 재산규모를 두고 설왕설래.특히 의회내에서 2,3,4위의 재력가로 알려진 서석호 권영진 김영수의원등이 모두 1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자 역시 소문대로 라며 한마디씩.이에대해 일부에서는 이들이 막판까지 등록을 미룬것은 다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방정가에도 한바탕 회오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경남도의회 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등록한 이일성의원(55)은 『줄일 것도 늘릴 것도 없다』며 빚만 6백만원을 신고. ○…바다모래 불법 채취혐의로 지난 7월 검찰에 구속된 인천시 의회 이기상의원이 지난 10일 개인 비서관을 통해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이의원의 재산등록은 그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사퇴설을 부인하는 것으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 ○…서울시의회 의원 가운데 구속된 김병식의원과 김상복의원등 의원2명은 각각 대리등록과 연기신청을 통해 재산등록 거부를 모면. 김병식의원은 지난10일 가족을 통해 대리등록을 했으며 김상복의원 가족은 11일 하오 늦게 백창현의장에게 등록연기를 요청. 또 구태수의원등 용산구의회 의원 3명과 구속된 서울시 안종관중랑구부구청장은 각각 연기신청을 내 앞으로 20일 이내에 등록을 마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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