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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롭힘은 노동자 존엄·안전과 직결된 위험요인”

    “괴롭힘은 노동자 존엄·안전과 직결된 위험요인”

    “직장 내 괴롭힘은 단순한 인사관리나 사후 조사·징계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의 존엄과 안전, 조직의 지속가능성, 사회적 신뢰와 직결되는 위험요인입니다.” 한국괴롭힘학회(KABHS·회장 문강분)가 22일 ‘직장 내 괴롭힘과 산업안전보건’을 주제로 2026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공인노무사회와 산업안전보건공단 후원으로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선 괴롭힘 문제를 사후 조사·징계의 틀에서 벗어나 예방과 회복 중심의 산업안전보건 관점으로 재조명하는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문강분 회장은 인사말에서 “디지털 전환, 성과 중심 경쟁, 고용불안, 조직 내 양극화 속에서 심리적 위험과 관계 갈등이 더욱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는 위험을 조기에 발견·예방하고 회복을 지원하는 산업안전보건 차원의 통합적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완영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은 의원 시절 국회 법제사법위원으로 직장 내 괴롭힘 제도 입법에 참여했던 경험을 회고한 뒤 “아직도 직장 내 괴롭힘의 적용이 다소 애매한 법 용어로 올바르게 현장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인상을 받는다”면서 “한국공인노무사회와 한국괴롭힘학회가 주도하여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그 예방에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학술대회는 정용철 서강대 교수(학회 부회장)가 좌장을 맡아 세 편의 발표로 진행됐다. 윤조덕 한국사회정책연구원 원장은 ‘독일 사업장 위험성평가와 직장 내 괴롭힘 요인 및 예방·감독체계’ 발표를 통해 1996년 산업안전보건법 제정 이후 2013년 개정에서 ‘직장 내 스트레스’를 위험요인으로 신설한 독일 사례를 소개했다. 독일은 위험성평가 영역 중 ‘사회적 관계’ 항목에서 동료 간, 상사·부하 간 괴롭힘을 다룬다. 여기에 더해 독일은 주 정부 사업장감독공무원에게 ‘심리적 스트레스’ 과정을 의무 이수 교육으로 부과해, 법령상 위험요인 분류가 노동감독관의 현장 자문·감독 실무로 곧장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이승협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는 ‘직장 내 괴롭힘 예방체계 구축을 위한 산업안전보건 위험성 평가 활용방안’ 발표에서 현행 근로기준법의 사후 대응 한계를 지적하고, 산업안전보건법의 위험성평가를 사전 예방 도구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기존 측정도구가 개인 피해자 식별에 머무는 한계를 지적하며 조직문화·리더십·커뮤니케이션 등 조직 수준 지표를 포함한 새 평가지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범식 행복한일연구소 컨설팅본부장은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 사례연구’에서 위험요인(촉발·억제·리더십)과 부정적 행동, 직무태도에 대한 영향을 다층적으로 분석한 HWI 실태조사 모델을 공유했다. 실태조사를 단순 사건 처리가 아닌 조직 진단의 전략적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문지선 한국고용노동교육원 교수, 진숙경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겸임교수, 문현곤 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보건실 건강증진부장, 손혁 노무법인 광장 대표, 류시나 한국공인노무사회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이사가 토론자로 나서 각 발제의 제언을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지 함께 모색했다.
  • ‘돌부처’ 오승환, 대구대 특임교수 임용… 창업지원단 강단 선다

    ‘돌부처’ 오승환, 대구대 특임교수 임용… 창업지원단 강단 선다

    마운드 위의 ‘돌부처’로 불리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출신의 오승환이 대구대 특임교수로 임명돼 강단에 오른다. 대구대(총장 박순진)는 11일 오승환 전 선수를 창업지원단 특임교수로 임명했다. 그는 한국 프로야구(KBO)를 비롯해 일본 프로야구(NPB),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며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오 교수는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하며 보여준 도전 정신과 자기관리, 위기 극복 능력을 대학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향후 그는 대구대 창업지원단과 함께 기업가 정신 및 스포츠 리더십 특강, 창업중심대학 및 라이즈(RISE) 사업 연계 프로그램, 학생 및 청년 창업가 대상 동기 부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강단에 선다. 임명식에서 오 교수는 “마운드 위에서 수많은 위기를 견디며 배운 인내심과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을 학생들과 아낌없이 나누고 싶다”며 “청년들이 꿈에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대구대는 오 교수의 강연이 학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현 대구대 창업지원단장은 “오 교수는 끊임없이 자신을 관리하고 새로운 무대에 도전해 온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학생들에게 스포츠 스타를 넘어 창업자로서 갖춰야 할 도전과 끈기, 책임감을 보여주는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역대급 다자구도’ 대구대 총장 선거…7파전 속 ‘세대교체’ 바람 불까

    ‘역대급 다자구도’ 대구대 총장 선거…7파전 속 ‘세대교체’ 바람 불까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대 소멸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대학교 제14대 총장 선거가 오는 20일 치러진다. 대구대의 향후 4년을 이끌 총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는 대학 생존 전략을 재설계할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대구대 총장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현직인 박순진 총장의 불출마로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출마자는 기호 순으로 ▲박영준(58·사회복지학과) ▲이정호(64·생물교육과) ▲김동윤(56·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김시만(59·디자인예술대학) ▲우창현(63·국제학부) ▲송건섭(62·공공안전학부) ▲윤재웅(62·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 등 7명이다. 사회과학부터 이공계, 예술계까지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가진 교수들이 후보로 나서면서 선택지도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젊은 후보들의 출마도 눈에 띈다. 최연소인 김동윤 후보를 필두로 박영준, 김시만 후보 등 50대 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냈다. 총장 후보가 7명에 달하는 만큼 지방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도 저마다 달랐다. 다만, 단순 관리형 총장으로는 위기를 넘을 수 없고 참신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정호·김동윤 후보는 대학 구조 혁신을 강조했다. 학령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만큼 대학 규모는 줄이되, 특수교육이나 사회복지 등 전통적인 강점 분야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분야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우창현·송건섭 후보는 전공과 교육과정을 유지하면서 내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밖에도 김시만·윤재웅 후보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홍보 혁신을, 박영준 후보는 기술지주회사 등을 통한 재정 구조 혁신을 생존 전략으로 제시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선거는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온라인투표시스템을 이용한 전자투표 방식으로 1차 투표가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최대 변수는 ‘투표 비율’과 ‘결선 투표’다. 대구대는 총장 선거 때마다 교원과 직원 투표 반영 비율을 교수회와 직원 노조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 때문이다. 현재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후보자가 많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총장 선출을 넘어 대학의 미래 방향과 지역 사회와의 상생 모델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구성원들의 선택이 대학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북, 대학·기업 연계로 청년 붙잡는다…지방소멸 대응 주목

    경북, 대학·기업 연계로 청년 붙잡는다…지방소멸 대응 주목

    경북도가 지역대학과 연계한 청년 정주형 인재 육성 정책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청년들이 지역 대학에 진학해 취업한 뒤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가 가시화되면서 지방소멸 대응 모델로 주목받는다. 경북도는 7일 지역대학 지원사업인 ‘앵커 사업’이 청년 유입과 지역 정주, 기업 인력난 해소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 사례로는 경일대가 운영 중인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가 꼽힌다. 이 학과는 입학과 동시에 등록금 부담 없이 우수 중소·중견기업 취업이 확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입학생 가운데 29.2%는 대구·경북 외 지역 출신으로 나타나 청년 유입 효과를 보였고, 졸업생의 대구·경북 지역 기업 재직 비율도 82.9%에 달했다. 현재 406개 기업이 참여해 2025년 106명, 2026년 109명 규모의 채용 약정을 맺는 등 지역 인재 채용 플랫폼 역할도 하고 있다. 경북도는 참여 기업이 부담하는 등록금의 25%를 지원하며 사업 활성화를 돕고 있다. 포항공대는 지역 산업과 연계한 기술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허와 기술, 아이디어 등 우수 연구 성과를 발굴해 지역 기업에 이전하고 창업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최근 3년간 경북 지역 기업에 43건의 기술 이전과 13건의 프로젝트 사업화를 지원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 분야 인재 양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대구대·영남대가 연합으로 참여한 모빌리티 혁신대학은 HD현대로보틱스와 공동 운영하는 로봇 교육센터를 통해 디지털 전환형 실무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로봇 교육센터는 향후 5년간 모빌리티 분야 전문 인재 198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대학 인재가 지역기업에 취업하고 정주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과를 내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해 대학이 지역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여야 대구시장 주자들 한자리에…김부겸 “국힘 경선 뛰어든 기분”

    여야 대구시장 주자들 한자리에…김부겸 “국힘 경선 뛰어든 기분”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가 된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주자들이 5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다소 어색한 분위기 속에 인사를 나누며 짧은 대화를 주고 받기도 했다. 5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여야 대구시장 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유영하·윤재옥·최은석·추경호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경선 배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항고를 예고한 주호영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들은 공식적인 종교 행사인 점을 고려해 정치적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 전 구청장은 김 전 총리에게 “형님, (대구를 떠난 지) 몇 년이 지났나”라고 물었고, 김 전 총리는 “2020년 선거에 떨어지고 그해 가을에 올라갔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김 전 총리에게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봤느냐고 물었고, 김 전 총리는 고개를 저었다. 앞서 최 의원은 정부·여당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을 막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렇게 국민의힘 후보들과 있으니까 제가 마치 국민의힘 경선에 뛰어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이어 추 의원, 주 의원, 유 의원 등과도 악수를 했다. 이 중 주 의원과 유 의원은 각각 대구 수성갑과 경기 군포에서 맞대결을 펼친 인연이 있다. 그는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나 “다음 주 목요일(9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고 알렸다.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갈등과 컷오프 된 인물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역대 대구 선거라는 건 마지막에는 양자 대결로 갔다”며 “선거의 밑바탕이 바뀐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정희컨벤션센터 추진 계획을 두고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둘러싼) 과오 논쟁을 넘어 대구의 미래를 향한 논쟁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계획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가 안 되면 지역의 어른이니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출마 선언 이후 공식적인 대구 일정을 시작한 김 전 총리는 이날 대구에서 다니던 교회 예배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를 방문하고 초대 민선 대구시장인 문희갑 전 시장을 만난다.
  • “AX·제조업 결합한 K경제안보 전략… 대체 불가한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AX·제조업 결합한 K경제안보 전략… 대체 불가한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김성식 “공급망 안정성 고려해야”김용범 “지속·안정성 경쟁력 중요” “외부 충격이 거세게 밀려오고 있습니다.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가진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전환(AX)과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면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국민경제자문회의의 김성식 부의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열린 ‘K-경제안보 전략과 핵심과제 공개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은 지난 1일 출범한 이재명 정부 제1기 국민경제자문회의의 첫 공개 행사다. 김 부의장은 “한국이 글로벌 경제안보의 무대에서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당당한 전략 국가로 도약할 때”라며 “향후 투자와 대외 거래를 할 때는 수익성 뿐만 아니라 공급망의 안정성과 안보 협력 기반 강화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중동 상황은 보급로의 안정성과 에너지 공급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효율성 중심의 인프라는 위기 상황에서 대응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의 경쟁력은 속도와 함께 지속성, 안정성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에너지와 물류 생산 거점을 보다 균형 있게 발전시켜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산업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포럼에선 K-경제안보의 목표도 제시됐다.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조병제 경남대 초빙석좌교수는 경제안보의 목표로 “미국과는 상호 의존을 심화해 우리를 배제하는 비용을 높게 하고, 중국에 대한 취약성은 관리해 우리에 대한 압박의 효율을 낮추는 것”을 제시했다.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통상학과 교수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공급망을 무기화하는 현 국제 정세를 ‘보호주의 진영화 시대’라고 규정한 뒤 “대미 통상 협상 이후 한국을 미국 제조업 재건의 필수 파트너로 위치시키고, 비패권 중견국으로서의 우호국 네트워크를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 산업연구원 전략산업연구센터장은“새로운 첨단 공급 허브로 자리매김할 기회”라며 “국가 산업 전략 목표에 최우선한 정책 통합 설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 연탄공장 문 닫고 가격 치솟아… 겨울나기 힘겨운 취약계층

    연탄공장 문 닫고 가격 치솟아… 겨울나기 힘겨운 취약계층

    한때 서민의 대표적인 겨울철 난방 수단이던 연탄 사용량이 줄어 생산 공장은 줄줄이 문 닫고 가격은 치솟고 있다. 여전히 연탄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일부 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밥상공동체복지재단·연탄은행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연탄 사용 가구 수는 2006년 27만 100가구에서 지난해 5만 9695가구로 줄었다. 도시가스와 지역난방 사용이 늘면서 나타난 변화다. 1960년대 400여 곳에 달하던 연탄 생산공장도 지난해 16곳으로 급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연탄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정부가 연탄을 ‘서민 연료’로 지정하고 가격 상승을 억제하던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장당 150~18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8년에는 639원까지 올랐고 올해 들어 950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배달이 어려운 산간 지역의 경우 소매 가격이 장당 1600~1700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 산업통상부가 연탄 공장에 지원하던 생산 보조금도 2028년 폐지가 결정돼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는 연탄 도매가를 생산 원가보다 낮게 책정해 차액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 연탄 사용 가구의 80.5%인 4만 8062가구는 수급·차상위·소외 가구 등 취약계층이다. 서울은 1129가구인데 무허가 주택이나 달동네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고 월평균 소득도 30만원 남짓의 저소득층이라는 게 연탄은행의 설명이다. 정부가 연탄 보일러를 사용하는 취약계층에 가구당 47만 2000원의 연탄 쿠폰을 지원하고 있으나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 대구 달서구 쪽방촌에서 만난 한 주민은 “혼자 어렵게 사는 사람들은 날이 추워지면 난방비 걱정부터 앞선다”면서 “겨울에 적어도 1000장은 쓰는데 쿠폰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탈석탄 정책과 취약계층 난방 지원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진숙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환경 측면에서 탈석탄 정책도 중요하지만 취약계층에 연탄은 여전히 효율적인 난방 연료”라며 “에너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난방 기구 교체와 난방비 지원 등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일본 수몰탄광 유해, 북한 빗장여는 열쇠”

    “일본 수몰탄광 유해, 북한 빗장여는 열쇠”

    “잠수부들이 무너진 바닷속 갱도로 들어가 두 시간이 넘어도 나오지 않을 때는 피가 마르는 심정이었습니다. 시민들이 찾은 유골을 고향으로 모시는 것은 이제 정부가 할 일입니다.” 조세이(장생) 탄광 희생자 귀향 추진단을 이끄는 조덕호(68) 대구대 명예교수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정상회담 의제로 수몰된 강제 동원 피해자들을 다룬 것을 환영하면서도 아쉬운 점이 많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2024년 7월부터 세 차례나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떠나는 조세이 탄광 방문단의 단장을 맡았다. 다음 달 6~8일 일본으로 향하는 6차 방문단은 조세이 탄광에서 한일 공동추모제를 지내고 전 세계 잠수부들이 참여해 추가 조사를 벌인다. 그는 “강제 동원 피해자들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갔던 똑같은 여정을 밟으면 방문단 가운데 우는 분들이 많다”며 “수몰된 조선인들이 잠긴 바다 앞에서 깊은 울림을 받는다”고 말했다.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조세이 탄광은 수심 20m 이상의 깊이에 갱도를 파고 석탄을 채굴했다. 일제는 전쟁을 앞두고 더 많은 석탄을 파기 위해 위험한 해저 탄광에 조선인을 동원했으며 1942년 갱도가 무너지자 희생자 183명 중 136명이 한국에서 간 사람이었다. 그동안 부산과 시모노세키로 오가는 부관연락선 항로를 통해 일본을 찾았던 시민 수백명은 지난해 8월 두개골을 포함한 유골 4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과 일본의 잠수부들이 줄 하나를 붙잡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해저 갱도를 목숨을 걸고 수색한 결과다. 일본은 육지와 연결된 탄광 입구를 흙으로 막아 재작년 첫 현장 방문 때는 굴착기를 동원해 갱도부터 찾아야 했다. 지난 현장 방문 동안 진혼무와 추모시를 바치며 바닷속의 혼령을 애도했다. 민간 잠수부들이 장화를 신고 누워있는 유골을 확인했으니, 추가 유골을 수습하는 것은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고 조 교수는 주장했다. 그는 “이번 6차 방문은 참가자가 적어 취소될 뻔한 것을 일본과 맺은 국제적 약속이기에 겨우 막았다”면서 “더욱 많은 사람이 조세이 탄광을 찾아 왜 우리가 밥을 먹고 사는지 성찰을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3일 한일정상회담에서 조세이탄광 유골 공동 감정 추진이 언론발표문에만 있고 공동성명으로까지 채택되지 못한 것을 두고 최봉태 변호사는 기속력이 떨어져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세이 탄광 희생자 귀향 추진단 대표인 최 변호사는 “조세이 탄광 추가 유골 수습을 위해 한일 정부가 공동으로 유골조사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면서 “민간의 헌신과 전문성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해저에서 수습한 유골은 일본이 보관 중이며 조상을 찾기 위해 유전자(DNA) 기록을 제출한 유족은 모두 83명이다. 조 교수는 “수몰된 조세이 탄광 피해자 136명 가운데 북한이 고향인 사람이 5명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소통을 위해 바늘구멍이라도 뚫겠다고 했는데 유골 봉환이 북한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대구 군부대 이전 ‘본궤도’… 상반기 국방부 협의 요청출

    대구 군부대 이전 ‘본궤도’… 상반기 국방부 협의 요청출

    대구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군부대 이전을 위한 ‘이전협의요청서’를 국방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합의각서(안)를 마련해 국방부에 승인을 건의할 예정이다. 대구시 군사시설이전정책과는 9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2026년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 군사시설이전정책과는 또 도심 군부대 이전 후 남겨질 터 개발 계획 수립에도 본격 착수한다. 이를 위해 국방부와 협의해 상호 수용할 수 있는 기부시설을 결정하는 등 사업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시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 등 5개 군부대를 시 외곽인 군위군 일대로 통합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자가 시설물을 군에 기부한 대가로 주둔지를 양도받아 개발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이날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도시주택국은 제2국가산업단지, 제2수성알파시티 조성 등을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하는 등 지역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대구도시개발공사는 대구대공원 조성사업, 제2수성알파시티 개발사업 등 핵심 현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북, 올해 대학에 3000억 쏜다… ‘RISE’로 지역·대학 동반성장 시동

    경북, 올해 대학에 3000억 쏜다… ‘RISE’로 지역·대학 동반성장 시동

    경북도는 올해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다. RISE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대학 지원과 인재 양성, 산업 연계, 지역 정주를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경북도는 5년간(2025∼2029년) 1조 5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올해는 경북형 글로컬 대학과 메가버스티(MEGAversity) 연합대학을 추진한다. 경북형 글로컬 대학은 정부 글로컬 대학30에는 탈락했으나 미래 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혁신 의지를 가진 대학들을 선정해 육성 및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초 인공지능(AI) 인재 양성과 미래 수요 전략산업을 중심축으로 대학을 선정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메가버스티(MEGAversity) 연합대학은 도내 대학이 함께 자원을 공유하며 상생하는 연합모델로 각 대학의 특성화 역량에 집중한다. 연합모델 중 ‘경북형 모빌리티 혁신대학’(대구가톨릭대, 대구대, 영남대)은 경북 산업체 수요를 반영해 미래 차 혁신부품, 친환경 배터리 등 학교별 특화 분야의 인재를 양성한다. ‘신(新)한국인 양성 1000’(금오공대, 경운대, 구미대)은 유기적인 지역 협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유학생의 교육과 생활, 취·창업까지 종합 지원해 글로벌 인재 1000명을 양성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도는 글로컬 대학30에 선정된 4개교(포항공대, 경국대, 대구한의대, 한동대)의 사업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대학과 지자체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추진 상황을 점검해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대학 창업 교육체제구축 등 대학별 특화 분야와 강점을 중심으로 취·창업 지원, 기술이전, 산학연 협력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투자와 과감한 혁신을 통해 인재가 머물고 대학이 지역을 움직이는 지역혁신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방치됐던 도시공원 부지… 푸른 휴식 공간으로

    방치됐던 도시공원 부지… 푸른 휴식 공간으로

    장기 방치됐던 공원 부지들이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본격 개발에 들어가 시민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4일 경북 포항시에 따르면 20년 가까이 방치된 환호동 공원 부지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대형 녹지 공간으로 탈바꿈, 환호근린공원으로 지난 10월 정식 개장했다. 포항시는 2020년 민간 업체와 협약을 맺고 환호공원 조성에 들어갔다. 같은 해 시행된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공유지 등을 도시공원으로 지정하고도 20년 이상 후속 조치를 하지 못하면 공원 용지가 자동 해제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해 난개발 방지 목적으로 도입된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지자체 예산 부족으로 방치된 공원 부지를 민간 자본으로 개발하는 제도다. 사업비 확보를 위해 일부 공원 부지에 아파트 등 수익 시설을 함께 짓는다. 이번에 문을 연 환호공원에는 식물원을 비롯해 보행교, 연못, 순환 데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특히 식물원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명소가 되며 공원 일대에 인파가 몰리자 포항시는 195억원을 들여 공영 주차타워까지 짓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5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으로 남아 있던 대구대공원 조성에 나섰다. 2027년 준공 예정인 이 공원에는 동물원, 산림 레포츠 시설, 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최근 착공한 달맞이공원 공사를 2028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한 마륵근린공원을 11월 정식 개장했다. 약 17만 7000㎡에 이르는 산림이 도심 숲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광주에서 가장 긴 맨발 산책로(3.7㎞)도 곁들여졌다. 광주시는 일몰제를 앞둔 미집행 공원 25곳 중 9곳은 특례사업을 통해, 15곳은 시 재정을 투입해 시민에게 휴식 공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민간과의 협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다”며 “환호공원을 시작으로 학산공원, 상생공원 등 다른 특례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을 위한 녹색 공간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 [포토]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 ‘데이터 활용 및 지역통계 발전을 위한 다자간 상생협력 업무협약식’ 참석

    [포토]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 ‘데이터 활용 및 지역통계 발전을 위한 다자간 상생협력 업무협약식’ 참석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이 11월 26일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데이터 활용 및 지역통계 발전을 위한 다자간(국가데이터처·경북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영남대) 상생협력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 입법예고제 도입 박윤흔 전 환경처 장관 지난 9월 별세

    입법예고제 도입 박윤흔 전 환경처 장관 지난 9월 별세

    법을 만들기 전에 미리 국민에게 알리고 의견을 반영하는 ‘입법예고제’ 도입에 앞장섰던 박윤흔 전 환경처 장관이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0세. 김용섭 전 한국행정법학회장과 박 전 장관의 유족은 23일 박 전 장관이 지난 9월 24일 오전 별세했다고 전했다. 행정법의 대가로 불린 박 전 장관은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광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공무원 시험을 거쳐 1961년 5월 내각사무처 법제국(현 법제처)에 발령됐고, 1981~1988년 법제처 차장을 지냈다. 고인은 1983년 6월 입법예고제가 도입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80년대 초만 해도 대다수 공무원이 미리 국민에게 알리면 ‘정책 수행의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법안을 비밀로 여길 때였다. 1992년 한국환경법학회장을 거쳐 1993 ~1994년에는 환경처 장관으로 일했다. 1996~2000년에는 대구대 총장, 2019~ 20 21년 학교법인 영광학원(대구대) 이사장을 지냈다.
  • “남북관개선 첫 단추 될 北경제특구, 사법부 역할 중요”

    새로운 남북관계 변화를 앞두고 남북관계 개선에 사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북한의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한 관계 개선을 위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법정책연구원 주최로 21일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된 ‘2025년 통일사법연구회 심포지엄’에서는 북한의 경제특구 추진에 대응해 우리의 사법적 대응과 방안 등이 논의됐다. 제1발표 및 토론은 ‘북한 경제특구의 법제 개관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유욱 변호사가 발표자로 나섰고, 장소영 변호사와 최광진 의정부지법 판사가 토론에 참여했다. 이어 2발표 및 토론은 ‘적대적 두 국가론이 가지고 있는 법률적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이어졌다. 최철영 대구대 법학부 교수의 발표로 임지봉 서강대 교수와 문선주 사법연수원 교수가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장소영 변호사는 “이재명 정부의 대북 인식 기조는 1991년 남북 기본합의서에 기반해 북한을 국제법적 두 국가 라는 현실 속에서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로 인식한다”면서 “이런 기조는 남북 경제협력 재개의 문호를 열어줄 가능성이 높고 북한의 경제특구(경제개발구)는 남북관계 개선의 가장 현실적인 첫 단추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변호사는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남북 경제 협력 ‘특별법’ 제정 및 사법적 지원”이라며 “남북 교류를 규율하는 법적 근거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외에 경제협력 특구 내의 투자에 대한 규정이 담긴 특별법 제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 변호사는 규정의 예로 ▲남한 내에서의 일정수준의 경제적 안전 보장 ▲북한 당국의 행위에 대한 개별 기업의 법적 지위 ▲남북 주민 간의 재산권 인정 문제 등 경제적 권리에 대한 규정 등을 제시했다. 장 변호사는 특별법이 제정될 경우 남북경협 주체들이 겪는 불필요한 행정적·사법적 지연을 방지하고 남북 경협 과정에서 발생하는 계약 불이행, 투자금 회수 등 각종 분쟁을 해결할 전문적인 중재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변호사는 이를 위한 ‘남북관계 전문 재판부’ 설치나 사법부가 참여하는 ‘남북 상사 중재원’ 설립 등의 방안도 제안했다.
  • 시대 꿰뚫는 거장의 통찰… 거대한 지성과 마주하라

    시대 꿰뚫는 거장의 통찰… 거대한 지성과 마주하라

    옛 지성들의 오래된 책을 읽다 보면 섬찟할 때가 있다. 수십 년 전에 쓰였음에도 마치 미래를 내다본 듯 오늘의 문제를 관통하고 있어서다. 물론 두껍고 어렵다. 하지만 그래도 읽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 오래전 진단된 오늘의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 거대한 지성의 글을 마주하자. 단 한 문장이라도. ●예술·사회 망라한 ‘미학 이론’ 개정판 “예술은 단지 그 사회적 저항력을 통해서만 생명을 부지한다. 예술은 사물화되지 않으면 상품이 될 뿐이다. 예술이 사회에 기여하는 바는 사회와의 소통이 아니라 극히 간접적인 일, 즉 저항이다.”(테오도어 아도르노, ‘미학 이론’ 부분) 한 번은 들어 봤을 이름, 테오도어 아도르노(1903~1969)의 미완성 불멸의 저작 ‘미학 이론’(문학과지성사)이 첫 번역 이후 41년 만에 개정판으로 나왔다. 나치와 홀로코스트를 바라보며 서구의 계몽과 이성을 강하게 비판했던 아도르노가 예술과 사회, 문화와 산업에 관한 생각을 집대성하고자 집필하기 시작한 이 책은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 탓에 완성되지 못했다. 서울대 대학원 재학 시절 초판을 옮긴 홍승용 대구대 명예교수(현대사상연구소 소장)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참 오래전 짧은 실력으로 번역했는데, 그 이후 공부가 깊어지면서 개정판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초판에 담지 않은 ‘예술의 근원에 대한 이론들’, ‘서론 초고’ 등도 옮기며 미완의 번역은 비로소 ‘한국어 완전체’로 거듭났다. 꼼꼼히 각주까지 단 책은 무려 866쪽에 이른다. 이 책을 지금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홍 교수는 “여전히 노동과 자본의 적대와 억압이 엄존하는 현실에서 그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들춰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자가 왜 자꾸만 소설에 끌리느냐 하면, 소설의 가장 불가사의한 선물 때문이다. 덜덜 떨리도록 추운 삶을 죽음이라는 불로 따뜻하게 데워 주는 것이 소설이다.”(발터 베냐민, ‘이야기꾼 에세이’ 부분) ●현대 사상사에서 위력 큰 베냐민·루만 현대 사상사에서 아도르노만큼이나, 어쩌면 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가 바로 발터 베냐민(1892~1940)이다. 그러나 베냐민을 ‘철학자’로 단언하기는 쉽지 않다. 그가 남긴 여러 글이 ‘정교함’과는 거리가 멀어서다. 난해하고 시적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그의 글은 어느 하나의 형식에 머무르지 않는다. 아도르노가 사유의 정규군이라면, 베냐민은 사유의 유격대다. 최근 번역된 ‘이야기꾼 에세이’(현대문학), ‘고독의 이야기들’(엘리)은 베냐민의 그런 면모를 느끼게 해 준다. 니클라스 루만(1927~1998)은 아도르노와 베냐민보다 후대에 속하지만 그들 못지않게 현대사회에 영향을 미친 사회학자다. ‘래디컬 루만’(이학사)은 ‘법사회학’, ‘사회적 체계들’(이상 한길사) 등이 두께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먼저 읽어 볼 만한 입문서다. 루만에 정통한 한스 게오르크 묄러 마카오대 교수가 가볍고도 적확하게 루만을 소개한다. ●일본 정치 향한 마루야마의 촌철살인 일본 정치사상사의 거장 마루야마 마사오(1914~1996)의 1960년 도쿄대 강의록을 담은 ‘마루야마 마사오 정치학 강의’에도 빛나는 통찰과 문장들이 보인다. 일본 등 동아시아는 서구를 통해 이식된 근대를 넘어설 수 있는가. 그 과정에서 ‘정치적인 것’은 무엇인가. 마루야마는 여기에 집중했다. 오늘날 우리 모습을 묘사하는 듯한 그의 촌철살인 한 문장. “일반적으로 정치적 긴장이 격화하면 할수록 지배적 권력에 대한 적극적 충성과 지지(보수·반동)는 대항 세력(자유·급진)에 대한 부인과 결속되며, 거꾸로 지배 권력(상징)에 대한 반역은 대항 세력에 대한 충성과 지지에 결속된다.”
  • 박재용 경기도의원, ‘2025년 경기남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인권포럼’ 좌장 맡아

    박재용 경기도의원, ‘2025년 경기남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인권포럼’ 좌장 맡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24일(금)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경기남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인권포럼’에서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었다. 이번 포럼은 경기도와 경기남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주최 및 주관해 경기도 내 장애인 학대 예방과 인권보호 체계 강화를 논의하고자 마련한 자리로, ‘장애인 권익옹호체계의 현황과 민·관 협력 방안’을 주제로 진행했다.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동석 교수의 주제발표에서는 장애인 학대가 사건 중심 대응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짚으며, 지자체·민간기관·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생태적 대응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군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유정환 관장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 최삼식 부소장 ▲안산단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병태 소장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과 박명제 장학사 ▲경기도청 장애인복지과 최선숙 과장이 참여해 현장의 경험과 제도 개선 방안을 폭넓게 제시했다. 유정환 관장은 장애인복지관이 단순한 서비스 기관이 아니라 지역사회 권익옹호의 중심축으로서 예방 중심의 인권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형윤 소장은 성폭력 피해 장애인을 위한 심리·의료·법률·자립 등 통합지원 체계 구축을, 김병태 소장은 피해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생활을 위한 맞춤형 지원 패키지 마련을 제안했다. 또한 박명제 장학사는 학교-복지기관-경찰 간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최선숙 과장은 권익옹호기관의 근무환경 개선과 행정체계의 인권 중심 전환을 강조했다. 박재용 의원은 좌장으로서 각 토론의 핵심을 정리하며 “장애인의 사회참여 제도는 꾸준히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문밖에 나서면 이동권에 막히는 현실”이라며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도 도로와 인도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환경적 제약이 인권을 가로막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이제는 환경과 사람 모두의 권익을 함께 옹호하는 인권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오늘 논의된 내용들이 단순한 토론에 머무르지 않고, 경기도가 추진하는 장애인 인권정책과 제도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대구대, 중간고사 응원 ‘0원의 아침밥’

    대구대, 중간고사 응원 ‘0원의 아침밥’

    20일 오전 대구대 경산캠퍼스 동편복지관 학생식당에서 학생들이 ‘0원의 아침밥’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대구대는 농림축산식품부의 ‘1000원의 아침밥’ 사업에 교직원의 ‘1% 나눔기금’을 더해 중간고사 기간 5일간 하루 500인분씩 총 2500명에게 무료 아침을 제공한다. 경산 뉴스1
  • 박규탁 경북도의원, 추석 명절맞아 지역 복지시설 위문

    박규탁 경북도의원, 추석 명절맞아 지역 복지시설 위문

    경북도의회는 박규탁 위원은 지난 23일 칠곡군 동명면 소재 사회복지법인 안심원을 방문해 도의회에서 준비한 위문품을 전달하고 시설종사자들을 격려하는 등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 의원은 관계자를 만나 시설 운영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박 의원은 “짧은 시간이지만 종사자들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처우 개선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세심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작은 정성이지만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가 따뜻한 명절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주민의 복지증진과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사회복지법인 안심원은 1951년 12월 24일 사업을 개시한 역사 깊은 사회복지시설로, 천주교대구대교구 서정길 대주교에 의해 설립되어 70여년간 지역사회 복지사업에 헌신해오고 있다.
  • 대구서 육군 대위 총상입고 숨진 채 발견…총기·탄약 관리 허점 지적(종합)

    대구서 육군 대위 총상입고 숨진 채 발견…총기·탄약 관리 허점 지적(종합)

    대구 도심 유원지인 수성못에서 현역 육군 대위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관계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군의 총기·탄약 관리 체계에 허점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쯤 대구 수성구 수성못 공중화장실 뒤편에서 30대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시민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 남성은 경북 영천에 있는 육군3사관학교 소속 대위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사복 차림이었으며, 머리에 총상을 입었고 시신은 강직된 상태였다. 곁에는 군용 K-2 소총과 유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사건을 군에 인계했다. 군사경찰은 현장에서 총기 등을 수습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총기 반출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육군 3사관학교 측은 부대 내 총기와 탄약 관리체계 재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3일에 강원도 최전방 부대에서도 하사 1명이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돼 헬기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해당 부대원들은 숨진 하사가 발견되기 직전 총성이 들렸다고 진술했다. 이에 군 당국은 각급 부대에 총기 관리와 부대원 신상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공문을 하달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군부대에서 총기와 탄약은 일일 단위로 실셈하고 야간과 주말에는 당직 체계를 통해 관리된다. 그런데도 K-2소총이 무단 반출돼 사고가 발생하면서 총기·탄약 점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택수 대구대 국방군사학과 교수는 “총기·탄약 일일결산을 날마다 하고 있지만,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 건 결국 군 기강의 문제”라며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관리자 교육과 당직근무자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섭지 해녀우다’ 4년의 기록… “고단한 삶 딛고 당당해진 삼춘들에게 바친다”

    ‘섭지 해녀우다’ 4년의 기록… “고단한 삶 딛고 당당해진 삼춘들에게 바친다”

    “춤을 추듯이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에서 인생의 솔직한 힘겨움들이 심연 그 어디론가 흩어져 해녀들은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나타난다. 그 깊은 바다속에서 물질하는 아득한 해녀 삼춘의 모습을 보며 해녀 삼춘들의 짙은 바다향기의 감정들이 솟구쳐 올라온다. 쌓인 힘겨움이 사라져 버리는 순간이다.” 정혜원(57) 사진작가가 제주도 해녀박물관에서 제18회 제주해녀축제 기념으로 오는 9월 2일부터 ‘섭지 해녀우다!’ 사진전시를 연다며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작가는 “점점 사라져가는 해녀문화에 대한 기록의 의무감과 함께 수십 년간 바당(바다)과 함께 살아온 해녀 삼춘들의 고단하면서도 숭고한 삶을 존경의 시선으로 담았다”면서 “고단하고 힘겨움 물질을 하는 삶을 4년째 앵글에 담고 있지만, 슬픔과 애환을 이겨내고 당당한 모습으로, 직업의식을 갖고 바다로 뛰어드는 행복한 해녀들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대구 출신인 그는 2022년부터 제주에 짬짬이 내려와 해녀삼춘들과 마음을 여는 시간을 통해 촬영을 허락맡았다. 87세의 김옥자 해녀 집에 거주하며 해녀의 삶을 포착해온 그는 “특히 옥자 삼춘은 87세 최고령으로 33살에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해외까지 나가 물질하며 자녀를 키운 분”이라며 “바다에 숨을 참고 들어갈 때마다 자식들을 생각하며 진짜 참았다고 말할 때 가슴이 울컥했다”고 했다. 이어 “제주서 여자로 사느니 차라리 소로 태어나는게 낫다”고 할 만큼 옛날에 제주 여자들의 환경이 열악하고 삶이 고단했지만 그런 모진 세월을 꿋꿋하고 당당하게 견뎌온 삼춘들을 사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를 지도했던 윤국헌 전 대구대학교디자인대학원 교수는 “단순히 관찰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현장 보고서가 아니다”며 “이번 작업의 가장 큰 특징은 해녀를 ‘타자’로 대상화하지 않고, 가족과 같은 관계 속에서 바라본 시선에 있다. 작가는 수년에 걸쳐서 제주를 오가며 스스로 그들의 일상 속에 들어가 같이 밥을 먹고, 마음을 나누며,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었다. 해녀들이 잠수하기 전 서로의 눈빛을 나누고, 물질을 마친 뒤 바닷가에 모여 숨을 고르는 모습, 채취한 어획물을 보여주며 밝은 미소를 짓는 물속에서의 장면 등은 공동체의 유대가 드러나는 언어이자 가족적 시선”이라고 평했다. 이번 전시에서 해녀삼춘 35명의 인물사진 등 수십여점을 선보이는 정 작가는 “그동안 단 한번도 해녀삼춘들에게 작품을 보여주지 않았다”면서 “개막때 ‘서프라이즈’해주고 싶다”고 설레인 듯 말헸다. 마지막으로 그는 “ 한국의 K콘텐츠 중에 해녀가 있다. 그 해녀 사진들을 들고 해외로 나가 한번 전시해보는게 꿈”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성산읍 고성신양리 해녀들의 물질과 공동체 삶을 사진으로 기록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해녀굿, 갯닦이, 성게 공동작업, 불턱, 모녀 전승 등 해녀문화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보존 필요성을 일깨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가족과 공동체를 지키며 살아온 해녀들의 삶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진과 기록을 통해 점차 사라져가는 해녀문화를 전승·보전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만 고령화와 환경 변화로 해녀 공동체의 존속을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제주 해녀 수는 3000명선이 붕괴돼 2607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70세 이하 고령층은 1592명에 달한다. 한편 정 작가는‘소혹성의 사람들’ 등 13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을 통해 삶의 주변부 존재들을 기록해왔으며 2019년 한국사진학회 국제사진전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사진학회, 온빛다큐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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