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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 구속기소…알선수재 혐의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 구속기소…알선수재 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으로 고발된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의 남편임 이제학(56) 전 양천구청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6일 이 전 구청장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전 구청장은 현 김수영 양천구청장의 남편으로 2014년 지방선거가 끝난 뒤 양천구 지역 사업가의 사무실에서 3000만원을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양천구청, 사업가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파일과 당시 정황을 보려주는 영상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일 법원은 이 전 구청장에 대해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수사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의 고발로 시작됐다. 해당 단체는 부인인 김 구청장에 대해서도 직권남용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추가 수사로 부인 김 구청장에 대해서도 범죄 혐의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구청장은 2010년 양천구청장에 당선된 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 250만원을 받아 당선무효형이 확정됐다. 김 구청장은 2014년 구청장에 당선돼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준 사람만 있고 받은 사람 없는 ‘MB 당선축하금’

    檢, 과거사위 권고로 9년 만에 재수사 “신한금융지주 직원들 수령자 기억 못 해” 신상훈 등 3명 위증 혐의만 재판에 넘겨 2008년 신한금융지주 측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3억원을 건넸다는 이른바 ‘남산 3억원 사건’의 실체가 결국 미궁으로 빠졌다. 지난해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수사 권고를 받고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끝내 3억원을 수령한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이 누구인지 특정하지 못했다. 대신 검찰은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비서실장을 비롯한 실무 직원 3명 등 모두 5명을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노만석)는 4일 ‘남산 3억원 사건’ 관련 과거사위 권고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검찰은 2008년 2월 이백순 당시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이 현금 3억원이 담긴 가방 3개를 남산 자유센터주차장에서 성명불상의 남성이 운전한 차량의 트렁크에 실어준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수령자가 누구인지, 건네진 돈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앞서 과거사위는 불법 정치자금 또는 뇌물로 의심되는 3억원이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통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2010년 검찰 1차 수사 당시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 등 심각한 수사 미진이 있었다고 봤다. 2013년 시민단체 고발로 이뤄진 2차 수사 역시 무혐의 처분으로 끝났다. 이번 수사에서도 추가 증거 자료나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돈을 건넨 직원들이 인상착의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과거사위는 신한은행 경영권 다툼 관련 재판에서 ‘남산 3억원’ 관련 조직적 위증 정황이 있었다며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10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권고했으나 검찰은 라 전 회장 등 8명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특히 라 전 회장은 3억원을 직접 조성하고 전달을 지시한 인물로 지목받았으나, 과거 재판에서 “아는 바가 없다”고 진술했다. 다만 검찰은 신 전 사장이 ‘남산 3억원’을 보전하기 위해 고 이희건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 증액을 지시했음에도 재판에서 “사후 보고받았다”고 허위 증언한 점을 새로 확인하고 신 전 사장 등 3명을 재판에 넘겼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MB 당선축하금 ‘남산 3억원’ 관련자들 동시 압수수색

    MB 당선축하금 ‘남산 3억원’ 관련자들 동시 압수수색

    신한금융 측이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3억원을 건넸다는 이른바 ‘남산 3억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노만석 부장검사)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의 자택 등을 오늘(27일) 압수수색했다. ‘남산 3억원’ 의혹은 2008년 대선 직후 라 전 회장의 지시로 이 전 행장이 비자금 3억원을 이상득 전 의원 측에 전달한 것을 말한다. 이는 2010년 신한금융그룹 경영권을 두고 라 전 회장 및 이 전 행장 측과 신 전 사장 측이 서로 고소·고발하면서 드러났다. 앞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2010년과 2012년 당시 신한 사태 수사를 맡았던 검찰이 뇌물 혐의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정황을 파악하고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검찰에 엄정히 수사할 것을 권고했다. 또 라 전 회장, 이 전 행장, 위성호 전 부사장 등이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권고했다. 검찰은 오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자료를 분석해 라 전 회장, 이 전 행장 등이 받는 뇌물(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위증 혐의를 살펴본 뒤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MB를 11년 만에 법정에 세운 3가지 결정적 장면

    MB를 11년 만에 법정에 세운 3가지 결정적 장면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4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검찰은 110억원대 뇌물수수 및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을 9일 구속기소했다.2007년 대선 후보 시절 BBK 특검에서는 다스 실소유주, 도곡동 땅, 내곡동 사저 등 모든 의혹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이 전 대통령이 11년 만에 16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처지가 되기까지 3가지 결정적 장면이 있었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물었던 여론, 믿었던 측근들의 잇단 자백, 영포빌딩 지하에서 나온 청와대와 다스의 비밀 서류 뭉치 등이다. 지난해 10월 BBK 주가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옵셔널캐피탈 대표 장모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할 때만 해도 구속수사 가능성을 예상한 사람이 많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당당했다. 지난해 11월 바레인으로 출국할 때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런 이 전 대통령을 결국 법정에 세운 것은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집요하게 물었던 여론이었다.참여연대는 지난해 12월 횡령, 범죄수익 은닉, 조세회피 등 혐의로 ‘익명의 다스 실소유주’를 검찰에 고발했다.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 촉구였다. 수사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것은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의 ‘배신’이었다. 새해 들어 이 전 대통령의 금전관계를 관리한 ‘집사’들이 잇따라 이 전 대통령에 불리한 진술을 쏟아냈다. 검찰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반대로 이 전 대통령 측은 초초해졌다.가장 먼저 등을 돌린 건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었다. 과거 비위 사건으로 복역할 때 이 전 대통령이 그를 멀리하면서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이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뇌물수수 사실까지 검찰에 진술했다.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뒤 검찰 수사에 협조하기 시작했다. 측근들의 진술에 힘을 보탠 건 ‘증거’였다. 검찰은 지난 1월 25일 서울 서초동 영포빌딩 지하 2층 다스 임차공간을 압수수색했다. 다스의 BBK투자자문 투자 관련 문서와 MB정부 청와대의 국정 관련 문서들을 찾아냈다.다스의 미국 소송 진행 상황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VIP 보고사항’ 문건을 확보하면서 이후 수사는 탄력이 붙었다. 삼성의 다스 소송비 67억원 대납 정황도 새로 포착됐다. 수사 막바지에는 2007년 대선 전후 다수 기업으로부터 ‘당선축하금’을 받은 의혹도 추가로 드러났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소환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만큼 재판 과정에서도 비슷한 태도를 유지하며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다른 혐의에 관해서도 보강 수사를 거쳐 재판 도중 추가로 기소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DJ·노무현 정부 당선축하금 안 받았다”…김당 기자 “아무말 대잔치” 비판

    박지원 “DJ·노무현 정부 당선축하금 안 받았다”…김당 기자 “아무말 대잔치” 비판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출신으로 지난해 안철수 대선 캠프에 몸 담았던 김당 전 기자가 “DJ(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당선축하금을 한푼도 받지 않았다”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김 전 기자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의원이 SBS 시사예능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나와 ‘아무말 대잔치’를 벌였다며 비판했다. 김 전 기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받은 당선축하금이 관행이냐”는 김어준의 질문에 박 의원은 “YS(김영삼) 때까지는 관행이었다. DJ·노무현 때는 한푼도 없었다. MB는 돈 벌려고 대통령이 된 사람이니까 당선사례금을 측근들을 통해 받았다고 말했다”며 방송의 한 대목을 언급했다. 김 전 기자는 “불과 10여년전 일인데 마치 딴 세상 일인 듯 진행자와 출연자가 아무말 대잔치를 하며 맞장구를 친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초기, 노 전 대통령의 집사였던 최도술 총무비서관이 SK로부터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11억원을 받은 것이 드러나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이어졌다”고 적었다. 김 전 기자는 “청와대 출입기자였는데 노 전 대통령 스스로 최도술의 혐의를 보고 받고 ‘눈앞이 캄캄했다’고 했었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김 전 기자는 “노 전 대통령 때에도 가족과 형님이 받아선 안 되는 돈을 받았다. 퇴임 후에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검은 돈을 받거나 전달한 통로로 부인과 형님, 그리고 사위가 등장했다”며 “그때나 또다른 전직 대통령의 사법처리를 앞둔 지금이나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 피의사실을 흘리며 여론재판을 유도하는 검찰의 수사행태도 같다”고 지적했다. 김 전 기자는 “다만 MB가 다른 점은 노 전 대통령(측근)이 당선축하금을 받은 혐의로 임기 초 대선자금 검찰 수사와 임기 말 ‘삼성 특검’까지 받은 사실을 알면서도 당선축하금을 챙긴 파렴치함과 염치를 모르기에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럼에도 공중파에서 진행자와 국회의원이 진영논리에 기대어 아무말 대잔치를 하면 안 된다”면서 “돈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는 있지만 돈 벌려고 대통령 된 사람은 없다.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다면 국민이 불쌍하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이 글에 박 의원은 댓글로 반박했다. 박 의원은 “제가 지적한 것은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금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의미”라면서 “측근이 받아서 대통령당선자 혹은 대통령께 전달되지 않았다면 당선 사례금이라고 단정적 정의를 하는 것도 문제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김 전 기자는 “제가 청와대 출입할 때인데 노 전 대통령이 당선축하금이 아니다라고 명시적으로 부인하진 않았다”면서 “측근이자 회계책임자인 최도술이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SK로부터 11억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를부탁해]‘MB 당선축하금 의혹’ 오리온이 챙긴 대가는 무엇이었나

    [뉴스를부탁해]‘MB 당선축하금 의혹’ 오리온이 챙긴 대가는 무엇이었나

    MB정부 때 비자금 수사받던 담철곤 오리온 회장 ‘3·5 법칙’ 풀려나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2014년에도 회사 돈으로 산 미술품 빼돌려오리온 측 “” 제과·영화 관련 사업을 하는 오리온그룹이 2008년 취임한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에 거액의 당선축하금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 측이 받은 뇌물의 대가로 오리온 측에 어떤 편익을 제공했는지 궁금해집니다.인과관계를 떠나 팩트만 본다면 300억원 규모의 회사 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담철곤(63) 오리온 회장은 MB 정부 때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재벌에 관대한 판결을 일컫는 이른바 ‘3·5 법칙(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적용받은 것입니다. 16일 MBC는 이화경(62) 오리온 부회장 이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내외가 자주 다니던 강남의 한 피부과 병원 원장을 통해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리온 창업주인 고 이양구 동양제과 회장의 둘째딸이자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부인입니다. 이 부회장의 보유주식이 담 회장보다 많아 사실상 오리온의 실질적 오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인 오리온 홀딩스 지분 32.63%를 보유 중입니다. 담 회장은 28.73%, 두 자녀인 담경선씨와 담서원씨도 각각 1.22%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 일가가 60% 이상의 주식을 바탕으로 그룹을 장악하고 있는 셈입니다.오리온 전직 고위 임원 A씨는 MBC와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이 대선 직후인 2007년 12월 말, 10억원 규모의 돈을 당선축하금으로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이 부회장이 자신이 다니는 피부과 병원에 이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자주 온다며, 해당 병원 김모 원장에 돈을 갖다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A씨는 임원 월급에서 갹출하는 방식으로 현금 1억원을 만들고 과자박스에 담아 김 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합니다. 2010년에도 A씨는 오리온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을 김 원장에 건넸다고 MBC는 보도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지시로 이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넸다는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 측이 오리온에 편의를 제공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2010~2011년 오리온은 사정당국의 집중 표적이 됐습니다. 오너나 회사 입장에서 절체절명의 비상상황이었던 셈입니다.참여연대 ‘그사건 그검사 DB’에 따르면 2010년 8월 국세청은 담 회장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에 인수해 편법으로 지분을 늘리고, 오리온그룹 빌라 부지를 저가에 매각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이듬해인 2011년 3월과 5월, 오리온그룹 본사와 계열사, 담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담 회장은 고가의 미술품을 계열사 자금으로 매입하고 위장계열사 임원의 급여 지급을 가장해 회사 돈을 빼돌리는 등 226억원을 횡령하고 74억원 어치의 손해를 회사에 끼친 혐의를 받았습니다.당시 오리온 수사는 ‘오너 비리의 총집합’이라고 볼만큼 방대했습니다. 담 회장은 프란츠 클라인의 작품 ‘페인팅11’ 등 고가 미술품 10점을 회사돈 140억원을 들여 산 뒤 자택에 걸어뒀습니다. 위장계열사나 서류상 회사의 임원에 월급이나 퇴직급을 준 것처럼 꾸며 비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청소나 주방일을 하는 자택 가사도우미를 계열사 직원처럼 꾸며 20억 여원의 관리비를 회사 돈으로 주기도 했습니다. 또 계열사 돈으로 포르쉐 카레라,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등 고가 수입차량 21억원 어치를 구입해 자녀 통학 등 개인 용도에 썼습니다. 계열사 건물을 딸의 사진 스튜디오로 전용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중국 자회사를 헐값에 팔아 회사에 31억원의 손해를 입힌 범죄도 저질렀습니다. 담 회장은 기소 직전 개인 재산으로 160억원을 회사 측에 변제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고 이 부회장의 입건은 유예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지인인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는 미술품을 빼돌리는 데 공모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2011년 10월 열린 1심에서 담 회장은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2년 1월 항소심에서 담 회장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납니다. 수감 8개월 만입니다. 당시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최상열)는 “계열사 관련 범행은 다른 임원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액을 모두 갚은 점, 향후 윤리경영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다짐을 하고 있는 등 개전의 정(뉘우치는 마음)이 있어 보이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2013년 4월 열린 3심도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개전의 정”이 있어 보인다던 담 회장은 또다시 비슷한 범죄에 연루됐습니다. 이번엔 부인 이 부회장이 회사 돈으로 산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회사 돈으로 구입한 4억원 상당의 미술품 2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같은해 10월 1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2월 경기 양평 오리온 양평연수원에 보관하던 회사 소유 미술품인 마리아 퍼게이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드 테이블(triple tier flat surfaced table)’을 계열사 임원을 시켜 자택에 갖다 둔 혐의가 인정됐습니다. 시가 2억 5000만원 상당의 진품을 집에 갖다놓고 연수원에는 모조품을 대신 놓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앞서 2015년 5월에는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부회장실에 걸어 둔 장 뒤뷔페(Jean Dubuffet)의 ‘무제(Untitled)’를 빼돌려 자택에 걸어놨습니다. 이 작품은 오리온이 계열사인 쇼박스에서 빌린 것으로 가치가 1억 74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당시 재판부는 “회사의 미술품 관리를 총괄하는 이 부회장이 미술품을 반출한 사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이 부회장이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면서 미술품 관리를 엄정히 하겠다고 다짐하고, 피해가 원상회복된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리온 측이 이 전 대통령 측에 당선축하금을 건넸는지, 또 그 대가는 무엇이었는지는 검찰이 밝혀야 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MBC 보도를 보면 전직 오리온 임원 A씨는 2012년 비자금 관련 수사를 받을 때 당선축하금 얘기를 검찰에도 진술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검찰이 조서에서 당선축하금이란 용어를 빼자고 하고, 이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한 부분을 얼버무리는 등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리온과 이 전 대통령의 관계를 부각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오리온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전 대통령에 당선축하금을 전달했다는 MBC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 회장과 이 부회장 부부가 이 전 대통령에게 어떤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받은 적이 없고,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보도에 등장한 A씨는 조경민 전 오리온 사장으로 이화경 부회장이 청담동 클리닉 김 원장에게 돈을 전달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전 사장은 오리온 비자금 사건에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살았습니다. 오리온 측은 “앙심을 품은 조 전 사장이 3년에 걸쳐 오너에 대한 지속적인 음해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고 오리온과 조 전 사장 사이에 다수의 민·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라면서 “조 전 사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안은 오리온과 전직 임원의 법적 공방을 떠나 검찰이 명확히 답해야 할 문제입니다. 검찰은 MB 정부 청와대가 당시 오리온 수사 및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이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가 20여가지인데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혐의가 하나씩 터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누군가는 숨기고, 누군가는 외면하고 누군가는 미처 몰랐던 의혹들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폐 청산’을 위해 낱낱히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검찰, MB 당선축하금 알고도 덮었다”…당시 지검장은 최교일

    “검찰, MB 당선축하금 알고도 덮었다”…당시 지검장은 최교일

    MBC가 오리온 그룹 전직 임원 A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당선축하금을 건넨 사실을 검찰이 알고도 덮었다고 보도했다.16일 MBC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2년 비자금을 조성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비자금 사용처 진술 과정에서 서울 청담동의 한 클리닉 김 모 원장에게 3차례, 3억 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08년 4월 이화경 사장의 지시로 현금 1억원, 2010년에도 1억원씩 두 차례에 걸쳐 총 2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고, 이 가운데 2008년에 전달한 돈 1억원은 당선축하금이었다. 그런데 A씨는 당시 검찰이 2008년에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돈, 당선축하금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 질문도 하지 않고, 조서에 적힌 당선축하금이라는 용어를 빼자고 하는가 하면, 이 전 대통령의 이름 대신 ‘정권 실세’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조서에 바꿔 적었다고 주장했다. MBC는 당시 검찰이 현직 대통령의 당선축하금과 세무조사 무마 의혹에 대해 핵심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이를 덮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봉주 전 의원 “정두언 전 의원이 말한 김윤옥 여사의 엄청난 실수는 바로 이것”

    정봉주 전 의원 “정두언 전 의원이 말한 김윤옥 여사의 엄청난 실수는 바로 이것”

    정두언 전 의원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역사가 저지른 “엄청난 실수”와 관련해 정봉주 전 의원이 2일 “당선 축하금을 땡겼을 가능성”이라고 밝혔다.정 전 의원은 이날 ‘정봉주의 정치쇼’에서 “정두언이 발언한 김윤옥 여사 (건은) 당선 축하금을 사전에 땡겼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당선축하금을 보통 부정한 정권이었을 때는 기업들이 알아서 당선축하금을 가져온다. 뇌물 혹은 불법 정치자금”이라고 말했다. ☞[단독]“김윤옥 여사, 대선 때 엄청난 실수…내 사재 털어 무마” 정 전 의원은 이어 “그런데 이것을 달라고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후보가 되는 순간에 바로 그때 2007년은 대통령 당선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압도적으로 우위였거든요. 그러니 ‘우리 곧 당선되니, 당선 축하금을 미리 가져와라’, 이랬을 개연성이 무척 높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수사할 가능성에 대해 정 전 의원은 “검찰이 갈등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것을 그전 정권은 관행이라고 봤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모든 정권에 대해서 수사하라는 물타기에 들어갈 수 있어 무척 위험한 카드”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해당 발언은 아래 영상 시작 50초부분부터 나온다.
  • ‘이팔성, 이명박 일가에 22억 로비’…검찰, 이상주 관련 메모 확보

    ‘이팔성, 이명박 일가에 22억 로비’…검찰, 이상주 관련 메모 확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맏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컴플라이언스팀장(준법경영 담당 전무) 등에게 22억여원의 돈을 건넸다고 적힌 메모와 비망록을 검찰이 확보해 수사 중이다.검찰은 실제로 돈이 이상주 전무에게 전달됐는지, 또 그 돈 중 일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도 전해졌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가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이팔성 전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28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팔성 전 회장이 불법 자금을 집행한 내역을 정리한 1장짜리 메모와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적힌 비망록을 발견했다. 이 자료에는 ‘SD(이상득 전 의원·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8억원’, ‘이상주 14억 5000만원’ 같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선 직전인 2007년 10월 선거자금 용도로 약 8억원, 이 전 대통령이 취임한 이듬해 3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약 3년간 10여 차례에 걸쳐 14억 5000만원을 추가로 줬다는 것이 이른바 ‘이팔성 메모’의 구체적인 내용이라는 것이다. 이팔성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대표적인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출신) 인맥이다.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 출신으로 2004년 우리투자증권 사장에서 물러난 뒤 ‘야인’으로 있었다.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 전 대통령의 제안을 받고 그 이듬해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맡기도 했다. 2007년 대선 때에는 이명박 후보의 상근특보였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취임 직후였던 2008년 3월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 자리에 공모했으나 떨어졌다. 그러나 석달 만인 2008년 6월 정부가 최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약 3년 뒤인 2011년 2월에는 우리금융지주 최초로 회장직을 연임했다. 비망록에 나온 대로라면 이상주 전무에게 돈 전달이 종료된 시기와 연임 성공 시기가 맞아떨어진다. 이 때문에 검찰은 이팔성 전 회장이 처음부터 ‘인사 청탁’ 목적으로 이상주 전무와 접촉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상주 전무뿐만 아니라 돈을 건넨 쪽도 이미 조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돈의 성격에 대해 “공공성을 띠는 금융 공기업 자리와 관련된 돈”이라면서 “당선축하금·사례금 등 여러 가지 목적의 자금이 섞여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이팔성 전 회장을 세 차례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이상주 전무가 이 전 대통령 취임(2008년 2월 27일) 이후에도 돈을 받았다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취임 이전에 받은 자금이 일부 있더라도 그 이후에 돈이 건네졌다면 전체적으로 하나의 범죄인 ‘포괄일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뇌물수수죄의 경우 공소시효가 10년이지만, 이상주 전무에 대한 사법처리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측은 돈의 성격에 대해 다르게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14억 5000만원은 이상주 전무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돈”이라면서 “대선자금으로 받았다는 8억원 역시 이상주 전무는 이팔성 전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아 연결만 해줬을 뿐 얼마가 오갔는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의혹은 이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이상주 전무 개인의 명예에 해를 끼치려는 시도”이라면서 “검찰도 한쪽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듣지 말고 중간에서 ‘배달사고’가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3억 전달’ 라응찬 前회장 무혐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선봉)는 4일 라응찬(77)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서울 남산에서 3억원을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 2013년 2월 경제개혁연대가 두 사람을 고발한 사건을 최근 무혐의 종결했다고 밝혔다. 공소시효를 넘긴 점 등이 고려됐다. 라 전 회장은 공소시효를 열흘 남짓 앞둔 지난달 6일 조사를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논란이 일었던 이 의혹은 2010년 신한은행 사태 때 제기됐었다.
  • 대구교육감 당선축하금 수사착수

    대구의 일부 학교장, 교육청 간부 등이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에게 청탁성의 당선 축하금과 금품을 전달하려 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4일 현직 대구시교육감이 청탁성 금품에 대해 공개 발언을 한 점을 중시하고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경찰은 학교장이나 교육청 간부가 교육감에게 금품을 가지고 왔다는 사실만으로 뇌물공여의사표시죄로 처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우 교육감을 대상으로 사실 확인을 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교육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구의 한 교육단체 관계자는 “얼마 전 전남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뒤 또다시 발생했다.”며 “서울에선 교육감이 인사비리로 물러나기까지 했는데 교육계는 세상이 바뀌어도 하던 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전교조도 성명서를 내고 “교육 관료들의 도덕적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진상 공개를 요구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교육감도 6명에 청탁받아

    전남도 내 교육계 종사자들이 장만채 교육감에게 당선축하금을 전달한 데 이어 대구지역 학교장 등 일부 교육관계자들도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에게 청탁성의 당선 축하금과 금품을 전달했다가 되돌려 받은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3일 우 교육감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대구시교육청 대강당에서 대구 초·중·고 교장 435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학생보호종합대책발표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우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지난 6월 3명이 인사하겠다며 따로 찾아와 봉투를 놓고 갔으며 7월 취임 후에도 또 다른 3명이 교육감실로 찾아와 돈 봉투와 130만원짜리 볼펜을 놓고 갔다.”고 말했다. 우 교육감은 “당시 봉투에 든 돈의 액수를 확인하지 않았으며 잘못된 인사 관행이라고 보고 받은 봉투와 선물을 모두 즉시 되돌려줬다.”고 주장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교과부, 전남교육청 당선축하금 감사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당선자가 공개한 전남교육청 공무원의 당선 축하금 전달 시도에 따른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 13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과부 상시감찰팀 4명으로 구성된 감사반이 15일부터 3일간 도 교육청에서 이른바 ‘돈봉투 사건’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들은 선거 개표일 전후로 도 교육청 교직원들이 장 당선자의 사무실 등을 방문했거나 만난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우선 본청 사무관과 장학관 이상 간부, 국·과장 등 50여명을 직접 면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당선자의 공개 직후 도 교육청 감사실은 이들을 대상으로 확인작업을 벌였으나 돈봉투 연루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특히 이 돈봉투 사건은 사실상 장 당선자와 해당 공무원만이 알 수 있는 것으로 장 당선자가 이름을 공개해야만 진상 파악이 가능한 만큼 이에 대한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 감사실은 교과부 감사에 맞춰 당선자 측에 돈봉투 전달 공무원 명단 확인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지만 제대로 협조가 될지는 미지수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남교육청 간부 당선축하금 물의

    전남도교육청 일부 간부가 새 교육감 당선자에게 돈봉투를 건네려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당선자는 9일 “선거 전부터 교육감 당선 직후까지 몇명의 도 교육청 간부가 돈 봉투를 건네려고 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수십만원~수백만원으로 추정된다. 장 당선자는 “최근 선거 사무실, 커피숍, 식당 등지에서 몇몇 교육청 직원들이 돈 봉투를 건네자 이를 현장에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돈봉투를 준비해 온 이들은 ‘당선 축하금’ 쯤으로 생각한듯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런 관행이 부정·부패로 연결될 수 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해당 공직자에 대해 인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3대 의혹 입증? 무혐의 종결?

    3대 의혹 입증? 무혐의 종결?

    삼성 특검팀이 4일 각종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건희 회장을 전격 소환하기로 한 것은 특검 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이 이 회장에게 조사할 내용은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비자금 불법 조성·관리 의혹 ▲정·관계 불법로비 의혹 등 세 분야다. 주요 의혹을 분야별로 나눠 수사하고 있는 특검보 세 명이 돌아가며 이 회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은 에버랜드 및 서울통신기술 전환사채(CB)·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발행 사건이다. 세 건 모두 계열사가 CB,BW를 의도적으로 저가에 발행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배정, 경영권 승계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게 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에버랜드가 CB를 발행한 1996년 당시 이사로 재직했던 이 회장은 헐값발행에 따른 배임 혐의로 고발됐다. 또 경제개혁연대가 지난달 삼성SDS BW 발행의 핵심 관련자라며 이 회장을 추가 고발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피고발인인 이 두 사건을 조사한 뒤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을 계획이다. 서울통신기술 CB 발행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내용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키로 했다. 비자금 의혹은 지금까지 특검팀이 가장 큰 성과를 낸 분야로 그만큼 이 회장을 추궁할 근거자료도 많이 확보해 놓은 상태다. 특검팀은 삼성생명 차명주식과 삼성증권 등 금융기관에 차명으로 개설한 계좌가 이 회장 소유인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차명계좌에 든 돈이 계열사 등을 이용해 불법 조성한 비자금인지와 지금까지 파악한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도 캐물을 계획이다. 정·관계 불법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이 회장을 상대로 한 수사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다.2002년 대선 당시 정치권에 제공된 채권의 구입자금 출처와 참여정부 실세들에게 건네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당선축하금의 실체를 밝혀 내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또 정·관계 핵심인사들에게 현금ㆍ상품권 로비를 직접 지시했다는 이른바 ‘(이건희) 회장님 지시사항’문건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팀이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광범위하게 조사할 것”이라면서 “추궁해야 할 내용도, 확인해야 할 내용도 많지만 전체적으로 그룹 업무를 총괄하는 분이다 보니 세부적인 내용까지 알고 있을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연장전 돌입 삼성특검 ‘彰往察來’ 실행할까

    연장전 돌입 삼성특검 ‘彰往察來’ 실행할까

    삼성 특검팀이 수사기간을 한 차례 늘려 10일부터 30일 간의 ‘연장전´에 돌입한다. 특검팀이 또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는 수사기간 15일은 주로 사건 정리에 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한 달이 특검 수사의 최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1차 수사기간 60일을 마감하고 연장전에 돌입하는 데 대해 ‘창왕찰래(彰往察來)´라는 사자성어로 입장을 정리했다.‘지나간 것을 밝히고 미래를 살핀다´는 뜻으로 엄정한 수사를 통해 불법적 관행을 밝혀내고 같은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경영권 불법 승계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 4건 가운데 가장 처리가 시급한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피고발인인 ‘e삼성 사건’이다. 이 전무에게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하면 오는 27일로 공소시효 7년이 만료되기 때문에 그 안에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특검팀은 9개 계열사가 200여억원의 적자를 낸 e삼성의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 그룹 차원의 공모가 있었는지를 밝히는 데 주력할 것 같다. 손해액이 최소 50억원 이상이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 공소시효가 10년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계열사들이 입은 손해액을 정확히 추산하는 것도 급선무다. 특검 수사의 하이라이트인 이건희 회장 소환도 2차 수사기간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김용철 변호사 내일 소환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인 불법 로비 의혹 수사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2차 폭로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뇌물 수수 사건은 주로 현물을 주고받아 계좌 추적 등으로도 입증이 힘들기 때문에 당사자들의 진술 구체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유일하게 ‘혐의’를 인정한 관련자인 김용철 변호사를 11일 소환해 실마리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김 변호사가 직접 금품을 전달했다고 밝힌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가 우선적인 수사대상이다.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 제공 의혹 수사도 아직 지지부진하다. 특검 팀은 정치권에 제공된 채권의 유통경로를 쫓아 그 원천을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차명계좌 이용한 비자금 운용 의혹 특검팀은 1차 수사기간 동안 저인망식 수사를 통해 최소 1300여개의 차명계좌를 확인했다.2차 수사기간에는 차명계좌에 입금된 돈의 출처와 용처 파악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계열사에서 무더기로 조성된 흔적 등 비자금의 증거를 찾는 일도 관건이다. 차명계좌 추적을 통해 비자금의 용처를 파악하면 정·관계 로비 수사 등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증권 협박 前직원 소재 추적

    삼성증권 협박 前직원 소재 추적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1일 삼성증권측에 협박 이메일을 보낸 전직과장 박모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자료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삼성 비리’에 대한 제보 접수를 받기로 했다. 특검은 이날 2명의 특별수사관을 내보내 연고지 등을 중심으로 박 전 과장의 소재를 추적했다.2004년 퇴사한 박 전 과장은 회사 측에 “본사 전략기획실에서 현금을 받아 내가 직접 차명계좌를 만들어 관리했다.”면서 차명계좌 100여개를 적은 목록을 첨부한 이메일을 보낸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한남동 사무실에서 첫 브리핑을 갖고 “수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료는 검찰로부터 모두 다 인수받았다.”면서 “기록 검토는 빠른 시간 내에 마치고 본격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자료 검토 뒤 곧바로 사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삼성 특검의 수사대상은 ▲비자금 조성 및 관리 ▲불법경영권 승계 ▲불법로비 ▲2002년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 등 4가지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사건을 맡아온 서울중앙지검 강찬우 부장검사는 계속해서 불법 경영권 승계 부분을 수사하고, 특검보 가운데 유일하게 검찰 출신이 아닌 제갈복성 특검보가 ‘떡값 검사’ 명단 등을 토대로 불법로비 의혹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 함께 특검은 검찰에 이어 경찰, 국세청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을 특별 수사관과 파견공무원 인선작업도 마무리했다. 검찰 파견 수사관은 20여명으로 형사·특수·금융조세조사부 등 다양한 소속의 베테랑급들로 구성돼 있다. 윤 특검보는 이명박 특검법의 동행명령조항을 위헌이라는 헌재의 결정이 삼성 특검에도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삼성 특검팀도 헌재의 결정 취지를 고려해서 동행명령 시행 여부를 생각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특검은 아울러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해 관련 제보 접수에 들어갔다. 윤 특검보는 “신속한 수사를 위해 제보를 받을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 인터넷 카페는 다들 관심을 많이 갖는 수단이니 제보도 용이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이처럼 공개적으로 인터넷 제보를 받겠다고 나선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파견된 이주형 검사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는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http://cafe.naver.com/samsungspecialpro)’이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특검 후보 3인의 면면

    삼성 비자금 의혹 특별검사 후보로 추천된 3명의 공통점은 검사장 출신이라는 점이다. 정홍원 전 법무연수원장은 감찰·특수통이고 고영주 전 서울남부지검장, 조준웅 전 인천지검장은 공안통으로 알려져 있다. 정홍원 전 원장은 1988년 부산지검 동부지청에서 특수부장 검사를 지냈으며 1989년에는 대검 강력과장을 거쳐 1993년에는 서울지검 특수부장을 지냈다. 부산지검장 등을 거쳐 현재는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고영주 전 지검장은 1995년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출신으로 현재는 법무법인 KCL의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조준웅 전 지검장은 1987년 대검 공안과장을 시작으로 서울지검 공안부장과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지검 공안부장 등을 역임한 ‘공안통’이다. 현재는 법무법인 세광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정홍원 전 원장과 고영주 전 지검장은 각각 1999년과 2004년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지냈다는 공통점도 눈에 띈다. 3명의 특검 후보들은 일반 수사업무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고, 차장 및 검사장을 하면서 휘하 검사들을 지휘하는데서도 특수ㆍ경제사범 등 여러가지 문제에 있어 수사기법을 잘 알고 있어 추천하게 됐다는 게 대한변협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감찰·공안 등의 전공분야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업 부조리 수사와 함께 검찰 내에서의 ‘떡값 검사’ 및 최고 권력자에 대한 대선자금, 당선축하금 부분도 특검 수사 대상이기 때문에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감안해 특수ㆍ공안 출신이 추천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의 특성을 감안할 때 특수통이 다소 유리하리라는 게 법조계의 관측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대통령 당선 축하금 의혹 “檢, 2004년 무혐의 처분”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이 대선 직후 기업 등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당선 축하금’에 대해 검찰이 수차례 조사를 벌였지만, 결국 혐의를 확인하지 못하고 내사종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MBC가 30일 보도했다. 대검 중수부는 지난 2004년 9월 노 대통령 측근들이 당선축하금 수천억원을 키움증권 사장에게 부탁해 자금세탁했다는 제보를 받고 하나은행 CD 계좌 51개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키움증권 사장이 교보투신 등 8개 투신사의 펀드매니저들과 짜고 펀드 계좌에 수표를 넣은 뒤 이 펀드를 이용해 하나은행 CD와 채권을 사고 다시 현금으로 돌려받는 수법으로 8000억원의 자금세탁을 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검찰은 혐의를 확인하지 못하고 내사종결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당시 대검 중수1과장이었던 홍만표 법무부 홍보관리관은 “김진홍 특검 당시 수사를 한 번 했고,2004년에 당선축하금과 관련한 제보가 들어와 계좌 추적을 벌였지만 사실과 달라 무혐의처분했다.”면서 “2005년에도 제보가 들어와 담당 부서에서 계좌추적을 했지만 혐의가 없어 내사종결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삼성 특검과 검찰이 할 일

    노무현 대통령이 삼성비자금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어제 밝혔다. 특검법이 가진 법리적인 문제점에도 불구, 노 대통령의 선택이 불가피했다고 본다. 진위를 떠나 삼성 관련 대형 폭로가 이어지고 있고,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하라는 여론이 높았다. 이제 검찰과 특검이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순차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 법무부의 지적처럼 삼성 특검법은 지나치게 수사범위가 넓다. 확정판결이 내려진 사안까지 포함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급하게 입법되어 충분히 거를 여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노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면 당선축하금 수사가 두려워 그랬다는 비난에 직면할 처지였다. 또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법이므로 거부권이 행사되어도 국회가 재의결할 가능성이 높았고, 소모적인 정치논란이 우려되었다. 입법의 미비를 보완하기 위해 차분하게 진상규명을 해나갈 수 있는 인물을 특검으로 골라야 한다. 특검법에 열거된 의혹을 확대·재생산하는 것을 지양하고, 국민 앞에 증거로써 진실을 가려준다는 소명감을 가진 이가 특검으로서 적합하다. 그동안 삼성이 잘못을 저지른 부분이 있다면 엄중하게 죄를 묻되 의혹 제기만으로 기업 자체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 노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의혹도 마찬가지다. 수사시점이 대선이 끝나고 새정부 출범을 전후한 시점이기에 특검에 주어진 책무는 더욱 크다. 특검 도입과 별개로 검찰은 이왕에 구성한 특별수사·감찰본부를 통해 삼성비자금 의혹 수사를 예정대로 진행시키기 바란다. 수사 결과를 특검을 통해 검증받는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검찰이 모든 진실을 밝힐 수도 있다. 그리고 삼성과 노 대통령,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연루 의혹 대상에 오른 이들은 검찰과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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