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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더운 ‘대서’ 지났지만… 폭염은 계속

    가장 더운 ‘대서’ 지났지만… 폭염은 계속

    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인 22일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 설치된 음수대에서 한 시민이 세수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폭우 뒤 다시 찾아온 폭염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대구 뉴시스
  • 2000년 역사 되찾는다…대구시, 달성토성·경상감영 복원 착수

    2000년 역사 되찾는다…대구시, 달성토성·경상감영 복원 착수

    대구시가 2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달성토성과 조선시대 경상도를 관할하던 경상감영 복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원도심을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재탄생시켜 문화·관광자산으로 활용한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과 협의를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국가사적 달성·경상감영 종합 정비계획’은 1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은 대구의 고유한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고 원도심 일대를 살아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달성토성은 삼국사기를 비롯한 문헌에는 261년 축조된 것으로 나오지만, 초기 철기시대 유물도 다수 발견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토성 중 하나로 꼽힌다. 둘레 1.3㎞, 높이 최고 15m로 흙으로 쌓은 성곽 위에 고려·조선으로 넘어오면서 석축을 추가로 쌓아둔 형태로 고대 성곽의 구조와 특성을 잘 보여주는 유산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공원과 동물원 등으로 활용돼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이 훼손된 채로 남아있었다. 이에 대구시는 총 655억 원을 들여 정밀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동물원 이전, 성체 및 내부 복원, 달성역사관·야외전시관·잔디광장 및 휴게공간 조성 등을 2034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경상감영은 조선시대 경상도의 정치·행정·문화 중심지로 대구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핵심 유산이다. 2017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옛 병무청 부지 등 감영 터를 확보하는 등 총 662억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복원한다. 역사적 고증을 거쳐 일부 관아시설도 복원하고 현재 달성공원에 있는 감영 정문인 관풍루도 제자리로 옮길 계획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대구의 원도심 일대는 달성토성과 경상감영, 근대골목으로 이어지는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는 관광 활성화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구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문화유산 복원이 아니라, 대구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살리고, 미래세대에 물려줄 품격 있는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문화자산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원도심 일원을 살아 숨 쉬는 역사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포토] ‘햇볕 샤워’, 동물원 겨울나기

    [포토] ‘햇볕 샤워’, 동물원 겨울나기

    8일 대구 중구 달성공원 동물원 내 벵갈호랑이가 햇볕을 맞고 있다.
  • 대구 두류공원·달성공원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선정

    대구 두류공원·달성공원 ‘아름다운 도시숲 50선’ 선정

    대구 지역 대표 쉼터인 두류공원과 달성공원이 산림청 선정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산림청이 지난 4월부터 ‘삶+쉼=도시숲’이라는 주제로 내건 공모에 전국 916곳의 도시숲이 신청했다. 이후 대국민 선호도 조사와 모범 도시숲 인증위원회 심사를 거쳐 전국의 도시숲 50곳이 선정됐으며, 이 중 대구에서는 두류공원과 달성공원이 포함됐다. 두류공원·달성공원 도시숲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도시 내 녹지공간으로서 가치가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했다. 두류공원 도시숲은 대구 중심부에 위치한 158만㎡ 규모 공원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수목들이 있어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많은 시민이 산책과 휴식을 즐기고 있다. 특히, 두류공원은 2022년 2만4779㎡의 무단경작지였던 유휴부지에 ‘대구대표도시숲’을 조성, 공원의 경관적·생태적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달성공원 도시숲은 옛 달성토성에 조성된 공원으로, 부지 전체가 사적 제62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으로 12만㎡ 다양한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고즈넉한 분위기와 풍성한 숲이 인상적이다. 이곳은 전통 정자와 연못 등이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인기가 많다. 도시숲은 나무와 식물들의 증산작용을 통해 도시의 온도를 낮춰 여름철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흡수해 공기의 질을 개선하며,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도시 환경과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시숲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정통 작가의 깊은 글맛에 혼미하다

    [최보기의 책보기] 정통 작가의 깊은 글맛에 혼미하다

    신기한 일이다. 이래서 앞일은 누구도 알 수 없도록 설계한 신은 공평하다. 어젯밤 시구(詩句)를 생각했다. ‘엄마!/ 부를 사람이 있는 당신/ 고개를 높이 쳐들어라’였다. 양선규 연작소설 『레드빈 케이크』의 표제작 <레드빈 케이크>만 먼저 읽었다. 설마 우연일까? ‘엄마!’를 부르며 시작해 ‘엄마!’를 부르며 끝난다. “아가야, 먹어라. 이건 엄마의 몸이다.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거나 사랑한 적이 없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아가야, 세상에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엄마는 없단다. 어떤 엄마도 자식을 버리지는 않는단다… …” “그래요, 엄마,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죠. 그냥 쉬세요, 엄마… …” 이 대목에서 눈물이 앞을 가려 읽기 진도가 멈췄다. 누구에게나 ‘엄마’는 그렇지 않은가? 나는 2013년 양선규의 『우청우탁(寓淸于濁)』을 읽었다. ‘흐리고 맑음이 둘이 아니다’는 뜻이다. 한평생 살아보니 ‘모든 일이라는 게 때가 왔을 때 그렇게 할 뿐이다. 인생은 늘 그런 식이다. 중요한 일은 항상 먼저 사인이 오는 법이니 너무 애면글면 살지 않아도 된다’는 경륜의 나눔이었다. 신기하다. 오늘 오전 지인이 보내온 글에서 감동으로 얻은 한 문장도 이랬다. ‘Alles hat seine Zeit!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2016년에는 그의 『글쓰기 연금술』을 읽었다. 글쓰기 기술이 아니라 문학과 자아실현을 말하는 책이었다. 작가는 검도 고수다. 당시 그의 문장에는 무도(武道)를 갖춘 ‘칼잽이’의 겸양과 외유내강이 흘렀었다. “가족 부양 같은 주어진 임무에만 목을 매고 사는 건 결구 소나 말, 개나 당나귀의 삶이 아닌가? 비록 자정까지만 딱 유효한 것이긴 하지만, 사람에게는 쥐가 끄는 호박마차 한 대쯤은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감동을 먹이는 ‘레드빈 케이크(Red-bean Cake)’는 우리말로 적두병(赤豆餠), 대구 달성공원 명물 팥앙금빵이다. 대구는 소설가가 유년을 보냈던, ‘엄마와 헤어졌던’ 도시다. 소설가는 6.25 때 북한 피난민 부모를 만나 제주도가 고향이고, 1983년 『난세일기』로 제7회 오늘의작가상을 탔다.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읽다가 시인이 되고 싶어 견딜 수 없었는데 양선규의 『레드빈 케이크』를 읽고 나니 소설가도 되고 싶다. 나머지 14편도 마저 읽고 나면, 큰일이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대구대공원 첫 삽… 홍준표 “판다 대여 구상”

    1993년 공원시설로 결정된 후 30년 동안 삽을 뜨지 못한 대구대공원(계획도)이 8일 착공했다. 2027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대구시와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이날 수성구 삼덕동 대구대공원 사업부지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하병문 대구시의회 부의장, 김대권 수성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진행되는 대구대공원은 약 185만㎡ 부지에 만들어진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5만㎡ 이상 공원을 대상으로 공원 면적의 70% 이상을 공원시설로, 30% 이하는 공동주택 등 비공원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구대공원은 전체 면적의 85%가량인 157만 5000여㎡ 부지에 공원시설이, 나머지 15%가량인 27만 4000여㎡ 땅엔 비공원시설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조 5000억원이며 공원에는 동물원과 반려동물테마파크, 산림레포츠시설, 편익시설 등을 조성한다. 비공원 시설에는 공공주택 등이 들어선다. 인접한 대구미술관과 대구간송미술관, 삼성라이온즈파크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대공원은 50년 이상 돼 낙후된 중구 달성공원 동물원을 품게 된다. 시와 공사는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동물들의 충분한 서식지 확보에 중점을 두고 동물원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판다를 데려오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착공식을 하루 앞둔 7일 기자들과 만나 “대구대공원 활성화를 위해 판다를 대구로 데려오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며 “최근 판다의 고장인 중국 쓰촨성 방문 때 관계자들에게 판다 대여를 요청했더니 중앙정부만 ‘오케이’하면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 30년 끈 대구대공원 착공… 홍준표 “중국서 판다 대여 검토”

    30년 끈 대구대공원 착공… 홍준표 “중국서 판다 대여 검토”

    1993년 공원시설로 결정된 후 30년동안 삽을 뜨지 못한 대구대공원이 8일 착공했다. 2027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대구시와 대구도시개발공사는 8일 수성구 삼덕동 대구대공원 사업부지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하병문 대구시의회 부의장, 김대권 수성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구대공원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진행되는 대구대공원은 약 185만㎡ 부지에 만들어진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5만㎡ 이상 공원을 대상으로 공원 면적의 70% 이상을 공원시설로, 30% 이하는 공동주택 등 비공원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구대공원은 전체 면적의 85%가량인 157만5천여㎡ 부지에 공원시설이, 나머지 15%가량인 27만4천여㎡ 땅엔 비공원시설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1조5000억원이 들며 공원에는 동물원과 반려동물테마파크, 산림레포츠시설, 편익시설,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비공원 시설에는 공공주택 등이 들어선다. 인접한 대구미술관과 대구간송미술관, 삼성라이온즈파크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대공원은 50년 이상 돼 낙후된 중구 달성공원 동물원을 품게된다. 시와 공사는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동물들의 충분한 서식지 확보에 중점을 두고 동물원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판다를 대구대공원으로 데려오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착공식을 하루 앞둔 7일 기자들과 만나 “대구대공원 활성화를 위해 향후 판다를 대구로 데려오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며 “최근 판다의 고장인 중국 쓰촨성 방문 때 성 관계자들에게 판다 대여를 요청했더니 중앙정부만 ‘오케이’하면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 세금 수십억 들였는데…‘역사 왜곡’ 순종 조형물 결국 철거

    세금 수십억 들였는데…‘역사 왜곡’ 순종 조형물 결국 철거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던 대구 달성공원 앞 순종 황제 어가길 조형물이 철거된다. 대구 중구는 17일 달성토성 진입로 환경정비 사업을 통해 달성공원 앞 중앙 보행섬에 설치된 ‘순종 황제 어가길 조형물’을 철거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공조형물 해체 심의를 통해 순종 조형물을 해체하기로 결정했고 구에서 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오는 22일 철거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순종 황제 어가길 조형물이 철거되면 해당 공간은 도로로 원상복구 돼 기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어진다. 대구 중구는 2013년 순종어가길 조성사업을 시작해 사업비 70억원 이상을 들여 2017년 사업을 마무리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1909년 전국 순행을 떠나 대구를 처음 방문한 것을 모티브로 순종이 다녀간 대구 북성로에 쌈지공원을 만들고 민족지사 양성소였던 우현서루 터와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인 광문사 터(현 수창초등 후문 대성사 자리)에 공원을 꾸몄다. 걷기 좋도록 주변 환경을 개선했고 거리 갤러리를 조성하는 등 역사성을 복원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추진했다. 순종 조형물도 사업의 일환으로 함께 설치됐다. 그러나 해당 사업은 초기부터 지역 역사학계의 비판을 받았다. 순종 황제는 1909년 1월 7일 대구를 시작으로 마산과 부산 등 남부 도시를 12일까지 돌았지만 이 순행은 순종의 자의적 결정이 아니라 조선통감인 이토 히로부미가 강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목적 역시 독립을 지키려는 조선 의병들의 투쟁을 억누르고 일제에 순종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었다. 의도는 일정에서도 드러난다. 순종은 부산항에서 일제의 제2함대 기함 아즈마에, 마산항에서는 일본 기함 가토리에 승선해 메이지 일왕에게 축배를 들었다. 즉 대한제국 황제 순종의 대구 순행은 일제에 굴복한 비극적이고 굴욕적인 어가행렬이었다.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는 “반일 감정을 잠재우려는 일제 속셈을 알고도 따라나선 순종 처지를 안다면 수십억원 세금으로 관광 상품화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당시 군복을 입고 다녔다는 순종의 차림을 대례복 차림으로 왜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대구 중구 측은 “굴욕의 역사라 해서 숨길 필요는 없고 상징 조형물에는 다크 투어리즘과 부합되는 설명문이 있어 보는 이들이 역사를 직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여러 가지 논란과 함께 통행로가 좁아졌다는 민원도 많았다”며 “내주 철거를 끝내고 올 연말까지 진입로 확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바깥 세상이 궁금했나…동물원 탈출한 침팬지 ‘루디’ 하늘나라로

    바깥 세상이 궁금했나…동물원 탈출한 침팬지 ‘루디’ 하늘나라로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탈출한 침팬지 2마리가 우여곡절 끝에 모두 포획됐으나 이중 한 마리는 마취총을 맞고 폐사했다. 11일 대구경찰청·도시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야생동물구조 동물병원에서 회복 중이던 수컷 침팬지 ‘루디’가 폐사했다. 올해 25살인 루디는 이날 오전 9시 11분쯤 암컷 침팬지 ‘알렉스’와 함께 침팬지사를 청소하던 사육사를 밀치고 동물원 밖으로 탈출했다. 암컷 알렉스는 사육사의 유도에 따라 오전 9시 30분쯤 포획돼 침팬지 우리 안으로 무사히 들어갔다. 하지만 수컷 루디는 인근 주택가인 달성토성 외곽으로 이동했고, 결국 사육사가 마취총 세 발을 쏜 끝에 오전 10시 40분쯤 포획됐다. 도시관리본부 측은 “주택가로 이동한 루디가 공격성을 보여 불가피하게 마취총을 사용해 제압했다”고 설명했다. 마취총을 맞은 루디는 곧장 동물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폐사 사유는 기도 폐쇄에 따른 질식사였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올해 50살인 수컷 아시아코끼리 ‘복동이’가 폐사했다.
  •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서 침팬지 2마리 탈출… 마취총 등으로 포획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서 침팬지 2마리 탈출… 마취총 등으로 포획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 우리를 탈출한 침팬지 2마리가 경찰과 소방 당국에 의해 포획됐다. 11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중구 달성공원에서 사육 중인 침팬지 2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30분쯤 공원을 배회하던 암컷 1마리를 포획했고, 수컷 1마리는 마취총으로 제압했다. 포획 과정에 사육사 A(46)씨가 왼팔에 4∼5㎝의 열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상황 종료까지 마취총 세 발이 사용됐고, 관람객 10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달성공원 동물원 관계자는 “암컷은 9시 30분쯤 우리로 들어가도록 설득했다고 들었다”라며 “사육팀에서 탈출 과정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에서는 지난 4일 몸무게가 5t인 50살 수컷 아시아코끼리 ‘복동이’가 숨을 거두기도 했다.
  • 50살 코끼리 ‘복동이’ 하늘나라로…사인은 ‘심장 속 지방덩어리’

    50살 코끼리 ‘복동이’ 하늘나라로…사인은 ‘심장 속 지방덩어리’

    1975년부터 대구 달성공원에서 사육 중이던 수컷 아시아코끼리 ‘복동이’가 지난 4일 하늘나라로 떠났다. 6일 대구시 도시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50살인 복동이는 2살 때인 1975년 한 기업의 기증으로 달성공원의 명물이 됐다. 몸무게가 5t에 달할 정도로 그동안 건강하게 지내온 복동이는 지난 6월부터 발톱주위염 증상과 노령으로 인한 체력 저하 현상을 보였다. 공원관리소는 복동이를 치료하기 위해 서울대공원 코끼리 전담팀과 협조해 발 관리 시설을 설치하고, 경북대 부설 동물병원 야생 동물전공 교수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 공원관리소는 기존의 냉난방 시설에 추가로 송풍 겸 환풍기를 설치하고 바나나, 수박 등 복동이가 좋아하는 특별사료도 공급했다. 그러나 복동이는 지난 4일 치료 중 쓰러졌다. 사육사들이 크레인을 동원해 복동이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고 2차례 시도했지만 복동이는 결국 영영 눈을 감았다. 대구시는 사육하는 코끼리의 경우 평균수명이 약 40년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규 대구시 도시관리본부장은 “부검을 실시한 결과 노령으로 인해 심장 내부에 지방 덩어리가 과도하게 축적돼 혈액순환을 막아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체 처리 등 사후 조치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코끼리 사체는 뼈 표본화 작업을 하지 않고 소각 방식으로 처분했으며 현 상황에서 코끼리 추가 도입 계획은 없다.
  • [포토] 불곰의 피서 ‘얼음 간식’

    [포토] 불곰의 피서 ‘얼음 간식’

    폭염경보가 발효된 27일 오후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서 불곰이 과일과 채소로 만든 얼음 간식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 전 남편 폭력에 하반신 마비된 女…17일간 전국 끌려다니다 구조

    전 남편 폭력에 하반신 마비된 女…17일간 전국 끌려다니다 구조

    전 부인을 폭행해 하반신 마비에 이르게 한 것도 모자라 17일 간 차와 모텔에 감금, 전국을 돌아다닌 30대 남성이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15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이종길)는 강도, 상해, 감금 등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와 B씨는 2021년 6월 B(37)씨와 결혼했다가 지난해 3월 협의 이혼했다. 지난해 1월 13일 군포 한 모텔에서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A씨가 B씨를 폭행해 전치 4주의 골절상을 입혔고, 두 사람은 그 사건으로 이혼에 이르렀다. 이후 A씨는 이혼에 이르기까지 정신적, 금전적 손해를 보상하라며 B씨에게 여러 차례 돈을 요구했다. 지난해 9월 16일에는 경기도 군포 자신의 집에서 만남을 거절한다는 이유로 B씨를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A씨의 폭행에 기절한 B씨는 3일 뒤 정신을 차렸으나 손발 마비 증세를 보였다. 하지만 A씨는 그런 B씨를 강제로 차에 태워 화성, 나주, 김천, 서울, 강릉, 정선, 충주, 천안 등 전국 각지를 떠돌아다녔다. 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B씨 상태가 악화했으나 병원에 가기는커녕 휴대전화를 빼앗아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했다. 폭행과 감금으로 B씨를 길들인 A씨는 3000만원을 갈취하기도 했다. B씨는 납치 약 17일만인 지난해 10월 5일대구 동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피해를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그를 업어 구출했다. 그러나 A씨의 범행은 계속됐다. 지난해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약 사흘간 150회에 걸쳐 B씨에게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강도, 상해, 감금, 스토킹, 재물손괴,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는 “B씨와 여행을 떠난 것 뿐이고, 대구 달성공원을 비롯해 영화관과 쇼핑몰 등 사람이 많은 장소를 다녔음에도 B씨가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불규칙한 동선은 일반적 여행이라 보기 어렵고, 하반신 마비상태에서 병원 진료조차 받지 못한 채 여행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봤다. 이는 신체적 상해를 입은 피해자가 심리적 위축 상태 혹은 자포자기 상태에 있었음을 암시한다고 해석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매우 중한데도 감금, 방치해 현재까지 하반신 마비와 공포, 불안감 등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했음에도 터무니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A씨의 모든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했다.
  • ‘음주운전 참변’에도…대구서 낮 2시간 만에 4명 적발

    ‘음주운전 참변’에도…대구서 낮 2시간 만에 4명 적발

    대구경찰청은 13일 낮 두 시간 동안 대구 시내에서 불시 음주운전 단속을 벌여 음주 운전자 4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쯤 중구 달성공원 앞 한 도로에서는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243% 상태로 차를 몬 운전자가 단속됐다. 비슷한 시간 달성군의 한 도로에서도 음주 운전자가 적발됐다. 이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062%로 확인됐다. 이밖에 2명이 더 시내 각지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이들 모두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이번 단속은 최근 대전에서 벌어진 만취 운전자의 스쿨존 초등생 사망사건을 계기로 실시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 8일 오후 2시21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중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인도를 지나던 중 이곳으로 돌진한 음주운전 차량에 배승아(9)양을 포함한 초등생 4명이 치였다. 이 가운데 배양은 숨졌다. 이런 참변이 일어났음에도 여전히 음주운전이 횡행하는 것이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총 8만 6747건으로 사망자는 157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2017년 1만 9517건, 2018년 1만 9381건, 2019년 1만 5708건, 2020년 1만 7247건, 2021년 1만 4894건이다.
  • 초고층 주상복합 최고가 갱신… “인기 여전하네”

    초고층 주상복합 최고가 갱신… “인기 여전하네”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들의 선호도가 여전한 가운데 주요 랜드마크 주상복합이 올해 속속 실거래가를 갱신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목동 ‘하이페리온’ 전용 167.44㎡가 33억원에 거래됐다. 2020년 6월 21억 7000만원에 비해 10억원 이상 뛴 가격이다. 지방 공동주택으로는 유일하게 2022년 공시가격 상위 10위 내 이름을 올린 ‘해운대 엘시티더샵’은 지난 3월 전용 161.98㎡가 48억 5000만원에 팔리며 최고 거래가를 갱신했다. 분양시장에서의 경쟁률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5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최고 49층 높이의 주상복합단지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09.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경북 포항에서 분양한 45층 주상복합단지 ‘포항자이 디오션’ 역시 평균 124.0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초고층 주상복합은 사생활 보호에 유리하고, 조망권과 일조권을 갖춰 꾸준한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며 “주로 준주거 입지에 지어지는 만큼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가 잘 조성되고, 단지 내부에 주거와 상업시설이 공존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공급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주요 주상복합 단지가 있다. 먼저 현대건설이 대전 중구 선화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다. 다음달 분양을 앞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의 5개동, 전용면적 84㎡~174㎡ 총 8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희소가치가 높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단지가 들어서는 대전 선화동 일대는 재개발·재건축 등을 통해 약 2만여 가구의 대규모 신흥주거타운으로 바뀔 예정이다. 입주 예정인 아파트를 포함해 약 3000가구의 초고층 아파트가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으며, 단지는 지상 최고 49층의 초고층 높이의 랜드마크로 선화동 일대의 스카이라인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건설은 초고층 주상복합 ‘대구역 센트레빌 더 오페라’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4층 2개동, 아파트 245가구와 오피스텔 44실 총 289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마련된다. 대구역 센트레빌 더 오페라는 대구지하철 1호선과 경부선이 지나는 대구역이 걸어서 500m에 있는 역세권 단지며, 대구역을 통해 KTX·SRT가 지나는 동대구역까지 3정거장이면 이동 가능하다. 대구지하철 3호선 달성공원역도 가깝다. 일성건설㈜은 충남 천안 동남구 문화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43층의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트루엘 시그니처 천안역’을 공급한다. 최고 43층 높이의 고층에 독창적인 외관 설계가 적용된 하이엔드 주거 공간이다. 전용 78㎡, 84㎡, 146㎡, 152㎡ 중대형 타입의 아파트 236가구와 오피스텔 30실로 구성되며 피트니스센터, GX룸, 클럽하우스 등의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 이정선 광주교육감 옛 대구감옥터 참배 눈길

    이정선 광주교육감 옛 대구감옥터 참배 눈길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이 22일 한말 호남의병장들이 순국한 옛 대구감옥 터를 찾아 헌화, 참배했다. 대구감옥은 일제 침탈이 본격화한 1910년대 심남일, 안규홍 등 호남의병 43명이 사형을 당한 역사적 현장이며 광주 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주요 인사 151명이 수감됐던 곳이다. 이 교육감은 삼덕교회 입구에 설치된 대구형무소 상징 조형물 앞에서 순국 의병장과 항일독립운동가들을 기리며 헌화하고 묵념했다. 상징조형물은 옛 대구감옥과 대구형무소 때 사용된 붉은 벽돌로 만든 담벽으로, 벽돌에는 호남 의병장들의 이름이 흰색 페인트로 씌여 있다. 호남 주요 기관장 중 옛 대구감옥을 찾은 것은 이 교육감이 처음이다. 이 교육감은 “한말 의병과 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의 항일 애국지사들이 숨지거나 모진 고초를 겪은 역사 현장을 이제야 참배하게 돼 만시지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학생과 교직원의 역사 직무연수 현장으로 자주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특히 광주교육청과 대구교육청이 협력해 달구벌과 빛고을의 역사교육 협력방안인 이른바 ‘달빛 역사동맹’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참배 후 이날 오후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을 만나 양 지역의 역사교육 협력 방안도 제안했다. 시교육청은 대구의 2·28 학생운동, 국채보상운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을 상호 연계하는 현장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11월 남도지역 항일운동과 인연이 있는 대구·경북지역 역사현장을 답사하는 교원 역사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점차 양 지역의 학생 교류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교육감이 참배한 옛 대구감옥 뿐 아니라 광주학생독립운동 주요 인사들이 출옥 후 기념촬영한 대구 달성공원, 광주학생독립운동 주모자로 옥고를 치른 김보섭 선생의 고향인 안동 지역 등을 포괄적으로 묶어 ‘대구에서 바라본 광주학생독립운동’ 같은 연수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5.18 대구에 알린 60대 5명 40여년만에 무죄 선고

    5.18 대구에 알린 60대 5명 40여년만에 무죄 선고

    1980년 5·18 때 대구에 광주 소식을 알린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60대 5명이 40여년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부(이상오 부장판사)는 18일 5·18 당시 유언비어를 유포한 혐의(계엄법·반공법 위반 등)로 기소된 A씨 등 5명에 대한 재심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계엄포고 제10호가 헌법·계엄법에서 정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범죄 구성요건이 추상적이고 모호하게 규정돼 적용 범위가 광범위하고 포괄적이어서 죄형법정주의 원칙에 위배돼 피고인들의 혐의는 범죄가 되지 않거나 범죄의 증명이 없는 상황에 해당해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A씨 등은 1980년 5월 대구 반월당 부근의 한 다방, 달성공원 등지에서 “광주가 피바다가 되었다. 공수부대원이 학생을 대검으로 찔러 죽였다”는 등의 소문을 퍼뜨린 혐의로 계엄보통군법회의에 넘겨졌다. 이들은 당시 군법회의에서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등을 선고받았다. A씨의 유족과 나머지 피고인 4명은 2020년 대구지법에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재심개시결정을 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어느 학교에나 있는 향나무이지만/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어느 학교에나 있는 향나무이지만/식물세밀화가

    식물세밀화를 그리면서 스스로 다짐한 것 중 하나는 어린이를 위한 교육만큼은 자주 하자는 것이다. 내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나무 한 그루와 풀 한 포기를 관찰했던 경험이 자연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 더구나 지금 시대의 어린이들은 내 어린 시절보다도 다양한 식물을 만날 기회가 적다. 아파트를 짓고 도로를 내느라 뒷동산은 사라져 가고, 인공적으로 만든 도시 화단에서는 늘 비슷한 식물만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어린이들에게 식물을 그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기 위해서는 식물이 사는 곳, 자연 속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개인 작업량이 많아지면서 예전만큼 어린이 교육을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열정적인 교사들로부터 교정의 식물을 그림으로 그리는 수업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그리고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학생들이 생각보다 학교에 사는 식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격적인 수업 전에 ‘학교 정원 나무 중 특별히 좋아하는 나무가 있는지’ 묻는다. 한 학생은 “정문 옆에 있는 나무는 잎이 되게 큰데 가을에 노랗게 물들어요”라며 특정 개체의 특성을 설명하기도 하고, 또 다른 학생은 “학교에 무궁화가 있어요”라고 교정의 식물명을 정확히 말하기도 한다.선생님들은 내게 수업을 제안할 때 “우리 학교 교정에 나무가 그다지 많진 않은데, 그래도 괜찮을까요?”라고 자신 없는 목소리로 말하기도 한다. 막상 학교에 가서 교정을 돌아보면 수십 종의 식물 목록을 기재하게 되고, 이토록 많은 식물이 학교에 있었다며 우리 모두 놀란다. 오래된 학교일수록 나무는 우거지고 식물은 다양하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화단의 나무를 분석한 2007년 연구에 따르면 학교당 평균 41종의 나무가 식재돼 있다고 한다. 학교 화단이라고 해서 특별한 나무가 크는 건 아니다. 개교 당시 주요 조경 식물을 심은 것뿐이고, 이것은 관공서와 공공빌딩 화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또한 산철쭉, 사철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회양목의 경우 80% 이상의 초등학교에 한 그루 이상은 꼭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학교 교정의 필수 나무’ 중에는 향나무속 두 종인 향나무와 가이즈카향나무도 눈에 띈다. 나 역시 매번 학교 수업 때마다 향나무에 관해 설명해야 했다. 향나무는 이름대로 독특한 향이 나서 향을 피울 때 쓰는 나무다. 지금이야 향을 사서 쓰지만, 옛날에는 향나무 가지를 이용했다. 제사를 많이 지내던 절이나 궁궐에는 향나무가 참 많다. 1970~1990년대엔 향나무가 도시 조경수로 인기였다. 전정(식물의 모양을 다듬는 일)을 하면 원하는 형태로 수형을 만들 수 있고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도 않다. 교실 창가로 보이는 독특한 수형의 향나무는 내 학창 시절 속 학교 풍경만이 아니었던 것이다.내가 일하던 수목원 연구실로 가이즈카향나무에 관한 문의가 자주 왔다. 이 나무는 1909년 이토 히로부미가 대구 달성공원에 기념수로 심은 뒤 전국으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관공서와 학교에선 가이즈카향나무를 베어내고 다른 바늘잎나무로 심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그러나 가장 최근 연구를 보면 관공서와 학교에 가이즈카향나무가 주로 심어진 것은 1970년대다. 이토 히로부미가 달성공원에 향나무를 심은 때와 시기적 차이가 커서 큰 관련이 없다는 의견도 많다. 또한 가이즈카향나무가 일본 특산식물이거나 일본 원산의 향나무가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분포하는 향나무 중 바늘잎만 있는 개체를 일본에서 육성해 만든 품종이고, 일본의 특정식물이 아닌 세계적으로 이용되는 조경수이기에 우리나라의 가이즈카향나무를 베어내는 것이 수십 년간 살아온 나무를 베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을까 싶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향나무로는 대표종인 향나무와 섬향나무, 눈향나무, 곱향나무, 단천향나무, 연필향나무 등이 있다. 그중 눈향나무는 포복성이기 때문에 땅을 덮는 조경수로도 도시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향나무를 그릴 때에는 바늘잎과 비늘잎이 달린 가지 모두를 그려야 한다고 말한다. 향나무는 나무 한 그루에서 바늘잎과 비늘잎, 두 가지 형태의 잎이 난다. 멀리에서 향나무를 볼 때엔 인간이 만들어 낸 수형만이 돋보이지만,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서면 향나무만이 가진 독특한 향과 잎의 다양성을 발견할 수 있다. 교정에 더욱 다양한 식물종이 식재되기를 바란다. 학교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가장 오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 공자형도 되구 찬또배기도 되구… 다~ 어울린 ‘대구’

    공자형도 되구 찬또배기도 되구… 다~ 어울린 ‘대구’

    지역민 살핀 ‘노블레스 오블리주’ 서침그를 배향하는 구암서원서 유생 체험을강학당 배경에 ‘미디어 파사드’ 인상적공자가 주인공인 도동서원 본래 그대로가수 이찬원 덕에 옥연지도 핫플로 인기대구는 옛것과 새것이 절묘하게 버무려진 도시다. 마천루 아래 고택이 있고, 미디어 파사드로 화사한 밤을 연출하는 서원도 있다. ‘리즈’ 시절을 보냈을 유생들을 기억하며, 이 공간들을 둘러보는 느낌이 퍽 독특하다. 구암서원으로 먼저 간다. 대도시 중심부에서 주민들에게 숨통 같은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구암서원과 마주하며 달성 서씨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달성 서씨는 대구의 명문가다. 높은 사회적 신분에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해 왔고, 그만큼 대구 사람들의 삶에 많은 선한 영향력을 줬다. 이를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해도 틀리지 않겠다. 그중 한 명이 구계 서침이다. 서침 이야기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오른다. 당시 조선의 왕 세종은 서침에게 달성 서씨들이 모여 살던 세거지를 군사용 부지로 내달라고 요구한다. 다른 곳에 정착지를 마련하고 세록(대를 이어 받는 녹봉)을 주겠다고도 했다. 한데 서침은 땅은 국가에 헌납할 테니 대신 대구 백성들의 환곡 이자를 감해 달라고 청한다. 집안의 영달보다 지역민의 삶을 앞세운 거다. 이때 헌납한 땅이 여러 경로를 거쳐 현재의 달성공원이 됐다. 훗날 일제강점기 때 후손 서상돈이 달성공원을 발판으로 국채보상운동을 벌였으니, 대를 이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셈이다. 구암서원은 서침을 배향하는 공간이다. 무려 6명의 왕에게 중용됐다는 조선 전기의 문신 서거정과 서성, 서해 등도 함께 배향하고 있다. 서원 하면 보통 고리타분하고 경직된 공간을 떠올린다. 구암서원은 다소 다르다. 역사를 콘텐츠 삼은 체험형 여행지를 지향하고 있다. 유생으로 일주일 살아보기, 사대부 집안의 접객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연비 디미방 체험 등 ‘무게를 쫙 뺀’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있다. 사람들 곁으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는 뜻이다.가장 인상적인 건 미디어 파사드다. 서원의 핵심 건물 중 하나인 강학당을 배경 삼아 펼쳐지는 조명쇼다. 여기가 어딘가. 오래된 것의 대명사 격인 서원이다. 선현들을 모신 장소에서 이 무슨 경박스런 짓거리냐며 금방이라도 어르신들의 지청구가 퍼부어질 듯하다. 하지만 어르신의 메마른 헛기침 소리 하나 없이, 미디어 파사드는 잔잔하고 화사하게 진행됐다. 강학당의 격자무늬 문 위로 성현들의 가르침이 흐르고, 어둠만 가득했던 뜨락은 난초와 매화가 번갈아 피고 지는 꽃밭으로 변했다. 고리타분했던 공간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는 순간이다.구암서원이 변화를 지향하고 있다면 도동서원은 서원 본래의 모습이 오롯한 공간이다. 도동서원은 ‘공자를 떠받드는 산’ 대니산 아래 있다. 서원의 이름인 ‘도동’(道東) 역시 ‘공자의 도(道)가 동쪽(東)으로 왔다’는 뜻이다. ‘이 구역’의 주인공은 단연 공자인 셈이다. 도동서원이 배향하는 인물은 대니산이란 이름에 의미를 부여해 준 한훤당 김굉필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도동서원은 시간을 길게 잡고 둘러봐야 할 곳이다. 서원 앞 은행나무부터 서원 안의 작은 석물에 이르기까지, 깃든 이야기를 따라가자면 하루해도 짧다.남평문씨 본리세거지도 고풍스럽다. 고려 말에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의 후손들이 거주하는 마을이다. 십여채의 오래된 한옥과 토담길, 마을 앞 목화밭 등 볼거리가 많다. 이맘때는 주황빛 능소화가 마을을 빛낸다. 오래전 나라님이 장원급제한 이에게 어사화로 내려줬다는 꽃이다. 능소화는 흙담장 너머에서 피고 있다. 무리 짓지 않고 피어 한결 고절한 느낌이다.요즘 한창 뜨고 있는 여행지 한 곳 덧붙이자. 옥연지다. 방송인 송해의 이름을 따 송해공원이라고도 불린다. 옥연지가 사람들의 입길에 자주 오르내리게 된 건 ‘찬또배기’ 트로트 가수 이찬원 때문이다. ‘미스터 트롯’이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대구의 아들’로 자리잡은 그는 대구 사람들에게 거의 코로나 백신과 ‘동급’이다. 이른바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누구보다 많은 치유와 위로를 안겨 줬다는 이유에서다.그런 그의 부모가 옥연지 인근에 카페를 열었다. ‘대구의 아들’ 역시 한가할 때마다 내려와 얼굴을 비췄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란 옷(이찬원을 상징하는 색이라고 한다)을 맞춰 입은 그의 팬들이 몰려들었고, 한순간에 인증샷 명소가 됐다. 평일에도 그의 이름을 래핑한 핑크빛 버스에서 노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줄지어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여행수첩 →무심사는 달성공단에서 창녕 쪽으로 가다 길 오른쪽의 이정표를 보며 들어가야 한다. 인도처럼 보이지만 자전거 도로와 차도 등 다목적으로 쓰인다. 외길이어서 무심사까지 간 뒤 되돌아 나와야 한다. 주차 공간은 무심사 인근까지 가야 나온다.→녹양구이는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식당이다. 대구 곳곳에 지점이 있는데, 두산동이 본점이다. 소고기 뭉티기(육사시미)와 돼지고기 숯불구이 등 네 가지 요리를 세트 메뉴로 맛볼 수 있다.
  • 대구도시철도 1호선·3호선 도보로 이용

    대구도시철도 1호선·3호선 도보로 이용

    현대건설은 이달 대구 중구 태평로3가 221-5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총 2개 블록, 390가구로 구성된다. 지하 5층~지상 41층, 아파트 전용면적 84㎡ 총 216가구, 단지 내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대구역 퍼스트’로 구성된다. 상업시설은 지상 1~3층에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과 3호선 달성공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인 데다 인근으로 태평로 일대의 완성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입주 즉시 편리한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변으로 다수의 힐스테이트 단지가 들어서 브랜드 타운이 조성되면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 인프라도 편리하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과 3호선 달성공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대구역에 대구권 광역철도가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인근의 롯데백화점 대구점, 이마트 칠성점, 번개시장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문화시설과 경북대병원, 동산병원 등의 의료시설도 가깝다. 견본주택은 대구 중구 교동 32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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