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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기준 완화 추진…올 폭염 대책도

    당정,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기준 완화 추진…올 폭염 대책도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 등 당정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 기준 완화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올해 여름 폭염을 대비해 취약계층 130만 가구에 에너지바우처 월 5만 3000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1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연 고위급 협의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이 밝혔다. 당정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신청을 조금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수립하고, 중소기업의 경우 대체 인력 채용 지원 확대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연근무 장려금 지원 확대, 아빠 출산휴가 기간 확대, 다양한 유연근무 모델 개발 등 육아를 위한 물적 기반을 확충하는 방안을 포함한 저출생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당정은 저출생 문제가 국가적 비상사태 수준이고, 이를 해결하는 게 국정의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당정은 또 저출생 문제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깊이 연관돼 있다고 판단, 구조적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도 지속해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꽤 많은 시간 논의했다”며 “정부 측에서도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이날 회의에서 ▲부안 지진 ▲저출생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여름철 재해대응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발생한 부안 지진 피해에는 재정 지원이 적기에 이루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에 정부는 이재민 구호, 응급복구 등에 필요한 비용을 재난안전특별교부세로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심리지원을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의 심리회복을 돕기로 했다. 민간 건축물의 내진성능평가 및 내진보강 비용 지원과 함께 부안지역 단층조사를 조기에 실시하는 방안 등 중장기 지진방재 대책 마련에도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올 여름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면서 당정은 6월24일부터 9월6일까지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지정하고 수급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약 130만 가구에 대해 하절기 에너지 바우처를 지난해보다 1만원 인상된 월 5만 3000원을 지원한다. 약 360만 가구에 대해서는 지난해 인상된 전기요금을 1년 유예하는 정책도 추진키로 했다. 여름철 재해대응책으로는 취약 계층을 위해 경로당 냉방비 지원을 11만 5000원에서 17만 5000원으로 확대하고 119 폭염구급대를 운영한다. 이 밖에도 산사태 취약지역 약 3만개소를 점검하고 산사태 예측정보도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세분화하여 대피시간을 1시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반복되는 지하차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무원, 경찰, 민간인 등 4명을 지하차도 담당자로 지정한다. 지하차도 통제기준 침수심 15㎝ 신설 등을 추진한다.
  • 4.9지진에 놀란 제주,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4.9지진에 놀란 제주,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2021년 12월 14일 오후 5시 19분쯤 제주 사람들이 ‘우르르 쾅쾅’ 벼락치는 소리에 모두 깜짝 놀라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날 서귀포시 서남서쪽 3.2㎞ 지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긴급재난경보에 놀라 모두가 밖으로 뛰쳐나왔다. 이 지진에 의한 진동은 전라남도, 충청남도 심지어 서울에서도 감지되었다. 1978년 지진 관측 이래 국내 11번째,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기록됐다. 제주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JRI이슈브리프 ‘2021년 12월 14일 지진 발생과 향후 과제’을 통해 지진 대응체계를 재정비하기 위해 지하단층조사의 조기 시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1978년부터 2020년까지 지진 발생횟수는 1954회, 규모 3이상 지진은 422회로 나타났다. 지진 관측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큰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지진이며, 그 다음은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지진이다.제주지역의 지진발생 현황을 보면, 2001년 이후 지진 발생빈도는 연평균 5.3회로 전국 연평균 약 70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특성을 보였지만 2003년이후 2.0~3.0의 지진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제주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경고했다. 2010~2013년 규모 2.0~3.0의 지진은 매년 3.75회 가량 발생했지만, 직후 2014~2016년에는 연평균 9.25회 발생했다. 다만 2018~2021년 사이에는 연평균 4.25회 발생하면서 빈도가 줄었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기준 도내 공공시설 내진 설계대상 1111곳 가운데 내진성능이 확보된 시설은 60.8%(676곳)으로, 2020년 전국 평균 70.2%보다도 떨어지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 시설물별 내진율을 보면 어항시설은 25%로 전국 67.4%와 크게 차이가 났으며 폐기물 매립시설의 내진율은 19.7%(전국 50.9%)에 불과해 내진설계·성능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제주연구원 박창열 책임연구원은 도내·외 지진 발생현황, 내진보강 현황 진단 등을 토대로 제주지역의 지진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향후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가장 먼저 그는 “공공시설과 민간건축물의 내진율을 제고해야 한다”며 “공공시설은 피해 영향을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선정·추진하고, 민간건축물은 노후화 등의 위험도를 고려하여 공사비 일부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도내 민간 건축물 내진보강의 경우 동수 기준 내진율은 24.8%, 면적 기준 55.3%에 머물렀다. 정부·지자체에서는 민간 건축물중 신축 건물이 아닌 기존 건축물의 내진 보강을 할 경우 비용 지원을 비롯, 국세·지방세 감면, 건폐율·용적률 완화, 보험료 할인 등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자부담이 더 커 아직은 참여율이 저조한 편이다. 특히 그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인간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그럼에도 시설이나 건물 내진 성능을 더 확보한다면 지진에 조금이라도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지진 발생가능성 및 위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본섬 및 해역의 지하 단층조사를 시급히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양수산부, 기상청,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한반도 활성단층 지도 제작을 시행중이다. 전라·제주권역의 조사시기는 그간 알려진 지진 위험 수준에 따라 후순위로 밀려 있다. 4.9 지진 발생 이전에 이미 조사가 시작돼 당시 위험도가 낮은 맨 마지막 5단계인 2037~2041년으로 잡혀 있다. 하지만 이젠 그 상황마저 바뀌었기 때문에 2041년에 완료될 예정인 조사 시기를 좀더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는 기상청과 함께 해역의 단층조사 필요성을 검토하기 위해 기획연구를 할 예정이다. 끝으로 그는 “지난 12월 제주지진은 제주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었다”며 “기존에 운영 중인 지진방재대책 및 대응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지하 매설물(상수도관 등) 등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도민과 관광객의 불안감을 해소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지열발전소 땅밑 부실 단층조사…정부 안일함이 포항지진 불렀다

    지열발전소 땅밑 부실 단층조사…정부 안일함이 포항지진 불렀다

    “지열발전 위한 고압의 물이 암석 침투 알려지지 않았던 단층대 자극해 촉발” 해당지역 정밀 지질조사 한번도 안 해 정부·발전소 측에 배상 소송 이어질 듯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은 인근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이 원인인 ‘인재’(人災)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진으로 피해를 본 포항시민들이 정부와 지열발전소 운영사 측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포항지진은 2016년 9월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지진보다 강도는 약했지만 피해 규모는 더 컸다. 포항지진의 원인에 대해 그동안 학계에서는 자연 발생이라는 주장과 지열발전소가 원인이라는 상반된 주장이 나와 치열한 논쟁이 이어졌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을 꾸려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연구단에 따르면 물을 주입하기 위한 지열정(井, 땅 구멍)을 뚫을 때 마찰력을 줄이기 위해 넣는 일종의 흙탕물인 ‘이수’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누출됐고 이후 지열정에 주입된 고압의 물이 암석 틈새로 들어가 압력(공극압)을 높이면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단층을 자극한 것이 포항지진의 원인이다. 이강근(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정부조사단장은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물이 미지의 단층을 자극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자연지진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외조사위원회 역시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 포항지진 발생 직후부터 지열발전소 원인설을 제기했던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제대로 된 단층조사 없이 지열발전소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에 발생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의 지적처럼 지열발전소 허가 당시 해당 지역에 대한 단층 정밀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 조사를 통해서 밝혀진 만큼 포항시민들의 줄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포항 지열발전소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말 ‘지열발전 상용화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작돼 2017년 말 시범운영 예정이었던 국내 최초의 지열발전소다. 한편 정부는 지열발전 개발을 영구 중단하기로 했다. 정승일 산자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포항시와 협조해 현재 중지된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을 영구 중단하고, 해당 부지는 안전성이 확보되는 방식으로 조속히 원상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차관은 정부의 배상책임에 대해 “현재 국가를 피고로 하는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법원 판결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원전, 10년마다 최신 기술기준 승인 못 받으면 가동 중지…내진설계 강화

    한국수력원자력이 가동 중인 원전의 설비를 10년마다 최신 기술기준에 맞추지 못하면 가동을 중지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주와 포항 지진으로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내진설계 기준도 강화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8일 이런 내용의 ‘원자력 안전기준 강화 종합대책 수립 계획안’을 29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우선 원안위는 ‘주기적 안전성 평가’ 제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10년마다 한수원이 가동 원전의 안전성을 자체 평가해 원안위에 제출한다. 규제·감독기관인 원안위는 한수원으로부터 자료를 받은 뒤에 시정·보완 조치만 할 수 있다. 원안위는 이를 승인제로 바꾸기로 했다. 사후 보완이 아닌 사전 심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평가 시 한수원이 가동 원전의 부품·설비를 최신 기술기준으로 바꾸도록 의무화 한다. 원안위 관계자는 “한수원이 최신 기술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원전 가동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0.2g 기준에 맞춰진 원전 내진설계 기준(원전 부지 최대 지진동)도 재평가한다. 0.2g는 대략 6.5 규모의 지진에 견디는 수준이다. 원안위는 일단 연말까지 0.3g(7.0 규모 지진)까지 내진설계 보강 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향후 경주 지진 단층조사와 병행해 이 기준을 더 올린다. 원안위 관계자는 “단층조사 결과가 2021년쯤 나올 예정인데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 사이에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면서 “2021년 전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내진설계 기준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안위는 29~30일 원자력 안전규제 정보회의를 열어 전문가와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경주·서울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6월말 대책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포항 지진 이후] 한신·동일본 지진 때 액상화로 피해 커… “서울도 안심 못해”

    [포항 지진 이후] 한신·동일본 지진 때 액상화로 피해 커… “서울도 안심 못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현장조사팀과 손문 부산대 교수팀은 19일 진앙인 경북 포항시 흥해읍 망천리 반경 5.5㎞ 안에서 액상화 현장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진앙에서 1∼2㎞ 떨어진 논에는 바닥과 이랑이 맞닿은 곳에 난 틈새 주변으로 모래, 자갈 등 퇴적물이 수북하게 올라와 있었다. 퇴적물은 바닥에 있는 진흙과 명확하게 차이가 났다. 조사팀은 퇴적물이 250만년 전부터 최근까지 땅속에 쌓인 것이라고 추정했다.지질자원연구원 조사팀은 전날에도 포항 지진 진앙 주변의 지표지질 조사를 통해 액상화 현상 때 나타나는 샌드 볼케이노(모래 분출구)와 머드 볼케이노(진흙 분출구) 30여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용식 국토지질연구본부 지질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 지진으로 하부에 압력이 강하게 걸려 땅속에 있는 물이 자갈을 들어 올릴 정도로 속력이 빨랐다는 것”이라며 “땅을 받치고 있던 물이 빠졌기 때문에 일부에서 지반침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액상화는 진앙에서 동쪽으로 5.5㎞ 떨어진 바닷가 근처에서도 나타났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인 흥해읍 칠포리 한 백사장에는 지름 1~10㎝짜리 소형 샌드 볼케이노 수십개가 있었다. 김 선임연구원은 “땅속에 있는 퇴적물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액상화가 나타난 반경 5.5㎞ 안 모든 지역이 위험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만약에 대비해 지하시설물 안정성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외의 경우 다수의 대지진에서 액상화 현상이 발견됐다. 19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진 당시에도 진흙이 분출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당시 해안에서 가까운 지역에 쌓인 퇴적물이 액상화 현상을 일으켜 3000명의 사망자와 20만명 이상의 이재민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1976년 발생한 중국 탕산 대지진도 액상화 현상의 영향으로 24만명이 사망하는 참극을 빚었다. 진흙, 자갈, 모래 등으로 이뤄진 탕산시 남쪽의 충적평야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대부분 내진설계를 하지 않은 가옥들이 힘없이 쓰러졌다. 일본에서는 1964년 니가타 지진에 이어 1995년 한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으로 액상화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액상화 현상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 최재순 서경대 도시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팀이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남쪽인 경남 양산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액상화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지역도 액상화 위험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북쪽인 경기 파주에서 같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 부산까지 액상화 위험이 닥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은 포항 지진 때 실제 액상화 현상이 나타났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부터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행안부는 지난 7월부터 가동한 활성단층조사팀을 통해 탐사 갱을 뚫는 ‘시굴조사’를 계속하고 기상청은 시추기를 활용해 땅속 20~30m 토양을 채취하는 ‘시추검사’를 시행한다. 행안부는 토양이 촘촘하게 배열돼 있는지 등 실태조사 결과를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내진설계 안 된 체육관이 지진대피소… ‘건축 전 단층조사’ 조례 시급

    내진설계 안 된 체육관이 지진대피소… ‘건축 전 단층조사’ 조례 시급

    땅 33㎡(10평)당 약 6명이 몰려 사는 도시 서울. 상상하기도 싫지만 강진이 덮친다면 어떻게 될까. 국민안전처가 지난해 7월 남북단층이 있는 서울 중랑교를 진앙지 삼아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한다고 가정해 분석한 결과 모두 1433명이 숨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진도 6.5 강진 때는 사망자가 1만 2778명으로 10배가량 늘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518년(중종 13년) 서울에서 규모 6.0으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한 기록이 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서울신문의 신년기획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1000만 인구가 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지진 대비 상황과 문제점 등을 살펴봤다. 서울은 지진 무풍지대이자 무방비지대였다. 기상청이 1978년 지진 계기 관측을 시작한 이후 서울에서 감지된 가장 큰 지진은 규모 3.3(1989년 3월 11, 13일)이었다. 집안 집기류가 흔들리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지진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학교 등 공공시설과 철도 등 공중이용시설 중 다수가 강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됐다. 하지만 ‘9·12 경주 강진’ 이후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크게 증폭되면서 건축물 등의 내진 설계를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낡은 학교 시설물에 대한 우려가 크다. 초·중·고교 건물 3451동 가운데 규모 6.0의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건물 비율은 26.6%(917동)에 불과하다. 학교 건물 10곳 중 7곳 이상은 강진 앞에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전국 전체 학교의 평균 내진 비율(23.8%)보다 약간 높지만 학생과 학부모는 안심할 수 없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체육관 등 학교 건물이 지진 대피소로 지정돼 있는데 정작 이 건물 대부분은 내진 설계가 안 돼 있다”면서 “‘대피소가 가장 위험하니 가면 안 된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시민의 발인 지하철도 위태롭다. 열차가 다니는 교량과 터널, 역사 등 도시철도 시설물 604개 가운데 452개(74.8%)만 내진 성능을 갖췄다. 시 관계자는 “지어진 지 오래된 1~4호선 시설물이 특히 지진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1995년 일본 오사카·고베 일대를 덮친 한신 대지진 때 철로가 엿가락처럼 휘었던 장면을 떠올려 보면 대비가 필요하다. 차들이 다니는 도로와 교량 등 시설물의 내진율은 81.4%다. 강남·북을 오가며 출퇴근할 때 시민들이 이용하는 잠수교 북단 지하차도나 동작지하차도 등은 서울시 기준상 내진 설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 하수처리시설도 내진율은 21.5%에 불과해 강진 때 하수도 역류 등으로 물난리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지진에 강한 서울을 만들겠다’며 지진 방재 종합계획을 세웠고 경주 지진 이후 보완해 9월 발표했다. 핵심은 올해부터 4년간 5500억원을 투자해 주요 시설물의 내진 성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공공건축물 1334곳 중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한 251곳을 대상으로 올해 ‘내진성능평가’를 완료해 결과에 따라 내진을 보강해 나간다. 내진율 100%에 미치지 못한 공공건축물, 도로시설물, 하수처리시설 등의 내진 성능도 최대한 빨리 확보한다. 특히 도시철도는 모든 노선이 규모 6.3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보강 공사의 속도를 높이기로 하고 올해 지난해보다 200억원 더 많은 49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지진 발생 때 신속한 정보 전달을 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서울안전앱’을 내년 상반기까지 만들고 교통방송과 지하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정보 전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 지진에 대비하려면 한반도 땅 밑 구조, 즉 활성단층(진앙이 되는 살아 움직이는 단층)을 파악해야 한다. 손 교수는 “단층의 위치를 알아야 위험시설물 등을 건설할 때 피해 짓거나 내진 설계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활성단층 지도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에도 북한 원산에서 충남 보령까지 잇는 활성단층인 ‘추가령단층대’가 지난다. 추가령단층대는 지난해 경주 지진을 만든 양주단층대와 마찬가지로 규모가 크고 폭이 넓은 ‘1등급’이다. 문제는 돈이다. 땅을 깊게 파 주요 지점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다. 서울처럼 대도시는 땅이 아스팔트로 덮인 까닭에 더 어렵다. 손 교수는 “단층 조사는 수십년이 걸려도 꼭 해야 한다”면서 “예컨대 3층 이상 건축물을 지을 때 땅을 파면 지하 단층 조사를 반드시 하도록 조례를 만들어 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쌓으면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획일화된 기준으로 내진 설계를 강화하는 대신 여건에 따라 유연한 기준을 적용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는 “예컨대 한강변 건물은 무른 퇴적층에 세워진 탓에 지진파가 오면 더 위험하다”면서 “이런 터에 세우는 건물은 내진 기준을 높이고 대신 단단한 지반에 지은 건물은 내진 기준을 완화하는 등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1년새 263번 흔들… ‘규모 7.0 대지진’ 최악 대비해야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1년새 263번 흔들… ‘규모 7.0 대지진’ 최악 대비해야

    작년 경주 5.8 강진… 관측 후 최고 여진 556회… “한 달 더 지속될 듯” 지난해 한반도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260회 이상 발생했다. 지난해 9월 12일 경주지진 이후 발생한 여진도 한 해 동안 550회를 훌쩍 넘겼다. 진앙지도 해상에서 내륙으로 옮겨지고 있다. 한반도의 단층구조상 6.5 안팎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신년기획으로 ‘한반도 지지 안전지대 아니다’라는 주제로 <상>‘한반도 지진 본격화되나’, <중>‘경주지진 그 후, 경주와 원전 가보니’, <하>‘서울도 안전지대 아니다’로 나눠 분석해본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2.0 이상)은 1월 6일 오후 8시 39분 경북 김천시 남쪽 14㎞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3.0을 시작으로 총 263회에 이른다. 또 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여진도 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총 556회나 발생했다. 경주 여진은 규모 2.0 미만까지 포함했다. 진도별로는 1.5~3.0 규모가 535회로 가장 많았고 3.0~4.0 19회, 4.0~5.0 2회 등이다. 경주 여진은 앞으로 1개월 이상 계속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우리나라에서 지진 관측은 1978년부터 시작됐다. 첫해 6회나 발생했고 1978년부터 2000년까지는 연평균 20회, 2001년부터 2015년까지는 연평균 48회 발생했다. 2000년 이전보다 2배 이상 발생 빈도가 늘었다. 규모도 2.0~3.0에서 최근 5.0을 넘어서는 등 강해지고 있다. 원전과 방폐장의 내진설계 범위인 7.0의 규모를 넘어서면 대응 방법이 없다. 지진 관측 이후 최대 강진은 지난해 9월 12일 오후 8시 32분 경주 남남서쪽 8㎞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8이다. 다음으로는 1980년 1월 8일 발생한 평안북도 삭주 남남서쪽 20㎞ 지점의 규모 5.3, 2004년 5월 29일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74㎞ 해역의 규모 5.2와 1978년 9월 16일 경북 상주시 북서쪽 32㎞ 지점의 규모 5.2 등의 순이다. 강한 흔들림과 물건이 떨어지는 규모 4.9 이상의 지진도 13회나 발생했다. 그동안 한반도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지진 안전지대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지진 발생 빈도가 높아졌고 진도도 강해지고 있다. 선창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한반도에서 지진은 계속되고, 규모 6.0 안팎의 강한 지진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면서 “지진 예측은 역사문헌 등을 토대로 고려해야 하지만, 현재 역사문헌 등 자료가 적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기록 등을 분석해보면 6.0 규모의 지진은 경주 일원과 북한 평양 일원 등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그 외 지역의 가능성은 낮게 전망했다. 선 센터장은 “지진 예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단층조사가 시급하다”며 “단층조사를 통해 자료가 쌓이면 신뢰도 높은 지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헌철 지진연구센터 박사도 “대지진은 일본처럼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 발생한 뒤 일어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진 발생이 적은 편”이라며 “동남권 활성단층도 길어야 1.2~1.5㎞이고 대부분 수백m에 그쳐 대지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개월 이상 규모 1.5~2.0의 경주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진이 빈번해짐에 따라 학계는 지진 관련 시스템을 전면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부산·울산·경주 지역에서는 과거 지진이 자주 발생한 역사기록이 있다”며 “따라서 이 지역에 대한 정확한 지질 조사와 관측이 이뤄져야 지진을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지진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경주지진으로 발생한 에너지가 진앙지인 양산단층 등 주변의 단층들에 전달됐고, 그 응력에서 방출되는 에너지가 커지면 규모 7.0 이상의 지진도 가능하다”면서 “역사적 사례를 보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역사기록을 보면 779년 경주와 1643년 울산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고, (전문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리히터 규모로 계산하면 7.0 정도 된다”며 “다만, 일본은 10년 주기로 발생하지만 우리나라는 500년 주기로 길다”고 말했다. 그는 “고리·월성원전은 0.2g(규모 6.5)에, 신고리 3·4호기는 0.3g(규모 7.0)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된 만큼 장기적으로 오래된 원전은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활성단층의 지도’가 될 단층조사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한편 정부는 최근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통해 내년까지 원전 안전에 필요한 기기의 내진 보강을 규모 7.0으로 높여 보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백재현 의원 “경주 강진, 전조현상일 경우 향후 진도 8.0도 가능”

    백재현 의원 “경주 강진, 전조현상일 경우 향후 진도 8.0도 가능”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강진이 전조현상일 경우 향후 진도 8.0 이상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백 의원은 24일 이기화 서울대 명예교수의 논문을 근거로 “이번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8 규모의 지진이 전조현상이라면 향후 2.6년 후 진도 8.0 이상의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경상분지에서 발생한 역사지진을 이용한 지진예지 가능성’ 논문 내용을 언급하며 “진도 8.0, 9.0, 10.0의 지진이 일어나기 전 전조 기간을 분석한 결과 대략 2.6년, 7.4년, 17.1년으로 추산됐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과거 싱타이(邢臺) 강진 이후 중국은 1974년까지 단층조사를 하고 대규모 지진이 2년 안에 발생할 것이라고 잠정 예보, 주민들에게 대처요령을 교육한 결과 1975년 진도 7.4의 랴오닝성 지진 때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중국을 모범 사례로 들었다. 이어 “우리 정부도 한반도 지진활동의 변화를 면밀히 추적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진 공포로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철회 요구 거세져

    역대 최대 규모 5.8의 지진에 규모 4.5 여진이 이어지면서 부산 기장군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 계획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탈핵부산시민연대와 천주교한일탈핵평화순례단은 20일 오후 1시 30분 고리원자력발전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원전 가동 중단과 안전점검, 신고리 5·6호기 계획 철회를 촉구할 계획이다. 탈핵부산시민연대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월성, 고리 등 핵발전소가 밀집한 곳”이라면서 “그동안 제대로 된 활성단층조사와 지진재해평가가 진행되지 않았고 지진대비대책도 부실하다. 기존 원자력계 전문가 이외의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해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진으로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신고리 5·6호기도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13일 부산·경남지역 더민주 국회의원 등과 고리원전을 찾아 “월성과 고리에 신규로 원전을 건설하는 계획은 취소돼야 하며,설계수명이 넘은 노후 원전은 즉각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진으로 양산단층대가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커졌다”며 “대한민국에서 이 지역이 지진에 취약한 곳이라는 게 증명된 만큼 원전단지로서 부적절할 수도 있다.조속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해운대을)은 “10개 원전이 한곳에 있는 것은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역이며 고리원전 주변에 사는 380만명 주민들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원전 밀집지역에 신규 원전에 대한 허가 심사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다수의 원자로 연계성을 고려한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를 하는 내용의 원자력안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9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5 여진은 원전 운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내 원전은 발전소 아래 지점에서 발생하는 규모 6.5∼7.0까지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되어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성원전 활성단층 가능성 논란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 인근에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높은 활성단층으로 추정되는 신생대 4기 단층이 존재한다는연구결과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과학기술부는 “현재까지의 조사결과 이들 단층이 원전의 안전을 위협하는 활성단층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 과기부가 한나라당 윤영탁(尹榮卓)의원에게 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신기 단층조사연구’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신생대 제4기(180만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형성) 단층으로 추정되는 단층이 23개 발견됐다.과기부는 국내 원전의 안전성여부를 정밀 검사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오는 2006년까지 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 ‘신기 지각변형 연구’를 수행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단층의 시료를 캐나다 멕매스터대학과 영국 옥스퍼드대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연대측정을 한결과 월성원전에서 5㎞ 떨어진 지점의 ‘수렴단층’ 3개 지역이 1만7,600∼5만8,000년전의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원자력안전협회의 기준을 준용하는 국내 원자력법은원전으로부터 8㎞ 이내에 길이 300m 이상의 활성단층이 있으면 활성여부를 조사해 조건에 맞을 경우 원전을 설치할수 없도록 하고 있다.활성 여부는 단층활동이 3만5,000년이내 1회,혹은 50만년 이내에 2회 발생하고 해안단구의 변위가 있었는지로 평가한다. 연구과제 수행자인 지질자원연구원 최위찬 박사는 “보고서는 지난 2000년 5월 작성된 기초자료”라면서 “최근까지의 연구결과 수렴 제1단층의 연대는 5만∼7만년이며 길이가150m 이내로 추정돼 활성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최 박사는 “2·3단층의 경우 해안단구를 변위시킨 단층이 아니므로 활성가능단층 대상에서 제외시켰고, 나머지 20개 단층은 발생연도나 단층길이 등을 종합해 볼때역시 활성가능 단층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함혜리기자 lotus@
  • 한국,북경수로 건설 주도 본격화/KEDO 3차 부지조사단 파견

    ◎조사단 14명중 12명이 우리측 기술진/한달 체류… 신포지역 지질 실사 북한과의 경수로공급협상이 사실상 일단락됨에 따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대북 경수로 지원을 위한 실무 준비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6일부터 시작돼 한달간 진행될 KEDO의 부지조사 작업이 그 하나이다.경수로 건설예정지인 북한 신포지역에 대한 이번 제3차 부지조사에서는 지질 및 단층조사 등 경수로 설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사항들을 중점 실사할 예정이다. 우리측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북한 신포지역내에서 북한이 「트로이의 목마」라고 지칭하는 한국표준형원자로 건설에 적합한 부지를 고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울진3,4호기와 동일한 기종의 경수로를 안전하면서도 가능한 한 적은 비용으로 세울 수 있는 최적의 후보지를 찾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KEDO 부지조사단 총원 14명중에 우리측 기술진을 12명이나 포함시켰다.지난 8월의 1차,10월의 2차 조사 때와는 달리 우리측 인사를 중심으로 조사단을 짠 것은 대북 경수로건설 과정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기정사실화하는 수순인 셈이다. 지금까지의 기초조사를 통해 북한 신포지역은 「안전성」면에서는 큰 「하자」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추정이다.함경남도 동해안에 위치한 신포는 단층구조상 지진발생 가능성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발전소가 들어서기 위한 필수 구비조건은 지진에 대한 안정성과 함께 풍족한 용수이다.용수는 발전소 가동시 발생하는 엄청난 열을 냉각시키는데 필요하며 이것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대부분의 발전소가 해안을 끼고 있는 이유이다. 과거 러시아가 건설키로 했던 신포지역의 경수로 예정부지는 「경제성」면에서는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다.경수로가 들어설 터가 냉각수를 끌어들일 해안에서 3㎞나 떨어져 있는데다 공업용수 조달을 위한 강·호수와도 상당히 멀기 때문이다.더욱이 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요구되는 대규모 수로건설 비용은 경수로공급 협정상 KEDO가,실질적으로는 우리측이 대부분 부담해야 한다. 이번 조사단이 경수로 건설후보지(SITE)를 신포 해안쪽으로 보다 인접한 어인봉 후면지역으로 옮겨 이 지역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KEDO의 한 관계자는 14일 『해안으로부터 1∼1.5㎞ 떨어진 새로운 지점이 구소련이 건설을 추진했던 지점보다 비용절감 등 입지조건이 더 양호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북경수로 협상 타결 뒷애기/북,KEDO에 차관 알선 요청/평양측 시설비 부담 거부 입장 막판 철회 9월30일 뉴욕에서 첫 실무회담 이후 2개월 보름만에 제2차 대북 경수로 협상이 합의의 큰 틀을 만들어낸데는 KEDO측의 일관되고 확고한 「원칙」이 상당한 힘이 됐다고 회의참석자들은 전하고 있다.북한이 KEDO측의 「원칙」 고수에 밀려 주기적으로 「판깨기」 위협까지 하며 관철의지를 보이던 자신들의 입장을 상당부분 철회하면서 물꼬가 터졌다는 것.북한은 과실이 적었다고 판단했는지 협상문안을 비공개로 하자고까지 제안했다는 후문이다.북한대표의 「타결 의욕」도 긍정적으로 작용됐다는 지적인데 일부에서는 이를 「경수로사업을 트로이의 목마」로 보는 북한 군부에 대한 북한외교부의 「실적쌓기」로 해석. ○…이번 「마라톤협상」에서 막바지 신경전을 벌인 것은 KEDO의 지급보증건.북한은 「시작에서 끝까지」 일체의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고 고집을 피우다가 최대쟁점인 송배전시설을 철회하고 대신 송배전시설에 필요한 자금차관에 대해 KEDO의 지급보증을 강하게 주문.북한은 『우리에게 돈을 빌려줄 나라가 없으니 KEDO가 지급보증을 해줄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매달렸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거의 2개월여 동안 이에 집착한 북한은 『지급보증까지 요구하다가는 협정체결도 어렵다』고 판단하고 KEDO의 『국제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관을 알선해 줄 용의가 있다』는 언급을 별도서한으로 요구.이 관계자는 KEDO의 역할은 「복덕방」 역할이라고 못박고 후에 별도서한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 ○…북한은 송배전시설과 관련,철탑·토목공사·부지확보·인력제공 등은 할 수 있으나 초고압선·애자·변전시설 등 3가지는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는데 이를 KEDO가 맡아달라고 요구.KEDO가 비용을 계산해보니 초고압선설치만 1㎞에 1백만달러로 5백70㎞에 달하는 초고압선설치에 5억7천만달러라는 엄청난 추가비용이 들어 거절. ○…경수로자금 상환 조건과 관련,무이자로 「각 호기별 3년거치 17년 분할상환」으로 합의된 이후 북한의 자금상환 능력에 관심이 모아졌다고.우리측 고위관계자는 『이는 전적으로 10년 후의 북한 재정능력에 달려 있다』는 말로 대신하면서 협정문에 상환을 하지 않거나 연체할 경우에 대비,벌칙 규정을 두었으나 벌과금의 규모는 시행규칙에서 정하기로 했다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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