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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원유 비축 세계 6위라면서 벌써 기름값 오른 이유 뭔가

    [사설] 원유 비축 세계 6위라면서 벌써 기름값 오른 이유 뭔가

    중동 사태가 터진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기름값이 폭등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어제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전날보다 29.6원 오른 리터당 1807.1원(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1800원을 넘기기는 2022년 8월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31.8원 오른 1874.4원이다. 경유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현재 주유소 판매 물량은 중동 사태 이전 출고 물량이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한국은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 석유 비축일수가 208일로 세계 6위다. 수입 원유의 69.1%를 차지하는 중동 원유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도 단기간 충격은 감내할 수 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기름값이 오르는 상황은 국제유가 불안을 틈탄 ‘주유소의 상술’로밖에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객관적으로 심각한 차질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폭등했다”며 최고가격 지정제 시행을 지시했다. 전국 단위 지정이 어렵다면 지역별·유류별 적용 등 현실적 방법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어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최고가격 지정 등을 포함, 가능한 모든 행정조치를 활용해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제조·판매업계는 원재료값이 오르면 득달같이 가격을 올리면서 원재료값 인하는 외면해 왔다. 이번 휘발유값 폭등은 전쟁 상황을 악용해 이득을 취하는 몰염치한 행위다. 정부는 오늘부터 석유시장점검반을 운영하고 특별기획검사도 하겠다고 했다. 철저히 단속해 국제유가 상승 이상으로 소비자가격이 오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비축유 방출 또한 실기해서는 안 될 일이다. 앞으로도 원재료값 상승·인하가 소비자가격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유통구조 전반을 점검하기 바란다.
  • 李 “기름값 상한제 추진”… 바가지 잡는다

    李 “기름값 상한제 추진”… 바가지 잡는다

    중동 전쟁의 여파로 한국의 원유 운반선 7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것으로 5일 파악됐다. 국내 비축량을 고려하면 당장 타격이 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해협 봉쇄 장기화에 대비해 에너지 수급 경로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세 불안을 틈탄 바가지 요금 근절을 강조하며 그 일환으로 ‘유류 최고가격 지정’ 검토를 지시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동 현황 및 대미 관세 협상 관련 현안 간담회’ 직후 브리핑에서 “원유선이 많게는 7척까지 묶여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이 묶인 원유선은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운반선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유조선 7척 중 3척은 원유 200만 배럴을 적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200만 배럴이면 대한민국의 하루 석유 소비량”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업종별 수요를 파악해 수요 맞춤형으로 대응 시나리오를 작성해야 한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수급·수요에 불똥이 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위기관리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최근 유류 가격 상승과 관련해 “최고가격을 일률적으로, 전국적으로 지정하기 어렵다면 지역별·유류 종류별로 적용하는 등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 신속하게 지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물가안정법은 경제 위기 같은 사유가 있을 때 정부가 중요 물품의 최고가격을 정할 수 있고 이를 넘어선 부당 이득은 과징금으로 환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정세 악화 상황에서 부당하게 유류 가격을 올려받는 바가지요금에 대해 해당 주유소에 대한 영업 정지와 담합 조사 등 기존의 제재를 넘어서는 과징금 처벌 등을 검토하도록 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단속해 행정처분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 같다”며 “(이를 제재할) 제도도 신속하게 점검해 만들어 달라. 방치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중동 외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우선구매권 행사 등 비상 매뉴얼을 철저히 준비하겠다. 필요시 비축유도 신속히 방출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수급뿐만 아니라 금융 시장에서의 불확실성도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의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신속히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이를 통해 주가를 직접적으로 떠받치는 것처럼 오해가 생길 수 있는데 억지로 (정부가) 주식을 사거나 그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배구조 정상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주가 누르기 방지법’ 등 입법도 속도를 높여 달라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매점매석하거나 불합리한 폭리를 취하려는 시도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며 “아무리 ‘돈이 마귀’라고 하지만 조금 심하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혼란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도 너무 상승만 해왔다. 조정을 하면서 가야 탄탄한데 이번 기회에 좀 다지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에너지 수급과 관련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대대적으로 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금처럼 혼란한 상황을 이용해 이득을 보려는 세력에 대한 무관용 원칙에 따른 처벌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앞으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있는 곳이) ‘이번엔 북한’이라며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더라. 그렇게 한반도 평화를 불안하게 만들어 무슨 득이 되겠느냐”고 가짜뉴스 관리를 지시했다.
  • 이란에 ‘핵 물질’ 판매하려다…日 야쿠자 보스, 미국서 징역 20년형 [핫이슈]

    이란에 ‘핵 물질’ 판매하려다…日 야쿠자 보스, 미국서 징역 20년형 [핫이슈]

    미얀마에서 확보한 핵 물질을 이란에 판매한 혐의로 체포돼 수감된 일본 야쿠자 보스가 법의 심판을 받았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야쿠자 보스 다케시 에비사와(61)가 4일(현지시간) 뉴욕 법원에서 핵물질, 무기, 마약 밀매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에비사와의 혐의는 일반적인 폭력배 집단의 수준을 한참 넘어선 수준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일본,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미국을 잇는 국제적 범죄 네트워크를 구성해 대규모 무기 및 마약 거래를 모의했다. 특히 에비사와는 2020∼2022년 미얀마에서 확보한 핵 물질을 이란에 팔아 그 수익으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박격포, 저격총, 소총, 로켓유탄발사기(RPG) 등 무기를 다량으로 구매하려고 시도했다. 그는 이렇게 구매한 무기를 미얀마의 반군 단체에 판매할 계획이었다. 대담한 범죄 행각의 꼬리가 밟힌 것은 2020년이다. 당시 에비사와와 공범들은 대량의 핵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구매자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이란 장군과 태국에서 만났다. 그는 실제 핵 물질을 갖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방사능 측정기가 설치된 암석 사진을 보내며 해당 물질에 플루토늄과 우라늄이 함유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가 만났던 이란 장군은 사실 위장한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이었다. 건네받은 핵물질 샘플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우라늄과 토륨, 플루토늄이 검출됐으며, 특히 플루토늄의 경우 핵무기 제조에 적합한 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결국 에비사와는 태국인 공범과 함께 2022년 4월 체포돼 지금까지 수감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존 아이젠버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검찰과 DEA의 탁월한 노력 덕분에 에비사와가 이란에 무기급 플루토늄을 판매하려 한 시도와 뉴욕에 치명적인 마약을 대량 유통하려 한 범죄에 대해 책임지게 됐다”고 밝혔다.
  • 기름값 급등… 서울 휘발유·경유 1800원 넘었다

    기름값 급등… 서울 휘발유·경유 1800원 넘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중동 지역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이 모두 리터(ℓ)당 1800원을 넘겼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날보다 리터당 54.08원 오른 1842.55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18일(1802.7원) 이후 2개월 반 만이다.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역시 전날보다 리터당 54.48원 오른 1777.52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 상승폭은 더 컸다. 서울 지역의 경유 평균 판매가는 전날보다 ℓ당 96.62원 오른 1804.05원을 기록해 2023년 1월 5일 이후 3년 2개월 만에 1800원을 넘겼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ℓ당 94.23원 상승한 1728.85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름값은 올해 초 이미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미국의 이란 공습 후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 1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95.9원이었으나 사흘 만에 69.8원 올랐다. 경유는 같은 기간 105.8원 급등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통상부·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는 주유소 및 정유 업체들의 급격한 석유 가격 인상을 방지하기 위해 시장 단속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루에 리터당 50원 이상 올리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국내 주유소 가격은 통상 2~3주 차이를 두고 국제 유가 변동을 반영하는데, 이번에는 전쟁 확산 우려에 따라 주유 수요가 늘면서 빠르게 가격 상승으로 전이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리점의 선제적인 물량 확보에 소비자 수요도 늘어 기름값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 [데스크 시각] 기업 투자, 지역 청년 햇살 되길

    [데스크 시각] 기업 투자, 지역 청년 햇살 되길

    세상이 요동친다. 지난해 주식시장 마지막 날 4200선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급등해 6000을 넘었다가 이란 사태로 이틀 연속 급락 중이다. 오름폭도 내림폭도 상상치 못했던 수준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에 서울 강남·서초 아파트 가격은 정확히 100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역시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이다. 정부의 물가 단속에 기업들은 밀가루 가격을 10%, 설탕은 5% 내렸다. 연쇄적으로 빵 가격도 내렸다. 99원 생리대도 나왔다. 이렇게 많은 기업들이 이익을 뒤로하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는 장면도 흔치 않다. 세상에 놀랄 만한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어쩌면 ‘K자형 양극화’로 힘든 지역 청년들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서울신문 청년인구포럼’을 통해 지역 청년들을 만날 기회가 적지 않았다. 집안 형편상 경남 지역 대학에 진학한 뒤 지역 중소기업에 자리잡은 청년 A씨는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실질임금이 줄었다. 식대, 교통비, 야근수당이 모두 사라졌고 월 270만원을 손에 쥔다. 월세에다 공과금 내고 빠듯한 형편에 경조사라도 생기면 생활비에 구멍이 난다. 친구 연락도 부담이 될 정도다. 그는 “월급도 계속 제자리라 희망이 없다”고 했다. 서울 강남 집값이 하락한다고 그 자체로 지역 청년에게 희망이 되기는 힘들다. 애초에 강남 부동산은 증여·상속이 아니라면 청년들은 가질 수 없다. 부자 부모가 없는 이들에게는 직장에서 가까운 양질의 공공임대나 전월세가 절실하다. 저축도 어려운 형편이니 지역 청년들은 ‘집값이 내려도 집을 못 사는’ 절망스러운 상황이다. 자산이 없으면 소득이라도 늘어야 하는데 양질의 일자리는 너무 부족하다.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21개월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40%를 넘나들고, 지난해 수출액 중 반도체의 비중은 30%나 됐다. 반도체 고공 행진에 의존하는 경제구조에서 청년 구직자들은 반도체로 쏠릴 수밖에 없고, 이런 쏠림 현상에 외려 취업 경쟁률은 높아진다. 최근 한국은행의 ‘지역 간 인구 이동과 세대 간 경제력 대물림’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에 사는 청년들은 ‘이중 페널티’를 받고 있다. ‘지방에 거주하며 부모 소득이 중간 이하인 가정의 자녀가 지방 대학에 진학했을 때’ 기대되는 평균 소득 백분위의 경우 1971~1985년생은 54.5%였지만 1986~1990년생은 39.8%로 크게 하락했다. 소득 수준별로 줄을 세웠을 때 예전에는 중간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하위권이라는 의미다. 또 부모 소득이 하위 50%인 지역 거주 자녀가 다시 소득 하위 50%에 속하게 되는 비율은 80.9%까지 치솟았다. 그나마 수도권으로 가야 계층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10대 그룹 총수와의 간담회에서 “민관이 협력해서 성장의 과실이 중소기업에도, 지방에도, 우리 사회에 새롭게 진입하는 청년 세대에게도 골고루 그 온기가 퍼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업 투자도 화끈하다. 앞으로 5년간 삼성그룹은 450조원을, SK그룹은 2028년까지 128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5년간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을 포함해 125조원, LG그룹도 100조원을 국내 곳곳에 쏟아붓는다. 다만 지금까지의 선례를 보면 대기업 투자가 곧 지역 일자리 증가는 아니었다. 지역에 청년이 정주하려면 주거는 물론 교통 및 문화 여건, 커뮤니티 등 종합적인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입해 로봇, 인공지능(AI), 수소 에너지 등을 망라한 혁신성장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와 현대차, 전북도가 협업해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는 물론 직주 근접 패키지 등을 제공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 이경주 산업부 부장
  • “북한 열병식 때 모두 제거”…‘파묘’ 트럼프 발언들, 현실됐다 [송현서의 디테일+]

    “북한 열병식 때 모두 제거”…‘파묘’ 트럼프 발언들, 현실됐다 [송현서의 디테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을 감행하면서 중동 전역이 불바다로 변한 가운데,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북한군 열병식 때 전부 제거하면 어떨까?”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2024년 8월 발간한 책 ‘우리 자신과의 전쟁: 트럼프 백악관에서의 내 임무 수행’에서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북한군이 열병식을 할 때 그들 군대를 전부 제거(take out)하면 어떨까라고 말해 우리를 놀라게 했다”고 언급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상식에서 벗어나는 소리를 해도 백악관 참모들이 지적하기는커녕 경쟁적으로 아부했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발언을 소개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이란을 상대로 한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제거 작전과 매우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보당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수뇌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월 28일 토요일 오전 시간대를 공습 개시 시점으로 잡고 폭격했다. 실제로 단 한 차례의 공격으로 한 공간에 몰려 있던 하메네이와 이란 고위층 지도부 수십 명이 전부 제거됐다. “멕시코에 있는 마약을 폭격하면 어떨까?”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집권 1기 시절인 2020년 당시 멕시코의 마약 제조시설에 미사일을 쏴 파괴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부 장관이었던 마크 에스퍼는 2022년 자신의 회고록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하며 “말문이 막혔던 몇몇 순간 중 하나”라고 묘사했다. 에스퍼 전 장관의 회고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비밀리에 멕시코 마약 제조시설을 미사일로 폭파해 마약 카르텔을 쓸어버릴 수 있나”라고 물으며 “그냥 패트리엇 미사일 몇 발을 쏘고 제조장을 조용히 없애면 된다. 아무도 우리가 한 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았다면 농담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발언을 언급하며 “그가 ‘멕시코 마약 폭격’ 식의 발언을 해도 참모들은 ‘각하의 본능은 언제나 옳다’, ‘누구도 각하만큼 언론이 나쁘게 대우한 사람은 없다’라고 말하며 그의 비위를 맞추려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마약 공장을 미사일로 폭격하자는 살벌한 제안을 한 지 5년이 흐른 2025년 실제로 이란에 벙커버스터 등을 투하해 핵시설을 폭격했고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중동 전역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인사들의 회고록 속 내용이 전부 사실로 드러났다며 무력행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치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에도 북한과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 군사적 옵션을 ‘진지하게’ 고려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반면, 2기 들어서는 불과 1년 만에 이란 핵시설 타격(2025년 6월),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2026년 1월), 이란 공습(2026년 2월) 등 세 차례나 자신의 뜻을 실행에 옮겼다. 그때는 못 했고 지금은 가능했던 이유그때는 못 했지만 지금은 가능했던 배경 중 하나는 참모진으로 꼽힌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당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폭주’를 제어하며 균형추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단속을 위해 군을 동원하려 하자 “미군은 국내 치안이나 정치적 목적에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국내 시민을 향한 군 동원은 위험하다” 등의 취지로 반대했던 인물이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과 켈리 전 비서실장 역시 트럼프의 눈 밖에 나서 백악관을 떠나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재선 선거 운동 당시 인터뷰에서 “1기 때에는 내 명령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첫 임기 때는 나라를 운영하는 것과 동시에 내부 인사들과 싸워야 했다” 등의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당시를 반면교사 삼아 자신에게 충성하는 참모진으로 행정부를 꾸렸다. 이른바 ‘트럼프 로열리스트’로 불리는 인사들이 모인 현재 행정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은 그 누구보다 막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취임 1년여 만에 3번의 공습을 감행한 배경이다.
  • 대통령 물가 단속에 유통가 초저가 전쟁

    대통령 물가 단속에 유통가 초저가 전쟁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가 강력한 ‘물가 단속’에 나서면서 밀가루·설탕·빵·생리대 생산기업들에 이어 유통업체들도 앞다퉈 초저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1개당 99원(중형 기준)짜리 초저가 생리대를 판매한다. 홈플러스 자체 브랜드(PB)의 기존 생리대(개당 166원)보다도 40% 가까이 저렴한 수준이다. 총 4종으로 중형 14매를 1380원(개당 약 98.6원)에, 대형 10매를 1480원(개당 148원)으로 책정했다. 1인당 종류별 5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국내 생리대 비용이 외국보다 비싸다는 이른바 ‘생리대값 이슈’ 이후 생리대 브랜드 ‘샐리의 법칙’과 기획해 제품을 내놓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생리대 가격 안정을 위해 브랜드보다 제품에 집중하고 이익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달 중 다른 브랜드의 초저가 생리대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도 지난달 19~25일에 생리대 50여종을 5000원에 판매하는 균일가 행사를 진행했다. 해당 기간에 생리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가까이 증가했다. 생리대 행사가 인기를 얻으면서 3일부터는 특정 상품을 70% 할인해 2370원에 판매하는 등 할인 폭을 높인다. 편의점도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다. GS25는 오는 6일부터 균일가 1500원짜리 빵 시리즈인 ‘혜자로운 디저트’를 내놓는다. 소보로땅콩크림빵, 단팥크림빵 등 2종이다. CU는 ‘이달의 과일’ 기획전을 통해 사과 1㎏을 정상가 대비 최대 39% 낮은 4940원에 선보인다. 대량 매입과 사전 물량 확보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소비자들은 당장의 가격 인하를 반기면서도, 장기화된 고물가 속에 ‘시한부 할인’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보폭을 맞추고는 있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특정 품목에 집중된 출혈 경쟁이 자칫 납품업체에 대한 단가 압박이나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 울주, 드론 띄워 개발제한구역 불법 막는다

    울주, 드론 띄워 개발제한구역 불법 막는다

    울산 울주군이 고성능 드론을 투입해 개발제한구역(GB) 내 불법행위 집중 단속에 나섰다. 울주군은 오는 20일까지 지역 내 개발제한구역을 대상으로 ‘불법행위 예방 및 현장 관리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개발제한구역의 체계적 보전과 공정한 이용 질서 확립을 위해 추진된다. 무분별한 환경 훼손을 방지함으로써 법질서를 준수하는 선량한 주민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군은 울산 전체 개발제한구역의 56%(151㎢)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고성능 드론을 활용한 입체적 스마트 행정에 나선다. 이를 통해 산간 오지나 육안 확인이 불가능한 사각지대까지 드론으로 꼼꼼히 살펴 불법행위 발생 초기부터 대응할 방침이다. 주요 점검 대상은 ▲무단 건축 행위 ▲불법 토지 형질 변경 ▲물건 무단 적치 등이다. 아울러 이미 시정 조치가 내려진 현장도 재방문해 이행 여부를 면밀히 확인한다. 군은 단순 적발보다는 사전 예방과 자진 시정에 무게를 둔다.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충분한 계도 기간을 주고 주민 스스로 원상복구하도록 유도하되, 상습적인 위반에 대해서는 이행강제금 부과 등 엄정한 행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 “쓰레기 무단투기 그만”… 강서, 단속 TF까지 띄웠다 [현장 행정]

    “쓰레기 무단투기 그만”… 강서, 단속 TF까지 띄웠다 [현장 행정]

    까치산역~복개천 먹자골목 찾아위반 봉투 확인… 투기자 계도 조치“상가·다세대 지역 불편 개선 모색” “쓰레기를 내놓으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는 쓰레기도 많이 있네요. 같이 다니는 거리니 잘 안내를 해주세요.”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달 5일 까치산역 주변에서 파봉된 쓰레기 더미를 보여주며 이렇게 말하자 한 상가 관리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진 구청장은 무단투기 단속반, 강서경찰서 관계자와 까치산역부터 복개천 먹자골목까지 800m 구간에 버려진 쓰레기를 직접 확인했다. 강서구가 올해 도시 미관 개선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쓰레기 무단투기 제로’를 선언하고 무단투기 단속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 데 따른 조치다. 쓰레기는 자신의 집 앞에 오후 7시 이후에 배출하는 게 원칙이지만, 오후 5시에도 거리 곳곳에서 쓰레기봉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무단 투기 금지’라고 적힌 현수막 주변도 상황은 비슷했다. 진 구청장은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배출하면 결국 주민이 불편해진다”고 강조했다. 단속반은 생활폐기물과 재활용·음식물 쓰레기가 뒤섞인 것으로 의심되는 봉투가 보이면 사진을 찍고 파봉했다. 씻지 않은 배달 용기를 재활용 쓰레기로 버린 경우가 많아 악취가 코를 찔렀다. 마스크나 특수 마대에 버려야 하는 도자기 재떨이 등도 보였다. 배출 신고를 하지 않고 버린 냉장고도 발견됐다. 올해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 데다 혼합 배출하면 자원회수시설(소각장)에서 소각이 어렵지만, 여전히 배출 방법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은 셈이다. 봉투 수십 개를 확인한 끝에 배달 주문서나 영수증 등을 확보한 단속반 관계자는 경찰과 상가 4곳을 찾아 계도 조치를 진행했다. 단속반 관계자는 “요즘은 배달 영수증에도 주소가 적히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강서구는 올해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현장 단속을 24차례 진행한 결과, 현장 계도 21건을 실시하고 위반 사례 35건을 적발하는 등 총 56건을 확인했다. 구는 우선 대상자에게 올바른 배출 방법을 교육하고, 상습 위반이 적발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합동 단속을 마친 진 구청장은 “현장에 나와 보니 단속 요원의 어려움을 절실히 느낀다”며 단속반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그러면서 “특히 다세대 주택이나 상가 밀집 지역은 쓰레기를 버릴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아쉬움이 있기에 효율적인 개선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 품귀 현상에 ‘金값’ 된 K김…청곱창김 양식 합법화될까

    K푸드 열풍으로 김 수출이 폭증하고 있지만 김 양식은 해양 환경 변화로 한계를 드러내자 대안으로 청곱창김(학명 하이타넨시스) 양식 합법화에 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서해안 일부 어민들은 수년 전부터 고수온에 강한 청곱창김을 도입해 상품화에 성공했다. 청곱창김은 해수 온도가 높은 9~10월에도 생산이 가능하고 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주로 생산되는 방사무늬김 등이 수온이 낮은 11~3월에 잘 자라는 것과는 대비된다. 그러나 정부는 청곱창이 유전적으로 중국 단김과 유사한 불법 종자로 식품위생법상 허용된 원료가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청곱창이 국내 해역에서 자연 서식하지 않는다며 생산과 유통도 금지하고 있다. 양식용 김 포자 생산업체와 어민들은 청곱창은 중국 단김과 다른 품종이라고 반박한다. 이들은 외래종이 아니라 제주 자생 품종을 순화해 상품화한 것으로 지역 해역에서 자연산 개체를 채취해 실패와 도전을 반복한 끝에 지금의 청곱창을 배양했다고 주장한다. 정부 분석과 어민들의 현장 경험이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지역 단체들과 지역 정치권도 청곱창김 양식 합법화와 산업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도의회 강태창(군산1) 의원은 최근 ‘청곱창김 양식 합법화 및 산업화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강 의원은 “급변하는 해양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단속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어민 생존을 위해 신품종을 단속 잣대로만 평가할 것이 아니라 국가가 나서서 국산 신품종 등록을 지원하고 양식 가이드라인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청곱창의 국내 자생 여부를 조사 중이다. 수산과학원은 이달 초 어민들이 청곱창 포자를확보한장소로 지목한 제주 탑동 북방파제를 방문해 표본을 수거했다.전북도 관계자는 “청곱창은 국내 해역에서 자연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는 게 그동안 정부 입장이었지만 수산과학원이 어민 의견을 받아들여 현지 조사를 실시한 만큼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 온라인은 ‘피케팅’… 광화문은 ‘마케팅’

    온라인은 ‘피케팅’… 광화문은 ‘마케팅’

    예매 대기 10만명에 암표 25만원 기승방 동난 호텔 환호… 골목상권은 ‘한숨’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 예매가 시작된 지난 23일 오후 8시, 예매 사이트는 전세계에서 일시에 몰린 팬들로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사이트는 곧 마비됐고, 무료로 진행되는 공연임에도 온라인상에는 수십만원 암표가 기승을 부렸다. 티켓 예매는 오픈 직후 대기 순번이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케팅 전쟁을 뜻하는 ‘피케팅’이라는 단어가 무색하지 않았다. 예매 시작 20분 만에 예매율은 90%에 달했고, 약 40분 만에 잔여 좌석은 모두 소진됐다. 티케팅에 도전한 30대 오모씨는 24일 “노트북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기기 4대를 동시 동원했지만 접속 직후 대기 순번만 8만번대였다”며 “아이유, 임영웅 등 인기 콘서트는 예매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데도 이번엔 실패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무료 공연의 취지가 무색하게 소셜미디어(SNS)에는 예매 시작 1분만에 암표 판매 글이 쏟아졌다. 초기 10만원대로 형성됐던 가격은 5분이 지나자 25만원까지 치솟았다. 일부 판매자는 가격을 먼저 제시받는 경매 방식을 취하기도 했다. ●대리 티케팅 업자들 수고비 요구도 타인의 계정으로 예매된 티켓을 자신의 계정으로 옮겨 다시 예매하는 ‘아옮’(아이디 옮기기) 홍보 게시물은 분당 20건 수준으로 올라왔다. 대리 티케팅 업자들은 성공 화면을 인증하며 적게는 4만원에서 많게는 15만원의 수고비를 요구했다. 8000원에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을 판매한다는 영상 게시물도 공공연하게 게시됐다. 티켓 판매를 주관한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보안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지만 불법 재판매는 외부 개인 간 거래 공간에서 주로 발생해 통제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티켓의 대리구매나 재판매 등은 개인정보 탈취나 사기 등의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도 표 부정판매 행위자에게 판매 금액의 50배 이하의 과징금을 부여하고, 부정판매 이익을 몰수하는 내용의 공연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이날 의결했다. 한편, 공연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 인근 상권은 유례없는 ‘BTS 특수’에 대한 기대와 함께 대규모 인파로 인한 혼잡 등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공연장 인근 숙박업소는 예약이 꽉 찼다. ‘광화문 뷰’로 유명한 코리아나 호텔과 포시즌스 호텔은 공연 당일인 다음 달 21일 밤 숙박할 수 있는 객실이 모두 동났다. ●인근 상인들 월드컵 수준 매출 기대 지역 상인들은 이번 공연을 월드컵에 비견되는 특수로 보고 있다. 광화문역 근처에서 CU편의점을 운영하는 남만우(69)씨는 “과거 월드컵 때는 매출이 평소보다 5배 이상 올랐다”며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음료와 맥주는 물론, 스마트폰 일회용 충전기와 핫팩 등을 평소의 3~4배 이상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규모 인파를 관리하기 위한 도로 통제로 자칫 영업이 더 안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골목 안쪽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집회시위 때처럼 길이 막혀 손님들이 안쪽 골목까지 들어오지 못하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된다”며 “방문객이 너무 많아도 현장이 혼란스러워 영업을 제대로 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토로했다.
  • “SNS로 접근해 10대 성매매 강요”…26세 ‘젠지 포주’ 징역 28년 [핫이슈]

    “SNS로 접근해 10대 성매매 강요”…26세 ‘젠지 포주’ 징역 28년 [핫이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10대 여성들을 성매매에 강제로 동원한 20대 포주가 28년 넘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22일(현지시간) CBS 방송과 LA 카운티 검사실에 따르면 인신매매 및 성매매 강요 혐의로 기소된 데런 애드킨스(26)는 징역 28년 8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애드킨스는 LA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로 알려진 피게로아 코리도어(Figueroa Corridor) 일대에서 17세 미성년자와 19세 여성 등 2명을 성매매에 동원한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그를 피해자들을 사실상 지배했던 ‘현대판 인신매매범’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당시 17세 미성년자에게 접근한 뒤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피해자인 19세 여성도 2024년 4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성매매를 강요당했다. 이들이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떠나려 할 경우 폭행과 협박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성매매로 벌어들인 돈은 모두 가해자에게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으며, 검찰은 범행 과정에서 두 피해자 모두 심각한 신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애드킨스는 출소 이후에도 평생 성범죄자로 등록해야 한다. ◆ LA 성매매 집결지서 반복된 범죄 사건이 벌어진 피게로아 코리도어는 LA에서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로 지목돼 왔고, 청소년 인신매매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곳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사건으로 수십 년형이 선고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ABC7은 19일 보도에서 이 일대를 현지에서 ‘더 블레이드’(The Blade)로 불리는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 가운데 하나로 소개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거리 곳곳에서 성매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과 민간단체, 생존자들은 이 구역을 인신매매 위험이 큰 지역으로 지목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도 지난해 10월 심층 보도에서 피게로아 일대 ‘더 블레이드’를 집중 조명하며 SNS로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통제하는 방식이 반복되고 피해자 보호와 이탈 지원이 쉽지 않다는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단속과 처벌만으로는 피해자 재유입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수사당국은 특히 SNS 접촉 이후 성매매로 이어지는 수법이 최근 인신매매 사건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네이선 호크먼 LA 카운티 검사장은 성명에서 애드킨스를 “폭력적인 인신매매 범죄자”라고 규정하며 “취약한 사람들, 특히 아동을 노리는 인신매매는 반드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젊은 범죄자 논란 속 형량 실효성 공방 애드킨스는 26세로 Z세대(젠지)에 해당하는 젊은 범죄자다. 최근 미국에서는 SNS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범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수사당국은 특히 SNS를 통해 관계를 만든 뒤 범죄로 이어지는 수법이 청소년 대상 사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른바 ‘MZ 조폭’ 등 젊은 범죄 조직이 SNS를 활용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젊은 층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두고 현지에서는 형량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가석방이나 형량 감경 제도 등을 이유로 실제 복역 기간이 선고 형량보다 짧아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가해자의 재산을 몰수해 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 [포착] ‘가장 예쁜 범죄자’의 가면 벗겨보니…“한 달에 400회 성매매 강요한 악마”

    [포착] ‘가장 예쁜 범죄자’의 가면 벗겨보니…“한 달에 400회 성매매 강요한 악마”

    여성들을 집요하게 감시하고 폭행하며 성매매를 강요한 일본의 매춘 업소 점주와 매니저가 첫 재판을 받았다. TBS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지난 10일 열린 해당 사건 재판에서 피고인 중 한 명인 여성 매니저가 기소 내용을 모두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도시마구 이케부쿠로의 한 ‘걸즈바’ 점장인 스즈키 마오야(39)와 매니저 타노 카즈야(21)는 지난해 10월 매춘방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아왔다. 일본의 걸즈바는 젊은 여성 직원들이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형태의 유흥업소다. 바 형태의 구조로 카운터를 사이에 두고 여성 직원이 손님을 응대하는 방식으로, 다트나 가라오케(노래방) 같은 시설도 함께 운영한다. 적발된 점장과 매니저는 지난해 5~7월 매장에서 27세 여성을 상주하게 한 뒤 매춘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를 받아 온 타노는 2023년 4월부터 해당 걸즈바에서 근무한 사실이 확인됐다. 새롭게 공개된 사건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걸즈바에서 낮에만 일하는 직원이었지만 이후 대학을 그만두고 걸즈바에서만 일했다. 타노는 점장 스즈키의 신임을 얻었고 차츰 단순 접객뿐 아니라 다른 종업원의 근무와 보수 등을 관리하는 매니저급으로 승진했다. 피해 여성은 2024년 9월부터 타도와 점장의 매출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피해자에게 “못생겨서 매상이 오르지 않는다”고 폭언하거나, 가부키초 오쿠보 공원 인근에서 호객 행위를 강요하며 한 달 동안 약 400명을 상대로 매춘을 하게 했다. 타노는 ‘종업원 관리’ 차원에서 피해자에게 GPS 식별기기를 착용하게 하고 지정된 장소에서 고객을 맞이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했다. GPS 정보에 오차가 생기면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해당 사건은 피해자가 여느 날처럼 타도와 점주의 강요 하에 오쿠보 공원에서 성매매 호객 행위를 하던 중 경찰에 단속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일본 사회는 20대 초반의 어린 여성인 타노가 자신과 같은 여성을 성매매를 통한 돈벌이 수단으로 인식하고 학대했다는 사실에 놀란 동시에, 그의 외모에 관심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타노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범죄자’라고 칭송했고, AI를 이용해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제작하는 사람까지 나타났다. 이에 현지에서는 성매매 강요와 매춘방지법 위반 등의 범죄가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타노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4일 열린다.
  • 성동, 생활폐기물 5년간 9277t 감량

    성동, 생활폐기물 5년간 9277t 감량

    서울 성동구는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을 통해 5년간 9277t을 줄였다고 23일 밝혔다. 2020년 6만 5615t이던 배출량은 지난해 5만 6338t으로 감소했다. 앞서 구는 올해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처리 기반 확보’와 ‘발생량 감축’을 두 축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경기도 소재 민간 처리업체 2곳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생활폐기물은 일반폐기물과 음식물류를 포함한다. 그 결과 지난해에만 목표 대비 91t을 추가 감량했으며, 2021년 6만 5128t, 2022년 6만 4131t, 2023년 6만 1401t, 2024년 5만 8641t, 2025년 5만 6338t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왔다. 구는 7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7년까지 2020년 대비 20% 감량을 목표로 주민 참여형 정책을 추진 중이다. 대표 사업으로 소규모 재활용 수거소인 ‘성동 푸르미 재활용정거장’ 111곳 운영(누적 36만명 참여)을 비롯해 스마트 무인수거함, 폐금속·폐봉제원단 재활용 사업 등 자원순환 체계를 확대했다. 성수동 연무장길에는 이동식 음료컵 전용 수거함을 운영해 주말엔 하루 3000~4000개의 일회용 컵을 수거하고 있다. 또 올해 목표를 5만 4460t으로 정하고 ▲분리배출 홍보 및 참여 인센티브 강화 ▲사업장 분리배출·관리 강화 ▲재활용 활성화 사업 확대 ▲무단투기 단속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직매립 금지 시행에 대비해 처리체계 안정화와 감량 정책을 함께 추진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 BTS 부산공연 숙박업소 불법행위 막는다

    부산시는 오는 6월 12~13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부산 공연을 앞두고 숙박 요금 폭리와 미신고 숙박 영업 등 불법 행위 차단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열린 민관 합동 가격안정 대책회의의 후속 대응이다. 시는 공연 기간 대규모 방문객 증가를 틈탄 불법 숙박업 행위가 관광도시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관광객에게 합리적인 숙박 요금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선량한 숙박업주를 보호하고자 집중 단속에 나선다. 6월 15일까지 이어지는 단속은 공연장과 주요 관광지 일대 숙박업소가 대상이다. 주요 단속 내용은 ▲공유숙박 중개 플랫폼을 통한 오피스텔·주택 등 미신고 숙박업 영업 ▲접객대 요금표 미게시 ▲게시 숙박 요금 미준수 등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행위다. 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위반 행위 적발 업소에 대해 형사 입건과 행정처분 등 강력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위반 내용에 따라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부터 최대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까지 처할 수 있다. 시는 단속 기간 동안 숙박업 불법 행위에 대한 시민 제보 전화(051-888-3101 ~8)도 받는다.
  • [포착] 미국판 개인숭배?…법무부 청사에 ‘트럼프 얼굴’ 대형 현수막 논란

    [포착] 미국판 개인숭배?…법무부 청사에 ‘트럼프 얼굴’ 대형 현수막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침없는 행보가 국내외에서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번에는 그의 얼굴을 담은 대형 현수막이 미국 법무부 청사에 내 걸렸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현지 언론은 법무부 건물 외벽 두 기둥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법무부 청사에는 트럼프의 얼굴과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Make America Safe Again)라고 적힌 긴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 문구는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주와 폭력 범죄 단속을 성과로 내세울 때 사용하는 슬로건이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위대한 조국 건국 250년을 기념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역사적인 노력을 기리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트럼프 현수막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법무부는 전통적으로 백악관으로부터 어느 정도 독립적인 지위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동안 법무부가 그의 정적들을 겨냥하면서 이러한 독립성은 훼손됐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법무부는 트럼프 2기 들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인물들에 대해 잇달아 기소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워싱턴 DC 곳곳의 다른 기관 건물에도 트럼프 현수막이 걸렸지만 이번 사례는 백악관의 통제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해 온 법무부의 전통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해 9월에도 노동부 등 연방 건물 3곳에 트럼프의 얼굴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걸려 논란이 된 바 있다.
  • [단독] “엉빠따 한 대에 2만원”… ‘맷값 장사’ 선 넘은 폭력 생중계

    [단독] “엉빠따 한 대에 2만원”… ‘맷값 장사’ 선 넘은 폭력 생중계

    폭력 도구·맞는 부위 가격표 붙여수위 올라갈수록 후원금액 상승채팅창엔 ‘더 세게 더 많이 때려라’당사자끼리 합의 땐 ‘미처벌’ 악용이용정지 등 제재 조치는 1% 수준“청소년 모방 범죄 우려… 단속 필요” “후원 감사합니다! 엉빠따(야구 방망이로 엉덩이를 맞는 것)는 1회당 2만 2000원입니다.” 지난 17일 오후 한 성인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 ‘맞방’(맞는 방송)을 검색하자 20여 개의 실시간 라이브 방송이 나왔다. 가장 인기가 많은 방송은 동시 시청자가 1000명을 넘겼다. 방송 화면에는 맞는 부위와 때리는 도구가 마치 식당 가격표처럼 안내돼 있었다. 당구 큐대나 야구 방망이처럼 구타 도구의 강도가 강해질수록 후원 금액은 올라갔다. 진행자들은 가슴이나 성기 등 급소를 때리기도 했다. 채팅창에는 ‘더 세게 때려라’, ‘더 맞아야 된다’는 반응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을 대가로 후원금을 받는 이른바 ‘맞방’이 하나의 사업 모델처럼 자리 잡고 있다. 후원금에 따라 폭력이 위험한 수위까지 올라가는 데다 청소년들도 쉽게 접할 수 있어 제재가 필요해 보이지만, 폭행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형사 처벌이 어려운 실정이다. 1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동거 중이던 연인과 함께 맞방을 진행했던 A(30)씨를 절도 혐의로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해 말 연인 B(35)씨에게 ‘용돈벌이’를 이유로 맞방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합의하에 방송을 시작했지만, 폭력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참다못한 B씨가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자 A씨는 1억 5000만원의 위약금을 요구하다가 B씨를 함께 살던 집에서 내쫓았다. 보증금 등을 돌려받지 못한 B씨는 A씨를 지난 2일 강남서에 절도죄로 고소했다. 전문가들은 맞방에서 한쪽이 거부하거나 다쳐도 신고를 제때 하지 못해 더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신중권 법무법인 거산 변호사는 “(B씨처럼) 하기 싫다는 의사를 표시했는데 계속했다면 강요죄가 될 수 있지만 입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폭행의 강도가 심해져 상해로 이어져도 서로 합의한 채로 방송을 했다는 점에서 제때 신고를 못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천에선 20대 진행자가 방송 중 흉기를 휘둘렀다가 다른 출연자에게 상해를 입혀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인터넷 방송 수위가 높아지면서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도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2022년 272건이었던 인터넷 실시간 개인방송 심의 건수는 2023년 1077건, 2024년 3231건으로 3년 새 12배가량 불었다. 그러나 이 중 이용정지·해지 등 실제 시정요구가 이뤄진 건 2024년 43건으로 1.3%에 그쳤다. 문제는 이러한 인터넷 개인방송을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점이다. 실시간 방송은 성인인증을 해야 볼 수 있지만, 이를 편집한 영상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제약 없이 소비할 수 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명예교수는 “맞방 같은 방송은 폭력을 조장하거나 모방 범죄를 부추길 수 있다”며 “폭력적인 영상 매체가 청소년들에게 검열되지 않고 보여지고, 이것으로 돈을 버는 식의 콘텐츠에 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캄보디아, 스캠 은신처 급습… 인터폴 적색수배자 6명 잡았다

    한·캄보디아, 스캠 은신처 급습… 인터폴 적색수배자 6명 잡았다

    경찰이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단체를 운영해 온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 수배자 6명 등 관리자급 인물을 잇달아 검거했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담반은 지난 6일 캄보디아 한 호텔을 급습해 약 8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스캠 조직의 한국인 간부 A씨를 체포했다. 서울경찰청 인터폴팀이 해당 호텔을 특정해 제공한 첩보가 주요 단서가 됐다. 양국 경찰은 긴급 공조 체제를 가동해 건물 외곽 도주로를 차단하는 등 합동 작전을 펼쳤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도주 중이던 스캠 조직 관리책 B씨를 500ꏭ 추격 끝에 길거리에서 검거했으며, 지난 10일에도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내 경찰 주재관이 확보한 첩보를 토대로 106억원 규모의 투자 사기 사건 주요 피의자 C씨를 붙잡았다. 경찰청은 최근 검거한 인터폴 적색수배자 6명은 조직 내 관리자급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평균 1년 10개월 이상 현지에 장기간 은닉하며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에는 스캠 조직 총책 2명과 태자 단지 내 한국인 자금 세탁 총괄 인물도 포함됐다. 한·캄 코리아 전담반은 지난해 11월 설치된 이후 범죄 단지를 겨냥한 대규모 합동 단속을 집중 실시했다. 현재까지 12차례 작전을 통해 국민 4명을 구출하고 조직 범죄 피의자 140명을 붙잡았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은 “앞으로도 국제 공조를 강화해 우리 국민에게 피해를 입힌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 다카이치 발언 후폭풍?…日, 中어선 나포하고 선장 체포 [핫이슈]

    다카이치 발언 후폭풍?…日, 中어선 나포하고 선장 체포 [핫이슈]

    일본이 나가사키현 앞바다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하고 선장을 체포했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외교적 파장이 주목된다. 13일 BBC와 AFP통신, 교도통신·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수산청은 전날 나가사키현 고토시 메시마 등대에서 남서쪽 약 165㎞ 떨어진 EEZ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했다. 수산청은 정지 명령을 거부하고 도주한 혐의로 40대 중국인 선장을 체포했다. 당시 어선에는 선장을 포함해 11명이 타고 있었다. 일본 당국은 해당 선박을 고등어와 전갱이 등을 잡는 대형 어선으로 보고, 불법 조업을 목적으로 EEZ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산청이 중국 어선을 억류한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막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다카이치 발언 이후 냉각된 중일 관계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하려 할 경우 일본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해당 발언을 “심각한 도발”로 규정하고 주일 일본 대사를 초치했다. 중국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과 유학을 재검토하라고 경고했다. 그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줄었고 일본 관광·유통 관련 주가도 흔들렸다. 중국은 일본 관련 문화 교류를 축소하고 일부 일본 영화 개봉을 연기했다. 또 일본에 있던 판다 두 마리를 최근 본국으로 돌려보내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 센카쿠 충돌 전례…외교 분쟁 재점화 가능성 중일 양국은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오랜 갈등을 이어왔다. 2010년 일본은 해당 해역에서 중국 어선을 나포하고 선장을 구금하면서 대규모 외교 충돌을 일으켰다. 당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와 일본 여행 자제 조치 등으로 압박에 나섰다. 결국 일본은 선장을 석방했다. 이번 사건은 영유권 분쟁 해역이 아닌 곳에서 발생했지만, 양국 관계가 경색된 시점과 맞물려 또 다른 갈등 요인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행정통합 핵심은 실질적 권한 이양… 지자체가 일할 수 있는 ‘판’ 깔아 줘야”

    “행정통합 핵심은 실질적 권한 이양… 지자체가 일할 수 있는 ‘판’ 깔아 줘야”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가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논의되는 광역지방자치단체 간 행정통합에 대해 “대규모 예산을 내려주는 것만으로는 지역 발전의 근본적인 계기를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 지자체에 정부가 4년간 최대 20조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권한 이양이 이뤄져야 균형 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군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자체 입장에서 행정통합을 통한 거액의 예산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기업과 일자리를 확보하고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게 여러 권한을 이양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군수는 아일랜드 사례를 언급하며 기업 유치를 위해선 지자체가 더 많은 행정적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제 혜택을 줘서 기업 유치 기회를 확대하고 그린벨트 역할을 못 하는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조정 권한 등을 부여해서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줘야 한다”며 “각종 세제 혜택을 통해 빅테크 본사를 유치하고 높은 국민소득을 달성한 아일랜드가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군수는 광역지자체 간 행정통합 여부와 상관없이 지역 실정에 맞는 군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행정통합이 이뤄지더라도 주민 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기초지자체 자치권에는 큰 영향이 없으리라고 본다”며 “앞으로도 어린이집 무상보육,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활동 등 지역 실정에 맞는 민생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달성군이 9년 연속 전국 군(郡) 단위 지자체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한 비결을 묻자 최 군수는 ‘일자리와 적극적인 보육·교육 정책’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실제로 달성군은 대구 지역에서는 처음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어린이집 영어교사 전담배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23년에는 달성교육재단을 설립해 입시설명회와 진로·진학 컨설팅, 해외 영어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는 “대구국가산단을 비롯한 8개 산단에 여러 기업이 들어서 있다 보니 일자리가 풍부해졌고 젊은 신혼부부가 유입되는 효과를 냈다”며 “여기에다 지역민 수요를 반영해 자체 보육·교육 지원 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출생아 수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달성군은 최근 지역 특산물인 ‘화원 미나리’를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미나리 수확 철 비닐하우스 불법 식당 영업을 자연스레 근절하는 계기가 되면서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최 군수는 “화원읍 일대 미나리 농가의 불법 식당 영업행위는 10여년 간 지자체의 방치와 함께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달성군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조건적인 단속보다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게 농민과 상생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소통 끝에 나온 아이디어”라고 전했다. 최 군수는 반년도 채 남지 않은 초선 군수 임기를 수행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대구시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10년 가까이 준비해오다 군수직을 수행하게 됐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정책 시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도 맞닥뜨렸고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끊임없이 걱정하고 고민했다”면서 “군수실에서 이뤄지는 결정 하나하나가 27만 군민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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