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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대, ‘성장형인재’ 도입… 수능 최저 적용

    중앙대, ‘성장형인재’ 도입… 수능 최저 적용

    중앙대학교가 2027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전체 모집인원의 57.5%에 해당하는 2862명을 선발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종합전형이 1478명으로 가장 많으며, 학생부교과(지역균형)전형 508명, 논술전형 489명, 실기·실적위주전형 387명 순이다. 이번 수시모집의 핵심은 ‘전형 세분화’와 ‘지원 선택지 확대’, 그리고 ‘신입생 장학 혜택 강화’다. 수험생들이 본인의 강점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도에 맞춰 최적의 입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에서 각각 새로운 유형을 신설하고, 주요 전형 간 중복지원을 허용해 기회의 문을 대폭 넓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478명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다. 기존의 탐구형인재(512명)와 융합형인재(378명)에 더해 성장형인재(108명)를 새롭게 도입해 선발 체계를 3원화했다. 특히 신설된 성장형인재는 1단계 서류 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 30%를 반영하는 다단계 전형으로, 탐구형인재와 달리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성장형인재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서울캠퍼스 인문·자연계열 및 간호학과 기준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며, 약학부와 의학부는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다. 각 전형은 학업·진로·공동체 역량의 반영 비중과 평가 방향이 상이하다. 자신에 적합한 전형을 선택해 지원할 수 있으며 전형 간 중복지원도 가능하다. 총 489명을 선발하는 논술전형 또한 이원화 체제로 개편된다. 기존 전형은 수능 이후 고사를 치르는 논술(일반형)(403명)로 유지되며, 여기에 올해부터 논술(창의형)(86명)이 신설된다. 일반형과 창의형 간 중복지원이 허용되는 가운데, 신설된 논술(창의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 中, 드론 그렇게 쏟아내더니…전쟁 나면 40% 모자란다 [밀리터리+]

    中, 드론 그렇게 쏟아내더니…전쟁 나면 40% 모자란다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드론 자체 생산을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모터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에서는 여전히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세계 드론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그런데 정작 중국이 고강도 전쟁에 들어가면 자국군이 요구하는 드론을 모두 만들어내지 못할 수 있다는 중국 연구진의 분석이 나왔다. 산업시설을 전시 체제로 총동원하고 민간 공장까지 군수 생산에 투입해도 수요의 약 60%만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자유유럽방송(RFE/RL)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중국산 완제품 드론 구매를 줄이는 대신 모터와 리튬 배터리, 광섬유 등 핵심 부품을 계속 대량 수입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자국의 드론 생산 규모가 연간 1000만 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우크라이나가 수입한 중국산 드론 부품 물량은 이미 지난해 전체의 약 76%에 달했다. 비타 홀로드 우크라이나 국립과학원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아직 필요한 규모와 속도, 가격 면에서 중국 공급업체를 대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조차 중국산 부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 내부 연구에서는 뜻밖의 약점이 드러났다. 지난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베이징공대 국방동원연구센터의 장지하이 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갑작스러운 전쟁이 발생했을 때 중국 드론 산업이 군의 수요를 얼마나 충족할 수 있는지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24일 학술지 ‘시스템 시뮬레이션 저널’에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연구진은 드론 조립 공장뿐 아니라 하위 시스템과 부품 공급업체까지 연결한 다단계 공급망을 모델로 만들었다. 여기에 재고와 생산 능력, 기존 주문량, 예산, 민간 공장의 군수시설 전환 가능성까지 반영했다. 분석 결과 중국 산업계를 전시에 최대한 동원하더라도 군이 필요로 하는 드론의 약 60%만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말해 필요한 드론 10대 가운데 4대 정도를 제때 채우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우크라도 中 부품 못 끊는데…정작 중국도 생산 한계 세계 최대 수준의 제조업 기반을 갖춘 중국이 전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완성품 조립 능력보다 복잡하게 얽힌 공급망에 있다. 드론을 갑자기 더 많이 만들려면 기체뿐 아니라 센서와 전자장비, 동력계통 등 수많은 부품 생산을 동시에 늘려야 한다. 일부 핵심 부품에서 병목이 생기면 다른 공장에 여유가 있어도 완성품 생산은 늦어진다. 민간기업을 군수 생산에 투입한다고 문제가 바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연구진은 새로운 생산 라인을 짓고 실제 가동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산 능력을 확대해도 단기간에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이 평시 보유한 막대한 민간 드론 생산 능력을 전시에 그대로 군용으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군용 드론은 요구 성능과 부품, 통신·항법 장비 등이 민수용과 다르고 기존 민간 주문까지 동시에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현대전의 경쟁이 단순히 무기 성능에만 달린 것이 아니라 이를 얼마나 빠르고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산업 역량으로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드론 수백만대 쓰는 전쟁…이젠 ‘공장’도 전투력 이 같은 분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대량 소모되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 정찰용 소형 드론부터 1인칭시점(FPV) 공격 드론, 장거리 자폭 무인기까지 대량으로 투입되면서 기체와 부품이 빠르게 소모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생산을 크게 늘리고도 중국산 부품을 계속 대량 수입하는 것도 전장의 막대한 수요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전에서는 성능 좋은 드론을 개발하는 것만큼 손실된 기체를 얼마나 빨리 보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막대한 비축량을 갖췄더라도 전쟁이 장기화하면 생산 라인과 부품 공급망이 함께 버텨야 한다. 다만 이번 연구가 실제 전쟁에서 중국의 드론이 반드시 40%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은 아니다. 특정 전시 상황을 AI로 모의 분석한 결과인 만큼 전쟁 규모와 기간, 비축량, 드론 종류와 산업 동원 수준에 따라 실제 공급 능력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세계 드론 공급망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진 중국조차 고강도 전쟁에서는 생산 병목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은 의미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주듯 미래 전쟁에서는 ‘누가 더 좋은 드론을 갖느냐’뿐 아니라 ‘누가 더 오래,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느냐’도 승패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양정원 ‘피의자→참고인’ 둔갑하고 룸살롱 접대… 강남서 팀장 재판행

    양정원 ‘피의자→참고인’ 둔갑하고 룸살롱 접대… 강남서 팀장 재판행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방송인 양정원의 사기 사건을 무마하는 대가로 1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향응 등을 받은 서울 강남경찰서 전 수사팀장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신동환)는 전 강남서 수사팀장이었던 송모 경감을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19일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함께 향응을 받은 경찰청 소속 A 경정은 알선뇌물수수 등 혐의로, 송 경감에게 2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건넨 다단계사업자 B씨는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송 경감은 사건 관계인 4명으로부터 5건의 사건 무마와 수사정보 제공 등을 청탁받은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송 경감은 방송인 양정원씨의 남편 C씨와 친분이 있는 A 경정의 연락을 받고, 사기 혐의로 고소돼 전산상 ‘피의자’로 등록된 양씨를 ‘참고인’으로 바꿔 수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고소인은 불송치 결정에 이의를 신청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검찰이 공개한 통화 녹취에서 송 경감과 A경정은 이후 C씨에게 “직접 에스코트도 해주고 피의자에서 참고인으로 돌리고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사건 무마에 대한 감사와 추가 사건 청탁 명목으로 C씨에게 명품 스카프 등 금품과 수백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다. 송 경감은 양씨에 대한 또 다른 사기 사건에도 개입해 후배 경찰관에게 “내가 다 이미 (불송치) 한 사건이니 빨리 종결하라”는 취지로 압박하고 동료 경찰관을 통해 피해자에게 고소 취소를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건은 결국 수사가 중단돼 불송치됐다. 또 송 경감은 C씨와 함께 주가조작을 한 ‘시세조종 선수’의 사기 사건 수사정보를 알려주고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다. 해외 출국으로 지명통보된 피의자의 사건을 무혐의 불송치한 뒤 해외까지 찾아가 두 차례에 걸쳐 미화 3000달러 등을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다단계사업자 B씨에게는 수사 편의 제공 명목으로 2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다. 검찰 수사에서 상품권 수수 사실이 드러나자 허위 시나리오를 만들고 사건과 무관한 B씨 직원을 ‘대역 참고인’으로 내세워 검찰에서 허위 진술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검찰은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같은 유착 정황을 포착해 지난 3월 강남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송 경감은 올해 초 수사팀장에서 팀원으로 보직이 변경됐으며,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이나 경찰 신분은 유지하고 있다. A 경정 역시 직위해제된 상태로, 현직 경찰관 신분은 유지 중이다. 검찰은 청탁을 받고도 신고하지 않은 경찰관 4명에 대해서도 비위사실을 통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송 경감으로부터 청탁을 받아 사건을 처리한 강남서 수사2과 소속 경감들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검찰은 “수사 업무에 종사하는 경찰 공무원이 범죄자들과 유착돼 금품이나 향응을 수수하는 것은 형사사법 기능을 마비시키는 중대 범죄”라며 “형사사법 체계를 훼손하는 부패범죄 엄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다단계로 대포통장 모아 범죄조직 공급…총책·대여자 등 200명 무더기 검거

    다단계로 대포통장 모아 범죄조직 공급…총책·대여자 등 200명 무더기 검거

    다단계 방식으로 대포통장을 모아 범죄 조직에 공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대포통장 공급 조직의 총책인 50대 A씨, 30대 B씨 등 관리자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조직원과 통장 대여자 등 19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울산을 거점으로 두고 대포통장 211개를 수집해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공급하고, 개당 매월 350만원의 대여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총괄팀, 운영팀, 관리팀으로 나눠 조직을 운영했다. 총책들은 급전이 필요한 자영업자나 주부에게 “계좌를 빌려주면 매월 15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해 대포통장을 모았다. 관리팀은 명의자들에게 돈을 지급하면서 계좌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했다. 운영팀은 대포통장을 수거해 고속버스 탁송 방식으로 범죄 조직에 넘기는 역할을 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통장 대여자가 다른 대여자를 소개하면 30만~70만원 정도의 알선비를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알선자 55명, 대여자 139명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직의 범죄 수익금 4억 7000만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 삶을 파괴하는 보이스피싱 등 민생 범죄가 일어나는 출발점인 대포통장 공급 행위를 철저하게 수사해 엄단하겠다”라고 밝혔다.
  • 트럼프, 큰소리치더니…“패트리엇 부족” 탓에 이란 대공습 멈췄다 [밀리터리+]

    트럼프, 큰소리치더니…“패트리엇 부족” 탓에 이란 대공습 멈췄다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전보다 더 큰 공격”을 예고하며 대이란 확전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미군의 방공 미사일 부족 경고에 계획을 일단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을 때릴 공격 전력은 충분하지만, 뒤따를 보복에서 중동 주둔 미군을 지킬 요격탄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발목을 잡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에서 참모·각료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대이란 군사작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규모 전투 작전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다만 확전하면 미 중부사령부가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과 기타 방공탄이 위험한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군은 요르단과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병력과 기지를 배치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최근 2주간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미국이 대규모 공습에 나서면 이란도 보복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고, 그만큼 미군이 써야 할 요격탄도 늘어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군 수뇌부의 평가를 받아들여 대규모 폭격 계획을 일단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외교적 해결을 우선한다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이나 미국의 동맹국을 공격하면 모든 선택지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공격 준비 끝났다”던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전까지만 해도 확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지난 23일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전 어느 때보다 큰 공격이고,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도 실제 작전에 대비해 공중급유기를 비롯한 추가 전력과 무기, 군수품을 중동으로 이동시켰다. 일부 국방부 당국자와 미군 지휘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단계 폭격 작전의 첫 단계 승인을 검토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미군이 마련한 작전안에는 이란 해안 레이더와 대함미사일 발사대, 소형 공격정 등을 먼저 타격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전력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거나 위협하는 데 활용된다는 게 미 국방부의 판단이다. 철도 교량과 에너지 시설, 핵시설을 추가 공격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이란이 나탄즈 인근 산악지대에 건설 중인 지하 핵시설 ‘곡괭이산’도 잠재적 표적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뒤 대규모 작전 승인을 미뤘다. 공격 자체의 성공 가능성보다 이후 이란의 보복을 견딜 방공 능력이 더 큰 위험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17일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에서는 이란 탄도미사일 한 발이 미군 방공망을 뚫었다. 이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졌다.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대거 요격하는 과정에서 방공탄 소비도 계속 늘었다. 패트리엇 1200발 넘게 소진…확전 부담 커져 미 국방부는 지난 4월까지 이란전에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1200발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한 발 가격은 400만 달러(약 58억원)가 넘는다. 이후 교전이 재개되고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재고 상황은 당시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리엇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항공기를 요격하는 지상 기반 방공체계다. 생산에 긴 시간이 걸리는 데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같은 무기를 공급하거나 배치해야 한다. 미군이 중동에서 요격탄을 과도하게 소진하면 다른 지역의 방어 태세까지 흔들릴 수 있다. 특히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인도·태평양 전력 운용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 사이에서도 확전 반대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폭격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보다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외부의 군사 위협에 집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포함한 일부 참모는 전면적인 군사작전 대신 협상과 장기적인 경제 압박을 병행하는 방안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최근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대상으로 해상봉쇄를 다시 시행했다. 중국의 이란산 원유 구매도 최근 수개월간 약 40% 감소했다고 미 정부는 주장한다. 미국은 공습을 잠시 멈추는 대신 해상봉쇄와 제재로 이란의 수입원을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13일 연속 이어온 대이란 야간 공습을 24일을 기점으로 중단했다. 다만 이번 결정은 공격 계획의 철회가 아니라 일시적인 보류에 가깝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을 재개하거나 미군 기지를 다시 타격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작전안을 다시 꺼낼 가능성은 남아 있다.
  • 미디어젠, 생성형 AI 검색 정확도 향상 특허 등록…에이전틱 RAG 기술 확보로 AI 에이전트·리걸 AI 사업 확대

    미디어젠, 생성형 AI 검색 정확도 향상 특허 등록…에이전틱 RAG 기술 확보로 AI 에이전트·리걸 AI 사업 확대

    - 도메인 특화 검색 알고리즘 특허 등록… Hybrid Search 기반 RAG의 할루시네이션 최소화- 공정거래위원회 AI Agent, 대기업 HR AI Agent 등 생성형 AI 사업에 적용 확대- KCC2025 발표 연구 기반 원천기술 확보… 폐쇄망 LLM 시장까지 적용 기대 미디어젠㈜은 생성형 AI 서비스의 핵심 기술인 도메인 특화 검색 모델 생성 방법에 관한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하는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검색 증강 생성) 시스템에서 검색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키고, 생성형 AI의 대표적인 문제인 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최소화해 다양한 전문 분야의 AI 서비스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최근 생성형 AI는 검색된 문서를 근거로 답변하고 스스로 작업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RAG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다만 검색 단계에서 관련성이 낮은 문서를 선택할 경우 이후 생성되는 답변 역시 부정확해질 가능성이 높아, 법률·금융·의료 등 전문 분야에서는 검색 품질이 서비스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번 특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메인 말뭉치 기반 검색 모델 학습, 페르소나 기반 데이터 증강, 대조 학습(Contrastive Learning) 및 다단계 검색 모델 생성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검색 모델 생성 방법을 제안한다. 특히 검색 모델이 질문과 가장 관련성이 높은 문서를 선택하도록 반복 학습하는 구조를 통해 전문 분야에서 높은 검색 정확도를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기술의 가장 큰 의미는 거대언어모델 기반 에이전틱 RAG 시스템의 하이브리드 서치 단계에서 근거 기반(Evidence-based) 답변 생성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검색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해 원천 특허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가 신뢰성 높은 검색 결과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할 수 있어 할루시네이션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정확성과 설명 가능성이 중시되는 전문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젠은 자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법령 검색 등 대규모 전문 데이터 검색 효율이 기존 방식 대비 약 6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전문 분야 RAG 시스템의 핵심 검색 기술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특허의 기술적 기반은 2025년 한국컴퓨터종합학술대회(KCC2025)에서 발표한 「한국어 법률 및 약관 검색 특화를 위한 klaw-Contriever의 연구」에서 제안된 검색 학습 방법론이다. 해당 연구에서는 공개된 한국어 법률 말뭉치를 활용한 검색 지향 사전 학습을 통해 기존 검색 모델 대비 최대 33%의 법령 검색 성능 향상을 확인했으며, 공개된 대형 검색 모델 대비 약 60% 수준의 모델 크기로도 최대 92% 수준의 검색 성능을 달성해 비용 효율성과 실용성을 확인한 바 있다. 미디어젠은 이러한 검색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성형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AI 불공정 약관 심사 시스템, AI 하도급 계약 지원 시스템 등에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 MIRAGE(MediaZen Intelligent Retrieval And Generative Engine)를 적용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AI 에이전트 기반 AI Ready 의결서 데이터 개방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서는 AI 에이전트와 RAG 기술을 활용해 의결서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검색·분석·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대기업 HR 분야에서는 거대언어모델 기반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인재 추천 서비스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등 법률 분야를 넘어 인사(HR), 기업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산업으로 생성형 AI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미디어젠은 앞으로도 검색 모델과 거대언어모델을 결합한 AI 에이전트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공공기관과 기업의 전문 업무를 지원하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특허 기술은 인터넷 연결이 제한된 폐쇄망 환경에서도 신뢰성 높은 검색 기반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공공기관·금융권·국방·제조 등 보안이 중요한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젠 관계자는 “생성형 AI의 성능은 결국 얼마나 정확한 근거를 검색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번 특허는 검색 기반 생성형 AI의 핵심 원천기술을 자체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앞으로 AI 에이전트와 RAG 기반의 다양한 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에 적극 적용해 국내 AI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건설현장 임금체불 차단한다…정부, 발주자 직접지급 시스템 구축

    건설현장 임금체불 차단한다…정부, 발주자 직접지급 시스템 구축

    정부가 건설현장 임금 체불을 차단하기 위해 발주자가 하도급업체와 건설근로자에게 공사대금과 임금을 직접 지급하는 차세대 전자대금지급시스템을 구축한다. 정부는 22일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공사 불법하도급·체불방지를 위한 전자대금지급시스템 구축·운용계획’을 발표했다. 건설공사는 발주자에서 원·하수급인, 근로자로 이어지는 다단계 도급 구조로 자금 흐름 관리가 어려워 임금과 공사대금 체불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 정부는 발주 건설공사에서 전자대금지급시스템인 ‘하도급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다단계 지급체계를 기본으로 설계돼 있으며 운영 주체와 건설현장의 감독·관리, 시스템 주 사용 부처의 이원화로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발주자가 공사대금과 임금을 직접 지급하는 차세대 전자대금지급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계좌 압류 등으로 인한 체불이 생기지 않도록 설계하고 청구 단계부터 수급인과 하수급인, 근로자 몫을 구분해 대금 취약계층을 보호하도록 했다. 화재 등 재난 사고에 대비해 정보보안 A1 등급 등 대규모 자금 거래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보안 기능도 갖췄다. 운영 주체도 조달청에서 건설산업 주무부처인 국토부로 전환한다. 정부는 새로운 전자대금지급시스템을 건설공사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건설산업정보시스템(KISCON)과 연계해 공사대금 체불 현황과 무자격 업체 등록 여부, 하도급사 등록 누락 등을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공뿐 아니라 민간 건설공사에도 전자대금지급시스템 사용을 의무화하기 위해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발주자 직접지급제가 시행, 차세대 국가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는 2028년 전까지 대안으로 체불e제로나 민간 전자대금지급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고시를 마련할 방침이다.
  • 가짜 봉사단체 내세워 409억 가로챈 ‘신종 코인 사기 조직’ 7명 구속

    가짜 봉사단체 내세워 409억 가로챈 ‘신종 코인 사기 조직’ 7명 구속

    가짜 봉사단체를 내세워 수백 명의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허위 가상화폐 투자를 권유해 400억 원대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신종 코인 사기 조직이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범죄단체 조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총책인 중국 국적 50대 남성 A씨와 한국인 조직원 6명 등 모두 7명을 9일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2024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넉 달 동안 허위 가상화폐인 ‘AIXT 코인’에 투자할 것을 권유해 자산가와 노인 등 436명으로부터 약 409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검거된 조직은 SNS상에서 제3자의 프로필을 도용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자신들을 ‘브릴리언스팀’이라는 봉사단체로 소개했다. 이들은 정기적인 연락과 봉사활동 자금 지원 등을 통해 두터운 친분을 쌓은 후 피해자들의 재산 상황과 지역사회 내 영향력을 파악해 범행 확대를 위한 ‘지부장 후보군’을 선별했다. 선별된 지부장 후보군에게 “해외 대형 거래소에 상장 예정인 ‘AIXT 코인’에 투자하면 엄청난 부를 얻을 수 있다”며 투자를 권유했고, 초기 3개월 이상은 원금과 높은 수익금을 정상 지급하여 신뢰를 확보했다. 이어 회원을 모집해 오면 막대한 수당을 지급하는 다단계 구조를 구축해 전국에 11개 지부를 동시다발적으로 설립하게 한 후 AIXT 코인에 투자하면 1000% 이상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현혹했다. 또 해당 코인을 매수해 일정 기간 보유하면 투자 금액에 비례한 이자 수익을 챙길 수 있으며 향후 해외 대형 거래소에 상장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취지로 투자를 권유했다. 하지만, 이들은 1000%의 수익률을 약속한 ‘AIXT 코인’을 인가 여부조차 불투명한 해외 소규모 부실 거래소에 일시적으로 상장시킨 후 아무런 공지 없이 폐장했다. 또 해외 대형 거래소 추가 상장을 핑계로 몇 차례 상장일을 연기하다 최종 기일 직전 전국 지부를 일시에 폐쇄하고 잠적했다. 경찰은 지난 3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A씨 등을 출국금지 조처하는 한편, 15곳의 범행 거점을 압수수색해 피의자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이와 함께 범행 자금 세탁에 사용된 대포통장 계좌 5700여 개를 분석해 범죄 수익 5억 6000만 원을 동결했다. 경찰은 원금 손실 없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코인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사기 가능성을 의심하고, 금융소비자보호포털 ‘파인’(https://fine.fss.or.kr)을 통해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유사투자자문 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1000원대 커피, 맛집 뺨치는 우동… 고속도로 휴게소를 핫플로

    1000원대 커피, 맛집 뺨치는 우동… 고속도로 휴게소를 핫플로

    오는 12월부터 비싸고 맛없다고 평가받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가성비 맛집이 집결한 ‘핫 웨이포인트(경유지)’로 변신한다. 24시간 편의점이 들어서고, 5000원 안팎인 아메리카노 가격은 최대 1000원대까지 내려간다. ●허기만 채우는 휴게소는 그만~ 홍지선 국토교통부 2차관은 9일 이런 내용의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휴게소는 주로 화장실을 들르거나 주유를 하는 곳으로 여겨진다. 허기라도 채우려면 적어도 한 끼에 1만원이 넘는 메뉴를 시켜야 한다. 간식으로 많이 찾는 통감자는 단 300g에 5000원일 정도로 비싼 편이다. 휴게소 음식에서 맛으로 만족감을 얻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휴게소가 맛이 없는데 왜 이리 비싸냐. 중간에서 수수료, 임대료 떼먹는 게 절반이더라. 1만원 내면 4000~5000원이 수수료”라며 질 낮은 휴게소 서비스 문제를 질타했다. 이에 정부가 휴게소의 서비스 질을 높이는 데 칼을 빼 들었다. 휴게소 음식이 ‘비싸고 맛없는’ 주된 배경에 높은 수수료·임대료가 있다고 보고 ‘한국도로공사-휴게소 운영업체-입점업체’로 이어지는 다단계 계약 구조를 ‘직접계약’ 구조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부가 계약, 임대료·수수료 낮추기로 지금까지 휴게소 운영업체는 입점업체 매출액의 평균 33%(최대 51%)에 이르는 수수료를 ‘통행세’처럼 받아 챙겨 왔고, 한국도로공사는 운영업체 매출액의 13.9%를 임대료 명목으로 받아왔다. 이런 구조가 입점업체의 비용 부담을 키워 원가 절감과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공관리회사’를 설립해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운영체제를 개편한다. 올해 연말까지 새로 신설되거나 계약이 끝나는 휴게소 8곳을 대상으로는 도로공사가 직접 계약을 맺는다. 12월부터 맛있고 저렴한 휴게소가 순차적으로 들어선다는 의미다. 내년부터는 최대 100곳까지 직접계약 대상을 늘린다. ●‘저렴한 가격에 맛 보장’이 선정 기준 입점업체와 직접계약을 맺으면 평균 임대료는 매출액 대비 기존 33%에서 8~9% 수준까지 낮아진다. 정부는 이런 ‘임대료 인하’ 효과를 통해 양질의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을 유도할 계획이다. 입점업체는 ‘저렴한 가격에 맛과 서비스를 보장하는 업체’를 기준으로 선정한다. 이에 따라 전문 외식 브랜드나 지역 대표 맛집, 저가 커피 브랜드 등 인기 외식업체의 진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평균 4800원 수준의 아메리카노가 2000원 이하로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휴게소 입점 매장 입찰 시 도로공사 현직자·퇴직자와 직계 가족에게는 입찰 자격을 주지 않기로 했다. 전관 단체 도성회의 휴게소 운영권 독점 카르텔을 근절하려는 조치다.
  • “비싸고 맛없는 휴게소 바뀐다”…2000원대 커피·24시간 편의점 도입

    “비싸고 맛없는 휴게소 바뀐다”…2000원대 커피·24시간 편의점 도입

    정부가 ‘비싸고 맛없는 휴게소’를 개선하기 위해 휴게소 운영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입점업체의 부담을 낮춰 ‘2000원대’ 커피 판매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장기간 휴게소 운영 특혜를 받아온 한국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의 운영 참여도 차단하기로 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휴게소 운영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홍 차관은 미흡한 휴게소 서비스의 배경에는 도로공사와 운영업체, 입점업체로 이어지는 다단계 구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휴게소 입점업체는 매출의 평균 33%, 많게는 51%에 달하는 임대료를 휴게소 운영업체에 납부했다.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입점업체는 음식 가격을 올리거나 원가 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비싼 가격과 낮은 서비스 품질을 감수해야 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국토부는 휴게소 운영을 전담하는 전문 조직인 ‘공공관리회사’를 설립해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을 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임대료를 매출의 평균 8%~9% 수준으로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또 입점업체를 선정할 때 기존처럼 높은 임대료를 제시한 업체보다 음식 품질과 가격 경쟁력, 서비스 수준을 종합 평가하기로 했다. 공공관리회사가 출범하기 전까지는 도로공사가 신설 또는 계약이 종료되는 휴게소 8곳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올해 12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시범 운영 대상은 올해 신설되거나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휴게소다. 내년 상반기까지 공공관리회사를 출범시키고 계약 만료 또는 운영 평가 미달 등으로 관리 전환이 가능한 휴게소를 포함해 최대 100곳까지 운영 대상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국토부는 임대료 절감 효과가 이용객에게 돌아가도록 가격과 서비스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24시간 편의점 운영 확대, 원플러스원(1+1) 할인,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추가하고 전문 외식 브랜드 입점을 추진한다. 임대료 부담이 줄어들면 저가 커피 브랜드나 지역 맛집의 입점도 가능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평균 4800원 수준의 아메리카노가 2000원 이하로 낮아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또 도로공사의 전관단체인 도성회가 자회사를 통해 장기간 휴게소 운영에 참여해온 구조도 개선하기로 했다. 도로공사가 도성회 측에 휴게소 사업 관련 입찰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고 특혜성 운영이 이뤄진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이에 도성회 자회사가 운영 중인 휴게소 6곳도 매각하도록 정관을 개정하고, 휴게소 입점매장 입찰시 도로공사 현직자·퇴직자와 직계 가족은 입찰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 2030년까지 가치 1조원 기업 5곳 육성…한국형 팔란티어 만든다

    2030년까지 가치 1조원 기업 5곳 육성…한국형 팔란티어 만든다

    정부가 2030년까지 신안보 분야에서 기업가치 1조원 기업 5곳과 매출 1000억원 이상 혁신기업 50곳을 배출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에서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의 조달체계와 투자 방식을 벤치마킹해 이른 시일 안에 ‘한국형 팔란티어’를 배출하겠단 계획이다. 팔란티어는 정부와 국방, 정보기관 등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며 성장한 미국 인공지능(AI)·데이터 기업이다. 기업가치는 약 3000억 달러다. 우선 앞으로 5년 이내 기업가치 1조원 기업 5곳과 매출 1000억원 이상 혁신기업 50곳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 수요와 민간 전문가, 기업의 제안을 바탕으로 신안보 전략 분야를 지정한다. 예시로는 드론, 로봇, 국방 인공지능(AI), 반도체, 국방 센서와 미래 소재, 우주·항공, 사이버 보안 등이 거론된다. 혁신성과 성장성이 있는 기업이라면 신안보 후보 기업과 혁신기업으로 지정해 육성한다. 이들 기업이 첨단무기체계를 빠르게 배치할 수 있도록 조달체계는 간소화된다. 최초 배치 기한은 1년 이내로 보고 있다. 기존엔 무기체계와 관련한 조달은 다단계 검증을 거쳐야 해 최초 전력화까지 장기간이 걸렸지만, AI 등 첨단 기술 장비는 조달 기간을 단축한다. 민간이 국방 분야에 산업적 필요성을 제안하는 ‘공모형 획득 방식’을 확대하고, 군이 우선 활용하면서 성능을 개선한다. 특히 우주·항공, 사이버 보안 등 비국방 안보분야는 ‘혁신 촉진형 계약제도’를 국가계약법에 도입해 신속하게 계약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최종 납품 전이라도 중간에 성과를 내면 대금을 지급하는 제도도 마련한다. 제품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군 작전에 직접 참여해 연구할 기회도 제공한다. 여기엔 신안보 전용 ‘OTA형 연구개발’이 도입된다. OTA는 미국의 일부 연방기관에 혁신 기술과 제품을 빠르게 계약, 실증,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조달 체계다. 이를 통해 기업당 최대 5년간 100억원을 지원한다. 군 작전에 참여해 실증 데이터를 축적할 수도 있다. 투자에는 미국의 ‘인큐텔(IQT) 모델’을 도입한다. 인큐텔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1999년 설립한 비영리 벤처캐피털로, 유명 안보 기술기업에 투자하고 정부 기관 구매를 연결하는 조직이다. 팔란티어 역시 인큐텔 투자 사례다. 정부는 신안보 분야에 100% 직접 투자하는 ‘한국형 인큐텔’을 설립해 1조원 이상 규모의 모태·방산펀드로 성장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기술 특화 자산운용사인 한국전략기술파트너스(가칭) 설립을 지원하고 향후 5년간 최대 10조원을 목표로 투자재원을 조성한다. 혁신기업의 개발 성과에 대한 지식재산권은 정부가 함께 지킨다. 정부와 혁신기업이 지식재산권을 공동으로 보유하고 기업이 이를 민간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또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위원회’와 추진단을 설치해 부처 간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정책의 안정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AI·드론 분야 성장을 위해 수요 창출, 데이터 제공, 실증 등을 지원한다. 실증전담부대를 올해 9곳까지 확대하고 국방 데이터를 민간과 군이 함께 활용하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우주청은 국가 위성정보 공개 플랫폼을 구축해 위성 영상·관측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고 국내 비우주 분야 강점 산업을 우주에서 검증해 우주개발을 위한 자체 공급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AI 무인기와 전기 추진 수직 이착륙 항공기를 자체 개발해 민간과 군 겸용 모빌리티 상용화를 촉진한다.
  • “외국인에 eSIM 팔아 고수익”…대규모 투자 사기 피해자 집단 고소

    “외국인에 eSIM 팔아 고수익”…대규모 투자 사기 피해자 집단 고소

    인천의 한 eSIM(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 판매업체가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한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들은 집단으로 고소장을 제출하는 한편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2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4~25일 ‘케이알이심’(Kresim)으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 132명이 고소장을 접수했다. 피해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케이알이심은 2024년 인천 연수구에 법인을 설립한 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eSIM을 판매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 업체는 투자금의 월 10% 이상 수익을 보장한다고 홍보하는 한편, 기존 회원이 가족이나 지인을 소개하면 eSIM 판매 마진과 추천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회원을 확대했다. 또 회원 등급을 1단계부터 8단계까지 세분화해 승급에 따른 월급과 각종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홍보했으며, 대규모 이벤트와 전산상 판매 실적을 제시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인천에 거주하는 피해자 A(50대)씨는 “업체를 믿고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투자한 사람이 전국적으로 2만~3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기 범죄는 한 가정을 무너뜨리는 ‘경제적 살인’과 다름없다”며 “신속한 수사와 범죄 수익 환수, 엄중한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업체는 이달 초 연례행사를 앞두고 추가 투자 시 더 높은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안내하며 자금을 추가 모집한 뒤, 지난 16일부터 “회사 통장이 정지됐다”는 이유로 정산을 중단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투자자들에게 보유 자산의 20%를 세금 명목으로 가상화폐(USDT)로 선납하라고 요구한 뒤 같은 날 오후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하고 잠적했다. 피해자들은 신규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을 지급하는 이른바 ‘폰지 사기’ 방식과 다단계 회원 모집 구조가 결합된 전형적인 투자 사기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자 수와 피해 금액은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인천경찰청을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해 다른 지역에서 접수된 사건도 인천으로 이송해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를 거쳐 혐의 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4명 사망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핵심 책임자 4명 구속…7명은 기각

    4명 사망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핵심 책임자 4명 구속…7명은 기각

    지난해 12월 노동자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의 핵심 책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 현장 책임자 등 4명이 구속됐다. 함께 영장이 신청된 시공사 관계자와 용접공 등 7명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12일 광주지방법원과 광주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광주지법 최윤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시공사 현장소장 A씨 등 핵심 관계자 4명에 대해 “도망할 염려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반면 법원은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시공사 일반 직원과 현장 용접공 등 나머지 피의자 7명에 대해서는 주거가 일정하고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사고 발생 약 6개월 만에 사법부가 주요 책임자들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경찰 수사도 막바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의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참사는 철골 구조물 기둥과 보를 연결하는 접합부의 ‘총체적 용접 불량’이 결정적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사고 현장의 주요 접합부 용접 강도는 설계 기준(7852kN)의 23.5~35.5% 수준인 1837~2744kN에 불과했다. 요구 성능의 3분의 1도 미치지 못하는 부실시공을 한 채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강행하다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철제 구조물이 연쇄 붕괴한 것이다. 심지어 일부 구조물에서는 용접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용접을 빨리 끝내라고 독촉해, 작업을 쉽게 하려고 철근을 임의로 집어넣고 땜질식 용접을 했다”는 현장 작업자의 진술도 확보됐다. 특히 현장 책임자들이 이러한 부실시공이 시공사 본사나 감리에 적발되지 않도록 은폐를 지시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구조적인 비위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사고 현장의 핵심 공정은 건설산업기본법상 원칙적으로 금지된 다단계 하도급 형태로 운영됐으며, 무등록 건설업체가 다른 업체의 명의를 빌려 시공에 참여한 정황이 확인됐다. 위험천만한 용접 작업 역시 무자격자들이 맡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난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은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총사업비 516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짓는 대형 공공 프로젝트다. 사고 당시 약 7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었으나, 붕괴 참사로 인해 관급자재 납품업체 직원과 건설 노동자 등 4명이 현장에서 매몰돼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주처인 광주광역시 종합건설본부 소속 공무원 4명을 포함해 총 40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구속된 핵심 피의자들을 중심으로 불법 재하도급 과정에서의 입찰 비위 등 구조적 묵인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뒤 조만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다단계 의심도 받았지만… 지금은 딸처럼 제품 함께 만들죠”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다단계 의심도 받았지만… 지금은 딸처럼 제품 함께 만들죠”

    포항 죽도시장 편집숍 ‘파도씨…’건물주 오해에 이력 인쇄해 발표이젠 수다떨며 일상 나누는 사이주변 상인들과 협업하며 시너지‘버선 모양 파우치’ 이색 소품 탄생홍성 상설시장 야시장 ‘청춘장’ 청년 창업·지역 먹거리·공연 결합3750명 방문… 소비 7000만원 발생유입자 늘자 주변 가게에도 ‘발길’기존 상인들의 인식도 크게 변해 “다단계로 의심도 받았지만 이제는 같이 수다도 떨며 놀아요.” 11일 찾아간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 내 주단골목. 각종 옷감을 내건 한복 가게들이 모여 있는 골목에 유달리 분위기가 다른 매장이 눈에 띄었다. 바로 로컬 편집숍 ‘파도씨 세탁소’다. 동해안 최대 규모 전통시장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4명의 청년이 합심해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박민지(27) 파동 대표는 포항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파동은 지역 자산을 활용해 각종 콘텐츠를 기획하는 단체다. 동네 친구로, 대학 동창으로 인연을 맺은 파동 식구들이 포항에 남아 지역 정체성을 지켜내는 구심점을 만들기 위해 차린 곳이 파도씨 세탁소다. 박 대표는 “경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해 파동을 운영하다 우리만의 거점 공간이 있어야 지속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죽도시장을 찾게 됐다”며 “우리 어머니나 할머니 세대에게는 익숙한 공간이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낯선 곳이다. 세대를 이어주는 공간이자 지역 정체성을 담고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에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고비는 매장 임대 때부터 찾아왔다. 인근 주민 추천으로 한 매장을 찾았지만 건물 소유주가 다단계로 의심해 거절했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 여럿이 전통시장 안을 몰려다니며 임대할 건물을 구하는 모습이 생경했던 탓이다. 박 대표는 “결국엔 우리가 어떤 일을 해왔는지 일일이 종이로 인쇄해 건물주 앞에서 발표한 끝에 허락을 얻어냈다”며 “이제는 주변 어르신들 모두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고 사소한 일상까지 미주알고주알 나눌 정도로 사랑받는 딸 혹은 손녀로 여겨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세탁소를 개업하고 개업떡을 돌리자 이웃 상인들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옆 매장 할머니가 준 아이디어로 버선 모양 한복 파우치도 만들었다. 기존 상인과 청년 상인이 협업해 제품을 만든 것이다. 지속적으로 제품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시제품도 만들고 있다. 이들이 전통시장에 녹아드는 1년 동안 입소문을 타면서 세탁소를 찾는 청년들은 크게 늘었다. 주말에는 앉아 있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매장이 붐빈다. 첫해 매출은 약 3000만원. 매출과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인근에 체험형 공방인 ‘파도씨의 집’도 지난달 새롭게 차렸다. 전통시장 내 청년 상인 유입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흐름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매년 말 발표하는 전통시장 점포경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점포주 중 청년에 속하는 39세 이하 비중은 2021년 3.8%, 2022년 4.2%, 2023년 4.4%, 2024년 3.8%였다. 상인 대상으로 조사한 전통시장 육성 정책 선호도에서도 청년 창업 지원은 6.7%로 아직까지는 후순위다. 하지만 충남 홍성군 홍성상설시장을 보면 청년 상인 지원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3주에 걸쳐 ‘첫잔은 마라야주’라는 슬로건 아래 청년과 상인, 대학, 지역이 협력해 야시장인 ‘청춘장’을 운영했다. 매주 금·토요일 청년 창업과 로컬 먹거리, 공연 콘텐츠를 결합해 참여형 야시장으로 꾸몄다. 1주 차에는 전자음악(EDM) DJ 공연, 2주 차에는 청운대 학생들의 뮤지컬 및 버스킹, 3주 차엔 지역 직장인 및 로컬 밴드 공연을 선보였다. 해당 기간 3750명이 방문해 7000만원 상당의 지역 소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춘장은 일시적인 방문객 및 소비 증가에 그치지 않았다. 시장 내 청년 창업과 새로운 소비자 유입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두홍 마라야주 추진단장은 “처음에는 왜 이런 걸 하느냐며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던 상인들도 있었지만 예상을 웃도는 방문객이 몰리자 우리 시장에도 청년들이 올 수 있구나 놀란 분들이 많다”며 “평택이나 서산 등 다른 지역 방문객도 많았고 청춘장을 찾은 사람들의 발길이 주변 매장으로 옮겨가는 파급 효과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기존 상인과 청년 창업인들이 어우러졌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도 있었다. 김 단장은 “청춘장을 준비하면서 기존 상인들이 청년들에게 먹거리 만드는 방법, 매장 인테리어 등 노하우를 전수했다. 골목과 매장, 빈 점포들을 스스로 청소하며 45년 전통의 시장도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체감했다”며 “현재는 청년 운영 매장이 없지만 하반기 내 창업을 목표로 3곳 정도가 준비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 ‘4명 사망’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시공·감리 책임자 11명…구속영장 신청

    ‘4명 사망’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시공·감리 책임자 11명…구속영장 신청

    노동자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발생 약 6개월 만에 현장 핵심 책임자들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시공사 원·하청 관계자와 감리자 등 공사 직접 책임자 11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건립 중이던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현장에서 안전조치와 공사 관리를 소홀히 해 구조물 붕괴 사고를 유발, 현장 노동자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는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철제 구조물이 하중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합동 감식과 총 7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그 결과 독특한 외관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철제 뼈대(트러스)를 이어 붙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용접 결함과 콘크리트 타설 미숙 등 명백한 부실시공 정황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이 사건으로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는 총 40명에 달한다. 여기에는 발주처인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소속 공무원 4명도 포함돼 있으나, 이번 1차 구속영장 신청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공사 현장의 직접적인 과실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한 1차 신병 확보 단계”라며 “향후 입찰 비위나 불법 다단계 하도급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해 추가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오는 11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고가 난 광주대표도서관은 총 사업비 516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 중인 공공도서관으로, 사고 당시 약 7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었다.
  • 트럼프, 내각회의 소집… 이란 문제 결단 내리나

    트럼프, 내각회의 소집… 이란 문제 결단 내리나

    장소는 결판 상징 ‘캠프 데이비드’악천후 여파로 백악관으로 변경이란 “우린 준비, 美 의지 보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내각 회의를 소집하면서 이란과의 협상 타결 또는 공격 재개 등 결단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의지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일 백악관에서 내각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가 2기 집권기를 시작한 이래 내각 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12번째로 중대한 의사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워싱턴DC 백악관에서 100㎞가량 떨어진 메릴랜드주 산속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가 예보되면서 장소를 백악관으로 변경했다. 장소가 변경되긴 했지만 당초 회의 개최지가 캠프 데이비드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이 주요 외교적 결정을 내렸던 상징적인 공간이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할 때 캠프 데이비드에서 보고를 받은 뒤 공격을 결정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1978년 이스라엘과 이집트 정상을 초청해 중동 평화협정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란도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이란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의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에게 중동 지역의 분쟁과 긴장을 끝내기 위한 작업을 마무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제는 상대방(미국)이 의지를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이란 당국은 전날 미국이 남부 지역에 단행한 공습이 협상 분위기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자국군 사망 소식을 일부러 늦게 전하기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아울러 지난 2월 미국과 이란 공습 이후 87일만에 해외 인터넷망을 부분적으로 복구하는 등 전시체제를 완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 등 주요 쟁점은 추후로 미루고 일단 합의만 이루려는 ‘다단계’식 협상 방식으로 인해 교착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단계로 나눠 진행되고 있는 가자지구 평화협상이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걸 거론하며 “이란의 경우 분쟁 규모가 훨씬 큰 데다, 쟁점도 어렵고 복잡해 더욱 까다로울 수 있다”고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진단했다.
  • 내각회의 소집 트럼프, 결단 임박 관측…이란 “분쟁 끝낼 준비”

    내각회의 소집 트럼프, 결단 임박 관측…이란 “분쟁 끝낼 준비”

    회의 장소 당초 캠프 데이비드로 잡았다가 변경 이란, 해외 인터넷망 일부 복구하는 등 전시 완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내각 회의를 소집하면서 이란과의 협상 타결 또는 공격 재개 등 결단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의지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일 백악관에서 내각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가 2기 집권기를 시작한 이래 내각 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12번째로 중대한 의사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워싱턴DC 백악관에서 100㎞가량 떨어진 메릴랜드주 산속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가 예보되면서 장소를 백악관으로 변경했다. 장소가 변경되긴 했지만 당초 회의 개최지가 캠프 데이비드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이 주요 외교적 결정을 내렸던 상징적인 공간이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할 때 캠프 데이비드에서 보고를 받은 뒤 공격을 결정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1978년 이스라엘과 이집트 정상을 초청해 중동 평화협정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란도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이란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의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에게 중동 지역의 분쟁과 긴장을 끝내기 위한 작업을 마무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제는 상대방(미국)이 의지를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이란 당국은 전날 미국이 남부 지역에 단행한 공습이 협상 분위기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자국군 사망 소식을 일부러 늦게 전하기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아울러 지난 2월 미국과 이란 공습 이후 87일만에 해외 인터넷망을 부분적으로 복구하는 등 전시체제를 완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 등 주요 쟁점은 추후로 미루고 일단 합의만 이루려는 ‘다단계’식 협상 방식으로 인해 교착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단계로 나눠 진행되고 있는 가자지구 평화협상이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걸 거론하며 “이란의 경우 분쟁 규모가 훨씬 큰 데다, 쟁점도 어렵고 복잡해 더욱 까다로울 수 있다”고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진단했다.
  • 한기대 연구팀, ‘초대규모 텐서 처리 기술’ ICDE 2026 논문 채택

    한기대 연구팀, ‘초대규모 텐서 처리 기술’ ICDE 2026 논문 채택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 컴퓨터공학부 전강욱 교수 연구팀이 ETRI·전북대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초대규모 텐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GPU–스토리지 협업 기반 터커 분해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텐서(Tensor)는 데이터를 다차원 배열의 형태로 구조화한 것이며, 터커(Tucker) 분해는 복잡한 다차원 데이터를 작게 나누어 효율적으로 분석하는 기술이다. 최근 인공지능, 데이터마이닝, 추천시스템, 과학계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차원·대규모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텐서 분해는 다차원 데이터의 잠재 구조를 분석하는 핵심 기술로 활용되고 있지만, 데이터 규모가 커질수록 메모리 사용량의 급격한 증가와 데이터 쏠림 현상으로 병렬 처리 효율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데이터 분포의 쏠림 특성을 고려한 다단계 분할 기법과 GPU–스토리지 협업 실행 구조를 결합한 새로운 Tucker 분해 프레임워크인 ‘GSP-Tucker’를 제안했다. 제안 기술은 대규모 희소 텐서를 여러 단계로 분할하고, GPU 연산과 스토리지 기반 데이터 처리를 유기적으로 결합, 제한된 메모리 환경에서도 대규모 텐서 분해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Tucker 분해 기법들은 대규모 중간 결과를 한꺼번에 메모리에 적재하거나, 데이터 쏠림이 심한 경우 특정 연산 구간에 부하가 집중되는 문제가 있었다. 실험 결과 제안한 GSP-Tucker는 기존 최신 Tucker 분해 기법들이 메모리 부족 또는 실행 실패를 보이는 대규모 데이터셋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했다. 메모리 사용량과 실행 성능 측면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여 단일 머신 환경에서도 초대규모 텐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성과다. 전 교수는 “향후 추천시스템, 지식그래프 분석, 과학계산,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 처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데이터베이스 분야 세계 3대 학술대회 중 하나인 IEEE ICDE(International Conference on Data Engineering) 2026에 채택됐다.
  • 화물연대·BGF로지스, 단체합의서 서명…“물류 환경 개선 이정표”

    화물연대·BGF로지스, 단체합의서 서명…“물류 환경 개선 이정표”

    직접 교섭 여부와 조합원 사망 사고 등을 놓고 마찰을 빚어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가 30일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조인식을 열고 단체합의서에 각각 서명했다. 파업 25일 만이자 조합원 사망 사고 발생 10일 만이다. 조인식에는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와 김종인 화물연대 교섭위원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조인식에 앞서 숨진 조합원을 추모하며 묵념하기도 했다. 합의에는 운송료 7% 인상과 분기별 1회 유급휴가(연 4회), 화물연대의 정당한 노조 활동 보장 등이 포함됐다. 대차 비용에 상한 기준을 마련해 화물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휴식권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물류 차질 등에 대해 사측이 제기했던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전면 취소와 숨진 조합원 명예 회복과 관련한 내용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노사는 단체교섭을 정례화하고 파업으로 말미암은 불이익을 철회해 화물 노동자들 노동 기본권을 보장한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화물연대는 조인식 직후 CU 물류센터와 진천 BGF푸드 공장 등에서 진행하던 봉쇄를 해제했다. 이번 사태는 CU 화물 노동자들이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BGF로지스를 상대로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하면서 시작됐다. 원청 교섭을 요구하는 화물연대와 직접 교섭 의무가 없다는 사측 입장이 맞선 가운데, 지난 20일 CU 진주물류센터 앞 집회에서 비조합원이 몰던 대체 물류차가 조합원들을 치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면서 갈등이 격화했다. 사고 다음 날 화물연대와 BGF로지스는 공식 교섭하기로 한 뒤 22일부터 27일까지 상견례를 포함해 4차례 실무교섭을 이어왔으나 노동시간 단축과 적정 임금 보장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다 27·28일 진행한 4차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기 시작했고 5차 교섭 때 잠정안을 도출했다. 5차 교섭 중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방문해 중재했다. 양측은 29일 오전 11시에 조인식을 열 예정이었다. 다만 사고로 숨진 조합원의 명예 회복 방안에 대한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아 조인식을 잠정 연기하기로 하고 논의를 재개했다. BGF로지스가 합의서 기본 취지에 동의하고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최종 타결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 속 양측은 29일 오후 11시 49분쯤 재차 합의에 이르렀다. 노동계에서는 이번 합의가 단순한 임금·처우 개선을 넘어 화물연대의 교섭 주체성과 노조 지위를 일정 부분 인정한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원청 책임 범위와 교섭 구조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동국 화물본부 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단순한 운송료 인상이나 처우 개선을 넘어 그동안 부정됐던 화물연대의 교섭 주체성과 노동조합의 지위를 실질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다단계 외주 구조 속 원청이 책임을 회피해온 기존 관행을 넘어 현장 화물노동자들을 교섭의 대상으로 인정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망은 과도한 공권력 행사와 무리한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는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또 상품 공급 차질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회사를 대표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협약이 물류 환경을 개선하는 이정표가 되어 향후 안정적 물류 공급 체계가 확립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노사가 서로 신뢰하는 건강한 노조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숨진 조합원 장례 절차와 관련해 ‘노동·시민사회장’을 준비하며 그의 뜻을 계승하는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 인텔 살린 에이전틱 AI, 앞으로도 반등 이끌까? [고든 정의 TECH+]

    인텔 살린 에이전틱 AI, 앞으로도 반등 이끌까? [고든 정의 TECH+]

    인텔이 2026년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역대급 실적을 경신 중인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과 비교하면 아주 압도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과거 파운드리 분사 후 분할 매각설이 돌 정도로 위태로웠던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실적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인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13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주당 순이익(EPS)은 예상치인 0.01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0.29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소비자 제품군인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 매출이 전년 대비 6% 감소한 77억 달러에 그쳤음에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이번 실적은 더욱 어닝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여집니다. 인텔의 깜짝 실적을 주도한 주역은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데이터 센터 및 인공지능(AI) 부문(DCAI)입니다. 사실 인텔은 지난 몇 년간 경쟁사인 AMD의 맹추격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2025년 2분기에는 데이터 센터 및 AI 부분 매출이 39억 달러 수준까지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47억 달러로 회복세를 보이더니, 올해 1분기에는 51억 달러를 기록하며 확실한 반등 추세를 보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의외의 호재를 이끈 동력은 바로 ‘에이전틱 AI(Agentic AI)’ 수요의 폭발입니다. 에이전틱 AI는 사람이 내린 지시에 따라 자율적인 AI 에이전트가 여러 단계를 설계하고, 외부 도구를 활용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기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단순 훈련과 추론 작업에서는 GPU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작업 범위가 넓고 복잡한 에이전틱 AI 환경에서는 여러 작업을 조율하고 순차적으로 실행하는 CPU의 역할이 더 커집니다. 예를 들어, 특정 주제에 대한 이메일 초안 작성이나 간단한 요약은 LLM을 통해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병렬 연산에 능한 GPU가 강점을 가진 영역입니다. 하지만 수백 건의 고객 문의를 처리해야 하는 기업용 환경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단순히 답변을 생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1) 문의 내용 분석 및 분류, 2) 목적에 맞는 데이터 가공, 3) 결과에 따른 다단계 후속 조치를 수행해야 합니다. 이는 일회성 응답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외부 도구를 호출하며,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워크플로우’를 요구합니다. 이 과정을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이라 부르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상태 관리, 도구 호출, 실시간 의사결정 등은 병렬 연산에 특화된 GPU보다 범용 연산과 복잡한 제어 처리에 능한 CPU에 훨씬 적합합니다. 실제로 인텔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진스너는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 센터 내 CPU와 GPU의 비율이 기존 1:8에서 1:4까지 좁혀졌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향후 이 비율이 1:1에 수렴하거나 오히려 CPU 비중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텔의 1분기 실적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인 셈입니다. 다만, 에이전틱 AI 시대의 주도권을 노리는 경쟁자가 많다는 점은 장기적인 변수입니다. 엔비디아는 루빈(Rubin) GPU와 함께 강력한 서버용 프로세서인 베라(Vera) CPU를 선보였고, AMD 역시 올해 최대 256코어를 탑재한 6세대 에픽(EPYC) 프로세서 ‘베니스(Venice)’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아마존 또한 자체 개발 서버 프로세서인 그래비톤(Graviton)을 내부적으로만 사용하지 않고 메타에게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메타는 수천만 개의 그래비톤 5 CPU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역시 에이전틱 AI를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텔 역시 최신 18A 공정을 적용한 288코어 제온 6+(코드네임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를 연내 출시하며 에이전틱 AI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발판 삼아 인텔이 과거의 명성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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