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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난공불락 페르시아

    [씨줄날줄] 난공불락 페르시아

    지금이야 이란의 국력이 미국에 한참 떨어지지만, 그 옛날 페르시아(이란)제국은 로마제국과 라이벌이라 할 만큼 막강했다. 양측은 기원전 1세기부터 무려 700년 동안 전쟁을 치르며 일진일퇴를 거듭했으나 끝내 서로를 정복하지 못했다. 로마는 기원전 53년 페르시아를 침공했다가 카레 전투에서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고, 서기 260년에는 로마 황제 발레리아누스가 에데사 전투에서 포로로 잡히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로마군이 고전했던 이유는 고원과 사막으로 이뤄진 페르시아의 험준한 지형, 강한 귀족 세력으로 인한 권력 중심의 다원화, 보병 중심인 로마군에 비해 기병 위주로 치고 빠지는 페르시아군의 전술 등이다. 묘하게도 지금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고전하는 이유와 비슷하다. 전쟁 첫날부터 미국의 공습으로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정권 수뇌부가 줄줄이 제거됐음에도 이란은 굴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다. 가공할 공습에 괴멸된 줄 알았던 이란군은 감춰 뒀던 탄도미사일과 집속탄 등을 발사하며 미국을 괴롭히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은 더 큰 피해를 우려해 지상군 투입을 망설인다. 설상가상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폭등하면서 미국 내 반전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예상보다 만만치 않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순식간에 체포해 뉴욕으로 ‘새벽 배송’했을 때의 여유는 온데간데없이 한국, 일본 등 동맹국은 물론 중국에까지 참전해 달라며 손을 벌리고 있다. 1400년 전 로마와 페르시아는 700년에 걸친 전쟁으로 둘 다 국력이 고갈됐고, 그 틈을 타 발호한 이슬람제국에 치명타를 입는다. 로마는 많은 영토를 빼앗기고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페르시아는 멸망했다. 지금 이란 전쟁을 먼발치에서 구경하며 화장실에서 웃고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호재는 07:00 악재는 16:30… 美증시에 맞춰진 ‘트럼프 입’

    호재는 07:00 악재는 16:30… 美증시에 맞춰진 ‘트럼프 입’

    마감 후 이란에 최후통첩 보내고개장 직전 아침 “닷새 유예” 발표관세·마두로 체포 일정까지 일치일각선 내부 정보 거래 의혹 제기 미국 뉴욕 증시가 한 주의 개장을 앞둔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 4분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과 “생산적 대화를 나눴다”고 ‘깜짝’ 발표했다. 대이란 유화 메시지에 브렌트유는 순식간에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뒤이어 S&P500 지수는 반등했다. 이 소식은 멀리 한국에도 타진되며 ‘개미’들을 술렁이게 했다. 이를 두고 ‘주식 시장에 유리한 발표는 개장 직전에, 불리한 발표는 개장 이후’에 내놓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한 패턴’이 다시 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 방송은 23일 “시장의 반응을 의식한 듯 발표를 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 행적을 조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가 마감한 토요일이었던 21일 이란에 ‘48시간 최후통첩’을 보내더니 돌연 시한을닷새 뒤인 주말로 미룬다고 밝혔다. CNN은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시점이 금융 시장의 개장과 마감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기업이나 정부가 주가에 악재가 되는 공시나 발표를 금요일 장 마감 이후로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결정 과정에 의심이 들 정도라는 지적이다. 관세 정책을 둘러싸고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트럼프 리딩방’이라는 표현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4월 2일 관세 정책을 발표할 때도 증권 시장이 마감된 오후 4시 30분 무렵에야 상호 관세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관세 부과 시점도 주식 시장이 문을 닫은 같은 달 5일 토요일로 정했다. 이어 같은 달 9일 증시 개장 직후 트루스소셜에 “지금이 바로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고 적은 뒤 돌연 오후에 중국을 뺀 대부분 국가에 90일간 관세 부과를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이스라엘·이란의 ‘12일 전쟁’이나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도 증시 마감 무렵이나 주말에 이뤄졌다. 그린란드 사태에 대한 우려로 주식 시장이 폭락하자 이튿날인 지난 1월 21일 개장을 20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무력 점령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발표 직전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가 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발표 약 15분 전인 오전 6시 50분쯤 국제 원유 선물시장에서 가격 하락을 예상한 약 5억 8000만달러(약 8700억원) 규모의 매도 거래가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근거 없는 무책임한 보도”라고 반박했다.
  • 메·호·손 월드컵… 뜨거운 북중미

    메·호·손 월드컵… 뜨거운 북중미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월드컵 무대로 돌아온다. 지난해 국가대표 은퇴 계획을 밝히며 그라운드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메시가 대표팀 복귀를 결정하면서 6월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은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 FC)이 모두 출전하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봄보네라에서 열리는 과테말라와의 평가전에에 출전할 대표팀 28명 명단을 발표했다. 메시는 최전방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을 앞둔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평가전이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메시를 필두로 훌리안 알바레스, 티아고 알마다, 니콜라스 곤살레스(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엔소 페르난데스(첼시), 알레시스 맥 알리스터(리버풀) 등 주요 선수들을 대거 호출했다. 이번 명단 발표 전까지만 해도 메시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그가 여러 차례 대표팀 은퇴 의사와 함께 자신이 직접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2022 카타르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메시는 지난해 9월 베네수엘라와 월드컵 남미 예선 1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베네수엘라전은 내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홈경기가 될 것”이라고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데 이어, 경기 당일 국가 연주 때에는 그라운드에 함께 오른 세 아들을 끌어안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경기 직후엔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걸 알고 감정이 북받쳤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건 분명하다”고 밝혔다. 메시가 월드컵을 겨냥한 대표팀 소집에 응하면서 경우에 따라 본선 토너먼트에서 ‘월드컵 메호대전’이 열릴 가능성도 생겼다. 조별리그 J조의 아르헨티나와 K조의 포르투갈은 대진 일정상 가장 이르면 32강에서 맞붙을 수도 있다. 포르투갈의 골잡이 호날두는 최근 햄스트링 부상 진단을 받았지만, 월드컵 출전을 위해 소속팀을 떠나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 美에 보복… 베네수엘라 ‘마두로 매치’서 웃었다

    美에 보복… 베네수엘라 ‘마두로 매치’서 웃었다

    희생타·솔로포에 적시타 잘 지켜선제 타점 가르시아 MVP에 선정디펜딩 챔프 日·이탈리아도 넘어트럼프 “베네수엘라는 州” 폄하 ‘세계 최강’을 넘어 ‘우주 최강’ 라인업이라고 자신했던 미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진짜 주인공은 WBC 결승에 처음 오른 베네수엘라였다. 8강 토너먼트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꺾었던 베네수엘라는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최강 미국마저 넘어서며 감격스러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베네수엘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결승에서 미국을 3-2로 이겼다. 베네수엘라는 3회초 미국 선발 투수 놀런 매클레인(뉴욕 메츠)을 상대로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우전 안타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매클레인의 폭투로 2·3루에서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가 희생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5회 공격에서는 윌리에르 아브레우(보스턴 레드삭스)가 매클레인의 2구를 공략해 담장을 넘겨 2-0으로 달아났다. 베네수엘라 투수진은 미국 타선을 봉쇄했다.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3회 미국 선두 타자 브라이스 투랑(밀워키 브루어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줄 때까지 출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어 5회 에두아르드 바사르도(시애틀 매리너스), 6회 호세 부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7회 앙헬 세르파(밀워키 브루어스), 안드레스 마차도(오릭스 버펄로스)를 차례로 투입하며 두 점 차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미국은 8회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마차도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뽑아내며 2-2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경기 막판 분위기가 급격히 미국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베네수엘라의 뒷심이 빛났다. 9회 루이스 아라에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대주자 하비에르 사노하(마이애미 말린스)의 도루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신시내티 레즈)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하며 다시 3-2로 앞서갔다. 베네수엘라는 9회 마지막 수비 때 다니엘 팔렌시아(시카고 컵스)를 마무리 투수로 내세웠고, 실점 없이 WBC 대장정에 위대한 마침표를 찍었다. 선제 타점을 올린 가르시아는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에 선정됐다. 이번 결승전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군사작전으로 축출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열린 경기여서 의미가 더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마두로 매치’에서 미국이 패하자 베네수엘라를 독립된 국가가 아닌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주(州)의 지위!!! 트럼프 대통령”(STATEHOOD!!! President DJT)이라고 썼다.
  • 트럼프 폭탄 발언…“이란 다음 상대는 쿠바, 점령하는 영광 누릴 것” [핫이슈]

    트럼프 폭탄 발언…“이란 다음 상대는 쿠바, 점령하는 영광 누릴 것” [핫이슈]

    이란과의 전쟁으로 갈 길 바쁜 상황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상대가 쿠바라고 공언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쿠바를 실패한 국가라고 규정하고 이란에 이어 다음으로 싸울 적대국으로 쿠바를 꼽았다. 그는 한 기자로부터 쿠바에 관한 질문을 받자 “쿠바 전체를 점령할 수 있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그렇게 할 영광을 누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쿠바를 내가 해방시키든 가져가든 솔직히 말해서 난 그걸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쿠바 정권을 교체하거나 영토 장악을 시사하는 초강경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상황에서도 다음 목표로 쿠바를 지목해 ‘베네수엘라 모델’을 적용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 모델은 강력한 경제 제재와 압박으로 정권의 수장을 축출하고 친미 성향 정부를 세우는 방식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를 몰아냈던 것처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역시 같은 운명에 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쿠바는 미국의 압박으로 인해 베네수엘라·멕시코 등 동맹국의 석유 지원이 끊기면서 전력망이 붕괴해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앞서 석유 공급이 3개월 넘게 끊긴 상태로 현재 태양광, 천연가스, 일부 화력 발전소로만 전력을 가동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로 인해 1100만명에 이르는 쿠바 국민은 전력 공급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P·로이터통신은 16일 쿠바 전력 시스템이 완전히 차단되면서 전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최근 4개월 사이 발생한 세 번째 전국 단위 정전으로 현재 쿠바는 전력난이 일상화되는 상황이다.
  • ‘마두로 매치’… 세계 최강 한 팀만 남는다

    ‘마두로 매치’… 세계 최강 한 팀만 남는다

    베네수엘라, 4강서 이탈리아 이겨2009년 준결승 진출 후 최고 성적두 나라 첨예한 갈등 속 열기 고조로페즈 감독, 정치적 논쟁 선 긋기 ‘마두로 매치’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피날레를 장식한다. 베네수엘라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4-2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WBC 챔피언 자리를 놓고 18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격돌하는 얄궂은 대진표가 완성됐다. 미국이 지난 1월 기습공격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납치해 구금하는 등 두 나라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열리는 경기여서 야구팬들의 시선이 론디포 파크로 쏠린다. 베네수엘라가 WBC 결승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최고 성적은 2009년 대회 준결승 진출이었다. 당시 베네수엘라는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2-10으로 패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번 대회 베네수엘라는 8강에서 우승 후보인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8-5로 제압한 데 이어, 이날 열린 준결승전에선 미국을 이기며 이변을 일으켰던 이탈리아마저 꺾었다. 베네수엘라는 경기 초반만 해도 이탈리아에 밀리는 양상이었다. 베네수엘라는 2회말 1사 1루에서 선발 투수 케이데르 몬테로(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제구 난조로 세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1점을 주고 강판했다. 곧이어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리카르도 산체스(나베간테스 델 마가야네스)가 땅볼로 1점을 더 줘 이탈리아가 2-0으로 앞섰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49홈런을 친 베테랑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신시내티 레즈)가 4회초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좀처럼 추가득점을 못하며 1-2로 끌려갔다. 하지만 7회초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출루한 뒤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의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만들고,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유격수 쪽 깊숙한 내야 안타를 치면서 2-2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 로열스), 루이스 아라에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베네수엘라는 이후 에두아르드 바자르도(시애틀 매리너스)-안드레스 마차도(오릭스 버팔로즈)-대니얼 팔렌시아(시카고 컵스)가 1이닝씩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이탈리아 타선을 막아냈다. 오마르 로페즈 베네수엘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나는 야구계에 몸담은 사람이다. 정치적 상황에 관해서는 어떠한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겠다”며 정치적 논쟁에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정말 좋은 경기력이었다. 최근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 아닐까?”라는 글로 베네수엘라를 도발했다.
  • 최악 정전에 쿠바 올스톱… 트럼프 “점령 영광 누릴 것”

    최악 정전에 쿠바 올스톱… 트럼프 “점령 영광 누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에너지 위기로 국가 정전 사태에 빠진 쿠바를 장악하겠다는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란과의 전쟁이 수렁에 빠지는 형국임에도 새로운 국제분쟁을 야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는 쿠바를 접수하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해방시키든 인수하든, 내가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지금 매우 약해진 상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쿠바를 다음 타깃으로 삼아 압박하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산 석유의 쿠바 수출을 봉쇄해 역대 최악의 에너지난을 불러일으켰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의 사퇴를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또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킨 피델 카스트로의 이념을 고수하고 있는 일부 고위급 관료들의 퇴진과 정치범 석방도 요구했다고 전했다. 다만 여전히 쿠바의 실세로 군림하고 있는 카스트로 가문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쿠바의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되 미국에 순응하는 정권을 출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행보는 쿠바가 미국과 대화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오스카 페레스올리바 프라가 쿠바 부총리는 이날 미국 NBC방송을 통해 “쿠바는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인 및 후손들과 유연한 상업 관계를 맺을 용의가 있다”며 협상 의사를 밝혔다. 쿠바는 미국의 제재 속에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동맹 국가의 석유지원이 끊기며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이날 전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1100만명에 이르는 쿠바 국민이 전력 공급을 전혀 받지 못했다. 에너지 위기에 따른 민심 이반으로 지난 14일엔 시위대가 공산당 당사에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 7년 만에 게양된 성조기… 베네수 美 대사관 재가동

    7년 만에 게양된 성조기… 베네수 美 대사관 재가동

    1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주재 미국 대사관에 성조기가 게양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19년 당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과의 국교 단절을 선언한 이후 7년 만이다. 카라카스 EPA 연합뉴스
  • ‘에너지 수송 목줄’ 호르무즈 봉쇄 간과한 트럼프… 전쟁 더 길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사전에 보고받고도 대이란 공격을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위험을 과소평가하며 ‘최대 4주’로 제시했던 전쟁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WSJ에 따르면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이란 공습에 앞서 “미국의 군사 행동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질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논의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핵심 인사만 참여했다. 이란이 해협 항로를 차단하기 위해 기뢰를 투입할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이란이 해협을 실제로 봉쇄하기 전에 먼저 굴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설령 봉쇄 시도가 이뤄지더라도 미군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며 결국 군사 행동을 승인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정 배경에는 미군 전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과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등을 거치며 대이란 공습에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이스라엘·이란의 ‘12일 전쟁’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란이 실행에 옮기지 않았던 점도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오판한 셈이 됐다. 이번 전쟁의 초점을 이란 지도부 제거에 맞추며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중요성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확전이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단기 현상’으로 판단했다고도 보도했다. 대이란 전쟁 구상이 호르무즈라는 큰 벽에 부딪히며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WSJ은 “미군 당국자들은 전쟁이 최소 몇 주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중남미와 反카르텔 연합 띄운 트럼프… “쿠바, 막다른 골목에”

    중남미와 反카르텔 연합 띄운 트럼프… “쿠바, 막다른 골목에”

    ‘미주의 방패’ 행사서 포고문 서명아르헨 등 중남미 12개국 정상 참석영토 통제·자금 조달 등 차단 협력석유 끊긴 쿠바 두고 “협상 원할 것”쿠바 대통령은 “신식민주의”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주 지역의 범죄 카르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연합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란과의 무력 충돌에도 전략적 초점이 여전히 서반구에 있다는 ‘돈로주의’(서반구 패권주의)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를 향해선 “막다른 골목에 놓여있다”고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 리조트에서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등 중남미 12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주의 방패’ 행사를 개최하고, ‘미주 카르텔 대응 연합’ 출범을 위한 대통령 포고문에 서명했다. 포고문은 연합체 참여국들이 서반구 내 범죄 카르텔의 영토 통제, 자금 조달, 자원 접근권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이 전투력 확보를 위해 동맹국 군대를 훈련·동원할 수 있고, 연합체가 공동으로 ‘서반구 밖 악의적 외국 세력 등의 위협을 차단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협의체 출범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으로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분쟁 개입을 최소화하고 국내 현안에 집중하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면서 마가의 지지를 얻었으나,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까지 공격하면서 반대 목소리에 직면했다. 이에 중남미 국가를 동원해 자신의 안보 전략이 미국 본토와 서반구 방어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표방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와 미국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에 대해서도 친미 성향 정권이 들어서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베네수엘라 모델’을 적용하고 싶다는 의중을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자금 조달이 끊긴 쿠바에 대해선 “곧 위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들은) 막다른 골목에 놓여 있다. 우리와 협상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CNN 인터뷰에서 “쿠바도 곧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란 이후 다음 공격 대상으로 쿠바를 지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중부사령부와 남부사령부에서 모두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것이 바로 강대국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엑스(X)에서 ‘미주의 방패’ 연합체에 대해 “신식민주의”라고 비판했다.
  • 트럼프 “더 큰 것 온다” 전면전 경고… 美, 중동 자국민 대피령

    트럼프 “더 큰 것 온다” 전면전 경고… 美, 중동 자국민 대피령

    하메네이 제거에도 이란 거센 반격 루비오 “센 공격 남아” 강경 메시지당초 4~5주 작전에서 장기화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일(현지시간) ‘이란 지상군 투입’ 발언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암살 이후 이란이 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 국무부는 이날 중동 국가들에 머무는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다. 지상군 파병은 사실상 전면전을 의미하지만, 이란 공격에 대한 부정 여론 확산과 계속된 미군 사상 속에 실제 투입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주요 인사들은 이날 잇따라 이란에 대한 강경 메시지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 방송에 “이란을 강하게 공격하는 건 아직 시작도 안 했다.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 더 큰 것이 곧 다가온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미 의회에서 이란 공격 작전을 브리핑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가장 강력한 공격은 아직 가해지지 않았다”며 “다음 단계는 이란에 훨씬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란에 대한 공세 강화를 예고한 것은 하메네이 사망에도 중동 지역 미군 기지와 친미 국가가 잇따라 반격을 받는 등 현재 공습만으론 이란 정권 붕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란은 걸프 지역 국가들을 공격하는 등 확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다. 베네수엘라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 미국에 석유 통제권을 넘기는 등 사실상 굴복한 것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4~5주로 예상했던 작전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쟁이 장기전으로 흐를 경우 꺼내 들 카드는 지상군 투입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지상군 투입은 대규모 인적 손실과 비용을 동반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쉽게 꺼내기 힘든 카드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지상군을 투입했다가 철수한 전례가 있다. 미국 내에서 이란 공격에 대한 반대 여론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것도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부담이다. 섣불리 지상군을 투입했다가 사망자가 늘어날 경우 거센 역풍에 휘말릴 수 있다. 여당인 공화당도 지상군 투입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존 슌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그런 일(지상군 파병)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 목표는 지상 침공이 아닌 공중 및 해상 작전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여론을 의식했는지 트럼프 대통령 역시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는 “지상군 투입은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뉘앙스를 바꿨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이란, 바레인, 쿠웨이트, 이집트, 레바논, 오만 등 중동 14개국에 머무르는 자국민에게 상업 교통편을 이용해 즉시 출국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병사들을 포함한 많은 인명 피해와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역의 혼란을 야기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까지 위태롭게 하는,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도박을 감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베네수엘라 이어 이란까지… 중국 ‘에너지 동맥’ 꽉 막혔다

    베네수엘라 이어 이란까지… 중국 ‘에너지 동맥’ 꽉 막혔다

    이란 원유 수출 최대 구매국 中美 공습에 저가 조달 구조 ‘흔들’비축유 있지만 장기화 땐 타격 커 미국의 대이란 공습으로 원유 수급을 중동에 의존해 온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중국은 앞서 베네수엘라에 이어 주요 원유 수입국인 이란까지 미국의 타격을 받으며 친중 산유국으로부터 저가 에너지를 수급해왔던 전략을 다시 수립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공격이 중동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겨냥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케이플러에 따르면 중국 원유 수입량의 약 3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이란 원유 수출량의 80% 이상을 사들인 최대 구매국이다. 하루 평균 138만 배럴로 해상 수입량의 13.4%에 달한다. 중국은 ‘일대일로’ 전략의 중동 거점인 이란과의 밀착 관계를 통해 제재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유를 확보해 왔다. 2016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협력은 확대됐고, 이란은 일대일로 참여와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가입으로 중국 경제권과의 연계를 강화해 왔다. 특히 중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 약 4.5%도 들여왔지만 지난 1월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축출로 사실상 중단됐다. 미국 에너지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베네수엘라 변수로 중국의 저가 원유 조달 구조가 흔들리고 미국 대비 전략적 열세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은 2025년 전략 비축유 확대와 원유 수입 증가로 일정 부분 완충 장치를 마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봉쇄된다면 원유 공급 불안과 가격 급등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달 말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동 및 중남미 정세가 의제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은 앞서 하메네이 사망 발표 후 약 14시간 만에 공식 입장을 내며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일본도 비상이다. 일본은 이란 의존도를 줄였지만 여전히 원유의 90% 이상을 중동에서 들여온다. 일단은 비축분으로 당장 위기는 넘기겠지만, 대체 운송로가 제한적이어서 공급 차질과 가격 급등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종합연구소는 “유가가 배럴당 67달러에서 120달러까지 상승하고 최악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약 3%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 美, 이란 공습 ‘클로드’ 동원… 인공지능 전쟁 서막 열렸다

    美, 이란 공습 ‘클로드’ 동원… 인공지능 전쟁 서막 열렸다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거한 미국의 이번 대이란 군사작전은 인공지능(AI)이 전장에 얼마나 깊숙이 개입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또 다른 사례가 될 전망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이어 이번 ‘장대한 분노’ 작전에도 앤스로픽의 대형언어모델(LLM) ‘클로드’가 활용됐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정보 수집뿐만 아니라 평가, 표적 식별, 전투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등에 클로드를 이용했다. 미군의 중동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를 활용해 감청 자료, 위성 영상, 신호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 및 분석했다. 특히 클로드는 이란 지도부의 위치, 군사 자산 등 공격 가치가 높은 표적을 찾아냈고 공격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기관에 앤스로픽의 기술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하고 불과 몇 시간 뒤 이뤄졌다. 앤스로픽은 AI의 군사적 활용 범위를 전면 개방하라는 미 국방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난 바 있다. WSJ는 “미 국방부와 앤스로픽의 갈등이 깊어지는 와중에도 클로드를 쓴 건 군사 작전에 AI 도구가 얼마나 깊이 뿌리내렸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모습은 현대전에서 표적을 식별하고 타깃을 정해 공격하는 ‘킬체인’에 AI가 이미 통합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가자 전쟁에서 표적 식별을 위해 AI를 활용한 사실이 드러나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LLM을 킬체인에 통합한 건 현대 전쟁에서 중대한 전환점”이라면서 “AI 검색 엔진과 전쟁 무기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푸틴·시진핑 왜 조용하나…하메네이 사망이 드러낸 현실 [핫이슈]

    푸틴·시진핑 왜 조용하나…하메네이 사망이 드러낸 현실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대응이 제한적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국제사회에서 미국 군사력이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일(현지시간) “하메네이 사망은 이란 정권 변화를 넘어 세계 권력 구조의 현실을 드러낸 사건”이라며 “특히 중러 영향력의 한계를 확인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국제정치에서는 미국 중심 질서가 약화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부상하면서 다극 체제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작전은 군사력 측면에서 미국 우위가 여전히 절대적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개시와 동시에 테헤란 중심부를 정밀 타격해 하메네이와 핵심 지도부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공격이 “세계에서 진정한 힘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군사력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붕괴에 이어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까지 단행하며 강경 노선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과 충분한 협의 없이 공습을 결정했다. 텔레그래프는 그가 국제 공조보다 군사력 사용을 우선시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하메네이 사망 이후 러시아와 중국이 제한적인 반응에 그친 점도 주목받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애도를 표하며 “국제법을 위반한 냉혹한 살해”라고 비판했지만 군사 대응에는 나서지 않았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지원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이번 사건은 중요한 메시지를 남겼다”며 “미사일이 떨어질 때 러시아가 할 수 있는 일은 애도 성명을 내는 것뿐이라는 현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이란에 대한 군사 지원을 약속했지만 S-400 방공체계와 Su-35 전투기 공급은 실제 전력 강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중국도 경제 협력과 일부 군사 기술 지원을 제공했지만 전략적 억지력을 형성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중국은 하루 약 14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어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공급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중러 영향력 한계 드러나 미국의 첨단 정보 능력은 이번 작전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텔레그래프는 미국이 인공지능(AI), 사이버 침투, 고고도 장기체공 무인기 등을 활용해 목표 인물을 추적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보행 패턴과 음성, 전자 신호 등을 활용해 특정 인물을 식별한 뒤 정밀 타격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매체는 “2011년 리비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를 제거하는 데 수개월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훨씬 빠르게 목표를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 중동 정세 변수…중러는 상황 주시 하메네이 사망이 곧바로 이란 체제 붕괴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란 혁명 체제는 지도부 제거와 같은 충격에도 유지되도록 설계됐다. 전문가들은 권력 구조가 실제로 얼마나 약화했는지 판단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란은 9000만명 정도가 거주하는 다민족 국가로 체제가 흔들릴 경우 내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쿠르드족과 아랍계, 아제르족, 발루치족 등 소수민족의 자치 요구가 분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텔레그래프는 초기 군사작전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혼란에 빠질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당장 대응에 나서기보다 상황 변화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유가 상승은 러시아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이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하메네이 사망은 중러 영향력의 한계를 드러냈지만 상황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미국이 이란에서 수렁에 빠질 경우 모스크바와 베이징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텔레그래프는 비공식 반서방 협력 구도로 불리는 ‘CRINKs(중국·러시아·이란·북한)’도 이번 사건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사설] ‘중동 회오리’에 더 커진 경제·안보 불확실성… 만반 대비를

    [사설] ‘중동 회오리’에 더 커진 경제·안보 불확실성… 만반 대비를

    핵 개발을 둘러싸고 이란과 갈등을 빚어 온 미국과 이스라엘이 그제 이란을 전격 공습해 37년간 철권통치를 이어 온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 대규모 시위 유혈 진압에다 핵 협상 결렬이 최고지도자의 암살로까지 이어지면서 중동 정세는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돌풍에 휩싸였다. 전 세계 경제와 안보 지형에 어떤 그림자를 드리우게 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글에서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확인한 뒤 하메네이의 사망은 “이란 국민이 그들의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위대한 기회”라고 했다. 이란 정부도 어제 하메네이 사망을 발표하고 3인 체제의 임시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하메네이를 살해한 자들에게 ”가혹하고 단호하며 후회하게 할 처벌을 내리겠다”면서 이스라엘과 미군을 향해 ‘역대 최대 보복’을 천명했다. 재집권 후 ‘돈로주의’에 입각해 외국에 대한 군사 개입을 자제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은 고비 때마다 ‘힘을 통한 평화’를 앞세워 무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타격에 이어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다.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면서 완력을 앞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한 행보는 점점 감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이번 이란 공격으로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현지와 주변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이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계속 공습을 이어 가는 만큼 상황에 따라 현지 철수 등을 지원해야 한다. 이란은 세계 석유 물동량의 5분의1이 지나는 전략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선박 통행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중동발 물류 마비 사태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 위험성이 높다. 유가 등 에너지 가격과 환율에 당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정유와 해운,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수출 호조세와 모처럼 만의 주식시장 훈풍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정부는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란보다 앞서 핵무기를 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노동당 9차 대회에서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고 백악관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로 답했다. 하메네이 사망에 누구보다 긴장했을 김 위원장이 핵무력에 집착해 협상에 빗장을 걸 가능성이 커졌다. 북핵 돌발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 간 정교한 조율이 더욱 절실해졌다.
  • 수뇌부 회의 맞춰 드론·미사일 퍼부어… 초등생 등 수백명 희생

    수뇌부 회의 맞춰 드론·미사일 퍼부어… 초등생 등 수백명 희생

    美항모 두 척·중동 미군기지 등서전투기 뜨고 토마호크 등 퍼부어저비용 자폭 드론 수백대 첫 투입 이란 핵시설·지휘부 등 동시 타격美언론 “CIA, 하메네이 동선 파악”이란 정치·군사 수뇌부 한번에 노려수업 중인 초교 공습에 수십명 숨져이란 31개 주 중 24곳 공습 피해 미 동부 시간 지난달 28일 오전 1시 15분(이란 시간 오전 9시 45분) 이란 해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작전 승인이 떨어지자 제럴드 포드와 에이브러햄 링컨 두 척의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일제히 굉음과 함께 날아올랐다.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에 포진한 전함과 구축함, 중동의 미군 기지에서도 토마호크 미사일과 자폭 드론이 잇따라 발사됐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작전명 ‘장대한 분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미국과 함께 군사행동에 나선 이스라엘도 ‘포효하는 사자’로 이름 지은 작전 수행에 돌입했다. 미 전투기와 미사일, 수백대의 드론은 사전에 설정된 좌표로 날아가 이란 정예군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휘통제 시설, 이란 방공 체계,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군용 비행장 등을 타격했다. 하메네이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등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도 표적 대상이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란 공격에서도 ‘참수 작전’(적 수뇌부 제거)이 전개된 것이다. 이번 공격에서 미국은 이란 핵시설과 군 공격에 집중하고, 이스라엘이 주로 수뇌부 제거 작전을 수행해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공격은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발사대를 겨냥했으며,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 고위층 제거와 미사일 프로그램 겨냥이 모두 포함됐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카라즈와 콤, 북서부의 타브리즈, 남부의 시라즈 등 곳곳에서 화염이 치솟았다. 이란 적신월사는 이란의 31개 주 중 24곳이 공습을 받았다고 알렸다. 미 중부사령부는 작전 초기 공중·지상·해상에서 발사된 정밀유도무기가 투입됐다고 밝혔고, 산하 태스크포스 스콜피온 스트라이크는 전투에서 처음으로 저비용 자폭 공격 드론을 운용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 시점을 대낮으로 잡은 이유는 이란의 정치·군사 분야 수뇌부 인사들이 회의에 한꺼번에 모이는 기회를 포착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이 하메네이의 동선을 파악했다고 한다. 이란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 201명이 사망하고 747명이 부상했다고 적신월사가 밝혔다. 특히 이란 남부 미나브에 있는 여자초등학교가 직접 타격을 받아 학생 등 최소 148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 학교에서는 오전반인 17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 미나브에는 IRGC 기지가 있어 공습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메네이 사망 소식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이스라엘 측을 통해 먼저 비공식적으로 전해졌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4시 37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메네이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공습이 시작된 지 15시간 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하메네이)는 우리의 정보력과 고도로 정교한 추적 시스템을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란 측도 트럼프 대통령 발표가 나온 지 4시간여가 지나 하메네이의 사망을 인정했다. 하메네이는 30발의 폭탄이 떨어지는 등 집중 공격이 이뤄진 관저 집무실에 있었으며 그의 딸과 사위, 손녀 등도 함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과 모하마드 파크푸르 IRGC 총사령관, 하메네이의 수석 안보고문 알리 샴카니 등 군 수뇌부도 무더기로 사망했다.
  • 트럼프가 하필 ‘토요일 오전’에 이란 때린 진짜 이유 [밀리터리+]

    트럼프가 하필 ‘토요일 오전’에 이란 때린 진짜 이유 [밀리터리+]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한 가운데, 이번 작전이 통상적인 야간 기습이 아닌 오전 시간에 이뤄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 테헤란 시간으로 오전 9시 45분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 일반적으로 공중 폭격은 적의 시야와 방공 시스템 교란을 위해 주로 심야에 이뤄지지만 이번 작전은 이례적으로 주말 오전에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는 1일 “이스라엘군이 이란 수뇌부들을 기습 공격하기 위해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토요일 오전 시간을 공습 개시 시점으로 잡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심야나 새벽 시간대에 이란의 방어가 취약할 수 있지만 이란 수뇌부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회의 시간을 선택해 타격 효율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과 미국 군사정보국은 이란의 고위 정치 및 군사 지도자들이 회의를 여는 드문 기회를 오랫동안 주시하고 기다려 왔다. 그 자리에서 수뇌부 다수를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3차 핵협상이 끝난 직후 공습을 단행하면서 이란 군당국의 허를 찔렀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하메네이, 어디서 어떻게 사망했나미군은 이란의 주요 지휘 통제 시설을, 이스라엘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고위 지도부 거처에 대한 타격을 각각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스라엘 전투기가 하메네이의 거주지에 폭탄 30발을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전투기 폭격 당시 하메네이는 거주지의 건물 지하에 있었으나 건물이 불에 타 파괴되면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이번 공격으로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과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인 알리 샴카니 전 최고국방회의 사무총장 등 이란 고위급 다수가 숨졌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하메네이와 함께 고위급 인사 10~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일부 언론은 이 숫자를 40~50명까지로 보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지도부가 사실상 완전히 증발한 셈이다. 이스라엘 군사정보국장을 역임했던 아모스 야들린은 “이란 고위 관리가 모여 있던 세 곳의 장소를 동시에 공격해 여러 명이 사망했다. 대낮 공격은 전술적 기습이었다”고 밝혔다. 이란 작전 개시일, 이미 몇 주 전 결정…기만 전술 동원?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이란 공격을 위한 대규모 작전을 기획해 왔으며 작전 개시일은 몇 주 전 결정됐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작전을 이미 결심한 상태로 3차 핵협상에 나선 것이다. 로이터는 “미국이 작전 개시일을 미리 결정한 것은 이란과의 핵무기 협상이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며 이란이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예상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기강을 느슨하게 만들기 위해 기만 전술을 사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실을 보도하며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함을 이란 공격을 위해 중동에 배치했지만 ‘화장실 이슈’로 지연됐다는 보도는 연막작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해군 관계자 등을 인용해 포드함이 지속적인 하수 처리 시스템 고장을 겪고 있어 승조원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최대 45분 동안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포드함은 2017년 취역한 미국의 최신 항공모함으로 45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이 함정은 지난해 11월 카리브해에 투입된 뒤 지난달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에 참여했다. 예정대로라면 포드함은 이달 초 귀국해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파견 명령을 내리면서 귀국 시기가 연기됐다. 항해가 8개월 이상 장기화하면서 승조원 4500명이 사용하는 화장실의 하수 시스템 문제로 변기가 막히는 등 선체 곳곳이 고장 나기 시작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최근 벌어진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봤을 때 ‘변기가 막히는’ 미 슈퍼 항모의 상황은 미국 정보기관이 이란에 대한 ‘장대한 분노’ 작전을 기습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연막작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 포드함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이란 측 정보 판단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항모의 사소한 문제를 크게 부각시켜 미국의 준비 태세가 불완전한 듯한 인상을 형성함으로써 상대의 경계심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이란 역시 공영방송을 통해 하메네이의 사망을 인정했다. 1일 이란 IRIB는 “이란 최고지도자가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 “속았지롱” 트럼프에 낚인 전 세계…“‘변기 막힌 美 항모’는 연막작전” [밀리터리+]

    “속았지롱” 트럼프에 낚인 전 세계…“‘변기 막힌 美 항모’는 연막작전” [밀리터리+]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한 가운데, 미국의 정보당국이 이란과 전 세계에 ‘연막 정보’를 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실을 보도하며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함을 이란 공격을 위해 중동에 배치했지만 ‘화장실 이슈’로 지연됐다는 보도는 연막작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해군 관계자 등을 인용해 포드함이 지속적인 하수 처리 시스템 고장을 겪고 있어 승조원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최대 45분 동안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포드함은 2017년 취역한 미국의 최신 항공모함으로 45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이 함정은 지난해 11월 카리브해에 투입된 뒤 지난달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에 참여했다. 예정대로라면 포드함은 이달 초 귀국해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파견 명령을 내리면서 귀국 시기가 연기됐다. 항해가 8개월 이상 장기화하면서 승조원 4500명이 사용하는 화장실의 하수 시스템 문제로 변기가 막히는 등 선체 곳곳이 고장 나기 시작했다. 애초에 포드함의 화장실 수가 부족하게 설계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당시 미 해군은 공식 성명에서 배치 연장에 따른 어려움을 인정하며 장병들과 가족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최근 벌어진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봤을 때 ‘변기가 막히는’ 미 슈퍼 항모의 상황은 미국 정보기관이 이란에 대한 ‘장대한 분노’ 작전을 기습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연막작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 포드함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이란 측 정보 판단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항모의 사소한 문제를 크게 부각시켜 미국의 준비 태세가 불완전한 듯한 인상을 형성함으로써 상대의 경계심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최소 며칠 동안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감행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리더십’에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 해군은 해당 주장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의 ‘기만 정보 작전’ 사례미국이 적국과 다른 나라를 상대로 기만 정보 작전을 펼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은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영국 도버 지역에 가짜 전차와 가짜 상륙정을 배치하고 허위 무선을 교신하며 적군에 대한 기만 작전을 펼쳤다. 그 결과 독일은 노르망디가 아니라 파드칼레를 진짜 상륙지라고 믿었고 결정적인 병력 이동을 늦춘 탓에 연합군이 교두보 확보에 성공했다. 1991년 걸프전 공습 작전 당시에도 이라크군의 방공망과 지휘 체계 마비를 위해 상륙 가능성을 과장해 해안 방어에 병력을 묶어두었고, 2011년 빈 라덴 제거 작전은 훈련을 다른 목적으로 위장하는 등 외부로 유출되는 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해 성공적인 기만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기만전 성공 사례들은 대체로 허위 신호를 대규모로 일관되게 연출하고, 군사력과 정보력, 심리전을 동시에 사용해 적의 판단 실수 또는 판단 지연을 유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란 “역대 최대 보복” 천명이란이 미국의 기만술에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최고지도자를 잃은 이란은 역대 최대 보복을 천명했다. 이란은 1일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맞서 중동 곳곳의 미군 거점을 동시다발로 타격하며 보복을 이어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보복 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실제로 이날 오전 6시 이스라엘 전역에는 공습 사이렌이 반복적으로 울리며 공격 임박을 알렸고, 텔아비브에서는 정밀 방공망이 가동되면서 연쇄적인 폭발음이 들렸다. 비슷한 시간 이라크 에르빌 공항 근처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장대한 분노’ 군사 작전이 개시된 당일 오후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evil) 인물 중 하나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전역과 전 세계의 평화라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타격이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하메네이와 함께 고위급 인사 10~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일부 언론은 이 숫자를 40~50명까지로 보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지도부가 사실상 완전히 증발한 셈이다. 이란 역시 공영방송을 통해 하메네이의 사망을 인정했다. 1일 이란 IRIB는 “이란 최고지도자가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 트럼프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이란 공격 징후 포착해 선제공습” [핫이슈]

    트럼프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이란 공격 징후 포착해 선제공습” [핫이슈]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 징후를 포착해 선제 공습을 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은 이란이 잠재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사용할 의도가 있다는 정황을 포착해 선제공격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은 미사일을 잠재적으로, 선제적으로 사용할 의도가 있었다”면서 “우리의 어떤 조치와 동시에 혹은 직후에 즉각적으로 (미사일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먼저 공격을 당하고 대응하는 방식은 선제적이고 방어적인 조치로 발사를 사전에 막는 것보다 인명 피해가 훨씬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며 이번 이란 공습의 명분을 설명했다. 그러나 정보에 정통한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와는 사뭇 다른 주장을 내놨다. 해당 소식통은 CNN에 “이란이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공격을 받지 않는 한 미군이나 자산을 먼저 공격할 계획이라는 징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행정부 주장, 의회 미승인 논란 피하려는 꼼수?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절차 없이 이란을 타격했다는 비판 속에 나왔다.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헌법에 의해 의회만이 보유한 ‘전쟁 선포 권한’을 따르지 않고 독단적으로 이란과 전쟁을 시작했다”면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의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복수의 소식통들도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침공한 것은 헌법 위반”이라면서 “대통령이 의회의 사전 승인 없이 그 권한을 가로채려 한다”고 비판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군사 작전은 대통령이 의회를 우회해 군사 행동을 명령한 최신 사례”라면서 “헌법은 의회만이 전쟁을 선포할 수 있다고 규정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둘 다 똑같이 75년 넘도록 승인 없이 군사 행동을 명령해왔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폭격과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당시에도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아 위법 논란이 있었다. CNN은 “이번 작전의 규모, 범위, 기간의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며 “대이란 군사 작전이 장기화할수록 위헌 논란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 공영 방송 “하메네이 사망” 공식 발표한편 이란은 공영 방송을 통해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1일 이란 IRIB는 “이란 최고지도자가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양국의 합동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한 이후 이란 국영 방송에서 공식화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장대한 분노’ 군사 작전이 개시된 날인 지난달 28일 오후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evil) 인물 중 하나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전역과 전 세계의 평화라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타격이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하메네이와 함께 고위급 인사 10~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일부 언론은 이 숫자를 40~50명까지로 보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지도부가 사실상 완전히 증발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 작전이 얼마나 오래갈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원하는 한 계속 작전을 할 수 있다”면서도 “이미 너무 큰 피해를 입혔고 그들이 사실상 무력화된 것과 같다”고 밝혔다.
  • 쿠바, 영해 침범 美선박과 총격전… 4명 사살

    쿠바, 영해 침범 美선박과 총격전… 4명 사살

    미국의 제재로 위기를 겪고 있는 쿠바가 자국 영해로 들어온 미 고속정과 총격을 벌여 최소 4명을 사살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축출 후 긴장감이 고조됐던 카리브해 일대에 다시 한번 위기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쿠바 내무부는 이날 오전 중부 비야클라라주 카요 팔코네스 섬 인근 해상에서 국경수비대가 미국 플로리다 선적 고속정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신원 확인을 위해 접근한 국경수비대를 향해 고속정 쪽에서 먼저 발포했다는 게 쿠바 측의 설명이다. 국경수비대가 즉각 반격에 나서 고속정 탑승자 10명 중 4명이 숨지고 6명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국은 이들이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인들로, 반정부 테러를 위해 쿠바에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부상자 6명 중 2명은 테러 모의 혐의로 쿠바에서 수배 중이었던 인물이었다고도 부연했다. 미국 측은 자신들과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 사건이 미국의 작전이 아니며 미국 정부 인원이 관여하지 않았다”며 국토안보부와 해안경비대가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우스마이어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은 엑스에 “쿠바 정부를 신뢰할 수 없으며 우리는 이 공산주의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연방 및 다른 주의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별도의 수사를 개시하도록 검찰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 쿠바에 대한 원유 금수 조치를 단행하며 양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고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가던 원유를 끊었다. 쿠바는 그간 핵심 동맹인 베네수엘라의 석유로 경제를 간신히 지탱해왔으나, 미국의 제재로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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