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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새달 초 당대표 시절 ‘박찬대 원내지도부’와 만찬

    李대통령, 새달 초 당대표 시절 ‘박찬대 원내지도부’와 만찬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5일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원내대표로 활동한 박찬대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당시 원내대표단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하는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 초청 대상은 원내대표로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던 박 의원과 박성준·김용민·노종면·윤종군 의원 등 원내 부대표단이다. 이 대통령은 당초 지난해 6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이들과 함께 식사할 계획이었으나, 박 의원이 8·2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면서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친명’(친이재명)의 핵심으로 알려진 박 의원은 당시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대표와 맞붙었으나 패배했다. 최근 정 대표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를 재추진하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등 과감한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만찬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 [서울광장] 진보정권마다 반복하는 언론 옥죄기

    [서울광장] 진보정권마다 반복하는 언론 옥죄기

    그해 겨울, 머리는 뜨거웠고 엉덩이는 차가웠다. 노무현 정부 마지막 해인 2007년 가을부터 한겨울까지 이어진 ‘기자실 폐쇄’라는 초유의 언론 탄압에 맞서 당시 외교통상부 출입 기자들은 청사 로비에 앉아 시위를 벌였다. 차가운 바닥에 신문지를 깔았다가 매트를 공동구매해 한 달 넘게 버텼다. 언론의 건설적 비판에 ‘죽치고 담합’한다며 기자실 통폐합을 강행한 정부에 맞선 투쟁이었다. 로비에서도 쫓겨난 기자들은 정권이 바뀐 이듬해 초 기자실 문을 열고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잊고 싶었던 투쟁 경험을 다시 떠올리게 된 건 2021년 문재인 정부가 ‘허위·조작 보도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겠다며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추진했을 때다. 노무현 정부가 보수 언론을 타깃으로 했다면 문재인 정부는 포털 등 온라인에 넘치는 ‘가짜뉴스’를 때려잡겠다더니 결국 언론 전체를 겨냥해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언론계뿐 아니라 정치권,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멈춰 섰다. 4년여가 지난 지금, 대한민국 언론은 더욱 심각한 언론 탄압에 직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명 ‘허위조작정보근절법’이라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허위·조작정보’를 유포한 언론사나 유튜버 등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는 게 골자다. 민주당은 상임위 개정안에 ‘단순 허위정보 유통 금지’까지 넣어 법사위에서 통과시켰다가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비판이 거세자 부랴부랴 수정해 본회의에 올리는 촌극을 빚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법률안이 불안정성 논란으로 본회의에서 수정된 나쁜 선례”라고 지적했을 정도다. 국민 여론도, 언론계 의견도 제대로 듣지 않았다. 공론화 과정도 없이 상임위부터 본회의 통과까지 걸린 시간은 단 2주일. 문재인 정부에서 최대 5배의 손해배상 청구 등 비슷한 내용으로 추진됐던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상임위 통과 후 여야 간 두 달 넘게 공방을 벌이다가 중단됐던 것에 비하면 속전속결로 이뤄진 것이다. 민주당은 뭐가 그리 급했을까. 그동안 진보정권마다 정권 말기 추진했다가 좌초한 ‘언론 옥죄기’가 성공하려면 정권 초기에 해치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작용한 것일까. 졸속에 땜질로 통과된 법은 무엇이 허위·조작정보인지, 무엇이 의도적이며 부당 이익을 위한 것인지 등 기준이 모호해 소송 남발의 부작용이 불 보듯 뻔하다. 언론계와 야당, 시민단체가 ‘입틀막법’으로 비판하는 이유다. 손해배상 등 소송에 시달리게 되면 언론 기능은 위축되고 표현의 자유는 침해당할 수밖에 없다. 유튜버 등의 가짜뉴스를 막으려다 언론의 권력 감시 등 역할을 흔드는 역효과가 우려된다. 미국 국무부 공공외교차관도 이 법에 대해 “규제당국에 관점에 따른 검열 권한을 주기보다 민사적 구제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민주당이 허위조작정보근절법에 이어 추진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다. 언론인 출신인 노종면 의원이 지난해 11월 발의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허위·조작보도 개념을 신설하고 언론사에 사실 입증 책임 부과, 정정보도 청구 기간 확대 등 각종 ‘언론 목조르기’ 기법을 담았다. 특히 반론보도 청구 범위를 ‘의견’까지 확대해 언론의 논평·비판 기능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사설·칼럼 등 논평까지 ‘검열’하겠다는 것은 권력 비판 기능을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다. 허위조작정보근절법을 주도한 노 의원과 최민희·김현 의원은 법 통과 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언론계의 우려에 대해 “엄살이 너무 심하다”고 했다. 또 “언론이, 시민사회도 생각보다 조용하다”며 파업이나 점거농성을 하지 않으니 “과방위원들이 칭찬받아야 한다”며 후원 계좌를 공개했다. 결국 지지층의 후원을 받기 위한 입틀막법인 것인가. 언론의 준엄한 비판은 ‘엄살’이 아니라 이들 법의 부작용을 없애고 입법을 막을 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연 이재명 정부를 감시하고 건설적 비판을 하기도 바쁘기에 파업할 시간도 없다. 언론의 비판 없는 국가와 민주주의는 죽은 것이다. 위헌적이며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입틀막법은 멈춰야 한다. 김미경 논설위원
  • [황수정 칼럼] 알아서 설설 기는 ‘예측 복종’, 이게 진짜 문제다

    [황수정 칼럼] 알아서 설설 기는 ‘예측 복종’, 이게 진짜 문제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1심에서 관련자 전원이 무죄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5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장은 지귀연 부장판사다. 그가 누군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린 뒤 여권의 표적이다. 위헌 논란이 뜨거운 내란전담재판부의 진앙지다. 여당의 십자포화를 받고 있지 않았어도 판결은 같았을까. 여당은 이번 판결을 “성탄 선물”이라 했다. 정말 여권에 선물을 줬을까. 께름칙한 상상은 계속되고 있다. 국정원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 고발을 취하했다. “반윤리적 고발이었다”는 자아비판을 굳이 공개했다. 감사원의 자아비판이 먼저 신랄했다. 쇄신 TF를 만들더니 지난 정부에서 했던 7개 감사 모두 잘못됐다며 공개 반성했다. 국정원과 감사원의 대응을 보면서 중국 홍위병들이 했던 길거리의 자아비판이 떠올랐다. 놀라운 일이 반복되면 무감각해진다. 위기인 줄도, 공포인 줄도 모른다. 민주주의 위기 신호는 지금 거의 혼수 단계다. 세계적 정치학자들의 경고 사례와 거대 여당의 정치행위가 정확히 들어맞고 있다. 미국 역사학자 티머시 스나이더라면 무슨 말을 할까. 국내에서도 많이 읽힌 ‘폭정’에서 지적한 ‘예측 복종’의 생생한 사례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나치 친위대는 상부에서 뭘 원하는지 미뤄 짐작해 실행했다. 번번이 히틀러의 생각보다 훨씬 높은 강도의 학살 방안이 고안됐다. 권력의 주파수를 알아서 맞추는 예측 복종에 민주주의는 곪는다. 합법적 제도를 거쳐 권력을 얻은 이들이 설마 하는 사이에 그 제도를 비튼다. 나치 방식의 질서가 굳어지는 데는 일년이 걸리지 않았다. 나치를 어디 갖다 대느냐고 민주당은 화를 낼 수 있다. 그럴 일이 아니다. 돌아가는 사정을 한번 보라. 석학들이 경고한 민주주의 훼손 매뉴얼을 교본처럼 실행하고 있다. 선출된 권력이 합법적으로 민주주의를 질식시킬 때 때리는 급소가 사법부와 언론이다. 사법부 때리기는 잠시도 멈춘 적이 없다.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사법행정위원회를 신설하려 한다.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들어 판결을 맡은 판사를 대놓고 압박하려 한다. 판사와 검사를 마음만 먹으면 처벌할 수 있는 법왜곡죄를 밀어붙인다. 오죽하면 법무부도 반대하는 법안이다. 이제 언론 옥죄기로 민주주의 훼절에 화룡점정을 하는 단계다. 민주당이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이라 부르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허위·조작 정보에 최대 10억원의 과징금을 물릴 수 있다. 허위·조작 정보는 누가 일일이 판단하는가. 이 입틀막법 아래서 언론은 못 본 척 못 들은 척해야 상책이다. 얼마나 심각한 법인지 보자.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갑질 논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은 취재를 했어도 보도하기 힘들다. 대장동 사건은 아예 빛도 보지 못했다. 허위, 명예훼손으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형사고소를 남발하면 용뺄 재주가 없다. 이뿐이 아니다. 사설·논평마저 제동을 거는 언론중재법 개정안도 있다. 입법된다면 지금 쓰고 있는 칼럼도 큰마음먹고 써야 한다. 신문사마다 내부 보도지침을 마련할 것이고 기자와 데스크는 자기검열에 식은땀이 날 것이다. 정정 보도 방식까지 깨알 압박한다. 신문의 정정 기사는 원래 보도한 지면의 좌상단에 앉히라고 한다. 종이신문의 좌상단은 독자의 시선이 생리적으로 맨 먼저 쏠리는 자리. 법안을 대표발의한 이가 노종면 의원이다. 수십년 기자로 밥을 먹은 사람이 언론을 가장 잔인하게 모욕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무서운 법안들을 거대 의석으로 밀어붙인 여당 의원들은 활짝 웃는다. 누구 한 사람 겸연쩍은 표정을 본 적이 없다. 자신들이 민주주의 파괴 장치를 가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게 틀림없다.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을 떠올리게 된다. 예측 복종의 예후는 무시무시하다. 살아 있는 권력들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아무렇지 않게 넘는다. 검찰이 대장동 항소를 포기했을 때 둑은 무너졌다. 어제는 국무총리가 서해 피살이 조작 기소됐다며 “검찰 항소 포기”를 공개 압박했다. 나는 내 귀를 또 의심했다. 황수정 논설실장
  • “통역기 쓰세요” “몽둥이 모자라” 쿠팡 청문회 시작부터 고성…추가 보상 사실상 거절

    “통역기 쓰세요” “몽둥이 모자라” 쿠팡 청문회 시작부터 고성…추가 보상 사실상 거절

    3370만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을 상대로 한 국회 청문회에서 시작부터 고성이 오갔다. 쿠팡 측은 “국회의 통역 시스템을 사용하라”는 요구를 거절하다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추가 보상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 자신의 통역사를 대동한 채 참석했다. 이에 진행을 맡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통신방송위원회 위원장이 이전 청문회에서 로저스 임시 대표 측이 대동한 통역사가 의원들의 질의를 윤색해 전달했다며 “국회의 동시통역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동시통역기를 착용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로저스 임시 대표는 “저는 제 통역사를 쓰겠다. 제 통역사의 대동을 허용받았다. 유엔에서도 통역했고 유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단히 착각하고 있다”면서 “당신은 국회에서 하는 말을 그대로 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 국회가 동시통역시스템을 통해 의사를 전달하기로 결정했으므로 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통역사를 대동해서 다른 서비스를 받든 말든 알아서 하시고, 대한민국 법체계를 존중한다면 통역기를 착용하라”고 지적했고, 최 위원장도 “예외 통역을 허용한 것은 한국인 변호인의 조력을 받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로저스 임시 대표는 “정상적이지 않다. 이의제기하겠다”라고 맞섰지만 최 위원장이 “적절하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고, 로저스 임시 대표는 통역기를 착용했다.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쿠팡 측의 자료 제출 미협조와 터무니없는 보상안 등을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담함을 느낀다. 국민도 비슷한 모욕감을 느낄 것”이라며 쿠팡을 향해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 몽둥이가 모자란다”라고 맹공했다. 정일영 민주당 의원은 쿠팡의 보상안에 대해 “국민 염장 지르는 식의 무능력 무공감 대책”이라며 “까면 깔수록 문제가 커지기만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쿠팡 측은 전날 내놓은 ‘5만원’ 보상안에 대해 “미국 법에 저촉되지 않는 전례가 없는 보상안”이라며 두둔했다. 로저스 임시 대표는 쿠폰을 통한 피해 보상이 미국 집단소송 공정화법에 저촉된다는 김우영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의원의 지적은) 집단소송에 대한 것이고, 저희는 자발적 보상안에 대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더 나은 보상안을 제시할지 묻는 김현정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보상안은 1조 7000억원에 달한다. 전례가 없는 보상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 [사설] 언론 자유 봉쇄 ‘정보통신망·언중법’ 땜질 말고 철회해야

    [사설] 언론 자유 봉쇄 ‘정보통신망·언중법’ 땜질 말고 철회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본회의에서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이라 지칭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단독 상정해 처리할 방침이다. ‘가짜뉴스’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언론 옥죄기 법안으로 비판받자 땜질 수정을 거쳐 상정을 하루 연기해 가며 강행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반론보도 적용 범위 확대 등을 담은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도 밀어붙이고 있어 언론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일부 조항이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부랴부랴 수정한다고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0일 “단순 오인·단순 착오 및 실수로 생산된 허위정보를 원천적으로 유통 금지하는 경우는 이미 헌법재판소로부터 과도한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며 수정안을 발의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법사위에서 추가한 ‘단순 허위정보 유통 금지’가 입틀막이라는 비판을 받자 땜질식으로 고쳐 졸속 입법을 강행하는 것이다. 민주당 노종면 의원이 지난달 발의해 문광위에서 추진 중인 언론중재법 개정안도 ‘허위조작보도’에 대한 손해액·과징금 부과와 함께 반론보도 청구권을 의견·평론으로까지 확대하고 언론사에 보도 사실 입증 책임을 부여하는 조항 등을 담아 언론 자유와 편집권의 독립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언론계는 반론보도 범위를 의견 영역까지 넓힌 것은 언론의 논평·비판 기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으며 시민 피해구제 효과보다 권력자의 남용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법이 통과되면 정치인·기업 등이 소송을 남발해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하는 악의적 가짜뉴스 엄단은 당연하다. 그렇다 해도 위헌적이며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입틀막 입법은 멈춰야 한다.
  • ‘3박 4일’ 필버 끝났지만… ‘내란재판부법’ 정면충돌 남았다

    ‘3박 4일’ 필버 끝났지만… ‘내란재판부법’ 정면충돌 남았다

    與, 대북전단 제지 ‘경찰관법’ 처리‘위헌성 논란’ 내란재판부법 수정안‘징벌적 손배’ 정통망법도 강행 방침국힘 “8대 악법 철회할 때까지 필버”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제지하는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3박 4일간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대전도 마무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해외 순방 이후 쟁점 법안을 차례로 처리한다는 계획이어서 ‘성탄절 주간’에도 극한 대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1차 필버 정국’의 마지막 법안인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174명 중 찬성 174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 종료 직후 전원 퇴장했다. 개정안은 접경 지역에서 대북 전단 살포 등 행위에 대해 경찰이 현장에서 경고 또는 제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야는 이제 우 의장의 해외 순방 기간(15~20일) 원내 전략을 재정비한 뒤 이달 하순 본회의에서 다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다음 임시국회 일정에 대해 “의장과 협의 중”이라며 “21일 또는 22일 개의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21일 (본회의가) 시작이면 24일까지 3개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22일 개의한다면 2개 법안만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위헌성 논란이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최대 5배까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내용의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상정 가능성이 높지만 최종 확정은 아니라는 게 민주당 설명이다. 민주당은 전날 법무법인 LKB평산으로부터 받은 전담재판부 설치법 관련 자문 결과와 당 정책위원회를 통한 비공개 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해 수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정 대표가 직접 의원총회에서 수정안을 설명한 뒤 마지막 토론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내기로 했다. 지난 10일 상임위를 통과한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에 대해서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권력자를 향한 감시·비판 보도의 위축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 언론개혁특위 간사인 노종면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급적이면 오해가 없는 상태로 평가와 비판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입법 취지를 재차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쟁점 법안 중 이른바 ‘8대 악법’에 대해 필리버스터로 대응하는 한편 국회 본관 앞 천막 농성을 이어가며 대외 여론전을 펴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원내 전략은 압도적 다수의 힘 있는 민주당의 의사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전체주의 8대 악법에 대해서도 추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주장했다.
  • 쿠팡 개인정보 유출,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털렸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털렸다

    쿠팡의 퇴사한 직원이 이용자 337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태와 관련, 유출된 개인정보에 이용자들의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고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박대준 쿠팡 대표는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유출됐느냐”는 질의에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런데 왜 통지문(안내 문자)에 그 내용이 없느냐”고 물었고, 박 대표는 “(개별 이용자들의 정보에) 모두 항상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노 의원은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유출 범위에) 포함된 경우 그 내용이 안내 문자에 들어가야 이용자들이 대응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따졌고, 박 대표는 “세심하게 신경쓰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30일부터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 “노출된 정보는 고객님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주문정보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이용자들은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주소록에 입력해놓고 있어 ‘현관 앞’에 도달하는 정보까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공동현관 비밀번호와 세대 현관 비밀번호를 동일하게 설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이용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박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로 지목된 전직 중국 직원과 관련해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는 개발자였다”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여러 인원으로 구성된 개발팀이 여러 역할을 갖고 팀을 구성한다”면서 피의자의 규모에 대해 “단수나 복수라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피의자는 훔친 서명키를 이용해 인증 토큰을 생성해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피의자는 훔친 서명키를 사용해 실제로 키에 서명을 해 다른 사용자인 것처럼 가장했다”라고 설명했다.
  • 728조 예산 전쟁… 李정부 핵심 사업 줄줄이 보류

    728조 예산 전쟁… 李정부 핵심 사업 줄줄이 보류

    국민성장펀드·기본소득 ‘충돌’통상 대응은 진통 끝 예비비 편성국힘 “TBS 예산, 원점 재검토를”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의 본격적인 감액·증액 심사 첫날인 17일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국민성장펀드’, ‘농어촌 기본소득’ 등 핵심 사업들이 줄줄이 보류됐다.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를 위한 예산을 두고도 여야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 갔다. 여야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 시작부터 정부의 핵심 과제인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두고 맞붙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모든 핵심 정보가 부재한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도 예산은 전액 감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목표대로 하려면 내년도 예산을 오히려 5000억원 늘려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과제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예산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시범사업에 선정된 지역 주민들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매달 15만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해당 사업에 1703억원을 편성했는데, 지난 13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심사 과정에서 2배가량 증액된 3410억원 편성이 의결됐다. 이에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렇게 ‘보편적 복지’에 해당하는 돈을 뿌릴 때 농어촌을 살리긴 하는 건지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계원 민주당 의원은 “농어촌을 살리기 위한 정책이고, 독일도 비슷한 정책을 하며 살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관 공동출자로 농업 분야에 민간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705억원 규모의 국가농업AX(AI 전환) 플랫폼 사업도 보류됐다. 야당 간사인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AI와 관계가 없는 것들에 AI를 붙여 놓고 부처별로 몇천억원씩 가져간다. 예산 낭비”라며 전액 삭감을 요구했고, 임미애 민주당 의원은 “농촌의 어려움을 해소하려면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예비 심사가 진행 중인 상임위에서도 한미 관세 후속 조치 예산을 둘러싼 신경전이 거셌다. 기획재정위는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의 통상 대응 프로그램 예산 7000억원을 목적예비비로 편성하기로 했다. 추후 대미 투자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TBS 신규 지원 예산 74억 8000만원을 두고 “김어준 살리기 예산을 민주당이 일방 강행 처리했다”며 원점 재검토와 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
  • 김영섭 KT 대표 “소액결제 사태 수습 뒤 책임질 것”

    김영섭 KT 대표 “소액결제 사태 수습 뒤 책임질 것”

    김영섭 KT 대표가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해 국회의 거듭된 사퇴 요구에 사태를 수습한 뒤 최고경영자(CEO)로서 마땅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통신사업자 대표로서 정보통신망 침해 사고에 대한 책임을 가지느냐는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국민께 걱정과 불안감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면서 “제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사태 수습이고, 어느 정도 수습이 되고 나면 최고경영자로서 합리적이고 마땅한 수준의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접 ‘사퇴’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사퇴를 포함한 합당한 책임이냐”고 거듭 묻자 김 대표는 “(사퇴를) 포괄하는 책임”이라고 답했다. 과방위는 올해 반복된 대규모 해킹 사태 문제를 파헤치기 위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김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통신 3사 CEO를 국감 증인으로 불렀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최근 발생한 KT의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해 관리 부실 및 대응 문제를 추궁했다. 김 대표는 무단 소액결제 및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대해 “위약금 면제 고지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이날부터 위약금 면제 대상자 2만 2227명을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고지하기 시작했다. 다음달 30일까지 가입을 해지하거나 다른 통신사로 이동할 때 위약금이 면제되며, 이미 위약금을 낸 면제 대상자들은 환급받을 수 있다. 다만 직접 피해를 입은 고객이 아닌 전체 이용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는 조사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LG유플러스도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이 제기한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국회 압박이 계속되자 당국에 신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하겠느냐고 묻자 홍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러 혼란과 오해가 발생하고 있어 조금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악의·반복 허위정보에 ‘과징금 10억’… 시민단체 “표현 자유 억압”

    악의·반복 허위정보에 ‘과징금 10억’… 시민단체 “표현 자유 억압”

    불법·허위·허위조작 정보 개념 신설언론·유튜버 징벌적 배액 배상 도입언론개혁시민연대 “퇴행 입법” 반발 더불어민주당 언론개혁특별위원회(특위)가 20일 허위조작 보도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이 가능한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검찰·사법개혁과 함께 3대 개혁 과제로 꼽히는 언론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허위조작정보 근절을 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허위정보에 의해 피해받는 국민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동의를 얻고자 하는 것”이라며 “허위조작정보로 인한 사회적 폐단과 국민 분열이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법 역시 당론으로 추진해 본회의에서 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14일 공식 출범한 특위는 고의 또는 중과실에 의한 허위조작정보 보도에 최대 15~20배의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내용의 언론중재법 개정을 추진해 왔으나 이재명 대통령이 ‘언론중재법 건드리지 말자’, ‘중과실은 징벌 배상할 일이 아니다’ 등의 입장을 밝히자 민주당은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 왔다. 이날 발표된 특위안에는 ‘혐오와 폭력을 선동하는 정보’(불법정보),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가 허위이거나 사실로 오인하도록 변형된 정보’(허위정보), ‘허위정보 중 유통될 경우 타인을 해하게 될 것이 분명한 정보’(허위조작정보) 개념이 신설됐다. 또 조회수나 구독자 수가 일정 기준 이상을 충족하는 언론사·유튜버 등 ‘정보 게재자’에 대해선 징벌적 배액 배상을 도입했다. 불법·허위조작정보임을 인식하고 타인을 해할 악의가 인정되는 경우에는 손해액을 증명하지 못하더라도 기준 손해액 5000만원의 최대 5배인 2억 5000만원까지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해진다. 특위안은 징벌적 손해배상 요건인 타인을 해할 ‘악의’를 추정하는 요건도 상세히 규정했다. 사실 확인을 위한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았거나 피해자의 입장이나 의견을 확인하지 않은 경우, 본문 또는 전체 내용에는 없는 불법·허위조작정보를 제목 또는 자막으로 강조하는 경우에도 타인을 해할 악의로 추정한다는 게 특위 설명이다. 악의를 가지고 허위정보를 반복적으로 유통해 유죄·손해배상·정정보도판결이 확정된 경우에는 최대 1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도록 했다. 그간 언론단체들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에 따른 이른바 ‘입틀막 소송’(전략적 봉쇄소송) 남발을 우려한 데 대해서도 특칙을 통해 대응할 수 있게 했다. 봉쇄소송을 확인하는 종국판결을 구하거나 종국판결 시 공인 등에 대해 법원이 직접 공표를 명할 수 있는 내용 등이다. 특위 간사인 노종면 의원은 “중간판결이 인정되면 허위·왜곡보도 문제를 지적한 정치인은 대국민 창피를 감당해야 하기에 ‘일단 걸고 보자’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논평을 내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권위주의 통제 국가들이나 시도할 법한 퇴행적 입법 사례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19금 챗GPT’ 풀린다, AI 윤리·규제 논란 확산 [INTO]

    ‘19금 챗GPT’ 풀린다, AI 윤리·규제 논란 확산 [INTO]

    올트먼 CEO “콘텐츠 범위 확대성인 인증하면 성애물까지 생성”유료 구독자 늘려 수익 향상 전략 캘리포니아주 아동·청소년 대상내년부터 AI 챗봇 사용 제한 시행한국은 AI 콘텐츠 규제 사각지대2024년 2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방에 틀어박혀 지내던 14세 소년 슈얼 세처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그는 생전 상담 치료에서 불안장애 등을 진단받았지만 비극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예측한 주변인은 아무도 없었다. 세처의 부모는 사후에야 그가 방에서 인공지능(AI) 챗봇(캐릭터닷AI) 여자친구와 성적인 대화를 나누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TV 시리즈 ‘왕좌의 게임’ 속 캐릭터가 모델인 챗봇은 세처에게 “사랑한다. 가능한 한 빨리 내게 와 줘”라고 말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처는 숨진 채 발견됐다.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미국은 연방정부와 개별 주정부들이 각각 규제 법안을 내놓고 있는 반면 한국은 AI 콘텐츠가 규제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기술 발전의 순기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규제의 황금률을 찾는 것도 입법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엑스(X)에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인 이용자는 성인답게 대하자’는 원칙에 따라 (연령이) 인증된 성인에겐 성애 콘텐츠(erotica) 같은 훨씬 더 많은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람과 더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는 이른바 ‘동반자 챗봇’과의 ‘19금’ 대화, 성인 동영상 생성 등 성인 콘텐츠를 유료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올트먼은 “당신이 만약 챗GPT가 사람처럼 더 자연스럽게 얘기하길 원하거나 친구처럼 말해 주길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AI 콘텐츠의 표현 수위 제한을 푸는 오픈AI의 움직임은 유료 구독자 증가에 도움이 될 순 있겠지만 결국 사회문제를 야기해 규제 압박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은 AI 빅테크들이 챗봇에서 정치·사회적으로 편향되거나 선정적인 대화에는 일정 수준 이상 답변하지 않도록 안전판 기능을 넣었지만 이런 장벽들을 경쟁적으로 없애는 추세다.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는 지난 8월 자사 챗봇 앱 ‘그록’(Grok)에 유료 성인 콘텐츠 기능 ‘스파이시 모드’가 포함된 ‘그록 이매진’(Grok Imagine)을 공개한 직후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반나체에 가까운 성인 누드 영상을 만들 수 있어 “AI가 포르노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7월에는 그록의 소녀 캐릭터 챗봇 ‘애니’ 등이 노골적인 성적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스파이시 모드는 18세 이상 인증을 해야 하지만 지인 정보를 통한 회피 가능성이 있어 청소년 이용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선 세처의 사례처럼 AI가 실제로 청소년들에게 자살을 조장하거나 허용 범위를 넘어선 정신 상담까지 하며 사회적 논란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선 16세 소년이 챗GPT와 대화하며 자살 계획을 세운 끝에 사망한 사건이 소송으로 번졌다. 이에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13일 주정부 차원에선 처음으로 아동·청소년의 AI 챗봇 이용 규제 법안을 제정했다. 내년부터 발효되는 법안은 AI 챗봇 기업에 이용자 연령 확인을 의무화하고 챗봇이 생성한 성적인 이미지를 미성년자가 볼 수 없게 차단하도록 했다. 또 이들 기업은 이용자의 자살 충동, 자해 표현을 식별·대응할 장치를 마련해야 하고 불법 딥페이크로 이익을 취할 시 최대 25만 달러(약 3억 60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일리노이주와 네바다주, 유타주도 최근 AI 챗봇을 심리 상담·치료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국에서도 2021년 AI 챗봇 ‘이루다’가 개인정보 유출, 소수자 혐오·차별 발언, 편향성 논란을 일으켜 출시 3주 만에 개발사 스캐터랩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AI 윤리 논란이 촉발됐다. 그러나 한국엔 아직 AI 규제·단속 법안이 전무한 실정이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AI 챗봇과의 대화는 현행법 체계상 ‘개인 간 통신’에 해당해 이용자의 직접 신고 없이는 규제 기관이 들여다보기 어렵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서 “AI 챗봇형 대화 서비스 이용자 중 중고등학생의 비율이 70%에 육박한다”며 “한 국내 업체가 지난해 시작한 공공 챗봇형 서비스는 1년 반 만에 이용자 304만명을 돌파했는데 마약 사용법, 자살 미화 등의 대화가 아무 제약 없이 이뤄지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2013년 개봉한 할리우드 SF 영화 ‘그녀’(Her)는 남자 주인공 테오도르와 AI ‘사만다’가 사랑에 빠지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인간과 기계의 상호 소통, 상처 치유’에 대해 기술이 얼마나 해답을 내놓을지, 규제가 부작용을 어떻게 막을지 업계와 입법계, 사용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단독 인터뷰] “허위조작정보 유통, 표현의 자유 아냐… 배상액 최대 5배 될 수도”

    [단독 인터뷰] “허위조작정보 유통, 표현의 자유 아냐… 배상액 최대 5배 될 수도”

    언론개혁 아닌 정보통신망법 개정언론만 타깃 아닌 유튜브도 규율 상습·악의적 보도의 범위는 축소 표현의 자유 훼손 우려엔‘사실적시 명예훼손’ 시대 소명 다해‘배상배액제’ 부작용 방지 장치 검토李정부 출범 4개월, 자체 평가는쌍방향 브리핑제로 정보 출처 강화국무회의 생중계, 국정 투명성 높여이 대통령과의 인연은성남시장 시절 ‘파격 정책’ 첫 인터뷰소통 능력 등 노무현 전 대통령 닮아초대 홍보수석으로서 목표는유능하고 꿈을 준 정부로 만들어야합리적 지적에 감사… 더 소통할 것“언론개혁이 아니라 허위조작정보 퇴치라는 프레임으로 봐야 한다.” 이규연(63)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3일 서울신문 9층에서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이 언론의 변화를 희망한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의 초대 홍보수석이 된 그는 정보의 출처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대통령 대변인실에 쌍방향 브리핑제를 도입했다. 인공지능(AI)이 활성화하는 시대에 한국 언론이 신뢰받으려면 투명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이 수석에게 개혁에 대한 생각을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 정부에서 언론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언론개혁이란 말을 안 썼으면 좋겠다. 허위조작정보를 퇴출시키는 법이다. 신문, 방송, 유튜브 등에서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하는 것은 여야는 물론, 전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추세다. 얼마 전에 서해안이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유튜버들의 스트리밍 때문에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조사해서 허위사실이라고 밝힌 일도 있었다. 한여름 피서지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분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AI가 만드는 영상이나 사진 등은 더 심각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 대통령이 ‘언론만 타깃으로 하지 마라’고 한 뒤로 유튜브 등도 규율할 수 있도록 언론중재법 개정에서 정보통신망법 개정으로 돌아섰다.” -보도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허위조작정보 규율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보도의 위축을 막기 위해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범위는 좁고 엄격하게 하고, 배상 액수(징벌적 손해배상)는 강하게 해야 한다고 본다. 대통령이 중과실은 빼자고 한 것은 상습적이고 악의적인 보도의 범위를 엄격하게 축소한 것이다. 언론에 큰 피해를 보신 분이 대통령이다. 배상 액수 등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구체안을 만들고 있다. 언론시민단체와도 협의해야 한다. 3배에서 최대 5배로 공표될 수 있다.” -정보통신망법으로 규제하면 제3자의 고발로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는 조항이 있다. “형법 제307조의 1항 사실적시 명예훼손은 시대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나 싶다. 형법에서 먼저 논의해야 한다. 민주당 박주민 국회의원이 형법개정안으로 ‘사실적시 명예훼손을 삭제’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만약 형법이 먼저 개정되면 정보통신망법 제70조 제3자 고발 건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또 과거 방송심의위원회가 적용하던 ‘공정성, 적격성 심의’ 조항도 삭제했으면 좋겠다. 윤석열 정부에서 수많은 고통을 줬던 조항이다.” -배상배액제(징벌적 손해배상안) 도입에 대해 보도를 전략적으로 못 하게 할 것이라며 우려한다. 이른바 ‘전략적 봉쇄소송’ 우려다. “민주당의 노종면 의원 등이 방지 장치를 고민하고 있다.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안 된다고 본다. 표현의 자유를 훼손한다는 걱정이 많고 우려도 있다. 하지만 허위조작정보를 유통하는 자유는 언론의 자유가 아니니 분리해야 한다. 저널리즘의 원칙을 준수하는 일반적인 언론사라면 배액배상제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언론계는 소송을 통해 보도를 전략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권력자의 손해배상 청구 자격을 제한하자’고 제안한다. “현재는 보편적 법적 테두리에서 만드는 것이라 앞으로 국회가 시민단체와 조금 더 논할 사안으로 본다. 누군가는 빼고, 누군가는 넣고를 정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공인의 범위나 전략적 봉쇄소송이나 허위사실 입증 책임의 전환 등은 국회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악의적 허위조작정보를 어떻게 규정할 것이냐. “고의는 악의랑 다르다. 고의로 악의적 보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좁혀진다고 볼 수 있다. 사례로 들자면 비상계엄 이후 한 매체가 중국인 부정선거 개입에 대해 보도한 것과 같은 것을 문제 삼을 것이다. 특정 언론들이 정부를 악의적으로 비판하지만 그것이 허위조작정보는 아니다. 의도성은 있지만 저널리즘의 원칙을 준수한다면 팩트를 허위로 조작하지는 않는다.” -입증 책임을 누구에게 지울 것인가도 논란이다. 미국에서는 언론이 아니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공인이 허위조작임을 입증해야 한다. “일부의 경우는 언론사에도 입증 책임이 있을 수 있다.” -새 정부 출범 4개월이 지났다. 홍보소통수석의 입장에서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무회의 생중계와 대변인실의 쌍방향 브리핑제를 손꼽을 수 있다. 특히 대변인실의 쌍방향 브리핑제는 익명 취재원이 너무 많은 한국 언론 보도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시도로 봐 주면 좋겠다. 정보 출처의 책임성을 강화한 것이다. 기사를 보면 ‘정부 관계자는’ 또는 ‘검찰 관계자는’이라면서 책임을 지지 않는 보도가 적지 않다. 그걸로 한 사람을 망가뜨리거나 난도질한다. 쌍방향 브리핑제를 검찰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도 한다면 피의사실공표죄 논란도 사라지고 인권침해를 줄이지 않을까 싶다. 기자들 평가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쌍방향 브리핑을 찍는 KTV 영상을 무료로 공개하는데 부가적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다만 ‘악마의 편집 기술’을 적용해 기자들을 곤란하게 하는 게 아쉽다. 유튜버들의 클릭 장사 때문이다. ‘과도한 영상 편집은 민형사상의 책임이 따를 수 있다’는 안내문을 KTV가 영상에 넣어 환기시키고 있다.” -국무회의 생중계는 어떻게 결정된 것인가. “지난 7월 29일 국무회의 시작 11분 전에 이 대통령이 “홍보수석님 오늘 생중계하면 안 됩니까”라고 요청해서 시작됐다. 국무회의를 생중계하는 것이 처음이라 당황했다. KTV에 생중계로 바꿀 수 있느냐는 등의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국무회의 시작 시각인 10시를 맞출 수 있었다. 그때 체중이 아마도 1kg 정도 빠졌을 것이다. 법안 심의 부분은 민감하니 공개하지 않고 장관과의 토론만 공개한다.” -국무위원들이 토론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나. “대통령이 이른바 ‘약속 대련’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장관들이 준비를 많이 한다.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보여 주려는 노력이지 장관들을 곤란하게 하려는 건 아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통령의 질문은 대안을 찾아내려는 노력이다.” -언론인으로 살다가 정무직 공무원이 됐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다른 세상이다. 언론인으로서는 어떤 사안에서 중립을 지키는 노력이 숙명인데, 대통령실에서는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수용성을 먼저 본다. 홍보수석은 언론인과의 접점이 있으니 정책이 발표되기 전에 기자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도 늘 생각한다. 그럴 때 기자일 때의 경험이나 추억을 떠올려 본다. 다른 수석실보다도 홍보수석실은 정무적 판단 51%와 시민적 시각 49%가 공존해야 일할 수가 있다.” -대통령과의 인연을 설명한다면. “첫 번째 인연은 성남시장 시절이었다. 당시 성남시가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원 등 파격적인 정책을 많이 낼 때라서 인터뷰를 했다. 두 번째는 2016~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절로 당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제작할 때다. 광화문 광장에서 어느 정치인보다 가장 먼저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하는 이 시장을 만났다. 세 번째는 2020년 경기지사 시절인데 현장서 코로나 방역을 지휘할 때다. 현장에서 답을 찾아 해결하고 있었다. 튀고 창의적인 현장에 강한 리더라는 인상을 받았다. JTBC 대표 시절에는 섭외로 몇 번 인사를 했었다.”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과 후의 변화가 있나. “원래도 창의성과 주관이 뚜렷했는데 대통령이 된 후로 소통 능력을 더 발휘하시는 것 같다. 기자 시절 인터뷰한 분 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인상 깊은 분인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토론을 통해서 해법을 찾아내려 한다. 대안을 찾아내기 위해 참모들과 국무위원들과 생산적인 토론을 계속한다. 독특하면서도 장점이다.” -이재명 정부 초대 홍보수석으로서 목표가 있다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다. 유능했던 정부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꿈을 준 정부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그런 정부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대통령은 현재의 지지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퇴임 후 지지율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더불어 최근 대통령이 ‘언론이 제대로 지적하면 감사해야 하고 기사를 쓴 언론인들에게 표현하라’고 하셔서 앞으로 기자 등 언론인들과 더 긴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다.” -최근 강유정 대변인에서 김남준 대변인을 추가해 공동 대변인 체제를 구성했다. “다른 정부와 비교해 보면 브리핑 분량이 2배가 넘는다. 강 대변인 혼자 담당하기 쉽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옆자리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읽었던 인물이라 대변인실의 기능이 더 좋아질 것이다.” -정부 홍보담당으로서 부처나 여당 등에 요청하거나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업무 매뉴얼도 없고, 인수위도 없었던 상황에서 이 정도로 발을 맞춰서 가는 것은 기적이다. 외부에서 볼 때는 어쩔지 모르겠지만 정부와 당과 대통령실이 같은 방향을 걸어가고 있다. 전열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국회를 존중하라는 대통령의 뜻을 따른다.” ■ 이규연 수석은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1988년 중앙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빈곤 아동의 실태를 조명한 기사로 2005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받은 한국 탐사저널리즘 1세대다.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JTBC 보도국장, JTBC 보도 담당 대표를 맡았다. 세명대 등에서 저널리즘을 강의했다.
  • 野, 과기부총리 딥페이크 영상 시연 논란… 배경훈 “사실로 오해 우려”

    野, 과기부총리 딥페이크 영상 시연 논란… 배경훈 “사실로 오해 우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준비한 딥페이크 영상물을 두고 여야가 충돌하며 파행을 빚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인공지능(AI) 악용과 부작용 사례는 차고 넘친다.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딥페이크 영상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이춘석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비밀 회동을 했다는 점을 암시하는 대화가 담겼다. “7월 말쯤 둘이(배 부총리와 이 의원) 만났다고 하더라고. 이춘석이, 국정기획위에 있었잖아. 정부 AI 사업도 보고받고 그쪽에 관심이 많았나 봐”라는 음성이 송출됐다.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영상이 시연되자 여당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김 의원은 “이 의원이 정부의 AI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에 있어 여러 뜬소문이 돌았다”고 맞섰다. 그러자 배 부총리는 “이런 영상의 경우 소라로 만들면 소라로 만들어진 영상이라고 표시가 된다”며 “이 영상도 딥페이크 영상이라는 자막이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국정감사에서 영상이 띄워지면 사실로 오해해 (영상이) 돌아다닐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유감을 표했다. 고성이 이어지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회의 시작 1시간 15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한편 2023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누가 주도했느냐는 노종면 민주당 의원 질의에 배 부총리는 “주요 R&D를 10조원으로 삭감하라는 최상목 당시 경제수석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 배경훈 “최상목, 2023년 R&D 예산 10조원으로 삭감 지시했다”

    2023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과정에서 당시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10조원으로 삭감하라고 지시했으며, R&D 예산 책정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실상 배제되고 “대통령실에 끌려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당시 R&D 삭감 과정과 예산 조정을 누가 주도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초부터 R&D 예산 삭감 과정 조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당시 삭감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노 의원이 과기정통부에서 받은 R&D 예산 삭감 과정 조사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과기정통부는 원래 전년 대비 6000억원 증액한 25조 4000억원 규모의 주요 R&D 예산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6월 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R&D 나눠먹기’를 지적하며 원점 재검토를 지시했고, 7월 6일에는 최 수석이 대통령 보고 이후 주요 R&D를 10조원으로 맞추라는 지시를 내렸다. 노 의원에 따르면 이는 2008년 수준이다. 과기정통부는 주요 R&D 예산의 10% 이상을 구조조정하고 이렇게 절감한 재원을 재투자하는 내용으로 ‘R&D 카르텔 혁파 및 꿈의 R&D 대전환 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었지만 7월 5일 최 수석이 대통령에게 10조원 재검토안을 보고한 후 취소됐다. 이후 최 수석은 10조원을 기반으로 타당성 있는 예산을 하나하나 더해 가는 ‘벽돌 쌓기’ 방식으로 일부 증액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부총리는 “예산 벽돌 쌓기를 진행하고 주도한 것은 경제수석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 부총리는 R&D 삭감으로 피해를 본 과학기술계에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황정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R&D 삭감으로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과기정통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최상목 경제수석이 ‘R&D 예산 대폭 삭감’ 지시”

    “최상목 경제수석이 ‘R&D 예산 대폭 삭감’ 지시”

    2023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과정에서 당시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10조원으로 삭감하라고 했으며, R&D 예산 책정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실상 배제되고 “대통령실에 끌려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3일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당시 R&D 삭감 과정과 예산 조정을 누가 주도했냐는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초부터 R&D 예산 삭감 과정 조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당시 삭감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노 의원이 과기정통부에서 받은 R&D 예산 삭감 과정 조사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과기정통부는 원래는 전년 대비 6000억원 증액한 25조4000억원 규모 주요 R&D 예산을 마련했다. 그러나, 6월 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R&D 나눠 먹기’를 지적하며 원점 재검토를 지시했고, 7월 6일에는 최 수석이 대통령보고 이후 주요 R&D를 10조원으로 맞추라는 지시를 내렸다. 노 의원에 따르면 이는 2008년 수준이다. 과기정통부는 주요 R&D 예산 10% 이상 구조조정하는 대상 절감 재원을 재투자하는 내용으로 ‘R&D 카르텔 혁파 및 꿈의 R&D 대전환 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었지만, 5일 최 수석이 대통령에게 10조원 재검토 안을 보고한 후 취소됐다. 이후 최 수석은 10조원을 기반으로 타당성 있는 예산을 하나하나 더해가는 ‘벽돌쌓기’ 방식을 진행하겠다며 증액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20일 열린 대통령 주재 용산 내부 토론회에서 대통령실은 17조4000억원으로 주요 R&D 예산을 만들 것을 통보했고, 이후 과기정통부의 필요성 설득으로 21조5000억원 규모 주요 R&D 예산이 만들어졌다. 배 부총리는 “예산 벽돌 쌓기를 진행하고 주도한 것은 경제수석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R&D 예산 삭감의 출발점이 2023년 4월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R&D 삭감 출발점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미국 순방이 아니냐”는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배 부총리는 “순방 이후 글로벌 R&D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강조가 됐고 관련된 예산 확보에 대한 논의들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한편 배 부총리는 R&D 삭감으로 피해를 본 과학 기술계에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R&D 삭감으로 피해 본 모든 분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과기정통부는 최소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노종면, “허위조작 보도시 기본 5000만원…최대 15~20배 배액 손해배상 가능”

    노종면, “허위조작 보도시 기본 5000만원…최대 15~20배 배액 손해배상 가능”

    더불어민주당이 추석(10월 6일) 전 검찰·사법·언론 3대 개혁을 공언해온 가운데 허위조작 보도를 할 경우 손해액의 십수 배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사실상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민주권언론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노종면 의원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언론중재법 개정 관련 주요 내용을 설명하는 기자설명회를 열고 “아직 특위나 당의 방안으로 확정된 건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내실 있는 논의가 있길 바라면서 그동안 특위 내부에서 준비해온 과정을 공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위는 악의적인 오보를 ‘허위조작 보도’로 새롭게 규정하고 이러한 보도로 손해가 발생한 경우 손해액의 배액(곱절)으로 배상 금액을 결정하는 ‘배액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기존에는 수백만원 수준의 손해배상이 이뤄졌다면 앞으로 5000만원~1억원선을 기본 손해액 기준으로 두고 그보다 3배, 5배의 배액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보도 파급력이나 정도에 따라 배상액 추가 증액도 열어두겠다고 해 최대 15~20배 손해배상 판결을 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행 언론중재법은 사실적 주장에 관한 언론 보도가 진실하지 않아 이로 인해 피해를 입으면 그 내용에 관한 정정보도를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정보도 청구 시 언론사 등의 고의·과실, 위법성 요건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노 의원은 기존 정정보도의 대상이었던 오보와 달리 배액 손해배상 대상인 허위조작보도 개념에 대해 “허위의 사실 또는 조작된 정보를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다중에 알리는 행위를 악의적 오보라는 개념으로 허위조작보도라고 규정하려고 한다”면서 “고의와 중과실이 전제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 의원은 징벌적 손해배상이 아닌 배액 손해배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해달라는 점을 강조했다. 노 의원은 “지금 현행 법체계 속에서 이뤄지는 언론 오보에 대한 피해 구제가 적절한가. 중간값 기준 400만원 전후가 인정되는 오보에 대해서 인정되는 피해배상액”이라며 “23개 징벌적 손해배상법이 지금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5배 전후로 판단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징벌적 손해배상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재판부의 양형 재량권을 상한선 제시가 아닌 과중해야 하는 배수를 특정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노 의원은 “1단계는 배액 손해배상을 적용할 때 고의가 인정되거나 중과실이 인정되면 3~5배를 법원이 해야 한다”며 “법원 재판부의 재량을 원천 배제하는 건 아니다. 2단계로 다른 고려사항에 따라 추가로 배액 하거나 감액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최대 15~20배 배액 손해배상 가능성에 대해서 “15배에서 20배라는 배수 적용 방식의 성질이 다름에도 그걸 산술적으로 곱셈한 것”이라며 “3배 또는 5배 고정적인 배수 적용을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다. 추가로 법원이 고려할 때 몇 배까지 할 것인가 검토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기본 손해액 5000만원에 최대 15~20배 배액 손해배상이 가능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오보도, 허위조작보도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노 의원은 2016년 10월 사법연수원 주최 법관 세미나에서 공표한 불법행위 유형별 적정한 위자료 산정 방안을 공개하면서 명예훼손에 대한 일반 피해는 5000만원, 중대 피해는 1억원이라고 소개했다. 이러한 금액을 피해자의 입증 없이도 인정할 수 있는 기본손해액으로 정해두고 기본손해액보다 피해액이 더 클 경우에는 피해자가 입증을 통해 기준손해액을 정하면 된다고 노 의원은 부연했다. 이러한 배액 손해배상 제도에 대한 언론의 우려를 고려한 이른바 ‘봉쇄소송 방지책’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 조정 신청 우선주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배액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자 하는 피해자는 언론중재위의 언론 중재 단계를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전치주의를 적용한다는 취지다. 추가 봉쇄소송 방지책과 관련해선 배액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려는 권력층에는 언론중재위의 직권조정 결정 수용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과 배액 손해배상 소송 과정에서 중간판결을 통해 전략적 봉쇄소송 방지 규정을 두는 방안을 언급했다. 다만 민주당이 강행 처리했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따라 사용자가 파업노동자 개인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규정한 것과 달리 언론종사자 개인에 대한 배액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조항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배액 손해배상을 청구할 경우 고의, 과실 입증이 필요한 허위조작보도에 대해선 법원의 보도 사실 입증 자료 제출 명령제도와 고의, 중과실 추정 규정을 통해 입증 책임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배액 손해배상 청구 시 고의, 중과실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피해자가 입증해야 한다. 특위는 언론사가 법원의 자료 제출 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오보를 입증하는 것만으로도 고의 또는 중과실을 추정하거나 타사의 오보로 판명돼 정정보도가 이뤄진 내용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용을 반복해서 보도한 경우와 이를 인용·매개한 경우도 고의, 중과실을 추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보 전후에 피해자 또는 이해관계자에게 광고와 향응 등의 금품 또는 인사와 정책 등의 조치를 요구한 경우도 고의와 중과실을 추정한다는 것이다. 노 의원을 “허위 보도 단계까지는 단순한 오보인지 고의인지 중과실인지 몰라도 광고주에게 향응 요구하거나 광고 요구하면 허위임을 알면서도 허위 보도로 광고주를 압박하려고 했다고 의심할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언론사가 오보 전후에 기업을 상대로 한 광고 영업을 했을 경우에도 허위조작보도의 고의, 중과실을 추정하게 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 외에도 제목이 오보인데 본문에는 제목의 허위가 포함돼 있지 않음이 명백할 때와 이를 상당 시간 동안 그대로 인용·매개한 경우, 오보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반론취재가 없었을 때와 반론이 없음에도 이를 상당 시간 동안 그대로 인용·매개한 경우, 정정보도 청구 관련 표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모두 고의, 중과실을 추정하는 방안을 특위는 검토하고 있다. 노 의원은 “취재원이 거부하는 경우는 예외”라면서 “언론이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을 안 했을 때는 고의 또는 중과실이 있음을 의심받아도 언론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이외에도 정정보도 청구 등 관련 표시 의무를 강화해 현재는 인터넷뉴스 서비스에만 표시 의무가 부과된 것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인터넷신문에도 동일 의무를 부과하고, 정정보도의 표기 방식도 신문의 경우 1면 좌상단, 방송의 경우 진행자가 입장하는 때처럼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노 의원은 “정정보도 요청이 있는 기사라는 걸 언론사가 직접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원 보도의 파급력에 비례하는 수준으로 정정보도 하도록 신문이면 가장 잘 보이는 1면 좌상단, 방송은 진행자가 나온 다음 노출이 나은 쪽, 뉴스포털은 홈페이지 최상단에 싣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신문과 방송은 정정보도문을 일회성이 아니라 횟수와 기간을 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예를 들면 사흘 동안 정정보도문을 1면 좌상단에 싣도록 하는 내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정청래 1호’ 방송법 국회 통과

    ‘정청래 1호’ 방송법 국회 통과

    윤석열 정부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돼 폐기됐던 방송3법 중 하나인 방송법 개정안이 5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의 ‘1호 법안’으로, 방송법 개정은 38년 만이다. 이달 중 법안이 시행되면 KBS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사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져 연내 사장 교체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방송법은 이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강제 종료 직후 곧바로 표결에 부쳐져 재석 180명 중 찬성 178명, 반대 2명으로 가결됐다. 전날 오후 4시 1분 시작된 필리버스터를 민주당이 표결을 통해 강제 종료하자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퇴장했다.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는 시작한 지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3(180명) 이상의 찬성으로 강제 종료할 수 있다. YTN 앵커 출신인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7시 8분 단상에 올라 오후 4시 13분까지 약 9시간 5분에 걸쳐 토론을 진행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KBS 이사는 현재 11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난다. 이사 추천 주체도 기존에 여야 정치권에서 앞으로는 국회(6명), 시청자위원회(2명), 임직원(3명), 방송·미디어 학회(2명), 변호사 단체(2명) 등으로 다양해진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갖고 있던 공영방송 이사 추천권이 각 단체로 넘어가면서 방통위에 쏠린 힘을 뺀 것이 특징이다. 그간 관례적으로 여야 7대4 비율로 KBS 이사를 추천하면서 논란이 된 ‘정치적 후견주의’도 사라지는 셈이다. 개정안 부칙에 따라 KBS 이사회는 3개월 내에 이사진을 새롭게 꾸려야 한다. 이 법은 공포 즉시 시행되기 때문에 이달 안에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으면 연내 이사진 교체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KBS 사장 교체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개정안은 공영방송 3사(KBS·MBC·EBS)와 보도전문채널 2사(YTN·연합뉴스TV)에 사장추천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공영방송은 사장후보국민추천위를 100명 이상으로 구성하고, 보도 전문 채널은 사측이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합의해 추천위를 설치하면 된다. 공영방송의 경우 국민이 직접 사장을 뽑는 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사추위가 3명 이하의 사장 후보자를 추천하면 이사회가 재적 이사 5분의3 이상의 찬성으로 뽑는 특별다수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 채널은 노사 동수(각 5명)로 편성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취재 및 제작·편성에 회사 구성원의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또 보도 책임자를 임명할 때는 보도 분야 직원 과반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보도 공정성 강화를 위해 임명동의제를 명문화한 것이다. 이날 방송법 개정안에 이어 방송문화진흥회법이 올라오자 국민의힘은 다시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이에 방송문화진흥회법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 나머지 방송3법은 7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이날 처리되지 못했다.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에서 방송3법 가운데 남은 법안들과 함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2차 상법 개정안도 처리할 방침이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8월 임시국회에서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머지 쟁점 법안 4건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는 8월 하순부터 다시 이른바 ‘살라미 전략’을 활용해 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키고 쟁점 법안을 하나씩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재계 등이 반대하는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에 대해 충분한 숙의가 이뤄진 만큼 추가 논의는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경제5단체와 함께 ‘더 센’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법안을 ‘반(反)기업 악법’으로 규정한 국민의힘과 경제5단체는 민주당이 예고한 8월 하순 강행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남은 2주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제5단체와의 긴급 간담회에서 “상법 개정안은 헤지 펀드를 비롯한 투기성 자본의 경영권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며 “비밀 유출과 경영상 혼선을 초래할 위험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명 ‘불법파업 조장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개정은 불법파업 상시화로 산업현장 마비 우려가 있다”고 했다.
  • [서울광장] ‘영혼 있는’ 총리와 장관을 보고 싶다

    [서울광장] ‘영혼 있는’ 총리와 장관을 보고 싶다

    지난달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현장.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국토교통부 당국자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당국자의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은 조 의원이 “국토부 차관님이냐”고 묻자 당국자는 당황해하며 “현직 국토부 장관”이라고 답했다. 조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돼 1년 6개월간 재임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얼마나 일을 안 하셨으면 얼마 전까지 여당이었던 정당 소속 의원께서 장관님 얼굴도 모르느냐”고 꼬집었다. 존재감이 없는 장관과 장관 얼굴도 모르는 야당 의원을 동시에 저격한 것이다. 기사의 댓글에는 ‘나도 국토부 장관이 누군지 모르는데 의원도 모르는구나’라는 반응이 많았다. 정부 서열 2위인 국무총리와 내각을 이루는 장관이라는 존재가 새삼 부각된 건 ‘비상계엄 국무회의’ 때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를 기습적으로 열었을 때 한덕수 전 총리와 함께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소집된 장관은 10명. 이들 중 윤 전 대통령의 내란 공범으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외 한 전 총리,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이 최근 내란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8명 중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특검에 소환됐다. 이미 고발된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특검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장관들에게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공모 및 불법 계엄에 가담하거나 방조·묵인한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전 총리와 장관들의 특검 줄소환을 지켜보는 국민은 씁쓸하다. 그것도 국무위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 국무회의에서 벌어진 ‘들러리 참사’ 때문이라니. 그런데 이들 중 국민이 얼굴을 알아보고 전 정부에서 무엇을 했는지 기억할 만한 장관은 몇 명이나 될까. 윤 전 대통령이 각종 회의에서 혼자 말하곤 남은 몇 분만 장관들에게 할애했다는 웃지 못할 장면이 떠오른다. 이는 전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수첩에 적은 것을 지시하면 총리와 장관들은 한마디도 못 하고 받아 적기 바빴다. 정권 초기 ‘토론 문화’를 강조했던 노무현 정부도 결국 흐지부지돼 상명하달 구조로 돌아갔다는 지적을 받았다. 총리와 장관의 연봉은 2억원 안팎. 조용히 앉아 받아쓰기하는 ‘노동’의 대가치곤 너무 많다. 그럼에도 국민이 기억하는 총리·장관은 소수지만 몇 명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IMF 외환위기 극복에 앞장섰던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 이명박 정부에서 소신 발언을 했던 정운찬 총리,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참사를 수습했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문재인 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했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다. 특히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무한책임’을 졌던 총리·장관을 국민은 기억한다. 계엄과 탄핵 이후 내란 위기 수습과 국정 안정, 경제 회복이 절실한 중차대한 시기다. IMF 때보다, 세월호 때보다, 코로나19 때보다 나라 안팎이 풍전등화다. 리더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눈이 너무 높은’ 이재명 대통령이 ‘능력 위주’로 인선했다는 총리에 이어 장관들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우여곡절 끝에 임명된 김민석 총리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여느 때처럼 재산·경력 관련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여당은 ‘한 명도 낙마 없는 내각 구성이 목표’라고 강조한다. 내각을 서둘러 구성해 국정 공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겠지만 국민의 눈높이엔 부족하다. 장관들이 부동산이나 가족, 논문 등 의혹을 넘어설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특히 기업인·교수·정치인 등의 스펙이 아니라 비장한 책임감을 갖고 침체된 공직사회를 이끌어 갈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들 한다. 그러나 당면한 국난 극복을 위해서는 대통령 앞에서도 직언할 수 있는 ‘영혼이 있는’ 총리와 장관이 필요하다. 임기를 마칠 때 국민에게 기억될 수 있는 레거시 하나는 만들고 떠나라. 김미경 논설위원
  • 박찬대, 내란특별법 발의… “내란범 배출 정당 국고보조금 차단”

    박찬대, 내란특별법 발의… “내란범 배출 정당 국고보조금 차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주자로 나선 박찬대 의원이 8일 내란범 배출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제한하는 내용의 ‘내란특별법’을 대표발의했다. 경쟁 주자인 정청래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의원 115명이 발의안에 이름을 올렸다. 차기 지도부 구성 이후 입법이 본격 논의될지 주목된다. 박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심장 호남에서 윤석열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내란특별법 발의를 보고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내란범 사면·복권 제한 ▲내란범 배출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제한 ▲내란 자수·제보자 등에 대한 형사상 처벌 감면 ▲내란 전담 특별재판부 설치 ▲내란범 ‘알박기 인사’ 조치 시정 등 크게 5가지 내용을 담았다. 박 의원은 ‘제2의 5공 청문회’에 버금가는 ‘윤석열·김건희 내란 청문회’를 열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박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내란특별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내란 청문회는 복수의 상임위원회가 참여하는 합동청문회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법안을 공동 발의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같은 당 박성준·노종면 의원과 함께 이날 국회 의안과에 법안을 제출한 뒤 “박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부터 만들어 온 법으로 마무리 작업을 거쳐서 이날 발의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법안에 동의하는 의원들의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고보조금 환수 조항과 관련해 ‘소급 적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12·3 비상계엄을 기점으로 발생하는 건 다 적용된다고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만약 법안이 통과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유죄를 선고받으면 국민의힘에는 국고보조금이 제한될 수 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그저 야당을 죽이고 일당 독재하겠다는 선언”이라면서 “민주당의 ‘반장 선거’를 치르느라 국민의 자유와 상식을 짓밟는 일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 박찬대, 내란특별법 발의…“내란당 국고보조금 차단”

    박찬대, 내란특별법 발의…“내란당 국고보조금 차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주자로 나선 박찬대 의원이 8일 내란 당사자 및 가담자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는 ‘내란특별법’을 대표발의했다. 12·3 비상계엄과 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후속조치인데, 내란혐의자 소속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심장 호남에서 윤석열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가기 위한 내란특별법 발의를 보고 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내란특별법은 ▲내란범 사면·복권 제한 ▲내란범 배출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제한 ▲내란 자수·제보자 등에 대한 형사상 처벌 감면 ▲내란 전담 특별재판부 설치 ▲내란범 ‘알박기 인사’ 조치 시정 등 크게 5가지 내용을 담았다. 박 의원은 “윤석열 내란세력을 법적으로 처벌할 뿐 아니라 사회적·정치적으로 완전히 종식시키는 ‘윤석열 내란 최종 종결판’”이라면서 “민주사회의 오랜 과제인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의 5공 청문회’에 버금가는 ‘윤석열·김건희 내란 청문회’를 열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내란특별법을 공동 발의한 같은 당 김용민·박성준·노종면 의원은 국회 의안과에 법안을 제출했다. 김 의원은 법안 접수 직후 기자들에게 “12·3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킬 수 있는 내란특별법을 60명 이상의 공동발의를 통해 발의했고, 공동발의에 참여하는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부터 만들어온 법으로, 마무리 작업을 거쳐서 이날 발의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국고보조금 환수 조항에 대해 “국민 혈세로 내란을 옹호하고 있는 비현실적 상황들이 발생하지 않고 하루 빨리 제대로 원상회복될 수 있도록 이런 조치를 넣었다”고 강조했다. 소급 적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엔 “12·3 비상계엄을 기점으로 발생하는 건 다 적용된다고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다만 노 의원은 “지귀연 판사가 1심을 진행하고 있지 않나. 새로운 재판부가 구성되면 이관되게 하는 것으로 소급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청문회장으로 이끌 방안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 동행명령장 집행이 수월할 것”이라면서 “불출석하면 법에 따라 고발조치하고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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