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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유일 농협 ‘승진고시’ 내년부터 폐지

    금융권 유일 농협 ‘승진고시’ 내년부터 폐지

    금융권을 통틀어 농협에만 남아 있는 ‘승진 고시’가 이르면 내년부터 사라질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최근 노·사 인사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1996년 도입된 과장(4급) 승진시험을 폐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예전에는 4급이 대리였다. 농협의 승진 시험은 워낙 경쟁이 치열하고 어려워 ‘고시’로 불렸다. 승진시험 폐지는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의 강한 소신이 반영된 산물이다. 승진 시험은 인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는 장점도 있지만, 조직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단점도 있다. 신 회장은 “수익을 내야 하는 금융회사가 시험 성적 순으로 승진시키는 것은 문제”라고 공·사석에서 여러 차례 말했다. 노조의 반발이 변수다. 허권 노조위원장은 “승진 시험이 없어지면 ‘연줄’에 의한 승진 등 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지나치게 실적 경쟁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허 위원장은 그러나 “승진시험이 자격시험과 임용시험으로 나뉘어 있다 보니 직원들의 불만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면서 “시험을 통과하고도 승진하지 못하는 직원이 2500명에 이르는 등 문제가 없지 않아 제도 개선의 필요성은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노사는 3월 중에 공청회 등을 열어 최종 결론을 낼 계획이다. 경과 기간을 둘 수도 있다. 승진 시험은 증권을 제외한 은행·보험 등 농협금융의 모든 계열사에 적용된다. 농협중앙회 직원들도 피해갈 수 없는 관문이다. 농협은행의 한 직원은 “오는 20일에 올해 승진 시험이 있는데 ‘시험 잘봐 승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아예 고시원에 들어간 직원도 있다”고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쌍용차 회생안 강제인가] 법정관리→파업→구조조정 ‘고난의 11개월’

    17일 회생의 길을 새로 찾은 쌍용자동차 사태는 지난 1월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내면서 시작됐다.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차를 인수한 지 4년여만에 경영에서 손을 뗐다. 법정관리 체제로 들어간 쌍용차는 법원에 의해 회생절차를 밟는다. 4월8일 법정관리인은 2646명의 대규모 인력감축안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반발한 노조는 4월24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5월 쌍용차가 노동부에 2405명의 해고계획 신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노조는 총파업으로 전환했다. 노사의 긴 싸움은 이때부터 시작했다. 노조는 총파업과 동시에 공장을 점거했다. 6월8일 정리해고 대상자 976명에게 해고를 통지한 회사 측은 노조반발을 감안해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타협안을 만들기 어렵다고 판단한 사측 직원들은 공장진입을 시도했고, 이에 맞서 노조 측은 쇠파이프와 새총으로 대응하면서 격한 갈등은 본격화됐다. 8월4일 결국 경찰이 쌍용차 평택공장에 대한 강제진압작전을 펼쳤다. 강경진압에 노조는 내부적으로 와해됐고, 사측의 구조조정안을 받아들여 6일 자진해산했다. 77일간의 긴 싸움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쌍용차는 일주일 후 완성차 생산을 재개했으며, 9월15일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달 6일과 이달 11일 열린 채권단 집회에서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이 잇따라 부결됐다. 산업은행 등 회생담보권자와 부품 납품대금 채권을 보유한 협력사, 주주 등은 계획안에 대부분 동의했지만 해외전환사채 보유자들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두 차례나 계획안이 통과되지 못했던 것이다. 극적으로 쌍용차의 회생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는 17일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하는 결정을 내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공기업] 관광공사 등 공기업 사장 자리 수개월째 ‘공석’ 현안사업 차질 등 부작용 우려

    [공기업] 관광공사 등 공기업 사장 자리 수개월째 ‘공석’ 현안사업 차질 등 부작용 우려

    공기업 등 정부산하 각급 공공기관들의 사장 자리가 지나치게 오랫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6개월째 사장을 찾지 못하고 있고 산재의료원 이사장 자리는 지난 7월 이후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각종 현안 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근무 분위기가 느슨해지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관광公 6개월째 직무대행 체제 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8일 김종민 전 사장이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부임한 후 후임 사장이 없는 상태다.6개월째 사장직무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관광공사는 그동안 두차례에 걸쳐 사장 적임자를 공모했지만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 6월 1차 공모에서는 3명의 공모자가 추천됐으나 상부기관의 부적격 판정으로 선정 작업이 무산됐다. 다행히 이달 들어 재공모 절차를 밟아 현재 3명의 후보자를 기획예산처에 추천한 상태다. 심사중인 후보자 가운데는 케이블방송TV협회장을 맡고 있는 오지철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후임자 선정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돼도 신임 사장 임명은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예산처의 심사 후에도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 임명 등 최소 1개월의 소요기간이 필요하다. 노동부 산하의 산재의료원 이사장 자리도 지난 7월2일 이후 비어있다. 전임 최병훈 이사장이 차관급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금까지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곳 역시 지난 7월의 1차 공모는 적합한 사람이 없어 이사장 선정에 실패했다. 이 당시 근로복지공단 임원과 노동부 지방청장 등이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낙점과정에서 브레이크가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2차 공모에 나서 지난 10월9일 6명의 지원자 가운데 3명의 후보자를 선정, 노동부와 기획예산처에 추천했다. 후보자 3명은 국립의료원장 출신의 D(64)씨, 전 산재의료원 임원 출신의 C(51)씨, 가천의대 교수 S(58)씨 등이다. ●노조반발 승강기안전관리원 2차 공모 산업자원부 산하의 승강기안전관리원은 더욱 복잡하다. 당초 전임 유대운 원장이 연임을 시도했지만 노조의 거센반발로 연임 신청이 철회돼 공모에 들어갔다. 하지만 적격자를 찾지못해 2차 공모를 실시, 최근 8명의 지원자 가운데 3명을 기획예산처에 추천했다. 후보자는 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 출신의 이모(62)씨와 승강기안전관리원 임원, 기계산업협회 임원 등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이모씨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노조원도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무 추진력 잃고 근무기강도 ‘느슨´ 이처럼 공기업의 사장(이사장) 자리가 오랫동안 공석이 되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사장의 공석상태가 지속되면서 업무추진과 근무분위기 등이 좀 느슨해지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산재의료원 관계자는 “최대 현안인 산재전문병원화 사업이 힘차게 추진되어야 하는데 이사장의 공석으로 추진력을 잃고 있다.”면서 “직원 2000명, 예산 2000억원대의 조직을 정부가 홀대하는 것 같아 의욕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월19일 임기가 만료되는 장동규 한국감정원장은 유임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한국감정원은 현재 후임 원장 인선 TF를 꾸리고 공모 과정에 착수했다. 이달 30일 후임 원장 모집공고를 내기로 했으며 임원추천위원회에서는 지원자 가운데 3명을 뽑아 대통령에게 추천할 계획이다. 다음달 16일이 임기만료일인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은 유임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문화일보 ‘신정아 누드사진’ 사과 하기로

    문화일보 ‘신정아 누드사진’ 사과 하기로

    신정아씨 누드사진 보도와 관련한 사과문 게재 여부를 놓고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문화일보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결국 이번 주 중 신문에 사과문을 싣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신씨 사진보도 후 대책논의를 위해 구성된 문화일보 TF팀은 현재 사과문 문안을 작성 중이다. 반면 경영진은 12일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사과문 게재 결정에 재심을 신청해, 언론학자 등으로부터 언론의 책임의식을 저버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문화일보 TF팀은 신씨 누드사진 보도로 인한 논란에 대해 사과키로 합의하고,12일 최범(편집국 부국장) 팀장이 이병규 사장을 만나 결정내용을 보고했다. 문화일보는 이달 초 편집국 부국장, 노조 공정보도위원회, 기수·부별 대표기자 등 8명으로 TF팀을 구성하고 ▲사진 입수·게재 과정과 책임소재 규명 ▲신씨 누드사진 보도 사과문 게재 여부 ▲명예훼손소송 대비 방안 등을 논의키로 결정한 바 있다. ●재심 청구했던 경영진 노조반발에 입장 바꿔 이 사장은 그러나 TF팀의 즉각적인 사과문 게재 요구를 거부하고 신문윤리위 재심결정을 지켜본 뒤 사과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노조의 반발을 샀다. 같은 날 문화일보 경영진은 신문윤리위가 지난달 28일(제802차 회의) 2단 크기 이상의 사과문을 신문에 게재토록 결정한 데 대해 “윤리위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재심을 신청했다. 문화일보는 “문제의 누드사진이 이번 사건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국민의 알권리 확보 차원에서 게재했다.”며 반박했다. 노조는 이에 TF팀 탈퇴 등 강경입장을 밝히는 한편,15일 노조 공정보도위원회 소식지와 편집국 기자들 공동명의의 항의 성명을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 사장은 12일 저녁회의를 통해 ‘이번 주 중 사과문 게재’로 입장을 선회했다. 임정현 노조 위원장은 “TF팀에서 현재 사과문 문안을 작성하고 있다.”면서 “공보위 소식지 및 성명서 발표는 추후 진행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번 사과문 게재 논의는 신문윤리위 결정과는 무관하게 문화일보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어렵게 입수한 특종성 사진을 편집제작자의 판단 실수로 황색저널리즘으로 변질시킨 데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등이 포함될 것”이라 말했다. ●“재심 신청·늑장 사과는 자체 자정능력 한계” 문화일보의 사과문 게재 지연과 신문윤리위 결정 재심신청 사실에 대해 언론학자들은 “문화일보의 자정능력에 문제가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는 “신문윤리위 결정에 강제성은 없지만 윤리위 판단을 언론 스스로 존중하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윤리위 결정 이전에 내보냈어야 할 사과문을 이제 와 싣더라도 내부 자정노력으로 보기엔 실기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우룡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도 “신씨 누드사진을 성로비 의혹으로 연결시킨 기사는 명백한 비약이었고 선정적 편집이었다.”면서 “문화일보가 지금이라도 윤리위 결정을 받아들여 독자들에게 겸허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문윤리위원회는 오는 31일 제803차 회의를 열어 문화일보의 재심신청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우리銀 공과금 전담사원 퇴출…계약직 57명… 금융노조반발

    우리은행이 공과금 처리업무를 하는 계약직 사원을 전원 내보내기로 하자 금융노조가 비정규직 차별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공과금 업무를 맡고 있는 계약직 직원 57명에게 다음달부터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무인(無人) 공과금 수납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이용불편 등으로 오히려 자동이체하는 고객들이 늘어 공과금 수납관련 인력의 수요가 감소했다.”고 해지이유를 밝혔다. 우리은행은 2002년 5월 자동화기기를 통해 공과금을 받는 ‘빠른 납부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관련업무가 많은 지점을 중심으로 전담 계약직들을 고용했다.이들은 자동화기기에서 공과금을 꺼내 처리하는 업무를 맡아 왔으며 3개월마다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돼왔다.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김모씨는 “우리은행이 지난해 1조 3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달성했는데도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가장 열악한 대우를 받는 계약직들을 해고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계약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지,강제 해고는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 비정규직특별위원회 박창완 사무국장은 “우리은행의 조치는 참여정부가 내세우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어긋나는 것”이라며 “4만명에 이르는 금융권의 비정규직 문제로 인식하고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조흥은행장 선임 노조반발로 연기

    조흥은행의 새 행장 선임이 노동조합의 반발로 연기됐다. 조흥은행은 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행장추천위원회가 신임 행장 단독후보로 추천한 최동수(崔東洙·57) 전 부행장 선임 안건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노조가 강하게 반발함에 따라 회의를 8일 오후 2시로 미뤘다. 노조 간부들은 이사회 개최 직전 회의실을 점거하고 이사진들에게 협상을 요청,“조흥은행 출신으로 볼 수 없는 최씨를 행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지난 6월22일 노사정 합의를 위배하는 것”이라며 선임 백지화를 요구했다.이사회는 노조가 회의 소집을 실력으로 저지할 움직임을 보이자 회의를 열지 못했다. 한편 조흥은행은 이인호 신한은행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조흥은행은 또 이날 오전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외이사로 이 부회장과 최영휘 신한지주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산하기관 100여곳 내년 경영평가

    환경관리공단·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의 정부산하기관 경영을 평가하는 정부산하기관 관리기본법안 제정작업이 본격화된다. 기본법안이 내년 1월 발효되면 13개 정부투자기관을 경영평가해 순위가 매겨지듯 100여개 산하기관의 경영평가 결과가 공개된다.좋게 평가된 기관에는 예산상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평가 따라 인사조치나 인센티브 28일 국회와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정부산하기관 관리기본법안 제정작업은 다음 달부터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이날 “기본법안은 지난해 국회에 제출된 뒤 대통령선거,참여정부 출범 등과 맞물려 제정작업이 지지부진했다.”면서 “소관 상임위인 운영위원회에서 지난달 말부터 법률심사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르면 9월중 국회 주최 공청회를 거쳐 정기국회에서 본격심의될 것으로 보인다. 산하기관장은 매년 경영목표·예산편성내역 등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소속 장관에게 제출한다.예를 들면 환경관리공단은 환경부 장관에게,국민체육진흥공단은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게 된다. 환경·문화부 장관 등은 경영실적을 평가한 뒤 인사·예산 조치를 취할 수 있다.지난 2001년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광업진흥공사 사장이 해임건의된 것과 비슷한 사례가 산하기관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광업진흥공사 사장해임 건의안과 같은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앞으로 경영평가가 좋은 기관은 예산상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산하기관의 예산은 모두 187조원가량이다.부처별로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산하기관 전체의 평가 순위는 매기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평가를 받는 산하기관은 500여개 산하기관 가운데 100여개로 압축된다.예금보험공사·국민연금관리공단·공무원연금공단·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등 금융기관 성격의 산하기관이 포함된다. 아울러 방송광고공사·자산관리공사·국민건강보험공단·가스안전공사·전기안전공사·부산교통공단·고속철도건설공단·갱생보호공단·법률구조공단·근로복지공단·산업인력공단·산업안전공단·장애인고용촉진공단·보훈복지의료공단·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대상이다. ●노조반발이 과제 기본법 제정에는 노조의 반발이 과제다.산하기관 노조들은 기본법안 제정에 반대했으나 최근들어 조건부 수용입장으로 돌아섰다. 노조는 예산처 장관이 위원장으로 관련부처가 참여하는 정부산하기관 운영위원회에 노조대표가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경영평가 내용이 복지·임금 등의 단체협약과 관련된 내용일 경우 예산처 장관과 단체교섭을 갖도록 하자는 조건도 제시한다. 정부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는 경영진에 노조대표를 파견하겠다는 것이어서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길잃은‘진로’… ‘참이슬’도 비틀 / 법정관리 결정에 노조반발 조업중단

    서울지법 파산부(부장 卞東杰)는 14일 ㈜진로에 대한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내렸다.관리인으로 이원(李元) 전 현대아산 개성사업단장을 임명했다. 채권자(골드만삭스)의 신청으로 법정관리가 시작된 것은 기아자동차,범양상선에 이어 세번째이다.외국계 채권단의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은 처음이다. 국내 화의기업 1호인 진로에 대한 법정관리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국내 최대 소주업체인 진로가 제3자에게 넘어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진로 스스로가 현재 화의조건대로 채무를 변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인정하는데다 외자유치계획에 대한 근거있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외자유치에 성공한다 해도 진로는 화의조건에 따른 잔존채무 전액을 갚을 능력이 없다.”면서 “화의를 지속하는 것이 채권자 일반이익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채권자의 64%가 법정관리 개시에 반대하고 있어 외국계 채권자 골드만삭스의 신청은 불성실하다는 진로의 주장에 대해 “채권자들의 뜻은 진로가 추진중인 외자유치 작업을 수개월간 지켜본 뒤 법정관리를 개시해도 가능하지 않으냐는 정도”라면서 “법정관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또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해도 진로가 외국계 채권자의 손에 넘어가거나 기업이 해체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진로를 투명한 절차를 통해 재건,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진로는 지난 98년 2월 화의개시 결정을 받은 뒤 매년 평균 1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채무이자 등 비용 부담이 커 한번도 경상이익을 기록하지 못했다.지난해말까지 정산한 채무는 9599억원에 이르지만 대부분 이자여서 아직도 1조 7204억원을 더 갚아야 한다. 한편 이 회사 김영진 상무는 “채권단 60% 이상의 반대를 외면하고 법정관리 결정을 내린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면서 “법정 시한(공고일인 15일부터 2주) 안에 항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로 노동조합도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 결정에 반발,무기한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참이슬’ 소주품귀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노조의 조업 거부로 제품 생산이 완전 중단된 가운데 ‘참이슬’ 재고량이 이날 현재 55만 상자로 줄어 다음주부터는 주류도매업소 공급이 완전히 끊길 것으로 예상된다. 오승호 정은주기자 ejung@
  • 정부 인사 후폭풍 산하기관·단체 ‘술렁’

    낙하산인사 관행 타파 일부 노조반발로 공석 ‘경쟁력 있는 인물' 기대 참여정부의 장·차관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정부 산하기관 및 관련 단체들이 술렁이고 있다.장·차관에 이어 1,2급 등 후속인사가 이뤄지면 옷벗는 사람들이 대거 내려올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명예퇴직을 앞둔 일부 공직자 중에는 투자기관이나 산하단체 가운데 이른바 ‘물좋은 자리’가 아니면 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사례도 있다.전·현직간에 ‘더 하겠다.’ ‘안 된다.’식으로 싸우는 모습도 눈에 띈다.이에 대해 산하기관들은 “또 공무원 인사의 후폭풍에 시달려야 하느냐.”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낙하산으로 내려와 아무 일 없이 자리보전을 하다 떠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그래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낙하산 인사관행이 타파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철저히 경쟁력을 갖춘 인물 위주로 산하기관 장(長)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자치부 행자부에는 ‘공무원관리공단’,‘한국지방재정공제회’ 등 12개의 산하기관이 있으나 공석인 곳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과 대한지방행정공제회장 등 2곳뿐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물러난 조영택 전 차관과 김범일 전 산림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주현(13회) 차관과 행시 동기인 김지순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은 신설 중인 재난관리청장을 겨냥하고 있다.차관급인 소청심사위원장을 놓고서는 박명재(16회) 기획관리실장과 박상홍(14회) 소청심사위원이 경합 중이다.조기안(14회) 당 전문위원도 소청심사위원장으로 직행하려 해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박 실장이 소청심사위원장을 맡을 경우 행시 선배 기수들은 산하기관장으로 갈 수밖에 없다.김지순 본부장이 재난관리청장으로 가지 못하면 자리다툼은 더욱 심해진다. ●정보통신부 정통부 산하 기관장은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낙하산’이 크게 문제가 안 돼 왔다.그러나 정보기술(IT)이 국가경제의 동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일부 요직은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우선 ‘낙하산’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이 있는 곳은 정보통신 기금을 업체에 지원하는 정보통신연구진흥원.전창오 원장의 임기가 만료돼 현재 공석이다.1,2급 관리로 채워질 수 있으나 통상 외부인사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낙하산’이 예상된다.아직 거론되는 인사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의 두뇌역할을 하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지난 7일 선임 예정이었으나 차관 인사 등으로 미뤄졌다.윤창번 현 원장과 대선 때 노무현 캠프 IT정책 브레인 역할을 했던 이주헌 한국외대 교수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 자리는 1급 등 후속 인사 때 정통부 인사로 채워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 건설교통부의 산하기관이나 단체는 모두 54개다.이 가운데 퇴직자가 갈 만한 자리는 대략 20개쯤 된다.게다가 차관급 인사에서 서열이 비교적 존중돼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산하단체의 반발이 심해 자리 마련이 쉽지 않다.만약에 물러나는 고위직이 많았으면 곤욕을 치렀을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건설공제조합의 경우 지난해 H국장을 전무로 보내려 했으나 노조 등이 반발,4개월째 임명하지 못하고 대치(?) 중이다. 최근 정기총회가 끝난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경우는 건교부가 인사에 대비,내심 자리를 비워주기를 원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이원도 이사장을 세번째로 연임시켰다. 추병직 전 차관은 토지공사·주택공사 사장설,총선 출마설이 교차한다.손학래 전 철도청장은 도로공사 사장설이 나돈다.또 국·실장급에서 옷을 벗는 사람이 나오면 대한건설협회나 공제조합 이사장 자리로 가야 하는데 모두 임기가 만료되지 않아 고민 중이다. 일부 산하단체 관계자는 “전·현직 간에 자리를 놓고 다투는 경우도 있다.”면서 “예전처럼 내정되면 그대로 임명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환경부 산하단체로는 환경관리공단,수도권매립지공사,자원재생공사,국립공원관리공단 등 4곳이다.총무과는 산하단체장의 경우 임기를 보장하는 것인지 또는 일괄사표를 내야 되는 것인지 지침이 없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4개 산하단체 연합노조측은 “업무수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한 단체장들의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면서 “관례상 이해되지 않는 낙하산식 인사는 용납하지 않고 저지운동을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재정경제부 김광림(행시 14회) 차관이 입각함에 따라 10여명에 이르는 14∼16회의 거취 여부가 최대 관심이다.그러나 산하기관의 자리는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한국은행 감사(5월 임기 만료)뿐이다.관세청장으로 떠난 김용덕 국제업무정책관 자리까지 합치면 고작 두 자리에 불과하다. 따라서 재경부는 가능하면 본부내 인사를 최소화하고,해외 근무 또는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들어온 고참 간부 등을 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청와대 국정과제 담당인 동북아팀장(1급),국무조정실 경제보좌관(1급) 등 두 자리에 재경부 고참 간부를 보내느냐 여부가 관건이다.본부 실·국장과 기획예산처 등 경제 관련 부처간의 수평인사도 검토 중이다. ●보건복지부 복지부는 산하기관이 국민연금관리공단,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3개이다.그러나 이번에 물러난 신언항 전 차관도 자리를 못잡는 등 복지부 출신 인사들이 유관기관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자원부 윤진식 장관이 행시 12회,유창무 중소기업청장이 13회,김칠두차관이 14회여서 13,14회의 거취가 관심사다.하명근(13회) 무역위 상임위원과 김재현(14회) 무역투자실장,김동원(14회) 자원정책실장은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해야 할 처지이지만 자리가 마땅치 않다.과거에는 1급 출신들이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전 자회사인 한전기공·한국전력기술 등의 기관장으로 내려갔다. ●농림부 농림부는 17회 김정호 차관이 발탁 승진했지만 선배기수가 없어 행시 동기인 손정수 기획관리실장과 한 기수 아래인 소만호 농업정책국장 등의 연쇄 승진이 예상돼 큰 부담이 없는 형편이다. 부처종합
  • 지하철 연장운행 파행 불가피/서울시 강행방침에 노조반발.버스동참 불투명

    오는 9일로 예정된 수도권 지하철의 막차 1시간 연장운행이 파행을 빚게 됐다.서울시는 예정대로 연장운행을 강행할 방침이지만 철도청은 아직도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다 철도법상 ‘열차 운행시간을 변경할 때 1주일전 이 사실을 고시해야 한다.’는 조항을 이행하지 않아 사실상 연장운행에 동참할 수 없게 됐다. 고동용 철도청 수도권 전철운행단장은 5일 연장운행과 관련,“6일 노사가최종협상을 벌일 예정이지만 노사간 이견이 너무 커 타결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철도청의 입장에서는 노조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장운행을 강행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철도청은 이에 따라 지난 3일 서울지하철공사로부터 9일 시행여부를 재확인하는 공문을 받았으나 5일 현재 답하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1주일 전에 공시해야 하는 법상 절차도 이행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1∼8호선을 당초 예정대로 연장 운행할 계획이지만 수도권까지 운행하는 철도청소속 전동차의 연장운행이 사실상 불가능해 파행을 예고하고 있는 것. 따라서 지하철막차 1시간 연장을 기대했던 수원,성남,인천,의정부,일산,안산 등 수도권 장거리 승객들은 연장 운행된 열차를 타더라도 서울역,청량리역,사당역,구파발역 등에서 내려 버스나 택시를 갈아타는 불편을 겪게 됐다.서울시는 지하철 연장운행에 맞춰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연장운행도 업계자율로 추진키로 했으나 연장운행하겠다는 버스업체가 없어 고심하고 있다. 철도청의 연장운행이 사실상 물건너갔고 서울 지하철 노조의 반발,버스의연장운행 불투명 등으로 이번 지하철 연장운행은 시행 시기를 늦추지 않는한 실효를 거두지 못한 채 시민들의 불만만 가중되게 됐다. 조덕현기자 hyoun@
  • 정부·노조 충돌 불가피

    정부가 15일 국무회의를 통해 공무원의 단체교섭권 일부를 제한하고 명칭을 ‘공무원 조합’으로 하는 내용의 ‘공무원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하자 전국공무원노조가 입법안 저지를 위한 집회를 개최하는 등 양측이 첨예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안 공무원 단체는 2006년 1월에 도입되며 명칭은 ‘공무원조합’으로 하고,‘노동 3권’ 가운데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인정하되 협약체결권과 파업,태업,쟁의행위 등 ‘단체행동권’은 허용하지 않는다. 조직 형태는 국가직의 경우 전국 단위로,지방직은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별로 구성된다.교섭당사자는 전국 단위는 중앙인사위 위원장이,지역 단위는 광역·기초 자치단체장이 각각 맡는다. 시행시기는 법제정 3년 후인 2006년 1월이다. ◆노조반발 정부안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되자 노조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입법안이 국무회의를 거치면서 개악됐다.”면서 찬·반 투표를 거쳐 쟁의행위에 돌입하기로 하는 등 강경투쟁 방침을 천명했다. 노조는 17일여의도에서 공무원노조 200여개 지부 소속 3000여명의 간부들이 참여한 ‘공무원노조 전국 간부 상경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 28일부터 30일까지는 7만 조합원을 대상으로 ‘정부입법안 저지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공무원노조 김석(金石) 국제부장은 “입법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공무원조합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고 명시해 단결의 범위와 형식까지 법으로 규정하는 등 개악됐다.”면서 “17일 전국간부 결의대회는 7만 조합원의 뜻을 모은 총력투쟁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전망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먼저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은 국회 상임위 심사와 본회의 의결 과정에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정부와 노조간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법안 처리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치권이 12월 대선을 앞두고 공무원노조 입법안 처리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법안 처리를 회피할 가능성도 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제2경제위기 어떻게 막을까/ 헤지펀드 실태와 대책

    외환당국이 헤지펀드(Hedge fund)와 한판 승부를 펼치고있다.대규모 국제투기자본인 헤지펀드들은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곳을 공격목표로 삼는다.시장참여자들의 불안심리를 역이용해 목표수익률을 극대화 하는것이 투기자본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6일 외환보유고 중 5억달러를 외환시장에긴급 투입한 것은 국내시장에 몰려드는 국제 투기세력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5억달러는 직접 개입물량으로는 꽤 많은 편이다. 한은은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국인자금 중 헤지펀드 자금은5% 정도로 보고 있다. 2월 말 현재 외국인자금 중 20억달러가량은 ‘치고 빠지는’ 전략을 신속하게 구사하는 투기자금으로 추정된다. 헤지펀드 자금의 비중으로만 보면 별 것 아닌 것같지만 그렇지 않다.외국인들은 국내시장에서 ‘큰손’이다.2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전체의 30%나 된다. 외환시장도 마찬가지다.우리나라 외환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30억달러 안팎이다.전세계 일평균 시장규모 1조5,000억달러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시장규모가 워낙작아 헤지펀드 등의 외부공격에 취약하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지난 1월(21억6,700만달러)과 2월(6억600만달러) 순유입에서 3월에는 순유출(1억1,400만달러)로 반전되자 당국이 위기감을 느낀 것도 이런 점 때문이다. 헤지펀드들이 마음먹고 우리나라 외환시장을 공격하기 시작하면 ‘중과부적’이다.헤지펀드의 제왕 조지 소로스(71)가 설립한 퀀텀펀드 등 헤지펀드의 총 자산은 3,000억∼5,000억달러로 추산된다.92년 영국의 잉글랜드은행을 초토화했던 파운드화 매도,97년 태국 바트화 매도로 본격화된 아시아 외환위기도 헤지펀드의 ‘메가톤급 위력’에서 비롯됐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940억달러로 헤지펀드와전면전을 벌이면 솔직히 승산은 없다”고 시인했다. 그렇다고 속수무책인 것은 아니다.‘작전타임’을 부를 수가 있다.즉 외국환거래법상의 ‘세이프가드’(안전장치)를발동하면 투기자본 등 비거주자의 외환거래를 제한하거나역외선물환시장(NDF)을 폐쇄할 수 있다.그러나 이조치는국제수지와 국제금융상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을 때,국내외 자본이동으로 통화·환율 등 거시경제정책을 수행하는 데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럴 우려가있을 때에만 동원할 수 있다. 외환보유액 외에 ‘비상금’도 있다.한은의 시중은행 달러예금 60억달러,태국에 빌려준 2억달러,국제통화기금(IMF)출자채권 7억달러 등 총 70억달러가 이에 해당된다. 한은은 일단 지난주에는 합격점을 받았다.하지만 미국 나스닥시장의 주가 움직임 등 외생변수가 많아 헤지펀드와의장기전에 말려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헤지펀드란 》 헤지펀드는 투기성 국제단기자금인 핫머니의 대표적 주체로 지난해 9월 말 현재 1,492개가 활동하고 있다.환율·금리변동에 따른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파생금융상품에 주로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7년 초 태국의 바트화에 대한 투매를 계속해 태국이외환위기를 맞게 했으며,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맞은 것도헤지펀드의 영향 때문이라는분석이 있다. 오승호 안미현기자 osh@. *외부 변수는. 우리 경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미국과 일본의 경제 전망은 혼란스럽기만 하다.경착륙과 연착륙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이도 저도 아닌 ‘험(險)착륙’ 또는 ‘난(難)착륙’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미국 경기가 구조적인 침체국면에접어들었다는 전망과 일시적인 경기변동을 겪고 있다는 경기논쟁도 나온다.하지만 최근들어 낙관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정보통신(IT)산업의 투자감소가 미국경제를 구조적인 침체로 몰고 갈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최근에는일시적 경기침체로 보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강문성(姜文盛)연구위원은 “경기변동에 의한 일시적인 요인의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경제가 침체기에서 조만간 벗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세계화로미국 증시 등의 동조화현상이 심해졌다”며 “미국의 IT산업에 대한 전망도 엇갈려 한마디로 묘책이 없는 상태”라고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으며 3·4분기 또는 4·4분기면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KIEP는 8일 “미국 경기가 4·4분기부터는 V자형(급속한 경기회복)을 나타낼 것”이라는공식 보고서를 내놨다.미국 월가에서도 경제의 둔화세가 올해 중반이면 끝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돌고 있다. 일본 경제전문가인 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선임연구위원은 일본발 불안요인이 최악의 국면은 지났으며,앞으로경기가 급상승하지도 악화되지도 않으면서 현수준을 유지할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내부 변수는. 제2의 경제위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내부요인은 현대·대우·한보 등 지지부진한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찾을 수있다. 아직도 진행중 당초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끝내겠다고 밝혔었다.그러나 채권단은올들어서도 현대건설에 2조 9,000억원을 출자키로 하는 등 구조조정은 끝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정몽구(鄭夢九)·몽헌(夢憲)형제의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왕자의 난’을 계기로 촉발된 현대사태는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친 현대측의 자구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경영이 개선되지 못해 아직도 ‘밑빠진 독’으로 남아 있다. 자본잠식 상태인 대우차의 부채는 지난해 결산기준으로 19조원선.그러나 노조반발 등으로 해외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하다.해외매각이 안되면 채권단의 직접적인 손실만 12조원에 이른다.부도와 법정관리에따른 해외 신인도 하락이나 부품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를피하는 길은 신속한 해외매각밖에 없다. 결국 시장자율에 의한 확실한 구조조정만이 해당 기업과 시장,국민경제를 다함께 살리는 방안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시장자율에 따라 부실기업이 신속하게 퇴출되도록 하는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이제대로 작동하도록 각종 제도개선 및 여건조성이 시급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해 넘기는 금융 구조조정

    국민·주택은행 파업으로 향후 은행 구조조정에 적지않은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무리한 정책추진에다 두 은행노조의 파업으로 나머지 우량은행의 합병 등 연말까지 목표로 했던 금융 구조조정이 내년으로넘어가게 됐다. ■우량은행은 하나·한미의 경우,한미측 대주주인 미국의 칼라일의합병의사가 관건이다.금융당국은 ‘주주 조건부 동의 합병’으로 간주하고 있으나 연내 합병 발표는 물건너 갔고 내년중 성사 여부도 불투명하다. 외환의 금융지주회사 편입 여부도 마찬가지다.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가 현 구조조정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상태다.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내년 2월 중 한빛 등 4개 은행으로 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킨 뒤,외환이 가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방은행은 부산·대구 등 나머지 지방은행은 현재대로 독자생존하되,3자 연대 등 다양한 생존방식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한빛 중심의 지주회사와 국민·주택은행 합병을 통한 초대형 은행 탄생으로 금융시장 여건이 바뀐 만큼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말발 먹힐까 금융당국은 당초 은행 합병같은 경영권에 관한사항은 대주주 결정사항이라고 했다.그러다가 노사정 협상을 통해 우량은행 합병은 노사간의 자율적 협의에 맡긴다고 한발 물러섰다.금감위 관계자는 이와관련,“국민은행의 경우,단체협약에 합병시 성실히노사협의를 한다고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처음부터 정부가 몰아붙이기식으로 구조조정에 나섰음을 시인했다. 내년 10월까지 금융지주회사 기능재편 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도 노조반발로 2002년 6월로 8개월이나 연기됐다.결국 연말까지 금융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물거품이 됐다. ■신뢰회복과 원칙준수가 과제 금융당국은 앞으로 시장으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노·사 등 구조조정 관련 당사자들과의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원칙을 세우고 이 원칙을 반드시 지켜내는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반 우량은행의 구조조정은 노·사 자율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번 국민·주택은행 합병의 경우,발표만 은행장들이 했을 뿐 연출·기획은 모두 정부 작품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융권에서는 부산 등 나머지 지방 우량은행의 구조조정에 정부가어떤 입장변화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내년 경제성장 5.1%로 낮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5.1%에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월에 발표한 5.4%에서 조금 낮췄다. 금융 구조조정과 관련,우량은행간 합병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과명확히 구분해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내년에는 실업자가 20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27일 이같은 ‘2001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KDI는 “내수와 수출 전부문에서 경기가 비교적 빠르게 하강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내년의 경제성장률을 5.1%로 하향조정했다.그러나 부실대기업 구조조정 지연,노조반발 및 이에 따른 금융불안이 지속될 경우 성장률이 더욱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민간소비는 실질소득 증가세 둔화와 실업률 상승에 따라 3.7% 증가하는 데 그치고,설비투자도 0.1%의 미미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는 92억달러,물가상승률은 연평균 3.4%에 이를 것으로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우량銀 짝짓기 물건너 갔나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논의 중단은 ‘휴화산’이다.불씨를 안에 품고 있어 언제든 다시 타오를 수 있다.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의 정확한 ‘항복문구’도 ‘합병논의,일단 중지’다.정부는 두 은행의 합병논의가 무산된 게 아니라 일시 중단된 것이라며 어떻게든불을 다시 지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공은 외국인 대주주에게=두 은행의 합병이 ‘활화산’이 될 가장큰 소지는 현재 합병작업이 외국인대주주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국민은행의 대주주인 골드만삭스의 M&A(인수합병) 본진은 지난12일 입국,주택은행 대주주인 ING의 대리 컨설팅사와 세부적인 합병조건에 대해 논의중에 있다.대주주들이 자신들의 이익에 합병이 ‘득(得)’이 된다고 결론을 내린 만큼 쉽사리 번복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금융계 관계자는 “어차피 노조의 반발은 예상됐던 일”이라면서 “그들이(골드만삭스,ING) 그정도의 계산도 없이 합병을 추진했겠느냐”고 반문했다.홍콩 소재 골드만 삭스 아시아본부 에디 네일라홍보이사는 본지와의 국제전화에서 ‘행장 감금’ 사태로 번진 노조반발과 관련,합병논의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정부 의지도 단호=정부는 두 은행의 대주주이기도 하다.국민은행지분은 6%,주택은행 지분은 15%씩 갖고 있다.외국인 대주주와 힘을합쳐 지분대결(표참조)을 벌일 경우,노조로서는 방어할 ‘힘’이 전혀 없다.정부는 국민·주택의 합병이 ‘슈퍼뱅크’의 탄생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 외에도 은행 합병의 물꼬를 틀 중대 분수령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노조 강압에 무릎 꿇은 김행장에 대해 내심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노조 설득이 변수=국민은행 노조는 14일 새벽 5시 ‘2박3일’간의행장실 점거농성을 일단 풀었지만 합병논의가 재개되면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민은행 경영진은 일단 노조의 흥분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재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타협 가능성은 극히 낮아보인다. 주택은행 노조의 태도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주택은행 노조는 14일 오후 합병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지만 국민은행과 비교하면 수위가 현저히 낮다.국민과 합병하더라도 감원(정규직)의 폭이 우려만큼 많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내심 작용하고 있다.국민은행과 달리 김정태(金正泰)행장의 집요한 설득도 어느정도 먹혀들고 있다.국민과의 합병을 ‘자율합병’으로 인정하게 될경우,국민은행 노조는 공조투쟁 명분을 잃게 될 수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리딩뱅크’ 차질 조급증 때문?

    김상훈 국민은행장이 주택은행과의 합병 논의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은행권 구조조정은 다시 잠복기에 들어갔다.금융감독위원회가 충분한 사전 정지작업 없이 ‘밀어붙이다’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론이 재정경제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여건을 감안하지 않고 몰아붙이기식으로 일을 추진하다가 시장과 사회적인 혼란만 초래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우량은행간 합병을 통한 ‘리딩 뱅크’의 출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도 여전히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혹스런 정부=은행 합병으로 시중은행이 줄어드는 만큼 은행의 경영은 호전될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메가 뱅크’ 탄생으로 금융구조조정이 촉진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이런 차원에서 국민·주택은행 합병을 추진해왔다.하지만 노조 반발로 합병협상이 잠정 중단되자 금융당국은 당혹감과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은행합병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금감위는 “노조반발로 합병이 늦어진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하지만 재정경제부관계자는 “합병이 안되면 한빛·평화·광주·경남 은행 등으로 지주회사를 만드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조급증이 문제=한 금융전문가는 14일 “고용불안이 팽배해있는 마당에 왜 부실은행과 상관없는 국민·주택은행 합병을 추진했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이 오히려 금융구조조정을 헝클어놨다는 것이다. 그는 “갑작스런 우량은행 합병 추진으로 이번주 중 지주회사 방식을 결정지으려던 일정만 늦어져 난맥상만 드러냈다”고 말했다.정부관계자들도 이런 지적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 합병 추진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위는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열린 4대부문 구조개혁 보고에서재경부장관이 총괄적인 보고를 해왔던 관례를 깨고 금융·기업구조조정 부문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기업 민영화 노조반발 심각

    공기업 민영화를 둘러싼 정부와 노조의 갈등이 곳곳에서 분출되고 있다. 한국중공업 노조가 지난 10일 민영화에 반대하며 파업을 시작한 데 이어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등도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준비중이다.공기업 노조의 대부분이 한국노총에 속해 있는 데다 앞으로 민노총과도 행동을 같이한다는 방침이어서 총파업 등 극한사태로 이어질 조짐마저 보인다. 한국전력 노동조합은 24일 정부의 발전사업부문 분할 매각에 반대하는 청원서를 ‘100만인 서명’과 함께 국회에 낸다. 노조는 청원서에서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전력 수·출입 불가능,남북 대치 상황 등 특수한 상황임에도 정부가 무조건적으로 국내외 분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전면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는 한국전력기술,한전핵연료,원자력연구소,한국중공업 등과 연대하는한편 다음달 중 민노총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노조 관계자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전국에서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02년까지자회사 분할 및 매각을 완료키로 민영화 계획이 확정된 가스공사 노조도 곧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민영화 저지투쟁’에 나설 계획이다.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민영화를 졸속 추진하는 바람에 외국과 국내 재벌만 살찌우고 그 부담을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맡게 됐다”며 “노동계 및 시민단체와 연대해 서명운동,국회 청원 등을 벌여나가고 필요하면 한전 등과 연대해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중인 한국중공업 노조는 지난 18일 민노총 산하 금속노련과 연대해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국가 핵심 기간산업인 한국중공업의 분할과 민영화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앞으로 민영화 과정을 밟게 될 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수자원공사 등 굵직굵직한 공기업 노조들도 강도 높은 대응을 준비중이어서 연쇄적인 공기업 노조의 ‘투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한매일 창간95] 시민단체대표 인터뷰

    시민단체들이 보는 국민의 정부 개혁 평가와 방향을 그룹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했다.질문항목 1.정부가 개혁 재시동을 걸고 나온 것에 대한 평가는. 2.지금까지의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는. 3.앞으로 개혁정책의 방향과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손봉숙(孫鳳淑)정치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1.지금 시점에서 다시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바람직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여러 채널을 통해 민의를 수렴하고 특검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한것은 사태를 바로 보고 국정운영 방향을 제대로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 2.정부개혁은 내년 선거를 의식해 과감한 개혁을 못하고 용두사미에 그쳤다. 정부 부처 축소문제가 결국 다시 조직을 늘리는 방향으로 돌아간 것에서도잘 알수 있다. 3.정치개혁은 더 미루면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다. ■박원순(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 1.지금 개혁은 이 정부의 마지막 기회이다.기업구조조정 등을 제대로 하려면 정부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부처 이기주의나 노조반발로 위축돼서는 안된다.시대의 과제인 개혁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2.그동안 개혁 정책은 미진했다.특별검사제와 부패방지법 등에서도 별로 변화가 없다. 3.정치개혁은 정부 여당이 프리미엄을 과감히 포기하고 다음 총선에서 져도좋다고 각오하고 해야한다.재벌개혁은 기업의 소유지배 구조 변화가 핵심이다.정부개혁도 정부가 하는 것보다 민간영역에서 하는 것이 낫다고 보면 과감히 아웃소싱해야 한다. ■서경석(徐京錫)시민개혁포럼 사무총장 1.그동안 개혁작업은 제대로 되지 못했다.김대통령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이제 청와대에 민정수석실을 신설한 것을 계기로 개혁적인 분위기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2.개혁에 대해 총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인권위원회 문제와 부정부패방지법,사법개혁 등 참여 민주주의 확대가 부족했다.정권유지 차원에서 개혁을 할 것이 아니라 국가발전을 위한 개혁을 해야 한다. 3.정치개혁 가운데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경제개혁은 이제 민생문제로 돌려 중산층과 서민보호에 힘써야 한다.조세정의를 위해 세제개혁을 해야 한다.재벌개혁은 꾸준히 밀고 나가야 한다. 최광숙기자 bori@
  • 김선홍 사퇴와 기아정상화(사설)

    기아그룹의 김선홍 회장이 사퇴했다.그는 29일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기아정상화를 염원하는 글’이란 발표문을 통해 기아사태의 장기화에 대한 사과와 함께 노조의 파업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회장의 퇴진에 대해서는 검찰의 비리내사에 따른 타의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고 그룹내부의 여론에 밀린 것이란 지적 등이 있다.그러나 우리는 이유야 어찌됐든 그의 사퇴가 지금까지 무려 100일 넘게 표류해온 기아사태의 근원적 해결을 가능케 할 것이란 점에서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김회장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김회장은 ‘한국의 아이아코카’로 불릴 만큼 이른바 봉고신화를 만들어내며 기아그룹을 키워온 전문경영인으로 명성이 높았으나 무리한 외부자금 차입과 방만한 경영으로 기아를 도산위기로 몰아넣음으로써 결국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된 것이다.그의 퇴진은 또 제동장치가 없는 한국적 전문경영인체제가 재벌오너와 다름없는 경영상의 전횡과 오류를 가능케 한다는 경고를 경제계에 심어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김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대기업의 연쇄부도·금융시장 불안 등 우리 경제를 괴롭혀온 기아신드롬은 빠른 속도로 없어질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물론 노조반발 등의 일부 변수가 있기는 하다.그렇지만 우리는 진정 기아를 살리는 길이 파업을 철회하고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것임을 강조하며 노조의 적극적인 생산활동참여를 당부하는 바이다. 이와함께 은행과 종합금융회사등 각 금융기관들은 기아와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의 배려를 다해야 하며 보다 능력있는 새 기아 경영진 선임과 아울러 정부는 국가경제가 활력을 되찾게끔 다각적인 정책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특히 재벌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은 차입경영의 말로에 대한 뼈아픈 교훈을 되새겨서 경쟁력강화를 위한 감량경영 등 구조조정노력에 더욱 힘써 주길 바란다.
  • 반발 근로자 설득 ‘급한 불’/정상화까지 ‘넘어야 할 산’ 첩첩

    ◎대출금 출자전환 WTO서 문제 삼을수도/주식소각 등 추진할땐 미 포드사 반발 예상 기아자동차의 법정관리으로 기아사태는 급한 불을 끄게 됐다.그러나 정상화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노조반발=당장 임직원 전체가 반발하고 있다.이미 총파업에 들어갔다.민주노총과의 연대 파업도 배제할 수 없다.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불법파업으로 보고 강력히 대처한다는 생각이다.동시에 정부는 3자인수가 아닌 공기업 전환방식임을 강조,근로자를 설득할 계획이다.조업중단으로 이어질 경우 기아차 뿐 아니라 협력업체도 위험하다고 본다.그러나 재경원은 몇몇 노조간부를 빼고 근로자 대부분이 법정관리후 공기업 전환에 동조할 것이라고 본다. ▲협력업체=재산보전처분에 따라 협력업체가 보유한 진성어음도 채무 동결의 대상이다.재산보전처분인의 직권으로 금융기관을 통해 할인해 줄것이라고 하지만 정상화 지원자금 4천억원으로는 부족하다.정확히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기아차 물품대금은 1조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협력업체들이 현금으로 물품대금을 받거나 신규 채권이 인정되는 법정관리 개시 이후의 어음을 받아야 하는데 법정관리 개시에는 3∼6개월이 걸린다. ▲출자 전환=기아차에 대출한 3천2억원을 자본금으로 전환한다.그러나 이 문제는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라는 좋지 못한 선례로 남을 것이다.금융·서비스 분야에 대한 협상이 끝나지 않아 당장은 문제될 게 없지만 나중에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문제삼을수 있다.재경원은 산은이 채권확보를 위해 출자전환한 것이기에 보조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기아자동차의 지급보증=다른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액이 3조7천억원에 달한다.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기아는 늘 부실 위험을 안고 있는 셈이다.재경원은 기아채무가 동결되는데다 아시아자동차나 기아특수강 기산 등이 3자에 인수되면 자연히 감소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 ▲외국인 지분=미국의 마쓰다를 포함해 포드사가 보유한 기아차 지분은 16.9%.그러나 산은 대출금의 출자전환으로 포드사의 지분은 9% 안팎으로 줄어들 것이다.그러나 기아차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추가로 감자나 주식소각 등을 할 경우 포드사의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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