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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문 서울시의원 “시내버스 등 교통종사자 음주 운전 관리체계 전면 점검 필요”

    경기문 서울시의원 “시내버스 등 교통종사자 음주 운전 관리체계 전면 점검 필요”

    서울시의회 경기문 의원(국민의힘, 강서6)은 지난 8일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교통실 업무보고에서 교통종사자의 음주운전 실태와 관리체계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경 의원은 “서울시가 제출한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65개 버스 회사 중 단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자체 음주 적발 사례가 있었으며, 일부 회사는 70건이 넘는 적발 사례를 기록했다”라며 “시민 안전을 위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각 버스 회사마다 음주 측정 및 적발 시 처벌 기준이 다르고, 금전적·인사적 불이익도 미흡하다”라며, “공무원 사회에서는 음주 적발 시 강등이나 중징계가 일반적인데, 시내버스 준공영제하에서는 회사별 재량에 맡겨져 있다는 점은 제도적 허점”이라고 지적했다. 경 의원은 택시(법인·개인), 마을버스, 지하철 기관사까지 포함한 음주운전 및 중대사고 적발 현황 전수조사를 교통실에 요청하며 “교통위원회 전체가 공유해야 할 자료”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음주 적발 시에도 회사별 단체협약에 따라 상여금 지급이 영향을 받지 않는 등 불합리한 사례가 있다”라며 “서울시가 준공영제 운영 예산을 보조하는 만큼, 상여금·성과급 체계에도 관리·감독 권한을 적극 행사하고, 필요하다면 노사협약에 개입해 처벌 규정을 통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경 의원은 “음주운전은 단순한 위법 행위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연말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련 자료와 제도 개선 방안을 반드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은 주 69시간 논란인데… 주 4일제 속도내는 칠레·호주

    한국은 주 69시간 논란인데… 주 4일제 속도내는 칠레·호주

    칠레 상원, 주 45→40시간 법안 가결호주 민간단체 옥스팜 주 4일제 시행외신 ‘kwarosa’ 보도… 韓 과로 지적 한국에서 최근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주 4일제로의 변화를 본격화하는 칠레, 호주 등 해외 사례들이 잇따라 눈길을 끈다. 22일(현지시간) 엘메르쿠리오, 라테르세라 등 칠레 언론에 따르면 칠레 상원은 전날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45명 만장일치 찬성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골자로 한 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개정안은 현재 주 45시간으로 규정된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이 핵심이다. 법안이 시행되면 하루 최대 10시간 근무를 허용하는 규정에 따라 ‘4일 근무·3일 휴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개정안이 근로자의 휴식을 보장해 삶의 질을 향상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인주택 경비 근로자와 선원도 주 40시간 근무제를 보장받게 된다. 이와 함께 가사도우미, 객실 승무원 등 그간 법으로 근로시간을 보장받기 어려웠던 직종의 정규직화 길도 열린다. 다니엘 누녜즈 상원의원은 “근무 시간 단축은 우리나라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엘테르세라는 전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40시간제를 향해 전진”이라며 “우리는 더 나은 칠레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적었다. 워라밸을 위해 현행 주 5일제를 주 4일제로 바꾸자는 논의가 한창인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민간 구호단체 ‘옥스팜 오스트레일리아’(옥스팜)이 주 5일 근무제 급여를 유지한 채 주 4일제를 공식 시행하기로 했다. 23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호주서비스노조(ASU)는 이날 옥스팜의 노동자 140명이 정규 급여를 받으면서 주4일제를 선택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산별노사협약(EBA)을 통해 공식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6개월간 옥스팜에서 주 5일·35시간 일하는 정규직원은 보수 삭감 없이 주 4일·30시간 근무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ASU 빅토리아 지부의 이모젠 스터니 대표는 “현대 노동 현장에는 돌봄 책임이 있는 노동자가 늘어난 만큼 경직된 월~금 주5일제는 과거의 유물”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호주에서는 워라밸을 위해 주 5일제를 주 4일제로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다. 호주 연방상원 노동·돌봄위원회는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주 5일제의 급여와 생산성 수준을 100% 유지한 상태에서 근로시간을 20% 줄인 주 4일제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정부에 권고했다. 한편 한국에서의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논의와 관련한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전날 “한국에서 주당 근로시간 상한을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이 젊은 노동자들로부터 극심한 반발을 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NBC는 한국의 노동 환경에 대해 “초과 근무가 일상적인 데다가 일을 끝내고 상사보다 먼저 퇴근하기도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퇴근 이후 회식이 이어져 과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지적했다. 지난 20일 CNN 방송도 “한국 노동자들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긴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과로사로 매년 수십 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호주의 ABC 방송은 지난 14일 같은 문제를 보도하면서 과로사를 한국어 발음 그대로 ‘kwarosa’로 표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부산 시내버스 임금협상 극적 타결… 26일 정상 운행

    부산 시내버스 임금협상 극적 타결… 26일 정상 운행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총파업 1시간여를 앞두고 극적으로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부산버스노조와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6일 오전 3시 15분쯤 올해 임금협약 조정안에 서명했다. 회의가 시작된 지 13시간여 만이자, 첫차 운행 1시간여 앞둔 시점에 타결했다. 양측은 임금 5% 인상에 최종 합의했다. 시내버스 노사는 애초 임금인상 8.5%와 동결로 맞섰고, 단체교섭 결렬에 따라 부산 지노위 쟁의조정 절차가 진행됐다. 이날까지 그동안 3차례에 걸친 회의가 이어졌다. 조합 관계자는 “서울 등 다른 지역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회의를 진행했다”며 “파업까지 이르지 않고 시민 불편 불편을 초래하지 않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을버스 노사도 임금 3.8% 인상에 합의했다. 이로써 26일 첫차는 정상적으로 운행되게 됐다. 부산에서는 2007년 버스 준공영제 도입 이후 파업까지 간 적이 없다. 부산 시내버스 노사는 3년 전인 2019년에 파업 직전까지 갔으나 첫차 운행을 40여 분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했다. 한편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내버스 노사가 대화와 소통을 통해 시민의 불편과 혼란을 막았다”면서 “노사협약을 원만하게 합의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 택배노조 파업 종료…“다음달 4일 분류인력 투입”

    택배노조 파업 종료…“다음달 4일 분류인력 투입”

    택배 분류작업을 두고 택배사와 갈등을 빚다 총파업을 선언한 택배노조가 29일 파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전체 조합원 총회를 열고 노조와 택배사, 국토교통부, 국회 등이 전날 도출한 잠정합의안을 투표에 부친 결과 투표율 89%에 찬성률 86%로 가결했다. 택배노조는 “잠정합의안이 추인됨에 따라 파업을 종료하고 30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노조와 사측은 이달 21일 분류작업을 택배사 책임으로 하는 1차 사회적 합의를 타결했다. 그러나 분류작업 인력의 구체적인 투입 시기·방식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비공개다. 이번 합의안은 1차 사회적 합의와 달리 민간 택배사들이 직접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차 사회적 합의에는 한국통합물류협회가 CJ대한통운·롯데택배·한진택배 등 민간택배사들을 대표해 참여했으나 이번 합의안에는 각 택배사가 직접 서명했다. 택배 노조가 파업 철회 조건으로 내세웠던 강제성 있는 노사협약 체결을 사실상 달성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또한 분류작업에 투입하기로 한 인력은 투입 완료 시기를 다음 달 4일로 못 박았다. 국토부가 분류인력 투입에 관한 현장 조사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택배노조 “현장은 바뀌지 않았다”… 법적 구속력 있는 ‘노사협약’ 요구

    택배노조 “현장은 바뀌지 않았다”… 법적 구속력 있는 ‘노사협약’ 요구

    진경호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택배 도입 28년 만에 노동자들이 ‘공짜 노동’인 분류작업에서 완전히 해방된 날”이라며 기뻐하며 예정된 총파업을 철회했다. 그로부터 6일 후인 27일 그는 굳은 얼굴로 취재진 앞에 다시 섰다. 진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는 파기되고 현장은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며 “참담한 심정으로 택배 노동자 총파업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일주일도 안 돼 반전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분류작업의 ‘정상화’ 시점에 대한 노사 양측의 견해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정부와 노사가 함께 마련한 사회적 합의문의 핵심은 ‘분류작업은 택배사의 업무이며 택배노동자의 업무는 집화와 배송’이라고 명시한 부분이다. 택배노동자들은 여태껏 화물터미널에서 본인이 배송할 물건을 골라 차에 싣는 속칭 까대기(분류)를 해 왔다. 전체 업무 시간의 절반 정도를 뺏을 정도로 힘든 작업인데 돈도 쳐주지 않는다며 부당함을 토로해 온 만큼 사회적 합의가 과로사를 막아 줄 절대 원칙이 되길 바랐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은 평소보다 택배 물량이 20~30%가량 증가하는 설부터 분류작업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택배사들은 택배요금을 인상하기 전까지는 분류인력을 택배노동자 8명당 1명꼴(한진택배·롯데택배 기준)로 지원하는 게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또 택배비가 실제 인상되기 전에는 택배노동자가 직접 까대기를 하더라도 별도 수수료를 주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의 이런 태도가 사회적 합의를 파기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총파업에 나섰다. 반면 택배업계는 “애초 투입하기로 약속한 인력을 투입 중이니 합의문을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 택배업계 관계자는 “오는 3월까지로 정해진 분류인력 투입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는데 사회적 합의 며칠 만에 갑자기 파업을 선언하니 당황스럽다”면서 “대규모 추가인력을 곧바로 투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력 투입 과정에서 택배비 인상이 단행된 것이 아닌 만큼 현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비용을 급히 부담해야 하는 쪽도 사측”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합의기구에 사측 대표로 참석한 한국통합물류협회 관계자도 “택배사들은 애초 3월 말까지 예정했던 분류인력 투입 일정을 앞당겨 설 이전에 마무리 짓도록 노력 중”이라면서 “이후 분류인력이 실제 얼마나 필요한지는 조사하기로 합의해 놓고 지금 당장 이행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업계 주장대로 합의문을 해석하면 실태조사나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상반기까지 택배 노동자들은 과로사 위험에 계속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설비 자동화 비중이 작은 한진·롯데택배에 각 1000명의 분류인력만 투입된다면 70%에 달하는 택배기사들이 분류작업을 계속 떠맡을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해 4000명을 투입하기로 한 CJ대한통운도 택배기사 15%가 여전히 분류작업을 담당해야 한다. 택배 노동자들은 원청인 택배사가 분류작업을 책임지도록 하려면 법적 구속력이 있는 노사협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택배노조는 “택배 노사가 만나 합의문에 기반한 노사협정서를 체결하면 파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극적 합의 6일 만에…택배노조 “29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

    극적 합의 6일 만에…택배노조 “29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요인으로 꼽혔던 분류작업(이른바 ‘까대기’)을 택배사 책임으로 명시한 사회적 합의를 이룬 지 6일 만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가 다시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로사 없는 택배현장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총파업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1일 진행된 노조의 총파업 찬반 투표는 전체 조합원 중 97%가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91%를 기록했다. 택배노조는 택배사와의 사회적 합의 이후에도 작업 현장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청사인 택배사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분류작업과 관련해 택배사와 노조 대표가 직접 만나 노사협정서를 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어 “택배사들이 지난해 발표했던 분류인력 투입 계획을 이행하는 게 이번 사회적 합의의 정신이고 합의 내용인양 밝히고 있는데, 이 계획은 (최소한의 규모로) 택배 노동자의 택배 분류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또 “택배 노동자들은 사업장 내 과로사라는 중대 재해가 연이어 발생해도 문제 해결에서 법적 강제력이 있는 노사협약은 꿈도 꾸지 못한 채 사회적 합의에만 집중하게 되고, 반복되는 택배사의 합의 파기에도 사실상 누구도 규제하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있다”고 호소했다. 택배 노동자들은 대부분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택배사나 대리점과 위탁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로 분류된다. 때문에 노동성을 인정받지 못해 노조를 통한 교섭권을 제대로 펼치지 못 하다 최근에서야 정부로부터 노조 설립 신고증을 받았다. 앞서 21일 택배노조와 택배회사, 정부,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택배 노동자의 기본 작업 범위에서 분류작업을 제외하고, 분류작업은 택배회사가 전담 인력을 투입해 맡기로 하는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명절이 더 서러운 비정규직 노동자

    명절이 더 서러운 비정규직 노동자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명절 상여금·휴가비 적게 지급정규직은 평균 3.5일, 비정규직은 평균 2.4일 휴무 정규직보다 더 적은 연휴기간 휴무일, 반토막 수준의 명절휴가비와 상여금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은 이번 추석에도 여전했다. 학교 비정규직 강사로 일하는 최모(34)씨는 명절 휴가비로 50만원을 받았다. 학교 정규직 노동자들이 받는 휴가비가 90만~19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인 것이다. 게다가 정규직 노동자들의 명절휴가비는 기본급 대비 정률 지급이라 기본급이 오르면 매년 조금씩 인상되지만, 최씨와 같은 비정규직은 ‘1년에 2회, 50만원’으로 금액이 정해져 있다. 최씨는 “기본급과 각종 수당과 마찬가지로 명절휴가비도 비합리적으로 차별 지급된다”고 전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추석 연휴 전인 지난 10일 서울시교육청 앞에 기자회견을 연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들은 차별 없는 명절상여금 지급 뿐 아니라 기본급을 포함한 각종 수당 인상을 요구했다.추석 연휴 쉬는 날도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하루 정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총이 지난 4일 공개한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656명 참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12∼15일) 4일 중 비정규직은 휴무일이 평균 2.4일이었다. 반면 정규직 노동자는 평균 3.5일을 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차이는 추석 연휴가 법적으로 쉬어야 하는 날이 아니기 때문에 발생한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기업이 쉬어야 하는 날은 노동절(5월 1일)과 주휴일(일요일)뿐이다. 나머지 휴일은 노사협약이나 취업규칙에 명시하도록 돼 있다. 노조가 있는 경우 회사간 합의를 통해 휴일을 정한다. 추석 연휴 쉬는 날이 하루도 없는 경우부터 연휴기간 앞뒤로 휴가를 붙이는 경우까지 천차만별인 이유다. 다행히 내년 1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에 다니는 노동자들은 추석과 설 등 명절이 공식 휴일이 된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민간기업에도 적용돼 공휴일은 모두 휴일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30명 이상 300명 미만 직원을 사용하는 기업은 2021년 1월 1일부터, 5인 이상 직원을 사용하는 기업은 2022년 1월 1일부터 바뀐 법이 적용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직장인, 주민자치회 활동 공가 인정

    행안부, 유급휴가 여부 노사협약 따라 자치회 위원 구성 때 추첨제 도입 권장 앞으로 직장인들은 회사에 공가(公暇)을 내고 주민자치회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충남 당진에서 열리는 ‘주민자치 정책박람회’에서 충청남도·한국노총 충남서부지부·현대제철 등 12개 기관과 주민자치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교환한다고 22일 밝혔다. 노동자가 주민자치회 활동에 참가할 때 공가를 보장하는 게 골자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주민자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고자 읍면동 단위로 설치하는 주민자치 조직이다.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총회를 열어 의사결정을 한다. 보통 추첨 등을 통해 20~50명가량 선정한다. 하지만 지금껏 공가로 인정받지 못해 노동자들이 주민자치회 활동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최근 고용노동부에서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지방분권법)에 따른 주민자치회 활동은 근로기준법상 ‘공(公)의 직무’에 해당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놨다. 사업주는 노동자가 공의 직무를 위해 공가를 신청하면 이를 보장해 줘야 한다. 다만 공가는 법적인 유급휴가는 아니다. 단체협약·취업규칙·근로계약 등에 유급으로 한다고 명시할 때만 인정받는다. 현재 지방분권법에 따라 주민자치회가 운영되는 읍면동은 모두 214곳이다. 행안부는 또 주민자치회 위원을 구성할 때 추첨제 도입을 권장하기로 했다. 특정 성별이 60%를 초과하지 않고 결혼이민자·귀농귀촌자·청소년 등 지역 내 소수자도 참여시키기 위한 취지다. 이는 고대 그리스에서 발현된 민주주의의 근본 취지에도 부합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최저임금 시행령 수정안] 경영계 반발… “책임 회피성 미봉책”

    소상공인연합회 “헌법소원 낼 것” 정부가 최저임금 산정 시 약정 휴일시간은 제외하되 법정 주휴시간은 포함하기로 최종 결정하자 재계는 “주휴수당을 완전히 제외시켜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소상공인연합회가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히는 등 최저임금 인상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중소기업계와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약정 유급휴일에 관한 수당(분자)과 해당 시간(분모)을 동시에 제외하기로 수정한 것은 고용노동부의 기존 입장과 실질적으로 동일한 것으로서 경영계 입장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방안”이라고 비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역시 “대법원 판례와 같이 최저임금 준수 여부는 근로자가 실제 지급받는 모든 임금(분자)을 실제 근로한 시간(분모)으로 나눠 계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계는 최저임금 산정 시 법정 주휴시간과 약정 휴일시간을 분모에서 완전히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 근로를 하지 않는데도 주휴수당을 지급하는 것도 부담인데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는데다 분모가 커질수록 기업이 지급하는 임금 수준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경총은 “본질적인 문제 해결의 핵심은 최저임금 산정 시 근로 제공이 없고 임금만 주는 시간을 제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6개월간 유예를 두고 임금체계를 개편하도록 한 것도 정부의 책임을 기업에 떠넘긴 것이라고 재계는 주장했다. 경총은 “노조 합의 없이는 어떠한 임금체계 변경이 불가능한 기업 현실에서 정부의 책임 회피성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약정 휴일은 노사협약을 진행하는 대기업에나 해당되는 것”이라면서 “주휴수당을 명문화하는 것은 소상공인들에게 극심한 부담을 더하는 것으로, 주휴수당을 폐지하는 것이 시간당 1만원이 넘는 시급을 지급하는 부담을 지는 소상공인들에게 그나마 숨통을 틔워 줄 수 있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차후 헌법소원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연말 금융권 전 업종에 ‘구조조정 한파’

    연말 금융권에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항아리형’ 인력 구성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우선 은행권의 연말 희망퇴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금융당국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희망퇴직을 권장하고 있어 올해는 인력 감축 규모가 더 클 전망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6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자는 10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직원이다.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에서 총 650여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은행이 6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명예퇴직 한 530여명보다 80명가량 늘었다. 매년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를 대상으로 연말 희망퇴직을 실시해 온 KB국민은행은 올해도 희망퇴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초에는 400명이 짐을 쌌다. 하지만 노사 임금·단체협약이 결렬돼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신한은행도 내년 초 임금피크제 대상자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아직 연말 희망퇴직 계획이 없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하나은행은 지난 7월 준정년 특별퇴직을 진행했다. 증권업계에도 감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초 통합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오는 12일까지 1975년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신청받고 연말까지 퇴직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월 급여의 27~31개월분을 지급하고 생활·전직지원금 3000만원을 지원하는 조건이다. KB증권은 “다른 증권사보다 고직급·고연령인 인력 구조로 인해 희망퇴직에 대한 수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역시 통합한 지 만 2년이 된 미래에셋대우도 희망퇴직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이 노조를 통해 희망퇴직을 요청한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점포 19개를 통폐합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재 노조와 임단협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희망퇴직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수수료 인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업계도 대규모 희망퇴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대카드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정부의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에 따라 내년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다른 카드사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체가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다음주부터 한화생명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한화생명은 장기근속 임직원을 대상으로 ‘상시 전직지원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사실상의 희망퇴직이다. 대상은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노사협약으로 올해 처음 만든 제도이고 전직을 희망하는 직원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보상을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에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금융권 전 업종으로 구조조정 한파가 닥친 상황”이라면서 “특히 은행권에서는 지난해보다 희망퇴직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백민경 기자의 오만상~상] 근로시간 단축, 기자들은요?

    [백민경 기자의 오만상~상] 근로시간 단축, 기자들은요?

    근로시간 단축은 최근 기업 최대 관심사다. 주당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하는 법안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서다. 68시간에서 16시간이나 줄었다. 더 일한 만큼의 근무시간을 저축해 놨다가 쉬고 싶을 때 꺼내 쓰는 독일의 ‘저축계좌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주당 37시간을 근로 기준으로 삼는 덴마크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녁이 있는 삶’으로의 전환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반갑다. ‘아버지의 술잔엔 눈물이 절반’이란 말처럼 ‘일이 곧 삶’이었던 우리네 가장들의 삶을, 가족과의 서먹함 속에 노는 법조차 잊어버린 노년의 막막함을 꼭 반복하지 않아도 될 것만 같아서 개인적으로 반가웠다. 그런데 갑자기 든 궁금증 하나. 그럼 기자처럼 저녁 시간 사람을 만나 술 한잔 기울이며 친분을 맺고 정보를 얻어야 하는 업종은 근로시간 환산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적용하는 걸까. 관계 기관인 대한상공회의소에 문의해 봤다. 기자들은 통상 ‘재량 근무제’에 해당한단다. 근로기준법상 업무 성격에 비춰 봤을 때 근로자 재량에 위임할 필요가 있는 업무인 경우 노사 합의를 통해 정한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가늠한다는 것이다. 대표적 직종이 신상품, 신기술 연구개발 등의 업무부터 신문·방송 기자, 디자인 업무, 방송 프로그램 근로자들이다. 일일이 근로시간을 ‘카운트’하지 않고 근로자 재량에 맡긴다는 얘기다. 관심 부족인 것인지,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 것인지 이런 근로 규정들이 적용돼 있는지 모르는 근로자가 많다. 근로시간 단축을 둘러싸고 그간 기업과 노동계 간 ‘밀당’(밀고 당기기)도 모르는 이들이 적잖다. 사실 이번 법 통과에 안도하는 기업은 꽤 많다. 근로시간 단축에 관련된 대법원 판결이 조만간 나는데 2심까지는 14건 중 11건이 근로자 쪽에 유리했다. 결과적으로 대법원마저도 같은 결론을 내린다면 300인 미만 기업은 2년 뒤부터 적용되는 ‘단계별 시행’이라는 유예 조치 없이 바로 모든 기업에 적용될 수 있었다. 중소기업계가 요구했던 ‘노사 합의 시 주당 8시간의 추가 근무 가능’ 역시 이번 법안에 반영됐다. 근로자 주장도 일부 받아들여졌다. 그간 공휴일인 ‘빨간날’ 쉬면서도 노사협약이란 미명하에 연차를 내고 쉬어야 했던 일부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정당하게 쉬거나 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물론 아직 보완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기업들은 스마트폰 등 신제품 출시처럼 3∼6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연구개발을 해야 하는 업종 특성을 고려해 최대 3개월까지 허용하는 탄력적 근로 시간제를 1년으로 확대해 달라고 주장한다. 이제 시작이다. 근로시간 단축을 우리네 삶에 제대로 정착시키려면 조금씩 틀을 바꿔 가야 한다. 정부는 사업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생산성 혁신을 할 수 있는 정책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업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기업도 ‘양보다 질’이 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근로자도 마찬가지다. 재량근무제가 어떤 것인지, 빨간날 근무하면 얼마큼의 보수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알아야 권리를 찾을 수 있다.
  • 獨, 초과 근무시간 저축 휴가 필요할 때 사용…美, 전문직 등 화이트칼라는 시간 외 수당 안 줘

    獨, 초과 근무시간 저축 휴가 필요할 때 사용…美, 전문직 등 화이트칼라는 시간 외 수당 안 줘

    독일·영국 등 주요 선진국은 근로시간 단축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가장 눈길이 가는 건 독일이다. 독일은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1일 근로 8시간을 넘기면 안 된다고 법에 명시했다. 1주간 최장 근로시간은 규정돼 있지 않다. 대신 연장근로는 6개월간 1일 평균 근로시간이 8시간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하루 10시간까지 허용한다.특히 근로시간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독특한 제도를 만들었다. 바로 ‘근로시간 저축 계좌제’다. 근로자가 회사와 계약한 근로시간을 초과해 일한 만큼의 시간을 자신의 계좌에 저축해 뒀다가 휴가나 휴식이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제도다. 하루 8시간 일하기로 한 직원이 그날 10시간을 일했다면 2시간은 저축된다. 미리 휴가를 쓰고 나중에 초과근무를 해도 된다. 반대로 ‘마이너스 계좌제’도 있다. 미리 앞당겨 휴가를 쓰고 나중에 근로시간을 벌충하면 된다. ●英, 근로자가 원하면 48시간 초과 합의 영국은 연장근로를 포함해 17주 평균을 냈을 때 1주 48시간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병원 수련의는 26주 평균을 내서 적용한다. 예외도 있다. 근로자가 원할 경우 48시간을 초과하는 합의도 가능하다. 반드시 근로자의 자발적인 서면 합의가 있어야 하며 합의 거부를 이유로 해고 등 부당 대우를 할 수 없게 했다. 합의를 했더라도 근로자는 언제든 취소할 수 있다. 18세 미만일 땐 1일 8시간, 1주 40시간을 넘어서 일할 수 없다. 예외적 합의도 미성년은 허용되지 않는다. 미국의 법정 근로시간은 1주 40시간이다. 이를 넘기면 시간 외 수당으로 통상임금의 1.5배를 줘야 한다. 관리직과 행정직, 전문직, 외근영업직, 컴퓨터 전문직 등은 시간 외 근무수당을 주지 않아도 되는 예외조항(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두었다. 기업의 인건비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고액 연봉을 주는 ‘애플’ 같은 기업은 야근이 많기로 ‘악명’이 높다. 맞벌이 급증과 노인 부양 부담 증가 등으로 근로환경도 다양해졌다. 유연근무제 도입 기업은 1996년 31%에서 2005년 74%까지 늘었다. 미국의 한 싱크 탱크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과 근로 형태의 다변화가 저녁이 있는 삶, 일과 가정이 양립을 가져오는 두 축”이라면서 “한국도 근무 형태와 문화를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日, 10명 미만 사업장 주 44시간 특례조항 일본의 법적 근로시간도 1일 8시간, 1주 40시간이다. 다만 10명 미만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 등은 1주 44시간의 특례 조항을 두고 있다. 복잡한 시간 계산과 특례 적용 등은 여전히 노사 갈등 소지다. 법정 근로시간을 넘기면 25% 이상의 가산임금을 줘야 한다. 아베 정부에 들어서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생산성을 높이는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와 재량근무제를 도입하려고 시도 중이다. 시간보다 생산성에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지만 아직 가닥은 잡지 못한 상태다. 2016년 큰 사회문제가 됐던 초일류 광고회사 덴쓰의 신입사원 ‘과로 자살사건’에서 보듯이 주요 기업들은 여전히 과중한 업무와 초과근무를 요구하고 있다. 프랑스는 1주 35시간으로 규정돼 있지만 노사협약 등에 따라 예외규정이 많다. 네덜란드의 근로시간은 1일 8시간, 1주 40시간이지만 산업 및 업종별로 조금씩 예외가 있다. 그렇다 해도 최대 1일 12시간, 1주 60시간을 넘기면 안 된다. 덴마크의 최대 근로시간은 1주 48시간이지만 통상 37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눈앞’ 1%대 퇴직연금… 멀리 보니 7%

    ‘눈앞’ 1%대 퇴직연금… 멀리 보니 7%

    “당장 성과보다 장기 수익률 중요” 지난 8년간 실적배당 살펴보니 DB 최대 7%·DC 최대 5.7% “꾸준한 관리·분산투자 필요해” 확정기여(DC)형으로 퇴직금을 적립하고 있는 40대 후반의 회사원 김성훈씨. 그는 최근 퇴직연금 수익률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두 딸 학원비까지 아껴 가며 돈을 넣었는데 수익률이 바닥을 친 것. 김씨는 “언제 퇴직할지 몰라 가뜩이나 불안한 노후가 더 막막하게 느껴진다”고 한숨을 쉬었다.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 시대를 맞아 직장인들의 노후를 책임질 퇴직연금 수익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희망퇴직 등으로 정년이 앞당겨진 데다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현실이 불안해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노사협약으로 임금을 정한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장 1만 738곳의 임금인상률은 3.3%였다. 금융위기 무렵인 2009년 1.7%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상황도 녹록지 않다. 정국 불안에 미국 금리 인상과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 이런 안팎의 악재 속에 노후 버팀목인 퇴직연금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6대 은행의 퇴직연금 실적배당상품(원리금 비보장형) 수익률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저조했다. 확정급여(DB)형의 경우 신한이 2.12%로 가장 높고 KEB하나 1.34%, 농협 0.5%, IBK기업 0.35%, KB국민 0.32% 순서였다. 근로자가 퇴직 때 받을 퇴직급여가 미리 확정된 형태인 DB형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DC형은 농협은행(0.24%)만 빼고 나머지 5대 은행이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퇴직연금이란 이름이 무색할 지경이다. DC형은 개인이 금융회사를 통해 연금을 운용하는 형태로 투자 수익률에 따라 퇴직금 수령액이 바뀐다. 지난해 DC형 수익률은 KEB하나가 -0.54%로 꼴찌였다. ‘리딩뱅크’라는 신한과 KB국민도 -0.20%와 -0.33%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우리와 기업은 각각 -0.18%, -0.16%였다. 2015년부터 주식형펀드와 같은 위험자산 투자 비중 한도가 40%에서 70%로 늘어나며 고객들의 기대가 더 높아졌는데 성적은 초라하기 짝이 없는 모양새다. 하지만 낙담은 이르다. 퇴직연금은 장기간에 걸쳐 적립금이 쌓이고 운용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장기 수익률을 따져 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당장의 성과보다 긴 안목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8년간 실적배당상품의 퇴직연금 연 수익률은 KB국민이 1위였다. 종류별로 보면 DB형의 경우 KB가 7.01%로 유일하게 7%대를 기록했다. 이어 신한 6.43%, 기업 5.96%, 농협 5.65%, KEB하나 5.60%, 우리 5.34% 순이었다. 같은 기간 DC형은 KB 5.70%, 우리 5.31%, 신한 5.24%, 농협 5.08%, KEB하나 5.05%, 기업 4.82%였다. 개인형 퇴직연금(IRP)도 KB가 5.81%로 8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 5.38%, KEB하나 5.34%, 우리 5.08%, 농협 4.81% 순이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회사와 근로자도 기준금리 인상, 글로벌 증시 변동 등 달라지는 금융 환경에 대비해 퇴직연금 상품 비중과 종류를 꾸준히 조절하는 사후관리 노력이 필요하다”며 “직장인이 직접 가입을 결정할 때는 반드시 본인의 투자 성향이 공격적인지 보수적인지를 판매사에서 분석받아야 펀드에 담을 자산을 선택할 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이나 채권으로만 운용되는 몇 개 상품에만 가입할 경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주식, 채권, 해외 등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하프타임]

    신인왕 신재영 연봉 307% 인상 프로야구 넥센은 6일 ‘신인왕’ 신재영과 올해 2700만원에서 307.4% 오른 1억 1000만원에 내년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김하성이 2016년 연봉 협상 당시 세운 300%(4000만원에서 1억 6000만원)를 넘어선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이다. 올해 1군에 진입한 신재영은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의 성적으로 신인왕에 올랐다. 피츠버그 단장 “강정호 바른길 인도”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6일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 인터뷰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강정호(피츠버그)가 뛰어난 선수뿐만 아니라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다. 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노사협약에 따라 음주 관련 범죄자를 위한 치료 프로그램을 소화해야 한다. 이후에도 감시를 받는다.
  • “수당 없이 추석 당일만 쉰다” vs “연차 붙여 9일 쉰다”

    “수당 없이 추석 당일만 쉰다” vs “연차 붙여 9일 쉰다”

    5일 휴무 52%… 2일 이하 14% “추석 연휴요? 그런 거 없어요. 회사에서 추석 당일에만 하루 쉬라고 하던데요.” 12일 인천에 있는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최모(31)씨는 “기계 부품을 만드는 곳인데 24시간 공장을 가동하기 때문에 추석 당일만 쉬고 나머지 연휴 기간엔 근무를 해야 한다”며 “휴일근로수당이나 줬으면 좋겠는데 회사는 아마 이번에도 안 줄 것”이라고 말했다. 휴일근무수당은 통상임금의 1.5배다. “취업규칙에 명절이 쉬는 날로는 돼 있는데 그간 휴일근로수당은 하루 3만원만 받았거든요.” 대기업 직원 김모(31)씨는 지난 11일 고향인 대구에 도착해 연휴를 즐기고 있다. 회사에서 12~13일 연차를 사용하도록 장려해 9일의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귀성길 교통 체증도 없으니 충분히 쉬고 돌아가면 그만큼 업무 능률이 오르지 않을까요.” 14일(수)부터 16일(금)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가 주말과 겹치면서 12~13일 이틀 연차를 내고 최대 9일 동안 쉬는 경우가 있는 반면, 추석 당일 단 하루만 쉬거나 휴일근무에도 수당마저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006명을 대상으로 추석 휴무일수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 재직자는 평균 5일을, 중소기업은 평균 4일을 쉬었다. 전체로 보면 5일 휴무가 52.6%로 가장 많았고 3일(17.3%), 4일(7.1%), 쉬지 못한다(6.2%), 2일(5.6%), 6일(3.5%), 1일(2.9%) 등 순이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기업이 쉬어야 하는 날은 노동절(5월 1일)과 주휴일(일요일)뿐이다. 나머지 휴일은 노사협약이나 취업규칙에 명시하도록 돼 있다. 그나마 어느 정도 규모가 큰 기업은 노조와 회사 간 합의를 통해 휴일을 정하지만 작은 곳은 기업주 마음대로 휴일을 정하는 게 다반사다. 추석 연휴가 0일부터 9일까지 천차만별인 이유다. 만일 명절 연휴를 쉬는 날로 지정하지 않았다면 명절에 근무를 해도 추가수당을 받을 수 없다. 실제 일부 회사는 추석 연휴가 의무휴일이 아니라는 점을 악용해 직원들에게 연차 사용을 강제한다. 회사원 장모(27·여)씨는 “회사에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을 쉬라더니 ‘14일과 16일은 연차 사용으로 대체합니다’라는 황당한 문자를 보냈다”며 “신입사원은 연차도 없어서 월차를 이틀이나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휴무일을 그저 쉬는 날이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인식하는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이런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면 일정 규모의 사업장에는 명절에 최소 3일의 휴일을 보장하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방만경영 정상화 노사협약 한전기술·코레일 타결 못해

    한국전력기술과 코레일이 공공기관 방만경영 정상화에 대해 정부가 설정한 노사협약 기한을 지키지 못해 기관장 해임 권고, 직원 임금 동결 등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기획재정부와 관련 공공기관에 따르면 한전기술과 코레일이 정부가 정한 마지노선인 10일까지 방만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사협약을 타결하지 못했다. 두 기관의 노사는 지난 11~12일 주말을 반납하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줄다리기만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던 한국수력원자력, 부산대병원, 강원랜드는 지난 10일을 전후로 노사협약을 체결했다. 수출입은행과 인천공항공사도 마감일을 며칠 앞두고 타결에 성공했다. 하지만 부산대병원과 강원랜드는 경영평가단의 실사 과정에서 추가적인 방만경영이 적발될 가능성이 있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정부는 중점관리 대상인 부채과다(18곳), 방만경영(20곳) 공공기관 등에 대해 지난 7월 진행한 1차 중간평가에 이어 9~10월 2차 중간평가를 진행중이다. 정부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정상화 실적이 부진한 하위 30% 중에서 일정 점수 이하 기관의 기관장 및 상임이사 해임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건의할 계획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공기업 체질 개선 노사 관계부터 손대라

    감사원이 그제 55개 공공기관(공기업과 금융기관)의 경영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고질적인 방만경영 실태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특히 노사 간에 기준을 어긴 이면합의 사례가 많았다. 경영진과 노조는 이면합의로 인건비와 복리후생비를 더 챙기고 성과급 잔치도 벌였다. 모두 320건에 1조 2000억원에 달했다. 기획재정부도 이날 경영성과가 좋지 않은 코레일 등 공기업 5곳에 노사협약을 경영 정상화 계획서 제출 기한인 10일까지 타결지으라고 최후통첩했다. 이들 기관의 노사는 성과급의 퇴직금 산정 등으로 이견을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기재부는 조만간 있을 중간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경영진을 해임시키겠다고 밝힌 상태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 경영진은 조직의 잘못된 관행을 바꾸기보다 이면합의를 통해 노조의 부당한 요구를 들어주었다. 기업은행은 통근비와 연차휴가보상금을 없애고 임금을 줄이기로 노조와 합의했지만 별도의 합의를 통해 이를 기본급에 편입시켰다. 광주과학기술원 노사는 연구활동비 인상을 별도로 합의했고, 통일연구원은 능률제고수당을 연봉에 넣기로 이면합의를 했다. 석유공사는 아예 남은 예산으로 전 직원에게 TV를 사주고 태블릿PC와 디지털카메라를 지급했다. 노조를 의식한 행위로 보인다. 코레일은 직원 가족의 무임승차제를 없앴지만 이듬해 편법으로 재도입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규정과 절차는 자의적으로 해석되고 무시됐다. 살림은 거덜나도 문둥이 콧구멍에서 마늘을 빼먹는 행태와 다름없는 것이다. 이러한 행태는 연례행사처럼 지적된다. 감사원이 지난 7년간 세 차례에 걸쳐 지적해 온 사례들이지만 질기게도 이어지고 있다. 귀가 따갑도록 들은 터라 이젠 놀랄 일도 아니다. 아직까지도 일부 공기업의 단체협약 조항에는 자녀의 고용세습 조항으로 볼 수 있는 규정이 남아 있다고 한다. 혁신을 주문했건만 요지부동이다. 이러한 구태가 남아 있는 이유는 여럿 있다. 조직원은 뿌리 깊은 무사안일 의식을 떨치지 못하고, 정권이 바뀌면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가 내려온 것도 나쁜 영향을 줬다. 업무 파악이 제대로 안 되는 이들 기관장은 노조의 부당한 요구를 들어주고, 두둑한 연봉을 챙긴 채 임기만 채우고 떠났다. 경영 등급이 부실한 공기업의 CEO 연봉(성과급 포함)이 10억원대가 넘는 곳이 수두룩하다. 조직원도 이런 분위기에 익숙하고 영악해져 있다. 조직원의 이 같은 불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조직 체질을 바꾸려면 노사 관계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 공기업 방만경영 사례의 대부분이 잘못된 노사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오래전부더 지적돼 왔다. 만성적인 적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노사 관계에서 줄곧 강성으로 치닫다가 폐쇄된 경남 진주의료원의 사례도 있다. 조직원들도 공공기관은 더 이상 ‘신(神)의 직장’이 아니란 것을 깨닫고, 주인의식으로 무장하고 경영 쇄신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 감사원이 지적한 사례에서 드러났듯 구시대적인 행태를 바꾸지 않고선 방만한 경영을 해결할 도리가 없다는 게 국민의 생각이다. 공공기관은 한결같이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고 있거나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는 노사 간의 이면합의는 반드시 없애야 한다. 이는 본의 아니게 국책사업을 떠안아 경영 손실을 초래한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 “10일까지 방만경영 해소 노사협약 타결하라” 정부, 7개 공기업에 ‘최후 통첩’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강원랜드, 부산대병원,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7개 공공기관이 방만 경영을 해소하기 위한 노사 협약을 타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까지 방만 경영을 없애지 못하면 기관장 해임과 직원 임금 동결 등의 페널티를 받는다. 8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한수원과 강원랜드, 부산대병원, 인천공항, 수출입은행, 코레일, 한전기술 등 7개 공공기관의 임원을 지난 7일 소집해 공공기관 정상화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기재부는 이 자리에서 앞서 통지한 대로 10일까지 방만 경영 상황을 해소하지 못하면 기관장과 상임이사에 대한 해임 건의, 직원 임금 동결 등을 줄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방만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사 협약 체결 마지노선을 사흘 앞두고 마련한 상황 점검 회의로 사실상 최후통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38개 부채·방만경영 중점 관리기관과 10개 중점 외 관리기관을 대상으로 중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이달 중순쯤 발표된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공공기관장 50여명 연내 교체… 정피아 각축전

    공공기관 수십 곳의 수장 자리가 아직도 비어 있어 연내 큰 폭의 인사가 예상된다. 방만 경영을 해결하지 못한 공공기관장 1~2명은 해임될 것으로 보여 인사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최근 공공기관장 인사에 ‘정피아’(정치인+마피아)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3월 이후 공공기관에 임명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 실태를 조사한 ‘공공기관 친박 인명사전 2집’을 5일 발간했다. 지난 3월 1차 명단 114명을 발표한 이후 9월까지 66개 기관에 선임된 94명의 명단을 추가로 정리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304개 공공기관 가운데 33곳이 사실상 기관장 공석 상태다. 10곳 중 1곳은 수장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얘기다. 주택금융공사,강원랜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선박안전기술공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13곳은 기관장이 아예 없다. 해양환경관리공단, 영화진흥위원회, 한국가스기술공사, 영상물등급위원회,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20곳은 기관장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어정쩡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전력거래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18곳은 연내 기관장 임기가 끝난다. 여기에 정부의 중간평가 결과 방만경영 해소 실적이 미흡한 기관장은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인사 폭이 51곳을 넘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48개 관리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간평가 결과를 이달 중순쯤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앞서 발표한 해임 권고 기준에 따르면 부채 관련 기관장 5명, 방만경영 기관장 6명이 해임 건의 대상이다. 여태껏 노사협약을 타결하지 못한 코레일(철도공사)과 한전기술 사장이 당장 위험권이다. 한편 공공기관 친박 인명사전에 따르면 94명 가운데 새누리당 출신이 45명(47.9%)으로 가장 많았다.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등 대선캠프 출신이 25명(26.6%), 대통령직인수위 출신이 6명(6.4%)이었다. 친박단체 활동이나 지지선언에 나섰던 인사도 18명(19.1%)으로 나타났다. 명단에는 최근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인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 사장과 ‘보은 인사’ 비판을 받은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이름이 실렸다. 또 창원시장 출신으로 공항분야 경험이 전무한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한국관광공사 감사에 오른 ‘쟈니윤’(윤종승)씨가 포함됐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법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 포함’ 판결…靑 “불확실성 상당히 해소”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청와대는 19일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 판결에 따라 노사는 각각의 부담과 혜택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판단을 갖고 임금 협상에 임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재계와 노동계는 통상임금의 범위를 놓고 갈등을 빚어 왔으며 대법원은 전날 1개월을 초과하는 일정 기간마다 지급되는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조 수석은 “이번 판결로 당장 경영계에는 비용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근로기준법상 임금채권에 대한 소멸 시효가 끝나지 않아 소송 등이 가능한) 과거 3년치 임금에 대한 부분(통상임금에 정기상여금을 포함한 데 따른 차액 반영 여부)도 확실한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복리후생비의 경우 분명 대상이 안 된다고 돼 있고 그런 점에서 보면 불확실성의 폭이 좁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법원 판결이 산업계에 미칠 영향이 38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는 “노사협약에서 통상임금 포함 여부를 판단해 개별 노사협약을 다 봐야 한다. 시간이 걸린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조 수석은 또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대니얼 애커슨 미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통상임금 문제 해결 등을 전제로 향후 5년 동안 8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GM이 과거 3년치 통상임금 차액 환급에 대비해 충당금을 많이 쌓아 뒀던 것으로 안다”면서 “충당금은 줄어들지만 기업 이익률은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GM도 약속했던 투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조 수석은 “투자 계획은 GM 측이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이행 여부를 우리가 확인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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