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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 의한 노동대체 두려워만 할 일 아니다

    로봇 의한 노동대체 두려워만 할 일 아니다

    노동 없는 미래/팀 던럽 지음/엄성수 옮김/비즈니스맵/268쪽/1만 3000원 가까운 미래에 로봇과 인공지능 등 첨단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인간이 기계와 일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은 이미 시작됐다. 언제가 될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지만 기술의 발달이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일과 그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거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로봇이 우리의 일자리를 가져가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첨단기계의 발전을 기회보다는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노동 없는 미래’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미래가 잠재적으로 좋은 일이라고 설명한다. 기계의 부상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관점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어떤 사람들은 기계의 부상으로 일자리 상실에 직면하기 직전이라고 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인간만의 특징인 공감이나 창의력, 판단력, 비판적 사고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한다. 책의 저자는 후자 편에 속한다. 저자는 새로운 기술로 노동이 다른 방식으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런 기술들이 자리잡은 뒤 다른 방식으로 정리된다는 데에 공감하면서 중요한 것은 로봇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인지의 관점에서 노동의 미래를 상상하기보다 노동의 미래에 대한 더 나은 생각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우리가 미래로 향하면서 취하게 될 세 가지 입장을 살펴보고 각각의 장단점을 이야기한다. 신자유주의적 질서의 지속을 의미하는 ‘평소대로’ , 신자유주의의 핵심적 측면을 해체하고 모두가 원하는 일자리를 갖는 ‘미래로의 귀환’ 그리고 생산적인 일을 모두 기계가 맡는 ‘탈(脫)노동’이 그것이다. 앞의 두 가지는 모두 미래에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양질의 일자리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취한 입장이어서 현실과 모순된다. 저자가 가장 공감한다고 밝힌 ‘탈노동’의 입장은 인류가 지금까지 생존하기 위해 강압적으로 일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로봇과 인공지능 그리고 인간을 편하게 해 줄 모든 기계의 발전은 이런 가능성에 활력을 불어넣는 과정이다. 저자는 노동을 줄여 주는 기술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를 체계화하면 지금보다 훨씬 적은 시간 노동을 하면서도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일을 하는 것이 여전히 정상적이고 윤리적인 걸로 여겨지는 미래는 우리 자신이 불가피하게 기계 수준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기계와 경쟁하려 해선 안 되며 기계와 비교해 우위를 가진 면들을 부각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高失業 장기화 대비하라/자동화 급속 진전… 일자리 감축 불가피

    ◎미선 81∼91년 일자리 180만개 사라져/우리도 서구모델 따르면 10% 만성실업 경제가 회복되면 다시 고용이 높아질까? 대부분 사람들은 그저 관념적으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경제 회복=실업 해결이란 단순논리는 완전고용 시대의 향수를 떨쳐버리지 못한 발상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일자리 없는 성장’ 논쟁 밖으로 눈을 돌려보자.외국에서는 수년 전부터 ‘일자리 없는 성장’(jobless growth)이 논쟁 대상이 돼 왔다. 세계는 컴퓨터의 보급 확산과 함께 자동화,정보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앞으로는 노동이 필요없는 성장이 이뤄진다는 것이다.성장률이 높아지더라도 고실업은 여전히 계속된다는 예상은 미국 경제추세재단 이사장인 제레미 리프킨이 95년에 발간한 ‘노동의 종말’(95년 발간)에서 처음 제기했다. ○세계적 실업증대 야기 자동화 기계,로봇과 컴퓨터로 대표되는 새로운 하이테크 혁명은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가 늘지 않는 시대의 도래를 뜻한다.“노동을 필요로 하지 않아 전 세계적인 실업증대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1억2,400만명의 노동력 중 900만명을 신기술로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생산성의 급격한 증가는 바로 대대적인 노동력 감축을 의미한다. 미국의 경우 91년까지 10년간 제조업 부문에서 모두 180만개,독일의 경우에는 92∼93년 사이 12개월동안 5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진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 경제학자들과 정치인들은 산업현장에서 쫓겨나는 노동자들을 서비스부문과 화이트칼라 직업이 흡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계속 주장하고 있긴 하다.그러나 리프킨은 “이들의 희망은 좌절될 것”이라고 단언한다.자동화와 리엔지니어링은 이미 광범위한 서비스 관련 분야의 노동력을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국제노동기구(ILO)는 ‘일자리 없는 성장’이론을 반박하고 있다.경제성장과 고용창출간의 관계는 더욱 밀접해져왔다고 주장한다. ○서비스분양 노동대체 70년대 오일쇼크 이전의 미국은 연간 2%의 성장률(유럽은 4.3%)이 돼야 고용이 늘기 시작했는데 현재는 0.6%(유럽 2.0%)만되면 고용이 증가한다는 점을 논거로 들고 있다. 어느 주장이 옳은지 현재로서는 판단이 어렵다.그렇다 하더라도 본격적인 대외 개방,구조조정,자동화 혁명 등을 거치면서 우리나라가 서구 모델로 갈때 10%가 넘는 만성적인 실업률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어쩌면 3% 미만의 완전고용은 서구 대부분의 국가들에서처럼 영영 달성이 어려운 과거의 꿈이 될지도 모른다.이런 점에서 리프킨이 ‘노동의 종말’에서 인용한 한 기업컨설턴트 말은 귀담아 들어둘 만하다. “우리는 일자리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어떻게 일자리를 창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
  • 高失業 시대/崔澤滿 논설위원(外言內言)

    금융과 기업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실업비상이 걸렸다. 실업률이 지난 6월 7%로 지난 68년 1·4분기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실업자수가 152만명에 달했다. 지난 1년동안 130만 명,올들어 87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만큼 사태가 심각하다. 이 수치에다 일거리가 없어 1주일동안 18시간도 일하지 못한 근로자 등 불완전 취업자와 일자리가 없어 아예 취업을 포기,경제활동 인구에서 빠진 실망실업자를 포함하면 실업자수는 이미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기관과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실업률은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여 걱정이다. 특히 아시아의 경제위기로 인해 수출이 위축됨으로써 수출중심형 장치산업과 부품산업의 경우 잉여인력의 정리해고가 불가피해 실업률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다 공기업이 단계적으로 민영화되면서 인력감축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 실업사태는 올해 한해 문제로 그칠 것같지가 않다. 실업사태는 2∼3년간 지속될 지도 모른다. 실업사태가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은 실업문제 해결을 단기적 시각에서 다뤄서는 안된다는 것을 시사해 주고 있는 것이다. 관련당국이 지금까지 추진해온 실업자에 대한 생계지원과 전직훈련 및 취로사업과 같은 대책은 실업을 해결하는 단기대책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대책은 경기가 나빠 일시적으로 실업이 발생하는 과정에서는 효험이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산업전반에 걸친 구조조정과 산업 재구축(리스트럭처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같은 대책은 적절치가 않다. 실업대책이 성과를 보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효성이 있는 대책이 강구 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실업대책은 고용창출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고용효과가 큰산업과 신규사업 및 미래산업을 적극 육성,실업자를 재취업시키는 방향에서 가닥을 잡아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건설업·유통업·정보통신·영상산업 등에 대한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금융과 세제면에서 지원을 확대,경제회생과 고용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규사업으로는 외국인 투자유치사업과 미래산업이 있다. 특히 환경산업·노인복지산업·여성의 가사노동대체산업·건강산업 등 미래산업을 육성시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능동적인 고용대책이 절실하다.
  • “해외인력 수입 안해도 된다”/한은,고용상태 분석결과

    ◎설비 자동화로 노동력 부족 자체 흡수/7% 수준 지속성장땐 고령자등 활용 건설경기 과열 등으로 일부 생산현장에서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인력난 타개를 위한 인력수입문제가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연 7% 수준의 성장을 지속하는 한 현재 과도기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인력수급상의 불균형은 생산자동화에 따른 노동수요 감소로 자연스럽게 해소돼 인력수입은 불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이 5일 낸 「국내산업의 고용변동요인분석」에 따르면 올해부터 2천년까지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7%에 이를 경우 국내산업의 노동수요증가율은 연평균 2.2%를 기록하나 이 기간중 경제활동인구의 증가율도 연평균 2.2%에 달해 노동력 부족과 이에 따른 성장제약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최근 광업과 제조업 종사자들이 서비스업종으로 전직함으로써 제조업의 인력난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들 업종의 기술개발속도가 두드러져 노동력 감소를 자동화설비 등으로 자체 흡수해가고 있기 때문에 7% 이상의 고도성장이 지속되지 않는 한 산업부문간 인력부족문제는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앞으로 7% 이상의 고성장에 대비해 고령자와 여성 등 유휴인력의 고용을 촉진시키고 산업간 노동력 이동을 원활화하기 위한 고용정보체제의 구축과 직업훈련 강화가 정부차원에서 별도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앞으로 제조업은 과거와 같이 산업구조 개편에 따른 노동수요 감소가 급격하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며 건설업도 기계화와 자동화가 상당수준에 이르고 있어 기술의 노동대체가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농림어업과 전기·가스·수도·서비스업은 기계화로 노동대체가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진전됨에 따라 제조업의 고용비중이 주는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은 현저히 늘고 있고 직종별로도 생산직의 고용비중이 지난 89년 34.5%에서 지난해 34.6%로 거의 늘지 않고 있는 반면 연구·기술직은 생산공정의 혁신 등으로 같은 기간 8.3%에서 8.7%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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