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곡동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러시아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사건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완구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화분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
  • “떡볶이 페스티벌, 글로벌 K푸드 축제로… 금호강 시대 열어 한 번 더 도약”

    “떡볶이 페스티벌, 글로벌 K푸드 축제로… 금호강 시대 열어 한 번 더 도약”

    말기 암 역경 극복한 3선 구청장“하중도·하수처리장 해결 급선무금호강 발전해야 대구 경제 활기”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은 젊은 시절 말기 암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이를 극복하는 등 갖은 역경을 이겨낸 행정가로 지역 사회에서 유명하다. 20대 초반 행정고시에 합격한 그는 30대에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대구시 역대 최연소 국장을 지낼 정도로 촉망받는 공무원이었다. 하지만 2002년 얼굴 안 뼈조직인 비강에 암이 생겼고, ‘치료 불가’ 판정까지 받았다. 다행히 주변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안면 절제 등 수술을 받으며 암을 극복했으나 한쪽 눈을 실명했다. 그런 그가 지난 2014년 북구청장에 당선돼 어느덧 3선 임기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산업화의 중심지에서 쇠락한 도시로 추락한 북구의 선장이 되자마자 도시재생사업에 착수했던 배 구청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기를 잃은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게 급선무였다”면서 “도시재생을 해답으로 선택한 결과 북구는 도심융합 특구와 기회발전 특구로 지정되는 등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탈바꿈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 구청장은 침체한 대구 경제가 성장하려면 관광 활성화를 통해 생활인구를 늘려야 하는 만큼 금호강 중심의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부구청장 시절부터 대구가 한 번 더 도약하려면 금호강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대구를 찾은 사람들이 금호강에서 하루를 온전히 보낼 수 있어야 한다”며 “하중도 개발과 대구 관문에 있는 신천 하수처리장의 지하화, 화담산 휴 밸리 조성도 시급한 문제”라고 짚었다. 특히 북구는 치맥 페스티벌과 함께 대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떡볶이 페스티벌을 통해 명실상부한 ‘떡볶이 성지’로 도약했다. 젊은 공무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떡볶이 페스티벌에는 올해 33만명이 몰렸다. K컬처 열풍을 타고 떡볶이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흥행 대박’을 친 것이다. 배 구청장은 “‘메이드 인 코리아’가 프리미엄을 누리는 시대가 됐다”며 “지방자치단체까리 협조해 떡볶이 페스티벌과 구미의 라면 축제, 김천의 김밥 축제를 같은 기간에 열고 ‘K푸드 축제’로 키운다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올해 북구는 대형 산불과 물난리가 잇따랐다. 5월 함지산 산불은 역대 최대 규모의 도심형 산불로 기록됐고, 7월 노곡동 일대 침수로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기도 했다. 북구는 산불 직후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50여 명 규모의 ‘공무원 산불진화대’를 편성하고 전문적인 교육훈련에 나섰다. 산불 진화 임도 신설, 산불에 강한 내화수림 조성 등에도 50억 원을 투입한다. 배 구청장은 “‘불행은 홀로 오지 않는다’는 말을 뼈저리게 체감한 한 해였지만, 이를 계기로 체계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주민 안전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노곡동 침수 지역의 경우 향후 수해를 막기 위해 상류에 골막이댐 2곳을 설치했고, 내년엔 사방댐 2곳을 추가해 유속을 제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 구청장은 지역 정치권에서 나오는 대구시장 출마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역대 시장 5명 중 대부분이 학창 시절을 대구에서 보낸 뒤 중앙의 공직사회, 정치권에서 활약하다 대구에서 시장직을 수행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다 보니 유권자들은 지역을 잘 아는 시장이 나오길 바라는 것 같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요구가 있다면 출마를 결심할 생각이지만 아직은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 지방의회 국외연수 줄줄이 취소… 반납 예산은 경제 회복 활용

    국외연수 계획을 취소하고 관련 예산을 민생 회복에 지원하는 지방의회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방의회가 하반기에 진행하려던 국외연수를 취소하고 예산을 반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지방의회는 해외연수를 강행하려다 수사 부담과 여론 악화에 전격 취소한 뒤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전북의 경우 도의회와 익산, 군산, 정읍, 고창, 임실 등 14개 시·군의회가 대부분 해외연수를 중단했다. 익산시의회는 지난 11일 공무국외연수를 취소하고 예산 1억여원을 지역경제 회복 재원으로 전환했다. 군산시의회도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공무국외연수를 취소하고 반납 예산을 취약계층 지원, 시민 안전·생활환경 개선 등에 배정하기로 했다. 완주군의회는 제1차 추가경정예산 심의 과정에서 의원들의 해외연수비를 전액 삭감했다. 광주 동구의회는 공무국외연수 예산 3000여만원을 반납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예산을 아끼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부산 부산진구의회도 해외연수 예산 1억원을 반납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대구 북구의회도 노곡동 수해에 넉달 전 함지산 산불 피해까지 발생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다음달 대만 연수를 취소했다. 충남 아산·천안시의회는 국외연수비를 수해복구 사업비로 전환했다. 대전 중구의회도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예정된 해외연수를 취소했다. 수해와 폭염이 심각한데 외유성 연수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결정이다. 지방의회가 국외연수를 잇따라 취소하는 이유는 경찰이 항공권 조작으로 여행경비를 부풀렸다는 꼬리를 잡고 수사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여론 악화를 의식한 지방의원들의 ‘수사 칼날 피하기’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방의원들의 외유성 국외여행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지침을 강화한 것도 지방의회에 부담을 주고 있다. 행안부는 출국 45일 전 출장계획서를 누리집에 게시해야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방의회 공무국외출장 규칙 표준안’을 개정했다. 국민권익위는 243개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 915건의 국외출장실태를 전수점검해 항공권을 위조하거나 변조한 405건(44.2%)을 적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항공권 조작으로 빼돌린 예산이 18억원, 체재비 과다 지급 및 예산의 목적 외 사용도 5억원을 넘는 것으로 봤다.
  • 대구 기초의회 의장단 ‘수해 중 워크샵’ 논란…결국 사과

    대구 기초의회 의장단 ‘수해 중 워크샵’ 논란…결국 사과

    대구 지역 기초의회 의장들이 지난달 극한 호우 당시 워크숍을 다녀와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이 잇따르자 의장들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 숙였다. 대구시 구·군의회 의장협의회는 지난달 1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경북 영덕에서 워크숍을 가졌다. 참석자는 9개 구·군의회 의장단 9명과 직원 등 18명이며 150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워크숍은 재선을 위한 스마트 전략, 퍼스널 컬러 진단,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관람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협의회 정례회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우수사례 벤치마킹 등이 목적이었으나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랐던 시점이라 비판이 터져 나왔다. 특히, 대구에서는 시간당 50㎜ 안팎의 폭우가 내리면서 북구 노곡동 일대가 침수되기도 했다. 대구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의장협의회는 부적절하게 집행한 예산을 반환하고 시민 앞에 공식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이에 구·군의회 의장협의회는 사과문을 내고 “산불 피해를 겪은 영덕의 지역 상권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워크숍을 했으나 집중호우로 인해 대구 시민들이 겪은 아픔을 심사숙고하지 못했다”고 고개 숙였다.
  • “닫힌 수문, 운영상 문제가 원인” 인재로 드러난 대구 노곡동 침수사고

    “닫힌 수문, 운영상 문제가 원인” 인재로 드러난 대구 노곡동 침수사고

    지난달 남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발생한 대구 북구 노곡동 침수 사고는 수문이 닫혀 있어 피해가 더욱 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와 함께 민간조사단은 배수시설 관리의 이원화 등 운영상 문제를 사고 원인으로 꼽으면서 사실상 ‘인재’(人災)라는 결론을 냈다. 대구시는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노곡동 침수사고 조사단’(이하 조사단)이 2주간 조사한 결과 사고 원인이 이같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조사단은 노곡동에 설치된 직관로 수문이 3%만 열려 있어 배수능력을 잃을 정도였다는 점을 이번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안승섭 조사단장(경일대 토목공학과 교수)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기자 설명회를 통해 “평상시와 강우 초기에 마을의 빗물을 금호강으로 배수하기 위해 100% 개방돼 있어야 하나, 수문 고장으로 사고 발생 전인 지난달 11일부터 3.18%만 열린 상태로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도시관리본부는 지난 3월 일제점검에서 수문 고장을 인지하고 강철 지지봉으로 수문을 임시 고정했다. 이는 수문 개폐 방식을 개선하기 전 임시 조치였고 올해 장마철이 지난 후 보수작업을 하려 했으나, 폭우 직전 강철 지지봉이 1.6톤에 달하는 수문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구부러지면서 기능을 상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직관로가 제 기능을 상실하면서 상류에서 내려온 빗물과 나뭇가지 등이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제진기의 정상 작동이 이뤄지지 않았다. 마을 뒷산에 설치돼 있던 고지 배수로의 수문이 닫혀있지 않았던 점도 원인으로 드러났다. 안 단장은 “행정안전부 지침에서 상류 산지 유역 홍수 유출량은 터널 고지 배수로를 통해 금호강에 자연배수를 하고 하류 저지대에 있는 상가 및 주거지역 발생 홍수 유출량은 빗물펌프장으로 강제 배수하는 분리 배수 원칙이 있다”며 “하지만, 관할 기관인 북구는 침사지 수문 개폐 기준을 금호강 수위 조건(21m)에 근거를 두고 있어 본래 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이원화된 배수 시설 관리 체계도 혼란을 가져온 것으로 봤다. 노곡동 빗물 펌프장과 고지 배수로는 각각 대구시와 대구 북구가 따로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원활한 연락 체계가 가동되지 못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게 조사단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조사단은 중·장기적인 대책으로 배수시설 운영관리 체계 일원화와 방재시스템 보강·개선, 침사지 우수흐름 체계 개선대책 수립 등을 제안했다. 박희준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시설물 관리 일원화와 관련해서는 대구시와 북구 중 어디서 맡는 게 합리적일 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며 “내년 우기 전까지 배수시설 관리 매뉴얼을 정비하고 시설 관리 주체도 일원화 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시, 집중호우 침수 노곡동 일상회복 총력…주민 지원 TF 운영

    대구시, 집중호우 침수 노곡동 일상회복 총력…주민 지원 TF 운영

    대구시가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북구 노곡동 일대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현장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한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최근 간부회의를 열고 “현장에 주민지원 TF팀을 구성해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피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 및 보상추진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노곡동 피해 주민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침수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김 대행은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적 조사단을 꾸려 사고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라”며 “산사태 위험지역, 등산로 등 지반이 많이 약해진 지역에 대한 전수조사와 옹벽·축대의 2차 위험조사도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재난반복지역에 대한 재난지도를 작성해 특별관리하고, 구·군과 연계해 신천변 등 침수지역에 대한 방역활동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대행은 또 이번 호우로 큰 피해를 본 광주에 대해서도 “재난발생 시 어느 지자체보다 달빛동맹이라는 끈끈한 연대가 형성됐던 만큼, 실질적인 구호 물품 지원 및 자원봉사 활동 등 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이 밖에도 그는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해서는 물가 인상 우려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물가안정 대책 마련 등을 주문했다. 또한 최근 유치를 확정한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대해선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조직위 구성과 국비 확보 방안 대책, 외국인 관광객 종합 유치 계획을 마련하라”고 했다.
  • 인재로 드러난 대구 노곡동 침수…수문 1개 닫혀있고, 제진기 멈췄다

    인재로 드러난 대구 노곡동 침수…수문 1개 닫혀있고, 제진기 멈췄다

    최근 남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발생한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 침수 피해가 ‘인재’(人災)로 드러나고 있다. 당시 금호강으로 배수펌프장 수문 일부가 닫혀있었고, 제진기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대구시는 노곡동 침수 피해 경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2주간 민간 전문가 5명과 공무원 등 총 14명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수문 미개방 및 제진기 가동 중지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배수 시설 자체에 문제가 있었는지, 시설 운영상 미비점이 있었는지를 가려내겠다는 것이다. 앞서 대구시의 자체 조사 결과 노곡동 일대 침수 당시 금호강 수위는 배수펌프를 작동할 정도로 높지 않았다. 따라서 수문을 열고 배수해야 했지만, 수문 2개 중 1개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닫혀있었다. 또 배수펌프에 유입되는 쓰레기나 나뭇가지 등 부유물질을 걸러내는 기기인 제진기는 부유물이 과도하게 몰려 작동을 멈췄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전문 손해사정사를 투입해 이번 침수 피해 현황과 보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노곡동에는 지난 17일 시간당 4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사업장 20곳, 주택 4채, 차량 40대, 오토바이 1대가 침수 피해를 봤다. 당시 주민 26명은 고립됐다가 119구조대 보트를 타고 간신히 대피했다. 노곡동 일대는 15년 전인 2010년에도 2차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종합개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배수펌프장에서 처리 가능한 수준에 비가 왔음에도 침수가 있었던 만큼 운영상에 문제점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기계적 결함인지, 관리자가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것인지는 민간전문가 등으로 조사위원회에서 명확하게 밝힌 뒤 종합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이라고 말했다.
  • “10분도 안 돼 온 집안이 물바다”… 대구·광주 도심도 침수 되풀이

    “10분도 안 돼 온 집안이 물바다”… 대구·광주 도심도 침수 되풀이

    지난 19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 무릎까지 진흙이 쌓인 골목에 젖은 소파와 옷가지, 부서진 가재도구가 널브러져 있었다. 주택가 곳곳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10분도 안 돼 온 집안이 물바다가 됐어요.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는데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물에 잠겼던 집 앞에서 김혜록(62)씨는 흙탕물에 젖은 거실을 한참 바라보다가 고개를 푹 숙였다. 김씨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노곡동 일대는 2010년에도 큰 침수 피해를 겪은 지역이다. 지난 17일 시간당 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이 마을에선 주택·상가 20여채와 차량 40여대가 물에 잠겼다. 주민 26명은 고립됐다가 119구조대 보트를 타고 간신히 대피했다. 피해 원인을 두고 주민들은 배수펌프장의 ‘제진기’ 고장을 지목했다. 제진기는 펌프가 물을 퍼내기 전 쓰레기 등 이물질을 걸러내는 장치다. 주민 김수헌(56)씨는 “비가 오는데 제진기가 고장 났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건 누가 봐도 인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배수펌프장 측은 “고지대에서 쓰레기와 나뭇가지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제진기에 부하가 걸렸다”고 해명했다. 광주도 사흘간 500㎜ 넘는 폭우에 무릎을 꿇었다. 북구 신안동의 한 식당 앞에는 노란 안전선이 쳐 있었고, 상점 곳곳엔 물 빠진 자국이 선명했다. 도시 전역에선 맨홀에서 물이 역류하고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17~19일 사흘 동안 527.2㎜의 비가 내렸다. 이 기간 광주에선 건물 침수 263건, 차량 침수 99건이 접수됐고 80대와 70대 남성 2명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흘째 수색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신안교 인근은 지난 2020년에도 침수 피해를 본 상습 수해 지역이다. 당시 광주시는 우수저류시설 설치 등 예방 대책을 내놨지만, 공사는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후 폭우에 다시 같은 장소가 물에 잠겼다. 주민 김모(58)씨는 “비만 오면 침수가 반복되는데, 대체 언제까지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느냐”며 “이번엔 정말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 [르포]“온 집안 물바다 되는 데 10분” 15년 만에 또 침수된 이 곳

    [르포]“온 집안 물바다 되는 데 10분” 15년 만에 또 침수된 이 곳

    “온 집안이 물바다가 되는 데 10분도 채 안 걸렸어요.”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대구 북구 노곡동 주민 김혜록(여·62)씨는 지난 19일 뻘밭으로 변해버린 집안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15년 전인 2010년에도 침수피해를 입었다. 지난 17일 노곡동에선 시간당 40㎜의 비가 내리면서 주택·상가 20채와 차량 40여 대가 물에 잠겼다. 주민 26명이 폭우에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의 보트를 타고 대피했다. 당시 소방 당국에는 “집 안에 물이 차오르고 있다”, “식당이 물에 잠겼다”는 피해 신고가 빗발쳤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김씨의 집 안으로 들어서자 벽면 절반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던 흔적이 남아있었다. 마을 곳곳에는 진흙과 나뭇가지, 빗물로 훼손된 가재도구가 널브러져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김씨는 “가슴팍까지 물이 밀려 들어왔는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며 “앞으로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해 몸에 힘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물에 젖은 가구와 가전제품을 바라보던 주민들은 고쳐 쓸 만한 물건은 없는지 살피느라 여념이 없었다. 침수된 차를 수건으로 닦던 한 주민은 한숨을 연거푸 내쉬었다. 일부 주민들은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마을에 물이 차오르던 당시 배수 펌프장의 제진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제진기는 배수로로 유입되는 물에 섞인 쓰레기 등 부유물질을 걸러내는 기기다. 쇠창살로 된 스크린에 걸린 쓰레기를 밖으로 걷어내야 배수펌프가 작동한다. 김수헌(56)씨는 “비가 올 때 쓰이는 제진기가 작동 중 고장이 났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비가 온다고 예보가 돼 있었는데도 관리가 미흡했던 데서 비롯된 인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주민 김정희(61)씨도 “비가 내리던날 마을 앞에 흐르는 금호강이 넘치지도 않았는데 온 동네가 물바다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수펌프장 관계자는 “처음부터 제진기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라며 “갑작스레 내린 비로 고지대에서 쓰레기와 나뭇가지 등이 순식간에 밀려 내려오면서 제진기에 부하가 걸려 작동이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펌프장 주변에는 크레인 집게차가 수시로 쓰레기와 나뭇가지를 실어 날랐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노곡동 일대 침수 피해와 관련해 본격적인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 대구경북 흐리고 비… 내일까지 많은 곳 200㎜ 이상 비

    대구경북 흐리고 비… 내일까지 많은 곳 200㎜ 이상 비

    대구와 경북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18일 0시 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으나 오는 19일까지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18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청도 223.5㎜, 대구 달성 171.0㎜, 고령 132.0㎜, 대구 서구 131㎜, 상주 은척 121.5㎜ 등 많은 비가 쏟아졌다. 비는 이날 오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으나 내일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대구·경북은 내일까지 50∼15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많은 곳은 200㎜ 이상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경북 북부는 시간당 30∼50㎜ 이상, 경북 남부는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전날 내린 폭우로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서는 산사태 우려로 348명이 사전 대피하기도 했다. 경북에서는 5개 시군에서 68세대 105명이 사전 대피했다. 전날 오후 경북 청도에서는 토사유출로 인한 차량 및 건물 일부가 부서졌고 상수관로 2곳이 파손됐다. 경북소방은 토사·낙석, 도로 장애 등 159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했다. 청도군 청도읍 초현리 지방도와 칠곡 신동 지하차도, 문경 가은읍 갈전리∼마성면 하내리 구간, 영천 고경면 오류리∼창하리 구간 도로가 통제됐다. 대구에도 전날 오후 폭우가 쏟아지면서 금호강변에 위치한 북구 노곡동 도로 주변 주택들과 차들이 1m 넘게 물에 잠겼고, 일부 주민들은 소방의 구명보트 등을 이용해 대피하기도 했다. 대구소방은 침수 우려 등 164건의 신고를 접수하고 인명구조(4건 25명), 배수 지원, 안전조치 등을 했다. 침수 우려로 통제됐던 신천동로 중동교∼무태교 양방향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경북 경산 오목천 압량교와 청도군 원리 지점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도 해제됐다.
  • 광주 도심 퇴근길 가슴까지 차오른 빗물… 예보도 대처도 늦었다

    광주 도심 퇴근길 가슴까지 차오른 빗물… 예보도 대처도 늦었다

    중부지방을 강타한 비구름대가 남하하며 17일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광주에는 하루 누적 강수량이 386㎜를 넘으며 일부 지역에서 물이 허리까지 차오르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대구를 비롯한 영남권도 곳곳이 물에 잠겼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광주에는 386.4㎜의 비가 내렸다. 같은 시간 전남 곡성군 옥과면에는 357㎜가 내렸고 담양 봉산 352.5㎜, 나주 292㎜, 함평 월야 282.5㎜, 화순 백아 263.5㎜ 등 평소 7월 한 달 치 강수량이 하루 만에 쏟아졌다. 광주 도심에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이후 2시간도 지나지 않아 게릴라성 폭우가 퍼부으면서 시내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다. 상습 침수 구역인 남구 백운광장은 물론 북구 문흥동 성당, 북구청 인근 도로 등도 침수됐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광주천도 일부 범람해 인근 도로와 상가가 침수됐다. 오후 5시쯤에는 도시철도 1호선 상무역의 대합실 침수로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오후 광주 도심에는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겨 퇴근길도 혼란을 빚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귀갓길에 나섰다. 홍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산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으로 영산강권역의 영산강·황룡강·광주천·평림천·풍영정천·증암천·개천·고막원천·함평천·대초천·화순천 등 14개소에 홍수경보가, 2개소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주민들은 기상청 경보에도 지자체가 제때 대처하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고, 예보 정확도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광주 도심의 폭우 예보가 없었는데 기상청이 폭우가 임박해서야 긴급 상황을 전했기 때문이다. 백운광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56)씨는 “경보가 내려진 지 2시간도 안 돼 식당 바닥으로 물이 들이쳤다”며 “매년 반복되는 일인데도 도로 배수 문제를 왜 미리 손보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와 경북, 경남을 비롯한 영남권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랐다. 대구 지역에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 차량이 침수되고 식당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대구에서는 도로 장애 30건, 배수 25건 등 15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북구 노곡동 일대는 폭우로 침수되면서 도로 주변에 있는 상가와 주택 80채가 물에 잠겼으며, 인근에 주차된 차량 여러 대가 침수됐다. 80여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노곡동 일대가 침수 피해를 본 건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소방당국에는 “집 안에 물이 들어왔다”, “식당이 물에 잠겼다”는 피해 신고가 빗발쳤다. 이에 관계 당국은 구명보트 등 장비 12대와 인력 25명을 투입해 주민 25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이날 침수 피해는 배수 펌프장 제진기가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인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진기는 배수펌프에 유입되는 물에 섞인 쓰레기 등 부유 물질을 골라내는 기기로 당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산청군 신등면 간공리에서는 이날 오후 내린 폭우로 토사가 밀려 내려와 주택 1채를 덮쳤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 1명이 토사에 하반신이 깔렸으나 소방당국이 1시간여 만에 구조했다. 집중호우로 경남 밀양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는 입소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도 있었다. 이날 오후 경남소방본부에는 ‘요양원이 저지대에 있어 침수 우려돼 입소자 전원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구급차 등 차량 9대와 인력 29명을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서 현장에서 구명보트를 활용해 입소자 41명을 안전한 곳으로 무사히 옮겼다. 노인 중 누워서 생활하는 15명은 구급차에 태워 밀양병원으로 전원했고, 거동이 가능한 나머지 26명은 웅동마을회관으로 피했다.
  • 대구 기습 폭우에 도로 잠기고 차량 침수…구명보트로 주민 구조

    대구 기습 폭우에 도로 잠기고 차량 침수…구명보트로 주민 구조

    대구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 차량이 침수되고 식당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쯤 북구 노곡동 일대가 폭우로 침수됐다. 침수된 도로 주변에 있는 상가와 주택 절반까지 물이 차올랐으며, 인근에 주차된 차량 여러대가 침수됐다. 소방 당국에는 “집 안에 물이 들어왔다”, “식당이 물에 잠겼다”는 피해 신고가 빗발쳤다. 이에 관계 당국은 구명보트 등 장비 12대와 인력 25명을 투입해 일부 주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식당에 갇힌 손님 4명도 구조했다. 또 침수 현장에 배수펌프 차량 등을 투입해 물을 빼내고 있으며 침수 피해 확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물이 사람 허리까지 차오른 것으로 파악돼 신속히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곡동 외에도 달서구 죽전동 일부 지역도 침수된 상태다. 한편, 대구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50분을 기해 대구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이에 대구시는 오후 2시42분쯤 신천 진출입로 37곳을 통제하고, 신천과 금호강 하천 둔치 주차장들도 통제했다. 이 밖에도 신천대로와 신천동로 등 침수 우려 도로를 통제하고 우회 도로를 안내하고 있다.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에 ‘국가동원령’ 재발령…“민가 밀집 지역 차단 총력”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에 ‘국가동원령’ 재발령…“민가 밀집 지역 차단 총력”

    지난 28일 발생해 23시간 만에 진화됐던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 산불이 잔불 정리 중 재발화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30일 오후 5시 50분 기준 아파트 등 민가가 밀집한 서변동 일대 방면으로 접한 함지산 일대 2.1㎞ 구간에 화선이 형성됐다. 이에 당국은 산진화헬기 41대를 비롯한 장비와 인력 190여명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청도 산불 재확산에 대비해 오후 5시 47분 국가동원령을 내렸다. 소방청장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으로는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동원령을 발령할 수 있다. 재발화가 진행된 곳은 함지산 산불영향구역 내 북·동쪽 5개 지점이다. 오후 들어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10m가량인 바람을 타고 북구 구암동과 서변동 방면으로 연기가 퍼지고 있다. 북구청은 이날 오후 5시 13분쯤 “함지산 산불 확산. 서변동 인근 주민들은 즉시 동변중, 연경초, 팔달초, 북부초로 대피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 재난문자를 보냈다. 강풍에 불씨가 사방으로 튀어 민가가 밀집한 서변동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는 까닭에 당국은 방화선 구축을 강화하고, 헬기를 동원해 산불지연제도 다량 투하했다. 산림 당국은 일몰 후에도 진화 인력과 열화상 감지용 드론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잔불정리 중 영향구역 안에서 재발화가 일어나 진화 중”이라며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와 함께 지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므로 산불 예방을 위해 산림인접지 내에서 화기 사용 등을 금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에도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확산함에 따라 소방청이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한 바 있다.
  • 대구 함지산 산불 최초 발화지점 특정…실화·방화 가능성도 언급

    대구 함지산 산불 최초 발화지점 특정…실화·방화 가능성도 언급

    23시간 동안 260㏊를 잿더미로 만든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이 특정됐다. 경찰과 산림과학원 등은 발화지 특성상 실화나 방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실화나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산림과학원과 경찰, 대구시, 북구 등은 30일 오전 노곡동 함지산 산불 발화 의심 지점 3곳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였다. 나무나 바위 등에 남은 산불 흔적을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등산로에서 약 300m 떨어진 묘지 인근 외진 장소를 최초 발화지점으로 특정했다. 산림과학원은 브리핑을 통해 “재조사 결과 굿당이나 제단이 아닌, 등산로에서 약 300m 떨어진 외진 곳으로 확인됐다”며 “최초 발화 지점으로 특정되는 지점은 평소에는 사람이 다니기 어려운 곳으로 특정한 목적이 없으면 들어가기 힘들기 때문에 실화·방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다만, 발화 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초 발화지점 일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도 없고, 최초 목격자도 발화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다. 앞서 대구 북구 특별사법경찰관은 “발화 추정 지점이 소방수와 흙으로 뒤섞여 참고할 만한 단서가 전혀 남아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합동 감식과 별도로 북구는 전날(29일) 오후 경찰에 공문을 보내 함지산 산불 원인 수사를 의뢰했다. 대구시는 대형 산불 발생을 우려해 지난 1일부터 함지산을 비롯한 지역 내 산림 전역에 입산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공무원 등 단속 인력이 투입된 상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진입로를 막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발화 지점은 입산 통제구역이지만, 주민들이 평소 많이 이용하지 않는 등산로가 아닌 농로인데 그곳까지 모두 감시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행정명령 기간에 불을 내면 가중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입산 금지 행정명령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지산 일대에는 이날 오후 초속 5~10m의 강한 바람이 불며 불씨가 되살아났다 꺼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 ‘수리온 헬기 활약·선제 대피’가 참사 막았다…대구 산불, 23시간 만에 진화

    ‘수리온 헬기 활약·선제 대피’가 참사 막았다…대구 산불, 23시간 만에 진화

    대구 북구 아파트 밀집 지역을 위협한 함지산 산불이 발생 23시간 만에 잡혔다.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비화(飛火) 현상이 나타나는 등 불길이 무섭게 번지기도 했으나, 야간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밤새 산불 확산을 막아냈다. 29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23시간 만인 이날 오후 1시쯤 진화됐다. 산불 영향 구역은 260ha로 추정된다. 축구장 364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산불 발생 초기 초속 15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불면서 산불은 조야동 민가 인근까지 내려왔고, 아파트 밀집 지역인 서변동 방면으로 번졌다. 대피소로 사용된 팔달초에서 만난 박성주(48)씨는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불길이 사라졌다가 도깨비불처럼 수십m를 날아갔다. 경북 산불 때와 같은 모습이라 심각성을 느끼고 가족들과 대피소로 이동했다”며 “다량의 연기가 지속해 뿜어져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사람도 분간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당국은 전날 해가 지기 전 불길을 잡지 못했고, 오후 7시 30분까지 진화율은 19%에 그쳤다. 이에 관계 당국은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하고 수리온 헬기 2대를 사실상 처음으로 야간 진화 작업에 투입했다. 헬기들은 현장을 18차례 왕복하며 약 2만7000ℓ의 물을 뿌리는 등 맹활약 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진화 인력과 고성능 산불 진화차량 등 지상 진화 자원도 대폭 늘렸다. 그 결과 이날 오전 4시까지 진화율을 60%까지 올라갔다. 이후 당국은 이날 일출 직후 바람이 잦아들자 진화 골든타임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산불 현장인 조야·노곡동 일대에 진화헬기 53대와 인력 1551명, 장비 205대를 투입했다. 산림 당국은 빠르게 산불을 진화한 배경에 수리온 헬기 투입 등 효과적인 야간 진화 작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이번 야간 진화에 처음으로 2대의 수리온 헬기가 투입되면서 진화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향후 산불 현장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야간 진화 시 수리온 헬기를 적극 투입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명피해가 없었던 배경에는 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꼽힌다. 한 달여 전 경북 북부권을 집어삼킨 초대형 산불 당시 초동 대처가 늦어 인명피해가 컸던 데서 교훈을 얻어 이번에는 산불영향권에 있는 지역 주민 6500여 명에게 7개 대피소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도시형 산불의 경우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게 가장 불리한 여건”이라며 “선제적인 대피가 관건이라 보고 산불확산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주민들을 대피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계 당국은 잔불 진화까지 마무리되는 대로 산불 원인을 밝히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대구시가 지난 1일부터 지역 전역에 입산 통제 행정명령을 내렸음에도 산불이 났기 때문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산불 원인에 대해서는 북구청, 소방, 경찰 협조로 조사를 거친 뒤 불을 낸 사람을 신속히 잡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용의자가 붙잡히면 입산 통제 행정명령을 위반했기에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 함지산 산불 자연발화 가능성 적어…수사 진행해야”

    “대구 함지산 산불 자연발화 가능성 적어…수사 진행해야”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지난 28일 발생한 산불에 대해 대구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가 사람에 의한 화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산불 발생 이튿날인 29일, 본부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자연 발화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통합지휘본부 측은 화재 발생 지점의 특성에 대해 설명하며 “발화 지점 인근은 주요 등산로는 아니지만 일부 농민이 농로로 사용하고 있던 곳”이라고 전했다. 또한 화재 최초 신고와 관련하여 “멀리서 연기를 본 시민이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함지산의 지형적 특성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다. 본부 관계자는 “함지산은 전체 높이가 높지 않고 깊은 골이 있다”면서 “발화 지점에 들어가기 전에 농지가 몇개 있고 발화 지점 인근에는 담배꽁초 등 발화 원인을 파악할 물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입산 통제 구역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에 관한 질문에 본부는 “통제 구역엔 직원들이 투입돼 막고 있지만 인력이 한계가 있어 모든 길을 막을 순 없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해당 길은 골짜기로 아주 험해 농민이 한번씩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장을 비추는 CCTV가 없어 산불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 수사 의뢰도 염두하고 있다”고 향후 조치 계획을 밝혔다.
  • 대구 산불 진화율 82%… 남은 화선 2㎞

    대구 산불 진화율 82%… 남은 화선 2㎞

    이틀째 확산 중인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진화율이 80%를 넘어섰다. 산림당국은 29일 오전 8시 기준 노곡·조야동 일대 산불 진화율이 8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산불 영향 구역은 260㏊, 진화 중인 잔여 화선은 2㎞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진화율은 65%에 화선 11.8㎞ 가운데 불길이 잡히지 않은 곳은 4.1㎞ 구간이었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평균풍속은 초속 1m 이내로, 바람이 잦아들고 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쏟으면서 진화율이 빠르게 올라간 것으로 파악된다. 당국은 이날 일출 직후 진화 헬기 52대와 장비 205대, 인력 1551명을 투입해 산불 잡기에 애쓰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1분쯤 노곡동 함지산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해 인근 조야동까지 확산했다. 불이 급속히 번지면서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6시쯤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와 장비,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노곡·조야·서변·구암동 3514세대 주민 6500명 가운데 661명이 팔달·매천·연경·동평초와 동변중 등 5개 학교에 분산 대피 중이다.
  • 대구 함지산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헬기 52대 투입해 주불 진화 총력

    대구 함지산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헬기 52대 투입해 주불 진화 총력

    대구 함지산 산불 이틀째인 29일 날이 밝자마자 관계 당국이 헬기 50여 대를 투입했다. 바람이 다소 잦아들면서 이날 중 주불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해가 뜨면서 북구 노곡동, 조야동 일대에는 산불 진화 헬기 52대와 인력 1551명, 장비 205대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진화율은 82%다. 산불 영향 구역은 252㏊로 추산됐으며, 전체 화선 11㎞ 중 2㎞의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밤새 헬기가 거의 뜨지 못했으나, 진화인력 등이 통로를 개척하며 야간 진화에 집중한 덕에 진화율이 높아졌다는 게 관계 당국의 설명이다. 전날 산불 영향으로 차단됐던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 양방향 진출입도 이날 오전 6시 30분부로 재개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현재 팔달초 180명, 매천초 102명, 동변중 92명, 연경초 66명, 동평초 16명 등 주민 456명이 대피한 상태다. 산림 당국은 “건조한 날씨로 산불 확산 속도가 빨랐던데 반해, 임도가 없는 험준한 지형에서 통로를 개척해가며 진화작업을 이어간 탓에 야간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해 뜨자마자 헬기 투입… 대구 산불 진화율 65%

    해 뜨자마자 헬기 투입… 대구 산불 진화율 65%

    민가 코앞까지 덮친 대구 함지산 산불 진화를 위해 신림당국이 29일 일출 직후 진화 헬기를 투입해 불길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9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진화율이 65%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함지산 산불 현장에는 헬기 52대와 장비 205대, 인력 1551명이 투입되고 있다. 밤새 헬기가 뜨지 못했지만, 진화인력이 험난한 지형에 통로를 개척하며 야간 진화를 벌인 덕에 진화율이 전날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현재 현장의 풍속은 평균 초속 0.9m, 순간풍속 초속 1.5m로 바람도 잦아진 상태다. 산불 영향 구역은 252ha다. 화선 11.8㎞ 가운데 불길이 잡히지 않은 곳은 4.1㎞ 구간이다. 노곡·조야·서변·구암동 3514세대 주민 6500명 가운데 661명이 팔달·매천·연경·동평초와 동변중 등 5개 학교에 분산 대피 중이다. 산불로 전날 오후 4시쯤부터 진출입이 일시 차단됐던 북대구IC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산불 확산 여부는 이날 오전 10시쯤 가늠될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1분쯤 노곡동 함지산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해 인근 조야동까지 확산했다. 불이 급속히 번지면서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6시쯤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헬기와 장비, 인력 등을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 대구 함지산 3갈래 불길이 민가까지 위협… 입산 통제에도 발화

    대구 함지산 3갈래 불길이 민가까지 위협… 입산 통제에도 발화

    1200명 대피… 인근 학교 휴교령야간에 수리온 헬기 첫 투입 ‘사투’ 대구 관문인 북대구IC 인근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해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다.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까지 내리고 저지에 나섰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산12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강풍을 타고 1㎞ 떨어진 북구 조야동으로 확산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6시 산불 대응 단계를 3단계로 격상했다. 산불이 민가 방향으로 확산하면서 소방청은 이날 오후 4시 5분쯤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소방·산림·지자체 진화 헬기 36대가 투입됐고 진화 차량 107대, 진화 인력 1511명이 진화작업을 벌였다. 해가 지자 관계당국은 야간에도 산불 현장 투입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와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을 비롯한 장비 76대, 인력 766명을 투입한 상태다. 야간 산불 현장 수리온 헬기 실전 투입은 최초다.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진화율은 19%다. 불길이 3곳으로 확산하면서 진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 영향 구역은 151㏊(추정)이며 화선은 10.6㎞인데, 이 중 2㎞를 진화 완료했다. 발화 지점에서 19㎞ 떨어진 경북 경산시 압량읍에서도 산불로 인한 연기가 맨눈으로 확인됐다. 산불이 발생하자 근처에 사는 주민 899가구 1216명이 인근 팔달초와 매천초로 대피했다. 대구 북구는 노곡동, 조야동, 서변동 주민 5600여명에게도 대피를 권고했다.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는 양방향 진출입이 차단됐고 일부 시내버스도 구간을 우회해 운행했다. 함지산 인근의 성북초, 서변초, 서변중은 29일 휴교한다. 산불 현장 인근의 노인 요양시설 5곳에서는 수용 인원 96명을 대구의료원이나 시설 종사자 자택으로 이송했다. 입산 통제 지역인 함지산에서 불이 나면서 발화 원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일부터 입산자 실화 등으로 인한 산불 발생을 예방하고자 ‘입산 통제’ 긴급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산불을 잡고 난 이후에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도심형 산불 상황을 고려해 산불확산예측 시스템을 바탕으로 인근 주민들을 선제 대피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야간에는 민가 방어선 구축에 주력하고 진화대, 헬기 조종사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가용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입산 통제구역서 발화” 대구 산불 급속 확산…야간 진화 ‘수리온 헬기’ 투입(종합)

    “입산 통제구역서 발화” 대구 산불 급속 확산…야간 진화 ‘수리온 헬기’ 투입(종합)

    28일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난 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자 산림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야간 대응에 나섰다. 산림 당국은 이날 일몰을 전후해 주간 진화 작업에 투입했던 헬기를 모두 철수하고 지상 인력 위주의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당국은 불길이 주변 아파트 등 인구 밀집 지역 등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인력 수백명을 투입해 방화선 구축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더해 야간 진화 작업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도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산불은 입산이 통제된 곳에서 시작돼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발화 지점 일대는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닌 샛길을 통해 접근할 수 있던 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2시 1분쯤 함지산에서 불이 발생한 뒤 화재 초기 현장을 찾은 북구청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이 옆으로 퍼지고 있었다”며 “바람이 세게 불다가 잦다가를 반복했다. 바람이 세게 불 때마다 불이 번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불이 난 지점에 대해서는 “불이 시작된 곳은 일반 등산로를 통해 올라가다가 나오는 샛길을 따라가면 갈 수 있다”며 “사람이 다닌 듯한 흔적이 있는 곳이지만 일반적인 등산로처럼 보이진 않았다”고 전했다. 산림 당국은 오후 2시 1분쯤 함지산에서 시작된 불이 계속해서 확산하자 산불 대응 1·2·3단계를 차례로 발령하고 진화 헬기 29대, 진화 차량 73대, 진화인력 738명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산불 3단계는 산림 당국이 발령하는 대응 최고 단계로 예상 피해 면적 100㏊ 이상, 평균풍속 11m/s 이상, 예상 진화 시간 48시간 이상일 때 발령한다. 소방청도 산불이 민가 방향으로 확산하자 이날 오후 4시 5분쯤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소방청장은 특정 시도 소방력으로는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동원령을 발령할 수 있다. 하지만 군위군을 제외한 대구 전역에 건조 경보가 발효 중인 데다가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도 불어닥치자 산불은 최초 발화지에서 동쪽으로 1∼2㎞ 떨어진 조야동으로 순식간에 확산했다. 이날 노곡동에서 시작된 산불은 현재 아파트 등이 밀집한 서변동 방면으로 계속해서 번지고 있다. 오후 8시 기준 산불영향 구역은 151㏊로 추정된다. 하지만 진화율은 19% 수준에 머물고 있다. 불이 계속해서 확산하자 발화지인 노곡동과 불이 번진 조야동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인 서변동, 동변동, 구암동 주민들에게도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하도록 요청하는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899가구 12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인명·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건소와 협력해 실로암 요양원과 정향실버타운, 동서변실버타운, 대구요양원 등 요양시설 거주자 61명을 대구의료원, 햇살요양병원 및 삼선병원, 큰사랑요양병원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산불 확산에 따른 교통 통제도 곳곳에서 이뤄졌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노곡교, 조야교 남·북단, 무태교 등 4곳에서 차량 이동을 통제했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 영향으로 많은 연기가 발생하자 통행 차량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오후 4시부로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IC)의 양방향 진출입을 차단했다. 대구교육청은 또 산불 확산에 따라 오는 29일 성북초·서변초·서변중 3곳을 휴교할 방침이며, 상황에 따라 추가 휴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29일 날이 밝는 대로 4만ℓ 규모의 이동식 저수조 2개를 투입하고, 산불지연제(리타던트)도 살포할 계획이다. 또 산림청 헬기 등 헬기 38대를 투입해 진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대구시는 진화 작업이 완료되면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위로